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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쟁국감 속 ‘동행명령장’ 5건 발부…“울화통 터진다”했던 李 영향도?[여의도블라인드]

    정쟁국감 속 ‘동행명령장’ 5건 발부…“울화통 터진다”했던 李 영향도?[여의도블라인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인 올해 국감에서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가 이미 5건으로 지난해 3건을 넘어섰습니다. 동행명령제도는 국정감사에서 채택한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을 때 의결로 증인을 지정한 장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요. 192석을 가진 거대 야당의 주도로 발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의혹에 연루된 증인들이 국감 출석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는 만큼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권리라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7일 국감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검토보고서 ‘동행명령 의결 현황’에 따르면 20~21대 국회(2016~2023년)에서 동행명령 의결은 2016년 0건,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2건, 2020년 1건, 2021년 2건, 2022년 8건, 2023년 3건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이미 5건(오후 3시 기준)의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상황입니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핵심 의혹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고, 지난 7일에도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과 관련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태영·이승만 공동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8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교육위원회가 각각 ‘장시호 모해 위증교사 의혹’에 휘말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김 여사 논문 대필 사건 관련자인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임무영 변호사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를 마친 상태입니다. 국정감사 사흘만에 지난해 발부 건수인 3건을 넘어선 것입니다. 통계만 보면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가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가 0~2건(2016~2021년)에 불과했는데 이재명 1기 체제가 들어섰던 2022년 국정감사에서 8건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정치권에선 여기에 이 대표의 문제의식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의 갈 길’ 당원 난상토론에서 국회법에 국무위원들의 출석 의무가 명시됐지만 퇴장하고, 자료 제출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으며 “울화통이 터진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관련 법을 보완해서라도 입법부의 힘을 살려 행정부를 견제해야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실제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 등에 대한 개정안 10여건을 발의한 상황입니다. 동행명령제도를 국정감사·조사를 위한 위원회뿐만 아니라 청문회를 위한 위원회, 안건심사를 위한 위원회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외에도 의원들이 행정부로부터 자료를 최대한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죠. 민주당은 ‘거야가 실효성 없는 동행명령권을 남발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직면해있습니다. 국회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더라도 증인이 동행하는 걸 거부할 경우 영장 없이 강제 구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동행명령권 발부를 멈출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동행명령장 발부 건수는 2022년 숫자인 8건도 넘어설까요. 동행명령장 발부 급증, 이 대표·김건희 여사 리스크, 빈축을 사는 증인들의 태도가 뒤덮은 이번 국정감사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요.
  •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김문수, 사과 요구 끝까지 거부

