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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修身齊家 治市’ 연극/ 강동구청 공무원들 기획 출연 구민회관서 오늘 무대에 올려

    공무원들이 연극을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화제다.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4일 오후 4시 천호동 구민회관에서 반부패를 주제로 한 ‘뿌리깊은 나무’라는 제목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1000만 서울시민을 이끄는 시장이 청렴하게 일하려면 가족 등 주변의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연극이다. 이채로운 대목은 기획부터 대본쓰기,조명,음향,무대연출까지 직원들이 직접 한다는 점.연극지도는 구립극단장인 최강지(57·여·극단 ‘판’ 대표)씨가 맡았다.시장,시장 부인 등 주요 출연진 10여명도 문화공보과와 지적과·총무과 등 모두 직원들 몫이다. 연극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청렴을 제1의 원칙으로 하는 서울시장이,그 성격 때문에 가정에서 불화를 겪는다. 사업하는 아들이 자기 회사의 공사 수주와 관련해 시청 관계자에게 청탁하고픈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다.사업이 시의 행정과 관계가 깊어 이 사실이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고 아버지는 “아들이라고 해서 도울 수는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부자관계가 불편해지고 가족간 갈등으로 이어진다.아들은 어머니와 아내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존경한다. 연극을 기획한 박상춘 감사담당관은 “공직사회 내부의 부패추방운동이 초청강사에 의한 주입식 교육에 그쳐 효과가 전혀 없다.”면서 “반부패에 대한 의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극으로 실감나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연말까지 전국 자매결연 자치단체를 돌며 순회공연도 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 청문회/ 인준안 통과 무난할듯

    3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 후보자의 단점도 부각됐지만 대다수 의원이 경제관료로서의 경륜과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이에 따라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분위기는 긍정적 전 후보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다른 청문회에 비해 관대한 편이었다.유용태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특위 위원들은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그만큼 청렴하고 능력있는 사람도 드물다.”며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이날 가장 혹독한 질문을 던진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도덕적으로 몇가지 결정적 흠결이 있지만 전 후보자가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면서 “특히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보여준 소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조재환 의원은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해 감사 제척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으나 큰 하자는없었다.”고 평가했다.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전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는 문닫아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병역면제 집중 추궁 전 후보자는 1960년 징병검사 후 4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하다 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법제처 사무관으로 임용돼 근무하던 중 68년 폐결핵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공무원 임용 때는 비활동성 결핵이었다가 신체검사 때는 활동성 결핵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인데,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자는 “행시를 공부하다 폐결핵에 걸려 입영기일을 연기했고 고시합격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다시 사시 공부를 무리하게 하는 과정에서 폐결핵이 악화돼 입영 면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산증식 문제 논란 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 2월 부총리 퇴직시 신고재산이 9억 9900만원이었는데 지난달 16일 감사원장 후보로 신고한 재산은 21억 3400만원”이라며 “불과 7개월 만에 2배 이상 재산을 늘린 것은 납득할 수없다.”며 증가분의 출처를 캐물었다. 같은당 김락기 의원은 “34살짜리 아들이 서울 강남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현재 8억 5000만원을 호가,6개월 만에 1억 300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며 “아들을 대신해 전 후보자가 직접 매입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전 후보자는 “아파트 구입대금 중 3억 1800만원은 은행대출이며 나머지는 삼성전자 과장으로 재직하는 아들 부부의 저축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 후보자 부인이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1개월 전인 1997년 2월부터 2년6개월간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 제과점을 운영한 것도 논란이 됐다.의원들은 대형백화점의 부당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위원장 부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소신발언 계속 전 후보자는 검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는 물론 대통령의 직무와 정당의 국고보조금에 대해서도 감사 원칙을 내세우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그는 대통령의 국가원수로서 권한과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구분한 뒤 “국가원수로서 권한은 감사대상으로 볼 수 없으나,행정부수반으로서 하는 많은 정책결정 행위는 감사 대상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반부패회의 / 개막 첫 연설 한스 큉 범세계윤리연구재단 소장

