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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위, 야당 반발 속 변창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토위, 야당 반발 속 변창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28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재석 26명 가운데 찬성 17표, 기권 9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했고, 변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권했다. 국토위는 청문보고서에서 “SH·L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공급·도시재생 등의 부동산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며 직무를 수행해 국토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과거 SH 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사고 피해자나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논란이나 특정 학회에 대한 수의계약은 공정성이 부족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국토위, 변창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야당 반발

    [속보] 국토위, 변창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야당 반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미애 한 명만 바꿔선 국면전환 어려워… 靑 빨라지는 ‘개각 시계’

    추미애 한 명만 바꿔선 국면전환 어려워… 靑 빨라지는 ‘개각 시계’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9일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교체를 비롯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 드는 배경에는 ‘윤석열(검찰총장)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서둘러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여권이 검찰개혁의 걸림돌로 여겼던 윤 총장이 법원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임기를 완주하게 된 상황에서 ‘코로나 총력전’의 성과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으로 상징되는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 등 정공법만으로는 난국을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추 장관만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선이 아닌 최대 4개 부처 개각과 다음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까지 검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현역 의원 입각 문제를 비롯해 이낙연 대표가 문 대통령께 충분히 의견을 드린 것으로 안다”면서 “시점은 인사권자 판단에 달렸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연말이라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가급적 빨리 많은 장관을 바꿀 필요성이 있지만, 개각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원포인트 인사는 ‘경질’의 상징성이 짙다는 점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른 부처와 묶어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후임 인선을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의 버팀목이 됐던 K방역은 백신 논란과 맞물려 부동산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됐다. 보수 야권은 ‘레임덕(권력누수) 프레임’을 씌워 총공세에 나섰다. 법원에 의해 무력화된 윤 총장의 징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원전 수사를 넘어 어디까지 미칠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도 서두르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사과’란 표현을 쓴 것은 2018년 7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과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 중 조국 전 장관 인사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인적 쇄신 기류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민주당은 한 차례 미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속전속결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2명을 결정하면 문 대통령은 해를 넘기지 않고 초대 처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개각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문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도록 흘러온 데는 노 실장의 책임이 크다”면서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참모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노 실장이 적절한 시점과 형식으로 사의를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위기의 靑… 秋 교체·인적쇄신이 돌파구 될까

    위기의 靑… 秋 교체·인적쇄신이 돌파구 될까

    여권이 ‘검찰개혁’의 걸림돌이자 일단락으로 여겼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의 정직 처분 집행정지 결정으로 사실상 임기를 완주하게 되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총력전’에서 성과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성으로 난국을 돌파한다는 복안이지만, 여론 반전을 위한 내각과 청와대를 아우르는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지율의 버팀목이 됐던 K방역은 백신 논란과 맞물려 부동산 못지않은 위험 요인이 됐다. 보수 야권은 ‘레임덕(권력누수) 프레임’을 씌워 총공세에 나섰다. 법원에 의해 무력화된 윤 총장의 징계는 문재인 대통령을 짓누르는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윤 총장의 칼끝이 원전 수사를 넘어 어디까지 미칠지도 가늠하기 힘든 형국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한 것도 서둘러 수습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사과’란 표현을 쓴 것은 2018년 7월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무산과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 논란에 이어 세 번째다.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한 차례 미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28일 채택할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도 속전속결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인사를 통한 국면 전환을 극도로 꺼리지만, 이번에는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답답함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28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추천이 마무리되면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장관을 이르면 이번 주 교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 출마자 등 인사 수요가 있고, 검증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개각에 묶어 추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는 주목도만 높일 뿐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면서 “개각에 포함시키고, 그 시기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서울시장 보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개각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문 관계자는 “여기까지 흘러온 데는 노 실장의 책임이 크다”면서 “비서실장 교체가 대국민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겠지만, 마냥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임으로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28일로 연기

    변창흠 청문보고서 채택 28일로 연기

    여야가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오는 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정의당까지 ‘데스 노트’(부적격 판정)에 변 후보자 이름을 올리자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28일로 미루고 주말 동안 추가 논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모든 의견이 청문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야 간 충분히 조율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는 데 대한 부작용을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구의역 김군’ 관련 막말로 정의당의 반발까지 산 상황에서 청문보고서 처리를 강행할 경우 최종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국토위 소속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은 청문회 과정과 국민의 뜻을 종합해서 변 후보자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 인권 감수성 결여는 국민 정서와도 크게 괴리된다”며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내용까지 부실한 청문보고서를 그대로 넘길 경우 또다시 ‘무능’ 논란에 휩싸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희국 의원은 회의에서 “가치 판단이 전혀 없이 헛소리만 써 놓은 이런 보고서는 유치원생도 안 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다음 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참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을 사법처리 절차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열차례 넘게 ‘막말’ 사과 변창흠…28일로 국회 판단 미뤄

