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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4) 월출산 구름다리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판소리 서편제의 가락처럼 구성지게 늘어지는 남도의 구릉과 벌판에서 느닷없이 화강암 덩어리들이 치솟았다. 게다가 산 이름이 월악산도, 월영산도 아닌 월출산이다. 달을 낳은 산이라니? “남도에 그림 같은 산이 있다더니, 달은 하늘 아닌 돌 사이에서 솟더라.”라고 한 매월당 김시습의 말처럼 월출산은 훤한 달빛 아래 바위들이 빛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월출산은 우리나라의 20개 국립공원 중에서 면적은 가장 작지만, 금강산·북한산·설악산 등의 절경을 모아 놓은 풍광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천황사 입구에서 시작해 천황봉, 구정봉을 거쳐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다. 6시간 이상 걸리는 이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거친 돌길이라 만만치 않다. 봄맞이 가족산행이라면 바람골을 따라 구름다리까지만 오르내리는 짧은 코스를 권하고 싶다. 구름다리 코스는 월출산의 짜릿한 바위미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자봉 오른쪽 가슴에 걸린 구름다리 천황사 입구 주차장에는 ‘월출산’이라 새겨진 큰 비석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월출산의 수려한 암봉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산행의 시작이다. 왼쪽의 사자봉과 오른쪽 장군봉, 그 가운데 까마득히 솟구친 천황봉을 올려다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그렇게 심장에 시동을 걸었으면 출발이다. 목표는 사자봉의 가슴팍에 걸려 있는 빨간 구름다리다. 주차장에서 5분쯤 오르면 소나무가 우거진 야영장을 지나면서 호젓한 숲길로 들어선다. 제법 가파른 비탈에 숨이 차오를 무렵이면 작은 다리를 만나면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천황사를 거쳐 구름다리로 오르는 능선길이고,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 계곡을 거쳐 구름다리로 간다. 구름다리 코스는 먼저 바람골로 올랐다가 천황사로 내려오는 길이 수월하다. 다리를 건너면 바람골이 시작되는데, 꼭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선 기분이다. 사방으로 견고한 화강암들이 들어차 있고, 시원한 계류가 흘러온다. 물의 곡선을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는 계곡길을 20분쯤 오르니 다시 갈림길. 여기서 구름다리는 왼쪽으로 300m 거리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자 머리 위로 구름다리가 걸려 있다. “우와~ 바위가 살아 있는 거 같아요.” 아빠 손을 단단히 잡은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름다리는 참으로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았다. 매봉과 사자봉, 멀리 바람골 건너편의 천황봉과 장군봉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모두 구름다리를 쳐다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짜릿짜릿 오금이 저린다. 다리의 높이는 지상에서 120m라고 하지만 체감 높이는 바닥을 알 수 없는 까마득한 벼랑이다. ●남도의 푸른 들판에 솟구친 암봉들 이곳에 구름다리가 처음 놓인 것은 1978년. 당시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다리 폭이 좁았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크게 흔들렸으며 다리 바닥으로 밑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중간에서 되돌아오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해발고도 510m의 높이에, 길이 52m, 폭 1m의 규모로 2006년 5월에 새로 지어 개통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설악산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장군봉의 암봉들이 장쾌하다. 그 오른쪽으로 영암의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도의 부드러운 들판에서 솟구친 암봉은 월출산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반듯하게 정리된 들판은 푸른 헝겊들을 잇대어 기운 조각보 같다. 그 헝겊마다 청보리가 쑥쑥 자라고 있다. 물씬 봄 냄새가 전해지는 따뜻한 풍경이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철계단이 이어지면서 사자봉과 장군봉의 비경이 계속된다. 가파른 철계단을 15분쯤 오르면 매봉 정상이다. 건너편 장군봉 너머로 영암 시내가 잘 보인다. 구름다리 산행은 여기까지다. 이곳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다시 구름다리로 내려온다. 구름다리 입구 정자 앞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천황사로 내려가게 된다. 가파른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천황사를 지나 바람골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주차장~바람골~구름다리~천황사~주차장 코스는 약 3㎞, 2시간30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함평IC로 나와 공산~반남을 거쳐 영암에 이르는 것이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면 광산IC로 나와 나주를 거쳐 영암에 이른다. 대중교통은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에서 서울→영암행 08:50, 15:40, 16:50 하루 3회 운행. 영암 시내에서 월출산 입구로 가는 버스는 영암→천황사 07:10 09:00 10:10 15:20 16:30. 영암→도갑사 09:30 16:10. 바다와 접한 영암은 남도 고을답게 먹거리가 풍성하다. 영암군청 옆의 40년 전통의 중원회관(061-473-6700)이 유명한 맛집이다. 수차례 남도음식축제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문희례 할머니가 직접 밑반찬을 챙긴다. 호남 한우와 갯벌에서 잡은 낙지를 함께 넣어 끓인 갈낙탕은 영암 별미 중 최고로 꼽힌다. 1만 5000원.
  • [전국플러스] 함평 나비축제 입장권 판매

