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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검경 수사권 재조정…정치 검찰·법관 퇴출”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 폐지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우선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재검토하고,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 사건의 이관을 요청하도록 한 권한을 삭제하는 한편 기소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공약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며 “또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 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경찰을 폐지하고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며 112 중앙시스템화 등의 경찰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법무부 산하에 전문적인 영역의 수사를 위한 경찰 외 전문수사단 설치, 의회 및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특검 상설화도 공약했다.아울러 정치검찰·정치법관 퇴출,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대법관·헌법재판관의 변호사 개업 금지 방침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직자 선거일 사퇴 기일을 현행 90일에서 1년으로 늘리고, 수사 및 소추 기관이나 사법부 법관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2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 처벌 규정과 관련해 현행보다 3배 이상 형량을 늘리는 쪽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와 추 장관 탄핵 추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당은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인 고려없이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의해서만 수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형사법 체계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과 약자의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탄핵 면죄부 받자마자 ‘보복 칼’ 꺼내든 트럼프

    탄핵 면죄부 받자마자 ‘보복 칼’ 꺼내든 트럼프

    트위터엔 연설문 찢은 펠로시 편집 영상탄핵에서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에 들어갔다. 탄핵 정국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외교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파견 군인을 쫓아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 탄핵 조사와 청문회에서 ‘양심 증언’을 한 고든 선덜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백악관 NSC에 파견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그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를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원대 복귀된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문제의 전화를 직접 배석해 들은 당국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하원 증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부탁’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NSC 법률팀에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핵심 증인 선덜랜드 대사는 본국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부자 수사 요구와 군사 원조 사이에 ‘대가성’ 관계가 성립된다고 증언했고 이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들 말고도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증언을 했다. 또 회고록 초안 유출로 곤혹스럽게 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공공연하게 반기를 든 밋 롬니 유타주 상원의원, 탄핵 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도 보복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는 ‘주적’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 대해서도 ‘소심한’ 복수를 했다. 지난 4일 신년 국정연설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거부한 데 대해 연설문을 찢는 ‘시위’로 응수했던 펠로시의 모습을 5분가량 동영상으로 편집해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인 개개인의 사례들을 소개하는 장면마다 펠로시 의장의 ‘연설문 찢기’ 장면이 반복적으로 삽입돼 등장한다.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 영상으로 떠올랐다. 펠로시 의장 측은 “조작된 영상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측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진중권, 조국 사태 겨냥 “정치가 좀비·깡패를 만들고 있다”

    안철수에 “원칙 지켜라…최선의 정책은 정직”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했다. 또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성과와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좋아하는 정당이 있어서 부럽다”며 “논객의 임무는 ‘잠수함의 토끼’다. 남들이 잘못돼 가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몸부림을 치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저를 욕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유권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바꾸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예전에는 자신을 탓할지언정 진보든 보수든 도덕의 기준은 부정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기준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조국 전 장관 사태를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의가 시민을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가 사람들을 이성이 없는 좀비, 윤리를 잃어버린 깡패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하고, 더 윤리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생각이 계속 난다. 제가…”라고 말한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 한참 고개를 숙이고 서 있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나이가 드니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며 “사회주의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이야기하는 평등주의 사상인데, 그렇게 살아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정치가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 여러분이 저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인 것 같다”며 “다 달라도 우리가 합의해야할 것은 바로 공정, 정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로부터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없다고 한 생각이 그대로냐’라는 질문에 “아뇨.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도 깨끗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대선이 있는) 2022년 5월까지는 한국에 남아서 지금 같은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는 “제 계획은 이 사회에 던질 메시지를 던지고 나서 잠수를 타는 것이고, 제가 생각한 기간은 그것보다 훨씬 짧다”며 “여기에 남아 있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나고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탄핵 벗은 트럼프, 숙청의 첫 타깃 삼은 빈드먼 중령 누구?

    탄핵 벗은 트럼프, 숙청의 첫 타깃 삼은 빈드먼 중령 누구?

