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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경제·교육·복지 ‘일석삼조’ 노린 청사진

    성동구가 새해를 맞아 경제 살리기와 교육, 복지에 올인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5일 “경제 살리기, 교육, 복지,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주민이 원하는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새해를 맞는 구정 포부를 밝혔다. 구는 새해 예산으로 총 3642억원을 확정했다. 이는 2014년도 당초 예산 대비 18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또한 7개 분야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활기찬 경제에 42억원, 희망찬 교육에 72억원, 따뜻한 복지에 1639억원, 쾌적한 도시에 245억원, 안전한 생활에 29억원, 즐거운 문화 및 친절한 구정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융복합센터 운영 등 창조경제 거점 기반 조성을 위해 1억 6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마을기업 사업비 등 공공근로 사업비로 16억원, 수제화 공동 판매장 확대 설치에 6억 6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특수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교육, 복지 분야에 지난해 대비 242억원을 증액해 전체 예산의 47%(1712억원)를 편성했다. 교육경비 지원 사업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 늘어났다.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28억원,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와 입시진학상담센터 운영 등에 3억 2000만원을 책정했다. 따뜻한 복지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초연금 399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202억원, 가정 양육수당 107억원, 어르신 공공일자리 마련 사업 3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55억원, 공동주택 지원 사업 7억 2000만원, 워킹스쿨버스 사업 1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 성수동 침수 지역 하수관 개량 사업 등의 안전 예산도 29억원 투입한다.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서울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70건 460억원으로 지난해 38건 384억원 대비 32건 76억원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20개 사업 41억 7000만원을 확보해 예산에 반영했다. 공모 사업 유치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성수동 지역에 대한 도시 재생 계획을 수립해 공모한 결과 ‘서울형 도시 재생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에서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서울시 ‘동 마을복지센터 사업’에도 선정돼 내년부터 마장동을 시범 지역으로 7월부터는 전 동으로 확대해 마을과 지역 주민 중심의 마을복지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별교부금 2억 5000만원도 확보해 17개 전 동에 ‘동 건강이음터’를 조성해 집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검진으로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정 구청장은 “비예산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되 공모 사업 등 국·시비 사업 유치, 체납액 정리와 탈루·은닉 세원 발굴 등을 통해 재원을 늘리고 예산 집행에 낭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슈&이슈] 청사진은 완벽한데… 뿔뿔이 흩어진 청주시청 기약 없는 ‘상봉의 날’

    [이슈&이슈] 청사진은 완벽한데… 뿔뿔이 흩어진 청주시청 기약 없는 ‘상봉의 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지난 7월 1일 통합 청주시가 거창한 출범식을 갖고 출발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시청사 건립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은 7곳으로 쪼개져 사무실이 분산돼 있다. 상당구 상당로에 위치한 옛 청주시청을 통합 시청사로 쓰면서 인근에 있는 민간 건물과 산하 상당구청, 청원구청을 별관으로 쓰고 있다. 여러 곳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어 상당수 직원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응석빌딩에는 농업정책과·도시재생과·지역개발과, 청석빌딩에는 주거정비과·창조도시담당관·투자유치과·일자리창출과가 세 들어 있다. 우민타워에는 문화예술과·체육교육과·건축디자인과·여성가족과·도로시설과, 금석빌딩에는 하수행정과·하수시설과가 있다. 생활안전과는 시청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청원구청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고 있다. 비슷한 거리에 있는 상당구청에는 친환경농산과와 원예유통과 등 7개 과가 들어가 있다. 사무실 임대료만 한 달에 3700만원이 나가고 있다. 현재 통합시청사로 사용 중인 옛 청주시청 건물은 1965년에 지어졌다. 당시 280여명이던 시청 공무원 수는 점점 늘어 현재 2800여명에 달한다. 행정의 효율성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올해 감정평가를 거쳐 토지매입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 하반기에 청사 건립 공사에 착수해 2020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현재 시청을 중심으로 남측으로 청석빌딩, 북측으로 충북농협까지 각각 확장해 총 2만 8450㎡다. 연도별 추진 계획까지 꼼꼼하게 수립했지만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비 2312억원 가운데 1560억원을 국비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시가 정부 지원을 기대했던 것은 통합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에 ‘정부가 통합시 청사 건립 등에 관해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시와 지역 정치권의 요구에도 기초단체 청사 건립을 국비로 지원한 선례가 없다는 점 등을 앞세워 지원을 거부하며 맞서다 주민 간의 자율통합을 높이 평가해 통합기반조성비 명목으로 500억원을 올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기반 조성비 500억원을 아껴 뒀다가 청사 건립 공사가 시작되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며 들떠 있지만 나머지 사업비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대책이 없는 상태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통합과 관련된 추가적인 국비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500억원은 청사 건립 등 통합으로 인해 필요한 곳에 알아서 쓰라고 준 돈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 번으로 국비 지원을 끝낸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추가 지원은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청주시 특별법에 담겨 있는 ‘정부가 청사 건립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안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500억원은 많이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지역에서는 국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청사 건립만큼은 상당 부분을 국비로 충당해야 한다며 추가 국비 확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당구청(550억원), 흥덕구청 (600억원)을 지방비로 건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청사까지 지방비로 지으면 지방재정이 거덜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통합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를 청사 건립에 활용할 경우 낙후된 옛 청원 지역과 청주 지역 간의 균형발전사업 등 통합 