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문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낙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17
  • 자녀 ‘황제 유학’ 조동호 “잘못된 방법으로 지원”

    자녀 ‘황제 유학’ 조동호 “잘못된 방법으로 지원”

    7억 유학 비용·포르셰 자동차 문제 사과 野 “해외 출장 46회 중 36회 배우자 동반” 조 “배우자 비용 자비…공과사 구분할 것”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녀 지원과 부동산 문제로 진정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1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정책질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추가 의혹이 대거 쏟아졌다. 가장 큰 논란은 조 후보자의 부적절한 해외출장 의혹이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입국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 공식 해외출장을 나간 46회 중 36회에 배우자가 동반 출국했다”며 “출장 시기도 미국에 있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과 졸업 시기와 겹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부 동반이 왜 이렇게 많을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의도적으로 허위 해외출장 보고서를 제출했다면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며 “조금이라도 허위가 있다면 자진 사퇴가 맞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 비용은 자비로 처리했다”면서도 “앞으로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겠다”고 했다. 또 해외 출장 중 장남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자녀의 ‘황제유학’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자녀 유학비로 7년 동안 7억원을 송금했다. 후보자 연봉이 1억원 내외인데 연봉 전체를 바친다는 게 이해가 되겠느냐”며 “그동안 자녀는 포르셰 자동차를 타고 월세 240만원인 아파트에 살며 ‘황제유학’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지원이라 말했는데, 눈높이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의 문제”라며 “유학비를 연 10만달러까지 지원할 수는 있지만, 자동차를 구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자동차 관련해 문제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자녀를) 지원한 듯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하 기관장 임기가 남았는데 청와대가 사퇴를 종용하면 어찌할 것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결격 사유가 없으면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진통 끝에 KT 화재원인 규명 청문회를 다음 달 17일 실시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용산 ‘딱지 투자’ 진영 “국민정서상 송구”

    용산 ‘딱지 투자’ 진영 “국민정서상 송구”

    “아파트 시세 차익 지적은 달게 받겠다” 野 “朴정권 장관 중도 포기” 與 “소신파”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지역에 소위 ‘딱지 투자’를 해서 16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용산4구역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가치가 올라 지역구 의원으로 계셨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진 후보자는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한 것은 상상할 수 없고 되지도 않는다”며 “평가액이 올라서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 더욱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한국당 윤재옥 의원도 “국민의 슬픔이 있는 용산참사 지역에 ‘딱지 투자’를 했고 정황상 궁핍한 사정에 있는 사람에게 헐값으로 딱지를 산 것”이라며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구매로 17억원대 시세차익을 본 것에 대해서도 “집을 산 것도 이사하려고 했던 것이라 오래 살았던 용산 집을 처분하고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는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부분은 국민정서상 송구하다”며 “지적하셔도 달게 받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진 후보자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재산공개대상자 2019년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서 본인과 가족 명의 보유 재산으로 모두 66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진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다 사퇴한 것을 놓고도 여야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만둘 때 지사적인 소신파 정치인으로 믿고 모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 후보자는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경찰관이 유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유착관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것을 다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 불출마는) 진작에 제가 마음먹은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의 청문회는 별다른 소란 없이 9시간 만에 마무리됐으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한美사령관 “北, 비대칭 전력 변화 거의 없어”

