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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백신 강제법/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신 강제법/이종락 논설위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등의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한다. 곧 의회에 제출할 정부 법안에 따르면 대중교통이나 특정 장소를 이용하거나 특정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또는 백신 접종을 포함한 예방적 조치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 입법안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을 위주로 정치권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는 정부 조치가 “근본적으로 전체주의적”이라고 했고, RN 대변인은 “보건 독재”라고 비판했다. 미국도 백신 접종이 실시되면서 의무접종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찬성하는 쪽은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 위기상황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은 효과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강제하는 것은 개인의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업 CEO들은 직원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의무접종하는 것을 긍정하지만, 이미 몇몇 주에서는 문화적·법적 반대를 우려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무접종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백신을 조기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백신접종 강제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가 부럽기도 하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백신도 국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아프리카나 중동, 동남아시아 등 후진국에 매년 풍토병이 돌지만 시장가치가 낮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수조원을 들여 백신을 개발하려 하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각 나라 국민은 국력의 차이를 실감할 듯하다.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등에서 제약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입도선매한 탓이다. 미국·영국 등 백신 접종이 완료된 나라끼리 코로나19용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한다거나, 백신 조기접종 국가들끼리 ‘트래블 버블’(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절차 간소화 및 격리 제외 조치)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들도 나온다. 그러나 지구적 차원의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한 꿈 같은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소외감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대처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청와대가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물량 확보를 지난 4월부터 지시했다며 13건의 지시내용을 공개했다. 이 와중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백신은 다음 유행을 막으려고 구입하는 것”이라며 한가로운 답변만 했다. 백신 확보에 대해 오판했다면, 정부는 이제라도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사설] 변창흠 후보자, 자진사퇴가 답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검증은 또 뒷전으로 밀렸다. 과거 언행이 워낙 큰 충격파를 던진 탓이다. 여당의 “본인 해명과 정책·비전도 들어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엄호는 먹혀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의 문제제기를 탓할 수도 없다. 여권은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부동산 시장을 풀 수 있는 솔로몬식 해법을 기대하며 ‘구원투수’로 그를 내세웠지만,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난타당해 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난망하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에 한 문제적 발언에 대해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청문회를 시작했다. 그는 2016년 19세 하청업체 직원 김모군이 숨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구조적 중대재해 발생을 김군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맥락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는 발언 또한 지나쳤다. 변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거듭 고개를 숙이고 여당이 추진한다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도 찬성한다고 했지만, 중대재해의 문제점에 대해 일찌감치 인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으로 지인 일감 몰아주기, 학연 등에 기반한 낙하산 채용, 법인카드 과다사용 등도 문제이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에게도 제기됐던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자녀의 스펙을 조성해준 의혹은 ‘중산층 세습’이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차원에서 후보자가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가 실물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식견을 쌓았더라도 이런 흠결투성이 지도자의 리더십이 조직 전반에 제대로 작용할 수 있겠는가. 그와 관련된 의혹의 대부분이 SH 등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절실한 시기인 만큼 신임 장관의 존재도 절실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새 장관의 주택정책이 과연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게다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은 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몰두한다면 이는 변 후보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변 후보자는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남북의 극한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한 간에 대규모 교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그 당시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비례성의 원칙, 도발의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충분성의 원칙이 전방의 군에 이미 하달된 상태였다. 더군다나 교전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이 교전수칙대로 대응하고 상부 보고는 나중에 하라는 선 조치ㆍ후 보고의 원칙도 하달됐다. 이를 시험할 결정적인 사건이 2014년 10월 10일 오후 4시쯤에 발생했다.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이 날아올라 군사분계선을 채 넘기도 전에 북한이 이를 조준해 14.5㎜ 고사총을 발사했다. 이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군은 어디서 천둥 비슷한 소리를 듣기는 했으나 북한군의 사격이라고 판단하지 못했다. 만일 제대로 포착했다면 고사총을 발사한 북한 소초를 대응사격으로 응징했어야 했다. 이후 별다른 상황이 없자 비상경계 태세를 막 해제했는데, 뒤늦게 인근 중면 면사무소 앞마당에서 탄흔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자 군은 다시 비상 상황에 돌입해 북의 전방소초(GP)를 하나 골라 K6 중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갑작스런 사격에 놀란 북한군은 영문을 몰라 헤매다가 잠시 후 우리 쪽으로 개인화기로 응사했다. 그러자 아군 역시 K2 소총 9발로 북 GP에 다시 응사했다. 의미 없는 사격을 주고받는 순간에도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충분한 대응’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K9 자주포를 준비시켰다. 만일 포격전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그다음은 북한 소초를 초토화시키는 합동직격탄(GBU-39 JDAM)을 장착한 F15K 전투기 출동이었다. 당시 합참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F15K 전투기 두 대를 대구 공항에 준비해 두었다. 대북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6년 전의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시에는 대포와 전투기가 얼마든지 동원될 상황이었다. 그나마 총만 쏘다가 상황이 종료된 것은 작은 실수들이 쌓여서 빚어진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 정확하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원칙대로 응징했다면 북한군도 마찬가지로 대응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체되고 제대로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대포와 전투기를 사용할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평화가 지켜졌다. 전방에서 대북전단이 자유롭게 살포된다면 우리 군은 언제든지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이를 정부가 통제하기 곤란해진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112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자 박근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단속했다. 6년 전 상황이 지금 재현된다면 방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북한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풍선이 휴전선을 넘기 전에 반드시 격추할 것이다. 북한에 대북전단은 심리전을 넘어 체제 수호를 위한 방역전이다. 이런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소위 미국의 ‘지한파 의원’들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미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를 주도하는 지한파 의원이 누구인가 알아봤더니 버지니아 출신 하원의원인 제임스 코널리다. 코널리 의원이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가 북한에 대해 품고 있는 망상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2년 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나토 의원총회에 출석한 그는 북한의 악행을 죽 열거하다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살상한 게 북한이라는 둥 이상한 주장을 마구 늘어놓았다. 너무 놀라서 휴식 시간에 코널리 의원을 만나 그 주장의 근거를 질문했지만 그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가 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국내 언론이 무지한 코널리를 ‘대표적 지한파’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코리아코커스(미 의회 한국협의회) 회원이기 때문에 지한파 의원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만, 한반도 실상을 제대로 알고 북한 인권을 말해야 지한파 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진실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기 과시적이고 공격적인 도덕주의자들은 평화의 적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연한 내정간섭을 중지하고 자국의 전염병 사태부터 제대로 처리하기를 권고한다.
  • 卞 “여성은 화장 때문에” 또 실언… ‘구의역 막말’ 수차례 사과

