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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 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돼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채택되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긴 하지만, 그동안 총장 공백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변호사는 “누가 후보로 와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정권 수사를 공격할 것”이라며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검찰 수사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尹, 서해 피살 공무원 모친 빈소에 조화…민주도 조화, 조문은 안해(종합)

    尹, 서해 피살 공무원 모친 빈소에 조화…민주도 조화, 조문은 안해(종합)

    尹대통령, 공무원피살사건 진상규명 약속빈소 찾은 하태경 “아드님 명예 회복 다짐”미 의회 CSGK 대표단에 사건 청문회 요청민주, 정치적 해석 우려에 조문은 안가기로우상호·김병주·황희·윤건영 조기·조화 보내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끌려가 해상에서 피살된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모친 빈소에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대준씨의 모친 장례식장에 조기와 조화 등을 보냈다. 그러나 의원들은 내부 논의 끝에 빈소에 직접 조문은 가지 않기로 했다. 대준씨의 모친 김말임씨는 전날 별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장례식장에 윤 대통령의 조화를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씨 사건의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취임 후 정보공개 청구 재판에서 항소를 취하하는 등 유족의 요구를 수용해왔다. 여야 의원들도 조문과 조화 등을 보내 명복을 기렸다.하태경 “공무원 죽음 방치·월북몰이로마녀사냥한 사람 상승 책임 지게 할 것”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준씨의 모친의 빈소에 이날 조화를 보냈다.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 모친상에 다녀왔다. 안타까웠다”면서 “오랜 병마로 요양원에 계셔서 아드님의 죽음도 모르셨다고 한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고 이대준씨 모친의 영정 앞에서 반드시 아드님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우리 국민의 죽음을 방치하고 월북몰이로 마녀사냥한 사람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8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과 만나 (서해피격 사건을) 주제로 청문회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문회가 성사될 경우 대준씨 사망 2주기인 오는 9월 22을 전후해 열릴 예정이다.민주, 서해공무원피살TF 기자회견 연기“상중에 기자회견 적절치 않아 조정” 민주당도 조기와 조화를 보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장례식장에 조화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조기와 조화 등을 발송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우선 TF 단장 김병주 의원이 조기를 보냈고, 단원인 황희 의원과 윤건영 의원도 각각 조기와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의원들은 이날 빈소를 직접 찾아가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이런 행보가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 조문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TF가 이날 오전 계획했던 TF 활동 최종 보고 기자회견도 발인 이후인 15일로 연기했다. 당 관계자는 “(이대준 씨의) 상중에 기자회견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어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민주당, ‘청문회 패싱’ 박순애 교육부 장관 서면질의로 검증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서면질의로 검증에 나섰다. 민주당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검증 태스크포스(TF)’는 12일 박 장관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질의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에 서면질의서를 제출했다. TF는 21대 국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인 강득구·강민정·권인숙·서동용·유기홍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회법 122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에 서면으로 질문서를 내면 의장은 이를 정부에 이송하고, 정부는 질문서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 서면으로 답해야 한다. TF는 앞서 박 장관과 관련해 만취음주운전 적발 후 재직 학교로부터의 징계 여부, 논문표절 의혹, 장녀의 위장전입 의혹, 서울대 재직 당시 서울대에 입학한 장녀의 장학금 특혜 수령 의혹, 차남의 학교장추천 고려대 수시 입학 여부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박 장관은 그동안 원 구성 미비와 인사청문특위 미구성을 사유로 인사청문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 만취음주운전 사유와 연구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며 “박 장관은 이번 서면질의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민정 의원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장관이 600만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겠느냐”면서 “오늘은 서면질의서로 인사청문회를 하지 못한 부분 보완하지만, 앞으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구성되고 교육위 운영되면 두고두고 자격 없는 교육부 장관의 능력과 정책 의지, 책임에 대해 계속 추궁할 것”이라고 했다.
  • 김주현의 금융위 출범… “이자장사 지적, 은행권이 답해야”

