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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비때마다 새로운 도전… ‘이코노’서 ‘NO 1’으로

    고비때마다 새로운 도전… ‘이코노’서 ‘NO 1’으로

    ‘40년을 넘어서 100년 기업으로 간다.’ 새달 1일로 ‘불혹’(창립 40주년)에 접어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황을 딛고 올해도 ‘매출 13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자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향후 100년을 이끌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려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껏 ‘발 빠른 후발주자’로 벤치 마킹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창조력이 강한 선발주자’로 거듭나야 한다. TV의 새로운 종(種)으로 평가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대표적인 예다. 넓은 의미에서 ‘창조경영’으로 요약된다. ‘차세대 사업’을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바이오시밀러, 태양에너지, 로봇사업 등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써내려갈 후보군으로 올려 놓고 있다. 30일 열리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는 이윤우 부회장이 오는 2020년쯤 삼성전자를 견인할 신수종 사업과 예상되는 매출 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36명에서 시작 현 매출액 130조 반도체, 휴대전화, TV, 액정표시장치(LCD) 등 지금까지 성장을 주도한 4개 부문 주력사업 외에 에너지, 환경, 바이오 분야 등에서 신수종 사업 발굴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한편으론 D램, 낸드플래시, LCD TV 등 11개 세계 1위 제품을 20개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등 수성(守城)을 위해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늘려 나가는 ‘초격차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도체는 ‘더 크게’, ‘더 빠르게’, ‘더 미세하게’ 등 차별화 전략이 해당된다. 1969년 종업원 36명의 ‘구멍가게’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창업 첫해 37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지금은 350만배 넘게 늘어난 130조 규모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영원히 넘지 못할 산으로 보였던 경쟁사 소니를 이미 모든 부분에서 추월하고 있다. 매출은 2002년부터 앞섰고, 시가총액, 영업이익 등도 최근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올해 기준 브랜드 가치도 삼성전자가 175억 2000만달러(세계 19위)인 반면 소니는 119억달러로 29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특허출원건수도 소니는 1485건이지만 삼성전자는 두 배가 넘는 3315건에 달한다. ●이건희 “마누라·자식 빼곤 다 바꿔” 신경영 선언 글로벌 위상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포춘지가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매출 기준)에 소니(81위), 노키아(85위) 등 경쟁사를 제치고 4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퀀텀점프(대약진)’는 고비 때마다 나온 오너들의 과감한 결단에 이은 ‘스피드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983년 고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사업 진출 결정(도쿄선언)이나, 10년 뒤인 1993년 이건희 전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신경영 선언(프랑크푸르트선언) 등이다. 때문에 지난해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의 복귀설은 그룹 안팎에서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교과부가 자초한 외고문제 대통령 질책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외국어고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함을 질타했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이 다른 해법을 내놓는 등 여권내 엇박자가 심각한 게 사실이다. 이런 혼란이 빚어진 1차적 책임은 주무부서인 교과부가 져야 한다. 이 대통령의 지적처럼 교과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야 마땅했다. 정두언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외고 폐지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교과부는 외고 폐지에 반대하면서도 존속의 당위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외고가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외고를 존속시키려면 일대 개혁을 통해 설립취지를 살리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외고 스스로 외국어듣기시험 폐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확대를 제시했으나 충분치 않다. 교과부가 외고 개혁안을 선도함으로써 외고 존속론이 힘을 얻도록 해야 한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처럼 외고를 전면폐지하거나 자율형 사립고 혹은 국제고로 일률전환시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학고처럼 외고도 나름의 존재이유가 있다. 정치적으로 일도양단할 일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까지 나서 외고 문제를 앞장서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한 것은 한심하다. 외고 폐지론의 손을 들어줬다는 주장과 외고를 존속시키라는 의미라는 주장이 함께 나온다. 이제 존폐를 둘러싼 힘겨루기는 그만해야 한다. 청와대와 교과부, 당이 머리를 맞대고 획기적인 외고 개혁안 마련에 힘쓸 때다.
  • “세계 친환경차 배터리시장 우리가 지배”

    “세계 친환경차 배터리시장 우리가 지배”