    공화, 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철회 비판 블룸버그 “참모진 설득으로 철회 막아” 폼페이오 부친, 한국전 참전용사 ‘화제’ 2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 등에서 한반도 관련 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톱다운’ 대북 협상 방식을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미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하원 세출위원회, 오후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과정 등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증언에 나섰다. 하원 권력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이후 하원 청문회에 첫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톱다운 방식의 북미 대화에 불만이 큰 민주당 의원들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또 오전 10시부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필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둘러싼 질의가 잇따랐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서면 답변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세부적 입장을 솔직히 교환하고 가능한 합의를 향해 이견을 좁혔다”며 “하지만 북한의 재래식·비대칭 전력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도 “북미 관계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까지 북한은 여전히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상원 외교위에서는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열렸고,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는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좌장인 휴 그리피스를 불러 효과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트윗을 통해 ‘철회’를 언급한 대북 제재는 21일 재무부가 발표한 중국 해운사 2곳에 관한 것이었다”며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가까스로 재무부 제재 철회를 막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아태소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를 비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8일 캔자스주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정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세 번째로 ‘한국전 아버지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문보고서 채택 연이어 불발… 靑 개혁부담에 고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치러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반대로 불발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는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추후 논의’라는 단서를 달아 무기한 연기됐다. 국토교통위원회도 지난 26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청와대도 여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해당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인사 원천배제 7대 기준(성범죄·병역기피·탈세·불법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음주운전)에 어긋나지 않는 만큼 임명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및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진 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심각한 수준인 데다 임명 강행 시 여야 관계가 경색되면서 각종 개혁입법까지 차질을 빚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후보자도 직무수행에 결정적 흠결이 아니라는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박영선 청문회 불참 선언 “자진해서 사퇴하라”

    한국당, 박영선 청문회 불참 선언 “자진해서 사퇴하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더는 청문회를 농락하지 마시고 자진해서 사퇴하시길 바란다”면서 박 후보자 청문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기부 장관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700만 소상공인과 58만 중소벤처기업인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면서 “과거 청문회에서 자료제출 안 한다고 닦달하며 공격수로 날고뛰던 박 후보자는 안하무인 수비수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질의의 핵심을 흐리는 불성실한 답변 태도와 비아냥거리는 거짓말 해명, 중기부 직원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자체가 청문회 문제가 많을수록 행정부에서 일 잘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명을 강행하니 후보자들이 자료제출 의무감이나 긴장감 등이 전혀 없는 것 같다”라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이제 망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산자위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의원들의 질문에 엉뚱하게 초점을 흐려서 돌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답변으로 일관해 더 이상의 청문회는 의미가 없다”며 “이런 청문회는 무용할 수밖에 없어 더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기본적인 자료 제출도 하지 않아 우리가 후보자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다”며 “또 마치 우리를 희화화하고 놀리는 듯한 답변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내가 김학의 CD 봤다고? 택도 없는 소리”

    황교안 “내가 김학의 CD 봤다고? 택도 없는 소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이 담긴 CD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택도 없는 소리”라면서 “그런 CD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가 열리면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실에 가는데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CD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내가 장관 된 지 이틀인가 사흘 뒤에 (김 전) 차관이 임명됐다”면서 “그 전에 ‘검증을 해보니까 문제가 없더라’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김 전 차관이) 임명이 됐고 임명 직후 그런 얘기(‘별장 성폭행’ 의혹)가 나오더라. 그리고 본인에게 물어보니까 (김 전 차관이)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13일 임명됐다. 황 대표는 또 김 전 차관 사퇴 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되는 개입을 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에서 판단한 것이고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박영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온 날, 제가 따로 뵙자고 했다”면서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앞에 꺼내서 황 전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하는 것’이라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및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변호사(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은 검찰 특별수사단이 맡게 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총장과 협의해 특별수사단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선 “황교안 만나 ‘김학의 영상’ 보여주고 임명 만류”

    박영선 “황교안 만나 ‘김학의 영상’ 보여주고 임명 만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 동영상을 본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회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이를 언급하며 임명을 만류한 적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 사건’ 당시 법사위원장이었는데 그때 수사가 잘 됐는지, 권력이 비호한 건 아닌지, 성접대 의혹이 밝혀졌어야 했는데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온 날, 제가 따로 뵙자고 했다”면서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인 당시 황 법무장관을 국회 법사위원장실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앞에 꺼내서 황 전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하는 것’이라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당시 법사위원장으로서 다른 사람보다는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좀 소상히 알고 있다”면서 “오늘은 산업위 청문회이므로 다음번에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거듭된 질의에 박 후보자는 말을 아끼면서도 “당시 그 CD를 법사위에서 좀 봤더니 여성이 보기엔 부적절한 CD여서 처음에 좀 보다가 말았다”며 “그것을 많이 본 분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장관이 해당 CD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듯한 느낌이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박 후보자는 “(황 전 장관도) 인지하고 계셨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언주, 여당 ‘박영선 유방암’ 언급에 “같은 여성으로서 불편”