    김주현의 금융위 출범… “이자장사 지적, 은행권이 답해야”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11일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고객과 정치권에서 상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이라면서 “금융업권이 이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한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앞선 ‘이자장사 경고’ 발언보다는 다소 완화된 표현이었지만 은행들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과도하다, 아니다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돈을 많이 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거냐’는 질문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이 오해가 있는 부분은 설명하고, 할 수 있는 건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이 보조를 맞춰 앞으로도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대한 관리와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원 구성 난항으로 청문회 일정이 지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 없이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고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끝나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예외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연장 여부는 종료 최종 결정 전 종료해도 괜찮은지 지금부터 확실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지원기금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와 관련해서는 “금산분리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기술혁신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했다며 금산분리 규제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 원장과 첫 회동을 갖고 금융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밝히며 윤석열 정부 금융 당국 ‘투톱’ 체제의 공식 가동을 알렸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상호금융권 대표들과 만나 “조합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 사형제 대안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힘 받나

    사형제 대안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힘 받나

    헌법재판소가 사상 세 번째로 위헌 심판대에 오른 사형제의 존폐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변론을 오는 14일 개최한다. 1996년과 2010년 두 차례의 합헌 결정 이후 12년 만이다. 25년째 사형 집행을 중단해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면서 이번에는 헌재의 판단이 다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제 사형제의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공개변론의 최대 쟁점은 공익을 이유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지 여부다. 앞선 두 심판에서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불가피한 수단”이라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었다. 헌재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법경제학 전공인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참고인으로 선정했다. 사형제의 범죄 예방 효과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판단 근거로 함께 삼겠다는 의도다. 법조계에서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즉 종신형 도입을 전제로 사형제 폐지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포함해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사형이 사실상 종신형으로 기능한다. 사형제가 폐지된다면 범죄자의 영구적 사회 격리를 위해 종신형 도입이 불가피하다. 현재 무기징역형은 종신형과 달리 복역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2018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전제로 할 때 사형제는 폐지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선 재판 현장에서도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충남 당진 자매 살인 사건을 심리한 대전고법 재판부는 지난 1월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사형을 선고한다면 사실상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과 똑같은 법적 효과를 얻게 되지만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심판해야 하는 법관이 그 효과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판사들이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가석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판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고인 장대호를 재판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무기징역형의 집행이 가석방 없이 피고인의 숨이 멎는 날까지 철저하게 집행되는 것만이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 사건을 심리한 전주지법 재판부도 “피고인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할 때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관은 형 집행에 관여하지 못한다. 가석방·감형 등의 집행 권한을 가진 법무부가 판사의 권고를 따를 의무도 없다. 실제로 가석방된 무기수가 재범을 저지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11일 가출소한 무기수가 저지른 범죄 중 최근 5년간 유죄가 확정된 사건의 판결문 11건을 살펴보니 10건이 강력범죄(폭력·절도·성폭력·살인)였다. 11건 중 7건은 가출소 이후 2회 이상 재범을 저지른 경우다. 살인죄로 무기형을 받고 또 살인죄를 저질러 다시 무기형을 받거나 출소한 무기수가 네 차례 더 성범죄로 재판을 받아 모두 합쳐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내가 맡은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다시 살인죄를 저지른다는 건 판사로서 가장 두려운 일이고, 치열한 양형 고민을 거쳐 사형·유기형·무기형을 결정한다”며 “무기형의 무게에 맞게 종신형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형제 유지를 주장하는 법무부는 절대적 종신형이 사형의 대체 형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헌재에 낸 의견서에서 “사형을 다른 중한 벌로 대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건 흉악범죄로부터의 예방 필요성을 무시한 주장”이라면서 “사형은 야만적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에 합치된다”고 밝혔다. 흉악범죄 피해자의 유족들 역시 응보의 관점에서 무기징역 대신 사형 선고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 尹정부 첫 檢총장추천위 구성… 위원장에 김진태 前 총장 위촉

    尹정부 첫 檢총장추천위 구성… 위원장에 김진태 前 총장 위촉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1일 꾸려졌다. 전임 김오수 총장 퇴임 이후 66일 만이다. 2011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법무부는 이날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당연직 위원은 김 전 총장 외에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당연직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추천위는 12일부터 19일까지 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받는다.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사유를 명시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추천 대상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천거를 고려해 적합한 후보군을 추천위에 올린다. 인사검증은 대통령실 의뢰를 받아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추천위가 3명 이상 후보를 추리면 장관은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 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임명까지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에는 추천위 구성 자체가 늦었던 만큼 과거 채동욱 총장 임명 당시 기록한 124일간 총장 공백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총장은 “1차적으로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국가관이 투철하고 소신이 있어 당당하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법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이 있는데 그걸 지키면서도 빨리해야 할 것”이라며 “임명되면 자기 역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장 후보로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 등이 주요하게 거론된다. 이 차장검사는 총장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라 조직 안정화에 강점이 있다. 김 고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아 인사 독식 비판을 희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노정연 부산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 ‘지지부진 원구성’에 김진표 의장 나섰다… 12일 여야회담 소집

