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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美검찰, 국정원 루이뷔통백 CCTV 증거까지…수미 테리 공소장 보니

    미국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인 한국계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을 외국 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수미 테리가 한국 국가정보원(NIS) 간부들과 고급 식당에서 여러 차례 식사하고, 돌체앤가바나·루이뷔통·보테가 베네타·크리스챤 디올 등 명품 브랜드 제품과 연구활동비를 제공받았다고 적시했다. 수미 테리는 그 대가로 한국 정부의 대리인처럼 활동했으나, 미 법무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 “국정원서 식사 접대와 사치품·연구비 받아”● 국정원 간부 카드 결제내역 및 CCTV 증거 제시 ● “수미 테리 주거지 압수수색, 명품백과 코트 확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이 이날 공개한 31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수미 테리가 CIA에서 퇴직한지 5년 뒤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외교관으로 신분을 등록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 기간 수미 테리는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한국정부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은 그 대가로 수미 테리가 2019년 11월 국정원에서 파견된 워싱턴DC 한국대사관의 공사참사관으로부터 2845달러(약 392만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명품 코트와 2950달러(약 407만원) 상당의 보테가 베네타 명품 핸드백을 선물 받은 것에 주목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며칠 뒤 매장에서 해당 코트를 4100달러(약 566만원) 상당의 크리스챤 디올 코트로 바꿔 간 사실도 포착했다. 또한 2021년 4월 역시 국정원 파견 간부인 주미대사관의 후임 공사참사관으로부터 3450달러(약 476만원) 상당의 루이뷔통 핸드백을 선물 받은 사실도 수미 테리가 외국인등록법을 위반해 한국 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됐다. 미 검찰은 이 같은 명품 구매 관련 사실을 해당 국정원 간부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매장 CCTV 화면을 통해 파악했다. 또한 추후 이뤄진 수미 테리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코트와 명품백을 증거로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 사실에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의 만남 과정에 미슐랭 스타 인증 레스토랑을 비롯한 고급 식당과 바에서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사실도 포함했다. 미 검찰은 특히 2020년 8월 12일쯤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 전·후임 2명이 인수인계 차원에서 수미 테리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한 그리스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진을 수미 테리가 국정원 간부와 밀착해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일했다는 정황의 증거 사진으로 첨부하기도 했다. 2022년 수미 테리가 몸담은 싱크탱크 기관의 프로그램에 수미 테리가 자유롭게 연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 3만 7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을 국정원이 전달한 것도 그가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한 대가로 판단했다. ● “블링컨 참석 비공개 회의 직후 국정원 차량 탑승”● “국정원 측, 수미 테리 제공 회의 메모 사진 촬영”● “수미 테리, FARA 위반 가능성 인지하고 위법 행위” 미 검찰이 특히 엄중하게 본 부분은 수미 테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 대북 전문가 초청 비공개 간담회 내용을 회의가 끝나자마자 국정원 간부에게 흘렸다는 의혹 부분이다. 2022년 6월 워싱턴D.C. 미 국무부 건물에서 1시간가량 열린 이 회의는 블링컨 장관을 비롯한 국무부 고위 간부들 외 5명의 한반도 전문가만 참석한 비공개 회의였다. 간담회 논의 내용은 외부 유출이 금지됐지만 수미 테리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외교관 번호판이 붙은 국정원 파견 공사참사관의 차량에 탑승했고, 공사참사관은 수미 테리가 적은 2페이지 분량의 회의 메모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조사과정에서 메모를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메모 사진을 확보해 공소장에 증거 자료로 첨부했다. 수미 테리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 출석에 앞서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고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미 테리가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서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판단했다.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은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외국 정부나 외국 기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스스로 그 사실을 미 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직자는 외국을 위해 일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지만, 일반 시민은 직업의 자유 차원에서 외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데 제한이 없다. 다만, 해당 사실을 미리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설치한 ‘비밀경찰서’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2명이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인정된 바 있다.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미국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뉴저지)도 이집트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함께 받았다. ● 수미 테리는 누구? “CIA 분석가 출신 지한파 학자·대북 전문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수미 테리는 12살에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한 수미 테리는 뉴욕대에서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북한 출신 조부모 덕분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2009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이후에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국장 등 다양한 싱크탱크에서 일하며 대북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 6월에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CNN 방송에 논평가로 출연하기도 했다.수미 테리 측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인 리 월러스키 변호사는 “이들 의혹은 근거가 없고, 독립성을 갖고 수년 간 미국에 봉사해온 것으론 알려진 학자이자 뉴스 분석가의 업적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를 대변해 활동했다는 의혹을 사는 기간 수미 테리는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학자인 수미 테리가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벌써 10년 넘게 학계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와 기소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단 민간인 신분의 수미 테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정확히 어떤 비공개 정보를 얻어 한국 정부에 제공했는지는 향후 이어질 재판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경찰청장 후보자에 조지호 서울청장 제청

