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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검찰청 인근 서초역 사거리 네 방향 도로 덮은 ‘촛불’주최 측 “참여인원 목표 달성”…“공수처 설치” 등 외쳐“검찰 개혁” 구호 이어지다 오후 9시 30분쯤 집회 마무리 “정치 검찰 물러가라.”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인근 도로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검찰 개혁과 조 장관의 거취 등을 두고 광장의 세 대결 양상이 격화된 가운데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사전 집회 등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몰려 검찰청 주변은 물론 서초역 사거리 일대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과 함께 애초 참가자 수 목표치(300만명)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숫자 싸움만 해서는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앞으로 추산 참가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정치개입은 대통령 인사권과 입법부의 권한을 침범한 것”이라며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민주동문회 회원이라고 밝힌 첫 번째 시민은 “검찰이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고자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 뭉개려 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원동욱 동아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씨, 서기호 변호사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발언이 계속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무리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혁에 미온적인 검찰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집회에 참석한 임모(73)씨는 “검찰의 지나친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 관행을 비판하려고 나왔다”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모(57)씨는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집단이라 시민들의 압박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가족이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모(38·여)씨도 “조 장관 관련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났다”며 “조 장관과 그가 추진하려는 검찰 개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자 남편과 딸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기온은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잠시 빗방울이 날리는 등 서늘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동요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집회는 오후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한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도 같은날 검찰청 인근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매주 토요일 주로 서울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했으나 이날은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겼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를,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은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애국자 총연합집회’를 진행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4일 저녁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효자로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임은정 검사 “검찰의 초라한 현실 국민들에 잘 전달되길”

    임은정 검사 “검찰의 초라한 현실 국민들에 잘 전달되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소회를 밝혔다. 임은정 검사는 5일 자신의 SNS에 “의정부지검에 있을 때 ‘검사 부적격자들이 검사장도 되고, 검찰총장도 되는 것을 우리는 더러 보지 않았습니까?’라고 썼다가 검사장에게 불려가 추궁받았었다”고 과거 일화를 꺼냈다. 임 검사는 “윤 총장님이 검찰 간부 중에는 강단과 기개가 있어 빛나는 선배라 생각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 국정원 간부들과 직원들이 기소유예와 입건유예를 하는 등의 수사 결과 보도자료를 읽으며, 부득이 타협에 한탄했고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임 검사는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사건인 제 고발사건을 1년4개월째 뭉갠 검사의 공문서는 경징계 사안이고, 형사입건 대상도 아니라며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했다”며 “하지만 중앙지검이 특수부에서는 자소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고, 첨예하게 주장이 대립하는 사문서위조사건을 피의자 조사 없이 청문회날 전격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라는 결론이 논리의 비약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임 부장검사는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 가감없이 말하다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들과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임 검사는 “검찰권이 거대한 권력에 영합해 오남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검찰 공화국’을 방어하는 데에 수사권을 쓰는 등 오남용 사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검사가 법과 원칙이 아닌 ‘상급자의 명령’을 실천하고 관철하는 데에 질주했기 때문에 (한국은) 검찰공화국이 됐다”며 “검찰권 오남용의 모든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제발 검찰 공화국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나는 검사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정말 절박하다”며 “내가 고발한 사건도 공소시효가 오늘도 (완료 시점을 향해) 지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김진태 전 총장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공수처 도입이 하루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헌재 국감마저 ‘조국 설전’…검찰권 행사·‘사회주의자’ 논란