    “부패한 사회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일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25일 반부패세계대회 개막회의 첫 연설자로 나선 범세계윤리연구재단 소장인 한스 큉(75) 독일 튀빙겐대 교수는 “부패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큰 피해를 안겨주는 사회악”이라며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현재 아르헨티나의 ‘국가파산’이 부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아르헨티나는 풍부한 자원 덕택에 수십년 전만 해도 경제수준이 미국,유럽 선진국들과 비슷했지만 정치·경제·법조계 인사들의 꼬리를 문 부패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그는 “윤리의식이 결여된 자본주의는 성공할 수 없다.”며 “부패근절은 시장경제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큉 교수는 또 부패척결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정치지도자의 청렴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법률의 확충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와 합의가 부패척결의 우선순위”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독일의 부패척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독일 어린이들은유치원에서 상황극을 통해 작은 부패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를 경험한다는 것이다.그는 “어린이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배우게 된다.”며 “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엄사상’이며 반부패 정신”이라고 말했다. 큉 교수는 노무현 정부가 첫 국제회의로 반부패 세계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그는 “이번 대회로 한국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가 전세계에 공표됐다.”며 “진정한 개혁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나 권력을 획득할 수 없도록 사회구조를 개·보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국이 전통적으로 청렴성을 삶의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 지도자가 한국의 부패지수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수리세에서 태어난 큉 교수는 55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60년부터 독일 튀빙겐대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또 95년에 범세계윤리연구재단을 설립,현재까지 소장으로 활동하고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방부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19일 시행… ‘軍 복무규율’ 우선 적용

    국방부는 병사들을 포함한 현역 군인과 군무원,일반·기능직 공무원 등이 청렴유지를 위해 지켜야 할 ‘국방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훈령으로 제정,19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강령은 상급자가 자기나 다른 사람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불법·부당한 명령이나 지시를 하면 불복종 사유를 서면 등으로 밝힌 뒤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사불란한 명령체계가 생명인 군의 특성을 고려해 군인과 군무원의 경우 ‘군인 복무규율’을 우선 적용토록 하는 단서조항을 뒀다. 강령은 또 군 차량과 선박,항공기 등을 업무용으로만 사용토록 명문화했으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산간오지 부대나 비상대기 등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유가증권,부동산 등의 거래나 투자를 금지하고 자신이나 4촌 이내의 친족과 관련돼 있어 공정한 일처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업무를 회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경조사를 알리는 대상을 현재 근무하거나 근무했던 부대(기관)의 소속 직원 등으로 제한하는 한편원칙적으로 5만원을 초과한 경조금품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했다. 육군 여단급 이상,해군 전단급 이상,공군 비행단급 이상 부대에서는 감찰 업무 책임자를 행동강령 책임관으로 지정하도록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 행동강령은 부패방지위원회가 마련한 공무원 행동강령 표준안에 군의 특성을 가미한 것”이라며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법무·검찰 주요간부 프로필

    ●김종빈 대검차장 수사 및 기획부서를 두루 거치며 능력을 발휘했다.신중하고 사려깊으나 유약한 느낌을 준다.순리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검사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부인 황인선(50)씨와 3녀. ▲서울지검 강력부장▲서울지검 형사4부장▲대검 수사기획관▲전주지검장▲법무부 보호국장▲대검 중수부장 ●정상명 법무차관 주관이 뚜렷하고 결단이 빠르다.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로 사법연수원 시절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했다.평검사 때 이철희·장영자 부부 금융비리와 5공 새마을비리 사건을 수사했다.부인 오민화(50)씨와 1남1녀. ▲대검 공안3과장▲서울지검 조사부장▲서울지검 2차장▲서울지검 동부지청장▲대구고검 차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기배 대검 공안부장 수사·기획 부서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이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조직관리 능력과 인화력이 뛰어나다.진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겸손한 성품을 갖추고 있다.