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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서초동서 대규모 ‘검찰 개혁’ 집회

    주말 서초동서 대규모 ‘검찰 개혁’ 집회

    잠정 중단으로 이번주가 마지막 집회될 듯이번주 집회도 300만명 이상 참가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이번주 주말에도 서울 서초총 검찰청 인근에서 열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주최 측 추산 참가 인원이 지난 주 300만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이번 집회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집회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조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 수사는 검찰 개혁을 가로막기 위한 적폐라는 비판과 검찰 개혁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주 집회에서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강도 높은 개혁안을 검찰에 촉구하는 메시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도 같은날 검찰청 인근에서 열린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4시부터 서울성모병원과 누에다리 사이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은 매주 토요일 서울역 인근에서 하던 집회를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서초동으로 옮겨서 진행한다.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오후 5시부터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대로, 반포대로가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 ‘조국 물타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흡집내기가 시작돼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물타기’라고 본다”며 “더이상 물타기 하지 말고 모든 사안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이 정권의 비열함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를 내자 윤 총장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 나서자 ‘혼외자설’을 통해 낙마시켰던 일이 떠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몇년 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와 비슷한데 윤 총장 건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같다”며 “조 장관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좁혀지는 국면에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정치 공작이자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김학의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때 제보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권력 음모로, ‘윤석열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언론 취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인데 팩트라면 왜 윤 총장을 임명할 때는 검증을 안했는가“라며 “여권이 그렇게 훌륭한 총장이라고 하더니 ‘채동욱식’으로 또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현장 국감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증거 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대법원 앞에서 현장 회의에 나선 것은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 평등, 정의가 짓밟혔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 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유례 없는 사법 파괴, 사법 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 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한국당 의원 17명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대법원 앞 회의에 참석해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이인영 “사실파악 안 해볼 수 없다”

    민주,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 관련검사 및 검찰팀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기정사실로 받아들여 尹 압박시 曺수사 차질“다음주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 법안 제출”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대표는 “사실 관계 파악을 안 해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수사팀의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이 ‘오늘 중 사실관계를 파악하느냐’라는 질문에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장관 관련 수사팀 검사 및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보도 내용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윤 총장에 대한 압박 및 고발을 추진할 경우 조 장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다음 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 3당 간 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개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향한 광장의 열망은 이미 국회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야 모든 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른 사법개혁안의 본회의 상정까지)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가 협상하고 합의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신속한 처리를 재촉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이미 입법 준비를 마치고 당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법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수조사를 조국 법무부 장관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변명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는 인사청문회와 국감장에서 훼손된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의 과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의원 자녀 전수조사부터 대답할 차례”라며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한편, 대검찰청은 한겨레21의 윤 총장 의혹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특히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파악 안해볼 수는 없지 않겠냐”

