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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판사 블랙리스트 재조사”

    “법관 이념적 분류 적절하지 않아”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양한 사건을 맡으면서 개인의 기본권 보장과 소수자 보호를 위해 노력했을 뿐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진 것이 없다”며 좌편향 논란을 일축했다.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념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아넘겼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으로 불리는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될 경우 법원 내 사법 숙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대법원장 몰아내기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연구회는) 사조직이 아니라 국제인권 기준에 대해 판사들이 논의하는 학술단체”라면서 “500명에 가까운 판사들이 하나의 성향을 보이기 어렵고, 가입·탈퇴도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 수는 전체 판사 29 74명 중 15.9%가량인 474명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조국 민정수석과도 지명 통보 때 연락받은 거 말고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도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 내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며 “법관이 외부의 어떤 세력으로부터 독립해 정의로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재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블랙리스트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묻자 “대법원장이 추가 조사를 거부한 이유, 법관대표회에서 요구한 부분까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참여한 여야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첫날부터 일찌감치 후한 합격점을 준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우리법 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내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아직 당 차원의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적격과 부적격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적격으로 통과돼야 할 인사라고 본다. (부적격하다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 (야당의 공세가) 너무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론으로 ‘부적격’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당론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서) 문제 의식은 심각하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 좌경화의 완성”이라며 “사법 정치화를 우려하는 입장에서 후보자가 걸어온 길 때문에 지명된 파격 인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내일까지 가봐야 안다”며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특정 단체에 관련된 사람이 사법부를 독립적으로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내일 질의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내일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청문회를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與 “사법개혁 적임자” 野 “코드인사 우려”

    여야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가 우려된다며 각을 세웠고, 여당은 김 후보자가 사법개혁의 적임자라고 엄호했다.한국당 의원들은 특히 김 후보자가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회장을 지낸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법원 내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탈퇴하고 조직 이름만 바꿔서 새로운 조직을 만든 후보자는 대법원장으로 부적절하지 않다”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념 편향성과 코드 인사를 문제 삼는 야당의 공격이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에서 김 후보자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코드 인사’라고 한다”며 “후보자가 특정 연구회 활동을 했고, 몇 가지 사안에 진보적인 답변을 했다고 코드 인사라고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기동민 의원도 “좌파 혹은 이념 코드의 굴레를 씌우면 사상논쟁으로 묘하게 흘러가는데,좌파 프레임, 색깔론, 코드 논란의 덫이 씌워지면 하루아침에 머리에 뿔 난 인간이 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사상검증이 아니라 사법개혁을 할 적임자인지 지난 겨울 촛불광장에서의 민심을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김 후보자의 법원 행정 경험과 경륜을 놓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많은 야당 의원이나 후보자께서 전혀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장에 지명된 것은 최종책임자로서 잘할 수 있는가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사법개혁 필요성을 공히 인정하고 있고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이 지점에 기수, 의전 등을 얘기하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인사라는 점도 부각했다. 백혜련 의원은 “오늘 청문회 특징은 한 분도 도덕성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이 없다는 것인데 제가 한번 도덕성 검증을 한번 해보겠다”면서 김 후보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탈루 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동민 의원도 “부모님 포함해서 재산이 8억6000만 원,7억 원이 전세권,어머니와 아버지 재산이 1억 원인데 법관 생활 35년 동안 경제적으로 무능하셨던 것 아닌가”라는 반어적 표현으로 김 후보자를 치켜세운 뒤 “(김 후보자를 두고) 전형적인 딸깍발이 판사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딸깍발이는 가난한 선비에 그친 게 아니라 임금이 잘못하면 궁 앞으로 몰려가서 시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철통 방어 속에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제출한 법관 평가를 보면 2012년 5회 이상 평가를 받은 사람을 기준으로 김 후보자는 174명 중 110위를 했다.2013년 274명 중 141위,2014년 349명 중 17위,2015년 556명 중 87위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평균을 내면 김 후보자는 중간 정도도 되지 않는,매우 성적이 안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변호사협회의 조사는 객관성,신뢰성 면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훌륭하게 1~2등 재판을 했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재판 진행에서 크게 무리한 판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판사 그만두고 청와대 직행, 적절치 않아”

