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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스티지급 상품이 뜬다

    매스티지급 상품이 뜬다

    ‘매스티지(준 명품)급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자.’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일상용품은 알뜰하게 소비를 하지만,여가와 건강,의류 등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조창현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 부장은 “최근 들어 상품의 가치를 평가해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명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매스티지급 관련 상품의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43%까지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관련 전문코너를 열고 다양한 매스티지급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얼진·세븐진·블루컬트·페이퍼진·조스진·에이지진 등 고급 청바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가격은 청바지 20만∼30만원대,상의는 10만원대 이상이다. 엔젤블루·데이지러버스·메조피아노·폼포네트·블루크로스걸 등 영캐주얼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가격은 재킷 13만 9000∼23만 9000원,티셔츠 7만 9000∼16만 7000원,바지 13만 9000∼23만 9000원,스커트 9만 7000∼19만 7000원,모자 5만 9000∼7만 9000원,가방 4만 5000∼12만 9000원,신발 6만 9000∼12만 9000원 등.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프리미엄급 진 매장인 ‘데님 갤러리’와 청소년 의류 매장인 ‘주니어시티’,명품과 국내 브랜드와의 틈새시장을 노린 ‘패션 플러스숍’ 등 다양한 멀티숍(편집매장·신발 등 1개 품목에 여러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미우미우·모스키니·바네사 부르노 브랜드의 제품들을 선보였다.캐주얼과 스포티룩을 가미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제품의 가격은 재킷 55만원대,니트 35만원대,스커트 30만원대,바지 25만원대이다.20대 발랄한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미우미우 제품의 가격은 가방 55만원대,신발 50만원대 등이다.얼진·디젤·아르마니진 등 매스티지급 청바지의 가격은 28만∼35만원대. 현대백화점은 안나수이·모스키노·로베르토 까발리·마틴 쉬퐁·비비언 웨스트우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안나수이 티셔츠 22만원대,모스키노 원피스 40만원대,로베르토 까발리 바지 38만원대,마틴 쉬퐁 민소매 티셔츠·귀고리·목걸이 25만∼27만원대이다.최근 매스티지급 상품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디젤 매장을 개설,핸드메이드(수제) 청바지를 판매한다.가격은 청바지 30만∼40만원대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DKNY·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저스트 까발리·바네사 브루노·막스앤코·D&G·CK·스티브 알란 등을 출시했다.가격은 드레스 50만∼80만원,재킷 70만∼80만원,청바지 20만∼30만원,슈트팬츠 40만∼50만원 등이다.삼성플라자는 디젤·DKNY·빨질레리 등의 브랜드 제품들을 내놓았다.디젤 청바지 25만∼35만원,DKNY 스니커즈 15만∼23만원,빨질레리 정장 80만원 이상 등이다. CJ홈쇼핑은 카루소·지오송지오·에셀리아·피델리아 위드 로지 브랜드의 매스티지급 상품들을 선보였다.카루소·지오송지오·에셀리아 브랜드의 남녀 정장 및 의류의 가격은 28만원대 이상.피델리아 위드 로지 란제리 4종 세트는 19만 8000원이다.인터파크는 세븐·디젤·롱샴·에트로·DKNY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했다.세븐진 티셔츠 4만 8000원,디젤 스니커즈 12만 5000∼15만 5000원,롱샴 핸드백 9만 8000∼13만 7700원,에트로 가방 17만 5000∼23만 5000원,DKNY 소가죽 스니커즈 16만 90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매스티지급 상품이란?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을 뜻하는 Mass와 ‘명품’을 의미하는 Prestige의 합성어로,쉽게 말하면 ‘준 명품’에 해당한다.매스티지급 상품의 특징은 비교적 고가이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층에게 동질감과 감성적 만족감을 주는 제품군이다. 품질과 브랜드는 ‘명품’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현재 미국 전체 소비재 시장 규모의 19%를 차지하며 연평균 10∼15%의 신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은 의류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신발 등 잡화나 팔찌·귀고리 등 패션 잡화,유아용품,시계 등의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임동환 현대백화점 대리는 “20∼30대 소비자들은 너무 많이 알려져 남들이 많이 입는 것보다는 나만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을 선호하다보니 매스티지급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매스티지급 상품이 뜬다

    ‘매스티지(준 명품)급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자.’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일상용품은 알뜰하게 소비를 하지만,여가와 건강,의류 등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조창현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 부장은 “최근 들어 상품의 가치를 평가해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명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매스티지급 관련 상품의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43%까지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관련 전문코너를 열고 다양한 매스티지급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얼진·세븐진·블루컬트·페이퍼진·조스진·에이지진 등 고급 청바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가격은 청바지 20만∼30만원대,상의는 10만원대 이상이다. 엔젤블루·데이지러버스·메조피아노·폼포네트·블루크로스걸 등 영캐주얼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가격은 재킷 13만 9000∼23만 9000원,티셔츠 7만 9000∼16만 7000원,바지 13만 9000∼23만 9000원,스커트 9만 7000∼19만 7000원,모자 5만 9000∼7만 9000원,가방 4만 5000∼12만 9000원,신발 6만 9000∼12만 9000원 등.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프리미엄급 진 매장인 ‘데님 갤러리’와 청소년 의류 매장인 ‘주니어시티’,명품과 국내 브랜드와의 틈새시장을 노린 ‘패션 플러스숍’ 등 다양한 멀티숍(편집매장·신발 등 1개 품목에 여러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은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미우미우·모스키니·바네사 부르노 브랜드의 제품들을 선보였다.캐주얼과 스포티룩을 가미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제품의 가격은 재킷 55만원대,니트 35만원대,스커트 30만원대,바지 25만원대이다.20대 발랄한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미우미우 제품의 가격은 가방 55만원대,신발 50만원대 등이다.얼진·디젤·아르마니진 등 매스티지급 청바지의 가격은 28만∼35만원대. 현대백화점은 안나수이·모스키노·로베르토 까발리·마틴 쉬퐁·비비언 웨스트우드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안나수이 티셔츠 22만원대,모스키노 원피스 40만원대,로베르토 까발리 바지 38만원대,마틴 쉬퐁 민소매 티셔츠·귀고리·목걸이 25만∼27만원대이다.최근 매스티지급 상품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디젤 매장을 개설,핸드메이드(수제) 청바지를 판매한다.가격은 청바지 30만∼40만원대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DKNY·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저스트 까발리·바네사 브루노·막스앤코·D&G·CK·스티브 알란 등을 출시했다.가격은 드레스 50만∼80만원,재킷 70만∼80만원,청바지 20만∼30만원,슈트팬츠 40만∼50만원 등이다.삼성플라자는 디젤·DKNY·빨질레리 등의 브랜드 제품들을 내놓았다.디젤 청바지 25만∼35만원,DKNY 스니커즈 15만∼23만원,빨질레리 정장 80만원 이상 등이다. CJ홈쇼핑은 카루소·지오송지오·에셀리아·피델리아 위드 로지 브랜드의 매스티지급 상품들을 선보였다.카루소·지오송지오·에셀리아 브랜드의 남녀 정장 및 의류의 가격은 28만원대 이상.피델리아 위드 로지 란제리 4종 세트는 19만 8000원이다.인터파크는 세븐·디젤·롱샴·에트로·DKNY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했다.세븐진 티셔츠 4만 8000원,디젤 스니커즈 12만 5000∼15만 5000원,롱샴 핸드백 9만 8000∼13만 7700원,에트로 가방 17만 5000∼23만 5000원,DKNY 소가죽 스니커즈 16만 9000원에 판매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매스티지급 상품이란? 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을 뜻하는 Mass와 ‘명품’을 의미하는 Prestige의 합성어로,쉽게 말하면 ‘준 명품’에 해당한다.매스티지급 상품의 특징은 비교적 고가이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층에게 동질감과 감성적 만족감을 주는 제품군이다. 품질과 브랜드는 ‘명품’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현재 미국 전체 소비재 시장 규모의 19%를 차지하며 연평균 10∼15%의 신장세를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은 의류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신발 등 잡화나 팔찌·귀고리 등 패션 잡화,유아용품,시계 등의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임동환 현대백화점 대리는 “20∼30대 소비자들은 너무 많이 알려져 남들이 많이 입는 것보다는 나만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을 선호하다보니 매스티지급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억지스러운 섹시함,노골적인 벗기기 등이 난무한 여름 패션가에 탤런트 김정은 스타일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상큼 발랄 경쾌함과 우아함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유학생 태영 역의 김정은은 그동안 우리 브라운관에 넘쳐난 ‘신데렐라’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더욱이 옷차림은 ‘김정은 스타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극중에서 김정은은 영화를 공부하는 파리 유학생.하지만 가정부로 학비를 벌어야하는 처지라 평소 옷차림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꾸밈없고,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김정은이 첫번째 파티에서 입은 빨간 드레스는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바뀌는 순간처럼 극적이었다. ‘신데렐라 팬터지’를 잘 표현해준 빨간 드레스는 김정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목선이 예쁜 김정은의 장점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했고,춤을 출때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치마단의 앞부분을 층을 줘,끝단을 공단으로 트리밍했다.디자이너 브랜드 ‘라끌’에서 제작·협찬했는데 가격은 애초에 책정하지도 않았다.“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만들 수도 없다.”고 제작사에선 밝힌다. 또 하나 니스의 파티에서 입은 하늘색 시폰 이브닝드레스도 멋쟁이들의 눈길을 꽉 잡았다.김정은의 몸매를 잘 살려준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올 봄·여름 밀라노컬렉션에서 소개한 것,국내엔 들여오지도 않았다.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어디서 이 드레스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판매하지 않는 옷엔 가격이 없다.”면서 펜디 관계자는 “300만원은 웃돌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드레스가 아무리 예뻐도 현실에서 따라입긴 어렵다.그래서 김정은의 평소차림,캐주얼이 유행코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여러겹 껴입는 ‘레이어드 코디’로 센스를 보여주는데,실제로 시슬리,매긴나잇브릿지,At.G,폴 프랭크 등 고급품임은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그렇다고 고급옷이라서 김정은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민소매 톱,리폼한 티셔츠 등 특별하지 않지만 화사한 색상을 겹쳐 입어 맵시를 더했다. 한편 주머니가 많은 유틸리티 바지(카고팬츠)나 청바지,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밑단이 뜯어진 청치마,간편한 스니커즈 등은 학생다운 활동성을 표현하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나 서울에서 덧입은 허리 길이를 넘지 않는 쁘띠 재킷(혹은 볼레로 재킷)은 귀여움과 발랄함을 표현했다.이는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재킷없이 여름을 넘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 한편 김정은의 헤어스타일도 화제다.어깨에 살짝 닿는 굵은 웨이브는 자연스럽고 때로는 섹시하지만,자신을 여지없이 망가뜨리는 거침없는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선 따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자칫 사자머리처럼 부스스하거나,얼굴이 커보일 수 있기때문.다만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주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속 코디네이터 이연화씨는 “김정은은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한다.자르고,꿰매고,주름을 만들거나 끈 장식을 다는 등 티셔츠를 변형·활용한 것은 호화스럽지 않지만 김정은의 매력을 듬뿍 살려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리에서 김정은이 즐겼던 얇은 머플러는 서울에서는 벨트로 변신한다.채도가 높은 화려한 목도리를 바지에 묶어 심심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올 여름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벨트를 풀고 머플러로 대신하든지,레이어드 룩으로 멋내든지 김정은에게서 ‘한 수’배워야 할 것 같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렇게 하면 나도 파리지앵

