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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의원 “양승동 후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 갔다는 제보”

    야당 의원 “양승동 후보, 세월호 사고 당일 노래방 갔다는 제보”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양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양 후보자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저녁에 해운대의 한 노래방에 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양 후보자에게 사실관계를 물었다. 당시 양 후보자는 부산 KBS 편성제작국장으로 재직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기억이 없다.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카드 사용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고, 이후 ”지난 2014년 4월 16일 법인카드 사용 내용은 없었다.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만약 노래방에 갔다는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KBS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양 후보자는 ”확인해보고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양 후보자는 지난 28일 방송된 KBS 추적60분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28일 추적60분 방송이 지난 2010년 합동 조사단의 보고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편파적으로 제작했다“고 지적하자 양 후보자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당연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장으로서 제작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유족이나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도 제작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여옥 대위 관련 법적 사실관계 확인 중” 국방부 밝혀

    “조여옥 대위 관련 법적 사실관계 확인 중” 국방부 밝혀

    조여옥 대위의 청문회 위증 논란에 대해 국방부가 입장을 내놨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조여옥 대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실제적으로 저촉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일부 드러나자,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섰던 조여옥 대위의 위증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여옥 대위 징계 요청글은 이틀 만에 청원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여옥 대위 7가지 거짓 속에 숨겨진 세우러호 7시간의 비밀은?’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과거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공유했다. 안민석 의원은 “청문회에서 제복을 입고 거짓말을 하던 조 대위에 대한 징계를 국민이 원한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2016년 12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조여옥 대위의 7가지 위증 의혹을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이 제시한 조여옥 대위의 위증 의혹은 다음과 같다.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당일 의무동에 있었다고 했다가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에 있었다고 말 바꾸기. ▲의무실장은 조여옥 대위 인터뷰를 보고받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조여옥 대위는 아무에게도 말 안 하고 혼자 결정했다고 증언. ▲청문회 오전에 대통령에게 갖다 준 가글의 용도를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했다가, 오후에 다시 인후통에 흔히 쓰는 것으로 답변. ▲처음에는 귀국해 가족만 만났다고 했다가, 일정표를 써내라고 하니 몇 차례에 걸쳐 동기생 여러 명을 만났다고 증언.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대통령만 맞았다고 했는데, 조여옥 대위는 10명 가까이 맞았다고 답변. ▲조여옥 대위는 월 70만원 하숙집에서 월 300만원짜리 영내호텔로 옮긴 것이 언론 때문이라고 했지만, 하숙집 주인은 조 대위가 하숙집에 있고 싶어했다고 한 점. ▲귀국한 후 군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오전 청문회에서 증언해놓고 오후엔 상부에 이슬비 대위 동행 여부를 의논한 후 허락받았다고 증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국회,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이날 청문회에서는 논문 표절 의혹과 사내 성폭력 은폐 의혹, 다운계약서 작성 및 세금 탈루 의혹 등 양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좌파정권 방송장악’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주력해온 만큼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KBS ‘추적60분’의 지난 28일 천안함 의혹 방송에 대해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당했다는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진실에 대해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KBS는 국민의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보수정권에서의 ‘편파방송’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의 공세를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문회에는 성재호 전 언론노조 KBS 본부장, 장주영 KBS 이사,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강규형 전 KBS 이사, 홍성현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참고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조여옥 청문회 거짓말 아직도 생생”

