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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벗어난 트럼프, 정보라인 장악 움직임

    반대파 경질… ‘무소불위’ 인사권 휘둘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내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에 대표적 충성파인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반대파의 잇단 경질과 함께 소위 복심의 귀환이 전망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기각 이후 이른바 ‘무소불위 인사’를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그리넬은) 훌륭하게 미국을 대표해 왔고, 함께 일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DNI 국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댄 코츠 전 국장이 이란·북한·러시아 관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반목하다 사임한 지난해 8월 이후, 그리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임명한 국장대행이다. 국장과 달리 국장대행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견제 없이 정보라인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행의 임기는 6개월이다. 다음달 12일 임기가 끝나는 현재 조지프 매과이어 국장대행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국면에서 내부고발을 한 CIA 요원에 대해 ‘옳은 일을 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리넬 대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로저 스톤의 구형을 낮추라는) 트윗이 일을 힘들게 한다”는 비판적인 인터뷰를 하자 “대통령의 트윗은 내 일을 더 쉽게 한다”는 트윗을 올렸을 정도로 충성파다. 미 언론들은 그가 정보기관 경험이 전무한 국장대행이라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 당국의 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존 루드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경질도 트윗으로 알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청문회 때 불리한 증언을 한 데 대한 보복성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같은 이유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 등 4명을 경질한 바 있다. 트럼프의 젊은 최측근들은 귀환이 예상된다. USA투데이는 이날 “호프 힉스(31)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선임보좌관으로, 존 매켄티(29) 전 보좌관은 백악관 인사실을 이끄는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소장 공개, 피의사실 공표 우려 공감…사법농단, 재판 거래 시도 흔적 있었다”

    “공소장 공개, 피의사실 공표 우려 공감…사법농단, 재판 거래 시도 흔적 있었다”

    ‘농단 법관’ 무죄 판결 제식구 감싸기 아냐 수사·기소 분리 공소권 남용 측면서 검토 당일 경과보고서 채택… 국회 표결만 남아 노태악(58·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는 공판 시작 전 검찰 공소장 공개는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무죄판결은 제 식구 감싸기 차원이 아니다”라면서도 “재판 거래를 시도한 흔적은 있었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소장 공개를 재판 시작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제도를 만드는 게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충분히 동의한다”고 답했다. “형사소송법상 공판 절차 전에 서류 개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공개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자 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은 “기계적으로 법조문만을 언급하는 것은 (재판 전 공소장 비공개를 추진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편드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의 수사·기소 검사 분리 방안 추진과 관련해서는 “공소권 남용이란 측면에서 나온 것 같은데 다른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최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제 식구 감싸기 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2018년 대법원이 꾸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에서 활동한 그는 “그 당시 재판 거래를 시도한 흔적은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이 상태에서 형사처벌을 묻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긴급조치 9호 위반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노 후보자의 기각 결정에 대한 질타도 있었다. “긴급조치권 행사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행위라 불법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 이유에 대해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인권을 폭압적으로 말살한 행태가 정치적 행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지적에 공감하지만 판결 자체는 재판부 3명이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건을 다시 하게 되면 정확하고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해 도덕성을 문제 삼은 야당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노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참가한다. 블룸버그는 오는 슈퍼 화요일인 3월 3일부터 경선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가 사실상 첫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다른 후보들이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룸버그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는 등 이번 TV 토론회는 사실상 ‘블룸버그 청문회’가 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난립하고 있는 중도성향 후보들간 교통정리나 짝짓기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지지자들이 샌더스의 깃발 아래 결집하는데 중도 지지자들이 여러 후보로 나뉘면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CNN 등은 블룸버그가 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오는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론에 참여하게 됐다고 18일 전했다. 블룸버그의 토론 참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후원자 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없애고, ‘10% 이상 전국 지지율 기록 네차례’ 등의 여론조사 기준만 맞추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DNC가 ‘셀프 후원’으로 후원자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블룸버그를 위해 토론 참여의 길을 터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의 무제한적 선거운동 지출은 그를 유력 대선후보로 수직 상승시켰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토론 참여는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자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자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신상 문제나 과거 전력 등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욕시장 재직 시절의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 성희롱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주자들은 블룸버그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지출에 대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해왔다. 또 워싱턴정가는 중도 진영 주자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더스를 누르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등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블룸버그(19%)보다 1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은 15%로 3위에 머물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도 진영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강성 진보인 샌더스가 어부지리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3월 3일 슈퍼 화요일 전후로 중도 진영 후보들의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공수처 또 다른 권력 돼서는 안 돼” 사법남용 특별재판부 설치엔 부정적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노태악(58·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가 18일 ‘울산시장 지시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면 마땅히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다. “다만 소추에 앞서 사실관계가 규명돼야 한다”는 단서가 따른 원론적 입장이지만 첨예한 사건을 두고 밝힌 의견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노 후보자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선 “또 다른 검찰 권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입법이 이뤄졌으므로 헌법 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검찰과 공수처의 본질적인 권한과 책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무죄판결이 나오면서 또다시 불거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에는 “재판 공정성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 사건 배당의 임의성”이라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직 판사들의 청와대나 총선 직행에 대해서도 “판결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을 가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이는 곧 국민들의 피해로 귀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자는 전관예우를 막을 방안 중 하나로 ‘시니어 판사’를 거론하며 “개인적으로도 대법관으로 취임할 수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하기보다는 시니어 판사로 근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관급 중앙선관위원에 이승택 변호사