부인 김혜자(50)씨와1남1녀. ▲대전지검 특수·형사2부장▲대전고검 검사▲김천·성남지청장▲서울지검 3차장▲광주고검 차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홍석조 법무부 검찰국장 ‘인정 많은 신사’로 불릴 정도로 직원에 대한 배려가 깊다.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청렴·강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부인 양경희(45)씨와 2남. ▲울산지청 부장▲대검 연구관·감찰2과장·기획과장▲군산지청장▲부산·서울지검 2차장▲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자타가 공인하는 특별수사통으로 원칙을 고수하는 소신파.서울지검 특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서울시 버스회사 비리,대형 입시학원 비리,설계감리 비리,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변인호씨 거액사기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부인 김수연(40)씨와 1남1녀. ▲인천·부산·서울지검 특수부장▲천안지청장▲대구지검 차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 ●정홍원 법무연수원장 공사 구분이 엄격하고 청렴한 생활로 신망이 두텁다.특별수사통으로 지난 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 사기사건을 수사했다.대검 중수3과장 때 국내에서 처음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다.부인 최옥자(52)씨와 1남. ▲대검 중수3·4과장▲서울지검 특수1·3부장▲서울지검 3차장▲서울 남부지청장▲대검 감찰부장▲광주지검장▲부산지검장 ●김상희 대전고검장 특수·기획통으로 인지수사 감각과 판단능력이 탁월하다.초임 때부터 이철희·장영자사건,명성사건,영동진흥개발사건 등 굵직굵직한 경제사건을 수사했다.12·12 및 5·18사건과 한보사건 등 대형 사건을 많이 처리했다.부인 박영미(50)씨와 1남1녀. ▲법무부 검찰3과장▲대검 기획과장▲대검 수사기획관▲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서울고검 차장▲제주지검장 ●서영제 서울지검장 시시비비가 분명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한 강력수사통.2년간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조양은씨를 구속하는 등 조직폭력배들을 많이 검거했다.초대 마약부장을 거쳤다.청주지검에서는 ‘웃음의 날’을 만들기도 했다.부인 김윤주(54)씨와 2녀. ▲대검 공안3과장▲서울지검 강력부장▲대검 범죄정보기획관▲서울지검 서부지청장▲대검 마약부장▲청주지검장 ●정진규 서울고검장 합리적이고 온화한 외유내강형으로 공안통.업무는 철저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자상하다.프로선수 못지않은 테니스 실력 등 만능스포츠맨이다.클래식 감상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조남계(52)씨와 2남. ▲대검 공안1과장▲서울지검 공안1·2부장▲대구지검 1차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울산지검장▲대검 기획조정부장▲인천지검장 ●임내현 대구고검장 재치가 넘치는 창의적 성품으로 상황 판단이 빠르다.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사분야를 개척하는 데 열성적이다.친화력도 뛰어나 특히 좌중을 휘어잡는 솜씨가 탁월하다.순천지청장 때 ‘영·호남 화합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부인 정은주(50)씨와 1남1녀. ▲대검 마약과장▲서울지검 형사2·4·5부장▲순천지청장▲광주고검 차장▲대검 공판송무부장▲전주지검장
  • [씨줄날줄] 공직자 골프

    공직자의 골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말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명륜동 집 근처 골프연습장을 찾은 데 이어 최근 부패방지 방안을 논의한 인수위의 한 토론회에서 ‘실용주의적 해법’을 찾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공무원들이 원칙적으로 회원권 없이 골프를 쳐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국회나 정부부처가 법인 회원권을 구입,의원과 공무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한다.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건전한 방향으로 물꼬를 터주자는 뜻으로 이해된다. 공직자 골프문제가 세인의 입에 처음 오른 것은 아마 김영삼 대통령 때인 듯하다.김 대통령은 골프를 칠 줄 알았지만 1992년 대통령에 당선되자 “재임중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 말은 곧 ‘골프금지령’이 됐고,일부 공무원들은 5년 임기내내 가명 등을 쓰며 숨바꼭질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골프를 하지 않지만 99년 10월 체육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골프는 더 이상 특권층의 스포츠가 아니며 중산층 서민 등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언급에는 박세리 등이 미국 LPGA에 진출,98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당시의 특수한 분위기가 다분히 반영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공직자 골프금지령 해제조치로 받아들여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전체인구(4700만 기준)의 5% 수준인 240만여명이라고 한다.국민 20명당 1명꼴로 골프를 친다는 계산이다.사정이 이러하니 공무원에게만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이요,억지요구일 수 있다.게다가 월 1회 토요휴무로 공무원들의 여가시간도 크게 늘었으니 ‘알아서’ 즐기는 것을 누가 뭐랄 수 있으랴. 하지만 노 당선자의 절충안에 대해 공직사회의 반응은 ‘글쎄요.’다.“정부 부처가 억대의 회원권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결국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제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의 멘트다.때마침 11일 국무회의에선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한다는내용의 ‘공무원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이 통과됐다.이래저래 공무원들의 골프장 출입은 한동안 뜸할 것 같다. 김인철 ickim@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업접대비 한도 축소 추진 논란

