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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음·수표 안받아요”현금만 통해/“실명제 충격” 재래시장을 가다

    ◎신금 대출중지…「일수 전주」 사라져/돈가뭄 극심… 계약취소 사태/일부업체 “부도막기”에 급급/부가세율 인하 등 당국대책 기대만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이모씨(54)는 최근 실어증에 걸렸다.30여년 신용만으로 버텨온 거래관계가 실명제이후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1천만원은커녕 당장 1백만원을 구하기도 버겁다.어음뿐 아니라 가계수표도 휴지처럼 여긴다.하루를 버티기도 힘겨워 폐업까지 생각중이다. 다른 상인들도 마찬가지다.전국단위의 종합시장인 남대문 및 동대문상가는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일수놀이를 하던 전주들은 실명제 첫날부터 자취를 감췄고 신용으로 거래하던 업체들도 모두 현금만 요구한다. 어음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그나마 대출을 해주던 상호신용금고나 마을금고도 여신을 일체 중단했다.추석대목을 앞두고 원단 등의 구입계약을 한 일부 영세업체들은 잔금을 치르지 못해 부도를 낼 판이다. 1조원이 넘는 중소기업지원자금도 그림의 떡이다.대부분 무자료로 거래해오던 과세특례자이기 때문에 은행대출을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거래자료가 있는 어음도 비적격어음으로 간주,여신을 꺼린다. 게다가 상인들은 실명제로 매출액이 노출될 것을 우려,헐값으로 재고를 정리하기도 하며 외상대금은 반액으로 결제하기가 일쑤여서 영세업체들의 연쇄적인 부도사태가 예상된다.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동대문 흥인시장의 상인회장인 조군묵씨(53)는 『실명제로 돈줄이 완전히 끊긴데다 내수마저 침체돼 이 상태가 한달만 계속되면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할인율을 50%까지 높여도 어음을 받아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청바지를 파는 강모씨(37)는 『지난 7월초 추석대목을 겨냥해 1천만원짜리 어음을 주고 원단 계약을 했는데 실명제후 현금을 요구해 계약을 취소했다』며 『지난해 같으면 사채업자들로부터 자금을 빌어 추·동품을 사들일 시기인데 지금은 재고정리도 힘에 부친다』고 털어놓았다. 새벽시장을 겨냥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상인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20∼30%정도 감소했다.평화시장의 이씨는 『시장을여는 시간을 새벽 3시에서 전날 하오 11시로 4시간 정도 앞당겼는데도 매출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어음이나 외상으로 결제하던 관행이 통하지 않자 지방상인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남대문시장 등의 일부상인들은 절반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외상으로 헐값처리하는데도 매기가 없어 자금난을 겪고 있다.가죽원단을 취급하는 최모씨(34)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재고를 30∼50%까지 깎아줘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동대문종합상가에서 침구용품을 파는 성모씨(39)는 『실명제 전에는 점포를 근저당삼아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을 해주던 마을금고가 지금은 여신을 중단하고 대출금마저 회수하려 한다』며 『일부상인들은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근저당이 설정된 점포마저 날리게 됐다』며 영세상인들을 위한 대책을 호소했다. 상인들은 과세특레기준을 현3천6백만원에서 1억원이상으로 높여줄 것과 10%인 부가가치세율을 낯춰줄 것을 바라고 있다.또 영세상인들에 한해 3천만원이상 인출해도세무통보를 면제해주고 신용을 담보로 한 은행대출도 가능토록 금융관행의 개선을 기대한다.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전국 2백10만개 중소기업 가운데 2백만개 정도는 은행권이나 단자사의 여신혜택을 받지 못한다.이들은 대부분 사채나 비은행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새마을금고 등에 의지하나 실명제로 사채시장은 마비됐고 마을금고 등도 수신이 늘지 않아 여신을 중단했다.영세업자들의 자금원은 하루하루의 매상고에만 달려 있다.
  • 서정민양 선발때부터 구설수/미스코리아선발부정 이모저모

    ◎SBS,드라마 등 방송출연 금지/검찰,“심사위원선정 비리없었다” ○공동MC 맡기도 ○…서정민양은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외모(?)때문에 지난 90년 선발 당시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는데 검찰수사 결과 조작된 미스코리아 였음이 드러나 충격. 서양은 현재 SBS­TV 일일연속극 「사랑의 조건」에 오렌지족 출신 주부인 「이화」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 91년 10월 KBS­2TV 「토요대행진」에서는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인 고현정양과 공동MC를 맡는등 그동안 방송가에서 다채로운 경력을 쌓기도. 한편 서울방송측은 서양의 관련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서양의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기로 내부결정을 했다는 후문. ○…지난주 24일 미스코리아 부정선발에 관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된뒤 검찰청사에 연일 8등신 미녀들이 나타나자 검찰직원과 민원인들은 『무슨 일이 있느냐』며 수소문. 이들 미스코리아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와 챙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대부분 청바지차림이었으나 워낙 미인들이라 사람들의 눈에 쉽게 포착된 것. ○…검찰수사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들의 금품제공 및 수수여부를 캐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사위원의 선정이나 후보 선발과정에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동업자끼리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 아니냐』고 조크. ○여고3년생 당선 ○…나이와 학력을 속여 남의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붙여 대회에 참가한 미스경북 진 이모양(17)은 조사결과 경주 K여상 3년으로 밝혀졌으며 미스한국일보에 당당히 당선. 또 올해 미스코리아 선 허모양(18)은 고졸 중퇴자로 고졸이상만 출전할수 있는 자격제한에 걸렸으나 오빠 허정훈씨가 위조해준 졸업증명서를 사용해 참가했다가 행운을 낚았지만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인 셈.
  • 신명나는 직장(외언내언)