    卞 “여성은 화장 때문에” 또 실언… ‘구의역 막말’ 수차례 사과

    “여성, 모르는 사람과 밥 먹기 꺼려” 발언여당 위원장 “여성 편견 조장 우려” 질타 “부동산 빅데이터 체계적 분석 기구 필요”김해신공항 논란에 “조속 입지 결정 돼야”국민의힘, 위증 주장… 임명땐 고발 경고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공유주택과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한 발언을 해명하면서 또 실언을 한 것이다. 변 후보자는 과거 발언에 “우리나라 문화는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취지로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한 뒤 “특히 여성인 경우는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것을 아주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공유식당) 전제로 부엌을 줄이면 실제 문화에 맞느냐”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 부담이니,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뒤도 없이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고 비약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 과정에서 ‘여성 화장’ 발언이 나오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변 후보자는 이에 “임대주택을 설계할 때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유감을 표했다.이날 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한 데 대해 수차례 사과했다. 모두발언에서 직접 허리를 숙였고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겠다”며 “장관으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고용직 등 근로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선 “제정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김군 어머니가 오열하는 영상을 재생하자 변 후보자도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심 의원은 “서울메트로는 처음에 김군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래서 김군 어머니가 오열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말한 바로 그 인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삶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변 후보자 딸이 특목고 진학 과정에서 부모가 관련된 기관의 스펙을 쌓았다며 ‘아빠 찬스’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을 대하는 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변 후보자는 부동산 감독기구와 관련해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정대상지역 제도에 대해 “현재 시스템은 규제지역을 지정할 때 3개월 이상 가격이 상승했는지 봐야 해 너무 늦게 지정돼 효과가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조기 대응을 거론했다. 내년 2월 활동 기간이 끝나는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 조직을 확대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집값 안정을 위해 서울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를 활용해 도심 안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란에는 “조속히 입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를 묻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질문에는 “부동산 가격이 대체적으로 상승기”라면서 “가격 상승 여부가 정책의 유일한 평가 기준이 될 순 없다”고 답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발의한 ‘1가구 1주택’ 법안 취지에도 찬성한다고 했다. 또 “집 한 채밖에 없고 소득이 없는데 세금이 과다하면 과세이연 제도로 부담을 줄이는 것도 적극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선 “주거 복지를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기 화성시 동탄2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했던 상황을 설명한 뒤 “지금은 44㎡가 가장 크지만 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55㎡, 60㎡, 85㎡가 될 수 있으려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고, 동탄처럼 설계하려면 15% 예산만 더 쓰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다”며 문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 지시를 소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변 후보자 면전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각종 의혹 해명 과정에서 변 후보자가 위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문회장 밖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변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의혹, 지인 일감 몰아주기, 지인 특채 등과 관련해 사법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입시비리 유죄’ 정경심 징역 4년 법정 구속

