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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단없는 사정”경고 메시지/노동장관 경질 안팎

    ◎문책사유 발생땐 즉각 단행/진씨 기용 「전북배려」 시각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의 노동부장관 경질을 포함,최근들어 새로운 인사스타일을 보이고 있다.그것은 책임 및 청렴성,신속성,안정적 업무운용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12월23일 이홍구 총리 내각이 출범한 이래 4명의 장관이 갈렸다.김덕 전통일부총리와 김숙희 전교육·서상목 전보건복지부장관 그리고 이번에 이형구 노동부장관이다. 이들 4명은 모두 경질될 뚜렷한 사유를 갖고 있었다.업무추진상의 잘못,실언이나 비리관련 등이다.분위기 일신 차원의 개각은 않겠지만 잘못이 있는 경우 그때그때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통령은 또 교체가 불가피한 각료가 있으면 신속하게 바꾸었다.후임에는 그 분야를 잘 알거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인사가 임명되었다.개각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아울러 최근에는 청렴도가 후임 인선의 큰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노동부장관 경질 과정도 앞의 3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이 전노동부장관의수뢰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하룻만에 해임,후임을 발표했다. 노동부장관의 경질은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현직장관으로서는 새정부들어 처음 비리문제로 인책된 것이다.끊임없는 사정의지와 사정에 성역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동부장관의 경질을 놓고 특정인과 가까워 사정대상이 되었다느니,새로운 공안정국이 시작되었느니 하는 정치적 측면에서 해석하는 일부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전노동부장관은 노사문제등 업무처리를 잘 해온 사람으로 꼽힌다.그러나 비리가 드러난 이상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밖에 없으며 다른 배경은 없다』고 밝혔다.노동부장관의 경질이 「단발성」 사건임을 강조한다. 진념장관이 임명된 것은 행정경험,업무추진력,성실성이 모두 고려된 것이라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은 설명했다.최근의 노사분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제행정를 많이 다루어본 진장관이 적격이라고 판단된 것이다.현 내각에 1명도 없는 전북출신이라는 점도 진장관 발탁의 한 요소로 지적된다. ◎진념 노동부장관/깔끔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얼굴) 업무처리가 깔끔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해 「꾀돌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83∼88년 5년 동안 기획원차관보로 재직하며 5공 경제정책의 조타수 역할을 했다.6공 동력자원부 시절 삼복더위에 정부청사의 냉방시설 가동을 중지시켜 제한송전의 위기를 넘긴 것도 그의 작품.부인 서인정여사와의 사이에 2남. ◇약력=▲전북 부안(55) ▲서울상대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차관보 ▲해운항만청장 ▲재무·기획원 차관 ▲동력자원부 장관
  • 성역없는 사정의지

    산업은행 총재시절의 뇌물수수혐의로 노동장관이 사법처리되고 경질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성역없는 사정의지의 표현이다.우리는 건국이래 처음인 「현직각료 뇌물수사및 경질」에서 확인되는 그같은 대통령의 최우선적 국정운영원칙을 평가하고 중시한다. 이번 사건은 전산업은행총재가 지난 90년부터 4년에 걸쳐 장기시설자금을 대출해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금융비리다.장관이 되기 전 지난시대의 관행에서 비롯된 부패지만 어떤 부정과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이다.더구나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고 노사문제가 현안인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는 현직장관 관련 사건을 스스로 파헤쳐 형사문책하는 과단성은 개혁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부정과 부패의 척결은 전염병퇴치처럼 내성과 지속성의 대결이 속성이다.이번 사건은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 등 그동안의 제도적 개혁을 바탕으로 깨끗한 정부,깨끗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사정과 의식개혁의 지속적 가속화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이완과 해이의 선거현상을 경계하면서 긴장과 기강의 고삐를 조이는 전화위복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만한 청렴성이 없는 공직자는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교훈을 명심하고 스스로 자리를 맡지 말거나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그런 바탕에서 선거를 전후한 공직기강의 확립노력이 정부차원에서 가시화되어야겠다.노동현안의 해결을 위한 신임 노동장관과 내각의 차질없는 대응도 있어야 할것이다. 다음으로,이번에야말로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현직장관을 처벌하는 잣대로 공명을 해치는 일체의 부정,불법사례는 여야를 불문하고 엄단하는 법집행을 우리는 촉구한다.돈을 쓰는 선거로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룩할 수는 절대 없다. 뇌물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의심할 필요도 없겠지만 금융비리 관행을 바로잡는 제도적 보완도 있어야 할 것이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자원봉사자/2백50만명 모집/민자/지방선거 불법감시단도 운영

    민자당은 24일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에 대비해 2백5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방침 아래 25일부터 일간신문에 모집광고를 내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덕용사무총장 주재로 지방선거기획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위해 중앙당은 3만명,15개 시·도지부와 2백37개 지구당별로 1만명씩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도지부별로 1백∼2백명,지구당별로 50명 가량의 불법선거운동감시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자의 인선기준과 원칙을 정했다. 민자당은 ▲행정능력과 경험및 전문성을 갖추고 ▲청렴결백하고 지역내 신망이 높으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했거나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당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인선기준으로 정했다.
  • “「서울분할」논의 좋지만 적기아니다”

    ◎김 대통령 취임2돌 간담회 일문일답 ­지자제선거가 실시되고 나면 행정계층구조축소 등 지방행정조직개편이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대통령의 생각은 어떤지요 ▲내 걱정도 거기에 있습니다.이미 작년에도 얘기했고 금년에도 얘기했지만 이것은 꼭 해야 되는 것인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실제로 하려고 준비를 해봤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이번에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참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취임후 지자제법을 개정했는데 왜 그때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모든 법률이 그렇듯 충분히 협의하고 검토해야 하는데….특히 지자제문제 같은 것은 국회의원 자신들하고도 깊은 관계가 있는 문제인데 왜 그렇게 깊은 생각을 안하고 쉽게 합의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지자제문제를 갖고 민주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왔지만 문민정부 출범후 지자제문제는 어디까지나 법을 지키는 문제이지,이것을 민주투쟁의 대상으로 비화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20∼30년전의 잘못된 악습과 구습입니다. ­야당에서는 행정구조개편문제와 관련,선거를 연기하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투쟁대상 안돼 ▲지자제선거는 정부가 하는 것입니다.대통령이 실시한다고 하면 하는 것입니다.나는 그동안 지자제선거를 안한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행정구역개편문제를 풀기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가질 용의는 없는지요. ▲특별히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했는데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광역은 공천을 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4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광역단체장의 공천기준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행정능력과 청렴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특히 주민을 위해 희생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봅니다.지방자치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하나의 행정관이니까,순전히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그것이 바로 그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민자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서울시의 분할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권에서 마음대로 논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아마도 그런 의견은 작은 시들이 모여 하나의 큰 시를 이루고 있는 미국의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시 등을 가상해서 나온 의견으로 알고 있으나 지금 그런 문제는 실질적·시간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데 지자제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자제선거까지 4개월 남겨놓고 있으니 시간은 있다고 봅니다.4∼5월에 해도 좋은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당장 오늘 내일 해야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선거를 공고하기 직전까지 관련법이 개정되면 되는 것입니다.시간이 충분히 있으며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특히 국민 사이에도 그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봅니다.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및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이대로 선거만 해서 되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2년동안 아쉬웠거나 가슴아팠던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전에도 얘기했지만 세상에 제일 불행한 사람은 후회하는 사람입니다.나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지난 2년동안 혼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남은 3년동안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북,비정상상태 일부에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임기 5년은 대단히 길다고 생각합니다.어떤 사람은 임기 5년이 짧다고들 얘기하지만 임기 5년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최선을 다해 힘을 다 쏟으면 보통 정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헌법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현재의 단임제가 잘됐다고 봅니다.나 자신이 5년을 주장했었습니다.남북대치상황 등 현재 우리나라가 놓인 처지에서도 바람직스럽습니다. ­청와대에 들어온 뒤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는지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김일성 사망후 남북관계가 풀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수많은 정보를 듣고 있습니다.북한은 과거부터 남한에 대해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데 남한만 내부적으로 이렇게 하느냐,저렇게 하느냐 매일 변하고 있어 딱한 일입니다.북한을 제대로 알고 얘기해야 합니다. 북한은 변화없이 한국과 나 개인에 대한 욕을 창피할 정도로 많이 하고 있으나 우리는 참고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총리끼리 서명해 비방하지 않기로 한 것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와 대화를 꺼리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만 초청하고 있으나 우리는 어른스럽게 선별적이나마 허가를 해주기도 합니다.북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동족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와주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서 시간은 우리 편입니다.그러나 남북문제가 어떻게 변할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당장 내일이 어떻祚 된다고도 말하기 어렵습니다.베를린장벽의 붕괴를 아무도 예측 못하지 않았습니까.북한은 오늘 아침 오진우도 사망했지만 지금 비정상상태입니다. ­문민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 재벌이 문어발식·선단식으로 아무 업종이나 중소기업을 침범하踐 것은 잘못됐습니다.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와 싸워 이기뤽는 말이지 중소기업을 잡아먹으라는 말이 아닙니다.중소기업을 살려야 우리 경제가 사는 길입니다.고용인구의 반이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있고 우리의 경제뿌리는 중소기업입니다.앞으로도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클린턴과 합의 지금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기분이 굉장히 좋을 것입니다.대기업도 정치자금을 안 받으니까 그 많은 돈을 갖고 근로자복지와 설비투자·기술개발등에 사용하니 좋을 것입니다.올해 우리 경제는 과열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7%까지 낮춰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한국과 미국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결과가 말해줄 것입니다.모든 결과가 얼마 뒤에 나타날 것입니다.경수로는 한국형이어야 하며 어디까지나 한국기술자가 시공해야 합니다.한국이 주도해야 된다는 데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이는 나와 클린턴 미국대통령사이에 확실히 합의된 것입니다. 북한이 무슨 얘기를 하든 이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경수로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이것이 제네바합의의 핵심입니다.
  • “새 지도자 육성에 최선 다할것”