    어떤 직장이 과연 일할맛나는 일터인가.미국의 권위있는 경영전문가 로버트 레버링과 밀튼 모스코위츠가 펴낸 「93년판 미1백개 베스트기업」에 보면 「급료와 물질적혜택」「승진의 기회와 문호개방」「자리의 안정성」「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의사소통의 기회와 공정성」「회사동료간의 우호적관계」등을 일할맛나는 직장의 조건으로 들고있다.따라서 84년 100대기업에 끼었던 블루진으로 유명한 리바이스 스트라우스사는 근로자와 감독관이 경쟁사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애사심부족」판정을 받아 100대기업에서 탈락되었다.세계최대 석유회사인 엑슨사도 오랫동안 유지했던 비해고정책을 번복한 「혐의」로 역시 실격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좀더 신명나고 일할맛나는 직장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다양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기업이 사원용으로 펴낸 「신바람나는 직장만들기」책자에 보면 신바람나야할 직장에서 방해가 되는 관리자의 유형은 「막연하게 지시만하는 오리무중형」「상부지시 하달에만 급급한 앵무새형」「조석으로 방침바꾸는 조령모개형」이고 반대로 사원의 경우는 지시받을땐 「예,예」하다가 나중에 딴소리하는 「오리발형」지시하면 무조건 반대의견을 말하는 「일단부정형」계획성없이 일을 추진하여 허점을 만드는 「주먹구구형」지시한대로 할뿐 업무개선에 무관심한 「하인근성형」「무사안일」등등이다. 우리의 삶을 가꾸고 꾸미는 직장이란 가정이상 중요한,그래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일을 사랑하지 않고는 잠시도 머물 수 없는장소이다.직장은 생활의 방편이 아니라 목적이며 일한다는것은 인생의 보람이자 환희,행복일 것이다. 잘못 선택한 직업으로 후회하는 자가 「오리무중」「무사안일」등으로 우리의 의욕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이는 마땅히 추방되고 개선돼야 한다.활기차고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직장,그것이 바로 「신명나는 사회」를 성취하는 그 지름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전동차 객차위서 30대 남자 감전사/육교서 추락 추정

    25일 하오6시25분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에서 1.1㎞ 떨어진 지점에서 성북역을 떠나 주안역으로 가던 서울지하철 공사소속 313전동차(기관사 황갑연·38)3번객차 지붕 전력공급선에 3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감전돼 숨졌다. 이날 사고로 전동차 운행이 30여분동안 중지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숨진 남자가 달리는 전동차의 지붕에서 감전돼 숨졌고 흰운동화에 청바지,청점퍼를 입고 있는점 등으로 미루어 행락객이 성북역의 육교에서 실수로 떨어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숨진 남자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 패션진시장 수성·공략 “불꽃전쟁”(업계는 지금…)

    ◎“디자인 차별화” 매출 눈부신 신장/신규업체/「리」 등 앞세워 새상품개발 구슬땀/기존업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세계인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청바지 「진」이 최근 또 한차례의 변화를 겪고있다..그동안 젊음의 대명사로 상징되던 진이 디자인과 소재의 고급화로 이제는 중장년층으로 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지난 50년대에는 자유와 반항의 상징으로,70년대 이후부터는 패션의 한 영역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와서는 첨단패션으로 시대와 함게 변천했다. 진이 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초계급(No Class)초연령(No Age)초계절(No Season)초성별(No Sex)초국경(No Frontier)이라는 진의 「5NO정신」때문이었다. 그러나 견고성·편의성·활동성등으로 대변되던 기존의 정통진 대신 차별적인 디자인과 이미지를 강조한 캐릭터진이 새롭게 부상,「진은 패션으로 입는 옷」이라는 새로운 진의 장르를 개척하고있다. 이에따라 진시장도 지금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판도 변화를 꾀하고있다. ○연매출 5천6백억 현재 국내 진시장은 정통진과 패션진(캐릭터진)의 두종류로 나뉘며 시장 총규모는 5천6백억원 수준(92년 기준)에 달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이중 정통진은 지난해 40%의 신장률을 보였으나 패션진의 성장률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기존의 「리」 「리바이스」 「써지오 바렌테」 「죠다쉬」 「랭글러」등의 정통진은 패션진의 시장침투에 속수무책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정통진 업계의 대표주자격인 H사와 S사가 각각 2백억원을 조금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데 비해 패션진 주력업체인 I사는 단3년만에 이와 비슷한 판매 실적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으로 본다면 정통진이 3만∼5만원선 인데 반해 패션진은 6만∼7만원선이며 수입완제품의 경우는 16만원을 호가한다. 그럼에도 불구 패션진이 강세를 보인 것은 「게스」「캘빈클라인」「마리떼 프랑소와저버」등과 같은 캐릭터진이 차별적 디자인과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한껏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값 6만∼7만원선 이 때문에 기존업계는 최근 시장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폭넓은 구매층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리」의 쌍방울은 여성만을 위한 캐릭터진 「고십」과 이탈리아 브랜드 「라이플」을 새상품으로 내놓는가 하면 대고객 이미지 제고 비용으로 2억4천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죠다쉬」의 반도패션은 미국의 패션진 「도나카렌」 「갑」 「바나나 리퍼블릭」등의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도물산은 기존 「써지오 바렌테」의 패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리바이스는 특수가공법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패션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업계의 이같은 움직임 못지않게 신규브랜드의 등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규 브랜드들은 소프트한 신소재의 사용으로 소재의 고급화를 추구하는가 하면 해외 브랜드와는 달리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상품을 독자 개발,차별성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들어 지난달 패션진 시장에 새로이 참여한(주)지·브이는 미국·유럽등 수입 브랜드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기존 시장에서 다양한 포지션닝의 강화를 통해 후발 브랜드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형제품도 선봬 디자인 면에선 양복과도 잘 어울리며 제품과 색채면에선 일스판등의 고급 소재사용과 약간 헌 모양으로 만드는 워싱가공의 다양화를 통해 고품질 고가정책을 펴고 있다. 진시장의 판도변화는 그러나 최근 등장한 「신세대진」(화려한 무늬와 색상이 특징)의 유행여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진의 투박함에서 탈피,다양한 바탕색에 기하학무늬나 꽃무늬등을 프린트해 화려함을 최대한 살린 이 진패션은 첨단 의류소재로 각광 받고있는 라이크라를 혼용,활동성을 강화해 스노진 더티진에 이어 제3세대 패션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무공해 그린패션 바람/면에 자연염료 염색… “환경보호” 각광