    기업 접대비 한도 축소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과도한 기업 접대비 지출을 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과 재계는 무리한 접대비 지출 억제는 또다른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며 급격한 축소에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사회 일각에서는 접대문화를 근절시키는 사회적인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의 접대비지출 현황 조세특례법은 교제비·사례금이나 이와 비슷한 성격의 비용으로 법인의 업무와 관련해 지출한 금액을 접대비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기업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은 94년 0.26%에서 외환위기직후인 98년 0.17%까지 떨어졌다가 2000년 0.18%,2001년에는 0.19%로 다시 느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5만원을 초과한 접대비는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세제상 인정하는 손금(損金)인정범위를 줄이고 있다.그러나 최근 독일의 ‘TI(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부패지수 200’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102개 비교대상국 가운데 40위로 청렴지수 10점중 4.5점을 받아 여전히 부패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은 어떻게 하나 나라마다 차이가 크다.일본과 영국은 손금불산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본은 자본금 5000만엔을 초과하는 법인의 경우 지출접대비 자체를 세법상 인정해주지 않는다.다만 5000만엔이하의 법인에 대해서는 지출접대비의 액수에 따라 10% 남짓 손금산입을 인정해 준다.영국은 접대비를 아예 손금에 산입하지 않는다. 미국은 사업과 관련된 경우 증거서류를 제출하면 50%를 손금 산입해 준다.독일은 접대비의 80%를,프랑스는 ‘과다하지 않는 접대비’는 손금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개선은 환영,방법은 신중 정부는 지금까지 접대비의 손금인정 요건을 강화해 온 만큼 인수위의 주장에 일면 수긍하는 분위기다.일부 정책 당국자들은 무리하게 한도액을 축소할 경우 특정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재계도 마찬가지다.전국경제인연합회 신종익(申鍾益) 상무는 “접대문화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손금한도액을 억지로 줄이면 가짜영수증과 분식회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거래나 수주 등에 뒤따르는 접대문화를 근절시키는 의식개혁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한킴벌리 등 일부 회사는 접대비를 봉급에 포함시켜 과다한 접대비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며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접대비가 적게 든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수출·내수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차별화하는 것도 연구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조세연구원 손원익(孫元翼) 연구원은 “2001년 이후 접대비지출 비율이 95년의 0.2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근년들어 꾸준히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일 경우 손금산입한도액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정책대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고건 새총리 내정 배경/안정감 행정경험 ‘최적합’

    새 정부의 초대 총리가 고건(高建) 전 총리로 확정되는 분위기다.‘개혁’‘안정’‘청렴’ 등을 놓고 저울질하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총리 인선기준이 ‘안정’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말한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20일 “지금까지 언론에 거명됐던 대상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노 당선자는 18일 KBS-TV토론에서 “안정총리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직 총리 재기용에 대해서도 “똑같은 물건이라도 짝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초대 총리가 고 전 총리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데는 안정감과 행정경험 등에서 가장 조건이 맞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 실장은 ‘총리 인선기준 가운데 안정성과 개혁성이 중첩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에 가까운 사람을 찾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총리로서 기대하는 청렴성과 개혁성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병역문제 등이 인준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인물들의 하마평도 끊이지 않았다.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오명(吳明)·권오기(權五琦)씨 등이 막판까지 함께 저울질됐던 인사들”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고 전 총리가 낙점받은 것은 대통령이 개혁을 마음 놓고 해나갈 수 있게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역량에 있어 누구보다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 전 총리의 내정 사실은 바로 한나라당에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 총리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 이미 총리를 지냈다.당시는 한나라당이 여당이었다.한나라당이 인준에 반대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노 당선자의 인선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일문일답 차기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된 고건 전 총리는 20일 밤 자택으로 기자들이 몰려와 총리 내정여부를 취재하자 “지금은 할 얘기가 없다.”고 확답을 피하면서도,인근 갈비집에서 포도주를 곁들여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노 당선자와 만났나. 만난 적이 있다.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도 고 전 시장을 만났다는데. 대통령 선거가끝난 뒤 인사차 왔었다.