    헌재 국감마저 ‘조국 설전’…검찰권 행사·‘사회주의자’ 논란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잇따라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일 열린 헌법재판소 국감에서도 조 장관이 화두가 됐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청와대와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조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반면 여당은 검찰권 이 남용되고 있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하거나 검찰총장에게 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현직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를 검찰이 수사하는 상황에 검찰 특수부는 물론 조직 전체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압박”이라면서 “부당한 정도를 넘어 직권남용이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위헌·위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에게 “조국 관련 대통령의 행태가 합헌적인지 질의하겠다”면서 “각종 사건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검찰권 남용인가“라고 물었다. 박 처장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헌재 재판부가 판단을 해서 그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검찰권 남용인지) 제가 답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와 있어 그 부분을 고려해 재판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처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자 “이런 상황에 헌법과 헌법 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헌재가 나름의 대안을 강구하긴 하느냐, 나몰라라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박 처장은 “현재 상황 자체에 대해 여러 논란이 많고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 “옳다, 그르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개혁을 국민은 헌법적 문제로 인식한다”면서 “수사한 사람이 기소를 같이 하는 문제, 영장 문제,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는데 수사 편의상 의혹이 남발되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법원에 의해 재판받을 수 있는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 여론재판으로 사전에 유죄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이라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가리킨 것을 두고도 여야의 설전이 이어졌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사회국가원리는 헌법에서 완벽하게 보장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국가가 최소한으로 의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조 장관은 자신이 사회주의자라고 지칭했다. 눈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도 “조 장관이 추구하는 경제체제는 생산수단의 국유화와 공유화”라면서 “자신의 최종 목적을 밝힌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과서를 찾아보니 (사회주의는) 자유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복지와 정의 실현을 위해 자유의 제한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표창원 의원도 “1951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를 배격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이후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서초동에서 광화문으로 다시 서초동으로 시위는 계속된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에는 예년에 비해 훨씬 잦은 태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폭우와 강풍으로 지붕이 내려앉고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 나가지만,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십만 마리의 돼지들이 산 채로 매장되지만, 운 나쁜 농장주들의 불행이지 아직 원인도 해결책도 찾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아니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 복부 손상 판정을 받고 죽었지만, 언론에는 그 흔한 보건복지부 관료의 상투적인 다짐조차 없다. 2019년 여름이 가을로 바뀌는 사이 대한민국은 ‘조국사태’라는 유례없는 광풍(狂風)에 휩쓸렸다. 간판은 ‘검찰개혁’이지만 ‘조국수호’와 ‘조국퇴진’이 실제 싸움의 목표다. 2주일 활동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를 거머쥔 딸의 입시 특권에 반대해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86세대의 대표적 정치논객이 그들을 열등감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집단으로 조롱하고 마스크 쓴 것까지 나무랐다. 사회운동은 불공정 또는 불평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교양사회학 1장을 깜빡 잊었나 보다.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 신상털기에 대해 느끼는 공포에도 무지했던 것 같다. 일 있을 때마다 나서서 별 영양가도 없지만, 이번에도 역시 대학교수들은 서명 대열에 앞장섰다. 먼저 조국 반대 서명이 3000명을 넘었다. 그랬더니 웬걸, 조국 지지는 아니라지만 검찰개혁을 내세운 서명은 4000명을 넘었다. 세(勢)싸움이 수(數)싸움이 되었다. 이런 서명 대열이 계속되는 데는 ‘팩트체크’와 ‘가짜뉴스’ 프레임이 한몫했다. 우리 편에 불리한 소식은 가짜뉴스이고 팩트체크해 봐야 한다. 물론 우리에게 유리한 소식은 팩트체크 따윈 필요 없다. ‘가족 인질극’ ‘총칼 안 든 쿠데타’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이 난무했다. 가족인질극이라면 누가 인질범인가? 전두환 신군부는 누구인가? 만약 그 답이 검찰이라면 인질범을 그대로 두고 신군부의 쿠데타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은 무엇인가? 인질범의 조력자? 쿠데타의 방관자? 난데없는 ‘삭발식’이 이어지면서 저녁 8시 뉴스에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는 초로(初老)의 정치인들의 맨머리를 매일 마주해야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불편해졌다. 여당 대표는 늘 찌푸린 얼굴로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야당 대표는 내 목 치라며 검찰에 가더니 신원 확인만 했을 뿐 한 말씀도 안 하셨단다. 그동안 선한 얼굴로 위안을 주었던 대통령마저 ‘격노’, ‘화’ 같은 감정을 자주 느끼신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청문회 내내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관했던 법무장관의 말을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들어야 한다. 야당 의원들은 모욕 주기에 목숨 건 것 같고 여당 의원들은 고소할 대상 찾느라 바쁜 것 같다. 한동안 여론조사 수치로 네 편이 올랐니 내 편이 올랐니 도토리 키재기에 몰두하다 별 승산이 없어 보일 때쯤 드디어 광장의 정치가 등장했다. 5만명에서 200만명이라는 헛갈리기에는 너무 차이 나는 숫자가 양 진영에서 제시됐다. 그러자 우린 더 많이 모일 수 있다며 태풍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소집했다. 이러다가 5000만 인구가 모두 거리로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책상 앞에 앉은 나는 미안해진다. 정치인의 사명은 무엇일까? 평범한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가를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발전, 성장 등의 멋진 말이 있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는다. 조용히 각자의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북미 정상회담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방문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평화를 위해 할 일은 이 광기 어린 싸움판을 하루빨리 걷어치우는 것이다. 2019년 가을, 우리에게 평화는 없다.
  • 美,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 승리에… EU “오염 유발 관세” 맞불