    ‘배터리 시장을 두드려라, 그러면 전기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국내 2차 전지 제조업체들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친환경차 배터리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잇따라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계의 납품 계약을 따내며 선두 주자인 일본을 제칠 태세다. 업체와 정부 간 협력으로 ‘한국형 표준’을 마련,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에너지, 獨 다임러그룹에 공급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독일 다임러그룹 미쓰비시 후소의 하이브리드카(모터와 엔진을 함께 돌려 연료 소비를 줄이는 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SK에너지는 다임러와 공동 개발 형식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참여한다. 이번 납품으로 SK에너지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에 중대형 배터리를 추가 납품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미쓰비시 후소는 20만대 안팎의 버스와 트럭을 판매하는 중대형 차량 제조업체다. 다임러 그룹이 8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로써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배터리 기술 및 제조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LG화학은 올 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외부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카)인 제네럴모터스(GM)의 시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부터 납품한다. 지난 8월에는 GM이 2011년에 선보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의 배터리 단독 공급권도 따냈다. 삼성SDI도 지난 8월 독일의 명차 기업 BMW가 내년부터 출시할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완성차 가격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이에 세계 각국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상업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일본이 앞서가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추격하는 구도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산요는 점유율이 20% 안팎으로 떨어진 반면, 삼성SDI(19%)와 LG화학(13%)은 급성장하고 있다. 두 업체는 2015년 각각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점유율 30%와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업체 표준형모델 확립 관건 문제는 우리나라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업계의 시너지 효과 및 투자는 미흡하다는 데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와 업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배터리는 물론 충전기와 플러그 형태 등에 대한 ‘표준형 모델’을 확립해 국제 기준으로 통용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납품 형태도 부품이 아닌 완제품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 배터리 개발 업체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일본은 업계와 정부가 손잡고 2030년까지 배터리 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정부와 현대·기아차, LG화학, 삼성SDI, SK에너지 등이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으며, 전기차 양산 시기를 2011년으로 앞당긴다는 청사진만 발표한 상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WTF수장 3선 조정원 총재 일문일답

    │코펜하겐 임일영특파원│ ‘반(反) 조정원 연대’를 딛고 3선에 성공한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62) 총재는 14일 국내 취재진과 만나 ‘세계화’와 ‘통합’을 곱씹어 강조했다. 세계화는 WTF를 한국인 몇몇이 좌우한다는 시각을 털고 올림픽 스포츠로 거듭나겠다는 것. 통합은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음해성 루머의 시비를 가리기보단 반대세력도 보듬고 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조 총재는 상대후보였던 태국의 낫 인드라파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깔끔하게 승복할 만큼 의미있는 득표였다고 만족해 했다. 다음은 조 총재와의 일문일답. →3선의 소감은. -4년의 개혁에 대해 회원국들이 인정한 결과다. IOC가 참관인까지 보냈지만 선거는 민주적이었다. 후유증은 없을 것이다. 인드라파나도 승복하지 않았나. →선거과정에 잡음이 많았는데. -지난 일을 말해 무엇하겠나.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군·적군이 아니라 태권도 전체를 위한 우군으로 만들겠다. 3번의 선거에서 이번처럼 음해가 많았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상식선에서 나올수 없는 얘기들이라 외려 도움이 됐다. →청사진을 밝힌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3년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5개 핵심종목(core sports)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제화를 소홀히해선 안 된다. →상상하기 힘든 변화의 의미는. -역할이 적은 집행위원회와 형식적으로 운영된 13개 분과위원회의 활성화를 꾀하겠다. 사무국은 행정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축소시킬 것이다. 스위스 로잔에 사무소를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승리로 IOC 위원에 한발 다가선 것 아닌지. -신청해 놓은 것은 2011년까지 유효하다. 국제스포츠연맹(IF) 수장에게 할당된 게 15석이다. 공석이 안나면 들어갈 수 없다. 종목별 안배도 있다. 전적으로 IOC의 결정이다. 물론 IOC 위원이 된다면 태권도의 항구적 발전에 도움이 될 거다. →예상만큼 표가 나왔나. -거의 그대로다. 그들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다. 너무 일방적으로 가는 것도 좋지 않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시급한 현안을 하나만 꼽는다면. -역시 국제화다. 아직까지 IOC는 WTF가 너무 한국사람 위주로 움직이는 집단이라고 본다. 집행부와 사무국이 한국인 위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argus@seoul.co.kr
  • [사설] 대전청사 長이 서울에 머무는 현실