    억지스러운 섹시함,노골적인 벗기기 등이 난무한 여름 패션가에 탤런트 김정은 스타일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상큼 발랄 경쾌함과 우아함을 경계없이 넘나드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유학생 태영 역의 김정은은 그동안 우리 브라운관에 넘쳐난 ‘신데렐라’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더욱이 옷차림은 ‘김정은 스타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있다.극중에서 김정은은 영화를 공부하는 파리 유학생.하지만 가정부로 학비를 벌어야하는 처지라 평소 옷차림은 간소할 수밖에 없다.더욱이 꾸밈없고,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김정은이 첫번째 파티에서 입은 빨간 드레스는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바뀌는 순간처럼 극적이었다. ‘신데렐라 팬터지’를 잘 표현해준 빨간 드레스는 김정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목선이 예쁜 김정은의 장점을 돋보이도록 디자인했고,춤을 출때 우아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치마단의 앞부분을 층을 줘,끝단을 공단으로 트리밍했다.디자이너 브랜드 ‘라끌’에서 제작·협찬했는데 가격은 애초에 책정하지도 않았다.“손이 많이 가는 공정이라 만들 수도 없다.”고 제작사에선 밝힌다. 또 하나 니스의 파티에서 입은 하늘색 시폰 이브닝드레스도 멋쟁이들의 눈길을 꽉 잡았다.김정은의 몸매를 잘 살려준 이 드레스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올 봄·여름 밀라노컬렉션에서 소개한 것,국내엔 들여오지도 않았다.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드레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어디서 이 드레스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판매하지 않는 옷엔 가격이 없다.”면서 펜디 관계자는 “300만원은 웃돌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드레스가 아무리 예뻐도 현실에서 따라입긴 어렵다.그래서 김정은의 평소차림,캐주얼이 유행코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여러겹 껴입는 ‘레이어드 코디’로 센스를 보여주는데,실제로 시슬리,매긴나잇브릿지,At.G,폴 프랭크 등 고급품임은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면 대번에 알 수 있다.그렇다고 고급옷이라서 김정은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민소매 톱,리폼한 티셔츠 등 특별하지 않지만 화사한 색상을 겹쳐 입어 맵시를 더했다. 한편 주머니가 많은 유틸리티 바지(카고팬츠)나 청바지,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는 밑단이 뜯어진 청치마,간편한 스니커즈 등은 학생다운 활동성을 표현하고 있다.프랑스 현지에서나 서울에서 덧입은 허리 길이를 넘지 않는 쁘띠 재킷(혹은 볼레로 재킷)은 귀여움과 발랄함을 표현했다.이는 최근의 유행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재킷없이 여름을 넘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 한편 김정은의 헤어스타일도 화제다.어깨에 살짝 닿는 굵은 웨이브는 자연스럽고 때로는 섹시하지만,자신을 여지없이 망가뜨리는 거침없는 표정을 짓는 김정은의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그러나 보통사람으로선 따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자칫 사자머리처럼 부스스하거나,얼굴이 커보일 수 있기때문.다만 눈썹을 덮지 않을 정도로 앞머리를 잘라주면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속 코디네이터 이연화씨는 “김정은은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한다.자르고,꿰매고,주름을 만들거나 끈 장식을 다는 등 티셔츠를 변형·활용한 것은 호화스럽지 않지만 김정은의 매력을 듬뿍 살려준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파리에서 김정은이 즐겼던 얇은 머플러는 서울에서는 벨트로 변신한다.채도가 높은 화려한 목도리를 바지에 묶어 심심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올 여름 멋쟁이 소리를 들으려면 벨트를 풀고 머플러로 대신하든지,레이어드 룩으로 멋내든지 김정은에게서 ‘한 수’배워야 할 것 같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타일리스트 이시연의 밸런스 vs 언밸런스] 민소매