    ‘지지부진 원구성’에 김진표 의장 나섰다… 12일 여야회담 소집

    여야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11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관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만나는 것이어서 접점이 생길지 주목된다. 김 의장이 여야 협상을 주재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민생·인사청문 특위를 단독으로라도 만들어 가동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전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국무총리 선출, 법사위원장 양보 등 야당이 연달아 협치를 위해 협조해 온 만큼 이제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 의도적 지연술로 진전이 없다. 국회의장에게 민생 특위, 공직후보자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를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대혼란에 빠지면서 제대로 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민생을 챙기기 위한 국회를 열지 않고 각종 인사청문회를 열기 어려운 시점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하는 ‘잔꾀’로 국회 개원을 늦추는 것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단 선출에 여당이 양보한 것을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는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인 특위 협박으로 원 구성 지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을 먼저 하자”며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원 구성 위해 한 발자국씩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우리 당이 양보한 만큼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 12년만에 위헌 심판대 오른 사형제…‘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대안될까

    12년만에 위헌 심판대 오른 사형제…‘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대안될까

    헌법재판소가 사상 세 번째로 위헌 심판대에 오른 사형제의 존폐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변론을 14일 개최한다. 1996년과 2010년 두 차례 합헌 결정 이후 12년 만이다. 25년째 사형 집행을 중단해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면서 이번에는 헌재의 판단이 다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제는 사형제의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공개변론의 최대 쟁점은 공익을 이유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지 여부다. 앞선 두 심판에선 “공익적 목적을 위해 불가피한 수단”이라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었다. 헌재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법경제학 전공인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참고인으로 선정했다. 사형제의 범죄예방 효과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판단 근거로 함께 삼겠다는 의도다. 법조계에서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즉 종신형 도입을 전제로 사형제 폐지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을 포함해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사형이 사실상 종신형으로 기능한다. 사형제가 폐지된다면 범죄자의 영구적 사회 격리를 위해서는 종신형 도입이 불가피하다. 현재 무기징역형은 종신형과 달리 복역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하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2018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전제로 할 때 사형제는 폐지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선 재판 현장에서도 종신형 도입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당진 자매 살인사건을 심리한 대전고법 재판부는 지난 1월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사형을 선고한다면 사실상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과 똑같은 법적 효과를 얻게 되지만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심판해야 하는 법관이 그 효과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판사들이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가석방을 하지 말아달라”고 판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고인 장대호를 재판한 고양지원은 “무기징역형의 집행이 가석방 없이 피고인의 숨이 멎는 날까지 철저하게 집행되는 것만이 죗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 사건을 심리한 전주지법 재판부도 “피고인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할 때 또 다른 누군가가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관은 형 집행에는 관여하지 못한다. 가석방·감형 등 집행 권한을 가진 법무부가 판사의 권고를 따를 의무도 없다. 실제로 가석방된 무기수가 재범을 저지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11일 가출소한 무기수가 저지른 범죄 중 최근 5년간 유죄가 확정된 사건 판결문 11건을 살펴보니 10건이 강력범죄(폭력·절도·성폭력·살인)였다. 11건 중 7건은 가출소 이후 2회 이상 재범을 저지른 경우다. 살인죄로 무기형을 받고 또 살인죄를 저질러 다시 무기형을 받거나 출소한 무기수가 네 차례 더 성범죄로 재판을 받아 모두 합쳐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다. 2017년 이후 매해 10명 넘는 무기수가 가석방되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지난해에는 17명이 출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내가 맡은 살인사건 피고인이 다시 살인죄를 저지른다는 건 판사로서 가장 두려운 일이고 치열한 양형 고민을 거쳐 사형·유기형·무기형을 결정한다”라며 “무기형의 무게에 맞게 종신형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형제 유지를 주장하는 법무부는 절대적 종신형이 사형의 대체형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헌재에 낸 의견서에서 “사형을 다른 중한 벌로 대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건 흉악범죄로부터 예방 필요성을 무시한 주장”이라면서 “사형은 야만적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에 합치된다”고 밝혔다. 흉악범죄 피해자의 유족들 역시 응보의 관점에서 무기징역 대신 사형 선고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 김주현의 금융위 출범...“이자장사, 금융권이 답해야”

