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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문체위, 청문회 불출석 6인 + 최숙현 부친 회유 의혹 경북체육회 김모 부장 고발

    국회 문체위, 청문회 불출석 6인 + 최숙현 부친 회유 의혹 경북체육회 김모 부장 고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8일 고 최숙현 사망 사건 청문회에 불출석한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주장 장 모 선수 등 7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문체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관련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도종환 위원장은 “김 전 감독과 안 씨, 장 선수 등 7명을 국회법과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김 전 감독과 안 씨, 장 선수를 비롯해 인천해양경찰청 체육단 소속 현역 선수 2인과 최숙현 동료 1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출석 요구 반송 등을 이유로 청문회 불참 뜻을 알렸다. 김 전 감독과 안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문체위는 정직 2개월 처분을 받고 돌아온 뒤 2018 평창올림픽 컬링 대표팀 ‘팀킴’에게 불이익을 주고,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에게 지인을 통해 접근해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는 김 모 경북체육회 체육진흥부장을 위증죄로 고발했다. 도 위원장은 “경북체육회 회장단 출연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을 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주호영 “北에 30억 달러 제공 서명” 박지원 “조작…인생 걸겠다”

    주호영 “北에 30억 달러 제공 서명” 박지원 “조작…인생 걸겠다”

    주호영 “사인도 똑같다” 의혹 제기박지원 “위조서류…수사 의뢰 하겠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총 30억달러를 북한에 별도로 제공하는 문건에 서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모함하기 위해 서명을 위조했다”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합의서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합의서) 사인도 (박 후보자의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어떤 경로로 문건을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다른 문건에 대해선 저는 기억도 없고 (서명)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이면 사퇴하라” “인생 걸고 책임지겠다” 주 원내대표는 ‘다 합치면 국민이 모르는 30억 달러다. 사실이면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제 인생과 모든 것을 걸고 책임지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개한 해당 문건의 이름은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다. 이 문건에는 ‘2000년 6월부터 3년간 25억 달러의 투자 및 경제협력 차관을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부문에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또 ‘남측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대목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박지원 “김대중 정부 모함하기 위해 서명 위조” 주 원내대표는 “실제로 북한에 얼마나 제공됐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박 후보자가) 적과 내통한 사람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서명 여부를 재차 묻자 “저를,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 제 서명을 위조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서명이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에서 그것을 덮어줄 리가 없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자는 “그런 위조 서류를 가지고…비겁하다. 원본을 내봐라. 의정 활동이라고 하지 말고 확실히 해야 한다”며 “복사본을 주면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해철 정보위원장이 “주호영 의원의 동의를 받아 복사본을 줄 테니까 법적 절차를 밟으라”고 제안하자, 박 후보자는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면책특권을 쓰지 말고 밖에서 (의혹 제기를) 하라고 하라”며 “그럼 제가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태경 “학력 증명해봐” 박지원 “단국대에 확인해!”

    하태경 “학력 증명해봐” 박지원 “단국대에 확인해!”

    하태경 “학력 의심스러워” 박지원 “왜 내게 묻나, 단국대에 물으라” 주호영 “대북문서에 서명했나”27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학력 위조 의혹’을 둘러싸고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청문위원 간에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통합당 위원들은 “학력이 의심스럽다”며 질타했고, 박 후보자는 “단국대에 물으라”며 맞섰다. 박 후보자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남북 관계) 복원·협력 등 북미 대화를 위해 나설 때”라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도 박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요구한 후 “성적을 가리고 달라는 것까지 거부했다. 이것까지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거의 사실로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성적표 제출 요구와 관련해서도 “성적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정부가 중간에서 운전하지 않으면 (북미회담 성사가) 굉장히 어렵다”며 “특사가 아니라 뭐라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북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와 미국 제재가 있긴 하지만 남북 간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인도적 지원이나 미국을 설득해 남북 간 교류·협력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남북 협력과 관련해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제시하며 “합의사항에는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에 북측에 25억 달러의 투자 및 차관을 제공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5억 달러를 제공하며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합의한다고 돼 있는데 서명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 의원이 “그럼 이 서류가 위조 서류냐”고 묻자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하 의원이 같은 문서를 제시하며 재차 압박하자 “사본을 주면 제가 경찰 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면서 “저를 모함하기 위해 (제 서명을) 위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북송금 특검에서 덮어 줄 리도 없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모 업체 대표 이모(78)씨로부터 2015년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친구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최근 월북한 것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1980년대 미국에서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서는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며 사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별도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 이 장관은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되자”는 취임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북한 주적이냐’ 묻는 말에 박지원 “100번 소리 지를까”