과정에서 약속했던 각종 상생발전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두 지자체가 하나로 통합하면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기재부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재부 등을 설득, 정부가 마련하는 예산안에 통합 청주시를 위해 많은 국비 지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치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지역 정치권이 대통령을 압박하지 않는 등 제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지방의회들도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우택(청주상당) 새누리당 의원은 “기초단체 청사 건립을 국비로 지원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기재부가 ‘통합기반 조성비’란 구실을 만들어 어렵게 50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얼마 안 돼 또다시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선 500억원과 통합 인센티브로 받은 교부금, 자체 재원 등을 활용해 청사 건립을 80~90% 진행한 뒤 힘들게 공사를 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에 손을 내미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선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시가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능성이 낮은 일에 매달리지 말고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합시청사 위치 등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결정하는 등 청주시가 통합의 시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중앙정부에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통합의 성공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정부가 감동해 ‘큰 선물’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민병전 시 청사건립팀장은 “추가 국비 지원 요구, 지방채 발행, 돈을 빌려다 쓰는 방안 등 여러 가지가 검토되고 있다”면서 “시에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기준 면적에 맞춰 최소 규모로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라면서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준공 시기만 좀 늦춰질 뿐 청사 규모는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임기 3년 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임박한 가운데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신문은 4일 정치권 원로와 전문가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 차 신년 회견에 담겨야 할 내용들에 대해 들어 봤다. 우선 국정 운영 분야에선 인사 쇄신을 통한 정국 개편론이 나왔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대선 댓글 의혹 사태부터 비선 실세 의혹까지 흐트러진 정국을 바로잡는 게 중요한데 결국은 인사”라면서 “인사개혁을 통해 대통령의 진정성과 개혁 의지를 보여 주고 국정 쇄신의 뜻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지난 2년간의 인사 실패에 대한 반성이 신년 메시지에서 언급돼야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인사도, 포퓰리즘을 무조건 따라가는 인사도 안 된다. 그동안 국민의 지적을 헤아려서 수용하는 자세의 변화가 신년사에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국내각 구성 의지까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교수는 “당파를 초월해 혁신 의지가 있는 인물들, 야당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 같은 사람들을 왜 못 부르느냐”며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다. 매번 엉뚱한 사람이 와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는데 인재를 보는 시각을 넓힐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통합에 대해 김수한 전 의장은 “대부분 과거 정부가 3년 차 이후 국정 운영의 8부 능선에서 주저앉았던 역사적 교훈이 있다”며 “대통령이 여야를 떠나 자주 만나고 상호 호혜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3년 차 경제 운용 및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새로운 경제동력에 대한 청사진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담뱃값 인상 등 실질적인 증세 조치, 복지공약 수정 등에 대해 청와대가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재정개혁으로 나라 살림의 개혁 의지를 먼저 보인 뒤 증세를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전 부총리는 “재정개혁만으로 복지공약을 모두 완수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먼저 현재 재정으로 모든 공약 실천이 부족하다는 점을 성실히 보여 준다면 증세 논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 주요 대기업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기득권에 안주한 노조 등 경제구조 근본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대통령과 장관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이 없는 부질없는 장담은 그야말로 장밋빛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재벌 사면·가석방론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그건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기본 원칙에 합당하게 가야지 편의에 따라서 상황을 바꾸면 안 된다. 기업의 투자 결정은 어차피 돈벌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뤄지기 때문에 사면론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김수한 전 의장도 “대기업도 대오각성한다면 관용도 베풀고 경제 발전에 참여할 길을 열어 줘야 한다. 그러나 재벌도 국민감정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물 건너간 것 같은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 비정규직 문제 등도 다 포함된다”고 촉구했다. 남북 관계는 일단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대화의 장에 마주 앉되 통 큰 양보의 자세를 보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만섭 전 의장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 관계에서 초지일관하라”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구체적으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 군사훈련 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스처가 신년사에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관용 전 의장도 “미국의 강경 자세가 변수이긴 하나 일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대화 의지를 보였으니 열린 자세로 차선이라도 선택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국내외적인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자세를 대통령이 몸소 보여 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소통과 청취를 앞세워야 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자세,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고 판단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보여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고 판단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미생이라 걱정마세요 아직 미완성일 뿐입니다