    이언주, 여당 ‘박영선 유방암’ 언급에 “같은 여성으로서 불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 지연을 해명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 후보자의 ‘유방암 전력’ 등 신상정보를 불필요하게 노출시킨 데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와 같은 민주당 의원들은 당초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무리한 자료제출 요구를 비판하려고 꺼냈지만 오히려 박 후보자가 여성으로서 예민할 수 있는 사생활을 공개시켜 상처를 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7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자료 지연으로 인한 비판이 빗발쳤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당 의원들은 책상 위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은 박영선 거부!’라고 쓰여 있는 종이를 붙인 뒤 자료 제출 지연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유방암 수술이나 혼인신고 내역까지 제출해야 하냐”고 야당의 요구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 사적 영역이다 말씀하시려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면 같은 여성으로서 그게 더 불편한 일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한국당 측의 발언에는 공감을 표시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박 후보자가 발의한 중소기업 관련 법안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 열흘 전에 요청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조금 전에 받았다. 이건 그야말로 무시하거나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 일관성을 검증하는데 씀씀이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알고 싶다. (박 후보자가) 과거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그런) 질의를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저희 쪽에서 받은 이 의원 이메일에 오타가 있었다. 자료를 못 드릴 이유가 없다. 제가 보좌관 대신해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그건 사실관계가 다르다”면서 “조 전 장관이 1년 생활비가 7억 5000만 원이라고 밝혀서 그에 대한 씀씀이를 검증한 것이고 (저의 경우와) 비교 대상이 아니지 않나”고 반박했다.한편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제보를 바탕으로 박 후보자의 수술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가 황후급 치료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그것도 암수술을 했기에 참 어렵다는 이유로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특혜 의혹을)돌려버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서면 질의를 통해 박 후보자의 암수술을 받은 장소와 일시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적 있냐’라는 서면 질의는 인쇄물로, 책자로 만들어져서 전국으로 다 돌아다닌다”며 “저는 그 질의를 보는 순간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라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윤 의원을 향해 “제가 의원님께 전립선암 수술했냐고 하면 어떻게 느끼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청문위원을 공격하는 듯한 박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거듭되자 “윤 의원님이 말씀하신 유방암과 관련된 부분은 전국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이라면서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 선서하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서울포토] 선서하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19. 3. 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청문회서 답변하는 박영선 중기부장관 후보자

    [서울포토] 인사청문회서 답변하는 박영선 중기부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2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문성혁·박양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돼 연기

    문성혁·박양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돼 연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늘(27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농해수위는 당초 오늘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한국당은 전날 청문회에서 집중 제기한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농해수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역시 불발됐다.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에 반대했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교섭단체 3당 간사 간에 보고서 채택의 건과 법률안, 소위원장 및 소위원 개선의 건 등 3가지를 (상정하자고)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약속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박 후보자는 9번 위장전입, 세금 탈루 등 10여가지 부적절한 사유가 있어 저희 당은 후보 사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고서에 합의한 적이 없고 (여야가) 합의한 다음에 상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체위는 결국 보고서 채택 안건 등을 상정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조만간 여야 간사들의 합의를 거쳐 이르면 4월 1일 전체회의에서 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영선 청문회 초반 파행…‘유방암 자료’ 논쟁까지