    거리를 민소매족들이 활보하고 있다.그저 더울 때는 제격인 아이템이지만 체형 때문에 벗는다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고,스타일리시하게 보이기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제대로 알면 멋쟁이가 되는 것은 물론 체형 커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올해 트렌드인 민소매 레이어드(겹쳐 입는 스타일링)로 날씬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시원해보이는 프린트인 스트라이프(줄무늬)의 굵기가 다른 2장을 겹쳐 입거나 컬러풀한 탱크톱을 겹쳐 입는 스타일링을 한다면 시선을 분산 시킬 수 있다. 네크라인을 시원하게 파고,소매가 작고 앙증맞게 붙은 캡 소매를 입으면 목이 길어 보이면서 팔뚝도 가늘어 보이는 2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슴에 프린트가 있는 탱크톱에 짧은 스커트 그리고 헌팅캡을 쓴 코디네이션은 최근 스트리트 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타일.홀터넥 톱(목 뒤로 끈을 묶는 톱)에 다른 컬러의 탱크톱을 입으면 맵시를 더할 수 있다. 민소매가 20대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편견이다.30대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한 민소매 코디가 가능하다. 우선 소재는 시폰이나 광택이 있는 새틴소재,레이스 장식이 있는 면소재의 여성스러운 민소매티를 권하고 싶다.시폰 소재에 꽃 무늬가 있다면 바지나 치마는 단색을 입고,블라우스형 민소매 셔츠에 벨트를 해서 포인트를 주면 저녁 모임 복장으로도 딱이다.광택있는 소재라면 청바지에 힐을 신고 화려한 액세서리를 해 팔 쪽으로 가는 시선을 가슴이나 얼굴로 돌릴 수 있다. 흔히 부담없이 입는 민소매 원피스는 잘못입으면 나이가 들어보인다.이럴 때는 원피스에 카디건보다는 청재킷을,일자로 떨어지는 원피스면 벨트나 바지를 겹쳐입는 식으로 레이어드를 하면 한결 맵시있게 보일 수 있다. 스타일링큐브 아카데미 이사˝
  • [2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아빠가 사준 외제 청바지를 학교에서 돈 받고 대여하다 걸려 파랑이 벌받는 모습에 보라는 기가 막힌다.옥순은 성훈의 제의로 화장품 광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며 함께 일하게 된다.보라네 학교축제가 열리고,선배 자격으로 참석한 하늘은 동창인 연예인 옥구슬과 동행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30년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무분별한 공업화에 경종을 울렸던 ‘오존층 파괴’는 이제 문제가 없는 것일까? 과거와 현재의 오존층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오존층을 파괴하는 염소,CFC(프레온가스) 밀거래와 손상된 오존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십자군 전쟁’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엮은 저자 김태권씨와 함께 한다.‘소년에게 길을 묻다’ 코너에서는 JW 피터슨의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감상한다.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그 속에서 장점을 발견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다시 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지난 6월10일,보건의료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이번 파업은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자의 대립이 빚은 사태.주5일 근무제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치며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 노동자들을 만난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한 양념맛의 쫄깃한 아귀살과 아삭아삭한 콩나물 맛이 일품인 마산 아귀찜.누룽지와 해물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뤄 미각을 충전시켜주는 특별한 음식 해물 누룽지탕.마산 아귀찜과 해물 누룽지탕의 맛대결을 보여준다. ●알게 될거야(KBS2 오전 9시50분) 나경은 원서를 내러 간 여행사에서 인우와 다시 만난다.혜란은 인우를 결혼정보회사의 노블리스 회원으로 붙잡으려고 하지만 인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홧김에 지우지 못할 사랑의 상처라도 있는거냐고 말해버린 혜란은,상처를 받았을 인우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낀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매년 6월은 대한 암학회에서 정한 ‘암의 달’.이번주에는 6월 가족음악회로,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 및 의료진이 자리를 함께 한다.가족들의 사랑의 힘으로 암을 극복한 6월의 아름다운 가족 노정숙씨 가족과 코요태,임태경이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합창한다. ˝
  • 고속도로 ‘게릴라 공연’ 강동구청 풍물패

    토요일인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에서는 난데없는 작은 소란이 빚어졌다. 뙤약볕 아래 징,꽹과리,장구 등 풍물놀이에 열을 올리며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주인공들은 서울 강동구청 풍물패 ‘해마지’ 회원 19명.동아리 이름은 1996년 출범 때 우리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며 나라의 희망을 키우자는 뜻에서 ‘해맞이’를 소리 나는 대로 붙인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강동구 성내동 행정타운에서 충북 충주호까지 왕복 약 500리에 이르는 투어 공연을 떠났다.상경 때까지 한 번에 40분,길게는 한 시간씩 휴게소 5곳 등 7차례의 공연을 펼쳤다.청바지,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판굿을 벌여 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첫 공연장소인 여주휴게소에서는 스모키의 ‘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Living Next Door To Alice)가 손님을 맞았다.풍물패가 나타나자,울진군에서 온 초로의 남성은 비디오카메라에 공연장면을 담으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얼마나 멋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문막휴게소에 이어 오후 4시50분쯤 도착한 치악휴게소에서는 강동구청 풍물패 공연이 열린다는 안내방송까지 흘러나왔다.“미리 알려주면 보다 많은 사람이 구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문막휴게소 직원의 조언을 따랐기 때문이다.풍물패 출현이 예고되자 각처에서 온 여행객은 물론 휴게소 식당,관리소 직원 등도 고개를 길게 빼고 시끌벅적한 놀이마당을 신기한 듯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오후 7시35분에는 목적지인 충주호 단양지구의 한 콘도미니엄 앞에서 한 시간 남짓한 공연으로 이렇다 할 즐길거리가 없는 행락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충주호 수변에 이어 치악·이천휴게소에서 판굿을 선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쇼핑 in]백화점-여름의류 ‘전원 집합’

    여름철 옷이란 옷은 다 모였다.백화점들이 각종 여름 의류를 싼 값에 팔고 있다.5000원짜리 수영복을 판매하는가 하면 닥스,니나리치,슬레진저 등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7일까지 ‘진캐주얼 여름 인기상품전’을 열고 게스 티셔츠와 남방을 2만원에서 4만원까지,청바지는 4만 5000원에서 7만 5000원까지 판매한다.CK진 티셔츠와 남방은 3만 5000원에서 7만 5000원,노티카진 청바지와 면바지는 4만 9000원에서 7만 9000원까지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예년보다 열흘 정도 앞서 11일 6층에 100여평 규모의 수영복 특설매장을 열고 닥스,나나리치,슬레진저 등 유명브랜드의 기획 및 이월상품을 최고 60∼80% 할인 판매한다.성인 남녀 수영복이 1만원에서 1만 9000원,아동 남녀 수영복은 3000∼5000원에 판매한다.수경,수모,수영복 등이 들어있는 수영복 세트는 1만 5000원이다. 뉴코아백화점은 16일까지 각종 의류를 1만원에 판매하는 ‘1만원 균일가전’을 연다.톰보이 니트와 티셔츠,재킷,바지 등 전품목이 각 1만원이다.과천점에서는 베스띠벨리와 씨,오월의 신부 등 티셔츠도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에서는 신사정장 여름재킷을 17일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마소재,모헤어 등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기능성 의류들을 40∼60% 싸게 판매하고 있다.파코라반,나나리치,런던포그 등 브랜드 제품이 21만∼25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13일까지 ‘쿨 서머 웨어 대전’을 열고 스포츠 의류를 싸게 판매하고 있다.에코로바 등산점퍼 4만원,등산바지는 5만 9000원에서 7만 9000원이며, 티셔츠는 2만 5000원이다.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는 ‘스포츠 웨어 종합전’을 펼친다.웨스트웨드 재킷은 2만 5000원부터 2만 9000원,슬레진저 쿨맥스 반바지는 1만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재래시장]동대문 종합시장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에 있는 동대문종합시장 C동 2층.20대 여성 두 명이 신체 사이즈를 재고 있었다.이들은 잡지에서 오려온 사진을 보여주고 “이렇게 만들어 달라.”며 자신이 골라온 원단과 단추 등을 재단사에게 내밀었다.이곳에서 20년동안 맞춤가게를 운영해온 신상운(51)씨는 “예전에는 옷을 맞추러 오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는데,요즘에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더 많다.”면서 “젊은이들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찍어와 옷을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30대 발걸음 잦아 동대문시장에 ‘맞춤 옷’ 바람이 불고 있다.원단에서부터 단추에 이르기까지 직접 골라서 맞춰 입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가격이 저렴한 데다 자기만의 개성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국내산 고급 원단을 사용한 신사복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40만원 이상이다.하지만 이곳에서 맞춰 입으면 국내산 고급 원단 8만원과 재단사의 공임 12만원 등 모두 20만원이면 된다.여성 투피스 정장도 백화점에서 5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고급 순모 원단으로 맞추면 20만원(원단 8만원+공임 12만원)이면 충분하다.맞추는 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5~6일, 빠르면 2~3일이면 된다. 이운석(36) 동대문종합시장 영업부 주임은 “여성과 남성 정장을 맞추면 같은 품질의 백화점 중상위권 브랜드 상품보다 50% 가까이 싸다.”면서 “원단값도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발품을 팔기에 따라 더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김지훈(26)씨는 동대문시장에서 신사복 한 벌을 맞췄다.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찾은 그는 지난달 초 백화점에서 45만원에 구입한 것과 같은 종류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신사복 한 벌을 20만원에 샀다며 즐거워했다.백화점 등에서 5만원에 팔리는 ‘이서진 와이셔츠’도 2만 7800원을 주고 맞춰 입었다.김씨는 “지난번에는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쁜 마음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샀지만 앞으로는 이곳에서 옷을 맞춰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맞는 옷 싸게 장만 실속파들은 물론 개성 연출파도 이곳을 찾고 있다.대학 1학년인 이연아(20·여)씨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갖고 싶어 자주 찾는다.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2만 6000원(원단값 6000원+단추 등 의류부자재 5000원+공임 1만 5000원)을 들여 마련했다.이씨는 “싼 가격보다는 내가 직접 고른 천과 장신구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는 보람에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개성파’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동대문시장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20여년 동안 도매용 원단판매 위주로 구성됐던 동대문 종합시장은 최근 과감하게 리모델링했다.3개동 가운데 2개동 5층에 각종 장신구,의류부자재 코너를 마련했다.특히 올 8월부터 지하1층에 중저가용 의류부자재 코너를 만들어 5층은 아예 일반인들만을 위한 시장으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핸드메이드 장신구-그림 새겨넣고 구슬도 붙이고 옷·모자 등을 자신이 직접 꾸미는 ‘핸드메이드’는 더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동대문종합시장 5층에 장신구 전문 코너가 마련되면서 옷에 그림을 넣는 ‘직물 페인팅’이나 구슬을 붙이는 ‘핫픽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대문시장 5층에서 ‘직물페인팅’가게를 하고 있는 이민관(34)씨는 “애인과 함께 찍은 ‘뽀샤시’한 사진을 커플티에 새겨넣는 대학생부터 화려한 캐릭터를 청바지에 그려넣는 30대 아줌마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이 가게를 찾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요즘엔 디카나 폰카로 찍어온 사진을 옷에 그려넣는 ‘디지털 핸드 페인팅’이 인기”라고 말했다.우연히 들렀다가 단골이 되어버렸다는 대학생 김미경(23·여)씨는 “컴퓨터로 인쇄한 종이를 다리미로 다려 윤곽을 새긴 후,물감으로 직접 덧칠하면 재미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다.”고 말했다.A4용지 만한 크기에 새겨넣는데 드는 비용은 5000원,직물용 물감으로 직접 그려넣는 것은 2만원. 같은 층에서 ‘핫픽스’가게를 하는 홍정순(36·여)씨도 “운동회 단체티에 학교이름을 구슬로 새겨넣으러 오는 중학생이나 카디건에 반짝이는 꽃무늬를 넣으려는 할머니 모두 쉽게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특수필름에 원하는 모양으로 구슬을 붙이고 다리미로 다리면 완성된다는 것.A4크기 필름은 한 장에 500원,반짝이는 구슬은 100개들이가 2500∼4000원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국내 패션가 일본 스타일 유행