    “일제 때 우리 국적은 일본”…김문수, 사과 요구 끝까지 거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노동부 국정감사가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김문수 장관은 1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제시대 국적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며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 때 짧은 시간에 단답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 26일에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 청문회가 결국 파행오 이어진 바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지난달 9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사과를 요구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면서 퇴장당했다. 이날도 김 장관이 본격적인 감사에 앞서 야당 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이들은 김 장관의 인사를 거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문수 장관은 “우리 국민들에 해외 나갈 때 등 여러 부분에서 국적이 명기될 수 밖에 없는데, ‘일본제국의 여권’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들이 많이 있다”며 “당시 우리나라와 맺은 조약 또는 일본의 법률, 조선총독부 재령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이 부분에 대해 공부를 하고 전문가들 말도 들어봤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의원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답변을 드릴 능력은 없다”며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므로 차후에 국회 차원에서의 조사와 연구, 공청회를 진행해 결론을 내려주신다면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과 관련 “외교부가 ‘한일강제병합조약은 강압적으로 체결된만큼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법통은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상해 임시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적을 가졌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김 장관은 기본적인 노동실태 파악조차 안 했다”며 “얼마 전 윤석열 정권에서 실질임금이 상승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실질임금은 문재인 정부에서 9.3% 증가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1.3%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국적’ 발언 및 잘못된 노동정책 정보를 퍼뜨린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국정감사는 역사관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아니고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위해 어떤 따뜻한 정책을 펼 거니까 거기에 문제점은 없는지 지적하는 자리”라고 했고,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역시 “국감은 국감대로 해야 한다. 국감이 우선이지 개인의 양심이라고 할까 생각을 계속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며 안호영 환노위원장에게 김 장관의 퇴장을 요구했고, 여야 간사의 논의를 위해 감사를 중지한 상태다. 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는 민생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고, 김 장관의 역사관은 ‘개인의 양심’ 문제라며 반대했다. “일제 때 선조들 국적은 대한민국”한일 관계 전문가인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 교수(일본학)는 지난달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헌법 취지나 학계 주류 학설은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을) 대한민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897년 수립된 대한제국이 1910년 일제의 강제병합에 의해 사라졌으나, 1919년 3·1 운동이 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서 설립됐으며 이런 흐름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이어진 것이므로, 같은 기간 선조들의 국적을 대한민국이라고 보는 게 학계 주류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헌법도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규정한다. 양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는) 단지 실효적인 지배가 불가능했고, 일본 쪽이 그걸 대리 집행한 것뿐”이라며 “대한제국, 임시정부, 그리고 1948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맞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배경에 항일운동을 폄훼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봤다. 그는 “1910년 이후 윤봉길, 안중근 등 여러 항일투쟁과 전쟁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 대한 무시, 폄훼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일본의 지배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되고, 항일 독립투쟁에 대해서는 폄훼하는 시각 자체가 (그런 발언) 안에 깔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두 경기 지면 자질 문제”…‘홍명보 경질’ 언급한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금 상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면 감독은 무조건 바뀐다”라며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리춘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에서 모두 패한다면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 원정을 마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이어간다. 이천수는 “(2연패를 하면) 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라며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라며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잡음과 관련해선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며 “예전에는 내가 잡음을 일으켰지, 협회가 잡음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바 있다. 이천수는 “날씨도, 분위기도, 여러 가지로 힘들 것 같다”며 “중동팀들은 텃세가 심하다. 입국 수속을 오래 하거나, 연습구장을 일부러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 준다. 확실히 원정 경기는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을 두고는 “얘기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 위험할 수 있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유인촌 “정몽규 축협회장 4연임 불허”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등 체육계 현안과 관련해 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최종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포함해 축구협회에 대한 처분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 청문회 없이 이필수 경기의료원장·김민철 경상원장 임명

    경기도는 8일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는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의 임기는 2년, 경기도의료원장은 3년이다. 이들은 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지만, 도의회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도의회가 기한까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도지사가 청문절차 없이 임명할 수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에게 “의료대란으로 도민들의 불안이 크다. 경기도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시장상권진흥원장에게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너무 큰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주셔서 든든하다. 소상공인들을 세심하게 잘 살펴봐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필수 신임 경기도의료원장은 백재활요양병원 행정원장,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을 거쳐 대한적십자사회장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민철 신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행정관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 이진숙, 野와 인사 대신 악수 신경전… “방통위 신뢰도 하락? 부끄럽지 않다”

    이진숙, 野와 인사 대신 악수 신경전… “방통위 신뢰도 하락? 부끄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기관의 신뢰도 하락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날 오후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제가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시사IN의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국가기관 신뢰도를 측정한 결과 방통위는 3.03점을 기록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서 보수 성향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지적에는 “아는 후배의 글에 잘 읽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방통위가 지난 8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로 소송 비용만 3억 9160만원을 집행했다는 지적에는 “탄핵이 없었으면 이런 소송 비용도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이른바 ‘이진숙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나오지 않은 이 위원장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오후 2시 58분쯤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야당 과방위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통상 증인은 상임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고개 숙여 인사하지만 이 위원장은 악수를 청했고 이에 최 위원장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보수 유튜브 출연을 문제삼았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보수 여전사 이진숙’이라고 외치며 건배한 장면을 두고 “미소 짓고 잔을 기울이며 ‘국회에서 의원들이 하는 걸 맞서다 보니 그런 평가를 받게 됐다’고 말한 건 (보수 여전사 칭호에) 동의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위원장은 “자기방어적 발언이었다”고 맞섰다. 또 이훈기 민주당 의원이 직무 정지를 당하기 직전인 지난 7월 말과 8월 초에 이틀 남짓 근무하고 이 위원장이 두 달 치 월급(2712만원)을 받았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원해서 뛰쳐나온 게 아니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를 향해 “특별수사본부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방통위에 파견 나온 검찰 수사관, 경찰 수사관 등 10여명을 증인석 앞에 일렬로 세워 놓은 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갑질의 전형을 보여 줬다. 국정감사는 완장을 차고 증인의 군기를 잡는 곳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 둘로 쪼개진 국가교육위원회…‘10년 교육계획’ 수립 두고 내홍 표출

