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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탈당에 민주당 의미 격하, 국민의힘 ‘응원’(종합)

    금태섭 탈당에 민주당 의미 격하, 국민의힘 ‘응원’(종합)

    금태섭, 우리 편 20년 집권이 정치 목표 될 수 없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1일 전격 탈당에 민주당은 애써 의미를 축소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장문을 글을 올리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다”며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다.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편 가르기, 오만한 태도,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말 뒤집기 등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과거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란 책을 썼던 금 전 의원은 “정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 편이 20년 집권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온 대표적인 당내 소신파다. 소신파로 분류되면서 조응천·박용진 민주당 의원,김해영 전 의원(현 오륙도연구소장)과 함께 ‘조금박해’로 불렸다. 지난해 12월 공수처 설치법 표결에서는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졌고, 이로 인해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그는 앞서 재심을 신청했으나 민주당은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진중권 탈당 응원, 어차피 민주당 바뀔 것 같지 않아 금 전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이중 징계’란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미 21대 총선을 앞두고 강서갑 지역구 경선에서 강선우 현 의원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금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도우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민주당에 남아 첫 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큰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다”며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잘 했다. 어차피 그 당 바뀔 것 같지도 않다”며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응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태섭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의원의 소신 따윈 필요없고 징계의 대상이나 되는 정당에서 누군들 몸담고 싶겠는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 의원은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면서 “조만간 우리가 함께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기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분들은 문제의식을 입밖으로 내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금태섭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연루됐다는 뉴욕포스트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폭로’가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외려 해당 기사의 공유를 차단한 페이스북·트위터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해외 정보기관의 공작 여부 규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FBI의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 ‘러시아가 바이든 부자를 목표로 삼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확인될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주류 언론은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가 증거로 내놓은 이메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4월 7일 헌터가 몸담았던 브리스마의 이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는 이메일에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해 주고 또 당신의 부친(조 바이든)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2016년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려 우크라이나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포스트가 해당 이메일을 단지 ‘이미지 파일’로 공개했으며 진위 판단을 위해 포렌식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메일은 지난해 4월 델라웨어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나왔는데, 주인은 헌터가 직접 컴퓨터를 맡겼지만 찾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컴퓨터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도 담겨 있어, 스스로 맡기고 되찾지 않았다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또 이 주인은 하드웨어를 복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측에 맡겼고, 이게 뉴욕포스트로 전달됐다. 결국 트럼프 측근의 폭로였던 셈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객관성과 보도 출처에 대한 의문 등을 근거로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한 링크를 차단했다. 이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오는 28일 페이스북·트위터·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섹션230(면책특권) 개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 16일 링크 차단을 철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페이스북·트위터·구글 CEO,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페이스북·트위터·구글 CEO, 28일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정보기술(IT)업계 ‘공룡’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콘텐츠 규제 정책과 관련해 미국 상원 청문회 증언대에 오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열릴 이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를 중심으로 진행돼 의원들은 이들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규제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구글의 경우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플랫폼 유튜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조항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이용자들이 올린 콘텐츠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면책 특권을 줘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법적 보호막으로 작용했다. 소셜미디어들은 또 이 조항을 근거로 해롭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삭제·차단하는 등 자율적으로 규제를 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은 소셜미디어들이 이를 이용해 보수적인 견해를 검열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반대로 민주당 쪽에선 허위 정보 단속에 더 선제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상원 상무위는 이번 청문회가 230조의 책임 면제 조항의 의도치 않은 결과와 함께 열린 논의를 위한 토론장으로 인터넷을 보전할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위는 공화당이 주도하는데 위원장인 로저 위커 의원은 이들 CEO를 상대로 소환장 발부를 주도하는 등 대선 전 청문회 성사를 압박해왔다. 공화당은 이와 별도로 상원 법사위를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CEO를 이달 23일 청문회 증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차단하자 공화당은 이들 회사 CEO 소환에 나섰다. 뉴욕포스트는 관련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인을 부통령 시절의 부친에게 소개했다고 보도했으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관련 링크 공유를 제한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식으로 확산을 막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 유상범 “김봉현 입장문은 허점투성이… 권범유착”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론에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대해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하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입장문 공개 직후 법무부 직접 감찰을 지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비판도 덧붙였다. 유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번에는 권범유착(권력과 범죄자 유착)이다. 특검만이 답이다’라는 글에서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을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썽사납게 의혹을 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입장문이 공개된 후(16일 오후) 열린 재판에서 증언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 번이나 답변했다”며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 전 회장이 한 달도 안 돼 법정에 두 번 출석해 (입장문) 내용과 정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쓴 것인지 의심하는 게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입장문대로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 게 두려워서였을까”라며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투성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입장문에 나온 전관변호사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라며 입장문의 오류를 지적했다. 입장문 공개 당일 추 장관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유 의원은 “김 전 회장 입장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검토 없이 추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서 수사검사 비리의혹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를 했다”며 “감찰을 받아야 하는 수사검사들은 위축돼 강 전 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기동민 등 민주당 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양치기 소년이 된 추 장관이기에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언론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이해관계로 공격대상 정하는 ‘조폭 행태’”

