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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융아의 외교통일수첩] 북한인권, 남북 관계에 외통수 될까

    [신융아의 외교통일수첩] 북한인권, 남북 관계에 외통수 될까

    북한이 또 크게 반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자마자 북한은 2일 조선중앙통신에 ‘트리플’ 담화를 발표하며 강한 경고를 발신했다. 특히 미국이 제기하는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목숨보다 더 귀중하고 가장 신성한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28일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낸 성명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북중 국경을 무단 침범하는 경우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에 대해서도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 문제를 놓고 북미 간 갈등이 정면으로 표출되면서 우리 정부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미국은 이미 지난 3월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담과 지난달 미 의회 톰랜토스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우리나라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통해서도 우리 정부를 향해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공석으로 두었던 북한인권특사도 조만간 임명한다고 한다. 그러면 2017년 9월 이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도 안팎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설령 이번에 발표될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교적 목표이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임기 내내 지속적이고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인권 문제가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고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거나 회피, 유예하는 전략을 써 왔지만, 그럴수록 북한 인권은 남북 관계에 외통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지난 4년간 남북 관계 개선을 이유로 미뤄 왔던 북한인권법 시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인권법에서 발간하도록 돼 있는 북한 인권에 관한 보고서는 4년째 공개되지 않았고, 탈북민의 증언을 수집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사, 기록하는 북한인권기록센터의 역할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난해 통일백서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개 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에 있다”고 했던 통일부는 과거 독일의 사례를 들며 서독은 동독의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30년 이상 공개하지 않고 자료를 누적해 왔다고 하는데 궁색한 답변이다. 부분적으로 북한인권기록센터의 모델이 되기도 한 서독의 잘츠기터 중앙기록보존소는 1961년부터 통일 후 1992년 해체될 때까지 모든 기록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동독에서 자행된 인권 탄압 사례를 조사하고 기록하면서 이를 근거로 언젠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동독으로부터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이 기관의 존재만으로도 가해자에게는 경각심을 줘 탄압 행위를 억제하고 동독 주민들에게는 희망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북한인권기록센터의 존재는 우리 국민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 홈페이지에는 2019년 6월 이후 활동 기록조차 없다. 북한 인권은 정권이나 정세에 따라 때로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고, 때로는 남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무관심 속에 방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책의 일관성뿐만 아니라 외교적 전략 측면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인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도 최소한의 법 시행을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의식과 일관된 원칙은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형욱 “무주택자 대출규제·종부세 완화 신중히 접근”

    노형욱 “무주택자 대출규제·종부세 완화 신중히 접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무주택자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노 후보자는 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가계대출 추이, 규제 완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했을 때 차주의 상환 능력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주 소득 등을 따져 보며 대출 규제 완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후보자는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선 “1주택자는 고령자 공제, 장기보유공제 등을 통해 최대 8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만큼 추가 기준 상향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기준 상향 가능성을 열어 둔 것과 달리 현행 기준 유지에 좀더 무게를 실은 듯한 답변이다. 노 후보자는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늦추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지난해 11월에 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가격 공시에서 처음 적용한 만큼 국민 신뢰를 고려해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의 경우 공시가격 변동성이 커 보유세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만큼 보유세나 복지제도 등에 대한 영향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관계 부처와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안전진단과 용적률 완화 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주변 집값을 자극해 부동산시장 전반에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등록임대제도 폐지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임차인의 주거안정과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균형 있게 맞춰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현재 집값 부담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다소 높다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부동산 다운계약서,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이어 나랏돈으로 자녀들과 함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한꺼번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 낙마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을 지원받아 외국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다. 특이한 점은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수차례 겹쳤다는 점이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13일 일본 오키나와 세미나에 참석하고 경비 115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왔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29일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도 두 딸은 엄마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국제학회 때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비용은 모두 개인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에도 얽혀 있다. 그는 미국에서 해외연수 중이었던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 사이 주소지를 서울 구로·동작·금천 등에 뒀던 것을 비롯해 총 13차례 실제로 살지 않는 곳을 주소지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주택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의 주소를 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에 실거주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검증 대상으로 오른 상태다. 두 자녀에 대한 이중국적 의혹도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만 27세와 만 23세인 임 후보자의 두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국적법상 만 22세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절차를 밟지 않은 채 640만원 상당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두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 및 대학을 국내에서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보] 노형욱 “LH, 합리적인 혁신 방안 추진하겠다”

    [속보] 노형욱 “LH, 합리적인 혁신 방안 추진하겠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으로 실추한 공공기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통해 “LH 설립 목적인 주택공급, 주거복지 등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답했다. 노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번 투기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잘못된 점을 고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장관이 된다면 투기행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되, 투기가 구조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견제와 균형이 작동되는 구조적 개편을 추진하고, 그것들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자는 또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규제 완화 여부는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가계대출의 추이, 규제 완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화문 이후 첫 촛불시위 나선 김포시민들… “왜?”