    전남 함평군이 나비대축제(4월24~5월10일) 입장권 판매에 들어갔다. 군 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20일까지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함평군청 문화관광과에서 사전예매를 한다. 이 기간에는 축제 때보다 10% 값이 싼 어른 63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2700원, 유치원 1800원이다. 이번 축제는 함평읍 엑스포공원과 청보리밭 일대에서 ‘나비=희망’이라는 주제로 막이 오른다. 문의(061)320-3364.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책꽂이]

    ●거의 모든 스파이의 역사(제프리 리첼슨 지음, 박중서 옮김, 까치 펴냄) 20세기 동안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현대 첩보전의 은밀한 역사를 집약했다. 역사의 이면에서 활약한 스파이들의 면면, 그들을 양성한 첩보기관과 최첨단 기술 등을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생히 기술했다.2만원. ●사람이 찾아야 할 모든 것 ‘역사’(남경태 지음, 들녘 펴냄) 동유럽사, 예수회와 중국문명의 접촉, 유라시아의 민족대이동 등 동·서 역사교류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상세히 짚었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아우르는 역사서.3만 8000원. ●가비오따쓰(앨런 와이즈먼 지음, 황대권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가비오따쓰는 콜롬비아 불모의 사막에서 자연의 기적을 일군 생태공동체. 수경재배법, 사바나 자전거, 약초 전문점 등 가비오따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들을 짚어 냈다.1만 5000원. ●중국 책의 역사(뤄슈바오 지음, 조현주 옮김, 다른생각 펴냄) 최초의 서적 형태인 기원 전 1500년께의 갑골서(甲骨書)부터 서양의 기계식 납활자 인쇄술이 도입된 19세기 이전까지 중국 책 역사의 전 과정을 살폈다.2만 5000원. ●가야금 선율에 흐르는 자유와 창조(황병기·서울대기초교육원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지난해 5월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씨의 서울대 강연과 청중과의 대화 내용을 간추렸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강연 내용 등도 시리즈로 함께 출간. 각권 8000원.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과학자들(달렌 스틸 지음, 김형근 옮김, 양문 펴냄) 화석 전문가 메리 애닝,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등 특정분야에서 세상이 주목하는 최초 시도에 성공한 여성 50인의 이야기.1만 4500원.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리뷰(박준흠 등 지음, 선 펴냄) 한국 대중음악사에 빛나는 명반 100개에 관한 전문가들의 리뷰.31인의 전문 칼럼니스트들의 글이 묶였다.2만 3000원. ●180억 공무원(김가성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9급 말단 공무원인 저자가 ‘전북 고창 청보리 축제’를 기획해 18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까지의 과정과 후일담. 복지부동 공무원 사회에 던지는 반성과 용기의 메시지.1만 2000원.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최병서 지음, 눈과마음 펴냄) 고흐 그림이 비싸게 팔리는 까닭, 화가들이 자화상을 많이 남긴 이유 등 명화 속 자잘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경제법칙을 통해 찾았다.1만 2000원. ●미안해(박진영 지음, 헤르메스미디어 펴냄)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이 음악열정으로 가득한 자신의 삶을 고백한 에세이.1만 2000원.
  • 짭짤한 ‘겨울농사’ 2배 늘린다