    주호영 “민주당, 이해관계로 공격대상 정하는 ‘조폭 행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국정원 감사 논란 등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팽팽한 공방을 벌이는 사안들을 언급하며 “오호통재다”라며 “국정감사를 제대로 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서 국감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 신뢰성 문제와 관련해 최재형 감사원장에 집중포화를 한 것을 거론하며 “최재형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때 지금 민주당 인사들이 찬사를 보냈었다”면서 “제대로 일 좀 하려고 하니 또 불리한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되니 돌변해 비판하고 끌어내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법과 규정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격대상을 설정하는 민주당 행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행태가 아니라 조폭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감사 중요 증인 채택에 관련해 설득했으나 “‘추 장관과 관련해서는 증인 채택을 더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임시로 정권을 옹호하는 게 정권 연장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국민들은 다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감에서 부정비리를 덮으라고 압도적 다수를 준 것이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2년마다 100석 가운데 3분의1 새로 선출공화 53석·민주 47석 구도 바뀔 가능성차기 행정부 성공도 사실상 상원에 달려사우스캐롤라이나·메인 등 10곳 경합주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전직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적 취향’은 모욕 담겨”…美대법관 청문회 논란에 사전 개정

    “‘성적 취향’은 모욕 담겨”…美대법관 청문회 논란에 사전 개정

    ‘성적 이끌림’을 가리킬 땐 ‘취향’ 아닌 ‘지향’대법관 후보자, ‘성적 취향’ 발언에 비판 제기메리엄-웹스터 사전, ‘모욕적인 뜻 내포’ 추가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성적 취향’(sexual preference)이라는 용어를 놓고 문제 제기가 나온 가운데 해당 단어의 사전상 정의에 ‘모욕적인(offensive) 표현’이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폭스뉴스는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취향’(preference)의 5번째 정의에 ‘모욕적인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을 추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전은 지금까지 취향(preference)의 5번째 사전적 정의로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메리엄-웹스터는 이날부로 이 단어가 ‘성적 지향’을 지칭할 때 사용될 경우에는 ‘모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변경한 것이다. 성적 지향이란 개인이 성적으로 끌리는 방향성을 뜻한다. 이는 상대의 생물학적 성별(sex)이나 성 정체성(gender)에 대한 이끌림 모두 포함한다. 자신의 성별과 다른 성별에 성적 끌림이 있다면 이성애, 같은 성별에 성적 끌림이 있다면 동성애로 분류하는 것이 성적 지향이다. 개인이 스스로를 어떠한 성으로 인식하는지 정의하는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와는 다른 개념이다. 성적 지향(orientation)을 성적 취향(preference)이라고 일컫는 것은 개인의 성적 지향을 단순히 ‘커피를 좋아한다’, ‘파란색을 선호한다’는 식의 기호로 치부한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용어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 법 체계에서도 성적 지향이 올바른 법률 용어로 인정되고 있다.이번 조치는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성적 취향’(sexual preference)이라는 용어를 거듭 사용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를 강하게 문제삼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메이지 히로노 민주당 의원은 13일 열린 청문회에서 배럿 지명자를 향해 “2015년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LGBTQ(성 소수자)를 거론하면서 성적 취향이라는 용어를 두 번이나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적 취향은 모욕적(offensive)이고 구식(outdated)인 용어”라며 “특히 성 소수자 반대 단체가 ‘성적 취향은 선택’이라는 주장을 펼 때 자주 사용한다”고 부연했다. 배럿 지명자는 이에 대해 “성 소수자들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했다. 이어 민주당 코리 부커 의원이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이들에 대한 차별을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의 피터 소콜로브스키 편집자는 “한해에 수차례 사전 업데이트를 하는데, 청문회에서 해당 단어에 관심이 집중된 것을 신속하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그 발을 치우라”