    열차례 넘게 ‘막말’ 사과 변창흠…28일로 국회 판단 미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자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4개 부처 장관 후보를 지명했는데 전해철 국회의원과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날 장관 임명식을 가진 반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의 엇갈림이 극명하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날 열렸다. 전 장관과 권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2일 진행돼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전날 채택됐다. 전날 인사청문회가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이날 무산돼 오는 28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보고서를) 현재상태로 그냥 단순히 표결할 것인가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청문보고서에 대해서 어떤식으로든 합의를 해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여부를 좀 미루자는 말에 동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간사뿐 아니고 위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다음주 월요일(28일)엔 반드시 합의하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포함되는 선에서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반대하더라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30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위원이 과반수가 넘는 18명을 차지하는 데다 국토위원장까지 민주당 소속인 진선미 의원이기 때문에 여당 단독 의결을 막을 수 없다. 청와대는 변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 ‘막말’ 논란에 관해 거듭 사과했고 각종 의혹도 어느 정도 해소돼 심각한 결격 사유는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3일 열려 10차례가 넘는 사과와 해명 속에 14시간여 만인 24일 자정을 넘겨 종료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변창흠 후보자, 자진사퇴가 답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검증은 또 뒷전으로 밀렸다. 과거 언행이 워낙 큰 충격파를 던진 탓이다. 여당의 “본인 해명과 정책·비전도 들어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엄호는 먹혀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당의 문제제기를 탓할 수도 없다. 여권은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부동산 시장을 풀 수 있는 솔로몬식 해법을 기대하며 ‘구원투수’로 그를 내세웠지만,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난타당해 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난망하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에 한 문제적 발언에 대해 “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청문회를 시작했다. 그는 2016년 19세 하청업체 직원 김모군이 숨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걔(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구조적 중대재해 발생을 김군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맥락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는 발언 또한 지나쳤다. 변 후보자는 전날에 이어 거듭 고개를 숙이고 여당이 추진한다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도 찬성한다고 했지만, 중대재해의 문제점에 대해 일찌감치 인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으로 지인 일감 몰아주기, 학연 등에 기반한 낙하산 채용, 법인카드 과다사용 등도 문제이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에게도 제기됐던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자녀의 스펙을 조성해준 의혹은 ‘중산층 세습’이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차원에서 후보자가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가 실물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식견을 쌓았더라도 이런 흠결투성이 지도자의 리더십이 조직 전반에 제대로 작용할 수 있겠는가. 그와 관련된 의혹의 대부분이 SH 등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절실한 시기인 만큼 신임 장관의 존재도 절실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새 장관의 주택정책이 과연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게다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은 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몰두한다면 이는 변 후보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 변 후보자는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다.
  • 국회,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전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힌다. 행안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가 3선 국회의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쌓은 경험이 행안부 장관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의 7대 원칙에 위배되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역 의원이자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 2006년 구입한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은 점 등은 공직자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장관 수행에 적합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며 적격 판단을 내렸고,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에 응하면서 부적격 의견을 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친문 전해철 “박원순·오거돈, 권력형 성범죄 맞다”

    친문 전해철 “박원순·오거돈, 권력형 성범죄 맞다”