    세계 패션계에 「그린패션」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오존층의 파괴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날로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름있는 섬유제조회사 및 기성복가게를 중심으로 환경에 해를 주지 않는 옷감을 개발,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살충제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재배한 무공해면을 사용하며 색상도 자연색을 쓰거나 염색을 하더라도 자연염료만을 사용하고 있다.패션관계자들은 이러한 경향을 「그린패션」,즉 「환경보호의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린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각 섬유회사들은 자연미가 넘치면서도 세련된 옷감을 개발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경작지를 사들여 면을 직접 재배하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영국의 코톨스사가 개발한 「텐셀」이라는 섬유는 목재펄프를 가공한 것으로 실크 처럼 가볍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데님처럼 질긴 옷감으로 알려져 패션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리」등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VF사는 올 여름·가을 기성복시장에 「그린패션」이 일대선풍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벌써부터 「Q웨어」라는 상표로 환경의상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화학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자연염료로 색상을 입힌 의상만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지난 90년부터 의류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부르짖으며 환경보호의상을 고안해온 미국의 「에스피릿」사는 단추까지도 아마존강 유역의 토착민들과 멕시코 원주민들이 손으로 만든 제품을 쓰고 있다.
  • 4살 남아 4일째 행불/집에 괴전화… 학원가다 유괴된듯

    【의왕=조덕현기자】 4살 남자 어린이가 미술학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4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지난19일 상오9시20분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289 신광연립 101호 김원태씨(44·상업)의 외아들 동현군(4)이 집에서 5백m 떨어진 미술학원에 간다며 집을 나간뒤 돌아오지 않아 김군의 어머니 최영순씨(39)가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이날 낮12시20분쯤 동현군의 집에 30대 남자로부터 『위치가 어디냐.여기는 광명인데 다시 전화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었다. 동현군은 얼굴이 둥글고 눈이 쌍꺼풀져 있으며 실종 당시 청바지기지의 상하의에 베레모를 쓰고 랜드로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집으로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 점으로 미뤄 유괴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과학·신앙의 종합” 미국의 새 비전/「클린턴­고어」시대에 펼치는 희망과 야심 미국 제42대 대통령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취임식 행사들은 하나의 화려한 연속극처럼 치러졌다.제퍼슨 대통령의 저택이었던 살롯트빌시의 몬티첼로에서 떠나는 버스행진으로 시작된 취임식 행사는 클린턴 일행이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링컨대통령 기념관 앞에서의 거대한 야간군중대회로 이어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터뜨려지는 축하폭죽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기뻐했다.각국에서 참석한 외교관·축하객들은 국무성 건물에서 열린 환영연에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에 경탄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젊은 세대가 중책 맡아 청바지차림의 평범한 시민들의 파티도 흥분속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다.둘쨋날에는 클린턴정부의 탄생과 주어진 과제를 토의하는 세미나들이 열렸다.선거참모진들의 즐거운 회고담과 더불어 미국이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신랄한 분석들은 이 취임식이 단순한 잔치가 아닌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의 첫 행사임을 강조하였다.중요한 우방국 대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영연을 열었다.역시 워싱턴은 국제무대이고 끊임없는 대화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월요일 저녁,예복으로 정장한 하객들은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새 정권의 탄생을 축하하였다.클린턴부부와 고어 부통령부부는 만찬회장을 돌면서 간단한 연설을 통하여 축하인사에 답하였다.그 자신도 강력한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미국 정계의 거물로 워싱턴을 움직였던 고어의 부친의 기쁨에 넘친 웃음은 많은 참석자들의 기억에 남는다.화요일에는 정·부통령 당선자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조촐한 가족행사와 함께 민주당계 정책연구기관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여기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미래지향적이며 필요한 변화는 과감히 시도하더라도 국익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계속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취임식 전야에도 여러 만찬행사가 열리면서 새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력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이어졌다.과거 공화당 정권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중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는이제 현실화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꾸준히 장악하였던 의회소속의 정책전문가들이 행정부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마련하였던 정책대안들의 집행을 시도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들은 활기에 찬 젊은이들이 아니라 원숙하고 경험많은 노련한 정책전문가들이다. ○강력한 과기정책팀 새로 임명된 대통령과학고문 잭 기본스박사는 60대 중반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이다.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에너지연구를 수행하였고 테네시대학교의 교수로 봉직중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천거로 의회소속 기술평가국(OTA)을 맡아 오랫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과묵한 기본스박사의 날카로운 정책 분석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해왔다.백악관 과학고문으로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옮긴다.클린턴행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과학기술정책팀을 취임초부터 가동시킬 것이다. 이번 클린턴 행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환경정책은 고어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어부통령은 그의 정치소신을 지구생태계의 개선과 인간의 정신적 정화에 두어왔기 때문에 영적 소생과 환경복원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부상하였던 것이다.그는 과학기술이 인간 양심의 부활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성을 지키는 과학기술이야말로 올바른 사회건설의 강력한 수단임을 주장해왔다.고어부통령은 과학과 신앙의 종합적 접근방식을 주창하여 21세기의 정의로운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일의 취임식은 상오11시30분 정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한시간동안 거행되었다.부통령 선서에 이어 12시 정각에 대통령선서가 이루어지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전진을 약속하는 약 15분간의 취임사를 하였다.안젤로교수의 취임축사 서사시 낭독과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축도로 끝난 취임식은 축하행진으로 연결되었다.연도를 메운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하였다.클린턴대통령의 8년을 이어 고어부통령의 대통령직 8년을 연속시켜 16년을 향한 새로운 미국중흥시대를 열겠다는 열기가 온 워싱턴을 흥분케하였다.취임식날 저녁 공식행사는 미국 특유의 축하무도회이다.클린턴대통령의 서민적인 색소폰연주광경도 인상적이었지만 고어부통령부부의 환한 웃음은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미의 영적 소생」 계획 표류해왔던 미국을 다시금 영적으로 재생시키고 군축으로 절약되는 자원을 민생경제 부활에 투입하겠다는 클린턴­고어의 16년 계획은 이제 첫 시작을 한 셈이다.국민들 자신들이 모금하여 마련한 축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젊은 지도자들의 꿈이 그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 남북 임가공무역 활기/북한산 의류·신발 대량 반입