    [유정훈의 간 맞추기] “그 발을 치우라”

    지난 7일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팀의 전략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상원의원 해리스가 증인 다루던 것처럼 하지 않기’였다. 오랜 검사 경력을 가진 해리스는 상원에서 활동하며 공격적인 문답으로 증인을 압박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연방대법관 후보자 브렛 캐버노, 법무장관 윌리엄 바 등이 그 앞에서 답변을 찾지 못해 쩔쩔맸다. 초선 상원의원이 존재감을 키워 부통령 후보까지 가는 데 분명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해리스는 흑인 여성이다. 선거를 코앞에 둔 부통령 후보에게 ‘분노한 흑인’에다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해대는 여성’의 이미지까지 씌워지는 것은 부담스런 리스크다. 해리스는 득점을 하는 것만큼 실점을 막는 데도 신경을 써야 했다. 토론회 직후 많은 여성들이 상대 남성 후보를 쳐다보는 해리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맨스플레인 참는 전형적 표정”이라는 해설을 달았다. 반면 70대 후반의 백인 남성 대통령 후보가 계속 말을 끊는 역시 70대 후반 백인 남성에게 한 “아, 좀 닥치라고” 발언은 해프닝으로 넘어간다. 다행히(?) 파리 한 마리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머리 위에 안착해 ‘신 스틸러’로 등장하며 토론은 무사히 끝났다. 이번 주에 연방대법관 후보자 에이미 코니 배럿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 중이다. 해리스는 상원 법사위원으로 청문에 나서 다시 주목을 받는다. 해리스와 배럿 후보자는 여성이라는 점 외에는 거의 모든 삶의 궤적이 다르다. 해리스는 원래 하던 대로 공세적으로 나가면 본인과 모든 면에서 반대 입장에 있는 백인 여성을 공격한다는 이미지를 무릅써야 하고, 평소보다 수위를 낮추면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부통령 후보로서 몸을 사린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20명 남짓한 상원 법사위원 중 이런 식으로 ‘태도’가 주목을 받는 남성 상원의원은 없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차별적인 그리고 대체로 가혹한 기준은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류호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를 지적한 것이 화제가 됐다. 역시나 소셜미디어나 댓글에는 젊은 여성 의원의 태도에 대한 비난이 넘쳐난다. ‘말장난’이라는 표현이 주목을 받고 류 의원이 호통을 친 것처럼 보도가 됐지만, 다른 의원들의 맥락 없는 호통과 비교할 수준도 아닐뿐더러 전체적인 문답을 보면 상대방에게 의원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반응도 아니다. 남성 의원들에 대해 이러지 않는다는 것은 류 의원에게 ‘지적질’을 하는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은 1973년 당시 변호사로 연방대법원에서 첫 변론을 하며 “여성에게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 달라는 것뿐이다”라고 발언했다. 여성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이 말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여성 정치인의 목을 밟고 있는 차별적인 기준을 거둘수록 우리는 여성 정치인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게 되고, 앙겔라 메르켈, 저신다 아던 같은 탁월한 리더십을 더 빨리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백악관, 트럼프 감염 알려진 지 열흘 만에야 “연일 음성 판정”