    광화문 이후 첫 촛불시위 나선 김포시민들… “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일명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축소돼 강남직결이 무산되면서 광화문 이후 처음 수도권에서 김포·검단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라베니체 일대에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반쪽짜리 GTX-D노선을 우리 후대들에게까지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 속 한강신도시 주민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만든 촛불시위는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등 수천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호 등 외침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일부 시민들은 시위에 동참한 시민들에게 촛불을 제공하고 라베니체의 한 국수집은 다소 추워지는 날씨가 걱정스러워 따뜻한 어묵국물을 무료로 제공했다. 구래동에 사는 30대 한 시민은 “인근이라 산책나왔다가 촛불을 든 시민들을 보며 감동받았다”며 “오늘 한번으로 끝낼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촛불을 멈추지 말고 6월까지 시민 모두가 동참해 지속적으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들은 앞서 오전 10시 반부터 차량 200여 대를 동원해 김포시청에서 보건소까지 1.8km 구간을 줄지어 주행하며 차량 시위를 벌인 뒤, 김포지역과 여의도 일대를 주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곳곳에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OUT’, ‘GTX-D 강남직결’ 등 문구를 적은 홍보물을 부착하고 서울 강남 연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또 김포시청 정문에 GTX-D 노선에 불만을 담은 문구가 쓰인 근조화환 10여개를 전시했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관계자는 “GTX-D노선 서울 강남 연결과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행동을 보여주기 위해 차량 시위를 마련했다”며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매주 주말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검단시민범대위 위원장은 “오늘은 차량에 우리의 염원 문구를 부착하고 GTX-D와 5호선 연장역이 생길 만한 가상의 지점까지 자율 드라이브 후 인증샷을 남기는 챌린지를 진행했다”며, “이제 첫 출발을 힘차게 진행했으니 오는 6월 국가광역철도 구축계획에 GTX-D와 5호선 연장이 확정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을 계획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강남직결 노선이 빠진 채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당초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에 이르는 68km 길이 노선을 건의했으나 무산됐다. 김부선(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은 향후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역을 가려면 GTX-D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한 뒤, 7호선으로 환승해 고속버스터미널역으로 갈 경우 대략 56분이 걸린다. 반면, 기존의 김포 장기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뒤 9호선 고속터미널 급행을 탈 경우 53분이 걸린다. GTX-D보다 기존 골드라인 철도를 이용하는 게 시간적으로 단축된다. 사실상 반쪽자리 광역철도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한편 김포시 갑을 국회의원 및 시장·시의원 등 지역정치권도 발벗고 나섰다. 김포시을 지역구인 박상혁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성원 국토부1차관을 향해 “GTX-D 노선이 강남직결이 아닌 부천에서 단절시켜 김포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당장 저랑같이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고통받는지 가보자”고 권유하자, 윤 차관은 “앞으로 일정을 잡아보겠다”고 대답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황성규 국토부2차관을 만나 GTX-D 노선의 당초 강남직결 추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번주 인사청문회에서 현장상황을 전하고 정책결정자들이 체감할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얼마나 산거야, 내가 미쳤어” 장관 후보 부인의 도자기 ‘의혹’

    “얼마나 산거야, 내가 미쳤어” 장관 후보 부인의 도자기 ‘의혹’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일 부인의 고가 도자기 장식품 불법 판매 의혹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박 후보자 측은 이날 오후 해수부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전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고가의 영국제 도자기 등을 불법으로 판매한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의 부인은 찻잔, 접시 세트 등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 별도의 세관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이들 장식품이 최소 수천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후보자의 부인은 2019년 12월쯤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도소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영국에서 들여온 도자기 장식품을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까지도 ‘로얄알버트 소품판매’, ‘이태리 소품매장’ 등의 해시태그를 도자기 사진에 붙이며 도자기 판매 의사를 밝혀왔다. 2019년 10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자기 사진에는 “얼마나 산거야, 내가 미쳤어, 씻기느라 영혼 가출” 등의 글도 올라왔다.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영국에서 구매한 소품은 집안 장식이나 가정생활 중 사용한 것으로, 당시 판매 목적이 없었음은 물론 그 가치도 높게 평가되지 않는 중고물품”이라면서 “카페를 개업하게 되면서 다른 매장과의 차별성을 위해 자택에 있던 소품을 매장에 진열했고 불법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부를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한다”면서 “관세 회피 및 사업자등록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오는 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혜숙 배우자, 대방동 아파트 매매시 다운계약...탈세 의혹”