    지난해 하반기이후 북한산 의류와 신발등이 대량으로 국내에 반입돼 남북간 임가공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의 협력업체인 신성통상과 효성물산,세영코퍼레이션,삼성물산 등이 지난해 하반기에만 20만벌 이상의 북한산 의류를 국내에 반입했으며 (주)쌍용이 신발 1만2천켤레를 들여왔다. 럭키금성상사를 비롯,무역회사들도 북한에서의 경공업제품 임가공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간접적인 형태의 대북경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의 협력회사인 신성통상은 홍콩의 무역업체인 이스태블리시프렌드사를 통해 지난해 10월 겨울용 작업복 18만벌,1백30만달러 어치를 들여왔다.북한 최대의 섬유회사인 조선은하무역총회사가 생산한 이 작업복은 대우조선과 대우자동차 등 대우그룹 계열사의 근로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물산도 남성용 바지와 남방을 지난해 11월 10일에 2천8백벌,11월 30일에 8천벌 등 모두 1만8백벌을 들여와 시판중이다.효성이 들여온 의류는 의류업체인 세웅통상이 「카르지오」브랜드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팔고 있으며 가격은 바지와 남방 모두 1만2천원이다. 무역회사인 세영코퍼레이션도 지난해 5월 평양에 있는 조선경공업제품수출입회사에 원단을 주고 임가공한 여성용 재킷 3천벌,3만3천달러 어치를 하반기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도 지난해 8월 북한에서 임가공된 청바지 1만벌을 들여와 「카운트다운」브랜드로 시판했으며 (주)쌍용은 같은 해 9월 북한산 신발 1만2천켤레를 반입해 12월부터 켤레당 1만9천7백원에 판매했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 정치범수용소:7)