    박영선 청문회 초반 파행…‘유방암 자료’ 논쟁까지

    한국당 “자료제출 부실” 맹공민주당 “감내하기 어려운 자료”자유한국당이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압박하면서 국회 청문회장에 고성이 난무했다. 여당이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라고 맞받으면서 청문회 초반은 파행으로 흘렀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인사청문회 연기 요청을 했지만 여당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서 오늘 진행은 한다”면서도 “야당 당대표나 청문위원들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21일 김중현 중기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허위사실이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청문위원들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 위원이 101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31건이 미제출됐다”며 “적십자회비 납부내역, 외환거래 신고내역 이런 걸 왜 안 내느냐. 이런 것들을 개인정보나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전부 빠져나갔다. 제출한 자료도 다 동문서답이다”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서울) 연희동 살고 구로구에 사는데 그럼 거주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기료, 가스료 이런 거 납부 사용 현황을 내라 그러니까 뭐라고 했나”라며 “‘체납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누가 체납을 물어봤느냐”고 쏘아붙였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요지를 보면 후보자는 우리나라 최상위 0.1%에 속할 정도로 부와 명예와 권력을 다 가지신 분인데 철저히 서민의 대변인인 것처럼 행세해 오고 있어 그 실체를 파헤쳐달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빗발쳐 홍일표 산자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박 의원은 “아들 재산 증여 의혹, 다주택 투기 의혹 등 필요한 자료를 다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며 “제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해주기 바라고 자료가 제출될 때까지 정회를 요구한다”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이훈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는 여러분이 우리 모두 국민을 대표해 중소기업을 살리고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소상공인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공직 후보자인지 검증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이렇게 끌고 가면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안 되고 우리는 국민한테 또다시 사과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불분명한 근거와 근거도 없는 가짜 뉴스를 기반으로 한 자료제출들이 너무 난무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실인 양 보도하고 그걸로 의혹을 부풀리고 그 과정에 대해서 감내하라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병원처럼 차마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께 제가 최근 5년간 전통시장 사용액이 82만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했더니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겁박을 했다”며 “가짜뉴스라면 자료를 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자의 오피스텔 연도별 월세 수익이나 세금 납부 내역, 후보자 자녀 학비 자료가 과도한 자료요구냐”며 “자료를 주시고 나서 가짜 뉴스인지, 진짜 뉴스인지 여기서 밝히면 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진행 과정을 보면 너무 처음부터 서로 간에 감정이 개입돼 있다”며 “후보자도 미제출된 자료는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내기 어려운 그런 자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자료를 책으로 제출하면 ‘지라시’ 시장으로 팔려가는 걸 봤다. 사생활에 가까운 개인정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원하면 보여드리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252건의 자료제출요구를 받았고 이중 145건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진영·조동호·박영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늘 진영·조동호·박영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는 오늘(27일) 상임위별 인사청문회를 열어 진영 행정안전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직무수행력을 검증한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용산 참사가 벌어진 건물의 인근 토지에 투자해 20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데 대한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아들 특혜 채용 문제와 양평과 안성 땅 투기 의혹, 위장전입, 재산명세 고지 거부 등이 핵심 쟁점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세금 지각 납부와 장남의 이중국적·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재산 축소신고, 불법 주정차 적발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 있다며 일각에선 보이콧까지 나온 상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과도한 신상털기라고 맞서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박영선 자료 제출 거부…청문회 일정 연기해야” 한국당 산자위원 반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들은 2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27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는 이제까지 불거진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과도한 소비, 재산 축소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평창 갑질, 장남의 고액 외국인학교 입학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인사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도 거부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선 인사청문회 연기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해명은커녕 인사청문회를 ‘하루살이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박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공개한 박 후보자의 제출자료를 보면 연도별 온누리상품권 구매 현황 요구에 ‘평소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을 애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에 대한 건강보험 자격변동 현황 및 보험료 납부내역 요구에는 ‘배우자의 최근 5년간 국민건강보험 체납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사생활 노출 우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청문회 자료 제출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과기부도 자료를 떠넘기거나 담당자를 못 찾겠다며 실질적 자료는 모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계속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SNS 막말에 고개숙인 김연철…“적임자” “北대변인” 대북관 공방

