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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野 “수사권 개정” 與 “국회운영 지장” 靑 “MB비난 불쾌”

    청목회 수사로 정치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국회는 공전 사태를 맞았다. 민주당은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예산 심사를 거부했다.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돼온 일이지만, 정치 주체 간의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혀 사안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 조직을 정치 권력에 팔아넘긴 소수의 정치검찰과 싸워야 한다.”면서 검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리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문학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경찰에 수사개시·진행권은 물론 기소가 불필요한 사건에 대한 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지휘권은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청와대를 끌어들였다.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형인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어둠의 삼각권력’으로 지칭하면서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를 한껏 자극했다. 이날 예정됐던 손 대표의 4대강 현장 민생 탐방, 경북도당 출범식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현직 의원 소환 여부까지 검토되는 마당에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말기 레임덕을 덮기 위한 고도의 정치수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수차례 비공개 의총을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논의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의원 299명 모두 검찰의 탄압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민주당 87명 의원 전원이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에 가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당한 의원 사이에도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된다. 조경태 의원은 “검찰에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진술해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죄를 지은 게 없는데 뭐 때문에 검찰에 나가느냐.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심 분을 삭이고 있다. 청와대와 검찰 등이 ‘여의도 정치’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서민 정책 추진과 함께 정국 주도권이 여당으로 와야 다음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검찰이 이렇게 휘저어 놓아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법사위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감액하자는 데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요청하고 있는 ‘정권 중점 법안’의 처리에 대해서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통일세 준비를 위한 ‘남북협력기금 개정안’과 4대강 사업을 위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의 처리를 독촉했으나, 당내에서는 “지금 무슨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겠느냐.”는 ‘삐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적 라인은 일단 ‘반격’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당이 예산안 심의 등 국회 활동을 거부한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법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하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어떻게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느냐.”면서 “사실 그동안 언어폭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여러 번 사지로 몰아넣었던 분이 손 대표가 아니었느냐.”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반응으로는 대단히 강력한 것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검찰의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이자 민주당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먼저 치고 나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태 추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생현안과 직결된 예산심사까지 거부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수·이지운·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검찰수사가 ‘전면전 선포’로 맞설 일인가

    민주당이 어제 검찰의 청목회 수사와 관련, 자당 국회의원 측 관계자들을 체포한 데 반발해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등 대정부 전면전을 선포했다.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검찰의 강제수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대포폰 게이트’를 덮고 정권말기의 레임덕을 희석시키기 위해 입법부의 심장을 겨눈 고도의 정치적 수사”라면서 전면적 대정부 투쟁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를 ‘독재’라는 말까지 동원해 비난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대정부 전면전 선포로 맞설 일인가. 민주당은 당과 대표의 지지율 답보 상태의 원인을 깊이 성찰해봐야 할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청목회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합리적 목소리가 선명성 경쟁에 밀렸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그래서 민주당의 강경투쟁 노선이 다소 억지라는 지적을 받게 되는 것이다. 구시대적 투쟁 지상주의라는 비판도 있다. 지금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검찰이 조사하면 법에 따라 조사를 받아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여론이 용납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2년 뒤 국민들에게 재집권을 호소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대안 정당, 정책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군사독재정권 시대에나 통용됐던 ‘투쟁만 하는 야당’의 모습에는 국민들이 식상해한다. 호소력이 약한 강경노선은 자칫 민주당의 고립을 촉진할 수 있다. 87명 소속 의원 전원이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고 하는 등의 으름장은 낡아빠진 구태로 비쳐질 뿐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는 권위주의 시절 ‘용공조작’과는 다르다. ‘조작 수사’는 정치권이 반발하기에 앞서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철저한 청목회 수사를 원하고 있다. 여론에 따라야 할 야당이 여론을 등지면 되겠는가. 야당의 투쟁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면책특권에 기대어 근거가 확실치 않은 대통령 부인의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겠다는 것도 호소력이 떨어진다.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조사받을 것은 당당히 받고, 예산 심의 등 민생을 돌볼 일은 살피면서 투쟁하는 것이 정도다. 우리 국민은 1985년 2·12총선 등 역사적 전환기마다 놀랍도록 공정한 심판을 내렸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 정치권, 檢에 반격