    美, 에어버스 보조금 분쟁 승리에… EU “오염 유발 관세” 맞불

    18일부터 항공기 10%·농산물 25% 부과 EU, 美기업 겨냥 “탄소 국경세 조속 추진”미국이 유럽항공사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오는 18일부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EU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징벌적인 과세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맞받아쳐 미국과 EU 간 무역갈등의 골을 깊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지명자는 3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오염 유발 외국 기업에 대한 과세 방안 마련에 조속히 착수하겠다면서 “우리는 ‘탄소 국경세’ 문제에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 이를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 국경세’는 환경 규제가 엄격한 EU기업들이 받는 불이익을 보호하는 조치인 만큼 미국이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문제 삼아 유럽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앞서 2일 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치즈와 올리브, 스카치위스키, 아이리시위스키 등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도 포함됐다. 다만 미국의 제조업 보호 차원에서 항공기 부품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이날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약 9조 525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나라가 오랫동안 미국을 뜯어먹고 있었다”면서 “미국을 위한 큰 승리다. 어떤 대통령도 이런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고 자축했다. 미국과 EU의 항공기 불법 보조금 지급 문제는 15년째 이어지는 해묵은 논쟁이다. 미국은 2004년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WTO에 제소했다. EU도 미국 항공사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하며 맞불을 놨다. 내년 미국의 불법 보조금에 대한 WTO의 판정이 나오면 EU도 미국에 징벌적 관세를 물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규모가 75억 달러에 훨씬 미치지 못해 미국과 EU 측 관계자가 오는 15일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양측은 WTO 결정 전부터 미국이 EU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EU는 미국의 오토바이와 버번에 관세를 부과하며 마찰을 빚어 왔다. 그러나 미국의 9월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상황에서 EU에 무역전쟁을 선포하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494.42포인트(1.86%)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64포인트(1.79%) 내렸다. 영국 FTSE100과 독일의 닥스도 각각 3.2%, 2.76% 급락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당장 교도소 가야…文 제정신이냐”