    ‘입시비리 유죄’ 정경심 징역 4년 법정 구속

    재판부 “잘못 인정하거나 반성 안 해”벌금 5억·1억 4000여만원 추징금 부과사모펀드 자금 횡령 혐의 등 일부 무죄정 교수측 “검찰 논리 반영” 항소 밝혀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유죄로 결론 났다. 정 교수는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인정되고, 사모펀드·증거인멸 혐의 역시 일부 인정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 놓은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일어난 지 16개월, 정 교수가 기소된 지 13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이날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중법정 311호에서 진행된 정 교수의 1심 선고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추징금 1억 4000여만원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회 인사청문회부터 재판의 변론 종결일까지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거나 반성한 사실이 없다”면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비합리적인 주장을 계속하는 태도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딸의 대학 입시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각종 인턴 활동 증명서 모두 허위가 맞다고 판단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직접 위조한 사실이 인정됐으며 활동 내용 자체도 허위라고 적시했다. 재판부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딸의) 대학 입시부터 의전원 입시까지 이어진 범죄가 점차 구체화되고 과감해진 것을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우리 사회의 입시 시스템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사모펀드 혐의 중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8·수감 중)씨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금 횡령을 공모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조씨로부터 제공받은 미공개 중요 정보로 주식투자를 한 점,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직접 투자를 금지한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동생과 지인 등의 명의로 차명 투자한 점 등은 유죄가 인정됐다. 증거인멸·위조·은닉교사 관련 혐의 중엔 코링크PE 직원에게 동생인 정모씨 관련 정보가 담긴 자료를 없애도록 지시한 증거인멸교사죄만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내리면서도 “혐의를 감추기 위해 증거를 없애 수사와 재판을 방해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면 증거인멸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법정 구속했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5월 구속기한 만료로 보석된 지 7개월 만이다. 검찰은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 측은 “판결에 검찰 논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며 항소 의사를 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변창흠 “공공자가주택, 시세 반값 수준으로 공급할 것”

    변창흠 “공공자가주택, 시세 반값 수준으로 공급할 것”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자가주택 방안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참여정부 때 군포 부곡지구에서 환매조건부주택을 공급했으나 그때는 분양가격이 일반분양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 높아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는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주시면 환매조건부 등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60%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자가주택은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이날 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을 3기 신도시 등에 공급할 방침을 밝혔다. 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중간 형태로서 시세의 반값 정도, 즉 전세가격 수준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변창흠, 딸 유학비 7년에 2억? 지적에 “예일대 지원 많아”

    변창흠, 딸 유학비 7년에 2억? 지적에 “예일대 지원 많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딸의 미국 예일대 유학비 지원과 관련해 “예일대는 등록금 지원 비율이 워낙 높아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유학비가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다른 사람들의 자녀와 유학비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다른 사람들은 1년에 1억에서 6000만~7000만원이 드는 유학비다”라면서 변 후보자의 딸의 유학비에 대해 “7년 동안 2억원이다. 국민정서상 납득이 가능하다고 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장관을 하겠다고 애를 쓰는 이유가 뭐냐”며 “조국·추미애·김현미로 이어지는 ‘추문 3인방’에 이어 자진해서 국민의 ‘공적 4호’가 되려는 이유가 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자녀 교육비와 관련해서 집사람이 주로 생활비를 보내고 저는 등록금을 보냈다. 그 경로 외에 다른 방식으로 지불한 적이 없다”며 “학교가 특수해서, 예일대는 등록금 지원비율이 워낙 높아서 비용이 적게 들었고, 그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이번에 청문회를 하면서 얼마가 들었는지 처음 계산을 해봤다”며 “다 합해서 이렇게 나온 것인데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라면 어떻게 말을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딸이 유학기간 중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탰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미술관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자녀가 다른 학생들과 방을 나눠 쓴 적이 있냐”, “부모 카드로 비용을 일부 지출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염태영, ‘도덕성 검증 비공개’ 인사청문회 주장 “가족·자녀에 상처”