    검찰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와 농협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자 정치권의 ‘반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야 의원 대부분이 “소액 후원금을 문제 삼는다면 국회의원 전원이 범법자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권한을 입법권으로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특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안 대표는 “업무상 과실, 단순 폭행, 행정법규 위반 등 가벼운 사건의 수사권은 경찰에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검찰 개혁 차원에서 압수수색 남용과 피의사실 공표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꼭 당론으로 정하자는 게 아니라 대표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개특위 소속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청목회 수사 때문에 국회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국민이 검찰권 행사가 과연 공정한지 의심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법부가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지휘’에 경찰이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수사권을 경찰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김희철 의원 등이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정사회를 위해서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기들은 영수증도 필요 없는 수사지도비, 범죄수사활동비, 정보수집활동비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과 우윤근(민주당) 법사위원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이인규 전 대검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 고발을 하니까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우 위원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구혜영·김정은기자 window2@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살얼음 정국’과 여권의 고뇌

    [김형준 정치비평] ‘살얼음 정국’과 여권의 고뇌

    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면서 4대강 예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대포폰 수사 등 정치권에 산재했던 현안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정치권에 전개될 몇 가지 흐름과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MB)의 국정운영 지지도의 후광효과에 대한 흐름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MB의 지지도가 50%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는 ‘대통령이 일은 열심히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친서민과 공정사회’와 같은 미래가치를 토대로 국정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정상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MB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여권 수뇌부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할 기세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최근 “선진국으로 가고 부패를 없애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을 이루려면 나라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이런 제안은 4년 중임제 개헌을 지향하는 친박계와의 대충돌을 예고하는 것이다. 친박계는 오래전부터 어떤 형태의 ‘분권형 개헌’도 ‘박근혜 죽이기’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야당은 여권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국면전환용”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도 “개헌이야말로 정치인을 위한 정치놀음”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하튼 친박계와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개헌은 성사될 가능성은 없고 실익도 없다. 더구나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정치 전면에 나설 경우, 역대 정권에서 보듯이 오히려 역풍이 불어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하튼 의욕만 앞선, 준비 안 된 ‘분권형 개헌론’은 최근 형성된 MB와 박 전 대표 간의 ‘전략적 밀월관계’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세종시 때와 같이 친이-친박 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MB와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할지도 모른다. 둘째, 청목회 수사를 둘러싼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관심사다. 검찰이 국민의 지지에 힘입어 정치권 길들이기에 나설 경우,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궁지에 몰린 정치권이 역으로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를 명분으로 국정조사 카드를 들고 나올 개연성이 있다. 정·검(政·檢) 충돌은 모두를 패자로 만들 것이며, 오히려 정치권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사정정국이 초래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정정국은 의도하지 않은 정국의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다. 셋째, 주요 정치 현안을 둘러싼 여당 내 갈등이 향후 정국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당장 감세논쟁을 둘러싸고 현재 권력인 MB와 미래 권력을 노리는 박 전 대표 간에 충돌이 예상된다. MB는 “원칙적으로 정책의 방향은 감세해서 세율을 낮추고 세원은 넓히는 쪽으로 가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감세기조 유지 원칙을 천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소득세 최고 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감세 부분철회 입장을 밝혔다. ‘MB 노믹스’의 근간인 감세를 둘러싼 두 권력의 충돌은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당은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지도부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경우, 씻을 수 없는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전개될지도 모를 ‘살얼음 정국’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일차적인 책임은 여권 수뇌부에 있다. 개헌안에 대한 당내 합의도 없이 지금이 개헌 시점인지,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새로운 물증이 나온 상황에서 검찰 재수사에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지, 감세 철회가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여권 수뇌부의 깊은 고뇌가 필요할 때다. 민감한 정치 현안들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해서 생산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역동적 리더십만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리더십의 핵심은 여당 수뇌부가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담대하게 행하는 것이다.
  • 민주 “명백한 야당 탄압” 한나라 “法대로 의혹 규명”

    민주 “명백한 야당 탄압” 한나라 “法대로 의혹 규명”