    정부 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상당 부분을 청사를 떠나 서울에서 보내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되었다. 근래 들어 정치·사회적으로 세종시 논란이 뜨겁다.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때 중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실제 벌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지표를 놓고 세종시 문제를 풀어 나가야 국가적 혼란이 줄어든다. 그런 점에서 대전청사 기관장들의 서울 거주 일수 분석은 의미를 갖는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2008년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 동안 서울 방문에 181일을 사용했다. 근무일 기준으로 보면 열흘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열흘 가운데 절반꼴로 서울에 있었고, 다른 청장들도 그보다는 적지만 많은 시간을 서울 방문에 할애했다. 국회에서의 각종 일정에 참석해야 하고, 청와대·중앙부처·여당 등과의 회의 및 예산·정책 민원자리를 가지려면 뻔질나게 서울을 드나들 수밖에 없다. 행정부처를 분산시킨 대표적인 나라는 독일이다. 통일과정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고육책이었다. 베를린과 본에 부처를 분산배치했으나 본에 1청사를 둔 부처 장관들도 대부분의 시간을 베를린에서 보내고 있다. 두 도시 사이를 하루 20차례 공무원 출장 셔틀 비행기가 운영되면서 허비하는 시간과 돈이 만만치 않다. 브라질의 브라질리아, 호주의 캔버라 등의 행정수도는 산업기능이 미약해 도시로서의 자족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공방은 소모적일 뿐이다. 객관적인 자료를 놓고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총리실이 세종시 자문기구를 만든다고 한다. 그곳을 중심으로 세종시를 진정 성공시키려면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기 바란다.
  • 목 5·6동 통합청사 청사진 나와

    목 5·6동 통합청사 청사진 나와

    서울 양천구 목5·6동 통합청사(조감도)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양천구는 목5동 공공청사 부지에 새로운 통합청사를 건립하고자 실시한 설계경기 현상공모에서 예건종합건축사 사무소가 출품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 11명이 출품작 12개를 놓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통합청사는 내년 3월 착공, 2011년 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통합청사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217㎡ 규모로 지어진다. 최우수상을 받은 예건종합건축사의 작품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 경제성, 예술성을 갖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하 2층에 청소년 및 지역 주민의 문화 및 여가 활동을 위한 음악연습실과 청소년 동아리실 등이,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직원식당이 위치하게 된다. 특히 지하에도 선큰(sunken·지하에 조성된 상부개방형 공간) 개념을 도입해 자연채광 및 환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은 동주민센터, 2층 동대본부·북카페·모자열람실, 3층 도서관·프로그램실 등, 4층 취미교실, 5층 헬스장, 6층은 다목적실 등으로 꾸민다. 구는 통합청사 건립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주민편의 극대화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통합청사가 건립되면 주민은 한 차원 높은 공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동 청사들을 주민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광역’ 통합·‘기초’ 유지 투트랙 추진을, 수도권 통합은 확대된 서울시에 불과

    “자치단체 규모가 어느 정도여야 적정한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영국은 18만~30만명으로 보고 있고 미국처럼 큰 나라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는 70~80곳에 불과하다.” 안영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4일 전국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서울신문의 행정구역 개편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안 박사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찬성’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대해 “그렇게 예상은 했지만, 이는 시간을 갖고 지역민의 뜻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통합논의 이전에 기본적 가이드라인이라도 제시했다면 논의가 중구난방식으로 흐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원·마산·진해·함안의 4개 시·군과 부산·울산·경남을 각각 하나로 묶는다는 주장에 대해 “이곳들은 애초부터 통합논의가 왕성했던 곳으로, 뿌리가 같아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울산·경주·포항, 성남·하남·광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안 박사는 “전자는 도시 특성이 너무 달라 형평성을 맞추는 데 문제가 있고 후자의 경우 인구 1000만명의 서울시 옆에 자급 능력이 부족한 광역시가 들어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서울대 이승종 행정대학원 교수도 “인위적, 획일적이 아닌 자율적 통합추진 노력은 일단 긍정적”이라며 “다만 선진국과 달리 국내 지자체 규모가 상대적으로 비대하므로 모든 지자체에 통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세계화’ ‘규모의 경제’ ‘효율성’ 측면에선 통합이 맞지만 주민 편의라는 점에서는 가치가 상충하므로 선택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행 광역시를 자치도와 섞어 600만~700만명 단위의 광역단체로 키우고 기초단체는 주민접근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른바 ‘투트랙’ 통합론이다. 그는 “60~70개 광역시로의 재편안은 국제경쟁과 주민 접근성 양 측면에서 모두 실익이 없다.”며 “정부의 과도한 인센티브나 지방 정치인의 의지가 지역주민의 의사를 왜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생활권에 따른 통합이라도 시한을 정해 놓는 데는 반대했다.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17개 지역네트워크가 모여 논의해 보니 밀어붙이기식 통합에는 모두 반대했다.”면서 “내년 광역단체 폐지를 위한 수순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안·아산처럼 생활권이 다른 지역들이 통합하려는 것도 이 같은 ‘규모의 논리’에 함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원광대 김도종 교수는 바람직한 행정구역 개편의 청사진에 대해 “지역색·정파를 떠나 미래산업적 관점에서 통합을 바라보자.”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통합은 확대된 서울시에 불과하며 향후 들어설 지방의 분산형 도시는 지역의 발전 가능한 4차 문화·가치산업 틀에서 재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통사간 네트워크 장벽 허문다