    이인영,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에 “파악 안해볼 수는 없지 않겠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관련 질문에 대해 “기사를 불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파악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 “오늘은 검찰·사법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D-18일이 된다”며 “정치협상회의도 곧 예정돼 있고 검찰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지만 특히 18일이라는 시간은 여야 협상하고 합의하기 충분한 시간”이라며 “정치협상회의와 별개로 다음주부터 여야 원내대표 중심으로 교섭단체간 3당 협상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절박한 마음으로 검찰 개혁에 임하겠다”며 “여야 모든 정당 지도자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한다. 이런 의미에서 황교안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 참가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은 이미 입법 준비를 마치고 당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약속대로 전수조사를 차질없이 추진해 늦어도 다음주 초에 법안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수조사를 조국 법무부 장관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것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리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인사청문회와 국감장에서 훼손된 우리 사회 공정성, 정의의 과제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의원 자녀 전수조사부터 대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PC 반출 멍청한 행동이었다”“5촌 조카 조범동은 사기꾼”“조국 부부 지키고 싶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부무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10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측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지난 3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대화 녹취록을 올렸다. 한글 문서로 26쪽 분량의 녹취록은 지난 8일 알릴레오가 공개한 20분 분량 편집본에서 크게 벗어난 맥락은 아니다. 다만 김 차장이 정경심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 내려가 함께 PC를 반출하고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를 교체하게 된 자세한 정황과 검찰의 수사 상황에 대한 김 차장의 평가가 대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알릴레오 측은 김 차장과 앞서 인터뷰한 KBS가 인터뷰 내용을 검찰 측에 공유한 의혹을 강조했지만 인터뷰 전문에서는 사모펀드나 증거인멸 혐의 등에 비해 해당 내용이 덜한 비중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조 장관 가족과의 관계 ▲증거인멸 혐의점 ▲조 장관 부부의 코링크 사모펀드 관여 여부 ▲인터뷰에 응한 이유 등 4가지로 분석해봤다.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자신과 정경심 교수는 일반적인 프라이빗 뱅커(PB)와 증권사 고객의 관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정 교수의 부탁 또는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수직적인 상하 관계, 이른바 ‘갑을 관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다만 조 장관 부부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의 이름을 ‘민이’, ‘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차장은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언론의 취재 경쟁이 심해지자 자택을 벗어나기 힘들 게 된 정 교수와 자녀들을 대신해 자택 안팎을 오가며 필요한 자료 등을 챙겼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처럼 지난 8월 말 자택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간단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섭섭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그 사람은 그 사람 일을 하는 거고 저는 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거다. 공인이 되는 게 참 힘들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나 김 차장은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컴퓨터를 반출한 일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시민 이사장도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떼온 것은 “이 사건의 대처과정에서 제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동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장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떤 자료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동양대 PC 반출에 대해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정) 교수님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애초 동양대에 간 것은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차장은 돌아봤다. 다만 PC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는 없애거나 훼손하지 않았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그는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하드디스크를 구매한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 교수가 “진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김 차장은 주장했다.김 차장은 동양대에서 가져온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일이) 다 끝나면 다시 와서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건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행동이다. 정 교수 입장에서도, 김경록씨 입장에서도”라며 “그 것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죄 그래서 피의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며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정경심은 사모펀드에 얼마나 관여했나 김 차장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사모펀드 의혹이라면서 조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에 관여한 정황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기꾼”이며 정 교수는 속아서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정) 교수가 지난해 말부터 조범동씨를 의심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이런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를 사모펀드 투자와 운영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몸통’으로 보는 검찰의 수사 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김경록은 왜 유시민과 인터뷰했나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 정 교수를 지키고 싶다면서도 지금 처지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결국 저는 그 사람들(조 장관 부부)을 지켜야 한다. 진짜 감방을 갈 생각을 해서라도 지킬 수 있었다면 수백 번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러면 안 된다. 검찰이 갑과을 관계로 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직원으로서 많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PB와 회사의 이미지, 선량한 관리자로 노력한 게 폄하되고 왜곡된 것이 억울해서 (인터뷰 하러)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유 이사장을) 믿으니까 왔다. 객관적으로 얘기해 줄 사람이 누군지 고민했을 때부터 뵙고 싶었다”며 “(조 장관) 청문회 때 조선일보를 가려고 했지만 언론사들의 먹고 사는 방식이…”라며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김 차장은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검찰은 음모론이나 진영논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주역들이다. 그들은 그때도 지금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날 유 이사장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녹취록 공개에 동의하면서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국정지지율 42.5%… 조국 논란에 중도층 지지율 급락

    文 국정지지율 42.5%… 조국 논란에 중도층 지지율 급락

    중도층 지지율 34.7%… 3주 만에 10%p 넘게 ↓민주, 중도층 지지율 30.9%…한국, 민주 처음 제껴“조국 가족 수사, 북미 실무협상 결렬 등 영향”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일가 수사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2.5%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의 지지율은 30%초반까지 급락했다.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50%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10월 2주차 주중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5%로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5.0%로 같은 기간보다 2.7%포인트 올랐다.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이 43.3%, ‘잘못한다’는 응답이 11.7%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한 자릿수(지난주 7.9%포인트)에서 두 자릿수(12.5%포인트)로 벌어졌다. 7일 일간 집계만 따로 보면 긍정평가가 42.2%, 부정평가가 55.0%로 각각 취임 후 일간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줄어든 2.5%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도층의 지지율이 크게 쪼그라들었다.중도층의 경우 9월 4주차에 44.9%였던 긍정 평가가 10월 2주차 들어 34.7%로 10%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부정 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지역별, 연령별으로도 서울,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20~50대 연령에서 모두 하락세를 그렸다. 다만 호남과 60대 이상은 소폭 상승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여전히 극단을 달렸다. 오차 범위 내에서 진보층에서의 긍정 평가(77.0%→75.9%)는 다소 내려간 반면 보수층에서의 부정 평가(80.3%→81.4%)는 약간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의 강세가 계속됐다. 중도층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한국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37.5%로 2주째 하락세(0.8%포인트)를 보인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4.1%로 2주째 상승(0.9%포인트)했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30.9%로 4.3%포인트나 내려가 한국당 지지율(32.2%)보다 처음으로 처졌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바른미래당은 6.3%로 2주 연속 올랐고 정의당은 4.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1.7%, 민주평화당은 1.5%로 소폭 올랐다.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감소한 1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조 장관 가족 의혹 수사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등이 지지율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와 5촌 조카의 검찰 공소장 내용, 조 장관 동생의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 의혹 및 검찰 수사 관련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민생·경제의 어려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도 지지율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중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취임 후, 검찰개혁 법안 국회 설득 중단됐다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과 관련해 검찰이 문무일 전 검찰총장 때부터 진행해 온 국회 설득 작업을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취임 직후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반대를 전제로 한 논리 개발 등 내부 검토를 중단하고 국회 설득 작업을 위한 의원 개별 접촉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의 의사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총장 시절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경찰 권력의 비대화를 부를 수 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의견서를 국회에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의원들을 만나 검찰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직후인 지난 5월 문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형사사법체계의 민주적 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에서 검찰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대검 기획조정부와 형사정책단을 필두로 법안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언론에 공개하는 등 여론전도 벌였다. 송인택 당시 울산지검장이 국회에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일선 검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검찰개혁 법안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윤 총장 취임 후 검찰개혁 주무 책임자인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형사정책단장이 바뀌며 기류가 바뀌었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취임 직후 간부들에게 국회를 상대로 법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접촉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검찰개혁 논의에 반대하지 않고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경심 자산관리인 “하드 교체가 증거인멸”… 檢 노트북 행방 추적