    ◎민자 새대표 이춘구는 누구인가/청렴·성실성 돋보이는 「원칙론자」/공사구분 엄정… 확실한 일솜씨/성격 다른 3개정권 이어가며 중용 “진기록” 민자당의 이춘구 신임대표는 과묵하다.지난 89년 「5공청산작업」이 한창이던 때 기자가 취재를 위해 그의 자택을 찾았다.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집이 어디냐』고 물었다.이어 집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며 『이제 가 봐』라고 말했다.단 두마디뿐이었다. 그러나 말을 잘 못해서가 아니다.그의 말은 그대로 옮겨 적으면 신문기사가 되었다.논리정연하기가 이를데 없다. 이대표가 지나가면 찬바람이 돈다.워낙 원칙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만나는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 민정당 사무총장 시절,달리던 차를 세우고 비서관을 내리게 한 일은 유명하다.비서관이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자 남산 순환도로에서 내려 걸어가게 했다. 그의 차가운 인상은 외모에서부터 나온다.「동상」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굳은 얼굴이다.깡마른 체구,푸른 빛이 도는 얼굴과 눈빛.함부로 친해지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대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의 「따뜻한 가슴」을 느낀다.누구에게도 잘해주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있다.어느 자리에 가든 부하직원들이 처음에는 무서워한다.그런 직원들도 그가 떠날때면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민정당 총장 시절.사무처 요원들은 그를 「노랭이」라고 비난했다.당경비 지출을 결재받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어느날 상당한 예산이 책정된 사업이 고위층의 지시로 중단되었다.직원들은 남은 예산을 반납하려 했지만 이대표는 『그 부서 예산이니 알아서 다른 곳에 쓰라』고 했다.배포가 크다고 평가가 바뀌었다. 새정부 들어 「6공」인사들이 대거 수난을 겪었다.모두 멈칫거리고 면회도 못갈때 그는 달랐다.의리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는 충북 제천의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정계에 들어오기 전의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군시절 포병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도 여전히 달동네에 살았다는 정도가 알려진다. 80년대초 그가 「5공」정부의 핵심으로 등장한 것도 다른 군출신과는 다르다.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과 군시절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청렴하고 성실한 군출신을 구하다 보니 육사 14기의 대표주자로 선발되었다. 15년동안 정부·여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맡긴 일은 틀림없이 한다」는 평가가 그를 따라다녔다.전·노 두 전대통령은 물론 김영삼대통령까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를 찾곤 했다.군출신이라는 핸디캡은 능력과 성실성,청렴함 앞에 빛을 잃곤 했다. 「5공」에서 사무총장,「6공」때는 정권창출의 1등 공신으로 내무부장관에 이어 사무총장을 두번 지냈다.새정권에서도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다 드디어 당대표에까지 올랐다.그는 성격이 다른 3개의 정권을 이어가며 중용되는 진기록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공」을 앞세우면서도 근본의 따뜻함을 잃지 않는 사람.국회부의장으로 「예산안 변칙처리파동」을 겪긴 했지만 그것도 조직의 이해를 우선한 탓이라는 너그러운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그가 살아온 곧은 길,그의 독특한 인간성 때문이다. ◎이춘구 새대표 인터뷰/세계화 민자당/“당내대화 활성화… 선진정책 제시/국민신뢰바탕 지방선거 꼭 승리” 『당의 민주화를 위해,또 앞으로 당과 국민을 위해 선진화된 정책을 항상 앞서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어느 때보다 무성했던 언론의 하마평에서 비켜서 있다 6일 밤 급부상,7일 전당대회장에서 마침내 당의 얼굴로 등장한 민자당의 신임 이춘구대표는 『이제 제도가 갖추어진 만큼 국민의 뜻이 수렴될 수 있도록 당내에서 많은 토론과 대화를 가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통보받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언제 받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충분히 시일의 여유를 두고 받았다』고 말해 최소한 2∼3일 전 청와대로부터 언질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대표 지명 배경에 대해서는 『당의 단합이라는 차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제선거가 오는 6월로 다가왔다.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복안이 있는가. ▲특별한 복안은 없다.그러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남은 기간 국민들의 지지가 우리 당에모아질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 ­지난 2년 동안 민자당을 바라본 느낌은. ▲3당합당 이야기를 또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그러나 그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화학적 결합이 잘 되지않아 당내에 마치 무언가 갈등이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불안을 준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총재와 새 대표가 8일 새 당직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당직을 어떻게 짤 것인가. ▲불과 20분 전에 대표가 됐다.오늘 저녁 집에 들어가 생각을 해 보겠다.당직인선은 당의 안정을 위한 결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갈 것인가. ▲어차피 국희부의장은 당직을 겸하지 못한다.지금 이시간에 사퇴서를 내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당 대표로서 잘 해나갈 것이다. ­전임 대표인 김종필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유감스럽다.피차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 ­김대통령은 이대표를 「차세대를 기르는데 모든 것을 바칠 분」이라고 했다.본인이 차세대의 주역이 될 생각은 없는가. ▲나는 지금까지언제나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왔다.앞으로도 성실히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대표가 세계화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데. ▲세계화에 적합한지 아닌지가 나이를 기준으로 하나,사고를 기준으로 하나.나는 이 자리를 명예롭게 생각한다.나는 지금까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정치를 향한 새출발/세계화 민자당/김영삼 총재 연설 전문