    [단독] 미생이라 걱정마세요 아직 미완성일 뿐입니다

    “하체가 빨리 움직여서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가 나쁜 거야.” “왼쪽 다리가 무너졌어. 다시 해봐.” 갑오년 마지막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의 한 실내 야구 연습장. 외투를 벗기에도 써늘한 날씨였지만 진홍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7명 선수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세종대 글로벌지식교육원 체육학전공 야구부원들은 연말에도 이른 아침부터 연습장에 나와 캐치볼과 수비 연습에 몰두했다. 세종대 야구부는 프로 입단이나 대학에서 좌절을 맛본 선수들과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 학생들을 모아 지난해 1월 창단했다. 2월과 12월 두 차례 부원을 모집해 현재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등에서 뛴 전근표 감독과 정희상 코치가 ‘완생’을 꿈꾸는 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직 대학야구연맹 회원 가입 승인이 나지 않아 대학리그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 대학아마추어야구 섬머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만만치 않다. ●6년 직장생활 접고 꿈 좇는 손성민씨 실력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야구에 대한 이들의 사랑과 열정이다. 대구가 고향인 손성민(26)씨는 어릴 때부터 야구 선수가 꿈이었다. 삼성 어린이 회원이었고, 국가대표 3루수로 활약한 김한수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야구부에 입단하고 싶었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포기했다. 직장인이 된 지 어느덧 6년. 사회에 나와서도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손씨는 매일 퇴근 후 4시간씩 개인 강습을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 지난해 2월 간절한 마음으로 응시한 세종대 야구부에 합격하자 회사를 그만두고 유니폼을 입었다. “재작년 TV에서 방영한 ‘나는 투수다’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어요. 거기 나온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꿈을 좇더라고요. 나도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죠.” 세종대 야구부원들은 오전에는 학점운영제로 이뤄지는 수업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방학이 아닐 때 손씨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점심 전까지 학교에 있다가 오후에 대학 측이 섭외한 그라운드나 실내 연습장에 간다. 밤에는 강남의 한 식당에서 주차요원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후 10시 일이 끝나면 24시간 운영하는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침대에 눕는 시간은 새벽 2시. 하루 5시간만 자며 학업과 야구, 일 세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다. 손씨는 “여자친구 등 주변에서 강하게 반대하지만 후회는 없다. 더 일찍 이 길을 선택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며 밝게 웃었다. ●‘최고 구속 138㎞’ 원더스 출신 서시원씨 서시원(21)씨가 야구 글러브를 처음 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캐치볼을 하다 빠른 공에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주변의 권유로 고교 시절 동아리 야구를 한 서씨는 2012년 고양 원더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아쉽게 2차 테스트에서 떨어졌다. 동아리에서 서씨의 재능을 눈여겨본 프로야구 은퇴 선수 이민호씨가 개인 강습을 해주겠다며 손길을 내밀었다. 경기 부천이 집인 서씨는 2013년 2월 이씨가 있는 대전으로 내려가 자취하며 7개월간 많은 것을 배웠다. 최고 구속이 138㎞까지 찍혔고 ‘나는 투수다’에 출연해 비선수 출신임에도 3위에 올랐다. 재도전한 원더스에서 합격 통지를 받고 ‘야신’ 김성근 감독 밑에서 조련받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원더스에서 3개월 만에 해고됐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제가 비선수 출신이라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추정할 뿐입니다.” 이날 연습장에서 포수 미트에 꽂히는 공 소리는 웬만한 프로 못지않게 컸다. 서씨는 “올해는 프로 선수들의 구속인 140㎞를 넘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 감독은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저 정도 구속을 내는 선수는 프로에도 많지 않다. 잘 키우면 크게 될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타격도 뛰어나 세종대 공식 경기 첫 홈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건국대에서 편입한 강지헌(26)씨는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장충고 2학년 때인 2006년 미추홀기 전국고교대회 감투상을 수상했으며 한때 프로 스카우트가 눈여겨본 유망주였다. 그러나 3학년 때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프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했고 일단 대학야구에 몸을 담았다. 2013년 휴학을 하고 원더스에 입단했지만 이번에는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 힘겨운 재활 기간 도중 원더스 해체 소식이 전해졌다. 항상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강씨는 “선수로서 성공하는 꿈은 거의 접었지만 새로운 야구 인생을 찾기 위해 세종대로 왔다”면서도 “공부도 해 지도자나 전력분석원이 되는 게 목표”라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 영동대에서 편입한 심대선(24)씨는 “선수가 아니면 야구계를 떠나겠다”며 이를 꽉 물었다. 지난해 6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심씨는 주전 경쟁에서 밀릴 위기에 처하자 과감히 세종대행을 택했다. 4학년이 되는 그는 프로에 입단해 정근우(한화) 같은 악바리가 되는 게 꿈이다. ●김성원씨 알바하며 ‘제2 서건창 꿈’ 2루수 김성원(20)씨는 초등학교 시절 3년간 리틀 야구단에서 활동했다. 중학교 때도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한 달에 100만원 가까운 활동비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않아 포기했다. 하지만 학창 시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개인 강습을 받는 등 글러브를 놓지 않았다. 고교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한 아버지와 육상 선수를 한 어머니 모두 야구를 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뜻을 굽히지 않았고, 학교 훈련 외에도 매일 밤 30분씩 스윙 연습을 하며 ‘제2의 서건창’을 꿈꾸고 있다. 야구 명문 서울고 출신인 김광직(21)씨는 고교 시절 야구부원들의 멋진 유니폼을 보며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해온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고 ‘동네 야구’에 만족해야만 했다. 동아리에서 만난 세종대 교수의 권유로 야구부에 입단한 김씨는 생각보다 고된 훈련에 탈퇴도 고민했다. 함께 입단한 동기 20여명 중 벌써 4명은 짐을 싸서 떠났다. 김씨는 “고교 때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기회가 왔다”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글러브를 끼었다. 안산공고를 졸업한 지호성(20)씨는 고교 1학년 때 한 달가량 야구부에 입단했으나 이미 실력 격차가 벌어진 다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없어 그만뒀다. 하지만 야구 서적을 보며 커브 그립을 배웠다. 178㎝, 71㎏의 호리호리한 체형이 단점인 지씨는 “체중이 더 나가야 공이 묵직해진다. 올해는 꼭 살을 찌우겠다”고 다짐했다. ●연맹에 가입 신청… 첫 도전은 대학리그 전 감독은 “아직 서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프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을 꼭 프로로 만드는 게 목표는 아니다.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내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선수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봤다. 대학야구연맹 회원 가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세종대는 전국 63개 대학과 한 판 승부를 펼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은 이들에게도 꼭 들어맞는 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남북, 분단 70년 한반도 새 지평 열어야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5년은 모두가 알 듯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7500만 겨레가 더 없는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받아안은 지 70년이 되는 해다. 강산이 일곱 번 바뀌고, 한 목숨이 생을 정리할 시간을 맞이할 만큼의 오랜 세월이건만 두 동강 난 한반도는 지금껏 무엇 하나 달라진 게 없다. 분단 70년 역사의 물꼬를 돌려야 하는 민족적 명제는 그래서 더더욱 절실하고 간절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차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 4년째로 접어드는 내년은 남북 관계에서 일대 전환점이 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본다. 무엇보다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이에 따른 외교적·경제적 압박이 더이상 견뎌 내기 어려운 수위로까지 치달은 상태다. 전통 우방인 중국은 북한을 혈맹이 아닌 ‘일반국가’로 격하시키며 거리를 한껏 벌렸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세계는 핵과 미사일을 넘어 북한의 척박한 인권 실태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을 선언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안으로는 다소 나아진 식량 사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대 다수의 주민들이 빈곤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잠재적 체제 불만 세력의 위협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통치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강고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제1비서로서는 체제의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라도 국제적 고립으로부터의 탈피와 획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것이다. 북한 당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에도 2015년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5대 국정 목표의 하나인 ‘행복한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임기 중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해 남북 관계의 획기적 변화와 이를 발판으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정상 가동이 절실하다. 2018년 2월까지의 남은 임기 중 가시적인 남북 관계 발전의 틀을 구축하려면 내년을 넘길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어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정종욱 인천대 석좌교수의 이름으로 새해 초 남북 당국 간 대화를 갖자고 제의한 것은 그런 점에서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류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서부터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 남북 당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포괄적이고 다층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본다. 천안함 피폭과 연평도 포격, 박왕자씨 피살 사건, 그리고 이에 따른 5·24 대북 제재조치 등의 해법은 앞으로 펼쳐 낼 남북 협력의 청사진이 얼마나 크고 높고 넓으냐에 따라 얼마든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의 장벽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김 제1비서는 자신을 넘어 2500만 북한 주민과 한반도의 내일을 위해 박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맞잡기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소극적 유화 제스처를 취할 게 아니라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즉각 임해 서로의 현안을 모두 꺼내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과감한 행보를 택해야 한다. 지금의 고립에서 벗어날 출구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있으며, 자신들의 경제적 궁핍은 핵과 미사일이 아니라 개방과 남북 협력에 의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 김정은 신년사 ‘대남 화해 메시지’ 나올까