    김경록, 유시민과 인터뷰 녹취록 檢 확인 “교체 행위가 증거인멸 인정… 멍청한 행동” 檢, 노트북 전달한 호텔 CCTV 영상 검증 정 교수 증거인멸 교사 혐의 입증에 주력 이르면 이번 주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예정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신병 처리 방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를 불러 정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달한 경위를 거듭 확인하고 노트북을 가져다 준 장소인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했다. 김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던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으로 차량 뒷좌석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켄싱턴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교수가 8월 말 김씨와 함께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오면서 자신의 차량에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둔 것 같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지난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조 장관 자택에 있던 정 교수와 조 장관 아들이 사용하던 PC와 서재에 있던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이후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확보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은 아니지 않냐”고 묻자 김씨는 “제가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드디스크 등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검찰에) 제출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을 인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좀 멍청한 행동 같다. 저도 그렇고 교수님도 그렇고”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선 빠졌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제출했고 인터뷰와 관련해 ‘후회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알릴레오 방송이 나가자마자 검찰이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압력성·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변호인의 동의 아래 조사했고 특정인이 진행하는 방송 방영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기각 사유가 정 교수의 수사 상황과 일부 겹치는 만큼 정 교수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만한 핵심 혐의를 밝히는 동시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한 번 더 정 교수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조 장관이 발표한 ‘부당한 별건수사와 수사 장기화 제한’, ‘반복적·광범위한 영장 청구 개선’ 등이 포함된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의 개혁안 가운데 신속 추진 과제가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두 학자가 바라본 ‘광장 정치’

    두 학자가 바라본 ‘광장 정치’