    정부가 겨울에 쉬는 논·밭에 밀 등 작물을 재배하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에 맞서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2012년부터 8500억원의 수입 곡물 대체 효과 등 연간 1조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2년까지 겨울철 작물재배를 현재 34만㏊에서 66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건초나 짚 등 사료작물은 현재 9만㏊에서 26만㏊로, 밀은 2000㏊에서 1만 4000㏊로, 바이오디젤 유채는 1500㏊에서 4만 5000㏊로, 녹비작물은 13만㏊에서 22만 5000㏊로 각각 재배면적을 늘린다. 이를 위해 간척지와 전국 2800개 지역 50㏊ 이상 논과 들녘을 활용해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사료작물도 경관보전 직불제 대상에 포함시켜 재배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100만원/㏊) 메워 줄 방침이다.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조사료로 가공해 축산농가에 공급할 500㏊ 규모의 기업 500개소도 집중 육성한다. 그러나 수입 밀과 국내산과의 격차가 2006년 4.3배에서 최근 1.5배까지 좁혀지긴 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여전히 뒤지기 때문에 실수요자 확보가 쉽지 않은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업에는 2012년까지 보조금과 융자 등 1조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연간 8490억원의 수입곡물 대체효과와 4300억원의 농가소득 향상 효과를 예상했다.2012년 기준 27% 정도로 추정되는 곡물 자급률도 2%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1974년 신품종과 화학비료 보급을 통해 쌀 자급을 이룬 것이 ‘제1녹색혁명’이었다면, 겨울철 노는 땅에 식량·사료작물을 길러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은 ‘제2의 녹색혁명’”이라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초등생 두 딸·부부가 함께한 국토 야영 순례기

    한 달에 한 번 자연 속에 집을 지은 사람들. 숲 속, 강가에 텐트를 치고 오고가는 24절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한 해를 보낸 가족.‘바람과 별의 집’(김선미 지음, 마고북스 펴냄)은 세상 어떤 기억보다 특별한 그들만의 기록을 묶은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4학년인 딸 둘을 둔 평범한 엄마인 지은이는 텐트 하나 달랑 챙겨 가족 야영여행을 시작했다. 입춘을 앞두고 봄꽃들이 하나둘 눈뜨던 지난해 3월이었다. 두 딸과 남편이 함께 한 ‘국토 야영 순례’는 변산반도 격포에서 출발했다.“가족 모두가 살을 맞대고 눕는 정겨움”을 통해 정신적 허기를 채우고 싶었던 지은이다. 텐트는 말 그대로 바람과 별로 짓는 집이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절기는 오갔고, 소리없이 옷을 바꿔 입는 자연의 너른 품 속에서 아이들은 절로 삶의 이치도 배워 갔다. 회계담당, 식사담당을 맡은 아이들은 밥 한 그릇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건져 올렸다. 경칩에는 섬진강 매화마을, 청명에는 청보리가 파도를 넘는 만경평야, 입하에는 청송 주왕산, 망종에는 충주 월악산, 상강에는 찬서리 뽀얗게 내린 포천 산정호수…. 대한이 끼어 있던 지난 1월, 유채밭이 봄 채비에 분주한 제주에서 이들의 여행은 끝이 났다. 지은이에게는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는 믿음이 굳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 데도 아이들은 번번이 일상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엄마, 나는 (집에 있는)내 침대를 너무 사랑해.” 푹신한 침대,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창문, 수도꼭지만 틀면 더운 물 콸콸 쏟아지는 화장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음이다. 행간에 바람소리, 물소리가 스며 있다 싶게 글맛이 좋은 에세이다. 일상의 짐을 내려 놓고 당장에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게 등떼미는, 캠핑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없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농·축·수산업 등 재정지원 확대”

    황주홍(54) 전남 강진군수가 11일 쇠고기 수입개방과 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한 ‘농어촌 살리기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황 군수는 “농림축어업 경쟁력 강화에 행정·재정 지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120억원을 배정했다. 또 농자재 무상 공급으로 쌀 소득을 연말까지 830억원대로 늘리고, 임업 선도농가를 100명으로 늘려 버섯이나 산약초 등으로 소득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군수는 이어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마련해 강진 한우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강진군의 축산 매출액은 1200억원대였고 이중 한우는 837억원이었다. 그는 “한우 농가의 생산비를 덜기 위해 청보리 재배를 올해 500㏊에서 내년에는 800㏊로 크게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7억원으로 바지락 등 종패를 사들여 나눠 주고 어선어업의 보조율을 10%선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31억원이던 수산업 매출을 올해 550억원으로 높인다는 포부다.강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나주, 농번기 봉사행정 짱!

    나주, 농번기 봉사행정 짱!