    이통사간 네트워크 장벽 허문다

    ‘9·27 이동통신 요금인하’ 방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무선인터넷에 눈을 돌렸고, 정부도 통신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무선인터넷을 꼽았다는 것이다. ●데이터 정액요금 대폭 낮춰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음성 매출로도 충분한 이익을 냈기 때문에 굳이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는 대용량 데이터통화가 느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노래 한 곡을 다운받는 데 1만원 이상씩 지불해야 했다. ‘요금 쇼크’는 데이터통화 수요를 위축시켰고, 이는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붕괴로 이어졌다. 해외에서 보편화된 스마트폰도 국내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공멸의 위기’를 느낀 이통사들은 결국 이번에 무선인터넷 전략을 180도 수정했다. 데이터 정액요금을 대폭 낮추거나 같은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크게 늘렸고, 일반폰과 달리 PC처럼 인터넷에 직접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요금도 절반으로 내렸다. ‘망 도둑’으로 여겼던 무선랜(와이파이)을 열어 ‘데이터 고속도로’인 와이브로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트려는 움직임도 있다. ●콘텐츠시장 3조로 육성 정부의 의지는 더 강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광대역 양방향 무선인터넷 청사진’을 내놓았다. 2013년까지 유선인터넷의 모든 것을 무선인터넷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이통가입자의 10%(450만명)에 불과한 정액제 이용자 비율을 2013년까지 40%(1800만명)로 늘리고, 스마트폰 보급 비율도 5%(100만대·햅틱, 아레나 등 고사양 단말기 포함)에서 20%(40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도 1조원에서 3조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방통위는 특히 휴대전화 이용자가 음원, 게임, 동영상 등을 데이터케이블을 통해 PC에서 휴대전화로 전송해 자유롭게 이용(Side loading)하도록 할 계획이며, 이통사간 네트워크 장벽을 허물어 휴대전화 번호나 집전화 번호로 개인 홈피나 블로그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모바일에서도 만개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김준규式 검찰개혁 구호 그쳐선 안돼