    김주현의 금융위 출범...“이자장사, 금융권이 답해야”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11일 최근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과 관련 “고객과 정치권에서 상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이라면서 “금융업권이 이에 대해서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한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앞선 ‘이자장사 경고’ 발언보다는 다소 완화된 표현이었지만 은행들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과도하다, 아니다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회사는 돈을 많이 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거냐’는 질문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이 오해가 있는 부분은 설명하고, 할 수 있는 건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이 보조를 맞춰 앞으로도 은행권의 이자장사에 대한 관리와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원 구성 난항으로 청문회 일정이 지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 없이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고 책임이 더 막중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끝나는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와 관련 “기본적으로 예외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연장 여부는 종료 최종 결정 전 종료해도 괜찮은지 지금부터 확실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지원기금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관련해서는 “금산분리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기술혁신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했다며 금산분리 규제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 원장과 첫 회동을 갖고 금융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금융 당국 ‘투톱’ 체제의 공식 가동을 알렸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상호금융권 대표들과 만나 “조합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 검찰총장후보추천위 66일 만에 가동…역대 가장 늦은 출범

    검찰총장후보추천위 66일 만에 가동…역대 가장 늦은 출범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11일 꾸려졌다. 전임 김오수 총장 퇴임 이후 66일 만이다. 2011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법무부는 이날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천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당연직 위원은 김 전 총장 외에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당연직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추천위는 12일부터 19일까지 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받는다.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사유를 명시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추천 대상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천거를 고려해 적합한 후보군을 추천위에 올린다. 인사검증은 대통령실 의뢰를 받아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추천위가 3명 이상 후보를 추리면 장관은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 제청한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 추천위 구성부터 최종 임명까지는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에는 추천위 구성 자체가 늦었던 만큼 과거 채동욱 총장 임명 당시 기록한 124일간 총장 공백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총장은 “1차적으로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국가관이 투철하고 소신이 있어 당당하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법에 따라 소요되는 기간이 있는데 그걸 지키면서도 빨리해야 할 것”이라며 “임명되면 자기 역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총장 후보로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후곤 서울고검장 등이 주요하게 거론된다. 이 차장검사는 총장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라 조직 안정화에 강점이 있다. 김 고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아 인사 독식 비판을 희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노정연 부산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도 후보로 언급된다.
  •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첫째는 시장 안정… 취약계층에도 관심”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 “첫째는 시장 안정… 취약계층에도 관심”

    11일 취임한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금융위원장직에 취임을 앞두고 ‘현재 우리 국민은 금융과 금융위원회에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첫째는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는 과거 수차례의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예상되는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및 정책 대안들을 재정비하고 있고 향후 필요 시 새로운 정책들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회사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공급을 수행하는 안정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채무조정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새 출발기금 등 취약층 지원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취약계층 금융 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취약층 지원 관련 관치금융 등 논란이 많다. 취약층 어려움에 대한 관심과 배려 없이 한국경제와 금융산업이 과연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본다”며 “금융회사 경영진들은 수익을 창출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와중에 우리 경제 내 취약계층의 어려움에도 세심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산업 혁신과 관련해선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기업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 차이는 없는지 등을 살피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불필요하거나 차별받는 부분은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전통적 틀에 얽매여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관련 기술의 미래 발전 잠재력을 항상 염두에 두고 국제표준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생태계가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건강하게 육성돼 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성장잠재력 저하에 직면한 우리 경제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 및 혁신성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최근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금융권 내 유동성이 안전자산에만 머물지 않고 혁신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나, 기한(8일)까지 회신을 받지 못하자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새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래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이어 네 번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 이상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명안 재가를 예고했다.
  •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 작업 시작…공백 두 달여만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선 작업 시작…공백 두 달여만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임명 절차가 전임 총장 퇴임 후 두 달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마치고,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에게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김진태 전 총장(사법연수원 14기)이 위원장을 맡았다. 당연직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위촉됐다. 검찰총장은 국민 천거와 추천위 추천, 법무부 장관의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된다. 개인·법인 또는 단체 누구나 법무부 장관에게 사유를 명시해 천거할 수 있다. 총장 제청 대상자는 검찰청법에 따라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하며, 천거서는 19일 오후 6시까지 법무부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을 후보자로 추천하고, 법무부 장관이 총장 후보자를 추려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법무부는 전임 김오수 검찰총장 퇴임 후 65일 만에 추천위를 구성한 만큼, 향후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동훈 장관이 총장을 보좌할 대검 참모 등 주요 인사를 이미 단행해 신임 총장은 운신의 폭이 좁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총장 후보군으로 여러 인물이 거론된다. 현직 검사로는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검찰을 떠난 이들 중에서는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배성범(23기) ·조남관(24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거론된다.
  • [속보] 尹정부 첫 검찰총장 추천위 구성… 위원장에 김진태 전 총장