    탄핵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인사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인물은 육군 중령으로 1년 반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돼 일해 온 알렉산더 빈드먼이다.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된 여러 당국자 가운데 가장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프레스먼은 평소대로 백악관에 출근했던 빈드먼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밖으로 나오도록 안내(escort) 받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마음에 이 남자의 업무가 왜 끝났는지에 대한 의문은 없을 것이다. 빈드먼 중령은 진실을 말했다가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덩달아 NSC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 역시 이날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원 증언과 아무 연관이 없는 쌍둥이 형제마저 연좌제 식으로 쫓겨난 것이다. 형제는 일단 이날 육군에 나란히 재배속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앞서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빈드먼 중령을 NSC에서 쫓아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안에 빈드먼 중령에게 통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빈드먼 중령 역시 이미 NSC 고위 당국자들에게 조기에 파견 임무를 마치는 것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NSC 파견을 강제 종료하는 데 기울어져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빈드먼 중령이 출근하려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관사 맨션을 떠날 즈음 그의 거취를 어떻게 할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그를 그냥 놔둬야 한다고 생각하냐? 난 그렇지 않다.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보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문가인 빈드먼 중령은 2018년 7월부터 NSC에 파견돼 근무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지난해 7월 전화 통화를 직접 들은 당국자 가운데 맨처음 하원 증언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NSC 법률팀에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빈드먼 중령은 하원에 출석하면서 군복을 갖춰 입고 이라크전에서 폭탄 공격에 다쳐 받은 퍼플하트 훈장도 달고 나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빈드먼 중령에 대한 보복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날은 앞서 “그가 어떤 식으로 배속되든 난 그를 반갑게 맞을 것이며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몇 시간 뒤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도 “대통령이 날 즉각 소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들었다”고 밝혀 탄핵과 관련해 직위를 잃은 사람은 둘로 늘었다고 BBC는 전했다. 빈드먼 중령의 NSC 파견이 강제 종료되면서 사실상 탄핵 추진 과정에 양심을 걸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한 이들이 줄줄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 여러 당국자가 하원 탄핵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법한 ‘양심 증언’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檢, 조국 ‘홍준표 관련 트윗’ 제시에 변호인 “또 망신주기냐” 거센 항의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가 왜 계속 나오는 겁니까?”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의 세 번째 공판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트위터를 증거로 제출하자 변호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다. 이미 동양대 컴퓨터에 대한 열람·등사 문제를 놓고 양측 간 공방을 벌인 탓에 심리가 20여분 지연된 뒤였다. ●동양대 컴퓨터 열람 공방에 심리 20분 지연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이 2015년 쓴 ‘홍준표, “아내가 숨긴 1억 2000만원 이번에 알게 됐다”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계산된 발언’, “홍준표, 훌륭한 부인을 두었다고 부러워해야 하나??” 등 세 개의 트윗을 제시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에 관한) 증거인멸로 나아가게 된 인식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지만, 변호인은 “2015년도에 조 전 장관이 (앞날을) 예측해 썼다는 거냐”며 검찰의 ‘망신주기’식 행태를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변호인 측과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교수가 자신의 목표를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표현한 대목인데, 정 교수 측은 이에 대해 “논두렁 시계 사태의 재현”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도 “상속받은 강북의 건물 자산 8억원을 합해도 재산이 50억 정도 되는 사람이 강남 건물주를 꿈꾼 것 자체가 사실상 차명 투자를 통해 범죄행위로 나아가는 동기를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심, 사모펀드 관련 조국·5촌 조카 통화” 정 교수의 증거인멸 과정에 조 전 장관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증거도 제시됐다. 검찰이 제시한 정 교수의 통화기록에는 지난해 국회 청문회 당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통화한 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와 통화를 나누는 식의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전 장관과 협의한 것을 조씨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조국 통화 후 5촌 조카에 전화 패턴…사실 은폐 지시”

    檢 정경심 공판서 통화기록 등 제시檢과 변호인·재판부, 절차 놓고 신경전사모펀드 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조 전 장관 및 그의 5촌 조카 등과 지속해서 통화를 나눴다는 증거를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등에게 사실을 은폐하고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증거위조교사 혐의 등에 관한 서증(서류증거) 조사에서 5일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기록을 제시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14∼15일 사모펀드 관련 의혹 보도 후 피고인(정 교수)이 조 전 장관과 통화하고, 이후 피고인이 조범동, 조범동은 다시 코링크PE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패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로 조 전 장관 등에 대한 불리한 부분이 드러나자 조 전 장관이 피고인과 협의하고 피고인이 조범동씨에게 다시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와 기자회견에서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규모나 투자처 등 내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런 패턴은 (조 전 장관의) 청문회 기간에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면서 “(피고인의) 이런 지시는 청문회 과정에서 ‘조 전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은 은폐하라, 진실을 숨겨라’라는 의미로, 위조 증거를 제출하라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코링크PE 자료 등을 전달받았고, 조 전 장관은 어떻게 했냐’는 검찰의 신문에 ‘장관님은 어찌 봤는지 모르고 내가 봤다’고 답했는데, 조 전 장관이 관련 자료를 받았다는 참고인 진술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정 교수의 진술에 허위 내용이 있다는 취지다. 검찰은 “피고인이 이런 허위 진술을 계속했고, 일정 기간에는 검찰 출석에 불응했으니 보석 결정을 내릴 때 이런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정씨, 압수된 자기 컴퓨터 등에 열람 요청검찰이 거부하자 재판부가 열람 승인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단, 재판부가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다시 한번 연출됐다. 정 교수 측은 자신의 컴퓨터 등 압수된 디지털 자료에 대한 열람 등사를 검찰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다시 신청해 허용 결정을 받았다. 다만 방어권 행사 등 목적 외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가) 열람 등사 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나 폐해를 가볍게 생각하고 열람 등사를 허용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서약서 외에도 열람 등사를 특정한 대상이 특정시기, 장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조건을 걸어 폐해에 상응하는 의무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또 “피고인과 가족이 아닌 수많은 사람의 인적사항, 전화번호, 범죄사실이 포함된 판결문 등이 들어있어 유출이 우려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檢, 입시비리 관련 주3회 집중 심리 요청정씨 측 “방어권 보장 위해 열람해야” 정 교수 측이 증거에 동의할지에 대한 의사 표시를 일정한 기간 내에 마쳐야 하고, 향후 입시 비리 의혹 관련 심리를 할 때는 주 3회로 집중 심리를 해 달라는 요청을 재판부에 했다. 정 교수 측은 곧바로 반론을 폈다. 변호인은 “재판에서 중요한 증거로 검사가 관련 기록을 계속 사용하는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변호사가 이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 기록은 우리 피고인과 가족이 만들고 사용하던 것이고, 우리 것을 달라고 하는데 왜 못 준다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증거를 동의할지를 변호인 측에서 빨리 밝혀달라는 검찰의 태도를 두고도 “변호인이 제대로 하지 않아 재판이 미뤄지는 것처럼 검찰이 얘기하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기록을 주시면 밤을 새워서라도 증거 인부(증거 동의 또는 부동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가 “수사기록 열람 등사 결정을 이미 내렸으니 바꿀 수가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이번에는 검찰과 재판부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檢, 정씨 입시비리 진술 요청…재판부 거부 검찰은 재판부의 재판 진행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면서 정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진술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서증 조사를 하고 기회를 드린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재판장이 그 정도로 (재판 진행에 대한) 권한도 없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5·18 진상규명 마지막 기회… 전두환 조사 검토”