    ◎정치부패·타락공천·금권선거 영원히 추방/정치가 더이상 비난과 냉소의 대상돼선 안돼/세계화로 선진과 통일의 신한국 창조해 내야/1백년전의 「실패한 역사」 되풀이 말라 우리는 지금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광복 반세기라는 민족사의 고비에서,선진과 통일의 신한국을 창조하는 주역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여러분과 나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땅에 문민민주주의를 실현하고,변화와 개혁을 주도한 우리 당이 이제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이 역사적인 전당대회가 있기까지 전국의 당원 동지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과 성에 뜨거운 치하를 보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나를 민주자유당의 총재로 다시 선출해 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우리 당의 앞날에 애정어린 기대와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1세기의 문턱에서 오늘의 세계는 근원적인 변혁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화」,「세계화」의 물결속에서 새로운문명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WTO체제 출범으로 무한경쟁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겨루어 오직 일류만이 살아남는 무서운 현실이 닥쳐온 것 입니다. 세계속에서 경쟁하고 세계와 더불어 협력하는 것은 이미 역사의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여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개척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나라마다 개혁의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1백년전 우리 겨레가 실패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역사의 대세를 따라 우리도 뛰어야 합니다. 올해로 우리는 광복 50주년을 맞습니다. 이 뜻깊은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고 새로운 반세기로 전진해야 합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는 가난의 유산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의 번영을 일구어 냈습니다. 분단의 제약으로 파란 많은 헌정사가 이어졌지만 끝내 문민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룸으로써 나라의 기둥을 굳건히 세웠습니다. 이제는 「세계화」로 민족의 기나긴 소망을 실현할 때 입니다. 선진과 통일의 신한국,「21세기 일류국가」를 창조하고 세계의 중심으로 당당히 나아갈 때 입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세계화의 든든한 바탕을 마련했습니다. 문민민주주의가 가져온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는 민주주의의 활력과 창의가 넘치고 있습니다. 날로 커가는 우리의 경제력 또한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1백년전과는 달리 우리는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 입니다. ▷새로운 정치◁ 지금 나라의 모든 부문이 세계화를 위한 개혁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 전체가 혁명적인 수술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기업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동안 정당과 정치인에게 쏟아졌던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가 더 이상 국민의 비난과 냉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정치인도 국제경쟁을 하는 시대입니다. 「정치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의 정치가 세계수준으로 뛰어오르고 세계화를 앞서 이끄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새로운 정치」가 펼쳐져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는 「깨끗한 정치」입니다. 정치부패,타락공천,금권선거라는 말은 이제 우리 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지난 2년간 공직자 재산공개를 시작으로 「깨끗한 정치」를 위한 개혁이 추진되어 왔습니다. 정당법,정치자금법,통합선거법 등 정치개혁에 필요한 입법조치들도 단행되었습니다. 이제는 온 국민이 열망하는 도덕의 정치,청렴의 정치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어떠한 대가와 희생이 있더라도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치루어 선거혁명을 반드시 이룩할 것 입니다. 「새로운 정치」는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정치입니다. 국민을 지역과 계층으로,세대와 이념으로 나누어 반목케 하는 것은 낡은 정치입니다. 특히 지역을 볼모로 삼아 국민을 분열케하는 정치는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도,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국민이 하나되게 하는 크고멋진 정치가 나올 때 입니다. 「새로운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의 원칙 아래 국리민복에 헌신하는 정치입니다.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며 오직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을 대변해야 합니다. 정치의 본령은 권력의 추구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에 봉사함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정쟁으로 민생을 소홀히 하고 국익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으로 겨루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정치」는 미래지향의 정치입니다. 과거에 매달리어 분열하고 소모할 것이 아니라 화합속에 미래로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경쟁력있는 정치입니다. 역사의 흐름을 미리 내다보고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앞장서 개척해 나가는 비전과 통찰력있는 정치가 펼쳐져야 할 때입니다. 이제 「새로운 정치」는 역사의 소명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선도해야 할 사명은 우리 당에 있습니다. ▷당의 세계화◁ 우리당은 이제 「세계화」의 새로운 과업을 앞에 놓고 있습니다. 「당의 세계화」로 「새로운 정치」를 선도해야 합니다. 세계 속에서 선진국들의 정당과 당당히 겨루며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당은 변화와 개혁의 산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겉만이 아니라 속까지도 철저하게 달라져야 합니다. 당헌과 정강정책을 새로이 하고 기구와 진용을 개편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자세와 각오,인식과 발상… 그 모든 것에 일대 전환을 이룹시다. 이와 아울러 우리 당은 안정의 구심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는데 있어서는 나라의 안정이 튼튼하게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세계화는 개혁과 안정의 두 바퀴로 전진하는 수레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혁과 안정을 함께 이끌 우리 당은 무엇보다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뿌리내려야 합니다. 정당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진실로 국민의 동반자가 되어,국민과 고락을 같이하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품 속에서 커 나가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국민의 꿈과 희망은 물론 고통과 좌절까지도 함께하는 정당이 됩시다.둘째로,「민주정당」의 수범을 보여야 합니다.당내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당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우리는 모든 공직후보와 주요 당직의 자유경선을 목표로 하여,경선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아울러 당 운영에 참여의 폭을 크게 넓혀 당에 활력이 넘치게 할 것입니다.나아가,당원 전체가 당을 이끄는 시대를 열어 우리당에 신바람이 일게 합시다. 셋째로,「정책정당」의 면모를 더욱 드높여야 합니다.우리 당은 국민에게 보다 나은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적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중산층의 안정을 도모하고 중산층을 확충하는 정책개발에 진력할 것입니다.그리하여 우리 당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나라를 키우는데 있어 세계에서 으뜸가는 정당이 되게 합시다. 넷째로,「차세대 정당」으로 변모해야 합니다.「세계화」는 원대한 비전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합니다.우리 당은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발전되어야 합니다.우리는 각계의 전문가들과 21세기의 주역들에게 문호를 확짝 개방할 것입니다.우리 당을 유능하고 참신한 차세대 지도자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요람으로 만듭시다. 다섯째로,「통일주도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분단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민족사의 뜻깊은 시점을 맞아 이제 남과 북은 반세기에 걸쳐 반목과 대결로 얼룩진 분단시대를 청산해야 합니다.화해와 협력으로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우리 당은 이제 겨레의 소망인 민족통일을 주도하는 중추세력으로 그 소명을 다해야 합니다.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통일을 앞장서서 대비해 나가는 선도세력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모두 분단 반세기가 되는 올해를 「통일시대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희망의 정치◁ 우리는 집권당으로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용단을 내렸습니다.오늘 우리가 채택한 세계화선언은 그러한 우리 당의 개혁의지를 담은 것입니다.우리는 「희망의 정치」,「가능성의 정치」를 향해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우리 앞에는만만치 않은 도전도 있을 것입니다.역경이 우리의 의지를 시험할 것입니다.그러나 우리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때,그 어떤 시련도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할 것입니다.우리가 굳건한 신념과 동지애로 뭉칠 때,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시대를 함께 열었듯이 이 순간부터 세계화를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됩시다.나는 동지 여러분을 믿습니다.우리 당에 한없는 신뢰를 보냅니다.이제,우리의 전도는 양양합니다.우리에게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가 있습니다. 높은 도덕성과 강한 실천력이 있습니다.국민의 여망과 역사의 소망 앞에 충실한 우리가 「세로운 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우리에게 남은 것은 전진이요,우리가 얻을 것은 오직 승리 뿐입니다.이미 출정을 알리는 우렁찬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민족사의 제단에 우리 모두 피와 땀과 눈물을 기꺼이 바칩시다. 총재인 나부터 역사와 국민이 부여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입니다.우리,온 국민과 함께 저 넓은 세계로,저 밝은 미래로 힘차게 달려 나갑시다.이 땅에 평화와 번영,선진과 통일의 신천지를 열어 놓읍시다. 「21세기 일류국가」신한국을 기어이 창조해 냅시다.그리하여 우리 당이 「민족사에 신기원을 연 위대한 정당」으로 길이 빛나게 합시다.
  • 사법부개혁 새바람 예고/대법관 6명 교체 안팎