    장관급 중앙선관위원에 이승택 변호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관급)에 이승택(56)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신임위원은 동국대 사대부고,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거쳤다.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창원지법 진주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판사 재직 시 업무처리 방식이 합리적이고, 사회적 이슈 관련 재판에서 외부 영향에 흔들림 없이 오직 법리에 따라 판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앙선관위 위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소임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는 아저씨에서 남편으로” 윤석열 부인 김건희 누구

    “아는 아저씨에서 남편으로” 윤석열 부인 김건희 누구

    또 다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경찰청 “내사 대상 아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내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를 인용해 경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씨 등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권 회장이 주식시장의 ‘선수’로 통하던 이모씨와 결탁해 주가를 조작하고, 김씨는 주가조작의 밑천을 댄 속칭 ‘전주’로 참여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17일 “당시 수사팀을 통해 파악한 결과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관련 내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김씨에 대한) 내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 관련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윤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야권에서 김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CB)를 시세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청문회 현장에서 주요 쟁점이 되지 못했다. 윤 총장이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지 않았고 권 회장도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제대로 된 질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늦은 결혼 12살 나이차 화제…수십 억 자산 보유 또 다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 김건희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윤 총장의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윤 총장의 옷을 정돈하고 꽃다발을 챙기는 등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결혼 배경 역시 꾸준히 화제가 되는 주제다. 1972년생인 김씨와 윤 총장이 12살 차이 띠동갑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40세의 나이에 52세였던 윤 총장과 결혼했다. 김씨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 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윤 총장과)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다”며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순 없지 않느냐”며 해오던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씨는 2007년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해 ‘까르띠에 소장품전’, ‘미스사이공’, ‘색채의 마술사 샤걀’, ‘르코르뷔지에展’ 등 유명 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윤 총장 재산의 대부분은 예금(51억8600만원)으로, 이 중 김건희씨의 예금이 49억7200만 원이었으며 신고가액이 12억 원인 서초동 복합건물(주택과 상가)도 김건희씨 명의다. 윤 총장 부부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64㎡(약 50평) 규모의 12억원 상당 주상복합 아파트도 김씨 명의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83㎡(약 25평) 규모의 2억3400만원 상당 아파트도 김씨 이름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이외에도 임야와 대지, 도로, 창고용지 등도 자기 명의로 갖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페이스북 세상에서는 내가 세계 1등 인기”