내가 서울시장 할 때 신 실장은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차기 정부 초대 총리로 내정됐다는데.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 ●지난 1997년 3월 총리에 임명될 때 ‘공직은 맡겨지면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며 수락했는데.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음) ●언제 최종 결심을 밝힐 것인가. 나중에 (기자 여러분들과)상의할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겠다. ●내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퇴원하는데 만나나. 내일 (다른 일로 병원에)문상갈 일이 있는데 가지 말아야겠네. ●노 당선자와는 어떤 인연인가. 지난 98년 서울시장 경선때 한광옥 의원과 노무현 당선자 등이 후보로 나왔는데 경선전에서 만났다.결국 노 당선자가 나를 도운 셈이 됐다.내가 매일 아침 대중탕에 가는데 서울시장 할 때 공관근처에 있는 장수탕에서 몇번 만났다. ●노 당선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름대로 원칙을 세웠으면 원칙을 관철하는 정치인인 것 같다.원칙있는 리더십이랄까.그러니까 종로 놔두고 부산으로 (출마하러)간 것 아닌가. ●노 당선자가 ‘항해사론’을 얘기했는데. 항해사는 항해해야지,맞는 얘기네.(항해사가)수리까지 하고 다닐 수는 없지. 문소영기자
  • 새총리 개혁인물 기용 시사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이 오는 22일 국회를 통과하면 23일쯤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당선자는 12일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총리 인선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들어보니 압도적으로 개혁적이고 깨끗한 사람을 원하더라.”며 관료경험보다는 개혁적인 인물을 총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노 당선자는 호남 출신 고건 전 총리의 총리 임명설과 관련,“내가 ‘안정 총리’를 얘기하니까 그런 추측이 나오는 가 보다.”며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고 전 총리한테 내정 사실을 통보한 적도 없다면서 “지금 여러 사람을 만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노 당선자는 또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의 구도와 관련,“지역 안배보다는 능력 있고 청렴한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의 말은 ‘여론조사를 보니까 그런 것도 있더라.’ 수준”이라며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인선원칙을 밝혔었다.이에 따라 고건·이홍구·이수성 전 총리,진념 전 경제부총리,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초대 총리감으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되어 왔다. 현 단계에서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 고 전 총리가 그래도 유력한 듯하다.선대위 기획본부장을 지낸 이해찬 의원은 “노 당선자가 고 전 총리의 투명행정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후보시절부터 고 전 총리를 총리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며 “그래서 안정총리를 얘기해온 것”이라고 고 전 총리 낙점 가능성을 점쳤다. 그렇지만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더 적격이라는 말도 당선자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 총리가 내정상태에 이른 것처럼 알려지자 그에 대한 여러 비판적 얘기가 당선자에게 들어가고,고 전 총리 스스로도 아직은 고사중이라는 전문이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선택2002/분야별 정책 전망

    1.정치 국민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는 노 후보가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숙원이던 국민통합을 이룰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영남 출신이면서도 호남을 근거지로 하던 당에서 대선 후보로출마,이전의 어느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런 노 당선자의 특징은 과감한 정치개혁 공약으로 집약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제도를 정착시키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당의 체질을민주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이미 당명 개정과 인적청산 의지도내비친 바 있다.정치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자유로울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당선 전 거리 유세 때마다 “나는 계파도 없고 측근도 없다.”고 강조했고,유력한 경쟁 상대였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낡은 정치’세력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그의 강렬한 정치개혁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기능도 강화한다고 약속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례화를 통해 국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공약했다.국회가권위를 찾음으로써 정당의 싸움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이다.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선 공약 실현이 주목된다.후보단일화를 통해 결과적으로일등공신이 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어떤 식으로 권력분할이 있을지도 관심대상이다. 정치개혁 의지만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것을 장담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와 대통령직속 비리조사처의 설치 등이 눈에 띈다.부패방지 관련 법안의 신설 또는 강화도 비중있는 공약이다.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는 단순히 재산 내역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도 밝히기로 해 청렴하게 반평생 이상을 산 사람만 고위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특히 노 당선자 스스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실정으로 비판했던 만큼 새 정부의 인사 정책은 신중하고 사려깊을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행정 개선의 백미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다.