    안민석 “조여옥 청문회 거짓말 아직도 생생”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바란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면서 “청문회에서 제복을 입고 거짓말을 하던 조 대위에 대한 징계를 국민이 원한다”고 주장했다.안민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여옥 대위 7가지 거짓 속에 숨겨진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은?”이라는 자신의 과거 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2016년 12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조여옥 대위는 7가지의 거짓을 말했다”면서 ▲인터뷰에서는 4.16 참사 일에 의무 동에 있었다고 하더니, 청문회에서는 의무실에 있었다고 말 바꾸기 ▲의무실장은 조여옥 대위 인터뷰를 보고 받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는데, 조 대위는 아무에게도 말 안 하고 혼자 결정해서 했다고 증언 ▲청문회 오전에 가글의 용도를 물어봤을 때 모른다고 하더니, 오후에는 또 인후통에 흔히 쓰는 거라고 답변 ▲처음에는 귀국해서 가족만 만났다고 하더니, 일정표를 써내라고 하니 몇 차례에 걸쳐 여러 명 동기생을 만났다고 증언 ▲의무실장은 태반주사를 대통령만 맞았다고 했는데, 조 대위는 10명 가까이 맞았다고 답변 ▲(조 대위는) 70만 원 하숙집에서 300만 원 영내호텔로 옮긴 것은 언론 때문이라고 했지만, (하숙집 주인은) 조 대위가 하숙집에 있고 싶어 했다고 한 점 ▲귀국한 이후 군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오전 청문회)고 하더니 오후엔 상부에 이 대위 동행 여부 의논 후 허락받았다고 증언 등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조여옥 대위가 했던 거짓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문회에서 제복을 입고 거짓말을 하던 조여옥 대위의 징계를 국민이 원한다”면서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 바란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공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검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이 규명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련 진술들은 대부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8시 52분쯤 좌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졌고 8시 54분 탑승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해양경찰서가 해경123정에 전화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시간이 8시 57분. 청와대는 이보다 20여분이 지난 9시 19분에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박근혜 청와대의 인사들은 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줄곧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보고를 받자마자 구조 지시와 함께 하루종일 11차례의 서면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계속 챙겼다고 주장했다. 2014년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의 대통령비서실 보고에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이후 해경에 인명구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처음 서면보고를 받은 시간은 10시 19~20분쯤이었고, 당일 실시간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후와 저녁 각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만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보고받은 시각을 수정한 이유로 ‘골든타임’ 전에 보고를 받고 신속하게 구조 지시를 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파악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은 채 관저에 머무르고, 국가안보실이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바람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난이 고조됐다”면서 “탑승자가 마지막 카카오톡을 발송한 시간인 10시 17분 전에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인명구조와 관련된 지시를 한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4월 16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저에 외부 인사의 출입이 없었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행적을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주장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정리해 비교해 봤다.■ 대통령 첫 보고 시각…靑 10시 vs 檢 10시 19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9시 19분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고상황 처음 인지해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사고 사실 확인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로 사고 상황 전파 -9시 31~33분 대통령비서실, 중대본과 해경 통해 상황 보고 접수 -10시 이후 사고상황 추가로 확인해 사고 개요 및 현장상황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17년 1월 5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9시경 관저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10시에 보고서를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고, 검찰은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결과 -9시 19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TV 속보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인지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 발송 -9시 22~31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선박 명칭, 승원 인원, 출항시간, 배의 크기 등 파악 -9시 39~42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세력 동원 현황 파악 -9시 54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 인원수 파악 -9시 57분 “구조된 인원 56명이 사고지점 북쪽 4마일 거리에 위치한 서거차도로 이동 예정‘ 확인해 상황보고서 1보 초안 완성 -10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1보 초안 전달받고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에게 전화 보고 받음 -김장수 전 실장,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 걸었으나 연결 안 되자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에게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함 -10시 12~13분 신인호 센터장 상황보고서 1보 완성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 전달 지시 -10시 12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본관 동문으로 나가 승용차를 이용해 관저 도착. 침실 앞에서 수회 대통령을 부름 -10시 19~20분 상황병이 관저 경호관 통해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 전달, 내실 근무자는 대통령 침실 앞 탁자에 보고서 올려둠■ 대통령 최초 지시시간 및 횟수…靑 10시 15분 vs 檢 10시 22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의 유선 지시사항을 해경에 전달 -10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해경청장에게 인명구조 독려 지시 김규현 당시 외교안보실장도 2017년 2월 1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가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10시에 보고를 드렸고 10시 15분 대통령이 김장수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 지시를 했으며, 10시 22분 다시 김장수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지시를 하셨다”고 증언했다. ●검찰 수사 결과 -10시 22분 김장수 전 실장에게 처음으로 전화로 지시 -10시 25~26분 김장수 전 실장, 해경 상황실에 ‘핫라인’으로 대통령 지시 전파■ 보고받은 횟수…靑 11회 ‘실시간’ vs 檢 아침·저녁 1회씩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1회 (첫 보고+국가안보실이 서면보고 3회+유선보고 7회) 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7월 10일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김광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 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라고 답했다. 2016년 11월 당시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월호 당일 이것이 팩트입니다’ 타임 테이블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4월 16일 오전 9시 53분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국방과 관련된 서면보고를 받은 뒤 10시에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구조 인원수와 구조세력 동원 현황 등 종합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시사항을 전달했고, 22분 다시 전화해 추가 지시시항을 하달한 뒤 10시 30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시 36분 정무수석실로부터 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를, 10시 40분 안보실로부터 106명이 구조됐다는 서면보고를 각각 받았고, 11시 20분과 23분 안보실로부터, 11시 28분 정무수석실에서 서면보고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결과 -대통령비서실이 10시 36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상황보고 1보를 이메일로 발송한 뒤 밤 10시 9분까지 11회에 걸쳐 상황보고서 전달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지 않고 오후와 저녁 1차례씩 그 때까지 수신된 보고서를 일괄 전달■ 외부인의 청와대 방문 여부…靑 “없었다” vs 檢 “최순실 관저 방문” ●朴 청와대 주장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에 없었다” 청와대는 당초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방문한 외부인은 없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특히 의료·미용 시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간호장교의 관저 출입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12월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이영석 대통령경호실 차장은 외부인의 관저 출입을 묻는 질의에 “저희들이 확인해 본 결과에 의하면 관저 근무자들이 얘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라고 답했다가 “청와대 내부 근무자, 특히 의무실의 간호장교를 포함한 사람의 출입은 있었느냐”고 재차 묻자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해 주러 간 그것은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간호장교가 머문 시간은 약 4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미용사의 출입은 이에 앞선 2016년 12월 6일 한겨레의 보도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정매주씨 자매는 2017년 1월 9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의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정매주씨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월 증인 출석 요구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오후 2시 15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A급 보안손님’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 방문 -관저 내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 5인 회의를 갖고 중대본 방문 결정 -정호성 전 비서관은 윤전추 전 행정관에게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씨를 불러줄 것을 지시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의 남산 1호터널 통과내역(오후 2시 4분과 오후 5시 46분), 이 전 행정관의 신용카드 결재내역을 확인해 이를 근거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조사해 최씨의 출입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의 5인 회의는 매주 열렸던 것으로, 4월 16일 최씨의 관저 출입은 사전에 예정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박 전 대통령은 5인 회의를 통해 중대본 방문을 결정한 뒤 오후 4시 33분 관저를 출발해 5시 15분쯤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중대본에 도착했다. 이후 6시쯤 다시 청와대 관저로 복귀해 그 뒤로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여옥 대위 청문회 위증 징계” 국민청원…조여옥, 이슬비 대위 누구?