    김정은 신년사 ‘대남 화해 메시지’ 나올까

    북한이 내년 노동당 창건 70주년과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첫날 발표할 신년사가 주목된다.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는 실질적인 국가 운영 청사진으로 간주되는 만큼 이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메시지와 경제 건설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에 있어 2015년은 2011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 탈상’ 이후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여는 해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년간 거듭된 숙청으로 노동당과 군의 최고위직을 승계해 단기간에 3대 세습을 제도화, 공식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제1위원장은 내년 신년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남 화해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통일 숙원’을 거론하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내년이 6·15 공동성명 15주년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관계 개선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8일 “김정일의 유훈에 기대 왔던 김 제1위원장이 남북 관계나 경제 등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독자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 인권 문제나 소니영화사 해킹 사건까지 겹쳐 악화된 북·미 관계와 교착된 남북 관계 등을 고려하면 대화 의지 표명도 원칙적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정부에 정책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정부를 우회해 민간 쪽에 사회단체 연석회의 같은 포괄적 대화의 틀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내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경제사업의 성과를 독려하는 데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단독] [박근혜정부 경제팀 평가] “뭘하는지 모르겠다, 대통령만 쳐다볼 뿐”… ‘액션 없는’ 경제팀

    경제계 인사 71명의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총점은 ‘C학점’이었다. 박근혜 정부 집권 반환점을 앞두고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세부 대책이나 추진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통령과 같이 호흡”하는 것은 좋으나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통령만 바라봐서다. 집권 후반기로 넘어갈수록 정책의 집행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보다 강도 높은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단기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등 장기적으로 필요한 대책도 관심을 갖고 추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인기 영합적이고 추진력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맞물려 “변죽만 울린다”는 냉소까지 낳았다. ‘부양책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내년까지 ‘46조원+α’를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최 부총리의 구상은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쓴소리가 나온 이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중하게’ 금리를 내렸지만 ‘선제적인’ 대응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제 대응이 되지 않아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통화정책을 실기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김중수 전 한은 총재에 비해 시장과의 소통이나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점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돈 풀기에 소극적이었다’고 짠 점수를 준 평가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 ‘원년 멤버’로 한·중, 한·호주, 한·뉴질랜드, 한·캐나다 FTA 등을 꾸준히 맺었다. 반면 협상 과정에서 농업 등 취약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책 마련에 소홀했고 FTA 이외의 산업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아픈 평가도 있었다. 9명 가운데 4등을 차지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사태’ 때 금융감독원이 보여준 혼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금융산업 발전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 홀로 기술금융만 챙기면 된다’는 보신주의 처신과 ‘신(新)관치’ 논란도 점수를 깎아먹었다. 다만 기술금융 활성화 등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 추진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윤 장관과 더불어 ‘장수 장관’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수 출신으로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단기적 관점의 접근 유혹이 큰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감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게 눈에 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태 등에서 보듯 교수 출신 장관의 대응력 한계를 보여줬고 새로운 물류 정보기술(IT)에 대한 비전이 없다는 질책도 따라나왔다. “자기 보신에만 급급”하고 “부동산 정책 추진 효과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주도적인 조정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시정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스태프(참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만기친람을 방조하는 등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 굵은 조정역할이 없어 안 수석 역시 ‘존재감 부재’라는 총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역시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으로 2013년 3월부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어 ‘전문성’은 있으나 ‘조직 장악력 결여’가 지적됐다. 또 농업을 “수출산업화, 기업화할 전략 아이디어가 없다”는 비판도 받았다. 전문적이지만 큰 그림은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부 차관 출신의 정통 관료다. 그래서인지 “현실 파악이나 정책 방안은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통상임금, 정년 연장, 정규직 과보호 문제 등 노동 현안에 대해 전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도 들었다. 최악의 점수를 받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평가는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반(反)시장적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만들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대로 단통법에 좋은 점수를 준 평가자도 있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정부 경제팀은 한마디로 단기 부양책에 치중해 한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구조조정을 실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장관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가에는 기업인, 은행장, 교수, 연구원 등 여러 부문의 인사가 참여했다. 평가는 총 5점 만점으로 5점 A, 4점 B, 3점 C, 2점 D, 1점 F로 계산했다. 점수와 평가자 수를 곱해 더한 뒤 총평가자 수로 나눴다. 하점 초반은 ‘마이너스’(-), 중반은 ‘제로’(0), 후반은 ‘플러스’(+)로 구분했다. 예컨대 C학점의 경우 3.0~3.3은 C-, 3.4~3.6은 C, 3.7~3.9는 C+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안원경 인턴 기자 cocang43@seoul.co.kr ■평가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곽창호 포스코 경영연구소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김민덕 현대백화점 전무 김상성 MG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정철 현대건설 기획본부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태진 GS건설 전무 김판중 경총 경제조사본부장 김형국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박경원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 박덕배 현대경제硏 선임연구위원 박성훈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형민 LG유플러스 정책회계팀장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민영 LG경제硏 경제연구부문장 심의영 NICE평가정보 대표이사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엄영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만우 SK그룹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이수창 생보협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재연 금융硏 선임연구원 이종건 코트라 정보전략실장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진 캠코 이사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임상진 KCC 재정부 담당 이사 장민 금융硏 연구조정실장 장석인 산업硏 선임연구위원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 정문국 ING생명 사장 정성춘 대외경제硏 국제거시금융정책실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영무 LG경제硏 연구위원 최민호 한화건설 기획실장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 최용석 다음카카오 IR실장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CFO 한채양 신세계그룹 상무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홍덕표 LG경제硏 수석연구위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 [글로벌 시대]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지역협력/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그리스·태국 대사