    경찰청장 후보자에 조지호 서울청장 제청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로 현 서울경찰청장인 조지호 치안정감을 제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장 후보자 제청 관련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 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했다”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풍부한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장은 국가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안부 장관이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후보자는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반년 만에 두 직급을 승진해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올랐다. 김광호 전 서울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후임으로 올해 1월 서울청장에 보임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해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기획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는 이날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 안건을 심의하는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시간 동안 심의를 마친 뒤 “악성 사기나 마약, 도박 같은 현재 조직화하는 범죄 관련 민생치안 대책을 비롯한 경찰 주요 현안에 대해 여러 위원님이 충분하게 질의하셨고, 저도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하게 답변했다”면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므로 준비하면서 청문회를 통해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美, CIA출신 北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韓정부 대리혐의’ 기소

    美, CIA출신 北전문가 한국계 수미 테리 ‘韓정부 대리혐의’ 기소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이자 전직 중앙정보국(CIA) 분석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한국학 선임연구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고 뉴욕 연방검찰이 16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고가의 저녁 식사와 명품 핸드백 등을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은 그녀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수미 테리는 미국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성장했으며,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근무하다 2008년 퇴직했으며, 그로부터 5년 뒤인 2013년 6월부터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수미 테리는 당시 주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처음으로 접촉했고, 이후 10년 동안 루이비통 핸드백과 3000달러 가량의 돌체앤가바나 코트,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 식사 등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소장에 적시했다. 그는 또한 최소 3만 7000달러 가량의 뒷돈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기간 그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 및 한국 언론에 출연하거나 기고했으며, 여기에는 2014년 NYT 사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점을 선서해야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수미 테리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2023년 6월 중앙수사국(FBI)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CIA에서 퇴사한 이유는 해임되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었으며, 해당 시점에 그는 한국 국정원과 접촉을 놓고 기관과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 [사설] 검찰총장까지 신문하겠다는 野 ‘탄핵’ 청문회

    [사설] 검찰총장까지 신문하겠다는 野 ‘탄핵’ 청문회

    22대 국회는 개원식조차 못 치렀다. 특검과 탄핵을 둘러싼 여야 대치 때문이다. 야당은 ‘채상병특검법’ 추진과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 3명 등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에 이어 제3탄으로 대통령 탄핵 청문회 추진으로 헌정 질서를 교란 중이다. 야당 주도의 법사위는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수사받는 측이 수사하는 측을 국회 권력으로 불러 신문(訊問)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동의청원만으로 탄핵 청문회를 여는 헌정 사상 최초의 해괴한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탄핵은 헌법이 보장하는 공직자 견제 장치다. 헌법재판소까지 거치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탄핵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현 정부 들어 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무려 11건에 이른다.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그제는 민간인 신분인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마저 공직자로 만들어 탄핵하겠다며 ‘류희림탄핵법’도 발의한 판이다. 청원의 탄핵 사유도 어불성설이다. 정부가 대북 방송 재개로 전쟁 위기를 조장했다는 게 대표적 사례다. 오물풍선 도발 등 한반도 안보 불안을 획책하는 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어떻게 전쟁 위기 조장으로 몰 수 있나. 윤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를 ‘제3자 변제방식’으로 해결한 것 역시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는 일이다.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 악화를 방치한 건 지난 정부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146만명의 탄핵 청원이 몰렸어도 당시 야당은 청문회를 꾀하지 않았다. 야당의 의도는 자명해 보인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일가에게 모욕을 주고 힘자랑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추진은 부담스럽고 극렬 지지자들 입맛에 맞추기엔 제격이다. 민생을 외면하고 특검·탄핵에만 매달리는 야당은 이 전 대표의 ‘먹사니즘’과도 거리가 멀다. 지금이라도 탄핵 청문회는 멈춰야 한다.
  • ‘尹탄핵 청문회’에 검찰총장 부른 野… 李 “사법, 정쟁에 몰아넣어”