    검찰의 개혁 청사진이 나왔다. 표적수사의 비판을 받아온 ‘별건(別件) 수사’를 없애고 압박수사를 자제하는 등 기존 수사방식의 패러다임을 전면 바꾸기로 했다. 대검 중수부는 존치시키되 대검 평검사 인력의 20%를 일선 수사부서로 배치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 예비군 형태로 운영하는 한편 ‘중수부 자문제도’를 마련, 개별수사를 지원하는 보완책도 내놓았다. 연공서열이나 학연·지연을 무시하고 오직 능력과 인품을 기준으로 인사 고과를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 권력을 견제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다. 이른바 ‘김준규식 검찰개혁’이 기치를 든 것이다.김 총장 말대로 60년 동안 지속된 수사 방식에서 벗어나 신사다운 수사,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 정확한 수사로 기본 틀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다. 기존의 수사방식은 명확한 증거확보에 의하지 않고 강압방식으로 피의자의 진술에 의존해 인권유린 등 고질적 병폐를 양산해 왔다. 특히 별건수사는 다른 혐의로 인신을 구속한 채 수사 대상자의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인물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먼지떨이식 수사’ 관행이다.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원성이 컸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서 보듯 표적·편파 수사의 논란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개혁은 외치기는 쉬워도 실천이 어려운 법이다. 원칙에는 박수를 받지만 막상 현실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반발이 일어난다. 이런 이유로 실패로 막을 내리는 개혁이 비일비재했다. 더욱이 이번 개혁이 일시적 인기몰이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이번 개혁이 검찰 수사관행과 인사문제의 적폐를 없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당부한다.
  • [지방시대]현 정부 주도 행정구역 통합의 명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시대]현 정부 주도 행정구역 통합의 명암/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 정치개혁 과제의 하나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명박 정부는 지방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지방 민주주의를 저하시키지 않고 주민의사를 반영하며,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는 존중하며,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많이 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가적 효율성을 위한 지방 행정구역 개편 시도는 그리 간단하지도, 또 성급하게 밀어붙여서도 안 되는 과제임이 분명하다. 세종시 문제를 보더라도 더욱 그렇다. 세종시 문제는 현재 합리적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표류하는 가운데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합리적 행정개혁 간의 상쇄관계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구역 통합에 관한 몇 차례 공청회에서 뾰족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지만 행정체제 개편은 기초단체의 자율적 통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지방분권의 내실을 먼저 다지자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행정체제 통합의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의 쟁점과 연관될 때 부작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선거정치의 입김을 얼마나 배제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경남지역 행정구역 통합 문제도 각 지자체의 입장차이로 지지부진하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남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에 마산·창원·진해를 통합하려면 늦어도 선거 6개월 이전에는 주민들의 의사결정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지역 의원들은 행자부의 ‘마창진’ 통합광역시 추진 시사 발언에 반대의견을 내는가 하면, 지역의 시민단체는 마산·창원·진해는 연담도시로 교통문제와 공동소각장, 문화시설 등과 같은 시설에 중복투자가 너무 많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공개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빛이 다소 바랬지만 노무현 정부가 내놓았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프로젝트가 다시 떠오른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던 지방자치제가 일정 기간 실현되었지만, 중앙-지방 간의 불균형 관계가 별로 해소될 것 같지 않았고, 행정개편 역시 정치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시점에서 노무현 정부의 거시 프로젝트의 방향은 잘 조준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치가 현실의 무게를 넘어설 수는 없는 법, 이후 노무현 통치기는 중앙과 지방의 헤게모니 투쟁으로 바뀌었다. 노무현 프로젝트는 그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중앙 권력의 막중함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함으로써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의 미숙과 실책, 그로 인한 반대급부로 집권하게 된 이명박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다소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든 듯한 것도 실로 다행이다. 하지만 이전 정권의 실책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고 냉철하게 국가의 미래를 주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행정구역 통합이나 개편의 전체적 방향과 청사진이 가감없이 국민에게 제시돼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참모들이 행정통합의 복잡한 측면과 그 미래보다는 예산지원 인센티브를 유독 강조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만에 하나 그 당근에 정치적 이해득실이 가미된다면 그 결과는 이전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변혁적 차원’에서 시도된 노무현 정부의 프로젝트가 현실과 비용의 측면을 과소평가함으로써 실패했다면, 이명박 정부의 행정통합추진은 간과되었던 그러한 비용은 고려하되, 단기적 정치권의 이해득실과 경제적 인센티브에만 치중함으로써 더 큰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제 본연의 탈(脫)정치 실사구시가 절실한 대목이다. 강문구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해결사 한대화 ‘화려한 귀향’

    한대화(49) 삼성 수석코치가 ‘독수리 군단’ 한화의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인식 감독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인식 감독이 2005년부터 5년 간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를 4강과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크게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후임 사령탑을 물색한 결과 팀을 리빌딩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한대화 코치가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뒤 한 코치와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0년 시즌을 앞두고 ‘독수리 군단’ 지휘봉을 잡게 된 한대화 코치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1983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뒤 해태(현 KIA·1986년)와 LG(1994년), 쌍방울(1997년) 등을 거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해결사’란 별명에서 보듯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 무엇보다도 1982년 잠실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일본과의 결승전 당시 한 코치가 쏘아 올린 기적 같은 역전 3점포는 아직도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장면. 현역시절엔 주로 3루수를 맡았다. 통산 15시즌 동안 13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79, 1190안타, 163홈런, 712타점을 남겼다. 1990년 타격왕, 1986~1994년 사이 8차례 골든글러브(1986∼1991년 6회 연속 포함), 1988년 올스타전 MVP 등을 수상했다. 해태와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린 한대화 코치는 은퇴 뒤 1998∼2003년 동국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03년 10월 선동열 감독의 부름으로 삼성에 입단, 타격코치와 1군 수석코치를 맡아 타선의 효과적인 세대교체에 힘을 보탰다. 새 사령탑을 영입한 한화는 전면적인 세대교체 등 팀 재편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화 코치는 “무너진 마운드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한화는 공격력이 좋은 만큼 상대적으로 처진 수비와 주루 플레이, 투수력을 키워 투타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2명 모두 투수로 꾸릴 생각”이라고 재건 청사진을 내비쳤다. 한편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벤치에서 물러난 김인식 감독은 경기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명예직으로 팀 재건에 힘을 보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새만금 관광레저포럼 개최