    ◎생과 사의 경계선:나/“옷 차지하자” 사람 죽으면 쟁탈전/빼돌린 마대로 누더기 옷을 기워/신발은 나무에 쑥깔창 깔아 대용 수용소안에서 날짜 가는게 무슨 상관이랴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추위를 막아줄 옷 걱정이 앞서기에 언제쯤 추위가 올지는 항상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처음 평양에서 이곳에 끌려올 때 정신이 없어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왔기 때문에 갈아 입을 옷이없어 4∼5개월이 지나자 모두 누더기가 되어버렸다. 수용소의 의복사정은 말그대로 원시 자급자족 상태라서 자기가 입을 옷은 자기가 해결해야만 한다. 제아무리 누더기를 걸치고 있고 날씨가 춥더라도 수용소에서는 의복이 지급되는 법이없다.옷을 주기는 커녕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도 「당과 수령님의 은총」인 것이다. 때문에 내가 입고있는 옷도 이미 누더기가 다 되었건만 달리 구할 방법이 없었다. 아니 갈아 입을 것은 고사하고 다가올 추위에 더 입을 것조차 없어 덜덜 떨며 사역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북한에서 옷이래봐야 기껏 테토론으로 만든 껄끄러운 질감의 옷이 대부분인데 이것으로 겨울을 난다는 것은 정말 여간 고통이 아니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은 양 팔꿈치는 물론 양무릎과 엉덩이 부분이 이미 다 해져 누덕누덕 기웠으며 그나마 기울 천조각도 못 구해 군데군데는 구멍이나 있었다. 구멍난 곳을 기우는 천이라고는 이곳에서 사역할 때 몰래 빼돌린 마대자루 천이다. 이 마대자루는 오히려 다른 천보다 질겨 안성마춤이지만 너도나도 서로 차지하려는 바람에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이곳 남한에 와보니 청소년들이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어찌나 그 옷이 부러웠던지 얼른 한벌을 사 입었다.옷 촉감도 좋고 질겨 세상에서 이런 좋은 옷도 있었는가하며 감탄했다. 수용소에서는 사람이 죽어 나갈 때 죽은이가 입고있던 옷을 차지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생존경쟁의 한 부분이다.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눈물 흘릴 겨를도 없이 서로 시체를 매장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죽은 사람의 옷을 차지하려는 욕심 때문이다.물론 그 옷이라야 누더기일 뿐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옷감은 수용소에도착한 뒤 단 한번 지급한 담요이다.매일 지치고 더러운 몸을 제대로 씻지도 않은 채 감싸고 자던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이 담요도 급할 때 구멍난 곳을 깁는데는 아주 긴요하다. 수용소 사람 치고 담요로 옷을 깁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겉옷조차 이 모양인데 속옷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내가 지칭하는 속옷이란 물론 러닝셔츠와 팬티를 말한다.그러나 그곳에서의 속옷은 팬티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다.위에는 아무거나 끼워입고 걸치면 그만이지만 팬티의 경우 입을 지 말지가 항상 고민거리인 것이다. 어떤 이는 아예 마대자루를 칼로 대강 잘라 만든 팬티를 입은 이도 있으며 그나마 안 입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갈아입을 것이 없으니 깨끗하게 빨아 입는 다는 것은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이다. 그곳에서 팬티를 입는 일은 일종의 사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목욕도 제대로 못하는데 속옷조차 못빨아 입어 많은 이들이 고환염에 걸리거나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니 여자들은 오죽했으랴. 덧붙여서 옷은 또 마대니 담요조각등으로 겨우겨우 때워 간다 하더라도 신발만은 도무지 방법이 없었다. 나는 기나긴 수용소 생활에서 나무로 신발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배웠다.이름하여 「지화족」이란 것인데 가루나무와 느릅나무를 도끼로 쪼갠뒤 그것을 불에 잠시 대면 터져서 편편하게 돼 이를 밑창으로해서 쑥을 깔창으로 댄뒤 칡으로 감으면 신발 한켤레가 되는 것이다.
  • 고급패션진 청소년층 인기/정통진과 달리 자수·포켓 등 디자인 독특

    ◎국내 상륙 3년만에 강남중심 확산/6만∼16만원 고가불구 판매 “불티” 「비쌀수록 잘팔린다」.한때 청소년들사이에 붐을 이뤘던 고급 운동화에 이어 값비싼 패션청바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패션진의 가격은 싼것이 6만원대이고 수입완제품의 경우 16만원을 호가한다.불과 수년전만해도 3만∼4만원대의 청바지가 고가품으로 취급되던 것에 비하면 가격수준이 1백%이상 오른셈이다. 현재 국내 청바지 시장은 정통진과 패션진의 두종류로 나뉜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정통진은 5개의 포켓을 갖춘 베이식 스타일을 지칭하며 거의 유행을 타지않는다.한주통상의 「리바이스」와 쌍방울의 「리」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가격은 3만∼5만원정도. 이에비해 지난 89년 일경물산이 미국의 「게스」를 처음 도입한 이래 불붙기 시작한 고급 패션진 시장에서는 설아패션의 「캘빈클라인」,(주)금경의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쌍방울의 「가쉽」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89년 게스 첫 도입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태계 디자이너 조르주 마르시아노의 「게스」가 6만7천∼7만5천원이고 역시 미국산인 「캘빈클라인」이 6만1천∼7만1천원」.90년 여름 도입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프랑스산으로 6만3천∼7만3천원,지난해 8월에 들어온 미국산 여성전문 진브랜드인 「가쉽」이 6만5천∼7만5천원선이다. 이들 도입브랜드외에 수입완제품인 「미쏘니」는 삼풍,갤러리아 명품관등에서 팔리는데 청바지 한벌에 16만원이 넘는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르주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엠프리오 아르마니」역시 11만∼15만원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지명도탓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부유 젊은층 타깃 국내에 상륙한지 2∼3년에 불과한 패션진은 강남일대의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기 시작,이제는 정통진이상으로 많이 보급된 실정이다.정통진과 달리 패션진의 특징은 처음 상품 기획부터 입을수 있는 고객층을 한정한다는 점. 이는 베이식 스타일에 자수를 놓거나 포켓을 더 다는등 디테일을 강조하는 패션진이 감각적인 젊은 층에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의 패션진 업체들은 10대후반에서 20대중반사이의 여유있는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있다. ○정통진과 판매비슷 고가 패션진들은 제작만 국내에서 할뿐 원단과 디자인등은 해외 본사에서 그대로 들여온다.이중에는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팸플릿까지 수입하는 브랜드도 있다.따라서 본사에 지출되는 로열티와 엄청난 광고비,상류층을 파고들려는 고가화정책때문에 가격이 비쌀수밖에 없다. 이는 미국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일반 정통진이 20∼30달러정도 하는 반면 「게스」등의 패션진은 60달러(4만8천원)이상 간다. 그러나 정작 외국에서는 정통진이 주로 팔리고 비싼 패션진을 사입는 계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우리나라처럼 정통진과 고가 패션진의 판매비율이 거의 같아진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사실. 업계에 따르면 올한해 정통진 업계의 대표주자격인 H사와 S사가 각각 2백억원을 조금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데비해 패션진 주력업체인 I사가 단3년만에 이와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대중화속도 빨라 일경물산 상품기획부의 강효문대리는 『처음 「게스」를 도입할 당시는 고급브랜드로 다른 상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순식간에 대중화가 돼 우리들도 놀랐다』며 『매장수를 줄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해 외국처럼 입을만한 여유가 있는 계층들에게만 어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되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도이모이」 6년… 곳곳 개방물결(변화하는 베트남:1)