    트럼프 “페이스북 세상에서는 내가 세계 1등 인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트위터를 통해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세상에서 내가 1위라고 한다. 대단한 영광”이라며 자화자찬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창립자로 미국에서 항상 잠재적인 대선 주자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주커버그의 도전은 그리 두렵지 않다”며 “내가 주커버그를 만났는데 내가 페이스북 세상에서 1위라고 하더라. 2위로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2주 안에 모디 총리를 만나러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커버그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의 정보를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캠브릿지 아날리티카’(Cambridge Analytica)란 정보회사에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유권자들의 페이스북 정보를 팔았다는 것이다. 또 당시 트럼프 후보의 선거캠프는 캠브릿지 아날리티카와 함께 해당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맞춤 선거광고를 하고, 소위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는 의혹이 있었다.이로 인해 주커버그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서서 개인 정보 유출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의 정치 광고에서 ‘가짜 뉴스’를 없애기 위해 사실 확인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의 정치 광고에 대해 “주커버그가 무엇을 하든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그는 엄청난 일을 해 왔다”고 답했다. 이어 주커버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그리 두렵지 않다며 “주커버그 속에 괴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커거브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한 연설에서 2020년 대선에서도 페이스북의 정치 콘텐츠에 대한 느슨한 제재를 강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두 가지 책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진짜 위험을 낳을 수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삭제하려면 방대한 표현의 자유 개념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MB정부 댓글공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징역 2년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온라인 댓글 여론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65) 전 경찰청장이 1심에서 징역 2형의 실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조 전 청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으나 선고 결과를 들은 조 전 청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14일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수사대 등 부하 경찰관들에게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며 정부 정책과 경찰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지시한 조 전 청장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 보석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조 전 청장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은 사실관계를 알리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활동 내역들을 살펴보면 경찰관을 동원해서 정부 정책과 경찰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국민들의 자유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경찰 기관에 대한 신뢰를 크게 저버린 점 등을 고려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조 전 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 전 청장은 자신이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 소속기관의 직제 관련 규정을 보면 경찰의 직무는 범죄 예방과 진화, 수사, 치안정보의 수집 작성, 교통 단속 등이 명시돼 있는데 피고인이 정보·보안·홍보 담당 경찰관들에게 지시한 행위는 특정 이슈에 대해 경찰에 대한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거나 찬반투표를 벌이도록 한 것으로 법령상 규정된 직무범위에 벗어나 있다”면서 “게다가 경찰관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글을 게시하도록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보안경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직무 범위를 벗어난 의무없는 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선고를 받은 조 전 청장은 피고인석에서 “댓글 1만여개 중 절반은 집회·시위에 관련된 것으로 경찰 본연의 업무인 공공의 질서와 안녕에 대한 것이었는데 재판부는 정부 정책에 대한 옹호 여론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 수 차례나 언급했다”면서 “제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터넷 여론 대응을 했다고 판결한만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부하직원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에 따라 제 지시를 받을 수밖에 없던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며 정보관리부와 경찰청 정보국·보안국·대변인실 등 부서 소속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정치, 사회 이슈에 있어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온라인상에 달게한 혐의로 2018년 10월 구속기소됐다. 당시 경찰이 조직적으로 대응했던 이슈에는 천암한 사건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 유성기업 파업, 반값등록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등 당시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던 것들이었다. 이외에도 조 전 청장 개인의 청문회나 각종 발언을 둘러싼 논란, 경찰이 추진한 시책과 관련한 비판 여론에도 유사한 방식의 조직적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12월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은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청장은 “경찰 비난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댓글공작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질서 유지를 위한 댓글 공작을 한 적은 있지만 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했고 정부정책을 옹호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 최측근 법무장관 “대통령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해, 그만 올려라”