    ‘북한 주적이냐’ 묻는 말에 박지원 “100번 소리 지를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북한에 대해 “우리의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통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려는 어떤 국가도 우리의 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주적이 북한인 것은 틀림없죠?’라며 거듭 질문하자, “말씀드렸는데 기억을 못 하느냐”며 “여기서 100번 소리 지를까요? 광화문 광장에서 할까요?”라고 답했다. 이어서 주 의원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토론에서) 주적이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답을 못했고, (이에) 박 후보자는 문 후보의 안보관이 의심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정치적 (공세를 위한) 발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또 과거 북한인권법을 반대하고 저지한 배경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북한의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많이 기여했지만, 사회적 인권은 (개입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라며 “설사 법을 제정하더라도 북한이 따라오겠느냐”고 했다. 한편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했던 테러방지법을 폐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당시에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문제가 있기에 테러방지법에 반대한 것이고, 지금은 국정원이 정치 개입을 안 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잇따른 폭력 사건에도…이기흥 체육회장 “사퇴 생각 없다”

    잇따른 폭력 사건에도…이기흥 체육회장 “사퇴 생각 없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회에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대한철인3종협회를 정회원에서 준회원 종목으로 강등하거나 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 및 현안 질의 자리에서 “2016년 미국 체조 주치의 성폭행 사건 때 미국올림픽위원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며 “더 이상 회장님은 체육계 수장 자격이 없고, 체육계 개선 방안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사퇴하실거냐”고 묻자 이 회장은 “그 문제(체육회장 사퇴)는 별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엘리트 체육계 폭력)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더 세심하게 관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1월 이후 달라진 게 없다”며 “이 회장이 있는 대한체육회는 자정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스포츠계 미투를 촉발한 조재범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 사건 뒤 체육·시민단체들로부터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자 “지금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전념할 때다. 지금은 그런(사퇴할) 때는 아니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장은 협회 긴급회의에서 “유가족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사퇴 후에도 내가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며 회장직을 내려놨다. 박 회장은 22일 국회 청문회에서도 “처음 최숙현 선수의 사건을 보고받았을 때는 이 정도로 위중한 일인지 몰랐다. 대처가 미흡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김예지 의원은 이날 업무보고에 출석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한체육회가 수요일 이사회에서 철인3종협회를 정회원에서 준회원 종목으로 강등 또는 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석원 회장이 사퇴해 두산 그룹의 지원도 미지수인 상황이 됐는데 준회원으로 강등되어 체육회 지원금도 줄어든다면 종목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결국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땀 흘린 선수들의 앞날을 막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속보] 이인영 신임 통일 “남북 시간, 통일부 중심으로” 취임 일성

    [속보] 이인영 신임 통일 “남북 시간, 통일부 중심으로” 취임 일성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2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취임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챙길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 협력은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그런 과정에서 신뢰를 만들어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기존의 구상을 재확인했다. 23일 치러진 이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청문회 다음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야당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지원 서명’ 흔든 주호영 “北에 5억 달러 제공 서명”…朴 “기억 없다”(종합)

    ‘박지원 서명’ 흔든 주호영 “北에 5억 달러 제공 서명”…朴 “기억 없다”(종합)