    ‘尹탄핵 청문회’에 검찰총장 부른 野… 李 “사법, 정쟁에 몰아넣어”

    법사위, 尹탄핵 청문 증인 6명 추가방통위원장 청문회 24~25일 실시이동관 등 증인 26명… 與 “보복성”與 “이재명 제안한 종부세 논의를”野 “세수 확보 대책부터” 선 그어 22대 국회가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국민연금 개혁 등 ‘민생 협의’를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의사일정은 거부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종부세 완화 검토 언급에도 ‘세수 확보’ 대책부터 내놓으라며 여당의 제안을 일축했다. 특히 이날 민주당은 19일과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이원석 검찰총장 등 6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했고, 이 총장은 “정치가 사법을 정쟁에 몰아넣는다”며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끝낸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상정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며 “국회 개원식은 여러 사정상 당분간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6일 개원식을 열어 역대 최장 지각을 했던 지난 21대 국회의 기록을 갈아치운 데다 앞으로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방송4법 등의 처리를 위해 18일과 25일 본회의 개최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박 원내대표는 “18일 본회의 개최에 대해 의장께서 숙고하고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제안했던 종부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개편 논의에 즉시 착수하고 연금 개혁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곧 세제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라 이를 검토한 뒤 민주당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수 확보 방안 없이 부자 감세만을 획책하는 세제개편에 동참할 생각은 없다. 정부·여당이 전향적인 세수 확보 방안을 내놓는다면 여야정 협의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21대 국회에서) 어렵게 도출한 국회의 연금 개혁안을 정부가 거부한 만큼 정부가 연금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에 제출해 국회의 심의와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날 열린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충돌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의 증인으로 이 총장과 송창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직무대행,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동혁 기록관장, 강의구 부속실장 등을 추가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 청문이라는 유례없는 정치적 사안에 끌어들이는 건 정치가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증인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여는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홍일·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26명을 부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측은 일부 인사의 경우 출석 요구 자체가 보복성을 띠고 있다며 퇴장했다.
  • 이진숙 청문회에 박찬욱·봉준호·정우성 참고인으로 세운다

    이진숙 청문회에 박찬욱·봉준호·정우성 참고인으로 세운다

    야당이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와 배우 정우성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대거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 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야당 주도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이틀간 실시하는 데 반대해 거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 문화예술계 인사 47명을 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민주당이 제출한 증인 명단에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봉준호·박찬욱·류승완·김성수·양우석·윤제균·최동훈, 배우 정우성·문소리·권해효, 방송인 소유진·김제동·문소리·김미화·강성범, 가수 설운도·안치환씨 등이 포함돼 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영화예술계 인사들을 좌파·우파 영화, 좌파·우파 연예인으로 갈라치기 했기 때문에 그분들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여당은 “불필요한 증인과 참고인을 과도하게 신청해 청문회가 길어지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분들이 다 나오긴 하냐”며 “이런 분들을 불렀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명단을 올린 것 같은데, 이분들이 피해를 실제 입었는지와 별개로 당시 후보자가 말한 판단 가치가 지금의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상임위가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표결에 부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최 의원은 퇴장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가 한 특강에서 거명했다는 이유로 아무 관련도 없는 유명 연예인들을 국회에 집단으로 부른다는 건 국회의 월권이자 오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과방위가 참고인으로 채택한 문화예술인들이 이 후보 인사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권한쟁의 심판 등 지켜봐야”