    SNS 막말에 고개숙인 김연철…“적임자” “北대변인” 대북관 공방

    교수시절 발언, 여야 의원들 모두 비판 金 “SNS상 욕설 깊이 반성… 언동 조심” 부동산 거래 때 8차례 다운계약서 시인 野, 천안함·연평도 ‘우발 사건’ 발언 지적 與 “능동적 대북관계 역할 해주길” 옹호 金 “천안함 폭침 관련 표현은 진의 왜곡”대학교수 시절 여야 정치인들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야당은 초반부터 김 후보자의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 기고문 등을 언급하며 맹폭했고, 여당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 장관이 되기에 자질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내뱉는 언사들이 너무나 거칠고 품의 없고 분노에 차 있으며 욕설에 가까운 육성으로 옮기기 민망한 표현들로 일관돼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위치인 만큼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과거 ‘좀비’라고 표현했던 추미애 의원은 그 발언을 언급하며 “개인 후보자의 언어적 표현을 문제 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자극에 대해 합리적으로 인내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김 후보자는 “SNS상 욕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장관) 지명 이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언동에 대해 조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서는 여야 간 시각이 상반됐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후보자의 책 내용을 보면 이거야말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중요할 때 중요한 직책을 맡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북 관계, 비핵화 해법에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북한 김일성이 왜 핵 개발을 지시했느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발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북한 통일부 장관이냐”고 힐난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8차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시인했다.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총 13번에 걸쳐 부동산을 매매했는데,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전 계약은 모두 다운계약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부동산 계약 중에서 다운계약서 아닌 게 있느냐. 다 맞지 않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네”라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경남 김해에 처제 명의로 된 다세대주택에서 살면서도 월세를 내지 않아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3년간) 그 집에 살면서 관리했다”면서 그래서 월세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우발적 사건’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관련해 “그렇게 표현한 적은 있지만 진의가 왜곡됐다”며 “(저는) 천안함은 북한 어뢰로 인한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기본적으로 핵과 경제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 조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와 함께 국민이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제재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장관 지명을 철회하든지, 김연철 후보자 스스로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외통위는 추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양우 공개 사과… “딸들 증여세 탈루 전혀 몰랐다”

    박사 학위 논문 대필 지시 의혹은 부인 스크린 독과점 답변 회피에 여야 질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억대 예금을 보유한 자녀들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증여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박 후보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걸 일부 도와줬고 딸은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를 받으면 거의 저축을 해 왔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누적 증여액이 5000만원을 넘으면 증여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 “가족경제공동체처럼 살아와서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일부 증여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게 돼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자는 2011~2013년 한국영화배급협회장 재직 시 받은 월 350만원 업무추진비 소득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업무추진비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지만 해당 기관이 문을 닫아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가 없어 가산세까지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65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2007년 부하 공무원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 대필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관광 관련 자료를 모아 줬다”고 해명하면서도 대필 의혹은 부인했다. 박 후보자가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독점기업 입장을 대변했다는 영화계 비판을 받는 데 대해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업무 전문성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에게 모두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책 질의에서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회피하자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돌파력과 추진력에서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이력서만 보면 완벽한 후보이지만 답변하는 것을 보면 왜 이렇게 자신이 없나”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이 집중 질의하자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그러자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은 “영화인들이 왜 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적산가옥이 몰려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문화재청과 문화재 보존, 관광 측면을 분리해 깊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정호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토교통위 28일 회의 재개최

    최정호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국토교통위 28일 회의 재개최

    부동산 투기·자녀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26일 불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진행했던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최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회의에 불참해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국토위는 28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대통령은 21일째부터 10일 안에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끝내 이에 응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崔 “핵실험 중지로 제재 완화 마땅”… 美 ‘대화조건’ 계산법과 차이