    “北 송금 5억 달러 중 정부돈 1달러도 없어”朴 “현대가 금강산 관광 사업 대가로 지불”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4·8 남북 합의서에서 당시 남측 특사였던 자신이 북한에 5억 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에 서명했다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합의서를 들어보이며 “박 후보자의 사인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당시 합의서를 증거자료로 제시하며 박 후보자의 대북송금 관여 의혹을 제기하자 “문건 어디에 5억 달러가 들어가 있느냐”면서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합의서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5억 달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합의서) 사인도 (박 후보자의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어떤 경로로 문건을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다른 문건에 대해선 저는 기억도 없고 (서명) 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주호영 “朴, 6·15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北에 4억 5000만원 송금해 유죄 복역” 주 “정상회담 쇼 위해 北 비위에 올인한 인사”주 “北과 내통한 자”… 박지원 “모욕적 언사”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자와 관련,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면서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로지 정상회담 쇼를 위해 밀실에서 위법을 무릅쓰며 북한 비위 맞추기에 올인한 인사”라며 박 후보자의 대북송금 사건에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대북송금 특검 결과 6·15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북한에 4억 5000만 달러를 송금한 데 관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한 바 있다”면서 청와대가 국정원장 인사 발표 당시 박 후보자에 대해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고 북한과 뒷거래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다 해 준 업적(?)이 전문성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주 후보자가 자신을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모욕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야당의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朴 “북한 불법 송금과 관계가 없다” 부인“현대, 北 송금과정서 국정원 계좌 활용” “지금도 현대가 어떤 계좌로 송금했는지 몰라”“대법원 유죄 판결 순종하지만 사실 아냐”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27일 “저는 북한에의 불법 송금과 관계가 없다”며 김대중 정부 당시의 대북송금 연루를 거듭 부인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에 송금된) 5억 달러에서 정부 돈은 1달러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가 금강산 관광 등 7대 사업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 사법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산 그는 “현대가 북한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계좌를 활용했다는 것으로 저도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저는 지금도, 당시도 어떤 계좌를 통해 현대가 북한으로 송금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최종 판결에 순종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 “권력형 위조” vs “하자 없어”

    하태경·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공방... “권력형 위조” vs “하자 없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박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보위 간사인 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료 제출에 성의가 없다”며 학력 위조 의혹의 포문을 열었다. 2년제 광주교대를 졸업한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학하면서 4년제 조선대를 졸업한 것처럼 학적부를 위조한 의혹이 있으므로 단국대 성적표 원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조선대에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대학이 할 일”이라며 제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이에 하 의원은 “(자료 제출 거부 시) 학력 위조 의혹이 기정사실이 된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 증인을 위해서도 좋다”며 박 후보자의 관련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등의 하자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성적을 공개할 이유도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하 의원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도 “후보자의 학력 위조는 ‘권력형’이라는 말이 붙는다”며 “후보자는 2000년 권력의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서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의 편입 35년 뒤인 2000년에 단국대 학적부에 ‘조선대’로 표기됐던 출신대학을 ‘광주교대’로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위조, 겁박 이런 말을 하면서…”라고 반박했고, 하 의원은 “본질을 흐리지 말라”면서 다시 언성이 높아졌다.박 후보자는 “단국대에서 졸업하라니까 했지, 학점 안되니 졸업 하지마라 하면 안했다”며 “하 의원도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위증을 주니 나왔지, 본인이 확인하지는 않았지 않느냐. 그런 의혹을 나한테 묻지 말고 단국대서 물어봐라”고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되받는 등 감정이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위조, 겁박 등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후보자도 맞다, 그르다는 식으로 질문에 답하라”며 중재에 나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밝은 미소와 함께 첫 출근

    [포토]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밝은 미소와 함께 첫 출근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27일 오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인영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3일 개최됐고, 청문회 다음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야당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연합뉴스
  • 박지원 후보자 “갚든 안 갚든 친구 간 문제”…고액후원 의혹 반박