    전남 나주시가 ‘부지깽이도 일어선다.’는 농사철을 맞아 기발한 ‘봉사행정’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시는 싼값에 농기계를 빌려 주고, 농사일에 바쁜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에 점심을 해주는 ‘급식 도우미제’를 운영, 농번기 일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앙기 등 57대 구입… 출장 수리 까지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3억원으로 농민들이 자주 쓰는 농기계 19종 57대를 사들여 빌려 주고 있다. 지금까지 농민 185명이 이용했다. 구입한 농기계는 모를 심는 이앙기 4대, 농사용 굴삭기 2대, 논두렁 조성기 2대 등이다. 또 콩 탈곡기, 지게차, 관리기 등도 있다. 시에서는 임대 농민에게 기계 작동 요령을 가르쳐 주고 고장이 나면 출장 수리도 한다. 모내기 철인 요즘에는 이앙기(구입비 1400만원)가 인기다. 하루 빌리는 비용은 4만 5000원. 염상진(50·세지면 동곡리)씨는 “이앙기는 너무 비싸 구입할 엄두를 못냈는데 시에서 이양기를 빌려 줘 모를 심었다.”고 고마워했다. 하루 5만원에 굴삭기를 썼던 정상진(42·반남면 대안리)씨는 “시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하니 맘이 편하다. 행정에서 바로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반겼다. 박병우 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은 “농기계 임대 사업에 따른 농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내년에는 10억원을 들여 소 사료인 청보리를 수확해 운반하는 농기계도 임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운영 중인 ‘급식 도우미제’도 단연 인기다. 이 제도는 노령화로 일할 젊은이가 없는 농촌 현실을 감안,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이 제도와 관련한 ‘나주시 농업인 마을 공동급식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예산에 8400만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시범 사업비는 1575만원으로,10개 마을에서 이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공동 급식 26개 마을로 확대 시는 올해 이 제도를 26개 마을로 확대했다. 급식조리원은 모두 30명이며 요리 솜씨가 있는 마을 주민이 뽑혔다. 시가 이들에게 주는 품삯은 하루 3만 5000원. 최대 한 달간 일하며 조리 장소는 마을회관이다. 홍정순(72·다시면 동곡리) 부녀회장 겸 급식도우미는 “마을사람 모두가 이보다 좋은 예산 투자는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회관에서 점심 먹고 설거지도 안 하고 쉴 수 있다. 배나무 봉지를 한 개라도 더 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른 마을 주민들도 “음식 재료는 밭에서 가져다 주고 동네 사람이 다같이 밥 먹으면서 마을 일도 논의할 수 있다.”면서 급식 도우미제를 더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삼척 산양마을서 청보리축제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산양마을에서 산촌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청보리 피는 봄’ 체험행사가 31일 열린다. 산양마을은 이날 푸른 물결로 넘실대는 청보리밭에서 추억사진 만들기, 마늘종 뽑기, 트랙터 타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왕대나무 숲길을 걸으며 대자연을 호흡하는 마을 탐방과 서낭당에서의 소원 빌기, 천연염색하기 등 관광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삼척 왕마늘 생산지인 산양마을은 이날 마늘종을 직접 뽑아 가족이 함께 장아찌를 담는 체험 행사도 준비한다. 산양마을 관계자는 “바위로 이루어진 용마산을 배경으로 조성된 청보리밭을 폭 300m의 가곡천이 휘감아 돌고 있는 산양마을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산촌의 모습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 등은 삼척산양정보화마을(033-572-8658)로 문의하면 된다.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美쇠고기·FTA협상 무효화하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집회와 촛불문화제가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농민 1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전국한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등 전국 각지에서 60여개의 농민단체가 참가했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국민을 섬긴다던 정부가 전국의 농민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 3개월만에 우리 농민 다 죽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도 오후 7시부터 청계천 광장에서 상경투쟁을 전개한 농민들과 함께 제15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촛불문화제에서는 쇠고기 수입 협상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협상 백지화를 위한 100인 합창단’과 여성농민회 노래패인 ‘청보리사랑’, 밴드 윈디시티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iCOOP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뿔난 엄마들의 함성’ 결의대회를 열고 촛불문화제에 가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가 쇠고기 전면수입 장관고시를 강행키로 한 데 맞서 산하 운수노조의 운송거부,14개 쇠고기 물류창고 원천봉쇄 등 강도높은 투쟁방침을 밝혔다. 