    염태영, ‘도덕성 검증 비공개’ 인사청문회 주장 “가족·자녀에 상처”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발언이 또 다시 나왔다. 염태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인재 발탁의 장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묻지 마’ 의혹제기와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당연시돼 왔다. 상식적인 자질과 능력 검증보다는 비상식적인 흠집 내기와 망신 주기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염 최고위원은 이어 “인사청문회 대상이 된 후보자들은 자신이 만신창이가 될 각오를 해야 함은 물론이고 가족을 볼모로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 사람이 되고 말았다”며 “자질과 능력이 출중한 수많은 후보군들이 가족과 자녀가 상처받는 일이 두려워 장관 제의를 고사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기를 낸 후보자들조차 이 과정을 거치면 장기간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는다고 한다”며 “야당은 후보자 낙마가 지상과제인양 업무수행과 무관한 일까지 파헤치며 스토커식 청문회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염 최고위원은 야권에서 인상청문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을 비판하면서 “반면 우리 당의 홍영표 의원과 정성호 의원은 도덕성과 역량을 분리하여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거나 비공개 예비심사제를 두는 등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소개했다. 염 최고위원은 또 “인사청문회 제도가 인재를 모으는 게 아니라 기피하게 만든다면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해”라며 “국민의힘이 천년만년 야당만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대승적으로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변창흠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 같이 안 먹어”…또 실언

    변창흠 “여성은 화장 때문에 아침 같이 안 먹어”…또 실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워한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부추겼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문화는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아침을 먹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셰어하우스 입주자와 관련해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변 후보자는 “입주자들이 아침을 나눠 먹을 수 있을 사람들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부담이니, 무조건 아침을 사 먹는 형태로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변 후보자는 “앞뒤도 없이 가난한 사람은 외식도 하지 말라 비약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유주택을 설명과정에서 ‘여성이 화장 때문에 아침을 안 먹는다’는 표현을 썼는데 약간의 오해,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제반 시설을 설계 할 때는 이용 수요를 잘 판단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듣는 분들 입장에서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문회서 ‘김군 어머니’ 목소리에… 변창흠 “부족한 것 사실”

    청문회서 ‘김군 어머니’ 목소리에… 변창흠 “부족한 것 사실”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아닙니다” 23일 국토교통부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에서는 ‘구의역 김군 ’ 어머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의역 사고에 대한 망발로 논란이 된 변창흠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김군 어머니 육성이 담긴 음성을 틀고, 변 후보자를 향해 “김군이 (자신의) 실수로 죽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김군의 유족은) 후보자가 ‘본인의 부주의로 죽었다’고 말한 그 인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삶까지 빼앗아갔다고 생각한다”며 “(구의역 사고 이후로) 정치도 기업도 달라진 게 없다. 어제, 오늘, 내일도 처참한 죽음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지금은 재난의 시대다. 고위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 정책과 능력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절대 그게 먼저가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철학과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변 후보자는 심 의원의 질타에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다 “하여튼 다시 한번 고인이나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그런 (말 뿐인) 사과 가지고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마음에 죄, 빚을 진 만큼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변창흠, ‘아빠찬스’ 딸 경력 의혹에 “지원고교 떨어져 아무 의미 없어”(종합)

    변창흠, ‘아빠찬스’ 딸 경력 의혹에 “지원고교 떨어져 아무 의미 없어”(종합)