    둘로 쪼개진 국가교육위원회…‘10년 교육계획’ 수립 두고 내홍 표출

    ‘2026~2035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일부 위원들이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 정책의 장기적 방향을 결정하는 절차가 ‘깜깜이’로 논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수 성향 위원들은 “국교위를 흔들고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정권과 무관하게 사회적 합의로 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국교위가 핵심 계획 수립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양새다. 야당 추천의 정대화 국교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4명(김석준·장석웅·전은영·이민지)은 7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교위의 실험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며 “국교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부실한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2022년 대통령 직속 정부기관으로 출범한 국교위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합의제 행정위원회다. 위원은 대통령 지명 5명, 국회 추천 9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시도지사협의회 추천 3명, 교원 관련단체 추천 2명, 당연직(교육부 차관, 시도교육가협의회장) 2명 등 총 21명이다. 교육발전계획은 국교위 내부의 전문위원회(전문위)에서 논의한 뒤 자문하면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구성된 전체 회의에서 심의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위원들은 “내부 운영은 경직되고 권위적인 데다 강고한 비밀주의로 무장해 사회적 합의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면서 “인사청문회 도입을 비롯한 법 개정과 운영 감독을 통해 국교위를 재정비하면서 2025년 9월로 예정된 제2기 국교위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교위는 지난 8월 ‘2026~2035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포함된 차기 대입 개편안과 관련해 보수성향 전문위원들이 수능 이원화와 고교 평준화 폐지, 사학 자주성 확대 등을 비밀리에 밀어붙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반발해 야권 성향 전문위원 8명은 지난달부터 전문위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21명으로 구성된 전문위는 보수 측 인사가 13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다. 정 상임위원은 “여야나 보수·진보를 떠나서 다른 의견을 조율할 수 있고 국교위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전문위에 들어와야 한다”며 “현재 전문위는 이미 상호신뢰가 완전히 바닥나 다시 심기일전해서 논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은 올 연말 초안이 제시되고 내년 3월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정 상임위원은 “약속된 기일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재로선 학부모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제대로 된 논의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의 위원들은 이런 주장에 즉각 반박문을 냈다. 여기에는 김태준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6명(강혜련·김건·김주성·남성희·연취현·홍원화)이 참여했다. 이들은 “폭넓은 소통과 의견수렴을 진행해 왔다”며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수립이 본격화될 시점에 그간의 논의를 전면 부정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 ‘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김여사·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 방침