    대통령실 “불법적 청문회 타협 안해…권한쟁의 심판 등 지켜봐야”

    대통령실은 16일 야권 주도로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 대해 “불법적·위헌적 청문회에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헌적, 불법적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는 말을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탄핵 청문회가 위법이자 위헌이라는 논란이 있다”면서 “여당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제시하는 탄핵 사유가 헌법 65조에 맞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 공직자 탄핵에 관한 규정을 다룬 헌법 65조는 대통령 등에 대해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사유 중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결혼 전 사건이고,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도 청원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대북 확성기 재개도 대통령의 결정 사항인데 탄핵 사유에 넣었다”고 지적했다.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9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청한 국민동의 청원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오는 19일(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과 26일(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이원석 검찰총장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6명을 오는 26일 열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법사위는 앞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 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24~25일 실시

    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24~25일 실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장관급 인사청문회를 처음부터 이틀간의 일정을 잡고 실시한 것은 전례가 없다며 이틀간 실시하는 계획안에 반대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맞섰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방통위원장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데 청문회가 하루만 버티면 되는 것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계획안을 거수투표에 부쳤다. 표결 결과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자신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칼’이다. 근거와 팩트로 무장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줘 표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상대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위험한 전략이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역풍이 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14대 대선 때 ‘초원복집 사건’을 꼽을 수 있다. 1992년 12월 11일 부산의 한 복어요리 음식점인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부산시장 등 현지 기관장들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말이 이때 나왔다. 통일국민당 측은 모임에 앞서 도청 장치를 설치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어 결국 역풍을 맞아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네거티브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잠식했다. 궁중 암투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배신의 정치’, ‘진흙탕 전당대회’, ‘집단 자해극’ 등의 부정적 용어가 난무한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세력이 나뉘어 서로 헐뜯느라 급급하다. 지지율 1위인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원희룡 후보가 주로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사천(私薦) 의혹’까지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갈수록 한 후보의 존재감만 커졌다. 지나친 공세로 인해 네거티브 역풍을 맞은 것이다. ‘문자 무시’ 논란 이후 오히려 한 후보의 선호도는 올라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1% 포인트) 한 후보 45%, 나경원 후보 15%, 원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의 38%에서 7%나 올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 후보의 돌풍이 당심에도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84만 3292명이라는 역대급 선거인단이 참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문자메시지에서 사과 의향을 표명했든 안 했든 여전히 ‘김건희 리스크’는 존재한다. 당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4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는 남은 3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도 레임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해졌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한 충돌’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한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진흙탕 전대 후유증으로 보수진영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집단 자해극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의 연장을 위한 ‘조용한 전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 검사 탄핵,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초강경 모드로 나오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으로 맞대응할 여력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최고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미국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강조했지만, 비대해진 한국 민주당의 입법 권력은 정부 권력까지 집어삼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퇴행한다면 정권을 넘겨주는 일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 22대 국회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 없는 첫 국회’ 되나