    “조여옥 대위 청문회 위증 징계” 국민청원…조여옥, 이슬비 대위 누구?

    조여옥 대위의 청문회 위증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관련 청문회 위증한 조여옥 대위 징계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세월호 관련해 그 동안 거짓으로 감추고 숨겨왔던 사실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공적인 자리에 제복까지 입고 나와서 뻔뻔하게 위증을 하던 군인, 위증을 교사 내지 방임했던 그 뒤에 책임자들에 대해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반드시 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국가적인 재난의 사실 관계를 밝히는 자리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그것도 제복까지 반듯하게 차려입고 나와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는 파면과 더불어서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만 정의를 바로세우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문회에 출석해서 위증한 조여옥 대위의 징계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며 아울러 그 배후에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이슬비 대위의 출석 이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관련자들 전부 법에 따라 처리하고 일벌백계로 삼아야 우리 군이 바로서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조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이날 검찰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의 행적과 대응 등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청원은 청원 시작 하루 만인 29일 오후 3시 현재 24885명이 동의했다. 조여옥 대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간호장교 신분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이 제기됐을 때 핵심 증인으로 거론됐다. 조여옥 대위가 주사 처방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조여옥 대위는 2015년 12월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시 조여옥 대위는 미국 연수 중이었는데 이것 역시 의혹의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청문회에서 답변한 증언 중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거나 다른 증언들과 들어맞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증언했지만 과거 SBS와 인터뷰할 때에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관저에서 50m 떨어진 곳에 2층짜리 별도 건물로 있는 것이 의무동이다. 이곳은 대통령 전용 시설이다.그러나 의무실은 직원들이 일하는 집무동에 있다. 이곳은 청와대 직원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의무동과 의무실은 약 500m 떨어져 있다. 귀국 당일 가족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가 나중엔 동기 3명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청문회에 동행한 이슬비 대위 역시 의혹의 대상이었다. 이슬비 대위는 “공교롭게 휴가가 겹쳐서” 같이 참석했다고 했다가 “국방부 측에서 동행해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가 동행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동기인 나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여옥 대위에게 청문회 준비를 시키고, 무언의 압박을 주기 위한 역할 아니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때도 ‘페북 개인정보’ 이용 전방위 공작”