    ◎청렴상 우선고려… 문제소지 인물 배제/고시 13회·15회 대법원내 실세 재확인 5일 윤관대법원장의 새대법관 임명제청결과 민권변호사 출신의 재야변호사와 함께 사시출신의 대법관이 배출되게 돼 사법부에도 문민시대에 걸맞는 대대적인 개혁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이후 두번째로 단행되는 이번 대법관인사는 이들의 임기가 6년으로 다음 정부까지 이어져 그 어느때보다도 주목을 받아왔다.이들이 오는 9일 국회본회의에서 동의를 얻어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전체대법관 14명중 김영삼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대법관은 윤대법원장을 포함,모두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윤대법원장은 우선 각종 자료등을 토대로 대법관후보자들을 1차로 간추린 뒤 ▲법관으로서의 자세 ▲도덕성과 청렴성 ▲재판능력등을 고려함은 물론 각계인사들을 폭넓게 접촉,「고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윤대법원장은 이 과정에서 법조계의 신망이 두터운 박승서·문인구전대한변협회장과 이세중현회장,유현석변호사등과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원로변호사들은 윤대법원장에게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윤대법원장도 이 점을 크게 고려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몇몇 후보는 인선초반에 강력하게 부상하다가 「대세」에 밀려 분루를 삼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법원장이 이번 인사를 하면서 가장 고민한 대목은 법조일원화차원에서 영입키로 한 재야출신의 대법관선정과정이었다고 법원관계자들은 귀띔했다. 검찰출신과 재야번호사 2명 가운데 검사출신인 지창권법무연수원장은 사시1회로 경쟁상대 없이 일찌감치 「낙점」된 반면 재야출신 변호사는 윤대법원장의 대통령면담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는 것. 윤대법원장은 그동안 재야변호사 출신을 영입하기 위해 홍성우·조준희변호사등을 염두에 뒀으나 결국 고심끝에 「재산문제」와 「재야변호사몫」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돈희변호사를 최종낙점했다는 후문이다. 「민변」소속의 한 변호사는 같은 소속인 이변호사가 임명제청된 데 대해 『진일보한 사법부의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새 대법관에 대한 임명제청결과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고시13회는 이번에 또다시 이변호사가 제청돼 대법관이 현재의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 다시한번 그들의 「세」를 과시했으며 역시 인재가 많은 고시15회도 이용훈행정처차장을 배출,대법관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며 대법원내의 실세기수로 등장했다. 이밖에 고시기수별로는 ▲고시10회 2명 ▲고시14회 1명 ▲고시16회 1명 ▲사시 2명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지난번 인사때 배제된 고시14회 출신 김형선수원지법원장이 발탁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면서 고시동기생들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신성택서울형사지법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및 재야법조계일각에서 국정조사때 문서제출거부등을 들어 문제를 제기,국회의 임명동의과정에서 한차례 곤욕이 예상된다. 사시출신 대법관 2명이 이날 대법관에 임명제청됨으로써 후속 법원장급인사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고·지법원장급자리는 모두 21자리로 이 가운데 3자리만 사시출신이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고시출신 법원장들이 대거용퇴하고 사시출신 고법부장들이 일선법원장에 대거발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형선씨◁ ◎원칙따른 재판 중시… 선비 전형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선비형 법관.법정에서의 차분하고 명쾌한 진행으로 재야법조계로부터 가장 인기 높은 재판장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지난해 대법관인사 당시 고시14회 배제원칙에 따라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으나 이번에 예상을 깨고 대법관에 제청돼 14회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사현자여사(52)와 2남1녀. ▲전남 여천출신(55) ▲여수고·서울법대 ▲고시14회 ▲광주지법판사 ▲대구고법판사 ▲대법원재판연구관 ▲서울민사지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서울지법북부지원장 ▲제주·부산·수원지원장 ▷지창권씨◁ ◎형사부검사 일관… 법이론 밝아 줄곧 형사부검사로 잔뼈가 굵었으며 자그만한 체구에 빈틈없는 업무처리를 자랑한다.김두희법무장관·최영광검찰국장과 함께 검찰내 경기고 55회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에 구수한 입담과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주위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93년 청주우암상가붕괴사고를 깔끔하게 처리했다.법이론에 밝아 사법연수원교수를 지냈으며 일찍부터 검찰몫 대법관으로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최인자여사(50)와 3녀. ▲평북 정주출신(54) ▲경기고·서울법대 ▲사시1회 ▲서울지검형사부장 ▲서울지검2차장 ▲법무연수원기획부장 ▲대검형사부장 ▲대구지검장 ▲법무연수원장 ▷신성택씨◁ ◎법원장때 피고인권 향상 기여 소탈한 성품으로 고시 16회 동기생중 서울형사지법원장으로 중용된 선두주자.그러나 최근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수사및 재판기록제출을 거부해 민주당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는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옥의 티」.서울형사지법원장 재직시 불구속재판을 확대하고 구속피고인도 포승과 수갑을 풀고 재판받도록 하는등 형사법정표준안을 마련,피고인의 인권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김예희여사(49)와 3남. ▲경남 창녕출신(54) ▲대구계성고·서울대사대졸 ▲고시16회 ▲부산지법판사 ▲서울형사지법부장판사 ▲대구고법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서울형사지법원장 ▷이용훈씨◁ ◎고집센 인상에 재판실무 탁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훤칠한 키에 깡마른 외모로 고집센 인상의 법이론가.특히 재판실무면에서 탁월하다는 것이 주위의 한결같은 평가.유신시절 시국사건관련 피고인에게 징역 2년이상을 선고하라는 상부의 「주문」을 어기고 징역 6개월을 선고해 그이후 시국사건을 한건도 배당받지 못한 일화를 가지고 있다.부인 고은숙여사(51)와 2남1녀. ▲광주출신(52) ▲광주일고·서울법대졸 ▲고시15회 ▲서울형사지법판사 ▲대법원재판연구관 ▲서울민사지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서울지법서부지원장 ▲법원행정처차장 ▷이임수씨◁ ◎끈질진 노력파… 직원들에 인기 서성춘천지법원장과 함께 사시1회의 선두.하루 4시간씩 잠을 잘 정도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노력파로 알려져 후배법관의 귀감이 돼왔다.고법부장으로 승진한 뒤 1년만인 87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91년까지 3년이상 전국법원의 재판및 행정업무를 총괄해왔다.매사에 자상해 일반직 직원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서예가인 부인 이화자여사(50)와 1남1녀. ▲서울출신(52) ▲경복고·서울법대 ▲서울형사지법판사 ▲법원행정처법정국장 ▲대구고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서울형사지법수석부장판사 ▲전주지법원장
  • 국회 의장단·상위장·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황낙주 의장◁ ◎5척 단구… 6선의 상도동계 원로/유신시절엔 「명총무」 명성… 독서광 5척 단신에 야무진 면모를 풍기는 재사형.70년대부터 김영삼대통령과 정치노선을 같이 해 온 상도동계 원로.제7대 때 정계에 입문했으나 낙선,8대에 원내에 진출한 뒤 정치규제에 묶인 11대를 빼고 6선을 기록.사무실에는 일본어책이 잔뜩 쌓여있는 독서광으로 학구적인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는 뛰어난 대중연설가라는 중평. 지난해 박준규전국회의장이 재산공개파문으로 물러난 뒤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됐으나 막판에 이만섭의장에 양보.그러나 권토중래 끝에 민주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에 입법부 수장에 내정됐다.지난해 예산안파동 때 이의장 대신 강행을 하려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점이 부담이었으나 극복에 성공. 유신시절이던 10대 때 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아 당시 김영삼총재 제명파동의 와중에서 당의 결속에 주도적 역할을 한 「명총무」로 평가되고 있다.당시 여당 총무를 세번이나 바뀌게 할 정도로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79년 YH여공사건 때 김총재와 함께 폭력진압에 항거하다 병원신세를 진것을 비롯,부마사태,김총재 연금및 단식투쟁등 역사적 사건 때마다 김대통령을 보좌해와 누구보다 그의 의중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지금도 김대통령이 사석에서는 「황총무」라고 부를 정도로 그 때의 역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5·17 때 계엄군이 점령한 국회의사당을 뚫고 들어가다가 계엄군에게 수난을 당한 일화는 외국에까지 알려진 사실. 경남 진해여중고 교장으로 있을 때 학생들에게 이승만독재 정권의 부당성을 고발,주목되기도 했다.군납부정과 관련한 환금장유사건을 폭로한 것이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게한 계기가 됐다. 부인 이재옥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남 진해(66) ▲서울 상대 ▲일본 와세다대학원수료 ▲신민당 부총무·총무 ▲국회동자위원장 ▲민자당 중앙상위의장 ▲국회부의장 ▲8,9,10,12,13,14대 의원 ▷이춘구 부의장◁ ◎사심없는 일처리… 「동상」 별명 사심 없는 처세와 칼날 같은 업무처리로 「5·6공」을 두루 권력의 핵심부에서 활약한 「원칙주의자」.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동상」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그러나 성품은 청렴하면서도 담백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문민정부 출범후엔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지만 그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호감으로 미루어 언젠가는 적절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었다.지난 92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사무총장으로서 전당대회를 엄격하게 관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것.제13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장,14대 대선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만들기」에 솜씨를 보였다. 부인 문춘자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북 제천(60) ▲육사졸(14기) 육군준장 예편 ▲사회정화위원장 ▲내무장관 ▲민정당 사무총장·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 ▲13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홍영기 부의장◁ ◎항상 꼿꼿한 자세… 77세의 5선 희수(77)를 눈앞에 둔 나이에도 의정활동이나 개인생활등에서 노익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5선의원. 지난 55년 민의원 국방위전문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60년 전북 순창에서 제5대 민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지금까지 변변한 감투를 쓴 적이 없어 이번에 소원을 성취한 셈.지난번 야당몫 부의장 결정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다른 2명의 경합자를 예상밖으로 제쳐 「어부지리」라는 말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됐다』는 것이 당내의 중평. 11·12대때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를 못했으나 80년대 중반 「민추협」부의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고령에도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옷맵시도 뛰어나 여의도에서는 멋쟁이 신사로 통한다.부인 백수임여사(78)와의 사이에 1남4녀. ▲전북 순창(76) ▲일본 동북대졸 ▲육본 법무차감 ▲5,6,8,13,14대 의원 ▲민추협 부의장 ▲민주당 고문겸 당무위원 ▷박희태 법사◁ ◎대변인 4년… 뛰어난 화술명성 순발력있는 화술과 재치로 집권당의 최장수 대변인(4년 3개월)을 역임했다.고시 13기의 선두그룹을 달린 검사출신. 88년 초선의원으로 민정당 대변인에 발탁된 이래 정곡을 찌르는 화법과 명담을 날려 TV토론에 단골 초청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김영삼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지난해 문민정부첫 법무부장관에 기용됐으나 딸의 특례입학 시비로 도중하차한 쓰린 기억을 갖고 있다.부인 김행자여사(53)와의 사이에 2녀. ▲경남 남해(56) ▲서울법대 ▲미버클리대 수학 ▲춘천·대전·부산지검장 ▲부산고검장 ▲13,14대의원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부장관 ▷심정구 재무◁ 인천의 부두하역전문회사인 선광공사 사장을 지낸 재력가로 3선. 원만한 성격에 합리적 처신으로 대인관계가 좋다.재무위원과 재무위 간사를 지낸 재무통. 원래 이번 국회직 인선의 초기과정에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인천출신 서정화건설위원장이 물러난 데 따른 지역배려차원에서 기용됐다는 분석. 유신시절 1,2대 통대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에 뜻을 품었다고. 부인 이명희여사(59)와의 사이에 1남3녀. ▲인천(62) ▲서울대상대 ▲한국관세사회장 ▲민정당 재정위원장 ▲국회재무위 간사 ▲민자당 인천시지부위원장·당무위원 ▷양창식 농림수산◁ ◎육사출신… 월남전 겪은 학구풍 민자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에서 3선을 기록,탁월한 지역구 관리능력을 입증한 중진.육사10기 출신으로 6·25와 월남전을 겪었으며 학구열도 대단한 호인풍의 무골. 민자당 대선 후보경선때 이종찬진영에서 활동하기도.지역안배차원에서 중용은 미리부터 예상됐으며 대통령직 인수위때 농수산분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농림수산위원장에 발탁.육사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을 교육한 인연때문에 5공에 참여. 부인 박인옥여사(62)와의 사이에 3남2녀. ▲전북 남원(64) ▲육군준장 예편 ▲강원대·동국대 행정대학원 ▲이리직업훈련원장 ▲국회교체위원장 ▷신상우 정보◁ ◎언론인 출신의 상도동계 6선 언론계 출신의 상도동계 6선의원.지난해 32년만의 첫 문민출신 국방위원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번에 신설된 요직의 정보위원장에 중용되는 행운을 차지.80년 신군부집권 당시 민한당 산파역을 맡아 부총재등을 지내고는 12대때 낙선을 맛본뒤 상도동에 재합류. 지난해 율곡사업 국정조사등을 무리없이 이끈 솜씨를 인정받았다.황명수의원의 국방위원장기용에 따라 정보위원장으로 발탁.부인 조정강여사(53)와의 사이에 3남. ▲경남양산(57) ▲고려대 정치학과 ▲부산일보기자 ▲민한당 사무총장·부총재 ▲민추협부의장 ▲국회보사위원장 ▲8,9,10,11,13,14대의원 ▷나웅배 외무통일◁ ◎이론·실무 겸비한 경제정책통 금융계와 학계·관계를 두루 거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정책통. 11대대 민정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재무·상공·경제기획원장관을 역임한 4선의원. 세련된 화술과 합리적 판단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아 외교와도 인연을 맺어 왔으며 맡은 일에 완벽을 기하는 외유내강형.부인 박효균여사(59)와의 사이에 2남. ▲서울(60) ▲서울 상대 ▲미캘리포니아대 경영학박사 ▲서울대교수 ▲해태·한국타이어사장 ▲아주대총장 ▲재무·상공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 ▷황명수 국방◁ ◎솔직 담백… 할말 꼭하는 외곬형 솔직담백한 성격에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는 의리파.옛 신민당 진산계 출신으로 9대때 첫 금배지를 달았다. 11대 인 의정동우회장을 맡아 원내에서 정치규제를당한 김영삼대통령의 해금을 강력히 촉구하는등 눈치를 보지 않는 외곬형.공군 교관을 지내기도 해 군에 대한 애정이 깊다.지난해 5월 국방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었다. 부인 유설자여사(53)와의 사이에 3남1녀. ▲충남 아산(67) ▲동국대 정치학과 ▲충남도의원 ▲신민당원내부총무 ▲민권당부총재 ▲민추협간사장 ▲민주당부총재 ▲국회 보사위원장 ▲민자당 사무총장 ▷박재홍 교통◁ ◎재담좋고 신망 두터운 마당발 특유의 친화력으로 정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로 11대 때 옛 민정당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출한 4선의원. 주변의 어려운 사람은 꼭 챙기는 스타일.누구라도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을 만큼 재담이 좋고 동료의원들의 신망도 두텁다.숫자에 대한 기억력이 탁월하다. 4선인데도 별다른 당직을 맡지 못해 「자리 운」은 별로 좋지 않은 편.부인 김양자여사(49)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구미(53) ▲고려대 법대 ▲동양철관회장 ▲11,12,13,14대 의원 ▲민자당 당무위원 ▷김용태 예결◁◎총무·정책위의장 역임한 4선 언론계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4선.예결위원장은 이번이 3번째. 국회부의장 물망에까지 오르다 상임위원장으로 낙착돼 다소 의외라는 평이나 김영삼대통령이 UR협정 비준과 관련한 추경과 새해예산안 처리에 비중을 둠에 따라 특별기용됐다는 분석. 좀 다혈질이다 싶을 정도로 성격이 활발하면서도 숫자에 밝다는 평. 김대통령과는 현직 기자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로 신망이 두텁다.부인 정란희여사(57)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58) ▲서울대법대 ▲조선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민정당 대변인 ▲국회재무위원장 ▲민자당 정책위의장·원내총무 ▷김기배 내무◁ ◎재무·상공부 관료출신의 3선 재무부와 상공부 관료출신으로 야당세가 강한 서울(구로갑)에서 내리 3선을 기록. 민정당 전문위원을 지내다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발탁,1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으며 14대 대선때는 당 서울시지부 위원장을 맡았다. 3선의 의정생활동안 당직과 국회직의 운이 없다가 이번에 상임위원장에 발탁됐다.부인 윤정자여사(54)와의 사이에 3녀. ▲서울(58) ▲고려대 법대 ▲상공부상역국장·표준국장·품질관리국장 ▲수출산업공단 이사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제1사무부총장 ▲국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 ▷신경식 문체공◁ ◎친근한 인상… 재선 발탁 행운 친근한 인상에 걸맞게 정이 많아 대인관계가 원만한 언론계 출신의 재선의원. 민정계이면서도 일찌감치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참여.이같은 공로로 대통령인수위 대변인,총재비서실장을 지냈고 재선이면서도 상임위원장에 발탁되는 행운을 차지. 11,12대때 야당으로 출마했다가 내리 고배를 마신뒤 13대때 여당으로 변신해 등원에 성공. 부인 최금녀여사(54)와의 사이에 2남 1녀. ▲충북 청원(55) ▲고려대 ▲대한일보정치부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삼 민자당총재비서실장 ▲13,14대의원 ▷이성호 건설◁ ◎신중·합리적… 수석부총무 지내 공화당 공채3기로 정계에 입문한 당료출신으로 조직관리에 수완이 뛰어나다. 12대때 민정당 전국구로 국회에 입성,13,14대에 경기 남양주·미금에서 당선된 3선의원. 문민정부 출범이래 원내 수석부총무로 협상때 인내력을 발휘하고 신중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이어서 야당 총무단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취미는 테니스로 국회안에서 최고수준.부인 박성애여사(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기 남양주(55) ▲고려대 법대 ▲민정당 조직국장·청년분과위원장 ▲국회 세계잼버리특위위원장 ▲국회 스카우트의원연맹회장 ▲민자당 수석부총무 ▷김한규 경쟁력◁ ◎독실한 종교인… 사회복지 전문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한 재선의원. 14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때 박철언의원의 집요한 설득을 뿌리치고 김영삼후보편에 섰고 대선과정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장등을 지낸 경력을 활용,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득표활동을 주도했다. 13대 총선 때는 대구 달서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한 이만섭국회의장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었다. 부인 정영저여사(51)와의 사이에 1남1녀. ▲대구(54)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평통자문위원 ▲국회 올림픽특위위원장 ▲민자당 서울시지부위원장 ▲14대 대통령직인수위원
  • “온정부 하나되게 화목 추구”/새 총리서리의 제일성