    “임혜숙 배우자, 대방동 아파트 매매시 다운계약...탈세 의혹”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과거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 매매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탈세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임 후보자 측으로부터 받은 ‘부동산거래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임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8년 11월 26일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현대아파트를 9000만 원에 사들인 뒤 6년이 지난 2004년 3월 8000만 원에 판 것으로 돼 있다. 매입 당시 해당 아파트의 기준가액은 1억1000만원, 실거래가격은 1억8000만~2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매입가를 약 1억원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세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정 의원 주장이다. 정 의원은 또한 해당 아파트를 6년 전 매입가보다 100만원 낮은 8000만원에 판 것은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주기 위해 또 한 번 다운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대방동 아파트 가격이 6년간 1000만원이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임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2004년 서울 서초동 서초래미안아파트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의 ‘부동산거래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남편과 공동명의로 2004년 9월 7일 서초래미안아파트를 3억3200만원에 매입했고, 10년 뒤인 2014년 11월 5일 9억3500만원에 팔아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러나 주소 이전 내역을 보면, 10년이 넘는 기간에 임 후보자와 배우자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 것은 단 10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실거주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6억원이나 남긴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2차례의 다운계약서 작성은 물론 투기로 인한 부동산 재산 형성 과정을 청문회에서 낱낱이 따지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음 달 6~7일 김부겸 청문회…진중권 참고인으로 채택

    다음 달 6~7일 김부겸 청문회…진중권 참고인으로 채택

    국회가 내달 6일부터 이틀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여야는 30일 총리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계획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인사청문 자료 총 729건에 대한 제출 요구안, 증인·참고인 25명에 대한 출석 요구안도 의결했다.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증인 4명과 참고인 21명의 명단을 사전 합의했다. 명단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조국흑서’ 저자들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밝히기 위해 진 전 교수와 김 공동대표 등이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민주당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쟁을 벌이려는 야당의 노림수라며 협의과정에서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앞서 여야는 내달 3~4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었지만, 청문회 진행 방식 등으로 이견을 보이면서 증인 출석 요구서 발송 기한 등을 감안해 일정을 뒤로 늦췄다. 증인으로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계자와 피해자 대표 등이 채택됐다.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김부겸 후보자의 딸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후보자의 딸·사위에 대한 국민의힘의 증인 채택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차기 검찰총장, ‘정의’ 구현할 정치적 중립에 방점 둬야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선정됐다. 당초 유력한 총장 후보로 거명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어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갖고 이들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선정,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하순쯤에는 새 검찰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박 법무장관은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차기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상관성이 크겠다”고 했지만,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에서 한발 비켜 서 있는 것이 국민에게 더 유리하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 수사하다 보면 정치적 판단이나 논란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 지검장이 후보에 들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는 최근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 위기인 데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에서도 편향성의 문제가 제기됐다. 김 전 법무차관 또한 차관 재직 당시 대검과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만 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이유는 전임 윤석열 총장이 당시 조국, 추미애 법무장관 등과 잇따라 갈등을 빚으면서 2년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이 검찰개혁만큼이나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특히 차기 검찰총장은 현 정부의 마지막 총장이면서 차기 정부까지 임기가 이어진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히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조직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확고한 철학과 자질이 주요한 임명의 기준이 돼야 한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은 여전히 국가 사정기관의 정점에 있고 권한과 책임 또한 막중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에도 검찰은 한국 사회의 부정·부패를 막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정의의 대명사’다. ‘성역 없는 수사’도 확고해야 한다.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공정하고 유능한 검찰총장을 선정하는 일이야말로 국민적, 국가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1948년 제헌헌법 제정때 이승만 ‘몽니’대통령중심제 덧붙이며 총리도 선출제2공화국서 의원내각제 개헌 덕분에총리도 국가원수로서 위상 갖추게 돼 정일권 6년 최장수·김종필 46세 최연소서울 출신 8명… 이북 출신 12명 눈길일부 나치즘 추구·친일파 명단 오점도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성윤 표 적어 초반에 탈락… 검찰개혁 함께한 김오수 ‘유력’

    이성윤 표 적어 초반에 탈락… 검찰개혁 함께한 김오수 ‘유력’