이석행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운송거부 투쟁과 함께 파업에 버금가는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라면서 “부산, 경기도, 인천 등의 쇠고기 물류 창고 주변 공장 노동자들에도 파업에 준하는 동원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블루오션, 농촌관광자원 개발 나서자/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기고] 블루오션, 농촌관광자원 개발 나서자/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서 청보리 축제가 열렸다.30만평에 펼쳐진 보리밭의 푸름과 농촌 정취를 즐기기 위해 수도권 등에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2만명이다. 지난해에는 한달 동안 열린 청보리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52만명, 이들이 공음면에 기여한 경제효과는 약 63억원이었다. 그곳 학원농장 주인 진영호씨가 지난해 12만평의 보리경작으로 얻은 판매 조수익은 1억 1000만원, 음식물 판매·민박 등을 통해 얻은 관광소득은 2억원이었다. 관광자원으로서 보리밭이 올린 소득이 보리판매 소득의 2배가 된다. 농촌이 도시에 식량만을 공급해서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식량자원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촌 어메니티(amenity·문화경관) 자원의 활용만이 미래의 농촌소득을 올릴 수 있다.2006년 농촌관광 인구는 3000만명이었으나,2013년에는 1억 2000만명으로 늘어 국내관광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시장규모도 10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도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7.8%가 직장은퇴 후 농촌생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친환경,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경향은 국민소득과 연관된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정신적인 편안함과 여유, 공동체적 삶에 대한 향수를 갈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사회적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진 농업 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다. 어메니티 자원이란 야생지, 경작지경관, 역사적 기념물, 문화적 전통을 포함하여 농촌공간에 존재하면서 미학적이고 휴양적인 가치와 효용을 발휘하는 자연환경, 문화, 사회자원을 통틀어 말한다. 예를 들면 특이지형, 농촌경관, 수자원, 마을숲, 전통음식, 유적지, 유래, 특산물 등이다. 서유럽국가들은 1960년대부터 농촌 어메니티 자원을 국민의 정주생활과 레저 공간으로 잘 가꾸고 보전하여 궁극적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어메니티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얻어지는 소득이 농업생산소득보다 훨씬 많다. 농가의 농외소득률은 2006년도 미국 88.9%, 일본 85.7%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8.4%에 머물러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세계적 흐름과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 농외소득률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농촌 어메니티 자원에 대한 국민의 수요에 비해 공급기반은 취약한 게 현실이다. 농촌마을 환경과 민박시설은 집보다 불편하고, 맛깔스러운 먹거리나 특산물도 특별한 것이 없으며, 민박농가의 고객서비스도 만족스럽지 않다. 농촌 어메니티를 지역성장의 원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두가지 할 일이 있다. 첫째, 기초기반기술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는 농촌공간에 무한히 잠재되어 있는 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하여 이 정보를 산업체와 국민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어느 곳에 어떤 어메니티 자원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여행업체가 농촌에코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을 만들고, 개인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곳을 찾아 나설 수 있다. 둘째, 지역부존자원을 시장재화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대화 과정에서 사라지고 있는 농촌경관, 전통문화자원을 복원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효용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 농촌어메니티는 블루오션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농촌 지식산업의 원천이다. 농촌 어메니티자원의 개발과 활용에 농촌의 미래가 달려 있을 뿐 아니라, 도시은퇴자 문제 해결의 열쇠가 걸려 있다. 조순재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장
  • 전북, 청보리 재배면적 대폭 확대