    김명수 “판사 그만두고 청와대 직행, 적절치 않아”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판사직을 그만두고 청와대로 직행한 김형연(51·연수원 29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법관을 천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법관이 사직하고 정치권으로 가거나 청와대로 가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주호영 청문위원장이 김 비서관의 사직 및 청와대행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법원조직법에 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퇴직 법관의 정치권 또는 청와대행 등에 대해) 일정한 제한 규정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이 “후보자와 같은 모임을 하던 판사를 청와대 비서관으로 보내놓은 상태인데 사법부 독립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나온다”고 하자 거듭 “판사가 정치권으로 가거나 청와대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형연 비서관은 김 후보자가 1, 2대 회장을 지냈던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2012∼2013년 김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김 비서관이 배석 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 5월 사직하고 바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가 잘못된 인사를 한 것이냐는 주호영 위원장의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최종적 판결, 그것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며 “개개 법관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고 법치주의와 헌법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제원 질의에 웃음 보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어떤 내용이길래

    장제원 질의에 웃음 보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어떤 내용이길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웃음을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자료를 봐도 행정능력이나 재판 경륜이 대법원장 자격이 있나 의심이 된다”면서 “춘천경찰서장이 경찰청장을 하는 게 경찰 내에서 납득이 되겠나. 육군 준장이 참모총장을 하고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양승태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프로필을 비교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프로필을 비교해 보면, 김 후보자는 특허 부분 부장판사, 양 대법원장은 특허법원장이고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 양 대법원장은 부산지법원장이다. 김 후보자는 강원도선관위원장이고 양 대법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이라면서 “해도 해도 어쩌면 이렇게 전임 대법원장의 밑으로만 다녔냐”고 따졌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웃음을 보였다. 곧바로 장 의원이 “웃지 말라”고 호통을 치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모욕적”이라면서 “그것은 국회의원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김 후보자는 일단 “말씀 중 웃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저 나름대로 (대법원장으로서) 기여가 되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등과 관련해 처장직에서 물러난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처장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전날 김 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부결되자 청문회 등을 준비한 헌재 사무국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처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무국을 관장하는 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침체된 헌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출장 중인 김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상도, 이재정에 “무식한 게 자랑 아냐…철 좀 들어라”

    곽상도, 이재정에 “무식한 게 자랑 아냐…철 좀 들어라”

    1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이날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 시간에 “사법부는 오욕의 역사가 있다”며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수사에 책임이 있던 검사들이 면죄부를 받았다며, 수사책임 검사들 중 한국당 곽 의원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발언 기회를 요구한 곽 의원은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할 때 유서대필 사건을 해명하라 해서 해명했다”며 “한달 정도 수사팀에 들어가서 일부 참고인 조사를 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사건에서 빠져나와서 내용도 잘 모른다. 그 사건을 평가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민사소송 당사자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 의원이 유죄라고 했다. 청문회 생중계 현장에서 이런 모욕적인 얘기를 하려면 상대방이 어떤 걸 했는지 좀 알아야 한다”며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 사과바란다. 나이가 들었으면 철 좀 들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곽 의원의 ‘무식’ 발언에 발끈했다. 이어 “곽 의원이야 말로 사과하라. 사과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 경륜이 있으면 철 좀 들라. 무식이 뭔가”라고 대응하며 설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우리법연구회, ‘사법부 하나회’ 아냐”

