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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못난 자식을 둬서 미안…죄인된 심정”

    [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못난 자식을 둬서 미안…죄인된 심정”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아들 병역 면제와 관련, “못난 자식을 둬서 미안하다”며 “저도 죄인된 심정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도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현역 군인들과 부모님들, 군대를 다녀온 모든 분께 미안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 나름대로는 제때에 (아들을) 군대에 보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식이 그런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살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부인의 예금증가 의혹에 대해선 “올해 봄에 전시회를 하고 정산하기 전 상태의 수입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간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 뒤에 거기에서 대관료를 빼주고 얼마는 무엇을 하고 했다. 바로 그 시기에 예금이 늘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아들 생활비 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지금은 (생활비 지원이) 없다”며 “지금도 아들이 마이너스통장에 8400만 원의 빚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돈네에 조금 신세를 지고 있지만 제 아이와 며느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짝꿍이었다. 무슨 정략적 계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태옥 “이낙연 부인 작품, 작품성 떨어져”

    정태옥 “이낙연 부인 작품, 작품성 떨어져”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 작품에 대해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가 “심각한 모욕”이라며 맞받아쳤다.25일 이 후보자의 2차 인사청문회에서 정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들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정 의원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 후보자 부인의 작품이라며 미리 준비한 그림을 들고 “제보에 따르면 전시된 작품들이 ‘조영남 미술작품 대작 사건’과 같이 중견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루어져 작품성이 떨어지고, 대필 작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며 “제가 심지어는 잠도 안 자고 (아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는 사람인데, 심각한 모욕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은 (전시회 날) 후보자가 마치 결혼식장의 호스트와 같이 하객들을 줄 서서 맞이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하객이 참석했는지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줄을 선 적은 전혀 없고, 대충 30명 선”이라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의 작품 전시회 날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그때 하객들이 작품 구매와 관계없이 돈 봉투를 내놨다고 하는데?”라고 말했고, 이 후보자는 “턱도 없는 모함”이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이 후보자는 “아내가 실력은 떨어지지만, 화가로 활동하고 있고 그마저도 남편 때문에 접게 돼 있는데, 그것이 남편의 인사 청문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이상입니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위안부 할머니 만나러 가볼 것”

    강경화 “위안부 할머니 만나러 가볼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밝혔다.미국 뉴욕에서 이날 새벽 귀국한 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지난번 휴가차 왔을 때 뵈러 가려고 연락하니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께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에 대해 “일단 업무보고를 받아봐야겠으나 우리가 직면한 여러 외교상황에 대한 깊이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할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대수 “아들 병역면제 이유는 뇌전증…8살 때 발병”

    경대수 “아들 병역면제 이유는 뇌전증…8살 때 발병”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아들의 병역 면제를 공개했다. 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8살 때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이 발병했다고 밝혔다.경 의원은 전날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아들 병역 문제를 지적했다가 자신의 아들부터 병역면제를 받은 경위를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거센 요구에 직면했다. 이에 경 의원은 25일 인사청문회 질의에 앞서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 많은 국민이 저를 질타하는 수많은 문자를 보내오고 있는데 고민 끝에 말씀드린다”면서 신상 발언을 신청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의 공정성과 책임성,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서라도 제 개인신상을 말하기로 했다”며 “아내와 아들을 비롯한 가족의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고 깊은 상처를 받은 제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한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제 아들의 병역 문제는 뇌파 병변에 의한 경련성 질환, 즉 간질”이라면서 “초등학생 때인 8살에 발병한 뒤 10여 년간 뇌파검사 등의 진료를 받고 오르필이라는 약을 복용하면서 늘 재발 위험 때문에 마음을 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번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인 진료 기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이번 일로 충격 받은 아들에게 증상이 재발하지 않을지,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피해를 보지 않을지 많은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질문에 답변하는 이낙연

    [서울포토] 질문에 답변하는 이낙연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이낙연,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내고 후원금’ 의혹에 “무관하다”