    백악관, 트럼프 감염 알려진 지 열흘 만에야 “연일 음성 판정”

    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지 꼭 열흘 만에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마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플로리다주로 떠나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 대통령선거 유세에 나선다. 백악관 의료진은 12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숀 콘리 주치의는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벗사의 항원 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는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는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백악관의 발코니에서 수백명의 청중을 앞에 두고 연설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으로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대선 유세에 나선다. 그는 매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 올랐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외부 유세에 나서기 위해 전용기에 오른 뒤에야 유세 때문에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한 셈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부했다.한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청문회가 열린 의회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할 때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고 NBC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상원 청문회장 밖에서 취재진과 얘기하기 위해 마이크 스탠드를 기자들로부터 멀찍이 옮긴 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면서 “내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10피트(약 3m) 이상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자 메도스 실장은 “나는 마스크를 쓴 채 얘기하지 않겠다”며 마스크를 쓰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그는 청문회장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NBC는 “메도스 실장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동안 트럼프와 소통하며 백악관 내부에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부터 본격적인 외부 대선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줄곧 접촉을 해왔으니 그 역시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였다.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12명 이상의 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에는 이날 배럿 인준 청문회를 주관한 상원 법사위 소속의 마이크 리,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도 포함됐다. 틸리스 의원은 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했지만, 리 의원은 의료진 허가를 얻어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이들과 청문회장 온 배럿

    아이들과 청문회장 온 배럿

    美대법관 후보 에이미 코니 배럿(가운데)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가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인사청문회 첫날인 이날 배럿 후보는 아이티에서 입양한 자녀들과 함께 청문회장을 찾았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청문위원은 원격으로 참여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은 모두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 추미애 “아들·보좌관 친해서 나 안 통해도 문의 가능”… 윤석열엔 경고(종합)

    추미애 “아들·보좌관 친해서 나 안 통해도 문의 가능”… 윤석열엔 경고(종합)