    서초동과 광화문. 광장의 세 대결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이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은 “12일 집회를 끝으로 당분간 집회를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첨예하게 갈라선 민심은 쉽게 수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조 장관을 비판해 온 이택광(51)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교수와 서초동 집회에 적극 참여한 김민웅(63)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에게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물었다. 이 교수는 “조 장관을 감싸는 정부와 여당은 상위 10%를 위한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광장의 대립을 “촛불혁명으로 일궈 낸 성과를 발전시키려는 세력과 이에 저항하는 움직임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들 없는 서초동 촛불…상위 10%를 위한 민주주의” -한글날에도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의 성격을 어떻게 보나. “광화문 집회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자유한국당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큰 축이지만 이들만 참여하는 건 아니다. 원래 이들 집회에는 100명도 안 모인다. 이번에 수십만명 모인 건 조 장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곳곳에서 싸움이 나는 등 집회가 일사불란하지 않은 것도 참가자들이 이질적이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는 어떻게 보나. “서초동 집회는 광화문과 달리 성격이 간단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집회다. 박근혜 정부 시절 ‘촛불 세력’의 연장이라고 볼 수 없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당시 촛불집회에서 주요 역할을 한 단체는 다 빠졌다.” -민주당 지지자 외에는 검찰개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그건 아니다. 검찰개혁에는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한다. 다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로 대표되는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적용 등 일반인에게 검찰개혁보다 더 절실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 ‘조국 사태’에 묻혔다. 이렇게 노동자를 버리고 가는 건 상위 10%를 위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장관 찬성 쪽 일각에서는 의혹이 장관 본인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정치인과 비교하면 큰 흠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도덕적 타락이다. 지금까지 진보가 보수를 이긴 유일한 자산이 도덕성이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건가. 딸의 단국대 논문 1저자 문제만으로 충분히 낙마 사유다. 정부와 여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 의혹을 끌고 올 게 아니라 오히려 고위공직자 자녀 전수조사를 주장했어야 한다.” -조 장관이 물러나면 검찰개혁 추진력이 떨어지지 않겠나. “왜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해야 하는지 설득되지 않는다. 조 장관 외에도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준 사람은 많다. 정부와 여당이 조 장관만 감싸면서 검찰개혁 문제를 장관 개인의 문제로 좁혔다.” -서초동 집회가 대의제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라는 평가도 있다. “직접 민주주의라고 보기 힘들다. 직접 민주주의는 대의제를 파괴하거나 발전시켜서 더 많은 목소리를 담으라는 거다. 그런데 서초동 집회는 단순히 지지 세력의 결집이다. 현 제도를 더 강화하자는 주장만 한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직접 민주주의가 아니다.” -진보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는 점은 어떻게 보나. “이때까지의 진보가 ‘강남 좌파’ 진보였다는 게 드러났다고 본다. 조 장관 딸이 ‘고졸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발언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대학에 가지 않은 고졸 청년이 얼마나 많나. 그런데 그런 발언을 하고 그 발언을 옹호하는 건 이들이 생각하는 진보라는 개념이 그 정도였다는 뜻이다.” -대통령과 여당은 어떻게 해야 하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지금 정부 여당은 조 장관만 있으면 검찰개혁이 될 것 같은 판타지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검찰개혁 주체는 대통령 아닌가. 청와대와 국회가 당사자가 돼야 하는데 왜 조 장관 지키기로만 끌고 가나. 선거 공학적 관점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국민이 동의하는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 그게 정부와 조 장관이 사는 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檢 정치적 역할에 강한 분노…‘조국수호’ 자체가 검찰개혁” -시민들이 서초동에 모인 이유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검찰이 하지 말아야 할 정치적 역할을 과도하게 한 것에 분노했다. 대통령의 임명 행위를 검찰이 개입해 교란한 것은 민주주의 작동원리와 헌법 정신에 대한 전면 공격이다. 확인되지 않은 검찰발 언론보도로 사안을 단정 짓게 하고 유죄가 확정된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에도 시민들이 분노했다.” -조국수호가 어떻게 검찰개혁으로 연결되나. “검찰개혁의 최전선에서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수행할 장관이 바로 그 개혁 대상의 공격으로 물러나면 검찰개혁은 첫 단계에서 좌초되는 것이다. 청문회나 검찰 수사를 보면 (정치권과 검찰이 타협한) 인물이 아니면 법무부 장관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조국수호’ 구호는 조 장관에 대한 강력한 지지다. 그 힘을 가지고 검찰개혁을 하지 않으면, 검찰개혁의 시기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다. 조국수호가 곧 검찰개혁이고 조 장관 자체가 검찰개혁의 중요한 깃발이 된 셈이다.” -검찰개혁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민주적 통제가 핵심이다. 법무부를 통해 권력기관에 대한 지휘체계를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검찰 본연의 기능은 보존하고 과잉된 권력은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게 개혁의 기준이다. 그동안의 수사 관행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이를 뒷받침했던 제도와 관습을 해체해야 한다.” -광화문 집회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였다고 보나. “태극기부대, 자유한국당, 보수 기독교. 세 가지 요소가 결합한 집회이고, 기본적으로 동원체제다. 서초동은 미래로 나아가는 집회인 반면 광화문은 이미 정리된 과거를 복원해서 시대의 발목을 잡으려고 한다. ‘폐기된 과거의 낡은 사진’ 같은 집회다.” -서초동의 촛불을 보면서 정작 노동자나 취약 계층은 소외감을 느낀다고 한다. “저 힘의 10분의1이라도 노동 문제에 쏟아 주면 좋겠다는 섭섭함이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 노동자의 권리나 사회적 취약 계층의 문제를 연대해서 푸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하기도 한다. 검찰개혁에만 집중함으로써 절박한 사안이 방치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정당하다고 본다. 검찰개혁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모두가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진보의 분열이라는 진단에 동의하나. “동의할 수 없다. 시대를 정확히 읽고 앞으로 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갈리는 것이다. 지식인은 민중의 삶과 미래에 헌신해야 한다. 현장 없이 논평만 하는 지식인들은 그런 역할과 임무로부터 스스로 퇴각하거나 아니면 역사에 기여하지 못한 자로 전락하고 있다.” -대통령과 정치권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나. “대통령은 조 장관의 검찰개혁에 힘을 확실히 실어 줘야 한다. 잘못된 관행과 헌법 유린 사안이 있다면 책임을 묻는 엄격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거리정치에 나선 것을 비난하며 광장의 파시즘을 이야기하는 비판도 잘못됐다. 정치는 거리와 일상에서도 이뤄진다. 국회의원들이 민주주의 현장에서 어떤 요구가 있는지 성실하게 듣고 성찰하는 게 먼저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에 대한 진실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검찰과 언론이 이 지형을 비틀어버려서 교란됐다. 서초동 촛불집회를 통해 의회권력의 내용이 바뀔 것이고 언론의 지형도 변화될 것이다. 검찰권력의 변화도 꾀할 수 있다고 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보좌관2’ 신민아,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 예고 ‘송곳 눈빛 포착’