    새달부터 최대 3년간 민간 피해 등 조사 “계엄군 협조 위해 면책 등 조치 필요해 공식보고서 통해 5·18 왜곡·폄훼 막을 것”“5·18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송선태(65)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3일 “그동안 여러 차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5·18의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면서 “5·18 관련자들이 모두 고령인 만큼 하루빨리 실체적 진실을 가려 역사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조사위는 여야 대립 등 우여곡절 끝에 ‘5·18진상규명특별법’ 시행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구성됐다. 조사위는 5·18 40주년을 맞아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대 3년 동안 진상 규명 활동을 한다. 송 위원장은 “역대 정부는 국회 청문회, 검찰 수사, 국방부 5·18특조위 등을 통해 진실 규명에 나섰으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조사의 한계 탓으로 발포 명령자 등 핵심 가해자는 지금껏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5·18에 대한 왜곡·폄훼 세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조사위의 권한에 대해 “조사 대상자나 참고인에게 출석요구서나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자료 확보를 위해서는 지방 검사장에게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의뢰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군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면책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조사위는 불처벌·감형 등을 건의만 할 수 있지 강제할 수는 없어 가해자들이 진실 규명을 위해 양심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5·18 당시 진압작전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전두환(88)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발포 명령의 실질적인 지휘체계를 조사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전씨를 맞닥뜨릴 것으로 본다”면서 “강제 조사권이 없는 위원회가 전씨를 어떻게 조사할지, 집단살해죄를 국내법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공식 국가보고서를 작성해 5·18에 대한 왜곡·폄훼 논란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피해자 명예회복, 가해자의 법적·정치적 화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담는 만큼 5·18을 정사로 자리잡게 하는 데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전남대 국문과 재학 중 ‘5·18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및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조사위는 다음달부터 발포 책임자와 경위, 민간인 사망·상해 경위, 행불자·암매장 여부, 북한군 개입 여부 및 계엄군 성폭력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26일까지 5·18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진상 규명 신청서를 접수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추미애, 檢 새판짜기 한 달… 윤석열과 갈등·개혁 ‘묘한 평행선’

    추미애, 檢 새판짜기 한 달… 윤석열과 갈등·개혁 ‘묘한 평행선’

    檢, 靑 겨냥 수사 마무리… 확전 자제 선거 개입 수사·감찰권 발동 여지 남아 秋 “尹, 개혁 동참 약속” 불화설 일축 지지율 2위 尹 “대선 후보군서 빼 달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다. 그간 인사와 직제 개편으로 검찰 조직을 확 바꾼 추 장관은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의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의 청와대와 여권을 향한 수사가 일부 남아 있는 데다 추 장관도 검찰 지휘부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지난 한 달간 벌어진 추 장관과 검찰 간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지난달 23일 단행한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로 교체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차장·부장검사급 간부들이 3일부터 새로운 보직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검찰개혁과 기강 확립 등을 명분으로 추 장관이 밀어붙여 짠 진용으로 새로 출발하는 셈이다. 추 장관은 두 차례의 인사와 직제 개편을 통해 ‘윤석열 사단’을 모두 바꾸고 반부패수사(특수수사) 등 직접 수사를 대폭 줄여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충돌을 더욱 부추겼던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들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13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고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으로 백원우(54)·박형철(52)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검찰과의 갈등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읽히기도 했다.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검찰이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50)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일부 피의자의 사법 처리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뤄 총선 이후까지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기도 했고,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 군부대 미복귀 의혹 사건도 서울동부지검에 배당됐다.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서울중앙지검), 신라젠 사건(남부지검) 등도 여전히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 개입, 감찰 무마 등 후속 재판에서 또 다른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면 추 장관은 감찰 카드를 쥐고 있다.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당시 “날치기 기소”라며 수사팀 지휘부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사를 통해 감찰팀이 새로 꾸려진 만큼 감찰권을 행사해 다시 긴장감을 높일 수도 있다. 추 장관은 지난달 31일 권력기관 개혁 후속 조치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윤석열 총장도 검찰개혁 후속 작업에 동참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윤 총장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것을 두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총장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 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석열, ‘대선주자 2위’ 여론조사에 “후보군에서 빼달라”