    [글로벌 시대]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지역협력/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전 그리스·태국 대사

    박근혜 대통령은 12·12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동북아와 동남아의 안보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으며 내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목전에 두고 개최된 만큼 아세안 공동체가 동북아 지역 협력과 동아시아 통합 노력에 어떤 의미를 던져 주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으며 동시에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이 동북아와 동아시아 지역 협력의 신뢰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 간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새로운 25년을 내다보는 협력의 청사진을 채택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활성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제 한-아세안은 정치·안보,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를 3대 축으로 삼아 양자 협력을 심화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 재난관리, 사이버범죄 및 신종 전염병 등 동아시아와 지구촌의 공동 관심사를 함께 풀어 나가는 성숙한 동반자로 나아가야 한다. 동북아의 한국과 동남아의 아세안은 ‘공동 번영의 파트너, 평화의 견인차 및 문화 융성의 동반자’로서 역내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가는 데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게 됐다.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는 한국과 아세안이 지역 협력 여정에서 동반자의 길을 추구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그 이후 한국은 동아시아 공동체 중장기 비전 제시에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아세안 및 중·일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 그 결과 동아시아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즉 다자간 통화 스와프 체제를 가동해 금융협력을 쌓아 올림으로써 2008년 세계경제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제 아세안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한 동남아 지역 협력 경험과 비결을 완성해 내년 역사적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킨다. 숱한 이질성과 차이를 ‘다양성 속의 조화’라는 가치로 극복하면서 인류의 지역통합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는 아세안이 지역 통합을 꿈꾸는 전 세계인을 고무시키고 그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인 동아시아는 경제적 역동성에도 통합의 여정에는 더딘 행보를 하고 있다. 소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동북아 지역 협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 협력 없는 동아시아 통합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세안도 회원국 간 양자 분규는 수없이 겪어 왔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세안은 양자 갈등이 더 중요한 목표인 동남아 지역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두 이슈 간 연계를 철저히 차단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아세안의 지혜와 경험이 동북아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데 원용될 수 있도록 한국과 아세안의 지도력 발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북아 국가 간 지역협력 증진은 동남아와 동아시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아세안 공동체 출범이 동북아 협력의 불씨를 댕기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동북아 협력의 재시동과 병행해 한국과 아세안은 동아시아 전체를 내다보면서 기능적 협력 심화와 더불어 지역 및 글로벌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둠으로써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부산 정상회의 성공의 모멘텀을 살려 한국과 아세안이 지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아시아와 전 세계에 보여 주자.
  • 삼성·포스코, 최첨단·친환경 제조업 집중 육성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쓰니 소실된 황룡사 9층 목탑이 눈앞에 재현된다. 원한다면 불국사 곳곳을 3차원(3D) 영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3D 콘텐츠로 탈바꿈한 경북의 문화자산은 삼성전자 제품에 실려 전 세계로 뻗어간다. 17일 정부가 삼성과 함께 경북 구미시에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퓨처랩에서 곧 진행될 프로젝트다. 제조업의 산실인 포항의 공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정부와 손잡고 포항을 에너지와 청정 산업 기술 집적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기 때문이다. 연기 나는 제조업에서 친환경, 고효율 제조업을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경북센터와 동시에 문을 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요람이 된다. 연면적 600평 규모의 센터는 포항시 효자동 포스텍 내에 설치됐다. 이날 경북 구미와 포항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각각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센터는 삼성이, 포항센터는 포스코가 맡아 경북도 경제에 힘을 싣는다. 구미나 포항이 1970년대 국내 제조업의 근대화를 이끈 상징적인 곳인 만큼 이날 문을 연 두 거점이 제조업의 새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삼성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센터는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해 지역 제조업의 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생산라인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노후화된 구미산업단지 등을 창조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임무다. 이를 위해 경북센터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편 고가의 외국산 스마트 생산설비를 국산화하거나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보급한다. 포스코는 에너지와 소재 분야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해 센터 내 10개 기업을 상주 시킬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멘토링부터 좋은 아이디어에 자금 투자를 연계시키는 ‘창업 지원 플랫폼’도 가동한다. 포항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달리 민간 자율형으로 운영된다. 회사는 93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모두 1490억원을 센터에 투자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역대 최고 성적’ 평창서 쏜다

    “종합 4위로 개최국 자존심을 살리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비 동계종목 경기력 향상 대책 보고회’를 열고 종합 4위 달성이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행 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등 동계종목 경기단체장과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지도자,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체육회는 평창에서 20개 메달로 종합 4위를 일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거둔 종합 5위. 당시 메달 14개(금6, 은6, 동2)를 땄다. 하지만 올해 소치(금3, 은3, 동2개, 종합 13위)에서 반토막이 났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목표치다. 체육회는 부진의 원인을 정밀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평창에서 최고 성적을 낸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개 로드맵을 마련했다. 동계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가대표 경기력 강화, 꿈나무·청소년·후보선수 연계 육성과 신인 발굴, 실업팀 창단 등을 통한 동계종목 저변 확대다. 또 체육회는 입상 가능 종목을 중점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도입한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10위)부터 동계올림픽에 줄곧 출전해 온 한국은 쇼트트랙을 앞세워 동계 강국으로 발돋움했고 7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다. 하지만 소치에서 심각한 빙상 편중을 거듭 확인했고 남자 쇼트트랙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반면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과 여자 컬링 등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체육회는 이 같은 성과와 반성이 평창 대회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간판 종목 빙상이 종합 4위를 위해 앞장선다. 빙상연맹은 금 7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국의 예상 금메달 8개 중 90% 이상을 책임진다. 김재열 빙상연맹 회장은 “쇼트트랙은 경기력이 평준화됐다. 소치올림픽 이후 선수 선발 방식부터 바꿨고 훈련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은 강국 네덜란드 코치를 영입해 선수들과 특화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평창올림픽 정식 종목을 노리는 매스스타트가 주목된다.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현재 월드컵 이 부문 랭킹 1위를 달려 전망이 밝다. 썰매의 선전도 기대된다. 소치 스켈레톤에서 한국 역대 최고인 16위를 기록한 윤성빈(20·한국체대)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이 밖에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바이애슬론, 남녀 컬링 등도 깜짝 메달 후보에 올라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악어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진화속도 매우 느려