    ‘보좌관2’ 신민아,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 예고 ‘송곳 눈빛 포착’

    ‘보좌관2’ 신민아가 더 강하고 단단해졌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다. 여당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당대변인까지 맡았던 강선영(신민아)은 전 국회의원이자 현 법무부장관 송희섭(김갑수)과 러닝메이트였던 조갑영(김홍파) 의원의 숱한 견제 속에서도 꿋꿋이 소신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송희섭의 비리를 파헤치다 자신의 수석보좌관 고석만(임원희)이 의문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시즌1을 종료했다. JTBC는 오늘(9일) 강선영 의원의 ‘보좌관2’ 스틸컷을 공개하며, 아픔과 위기를 딛고 한층 더 강력해진 걸크러시를 예고했다. 초선의원인 강선영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송희섭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저지하고자 함께 청문회를 준비했던 전 성진시 국회의원 이성민(정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물심양면 그녀를 돕던 고석만(임원희) 보좌관마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믿고 의지했던 연인 장태준(이정재)은 그토록 혐오하던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국회의원이 됐다. 충격적인 사건의 연속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강선영 의원은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소중한 사람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1에서 신민아는 당차고 능력 있는 여성 정치인 강선영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해내며 ‘신민아의 재발견’, ‘新여성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보좌관2’에서 더욱 깊어진 카리스마로 돌아올 그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보좌관2’은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시즌1에 이어 의기투합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후속으로 오는 11월 11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완벽한 촛불 시민혁명의 부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명령을 받들어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에서 1차 방안을 발표했고, 오늘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우리 당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며 “검찰개혁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법무부와 당정 협의를 열어 즉시 검찰개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초동 집회에서) 시민들은 주권자 이름으로 단호히 검찰개혁을 명령했다”며 “며칠 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는데 동원이 없었고, 욕설, 폭력, 쓰레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관제 집회’, ‘계엄령’ 등 막말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집행하는 일”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한 종료 전에 신속히 사법개혁 법안 심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 관련 검찰 수사에도 당당히 협조하길 바란다”며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실현을 위한 특별법을 이달 안에 통과시키자는 우리 당 제안에 응답하라. 오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시작부터 만사 조국 타령을 늘어놨다”며 “상임위원회마다 무리한 증인을 요구하고 막말과 고성을 일삼는데 국감은 행정부 감시·견제의 장이지 정쟁과 모략의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으로 변질시키는 정략적인 모습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시간 넘게 조서 읽은 정경심