    중학교때,혹은 고등학교때 알지도 못하는 단어들이 수두룩한 일본잡지 ‘논노(non-no)’의 예쁜 사진에 시선을 빼앗겼던 시절,그 사진들을 오려 종이백이나 종이지갑을 만들었던 기억,발목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하얀색 양말(루즈 삭스)을 신은 경험,아무로 나미에와 기무라 다쿠야 등 일본스타에 대한 열광….젊은 여성들에게 한번쯤 스쳐간 ‘니폰필’의 추억이다.니폰필(속어로 ‘니뽄삘’이라고도 쓴다.)은 일본(日本)의 일본식 발음 ‘니폰(Nippon)’과 영어 ‘필(feel)’을 조합한 ‘일본 느낌’이란 뜻의 말이다. 사실 니폰필에 대한 애정의 역사는 10여년을 넘어선다.다만 일본에 대한 ‘안좋은 감정’ 때문에 언더그라운드 패션으로 통했을 뿐이다.일본 대중문화의 완전 개방과 맞물려 인터넷 검색어 순위가 10위권 안에 들고,관련 패션 사이트가 수십개에 이를 정도로 본격적으로 니폰필이 부각되고 있다. ●니폰필,도대체 뭐야 우리가 파리,밀라노,뉴욕 등 세계 패션가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면 서구는 오리엔털,동양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 관심의 중심은 도쿄.그중에서도 패션 1번지로 꼽히는 신주쿠,하라주쿠 스타일에 집중된다.유명 디자이너 중에는 도쿄 거리의 젊은이에게 패션의 영감을 얻기도 한다. 이들을 유혹하는 니폰필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이나 스타일을 섞는 ‘믹스 앤드 매치’와 겹겹이,층층이 껴입는 ‘레이어링’.알 수 없는 묘한 매치,이를 소화하는 능력은 일본의 감각을 따르기 힘들 정도라 한다. 원래 니폰필 헤어스타일은 구불거리면서 부스스한 스타일과 심하게 층을 낸 ‘샤기(shaggy) 컷’이다.하지만 최근 맑은 피부와 찰랑이는 머릿결로 귀족풍을 강조하는 경향에 따라 이런 헤어스타일은 관심에서 멀어졌다. ●올해는 기모노 스타일 붐 국내 패션가에 두드러진 니폰필 디자인은 단연 ‘기모노 스타일’이다.넓은 소매,앞을 감싸는 여밈,화려한 꽃무늬 등으로 대표되는 기모노 스타일은 올 여름 ‘여성 브랜드라면 하나는 출시했다.’고 할 정도로 인기있는 디자인이다. 한국에서 일본 기모노 패션이 힘을 얻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는다.매 시즌마다 등장하는 색다르고 이국적인 에스닉(ethnic) 패션과 세계 패션의 주류인 오리엔털(oriental)풍,일본 문화 개방의 삼각 구도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하나. 기모노 스타일의 블라우스는 소매통이 넓어 입었을 때 시원함을 줄 뿐 아니라 시폰처럼 가벼운 소재로 만들었을 때 맵시가 더욱 돋보이기 때문에 여름 시즌에 잘 맞는다는 계절적인 배경이 두번째다.목선에서 어깨,소매가 하나로 연결된 넓은 소매는 나비처럼 나풀거리고,앞의 좌우를 포개 허리를 끈 장식으로 여미는 스타일의 블라우스는 로맨틱하다.크고 화려한 꽃 무늬에,폭이 좁게 떨어지는 치마는 단아한 동양의 신비를 표현한다. ●니폰필 따라잡기 패션 홍보업체 MAPS의 손소연씨는 “니폰필의 패션은 평범하지 않는 개성있는 스타일이다.그러나 조화롭지 않은 개성은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며 “니폰필 공식에 유행 아이템을 접목하면 맵시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티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기모노 스타일의 블라우스는 스타일만으로도 이국적이고 화려함을 더해 청바지 같은 캐주얼한 아이템과 함께 하면 멋진 믹스 앤드 매치를 표현한다.오리엔털풍 프린트의 스커트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민소매 톱과 코디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기모노 스타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와 전통신인 조리.특히 게다는 트렌드 세터(유행을 만들고 이끄는 사람)로 불리는 미국 인기TV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가 게다 스타일을 변형한 슬리퍼를 신고 나온 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바닥이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게다를 변형한 샌들은 몸에 달라붙는 청바지는 물론 나풀거리는 스커트에도 잘 어울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차례 척추수술 이겨내고 18일 전시회 김흥수 화백