    ‘김건희 국감’ 벼르는 민주당…김여사·채상병특검법도 재발의 방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 결과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의혹 관련 상설특검과 채 상병 사건 국정조사도 병행 추진한다. 특히 7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사실상 ‘김건희 국감’으로 진행할 태세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뜻을 받들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조속히 재추진하고 상설특검과 국정조사 등 진실을 투명하게 밝힐 수 있는 다른 수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설특검은 개별 특검법 입법 절차 없이 국회 본회의 의결 또는 법무부 장관의 결정을 통해 곧바로 특검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수사 기간이 최대 90일로 민주당이 김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망라해 추진하는 특검법(최대 150일)보다 짧고 규모 등도 작아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의혹을 종합해 수사할 수 있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예시로 들었다. 민주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하면서 상설특검도 함께 추진하는 것은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회하기 위함이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라 김여사 특검법은 두 차례, 채상병 특검법은 세 차례 국회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특검을 상설특검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잘게 쪼갤 수 있는 내용은 상설특검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설특검은 여당의 특검 추천권을 배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상설특검법에 따르면 7명인 특검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당연직(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 회장)과 국회 추천 인사 4명으로 구성된다. 이때 국회 추천 몫은 제1·2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명씩 갖는데, 이를 규정한 국회 규칙을 고쳐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의 단점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규칙을 고쳐서라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 부분은 대통령 거부권이 적용되지 못하는 부분이라 국회 운영위에서 적극적 의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을 추궁하는 한편, 김 여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국감에서는 국회법에 규정된 동행 명령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법사위 등 각 상임위는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를 증인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국감 증인으로 불출석할 경우 동행 명령을 내릴지와 관련해 “주요 증인의 경우엔 동행명령권 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행 명령의 대상이 누구든 적극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출석에 불응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이에도 응하지 않으면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국정감사는 청문회와 달리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동행명령에도 출석을 거부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을 ‘끝장 국감’으로 만들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의 무능과 무대책, 김 여사 국정 농단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책임을 묻고 끝장낸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계속 수사를 방해하면 국민 분노를 키우고 정권을 몰락시킬 것이다. 하루빨리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 보수의 자멸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국민에게 한 약속을 뒤집고 방해한다면, 윤 대통령·김 여사 부부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하겠다” 예고…‘정원박람회’ 예산 처리 호소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하겠다” 예고…‘정원박람회’ 예산 처리 호소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오늘 자 서울신문)과 관련 6일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4일 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는 11일이 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한 3회 추경안의 마지막 시한”이라며 6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 시의회에 조속한 처리를 간절하게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호소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저의 공약으로 시민과 약속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두 사업 예산안이 지난 8월 16일 제출 이후 40일이 넘도록 통과되지 않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허허벌판이던 곳에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가 이전하고 시민이 염원하던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확정됐다. 법원설치법 개정안 통과로 세종지방법원 및 검찰청 건립도 성사됐다”며 “그렇지만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살리려면 사람을 끌어당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두 행사가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함께 미래세대를 풍요롭게할 것으로 생각해 육성하려던 것”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 전체 면적의 52%가 녹지이고 호수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등 20년간 5000억원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세계적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 가능성을 믿고 정부도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국비 지원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때문에 시의회도 이미 10억에 달하는 박람회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박람회에 드는 시비는 3년간 153억원으로 매년 2조원이 넘는 세종시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또 빛 축제와 관련 “금강변 상가 상인과 시민들은 지난해 처음 연 축제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그 축제를 통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금강 야경을 선사하고 얼어붙은 상권에 불씨를 지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와의 협치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동안 의회가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수용하고, 박람회와 빛 축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시의원 및 지역 국회의원을 박람회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셔 힘을 합치겠다”고 조속한 처리를 거듭 호소했다.
  • 검찰, ‘검사 탄핵 청문회’ 이화영 진술에 “일방적 허위 주장의 반복”

    검찰, ‘검사 탄핵 청문회’ 이화영 진술에 “일방적 허위 주장의 반복”

    검찰이 지난 2일 열린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3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의 가장 주된 증인은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이었고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 허위 주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울 법인카드를 직접 사용한 물증까지 제시받고도 범행을 부인했고, 재판부가 ‘비합리적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점을 중형 선고 이유로 설명할 만큼 온갖 거짓말로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술자리를 통해 이 전 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강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번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이 전 부지사가 핵심 증인으로 참석한 반면 박 검사를 비롯한 증인·참고인 대부분이 불출석했다. 수원지검은 이씨가 자신의 항소심 재판 등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고도 주장했다. 지검은 “이번 청문회의 목적은 자신의 항소심 재판중인 사건과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고, 이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사법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자신의 1심 판결에 대해 불만사항을 거론하면서 법원을 담당하는 법사위원들에게 ‘이런 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어느 피고인이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 검찰, ‘검사 탄핵 청문회’에 “국회로 법정 옮기면 헌법 무너져”

    검찰, ‘검사 탄핵 청문회’에 “국회로 법정 옮기면 헌법 무너져”