    김명수 “우리법연구회, ‘사법부 하나회’ 아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12일 자신이 회장을 지낸 우리법연구회가 ‘사법부 내 하나회’라는 주장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법연구회가 사법부 하나회라는 주장이 있는데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진보성향 판사들이 만든 연구단체인 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우리법연구회 성격에 대해 “초창기 창립 멤버가 아니고, 1997년 고등법원 배석판사 시절에 갔다”며 “판사들끼리 법원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기 의원이 “우리법연구회가 사조직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물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그 많은 사람이 정파성을 일정히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어 말했다. 김 후보자는 국제인권법연구회와 관련해서도 “국제인권 기준과 규범에 대해 판사들이 연구하는 단체”라며 “어떤 하나의 성향을 갖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정치권에서 그런 이념 (얘기)하는 것을 저도 들은 바 있다”며 “(하지만) 적어도 법관에 대해 그런 분류는 적절치 않고, 모름지기 판결 내용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청와대 “박성진 후보자 청문회, 정책 검증 부족했다”

    청와대 “박성진 후보자 청문회, 정책 검증 부족했다”

    청와대는 12일 전날 진행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성향 검증 등에 이슈가 집중되면서 후보자의 중소기업 분야 정책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문회는 끝났지만 중소기업 분야 정책역량이나 부처를 이끌 능력 등은 자신에게 주어진 법적인 시간을 활용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의 성향 문제는 특별하게 더 나온 게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 같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란 중기 지원 대책 등이 나왔는데 지원금 3조원을 어떻게 쓸지 등 정책역량을 충분히 검증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박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아 가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상황이지만 정해진 절차가 있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사법부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살펴보겠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을 요구하는 일선 판사들의 모임을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는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 권한 위임’, ‘사법행정권 남용 책임자 문책’, ‘판사회의 상설화’를 양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양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상설화 요구만을 수용했을 뿐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교각살우’라며 반대 의사를 보였다. 김 후보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블랙리스트는 법원 내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 아닌지를 묻는 청문위원의 질문에 “그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블랙리스트의 성격과 존재에 관해 직접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법관은 10년마다 재임용 여부를 평가한다”면서 특정 판사의 재판 파기율이 높다거나 각종 평판에 관해 긍정적 평가 외에 부정적 평가도 담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것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임용과 관련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진 자료라면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안경 고쳐 쓰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울포토] ‘안경 고쳐 쓰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등의 여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더 노력하겠지만 여야대표 초청 회동이 현재로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 상황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와 야당의 초당적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이미 5당 대표들과 그런 것을 얘기하자고 제안해 정무적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정성을 받아줘서 응답하기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에 대해 국민이 보시는 시각이 있고 안 대표도 그런 것을 충분히 감안한 말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드 인사’ 의혹 제기에 김명수 “문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다”

    ‘코드 인사’ 의혹 제기에 김명수 “문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다”

    파격적인 인선으로 관심을 모은, 문재인 대통령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일각에서는 ‘코드 인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 후보자 지명을 놓고 코드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문 대통령과 김 후보자 간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조 수석의) 명성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명 통보를 위해 연락받은 것 외에는 일절 면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하는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아는 사이라면서도 김 비서관이 추천 과정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의 김 비서관은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신영철 당시 대법원장이 촛불시위에 대한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신 전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하는 첫 실명 글을 법원 내부망에 올리며 비판 여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이번 대법원장의 시대적 과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모든 외부 권력이나 영향으로부터 사법부를 굳건히 지키려는 독립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 상경’ 김명수 “관용차 쓰면 혼날 줄 알았다”

    ‘버스 상경’ 김명수 “관용차 쓰면 혼날 줄 알았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12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달 22일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을 위한 상경 시 관용차가 아닌 시외버스를 이용한 데 대해 “관용차를 쓰면 혼이 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 후보자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늘 관용차를 이용하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국민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 발표를 듣고 (양 대법원장) 예방시간을 정하면서 춘천지방법원장 직무를 수행하라고 관용차를 줬는데 이 일이 춘천지방법원장의 일인지, 제 개인의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혼란이 있어 관용차를 쓸 생각을 했다가 나중에 안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자가 바로 대법원장으로 가기에는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곽 의원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시대가 원하는 대법원장 상이 그런 경륜을 갖춰야 하는 분인지 의문”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명수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 추구”

    김명수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 추구”