    ◎김 대통령 전화받고 얼떨결에 승낙 ­총리에 기용된 소감은. ▲아직 국회 인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해야될지 만감이 교차한다.다만 남은 인생을 다바쳐 굳은 사명감을 갖고 전력을 다하겠다. ­국정운영 목표는. ▲앞으로 연구해 가겠다.다만 아직 개혁과제가 산적해 있다.도덕적으로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야만 국제적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만일 국회에서 인준을 해준다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 정부가 하나가 되어 이 시대가 정부에 부과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 헌신하겠다. ­정부 부처내에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본인이 대학 총장이나 다른 직책에 있을 때부터 내놓은 원칙이 하나 있다.어디서 무엇을 하든 화목하게 하는 것이다.온 정부가 하나가 되어 지혜를 모을때 한반도에는 멋있는 통일국가가 건설될 것이다. ­대통령이 특별히 당부한 얘기는. ▲우리의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춰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언제 통보받았나. ▲하오4시40분쯤 전화를 주셨다.그러나 처음에 그분 말씀이나를 총리로 발탁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회창총리를 잘 도와달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잘못 알아들어 얼떨결에 「예」라고 대답했다. 어제 이총리께서 일을 잘해나가기 위해 말씀을 하신 이후 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나중에 대통령께서 국회동의 얘기를 하시는 바람에 그때서야 잘못 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나 다시 번복할 수도 없었다. ­이총리의 경질배경이 정부 부처내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신문의 보도가 좀 잘못됐다.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총리께도 자세히 보고됐다.이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은 정부조직과 관련된 원론적인 문제로,정책이 조정되어 시행되기 전에 총리가 대통령의 재가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영덕 신임총리서리/추진력 강한 남북관계 베테랑/원로 교육가로 청렴성 돋보여/사려깊은 성격 대인관계 원만 지난 84년 북측의 수재물자인도때 한적부총재를 맡아 남북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했고 문민정부에서 두번째 통일부총리에 기용된 남북관계의 베테랑. 오랜 공직생활을 하는 가운데 조화지상주의를 몸에 익힌데다 사려깊고 모나지 않는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개신교 장로와 오랜 교직생활을 거친 이력이 말해주듯 온화한 이미지를 풍기지만 업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원칙」은 확고히 지키는 편. 지난 85년 남북적십자사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약속을 어기고 평양 모란봉경기장에서 어린 학생들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매스게임을 벌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은 그의 이같은 면모를 말해주는 유명한 일화. 특히 한완상씨에 이어 통일부총리에 기용된 뒤 북한의 인권문제를 강도높게 제기하면서 『모양내기식 남북대화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대북자세를 보이기도.이 때문에 북한이 『공화국땅에 한 발짝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평남 강서출신의 실향민답게 평소에 부하직원들과 냉면집을 즐겨 찾는다. 이북출신인 부인 정확실씨(65)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등산.
  • 조계종/총무원장·본사주지 직선제로/개혁회의 「개혁 청사진」

    ◎사찰재정 공개… 호계위 권한 강화/독주막기위한 감사기구도 신설 조계종 사태가 16일만에 서의현총무원장의 퇴진으로 수습되면서 앞으로 개혁회의가 주도하는 조계종단의 개혁작업이 본격화된다. 개혁회의(의장 월하 통도사방장)는 13일 원로회의에서 개혁회의 인선(원로회의의원과 종회의원 40여명,범종추회원 30여명,전국승가대 교직자등 90∼1백20명선)결과를 추인받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종단개혁에 착수한다. 개혁회의가 추진할 종단 개혁 분야는 총무원 집행부 교체,불합리한 종헌·종법 개정,사찰재정 공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회의는 불교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아래 조계종 종헌·종법개정등 그동안 불교개혁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부분들을 개혁,불교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개혁회의의 중심력인 범종추측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주지·종회의원 겸직금지와 종단내 막강한 실력체인 총무원의 독주를 막기 위한 감사기구 신설,현행 간선제인 총무원장 선출의 직선제등을 종헌·종법개혁의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현행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은 조계종 본·말사 1천7백여 사찰의 주지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주지 임면권을 총무원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함으로써 그동안 대부분의 종단분규 폭력사태가 촉발됐으며 임면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일어왔다. 개혁회의는 이에따라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의 본사주지임면권을 삭제하고 본사주지들을 본사단위 승적을 갖고 있는 승려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직선으로 선출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총무원장의 종단과 사찰에 속한 재산감독권과 예산승인권,중요사찰의 예산조정권을 제한함으로써 종단재산의 독점운영권을 크게 약화시키는 한편 입법부에 해당하는 중앙종회와 사법부에 해당하는 호계위원회의 총무원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적절히 작용하도록 종헌·종법을 개정,총무원장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난 30일 반대 여론을 뭉개고 서원장의 3선을 표결,통과시킨 중앙종회도 총무원의 권력독점과 직결돼 종회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것으로 개혁회의는 보고 있다. 조계종 의회와 마찬가지인중앙종회는 7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간선의원 27명은 총무원장이 위원장인 간선의원 선출위원회에서 뽑게 돼 있고,나머지 24개교구 본사 대표인 48명의 의원도 사실상 총무원장이 선임하는 주지들 가운데 선출될수 밖에 없다. 결국 총무원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한 종회는 총무원장 선출과정에서 총무원의 의사에 따를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총무원에 대한 견제 감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지적이 있어왔다.개혁회의는 이러한 총무원­종회간의 제도적 모순을 종회의원 직선제로 종헌·종법을 개정함으로써 해결할 방침이다.개혁회의는 이에앞서 현 종회의원들 상당수가 사퇴한 서원장쪽 사람들이어서 종회는 개혁주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오는 15일 임시종회를 통해 개혁회의에 권한을 위임하고 해산을 결의토록할 방침이다. 개혁회의는 현재 중앙종회에서 선출하는 총무원장도 종단 교무부에 승적을 갖고있는 승려들의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고,주지와 종회의원들이 겸직을 금지하도록 종헌을 고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총무원측이 소극적이나마추진해 왔던 사찰 재정의 공개와 투명성 확보문제도 이번 개혁과정에서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회의는 이러한 종단개혁작업을 원로회의와 긴밀히 협조해 빠르면 3개월 안에 마무리짓고 새 종헌·종법에 따라 총무원장과 중앙종회가 구성되는 즉시 종권을 위임하고 해산할 방침이다. ◎차기 총무원장 누가될까/월탄·오록원·월주스님 등 5∼6명 물망/법정스님등 의외의 인물 선출 가능성도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으로 누가 제27대 총무원장에 선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선출에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비상개혁회의」에서는 차기총무원장의 자격요건으로 참신성과 종단내 확고한 영향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또한 과거 50년대 비구·대처승분쟁등 지난 40여년동안 종단내 분규에 연루되었던 승려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하며 개혁을 정력적으로 추진해 나갈 비교적 젊은 중진스님을 선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과거 서총무원장집권 10여년동안 덕망있고 유능한 승려들은 정적제거차원에서 도태돼 이들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인물은 드물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월탄스님(법주사)과 오록원전총무원장(직지사),월주스님(전총무원장),탄성스님등 5∼6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년 제26대 총무원장자리를 놓고 서원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이번에 단식농성을 하며 종단개혁을 촉구했던 월탄스님은 종단내 지지기반과 실무능력에서 다른 거명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과거 경선에서 탈락했었다는 점등에서 참신성이 떨어지고 있다. 청렴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록원전총무원장은 84년부터 2년동안 재임하면서 종단을 큰 문제없이 이끌었고 현재 동국대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86년 서원장 취임당시 서원장을 지지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정의사회구현시민연합」과 경실련공동대표로서 활발히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월주스님(금산사),정통파 불교교리학자로서 또 청정한 선방 수행자로서 승려들사이에서 덕망이 두터운 오과산스님(쌍계사주지),종회의원으로서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일찌감치 범종추를 적극 지지했던 설조스님(법주사)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수필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원로 법정스님을 비롯한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임총무원장의 선출은 빨라야 2개월후,늦으면 8월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무원장의 선출권을 갖고 있는 종회의원들이 15일의 비상종회에서 모두 사퇴할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재선출 과정을 거쳐야 차기총무원장의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기 종회의원선출에서는 교구별로 승려들이 직접투표에 의해 종회의원을 뽑도록 종헌개정을 한다는 것이 개혁회의의 기본입장이어서 많은 시간과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총무원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현재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탄성스님(공림사)이 총무원장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탄성스님의 경우 오히려 원로쪽에 가까운점으로 미루어 후임 총무원장으로 선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정계정화 일보다 앞섰다”/일지/외국언론들의 평가(문민정부 1년)