    이낙연,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내고 후원금’ 의혹에 “무관하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자신이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고, 노인회 간부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고 밝혔다.법안 발의와 후원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해명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2일 차 인사청문회에 나가기 위해 국회로 들어오면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후원금을 낸 노인회 간부에 대해 “그 사람은 제 고향 후배”라면서 “아주 오래된 후배이고,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저를 후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간부가 의료기기 업체 대표라는 점에서 이해 상충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어제처럼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이틀째 청문회에 출석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1∼2013년 노인회 간부였던 나모 씨로부터 매년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기간에 노인회를 지정 기부금 단체에서 법정 기부금 단체로 바꿔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법인세법 개정안을 두 차례 대표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적 고려와 별도로 해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대북 인도적 지원, 정치적 고려와 별도로 해야”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정치적인 고려없이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강 후보자는 이날 새벽 뉴욕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강 후보자는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북한의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추가 도발이 있으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자신이 ‘북핵 외교’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은 한반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에 유엔에서도 여러 번 다뤄졌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통역을 3년간 맡았을 때 북핵이 큰 이슈여서 관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강 후보자는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 그는 또 자신의 외교장관 내정 사실은 통보받은 시점에 대해 “일주일 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비(非)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인 유엔 사무 인수팀장에 이어 최근까지 뉴욕 유엔 본부에서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외교부장관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발의…후원금 1500만원 받아