    아들이 직접 군에 전화 못한 이유에 “졸병이 상관에 전화걸기 쉽지 않았을 것”윤석열-방상훈 만남에 “윤리강령 위반”“검언유착으로 무리한 기소 만들어낸다”조국 동생 1심 일부 무죄에 “반드시 검찰개혁”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보좌관과 10년 정도 알던 사이로 같이 선거운동도 한 관계라 친밀하다”면서 “저를 통하지 않고도 ‘문의를 좀 해 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여당의 질문에는 “검사윤리강령 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통역병 선발 의혹에는 “역차별 있었다고 짐작”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설명했다. 추 장관은 ‘왜 아들이 직접 지원장교에게 전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졸병 입장에서는 군부대 상관에게 쉽게 전화가 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아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제비뽑기로 안 된 것에 청탁이 끼어들 계제가 어디 있느냐. 저는 역차별도 있었다고 짐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의 배당 등 자세한 자료를 요구하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는 “저라고 특별히 더 과하게 조롱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라며 거부했다.秋 “윤석열-방상훈 ‘비밀회동’ 부적절” “검찰, 언론 유착이 기소에 큰 영향 미쳐”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는 “검사장이 해당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접근했다면 검사윤리강령 위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시민단체의 감찰 요청에 대한 결정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직 없다”며 “지적을 참고해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 취임 후 검찰 개혁의 성과를 묻는 송기헌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개혁으로 열심히 가는 중인데 조직 내에선 과거 인지수사 부서 중심으로 조직적 반발이 잠복해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에 관한 지적에도 “언론과의 유착이 기소 판단을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무리한 기소를 언론을 통해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혁방안을 찾아 언론 유착을 통한 잘못된 수사오류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秋, 윤석열 아내·장모 의혹에 “신속·엄정 수사할 것” 조수진 “답은 김종민 과거 질의에 있다”윤석열 의혹 민주당 태도변화 꼬집어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아내·장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강한 수사 의지를 내보였다. 추 장관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관련 의혹들을 거론하며 수사 조치를 언급하자 “향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많은 부분은 이미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윤 총장 아내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의 협찬사가 급증한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의혹, 장모의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등을 나열하면서 “공정하게 제대로 수사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겨냥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답은 김종민 의원의 과거 질의 내용에 있다”는 글을 올려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꼬집었다. 앞서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의 관련 의혹제기에 반박하면서 윤 총장을 엄호했었다. 송기헌 “조국 동생 조권 상당 부분 무죄”추미애 “검찰에 대한 신뢰 깨는 사건들” 송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최근 1심에서 혐의 상당 부분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검찰이 기소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소를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깨고 있는 사건들”이라며 “검찰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반드시 개혁해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또 “검찰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추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휴가 의혹 사건이 8개월 만에 처리된 점도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캐비닛에 사건을 넣어두고 숙성시킨 다음에 적당한 때에 꺼내쓰면서 검찰 개혁을 좌초시키는 일은 반드시 고쳐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秋 “한동훈, 억울하면 수사 협조해”“한동훈 비밀번호 몰라 포렌식 못해” 추 장관은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해 공범으로 수사를 받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스스로 억울함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수사진행 상황을 묻자 “해당 지검에서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분의 신분이나 수사의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 검사장에게 수사 지연의 책임을 떠넘겼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파괴력 강화된 세계 최대 ICBM… 워싱턴·뉴욕 동시타격 가능

    TEL 바퀴 22개… 탄두부길이·직경 늘어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은 불확실“기술 확보 위해 조만간 시험발사 전망”새 SLBM, 中 ‘쥐랑’ 다탄두 형상과 비슷북측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초대형 ICBM’ 형태로, 사거리와 파괴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사일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완성도와 실전 배치 가능성은 미지수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형은 이동식발사대(TEL)의 바퀴가 9축(18개)이었다. 반면 신형 ICBM의 TEL 바퀴는 11축(22개)으로 늘어났다. 길이 21m였던 화성 15형보다 1~2m 길어지고 직경도 30~40㎝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ICBM 길이로는 가장 길다. 미국의 미니트맨3는 18.2m, 중국의 신형 둥펑41은 21m, 러시아의 신형 토폴M은 22.7m다. 신형 ICBM의 직경도 이들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신형)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했다. 사거리도 화성 15형(1만 3000㎞)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형 ICBM은 탄두부가 길어지면서 다탄두기술(MIRV) 확보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다탄두란 소형화된 핵무기를 탄두부 안에 여러 개 넣는 기술이다. 탄두부에서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가 식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PBV는 서로 다른 표적에 탄두를 투하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발사 후 대기권 재진입 전 각각의 목표물을 설정해 핵탄두를 투하하면 워싱턴과 뉴욕 동시 타격도 가능하다. 엔진 개선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량이 커진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려면 추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북측은 지난해 12월 신형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형 미사일은 화성 15형(탄두 무게 1t)보다 훨씬 무거운 2~3.5t 무게의 탄두를 미국 전역에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주 엔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백두엔진 계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형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한계도 보인다. 신형 ICBM은 TEL과 분리된 형태다. 현장에 도착해 TEL에서 분리해 발사해야 하는데, 위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미니트맨3’와 중국의 ‘둥펑’보다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기동 시 큰 차체의 TEL로 작전 성능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불확실하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고체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고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노출 가능성이 크다. 액체연료의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A’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극성 3형과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는 약간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선보인 SLBM은 중국의 ‘쥐랑’ 다탄두 SLBM과 형상이 비슷하다. 북측도 다탄두 SLBM을 개발하고 있으며 건조 중인 4000~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거리·파괴력 늘어난 ‘초대형 ICBM’과 북극성 4형...다탄두 기술 가까워진 듯