    ◎정경 빠른발전 아시아서 가장 성공정/NYT지/실명제­재산공개로 비리에 지진 효과/르 피라로 ◇김대통령의 개혁,한국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취임한 지 불과 2주일만에 사전 예고없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매달 30억원에 이르는 민자당운영자금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안기부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금지시켰다.전직장군들을 대사로 임명했던 관행들을 없애버렸다.비밀정치의 장이었던 「안가」를 철거하라는 명령은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지금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은 국민 대부분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전진 30년만의 문민대통령인 김영삼대통령은 온건개혁주의자로 알려져 왔으나 취임한지 6주동안 대담한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전례없이 재산공개를 대담하게 실시했고 부패정치인들을 물러나게 했으며 군에 대한 문민정치의 우월성을 재확인시켰다.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이상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경제발전 못지않게 빠른 정치적 진전은 한국을 아시아의 가장 성공적인 나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지난 수십년동안 냉전의 위기속에서 한국을 지지해온 미국인들은 동맹국 한국이 이같은 성공을 이루고 있는데 대해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김영삼의 무혈혁명 지난달 청와대에 80만원이 들어있는 편지가 도착했다.「생활이 어려운 청와대를 돕겠다」고 농민들이 보낸 것이다.「어떤 정치헌금도 받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정중히 돌려 보냈지만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이곳의 검소한 생활은 이미 유명해졌다.손님대접은 칼국수나 설렁탕만으로 하고 공무원들에게도 3만원이상의 식사는 자제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폐점하는 요정이 속출하고 있으며 호스테스들은 실업상태다. 김영삼정권의 정책은 「무혈혁명」으로 불리고 있다.김대통령은 3당통합으로 여당에 들어갔으나 취임한 뒤 노태우 전정권을 부정하는 형태로 정권을 출범시키고 있다. 일본 정계의 개혁파는 자민당 1당지배에서 벗어나는 정계정화를 부르짖고 있으나김영삼정권은 한발 앞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부정척결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의심할 여지는 전혀 없다.이미 지진과도 같은 효과를 보이는 금융실명제와 공직자재산공개라는 두가지 엄청난 조치가 이를 증명한다.김대통령은 현재 혁명적인 선거제도를 약속하고 있는데 그것은 돈의 힘으로 표를 사는 것과 사리사욕에 얽매인 꼭두각시들이 정치를 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엄청난 과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반부패청렴운동 가속화 김영삼대통령은 집권후 부패추방과 경제회복,사회기강확립등 세가지를 국가정책의 주요목표로 정하고 지난 한햇동안 대대적인 반부패 청렴운동을 전개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바라는 단계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지난 연말 개각을 단행,정경유착·관리의 부패·경제사회질서의 혼란등 한국병을 근절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반부패청렴운동과 경제회복작업은 임기안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 통치개념을 뒤엎은 김영삼 일본의 호소카와총리는 개혁을 표방했으나 연정의 불안으로 비리추방운동의 강도를 약화시켰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전통적 통치개념에 도전해 비리각료 해임,부패 정치인과 군장성의 사법처리,부유정치인과 기업인의 부당소득 봉쇄등을 과감히 실천했다. 김대통령이 계속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측근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징계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협을 감안할 때 재계·정계·군부 실력자들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현명치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김대통령은 그런 전통적인 주장을 뒤집어 놓았다. 정치평론가들이 김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할 때 전통적 통치개념에 대한 도전에 성공한 것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 “UR난국·2기개혁 능동대처를”/새 내각에의 기대·반응

    ◎청렴·덕망인사 발탁에 깊은 신뢰/산업체질 강화·금리 등 안정시급 21일 단행된 개각을 지켜본 국민들은 UR파고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을 현명하게 타개해 줄 것을 기대했다. 또 새 내각의 참신성을 바탕으로 문민정부 제2기의 개혁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죄어 줄 것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각계 인사의 반응을 살펴본다. ▲안준배목사(세계성신클럽 사무총장)=문민정부 제2기를 이끌 새 내각의 정직성을 기대하고 싶다. 정책의 투명성은 곧 정직한 정부를 의미하고 이는 변화와 개혁의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현안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을 집행해주기 바란다. ▲서영훈씨(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깨끗하고 덕망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용돼 기대가 크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새 내각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UR타결 등에 따른 난국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갖고 이를 정책적으로 연결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최종고 서울법대교수=이번 개각은 실무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경륜있는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UR파고등 난국을 극복하고 국제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입각한 자신있는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이번 개각의 성패여부는 진정한 의미의 문민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기 자 입 력 ▲최종현 전경련 회장=새 내각은 무엇보다 문민정부 1년의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새로 짜여진 경제팀은 UR 타결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기조를 두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지가,임금 등의 안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UR의 영향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문민정부 2기의 국정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새 내각은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제화의 추진에도 힘써 주기를 바란다.특히 부처간 마찰을 없애고 철저한 팀웍을 바탕으로 혼선없는 경제 정책을 추진,UR 타결에 따른 정책적 대안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동문학가 조대현씨=이번 개각을 계기로 기대하는 것은 이 나라를 원칙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국민들에게 가장 혼란을 주었던 금융실명제는 당초 의지대로 굴절없이 추진돼야겠고 과거 5·6공 시절의 비리도 어물쩡 넘길 것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져야 겠다.아울러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발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안동일변호사=이번 개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인선작업으로 일단 무난한 것으로 생각된다.또 일부 각료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인물이기는 하지만 능력면에서는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교수출신이면서 초기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맡은 이영덕통일원장관의 기용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화해무드를 위해 바람직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 “흩어진 농심부터 바로잡길”/이회장 새총리에 바란다… 각계의 소리