    변창흠, 센터장으로 있던 환경단체서중학생 딸 봉사활동 경력 논란“애가 붙임성이 좋아 영어 번역 먼저 제안”“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론 안 써”미 대학 진학과정서 허위 인턴 경력 논란도박물관 “기록 없고 고교생 인턴 안 쓴다”에변창흠 “美선 봉사·진로체험도 인턴이라 해”‘구의역 김군 사고’ 등 ‘막말’ 발언에 사과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장녀가 중학교 재학 당시, 고교 입시를 위해 변 후보자가 센터장으로 있던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봉사실적에도 잡히지 않았고 (지원) 고등학교는 실제 떨어졌다. 그러니 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딸이 붙임성 좋아 영어 문건 번역 제안”“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빠찬스’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딸이 지원서 초안에만 쓰고 실제로는 (학업계획서에) 쓰지도 않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아이가 붙임성이 있어 간사나 활동가들과 대화하는 중 영어로 된 여러 문건을 번역해 드리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해주게 된 것”이라면서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 장녀 경력 의혹과 관련, 2008학년도 고교 입시 당시 학업계획서에 환경정의시민연대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봉사활동 경력을 기재해 활용했다고 주장했었다. 변 후보자는 2005∼2009년 환경정의시민연대 토지정의센터장을 지냈다. 변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8년 문용린 당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과 함께 책을 집필하는 등 친밀한 관계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장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서 국립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 제출 의혹 장녀 “고교 때 인턴으로 박물관서 번역해”박물관 “인턴 기록 없고 고교생이 못 해” 국민의힘은 또 변 후보자의 장녀가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허위 인턴 경력을 제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확인한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장녀 A씨는 2012년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미국 대학 진학 설명회에서 자신이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입시 경험담을 설명했다. 당시 유튜브 영상을 보면 A씨는 2011년 서울의 한 외고를 졸업했으며, 예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소개돼 있다. A씨는 해당 설명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잉카문명 전시회 인턴으로 (고교 시절) 여름 동안 일해서 스페인어나 영어로 된 자료를 번역하는 일을 했었다”면서 “이렇게 남들이 잘 하지 않거나 한국 학생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힘든 활동을 하는 게 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데 꽤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모집 공고에 잉카 문명전을 준비하는 인턴은 1명이었고, 응시 자격은 학사 학위 이상 취득한 자로 규정됐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도 “현재 인턴으로 일했다는 기록은 전산시스템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턴의 경우 고등학생이 할 수 없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라 하더라도 교구 정리나 환경미화 같은 일을 보조해주는 정도”라고 답했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野 “‘내로남불’ 자녀경력 만들기 계속”변창흠 “美선 단기봉사도 인턴이라 해” 정 의원은 “현 정권 주요 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드러난 ‘내로남불’ 사례인 자녀경력 만들기 의혹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변 후보자가 자녀 관련 사항을 개인정보 동의를 이유로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검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 후보자 측은 “A씨는 인턴이 아닌 단기 봉사활동으로 전시회 준비(스페인어 번역)에 참여했다”면서 “미국에서 단기 무급봉사, 진로체험 경험도 ‘인턴’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으로 표현하는 대졸 인턴의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으며, 2009년 고교 2학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담당자와 진로탐색 인터뷰를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잉카 문명전 전시 준비를 위한 스페인어 구사자를 구하는 정보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주호영 “비리 종합세트”“자질·인성 부족, 사퇴 안 하면 법적 조치” 국민의힘은 ‘구의역 김군’ 막말 발언이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시절 낙하산 채용 의혹 등 이미 드러난 논란만으로도 장관 자격을 잃었다며 변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변 후보자에 대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장관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변 후보자는 자질과 능력을 넘어 인성이 부족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고, 청문회장에도 세울 수 없다”면서 “변 후보자가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 “비리 종합세트”라면서 “후보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패널을 만들어도 다 넣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변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관련 발언,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지인특혜 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대통령이 즉각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스크린도어 끼어 사망 ‘구의역 김군’에“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실수로 죽은 것” 대법선 명백한 사측 책임 인정 벌금형 확정김은혜 “총체적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인재 참사…19살 김군 실수? 