    이낙연, 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혜택 법안 발의…후원금 1500만원 받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65)가 국회의원 당시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국회에 발의했고, 같은 기간에 대한노인회 간부로부터 1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25일 한겨레는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전 노인회 보건의료사업단장 겸 보건의료 정책자문위원 나모씨로부터 2011~2013년 해마다 500만원씩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총 1500만원으로 3년 동안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 한 명에게 후원이 가능한 상한액이다. 한겨레는 이 후보자가 법안을 발의한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이 기간 동안 대한노인회를 특정한 ‘법인세법 개정안’을 두 차례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대한노인회를 ‘지정’ 기부금 단체에서 ‘법정’ 기부금 단체로 바꾸는 내용이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한노인회에 기부하는 납세자는 연말정산 때 기부한 금액만큼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정기부금 단체는 소득공제액이 30%에 그친다. 대한노인회로서는 기부금을 훨씬 원활하게 모금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발의한 법인세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 때문이다. 법정기부금 단체는 국방헌금, 이재민 구호품, 전문 모금기관 등 상당한 공공성을 갖춘 경우에만 지정된다. 사회복지, 학술장학, 문화예술, 종교단체 등은 지정기부금 단체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준 나 단장은 이 후보자와 같은 전남 영광 출신이다. 정보공개로 확보한 고액후원자 명단에는, 나 단장이 노인회 소속이 아닌 ‘대표이사’로 등장한다. 나 단장은 2011년 3월 노인회 보건의료분야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같은 해 4월부터 노인회 보건의료사업단장을 맡았다. 노인회에 대한 이 후보자의 법률 지원이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현재 그는 이심 대한노인회장의 정책보좌역을 맡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한겨레를 통해 고향 후배에게 개인적 후원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법인세법 개정안은 이심 노인회 회장의 부탁을 받고 추진한 것”이라며 “나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나씨도 “이 후보자가 친한 고향 선배여서, 2000년 초부터 개인 돈으로 후원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2일 차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오면서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와 후원금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해명이다. 이 후보자는 후원금을 낸 노인회 간부에 대해 “그 사람은 제 고향 후배”라면서 “아주 오래된 후배이고,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저를 후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간부가 의료기기 업체 대표라는 점에서 이해 상충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도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기획위, 점령군 행세 말고 ‘통합의 정책’ 펴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어제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과거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위는 앞으로 최장 70일간 문재인 정부의 5년간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을 한다. 6월 말까지 국정 과제 등에 대한 최종안을 마련하고 7월 초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아직 문재인 내각이 출범하지 못했다. 부처별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토대로 정책의 큰 방향이 그려지고 세부적인 정책 과제들이 나와야 하는데 장관 인선도 못 했다. 행정 공백을 국정기획위가 사실상 메워야 하는 구조다. 김진표 위원장이 어제 기재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국정기획위가 일정 부분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일자리 대책을 비롯해 검찰개혁, 정부조직 개편 등 대통령의 공약 관련 사안들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및 조정 작업을 국정기획위가 맡는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성공 여부는 국정기획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정부의 정책 지향점인 경제 성장과 고용, 복지가 함께 가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가 하는 부분에서도 치열한 고민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우선 대선 과정에서 나온 선심성 공약 등을 포함한 201개 공약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정부가 재원 등을 고려해 201개 공약을 100여개 과제로 정리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등의 공약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한다. 전 정권의 정책이라고 모두 뒤집겠다는 자세보다는 좋은 점은 받아들여 수용하는 통합의 행정, 정책을 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국정기획위는 ‘완장 찬 점령군’으로 비칠 수 있다. 과거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마련한 정책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두 달여 동안 난리법석을 피우면서 만든 정책들이 그 안을 만든 인사가 내각에 들어가지 못하면 흔적 없이 사라졌다.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보니 생긴 일이다. 하지만 이번 국정기획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요직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또다시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향후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내각과 국정기획위의 업무가 겹칠 수 있다. 부처에서 장관을 중심으로 일하기도 바쁜데 국정기획위에서 공무원들을 오라 가라 한다면 국정기획위는 ‘옥상옥’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 [사설] 구태 벗고 정책 검증 본령 지켜야 할 인사청문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시작돼 오늘까지 열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등 4당은 어제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능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정권 교체에 따라 여야가 9년 만에 ‘공격·수비’가 바뀌어 여당 측은 야당 측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익히 봐 온 광경이지만 비교적 순조로웠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표해 고위 공직자가 갖춰야 할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법적 절차로 2000년 도입됐다. 이번 청문회는 여느 총리 후보자 때와 확연히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첫 시험대나 다름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면에 따른 국정 공백을 서둘러 해소하는 동시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임기에 들어간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국무위원의 제청권 행사를 통한 내각 구성과 국정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이 후보자는 역사관, 안보관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보수층 일각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건국절 주장’과 관련해 “법률적으로나 헌법적으로나 ‘건국절’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5·16은 군사정변, 유신헌법은 헌정질서 위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 수괴라는 등 역사적 사건을 평가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5·16 질문에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답변을 회피했던 것과는 판이하다.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대외적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기둥”,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요한 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야당은 야당답게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아들 병역회피, 세금탈루 등이 역시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는 사안에 따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했다. 과거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몹시 처참하다.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의혹이 드러나지 않아 몰아붙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여당은 이 후보자에게 가능한 한 정책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견해를 두둔했다. 구태라면 구태다. 그러나 꼬투리를 잡는 인신공격이나 흠집 내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인사청문회의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공격적인 질의를 한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일부 국민의 ‘문자폭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여야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끝까지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엄정하게 따질 건 따지되 정파적 이해에 집착해 정쟁으로 몰고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생산적 검증과 진행이 필요하다. 중대한 위법 행위나 도덕적 흠결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절차대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 표결에 나서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걸음인 까닭에서다. 여야의 대승적인 협치가 따로 없다. 국민이 바라는 바다.
  • [이경형 칼럼] 이낙연 총리 후보와 계영배