    ◎공직사회 「복지부동」 타파해야/원칙·질서 존중되는 풍토조성을 국민들은 감사원장을 맡으면서 새 정부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이회창 신임 국무총리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환영했다.국민들은 새총리가 쌀 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농심을 수습해 주고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사회 구석구석에 걸친 제2의 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호철씨(소설가)=문민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측면에서 새총리는 합당한 인물로 본다.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후 국민들이 갖고있는 여망을 강력히 추진했으면 한다.특히 최근의 국방부사건등 과거 정권하에서 누적된 비리노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타성에 젖은 공직자들의 업무자세를 과감히 고칠수 있기를 바라며 남북관계에서도 21세기를 향한 좀더 적극적인 행정이 펼쳐졌으면 한다. ▲서경석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이회창감사원장이 국무총리가 된데 지지와 축하를 보낸다.새 총리는 우선 농촌의 민심을 잡기위해 농촌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수습대책마련과 농정개혁에 힘을 쏟아야한다.시장의국제화에 대비,사회 전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서경보스님(일붕선종회총재)=적임자가 총리로 임명되었다고 생각한다.위로는 대통령을 잘 받들고 아래로는 온 국민을 보살펴 모두가 평안하게 살 수있는 국정을 부탁하고 싶다. ▲김광수씨(대한체육회사무총장)=대쪽같이 곧고 청렴한 분이 신임 국무총리로 행정의 수장이 된것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감사원장과 법조계 재직시절 보여준 강단과 용기,그리고 청백리상이 도도히 흘러가는 개혁의 물결을 가속시키고 어려운 정국의 쾌도난마가 되어 흩어진 국민정서를 하나로 묶고 전진의 선봉이 돼 줄것으로 기대한다. ▲한호선씨(농협중앙회장)=쌀시장개방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붕괴직전의 우리 농촌을 재건할 수 있는 개혁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곽수일씨(서울대교수)=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성과를 올린 인물이어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건다.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개혁사정작업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계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관습을 관감히 타파하길 바란다.우리나라가 국제화·세계화·미래화를 가속화하는 지름길로 접어들수 있도록 「제2의 개혁」에 임한다는 자세로 정책운용을 주도하길 바란다. ▲박용학 한국무역협회장=UR협상 타결에 대비하고 국정상 여러가지 문제점을 쇄신해야 할 이 때에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오태환 한국종합기계 회장=새시대에 걸맞는 국정체계가 이루어지도록 개혁의 제도적 기틀을 닦고 신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아울러 UR문제로 분열된 민심과 국론을 바로잡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주기를 부탁한다. ▲김창국씨(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누구보다도 법과 질서를 중요시해 온 이감사원장이 신임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환영한다.일부에서는 신임총리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해 UR 등 경제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전반에 걸쳐 원칙과 질서가 확립되면 경제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근씨(한국노총위원장)=신임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내각은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빨리 수습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후속대책의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 “청렴­소신 재상 났네” 주민 환호/이회창총리 구기동집 이웃표정

    ◎“타협않는 성품에 큰재목 예감”/“신망두터워 잘 해내실것” 한목소리/이 총리 사람피해 북한산 올라 『대쪽같은 소신이 마침내 재상자리에까지 오르게 했다』 16일 하오 이회창감사원장이 문민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이신임총리자택 인근 주민들은 판사시절부터 보여준 청렴과 소신의 몸가짐에서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으로 짐작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자랑” 주민들은 이날 이신임총리의 발탁을 축하하듯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는 동네 입구등에 삼삼오오 모여 『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원장이 새총리가 됐으니 주민모두의 자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임마누엘수도원 전재희원장(75)은 『바쁜 공직생활 가운데도 주민들과 마주치면 항상 겸손한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신임총리의 인품을 칭찬했다. 최우정씨(69·사업·구기동 230)는 지난87년 이곳으로 이사온 이신임총리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꼬챙이같은 성품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 태도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주민들 사이에 늘 화제가 되곤 했다』면서 『불의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원칙론으로 일해온 그분의 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험난한 국제경쟁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지난3월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취임한 직후 구기동의 감사원 공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며 이사를 거부하고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반상회에 나와 주민들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인품 칭찬 만발 이날 부인 한인옥씨등 나머지 가족들이 아침부터 집을 비운것도 한씨마저 남편의 총리발탁 사실을 모르고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변에서는 『이신임총리의 결벽증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하오5시33분쯤 집에 도착한 이신임총리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차분한 모습으로 『오늘은 쉬고 싶다.취임식을 끝내고 이야기하겠다.시간을 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총리가 귀가한지 15분쯤뒤 총리실직원 한 명만 두툼한 국정현안자료를 들고 이총리집을 방문해 형식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행정스타일을 반증했다. 이신임총리는 특히 하오6시쯤부터 50여분동안 파카차림의 가벼운 등산복에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근처 북한산기슭을 산책하는등 「중임」을 맡은 고독을 삭이는 모습이었다. 또 이신임총리의 집에는 감사원 비서실직원 2∼3명만이 하오8시쯤까지 남아 있다 돌아가는 등 예상밖으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 비서실의 한 직원은 『이 신임총리가 축분 등을 일체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으나 의전상 거절할 수도 없어 끝내 예의상 받아들였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신임총리의 근검정신은 지금도 생활비 등을 아껴 맹인돕기 등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소개한다. 이총리는 부친과 사위(검사)와 더불어 법조인 가족이지만 삼촌은 지난해 작고한 우리나라 자연과학분야의 태두인 이태규박사이며 이모는 우리나라 첫 여성농학박사이며 학술원회원인 김삼순박사(85)이다.
  • 공직자윤리의 정착(사설)

    공직자륜이위가 고위직 공직자들의 등록재산에 대한 실사를 마침으로써 공직자들은 청렴의무와 함께 도덕성을 보장받게 됐다.다만 윤리위가 당초 철저·엄격한 심사와 완벽을 다짐한바와는 달리 국회3·정부4명의 경징계 선으로 마무리지어 냄으로써 「축소실사」쪽을 택했다.우리는 실사결과로 인한 흥미위주의 여론재판식 일과성행사에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 아니다.나라를 병들게 했던 공직자의 재산문제가 부패의 상징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는 어떠한 악순환도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사실 지난 3개월간 윤리위는 공직자들의 재산형성과정의 정당성 여부를 점검하면서 공직을 이용한 치부와 부패를 방지,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초 목표에 어느정도 접근했다.그리고 이번 실사를 통해 재산을 지녔다는 단순사실이 결코 죄가 될수 없다는 것까지도 검증해 냈다.적극적으로는 과거의 멍에를 벗겨주어 앞으로의 청렴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터전도 마련해 주었다.재산이 많다는 사실에의 집착보다 재산형성과정의 위법,탈법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점을 보다 확실히 한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들은 매년1월 전년도의 재산변동사항을 등록해야 하고 퇴직때도 재산생성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예외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수립과 함께 금융자산조사등 재산실태를 밝히기위한 미비점 확보등 보완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심사결과는 그 벌칙으로 경고및 시정조치,과태료 부과,해임및 징계의결요청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목이 잘리는등 꼭 무더기 징계조치가 잇따라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윤리위는 사정기관이 아니라서 당당하고 깨끗하게 공직을 수행하려는 공직자의 다짐을 약화시키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예방적 역할과 기능을 부인해서는 안된다.법의 허점과 함께 등록이후 실시된 금융실명제라는 여건변화,인력과 장비부족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가령 재산누락자의 범위를 축소심사했다든지,금융자산심사에 보다 철저하지 못했다든지 등이 그 사례에 속한다. 윤리위의 실사결과는 공직자들의 청렴성의 제고와 함께 공직 윤리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이제는 청정한 풍토속에서 공직에의 보람과 함께 국민에 대한 봉사와 능률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길만이 또 하나의 과제다.
  • 정부투자기관 등 단체장 교체배경과 전망

    ◎개혁풍에 휘말린 「구정권 낙하산」/5­6공 인사·군출신·비전문인 대상/상공부산하 5명­일부 은행장 퇴임설 나돌아/경영쇄신 제1막… 연말·연시 대대적정비 예고 정부 산하단체,투자기관,협회 임원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가 시작됐다. 새정부 출범후 고위공직사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정부투자기관 임원들의 대폭 교체도 이미 예견됐던 일.그러나 막상 물갈이가 전개되면서 그 폭이 예상보다 넓은 것에 정·관가는 놀라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한 측근은 『대통령은 집권후 정부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에 분노를 표시했다』면서 『특히 정권안보에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로 비전문가가 나눠먹기 식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물갈이를 앞두고 정부 산하단체에 대한 암행감사를 은밀히 진행시켜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결과 86개 주요투자기관및 산하단체의 임직원 1백67명중 절반 이상이 교체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전문이다. 정부투자기관만 따지면 23개 기관중 새 정부들어 17명이 새로 임명되거나 유임되었고 나머지 6명도 교체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번 정부유관 기관의 물갈이대상에 있어 청와대가 밝힌 원칙은 청렴도·경영능력·무사안일·전문성결여·예산 방만운영등 5가지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3개 지침에 의해 물갈이대상이 가려진 것으로 알려진다.첫째는 구정치권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다.둘째는 군출신이다.마지막으로 비전문인이다. 정부는 특히 구정권하에 비전문인이 논공행상식으로 정부관련 기관의 장을 맡아 경영을 방만하게 해온 경우를 1차적 정리대상에 올렸다. 정부투자기관 임원 물갈이는 산하단체가 많은 경제부처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다.재무부는 정춘택은행연합회장등 7명의 산하기관장에게 사표를 내도록 요구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재무부의 개혁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어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건설부등 각 부처도 재무부의 뒤를 따라 산하단체 임원의 정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금융협회장들의 사표제출종용사실을 밝히면서 재무부산하에서는 더 이상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장관의 언급에도 불구,관가에서는 일부 국책은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대부분 국책은행장은 새정부에서 재신임을 받았지만 1∼2명의 사퇴가능성이 거론된다.특히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시 28억원을 신고,금융계에서 재산이 가장 많아 경고를 받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은행연합회장등 협회회장들은 앞으로 자율성보장을 위해 회원사들이 직접 선출토록 한다는 게 청와대와 정부의 생각인 것 같다. 산하단체가 많은 상공자원부에서는 김종호대한석탄공사사장,권순영한국종합화학사장,김형배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문희화생산성본부회장,오자복대한방직협회회장등이 퇴임대상에 들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부에서는 최일홍생활체육협의회장이 취임 2년이 돼 교체대상이나 후임자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상훈전총재가 율곡비리로 구속,공석이 된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새 총재를 뽑아야 하나 인선난을 겪고있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번 인사에서 9백여개에 달하는 정부재투자기관·유관기관 모두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부 산하기관 임원의 대폭적 물갈이는 제1막에 불과할 수도 있다.정부는 연말,내년초에 공기업의 대대적 정비를 예고하고 있어 또 한번의 인사가 불가피하다.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게 청와대의 의지인것 같다.
  • 수직연대 문책… 책임행정 확립 “채찍”/교통장관·해운청장 경질안팎