    “죽었다가 다시 깨어났습니다.그 기념으로 전람회를 갖게 되었지요.건강은 60% 정도 회복한 것 같아요.” 김흥수 화백은 우리나라 화단의 거목으로 꼽힌다.그는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바지를 여전히 즐겨 입는다.그것도 형형색색의 물감이 잔뜩 묻어 있다. 그는 최근 45살 연하의 부인(장수현씨)과 다시 새로운 ‘로맨스 그레이’의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기념으로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관훈동 윤갤러리에서 ‘김흥수 화백 소품 기념전시회’를 연다.2002년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척추 수술 끝에 마침내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작품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특히 99년 드로잉전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화단 안팎의 화제가 되고 있다.주변에서는 장수현씨가 김 화백의 예술혼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한다. 김 화백은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혼자서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저질렀다.”고 밝혔다.평소의 열정적인 투지와 기백,끊임없는 탐구적 자세로 다시 돌아왔단다.아직 건강이 100%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소풍가는 날을 앞둔 아이처럼 신나는 목소리였다. “작품 만들기는 지난가을부터 시작했지.처음에는 30분 정도 작업을 했으나 나중에는 세 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었어.사랑하는 아내의 도움은 말할 것도 없지.” 일상을 포기할 정도로 건강을 잃었다가 다시 일어섰다는 그는 “삶의 의욕을 자각하니 역시 살 만한 것이 아니냐.”면서 “두번 다시는 작품을 만들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더욱 부지런하게 살아볼란다.”며 웃었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씨는 이번 전시와 관련,“마치 파블로 피카소만큼이나 숱한 화제를 뿌린 그의 예술과 인생은 여전히 우리 대중들에겐 화려하다.”면서 “언제나 정확한 데생과 풍부하고 세련된 색채,빈틈없는 구성의 누드연작들은 왕년의 김흥수 전성시대를 떠올린다.”고 의미부여를 했다.그는 또 “김흥수 화백은 회춘했다.그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원숙한 누드 신작이 등장한다.노란색 바탕에 정면으로 앉은 여성의 누드를 담은 ‘나를 찾아온 천사’는 병마를 이겨낸 그의 희망을 담았다는 평이다.1919년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첫돌 때 잡은 것이 붓이었다.동경미술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뛰어났던 그는 열아홉 살 때 처음으로 누드화를 그리기 위해 동갑내기 처녀의 옷을 벗긴 것이 가장 황홀했다고 평소에 추억담으로 얘기하곤 했다. 1977년 추상과 구상이라는 상이한 화면을 하나로 조화시키는 하모니즘(음양조형주의) 미술의 창시를 그는 선언했다.1990년 파리 뤽상부르미술관,1993년 러시아 모스크바 푸슈킨미술관,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의 러브스토리는 아직도 생생하다.지난 1983년 신학기 학생들 중 유독 눈이 띈 여학생이 있었다.종강하던 날,낙원아파트로 학생들을 초청한 김 화백은 그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결국 92년 스승과 제자로 결혼하기에 이르렀다.부인 장씨는 “수(김화백 애칭),당신은 역시 위대한 화가”라고 표현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마당] 라면 이야기/황주리 화가

    내가 처음 먹어본 라면은 초등학교 일학년 때 어머니가 삶아주신 일제 라면이었다.하지만 그 라면의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몇 해 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나온 주황색 껍질의 삼양 라면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후루룩 후루룩 냠냠냠 하고 노래하던 삼양 라면의 텔레비전 광고도 잊을 수 없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바로 라면일 것이다.어쨌든 라면은 먹을 것이 그리 풍요롭지 않던 시절,혜성처럼 나타난 획기적인 식품이었다. 청바지와 코카콜라가 자본주의의 전령이었다면,값싸고 맛있고 편리한 라면의 발명은 적어도 배고파 죽는 시대를 종언하는 식품의 혁명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일본인들이 경영하는 여러가지 종류의 국물로 맛을 낸 라면 전문집에 가면 얄미운 생각이 든다. 별 것도 아닌 것이 분명한 라면을 대단한 전문 음식의 경지로 올려놓는 그들의 재빠른 아이디어가 가끔은 부러울 때가 있다.하지만 우리 입맛에 맞아서인지 몰라도 라면은 한국 라면이 제일 맛있다.혼자 지낼수록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덕분에 오랜 유학 시절 동안 나는 웬만하면 라면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애썼다.물론 햄버거나 피자도 많이 먹지 않았다.아마 10년 동안 먹은 라면의 개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감기가 걸렸을 때나 몸이 아플 때,간절히 먹고 싶은 게 라면이었다. 감기에 걸려 온몸이 열에 들뜨던 날 각 나라의 라면이 가득 쌓여있는 동양 식품점의 선반 위에서 선뜻 한국의 농심 신라면을 집어들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지금 생각하면 라면은 일상이 아닌 비상시에 무엇보다도 그 가치를 발휘하는 소중한 물건이다.배고플 때 먹은 컵라면 한 개의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이다. 탈북자들이 제일 먼저 놀라는 게 한국의 라면 맛이라 한다.우리가 재난을 당한 이웃을 도울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 또한 라면이다.그 소중한 라면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던 북한에 처음 들어간 것은 1997년 6월.기독교 단체들이 쇠고기 라면 450만개를 지원했다고 한다.흥남항과 남포항을 통해 들어갔던 라면을 북한 주민들은 먹어보기는커녕 보내왔다는 소문조차 듣지 못했다.그 라면들은 어느 곳에서 썩어갔을까? 이번 용천 폭발사고 주민들에게도 우리가 보낸 라면은 전달되지 않고 있다.그 처참한 재해 현장에서 북한 당국은 빠른 복구 사업으로 용천을 지상의 낙원으로 만들겠다고 불필요한 허풍을 떨고 있다.북한을 지상의 낙원으로 선전해오던 북한 당국은 남한의 라면 맛을 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모양이다.우리는 이런 식의 짝사랑을 아직도 많은 세월 계속해야 할지 모른다.혹여나 맘 상할까 눈치를 보면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주는 사랑만이 통일이라는 위대한 한 획을 그을 것이다.통일 독일의 옛 서독의 동독 사랑도 쉽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라면이 전달되지 않을 때야 다른 그 무엇인들 제대로 전달이 되겠는가.문득 우리나라에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100만명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떠오른다.이 어려운 시절에 북한까지 껴안으며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할 것이다.껴안으려 하나 제대로 껴안을 수 없는 겨레 사랑은 출구가 없는 부조리극을 생각나게 한다.불가능한 소통과 닫혀있는 골목들을 지나 우리는 어디까지 가야 열린 통일의 길목에 들어설 것인가? 주는 자의 겸허한 자세와 받는 자의 고마워하는 마음이 만나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황주리 화가˝
  • [횡단보도 이전 반대 수요시장 상인들] “건널목 멀어지면 손님도 멀어질것”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단순한 횡단보도가 아닙니다.시장 상인들에게는 ‘생명줄’이라고요.” 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재래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들은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데다 불경기가 겹쳐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횡단보도 이전’ 문제까지 터지자 이들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25년 된 횡단보도를 왜 옮깁니까” 수유시장 앞 횡단보도는 하루 5만∼6만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서울시가 이 횡단보도의 이전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오는 7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에 따른 U턴 금지와 P턴 도입,버스정류장의 간격,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횡단보도를 시장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쪽으로 60m쯤 옮겨야 교통흐름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25년 이상 수유시장 앞에 놓여 있던 횡단보도를 충분한 실사 작업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옮기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수유시장 상인연합회’소속 상인 100여명은 지난 3월22일을 시작으로 시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갖고 횡단보도를 이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또 횡단보도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과 주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상인연합회 총무 최성대(35)씨는 “유동인구가 많아 무단횡단 사고가 끊이지 않자 25년 전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이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면서 “횡단보도를 옮기지 않아도 교통흐름이나 시민 생활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서울시가 충분한 조사없이 탁상행정으로 횡단보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차로 중간에 새로 만드는 버스정류장도 수유시장 앞의 횡단보호와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래시장을 떠나는 상인들 수유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의 주부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층.젊은 층이 인근 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지만,재래시장에 친숙한 연령층은 여전히 이곳을 선호한다.하지만 횡단보도가 시장에서 멀어지면 걷기가 불편한 중년이나 노년층마저 수유시장을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상인들은 우려한다.때문에 상인들은 횡단보도 이전을 생존권이 걸린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수입품 판매상인 이춘영(60)씨는 “요즘엔 IMF 때보다 장사가 더 안된다.”면서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2002년의 30∼40%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일부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이전되면 가게를 정리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청바지를 팔고 있는 최성옥(45)씨는 “세 집에 한 집 꼴로 가게를 내놓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버스정류장을 옮기고 횡단보도까지 없어지면 수유시장은 골목길이나 다름없게 돼 가게세조차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13년째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철순(47)씨는 “횡단보도 앞 상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가게를 꾸려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높은 양반들이 말로는 재래시장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딴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31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연합회장 김봉한(65)씨는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매출액의 60∼70%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같이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 상인들의 민원과 집회가 거세지자 서울시와 강북구청,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교통흐름을 최대한 고려하되 상인들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는 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현재의 횡단보도를 없애지 않고 미아역 방향 쪽에 추가로 횡단보도를 설치하되 육교는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박지윤기자 taecks@seoul.co.kr˝
  • 이대앞 수선골목