    박지원 후보자 “갚든 안 갚든 친구 간 문제”…고액후원 의혹 반박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고액후원’ 논란에 대해 “친구라 빌린 것”이라며 “갚든, 안 갚든 저와 제 친구 사이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모 업체 대표 이모(78)씨로부터 2015년 5000만원을 빌린 뒤 5년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고 있다며 고액 후원 및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후보자는 “이씨는 김대중 정부에서 어떤 특혜도 받은 적 없다. 그 분은 그 전에도 성장해왔고, 그 이후에도 특수 기술을 갖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개인적으로 5000만원을 빌렸고, 재산신고도 했다”면서 “갚든 안 갚든 저와 제 친구 사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후보자는 이씨에 대해 “솔직히 말해 (통합당) 하태경 의원과도 잘 아는 것으로 안다”면서 “오히려 이념상 저는 진보, 그 사람은 보수로 통합당 관계자와 친해서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하태경 의원이 “저는 그 분을 잘 모른다”고 반박하자 박지원 후보자는 “그 분이 그렇게 주장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자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통합당이 비판하자 “그 분이 안 나오는 것이 왜 내 책임이냐”라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학적 제출 요구 거부 “대학이 책임질 일”

    박지원, 학적 제출 요구 거부 “대학이 책임질 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 “조선대를 다니지 않고,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27일 박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조선대 학력을 허위로 제출한 뒤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2000년 뒤늦게 광주교대 출신으로 고쳤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학교에서 본인이 동의하면 제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학적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가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3∼4년 재수해 학교 갔는데 제 성적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박 후보자는 “학교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를 안 한다고 한다. 저는 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히며 “그런 문제가 있으면 하 의원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이 “성적을 가리고 달라는 것까지 거부했다. 이것까지 거부하면 학력 위조가 거의 사실로 된다”고 지적했으나, 박 후보자는 “하등의 하자가 없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잘 부탁합니다’ 인사하는 주호영-박지원

    [포토] ‘잘 부탁합니다’ 인사하는 주호영-박지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학력위조 의혹과 대북관 등이 쟁점이 될 예정이다. 2020.7.27 연합뉴스
  • 통합당 벼르던 ‘박지원 청문회’ 오늘로…송곳검증할까

    통합당 벼르던 ‘박지원 청문회’ 오늘로…송곳검증할까

    박지원 인사청문회…학력의혹·대북관 쟁점개인문제 다루는 오전 청문회만 공개 국회 정보위원회는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여야는 박 후보자를 대상으로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친북 성향과 학력위조 의혹을 중점 공격하면서 ‘청문회 저승사자’로 불리던 박 후보자와 공수교대식을 치러내겠다는 방침이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소관 위원회인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전날(26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한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지금까지 통합당에서 정리한 박 후보자의 문제는 크게 ‘대북송금 사건’으로 대표되는 친북 성향,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불거진 학력위조 의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박 후보자의 고액 후원자(모 업체 대표 A씨)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혀 청문회 증인이 전무한 점, 박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 자료 제출이 늦어진 점 등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개인 신상과 도덕성 문제를 다루는 오전 청문회만 공개되고, 대북·정보 등 민감한 현안을 다루는 오후 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9명 낙마 저격수서 표적 된 박지원… 대북관 검증 벼른 野