    트럼프 최측근 법무장관 “대통령 트윗 때문에 일을 못해, 그만 올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트윗으로 문제가 있다. 법무부의 사건들에 대해 트윗을 날리는 것을 이제 그만둬야 할 때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노골적인 ‘친 트럼프’ 행보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갑자기 이런 발언을 작심한 듯 내놓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바 장관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날 약화시키는 끊임없는 비평 때문에 법무부에서 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그는 “법무부와 법무부 사람들, 법무부에서 처리 중인 사건들, 우리의 사건들을 다루는 판사들에 대한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트윗들이 내가 내 일을 못하게 만들고 있고 법원과 검사들에게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을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안다면서도 “난 그 누구로부터도 영향을 받지도,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말하는 누군가는 “의회, 신문, 또는 대통령”이라고 정조준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 재판에 법무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 스캔들’로 기소된 스톤의 재판 도중 검찰이 7∼9년형을 구형하자 “매우 끔찍하고 불공정하다”고 트윗에서 비판했다. 그 직후 법무부가 구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항의해 스톤 사건 담당 검사 4명이 전원 사임했다. 이에 법무부의 형사사법 절차 개입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고,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바 장관을 다음달 31일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공언했다.블룸버그 통신은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관리 중 한 명인 바 장관이 대통령을 향해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의 충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법무장관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하면 대통령은 법무장관(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안철수 “사법시험 부활 추진”…‘로스쿨·의전원 폐지’도 공약

    직계비속 지역구 세습 금지 방안도 공약“선거개입 의혹 청문회 반드시 하겠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학전문대학원 폐지와 사법시험 부활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모 찬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는 로스쿨과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고 대신 사법시험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부와 지위가 불공정 입학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자녀들의 경제 사회적 부와 지위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공정사회를 위한 5대 실천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사법시험 부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을 개정해 채용 청탁이나 고용세습을 하는 경우 채용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불공정 취업 행태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서류에 대한 보관기한은 180일에서 최소 3년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열정페이’ 근절도 약속했다.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기능이나 경험 습득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보호조치를 구체화하고 강력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직계비속에 의한 지역구 세습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현직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구를 직계비속에게 세습한다면 가뜩이나 낙후된 한국 정치는 더욱 후퇴할 것”이라며 “기득권에 의해 능력 있는 정치지망생의 기회가 박탈당하는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불공정 신고센터’와 ‘공정사회 실현 특별위원회’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관권공작선거 같은 일은 꿈도 꾸지 못하도록 관련자를 엄단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80년대 안기부나 했음직한 짓을 청와대가 총동원돼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우리 사회가 공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나서서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를 지켜내야 한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청와대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정의를 지향하며 검찰공직자로서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의동·권은희 의원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사기극, 문재인 정부의 진짜 속내는?’ 토론회에 참석해 “울산시장 관권선거, 선거 개입 진상규명 청문회를 반드시 하겠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불러서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조국 부인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증거인멸죄 성립 안해”