    보궐선거 ‘與 책임론’ 잇단 추궁에 답변野 “내년 선거 공정하지 않을 것” 지적全 “행안부 장관이 공정성 해친적 없다”이용구 폭행 재수사 요구엔 즉답 피해강남 43평 구매·50평 전세살이도 논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라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내년 4월 7일에는 박원순·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보궐선거를 한다. 이 두 성추행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냐”고 묻자 “권력형이 가미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이 “권력형 성범죄라고 보는 거냐”고 거듭 묻자, 전 후보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네. 권력형이 가미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야당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장관이 되면 내년 보궐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역대 행안부 장관들이 공정성을 해친 사례가 없으며 그 선례를 따라 선거 중립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행안부 장관은 선거관리, 경찰권 감독 등을 하는 엄중한 자리인데 문재인 대통령 측근을 내정한 건 선거 관리 의도가 아닌가”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전 후보자는 “당장은 탈당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후보자에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따져 물어 ‘이용구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전 후보자는 이 차관 사건 재수사 지시 의향 질문에는 “후보자 입장에서 경찰의 조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기사님 멱살을 잡는 행위가 고위 공직자로서 할 일이냐”고 따지자, 전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도 거론됐다. 전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채(43평)를 6억 8000만원에 매입해 전세를 주고, 자신은 같은 아파트 50평짜리 전세로 이사했다. 43평 아파트는 13년이 지난 2018년 22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전 후보자는 “어머니를 모셔야 하고 사춘기 남매에게도 독립된 방이 필요해 더 넓은 평수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범수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임대아파트 현장 방문 영상을 재생하며 “대통령도 13평에 4명이 살 수 있다는데 (친문) 핵심에 계신 분이 43평이 좁아서 50평으로 옮겼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자는 “대통령 말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에 약간 다툼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아파트값이 올라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겐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거주 목적 외 구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안위는 23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전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변창흠 때문에 정의당이 ‘홍역’

    변창흠 때문에 정의당이 ‘홍역’

    정의당이 구의역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는 문제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청년정의당은 청문회 전에 데스노트에 올리고 자진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22일 의원총회에서는 청문회를 통한 검증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심상정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될 때만 정의당은 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서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의당이 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원내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해 변 후보자를 검증하자고 의원총회에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의당 내 청년당원들은 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아무리 진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들, 국민의 삶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장관이 되어선 안 될 노릇”이라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청년정의당은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도 지도부와 입장을 달리했다.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변 후보자를 일단 검증하기로 한 것은 진보적 주택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실언과 막말을 이유로 변 후보자에 대한 찬반을 미리 결정해 버리면 정의당이 원하는 주택정책을 구현하는 것도 힘들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20대 국회와 달리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가능해 데스노트보다 꼼꼼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변 후보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찾아 산재 피해 유가족에게 구의역 막말을 사과했다. 하지만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방문이란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에 대해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잘못’은 변창흠이, ‘골치’는 정의당이…반복된 데스노트 논란

    ‘잘못’은 변창흠이, ‘골치’는 정의당이…반복된 데스노트 논란

    의원총회 “청문회 검증으로 의견”검증 후 ‘데스노트’ 가능성 여전변 후보자, 정의당 농성장 방문정의당이 구의역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는 문제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 청년정의당은 청문회 전에 데스노트에 올리고 자진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22일 의원총회에서는 청문회를 통한 검증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심상정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 될 때만 정의당은 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서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의당이 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원내 관계자는 “청문회를 통해 변 후보자를 검증하자고 의원총회에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의당 내 청년당원들은 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아무리 진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들, 국민의 삶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없는 사람이라면 장관이 되어선 안 될 노릇”이라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청년정의당은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도 지도부와 입장을 달리했다.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변 후보자를 일단 검증하기로 한 것은 진보적 주택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실언과 막말을 이유로 변 후보자에 대한 찬반을 미리 결정해버리면 정의당이 원하는 주택정책을 구현하는 것도 힘들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20대 국회와 달리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가능해 데스노트보다 꼼꼼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다.한편 이날 변 후보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정의당 농성장을 찾아 산재 피해 유가족에게 구의역 막말을 사과했다. 이에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오늘 단식농성장 방문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방문이란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변 후보자는 고 김용균의 동료들에게 만남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구의역 사고에 대해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문 답변서 ‘복붙’한 노정희 “직원 도움받고 컨펌” 해명

    청문 답변서 ‘복붙’한 노정희 “직원 도움받고 컨펌” 해명

    노 “부동산 9억 시세차익 투기목적 아냐”與 ‘적격’·野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대법관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국회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앞서 다른 선관위원 후보자의 답변서를 ‘복붙’(복사해서 붙이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회에서 ‘조성대 후보자가 한 답변과 토씨와 띄어쓰기까지 똑같다’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지적에 “선관위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제가 모두 보고 컨펌(확인)해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노 후보자가 서면 답변한 내용 중 ▲위성정당의 출현에 대한 평가 ▲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대책 ▲정당 가입 연령 제한에 대한 견해 등 63개가 지난달 조 후보자가 제출한 답변과 토씨까지 똑같았다. 노 후보자는 “후보자의 소신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을 수 있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내용을 모두 읽어 보고 소신이나 평소 생각에 부합해서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에서 다른 후보의 가치관과 사상, 선관위원으로서의 기본적 소신마저 베꼈다는 것은 (선관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자는 자신의 남편 이모씨가 3년 만에 요양병원 설립 목적의 부동산을 매각해 9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데 대해 “배우자는 20년 가까이 한의사로 일하며 오랜 꿈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투기나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후보자는 2017년 3월 매입한 경기 가평군 청평면의 건물에 많은 수리비와 시설·설비 비용 등이 들어갔다며 “단순 차액으로 보면 9억여원이지만,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면 거액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법연구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활동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민주당은 ‘적격’, 국민의힘은 ‘부적격’ 의견을 각각 병기한 청문보고서를 작성해 채택했다. 노 후보자가 선관위원에 공식 취임하면 대법관 위원을 중앙선관위원장으로 호선하는 관례에 따라 최초의 여성 위원장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동산 투기 논란 딛고… 노정희 선관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종합)