    9명 낙마 저격수서 표적 된 박지원… 대북관 검증 벼른 野

    인사청문회 저격수로 명성을 떨치며 9명을 낙마시키는 데 일조했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처음 검증대에 오른다. 미래통합당은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비롯해 ‘학력 위조’, ‘채무 문제’에 대한 송곳 검증으로 부적격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합당은 26일 국회에서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를 열었다. 정보위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박 후보자도 청문회를 신경 안 쓰고 짓밟고 가겠다는 게 너무 노골적으로 나타난다”며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 등 비협조적 태도를 꼬집었다. 박 후보자의 대북관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은 과거 그의 발언을 ‘친북’으로 규정하고,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들어 정보기관장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를 의식한 듯 정보위 서면 답변에서 “형법만으로는 대남공작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가보안법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북한의 (천안함)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명박 정부가 햇볕정책을 반대하고 강경정책을 써서 이 꼴(연평도 포격 사건)이 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통합당은 ‘학력 위조’ 의혹도 추궁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4년제인 조선대 학력을 제출했다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 실제로 학업한 2년제 광주교대로 돌려놓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 측은 “육군본부 정훈감실 당번병으로 근무하며 허락을 받아 (단국대)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며 “합법적으로 편입하고 학점을 이수해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고 반박했다. 채무 불이행 의혹도 떠올랐다. 박 후보자는 2015년 8월 A씨에게 5000만원을 빌리며 연 5.56% 이자를 지급한다는 내용과 이듬해 8월 원금을 갚겠다는 차용증을 썼지만 채무를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불법 정치자금 가능성을 제기한다. 유일한 증인으로 채택된 A씨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3년 전 특강 전문 등을 링크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국민의당 소속이던 그는 “저는 김이수(헌법재판관),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흠결이 있지만 국가 대개혁을 위해 통과를 시켜 주자는 주장을 해 왔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야당에 하고 싶은 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CEO 첫 동반 출석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CEO 첫 동반 출석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청문회’가 열린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9일 미 의회에 동반 출석해 독점 의혹에 대해 증언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당초 27일에서 이틀 연기된 29일에 개최되는 청문회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참석해 독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글로벌 ‘빅4’의 CEO가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베이조스 CEO는 의회 청문회에 첫 출석이 될 예정이다. 청문회 일정 조정은 최근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당초 예정됐던 청문회 날짜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하원 법사위는 지난해 6월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사가 될 만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압박했다는 점을 조사했다.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하고 협력업체에 대해선 기술·인력 빼돌리지 않았는지부터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의심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그동안 미 의회가 벌여온 4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단계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아마존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처우와 경쟁 제품 출시 관행이, 구글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이, 페이스북은 경쟁업체 인수 관행이 각각 논란이 됐다. 한편 미 하원은 이번 청문회 뒤 그동안 벌여온 반독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기존의 반독점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입법 제안이 담기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태경 “박지원 청문회, 증인 1명도 없는 깜깜이 청문회”

    하태경 “박지원 청문회, 증인 1명도 없는 깜깜이 청문회”

    박 후보자에 5000만원 빌려준 증인 A씨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국회 정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증인 1명도 없는 깜깜이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0명의 증인을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고, 그나마 합의한 증인 1명도 출석 거부했다”며 “독재 시대의 청문회가 됐다”고 주장했다. 유일하게 증인으로 채택된 모 업체 대표 A(78)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박 후보자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고 5년 동안 돌려받지 않은 고액후원자다. 하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한 김수복 단국대 총장, 최도성 광주교대 총장 등 통합당이 요구했다가 합의하지 못한 증인들을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단국대 문제는) 증인을 반드시 불러야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료를 제출받아 본인이 해명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서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친북 성향과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의 도발을 두고 북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는 발언을 해왔고 대북송금 사건으로 실형을 사는 등 여러 사례를 통해 북한과 내밀한 관계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국정원장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과거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복역한 사실을 들어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논쟁이 일기도 했다. 통합당은 광주교대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 편입한 박 후보자의 학력에도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 의원은 단국대 재학 시절과 군 복무 기간이 겹치는 점과 2년제 광주교대 졸업을 4년제 조선대 졸업으로 바꿨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통합당은 또 서면질의 답변 제출 기한(25일 오전 10시)을 모두 지키지 않은 데다 유일한 증인마저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여권이 청문회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통합당은 26일 오후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합동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준비 상황을 막판 점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11월 미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 열릴 수 있다”

    박지원 “11월 미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 열릴 수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개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미국과 북한이 전례 없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전개해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 대선이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3차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면서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 “북한의 호응 등 협상 여건이 성숙될 경우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선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정치 외교적 역량을 모아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나가야 한다”고 박 후보자는 답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좌파, 중도, 우파 중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주적인가’라는 질의에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후보자도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북한은) 동시에 대화·평화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이념 성향이 좌파, 중도, 우파 중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통합당, 박지원 인사청문회 연기 요구…“자료 늑장 제출”

    통합당, 박지원 인사청문회 연기 요구…“자료 늑장 제출”