    “브렉시트 투표 때도 ‘페북 개인정보’ 이용 전방위 공작”

    “컨설팅업체 통해 광고 선별 노출 공작 없었다면 결과 달라졌을 것” 美의회 출석 앞둔 저커버그 주목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때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전방위적 공작이 있었으며, 이 공작이 없었다면 투표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가 새어 나간 사실을 폭로한 크리스토퍼 와일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언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브렉시트 투표에 부정 행위가 있었다. 이게 없었다면 국민투표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증언을 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와일리는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수집한 의혹을 받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전 직원이다. 와일리는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이용한 기업으로 캐나다계 정치 컨설팅업체 ‘애그리거트 IQ’를 지목하고 이 업체가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공식 캠페인 단체 ‘탈퇴에 투표를’을 위해 일했다고 주장했다. 와일리에 따르면 애그리거트 IQ는 C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조작할 만한 페이스북 사용자를 정밀하게 선정했다. 그리고 이들에게 영향을 줄 만한 온라인 광고를 선별해 노출했다. 와일리는 “애그리거트 IQ가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위해 CA 데이터에 의지한 게 분명하다. 이는 합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이었다”면서 “이 광고를 본 사용자 가운데 5~7%가 유의미한 전환율을 보였다. 애그리거트 IQ의 목표는 국민투표에서 500만~700만명의 지지를 추가로 얻어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일리의 이번 증언은 전 CA 사업개발 책임자 브리트니 카이저의 폭로와 유사하다. 카이저는 지난 23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CA가 브렉시트 지지단체 중 한 곳인 ‘리브닷EU’를 위한 데이터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애그리거트 IQ는 성명을 발표해 와일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CA도 “와일리의 증언은 거짓 정보와 추측, 근거 없는 음모이론”이라며 “전적으로 허위 진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CNN머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의 출석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증언할 예정”이라면서 “페이스북은 저커버그의 증언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미국과 영국 의회로부터 이번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저커버그에게 다음달 10일 열리는 ‘사생활 정보자료 보호와 소셜미디어’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상원 상무위원회,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도 저커버그의 출석 증언을 요청한 상태다. 영국 하원 역시 저커버그의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영국 하원에는 페이스북의 다른 임원을 보내겠다고 버티는 중이다. 이에 대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페이스북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왜 사람들이 이렇게 우려하는지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면서 “페이스북은 위원들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게 보장해 줘야 한다”며 저커버그를 압박했다. 페이스북은 CA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연루돼 주가 폭락, 당국 조사, 회원 탈퇴 캠페인 등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월호 7시간 보고 모두 조작…유민아빠 “억장이 무너진다”