    전북도는 사료 값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청보리 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사료 값 폭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1만여㏊인 청보리 재배 면적을 2010년까지 2만㏊로 늘리기로 했다. 청보리는 알곡이 익기 전에 수확해 한우 등의 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수입대체 효과도 커 고품질 쇠고기 생산에도 도움이 된다. 도는 면적 확대를 위해 먼저 올해 116억원을 들여 청보리의 수확·건조·유통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농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20억∼30억원을 확보, 청보리 10㎏당 10원씩을 소득보전비 형태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국제 곡물값 인상에 대비해 현재 2만 6000여㏊인 이모작 면적을 2010년까지 4만 2000여㏊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모작 작물은 지역별 기후 등에 맞춰 밀, 마늘, 양파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박정배 축산경영과장은 “세계적으로 사료와 곡물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커 겨울철에 노는 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오월’/송찬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오월’/송찬호

    냇물에 떠내려오는 저 난분분 꽃잎들 술 자욱 얼룩진 너럭바위들, 사슴들은 놀다 벌써 돌아들 갔다 그들이 버리고 간 관(冠)을 쓰고 논들 이제 무슨 흥이 있을까 춘절(春節)은 이미 지나가버렸다 염소와 물푸레나무와의 질긴 연애도 끝났다 염소의 고삐는 수없이 물푸레나무를 친친 감았고 뿔은 또 그걸 들이받았다 지친 물푸레나무는 물푸레나무 숲으로 돌아가고 염소는 고삐를 끊은 채 집을 찾아 돌아왔다 (……) 지금은 청보리 한 톨에 바람의 말씀을 더 새겨넣어야 할 때 둠벙은 수위를 높여 소금쟁이 학교를 열어야 할 때 살찐 붕어들이 버드나무 가랭이 사이 수초를 들락날락해야 할 때!
  •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사라져버린 것들은 말이 없다. 그러나 다행이다. 잊혀지는 것들을 늦기 전에 기록으로 붙들어 놔야 한다는 부채감을 스스로 짊어진 글꾼이 있으므로.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이호준 글·사진, 다할미디어 펴냄)은 기억 너머 망각의 늪으로 속수무책 잠겨가는 ‘그 시절’에 대한 명상이다. 서울신문 뉴미디어국장인 지은이는 글 작업을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전국 곳곳을 뒤졌다. 향수의 편린이 스민 현장을 만나면 눈물나게 반가워 카메라 셔터도 정신없이 눌렀다. 원두막, 대장간, 보리밭, 돌담, 장독대, 징검다리, 고무신, 손재봉틀…. 기억의 투망에 걸린 잊혀진 정물들이 파닥파닥 꼬리를 치는 활어로 용케 되살아났다.‘청보리 일렁이던 고향풍경’‘연탄·등잔, 그 따뜻한 기억’‘술도가, 서낭당이 있던 자리’ 등 테마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결에 전통문화의 원형을 엿보게도 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파장] 푸대접 청보리 ‘귀하신 몸’ 되나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파장] 푸대접 청보리 ‘귀하신 몸’ 되나

    천덕꾸러기였던 보리가 수입사료의 대체재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몇년 전부터 소 사육농가에서 이용하던 청보리가 큰 폭으로 오른 사료값 영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북 재배면적 1만 9000여㏊ 23일 전남·북도에 따르면 올해 청보리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는 전남 9038㏊, 전북 1만 100㏊ 등 1만 9000여㏊이다. 올해 청보리 생산 장려금과 수확기계 보조금, 농업법인 등에 전북도 200억원, 전남도 90억원 등 두 지역에서 290억원을 지원한다. 청보리는 익을 때쯤 줄기와 잎, 알곡을 그대로 베어낸 뒤 500㎏씩 천으로 감싸 사일리지(발효)로 만들어 1년 내 소 사료로 쓴다. 이전에 축산 농가는 짚이나 수입한 마른 풀을 소 먹이로 사용했으나 체중 증량에 필요한 영양가가 떨어져 수입산 사료를 대체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청보리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치 않은 친 환경 사료이다. 축산 농가들은 “청보리를 먹인 이후 한우의 근내지방도(마블링)가 성숙돼 육질이 좋아지고 1등급 출현율도 50%선에서 88%선으로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나주시의 경우 젖소 사육농가에서 청보리를 먹인 이후 고급우유 생산량이 늘어 50억원대 추가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 줄어 경쟁력 높아져 현재 전남·북에서 소 사육농가는 수입한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배합사료와 조사료(풀·보리)의 급여 비율이 6대4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 사육농가들은 “청보리를 대체 사료로 활용하면 배합사료 급여량을 줄일 수 있어 생산비 절감을 통한 한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보리를 수확해 사일리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트랙터와 포장기 등 기계장비 구입 자금 등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는 春이 아쉽다면… 남도로…