    악어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진화속도 매우 느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악어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진화 속도가 매우 느려 고대의 모습을 상당부분 간직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그린 박사에 따르면 악어와 새는 2억 4000만 년 전 공통선조를 가졌지만, 새는 빠르게 진화한 반면 악어류는 유전지 진화 속도가 이례적으로 느린 탓에 거의 진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 중 일부는 공룡으로 진화했을 정도로 다양한 변모를 보인 것에 반해 악어, 카이만(아메리카산 악어), 앨리게이터, 남아시아산 악어 등 악어류는 매우 천천히 진화의 과정을 겪었다. 연구진은 아메리카산 악어, 바다악어(Slatwater crocodile), 인도 가리알(Indian Gharial) 등 악어류 3종의 유전자 지도(유전자 청사진)와 고대 악어류의 화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악어류에서 수 백 만 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그린 박사는 “악어류의 분자시계(유전자 또는 단백질 등의 분자 속에 있는 특정 부분이, 생물이 진화하는 동안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는 포유류 등 다른 혈통에 비해 매우 천천히 흘렀다”면서 “6600만년 전 혜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된 이후 살아남은 새들은 엄청난 속도의 진화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특한 진화 속도를 가진 이 파충류의 연구는 고대 조룡이나 익룡, 새 등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전문과학지인 사이언스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어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느린 진화 겪어

    악어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느린 진화 겪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악어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진화 속도가 매우 느려 고대의 모습을 상당부분 간직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그린 박사에 따르면 악어와 새는 2억 4000만 년 전 공통선조를 가졌지만, 새는 빠르게 진화한 반면 악어류는 유전지 진화 속도가 이례적으로 느린 탓에 거의 진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 중 일부는 공룡으로 진화했을 정도로 다양한 변모를 보인 것에 반해 악어, 카이만(아메리카산 악어), 앨리게이터, 남아시아산 악어 등 악어류는 매우 천천히 진화의 과정을 겪었다. 연구진은 아메리카산 악어, 바다악어(Slatwater crocodile), 인도 가리알(Indian Gharial) 등 악어류 3종의 유전자 지도(유전자 청사진)와 고대 악어류의 화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악어류에서 수 백 만 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그린 박사는 “악어류의 분자시계(유전자 또는 단백질 등의 분자 속에 있는 특정 부분이, 생물이 진화하는 동안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는 포유류 등 다른 혈통에 비해 매우 천천히 흘렀다”면서 “6600만년 전 혜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된 이후 살아남은 새들은 엄청난 속도의 진화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특한 진화 속도를 가진 이 파충류의 연구는 고대 조룡이나 익룡, 새 등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전문과학지인 사이언스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틸리케호 15일부터 훈련…원톱 찾아라 제주 특훈

    슈틸리케호 15일부터 훈련…원톱 찾아라 제주 특훈

    “박주영(알 샤밥)도, 이동국(전북)도, 김신욱(울산)도 배제하지 않겠습니다.” 제주 전지훈련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팀 구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막판 깜짝 발탁도 가능하다”면서 “열정이 있는 선수, 배가 고픈 선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열정을 강조하는 것은 대표팀의 골 가뭄과 무관하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는 볼 점유율 70%, 이란전에서는 60%가 넘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면서 “문전에서의 결정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골,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던 박주영과 재활 중인 이동국, 김신욱 등 공격수들이 합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직후 박주영은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좋지 않았거나 많은 비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난 일로 헐뜯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의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7~7.5점 정도”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다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한두 번 보고 부른 게 아니다. 이정협(상주)의 경우 5차례에 걸쳐 실전 플레이를 관찰했다”며 “코치들과 함께 여러 번 확인 절차를 거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 28명이 소집됐고 그 가운데 13명이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 중동 리그 선수들은 차출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제·안보 새 파트너’ 아세안이 몰려온다

    한국과 아세안(ASEAN) 간의 특별정상회의가 11∼12일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2009년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정상회의로 내년 아세안공동체 출범을 앞둔 아세안과의 새로운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특히 이 행사는 현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정상회의다. 부산 벡스코에서 ‘신뢰구축과 행복구현’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11일 저녁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2일 특별정상회의 1·2세션, 정상오찬, 공동기자회견 순서로 진행된다. 12일 오전에 개최되는 정상회의 1세션에서는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에 관한 논의가, 2세션에서는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등 국제안보 이슈 등에 관한 논의가 각각 이뤄진다. 또 정상들은 세션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아세안 전략적동반자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성명에는 25년간 한·아세안 협력평가,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미래비전, 비전 이행을 위한 정치와 안보,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에서의 협력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오찬 뒤 박근혜 대통령은 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와 공동성명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태풍 ‘하구핏’에 따른 피해 수습을 위해 특별정상회의에 불참키로 했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당초 계획대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아비가일 발테 필리핀 대통령궁 부대변인이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키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태풍 하구핏의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데다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원