    [속보] 尹정부 첫 검찰총장 추천위 구성… 위원장에 김진태 전 총장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임명 절차가 전임 총장 퇴임 후 두 달 만에 본격화한다. 11일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마치고,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에게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다고 밝혔다. 추천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김진태 전 총장이 맡았다. 당연직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김 전 총장 외에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 위촉됐다. 검찰총장은 국민 천거와 추천위 추천, 법무부 장관의 제청,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된다. 법무부의 추천위 구성은 전임 김오수 검찰총장 퇴임 후 65일 만이다.
  • 김주현, 청문회 안 거친 첫 금융위원장

    김주현, 청문회 안 거친 첫 금융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직권 임명하기로 했다. 금융위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로 만료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네 번째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청문회 절차 없이 장관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 주까지 좀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는 금융 당국 수장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금융위는 금융규제 혁신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명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개선을 검토하는 등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와 첫 검사 출신 금융감독원 수장인 이복현 원장과의 호흡이 잘 맞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지난달 7일 취임한 이 원장은 지난 한 달간 금융권 수장들과의 상견례를 진행하고,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는 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금융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은 두 수장이 규제 혁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사 검사 강화를 밀어붙일 경우 김 후보자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韓美는 글로벌 파트너… 많은 일 할 수 있다”

    “韓美는 글로벌 파트너… 많은 일 할 수 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한국에 도착해 대사 업무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1년 6개월간 이어져 온 주한 미국대사의 이례적 공백 상황도 해소됐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동맹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번영과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도착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미 관계는 분쟁 속에 얻어진 위대한 동맹이고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덕분에 민주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제주, 경기, 광주, 부산까지 한국을 많이 여행 다닐 계획”이라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임명했던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임했다. 이후엔 로버트 랩슨 전 대사관 공관차석과 크리스토퍼 델 코소 현 공관차석이 잇달아 대리대사 업무를 수행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 국무부 내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 직함을 갖고 있는 베테랑 외교관이다. 지난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규정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2010년엔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제재 이행을 총괄하고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그는 앞으로 한미 정상이 양국 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한 데 발맞춰 기존 군사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고, 경제 안보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 송옥렬 자진사퇴… 尹정부 네 번째 낙마

    송옥렬 자진사퇴… 尹정부 네 번째 낙마

    윤석열 정부의 재벌 정책을 맡을 예정이었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명 6일 만인 10일 자진 사퇴했다. 송 후보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 의혹과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하지 못하고 인사청문회 전에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송 후보자의 낙마로 새 정부 들어 장관급 낙마는 4명으로 늘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 역시 한층 거세졌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이 ‘아빠 찬스’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채 낙마했다. 새 정부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초대 내각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다.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교직에만 매진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퇴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후보자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해 온 분이니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지금 상황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희롱 이외에 새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공정위원장 후보자 지명 직후 교수 시절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2014년 8월 서울대 로스쿨 교수 및 학생 100여명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학생들의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겐 “오, 이효리다. 너 없어서 짠(건배) 못 했잖아”라고 했다는 것이다. 8년 만에 다시 제기된 성희롱 비판에 송 후보자는 즉각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그(성희롱 발언) 문제는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흔히 말하는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잇단 장관 후보자 낙마로 새 정부가 대통령실 민정 수석실을 없앤 뒤 법무부로 이관한 인사 검증 시스템이 후보자의 자질·도덕성을 제대로 걸러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통령실은 성희롱 의혹을 검증 단계에서 인지했으면서도 후보 지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실은 후보자 발표일인 4일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을 확인했다”며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입김을 차단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 검증을 위해 새 정부가 인사 검증 주체를 법무부로 옮겼지만, 참고해야 할 기존 검증 매뉴얼이 안착되지 못한 채 오히려 검찰 출신 및 윤 대통령의 초·중·고교 및 대학 동문 등 ‘지인 위주’ 인사를 선호하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이 발을 붙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전문가 위주로 공직 후보자를 낙점하며 스스로 “빈틈없는 발탁”이라고 발언한 것 역시 문제의식의 부재를 드러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송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심각한 인사 실패”라고 규정하고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성희롱 논란 속 자진 사퇴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성희롱 논란 속 자진 사퇴