    잠자고 있던 옷을 꺼내 보니 어느 부분은 좀 작고,어느 부분은 좀 크다.버리긴 아깝고,그냥 입자니 나의 패션 감각이 허락하지 않는다.이화여대 앞에는 센스 만점의 수선집이 많다는데….문제는 어떤 집에 가서 어떻게 고쳐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지. 이런 분들을 위해 수선거리 10년 단골,박소연(31왼쪽·퓨처컴 과장)씨와 윤항기(31·주부)씨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이대 앞에는 허름한 건물 지하에 2평 남짓한 곳부터 분점을 가진 곳까지 40여개의 수선집이 있어요.모두 실력이나 감각이 뛰어나고,수선비는 대동소이하죠.차이점이라면 오랜 전통이냐 새롭게 부상하느냐 정도랄까? 이곳저곳 가본 뒤에 단골집을 정하는 게 좋습니다.” 정문쪽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들이다.뒷골목쪽에 있다가 인기에 힘입어 ‘전면배치’된 곳들이 많다.수선집치고는 큰 규모에 자체 공장을 가진 경우도 있다.여러 직원 중 원하는 사람에게 수선을 맡길 수 있다.옷감과 디자인을 주면 20만원선에 정장을 맞춰 주기도 한다. 옷가게가 많은 정문과 전철역 사이는 주로 구입한 옷을 즉석에서 고쳐주는 곳이지만 요즘은 전문수선집도 많이 생겼다. “실패가 두려우신 분들은 가진 옷 가운데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가서 보여주세요.가격이 부담되신다고요? 단골이 되면 에누리도 할 수 있어요.” ●30분이면 뚝딱 ‘인디안‘ 옷 수선은 감각도 필요하지만 세월에 묻어나는 경험도 중요하다.‘인디안 수선’(02-362-1219)은 40년째 옷을 만져온 베테랑의 솜씨를 만날 수 있다.기다리는 손님이 없을 경우 30분 이내에 대부분의 수선이 다 가능하다.수선비 바지 밑단을 줄이는 데 2000원(워싱처리를 할 경우 5000원),허리 줄이는 데 8000원.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핸드메이드는 ‘이태리‘ 기계로 만든 옷보다 핸드메이드 의류가 고치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이태리 수선’(02-364-6441)에서는 35년 경력의 주인 부부가 까다로운 핸드메이드 옷 수선까지 깔끔하게 해준다.의상학과 학생들이 작품을 맡길 정도로 솜씨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수선비 핸드메이드 코트 사이즈 줄임은 10만원선.영업시간 오전 9시∼새벽 1시. ●청바지도 척척 ‘리더‘ 10·20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주는 ‘리더 옷수선’(02-312-0818).감각과 꼼꼼함이 입소문을 타 이대 근처에 자리잡은 지 1년 만에 유명해졌다.디자인이 독특해 고치기 까다로운 고가의 브랜드 청바지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수선비 리바이스 엔진의 경우 밑단 줄이기는 1만원,허리와 통을 줄이는 데는 2만원.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재킷 전문 ‘정수선’ 정문 옆 뒷골목에 자리잡은 ‘정수선’(02-363-2782)은 ‘한번 맛을 보면 다른 곳은 못간다.’는 자부심으로 10년째 꾸려가고 있다.모든 종류의 옷을 수선하지만 백문희 사장의 특기는 재킷 수선.수선비 재킷 전체수선은 옷감,스타일에 따라 4만∼6만원,바지 허리 수선은 5000∼6000원.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수선 사관학교 ‘영수선’ 27년째 같은 자리를 지킨 ‘영수선’(02-312-0627).이곳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수선집을 차려 이곳은 ‘수선 교육기관’이나 마찬가지다.직원층이 다양해 유행 스타일까지 소화가 가능하다.수선비 재킷 어깨나 품이 각각 1만∼1만 5000원,니트를 카디건으로 바꾸면 1만∼1만 5000원.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고객 개성 살려 ‘이대’ 18년간 수선거리를 지킨 ‘이대수선’(02-312-1309)은 고객의 체형과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알려주는 게 특징.눈썰미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김상영 사장의 조언을 듣고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수선비 재킷 전체 수선은 2만∼5만원(명품),바지는 수선 위치에 따라 3000∼8000원,실크블라우스 2만 5000원선.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가방 전문 ‘신대륙‘ 몇몇 수선집에서는 옷은 물론 가방도 고쳐주지만 역시 전문점이 믿을 만하다.‘신대륙 수선’(02-392-8306)은 8년째 가방만을 수선·리폼·제작하는 이대 근처의 유일한 가방 전문 수선집이다.수선비 안감교체는 2만원선,지퍼 교체는 1만원선.제작은 가죽 가방은 15만원 정도.택배로 받으려면 2000원 추가.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유통업계 ‘편집매장’ 붐“브랜드는 달라도 종류는 하나로”

    ‘모아야 잘 팔린다.’ 유통업계에 복합 편집매장 바람이 거세다.멀티 숍으로도 불리는 편집매장은 한 매장에서 같은 종류의 여러 상표 제품을 같이 팔아 소비자들은 여러 매장을 돌 필요없이 골라 살 수 있다. 수만 가지의 상품이 모여 있는 백화점 내에서도 편집매장이 인기다.신세계 백화점은 기존 생활용품점 ‘피숀’에 이어 지난해 여성 명품의류점 ‘분더샵’으로 재미를 보자 강남점에 모두 10개의 편집매장을 꾸몄다.청바지 편집매장 ‘블루핏’,속옷 매장 ‘르 바디’,스포츠 의류를 파는 ‘더 무브먼트’ 등으로 모두 3∼16개 상표의 제품이 한데 섞여 있다.신세계는 편집매장이 여타 매장에 비해 20% 방문고객이 많고,청바지 매장은 효율성이 50%나 높아 앞으로 편집매장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5개의 일본 아동복 브랜드를 모아 놓은 ‘주니어시티’와 명품시계만을 파는 편집매장을 운영중이다.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초부터 ‘유기농하우스’,의류매장 ‘디자이너콜렉션’,스포츠용품매장 ‘런앤런’·‘델리샵’,인테리어용품을 파는 ‘까사모르’ 등 5개의 편집매장을 만들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외국 디자이너의 의류를 파는 ‘스티븐 알란’,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파는 ‘G.D.S’ 등 모두 6개의 패션 중심 편집매장을 운영중이다.다른 백화점 매장은 불황 때문에 모두 마이너스 매출에 허덕이고 있으나 편집매장은 월 평균 1억원의 플러스 매출을 기록중이다. 길거리에서도 의류,신발,스포츠용품 등을 파는 편집매장이 늘고 있다.청담동을 중심으로 남성복 편집매장 ‘쿤’,외국 디자이너의 옷을 가져다 파는 ‘한삼’‘무이’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97년 개장한 ‘제이로즈로코뉴욕’은 전국에 8개의 매장을 갖췄다. 2002년말 국내에 상륙한 일본의 신발 편집매장 ‘ABC마트’는 벌써 전국에 24개의 매장을 열었다.올해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미국계 매장 ‘TAF’는 올 매출목표 400억원에 32개의 매장을 갖출 정도로 운동화를 중심으로 한 신발 편집매장이 성업중이다.이외에도 전국에 113개 매장을 확보한 ‘우들스’는 올 매출목표가 1000억원,114개 매장의 ‘스프리스’는 올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뭘 살까] 장바구니