    부동산 투기 논란 딛고… 노정희 선관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종합)

    최초 여성 중앙선관위원장 예정행안위 “여성·소수자 역할 기대”배우자 9억 시사 차익 논란에 노 “배우자 20년 한의사로 일해투기나 투자 목적 전혀 아냐… 송구”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대법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7일 채택했다. 노 후보자는 여성 최초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국회 제출 답변서의 상당 부분을 ‘복붙’(복사해서 붙이기)한 논란도 제기됐다. 행안위 “부동산 매각에 막대한 시세차익청렴성 문제 있다는 부적합 의견 있다” 행안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법관의 기본적 책무인 사회적 약자 보호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최초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여성, 소수자를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우자의 부동산 매각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청렴성에 문제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남편 이모씨가 3년 만에 요양병원 설립 목적의 부동산을 매각해 9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데 대해 “배우자는 20년 가까이 한의사로 일하며 오랜 꿈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투기나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노 후보자의 남편 이씨가 당초 이 건물을 2016년 7월 임차했다가, 이후 건물주에게 소유권 이전 소송을 제기한 끝에 부동산을 “헐값 매수했다”고 주장했다.野, 건물주에 소유권 이전 소송에부동산 “헐값 매수해 9억 차익”노정희 “수리 많이 해 거액 아냐” 이씨는 임대차 계약을 맺을 당시 요양병원에 필요한 엘리베이터, 소방시설 등 공사를 요구하고 이를 특약사항에도 담았다. 그러나 공사가 제때 진행되지 않자 이씨는 “2017년 1월 30일까지 공사 등을 이행 못 할 경우 임대인은 부동산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별도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에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자 이씨는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이씨는 담보대출(7억 6000만원)을 끼고 보증금(5억원)만 매입 대금으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이 건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부동산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고 이씨는 소송을 취하했다. 이씨는 건물 매입 후 1년여가 지난 2018년 4월 청평 인근에 다른 건물을 보증금 3억원, 월세 2300만원에 임차해 요양병원을 확장 이전했다. 이씨는 약 2년이 지난 올해 4월 기존 요양병원 건물과 대지를 22억원에 매각했다. 3년간 부동산 가격이 74% 상승해 얻은 시세 차익은 9억 4000여만원이다. 이에 대해 노 후보자는 2017년 3월 매입한 경기 청평의 건물에 많은 수리비와 시설·설비 비용, 운영 자금이 투입됐다면서 “단순 차액으로 보면 9억여원이지만,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면 거액을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임대인이 수리를 안 해주면 전세를 빼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한다. 나중에 알고 난 다음에 사실 (남편을) 타박을 좀 했는데, 임대인 쪽에서 자금 사정을 호소하는 바람에 보증금을 선지급했다고 한다”고 송구하다고 밝혔다.답변서 토씨까지 똑같이 ‘복붙’ 논란노 “시간 짧아 선관위 직원 도움 받았다” 노 후보자는 국회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다른 선관위원 후보자가 앞서 제출한 답변서를 상당 부분 그대로 ‘복붙’(복사해서 붙이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선관위원 후보자들의 답변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 후보자가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들의 정책 질의에 서면 답변한 내용 중 63개가 지난달 조성대 선관위원 후보자가 제출한 답변과 토씨까지 똑같았다. 특히 선관위의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소신, 위성정당에 대한 평가, 장애인·교사·청소년의 정치 참여에 대한 견해 등 선관위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신에 대한 답변도 그대로 베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본인의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에서 다른 후보의 가치관과 사상, 선관위원으로서 기본적 소신마저 베낀 것은 선관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의원들이 많은 서면 질의를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보내주는데, 혼자 답변서 작성을 할 수 없어 선관위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며 “내용을 모두 읽어보고 소신이나 평소 생각에 부합해서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다.노 “공정한 선거관리, 최선 노력하겠다” 노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막중한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노 후보자는 이후 국회 본회의가 아닌 대법원 의결 절차를 거쳐 선관위원으로 최종 임명된다. 현재 공석인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관위원 중 대법관을 호선해 임명하는 것이 관례로, 청문회 문턱을 넘은 노 후보자는 사실상 최초의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이 될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최초 여성 노정희 선관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속보] 최초 여성 노정희 선관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대법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27일 채택했다. 행안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법관의 기본적 책무인 사회적 약자 보호를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최초 여성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여성, 소수자를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우자의 부동산 매각으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청렴성에 문제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남편 이모씨가 3년 만에 요양병원 설립 목적의 부동산을 매각해 9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데 대해 “배우자는 20년 가까이 한의사로 일하며 오랜 꿈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투기나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편파성 논란 조성대 “인준되면 처신 조심… 천안함 유족에 사과”