희생자 모욕” 변 후보자는 2016년 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구의역 청년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며 개인 과실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드는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살 김군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당시 김군은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김군의 가방에서는 먹지 못한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년노동자의 현실,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 등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서울메트로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확정하는 등 명백한 사측 책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에 대해 변 후보자가 사망 노동자의 개인 과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휘·감독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심상정 “국민 이해·유가족 용서가전제될 때 변창흠 후보로 인정” 정의당은 변 후보자의 사과를 적격성 판단의 기준으로 내세운 상태다. 국회 국토위 소속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될 때만 정의당은 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서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인사청문위원인 심 의원은 변 후보자를 향해 “변 후보자의 망언에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한다”면서 ‘구의역 김군’ 사고와 관련해 김군을 탓하는 듯한 변 후보자의 말에 “그토록 참담한 말로 유가족과 시민의 마음을 헤집어놓고 상투적인 사과로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비판했다. 전날 변 후보자가 정의당 농성장을 찾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정의당 분위기는 냉랭하다.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故) 김용균씨와 이한빛 PD 유족조차 변 후보자에게 “우리에게 사과하지 말고, 구의역 사고 유족들에게 사과하라”고 꼬집었다. 변 후보자의 막말은 구의역 김군 사건뿐 만이 아니다.변창흠 “못 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막말’ 논란 ‘공유주택 입주자=못 사는 사람’“변창흠 단정적 표현·인식 부적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성민·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16년 6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던 공유주택에 대해 논의하던 중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SH공사가 추진한 공유주택은 서울시 무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당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거주가 가능하다고 홍보했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발언은 입주자들이 주로 본인 집에서 밥을 해 먹기 때문에 공유주택 내 ‘공유식당’이 불편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매우 거칠게 표현한 변 후보자의 태도와 인식은 부적절하고 비판 받을 만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이 공공임대주택를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임대주택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부동산 정책을 관장해야할 주무부처 장관 후보자가 그곳에 들어가 살고 있거나 앞으로 살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입주자 선정 때 아예 차 없는 사람 선정”“입주민 으싸으싸해 주차 요구시 난감” 행복주택 주차장 민원 해소 막으려현실과 동떨어진 입주자 기준 제시 변 후보자는 같은 날 또다른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에 대해서는 “입주자를 선정할 때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싸으싸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말했다. 주차장 관련 민원을 아예 없애기 위해 거주민들의 편의 시설을 무시하고 차량이 없는 사람들로만 선정해야 한다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일반 주택보다 편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솔직히 토·일도 비상으로 했으면주 5일 하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주말 아닌 평일 주 5일 근무 요구하자산재 주범 ‘돌관작업’ 언급하며 난색 변 후보자는 간부 회의에서 SH 공사 주관 건설 현장의 평일 주 40시간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한 간부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주5일 근무를 하고 만약 주중 비가 오면 일을 하지 않아도 수당을 지급하라는 요구가 있다”고 하자, 변 후보자는 “비가 한참 오면 일을 안했는데도 돈을 주는 거고, 우리는 공기(공사기간)가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토요일이나 일요일도 비상으로 했으면 좋겠다. 주 5일 근무를 하면 ‘돌관작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돌관작업은 건설 현장에서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의 구분 없이 작업하는 것을 뜻한다. 노동계에서는 대표적인 산업재해의 주범으로 돌관작업을 꼽고 있다.비정규직 마케팅 전문가 무기계약직전환 약속 어기고 학교 제자 채용 논란 대법, 4~5급 상당 마케팅 전문가에9급 사무지원원 제안한 SH 패소 결정 또 변 후보자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어기면서 자신이 학교 제자는 즉각 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변 후보자는 2013년 2월 SH의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면서, 실적이 우수할 경우 추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SH는 7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이들의 성과는 대부분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 후보자는 2015년 3월 6일 서울시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공사의 부채 감축을 위해 “특히 마케팅 쪽에서는 엄청난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한 시의원이 무기계약직 전환 여부에 대해 묻자 “현재는 여력이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SH는 결국 4~5급 상당인 이들에게 무기계약직이 아닌 9급 상당의 사무지원원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7명 중 2명은 제안을 거부하고 소송에 돌입했고,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김은혜 “기존 전문가는 계약 해지하고지인 채용, 세금 ‘쌈짓돈’처럼 쓰네” 비슷한 시기에 SH는 변 후보자의 제자 A씨를 채용했다. A씨는 변 후보자의 세종대 제자로서 변 후보자와 상당수의 보고서를 공저하고, ‘김수현(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단’으로 일컫는 공간환경학회에도 여러 편의 학술지를 제출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 측은 “기존 마케팅 전문가들에 대해서는 사무지원원으로 돌리거나 계약을 해지하면서 지인을 채용한 것은 세금을 쌈짓돈처럼 쓴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변창흠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사죄” 이와 관련 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사고 발언 등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람이 먼저다’ 내건 정부에서…” 심상정, 변창흠 작심비판