    윤석열, ‘대선주자 2위’ 여론조사에 “후보군에서 빼달라”

    대검, 여론조사 언론사에 후보군 제외 요청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것을 놓고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자신이 2위에 오른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찰청은 해당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에 의견을 보내 윤 총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세계일보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세계일보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윤 총장이 10.8%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10.1%를 얻어 3위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4.6%),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4.4%), 안철수 전 의원(4.3%)보다 앞서 주목받았다.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였다. 윤 총장은 과거에도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하는 등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윤 총장은 지난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양 원장의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있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으며,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올라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이) 출마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는데 제가 그걸 거절했다”며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몇 차례 전화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없냐’고 했으나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입문 권유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직접 그런 적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서라] 추미애-윤석열 휴전?…불씨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법서라] 추미애-윤석열 휴전?…불씨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저항도 있기 마련이므로 그걸 뚫고 나가는 데 큰 어려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잘 헤쳐 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저희들의 사명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전출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로 전보조치 된 검사들에게 “검사의 일이라는 것은 늘 힘들다”며 한 말입니다. 또 “어느 위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라면서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역시 많은 인사이동을 거쳐 지방으로 또 서울로 다녔지만 모든 검사에게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것은 도전”이라며 “도전을 겪어가면서 검사는 역량과 안목을 키우고 능력과 리더십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도 강조를 했는데요.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이른바 좌천성 인사조치 된 윤 총장의 경험으로도 읽힙니다. 지난 1월 한 달은 검찰에 그야말로 혼돈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본격화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로 계속된 혼란과 갈등이 마무리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격화됐고 연일 ‘초유의’, ‘전례없는’ 상황들이 이어졌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 첫 고위간부 인사(1월 8일)→직제 개편안 발표(1월 13일)→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1월 23일)로 검찰 조직은 그 자체로 큰 변화를 겪었는데 진행 중이던 수사를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더욱 충돌이 커진 것입니다.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이 지난해 7월 앉힌 핵심 참모진들을 대거 ‘물갈이’했고 윤 총장이 집중했던 반부패수사(특수수사) 등 직접수사를 대폭 줄였죠. 이를 두고 검찰에선 “윤석열의 손발을 잘랐다”, “총장의 힘을 뺐다”는 반응이 검찰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면 법무부는 이전의 윤 총장이 특수수사 위주의 검사들을 자신의 측근으로 둔 인사가 ‘비정상’이었다면서 이번 인사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접수사 축소는 검찰개혁을 위한 방향이라고도 반박했죠. ●‘최강욱 기소’ 두고 “날치기 기소” vs “지시 불이행” 대충돌 그런데 이처럼 변화가 생긴 검찰 조직에서 또 다른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패싱’ 논란인데요.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가 지난달 23일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전격 기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승인을 하지 않자 윤 총장의 지시와 승인으로 기소가 이뤄진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불구속 피의자를 기소하는 것은 차장검사에 전결 권한이 있다”고 설명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최 비서관 기소를 결재한 것이 절차상으론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추 장관은 “날치기 기소”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수사팀에 대한 감찰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송 차장검사와 고 부장검사가 일단 감찰 검토 대상이겠지만 윤 총장까지도 얼마든지 감찰 대상으로 넓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검찰에선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 비서관을 기소하라고 윤 총장이 세 차례 지시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윤 지검장에게 잘못이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감찰이라는 초강수 카드가 언급되자 추 장관과 윤 총장 측은 더욱 서로를 벼랑 끝으로 몰았습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최 비서관도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검찰총장에 의한 검사장 결재권 박탈이 이뤄진 것은 단순한 절차 위반을 넘어 불법행위”라면서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했고, “윤 총장과 관련 수사진을 고발하겠다”,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조사는 물론 향후 출범하게 될 공수처 수사를 통해 저들의 범죄 행위가 낱낱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충돌을 부추겼습니다. 수사 과정이 부당했다는 이유로 향후 윤 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여서 추 장관이 언급한 감찰 가능성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으로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52)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송철호(71) 울산시장,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측근들의 비위 의혹 수사에서 불거진 하명수사 의혹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보내진 뒤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수사까지 번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청와대가 당시 선거에 관여했다고 결론을 내고 결국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기로 결론을 냈는데요. 기소 전날인 지난달 28일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과 김태은 부장검사 등이 이 지검장을 찾아가 여러 차례 수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 의견을 밝혔던 상황과 거의 비슷했죠. 이 지검장은 최 비서관 때와 마찬가지로 수사팀의 오랜 설득을 듣고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저녁 10시 30분이 다 되어서 퇴근을 했습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3명 무더기 기소…말 아끼는 추 장관 그리고 다음날 윤 총장은 이 지검장과 수사팀, 대검 간부들을 다같이 불러 모아 13명에 대한 기소를 두고 논의를 벌였습니다. 이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유일하게 기소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에도 윤 총장의 지시로 이 지검장이 아닌 신 차장검사의 전결로 13명을 재판에 넘기게 된 것입니다. 다같이 한 자리에 모여 회의하는 자리가 있었던 것만 제외하면 대부분 최 비서관을 기소한 과정과 같았습니다. 하루 전날 추 장관은 중요사건을 처리할 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치라며 검찰 안팎의 기구들을 통해 의견수렴을 한 뒤 기소나 구속영장 청구 등의 결정을 하라고 당부해 윤 총장이 직접 수사팀에 지시하는 절차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인사로 다음달 3일부터 수사팀 간부들이 확 바뀌게 되니 그 전에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지으려는 수사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도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추 장관은 “날치기 기소”라며 화를 냈던 최 비서관 때와 달리 지난달 29일 13명을 기소한 뒤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에서 수사했던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무마 의혹 사건으로 그날 오후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도 추 장관은 어떤 일인지 말을 아꼈습니다. 법무부에서도 “오늘은 별도로 의견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알렸는데요. 문득 추 장관이 13명 기소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오늘‘은’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것인지 궁금해졌는데 일단 법무부에선 ‘오늘은’에 방점이 있지 않겠냐는 답을 들었습니다. 1월 내내 바빴던 저녁시간과 달리 여권 관계자 13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날 오히려 조용하게, 별일 없이 지나간 것이 어색할 정도였습니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무더기 기소 이후 추 장관이 생각을 밝힌 것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추진계획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를 했을 뿐입니다. 이날 추 장관은 “검찰의 직접수사 영역을 축소해 나가고 인권 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검찰개혁의 방향들을 검찰 인사발령이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 본격적으로 후속작업으로 본격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 최근 윤 총장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일축했고, 또 검찰개혁 작업들에 대해 윤 총장도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하명수사·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청와대를 향한 수사들로 청와대와 법무부, 검찰의 갈등이 폭발했는데 이제 이 수사들은 거의 마무리가 됐습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3명이 무더기 기소됐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달 30일, 29일 각각 처음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선 4월 총선이 지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약간의 시간을 남겼습니다. 당장은 수사를 두고 충돌할 사건은 잦아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하고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여권 인사들이 거론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는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의혹이나 신라젠 사건 등의 수사와 추 장관의 청문회 과정에서 추 장관의 아들 군부대 미복귀 의혹 등 여전히 여권을 향한 수사는 계속 진행이 될 전망입니다. 자유한국당이나 새로운보수당 등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추 장관과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있습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항명이나 패싱 논란 등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해 수사팀을 감찰하거나 징계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이 불씨가 다시 커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여전히 검찰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경심 “펀드 투자 아닌 대여” vs 檢 “고수익 투자로 강남 빌딩 노려”