    22대 국회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 없는 첫 국회’ 되나

    법안 쌓아 놓고 네 탓만… ‘시계제로’ 정국에 안 열리는 국회 문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이번 22대 국회는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은 개원식을 하게 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15일 “개원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4년간의 의정활동을 앞두고 하는) 선서다. (약식 개원식으로) 선서만이라도 하자는 의견이 나온다”고 밝혔다. 의장실은 16일까지 의사일정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회 행사가 있는 제헌절(17일)을 건너뛰면 일러도 18일에서야 개원식을 열 수 있다. 이 경우라도 역대 ‘지각 개원식’ 기록인 21대 국회 7월 16일보다 이틀 더 늦다. 일각에서는 ‘8월 개원’뿐 아니라 ‘개원식 없는 국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탄핵 청문회부터 시작해 더불어민주당이 일방 독주로 가는 부분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탄핵 정국으로 정권을 흔들겠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손님을 모시고 개원식을 할 수 있겠나. 모든 의사일정의 파행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오는 19일과 26일 강행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관례대로 개원식에서 연설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여야 협상은 수시로 진행 중이고 개원식 (카드는) 아직 살아 있다”면서도 “(개원일은) 국민의힘이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얘기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맞섰다. 개원식은 국회 관례이지 법률상 행사는 아니다. 국회의원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되나 개원식은 원 구성을 마치고 열려서 날짜가 제각각이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서는 법적 강제성이 있고, 정치 양극화 심화 속에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국회법 24조에 따르면 의원은 임기 초에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밝혀야 한다. 최장 지각 개원식에는 거대 양당이 좀처럼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대결 구도가 깔려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해 청문회 증인출석요구서 전달을 방해했다며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날 고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을 ‘민심 패대기 정권’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은 탄핵 청문회와 특검법을 추진해 ‘민심 받들기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탄핵(청원)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며 청문회 불참 입장을 전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이 표적 심의와 청부 심의 의혹을 제기한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불거진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겨냥해 특검법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반면 국회 내 대책 입법들은 외면받고 있다. 이날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3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자동차 페달의 영상기록장치 설치 의무화, 고령 운전자의 운행안전장치 장착 차량 구입 시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일부 비용 보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리튬전지 폭발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내놨다. 북한 오물풍선에 따른 피해 보상 규정을 신설하는 법안도 10여건이나 발의됐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는 사회의 현상·갈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사회가 전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는 대의기관”이라며 “더 큰 사고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빨리 대책 입법을 논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 “제헌절, 다시 공휴일로” 나경원, 공휴일법 개정안 발의

    “제헌절, 다시 공휴일로” 나경원, 공휴일법 개정안 발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5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나 의원은 개정안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과 공포의 의미를 기념하고, 국민의 휴식권 보장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것에 찬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개정안은 공휴일로 지정된 국경일에 제헌절을 추가했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제헌절은 1949년부터 2007년까지 58년간 공휴일이었지만,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돼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 됐다. 5대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추진 등을 헌법 유린이라고 규정하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헌법 가치의 중요성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자인 한동훈·원희룡 후보가 원외인 것과 비교해 나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법안 발의를 주도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 野 “이진숙도 이틀간 청문회” 與 “수용 불가”

    野 “이진숙도 이틀간 청문회” 與 “수용 불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 두 차례의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이례적으로 이틀간 열겠다고 예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탄핵 청원 심사 청문회는 국민 청원에 담긴 매서운 민심과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차 청문회에서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26일 2차 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다룰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탄핵 청원 청문회 일방 폭거는 단 한 사람(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지난 12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방송 장악 의혹, 노조 탄압 의혹 등을 따져 묻기 위해 오는 24일과 25일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닌 장관급 후보자를 상대로 이틀 연속 청문회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실시계획서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회 정국에 22대 국회의 개원식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 5일 잡혔던 개원식은 ‘채상병특검법’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개원식은) 대통령이 와서 22대 국회 출발을 축하하고 국회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상징적인 행사인데, 군사작전에서 점령하듯 개원식을 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들러리를 서야 하냐”고 지적했다.
  • 野 “이진숙도 이틀간 청문회” 與 “수용 불가”

    野 “이진숙도 이틀간 청문회” 與 “수용 불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두 차례의 청문회를 강행키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이례적으로 이틀간 열겠다고 예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탄핵 청원 심사 청문회는 국민 청원에 담긴 매서운 민심과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차 청문회에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26일 2차 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다룰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탄핵 청원 청문회 일방 폭거는 단 한 사람(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위원들은 지난 12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방송 장악 의혹, 노조 탄압 의혹 등을 따져 묻기 위해 24일과 25일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닌 장관급 후보자를 상대로 이틀 연속 청문회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실시계획서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 TK찾은 與당권주자들 ‘박근혜 마케팅’…“탄핵 비극 되풀이 막겠다”