    정경심 변호인 “본죄가 있어야 증거인멸인데 본죄가 없다” ‘형사사건 성립 안돼’ 혐의 전제 공략 재판부 “檢, 정씨 주장 타당하면 공소사실 변경하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범죄 행위 자체가 없었기 떄문에 증거인멸 등 혐의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정 교수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소사실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인멸 혐의는 사실관계도 틀렸지만, 근본적으로 죄의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증거인멸죄로 기소하려면 본죄(本罪)가 무엇인지 기소를 해야 범죄가 된다”면서 “그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형법상 증거위조·은닉 등을 포함한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가 그 대상이 된다.정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실질적으로 ‘가족 펀드’ 임에도 조 전 장관의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사실을 숨기도록 코링크PE 직원 등에게 관련 자료의 인멸·위조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변호인의 주장은 애초에 문제가 되는 ‘형사사건’이 없는 만큼 증거인멸죄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의 전제를 공략한 것이다. 변호인은 “코링크PE의 실사주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라고 해서, 또 코링크PE가 가족펀드라고 해서 형사 범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교수가 펀드의 투자처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해도 범죄사실이 구성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족펀드, 정치적 비판 가능하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아냐” “펀드업계서 출자자 정보는 ‘목숨’걸고 지키는 것”정 교수의 요구에 따라 코링크PE 측에서 조 전 장관의 청문회 준비단에 정 교수 동생의 이름이 삭제된 투자자 명단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정치적 공격을 원치 않는 정 교수의 희망대로 한 것이 범죄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업계에서 출자자 정보는 속된 말로 ‘목숨 걸고’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처를 알면서도 ‘블라인드 펀드’라고 속였다는 의혹을 두고도 “관련한 허위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블라인드 펀드인지 아닌지 자체가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사모펀드가 결국 주식투자를 우회적으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금지돼야 한다는 일반론은 가능하고, 정치적으로도 비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족펀드라거나 투자 대상 기업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그 사모펀드를 공직자윤리법상 금지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檢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 간 증거 숨겨도 증거인멸” 반박정 교수 측의 이런 주장에 대해 검찰은 즉각 반박했다. 검찰은 “살인에 비교해보자면 살인사건 피의자가 현장에 간 사실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자기 범행의 전제가 되는 살인 현장에 간 사실을 숨기려 CCTV 화면 등을 숨기려 했다면 당연히 살인사건에 대한 증거인멸이나 위조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 범행의 양형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이나 위조하는 경우에도 죄가 성립된다는 것이 기존 판례”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이 부당하다면 의견서를 내주시고,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공소사실을 변경해 관련 형사사건이나 징계사건을 특정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아마존, 트럼프 대통령 법정 증언대에 세우나

    美 아마존, 트럼프 대통령 법정 증언대에 세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이 법정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미국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은 국방부의 100억 달러(약 11조 8400억원) 규모 클라우드 사업 수주 실패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사업에 개입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두 사람의 청문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국방부의 ‘합동 방어 인프라 사업(JEDI)’ 입찰에 참여했다. JEDI는 국방부 및 산하 군 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 10년에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수주 가능성을 크게 봤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48%로 압도적인데다 기술과 경험 측면에서도 아마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고,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를 계약자로 선정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과 아마존의 계약에 대해 엄청난 항의를 받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JEDI의 사업자 선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문제는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예산을 자신의 사적·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해도 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겸 군통수권자의 권한을 연방 조달사업 등에 행사할 의향을 수차례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이조스 CEO는 지난 대선인 2016년부터 아마존을 비롯한 미 IT 업계의 친민주당 성향과 베이조스 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반(反) 트럼프’ 성향 때문에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은 소매상에 손해를 끼치고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수차례 비판했고, WP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에 “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에 “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檢, 직접 수사해 기소하면 객관성 흔들릴 우려”“수사와 기소 분리하면 수평적 내부 통제 이뤄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사의 수사개시 사건에 대해서 내외의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달리 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추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검찰이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할 경우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며 법령 개정 이전에 시범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전문수사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기소 여부에 대한 일부 판단을 수사팀 외부에 맡기는 장치를 두고 있다. 추 장관은 이들 제도에 대해 “검찰 수사를 면밀히 검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방안을 통해 수평적 내부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일본 검찰 사례를 들어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기소 이후 무죄율이 상당히 높다”며 “검사의 기소와 공소유지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인권보호 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는 한편 법무부 자체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IDS홀딩스 대표가 검사실을 드나들면서 추가 범행을 모의했다는 의혹 보도를 언급하면서 “불필요한 수백 회의 구금자 소환 등 잘못된 수사관행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간과돼 왔던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공판중심주의, 공소장 일본주의가 실질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해명했다. 아들의 군대 휴가 미복귀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됐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서 얼마든지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청문회에서 답변한 이상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추 장관은 “개혁은 법률을 개정하거나 조직을 바꾸는 것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익숙하고 편한 관행일지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하고 인권을 침해한다면 가까이 있는 작은 문제라도 과감히 고쳐 나가는 것이 바로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검경 수사권 재조정…정치 검찰·법관 퇴출”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 폐지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우선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재검토하고,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 사건의 이관을 요청하도록 한 권한을 삭제하는 한편 기소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공약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며 “또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 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경찰을 폐지하고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며 112 중앙시스템화 등의 경찰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법무부 산하에 전문적인 영역의 수사를 위한 경찰 외 전문수사단 설치, 의회 및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특검 상설화도 공약했다.아울러 정치검찰·정치법관 퇴출,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대법관·헌법재판관의 변호사 개업 금지 방침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직자 선거일 사퇴 기일을 현행 90일에서 1년으로 늘리고, 수사 및 소추 기관이나 사법부 법관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2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 처벌 규정과 관련해 현행보다 3배 이상 형량을 늘리는 쪽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와 추 장관 탄핵 추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당은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인 고려없이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의해서만 수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형사법 체계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과 약자의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탄핵 면죄부 받자마자 ‘보복 칼’ 꺼내든 트럼프