    崔 “핵실험 중지로 제재 완화 마땅”… 美 ‘대화조건’ 계산법과 차이

    “15개월 핵 중지했는데 완화 조치 왜 없나” 결의 준수 따른 유엔 제재 강화·해제 언급 “美정치에 휘둘려… 회담 진정성 없었다” 성과보다 코언 폭로 등 역풍 고려에 불만 “트럼프는 좋지만 폼페이오·볼턴이 고약” 강경파 일괄타결 선긋고 트럼프 결단 압박26일 알려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 모두발언에는 북측이 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파국의 원인이 담겨 있다. 최 부상의 모두발언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원인과 전말을 놓고 미국과 한국 쪽에서 산발적으로 나온 얘기와 그에 따른 여러 추측에 대해 북측이 확인해준 의미가 있다. 최 부상이 밝힌 주장의 초점은 크게 3가지로, 미국과의 확연한 시각차를 느낄 수 있다. ① “핵·미사일 중단… 대북제재 해제 돼야” 최 부상의 모두발언에 따르면,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모라토리엄) 자체가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모라토리엄은 단지 북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전제조건에 그친다고 보는 미국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 최 부상은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해제를 요구했던 민생경제·인민생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과 같이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지난 15개월 동안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있는 조건에서 이러한 제재들이 계속 남아있어야 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가 보다 명백히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핵시험이나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걸고 나온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결의들을 준수하는 정도에 따라 제재를 강화, 수정, 보류, 해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문구가 명백히 새겨져 있다”고 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내가 느낀 것은 미국의 계산법이 참으로 이상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가 지난 15개월 동안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은 많이 하면서도 그에 상응하게 해당한 유엔 제재들을 해제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인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9호 28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준수 여부에 비추어 필요에 따라 조치들을 강화, 수정, 중단 또는 해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고 돼 있다. 다만 2379호 2항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모든 활동을 중단(모라토리엄)하는 것 외에도 모든 핵무기·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명기됐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단절적으로 제재가 결의됐으니 실험을 안 하면 제재를 하나씩 해제해야 한다는 논리”라면서 “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을 연속된 과정으로 보고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자신의 논리로 국제사회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② “미국 국내 정치에 휘둘리는 비핵화 협상” 최 부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직접적 원인으로 미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을 들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국 언론들이 분석한 원인과 같다. 최 부상은 “미국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집착하면서 회담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지 않았다”며 “미국 측은 조미(북미) 관계 개선이라든가 그 밖의 다른 6·12 공동성명 조항들의 이행에는 일체 관심이 없고 오직 우리와의 협상 그 자체와 그를 통한 결과를 저들의 정치적으로 만드는 데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애당초 미국 측은 6·12 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없이 저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르는 계산법을 가지고 이번 수뇌회담에 나왔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라고 했다. 최 부상이 지적한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 당시 직면했던 국내 정치적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기간에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미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자신의 개인 비리와 추문을 폭로하면서 정치적 궁지에 몰렸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과반을 확보한 야당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노선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 정·관계에 북한 비핵화 회의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이 2차 정상회담 합의로 인한 대외적 성과보다 국내 정치적 역풍을 더 고려했다는 것이다. ③ “트럼프는 괜찮은데, 실무진이 문제” 최 부상은 또 다른 결렬 이유로 ‘폼페이오와 볼턴의 훼방’을 꼽았다. 특히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볼턴 보좌관이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하며 북한에게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골자로 하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압박하는 데 대해 비난하며 2차 회담 이후 북미 간 긴장의 책임을 볼턴에게 돌리기도 했다. 최 부상은 “제2차 수뇌회담 이후 미국 고위 관리들 속에서는 아주 고약한 발언들이 연발되고 있다”며 “특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은 대화 상대방인 우리에 대해 말을 가려 하지 못하고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도 모르고 마구 내뱉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우리 최고지도부와 우리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 그 후과가 어떠할 것인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다”면서 “명백히 하건대 지금과 같은 미국의 강도적 립장은 사태를 분명 위험하게 만들 것이다”며 볼턴식의 일괄타결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압박을 많이 받았고, 국내 정치적 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 같다”며 “이런 차원에서 최 부상이 폼페이오·볼턴은 비난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궁합은 훌륭하다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선희 “트럼프, 하노이서 스냅백 전제로 제재완화 시사”