    정경심 “펀드 투자 아닌 대여” vs 檢 “고수익 투자로 강남 빌딩 노려”

    정 교수 “허위 컨설팅 계약도 모르는 일”檢 “조씨와 정 교수는 ‘공범관계’”“사모펀드로 부 대물림 하려던 것”재판부 “조 전 장관과 재판 병합 안할 것”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을 놓고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와 검찰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정 교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고수익을 목표로 펀드 투자에 적극 관여했다고 반박했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구속 기소)씨가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져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동생 정모씨와 함께 2016~2017년 코링크PE에 10억원을 투자한 뒤 최소 수익금을 보전받기 위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달 860만원씩 받는 방식으로 총 1억 5000만원을 횡령했다며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정 교수 측은 10억원은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와 동생은 조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그저 순진하게 10%의 이자수익을 받는 데만 관심을 가졌고 나머지는 조씨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신뢰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 측은 허위 컨설팅 계약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도 조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정 교수는 해당 계약서를 요청하거나 설계한 적이 없고 조씨와 코링크PE의 주주사인 익성 측이 협의해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사모펀드의 실질적 주인이라는 검찰의 주장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코링크PE 직원들 사이에서 정 교수가 ‘여회장’으로 불렸다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여회장이라는 표현은 여자 투자자라는 의미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10억원을 투자 성격으로 명백히 인식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씨가 정 교수를 기만한 것이 아니라 공범 관계였다”면서 “정 교수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씨에게 투자했고 조씨는 백지신탁 의무를 우회할 방법을 제공하며 사업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정 교수가 2017년 7월 동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조씨로부터 펀드 투자 설명을 들은 정 교수는 동생에게 이를 설명하면서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이날 재판에서는 조 전 장관이 수차례 언급됐다. 검찰이 공개한 또 다른 문자메시지에는 조 전 장관이 “이번 기회에 아들도 5천 상속하면 어때”라고 묻자 정 교수가 “그 사이에 청문회 나갈 일 없지?”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 출자를 부의 대물림 기회로 삼았다”면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 주식 백지신탁 의무를 이행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처를 찾고 고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와 논의한 결과 정 교수의 사건과 조 전 장관의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병행 심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의 공소사실이 상당 부분 겹친다며 병합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두 피고인이 다른 내용이 많고 (조 전 장관 사건의) 재판부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병행 심리 이유를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판사 추천 법원장 2명 보임…‘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등 25명 퇴직