    ◎관례 깨고 “해임” 강조… 민심수습 포석/최소한의 교체로 국정 일관성 유지/지방청장 포함… 일선 공무원 보신주의에 경고 김영삼대통령이 18일 상오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을 경질,서해훼리호 사건에 관한 문책은 사건발생 8일만에 매듭지어졌다.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차관과 청장까지 참석하는 확대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책임행정을 강조했다.최소한의 문책인사로서 사건을 매듭짓고 평상국정으로 전환한 것이다. 인사내용을 발표한 이경재청와대변인은 전임자들이 해임됐다고 밝혀 이번 인사의 문책성을 강조하려고 애썼다.통상 장관이나 청장을 경질할때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하고…』로 발표하는 것을 관례로 삼아온 터다.이같은 관례를 깨고 당사자에게 불명예스럽기 짝이 없는 해임을 강조함으로써 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서해훼리호 참사의 책임을 이들에게 지웠음을 분명히 한것이다. 이례적인 해임발표는 동시에 민심수습을 위해 문책폭이 넓어져야하지 않느냐는 세간의 여론을 무마하는데도 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는 대통령에게 임면권이 없는 지방청장에 대해서까지 해임조치토록 한 사실을 함께 발표한데서 보다 분명해진다. 장관에서 일선책임자까지를 연대해 책임을 묻는 인사스타일은 문민정부에서 선보인 새로운 「책임행정」모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를 통해 「책임있는 자는 모두」문책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서해훼리사건이 터졌을 당시에 이같은 사고는 일선 관리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장관이나 상층부는 개혁이 됐지만 지방의 일선 행정관리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고 그런 행태가 사고를 잇따라 일으키고 있다고 본것이다.대통령은 따라서 문책도 윗사람을 많이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관련 라인에 있는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것이 「책임행정」을 구현하는데 더효과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보신주의·적당주의를 질타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이는 김대통령이 앞으로 공직자 특히 개혁바람이닿지 않은 일선공무원들에대해 강도높은 채찍을 휘두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엄밀히 말해 취임이후 첫 장관경질에 해당한다.재산공개과정에서 몇몇 장관이 경질되고 후임자가 임명됐지만 이는 본격 장관교체라기보다는 준비가 부족했던 조각에대한 보완작업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때문에 이날 인사에서 나타난 문책인사의 모델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사고에서도 원용될 가능성이 크다. 사고초기 희생자수가 엄청나고 민심이 불안해지자 청와대가 대폭개각을 고려했던 흔적들이 없지 않다.그러나 우발적 사고를 놓고 대폭개각을 할경우 국정운영의 방향이 달라질 우려가 있고 시기적으로도 국정감사가 진행중인점과 정기국회가 임박했다는 점때문에 그리 오래 숙고대상에 들어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최소한의 문책인사를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꾀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후임자를 발표하면서 『교통행정에 경험이 풍부하고 청렴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김대통령도 신임 장관·청장에게 같은 요지의 발언을 했다.신임 정재석교통장관은 고박정희 대통령시대의 사람이고 김철용청장은 정통관료출신이다. 청와대의 설명과 이들의 전력에 비추어 앞으로의 인사에서는 모양이나 참신성보다는 업무능력이 중시될 것임을 읽을 수 있다.다만 업무능력을 중시하되 「청렴성」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조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인사의 이런 특징은 참신성과 개혁성만을 강조한 초기의 용인방법이 청렴성을 남기고는 상당부분 현실화됐음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람을 자주 갈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집스럽게 재확인하면서 국정운영의 현실적측면에 보다 비중을 둘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사가 최소한의 문책에 그침으로써 연말연시의 대폭 당정개편설은 더 힘을 얻게 됐다.
  • 소탈한 성품의 고시10회 선두주자/윤관 대법원장 내정자는 누구

    ◎행정력 겸비… “흠 잡을데 없는 사람” 중평 윤관 대법원장 내정자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한마디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뛰어난 행정능력,인간미 넘치는 성품을 겸비했다는 의미를 함축하는 표현이다. 꼿꼿하고 청렴한 「대쪽판사」라는 수식어도 그에게 잘 어울린다. 대법원장으로 지명된뒤 보도진의 인터뷰요청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는 짧은 소감만 전하고 『국회동의 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굳이 거절한 점에서도 이런 일면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법원내부에서는 그가 대법원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적임자가 대법원장이 됐다』며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남 해남 출신인 윤 내정자는 국회의 임명동의를 얻으면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전북 순창출신)이후의 첫 호남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광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뒤 58년 고등고시 10회에 합격한 그는 동기들중에서도 늘 선두를 지켰다. 62년 광주지법 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해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서울고법부장판사,청주지법원장,전주지법원장을 거쳐 86년에 선배들과 동기들을 제치고 대법원판사에 올랐다. 지방법원장에서 곧바로 대법원판사에 오르는 일은 당시로서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갑작스레 대법원판사로 발령받고 서울에 집살 돈이 없어서 전세집을 구하러다닌 일화는 그의 청렴도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재산도 건평 45평짜리 단독주택과 예금등을 합쳐 3억2천여만원이며 두아들의 재산까지 더해도 5억3천여만원으로 이번 재산공개결과 대법관들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땅도 모친으로부터 상속받은 해남의 논 6백평이 전부이다. 그렇게 청렴하면서도 체육대회등 법원행사에는 직원들이 놀랄 정도로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시골농부를 연상시키는 외모처럼 말석판사실에 들러 함께 차를 마실 정도로 성품이 온화하고 소탈하다. 그러면서도 진보적 성향을 지녔다는 그는 판결에서는 중도적이고 합리적이며 법질서의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을 듣고있다. 윤 내정자는 동생이 윤 전 변호사이며장남이 윤 순 춘천지법 판사인 법조인가족을 이루고있다. 골프를 치지 않는 대신 매주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코스를 골라 오르는 등산광이다. 부인 오 현씨(56)와의 사이에 아들만 넷을 두었다.
  • “자리걸고 외풍차단… 검찰권 확립”/김도언 신임검찰총장 취임회견

    ◎자정작업 지속 추진… 개혁기대 부응/정치관련 문제 등도 성역없이 수사/어떤일 있더라도 공직자 부정 뿌리 뽑을것 『앞으로 검찰권을 행사하는데 있어 모든 외압을 막고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기에 정착시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새 검찰상을 정립해 나갈 각오입니다』. 김도언신임검찰총장은 16일 대검찰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시기에 검찰총수직을 맡아 책임을 통감한다』는 절제된 표현으로 중압감을 대신했다. 그러나 그는 새정부출범이후 검찰이 사정활동에 소극적이고 새시대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총장임기제에대한 소신과 사정및 개혁에대한 역할등을 솔직하게 천명,외풍에 흔들리지않는 검찰의 참모습을 다져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국민신뢰 회복 최선 ­임기제 총장이 도입된지 5번째 총장에 취임했으나 앞서 4명중 2명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했다. 임기제 총장제에 대한 견해와 임기중 물러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올들어 2명이나 임기제 총장이 물러나 국민들의 눈에 바람직스럽지 못하게 비친게 사실이다. 총장직을 걸고 외압을 막겠으며 그런 일도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새 정부 들어 특히 검찰조직의 사기가 저하되고 기강이 많이 흐트러져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 시점에선 조직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러한 점에 유의해서 전 검찰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기강확립문제는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최상책을 강구하겠다. ­앞으로 검찰권은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 ▲검찰권행사는 정치적으로 독립할 것이며 제도적으로도 보장돼 있다.그러나 진정한 검찰권의 행사는 검사 개개인의 의지와 자세에서 나온다.어떠한 외압이나 금전적인 유혹·정실에 의하지 않고 법과 정의·양심에 따라 국민의 편에 서서 불편부당·공정무사하게 펴 나가겠다. ○검사들 의지가 중요 ­내부의 개혁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동안 강도높은 자정활동을 벌여왔으나 아직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잘 알고 있다.어떤 조직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청렴성이 요구되는 만큼 이에 걸맞는 자정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5·6공 당시 정치권과 가까웠거나 시국사건을 처리하면서 물의를 빚었던 검사들에 대한 인책론도 제기되고 있는데(장내에 갑자기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자 김총장은 아주 어려운 문제라면서 입을 열었다). ▲당시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임을 충실히 다했다고 생각한다.앞으로의 인사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뚜렷한 국가관과 시국관에따라 새시대에 적응할수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할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역시 강도 높은 자정활동을 해왔으나 특히 정치자금문제 등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 있다는 의혹이 남아 있다. ▲성역없는 수사는 우리 검찰의 원칙이다.국민과 언론의 이같은 지적을 유념해서 성역없는 수사를 벌여 나가겠다.어떠한 외압에의해서도 수사가 왜곡되지도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여론에 밀려 억지로 수사에 나서는 정도를 벗어나지도 않을 것이다. ○사정활동 강도 높게­전직 대통령 들이 관련돼 있는 12·12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새 검찰권 행사의 잣대가 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는. ▲현재 서울지검 공안1부 전검사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소·고발사건의 관행에 따라 철저히 조사를 벌이겠으나 이들의 조사문제는 지금으로선 얘기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청와대 박관용비서실장의 고교후배라는 점이 발탁에 작용됐고 그 때문에 또 다시 문민정부에 예속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관측도 없지 않은데.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30여분동안 기자회견을 가진 김신임총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국가안정을 좀 먹는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뿌리뽑겠다고 말해 강도높은 사정활동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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