    세월호 7시간 보고 모두 조작…유민아빠 “억장이 무너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첫 상황보고를 받으면서 ‘구조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골든타임을 지나 침실에서 나왔다는 비판을 피하려 관련 보고와 지시시간을 사후 조작한 것이 드러났다.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 저는 끝까지 믿을 거다. 우리 아이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엄마, 아빠를 위해서라도 진실을 꼭 밝혀 줄 것이다. 하지만, 기다린다는 것이 왜 이리 힘들까”라고 적었다.이날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의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첫 발생 보고를 서면으로 받은 시각은 당일 오전 10시19분∼10시20분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회 청문회 등에서 첫 보고 시점이라고 주장했던 10시보다 20분가량 늦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10시에 사건 상황보고서 1보 초안을 전달받고는 곧바로 보고하려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의 침실에 머물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등 공식 일정을 마치면 주로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돌아와 근무하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4월 무렵에는 정호성 당시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수요일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는데, 세월호 당일이 수요일이어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에도 관저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수 당시 실장은 관저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상황보고서 1보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받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이후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대통령 보고가 될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인호 위기관리센터장에게 상황보고서 1보를 완성해 박 전 대통령이 머물던 관저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신 센터장은 10시12분 상황보고서 1보를 완성한 후 상황병을 통해 관저 전달을 지시했다. 이에 상황병은 관저까지 뛰어가 10시19분 내실 근무자인 김모씨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지만, 김씨는 별도의 구두보고 없이 상황보고서를 박 전 대통령의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두기만 했다. 이 와중에 김 안보실장은 위기관리센터로 나려가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안봉근 비서관이 10시 12분 이영선 전 경호관이 준비한 승용차를 이용해 본관 동문을 출발해 관저로 갔고, 10시 20분 관저 내부에 들어가 침실 앞에서 수차례 부른 후에야 박 전 대통령은 침실 밖으로 나왔다. 세월호 상황보고서 1보를 접한 것도 이때로 추정된다. 안 비서관은 ‘국가안보실장이 급한 통화를 원한다’고 보고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말하며 침실 안으로 들어간 뒤 10시 22분에야 김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등을 철저히 수색해 노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 시각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잡고 있던 10시 17분을 이미 넘겨 구조불가능한 상태로 선체가 침몰한 상황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침실에 머물며 상황보고가 이뤄지지 못하는 사이 청와대 스스로 골든타임으로 여겼던 시각은 이미 지나버렸던 셈이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국회에서 세월호 진상 조사에 나서자 이런 상황을 감추기 위해 최초 서면보고 시각이 오전 10시였던 것처럼 꾸민 답변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號 향방/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이 어제 보도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였다. 이달 들어 아사히신문 31%, 마이니치신문 33%의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 자체는 높다. 하지만 닛케이의 2월 말 조사 때의 56%보다 무려 한 달 사이 추락 폭이 14% 포인트나 돼 아베 진영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속도로 지지율이 떨어져 20%대로 진입하면 집권 여당 내부에서 ‘총리 끌어내리기’ 작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 5%대라는 사상 최악의 지지율에도 마지막까지 권좌를 지킨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같은 드문 사례가 있긴 하다. 하지만 5년 넘게 집권한 아베 총리에게 그런 여유가 주어질 상황은 아니다.추락 원인은 모리토모학원이란 학교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스캔들이다. 일본판 ‘최순실 사건’이다. 1년여 전 아베 총리 부부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큰 타격을 줬지만 지난해 중의원 해산 후 ‘국난(國難) 돌파’라는 슬로건으로 10월 총선거를 치러 압승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안심도 잠시, 3월 초 아사히신문이 모리토모 사건과 관련한 재무성의 서류 조작을 폭로함으로써 국민의 ‘아베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 아베 총리가 위기를 돌파할 몇 가지 방법이 회자된다. 첫째, 총리를 비롯한 내각 총사퇴와 국회 해산이다. 하지만 총선거를 치른 지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둘째,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아베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다. 일본 정가에는 비둘기파 기시다 후미오(60) 의원과의 ‘거래설’이 돈다. 아베 총리 자신을 지켜 주고 부인 아키에를 국회 청문회에 부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몇 개 파벌이 연합해 기시다 총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럴듯한 시나리오이고 물밑 대화도 있다지만, 아베 총리와 손을 잡는 게 기시다가 파벌 회장으로 있는 기시다파(일명 고치카이)의 정체성과 맞지 않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셋째, 북·일 정상회담으로 난국을 돌파하는 카드다. 일본 정부와 국민의 대북 불신이 강하다는 내부 사정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퇴장할지 모르는 일본 총리를 평양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외부 사정이 겹쳐 카드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출구를 찾으면 다음 수순은 북·일, 북·중 정상회담이다. 김정은 대화 상대로 중국이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해져 있지만 혼란스런 일본은 예측이 어렵다. 동북아 스트롱맨 대결에서 ‘지는 해’ 아베 총리가 스파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ry04@seoul.co.kr
  • 신뢰 떨어뜨려 놓고… 저커버그의 뒤늦은 사과 광고