    파격적인 인선으로 관심을 모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국민은 약자에게 편안하고 강자에게 준엄한 사법부를 원한다. 국민이 원하는 바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 대법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법관이 외부 세력이나 영향에서 독립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법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법 불신을 조장하는 전관예우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고, 공정한 재판에 대한 법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대법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법원과 검찰 안팎의 전관예우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그간 사법부의 자정 노력만을 내세워 비판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자신이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으로 보수 야당들로부터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는 것에 대해 “저는 31년 동안 한결같이 재판 업무에 전념해온 판사”라면서 “판사를 이념적인 잣대인 진보와 보수로 양분해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 이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생각을 가져본 적이 전혀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또 “사법부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판보다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면서 “사건의 양적 처리를 강조하기보다 성심을 다한 재판으로 국민이 수긍하고 감동할 수 있는 사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양승태 대법원장이 상고법원 설치를 추진하면서 사건 수 급증에 따른 심리 효율화를 거듭 강조한 것과 달리 판결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자는 최근 판사들로부터 비롯된 사법개혁 요구와 관련해서 “강한 리더십과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회 책무 저버린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1988년 헌법재판소가 출범한 이후 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이후 수장의 공백이 이어져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헌재 기능의 중요성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6월 7~8일 열렸다. 그럼에도 가부(可否)는 둘째치고 국회는 그동안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석 달 넘게 질질 끌어 왔다.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국회가 우리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제1의 적폐 세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놀랍게도 빨리 논평을 내놓았다. 한없이 주판알을 튕기며 세월을 보내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두려울 때는 전광석화 같은 모습을 보여 주던 그동안의 행태 그대로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논평은 상대 당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우리는 한 표의 이탈도 없이 120명 의원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오늘 결정과 관련해 무조건 찬성 입장만 밝혀 온 민주당과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자유한국당은 남 탓하기에 앞서 자기 당 내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정부 인선안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그야말로 당리당략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됐으니 유감스럽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보다는 흠집 내기와 발목 잡기로 일관한 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국정 운영의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정부·여당에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임기가 1년 남짓밖에 남아 있지 않은 김 후보자를 청와대가 내세운 것도 사태의 원인(遠因)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헌재 소장 공백 사태의 장기화를 부른 정치권의 책임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남 탓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헌재의 정상화가 늦어진 데 대한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본다. 무엇보다 늦어진 헌재 소장 임명 절차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청와대도 이번 사태가 야당의 발목 잡기라는 인식에 매몰되지 말고 협치(協治) 정신을 다시 살리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우리 정치권에 전화위복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국민은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전국 판사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추진

    “내년 인사부터 폐지 적용해야” 사법개혁 추진방안 본격 논의 법관회의 매년 두차례 상설화 전국 법원 대표 판사들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보임 폐지 추진을 결의했다.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1일 법관회의는 세 번째 회의를 통해 ▲선발식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와 지방법원, 고등법원 법관 인사 이원화 추진 ▲법관의 사무분담 개선 ▲근무평정 개선 ▲전보인사 최소화 등을 결의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회의에는 재적인원 96명 중 92명이 참석했다. 2차 법관회의 때 재적인원은 99명이었지만, 3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인원이 줄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는 사법부 전체의 체질을 바꿀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으로 독립성을 보장받는 법관에 대한 중요한 인사평가는 크게 두 차례 이뤄지는데 그중 하나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재임용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이다. 사법연수원 동기 기수 중 고법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이 3분의2에 달하는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하기 위해 판사들이 임명권자인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판사회의는 법관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법관회의 관계자는 “2009년 사법제도발전위원회 설문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고법 판사를 따로 선발했는데 실질적인 이원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법원행정처가 2015년 고법 부장판사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공지를 하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법관회의는 내년 정기인사부터 고법 부장판사 보임 폐지를 적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법관회의는 4월과 12월, 1년에 두 차례 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대표는 각급 법원에서 무기명 선출 절차를 거친다. 또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법관회의 역할과 권한 범위의 구체화, 법원행정처의 기능 분산, 사법행정절차의 투명화 등을 올 12월 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한편 그동안 법관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논쟁 재료가 될 전망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4당 간사들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에 대한 법관회의 의결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며 단식한 인천지법 오모 판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 판사는 법관회의 소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성진 “창조과학 아닌 창조론 믿는다”