    10시간 넘게 조서 읽은 정경심

    15시간 가까이 청사 머물다 자정 귀가 조서 열람 빼면 실제 조사 2시간 40분 檢, 노트북 등 증거인멸 가능성 주시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외치는 목소리가 서초동 일대를 뒤덮은 날,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논란을 의식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5일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진행된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비공개 통로를 이용해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전날인 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조사실에 들어선 정 교수가 다시 청사를 빠져나온 시간은 오후 11시 55분이었다. 정 교수는 15시간 가까이 청사에 머물렀지만, 실제로 조사받은 시간은 2시간 40분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조서를 열람하는 데 보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첫 조사에선 어지럼을 호소하며 조서 열람도 마치지 않고 8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 신문조서는 조사받은 당사자가 직접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서명해야 증거능력이 생기는 만큼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차 조사 때의 신문조서를 살펴보고 서명했다. 이후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조사를 받고, 다시 오후 7시부터 2차 조사 신문조서를 열람하기 시작해 오후 11시 55분에 서명을 하고 조사를 끝마쳤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36시간 동안 조서 열람을 했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에 대한 의혹뿐만 아니라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도 받고 있어 조사 분량이 매우 많은 상황이다. 검찰은 건강 문제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정 교수를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조사할지 고민하고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정 교수가 지난달 6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조 장관과 차명 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자산관리인의 진술을 확보해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청사 바로 옆 서초대로에선 검찰 개혁을 내세운 대규모 집회도 함께 열렸다.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검찰이 정 교수 조사를 강행한 건 조사의 신속성을 고려한 면도 있지만, 반대 여론에도 수사를 이끌어 간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함께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 대검 간부들은 자택에 머물며 집회 상황을 보고받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검찰청 인근 서초역 사거리 네 방향 도로 덮은 ‘촛불’주최 측 “참여인원 목표 달성”…“공수처 설치” 등 외쳐“검찰 개혁” 구호 이어지다 오후 9시 30분쯤 집회 마무리 “정치 검찰 물러가라.”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인근 도로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검찰 개혁과 조 장관의 거취 등을 두고 광장의 세 대결 양상이 격화된 가운데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사전 집회 등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몰려 검찰청 주변은 물론 서초역 사거리 일대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과 함께 애초 참가자 수 목표치(300만명)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숫자 싸움만 해서는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앞으로 추산 참가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정치개입은 대통령 인사권과 입법부의 권한을 침범한 것”이라며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민주동문회 회원이라고 밝힌 첫 번째 시민은 “검찰이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고자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 뭉개려 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원동욱 동아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씨, 서기호 변호사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발언이 계속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무리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혁에 미온적인 검찰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집회에 참석한 임모(73)씨는 “검찰의 지나친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 관행을 비판하려고 나왔다”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모(57)씨는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집단이라 시민들의 압박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가족이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모(38·여)씨도 “조 장관 관련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났다”며 “조 장관과 그가 추진하려는 검찰 개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자 남편과 딸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기온은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잠시 빗방울이 날리는 등 서늘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동요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집회는 오후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한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도 같은날 검찰청 인근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매주 토요일 주로 서울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했으나 이날은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겼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를,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은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애국자 총연합집회’를 진행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4일 저녁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효자로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은정 검사 “검찰의 초라한 현실 국민들에 잘 전달되길”

    임은정 검사 “검찰의 초라한 현실 국민들에 잘 전달되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소회를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5일 자신의 SNS에 “의정부지검에 있을 때 ‘검사 부적격자들이 검사장도 되고, 검찰총장도 되는 것을 우리는 더러 보지 않았습니까?’라고 썼다가 검사장에게 불려가 추궁받았었다”고 과거 일화를 꺼냈다. 임 검사는 “윤 총장님이 검찰 간부 중에는 강단과 기개가 있어 빛나는 선배라 생각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 국정원 간부들과 직원들이 기소유예와 입건유예를 하는 등의 수사 결과 보도자료를 읽으며, 부득이 타협에 한탄했고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임 검사는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사건인 제 고발사건을 1년4개월째 뭉갠 검사의 공문서는 경징계 사안이고, 형사입건 대상도 아니라며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했다”며 “하지만 중앙지검이 특수부에서는 자소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고, 첨예하게 주장이 대립하는 사문서위조사건을 피의자 조사 없이 청문회날 전격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결론이 논리의 비약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임 부장검사는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 가감없이 말하다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들과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임 검사는 “검찰권이 거대한 권력에 영합해 오남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검찰 공화국’을 방어하는 데에 수사권을 쓰는 등 오남용 사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검사가 법과 원칙이 아닌 ‘상급자의 명령’을 실천하고 관철하는 데에 질주했기 때문에 (한국은) 검찰공화국이 됐다”며 “검찰권 오남용의 모든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제발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나는 검사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정말 절박하다”며 “내가 고발한 사건도 공소시효가 오늘도 (완료 시점을 향해) 지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김진태 전 총장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공수처 도입이 하루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헌재 국감마저 ‘조국 설전’…검찰권 행사·‘사회주의자’ 논란