    TK찾은 與당권주자들 ‘박근혜 마케팅’…“탄핵 비극 되풀이 막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2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당원들의 당심을 자극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탄핵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의 재연을 막겠다면서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견제와 차별화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에는 35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관중석은 각 후보의 지지자들로 꽉 찼고 장외에서도 응원전이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는 “모태 TK, 뼛속까지 보수”라며 “탄핵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금기어를 함부로 쓰는 분이 있다. 그런 후보가 되면 당정 파탄”이라며 “탄핵의 광풍을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윤상현 후보는 “제 몸에는 정말로 영남의 뜨거운 피가 살아있다”면서 “영남에 국한된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사랑받는 각광받는 국민의힘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당하고 우파가 분열될 때 여러분과 누가 울어줬냐”며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켜 과거 역사와 보수 대통령이 올바른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한동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에 관한 위대한 결단을 존경한다”며 “제가 총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찾아뵙고 감동했다. 역시 큰 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후보는 “그 (박정희·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큰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며 “여러분 제가 하겠다. 제가 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냐. 누군가는 인생의 화양연화였는지 몰라도”라면서 “다시는 탄핵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영화 ‘대구’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다”라며 “제가 앞장서서 온몸을 던져 거대야당의 탄핵으로부터 우리 당과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쳤다.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연설회에 앞서 ‘자해·자폭’ 비판받는 당 대표 후보자 간 진흙탕 난타전 양상에 강력한 경고와 함께 자제를 당부했다.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시간부로 자중하고 멀리 내다보시고 인내와 관용으로 국민을 안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탄핵청문회’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위헌·위법한 절차로 우리 당원인 대통령을 무너뜨리려고 한다”며 “우리가 우리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는 그 힘이 바로 대구·경북에서부터 나와야 한다”며 “여러분, 지켜주실 거죠”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선출되는 당 대표, 최고위원과 함께 똘똘 뭉쳐 저 폭거를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맞서야 한다”며 “똘똘 뭉치자”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한·원 후보 간 비방전이 격화하자 첫 공식 제재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 밤 개최된 2차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두 후보에게 ‘주의 및 시정명령’을 담은 제재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정 경쟁 의무를 규정한 당규 제5조 제1항, 후보자 비방 및 흑색선전, 인신공격, 지역감정 조장 행위 등을 못하게 돼 있는 제39조 제7호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선관위는 전날 “후보 간 마타도어(흑색선전)로 소모적인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전날 2차 방송토론회에서도 비방전이 계속되자 실제 제재에 나섰다.
  • 전북대 의대 교수들, ‘2000명 증원 정책 철회’ 요구

    전북대 의대 교수들, ‘2000명 증원 정책 철회’ 요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병원 교수회가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교수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현 정부는 비과학적이고 독단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강압적으로 추진해 의료현장뿐만 아니라 의학 교육까지 파괴하며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사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강압적인 파행은 학생과 전공의, 의대 교수와 의과대학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의학교육을 주도해온 한국의학교육평가원마저 겁박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전북의대 교수들은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환자 곁을 지키며 지속적으로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올바른 정책을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여전히 본질적 해결이 아닌 진료 공백 상황 해결과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유지를 위한 조삼모사 후속 정책과 땜질식 발표만을 남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이들이 요구한 내용은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철회 ▲의대생 휴학계 승인 ▲전공의 갈라치기 금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중립성·공정성 보장 등이다. 교수들은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비과학적 근거와 논의와 합의가 무시된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또 기존의 우수한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무시한 학년제나 강제 진급은 충실히 의학 교육을 받아야 할 의대 학생들의 권리를 파괴하는 처사로 순수 학문에 대한 학생의 욕구마저 꺾어버리는 파렴치한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9월 수련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 대해 수련 특례를 적용하는 반면 9월 미복귀자에게는 수련 특례가 없다고 발표하는 등 여전히 전공의의 목소리를 묵살하며 현재의 의료 현장의 진료 공백 사태만을 가리기 위한 근시안적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면서 “전공의 갈라치기가 아닌 모든 전공의가 현 사태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는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달려간 野, 헌재 심판 청구 與…대통령 탄핵 청문회 장외 신경전