    편파성 논란 조성대 “인준되면 처신 조심… 천안함 유족에 사과”

    22일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추천 몫인 조 후보자가 연신 야당의 지적에 동조하자 오히려 민주당 청문위원들이 화를 내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전 국민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의 지적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TV 토론 허위 사실 유포 무죄 취지 판결에는 “현재로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야당 청문위원들의 과거 ‘정치 편향’ 지적에 “향후 인준이 되면 처신을 조심하겠다”, “교훈으로 삼아 보다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정부의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발표를 “개그”라고 했던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조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수 경남지사 관련 야당 질의에 ‘(의혹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하자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김경수, 조국 재판이 안 끝났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자세는 뭐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도 “과거 발언에 왜 당당하지 못하냐”고 추궁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교수나 학자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과 정치활동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당선은 이명박 5년 폐정의 연장이자 유신의 부활’이라고 한 것은 캠프에서나 할 수 있는 네거티브”라고 지적했다. 청문특위는 23일 앞서 청문회를 치른 조병현 후보자와 조성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대법관 퇴임 후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선관위 사무총장 인사를 한 권순일 선관위원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선관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되는데, 통상 대법원장이 대법관 가운데 지명하는 선관위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질 충분”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자질 충분”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국방위원회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11시간가량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는 청문보고서에서 서 후보자에 대해 “군의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군사합동작전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췄고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이해, 정예 군 육성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서 후보자의 입장과 전작권 전환,9·19 군사합의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서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라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군은 적수 안 된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언급에 “초전에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장전입, 갭투자 의혹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의혹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여곡절’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

    ‘우여곡절’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

    김 후보자, 한 차례 위장전입 인정“국민이 편안한 국세행정 구현하겠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20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6차례 위장전입 의혹과 처제 명의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 중 딸의 학교 적응 문제로 1차례 위장 전입한 사실만을 인정했다. 그는 “10년 전 일인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송구스럽다”고 답변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국세청 차장 등 세원 관리와 국세 주요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세청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가 부동산 투자와 자녀 교육 목적으로 6차례 위장전입을 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했고, 처제 명의 아파트로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으로 정부의 7대 인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고언을 유념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대 못 미친 부분 너그러이 양해해달라”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너그러이 양해해 달라”며 “국민이 편안한 국세행정을 반드시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국회 기재위 인사청문회에서 주택 청약을 목적으로 처제 집에 위장 전입해 사돈이 한집에 살았다는 의혹에 대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당시 유경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방 3칸짜리 아파트에서 1년 2개월 동안 어머니, 후보자, 배우자, 처제, 딸 총 5명이 살았는데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처제가 어릴 때부터 잘 알아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같이 산 것”이라면서 “딸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어서 이모랑 자기도 하고, 할머니 자기도 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11년 자신의 가족과 모친의 주소지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처제의 아파트로 옮겼다. 야당에서는 당시 34세 미혼인 처제가 고가의 아파트를 산 점 등에 비춰 김 후보자가 무주택자로 청약 가점을 얻기 위해 아파트를 차명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아파트 증여 충분히 검증”“1주택자 과세이연 실무의견 수렴” 김 후보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상황과 관련,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세무 조사한 것처럼 세무 조사 과정에서 횡령, 세금 탈루 등의 구체적 정황이 확인될 수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전 목사의 탈세 혐의를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가 야당 의원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우 의원의 질문에 “탈루 혐의를 확인해보고 있으면 엄정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지만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는 “내부적으로 제보, 정보, 자료 같은 것을 보고 법에 정한 탈루 혐의가 있어야 조사를 하는 것이다. 탈루 혐의도 없는데 조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인사나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원칙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급증한 아파트 증여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소득이 높지 않은 1주택자들을 위해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과세를 연기하는 과세이연 방안도 “실무진의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과세 이연제도는 세금을 연기해주는 제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로 임명 절차를 밟은 사례가 직전 박근혜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이 이뤄진 경우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 ▲문재인 정부 24건(지난 3월 기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7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70차례의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이 중에서 2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3명은 보고서 미채택 후 사퇴했고, 1명은 지명철회됐다. 반면 조국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24명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55차례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는데 국회는 이 중 청문보고서 3건을 미채택했고 3건 모두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81차례 인사청문회에서 1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1명이 사퇴했고 17명의 후보자는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79차례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보고서는 미채택은 12건이었고 이 중 2명은 사퇴, 1명에 대해서는 지명철회했다. 10명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이뤄졌다. 한편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인사청문 대상은 점차 늘어났다. 최초 도입 당시에는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대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대상이었다. 이후 2003년 국가정보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2005년 국무위원, 2007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한국방송공사 사장 순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野 “대통령이 ‘남북 이면합의’ 밝혀라”… 文, 박지원 임명 강행