    헌재 국감마저 ‘조국 설전’…검찰권 행사·‘사회주의자’ 논란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잇따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일 열린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도 조 장관이 화두가 됐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청와대와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반면 여당은 검찰권 이 남용되고 있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하거나 검찰총장에게 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현직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를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에 검찰 특수부는 물론 조직 전체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압박”이라면서 “부당한 정도를 넘어 직권남용이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위헌·위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에게 “조국 관련 대통령의 행태가 합헌적인지 질의하겠다”면서 “각종 사건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검찰권 남용인가“라고 물었다. 박 처장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헌재 재판부가 판단을 해서 그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검찰권 남용인지) 제가 답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와 있어 그 부분을 고려해 재판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처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자 “이런 상황에 헌법과 헌법 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헌재가 나름의 대안을 강구하긴 하느냐, 나몰라라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박 처장은 “현재 상황 자체에 대해 여러 논란이 많고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옳다, 그르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을 국민은 헌법적 문제로 인식한다”면서 “수사한 사람이 기소를 같이 하는 문제, 영장 문제,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는데 수사 편의상 의혹이 남발되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법원에 의해 재판받을 수 있는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 여론재판으로 사전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이라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가리킨 것을 두고도 여야의 설전이 이어졌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사회국가원리는 헌법에서 완벽하게 보장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국가가 최소한으로 의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조 장관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지칭했다. 눈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도 “조 장관이 추구하는 경제체제는 생산수단의 국유화와 공유화”라면서 “자신의 최종 목적을 밝힌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과서를 찾아보니 (사회주의는) 자유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복지와 정의 실현을 위해 자유의 제한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표창원 의원도 “1951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를 배격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후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서초동에서 광화문으로 다시 서초동으로 시위는 계속된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에는 예년에 비해 훨씬 잦은 태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폭우와 강풍으로 지붕이 내려앉고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 나가지만,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십만 마리의 돼지들이 산 채로 매장되지만, 운 나쁜 농장주들의 불행이지 아직 원인도 해결책도 찾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아니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 복부 손상 판정을 받고 죽었지만, 언론에는 그 흔한 보건복지부 관료의 상투적인 다짐조차 없다. 2019년 여름이 가을로 바뀌는 사이 대한민국은 ‘조국사태’라는 유례없는 광풍(狂風)에 휩쓸렸다. 간판은 ‘검찰개혁’이지만 ‘조국수호’와 ‘조국퇴진’이 실제 싸움의 목표다. 2주일 활동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를 거머쥔 딸의 입시 특권에 반대해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86세대의 대표적 정치논객이 그들을 열등감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집단으로 조롱하고 마스크 쓴 것까지 나무랐다. 사회운동은 불공정 또는 불평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교양사회학 1장을 깜빡 잊었나 보다.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 신상털기에 대해 느끼는 공포에도 무지했던 것 같다. 일 있을 때마다 나서서 별 영양가도 없지만, 이번에도 역시 대학교수들은 서명 대열에 앞장섰다. 먼저 조국 반대 서명이 3000명을 넘었다. 그랬더니 웬걸, 조국 지지는 아니라지만 검찰개혁을 내세운 서명은 4000명을 넘었다. 세(勢)싸움이 수(數)싸움이 되었다. 이런 서명 대열이 계속되는 데는 ‘팩트체크’와 ‘가짜뉴스’ 프레임이 한몫했다. 우리 편에 불리한 소식은 가짜뉴스이고 팩트체크해 봐야 한다. 물론 우리에게 유리한 소식은 팩트체크 따윈 필요 없다. ‘가족 인질극’ ‘총칼 안 든 쿠데타’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이 난무했다. 가족인질극이라면 누가 인질범인가? 전두환 신군부는 누구인가? 만약 그 답이 검찰이라면 인질범을 그대로 두고 신군부의 쿠데타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은 무엇인가? 인질범의 조력자? 쿠데타의 방관자? 난데없는 ‘삭발식’이 이어지면서 저녁 8시 뉴스에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는 초로(初老)의 정치인들의 맨머리를 매일 마주해야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불편해졌다. 여당 대표는 늘 찌푸린 얼굴로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야당 대표는 내 목 치라며 검찰에 가더니 신원 확인만 했을 뿐 한 말씀도 안 하셨단다. 그동안 선한 얼굴로 위안을 주었던 대통령마저 ‘격노’, ‘화’ 같은 감정을 자주 느끼신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청문회 내내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관했던 법무장관의 말을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들어야 한다. 야당 의원들은 모욕 주기에 목숨 건 것 같고 여당 의원들은 고소할 대상 찾느라 바쁜 것 같다. 한동안 여론조사 수치로 네 편이 올랐니 내 편이 올랐니 도토리 키재기에 몰두하다 별 승산이 없어 보일 때쯤 드디어 광장의 정치가 등장했다. 5만명에서 200만명이라는 헛갈리기에는 너무 차이 나는 숫자가 양 진영에서 제시됐다. 그러자 우린 더 많이 모일 수 있다며 태풍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소집했다. 이러다가 5000만 인구가 모두 거리로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책상 앞에 앉은 나는 미안해진다. 정치인의 사명은 무엇일까? 평범한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가를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발전, 성장 등의 멋진 말이 있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는다. 조용히 각자의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북미 정상회담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방문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평화를 위해 할 일은 이 광기 어린 싸움판을 하루빨리 걷어치우는 것이다. 2019년 가을, 우리에게 평화는 없다.
  • 美,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 승리에… EU “오염 유발 관세” 맞불