    ◎작년 사유재산 인정뒤 생활상 급변/노출 심한 아오자이의상 다시 유행/퇴폐문화 부활 조짐… 대도시 러브호텔 성업 공산화 17년,베트남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베트남은 지난 86년 12월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쇄신이란 뜻의 「도이모이」를 새로운 정책으로 채택,경제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6년여가 흐른 지금 「도이모이」의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60년대초를 연상케하는 베트남이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으나 자본및 기술,경험의 절대부족과 개혁·개방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주의체제신봉자들의 반동적 노력때문에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베트남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의 개혁방향등을 시리즈로 싣는다. 베트남의 개방과 개혁을 향한 노력은 곳곳에서 드러난다.남부와 북부,도시와 농촌 어디를 돌아봐도 「도이 모이」의 물결이 넘친다.다만 75년 공산통일 이전 자본주의를 경험한 적이 있는 호치민시(구 사이공)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프랑스에서 독립한이래 줄곧 공산정권 치하에 있었던 북부지역간에 변화의 속도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지난 4월 베트남 정부가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재산의 상속및 증여,인도를 허용한 뒤부터 개방과 개혁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곳에 진출한 우리 상사원들의 설명이다. 우선 개혁과 개방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옷차림에서부터 감지할 수 있다. 하노이시 번화가 호안 킴가 옆에 있는 호수 근처를 거니는 젊은 남녀들의 T셔츠 가운데는 성조기와 붉은 바탕에 금색의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인쇄된 것도 있다.이런 T셔츠는 심지어 사회주의 신봉자였던 국부 호치민의 묘소가 있는 바딘광장 근처 기념품가게에도 버젓이 걸려 있다. 또 하노이 최대시장인 초 동 슈안시장에는 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출이 심하다고 해서 금지됐던 베트남 여자들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가 허용된 것도 「도이 모이」가 시행된 뒤부터이다. 그러나 아오자이는 이제 여염집 여인네의 일상 옷차림에서부터스튜어디스의 제복,학생들의 교복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여자들의 의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정작 69년에 죽은 호치민이 소스라쳐 벌떡 일어날 일은 젊은이들의 성풍속도이다. 하노이와 호치민같은 대도시에는 미니호텔이라는 우리로 치면 남녀에게 섹스장소를 제공하는 러브 호텔이 성업중이다.두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크기의 미니 호텔은 손님이 없는 시간에 방을 빌려주고 「과외돈」을 챙기려는 종업원들에 의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개방과 개혁은 한편으로 자본주의라는 퇴폐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쿠바수상 카스트로가 지난 77년 베트남전 승리를 기념해 지어주었다는 하노이 탕 로이(승리라는 뜻)호텔에는 마사지걸이 있는 사우나도 있다.마사지걸 중에는 간호원과 공무원도 있다는 것이 삼성지사 곽세호 과장의 귀띔이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1백년이 된다는 벤 탄 시장 입구에는 여자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손톱·발톱을 다듬어주는 이른바 노상 뷰티숍이 눈길을 끈다.우리나라의 구두닦는 곳처럼 얕은 의자에는 비교적 부유해 보이는 중년여자들이 줄지어 앉아 있고 그 앞에는 쪼그려 앉아 이들의 손톱·발톱을 다듬는 손놀림이 분주했다. 호치민시에는 이미 영어로 된 대형 입간판이 즐비하고 호치민시에 비해 한산하기 짝이 없는 하노이에도 「SHOP」「CAFE」등 영어로 된 간판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있다. 공산화전 미군장교클럽으로 쓰였던 호치민시 렉스호텔옆 극장에는 앞으로 상영될 외국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고 대여섯평 남짓한 공간에 겨우 엉덩이를 걸칠만한 의자를 설치하고 TV로 비디오를 보여주는 비디오숍에도 미국영화가 태반이다.
  • 임양 어머니 “성탄 최대선물” 감격

    ◎문 신부,자정미사뒤 큰형집 방문 노모와 상봉/26명 가석방·특사 등 내리던 날 성탄절을 맞아 정부의 대사면으로 24일 석방된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등의 가족들과 동료신부들은 한결같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석방되는 사람들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 국민대화합을 이뤄 통일이 될때까지 합심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양은 이날 하오10시4분쯤 청주시 사직성당의 신도 이양철씨(38)의 충북1바 8058 소나타 택시를 타고 평창동 집에도착. 임양은 집밖으로 달려나온 아버지를 부둥켜 안고 『아버님,고생많으셨죠』라고 활짝 웃으며 조카 하나양(4)을 안고 기뻐하는 모습. 아버지 임씨는 『너와 함께 손을 잡고 교도소에서 나오고 싶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임양이 거실로 들어가자 어머니 김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임수경,내딸아 고생많았다』면서 『가장 큰 성탄선물을 내딸이 주었구나』라며 임양을 껴안고 볼을 어루만지기도. ○…이날 청주교도소에서 풀려난 임양은 파란티셔츠,청바지차림에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이날 임양의 집에는 밤늦게까지 국내외에서 임양의 가석방을 축하하는 전화가 잇따라 어머니 김씨가 전화기옆을 떠나지 못했는데 특히 일본 오사카와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여자교포 2명이 격려전화를 해오기도. ○…공주교도소에서 성탄절특별가석방으로 풀려난 문규현신부(47)는 교도소앞까지 마중나온 형 문정현신부(52·익산 금마성당 주임신부)등 천주교관계자 7∼8명과 함께 이날 하오 10시쯤 자신이 소속된 천주교전주교구청에 도착,이병호주교등의 영접을 받고 교구청내 성당에서 간단히 기도. 문신부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성탄절전야에 가석방돼 기쁘지만 아직도 교도소 안에 있는 문익환목사등 구속중인 방북인사들을 생각하니 무척 마음이 아프다』고 소감을 피력. 이주교가 집전한 전주중앙성당 자정미사에 참석한 문신부는 25일 새벽 효자동의 큰형 대현씨 집을 방문,노모 장순례씨(80)와 상봉.
  • 겨울산행/보온·활동 편한 모직물 입도록