    민주당은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과 관련, 소속 의원실 관계자가 체포되자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 민주당 ‘국회유린 저지 대책위원회’의 조배숙 위원장은 16일 “불법 민간인 사찰과 대포폰 수사에는 손놓은 검찰이 야당에 과도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치더니 이번에는 체포영장까지 청구했다.”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고인에서 곧바로 피고인 신분으로 강압 수사를 벌인 자체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 오늘 긴급의총… 대응책 논의 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위를 열고 향후 대응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1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예산 심사 보이콧, 농성 투쟁 등 비상 국면에 맞는 강경한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미 증거가 모두 확보 돼 있는 상태였음에도 굳이 의원실 관계자들을 긴급 체포하고 과잉수사를 벌인 것은 야당 표적수사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목청을 높였다. 차 대변인은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이 노리는 목표를 정확하게 예상할 순 없지만 야당에 대한 탄압용, 정국전환용으로 사정 칼날이 겨누어지면 거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선은 원론적인 태도를 취했다. “청목회뿐 아니라 후원금 관련 의혹에 대해 법에 위반된 사항이 있거나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고 한나라당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후원금 계좌는 증거인멸이 되지 않는 것인데 대대적으로 국회의원을 굳이 압색할 필요는 있었나.”하는 사건 초기 시각을 재확인하면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거듭 드러냈다. ●한나라 불만 속 “수사결과 주시” 긴급 체포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수사를 거부했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한나라당에서도 검찰수사에 대해 일부 불만 의견을 보내긴 했지만 법대로 (절차에 맞게) 대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민주당도 검찰수사에 정정당당하게 임해서 검찰수사가 신속하고, 정확,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檢, 강기정·최규식 의원실 직원 전격 체포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6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 지역구 사무실 사무국장과 최규식 의원 회계책임자·전 보좌관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같은 당 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실 관계자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목회 수사를 시작한 뒤 정치권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다.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만 타깃으로 한 게 아니다.”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관계자들은 이미 다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김진열 사무국장을 체포했다. 김씨는 오후 6시 50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다. 김씨는 청목회로부터 거액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 의원의 회계책임자다. 검찰은 또 최규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씨와 회계담당 여직원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청목회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강 의원은 지난해 말 청목회로부터 청원경찰법 입법에 힘써 주는 대가 등으로 후원금 1000여만원을 소액 후원금 형태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청원경찰법 일부 개정법률안’ 개정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강 의원은 지난해 4월 다른 의원 38명과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28일 광주 북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청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청목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최 의원은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후원금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으며, 돈을 쪼개 입금하도록 하는 등 대가성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해당 의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청원경찰법 개정 대가로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 830만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 등 간부 3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정치권 반발 정면돌파 ‘초강수’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당 최규식·강기정 의원실 회계담당자와 보좌관 등을 체포한 것은 정치권의 반발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검찰이 “통상적인 수사절차”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지난 5일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11일 만에 의원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회계담당자들을 잡아들인 것은 그만큼 수사에 자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는 점을 보다 확실하게 한 것이다. ‘왜 민주당 의원만이냐.’는 시선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실 5명과 자유선진당 의원실 1명 등 6명의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다 조사를 받았다.”고 받아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검찰은 일단 이들을 통해 후원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뒤 주 후반부터 의원들을 상대로 한 ‘2라운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몇몇 의원들은 검찰 소환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번 수사가 그리 어려운 수사는 아니라고 보고 가급적 이달 안으로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성이 확인된 서너 명 안팎의 의원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이 16일 체포한 최규식·강기정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이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검찰은 48시간 내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우물쭈물하지 않고 관련 의원의 심장부를 바로 친 것은 정치권이 힘을 합쳐 여러 통로로 대응할 경우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내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청목회 로비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이 민감하게 여기는 ‘수사권’과 ‘수사 예산’을 손보겠다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 측 회계 담당자들이 잇따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지만 “절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를 통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곧바로 의원실 및 후원회 관계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었다. 검찰은 특히 일부 의원 후원회 관계자가 개인계좌에 청목회 후원금을 입금하고 명단을 받아 정식 후원금인 것처럼 감추려 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확인했다. 청목회 간부가 뭉칫돈을 직접 들고 올 경우 의원 관계자가 적법한 범위인 10만원씩 쪼개 입금하라고 설명한 부분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뇌물죄에 대해서도 “모든 조사를 마친 뒤 사실관계에 따라 법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의미심장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목회 돈받은 의원들 뇌물죄 검토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5일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 38명에게 3억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회장 최윤식(56)씨 등 간부 3명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해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뇌물죄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 등은 전국 청원경찰한테서 모금한 특별회비 8억여원 중 3억 830만원을 이들 국회의원과 후원회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별회비를 각 지역에 내려보내 그 지역의 청원경찰과 가족·친지 등의 이름으로 10만원씩 후원회 계좌에 입금하고 명단을 인편 또는 이메일로 제공했다. 또 후원금과 명단을 직접 지역 또는 국회 내 의원 사무실에 가져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사무실 근무자 개인 계좌에 후원금을 입금하고 명단을 제공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공무원의 사무와 관련해 청탁 또는 알선하는 조건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씨 등을 기소했지만 보강수사를 통해 후원금에 대가성이 드러나면 최씨 등과 해당 의원에 대해 뇌물공여·수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민주당 최규식 의원실을 비롯해 몇몇 의원실이 청목회에서 현금을 받아 계좌에 입금시킨 뒤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해당 의원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갈길 먼 예산안