    주 52시간제에 “나쁜 제도” 비판도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3일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을 겨냥해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느냐”면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제정신이냐”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면서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면서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하라’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자신들의 비리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조국이 물러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면서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때 아닌 조 장관의 텀블러를 공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면서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 인사말에서 현 정부가 도입한 주 52시간제를 “나쁜 제도”라며 맹비난했다.황 대표는 “내가 ‘일주일에 72시간을 일하고 싶다, 내 건강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일하게 하고 그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라면서 “주 52시간제가 결과적으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애들 교육도 시킬 수 없는 나쁜 제도로 바뀌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면 자신 없다”면서 “당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1700명의 인재영입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까도 까도 양파’ 장관 자격 있나…조국 끌어내려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까도 까도 양파가 장관 자격이 있나.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그 이후에도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짜 주범이 누구겠나”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없애 버렸다.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라며 ‘조국 구속’이라는 구호를 유도했다. 황 대표는 또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며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조국에게 검찰개혁을 하라고 하고, 조국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수사팀을 바꿔 자기들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게 검찰개혁인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니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이 여기 왜 모이셨나. 문재인을 물러나게 하고, 조국을 파탄시키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세워놓은 대한민국의 경제를 문재인 정부가 2년 만에 다 망가뜨렸다”며 “이 정부 들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 10%의 귀족노조가 90% 근로자들의 피를 빨아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부터 핍박받는 다른 근로자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라며 “그런 사람들이 잘 산다고 경제가 잘 가고 있다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서도 “안보 불안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김정은 대접만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나”라며 “모든 것을 걸고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국감은 국감대로, 조국 장관 수사는 수사대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으나 정무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위, 기획재정위 등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공격하고, 자유한국당 등은 ‘방탄국감’이라고 맞섰다.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에 이어 이른바 ‘조국 대전 제3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은 국회 본연의 일이다. 행정 행위에는 비효율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라 국정을 효율화하는 과정이 국감이다. 그럼에도 국회에는 오직 ‘조국’뿐이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또 상당수 상임위에서 일반 증인이 없어 ‘맹탕 국감’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일반 증인은 국감 7일 전에 출석을 요구해야 하지만, 초기 국감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 종합감사 때라도 부르려면 여야 간 극적 합의가 필요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자 추락한 민생을 회복할 발판”이라며 국감의 키워드로 ‘총체적 심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역설적으로 조국 장관 부분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정 운영에서 대통령 공약 사항이 올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집권당답게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과 갈등하고 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과도하게 검찰을 압박하는 언사를 구사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감정은 복합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상임위마다 현안이 가득하다. 외교통일위는 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한일 갈등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발등의 불이고, 보건복지위는 국민연금 재정과 문재인 케어를, 국토교통위에는 교통과 부동산 정책 등을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진로를 수정할 기회가 국감 시기라는 사실을 여야는 놓쳐서는 안 된다.
  • PD수첩,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다뤄..‘새로운 사실은?’

    PD수첩, 조국 딸 표창장 위조 의혹 다뤄..‘새로운 사실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할 당시 제출했다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둘러싼 논란을 다룬 MBC ‘PD수첩’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장관과 표창장’을 내용으로 1일 방송한 ‘PD수첩’은 전국 가구 기준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인 지난달 24일 방송의 3.5%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PD수첩’은 조 장관을 둘러싸고 약 두 달 가까이 정국을 달구고 있는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집중취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총장의 주장과 상반된 동양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전 동양대 조교는 “상장은 조교나 임원이 임의대로 만들기 때문에 그 내용은 얼마든지 다르고 그 안의 양식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총장은 조 장관 딸의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조국 장관 딸은 실제로 동양대를 방문했고, 또 당시 최 총장과 조 장관 딸, 정경심 교수가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제작진은 최 총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만났다는 총장 측근 정씨의 녹취록도 함께 전했다. 정씨는 “편을 잘못 들었다가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나”라며 최 총장이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교감한 적 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PD수첩’에 이를 부인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하는 현직 검사의 증언도 공개됐다. 그는 “그 기소 자체가 굉장히 부실한 수사다. 원본도 찾지 않고, 피의자 조사도 하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청문회 당일 기소를 한 것 자체만 봐도 굉장히 의도를 가지고 한 수사다. 특수수사의 문제점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시민, 윤석열 검찰체제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

    유시민, 윤석열 검찰체제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

    조국 부인 정경심 PC 반출 재차 옹호“검찰이 증거 조작 안 하는 기관이냐”“한국당 최교일, 최성해 총장 접촉”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이사장은 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연구실에서 PC를 반출한 것이 검찰의 증거 조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증거 보존’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정 교수가 딸을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접촉한 인물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조직을 맹비난했다.그는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윤석열 총장이 총리, 법무부 장관을 다 건너뛰고 대통령하고 맞대결 양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른 것”이라며 “(논란이) 이렇게 커진 근본 원인은 초기 내사자료에 의거한 윤 총장의 확신 또는 예단을 적절한 방식으로 국정에 반영하지 않고 매우 정치적인 방식으로 자기 의지를 관철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것은 총칼은 안 들었지만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것은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의 검찰을 두고 “완전히 정승화한테 대든 신군부랑 비슷한 정서”라고 꼬집었다. 현재의 윤석열 체제 검찰이 지난 1979년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체포했던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유 이사장은 지난 방송에서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PC 반출을 ‘증거보전’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AS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검찰과 정 교수는 서로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황”이라며 “(증거) 인멸을 하려면 동양대에서 나올 때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때려서 가루를 낸 다음에 충주호에 던져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증거조작을 안하는 기관이냐. 증거 조작한 사건이 한 두건이 아니다”며 “불신을 하고 있어서 (사본을) 한 벌 떠놔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조 교수 자녀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접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한분은 최교일 의원이고 다른 한 분은 국회의원은 아니고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고 지금도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조국 부인이 제출한 표창장 사진 파일서 사라진 ‘속성정보’