    새만금에 조성될 관광레저단지가 올해 말에 청사진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기본구상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관광레저포럼’을 22일 오후 4시 한국관광공사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새만금 관광레저단지는 명품수변관광도시를 목표로 예술섬, 풍요의 섬, 노을섬, 세계의 섬, 하늘섬, 녹색섬, 축제의 섬, 태양의 섬 등 크게 8개의 섬으로 구성된다.
  • “그린바이오 세계시장 제패”

    “그린바이오 세계시장 제패”

    │랴오청(중국) 최용규특파원│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산업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18일 중국 랴오청(聊城)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는 바이오산업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겠다.”고 선언했다. 201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3년은 CJ제일제당의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13년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 김 대표는 “식품만 가지고는 세계 1등을 할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에 비메모리반도체가 있는 것처럼 CJ는 핵산·라이신 등 바이오산업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비율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고 비싸게 팔아도 안 살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바이오산업의 요체는 ‘그린 바이오(Green Biotech)’산업이다.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식품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산업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이 생산하고 있는 핵산(식품조미소재),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등이 이에 속한다. 라이신은 사료의 효율을 높여주는 필수아미노산 성분이다. 가축을 성장시키고 육질을 개선하는 등 사료의 효율을 높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연간 2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인도 등의 육류소비 급증으로 매년 8%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식품 조미료에 들어가는 소재인 핵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 규모다. CJ가 38%의 시장점유율로 일본의 아지노모도(31%),중국의 스타레이크(1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이신과 핵산은 모두 사탕수수나 옥수수의 당(糖)을 미생물(균주)이 먹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느 회사가 좋은 균주를 활용해 더 많이 생산하느냐가 관건이다. CJ는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R&D투자 1300억원… 연구원 580여명으로 원료공급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1964년 김포 공장을 시작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의 산지인 인도네시아와 중국, 브라질 등에 대규모 공장을 지어 라이신과 핵산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올려 2013년에는 가공식품(3조 2000억원), 소재 식품(2조 2000억원), 사료(2조 4000억원)와 함께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목표인 영업이익 4000억원도 이 고부가가치형 사업모델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013년까지 1300억원으로 늘리고, 연구원도 현재 200여명에서 580여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ykchoi@seoul.co.kr
  • ‘세종시’ 정국 최대 뇌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가 최대 뇌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행정 비효율’ 발언을 문제삼아 세종시 원안 처리와 총리 인준을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세운 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본격 출범과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기용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원안 추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가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원안+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이나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시에 대해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는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세금탈루·위장전입 의혹 등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父先亡) 독자’를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31세의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970년 미 마이애미대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거짓 기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주소지를 경기 포천으로 옮겼다가 2개월 만에 원래 주소인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논란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매계약서의 이중 작성, 서울 일원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양도세 탈루, 서울대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중복게재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지방소비세, 지방 자생력 강화 계기돼야

    정부가 어제 지역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등 5대 광역권과 제주·강원권에 오는 2013년까지 126조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이다. 교육과 재정 지원 이외에 시·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발전 방안까지 포함돼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 가능한 카드는 모두 내놓은 느낌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소비세 도입이다. 내년부터 부가가치세 5%를 지방소비세로 돌리고 3년 뒤인 2013년부터 부가세의 10%까지 늘려 지방재정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부가세 5%(2조 3000억원)가 지방소비세로 전환될 경우 지방교부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1조 4000억원가량이 지방에 배분되는 효과가 있다.물론 지방 재정 자립을 위한 충분한 재원은 아닐 것이다. 올 지방의 재정자립도는 53.6%인데, 광역시를 제외한 재정자립도는 43.9%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책은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한 첫 사례로 재정자립도 제고를 위한 첫걸음이다. 무엇보다 지자체에 새로운 세원이 확보되는, 과세 자주권이 보장된다는 의미가 크다. 지자체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체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하게 되면 세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소득·법인세에서 각각 10%를 차지하는 ‘소득할(所得割) 주민세’가 지방소득세로 전환되고 2013년부터 지자체에 과표·세율 조정권이 부여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자체 존립은 재정 자립에서 시작된다. 중앙정부가 지방재정 자립을 돕는다고 해도 일정한 한계가 있다. 관건은 지방이 얼마나 자립의지를 갖고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낭비성 예산을 대폭적으로 줄이고 세출 구조를 합리화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줄탁동기( 啄同機·병아리가 부화할 때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는 것)의 정신으로 지역의 자생력 강화 노력과 국가적 지원이 조화를 이룰 때 지자체의 ‘홀로서기’가 성공할 것이다.
  • “中에 제2 CJ 건설… 2013년 2조 매출”