    [의정 포커스]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원

    “경인선 지하화를 단순한 계발 계획으로 보면 안 됩니다. 그 속에 소통이 있고, 복지가 있고, 환경도 있습니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의 시동이 걸리고 있다. 서울 구로구와 인천시 부평구·남동구·남구 5개 자치단체는 경인선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23㎞ 구간 중 구로 지역은 5.6㎞ 구간 5개역이 포함된다. 구로구에선 박동웅 구의원이 예산을 따내는데 총대를 멨다. 한양대 도시공학 박사인 박 의원 눈에 경인선 지하화는 단순한 지역 개발 계획이 아니다. 서울의 도시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이다. 박 의원은 1일 “경인선이 구로의 주요한 교통 인프라이지만 동시에 지역의 소통을 막는 분단선이 되고 있다”면서 “결국 경인선이 지역 발전과 함께 소통을 막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호선 구간의 상당 부분이 지상구간에 설치돼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이 일대가 서울의 도시디자인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지역 발전 이외에 “주민들 삶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 의원은 “지하화로 선로 위를 공원으로 만들고 역세권 개발을 진행하면 지역 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도 여유로워질 것”이라면서 “전철의 지상에 임대주택을 짓는다면 주거복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토대로 지역의 개발·복지·환경 문제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멋진 청사진도 실행이 문제다. 박 의원은 실행계획에서 도시공학 박사다운 전문성을 보였다. 박 의원은 “사업지 대부분이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소유라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민간자본과 함께 역세권 개발 등을 함께 진행하면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연구용역 이후 추진해야 할 일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있었다. 일복이 많은 박 의원은 이번에 구로구의회 예결위원장도 맡았다. 군 시절 사단의 회계담당 장교를 맡았던 그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필요한 곳에 예산이 쓰이게 할 것”이라면서 “구 살림은 빡빡하지만 주민의 삶은 넉넉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민간과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 정보화설계도(EA) 활용/ 최진명 건양대 교수  국내외에서 체계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정보화설계도(E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A 는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보화 종합 설계도 또는 정보화를 통하여 조직 전체의 구성요소들을 최적화하기 위한 방법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후반에 EA가 도입되었고, 2000년대 중반에 EA 적용이 법제화된 이후 지금까지 공공부문에 EA 도입이 확산되었다. 공공부문에서는 정보시스템, 정보시스템의 구축에 적용되는 정보기술, 정보화예산 및 정보화인력 등을 의미하는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범정부EA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포털을 통해 대부분 공공기관의 정보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범정부EA포털에서 관리하는 정보자원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수행하는 정보화 사업에 대한 중복개발을 식별하여 조정하고 있고,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의 재사용 및 기관관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EA가 공공부문에서는 점차 정착되고 있고, 활용에 따른 성과도 도출되고 있으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조직의 성과 향상을 위하여 업무 프로세스,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IT), 사람 및 조직을 혁신하는 것과 업무 및 정보시스템의 비표준화에 의해 발생되는 오류 해소, 비즈니스의 변동 시 정보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모든 항목과 정보를 EA로부터 제공받아 능동적이고 즉각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프로젝트 수행비용을 연간 20% 감축하였고, 신규 프로젝트 추진 시 수행하는 현황분석 수행기간을 30% 단축하였으며 예산편성 소요기간도 110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컴퓨터 제조사 중 한 회사는 고객의 가치사슬을 고려한 업무 프로세스 변화, IT 투자관리, 비용 절감과 이를 통한 수익의 재투자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 증대를 위하여 EA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주요 업무 부서에 고위임원이 참여하도록 하고 IT 서비스를 위한 전체 예산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위임원이 IT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조직의 합리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EA 팀에서는 전사적 사업전략에 맞춘 조직 구조, 목표, 운영모델, 역량,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보자산, 거버넌스 등이 포함된 청사진을 수립한다. 또한, 조직의 핵심 역량을 검토하고 전략계획을 완성하는 전략 계획(3~5개년) 수립 회의에 업무아키텍처 팀이 매년 참여하여 “역량 차이(Capability gaps)”를 찾은 다음 이들 차이를 채우기 위하여 솔루션 아키텍처 팀, 정보 아키텍처 팀, 인프라 팀과 상호작용을 수행한다.  국내외 민간 부문에서의 EA 활용 사례를 살펴본 결과 많은 기업에서 EA를 정보화 분야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 향상, 조직 문화의 개선,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 의사결정지원, 비즈니스 환경 및 기술 변화에도 내부 업무와 이를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개선시켜나갈 수 있는 관리표준으로 EA를 활용하고 있다.  올 초에 정부는 ‘정보기술아키텍처(EA) 기본계획 3.0’을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에는 정부 3.0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EA를 활용하여 수요자 맞춤형 전자정부 서비스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공공부문에서는 정보를 공유하여 기관간 협업을 강화하며, 범정부 정보자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도하여 EA 도입과 확산, 활용을 유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EA 성숙도 평가결과를 보면 2013년 기준 3단계(3.22/5.0)를 획득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기관 스스로 EA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부는 구체적인 EA 활용 사례를 발굴하여 기관에 제시해 주고, 기관은 사례를 토대로 기관의 비전, 특성에 맞춰 EA를 기관 전체에 내재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 양대 융합IT학부 교수(컴퓨터학, 세부전공: 소프트웨어공학)  ● 국지역정보개발원 정책연구단 책임연구원
  •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에 온힘 특별교부세 규정·원칙대로 집행”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에 온힘 특별교부세 규정·원칙대로 집행”

    “때론 서울역 근처에 잠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죠.” 온 국민의 눈길 속에 국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고명석(48·전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경무관) 초대 대변인은 20일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때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은 그는 전문성을 앞세워 수색 상황을 전달한 바 있다. 해경에 몸담았던 터라 인천 송도 집에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게 버겁게 느껴지지만 아직 이사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내정 사실을 알았다”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업무 기본방향을 놓고는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국민들께 알리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인용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청사진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재난 현장과 지리적으로 최대한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 해양 중앙특수구조단과 수도권·영남권 119소방구조대를 신설했으며 사고에 대비해 육상·해상 장비 및 인력과 연계한 구조훈련을 이미 시작해 숙련시키는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안전 백년대계를 담아 내년 2월 대통령에게 보고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재난안전을 총괄할 독립부처 신설로 재난을 수습하는 대응력은 커질 것 같지만 예방·대비 기능은 회의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고에서 겪은 대로 피해를 줄이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데다 예전엔 행정직에 맡겼던 자리도 안전 분야를 잘 아는 인력으로 메운 덕분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팎에 포진한 전문가, 직원들과 두루 협의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재난관리 정책을 펼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장·차관을 잘 보좌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로부터 넘겨받은 재난대책분 특별교부세 5200억원 운영에 대해서는 규정을 따져 원칙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의 잘못으로 불신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안전 관련 과제들을 정착시키려면 안전문화 인식도 중요하다”며 “예컨대 소방차 길 터주기 등에 대해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국민 동참을 이끌어내는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과태료를 포함한 제재수단 강화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오바마 “이민 시스템 고치기 위해 법적 권한 행사”