    “‘사람이 먼저다’ 내건 정부에서…” 심상정, 변창흠 작심비판

    “사람의 존엄 지킬 가치가 바탕이 돼야”변 후보자 “경솔하게 말한 것 사과드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의당이 ‘구의역 막말’로 논란이 된 변창흠 후보자에게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3일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노동자 김군 유족의 육성 음성을 틀고 “김군이 실수로 죽었습니까”라고 변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어 “(김군의 유족은) ‘본인의 실수로, 또 부주의로 죽었다’, 바로 후보자가 말한 인식이 내 아들을 죽이고, 내 삶까지 빼앗아갔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처참하게 아들을 빼앗겼는데 지금 정치도, 기업도 달라진 게 없다. 어제, 오늘, 내일도 처참한 죽음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지금은 재난의 시대다. 고위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 정책과 능력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절대 그게 먼저가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철학과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를 향해 “‘사람이 먼저다’라고 국정 철학을 내건 정부에선 (후보자가) 더 적합하지 않다는 게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고인이나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더 반성하면서 사과하고 마음의 죄, 빚을 진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호영 “문 대통령, 윤석열 쫓아내는데 쓰는 힘 백신에 쓰라”

    주호영 “문 대통령, 윤석열 쫓아내는데 쓰는 힘 백신에 쓰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명수 대법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을 두고 “사법 농단이 다른 게 아니다”며 “권력의 힘으로 재판 맡은 사람 불러 대화하고 식사하는 것 자체가 사법 농단의 가장 중요한 단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대법원장, 헌재소장과 부적절한 회동을 했다”며 “어제는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사건 심문이 진행됐고, 오늘은 조국 전 정관의 부인인 정겸심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징계처분을 재가한 당사자이기도 하다”며 “윤 총장이 사건과 관련해 언론사 사주를 만났다고 처벌한 정권이다.(윤 총장 징계) 위헌심판 심리를 맡은 유남석 헌재 소장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문제로 나라가 거의 비상사태인 시기에 하루 전에 연락해 대법원장과 헌재소장을 부른 것도 잘못됐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장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아무런 고려 없이 달려간 것도 한심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진작부터 자질이 문제 됐지만 이번 일은 사법부 전체 독립성을 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대통령은 윤 총장을 쫓아내는 데 쓰는 안간힘을 백신을 구하는 데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가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만약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사법 절차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법률적 문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 의혹, 지인 일감 몰아주기, 지인 특채, 장녀의 허위 인턴 의혹 등에 대해 사법 절차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든지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진정성 없이 오늘 하루 청문회만 지나면 된다는 계산으로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은수미 성남시장이 선거캠프에서 일한 자원봉사자 27명을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은 시장의 부정 채용 의혹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 자치단체장이 있는 자치단체에 이와 유사한 일이 많을 것이라 보고 전수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변창흠 “1가구 1주택법 정신 찬성”

    [속보] 변창흠 “1가구 1주택법 정신 찬성”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발의된 ‘1가구 1주택법’(주거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1가구 1주택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로 법안을 만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1가구 1주택’ 법안과 관련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변 후보자는 1가구 1주택법을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주거기본법 자체에 대해서, 정신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말했다. ‘1가구 1주택 보유·거주’를 명시하는 내용의 주거기본법 개정안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가운데 야당으로부터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변창흠 과거 발언 사과에도... 野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해”

    변창흠 과거 발언 사과에도... 野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해”

    23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초반부터 고성이 오갔다. 청문회는 여야 충돌 속에 예정 시간보다 약 40분이 지난 후에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장 복도에서 ‘(구의역) 김군의 희생을 모욕하지 마십시오’, ‘임대사는 사람들도 외식합니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변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논란성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사진행발언부터 목소리를 높였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으며, 나아가 ‘영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가 즉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송석준 의원은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11일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고 1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으며 (22일에는) 특정 정당에 찾아가 사과를 했다”며 “마치 이미 장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혹) 보도가 많았는데, 국민 앞에 의혹을 해소하는 곳이 청문회장”이라며 “정쟁의 자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정책에 대해서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국민께 내용을 밝혀드리는 것이 국토위의 역할”이라고 대응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냐. 박덕흠, 전봉민 의원 등 마피아를 생산한 당,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청문회장에는 “이제 그만 좀 하라”, “뭘 그만 해”와 같은 거친 언사가 쏟아졌다. 여야의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변 후보자는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라며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창흠, 청문회 시작 전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재차 사과