    신뢰 떨어뜨려 놓고… 저커버그의 뒤늦은 사과 광고

    통화 수집 의혹 겹쳐 ‘여론 싸늘’ 페이스북이 글로벌 주요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내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 신뢰도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창사 이후 최대 위기로 판단한 것이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미국 성인 22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41%만이 ‘페북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도록 한 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아마존의 신뢰도는 66%, 구글 62%, 마이크로소프트 60%, 애플 53%, 야후 47%인 것으로 각각 나타나 페북의 신뢰도는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페북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와 연계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파문이 터진 뒤 주가가 14% 급락했고,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 삭제’(#DeleteFacebook)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의회 청문회의 증인 참석 요구를 받았고 페북에 대해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페북에 광고를 일시 중단하거나 페이지를 삭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당황한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과 영국 주요 일간지에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전면 광고를 냈다. 그는 “우리는 CA와 같은 정치 컨설팅 회사가 수천만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는 신뢰를 저버린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고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선데이 타임스, 옵서버, 선데이 미러, 선데이 익스프레스 등에 실렸다. 하지만 이번엔 페북이 수년간 이용자 모르게 스마트폰의 통화 기록과 문자 내역을 수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일부 페북 이용자의 안드로이드폰에서 수년에 걸쳐 통화, 문자 내역이 페북의 데이터 파일로 저장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정보는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됐으며 전화번호와 이름, 통화 시간, 문자 기록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새 금감원장, 현직 관료에 쏠린 눈… 연쇄 승진 인사에 촉 세운 公

    [관가 와글와글] 새 금감원장, 현직 관료에 쏠린 눈… 연쇄 승진 인사에 촉 세운 公

    지난 12일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청탁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 전 원장과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간 ‘힘겨루기’의 뒷말도 무성하지만 금융위원장과 더불어 금융당국을 이끄는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직 인사가 영전할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고, 그 결과 순차적인 ‘승진 인사’가 단행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역시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가 단행돼 경제 부처에 연쇄적인 인사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힘겨루기’ 뒷말 무성 25일 금융 당국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광수(행정고시 27회)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29회)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28회)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원(27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심인숙 중앙대 교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모두 지난해 금감원장 인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이들이다. # 民출신 원장 불명예 퇴진에 검증된 공직자 부상 현 정부가 관 출신보다는 민간 출신을 선호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공직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 전 원장이 민간 시절의 ‘흠결’에 따라 사실상 불명예 퇴진한 만큼 오랜 기간 공직에서 검증된 인사가 와야 ‘금융 검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 전 원장 낙마는 현 권력층의 ‘파워 게임’의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최 전 원장이 민간 시절 상투를 잡힐 만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도 원인”이라면서 “채용비리 사태와 직원의 불법 주식거래 등 지난해부터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안정화하는 데에도 관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국 2인자 김용범·유광열 등 현직 관료들 주목 김용범 부위원장,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 현직 공직자들도 금융 당국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둘 다 현재 금융 당국의 2인자를 맡고 있어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도 밝아 빠르게 조직을 수습하는 데도 낫다. 현직 인사의 등용은 금융 당국 내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연쇄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불미스러운 일’ 등으로 고위직 인사가 단행됐지만 ‘새 자리’를 마다할 처지가 아니다. 경제 부처는 사회 부처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해 승진도 늦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인사는 “금감원장이 청문회를 거치지 않지만 어느 때보다 공정성이나 도덕성 등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인사는 선임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러저러한 뒷말이 나오는 전직 대신 현직의 발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점쳤다. # 기재부 세제실처럼 기수 파괴· 발탁인사 가능성 기재부 역시 세제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김병규(34회) 세제실장의 발탁 인사가 ‘트리거’가 됐다. 김 신임 실장은 전임인 최영록(30회) 전 실장보다 무려 4기수나 낮다. 유력 후보였던 한명진(31회) 전 조세총괄정책관, 안택순(32기) 전 조세총괄정책관 등 선배들도 제쳤다. 지금까지 세제실 산하 4개 국장 직위는 ‘조세총괄정책관-소득법인세정책관-재산소비세정책관-관세국제조세정책관’의 서열 순으로 기수 중심의 인사가 이뤄졌다. 실장 인사로 기수가 역전된 만큼 김병규 실장의 동기나 후임 기수로의 추가 인사가 불가피하다. 이미 조세총괄정책관(임재현)과 소득법인세정책관(이상율) 인사가 단행됐고, 신임 국장들은 모두 김병규 실장 동기인 34회다. 정책 당국의 한 관계자는 “법조계 못지않게 보수적인 세제실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조만간 기수를 감안한 추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장제원 제기한 ‘부하 직원간 성폭행 무마’ 사실 아니다”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장제원 제기한 ‘부하 직원간 성폭행 무마’ 사실 아니다”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부하 직원 간의 성폭행 사건을 은폐,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3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양승동 KBS 내정자가 2015년 3월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정규직 피디가 계약직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양 내정자가 이를 무마하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양승동 내정자가 이미 발령이 예정돼있던 직원을 대신해 성폭행 가해자를 KBS 울산방송국으로 급하게 인사 발령했고, 어떠한 인사 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의 직속 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의 동료 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일도 있었고, 사건 직후 피해자 모친이 부산총국으로 찾아와 강력 항의했고, 당시 총국 직원 150여 명이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KBS 감사실은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의혹 제기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성폭행 사건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 측은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면서 “아울러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분들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문회 풍자 코미디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 예고편