    “미국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시죠. 이를 고치기 위해 법적 권한을 행사하겠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칼을 뽑았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백악관 페이스북 동영상에 등장해 20일 오후 8시 이민개혁 관련 특별연설을 할 것이라고 사전 예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는데 불행하게도 워싱턴 정치권이 너무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곪게 했다”며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을 행사함으로써 시스템이 더 잘 작동하도록 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에는 지난 1월 이민개혁 청사진을 밝혔던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델솔고등학교를 다시 찾아 행정명령 계획을 설명하고 이곳을 지역구로 둔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은 전체 불법 체류자 1170만명 가운데 최대 500만명의 추방 유예를 골자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등에서 미국으로 와 미국 시민권 또는 합법적 체류 권한을 갖게 된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일정 기간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취업허가증을 발급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초강수를 쓰게 된 것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이후 상원도 ‘레임덕 세션’인 데다가 내년 1월부터 새 의회는 공화당이 장악하기 때문에 이민개혁 조치를 취할 기회가 멀어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민개혁에 반대해온 공화당의 반발이 예상돼 연말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48%는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반대했고 38%는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또 발생했을까“ 최근 들어 이상스럽게 잦아진 각종 사고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이런 안타까움이 든다. 쭉 기사를 읽다보면 말미에는 대부분 사고 원인은 인재(人災)라고 덧붙이지만 대개 여기까지가 얘기의 끝인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은 말인 앞으로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아쉬울 때가 많다. 이러한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방법을 생각한다는 것은 비단 관계되는 사람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여러 규범적·현실적인 문제들을 떠나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정부의 업무처리가 효율적이고 국민에 대하여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잘 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진다. 왜냐하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업무현장에 변화를 주는 것이야 말로 당면 문제를 푸는 핵심적 방법 중의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적 현안을 푼다고 하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울 수 있겠냐만 그래도 공공부문이라도 영역별로 뭔가 작은 것 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것이 기본적 원칙일 것이다. 여기서 바라는 바는 정책과 조직 및 프로세스, 시스템이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함으로써 현장마다 좋은 변화가 생겨 났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념 중의 하나가 정보화설계도(Enterprise Architecture)이다, 정보화설계도는 흔히 정보기술아키텍처 혹은 전사적아키텍처라고도 부른다. 마치 건축물을 만들 때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조직이 일을 할 때 필요한 청사진, 로드-맵, 기준들을 제공하여 통합과 연계 그리고 업무변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수단이다. 이것은 마치 새가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고 땅 위의 산과 들,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것은 본래부터 업무대상을 종합적으로 보고, 연계하여 업무혁신을 지원하고자 하는 개념으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정보화설계도(EA)가 사회적 현안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는가? 그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여러 사례들을 보면 풀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철도안전관리에 있어서 정보화설계도의 개념을 도입하여 안전관리를 위해 이미 적용하고 있고, 사회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복지 정보의 연계 방향, 효율적 정보 연계를 위해 이와 같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 정보화설계도의 우수사례로 이미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도 고객정보나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화설계도 기반의 보안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일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물론 정보화설계도는 기존처럼 정보시스템의 중복점검 등을 통한 정보자원 및 투자관리, 연계·통합 서비스 발굴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거기에다 새로운 활용부분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월트디즈니사는 수많은 오퍼레이터들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EA를 사용하는가하면, 휴렛패커드사의 경우는 다수의 프로젝트관리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어떤 외국사례는 구태의연한 의식타파를 위해서조차 사용하고 있다하니 그 활용 측면에 대해서는 EA가 쓰기 나름의 수단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EA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현장 마다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단초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요즘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고 하는 사자성어가 ‘우리의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의 우스개로 쓰인다고 하지만, 현장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적어도 지금이라도 정보화설계도라는 열쇠로 당장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박사)
  • [新국토기행] 박성일 군수가 그린 미래 “10만 완주시대 열고 市 승격 추진”

    [新국토기행] 박성일 군수가 그린 미래 “10만 완주시대 열고 市 승격 추진”

    “완주군을 다 함께 열어가는 으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14일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더 큰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그는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한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10만 완주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가 입주한 이서면과 군청 소재지인 용진면의 읍 승격을 추진한다. 시 승격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 군수는 완주의 인구가 15만명에서 20만명까지 늘어날 것을 예상해 공간구조, 교통체계, 정주 여건 등을 미리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전주와 통합해도 흡수되는 게 아니라 대등한 관계로 통합하는 게 가능해진다. ‘시 승격 준비단’을 구축하고 그에 걸맞게 행정기구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위상을 높이고 완주발전연구소를 만들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인복지는 물론 미래세대 키우기에도 주력해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테크노밸리 제2 산업단지 조성,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복합행정타운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산단 미니복합타운도 조성하겠습니다.” 박 군수는 내년부터 삼례읍과 봉동읍 사이에 6000가구 규모의 삼봉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재 협의하고 있다. “소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 삶의 질도 비례해 높아져야 합니다. 농촌도 도시지역과 똑같이 상하수도 보급, 쓰레기 처리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생활문화와 생활체육이 보편화돼야 합니다.” 박 군수는 제대로 된 자치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읍·면별로 일정액의 예산을 주고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모든 사업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집행단계에서 민원이 발생하거나 논란이 제기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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