    변창흠, 청문회 시작 전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재차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앞서 논란이 됐던 ‘구의역 사고 발언’ 등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면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가 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며 “또한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더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변 후보자는 “각계각층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우선 주택시장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투기 수요는 차단하고,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한 물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획과 실행 방안을 만드는 한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 등을 활용해 도심 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3기 신도시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고 공공주도 정비사업과 공공전세형 주택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토교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도시 교통망 구축 등에 주력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포토] ‘변창흠 후보자 면전서’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포토] ‘변창흠 후보자 면전서’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한 야당과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여당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구의역 김군’ 발언이나 SH·LH 사장 시절 낙하산 채용 의혹 등 이미 드러난 논란만으로도 장관 자격을 잃었다며 변 후보자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할 예정이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발생한 구의역 사고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고 발언한 것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SH에 채용된 1급 전문가 대부분이 변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과 자녀의 입시활동과 관련된 의혹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LH·SH 사장을 역임한 변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는 등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대구경북에선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와 가덕 신공항에 대한 변 후보자의 답변이 최대 관심사다. 앞서 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총리실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며 수용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가덕 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가덕도 신공항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소셜미디어랩 seoultv@seoul.co.kr
  • “구의역 김군 발언, 교통 잘 몰라서…” 변창흠의 ‘이상한 사과’(종합)

    “구의역 김군 발언, 교통 잘 몰라서…” 변창흠의 ‘이상한 사과’(종합)

    변창흠, ‘중대재해법’ 농성장 찾아 사과 행보고 김용균·이한빛 유족 “왜 우리한테 사과?”사전에 방문 거절했는데도 일방적으로 찾아와변창흠 “건설 전문이라 교통 몰랐다” 발언 해명정의당 대표 “노동자 안전 인식 여전히 낮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김군’의 죽음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자 ‘사과 행보’를 보였지만 엉뚱한 대상에게 사과를 했다는 비판까지 받게 됐다. 게다가 그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 “건설과 국토 관련 일만 하다 보니 교통 분야에 대해 잘 몰랐다”고 말해 사과 내용마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에 따르면 변창흠 후보자는 22일 오후 3시 10분쯤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정의당의 단식 농성장에 갑자기 나타났다. 정의당은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사고 노동자 유족들과 함께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장에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와 tvN 조연출로 일하다 ‘갑질’ 등으로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에 이른 고 이한빛 PD의 부친 이용관씨가 단식 농성 중이었다.변창흠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중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군에 대해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김군 사망과 관련해 하청업체는 물론 원청업체인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가 안전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업무를 지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은 대법원도 인정한 사실이다. 변창흠 후보자가 문제의 발언을 했을 때에도 이미 김군의 죽음이 개인 과실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변창흠 후보자는 이날 농성 중이던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뒤 재차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산업재해는 구조적인 문제이고,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고를 낸 업체에 대해서도 추후 입찰 등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문제의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자신이 건설 현장 등 국토 관련 일만 하다 보니 교통에 대해 잘 몰랐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이 발언도 문제가 있다. 건설이든 교통이든 산업재해가 계속되는 것은 비슷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2인 1조로 해야될 일을 인력과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혼자 일을 시킨 데 있다. 구의역 김군이나 태안화력 김용균 노동자 모두 그렇게 혼자 작업을 하다가 위험 상황에서 돌아가신 것”이라며 “(변창흠 후보자가) 이러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후보자의 이날 방문과 사과에 대해 유가족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미숙씨와 이용관씨는 “발언의 피해자는 구의역 김군의 유가족”이라면서 “우리가 사과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당은 전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을 찾아가지 않고 엉뚱한 사람들을 찾아가 사과를 한 셈이다.게다가 유가족들은 변창흠 후보자가 사전에 방문 의사를 타진했을 때 이미 거절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무작정 찾아가 일방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방문이란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과거 발언도 그렇지만, 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단식농성 12일째 접어든 분들에 대한 고려 없는 행보 또한 짚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변창흠 후보자 측은 구의역 김군의 동료들과 유족 측에 만남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상황이었다. 김종철 대표는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은 오늘 청문회를 보고 최종 판단을 하자는 입장이지만 당내 의원들이나 지도부는 부정적 인식이 굉장히 강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종합)

    AZ “변종 바이러스 백신 효능 연구 착수”“변이체 유전암호, 단백질 구조 안 바꿔”바이오엔테크 “화이자, 6주내 새 백신 개발” 모더나도 “백신 코로나 효과 검증 들어가”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생산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20개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고 기술적으로 6주 내 새로운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제약사 모더나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효능 연구에 착수했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영국에서 발견돼 ‘B.1.1.7’라 불리는 이 변이체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크며, 어린이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했다.‘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은 “안 해”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 한편, 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앞서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먼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화이자 “6주 이내 새 백신 제공 가능”모더나 “변종 코로나 백신 검증 착수” 사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는 1270개의 아미노산 가운데 단지 9개 아미노산이 변이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이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했다. 모더나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모더나는 연내 계약 불발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의 연내 계약도 불발돼 내년으로 연기됐다.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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