    갈길 먼 예산안

    국회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정부가 제출한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부터 국회는 부처별 예산안 심사와 계수조정소위의 심사·의결을 거쳐 다음달 2일 법정 시한 안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국회의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다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검찰 수사, 감세논쟁 등 각종 갈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심사과정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이 연말에 공정의 60%가 끝나고 내년 장마철 이전에 주요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점을 들어 9조 6000억원가량의 예산을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천명하며 4대강 사업 보 설치 예산 전액 삭감은 물론 준설 관련 비용 대폭 삭감이라는 원칙을 정하고, 수자원공사 예산을 포함한 9조 6000억원 가운데 6조 7000억원을 삭감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여야는 상임위별 예산심사에서 정국 현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외통위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이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된 한·미 FTA 추가협상과 관련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법사위에선 청목회 기획수사 등을 둘러싸고 검찰 예산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산을 정치 도구화하고 있다고 보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G20 정상회의 이후] 지지도는 60%… 정치분야 험로 예고

    지난 12일 실시한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60%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민 10명중 6명은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손을 들어준 셈이다. 집권 3년차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갤럽 조사결과로 보면 지금껏 가장 높았던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52%)보다도 더 높다. ●“G20 등 외교에 긍정평가”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등 ‘MB식 외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20 서울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실리외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양자회담을 통해 프랑스로부터는 외규장각 도서의 사실상 영구반환을 이끌어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해 예상보다 많은 도서 반환에 성공했다.“G20 서울 정상회의는 자체 평가를 해도 90점은 될 것”(청와대 고위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론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에 버금가는 돌발성 악재만 없다면, 적어도 2~3개월은 50%대 초중반의 지지도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분야의 ‘우등’성적표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4대강·UAE파병 등 가시밭길? 당장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을 70%까지 깎겠다고 한껏 벼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이나 청목회 수사를 놓고도 야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여기다 체감경기도 심상치 않다. 말로는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은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의 온기가 웃목까지 번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대로라면 “하반기부터는 서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올초부터 반복했던 이 대통령의 말이 ‘허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 %나 오르는 등 물가부담도 만만찮다. 때문에 연말을 코앞에 두고 정쟁에 다시 휩싸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외교성과’로 어렵게 거둔 상승에너지가 급격히 사그라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민심이반이 빨라지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청목회 대가성 유력진술 확보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소환한 국회의원 후원회 회계 담당자들로부터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후원금 성격과 관련해 ‘대가성’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보좌관과 의원들을 소환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 응한 일부 의원실은 검찰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일부 의원실 회계 담당자를 조사한 결과 청목회 후원금의 대가성을 입증할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의원실은 회계 담당자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부분까지 진술해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검찰은 일단 회계 담당자 조사가 마무리된 의원실을 중심으로 보좌관 소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압수수색, 회계 담당자 소환 등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후원자 