    ◎“위험 곳곳에”… 필수장비·유의사항을 알아보면/움직일땐 무거운 겉옷은 벗어야/초콜릿 등 먹기 간편한 음식 휴대/기상예보 사전청취… 긴코스·단독산행은 금물 흰눈에 덮인 겨울산은 아름다우며 눈이 없더라도 겨울의 산은 매력적이다.그러나 겨울산에는 아주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충분한 장비갖춤과 주의사항을 명심하는 마음가짐이 요구된다. 겨울산은 예상치 못한 추위가 어쩌다 닥치는 늦가을산과 달리 추위가 상존하고 또 훨씬 혹독하다.일사각이 낮고 일조시간이 짧은데다 찬 시베리아기단이 시시로 세력을 펼친다.전문등산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날이 조금 풀린 기색이 보일 때 등산을 염두에 두기 마련인데 이때도 산행에 앞서 기상예보는 꼭 챙겨들어야한다.예보시의 예상기온은 평지를 기준삼은 것이고 고도가 1백m 높아질수록 기온은 0.6도씩 낮아진다. 거기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체감온도가 달라지는데 1천m 고지에 초속 10m의 바람이 불고있다면,산행당일 한낮의 최고기온이 0도라도 이 높이의 산정상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16도로 뚝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등산복장을 잘 갖춰입어야 한다.산행내내 입고있는 기본의류는 보온내의에 두터운 모직남방셔츠(상의),보온내의에 모직바지(하의)차림이 알맞으며 겨울철 기본의류로 면직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옷에서 눈이 녹거나 땀이 나면 금방 젖어드는데다 이 물기를 배출할 기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골덴류나 청바지류도 한번 눈에 젖으면 마르지도 않고 뻣뻣해져 활동을 크게 방해한다.겨울등산의 보온의류로는 우모복(다운파카)이 최고인데 운행 도중에는 우모복을 걸치지 말고 기본의류만 입도록 해야한다 우모복을 입고 걸으면 추운데도 금방 땀을 흘리게 되며,이때 잠시 쉬기만 해도 체온을 일시에 많이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우모복은 식사시간이나 막영생활등 장시간 운행이 정지될 때만 입고 기본의류만으론 추울 땐 윈드재킷이나 오버트라우저즈 등 방풍방수의를 껴입도록 한다.하루산행일 때는 우모복없이 두터운 방풍방수의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 겨울산에서는 등산화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홑겹이 아닌 이중으로가죽을 댄 중등산화을 신고,양말은 많이 시판되는 오를론제와 순모제를 겹으로 신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 켤레를 여벌로 더 준비한다.눈과의 빈번한 접촉이 예상되는 장갑도 여벌로 갖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취사가 금지되어 있는 만큼 움직이면서도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초콜릿 건포도 곶감 귤 사과 햄 치즈 찹쌀떡 등 행동식량을 많이 준비하는 게 좋다.여기에 커피나 차를 보온병에 담아가 쉴 때 마시면 체온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준비성이 떨어지는 당일치기 산행일 때는 무엇보다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낸다」는 겨울등산의 제1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여름보다 3∼5시간 해가 짧고 눈길등 등산로의 상태가 나빠평상시보다 운행시간이 곱으로 소요되므로 산행 목표나 과정에서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늦어도 하오4시 이전에 하산을 마쳐야 하므로 코스를 짧게 잡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보통 해뜨자마자 출발해 왕복 6∼8시간 등산이 알맞다. 겨울산 초보자들은 우선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 코스를 택한다.또 경험자라 해도 큰산의 단독산행은금물이다.기본장비를 갖춘 뒤 산악회가 매주 실시하는 단체 안내등반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권고된다(등산안내표 참조).
  • “30대 주부 딸 살해뒤 자살/낙찰계 깨져 수천만원 날려…” 유서

    ◎7층아파트 투신 22일 상오7시2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905동 701호에서 김진선씨(33·여)가 자신의 딸 지현양(8)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높이 21m의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경비원 김인호씨(58)가 발견했다. 경비원 김씨에 따르면 아파트주민의 신고를 받고 905호앞쪽 화단으로 달려가 보니 김씨가 티셔츠에 청바지차림으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의 방 책상위에는 『낙찰계를 하다 수천만원을 날려 혼자 살기가 힘들어 죽을 결심을 했다.혼자 남게될 지현이가 불쌍해 내손으로 죽였다』는 유서가 있었다. 김씨와 함께 살고있는 친정아버지 동환씨(67·노동)는 『숨진 딸이 지난 6월 낙찰계를 하다 계주가 달아나 2천만원을 날린뒤 경찰에 고소했으나 제대로 처리가 안돼 계속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 연극배우 박정자씨 후원회모임/「꽃 봉지회」 한마당 큰 잔치