    판사 추천 법원장 2명 보임…‘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등 25명 퇴직

    대법원이 31일 법원장·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보임·전보 인사를 다음달 13일자로 단행했다. 김명수(61·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취임 이후 세 번째 진행된 고위법관 정기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이은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통해 윤태식(55·24기)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신임 서울동부지법원장에, 최병준(56·18기)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신임 대전지방법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일선 판사들의 추천으로 임명된 법원장이 총 3명으로 늘었다. 대법원은 이날 신임 고등법원장 3명과 지법원장 8명의 인사도 진행했다. 신임 대전고등법원장에는 김광태(59·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광주고등법원장에는 황병하(58·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특허법원장에는 이승영(58·15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보임됐다. 이런 가운데 김창보(61·14기) 서울고법원장과 민중기(61·14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유임됐다. 2018년 2월 정기인사 때 발탁된 민 법원장은 3년째 서울중앙지법을 맡게 됐다. 2012년 법원장 순환보직제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3~4년씩 유임한 선례가 있지만 최근엔 임기(2년)를 채운 법원장은 일선 재판 업무로 복귀하는 게 보통이다. 실제 김용석(57·16기) 서울행정법원장과 최규홍(58·16기) 서울동부지법원장, 윤준(59·16기) 수원지법원장, 김필곤(57·16기) 대전지법원장, 이상주(57·17기) 청주지법원장은 법원장 임기를 마치고 고등법원 재판부로 복귀했다. 대법원은 “순환보직제 시행 이래 54명의 법원장이 재판부로 복귀하는 등 순환보직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해현(60·14기) 대전고법원장과 김기정(58·16기) 서울서부지법원장, 한승(57·17기) 전주지법원장 등 법원장 3명이 법원을 떠난다. 25명의 법관도 퇴직 의사를 밝혔다. 대법관 유력 후보로도 거론돼 왔던 이정석(55·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을 비롯해 이진만(56·18기)·조용현(52·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용구(64·11기)·신귀섭(65·15기) 원로법관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대법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장을 맡았던 정재헌(53·29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미스 함무라비’ 저자로 유명한 문유석(51·26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지법부장 13명도 퇴직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추미애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수사 착수

    檢, 추미애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수사 착수

    서울동부지검, 해당 사건 형사 1부에 배당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사건을 부대에 외압을 넣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30일 자유한국당이 이러한 의혹으로 추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아들 A(27)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었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 인사청문회에서 A씨가 일병 시절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군 관계자들의 제보를 인용해 “A씨가 휴가 중 중대지원반장에게 휴가 이틀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직 사병의 거듭된 복귀 지시에도 부대 복귀를 하지 않았다”면서 “추 후보자가 부대 쪽에 전화를 걸었고 상급부대의 모 대위를 거쳐 휴가 연장 지시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아들이 무릎이 아파서 입원하느라 군부대와 상의해 개인 휴가를 또 얻은 것”이라면서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달 3일 대검찰청에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근무기피 목적 위계죄의 공동정범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檢, 추미애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수사 착수

    [속보]檢, 추미애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수사 착수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사건을 부대에 외압을 넣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30일 자유한국당이 이러한 의혹으로 추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아들 A(27)씨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었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 인사청문회에서 A씨가 일병 시절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군 관계자들의 제보를 인용해 “A씨가 휴가 중 중대지원반장에게 휴가 이틀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직 사병의 거듭된 복귀 지시에도 부대 복귀를 하지 않았다”면서 “추 후보자가 부대 쪽에 전화를 걸었고 상급부대의 모 대위를 거쳐 휴가 연장 지시가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심, 청문회 대응 못했다 압박”

    “정경심, 청문회 대응 못했다 압박”