    사거리·파괴력 늘어난 ‘초대형 ICBM’과 북극성 4형...다탄두 기술 가까워진 듯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직경이 두꺼워지고 길이가 길어지면서 사거리와 파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사일의 탄두부도 길어지면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 15형은 이동식발사대(TEL)의 바퀴가 9축이었다. 반면 신형 ICBM은 바퀴가 11축으로 늘어나 길이가 21m였던 화성 15형보다 약 2m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퀴가 기존보다 많아진 것은 늘어난 미사일의 무게를 버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ICBM도 화성 15형에 비해 탄두부가 보다 길어지면서 핵탄두가 최대 8~9개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탄두란 소형화된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부 안에 여려 개 넣는 기술로 현존하는 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기술로 꼽힌다. 미군이 보유했던 가장 강력한 ICBM인 ‘피스키퍼’도 약 10개의 핵탄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적으로 보면 통상 ‘선 공격’의 최대 효과를 고려해 대형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초대형으로 변화된 ICBM에 따라 엔진도 개선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량이 커진 ICBM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기 위해선 탑재된 엔진의 추력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의 신형 엔진시험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액체추진 엔진을 한데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잉거나 새 엔진 시험으로 평가됐다. 이 엔진이 신형 ICBM에 장착될 확률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기존 화성 15형은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하는데, 신형 ICBM은 3개 이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 15형에 비해 2배 이상의 엔진이 1단에 사용되고, 2단에서는 동일한 엔진의 개수를 줄여서 장착하거나 신형 엔진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계가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형 ICBM은 기존과 같이 TEL과 분리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발사 현장에 도착해 TEL에서 미사일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성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류 위원은 “ICBM이 대형화되면서 고정형으로 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형화된 ICBM이 여러 곳을 이동하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ICBM 개발 성공을 위해선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은 가능하지만,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만간 실제 시험발사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아직 고체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인 것으로 보인다. 액체연료는 고체연료보다 연료 주입 시간이 길어 노출 가능성이 크다. 연료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신형 ICBM 측면에 흰색 사각형 표식으로 연료 및 산화제 주입구로 의심할 수 있는 모습이 식별된다”며 “현재까지 북한이 중점을 둔 액체연료 기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형’도 등장했다. 북극성 4형의 모습은 지난해 11월 발사한 북극성 3형과 매우 유사하지만, 길이는 약간 짧아져 잠수함 탑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이 개발 중인 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이다. 신 국장은 “동체를 탄소섬유로 제작해 경량화함으로써 잠수함 탑재 중량을 감소하고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주식처분 쇼’ 이미선 헌법재판관, 국민이 우스운가

    지난해 4월 국회의 인사 청문 과정에서 35억원어치의 주식투자 논란으로 낙마할 뻔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1년도 안 돼 억대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그제 공개된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 변동 자료에 따르면 이 재판관의 남편 오모 변호사가 외국계 기업 두 곳의 주식을 지난 3월 평가 기준으로 1억 6306만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판관은 지명 당시 재산의 83%인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고 오 변호사가 변호하던 기업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사는 등 작지 않은 물의를 빚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재판관에 임명되면 남편과 상의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며 주식 처분 서약서를 작성했고 실제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일년이 채 되지 않아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주식을 다시 매입한 것이다. 이 재판관 측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외국 기업의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의 판단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주식투자 논란이 계속되자 이 재판관의 남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인이) 임명되면 주식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임명 뒤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해외주식을 또 사들일 것을 예상한 국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이 헌법재판관 지명 직후 ‘재판은 뒷전, 판사는 부업, 주식 투자가 본업’이란 비판에 직면했고, 시민들의 눈총에 고개 숙이며 사과하지 않았던가. 기만당했다고 느낄 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 ‘서학개미’라는 별명으로 해외기업의 주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 규모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배우자가 고위 공직자라면 그 지위에 걸맞게 행동하고 자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 ‘35억 주식 논란’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또 주식거래