    검찰이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가 열린 것과 관련,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법부 역할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3일 수원지방검찰청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탄핵 청문회와 같이 국회로 법정을 옮겨 제2의 사법부 역할을 하도록 하면 우리 헌법이 정한 3심제를 무너뜨리고 4심제, 5심제로 뒤바꾼 것과 다름없다”며 “앞으로 국회 다수당이 재판결과에 불만을 가지면 언제든 재판의 시작 전과 후를 가리지 않고 국회 내 재판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술자리를 통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하고 강제해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번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이 전 부지사가 핵심 증인으로 참석한 반면 박 검사를 비롯한 증인·참고인 대부분이 불출석했다. 수원지검은 청문회에 참석한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1심 판결에 대한 불만사항 거론하는 등 특권을 누렸다고도 비판했다. 지검은 “이씨는 자신의 1심 판결에 대해 불만사항을 거론하면서 법원을 담당하는 법사위원들에게 ‘이런 점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대한민국 어느 피고인이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청문회의 목적은 자신의 항소심 재판중인 사건과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고, 이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사법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행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 [사설] ‘李 리스크’에 뭉치는 野, 내부 갈등 ‘산 넘어 산’ 與

    [사설] ‘李 리스크’에 뭉치는 野, 내부 갈등 ‘산 넘어 산’ 與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 선고가 예정된 ‘11월 위기’를 맞아 이 대표 지키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어제 국회 법사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조사 청문회가 열렸다. 박 검사를 비롯한 증인과 참고인 대부분은 불출석한 ‘맹탕’ 청문회에 이 사건으로 2심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출석했다.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사람이 국회에 나와서 “검찰 회유로 허위 자백했다”고 강변하는 두 번 보기 어려울 진풍경까지 빚어졌다. 민주당은 공범에게 유죄를 선고한 법관을 재판부 제척·기피 대상에 추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수원지법 재판부가 이 대표의 재판부로 선정된 데 대한 압박용일 것이다. 이런 사정에도 여권은 답답해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의 전방위 ‘방탄정국’에 긴밀히 대응하기는커녕 내부 갈등 골만 깊게 파고 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국정감사를 앞둔 관례적인 자리여서 원외인 한동훈 대표가 참석할 필요는 없었다지만 굳이 그를 제외시켜 불화설을 키워야 했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 전직 대통령실 참모의 당대표 공격 녹취록까지 엎친 데 덮쳤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야 성향의 유튜버와 통화하면서 한 대표를 공격하라는 내용의 녹음이 공개됐다. 문제의 유튜버는 지난 대선 기간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방송에 제보했던 인물이다. 명품가방 몰카 함정 촬영을 주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어떻게 그런 문제적 인물을 상대로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통화로 5시간이나 녹취를 당할 수 있나. 그랬던 장본인이 정부 출연 기관의 감사 자리에 앉게 된 사실도 이해하기 어렵다. 뻔히 야당의 먹잇감이 될 줄 알면서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 한 대표의 대응 방식도 납득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 대표는 유튜브 방송이 공개된 뒤 이를 SNS에 올려 비판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책임 있는 집권당 대표라면 즉흥적인 반응에 앞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부터 해야 할 일이었다. 야권이 국기 문란 수준의 탄핵 공세까지 노골화하는 데는 여권의 책임도 작지 않다. 이 위기 국면에서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번번이 갈등을 노정할 수 있는지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국민이 국정을 걱정하지 않도록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성숙한 당정의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이화영 “檢, 갈비탕·연어 주며 끝없이 회유·압박”… 與 “국민 호도 청문회”