    ●신세계 이마트는 11일까지 생필품 1만 4000여개 품목에 대해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생필품 에누리 파격찬스’ 행사를 실시한다.청정원 비엔나 4780원,동원 양반김치 1만 3800원,스파크 세제(7㎏) 1만 1200원,롯데 검은콩우유(1.8ℓ) 2050원,나도 기획샴푸 3종 9500원 등.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화장품 PB(자체 브랜드) ‘엔프롬(EnFROM)’을 선보였다.식물성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며,클렌징 라인과 보디용품 4종으로 구성된 엔프롬의 가격은 클렌징 폼·크림,보디클렌저 각각 6900원이며 클렌징 오일은 1만 4600원.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은 19일까지 여성·영캐주얼 여름 신상품·이월상품을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파는 ‘여름의류 행사전’을 마련했다.에드윈 티셔츠 5000원,아이겐포스트 남방 9000원,클라이드 바지 1만∼1만 1000원,GIA 티셔츠 5000∼1만 5000원,리트머스 청바지 2만 5000원,지오다노 티셔츠 1만 360원 등. ●행복한세상은 14일까지 ‘사계절 상품 특별 기획전’을 연다.GIA 바지 5000∼8000원,티셔츠·스웨터 8000원,재킷 1만 5000원,청바지 1만원.지오다노 티셔츠 8000원,바지·청바지 1만원부터,니트는 1만 2000원부터 판매한다. ●해태음료는 커피의 진한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을 살린 ‘빈스 에비뉴’를 내놓았다.카푸치노,라테 두 가지 맛.가격은 200㎖ 1000원 선.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16일까지 ‘삼성몰,봄맞이 정기 바겐세일’행사를 진행한다.불가리 시계,세린 지갑,페라가모 구두,가르티에 지갑 등 패션명품 10∼25%,캐주얼 의류 까르뜨옴므·올젠 등 50∼70%,여성정장 지센 최고 85%,6대 유명 브랜드 남성 와이셔츠는 최고 70%까지 깎아준다. ●월마트 코리아는 15일까지 수도권 및 대전지역 점포에서 공산품 특가 상품전을 갖는다.송염치약(170g·3개입) 2940원,퍼펙트 리필(2.3㎏) 3350원,깨끗한 나라 화장지(70m 24롤) 1만 500원. ●애경백화점 서울 구로점은 19일까지 개장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아침 알뜰장터’를 연다.잡화·아동의류·숙녀의류·신사캐주얼·홈인테리어 등 봄·여름 이월 및 기획상품을 70∼8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총선 D-7] 박풍·탄풍·추풍…바람몰이 강행군

    ■ 한나라 박근혜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걸음이 빠르다.박 대표는 7일 서울을 출발해 울산·제주를 방문,상경하는 일정을 소화했다.10∼20분 단위로 바뀌는 스케줄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지역구 8곳을 찾았다.총선 전까지 지역구 243곳 중 70% 이상을 찾아가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눈치다. 빡빡한 일정을 강행하려면 겉모양에 신경쓸 필요도 없다는 듯 옷차림도 활동성을 강조했다.정장 슈트가 아닌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진청바지를 입었다.‘활동성’이 최고인 까닭이다.구두 대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된 ‘효도 신발’을 신었다.‘체면’보다 ‘실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북구의 코끼리주유소 앞길로 향했다.박 대표는 “이번 총선은 탄핵 찬반이 아닌,그동안의 국정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모두 국가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꼭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박 대표는 “이대로 가면 너무 급진적이고,인기 영합적인 초대형 거대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된다.”면서 “야당이 ‘건재’해야 여당과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혈 시민 200여명은 우산을 쓴 채로,‘사랑해요 박근혜’,‘꼭 필요한 사람’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분위기는 중구 역전시장에서 한껏 고무됐다.일찍부터 시장 입구에서 박 대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박근혜’를 환호했다.악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시큰거려 파스를 붙인 박 대표의 오른쪽 손목을 잡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도 벌어졌다.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려던 주부도,휠체어에 탄 장애인도 ‘박근혜’를 보려고 길거리로 달려나왔다. 박 대표는 시간을 아끼려고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차 속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김해공항에선 일반 대합실로 가다가 몰려든 여고생 수학여행팀에 둘러싸이기도 했다.박 대표는 울산에 도착한 지 4시간 만에 제주로 떠났고,제주 지역구 3곳을 돌아다니며 ‘표’를 호소했다. 울산·제주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당 정동영대표 ‘노인폄하’ 발언으로 특히 지지율이 흔들렸던 영남권을 다지는데 치중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7일에는 본격적으로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바람’의 북상(北上)을 차단,수도권 대세를 굳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여의도역과 당사 부근인 영등포시장역 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어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찾은 곳은 인천.유세 화두는 ‘싸우지 않는 정치’와 국정안정을 위한 과반수 지지호소였다. 정 의장은 동인천역 앞 지원연설에서 “야당과 싸우는 투쟁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며 “인천에서 지지해 주셔서 우리당에 힘이 생기면 인천의 현안,특히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소환제 실시와 불법자금 환수특별법 및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단골메뉴’도 내놓았다. 거대야당 부활에 대한 경각심도 강도높게 제기했다.“최근 한나라당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의회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유린한 한나라당이 어쩌면 제 1당이 될지도 모른다는 분석에 기가 막혔다,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민 10명 중 8명이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나라 주인인 국민이 잘못됐다고 말하면 당연히 반성하고 (탄핵소추안을)철회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국회로 다시 돌아오면 국민은 대접받기 어렵다.”고 탄핵세력 심판론을 강조했다. 인천 유세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뜨거웠다. 정 의장 일행이 동인천역 지하상가를 도는 도중 한 전화기 상점주인은 A4용지에 “우리당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써서 보여주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회복되면서 비상등이 켜진 서울 양천을과 서대문갑,마포을 선거구를 찾았다. ‘박근혜 바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인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민주당 추미애위원장 ‘광주를 넘어 전북까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7일 전북으로 ‘삼보일배(三步一拜) 열풍’ 북상을 본격 시도했다.민주당 선대위 측은 지난 식목일 연휴 동안 추 위원장의 광주에서의 삼보일배 행진이 탄핵 역풍으로 돌아앉은 호남 민심을 다시 돌려세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고,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에 기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고향인 전북에까지 ‘추풍(秋風)’을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 의원,손봉숙 공동선대위원장,박준영 선대본부장,이무영 후보 등 전북지역 후보자 11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전주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추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원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철회할 수 있는 ‘당원 정책소환제’ ▲정책 결정에 국민이 참여·감시할 수 있는 ‘국민정책회의’ 신설을 결정했다. 추 위원장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의 결정에 앞서 당원에게 의사를 묻고,문제가 있다면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는 정책소환제로 당 결정이 오작동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심(金心·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뒤로 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강조했다.추 위원장은 김홍일 의원이 “아버님(김 전 대통령)이 이번에 삼보일배를 하면서 계속 땅을 긴 추 위원장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하자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업그레이드해서 민족의 꿈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보일배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호남 민주영령의 피와 역사로 만든 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삼보일배를 광주가 아닌) 태평양 바다에서 하겠냐.”고 반문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 김 의원 등과 함께 김제와 군산,익산 등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추 위원장은 김제 구산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4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운 민주당이 이제 제 정신을 차린 만큼 평화통일의 큰 집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믿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제 이두걸기자 douzirl@ ˝
  • 40대 커리어 우먼 3人 ‘패션토크’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날로 중년여성들의 옷차림이 젊어지고 있다.40대 여성들이 20대를 겨냥하고 있는 브랜드를 드나드는 것이 더이상 흉이 아닌 시대다.더욱이 최근 스포츠룩의 유행과 더불어 젊은 스타일의 옷입기는 보편화 추세다.얼마전까지 중년여성들이 ‘나이에 맞는 품위’를 잊었다는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람들이 적잖았지만,요즘엔 그런 흉을 봤다가는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될 판이다.이는 우리만의 특별한 현상도 아니라고 한다.미국에서는 어머니가 10대의 젊은 옷을 입고,아이들이 정장을 좋아해 “옷장이 뒤바뀌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옷차림을 통해 이 시대 중년여성들의 생각과 삶의 변화를 읽어본다. 지난달 말,국무회의에 옅은 분홍빛 수트에 진달래빛 인도풍 숄을 걸치고 나타난 강금실 법무장관의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이를 두고 “TPO(때와 장소,목적)에 맞는 옷차림이냐?”는 비난의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이는 개인적인 대담한 취향이라기보다는 달라진 40대 직장여성들 옷 입기의 한 단면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옷 잘 입는 전문직 여성’들로 꼽히는 세 사람이 바람이 몹시 불었던 지난 2일 서울신문사를 방문했다.그들의 개성적인 옷차림부터 훑어봤다. ●‘나이에 맞는 옷입기’ 고정관념 거부 ‘헤드헌터’란 직업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킨 유순신(48·헤드헌터·유앤파트너즈 대표)씨.그는 검정색에 베이지색 굵은 스트라이프가 단정한 수트를 골랐다.연둣빛 면 셔츠,꽃분홍빛 행커치프와 분홍빛 핸드백으로 포인트를 줘 그의 만만치 않은 미적 안목을 보여줬다.40대에 박사학위를 시작,‘나이는 장벽이 아니다.’는 사실을 보여준 동화작가 이윤희(47·재능대 교수)씨,집시풍의 스커트,장식이 화려한 두꺼운 벨트에 검은 부츠차림이었다. 살짝 이마를 덮은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패션 컨설턴트 김해련(43·아이에프 네트워크 대표)씨는 분홍빛 트렌치코트에 분홍 머플러를 둘렀고,시폰 블라우스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액세서리·머플러로 포인트 ‘젊게 더 젊게’ -평상시 어떤 옷을 입으세요? 유순신:주로 정장차림이지만,정장이 너무 지루할 때는 이렇게 화려한 셔츠로 변화를 줍니다.반면 저녁 모임에는 화려한 스카프나 큼직한 진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지요.다만,공식적인 자리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것은 금기시합니다.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름답습니다.”는 등의 말을 듣는 것은 곤란하니까요.옷입는 것도 리더십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강한(strong)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이윤희:강의를 할 때나 공식적인 자리에선 단정하게 옷을 입지만,그외는 자유롭게 나 자신을 표현하는 편입니다.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제게 맞는 옷,입어서 기분 좋은 옷을 선택합니다. 김해련:나이 때문에 옷을 못 입겠다든가,뭘 못하겠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어요.취향을 나이 때문에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오늘은 올해의 유행에 맞춰 분홍색으로 옷을 입었는데,구태여 유행을 따른 게 아니라 유행색깔이 그해 가장 돋보이는 패션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지요. -옷입기에 나이는 어떤 장애가 되지 않나요. 이:저뿐 아니라 주위의 여성들이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아요.어떤 부부가 옷가게에 갔더니 아내가 고른 옷을 남편이 “그건 아줌마 옷이잖아.”라고 말리는 경우도 많대요. 유:그런데 제 경우는 아들이 말려요.제가 무릎까지 올라오는 니 삭스(knee socks)를 신고 일요일 가족외출에 나서니 고등학생인 아들이 외출을 거부했어요.하지만 아직도 등 뒤에서 부르는 ‘아줌마!’란 소리는 당연히 저를 부르는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죠. 이:전 20살난 학생들로부터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요.제 자유로운 의상이 학생들과 저사이의 거리감을 없애주고,또한 저자신도 자유롭게 해요.감청색이나 검정 수트로 몸을 감싸고는 답답하지 않나요? 옷이란 남에게 보이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 기쁨을 위해서도 입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때와 장소에 따른 옷차림이 필요하다고들 말하지 않나요. 유:흔히 면접에는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옷차림이 딱딱한 정장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면접에서는 8초내에 그 사람의 느낌을 체크하거든요.자신과 잘 맞는 옷차림이 중요해요.스스로도 편안하지 않은 부자연스러운 옷을 입고가서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으니까요.얼마전 모로코 출장을 갔는데 낮엔 포멀한 의상을 입던 사람들이 저녁모임에서는 턱시도는 물론 스코틀랜드의 전통의상 등을 입을 정도로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갖춰 입더군요. ●“야유회때 하이힐신으면 꼴불견이지요” 이:맞아요.야유회에 하이힐을 신고오는 중년여성들,그런 사람들이 꼭 있어요.그것이야말로 멋을 제대로 낸 게 아니죠. 김:전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해요.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때로는 파격적인 옷을 입기도 하고,틀에 너무 매여 있다가 옷을 통해 자유를 느끼기도 하지요.그러니 나이의 틀에 꽉 매여 그런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옷은 주로 언제,어디서 구입하시죠. 이:전 뭔가 작은 성취라도 이뤘을 때 저 스스로에게 상을 준다는 의미로 옷을 잘 사요.상을 받기 위해서라도 뭔가 성취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비싼 옷을 구태여 찾는 편은 아니에요. 유:해외출장을 나갈 때 면세점을 이용하기도 하고,업계의 동향이나 트렌드를 읽기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백화점을 둘러보는데 그때 옷을 사지요.그 브랜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광고전단의 옷 한 벌을 그대로 구입하는 편이에요. 김: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데,홈쇼핑과 달리 시간의 제약이 없기때문에 인터넷에선 반품률이 7%에 지나지않을 만큼 옷 사기에 좋아요.거기선 젊은 옷차림을 한 눈에 알 수 있기도 하고요.요즘엔 옷도 퓨전시대인데,다양한 시도들로 재창조하는 것이 재미 있어요. 사회·정리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 [나의 창업노트 ③] 임부복전문 ‘오블리쿠아’ 신은경 사장