    박성진 “창조과학 아닌 창조론 믿는다”

    지구 나이 6000년 동의 질문에 “동의 안 하지만 신앙적으로 믿어”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도 진땀…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은 시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주장을)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사실은 인정했다. 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창조과학이 비과학이다, 반과학이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창조과학이 아닌 창조론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구의 나이를 몇 살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교회에서는 6000년이라고 이야기한다”며 “과학자들이 탄소동위원소 등 여러 가지 방법에 근거해서… (추정하는 나이는 다르다)”라고 말을 흐렸다. 과학계에서는 지구의 나이를 46억년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김 의원이 “창조과학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느냐”고 묻자 “동의하지는 않지만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하다가 장관 후보자 지명 뒤 사임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지구 나이가 45억년이라는 연구 결과도 존중한다고 분리해서 말하면 된다”며 박 후보자의 답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의원들은 ‘극우논객’ 변희재씨와 ‘뉴라이트 대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포항공대 세미나에 초청한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 의혹도 따졌다. 앞서 변씨는 2014년 포항공대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됐고 이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건국’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이 전 교수가 초청될 시기엔) 광화문에서 촛불혁명이 일어났다”며 “뉴라이트 대부라는 사람의 초청을 부득불 강행했다는데 ‘뉴라이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후보자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촛불정국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역사관을 가진 사람이 나오게 됐느냐”며 “후보자도 잘못됐지만 청와대가 더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2015년 8월 경북 포항시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할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세금 탈루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그렇다”고 시인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靑 “반대 위한 반대… 국민 기대 배반” 국민의당보다 한국당에 책임 물어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 11일 오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을 전병헌 정무수석에게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졌다. 이후 청와대는 논평을 통해 “헌정질서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권에 대한 논평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강공’이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논평에서 “상상도 못 했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전임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후 223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111일째인데 석 달 넘게 기다려 온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줄 알았다”면서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를 연계하려는 (야권의)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부결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에 이를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며 국민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며 “책임이 어디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등 협치 조성을 위해 힘을 쏟던 청와대의 강공은 막 오른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과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음부터 밀려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장차관급 인사의 낙마 및 구설, 북핵 등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인사 표결 부결까지 겹치면서 국정운영 동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사례에서 보듯 12~13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추후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강공 배경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부결의 책임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물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당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다수당(한국당)의 힘으로 어떠한 정당성도 가지지 않고 111일째 끌어오던 표결을 이제 하면서 부결로 결론 냈다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수석도 브리핑을 자청해 “헌법기관장 인사를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키다니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면서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전략의 경영장이 돼선 안 된다.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당인 한국당은 물론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까지 겨냥한 것이다. 후임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헌재소장 공백 상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뒤 이날까지 헌재소장 공백 상태는 역대 최장인 223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특히 헌재는 박 전 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한 명이 결원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재판관 8인 체제’가 장기화된 것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내부정보 이용 주식투자 의혹 끝에 자진 사퇴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 실패’로 헌재 재판관 구성에 결함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헌재는 지난 1일 이 변호사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부결을 예상치 못한 듯 헌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 공보 담당자는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가 낙마한 뒤 헌재 재판관 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재판관 8인 체제’에서도 헌법소원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역시 8인 체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이나 과거 헌재 결정을 뒤집는 결정의 경우엔 ‘재판관 9인 체제’에서 내려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뤄져 왔다. 헌재가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거나 헌법소원 사건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7인 이상이 출석해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재판관이 8명인 상태에서는 5대3으로 위헌 의견이 많더라도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 등이, 상반기 헌재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관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고가 지체되고 있는 사건으로 꼽힌다. 두 사건 모두 헌재가 조속하게 심리해야 할 사건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경우 무죄 선고를 내리는 하급심 재판이 늘고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지난해 3월 헌법소원을 청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기 때문이다. 헌재소장 공백 및 8인 재판관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 등의 절차를 밟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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