    대통령실 달려간 野, 헌재 심판 청구 與…대통령 탄핵 청문회 장외 신경전

    여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를 일주일 앞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 증인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 개최 의결의 무효를 확인하기 위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법사위 소속 김승원·전현희·장경태·이건태·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청문 증인 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했다. 해당 요구서에는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 7명에게 오는 19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승원 의원은 대통령실 앞에서 한 회견에서 “대통령실이 (출석 요구서 수령을 놓고) 오락가락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오늘 법사위원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서류를 증인 출석해야 하는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했다. 그 순간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위원들과 기자들의 진입을 막았고, 위원들은 “열어달라. 왜 언론을 통제하냐”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명연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나와 “적법하지 않은 절차”라며 소통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발길을 돌렸다.30분쯤 후 일부 취재진만 동행하는 조건으로 야당 의원들의 바리케이드 통과가 허용됐다. 의원들은 ‘청문회 방해 윤 정권 규탄’ ‘민심거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실 안내실로 들어가 출석요구서를 놓고 왔다. 야당 의원들은 경찰들과 대치하던 장소로 돌아와 다시 한번 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회견이 시작되던 순간 대통령실 관계자가 출석요구서를 가지고 나와 민주당 의원들이 서 있는 도로 위에 내려놓고 떠났고, 의원들은 재차 강하게 항의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이 접수한 서류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명백히 범죄행위다”(이건태 의원) “명백하게 현행범이고 송달방해죄이고 공용서류무효죄도 성립 가능하다. 대통령실은 이런 만행을 즉각 중지하라”(전현희 의원) “무법천지다. 대통령은 수령거부를 지시했나”(박은정 의원)이라며 반발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이 직접 나선 것은 지난 10일 국회 법사위 행정실 직원들이 문서 송달을 시도했으나 대통령실이 문서 접수를 거부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출석일 7일 전’이라는 송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요구서는 이날까지 송달이 돼야한다.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헌법재판소를 찾아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을 피청구인으로 한 청문회 개최 의결의 무효를 확인하기 위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여당 의원들은 “헌법 및 국회법에 부여된 국민대표권, 국회 법사위 구성 참여권, 청구인들의 청원안·청문회 실시 관련 안건 심의·표결권 및 탄핵소추안 관련 심의·표결권 등이 심각히 침해됐다”며 “헌재가 피청구인의 행위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결정을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사위 회의에서 해당 청원을 상정하고 가결·선포한 행위가 법사위 내에서 실체적으로 심사 대상이 되지 않으며, 절차적으로도 법사위원이자 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소속 청구인들이 국회의원으로서 본 청원을 심의하고 표결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하는 등 중대한 위헌·위법한 하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대통령실 항의 방문 계획에 대해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며 “탄핵 청문회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청문회이며 따라서 대통령실과 행정부가 일절 협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걸 받아주지 않는다고 대통령실까지 우르르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들이밀겠다는 것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이라며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막가파식 정치를 중단하라”고 했다.
  • 보잉이 또?! 이륙 중 비행기 바퀴 터져…바퀴 빠진지 이틀만 [포착]

    보잉이 또?! 이륙 중 비행기 바퀴 터져…바퀴 빠진지 이틀만 [포착]