    “스무살 시절부터 제 브랜드를 갖는 것이 꿈이었습니다.그때는 풋내기 디자이너들이 으레 그렇듯 저도 ‘오브제’처럼 튀는 브랜드를 꿈꿨지요.임부복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임부복 전문브랜드 ‘오블리쿠아’로 창업전선에 뛰어든 신은경(41)씨는 5일 중국에서 막 도착했다는 임신부용 니트 샘플을 보여주며 웃었다.오블리쿠아는 열대어 이름으로,부드러운 발음이 마음에 들어 따왔다고 한다. 제품을 출시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신씨가 주목받는 것은 ‘10만원 안팎의 출퇴근용 임부복’이라는 틈새시장 공략과 ‘임부복 렌털(대여)’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정장·청바지등 2만원에 렌털까지 오블리쿠아의 옷들은 경쾌한 정장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이 10만원을 넘지 않는다.값은 싸지만 직장에 입고 가기는 민망한 ‘시장표’ 임부복과,옷맵시는 훌륭하지만 가격이 비싼 ‘백화점표’ 고급임부복의 사각지대를 겨냥한 셈이다.아직은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 이르지만 일단은 반응이 좋다.임신부용 청바지 등 온라인 쇼핑몰(www.obliqua.co.kr)의 인터넷 주문도 늘고 있다.“출산율은 떨어져도 일하는 임신부는 늘어난다.”는 사회적 추세에 착안한 것이 주효했다. ‘렌털 서비스’는 덤이다.오블리쿠아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공짜로,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고객은 2만원만 내면 아무 때고 필요한 임부복을 빌려 입을 수 있다.렌털 쿠폰의 유효기간은 아기를 낳을 때까지.덕분에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송파동 직영매장 한 곳으로 출발했던 취급점이 지금은 대리점을 포함해 다섯 곳으로 불어났다.최근에는 전국 250개 산부인과와 연계해 1층 로비에 입점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 2월까지는 몹시 힘들었다.겨울에는 두툼한 외투로 배가 쉽게 가려져 임부복이 잘 팔리지 않는 데도,겨울철을 앞두고 런칭(브랜드 출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하루에도 몇번이고 물건을 다른 데 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습니다.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에 풀면 반응도 빠르고 돈도 쉽게 벌 수 있거든요.” ●10만원 안팎… 색상 유행안타 하지만 어렵사리 실천에 옮긴 자신의 브랜드를 그렇게 망가뜨릴 수는 없었다.다행히 3월부터 ‘제품이 돌고,돈도 돌기’ 시작했다. 신씨는 원래 의상학(성균관대 의상학과)을 전공했다.나래패션 등 의류전문업체에서 20대를 보냈다.결혼 후 “떼돈 번다.”는 소문에 남대문시장으로 진출했다.‘BMW’ ‘조세핀’ 등의 숙녀복 브랜드로 정말 돈을 쉽게 벌었다.대신 기관지가 심하게 상했다. 때마침 둘째아이가 생겨 9년만에 임부복 가게를 다시 찾았다.그런데 “품질이 괜찮고,디자인 좀 뽑혔다 싶으면 20만∼30만원”이었다.품질과 디자인을 잡으면서 가격을 10만원 밑으로 끌어내린다면? 이거다 싶었다.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했다.임부복은 사이즈가 기껏해야 한두개여서 재고부담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도 유행을 타지 않아 이월상품을 팔기가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임부복은 안 망한다.”는 시장상인들의 격려와,소상공인지원센터 양승근 상담사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특히 양 상담사는 창업 준비작업부터 상권 분석까지 꼼꼼하게 도와줬다. 안미현기자 hyun@˝
  • [사회플러스] 대학교수가 마약 밀반입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대학교수가 귀국 길에 코카인 등 마약류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인천국제공항세관은 30일 코카인 0.8g과 히로뽕을 정제한 환각제 MDMA 18정 등 42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한 S대 Y(37)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 교수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차 출국했다가 지난 28일 대한항공 024편으로 입국할때 가방안 청바지 뒷주머니와 일회용 밴드 상자 등에 마약류를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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