    “中에 제2 CJ 건설… 2013년 2조 매출”

    │베이징 최용규특파원│“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습니다.” 박근태 CJ제일제당 중국 본사 대표는 16일 베이징 자오양구 사무실에서 “CJ는 90% 이상의 중국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글로벌 CJ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베이징 두부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했다. 1996년 달랑 육가공사업 하나로 중국대륙에 뛰어들었던 상황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박 대표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2013년에는 2조원의 매출로 글로벌 CJ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CJ의 성공 비결에 대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미료 시장이다. 쇠고기다시다로 재미를 못 본 CJ는 닭고기다시다를 개발했다. 중국인들이 닭고기 육수로 맛을 낸다는 점에 착안했다. 2006년 11월 첫선을 보인 닭고기다시다는 3년도 안 돼 베이징 조미료 시장의 2위(시장점유율 25%)로 올라섰다. 롯데마트 베이징 주선교점에서 만난 쑤이준화(32·여)는 CJ의 닭고기다시다를 산 이유에 대해 “맛이 매우 좋아서”라고 말했다. 두부사업의 성과도 눈부시다. 2007년 베이징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한 CJ는 CJ로고를 새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지 2년여 만에 베이징 두부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CJ의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CJ 하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식품 대표기업이지만 중국에서 CJ는 아직 낯설다. 박 대표는 “CJ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열쇠”라고 강조한다. 또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신뢰’는 CJ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CJ는 베이징에 식품안전센터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제품, 인력, 유통 등 3대 현지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ykchoi@seoul.co.kr
  • 전북 3대강 맑게 해 새만금 수질 살린다

    전북 3대강 맑게 해 새만금 수질 살린다

    금강, 만경강, 동진강 등 전북도내 3대 강을 맑게 해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새만금 담수호로 유입되는 3대 강과 지류 하천의 정비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새만금 내부개발이 앞당겨지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지난 7월 확정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에도 새만금을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적 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 담겨 있어 수질은 새만금 개발의 최대 관건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금강 끝자락에서 장수~익산~군산(금강하구둑)을 거쳐 새만금에 도달하는 금강호의 수질을 1000억원을 들여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금강수계 저수지 증설사업도 지난달 기본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사업비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국토관리청도 지난 6월 실시설계를 의뢰한 376억원 규모의 금강 2공구에 대한 용역이 다음달 끝나면 11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만경강, 동진강 정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별도로 만경강, 동진강 살리기 사업도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상류의 만경강 수질개선 등 28개 사업에 1조 5000여억원, 동진강의 벽골제 제방보전 등 23개 사업에 6000여억원을 투입하는 청사진을 마련해 정부의 2단계(2012년 이후) 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4대강 살리기를 새만금 지류로까지 확대하는 ‘4대강+새만금’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금강~만경강~새만금을 이어 새만금지구에 필요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2단계 사업에 만경강과 동진강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시급하고 중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홍수예방이나 용수의 적절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들 사업이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역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계획대로 금강 본류의 수질이 개선되고 지류의 하천정비와 함께 우천시 하수관거 및 처리시설 용량을 초과해 방류되는 월류수의 오염원 처리 시설이 완비될 2013년 이후에는 최소 3등급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10년내 지중해 능가 남해안시대 연다