    이상훈 前 코링크 대표, 조범동 재판 증언 “정 교수가 사모펀드 언론 대응 방안 지시” ‘조씨 실소유주인가’ 질문엔 “잘 모른다”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 기소)씨의 재판에 이상훈 전 코링크PE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로부터 의혹을 해명하도록 간섭과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의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조씨 측 변호인은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질적 운영자인지를 두고 다퉜다. 검찰은 이씨는 명목상 대표일 뿐 신용불량자인 조씨가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회삿돈을 부정하게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다. 이씨는 이날 자신에겐 코링크PE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씨는 2016년 5월 무급 직원으로 코링크PE에 입사한 후 3개월 만에 정식 직원으로 전환됐고 이듬해 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취임 전후로 하는 일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자신을 고용한 것이 조씨였으며 대부분의 지시도 조씨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씨 측 변호인단은 지난 재판에 이어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씨가 아니라는 취지의 질문을 이어 갔으나 이씨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이씨는 이날 지난해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정 교수로부터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언론 대응 방안을 지시받아 공모했고, 정 교수가 청문회 대응을 잘못했다고 다그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하며 정 교수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국방차관 “北 비핵화 협상 복귀하라”

    美 국방차관 “北 비핵화 협상 복귀하라”

    김정은 “충격적 실제 행동”에 상황 관리 “中 불법 선박 환적 제재 집행 느슨” 우려 전문가 “美 일관된 메시지… 北과 입장차”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선의의 협상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 여지를 남겨 두면서도 “충격적 실제 행동”을 언급하며 압박한 이후 미국의 ‘상황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루드 차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전략은 다면적이고 미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대북 제재에 대해 “불법적 무기 개발과 경제성장의 동시 달성 목표가 병존할 수 없음을 북한이 확실히 인식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이 경제 건설을 지속하면서도 군사력 강화로 난관을 뚫겠다고 밝히면서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루드 차관의 발언은 병진 노선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루드 차관은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북한이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 메시지를 받았다”며 “북한은 다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시험 중단 필요성을 거론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강조하며 ‘성탄 선물’을 언급했지만 도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유를 완전히 다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거래의 많은 부분은 종종 중국 해안 근처에서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발생한다”며 중국의 제재 집행이 가끔 덜 강력하거나 일관적이지 않은 것은 계속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은 대북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북한은 미 측의 선(先)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양측은 평행선은 달리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5일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이고 있으나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이는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월부터 무급휴직”… 방위비 압박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월부터 무급휴직”… 방위비 압박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 해 넘기자 미군사령부 “韓 분담 않으면 자금 곧 소진” 작년 10월 1차 통보… 美 법 따라 2차 예고 총선 앞둔 국회 비준 불발 땐 현실화 우려 외교부 “공백 최소화… 타결 신속히 해야” 하원 군사위 “대폭 증액 요구로 동맹 위태”주한미군사령부가 한국인 근로자에게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는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고 29일 통보했다.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지난해 말 시한을 넘긴 가운데 미국 측이 한국인 근로자 고용 문제를 볼모 삼아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2019년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추후 공백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직원들의 고용 비용을 한국이 분담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 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해 10월 무급휴직에 대해 한국인 노조에 사전 통보했다. 이번 통보는 무급휴직 두 달 전에 통지해야 하는 미국 법을 따른 것이다. 다음달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국회에서 협정 비준이 어려울 수 있어 미 측이 예고한 무급휴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무급휴직 사태가 현실화된 전례는 없다. 2018년 10차 SMA 협상에선 미국 측이 무급휴직 카드를 내밀었지만 4월 이전에 협상이 타결됐다. 한미는 11차 SMA 체결을 위해 6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여전히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당초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 규모를 압박했던 미국의 요구 수준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등 ‘대비태세’ 항목을 추가할 것을 고수하는 반면 한국은 기존 틀 안에서 공평하고 합리적 수준의 인상안을 찾아보자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1일 호르무즈해협 독자 파병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동맹 기여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주한미군이 무급휴직을 예고한 데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염두에 둘 수밖에 없지만 시한을 맞추기 위해 수용하기 어려운 합의를 할 수는 없다”며 “법적 공백을 최소화하고 협상 타결을 신속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한반도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은 “그런 접근은 한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방위비 협상 안돼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통보