    가는 春이 아쉽다면… 남도로…

    내나라 안 산자수명한 곳이야 수없이 많지만, 봄 풍경에서만큼은 남도를 앞서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올해는 ‘광주·전남 방문의 해’다. 볼거리, 먹거리에 더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 또한 외지인을 향해 활짝 열어 두겠다는 뜻일 터. 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가는 봄이 아쉽거들랑 더 늦기 전 남도를 찾을 일이다. # 몰포나비… 황금박쥐… 함평을 띄우다 최소한 45일 동안만큼은 함평은 나비천지다.‘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가 6월1일까지 함평읍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100여종의 꽃창포와 30여종의 초화류(草花類)가 둘러싼 행사장에는 수십만 마리의 나비와 곤충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몰포나비, 가장 큰 풍뎅이인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순금 162㎏을 들여 제작한 황금박쥐 조형물 등도 볼거리다. 이밖에도 ‘시골스러워’ 정겨운 해수찜탕과 자연생태공원,‘꽃반지 끼고’의 가수 은희씨가 운영하는 천연염색 체험장 민예학당도 들러볼 만하다. 엑스포 조직위 320-3757. # 신록 가득한 보성 나들이 보성을 말할 때 가장 앞줄에 서는 것은 역시 차밭. 주변을 풋풋한 연초록 빛깔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는 중이다.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보성에서 온몸 가득 다향(茶香)을 담아가는 것은 어떨까. 밝은 녹색을 띤 차 새싹들에서 봄의 생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원사경내 대나무 산책로와 아담한 일화문, 연지문 등도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 곳. 4월 하순부터 보성 남단 일림산 정상이 철쭉꽃으로 붉게 타오른다.330만㎡(100만평)가량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일림산 철쭉은 유난히 선명한 색으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5월3∼6일 보성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가 함께 열린다. 백민미술관, 주암호 조각공원, 득량면과 조성면의 유채꽃밭 등도 둘러보면 알찬 나들이가 되겠다.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850-5736. #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청산도 봄이 되면 천천히 걸으며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진다. 그에 꼭 맞는 장소가 있다. 아시아에는 네 개뿐이라는 슬로시티(slow city) 중 한 곳, 청산도다. 청산도는 남도 끝자락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50여분을 더 들어가야 한다. 푸르른 청보리밭과 노오란 유채꽃으로 가득한 영화 ‘서편제’ 속의 당리 황토길과 화랑포를 산책한 다음, 청산도 군도(郡道)를 따라 지리해수욕장, 유채꽃이 만발한 국화리, 집사이의 담은 물론 외양간조차 돌담으로 이뤄진 상서리,‘청산가면 글 자랑마라.’는 청계리 등을 둘러보는 여정은 봄의 빛깔과 향기, 그리고 소리로 가득하다. 온통 봄으로 가득 찬 청산도를 걸어보자. 느릿느릿…. 완도군청 관광안내소 550-515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 ‘한국판 선키스트’ 키워 농촌을 부촌으로

    ‘한국판 선키스트’ 키워 농촌을 부촌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농정의 목표를 ‘돈버는 농어업과 살맛나는 농어촌’으로 정했다. 과거 정부의 보호 대상이던 농어업을 경쟁력을 갖춘 2,3차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23년간 농기업을 꾸려온 정운천 장관의 소신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와도 일치한다. 따라서 농정도 농어가 소득안정이 아니라 농식품 산업의 육성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시·군 단위의 유통회사 설립 등은 정 장관이 주창해 온 ‘유통의 고속도로’ 건설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모든 산업에서 성공한 CEO를 농촌에 영입, 경쟁력있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유통의 고속도로 건설 농식품부는 생산만 늘린다고 돈을 버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나온 게 ▲시·군 단위의 유통회사 ▲글로벌 수준의 농어업회사 ▲품목별 국가대표조직 등이다. 특히 미국의 오렌지 생산자협회인 선키스트가 6000명의 조합원으로 연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 장관이 이끈 참다래유통사업단도 같은 모델이다. 유통회사와 품목별 생산조직 등이 생산하고 가공한 농수산물들은 대형유통업체나 홈쇼핑, 외식체인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또한 2012년까지 시·군별 특산식품 클러스터 140개 조성과 발효식품의 세계명품화, 한식의 세계화 사업 등도 추진한다. 그동안 수차례 거론됐지만 이번에는 표준화와 인증제도 도입으로 시장경쟁 개념을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농협 등 기존 조직과의 역할 분담과 유통회사 출자재원 계획 등은 뚜렷하지가 않다. 대기업 임원을 농업 CEO로 공모한다는 계획도 성공 여부는 알 수 없다. ●농업에 ‘젊은 피’ 수혈 농가의 47%는 경영주가 65세 이상이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로 농촌사회는 창의성이 떨어져 산업적 경쟁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또한 농업법인이 설립되더라도 경영할 인재가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30∼40대 인력을 농촌으로 유인할 방안으로 ‘농어촌 뉴타운’ 건설을 제시했다. 고령 농어업인 자녀 가운데 경영승계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파악해 먼저 내년 중 전국 10곳에 시범적으로 뉴타운을 건설하기로 했다.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계획을 활용해 100∼300가구 규모의 전원형 임대주택단지 형태이다. ●식량안보 지켜낸다? 농어촌에 대한 사료구매자금 지원 이외에 겨울철 노는 땅을 활용, 청보리 재배면적을 15만여㏊에서 2012년까지 24만여㏊로, 밀 재배면적을 2000㏊에서 같은기간 1만 4300㏊로 늘리기로 했다. 밀가루를 대체할 쌀 가공식품 개발과 곡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해외농업 자원개발에 나설 경우 농지관리기금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농지·산지 전용규제 완화는 식량 자원화 시대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ocal] 정읍에 청보리 종자 생산시설