    부산과 경남, 전남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남해안이 10년 안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동북아 복합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이들 3개 시·도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해양관광 및 물류·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도인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최종안을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1년2개월여에 걸쳐 마련한 것이다. 남해안 시대를 주창하고 나선 경남도가 주도했다. ●3개 시·도 35개 시·군·구 미래 청사진 발전종합계획은 남해안에 떠 있는 2460개의 보석 같은 섬과 아름다운 바다를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연안지역을 복합경제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안은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확정,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남해안에 인접한 3개 시·도의 35개 시·군·구과 관련돼 있다. 계획 기간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의 목표연도이며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다. 무궁무진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남해안에 세계의 자본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10년 안에 동북아 5위 경제권 진입과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을 이루어 동북아 복합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종합계획안에는 자연환경, 제조업, 관광, 항만·물류, 도로, 농·수산업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27개의 사업이 담겨 있다. ●영광~부산기장 자전거도로 건설 환경분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남해안을 일주할 수 있도록 국도 77호선을 따라 전남 영광에서 부산 기장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비롯한 녹색길 조성사업이 눈에 띈다. 갯벌·습지·강을 활용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전남·경남·부산을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한다. 관광사업은 남해안을 지중해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섬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휴양시설, 외국인 별장, 고급숙박시설, 해양레포츠단지, 경비행장 등을 조성한다. 부산 북항과 목포·여수·통영항은 3대 국제 크루즈항으로 건설한다. 경남 고성 해상에는 폐선박을 이용한 해상박물관을 건립하고 경남·전남 해안에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별장과 휴양시설이 조성된다. 문화예술벨트와 헬스케어벨트를 구축하고 요트를 비롯한 해양레포츠의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섬과 육지는 한려대교(남해~여수), 이순신대교(거제~마산), 새천년대교(전남 신암 암태~압해)를 비롯한 오션 브리지로 이어진다.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 주변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동서통합지구로 꾸민다. 목포~부산 간 경전선이 복선 전철화되고 목포~진도, 광주~완도, 광양~여수, 통영~거제 등 4개 구간 고속도로 221.2㎞가 건설돼 남해안이 2시간대로 통합된다. 남해안의 전통·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항공우주·로봇·해양바이오·핵과학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부분의 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로 마무리된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은 2021년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들어 있다. ●“제2수도권·2시간대 경제권 이룬다” 국토연구원은 2020년까지 이 같은 남해안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26조 4000억원(국비 12조원, 도비 6조원, 민자 8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토지임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만으로 국가성장을 이끌기에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무궁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남해안이 이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동력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佛 전기車시대 시동

    프랑스가 오는 23일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한다.일간 르 파리지앵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전기자동차 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23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장 루이 보를루 환경장관은 18일 1차로 4만대의 전기자동차를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1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공급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보를루 장관은 이날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4만대의 전기자동차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프랑스 우체국(1만대), 프랑스전력공사(5000~1만대), 국영철도공사(4 00대), 샤를드골 공항(500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1만 2000~1만 6000대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요로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매년 2만대의 수요가 필요하다는 논거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은 물론 사기업의 수요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주요 이동통신업체인 부이그텔레콤을 비롯해 대표적 건축업체 빈치, 최대의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다티 등을 상대로 구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아울러 독일 우체국 등 인근 국가와도 공조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지 교환소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보를루 장관은 이와 관련, “현재 프랑스 내에 마련한 전지 교환소는 4300곳인데 이를 더 확충하고 유럽 전체에도 교환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프랑스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전기자동차 개발에 착수했다. 루이 네그르 상원의원은 “전기자동차 개발에 뒤처진다면 프랑스 자동차산업이 낙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후진타오 바통 잇나… ‘시진핑’ 에 쏠린 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17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열리는 네번째 중앙위 전체회의여서 ‘17차 4중전회’로 불린다. 특히 이번 4중전회는 통상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차기 국가지도자를 사실상 내정해 왔다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선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아울러 건국 60주년 행사 직전에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추고 있어 다가올 6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올초부터 시 부주석의 중앙군사위 입성 여부를 주목해 왔다. 그렇게 되면 당·정·군 모두를 아우르는 사실상의 차기 국가지도자로 확정을 받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은 2007년 가을 제17차 1중전회에서 서열 6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됐고, 이듬해 봄에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올랐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밀었던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보다 한발씩 앞서고 있다. 현재로서 중앙군사위 입성 전망은 반반이다. 통상적으로 4중전회에서 결정돼 왔다는 점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후 주석도 16차 전대를 3년 앞두고 1999년 가을에 열린 15차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임된 바 있다. 나머지 2명의 중앙군사위 부주석 임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시 부주석에게는 유리한 국면이다. 그가 중앙군사위에 입성하게 되면 리 부총리 등과의 대권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다. 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것이다. 당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건국 60주년이라는 대형 국가적 행사가 임박해 있고, 경제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데다 신장(新疆) 시위사태 등 소수민족 문제로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인사 문제, 특히 차기 지도자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공산당 내부에 큰 부담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것. 설령 시 부주석이 이번에 중앙군사위 입성에 실패해도 대권경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만큼 시 부주석의 입지가 상당부분 굳혀져 있다는 얘기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또 공산당 대표 임기제 추진을 비롯한 당내 민주화 문제와 부정부패 척결, 민족단결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 공직자 재산신고제도 확립 등 특단의 조치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초급간부의 재산신고 솔선수범’ ‘부패공직자 공개 확대’ 등을 강조하면서 공직자재산신고제 등에 대한 적극적인 여론 조성에 나선 바 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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