    포렌식 분석했지만 촬영 시기 특정 못해…삭제 가능성도박지원, 사진 출처로 ‘내부자’ 지목…검찰 “유출 불가능”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 원본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파일을 검찰에 제출했지만, 해당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 카메라 정보 등 속성 정보가 전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 측은 최근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구에 원본을 찍은 컬러 사진 파일을 제출했다. 검찰은 제출받은 파일을 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파일 속성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사진 파일에는 생성 일시와 수정 일시, 카메라 정보 등 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측이 의도적으로 파일의 주요 정보 등을 삭제한 뒤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표창장 위조 시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표창장에 기재된 수여 일자는 ‘2012년 9월 7일’이지만, 검찰은 수사를 통해 딸 조모(28)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등을 준비하던 2013년에 위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 측은 종이 형태의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달라는 요구에는 “찾을 수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해당 표창장이 파기됐을 가능성 등도 의심하고 있다. 표창장 원본은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물증으로 꼽힌다. 그러나 검찰은 표창장 원본 없이도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표창장 입수 경로로 ‘내부자’를 지목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조국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장관 딸의 표창장 컬러본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 화면을 노출시킨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장관과 압수수색 담당 검사 간 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자기는 넘겨짚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이거 내통 아닌가’ 경험상으로 느꼈다”며 “제가 가진 동양대 표창장 사진도 내부자(가 준 것)”라고 밝혔다. 검찰 쪽에서 사진을 입수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물리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당시 검찰은 부산대 의전원 압수수색 등에서 확보한 흑백의 표창장 사본만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검찰 개혁’ 촛불 민심, 검찰의 깊은 성찰 필요하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 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지난 토요일 열렸다. 남녀노소가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웠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참가자가 150만~2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키자는 의미의 ‘조국 수호’ 구호도 나왔다. 같은 시각 인근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지난 8월 9일 청와대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우리 사회는 극한의 혼란과 분열을 목도하고 있다. 조 장관의 자녀 대학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논란이 정치권과 언론의 인사검증 차원에서 검찰의 역대급 수사로 국면 전환된 탓이다. 여론은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으로 두 동강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으니, 검찰은 조 장관 의혹 수사가 대통령의 뜻이라고 하겠으나 수사를 시작한 시기는 대단히 부적절했고, 방법에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시점에 갑자기 압수수색을 하고, 인사청문회 당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조사 없이 전격 기소하는 등 정치 개입으로 볼 만한 일들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무엇보다 수사가 지지부진 진행되면서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된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조 장관의 집을 11시간 압수수색하는 등 과잉수사 논란과 피의사실을 외부에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악습이 재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검찰에 ‘엄정하되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경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검찰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주말에 휴식을 마다한 채 검찰청사 앞에서 촛불을 든 의미를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들은 깊이 성찰해야 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25일)에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응답이 49.1%로 ‘적절하다’는 응답(42.7%)보다 높았다.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도 검찰 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를 검찰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대검찰청은 어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길 바란다.
  •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외교위, 내주 볼커 특별대표 증언 청취 반복적 압력 근거로 권력남용 적용 시사 의회 탄핵조사 지지여론 갈수록 상승 트럼프는 골프여제 소렌스탐과 라운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조사하는 민주당은 하원에서 11월쯤 표결을 하고자 속도전을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 조사 청문회는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는 다음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볼커 특별대표는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 안드리이 예르마크에게 줄리아니를 소개했다. 국무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줄리아니는 민간인으로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고 WSJ가 전했다. CNN 등은 볼커 특별대표가 외교위의 증언신문 일정 발표 직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시프 위원장은 의회가 공식 휴회에 들어가기 전 2주간 “청문회와 증인 면담, 소환장과 자료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민주당의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탄핵 표결이 이르면 10월 말에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확히 어떤 혐의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근거로 권력남용 등 적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조사에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협력하라고 반복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크 애머데이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조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공화당 하원의원 처음으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탄핵 여부 판단은 보류했다. 미 여론은 탄핵 조사에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이 지난 26~27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절차 지지 응답이 47%, 반대는 42%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탄핵 절차 돌입 찬반이 각각 43%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탄핵 찬성 53%, 반대 43%로 격차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설적인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와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운딩을 마친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소렌스탐 팀에게 졌지만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온통 ‘조국 국감’… 몰래 웃는 사람들