    김오수, 정권 초 검찰개혁으로 文 신뢰구본선, 정치색 띠지 않아 합리적 평가배성범, 조국·울산시장 선거 수사 총괄조남관, 尹 사퇴 후 검찰 안정적 운영검찰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가 29일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를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하면서 지난 3월 4일 윤석열 전 총장 사퇴로 두 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총장 인선에 속도가 붙게 됐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추천위 회의 직후 “추천위의 추천 내용을 존중하여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임명 당시에는 추천위 개최 4일 뒤 박상기 장관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 당일 문 대통령이 지명하면서 총장 임명 절차가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최종 후보군이 추천되면 즉시 제청할 것”이라고 밝힌 박 장관은 이르면 30일 후보 중 1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 총장은 5월 하순 이후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를 앞두고 청와대가 법무부를 통해 ‘이성윤 검찰총장’을 밀어붙인다는 시각도 나왔지만 박 장관은 추천위에 ‘검찰개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한 적임자를 뽑아 달라’는 원론적인 당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수 검찰국장도 특정 인물을 거론하진 않았다고 한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BH의 ‘의중’에서도 배제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위원들 가운데 이 지검장을 추천한 인사도 처음부터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추천위원은 “연수원 기수나 출신 지역 등 법무부가 내린 지침은 없었고, 위원들이 이견을 가질 만한 내용도 없어 무난히 빨리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전 차관이 검찰총장 자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부 출범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의 검찰개혁 정책을 함께 이끌었고, 검찰 출신 인사 중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꼽힌다. 청와대가 감사원 감사위원 내정을 추진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최근 이와 관련해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점 등은 야권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구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이 단행한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특별한 정치색을 띠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배 연수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이 지검장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 대검 차장검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검찰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글을 썼다는 점에서 정권의 신뢰를 일부 잃었다는 시각도 감지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총장 후보 4명 압축…편향 논란 이성윤 배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하고 차기 대선 국면에서 검찰을 관리할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등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이 추천됐다. 애초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정권 편향성 논란 속에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범계, 이르면 오늘 文에 최종 1명 제청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는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를 차기 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르면 30일 후보 중 한 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이날 3시간 30분간의 회의를 거쳐 총장 최종 후보군을 공개했다. ●李 수사심의위 새달 10일 개최… 기소 판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가 전망되는 이 지검장은 추천위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바이든 첫 국회연설에 환호한 여성계…눈길 끈 영부인 초청자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에 여성계가 환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대통령 연단 뒤에는 각각 부통령과 하원의장 자리가 배치되는데 이날 연설에서 두 자리를 모두 여성이 채우면서 미 역사상 유례가 없던 장면이 연출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의 양옆을 채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시작하면서 여성에 대한 경칭 ‘마담’(Madam)을 붙여 하원의장과 부통령을 나란히 불렀다. 그는 “‘마담’ 하원의장과 ‘마담’ 부통령. 이 연단에서 어떤 대통령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이제 그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럿거스 대학 ‘미국 여성과 정치 센터’의 데비 월시는 “특히나 흐뭇한 순간”이라며 “이 장면은 여성이 고위직을 거머쥘 수 있으며 남성과 동등한 자리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 몇 시간 전 MSNBC 방송에 출연해 “역사를 만들게 돼 멋지다. 그럴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하원의장과 부통령이 모두 여성이 맡아 자리를 채우게 된 이날의 역사적 장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첫 연설을 맞아 대통령의 주요 의제를 반영한 손님 5명을 연설에 초대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민, 유아교육, 인프라 투자, 총기 규제, 성소수자와 관련된 5명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온라인 초대 손님으로 불렀다. 초대 손님 중 하비에르 퀴로스 카스트로는 3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 출신 이민자다. 간호사인 그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다. 유아교육과 인프라 투자를 상징하는 인물로 버지니아주에서 아동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마리아 이사벨 발리비안과 위스콘신주에서 부족 공동체를 위한 광대역망 확보에 노력해온 테론 루티나도 바이든 연설을 직접 듣는 기회를 얻었다. 이 밖에도 2017년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이모가 숨진 위스콘신 출신의 총기폭력 예방 옹호자 타티아나 워싱턴, 성소수자 보호 확대를 위해 마련된 평등법에 대해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 나와 공개 증언한 첫 트랜스젠더 청소년 스텔라 키팅도 함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난항...대한민국 총리 42명 ‘영욕의 역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이성윤 탈락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이성윤 탈락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하고 차기 대선 국면에서 검찰을 관리할 검찰총장 후보로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이 추천됐다. 애초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정권 편향성 논란 끝에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는 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회의를 열고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를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 가운데 한 명을 수 일 이내로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이날 3시간 30분가량 회의를 진행한 뒤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을 공개하면서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심사 및 추천 기준을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가 전망되는 이 지검장은 추천위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중국 무역합의 이행여부 조사…미중 무역전쟁 재연?