    ‘35억 주식 논란’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또 주식거래

    지난해 과도한 주식 투자로 논란을 빚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임명 후에도 억대의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재판관의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는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하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는데 이 재판관 임명 1년도 안 돼 주식 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7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헌법재판소에 신고된 이 재판관의 재산 변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오 변호사는 1억 6306만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버크셔해서웨이 220주, 바이두 720주 등이다. 국내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외국 기업의 주식은 주식 매각 또는 백지 신탁 대상이 아니어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해 4월 인사청문회 당시 소유 재산의 83% 상당인 35억여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부적격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사퇴 여론이 거세자 이 재판관은 자신이 소유한 6억원대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오 변호사도 “배우자가 재판관으로 임명될 경우 보유 주식을 모두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썼다. 이 재판관은 이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 의혹으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재판관 임명 과정에서 주식 과다 보유 및 불법 주식 거래 의혹 등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았는데 청문회가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주식 매매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5억 투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1년 만에 또 주식거래

    ‘35억 투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 1년 만에 또 주식거래

    “당시 매각은 비판 잠재우기 위한 ‘처분 쇼’”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또 다시 억대의 주식 거래를 했다는 지적이 7일 제기됐다. ‘35억원대 주식투자’로 지명부터 임명까지 진통을 겪었던 터라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의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억 6306만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 오모 변호사가 사들인 것으로 버크셔해서웨이 220주, 바이두 720주 등 직무 관련성이 없는 외국기업 주식이다. 하지만 이 재판관 부부가 거액의 주식 소유로 홍역을 치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주식 거래를 한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4월 지명 당시 재산의 83%인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남편과 함께 소유,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샀다. 인사청문회에서도 주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이 재판관 부부는 처분 서약서를 작성한 뒤 보유 주식을 전부 매각했다. 물론 향후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적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 청문회가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주식에 손댄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매각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처분 쇼’에 불과했다. 헌법재판관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적 자질이 요구되지만 도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후보 지명식서 확진 쏟아졌는데… ‘배럿 청문회’ 강행

    백악관발(發)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미국 공화당이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일정을 미룰 경우 11월 대선 전 인준이라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배럿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2일 오전 9시 개회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그레이엄은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감염 뒤 입원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청문회 일정 등과 관련해 통화했다며 “트럼프는 다시 적극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법사위 소속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톰 틸리스와 마이크 리 등 2명이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되고 격리된 상태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주간 휴회한 상태에서 인사청문회만은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청문회 출석이 어려운 법사위원은 원격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거리두기를 위해 기존 장소보다 넓은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야외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조차 바이러스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실내 청문회’는 감염 확산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역 안전을 위해 2주간 휴회 중인 장소에서 청문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 같은 강행 결정에도 현재 워싱턴 정가의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인준 투표 자체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장 관심은 상원 전체 투표일인 22일에 앞서 예정된 15일 법사위 인준 투표일에 쏠린다. 현재 상원 법사위원 22명 가운데 공화당은 12명이지만, 확진자 2명을 빼면 민주당과 동수인 10석이 된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돌아와야 공화당은 정족수를 충족한 뒤 투표를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 같은 여야 동수 상태라면 민주당은 법사위 투표 단계에서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어 지명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 CNN은 “가장 중요한 일정은 15일로, 확진자 2명이 모두 빠진 상태라면 22일 상원 전체 투표로 갈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럿 대법관 지명 안돼” 들고일어난 대학동문 1500명