    최선희 “트럼프, 하노이서 스냅백 전제로 제재완화 시사”

    스냅백, 제재 푼 뒤 어기면 제재 복원 “폼페이오·볼턴 적대감이 협상 장애” 김연철 “북미 제재완화 논의 주목”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냅백’을 전제로 대북 제재 완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스냅백이란 북한이 약속한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도 제재 완화·해제 조치를 되돌리는 개념이다. 26일 알려진 최 부상의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을 보면 그는 “회담에서 우리가 현실적인 제안을 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제재를 해제했다가도 조선(북한)이 핵활동을 재개하는 경우 제재는 가역적이다’는 내용을 더 포함시킨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취했다”고 했다. 이어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은 기존의 적대감과 불신의 감정으로 두 수뇌분들 사이의 건설적인 협상 노력에 장애를 조성했으며 결국 이번 수뇌회담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리수용 외무상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1일 자정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민수경제·인민생활 관련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하겠다는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한 바 있다. 결국 최 부상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백’ 조항을 포함시킬 경우 북한의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었지만 참모진의 반대로 합의가 결렬(노딜)됐다는 얘기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큰 틀에서 미국도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이뤄지면 제재 완화 문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 과정에서 제재 문제와 관련된 조항을 논의했다는 자체는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 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스냅백을 언급하려 한 것은 향후 북미 간 타협점으로서 스냅백을 고려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성혁 적극 해명… “장남 특혜채용 사실이면 사퇴”

    문성혁 적극 해명… “장남 특혜채용 사실이면 사퇴”

    野, 장남 졸업논문 표절 의혹 제기 文 “딸 위장전입 송구스럽게 생각” 여야 오늘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만약 사실일 경우 사퇴하겠다며 적극 해명했다. 문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관여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며 “나름의 평가 기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또 문 후보자는 장남의 채용기간에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업무로 방문한 것”이라며 “회장을 만난 것도 단둘이 만난 것이 아니고 두 명 정도 더 배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한국선급은 공인영어성적표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부여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서류전형 점수는 81점인데 80점을 받은 4명이 탈락했다. 즉 (문 후보자의 장남은) 1점을 받아 합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한국선급 합격자 5명 중 후보자 장남보다 글자수가 적은 자기소개서를 낸 사람이 1명 더 있어 글자수를 가지고 (채용 특혜를) 얘기하기에는 과도하다”며 “토익 성적 유효기간 초과자는 146명 중 62명이어서 문 후보자 장남 1명을 위해 1점을 부여한 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문 후보자 장남이 지도교수인 공길영 교수의 논문을 베꼈다. 33년간 알고 지낸 선후배 아니냐”며 “아들이 논문 베낀 것도 알고 있더라”며 장남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자는 “논문 문제는 오늘 처음 알았다. 아이 혼자 쓴 것이 아니고 10명이 공동으로 쓴 논문”이라며 “만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지도교수가 책임질 사안”이라고 답했다. 문 후보자는 자녀와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딸아이 전학과 관련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세계해사대학 근무 중 매달 약 300만원의 공무원 연금을 수령한 데 대해 “제가 얻는 소득은 비과세 대상이어서 연금 수급을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는 답을 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가 장남에게 8000만원을 빌리고 쓴 차용증도 논란이 됐다. 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원본대조필’ 도장이 찍힌 차용증 두 건을 비교하면서 “원본이라는 문건 두 개가 다르다”며 “인사검증팀에도 허위 문건을 제출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를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