    청문회 풍자 코미디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 예고편

    청문회를 소재로 한 풍자 코미디 영화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린 새로운 담보대출 등장에 얽힌 청문회를 담은 풍자극으로 배우 명계남을 비롯해 박철민, 장혁진 등이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영혼을 담보로 대출업을 하는 ‘소울 앤 캐시’ 대표 ‘천수관’(명계남)을 상대로 청문회가 열리며 시작한다. 성형수술을 한 채 참석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국회의원들 모습이 현실과 닮아 눈길을 끈다. 영혼담보대출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웃음을 예고하는 영화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는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美NSC 보좌관에 강경파 볼턴 선임, 볼턴-폼페이오-헤일리 3인방 주목

    美NSC 보좌관에 강경파 볼턴 선임, 볼턴-폼페이오-헤일리 3인방 주목

    미국의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중국과 북한에 ‘초강경파’로 불려온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선임되면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균형 보다는 다툼으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이란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가진 볼튼 전 대사가 된 안보보좌관에 선임 된 것을 두고 벌써부터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단 허버트 맥매스터의 퇴장과 함께 볼턴 전 대사의 등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명실상부한 제2기 외교·안보팀이 출범했다. 볼턴 전 대사의 등판으로, 갈등과 대립 일변도의 미중관계와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날카롭고 강경한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드’가 맞는다고 평가돼온 볼턴 전 대사를 영입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 국면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불화를 빚었던 렉스 틸러슨 대신 핵심 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한 것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안보 진용에서 본격적인 ‘친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볼턴 전 대사는 최근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정책을 포함한 대외 정책을 조언할 만큼 ‘브레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조각 당시엔 강력한 국무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초강경 성향 때문에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었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부 장관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의 최전선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투톱’의 자리다. 이 두 자리에 ‘대통령의 복심’으로 부를만한 인사가 기용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북미 협상을 끌고 갈 것임을 의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번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부 장관에 지명됐을 때에도 같은 평가가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못 얻는 협상 대표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확실히 대변하고 전달할 수 있는 협상가가 현실적으로 더 나을 것이란 평가였다. 볼턴 내정자는 폼페이오 지명자는 물론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짝을 이뤄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정부의 새 대북 전략인 ‘최대의 압박작전’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이에 따라 볼턴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2기 안보팀은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외교적인 북핵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동시에 북한의 핵 포기를 계속 압박해가는 ‘투 트랙’ 전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또 북한이 회담 추진 과정, 또는 회담 과정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이미 이전부터도 북한과의 과거 협상 역사에서 비롯된 불신을 드러내면서 “말이 아닌 구체적 행동이 비핵화의 핵심”, “과거 실수의 반복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이번만큼은 협상에서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온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강경파 일색의 미국 외교·안보 라인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볼턴이 오래전부터 북한과의 협상이나 북한 정권을 신뢰하는 데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거론해왔다는 점 때문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과 남북 정상회담 성사로 실로 오랜만에 조성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무드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적지 않다. 실제로 볼턴은 지난 8일 우리 방북특사단의 가교 역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열린 뒤에도 북한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그는 지난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한다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아마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북한이 결승선을 몇 미터 남겨놓고 왜 멈추겠느냐”면서 북한의 핵 개발 포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북한을 “세계 최고의 사기꾼”으로 규정하면서 대북 제재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었다. 볼턴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궁극적인 것으로 “한반도의 재통일”을 꼽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전 대사를 NSC 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북한 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인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볼턴 전 대사는 중국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주창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국과의 무역적자 해소와 남중국해 갈등 등 산적한 미중관계 현안을 처리할 적임자로서 기용한 것이라는 얘기다. 당장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고율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황에서 중국이 맞불 관세를 예고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더 강경한 대중국 기조 유지 차원에서 볼턴 전 대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도 볼턴 전 대사의 NSC 보좌관 임명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그를 중국에 ‘초강경 매파’로 소개하는 등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美 철강 ‘관세 폭탄’ 4월말까지 잠정 유예