    “방위비 협상 안돼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통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의도로 풀이부대내 근무하는 韓근로자 볼모 활용 비판도트럼프, 방위비 3배 늘린 6조원 요구미국 상하원 의원들도 우려 표명美상원 중진, 폼페이오에 “협상 재고 서한”美하원 정보위원장 “한국과 관계 위태롭게 해”“美분담금 대폭 증액, 북한의 강경 행보 촉발”주한미군사령부가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019년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추후 공백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60일 전에 사전 통보토록 한 것은 무급휴직 예고 두 달 전에는 미리 통지해야 하는 미국 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금 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발생할 잠정적 무급휴직에 관하여 2019년 10월 1일,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에 6개월 전 사전 통보했으며 이와 관련된 추가 통보 일정도 제공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측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린 것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를 볼모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90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60일 전 사전 통보와 관련한 투명 정보 제공과 함께 질의응답을 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모든 한국인 직원들은 1월 31일 이전에 잠정적인 무급휴직에 대한 공지문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인 직원들의 고용 비용을 한국이 분담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의 급여와 임금을 지불하는데 드는 자금을 곧 소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방위금 분담금 협정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잠정적 무급휴직에 대비함에 있어 미국 법에 따라 무급휴직 관련 서신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과 그들의 한미 동맹에 대한 기여를 대단히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그들이 잠정적 강제 무급휴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최신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과 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 협정 시한이 종료되면서 이전보다 400% 인상된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미 상·하원 의원들조차 한미동맹 약화를 우려하며 미 정부에 협상 제고를 촉구했다. 미국 상원의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제11차 주한미군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협상의 장기화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의 입장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와 군사위에서 각각 민주당 간사를 맡은 밥 메넨데즈 의원과 잭 리드 의원은 지난 2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SMA 협상에서 미국이 취한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분담 개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정관념은 한국과 동맹이 지닌 가치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가진 전략적 위치의 중요성에 대해 근본적인 오해를 일으킨다”면서 “(이는) 거의 실패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방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한미 동맹의 이점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현재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은 이런 주요 원칙에 위배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약화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한국은 지난해 협정을 통해 분담금을 1년간 약 9억 9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고, 미 국방부는 현재 협정이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된다고 의회에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도 28일(현지시간) 한반도 안보상황을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 요구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등이 출석한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 요구를 거론하면서 “그런 접근은 한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스미스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그 (한국과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거기 있는 게 아니다. 그 지역에서의 우리 이해와 안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루벤 갈레고 의원은 “한미 방위비 협상이 상호 이익이 되는 동맹의 가치가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길버트 시스네로스 의원도 “미국이 한국에 방위비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걸 북한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미 간 긴장이 북한의 강경 행보를 촉발하는 부분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前 경남지사 3인, PK서 대권 노리나

    前 경남지사 3인, PK서 대권 노리나

    홍준표 “밀양에서 PK 수비대장 할 것” 김태호, 고향 거창 지역서 예비후보 등록 김두관, 문재인 사저 양산을 출마 예고 경남지사 출신 3인방이 21대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출마를 나란히 공식화하면서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인공은 김태호(32·33대)·홍준표(34대)·김두관(35·36대) 전 지사로 모두 대선주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홍준표(66) 전 지사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022년 정권 교체에 유의미한 지역 및 내가 정치를 마지막으로 정리할 곳을 지역구로 선택하기로 하고 20년 험지 정치를 떠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3일 밀양 삼문동으로 이사를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 PK 지역 40석을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인 창녕군이 속해 있는 선거구(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를 원하고 있다. 서울에서 15·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다.김태호(58) 전 지사는 고향인 거창군이 속한 지역구(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역을 훑고 있다. 경남도의원·거창군수·도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선출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는 고향인 선거구에서 출마한다면 승리가 확실시된다. 두 곳 모두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두 후보의 출마설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도 없다. 다만 당에서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한국당 출신 경남지사로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가 PK 출마를 노린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두관(61) 전 지사를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투입하기로 했다. 양산을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장담할 수 없는 접전지역으로 김 전 지사의 출마 소식을 썩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 전 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다. 최근 SNS에서는 “저는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는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고민이 컸음을 비쳤다. 고향인 남해에서 이장을 거쳐 남해군수를 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남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2년 만에 지사직을 그만두고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들만의 전쟁?… 시들해진 상원 트럼프 탄핵심리

    하원때보다 SNS 상호작용 절반으로 뚝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치적 공방은 가열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 관심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원의 과반을 점한 공화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새로운 증인 소환을 막으면서 사실상 상원의 탄핵 심판이 하원의 ‘재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셜 미디어 분석업체인 ‘뉴스휩’의 자료를 인용, 상원의 탄핵심판 관심도가 하원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스휩은 하원의 탄핵 공개 청문회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13~15일과 상원의 탄핵심판이 본격화한 지난 21~23일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와 게시물 공유 등을 비교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하원의 탄핵 청문회 때는 3520만건의 상호작용이 이뤄졌지만, 상원의 심판 때는 절반(55%) 수준인 1780만건의 상호작용이 이뤄졌다. 또 하원 청문회 때는 4만여건의 관련 기사에 대해 기사당 평균 816회의 상호작용이 일어났지만, 상원 심판 때는 3만 5000여건의 기사에 대해 건당 504회의 상호작용이 발생했다. 특히 상원의 심판 기간 대통령과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뉴스 25개 중 탄핵과 연관된 것은 단 3개뿐이었다. 악시오스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청문회와는 달리,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상원은 새로운 증거가 나올 기회를 없앰으로써 미국인의 관심을 떨어뜨렸다”면서 “탄핵 심판을 가능한 한 지루하게 만들려는 공화당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NBC도 이날 ‘미국인 일부는 채널을 돌리고 있다’는 기사에서 “상원의 탄핵심판 과정이 TV와 인터넷으로 매일 생중계되고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하고는 있지만, 대중의 관심은 약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트위터에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을 겨냥, “부패한 정치인이며 아마도 매우 병든 사람”이라고 비난을 이어 갔다. 시프 위원장도 이날 NBC에 “몹시 화가 나고 앙심을 품은 대통령”이라고 맞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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