    전북 정읍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보리 종자를 생산 처리하는 시설이 건립된다.17일 정읍시에 따르면 정우면 우산리 농업기술센터 일대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이 추진하는 ‘청보리 정선시설’ 부지로 확정됐다. 이 시설은 2010년까지 국비 168억 원을 들여 3만 3000㎡ 규모로 건립돼 연간 2000여t의 청보리 우수종자를 전국 농가에 공급한다. 종자 건조와 정선, 포장 처리하는 첨단 시스템도 갖춘다. 시는 올해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건립에 들어가 2010년 6월부터 시설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설이 들어서면 축산용 청보리 우수종자 생산은 물론 연간 3500㏊에서 1만t의 청보리 계약재배가 이뤄져 135억원의 농가수익 창출효과도 기대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 청보리 재배 급증

    소 사료 1부대 값이 7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오르면서 대체 사료인 청보리(총체보리)가 각광받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청보리 재배지는 전체 보리면적(2만 1000㏊)의 42.9%인 9000㏊로 지난해(4700㏊)보다 91.5%가 늘었다. 지역별 재배지는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이 지난해 407㏊에서 1000㏊, 영암군이 309㏊에서 1000㏊, 영광군이 500㏊에서 750㏊로 각각 늘었다. 올해 수확할 청보리는 18만여t으로 소 6만여마리가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청보리는 사료값 구입비 166억원, 보리재배 농가소득 190억원 등 350억원대 대체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서 키우는 한우는 34만마리, 젖소는 3만 3000마리이다. 청보리는 식량이지만 소비량이 줄면서 사료 대체용으로 쓰임새가 늘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보리 알곡이 맺어 완전히 익기 전인 5월에 줄기째 잘라 비닐로 진공 포장한 뒤 사료로 쓴다. 청보리는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사료로, 옥수수와 콩 등이 들어간 일반사료를 먹일 때보다 체중 증가는 물론 육질이 좋아지는 것으로 입증됐다. 도는 올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청보리 수확용 기계 구입비 등으로 287억원을 지원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고창 청보리밭축제 최우수 선정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지역축제 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4월 열리는 청보리밭축제는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 100만㎡의 청보리밭에서 보리밭 샛길 걷기, 보리 피리불기, 전통도예, 민속놀이 등을 즐기는 것으로 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진안군의 ‘한여름 밤의 귀농귀촌 축제’는 우수 축제로 뽑혔다. 농림부는 농촌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의 농촌축제를 대상으로 공모를 했으며 최우수와 우수축제에는 각각 2500만원과 2000만원이 지원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농사 대신 지어 드립니다”

    “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농기계도 빌려드립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부족해진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기계사업단을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전북 장수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기계사업단을 발족했다. 농기계사업단은 트랙터, 제초기, 결속기, 퇴비살포기 등 농기계 39종,131대를 보유하고 과수방제작업, 벼 이앙작업, 청보리 결속작업, 벼수확작업, 로터리작업 등 농작업을 대행해 주거나 농기계 임대사업을 한다. 장수군은 작목반 중심으로 농기계를 임대하고 노약자, 부녀자에게는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등 농기계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사료 생산 장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으로 농가생산비 절감 및 지역순환농업을 정착시켜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농기계사업단 운영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농민들이 기계 임대 및 농작업 대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주군도 전 농가를 대상으로 농기계를 연중 임대한다. 무주군은 농가별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농기계 장비를 대여, 농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빌려주는 농기계는 벼농사와 밭농사용, 축산, 과수, 원예, 특작용으로 볍씨 발아기와 퇴비 살포기, 콩 탈곡기, 비닐수거기, 래핑기, 제초기, 심토 파쇄기, 구굴기 등 총 40여종에 달한다. 사용료는 기종과 규격에 따라 하루에 5000∼7만 5000원이다. 신청은 농업기술센터(320-2551)에 전화 또는 직접 접수하면 된다. 무주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고가의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질 것에 대비해 임대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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