    이화영 “檢, 갈비탕·연어 주며 끝없이 회유·압박”… 與 “국민 호도 청문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갈비탕·연어·짜장면 등을 제공하며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검찰이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 바로 앞 ‘창고’라고 쓰인 공간에서 저를 비롯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사건 관계자들을 대질이라는 명분으로 진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속적으로 맞췄고, 진술이 틀리면 다시 교정해 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을 마신 건 한 번이지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대화한 것은 수십 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 및 압박했다며 탄핵 조사 청문회의 대상으로 지정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는 불출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서 아무런 혐의가 나오지 않자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방북비 대납 사건으로 본질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진술 번복에 대해 “징역 10년 이상을 살게 만들겠다는 압박 등으로 검찰에 협력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증인의 진술로 봐서 박 검사에게 형법상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국민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왜 이 대표의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해야 하나”라며 “이번 청문회는 이 대표의 재판에 유리한 자료를 만들어 보겠다는 방탄 의도”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국민을 호도하고 현혹시키는 청문회로 보복 탄핵을 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에서 수억원대의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대북 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해 재판에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에 방북비 대납을 요청한 것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해당 사안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번복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런 진술 번복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옥중 자필 노트를 공개했다.
  • 이화영 “檢 갈비탕·연어 주며 끝없이 회유·압박”…與 “국민 호도 청문회”

    이화영 “檢 갈비탕·연어 주며 끝없이 회유·압박”…與 “국민 호도 청문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 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이 갈비탕·연어·짜장면 등을 제공하며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검찰이 수원지검 1313호 박상용 검사실 바로 앞 ‘창고’라고 쓰인 공간에서 저를 비롯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박용철 부회장 등 사건 관계자들을 대질이라는 명분으로 진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속적으로 맞췄고, 진술이 틀리면 다시 교정해주는 이른바 ‘진술 세미나’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을 마신 건 한 번이지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해 대화한 것은 수십 회”라고 했다. 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 및 압박했다며 탄핵 조사 청문회의 대상으로 지정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는 불출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서 아무런 혐의가 나오지 않자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방북비 대납 사건으로 본질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진술 번복에 대해 “검찰이 주변 모두를 압수수색하고 제 처와 그 가족까지 압박했다. 징역 10년 이상을 살게 만들겠다는 압박 등으로 검찰에 협력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국민 혈세로 세비를 받으면서 왜 이 대표의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해야 하나”라며 “이번 청문회는 이 대표의 재판에 유리한 자료를 만들어 보겠다는 방탄 의도”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국민을 호도하고 현혹시키는 청문회”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에서 수억원대의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6월에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중이다. 그는 지난해 재판에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에 방북비 대납을 요청한 것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 해당 사안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번복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런 진술 번복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옥중 자필 노트를 공개했다.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재가··“위헌·위법 법안 강행 처리한 야당탓”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재가··“위헌·위법 법안 강행 처리한 야당탓”

    4일 본회의 재표결···8표 이상 이탈 안하면 폐기김건희 여사 사과 요구에 “상황 무겁게 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건희여사특검법·채상병특검법 등 ‘쌍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위헌, 위법 소지가 가득한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야당 탓”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3개 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3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국회로 돌아온 법은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다. 재의요구 법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 이탈하지 않으면 최종 폐기된다. 쌍특검법은 한차례 폐기됐다가 재발의된 법안이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위헌·위법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헌법 66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고, 헌법 53조는 법률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특검법에 대해선 “야당 입맛대로 특검을 임명하게 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박탈하고 삼권분립을 위반한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야당 의원의 대통령 탄핵 연대 움직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콘서트가 아니라 방탄콘서트, 탄핵준비연대가 아니라 방탄준비의원연대”라며 “검사, 판사를 불러다 청문회하고 탄핵하겠다는 것도 모자라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까지 탄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왜곡죄는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원님재판”이라며 “왜곡이라는 건 누가 판단하는 거냐.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검찰을 겁박하고 입법권을 남용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했다. 검찰이 이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여권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상황을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입장을 듣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하고 있고, 김 여사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과 여부, 방식, 시기 등을 두루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 검사 청문회 놓고… 野 “떳떳하면 나와라” 與 “이재명 수사 보복”

    오늘 검사 청문회 놓고… 野 “떳떳하면 나와라” 與 “이재명 수사 보복”