    [이경형 칼럼] 이낙연 총리 후보와 계영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마무리된다. 이달 말 국회가 이 총리 인준안을 가결하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보잘것없는’,‘누추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총리가 되면 제일 먼저 갈등 현장으로 가서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내각은 총리 책임 아래, 각 부처는 장관 책임 아래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0%를 웃돌고, 대통령이 직접 소통의 중심에서 현장을 누비고 있어 향후 총리의 존재감은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정치사 70년을 되돌아보면 총리직은 누가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이 달랐고 정권의 성공 여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행정 각 부를 통할하고, 국무위원의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지만, 역대 총리들은 대개 ‘의전총리’에 머물거나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보호하는 ‘방탄총리’에 그쳤다. ‘비상대권 대통령제’인 제4공화국의 유신체제 시절 외교관 출신인 최규하 총리는 정치적으로 무색무취한 ‘대독총리’로 통했고 의전총리의 전형이었다. 최초의 호남 출신 총리로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5공의 김상협 총리는 ‘거물 총리’로 평가됐지만, 재임 중 KAL기 피격 사건, 미얀마 아웅산 폭발 사건, 대형 금융사건이 터지자 교체됐다. 그 뒤 노신영 총리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물러났다. 대통령의 용인술 측면에서 보면 총리직은 대통령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총리의 장관 제청권과 관련, “총리가 하자는 대로 다 하라는 뜻이라면 대통령중심제 헌법 구조가 다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장관 인선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필요하면 총리도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정도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개헌 논의가 있을 때마다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가 제기되는 것도 역대 정권의 국정 운영이 너무 청와대 중심으로 이뤄진 탓이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사태도 청와대 비서실이 내각 위에서 상왕 노릇을 했기 때문에 초래됐다.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가 정책 어젠다를 짜고, 내각은 이를 집행하는 것으로 가르마를 타겠다고 한다. 청와대가 부처의 모든 것을 보고받고 통제하려 들면 장관은 허수아비가 된다. 행정을 통할하는 총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각 부처가 자율성을 갖고 잘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역대 정권에서 ‘실세총리’도 더러 있었지만, 최고 권력은 2인자를 좋아하지 않고, 통치 영역을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한다. 3공화국 마지막 총리였던 JP(김종필)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신년 하례식(1972. 1. 1)에 1850명의 하례객이 다녀가 청와대의 1087명을 훨씬 앞질렀다. 당시 JP는 박정희 후계 구도와 관련, 주목을 받았으나 같은 해 ‘10월 유신’으로 무위에 그쳤다. YS(김영삼)문민정부에서 1993년 12월 ‘개혁’의 상표로 발탁된 이회창 총리는 4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총리가 고식적인 법규를 들어 외국 방문 중인 대통령 부재 시 안기부장에게 업무보고를 요구하고, 대통령의 남북특사 교환 조건 변경에 관계 장관 질책을 통해 제동을 건 것이 화근이었다.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은 늘 계영배(戒盈杯)를 옆에 두고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 잔에 7할 이상의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게 만든 술잔이다. 넘침을 스스로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은 치밀하게 챙기는 형이다. 품성은 합리적이다. 앞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계영배처럼 권력 반경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리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대통령과 주례 회동을 갖고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태양의 빛을 받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달빛과 같은 존재다. 지난 정치사가 그랬다.
  • 대기업 개혁 신호탄 쏜 김상조 “일감 몰아주기·담합 과징금 강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나 카르텔(담합)에 대한 과징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대상인 상장사의 지분율을 더 낮춰 규제 대상을 늘리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카르텔에 대해 “과징금 등 금전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징금 제재 수준과 위반 시 가중처벌 정도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불법행위가 적발돼 당하는 불이익이 매우 커지는 방향으로 과징금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법 개정을 통해 부과기준율을 높이고 반복되는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 가중 수준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과징금 고시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나아가 “행정 제재만으로 기업의 불법행위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민사적 수단으로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감 몰아주기 제재 대상의 상장사 지분율 요건에 대해서는 기존 30%에서 20%로 낮춰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기준이 낮아지면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등 총수 일가 지분이 30%에 조금 못 미치는 상장사들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독과점 고착 산업 중 규제 등으로 인해 소비자 후생이 크게 제한된 이동통신, 영화 등의 분야를 우선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휴대전화 청약 철회권 보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재부 현안보고 토론식 진행 ‘눈길’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사령탑으로 지명된 김동연(60)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주요 간부들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실·국별 현안을 일방적으로 보고받았던 기존 보고 방식을 탈피해 주제별 토론으로 진행하자는 김 후보자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김 후보자는 24일 인사청문회 준비와 기재부 업무보고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주제나 사안에 대해 어느 한 실·국에서 보는 시각보다 여러 실·국에서, 사안을 여러 각도에서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는 예산실의 시각도 있지만 경제정책국에서 거시 경제를 보는 시각, 정책조정국에서 마이크로하게(미시적으로) 산업을 보는 시각 등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는 시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를 마친 기재부 경제정책국, 예산실, 세제실 간부들은 곧바로 예보로 이동해 김 후보자와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추경 편성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기재부 직원들이 우수하고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려면 다른 국·실의 의견을 들어보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조직적으로 같이 키우자”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소 파격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 후보자가 토론 문화가 활발한 기재부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 간부들은 이어지는 토론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철학인 소득 주도 동반성장,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따른 재정 개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국회가 전날 접수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한 2년 동안 3억 5000만원을 받으면서 급여의 40%에 달하는 1억 4000만원을 장학금 및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中,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반대… 美는 선제타격론 놓고 균열