    보잉 여객기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플로리다주(州) 탬파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위해 가속 중이던 비행기 한 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불꽃이 튀었고, 결국 비행기는 멈춰서야했다. 조사 결과 해당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여객기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화재로 이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이륙 직전 조종사가 비상상황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며 비행기를 멈춰세웠고, 공항 내 응급대응팀이 현장에 곧장 도착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당 비행기는 아메리카항공 소속 737-800 여객기로, 탑승객과 승무원 180여 명을 태우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할 예정이었다.이번 사고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이륙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에서 바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의 결함 사고는 올해 초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는 이륙 직후 비상문이 뜯어졌고 2월엔 날개가 부러져 비상 착륙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3월에도 보잉 777-200기종이 이륙 직후 바퀴가 빠졌다. 이로 인해 목적지인 일본 오사카 대신 LA에 착륙했다.지난달 18일 미국 현지에서는 보잉의 잇따른 결함과 관련한 상원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공화당 소속 조쉬 홀리 상원의원은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일하는 보잉의 3만 명 넘는 기술자들이 지난 8년간 연봉이 1% 올랐다”면서 “반면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의 급여는 지난 한 해에만 45% 오르며 3300만 달러에 이르렀다”면서 경영진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2018년과 2019년에는 보잉 737맥스의 추락으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보잉은 737맥스의 설계 결함을 알고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혐의를 인정한 보잉 측은 벌금 약 5억 달러를 납부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으며, 이에 유가족은 법무부가 보잉을 봐주려 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현재 유가족은 248억달러(약 34조5000억원) 벌금을 물리고 당시 보잉 경영진을 기소하라고 법무부에 요구하고 있다.
  •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 與.野 장외충돌[포토多이슈]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 與.野 장외충돌[포토多이슈]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청문회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의 동의수가 현재 139만을 넘었고 이에 맞불 성격으로 제기된 탄핵 반대 국회청원이 국회심사요건인 5만명을 넘겨 7만에 이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청원 관련 청문회를 이달 19일과 26일로 열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탄핵 반대 청원 관련 청문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12일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청문회’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전현희, 장경태, 박은정 등 야당 법사위원들은 청문회 관련 증인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과 경찰들간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 사건 은폐 시도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박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성근 구명 로비뿐만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라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 조작 범인에 대한민국이 흔들렸다는 소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는 이런 일이 어찌 가능했겠느냐”라며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특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날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고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약속하더니, 당무에 전방위로 개입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면서 “‘V2’라는 단어가 세간에 떠도는 것 자체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에도 박 직무대행은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댓글팀 운영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이어 “제3자가 아무리 해명한다 한들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모씨의 ‘구명로비 녹취록’을 언급하며 “김 여사는 법사위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로비설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심사하기 위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 여사 일가 비리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법사위 유감

    [세종로의 아침] 법사위 유감

    이번 주 국회를 달군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 청원을 안건으로 올려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며 우리 정치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의 안건 상정에 북한 조선노동당 담화가 참고된 것 아닌가”라며 철 지난 ‘색깔론’을 제기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님, 식사 잘하셨죠?”라고 비아냥거리는 표현을 사용하자 정 위원장은 즉각 “발언을 중지한다”며 마이크를 끄게 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도 여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음에도 “토론이 충분히 이뤄져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토론을 종결하고자 한다”며 묵살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 회의 진행에 항의하면서 퇴장하고, 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청문회 증인 출석 안건 등을 의결해 여야 간 불신과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줬다. 탄핵의 정당성 논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2대 국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법사위가 여야 극한 대치의 최전선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법사위에 회부했고 법사위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중 3명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법사위가 정권을 압박하는 수사기관, 탄핵과 정치적 방탄의 진지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 없는 원 구성에 항의하며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다 결국 개원 28일 만인 지난달 27일에 원 구성을 마무리한 것도 법사위원장직을 확보하려는 여야 간 다툼이 발단이었다. 법사위는 ‘상임위의 상원’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탄핵 소추, 법률안·국회규칙안의 체계·형식과 자구 심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다른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라도 본회의에 부의되려면 체계·형식과 자구 심사 권한을 지닌 법사위의 최종 점검을 받아야 한다. 법안 상정과 의사 진행 권한을 지닌 법사위원장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경우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직전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법사위에 묶여 본회의 직회부까지 109일이 걸렸다. 하지만 22대 국회에서는 지난달 18일 과방위를 통과해 7일 만인 지난달 25일 법사위에서 가결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법사위원장의 막강한 권한으로 인해 노무현 정부 이후 국회에선 국회의장을 원내 1당이, 법사위원장을 2당이 맡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한다는 명분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이후로 거대 양당은 개원 초기부터 극한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국 법사위의 권한을 줄여야 그나마 여야가 승자독식과 사생결단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법사위에 대해 어떻게든 갈등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된다. 우 의장은 국회개혁특위를 만들어 법사위와 사법위를 나누는 방법, 법제 기능을 각 상임위에 보내는 안, 국회의장 직속으로 각 상임위에 간사들을 모아 법제 기능을 하는 개편안 등을 제시했다. 여야가 민생을 위한 협치를 이루려면 우선 법사위 개혁부터 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종훈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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