    일반증인 채택 합의조차 안돼 맹탕 우려 피감기관들 자리만 지키다가 돌아갈 판 野보좌진 “다른 자료는 의미 없다 기류”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국정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데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초점마저 온통 조 장관 관련 부분에 맞춰지면서 관심권 밖에 있는 국감 피감기관들이 몰래 미소 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회는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동안 17개 상임위원회별로 국감을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제외한 16개 상임위가 채택한 국감계획에 따르면 국감 대상 기관은 713개다. 문체위는 30일 국감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고 겸임상임위인 운영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는 타 상임위 국감 종료 후 별도로 국감을 실시한다. 이번 국감 기간 ‘조국 대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 싸움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데다, 개별 의원들 역시 총선용 ‘국감 스타’가 되기 위해 조 장관 문제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조 장관이 직접 출석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검찰 개혁 문제 등을 놓고 가장 뜨거운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교육위원회는 국민 관심이 높은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 특혜 의혹을 핵심 쟁점으로 다루고,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사모펀드 등 조 장관 일가의 투자 및 금융거래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에서도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우선적으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을 둘러싼 대치가 국감 전반을 장악하면서 1년간의 국정 전반을 감사하는 국감 본연의 의미는 왜곡되고 있다. 야당은 조 장관 관련 인물들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국회에 세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여당은 협상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법사위, 교육위, 정무위 등에서는 일반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아 벌써부터 ‘맹탕 국감’ 얘기가 나온다. 국회가 정쟁에 빠져 스스로 ‘감시 레이더’를 꺼버린 셈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국감 시즌에 특정 이슈가 터지면 나머지 피감기관들은 뒤에서 미소 짓는다”며 “특정 단체나 인물에 관심이 집중되면 자연스레 다른 피감기관은 몸을 숨긴 채 어물쩍 국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인데 올해는 조국 논란으로 모든 게 묻힐 판이니 속으로는 얼마나 좋겠나”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년에 한 번뿐인 국감을 ‘조국 국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외면한 데 대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감은 야당이 주된 공격수가 돼 정부 살림을 진땀이 나도록 조목조목 따져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야당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 때문에 국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무를 맡고 있는 보좌진들이 조 장관 의혹 파기에 총력을 쏟은 탓에 정작 상임위 피감기관을 들여다 볼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 야당 의원실 보좌관은 “여야가 장관 검증 과정에서 전례 없는 공방을 벌이면서 이미 인사청문회 때 힘이 다 빠졌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어차피 이번 국감은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날 것이라서 피감기관에 대한 별개 자료는 열심히 만들어도 별 영양가가 없다는 기류가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검찰개혁, 국민 뜻 받들 것”… 檢, 조국 수사 원칙대로 간다

    윤석열 “검찰개혁, 국민 뜻 받들 것”… 檢, 조국 수사 원칙대로 간다

    개혁 중요성 강조한 입장 변함없다는 尹 조국 수사, 검찰개혁 저항 아니란 점 강조 대규모 집회·정치권 공세·여론 비판 고조 일부 검사 “불공정 수사 지적엔 억울하다” 여성 둘만 있는데 11시간 압수수색 논란엔“曺장관 아들도 현장 있었다” 적극적 해명문재인 대통령이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한 뒤 주말에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29일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존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선 검사들은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특정 집회를 염두에 두고 낸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초 이날 오전까지 계획에 없던 입장 발표가 나온 점으로 미뤄 전날 열린 대규모 집회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았지만 대검 핵심 참모들과 상의해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이날 밝힌 입장에 대해 “지금의 수사를 두고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두고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수사와 검찰개혁은 별개 사항으로, 윤 총장 역시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나 국회에서 거의 성안이 다 된 법을 검찰이 틀린 것이라는 식으로 폄훼한다거나 저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뤄진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둘러싼 과잉 수사·인권침해 논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여성만 두 분 계시는 집에서 많은 남성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 먹고 하는 것들은 아무리 봐도 과도했다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참여한 수사인력 6명 중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은 여성이었다”면서 “조 장관 아들도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에 11시간이 걸린 데 대해서도 두 차례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오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검사는 거센 비판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수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는 억울한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검사는 “수사팀 검사들은 재량이 아닌 원칙대로 수사하며 외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번주 소환할 듯…윤석열 “검찰개혁 국민의 뜻 받들 것”