    中,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반대… 美는 선제타격론 놓고 균열

    美청문회 “北미사일 능력 향상”…민주당 “북한과 먼저 대화” 촉구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추가 제재가 무산됐다.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추가 제재를 요구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국과 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규탄 성명만 발표하는 것으로 그쳤다. 회의에서 미국의 니키 헤일리, 영국의 매슈 라이크로프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드라크르 등 3국의 주유엔 대사들은 ‘더욱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제재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류제이 유엔 대사는 회의를 마친 뒤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서만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며 기존의 ‘선(先) 대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그는 ‘추가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그것은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질문”이라며 ‘반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안보리는 지난 22일 대북 언론성명을 채택한 다음날인 23일 ‘북한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긴급회의를 열었고, 24일에는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지원 감시하는 ‘1718 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3개월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가 주춤하는 사이에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궁극적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핵탄두 장착 미사일 내놓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이런 능력을 필연적으로 얻는 경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정학적 예측가이자 국제문제 전략 조지 프리드먼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7 전략 투자 콘퍼런스’에서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국에 ‘충돌’ 외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날 전했다. 프리드먼은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매일 100대 이상의 F16 전투기가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사막의 폭풍’ 작전 시작의 전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 등은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한진명(가명)씨를 인용해 “북한이 자체 보유한 300~400대의 무인항공기(드론)을 이용해 한 시간 내 서울에 대규모 생화학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64명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같은) 불안정한 지역에서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정책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돌 위험으로 이어진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고 재앙적인 전쟁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콘니어스(미시간) 하원 의원이 주도했으며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64년이 지났다는 의미로 모두 64명의 하원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별감찰관제 유지”… 국회에 곧 후보 3명 추천 요청

    대선 공약 공수처와 내용 겹쳐 중복 부분은 국회서 논의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통령비서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현재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 의사를 천명하고 국회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대통령은 감찰관이 자신과 친족, 핵심 참모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 수용해 본인을 포함한 청와대의 투명성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박 전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하나로 2014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특별감찰관법은 특별감찰관이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 등을 감찰하도록 하고 있다. 3년을 임기로 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세 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돼 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9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뒤부터 공석으로 남아 있다.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던 이 전 감찰관이 특정 언론에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이 전 감찰관을 압박했고, “의혹만으로는 사퇴할 수 없다”며 버티던 이 전 감찰관은 결국 자진사퇴했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취지와 대상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일부 겹친다. 이에 대해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공수처법이 마련된다면 내용을 들여다보고, 겹치는 내용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국회에서 논의해 두 법의 관계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XX하네, 너는 군대갔냐” 이낙연 검증 野의원들에 ‘문자 폭탄’

    “XX하네, 너는 군대갔냐” 이낙연 검증 野의원들에 ‘문자 폭탄’