    미래통합당은 25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서면질의 자료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27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통합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지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관련 요청자료를 청문회 전날인 26일 10시까지 제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청문회 시작 전 48시간 전인 25일 10시까지 자료를 제출하도록 한 인사청문회법을 위반한 심각한 청문회 무산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문회 바로 전날 자료를 주겠다는 의미는 검토할 시간을 안 주겠다는 것이며, 청문회를 들러리로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사상검증만 남고 정책검증은 사라진 이인영 청문회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사상검증만 남고 정책검증은 사라진 이인영 청문회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지난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사상전향을 요구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여권은 물론 야권 일각에서도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야권이 이 후보자의 대북관 검증에 주력하다가 오히려 그의 대북정책을 검증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태 의원의 사과와 당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어이가 없다’(이해찬 대표), ‘언어폭력이자 과거 인민재판 때나 있었던 망발’(박광온 최고위원), ‘반헌법적 망언’(설훈 최고위원)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통합당 청문위원인 김기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제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것을 질문하는 것”이라며 “그런 질문 자체를 굉장히 날카롭게 반응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자체가 잘 납득이 안 된다”며 태 의원을 옹호했다. 청문회에서 태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검증하겠다며 별렀다. 그러면서 꺼내 든 주제는 ‘주체사상’과 ‘반미자주’였다. 80년대 독재정권은 학생운동 세력을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적화통일을 위해 남측에서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는 혐의로 탄압했는데, 이 혐의를 다시 재기한 셈이다. 태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87년 의장을 역임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이 후보자를 주체사상 신봉자로 기정사실화한 후 사상전향을 했는지 물었다. 박진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직접 작성했는지도 불분명한 문건에 ‘혁명의 힘은 당, 수령, 대중의 삼위일체’라고 쓰여있고 수령은 김일성 주석을 의미한다며 이에 동의하냐고 몰아부쳤다. 이 후보자가 과거 반미자주노선을 취했었다는 문제 제기는 ‘자주=반미=친북’이라는 독재정권의 프레임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박진 의원은 ‘주한미군은 점령군이며, 이승만 정권은 미국의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냐고 물으며 엉뚱하게 국부 논쟁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승만 정권은 괴뢰정권이 아니라 건국 대통령이라고 주장하자 이 후보자는 “국부는 김구 주석이 돼야하는게 마땅하다 역사의식 갖고 있다”고 받아쳤다. 근거의 미약함은 둘째치더라도 이 후보자의 30여년 전 행적을 문제 삼아 ‘주체사상‘, ‘반미자주’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가 2004년부터 국회의원에 네 번 당선되고 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이력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그가 과거 급진적 노선을 취했더라도 현재 생각을 바꾸었을 수 있고, 그의 최근 16년간 발언과 행보, 추진 정책을 살펴봤을 때 주체사상과 급진적인 반미자주노선을 따른다는 의심을 가질 만한 대목은 찾기 어렵다. 이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급진적인 반미 노선을 가진 시절이 있었고, 당시에도 직접적, 노골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다”며 “저도 나이를 먹고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현실적인 민족자주노선을 취할 수 있지만 직접적인 반미자주노선을 취하고 있지 않다”며 밝혔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북한과 남북관계, 통일, 한미공조에 대한 관점을 물을 필요는 있다. 하지만 특정 프레임으로 그의 과거 사상을 취조하는 것이 아닌 현재 구상하고 있는 정책을 질의하며 관점을 드러내게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1주 만에 대남 공세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된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게 사상검증을 하기보다는 정세 인식과 전망, 그리고 대책을 묻는 데 집중했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인영 후보자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최근 정세에 대한 인식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판단, 그리고 향후 어떻게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인가를 이 후보자에게 물었어야 청문회가 더 생산적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교착된 것은 북측이 남측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북한의 불만과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관련 질문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당, 통합당 반발 속 이인영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여당, 통합당 반발 속 이인영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4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통일부장관직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 발표 이후 5일 만인 지난 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미래통합당은 의결 과정에 불참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문회장에서 자료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불식시킬 기회를 줬음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고 청문위원 요청을 무시하는 것이다.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통합당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외통위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의원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는 사실상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의 임명 사안”이라며 “자녀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국회는 의무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 채택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후보자는(4선·서울 구로갑)는 1964년 충북 충주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초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대선 직선제 쟁취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정계에는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론’에 따라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우상호 의원과 함께 입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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