    다음달 15일과 25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1심 선고 결과를 받는 민주당이 이 대표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향해 2일 열리는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사에 대한 전방위 보복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검사를 향해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와 본인 입장을 밝히라”며 “박 검사의 회유·협박 정황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며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박 검사가 청문회에 불출석해도 강제 구인할 수는 없지만 이미 박 검사를 법사위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추후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에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 검사 평가 강화법(검찰청법) 등 검찰 권한 축소 법안들을 상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구체화하자 이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전방위적 보복도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번 탈탈 털어서 짓밟아 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징역 3년형을 구형한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녹취 파일을 올리고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다가오는 10·16 재보궐선거는 결코 작은 선거가 아니다. 백병전만이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을 확인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법사위 소속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법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다 해도 사필귀정이기에 최종심에선 반드시 무죄로 확정될 것”이라며 “이 대표 유고 상황이 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2일 검사 청문회 놓고…野 “떳떳하면 나와라” 與 “이재명 수사 보복”

    2일 검사 청문회 놓고…野 “떳떳하면 나와라” 與 “이재명 수사 보복”

    다음달 15일과 25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사법부의 1심 선고 결과를 받는 민주당이 이 대표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향해 2일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사에 대한 전방위 보복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검사를 향해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와 본인 입장을 밝히라”며 “박 검사의 회유·협박 정황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사건을 수사하며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박 검사가 청문회에 불출석해도 강제구인할 수 없지만 이미 박 검사를 법사위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기 때문에 추후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라도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법사위에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 검사 평가 강화법(검찰청법) 등 검찰 권한 축소 법안들도 상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구체화하자 이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전방위적 보복도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번 탈탈 털어서 짓밟아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징역 3년형을 구형한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녹취 파일을 올리고 “위증 교사인지 직접 판단해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다가오는 10·16 재보궐선거는 결코 작은 선거가 아니다. 백병전만이 승리의 유일한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을 확인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법사위 소속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법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다 해도 사필귀정이기에 최종심에선 반드시 무죄로 확정될 것”이라며 “이 대표 유고 상황이 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용인시, 장기 미착공·준공 건축허가 53건 일제정비

    용인시, 장기 미착공·준공 건축허가 53건 일제정비

    경기 용인시는 건축허가를 받고 2년 내 착공신고를 하지 않거나 신고 후 완료가 불가능한 장기 미착공 공사 현장 53건을 정비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2022년 6월30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고도 2년 이상 착공하지 않은 41곳의 장기 미착공 현장이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장신설·증설 등 승인을 받은 공장은 3년 이상 미착공했을 때 대상이 된다. 2019년 6월30일 이전 착공 신고 후 5년 이상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현장과 2022년 6월30일 이전 설계변경 후 2년 이상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12건의 장기 미준공 현장도 포함됐다. 시는 2일부터 11월26일까지 이들 현장에 대한 건축허가 취소 청문회를 열고 의견서를 접수해 공사 추진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청문에 참석하지 않거나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공사 추진 의사가 없는 현장에 대해선 직권으로 건축허가를 취소한다. 다만 착공신고 후 착수 기간을 연장했거나 청문에 참석해 공사 추진 의사를 표명하면 일정 기간 취소를 유예한다. 시는 공사를 시작했으나 중단된 건축물은 조속히 공사를 완료하도록 촉구하고 무단 착공 등 위반 사항은 고발 등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장기 미사용승인 건축물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공사 착수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 취소 처분 대상을 파악했다. 시 담당자는 “기한 내 착공하지 않은 공사 현장들이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일제 정비를 실시한다”며 “대상에 포함된 건축주들은 허가 취소 등 불이익이 없도록 청문회에 꼭 참석해 의견을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과방위, 류희림 불출석에 ‘방심위 단독 국감’ 의결…딥페이크 방지법 통과