    검찰, 정경심 이번주 소환할 듯…윤석열 “검찰개혁 국민의 뜻 받들 것”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운용 등의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이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에 대해서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딸은 두 차례,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검찰개혁 집회와 무관하게 조 장관 관련 수사가 진행될 것이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기존 윤석열 검찰총장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윤석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 결정 받들고 실현할 것”

    윤석열 검찰총장은 29일 대검찰청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 이어 ‘조국 전쟁’ 절정한국당, 조국·압수수색 검사 통화 문제삼을 듯민주당, 나경원 자녀 의혹 맞불 놓을 가능성법사위 등 조국 관련 증인 채택 여야 진통 중국회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다. 이번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 이어 또 한 번 ‘조국 전쟁’이 예상된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국감 기간 전체 상임위를 통해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다.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는 조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다. 법사위는 법무부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5일과 21일(종합감사) 실시한다. 또한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은 7일, 대검찰청 국감은 1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의혹,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법사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한국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따지는 동시에 조 장관과 압수수색 검사의 통화를 ‘수사외압’으로 보고 부적절성을 파고들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대정부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장관’ 호칭을 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과 검사의 통화를 공개한 것을 ‘야당과 검찰의 내통’으로 규정하고 맞설 예정이다.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 행태를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야당은 조 장관 아들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지고, 여당은 이에 맞서 대입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간 부동산 거래의 위법성과 탈세 의혹이, 정무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버스 와이파이 사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기업의 관급공사 수주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몽골 해외봉사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국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상임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국 사태’ 관련자를 대거 부르려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의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어서다.법사위에서는 한국당이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질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등 총 69명의 증인을 대거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진통 중이다. 정무위도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모 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 씨, 윤규근 전 청와대 행정관 등 한국당 신청 증인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기재위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등의 증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문체위도 조 장관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권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 문경란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부르는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진중권 교수 “조국 사태는 정의의 문제…진영 논리로 보면 안 돼”

    진중권 교수 “조국 사태는 정의의 문제…진영 논리로 보면 안 돼”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진영 논리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28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조국 정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조국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중권 교수는 “조국 장관이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모두 자녀의 스펙 관리를 부모가 해줬다. 아이들 문제에 왜 부모가 끼어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진중권 교수는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교수의 장관 임명 전 그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정의당에 전달했지만 당은 (조 장관을)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공직 후보자가 모두 낙마하면서 정의당의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왔다. 정의당은 조국 장관이 후보자였던 때 진행된 인사청문회 이후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면서 조국 장관에게 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조국 장관의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정의당의 당원들 사이에서 제기됐고, 진중권 교수가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추석 전에 진중권 당원으로부터 탈당계가 제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통화를 했다”면서 “다 어려운 시기이니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하면서 탈당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지난 24일 밝힌 적이 있다. 진중권 교수는 토론회에서 “외부 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제가 도움될 일은 크게 없지만, 당이 그렇게(탈당 만류) 결정했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탈당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조국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다만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 조국 장관이 추진하는 검찰개혁도 계획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개혁의 적격자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월 내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하면서 북미간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고문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 정가를 지목해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정국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새로운 셈법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이 결렬 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코언 청문회가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도리어 민주당에게 공격 여지를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 아상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미 대화의 성과로 탄핵국면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의식해 과거의 원칙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한 메시지”라며 “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것은 백악관과 협상팀에게 흔들리지 말고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재개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열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공개 성명들을 봤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행되도록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단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계관 고문의 언급 내용을 봤을때 실무 협상을 위한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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