명단,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관련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청목회·C& 등 檢수사 연말 ‘핵폭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가능성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각종 수사를 둘러싼 검찰과 정치권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사정 칼날은 이번주부터 매섭게 정치권을 옭아맬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서울북부지검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는 연루된 여야 의원 11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대검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도 용처 수사로 옮아가며 배후 정치세력을 겨누는 양상이다. 정치권을 겨냥한 태광산업 비자금 사건, 고양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사건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청목회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일선 검사들의 투쟁심 섞인 반발심을 키웠다는 관측도 나돈다. 정치권에선 지난주부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식사지구 재개발 로비 의혹 관련 여당의 친이계 핵심 인사가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수사는 불안한 연말 정국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 옛 여권 인사를 겨냥한 수사로 관측된 C&그룹·태광산업의 비자금 용처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부와 검찰이 예산심의와 검찰 개혁 법안 등을 감안,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청와대의 ‘대포폰 대여’의 경우 국정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지난 8일 야5당 의원들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112명이 ‘민간인 불법사찰 등 대포폰 게이트 및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의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원희룡 사무총장과 홍준표·서병수·나경원·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 등이 이미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해당 사건들은 검찰의 수사 종료 이후에 사찰 담당관의 수첩에서 청와대를 의미하는 ‘BH 하명’이란 메모가 나온 것은 물론, 증거인멸을 위한 하드디스크 파기 등 관련 의혹들이 계속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여론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G20이후 정국’ 예산 볼모만은 안된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자마자 여의도 국회를 바라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이번 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가동으로 예산국회가 본격화된다. 하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초대형 현안들이 산적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여야가 이런 것들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면서 내년도 나라살림을 소홀히 논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309조 6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게 여야의 정치력에 달렸다. 하나만 해도 버거울 정도로 민감한 쟁점이 한둘이 아니다. 청목회사건 등 정치권 사정은 공정 수사로 풀어야 정치 공방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민간 사찰과 연루된 청와대 대포폰 논란은 한나라당에서도 재수사론이 나오는 만큼 대충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야 5당의 재수사 및 국정조사 주장을 수용하든, 청와대가 결자해지하든 가닥을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다시 불 지핀 3단계 개헌론은 신중해야 한다. 당위성도 중요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UAE 파병 문제는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길 여야 모두에 당부한다. 무엇보다 이런 현안들은 예산안 공방과는 별개여야 한다. 4대강 보(洑)의 공정률은 연말 목표인 60%를 넘어섰다. 준설공사는 40%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길로 들어섰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야당은 그 의미를 잘 헤아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제해야 한다. 정부도 빌미를 주지 않으려면 추진 과정에서 투명하고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한푼도 깎을 수 없다고 하고, 야당은 70% 삭감하라고 한다. 그 편차를 줄여야 한다. 예산국회가 순탄해지려면 4대강 예산부터 풀려야 한다. 여야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잠시 숨겨놨던 전의(戰意)를 드러냈다. 지난해 국회는 예산안 처리 때 7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겼다. 예결특위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 심사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부끄러운 기록을 올해까지 이어가선 안 된다. 여야가 서로의 굴복만을 요구하는 자세로는 풀기 어렵다. 대화와 양보를 통해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하나씩 풀어도, 필요하면 한데 묶어도 무방할 것이다.
  • 與주류 ‘군불’ 때지만 민주 더 ‘냉랭’ 한나라 당내 합의안 도출여부 변수