    탄핵 면죄부 받자마자 ‘보복 칼’ 꺼내든 트럼프

    트위터엔 연설문 찢은 펠로시 편집 영상탄핵에서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에 들어갔다. 탄핵 정국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외교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파견 군인을 쫓아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탄핵 조사와 청문회에서 ‘양심 증언’을 한 고든 선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백악관 NSC에 파견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그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를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원대 복귀된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문제의 전화를 직접 배석해 들은 당국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하원 증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부탁’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NSC 법률팀에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핵심 증인 선덜랜드 대사는 본국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부자 수사 요구와 군사 원조 사이에 ‘대가성’ 관계가 성립된다고 증언했고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들 말고도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증언을 했다. 또 회고록 초안 유출로 곤혹스럽게 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공공연하게 반기를 든 밋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탄핵 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도 보복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는 ‘주적’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 대해서도 ‘소심한’ 복수를 했다. 지난 4일 신년 국정연설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거부한 데 대해 연설문을 찢는 ‘시위’로 응수했던 펠로시의 모습을 5분가량 동영상으로 편집해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인 개개인의 사례들을 소개하는 장면마다 펠로시 의장의 ‘연설문 찢기’ 장면이 반복적으로 삽입돼 등장한다.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 영상으로 떠올랐다. 펠로시 의장 측은 “조작된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측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안철수에 “원칙 지켜라…최선의 정책은 정직”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부럽다”며 “논객의 임무는 ‘잠수함의 토끼’다. 남들이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저를 욕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바꾸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예전에는 자신을 탓할지언정 진보든 보수든 도덕의 기준은 부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기준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가 시민을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생각이 계속 난다. 제가…”라고 말한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한참 고개를 숙이고 서 있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이가 드니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사회주의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이야기하는 평등주의 사상인데, 그렇게 살아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정치가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 여러분이 저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인 것 같다”며 “다 달라도 우리가 합의해야할 것은 바로 공정, 정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로부터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없다고 한 생각이 그대로냐’라는 질문에 “아뇨.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도 깨끗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며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탄핵 벗은 트럼프, 숙청의 첫 타깃 삼은 빈드먼 중령 누구?

    탄핵 벗은 트럼프, 숙청의 첫 타깃 삼은 빈드먼 중령 누구?