    과방위, 류희림 불출석에 ‘방심위 단독 국감’ 의결…딥페이크 방지법 통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야당 주도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관련 청문회를 열었지만, 류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자 별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단독 국감을 열기로 했다. 여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 “위법 청문회”라고 비판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과방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를 열고 야당 주도로 이런 내용의 국정감사 계획서 변경의 건을 상정해 찬성 11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별다른 사유 없이 류희림 증인을 비롯한 주요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위원회는 방심위를 단독으로 독자적으로 날을 하루 잡기로 사전에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와 통합해 진행할 예정이었던 방심위 국정감사는 같은 달 21일 따로 떼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방심위원장의 청부민원과 공익신고자 탄압 등에 대한 진상규명 청문회’라는 이날 청문회 이름부터 편파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청문회가 차질이 있다고 해서 국정감사 일정까지 다시 바꾸는 건 온당치 않다”며 “국정감사 20여일 기간의 절반 이상을 방송 이슈가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53개 기관은 단 하루로 몰아쳤다”고 비판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류 위원장 불출석과 관련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안은 죄가 있느냐 없느냐가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며 “얘기들 들어보니까 무슨 독립운동들 하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휘 의원이 “왜 이리 호들갑이냐”, “쫄리냐”고 하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경찰 검찰 뒤에 업고 있다고 막 말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여당 의원들이 오전 회의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민원 사주 의혹은 류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가족 및 지인을 동원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과방위 오후 전체회의에서는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방통위가 딥페이크 성범죄, 명예훼손 또는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 아울러 성폭력범죄 처벌법에 따른 편집물, 합성물, 가공물, 복제물을 비롯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장도 방통위에 해당 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위험 예견할 수 있었다”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30일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교도소에 수용되지만 노역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비 기동대 배치와 도로 통제 등의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참사를 더 늦게 인지한 것처럼 증언하고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무려 158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이는 2014년 세월호 이후 우리나라 발생 최대의 참사이자 삼풍백화점 이후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사고”라며 “이태원 참사가 자연재해가 아니라 각자 자리에서 주의의무 다하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 측은 그간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을 예상할 수 없었으며 핼러윈 축제 관련 사전 대책 마련이나 참사 발생 후 조처와 관련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재판부는 “언론보도와 경찰의 정보 보고 등을 종합하면 2022년 핼러윈 데이를 맞은 이태원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군중이 밀집돼 보행자가 서로 밀치고 압박해 (보행자의) 생명, 신체에 심각한 위험성이 있다고 예견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에게 상황을 통제,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고 “참사 당일 오후부터 이태원에 유입되는 인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오후 6시 30분쯤부터 사고 부근 압사의 위험 및 인원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가 있었지만 112 자서망(교신용 무전망)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거나 소홀히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동대를 투입했어야 할 주의의무는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와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방어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전 서장의 보석을 취소하지는 않았다. 이 전 서장은 구속기소 이후 약 6개월 뒤인 지난해 7월 6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의 위증 혐의 등에 대해서는 “오후 11시 1분쯤 이전에 대량 인명 사상 사고 발생 및 피해 규모를 대체적으로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고 용산서 직원들에게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는 것도 허위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 전 서장은 선고 후 법원을 나오면서 ‘선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소 계획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족에게 할 말은 없는지 묻자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전 서장과 함께 기소된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모 전 112 상황팀장에게는 각각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받는 정현우(54) 전 여성청소년과장과 최모 전 생활안전과 경위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 여야 ‘네 탓 공방’에 인사청문 무산…경기도의료원장 등 검증없이 임명케 돼

    여야 ‘네 탓 공방’에 인사청문 무산…경기도의료원장 등 검증없이 임명케 돼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후보자 검증 없이 임명 절차를 밟게 됐다. 경기도의회 여야가 ‘네 탓 공방’만 하는 사이 인사청문회 기한을 넘겼기 때문인데, 제도 도입 10년 만의 첫 사례라 의회 안팎에서는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료원장과 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인사청문회를 열수 있는 마지막 기한인 이날 현재까지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다.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의회에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의료원장 후보자로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에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선정해 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한 바 있다. 도의회 여야가 청문 일정 조율에 실패한 데는 의회 파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도의회가 파행하며 인사청문 요청안 회부일로부터 20일 이내(9월 18일)인 1차 기한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이후 관련 조례에 따라 10일간 기한을 연장했지만, 여야가 또다시 대립하며 마지막 날까지 일정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김동연 경기지사는 두 후보자에 대한 별도 인사청문 없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도의회 양당은 지난 27일 각각 성명을 내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지연은 더불어민주당의 의지 부족에 있으며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으며 민주당도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정한 인사청문회 기일인 지난 23일을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선제적으로 도입됐는데, 결국 이런 책무를 스스로 저버려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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