    청와대와 여권 주류는 개헌 불씨를 지피려 애쓰고 있지만, 분위기는 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보다 크게 나빠져있다. 청목회 수사 등으로 여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돼 있고, 당·청 관계도 껄끄러워졌다. 줄줄이 검찰수사가 예고돼 있어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개헌이야말로 정치인을 위한 정치놀음”이라고 말하는 등 개헌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가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4일 “개헌은 현재 ‘되면 한다.’는 수준이다. ‘하면 된다.’는 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개헌의 논의 과정 자체가 봉쇄된 상황은 아니다. 여권도 기대감을 낮춘 정도지 포기한 것도 아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약속대로’ 논의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등이 지원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손학규 대표도 “꼭 필요하다면 책임정치 차원에서 4년 중임제 정도는 생각할 수 있지만….”이라고 언급한 점을 들며 여야 간 ‘개헌 합의’를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금도 여야 간 물밑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고,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하는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여야 협상에서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대표는 14일 개헌 논의를 위한 ‘3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당 의원총회를 통해 개헌 여부를 결정한 뒤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여야 간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통해 구체적인 개헌의 내용을 다뤄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이후 개헌 관련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2012년 총선에서 부분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및 19대 국회 전반기 권력구조 개편 개헌’ 등 중재안이 나오고 있어 개헌 여부 및 방향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여야가 국회 개헌특위 구성에만 합의하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문수 “청목회 수사 과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0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가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mbn ‘오늘’에 출연해 “후원금에 대해 철저히 해야 하지만 계좌에 들어온 것을 압수수색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의원회관까지 가서 압수수색할 만큼 청원경찰이 상류층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청원경찰은 국회의원에게 청원할 것이 많은 직종”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주민이 준 새경 받은게 잘못이냐”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로비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 대신 본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부의장이 “검찰이 충분한 사전 노력 없이 강제조사를 함으로써 국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회의원 직무를 훼손하는 검찰권 행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검찰 수사 방향과 관련, “대가성이란 말이 나오지만 검찰이 정면으로 ‘뇌물죄’로 접근하는 건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한정했다. 이 장관도 “가급적 별건 수사를 않겠다.”고 말했다. ●의원들 “국회 흠집 내기” 비판 긴급현안 질의에는 여야 의원 13명이 나섰다. 의원들은 소액 후원 제도의 취지를 되새기며 청목회 수사를 ‘국회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머슴한테 일 열심히 했다고, 하라고 주는 새경인데 왜 그걸 안 받겠느냐.”며 후원금 수수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과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검찰이 지난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1통을 받아 복사한 뒤 5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면서 “복사본을 들고 강제수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등본도 원본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고 위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주 소환 응하고 與 대포폰 재수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총리실의 하드디스크 파기 논란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평소 보안 문서 작성 때는 다른 부서 컴퓨터를 이용한 뒤 디가우저(하드디스크 파괴장치)로 폐기, (사찰 기록을) 조작해왔다는 관계자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실무자들에게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긴급현안 질문을 계기로 ‘대포폰’ 의혹과 청목회 사건에 대한 여야의 대응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 움직임이 엿보였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야 5당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정권의 신뢰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재수사를 통해 털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또 민주당에선 국회유린대책특위의 청목회 관련자 소환 불응 방침과 관련, “공권력의 집행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여론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의총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檢, 청목회 수사 강경모드 전환

    검찰이 4일 만에 달라졌다. 지난 5일 청목회의 입법로비 후원금과 관련,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당시만 해도 살얼음판을 걷듯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던 검찰이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검찰이 11명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를 전원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당초 사법처리 대상 의원이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압수수색 당시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이례적으로 언론을 상대로 ‘압수수색 브리핑’을 하면서 언론의 확대 보도를 경계했다. 조 차장검사는 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당연히 수사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상 초유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열 명이 넘는 현역 의원 사무실을 뒤진 것을 놓고도 일반사건에서의 ‘통상적인 수사절차’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김준규 검찰총장의 발언이 나온 뒤에 확인된 검찰의 태도는 이전과 확 달라져 있었다. 수사 초기만 해도 이번 사건은 ‘한두 명만 건져도 잘한 수사’라는 법조계 안팎의 사전 평가가 나왔지만 검찰의 서슬퍼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사법처리 대상 의원들이 의외로 많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이는 검찰이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관계자들과 압수수색물 분석을 통해 해당 의원들의 청목회 후원금 수수와 관련, ‘위법성’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수사 관행으로 볼 때 관련자 소환은 상당한 혐의점이 발견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은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청목회의 입법 로비를 밝혀줄 후원 명부 등 ‘대가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검찰은 회계담당자 및 해당 의원들의 소환조사 등을 통해 ‘옥석’을 가린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았지만 여·야 균형 맞추기 등 정치적인 고려는 배제할 공산이 크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체면을 구긴 상황에서 좌고우면할 경우 ‘검찰이 죽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만만찮다. 검찰의 수사대상이 11명 국회의원 전체로 확대되면서 정치권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지만 상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정치권 전체와 검찰의 대결 양상이 야권과 검찰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법을 존중하는 성숙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려운 사람에게 돈 받아먹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공작에 절대 협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 정상화…10일 유통법·25일 상생법 처리

    여야가 10일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문을 가진 뒤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 관련 2개 법 가운데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예산안 심사도 정상화하기로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자유선진당 권선택·민주노동당 권영길·창조한국당 이용경·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는 9일 의장집무실에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5일 검찰의 대대적인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파국으로 치닫던 예산국회 파행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대한 반발이 여전하고,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사용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여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정기국회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통법은 긴급 현안질문에서 국무총리에게 상생법 통과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청목회·대포폰·FTA… 앞길 험난