    “지랄하네. 너는 군대 갔냐”, “너 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궁물(국민의당을 비하한 말) 많이 드시고 무병장수하세요.”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예기치 못한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증여세 탈루 의혹 및 배우자의 위장 전입·그림 강매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자 여당 지지층들이 실시간으로 항의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날 이 후보자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과 배우자의 그림 강매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나선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무차별적인 문자와 카톡 폭탄을 받았다. 욕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민주주의의 후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이날 오후 청문회가 재개되자 첫 발언에서 “‘다음에 너 낙선운동하겠다’는 식의 문자로 (휴대전화가) 불이 났다”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후보자 정책이나 자질을 검증하고 당연히 도덕성도 검증하는 건데 이런 식의 문자 폭탄이 계속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소위 ‘문빠’라고 해서 패권주의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청문회에 임하는 위원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좀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니 XX들은 어떤가 한번 파보자’, ‘이명박 따까리 XXX’ 등 인신공격성 글이 난무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신상 문제가 아닌 능력과 자질 검증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도 “문자가 100개씩 온다”면서 “달빛기사단인가 하는 분들이 물어뜯지 말라고 탄핵 때처럼 문자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사청문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귀중한 자리”라면서 “시청하시는 국민께서도 본인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도 차분하게 시청하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9년 만에 뒤바뀐 여야를 실감케 하는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측의 공세를 방어하며 정책과 국정 운영 구상 위주의 검증을 진행한 반면,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이 후보자 아들과 배우자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이번 청문회를 저의 누추한 인생을 되돌아보고 국가의 무거운 과제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 시작에 앞서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첫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에 대한 자료 제출을 철저히 거부했는데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도 “개인정보 이전에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한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자녀나 며느리, 제3자의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분들도 사생활 보호라는 측면이 있고 관련 법규에 규정이 있다”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盧 정부 고건 등 4명 모두 통과…朴 정부 6명 중 3명 낙마 ‘유일’

    4개정부 총 18명 중 12명 임명 첫 도입 DJ정부 장상 ‘1호 낙마’…MB정부 김태호 청문회 후 사퇴 朴정부 김용준·안대희·문창극 청문회 하기도 전에 자진 사퇴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18명(이낙연 후보자 제외)의 인사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가운데 12명이 임명되고 6명이 낙마했다. 통과율은 66.7%로, 총리 후보자 3명 중 1명은 ‘낙마의 고배’를 마신 셈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6월 헌정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 대상자는 이한동 전 총리였다. 이 전 총리는 청문회를 거친 ‘1호 총리’에 오르긴 했지만 부실한 자료 제출, 재산 의혹 등과 같은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후 2002년 7월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청문회에 나섰지만, 위장전입과 장남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돼 그의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됐다. 장 전 총장은 ‘청문회 낙마 1호 총리 후보자’로 기록에 남았다. 다음 지명자였던 장대환 전 매일경제 회장도 같은 해 8월 청문회를 거쳤지만 그 역시 위장전입과 세금 탈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임명동의안 부결을 피하지 못했다. 물론 시기적으로 김대중 정부 말기였던 까닭에 다수 야당인 한나라당의 견제가 극심했던 측면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청문 절차를 통과한 김석수 전 총리가 김대중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건 전 총리가 첫 총리에 오른 데 이어 이해찬·한명숙·한덕수 전 총리가 차례로 공직을 수행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임기 3년차인 2010년 8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승수·정운찬 전 총리에 이은 세 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여 청문회를 거치고도 자진 사퇴했다. 이어 청문 절차를 통과한 김황식 전 총리는 2010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약 2년 4개월간 재임하며 ‘장수 총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총리 인선’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이 쏟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었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하지만 김 전 소장은 ‘서초동 땅 투기 의혹’ 등으로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새 대통령의 첫 총리 지명자가 낙마한 사례는 김 전 소장이 유일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5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홍원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안 전 대법관은 전관예우 의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자진 사퇴했다. 다음 지명자인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교회 강연 영상이 공개되면서 청문회 직전에 낙마했다. 이로 인해 사임 의사를 밝혔던 정 전 총리의 임기는 2015년 2월까지 약 9개월 연장됐다. 한 정부에서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 역시 박근혜 정부가 유일하다. 이후 이완구 전 총리는 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돼 취임 6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고, 바통은 황교안 전 총리에게 넘어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인 위장전입 인정한 李후보자 “처참하다”

    부인 위장전입 인정한 李후보자 “처참하다”