    美,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 승리에… EU “오염 유발 관세” 맞불

    18일부터 항공기 10%·농산물 25% 부과 EU, 美기업 겨냥 “탄소 국경세 조속 추진”미국이 유럽항공사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오는 18일부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EU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징벌적인 과세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맞받아쳐 미국과 EU 간 무역갈등의 골을 깊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지명자는 3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오염 유발 외국 기업에 대한 과세 방안 마련에 조속히 착수하겠다면서 “우리는 ‘탄소 국경세’ 문제에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 이를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국경세’는 환경 규제가 엄격한 EU기업들이 받는 불이익을 보호하는 조치인 만큼 미국이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문제 삼아 유럽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앞서 2일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치즈와 올리브, 스카치위스키, 아이리시위스키 등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포함됐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 보호 차원에서 항공기 부품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약 9조 525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나라가 오랫동안 미국을 뜯어먹고 있었다”면서 “미국을 위한 큰 승리다. 어떤 대통령도 이런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고 자축했다. 미국과 EU의 항공기 불법 보조금 지급 문제는 15년째 이어지는 해묵은 논쟁이다. 미국은 2004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WTO에 제소했다. EU도 미국 항공사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하며 맞불을 놨다. 내년 미국의 불법 보조금에 대한 WTO의 판정이 나오면 EU도 미국에 징벌적 관세를 물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규모가 75억 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해 미국과 EU 측 관계자가 오는 15일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양측은 WTO 결정 전부터 미국이 EU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EU는 미국의 오토바이와 버번에 관세를 부과하며 마찰을 빚어 왔다. 그러나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상황에서 EU에 무역전쟁을 선포하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94.42포인트(1.86%)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64포인트(1.79%) 내렸다. 영국 FTSE100과 독일의 닥스도 각각 3.2%, 2.76% 급락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주 52시간제에 “나쁜 제도” 비판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3일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을 겨냥해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느냐”면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정신이냐”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면서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하라’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조국이 물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면서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때 아닌 조 장관의 텀블러를 공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면서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 인사말에서 현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를 “나쁜 제도”라며 맹비난했다.황 대표는 “내가 ‘일주일에 72시간을 일하고 싶다, 내 건강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일하게 하고 그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라면서 “주 52시간제가 결과적으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애들 교육도 시킬 수 없는 나쁜 제도로 바뀌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면 자신 없다”면서 “당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1700명의 인재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나.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이라는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또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며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니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이 여기 왜 모이셨나. 문재인을 물러나게 하고, 조국을 파탄시키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세워놓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문재인 정부가 2년 만에 다 망가뜨렸다”며 “이 정부 들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 10%의 귀족노조가 90% 근로자들의 피를 빨아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핍박받는 다른 근로자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라며 “그런 사람들이 잘 산다고 경제가 잘 가고 있다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서도 “안보 불안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김정은 대접만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모든 것을 걸고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국감은 국감대로, 조국 장관 수사는 수사대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으나 정무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위, 기획재정위 등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공격하고, 자유한국당 등은 ‘방탄국감’이라고 맞섰다.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에 이어 이른바 ‘조국 대전 제3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은 국회 본연의 일이다. 행정 행위에는 비효율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라 국정을 효율화하는 과정이 국감이다. 그럼에도 국회에는 오직 ‘조국’뿐이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또 상당수 상임위에서 일반 증인이 없어 ‘맹탕 국감’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일반 증인은 국감 7일 전에 출석을 요구해야 하지만, 초기 국감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 종합감사 때라도 부르려면 여야 간 극적 합의가 필요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자 추락한 민생을 회복할 발판”이라며 국감의 키워드로 ‘총체적 심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역설적으로 조국 장관 부분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정 운영에서 대통령 공약 사항이 올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집권당답게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과 갈등하고 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과도하게 검찰을 압박하는 언사를 구사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감정은 복합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상임위마다 현안이 가득하다. 외교통일위는 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한일 갈등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발등의 불이고, 보건복지위는 국민연금 재정과 문재인 케어를, 국토교통위에는 교통과 부동산 정책 등을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진로를 수정할 기회가 국감 시기라는 사실을 여야는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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