    “배럿 대법관 지명 안돼” 들고일어난 대학동문 150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1500명이 넘는 모교 동문이 집단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격화된 공화·민주 양당의 대법관 인준 전쟁이 동문까지 가세하며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더힐 등에 따르면 1500여명에 이르는 로즈칼리지 학부 동창생들은 배럿 후보자의 보수적인 성향을 지목하며 그의 대법관 지명에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배럿 지명자는 1994년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로즈 대학을 우등 졸업하고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 로스쿨 졸업 후 모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로즈칼리지 졸업생인 롭 마루스와 캐서린 모건 브레슬린은 서한에서 낙태법과 성소수자(LGBTQ) 이슈,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에 부정적인 배럿 지명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로즈칼리지 관계자들이 배럿을 사랑받는 모교의 졸업생으로 포용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썼다. 이어 “그녀의 전력 및 지명 과정이 우리가 로즈칼리지에서 배웠던 진실과 충성, 봉사의 가치와 정반대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포용에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동문들의 공개적인 반대 의견 표명은 이 대학 마저리 하스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에 대해 지난달 22일 “전문적인 탁월함과 성취”라고 극찬한 성명 이후 나온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공개서한에는 모두 1513명의 동문이 서명했으며 재학 시절 그를 알고 지냈던 동창생들은 물론 1959년 졸업 선배들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보 아이콘이었던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배럿 판사를 대선을 앞두고 서둘러 지명하면서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오는 12일 시작될 인준 청문회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배럿 지명자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공화당 상원 법사위 일부 의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다. 배럿 지명자 부부 역시 지난여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완치됐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다른 최숙현 없도록… 재단·치유 프로그램 만들 겁니다”

    “또다른 최숙현 없도록… 재단·치유 프로그램 만들 겁니다”

    100일간 생업 미루고 진실 알리려 노력가해자 구속·최숙현법 국회 통과 결실“추석엔 가족과… 납골당 찾아 함께 애도피해 선수들에게 용기 주고 돕고 싶어” 고 최숙현 철인 3종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지난 3일 “내 꿈은 숙현이 같은 전철을 밟는 선수가 다시는 안 나오는 것”이라며 “향후 숙현이에 대한 사업을 구상 중인데 크게는 최숙현 재단 설립이고 작게는 스포츠 폭력 피해 선수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칠곡에서 만난 최씨는 딸의 죽음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을 보낸 소회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포츠계 악습은 잊힐 만하면 다시 생긴다”며 “선진국처럼 성적 지상주의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딸이 곁을 떠났지만 추석 명절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예년과 다름없이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었다. 다만 한 가지 전국으로 흩어진 가족이 한 명도 빠짐없이 경북 칠곡의 큰집에 모여 숙현이의 납골당 영정 앞에 가서 함께 애도했다는 점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이다. 최씨는 “이번 추석은 숙현이 일을 계기로 가족끼리 모여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난 100일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숙현이의 한을 풀고자 이리 뛰고 저리 뛰었는데 막상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드니 요즘 뒤늦게 허무한 감정이 든다”고 했다.딸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는 것을 막고자 그동안 최씨는 바쁜 농사일도 뒷전으로 미뤄 놓고 밤낮으로 뛰어다녔다. 실상을 알리고자 언론과 하루 50통이 넘는 전화를 주고받았다. 최씨의 노력 덕분인지 가해자는 모두 구속됐다. 최숙현 선수가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를 외면했던 관계기관의 책임을 묻는 국회 청문회도 열렸다. 엘리트 스포츠계의 구조적인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최숙현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스포츠계 폭력 사건을 상시 조사하는 스포츠 윤리센터도 예정보다 앞당겨 업무를 개시했다. 그렇지만 최 선수 사건은 빠르게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최 선수의 가족도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슬픔에 빠져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최 선수의 어머니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다시 일어났다. 이번 추석에는 친구들을 만났고 가족이 먹을 음식을 손수 차렸다. 최씨는 “아픈 데를 건드릴까 싶어 가족들이 숙현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우리가 숙현이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숙현이와 같은 피해를 입어 힘들어할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했다. 그는 “운동을 그만둬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며 “운동선수로 고생을 견뎠던 경험이 있으니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걸 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칠곡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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