    청목회·대포폰·FTA… 앞길 험난

    9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정국 ‘대란’은 일단 피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요구한 ‘본회의 현안 질의’를 받아들였고, 민주당은 ‘유통법과 상생법 동시 처리’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청목회 입법로비, ‘대포폰’ 의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적한 쟁점은 하나같이 인화성 높은 사안들이다. 난맥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여야 모두 이날 합의 결과를 놓고 서로 양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한 정상화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음을 자인하는 셈이다. ●與 ‘청목회 터널’ 일단 탈출 청목회 파문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우선 10일 현안 질의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경우다. 여론도 그다지 정치권에 우호적이지 않다. 이미 법무부장관의 답변은 거의 다 들었다. 현안 질의에서 ‘입법권 침해에 대한 사과와 유연한 수사’ 정도는 나와야 국민적 명분이라도 얻게 된다. 청목회에 관한 한 실익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현안 질의 이후 11일부터 예산심의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민주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검찰·청와대·야당 사이에서 곤혹스러웠던 한나라당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청목회 터널’에서 벗어났다. 유통법 처리를 통해 서민정책을 선점하고 예산 심사를 주도하는 효과도 챙겼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가 “야당이 국회의 발목을 잡는 구도였는데 이번 합의로 예산 국회가 정상화되고 향후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반긴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게다가 행안위는 뒤늦게 정치자금 문제를 건드리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이 제기해 국회가 바꾸는 꼴이 됐다. ●대포폰은 ‘추후 논의’ 대포폰 의혹에 대한 여야 합의는 ‘추후 논의’다. 전날 야 5당은 검찰의 각종 부실수사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을 촉구했다. 야권 입장에선 미진한 합의로 보인다. 이 정도 합의로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워낙 센 사안이라 실무적·정치적 성과를 따지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일치된 합의를 이루기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복수의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스폰서 검사 문제는 특검을 거쳤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야 5당은 스폰서 검사 문제를 포함, 대포폰 의혹 전반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진전시키려면 요구서 내용과 타이틀을 바꿔야 한다. 적어도 야권 입장에선 이 문제에 천착하다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한 듯하다. 이에 대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현안 질의가 이루어지면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도 “본회의가 열리면 청목회에 집중하면서 동등한 비중으로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큰 틀에 합의하고 1차 본회의에서 공세를 취한 뒤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가 대포폰 문제를 ‘쉼표’라 이른 것은 의미심장하다. 어쨌든 한나라당은 ‘대포폰 국정조사’라는 1차 관문에서 한숨 돌렸다. ●한·미 FTA 마찰 재점화 이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국회를 격랑 속으로 몰고 있다. 추가 협상에서 자동차 안전기준 및 연비·배기가스 등 환경기준을 완화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의총을 열고 추가 양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비준 반대는 물론 전면적인 재검토까지 요구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협상은 일방적인 양보이며 굴욕적인 협상”이라면서 “정부가 자동차는 양보하되 쇠고기는 양보하지 않는다며 마치 ‘빅딜’처럼 선전하는 건 가증스러운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부에 힘을 실어 줬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쇠고기 문제는 협의를 안 했고,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에 대한 협의도 신중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며 퍼주기 협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의원11명 회계담당 모두 소환키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이 청목회 후원금 수수와 관련, 지난 5일 압수수색한 국회의원 회계담당자 11명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사대상 의원이 당초 알려진 3~4명이 아니라 11명 전체라는 의미로 해석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9일 “언론에 보도되는 3~4명이 아니라 회계담당자 11명 모두를 소환조사한다.”면서 “G20과 관계없이 빠르게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해당 의원실의 소환 불응 등 정치권의 반발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풀 꺾이면 나올 것”이라면서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의 이 같은 태도는 청목회 관계자들의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의원들의 위법성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직후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은 ‘통상적인 수사절차’이며,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수사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의 회계담당자 소환에 반발하던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소환에 응하거나 수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지역후원회 사무실 회계담당자가 이날 오전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당 권경석 의원 측 회계담당자 조모씨는 10일 오전 출두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검찰에서 (회계담당자 등의) 재소환 요구가 있으면 나가도록 하겠다.”며 “대신 옥석을 가려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 의원은 “청목회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된 후원금이 상당히 불어났다.”면서 “상당수가 ‘차명’이나 ‘위장직업’으로 보내와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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