    윤석열 정부의 재벌 정책을 펼칠 적임자로 꼽혔던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지명 6일 만에 낙마했다. 송 후보자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 의혹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공정위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이날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 교직에만 매진하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의 사퇴 배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후보자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전념해온 분이니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지금 상황에 대해 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희롱 이외 다른 의혹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윤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송 후보자는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식사 자리에서 학생들을 가리키며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고 외모 품평을 했다. 한 여학생에게 “오 이효리다. 이효리 어디 갔다 왔어.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하는가 하면, 당시 로스쿨 원장에게 “못생긴 사람은 비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은 송 후보자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준비하려 했지만 송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당사자들도 문제 삼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논란은 무마된 듯했다. 송 후보자는 자신의 성희롱 의혹이 8년 만에 다시 제기되자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즉각 사과했다. 그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성희롱 의혹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이 문제 때문에 (위원장을 맡기) 어려울 거 같다고 (대통령실에) 전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흔히 말하는 낙마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부터 성희롱 의혹이 송 후보자의 마음에 큰 짐이 됐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송 후보자는 지난 8일까지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진했다. 인사청문요청안도 국회에 제출돼 청문회가 열리기만 하면 송 후보자가 공정위원장에 임명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송 후보자는 주말 동안 사퇴 결심을 굳혔고,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송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23기)로 주목받았다.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대에 입학해 재학 중 사법시험(32회)에 합격했고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또 사법연수원 연수 기간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까지 합격하며 ‘고시 3관왕’을 달성한 수재였다. 정부 한 관계자는 “평생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고 자존심도 강했던 터라 성희롱 의혹을 스스로 감당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성희롱 문제를 계속 제기할 텐데, 그런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공정위원장을 맡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2개월 만에 처음 공식 지명된 송 후보자가 낙마하자 공정위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사익 편취·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등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추진 동력도 다시 약화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가 조성욱 현 위원장의 새로운 후임 찾기에 나선 가운데 공정위의 리더십 부재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 윤 대통령, 결국 청문회 없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직권 임명

    윤 대통령, 결국 청문회 없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직권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절차 없이 직권 임명하기로 했다. 금융위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되는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로 만료됐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송부 기한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새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사례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4번째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청문회 절차 없이 장관 임명을 연이어 강행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있는 만큼 이번주까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내외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는 금융 당국 수장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금융위는 금융규제 혁신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명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금지하는 ‘금산분리’ 개선을 검토하는 등 금융규제를 과감히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인 김 후보자와 첫 검사 출신 금융감독원 수장인 이복현 원장과의 호흡이 잘 맞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지난달 7일 취임한 이 원장은 지난 한달 간 금융권 수장들과의 상견례를 진행하고, ‘이자 장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내는 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금융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은 두 수장이 규제 혁신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사 검사 강화를 밀어붙일 경우 김 후보자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성희롱 논란’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퇴 “교직 매진”(종합)

    ‘성희롱 논란’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퇴 “교직 매진”(종합)

    성희롱 논란에 “팩트 대부분 맞다” 인정하기도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한 뒤 6일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명 직후 언론 보도를 통해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저녁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팩트는 대부분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 후보자의 사퇴 발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송 후보자는 지난 8일까지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했으나 주말 동안 사퇴 결심을 굳혀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단에 의사를 전달했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동기다. 사법·외무·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상법·회사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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