    탄핵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인사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인물은 육군 중령으로 1년 반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일해 온 알렉산더 빈드먼이다.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된 여러 당국자 가운데 가장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프레스먼은 평소대로 백악관에 출근했던 빈드먼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밖으로 나오도록 안내(escort) 받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마음에 이 남자의 업무가 왜 끝났는지에 대한 의문은 없을 것이다. 빈드먼 중령은 진실을 말했다가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덩달아 NSC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 역시 이날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원 증언과 아무 연관이 없는 쌍둥이 형제마저 연좌제 식으로 쫓겨난 것이다. 형제는 일단 이날 육군에 나란히 재배속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앞서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빈드먼 중령을 NSC에서 쫓아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안에 빈드먼 중령에게 통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빈드먼 중령 역시 이미 NSC 고위 당국자들에게 조기에 파견 임무를 마치는 것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NSC 파견을 강제 종료하는 데 기울어져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빈드먼 중령이 출근하려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관사 맨션을 떠날 즈음 그의 거취를 어떻게 할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그를 그냥 놔둬야 한다고 생각하냐? 난 그렇지 않다.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보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문가인 빈드먼 중령은 2018년 7월부터 NSC에 파견돼 근무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지난해 7월 전화 통화를 직접 들은 당국자 가운데 맨처음 하원 증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NSC 법률팀에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빈드먼 중령은 하원에 출석하면서 군복을 갖춰 입고 이라크전에서 폭탄 공격에 다쳐 받은 퍼플하트 훈장도 달고 나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빈드먼 중령에 대한 보복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날은 앞서 “그가 어떤 식으로 배속되든 난 그를 반갑게 맞을 것이며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몇 시간 뒤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도 “대통령이 날 즉각 소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들었다”고 밝혀 탄핵과 관련해 직위를 잃은 사람은 둘로 늘었다고 BBC는 전했다. 빈드먼 중령의 NSC 파견이 강제 종료되면서 사실상 탄핵 추진 과정에 양심을 걸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한 이들이 줄줄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 여러 당국자가 하원 탄핵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법한 ‘양심 증언’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가 왜 계속 나오는 겁니까?”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세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증거로 제출하자 변호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다. 이미 동양대 컴퓨터에 대한 열람·등사 문제를 놓고 양측 간 공방을 벌인 탓에 심리가 20여분 지연된 뒤였다. ●동양대 컴퓨터 열람 공방에 심리 20분 지연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이 2015년 쓴 ‘홍준표, “아내가 숨긴 1억 2000만원 이번에 알게 됐다”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발언’, “홍준표, 훌륭한 부인을 두었다고 부러워해야 하나??” 등 세 개의 트윗을 제시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에 관한) 증거인멸로 나아가게 된 인식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지만, 변호인은 “2015년도에 조 전 장관이 (앞날을) 예측해 썼다는 거냐”며 검찰의 ‘망신주기’식 행태를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변호인 측과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교수가 자신의 목표를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 대목인데, 정 교수 측은 이에 대해 “논두렁 시계 사태의 재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도 “상속받은 강북의 건물 자산 8억원을 합해도 재산이 50억 정도 되는 사람이 강남 건물주를 꿈꾼 것 자체가 사실상 차명 투자를 통해 범죄행위로 나아가는 동기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조국·5촌 조카 통화” 정 교수의 증거인멸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의 통화기록에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와 통화를 나누는 식의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협의한 것을 조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공판서 통화기록 등 제시檢과 변호인·재판부, 절차 놓고 신경전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조 전 장관 및 그의 5촌 조카 등과 지속해서 통화를 나눴다는 증거를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등에게 사실을 은폐하고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증거위조교사 혐의 등에 관한 서증(서류증거) 조사에서 5일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기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14∼15일 사모펀드 관련 의혹 보도 후 피고인(정 교수)이 조 전 장관과 통화하고, 이후 피고인이 조범동, 조범동은 다시 코링크PE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패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로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불리한 부분이 드러나자 조 전 장관이 피고인과 협의하고 피고인이 조범동씨에게 다시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와 기자회견에서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규모나 투자처 등 내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런 패턴은 (조 전 장관의) 청문회 기간에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면서 “(피고인의) 이런 지시는 청문회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은 은폐하라, 진실을 숨겨라’라는 의미로,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코링크PE 자료 등을 전달받았고, 조 전 장관은 어떻게 했냐’는 검찰의 신문에 ‘장관님은 어찌 봤는지 모르고 내가 봤다’고 답했는데, 조 전 장관이 관련 자료를 받았다는 참고인 진술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정 교수의 진술에 허위 내용이 있다는 취지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런 허위 진술을 계속했고, 일정 기간에는 검찰 출석에 불응했으니 보석 결정을 내릴 때 이런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정씨, 압수된 자기 컴퓨터 등에 열람 요청검찰이 거부하자 재판부가 열람 승인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단, 재판부가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다시 한번 연출됐다. 