    ◎연극애호가 250여명 참석… 축하행사 풍성/반평생 지켜온 무대… “생애 최고의 날” 만끽 연극배우 박정자(50). 26년동안 연극무대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지난 29일 그녀는 그야말로 「생애 최고의 날」을 맞을수 있었다. 박정자와 그녀의 연극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모인 후원모임 「꽃봉지회」가 마련한 잔치.이날 한국의 집 앞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마치 오랜 지인들마냥 요즘 그녀가 출연중인 연극 「신의 아그네스」와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함께 즐겼다.청바지 차림의 20대 젊은이에서부터 정장차림의 중년여인들,중절모에 흰머리를 날리는 노년신사등 2백50여명의 연극애호가들이 한결같은 기분으로 잔치무드에 젖어들었다. 하오6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꽃봉지회」회원들이 마련한 촌극「헬로,변사또」공연과 김덕수패 사물놀이,가수 한영애·김수철,지미필름의 진성만씨의 축하노래로 이어졌으며 박정자씨의 숨은 노래실력이 나오면서 절정을 이뤘다. 한 연극배우를 위한 모임에서 출발해 새로운 연극운동으로 터잡아가는 이같은 「꽃봉지회」의 활동은 한순간 반짝했다 스러져가는 「하루살이 스타」의 양산풍토에서 「진짜 스타」의 출현을 알리는 청신호가 되고있다. 반평생 무대를 지켜온 한 직업배우의 자존심이 발단이 돼 1년전 20여명의 지인들이 모여 만든 「꽃봉지회」는 이제는 일반회원이 1백50명을 넘어섰다.연극표사주기운동이라는 소극적인 후원활동에서 벗어나 관객개발운동에까지 일반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 한 중견여배우의 「매력」의 실체와 회원들의 열정을 다시 생각케한 즐거운 이색모임이다.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돌세탁청바지창안 프랑스 디자이너 저버부부(인터뷰)

    ◎“패션아이디어 찾으러 내한”/하이테크소재 캐주얼의상 개발 노력 우리에게 친숙한 스톤워시진(일명 돌세탁 청바지)과 배기스타일의 창시자인 마리테프랑스와저버 디자이너커플이 서울을 찾았다. 『우리는 항상 세계 각국의 도시를 다니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이번에도 한국의 독특한 패션스타일에서 좋은 소재를 얻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마리테(50)­프랑스와저버(47)커플.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딴 진캐주얼브랜드 「마리테프랑스와저버」가 세계시장에서 각광을 받게된 비결은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혁신을 추구하면서 과감한 기법의 실험으로 소재와 기술면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세기 동안 고정화된 소재와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온 청바지에도 다양한 변형을 시도,캐주얼 웨어부문에서 세계적 패션으로 유행하게 만들었다. 낡은 듯하면서 자연스런 멋을 강조한 스톤워싱 기법,기본선울 변형시켜 생물형태학과 신체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한 배기스타일이 바로 그것.세게에서 가장 큰 진수출국인 미국에서도 이들의 새로운 진을 수입하고 있다. 마리테씨는 『지난 20년간 캐주얼바지에 대한 모든 스타일,소재등은 우리들로부터 나온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세계적인 진캐주얼브랜드 「캘빈 클라인」「게스」등도 우리의 기술적인 형태와 디자인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디자이너 커플이 최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하이테크 소재.이들이 개발해낸 새로운 소재는 전통적인 직물이 아닌 이중구조의 부드러운 고밀도 니트직물로 지난 2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린 제16회 동계올림픽에서 스위스,캐나다,스페인선수단 유니폼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 63빌딩 지하 1층 불/1백여명 대피 소동/경찰,방화 추정

    19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60 63빌딩 지하1층 쇼핑센터에서 불이나 매장 50여평과 지하2층 주차장 일부를 태우고 15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쇼핑센터옆 식당가에 있던 손님 1백여명이 급히 대피하는등 소동을 빚었으나 쇼핑센터가 하오7시30분쯤 문을 닫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로 의류·액세서리가게등 3개점포의 물품 4백여만원어치가 탔으며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엑셀승용차 1대의 앞부분이 모두 탔다. 경찰은 건물바닥에 기름이 흥건히 뿌려져 있는 점으로 미루어 불이 나는 순간 달아났다는 청바지차림의 20대 남자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국내기업,베트남 진출 활기/재무부,한조통산의 합작투자 첫 허가

    ◎호치민시에 설립… 의류등 생산 재무부는 17일 한주통산(대표 서영수)이 베트남국영섬유회사인 비코텍스와 합작으로 호치민시에 자본금 67만달러 규모의 섬유·의류생산을 위한 「한주베탕컴퍼니」를 설립하는 대베트남 투자진출을 허가했다. 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합작투자를 허가한것은 베트남종전이후 처음이다.현재 베트남에는 종합무역상사를 중심으로 19개 국내업체가 22개 현지지사를 두고 있으나 시설투자 없이 단순임가공 방식의 하청생산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수준이 중국의 20% 수준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업체들이 베트남 종전 이전에 진출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 새로운 투자진출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정부도 국내기업의 대베트남 투자진출을 점진적으로 허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국내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주베탕컴퍼니는 총 자본금중 한주통산이 39만덜러를 출자,59%의 지분을 갖게 되며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섬유·의류제품은 전량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섬유의류제조업체인 한주통산은 리바이스 상표의 청바지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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