    ‘위장전입, 병역면제, 탈세….’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검증 3종 세트’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한편이 되어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부인이 서울 강남권 학교 배정을 위해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 실제로 거주했느냐. 위장전입이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거주하지 않았다. (위장전입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학교라기보다는 여자의 몸으로 교편을 잡다 보니 (출퇴근이) 힘든데, 그쪽은 조금 편하다고 했다”면서 “왜 그런 엉터리 같은 생각을 했느냐고 다그쳤더니 몹시 후회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참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남개발공사 측이 2013년 고교 미술 교사인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2점을 고가에 사 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남개발공사가 14점의 그림을 샀고, 5400만원짜리 그림도 있었다. 제 아내 그림은 최저가인 400만원, 500만원짜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직에 있는 동안 어떤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림 구입자를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산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세 과시용으로 했다”면서 “돈 벌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아들이 2001년 현역 입대 판정 후 2002년 어깨 탈구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에 대한 검증도 잇따랐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가 당시 ‘국회의원 이낙연’, 즉 집권 여당 대변인 이름으로 탄원서를 낸 것이 진정성 없는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냐는 관계자들의 제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 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는데 제게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이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소위 불안정성대관절이라는 것은 병역 면탈에 주로 악용된 방식”이라면서 “정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 탄원서를 제출했다면 왜 재신검을 받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병역면제 판정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하려고 했는데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죄인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아들 부부의 전세 자금 3억 4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사돈네가 많이 대셨다”면서 “당시 (전남지사) 선거 때여서 몹시 쪼들렸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결혼 축의금 4000만원, 예금 4000만원, 차량 판매금 2000만원으로 1억원을 마련했고 나머지 2억 4000만원은 며느리가 냈다”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李 “법인세 증세 최후 수단… 청탁금지법 수정 검토할 때 됐다”

    李 “법인세 증세 최후 수단… 청탁금지법 수정 검토할 때 됐다”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한 질의를 쏟아 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책임총리’의 권한과 범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과거의 받아쓰기 총리 형태로 내각을 운영하면 문재인 정부도 과거 정부의 잘못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책임총리의 권한은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 건의권으로, 실질적으로 대통령과의 정부 구성 협의권이라고 해석해도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확신을 갖거나 또는 이쪽이 좋겠다 싶은 인물이 있으면 대통령에게 제안을 드리는 일,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청을 함께하는 일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자신과 만나 “참여정부 시절에 성공적으로 됐던 모델을 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쟁점이 됐다.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규제프리존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후보자는 “대기업 특혜 요인이 사라지면 되지 않겠는가. 반대와 찬성 사이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인세율 인상과 관련해 “법인세 증세는 현 단계에서 생각하지 않는 거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검토에 착수한 데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라면 유효하지만 노사 합의가 없다면 무효”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수정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검토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말하기엔 빠른 것 같고 논의를 시작해 보겠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외교·안보관을 집중 추궁했다. 경대수 의원은 “자주파와 동맹파 중 양자택일한다면 어느 쪽에 설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건 마치 아빠가 좋은가, 엄마가 좋은가라는 말처럼 들린다”면서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대외적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기둥”이라고 밝혔다. ‘남북 총리회담’ 추진 의사에 대해서는 “물론이다”라며 긍적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추진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 북한의 군사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적폐 청산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적폐 청산이 정치 보복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도나 관행을 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며 사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당에 속했다고 해서 모든 분이 적폐로 분류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4대강, 국민이 문제라고 생각…깨끗이 정리하는 게 정부 의무”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총리로 인준이 된다면 갈등이 심한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히며 “갈등 현장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의 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뭐만 활성화되면 파급효과가 있겠다 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곳을 다니면서 좋은 의미의 자극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갈등 처리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의 일이라 해서 ‘나는 모르겠다’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숙제이기도 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의 적절성을 두고 “많은 국민이 문제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선 “국회의 의사표시이고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또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재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소극적 민간 지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몹시 처참하다. 제가 왜 좀더 간섭을 못했던가 후회도 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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