    김현종 본부장 “협상 계속할 것”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명령의 시행을 하루 앞두고 한국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영구적인 해결책(permanet solution)을 찾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중단(pause)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관세면제 대상 국가는 기존에 일시면제 혜택을 받았던 캐나다, 멕시코 외에 한국,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됐다”며 “영구 면제를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조건 협상을 계속 해야한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면제 리스트에) 2개의 나프타 국가가 있다. 또 유럽,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확실히 한국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면제 결정이 ’영구 면제‘인지 아니면 영구 면제를 협상하는 기간 관세 부과를 일시면제 형식으로 유예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날 하원 세입위 청문회에서 철강 관세 부과 면제 논의를 대상 국가들과 4월말까지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김 본부장을 비롯해 외교통상라인이 워싱턴에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상대로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득전을 펼쳐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국내 충격은?

    미국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국내 충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금리 인상폭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올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말씀드리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며 “경기조절을 위한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협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 정도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경기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하는 게 맞다”

    이주열 “경기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하는 게 맞다”

    군산 400억~500억 긴급 투입 인사청문보고서 ‘만장일치’ 채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경기가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이 맞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금리 수준이 그대로 가면 경기가 회복하는 수준에서 완화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1450조원에 달하는 가계 부채에 대해 “유념해야 할 수준까지 와 있다”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군산, 전북 경제·일자리 재난 사태에 대응해) 400억∼500억원을 긴급히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 총재의 연임은 “말 잘 듣는 한은 총재를 선임하려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 총재는 “연임 지명 배경에서도 통화 정책의 중립성, 자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라는 뜻으로 알고 충실하겠다”고 답변했다.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총재 연임을 하게 된 그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자 한은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중개 지원대출 한도 확대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은이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독립성까지 보장받지 못해 왔지만 이번 연임은 한은의 독립성 측면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친노동·반기업 정책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며 “소극적 규제 철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 총재는 “규제 완화가 생산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데 공감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총재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소득 주도 성장 정책이 민간 소비와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총재는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소를 위해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것과 관련해 “청년 실업 문제를 개선하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며 “재정 여력이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은 재정 쪽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재위는 청문회를 마친 뒤 여아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를 채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사실상 첫 연임

    이주열 한은 총재, 사실상 첫 연임

    금리를 조율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겸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첫 연임이 결정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며 전체적으론 세 번째다. 그러나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곧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지명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사례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에 불과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 개인의 도덕적 흠결보다는 정치적 독립성 등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관련된 질의에 집중했다. 현직 한은 총재에서 연임 지명된 데다 그간 대과 없이 한은을 끌어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4년 전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토] 답변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선서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토] 선서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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