정 교수 측은 자신의 컴퓨터 등 압수된 디지털 자료에 대한 열람 등사를 검찰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다시 신청해 허용 결정을 받았다. 다만 방어권 행사 등 목적 외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열람 등사 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나 폐해를 가볍게 생각하고 열람 등사를 허용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서약서 외에도 열람 등사를 특정한 대상이 특정시기, 장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건을 걸어 폐해에 상응하는 의무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또 “피고인과 가족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인적사항, 전화번호, 범죄사실이 포함된 판결문 등이 들어있어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檢, 입시비리 관련 주3회 집중 심리 요청정씨 측 “방어권 보장 위해 열람해야” 정 교수 측이 증거에 동의할지에 대한 의사 표시를 일정한 기간 내에 마쳐야 하고, 향후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심리를 할 때는 주 3회로 집중 심리를 해 달라는 요청을 재판부에 했다. 정 교수 측은 곧바로 반론을 폈다. 변호인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검사가 관련 기록을 계속 사용하는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변호사가 이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 기록은 우리 피고인과 가족이 만들고 사용하던 것이고, 우리 것을 달라고 하는데 왜 못 준다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증거를 동의할지를 변호인 측에서 빨리 밝혀달라는 검찰의 태도를 두고도 “변호인이 제대로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는 것처럼 검찰이 얘기하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기록을 주시면 밤을 새워서라도 증거 인부(증거 동의 또는 부동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가 “수사기록 열람 등사 결정을 이미 내렸으니 바꿀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이번에는 검찰과 재판부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檢, 정씨 입시비리 진술 요청…재판부 거부 검찰은 재판부의 재판 진행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면서 정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진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서증 조사를 하고 기회를 드린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재판장이 그 정도로 (재판 진행에 대한) 권한도 없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새달부터 최대 3년간 민간 피해 등 조사 “계엄군 협조 위해 면책 등 조치 필요해 공식보고서 통해 5·18 왜곡·폄훼 막을 것”“5·18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송선태(65)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3일 “그동안 여러 차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5·18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면서 “5·18 관련자들이 모두 고령인 만큼 하루빨리 실체적 진실을 가려 역사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조사위는 여야 대립 등 우여곡절 끝에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구성됐다. 조사위는 5·18 40주년을 맞아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대 3년 동안 진상 규명 활동을 한다. 송 위원장은 “역대 정부는 국회 청문회, 검찰 수사, 국방부 5·18특조위 등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섰으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조사의 한계 탓으로 발포 명령자 등 핵심 가해자는 지금껏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5·18에 대한 왜곡·폄훼 세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조사위의 권한에 대해 “조사 대상자나 참고인에게 출석요구서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자료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 검사장에게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군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면책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조사위는 불처벌·감형 등을 건의만 할 수 있지 강제할 수는 없어 가해자들이 진실 규명을 위해 양심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5·18 당시 진압작전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포 명령의 실질적인 지휘체계를 조사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전씨를 맞닥뜨릴 것으로 본다”면서 “강제 조사권이 없는 위원회가 전씨를 어떻게 조사할지, 집단살해죄를 국내법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공식 국가보고서를 작성해 5·18에 대한 왜곡·폄훼 논란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피해자 명예회복, 가해자의 법적·정치적 화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는 만큼 5·18을 정사로 자리잡게 하는 데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전남대 국문과 재학 중 ‘5·18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및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조사위는 다음달부터 발포 책임자와 경위, 민간인 사망·상해 경위, 행불자·암매장 여부, 북한군 개입 여부 및 계엄군 성폭력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26일까지 5·18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진상 규명 신청서를 접수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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