    미국 정부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체결한 무역합의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합의 불이행이 확인되면 미국이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8일(현지기간) 미 상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중국이 지금까지 해 온 부분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게 우리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진 양국 간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중국은 2020∼2021년까지 미국 제품 구매를 최소 2000억 달러(약 222조원) 늘리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물리기로 한 추가 고율관세를 유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타이 대표는 “미중 합의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 정부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따라 6개월마다 중국 측 대표와 회담하기로 돼 있지만 아직 잡힌 일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브라운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합의 이행을 약속한 첫해 1분기에 목표치의 40%도 지키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연간 2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제품에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해왔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맞불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與 보좌진 확진…국회 법사위 연기·본회의도 불투명

    [속보] 與 보좌진 확진…국회 법사위 연기·본회의도 불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9일 오전 예정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최혜영 의원 보좌진 한 명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 의원의 검사 결과는 오는 30일 나올 예정이다. 최 의원은 전날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법사위 소속인 송기헌·김남국·신동근·소병철 민주당 의원, 전주혜·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이날 “오늘 법사위 회의는 연기됐다. 회의 시간은 다시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천대엽 “윤종섭·김미리 판사 유임 이례적… 쓴소리하겠다”

    천대엽 “윤종섭·김미리 판사 유임 이례적… 쓴소리하겠다”

    천대엽(57·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 후보자는 28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 인사’라는 지적을 받는 서울중앙지법 윤종섭·김미리 부장판사의 장기 유임에 대해 “이례적인 인사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6년간 중앙지법에 남은 윤 부장판사를 두고 ‘윤종섭 대법관’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질의보다는 사법부 수장인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과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한 천 후보자의 의견을 묻는 질의가 집중됐다. 천 후보자는 “김 대법원장에게 쓴소리할 수 있겠나”라는 전 의원의 질문에 “당연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탄핵’을 언급하며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한 데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정은 맞지만 여러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어 일반적인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세금 체납과 관련한 천 후보자의 서면 답변도 도마에 올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등록원부 자료에 따르면 천 후보자가 소유했던 차량 2대는 지방세 체납 등으로 10차례 압류됐다. 그러나 천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천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을 알았다면 달리 답했을 것”이라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사법부 개혁이 미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천 후보자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많이 멀어졌다는 것을 여러모로 체감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대법원장의 사후 행정권과 인사권 총량, 재량권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없애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될 큰 목표”라고 답했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임명동의안은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처리될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임혜숙, 세금·논문·당적 잇단 의혹 논란

    임혜숙, 세금·논문·당적 잇단 의혹 논란

    ‘첫 여성 과학기술장관 후보’로 주목받았던 임혜숙(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기대와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 파고를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각 당시 청와대는 임 후보자에 대해 “산학연을 두루 거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이면서 과기부 최초의 여성 장관 후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알려지면서 청문회 통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관 지명 직전 미납세금 지각 납부를 시작으로 자녀의 연금보험 및 예금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 자녀의 이중국적, 더불어민주당 당원 논란까지 갖가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임 후보자는 장관 후보 지명 직전인 지난 8일 본인과 배우자의 종합소득세 미납분을 한꺼번에 납부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납세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철저히 납세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20대인 임 후보자의 두 딸이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인 상태로 확인되자 “국적법에 대해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미국 국적 포기로 국적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학술지 논문을 쓰며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핵심 내용을 가져왔고 배우자와 후보자 자신을 1, 3저자로 등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임 후보자는 “실제 연구와 논문 작성에도 참여한 만큼 제자 논문을 가져다 쓰거나 쪼개기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오해”라고 해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한국 기업 간 배터리 분쟁을 해결한 방식이 향후 미국 무역정책의 전형이 될 것이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합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상원 세출소위 청문회 답변에서 “배터리 분쟁 개입은 미국에 필요한 무역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평가한 뒤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통한 제조업 리더십 투자, 규제차익 억제 등을 위한 큰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 대표는 “(배터리 분쟁 때처럼)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글로벌 제도에 다시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과 관련해 4개월 동안 관세 유예 조치를 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의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배상소송을 제기한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은 타협 없이 미국에서의 법적 다툼을 이어갈 태세였지만, 타이 대표가 중재해 극적 타결을 이룬 바 있다. LG 측은 3조원대 배상을 요구하고, SK 측은 1조원대 배상안을 고수하며 2년 넘게 대립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타이 대표가 양사 사장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한 끝에 지난 12일 ‘2조원 배상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재 USTR이 당면한 최대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일시 중단 문제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타이 대표의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타이 대표는 지난 26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들과 화상으로 지적재산권 포기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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