    野 “대통령이 ‘남북 이면합의’ 밝혀라”… 文, 박지원 임명 강행

    野 “前 고위 공직자가 제보… 원본 없어與도 국정조사 동의해야” 강공 이어가朴 “허위·날조… 제보자 실명 밝혀라DJ 향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 검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인사청문회 뒤에 더욱 거세졌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공개한 ‘이면 합의서(경제 협력 합의서)’를 전직 고위공직자에게서 제보받았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박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날 공개한 합의서 사본과 관련,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이것을 청문회 때 문제 삼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서에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박 후보자의 서명과 함께 북한에 3년간 총 30억 달러(약 3조 59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박 후보자가 “위조 서류다. 원본을 내봐라”고 부인하자 제보자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서류가 진실이라면 평양에 한 부가 있고, 우리나라에 한 부가 극비 문서로 보관돼 있지 않겠나. 우리가 그걸 어떻게 입수하겠나”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합의서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주 원내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이미 대북특사단에 문의한 바 ‘전혀 기억에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주 원내대표 주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성사시킨 대북특사단에 대한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가 문건 출처를 공개하고 여기 맞서 박 후보자가 ‘법적 조치’를 언급하면서 이면 합의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제 이면 합의의 존재 여부는 국민의정부 최대 치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관련돼 있다. 이에 문건의 진위에 따라 박 후보자와 국민의정부, 또는 반대로 주 원내대표를 위시한 통합당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통합당은 진위 확인이 먼저라며 임명 유보를 요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통합당 하태경 의원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진위를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다. 바로 옆에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물어보면 된다”며 “민주당은 진위를 확인할 국정조사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문서의 진위 여부가 관건인데 국정원이나 당사자인 박 후보자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야당도 별다른 증거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해 보고서 채택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감사가 있어야 한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쯤 박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박 후보자의 공식 임기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동산 입법 강행·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통합 “독재”(종합)

    부동산 입법 강행·문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임명…통합 “독재”(종합)

    더불어민주당이 176석의 절대 과반 의석을 토대로 본격적인 입법 속도전에 나서자 미래통합당이 “입법 독재”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관련 법안을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28일 각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 법안소위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단독 상정한 뒤 당일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 통합당은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장을 집단으로 퇴장하고 표결에 불참하며 맞섰다.이날 국회는 부동산 관련 개정안 11개를 상임위에서 의결했다. 기획재정위는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종부세율을 최대 6.0%까지 올리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국토교통위를 통과된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은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거주자에게 5년 이내 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도심 내 유휴 숙박시설 등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장기 공공임대로 공급할 수 있게 한다. 민간임대특별법,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도 국토위 문턱을 넘었다. 행정안전위는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취득세율은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넓히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조세 관련 법안을 여야 합의도 없이 기습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커다란 세 부담을 떠안기거나 집값과 임대료를 오히려 올릴 역작용을 무시한 막무가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렵게 문을 연 7월 임시국회가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민생 과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임명안 재가도 통합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통합당의 불참 속에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뒤 3시간여 만에 임명을 재가했다. 통합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면합의 의혹을 들어 박 원장의 임명 유보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정보위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임명 강행에 대해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여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 일정은 통합당이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취소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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