선거기간 중에 엄청난 국민적 논란을 불러온 공약인 만큼 취임 1년 안에 국민투표를 부쳐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정권도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으나납득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따라서 당선자 자신의 의지와 국민적 성원이 공약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2.경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유세장이나 혹은 정책토론장에서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체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경제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의 경제공약 중에 관치경제적 시각을 반영한 대목들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공정한 자율경쟁을 해치는 조세정책의개선 및 재벌 등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대답했다. 경제정책의 기조는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벌정책 등에선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규제 대책을 유지 또는 강화한 편이다. 조세정책에서도 기업활동을 적극 돕기 위해 법인세를 인하하긴 하되 대기업은 예외로 했다.재벌을 겨냥해 상속·증여와 관련된 재산 증식의 징후가 보이면 증가액 모두를 세금으로 물리는 ‘완전 포괄주의’를 채택할 방침이다.재벌 규제책에는 이밖에도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있다. 그러나 건전한 기업활동에 대해선 정부의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인·허가 제도를 정비하고 불필요한 준조세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높이면서도 신규 일자리를 5년간 250만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면 7%대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동북아 경제의 중요성을 유세 때마다 강조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동북아가 될텐데 이를 대비해 동북아의 중심이 한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았다.정부가 직접 동북아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동북아 특수’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행정수도를 이전하기로 약속한 2010년까지 세계무역 8대강국,4대 산업강국, 4대 과학기술강국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그 자신이 정보통신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 대해 높은 이해와 기대를갖고 있다.이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집중 육성으로 반영될 전망이다.의지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는 제2의 코스닥 붐을 기대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노 당선자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보급 정책도 확고한 편이다.2003년부터 5년간 250만호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주택보급률을 2006년 100%,2007년 110%를 달성한다는 포부다.그러나 엄청난 물량의 주택보급 정책은 경제사회적 환경과 관련이 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3.통일.외교.안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대북정책은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기조를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와 지속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냉전희구세력이 힘을 얻게 된다면 다시 한반도 정세는 강대국이 주도하는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일 3국은 모두 상호 긴밀히 협의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다만 ‘햇볕정책’의 명칭 및 추진과정은 현 정부와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보인다.노 당선자는 현 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남 갈등을 유발한 국민적 합의의 부족으로 보고 야당과의 합의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명칭도 ‘햇볕정책’ 보다는 ‘남북화해협력’또는 ‘평화번영정책’을 선호해 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에서는 ‘주도권’이라는 단어가 화두(話頭)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동맹관계를 중시하되 한국과 협의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정책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적인 한·미관계를 강조해 왔다.또 동북아시아 새 질서의 형성과정에서 한국의 주도권 확보여부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선진국 진입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운영체제의 개선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노 후보는 이와 관련,“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불평등한 SOFA를 고치겠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나 SOFA를 개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일반 현역병 복무기간을 일차적으로 24개월,점진적으로 2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을 비롯,예비군 복무기간도 5년으로 단축할 것을 약속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4.사회 .복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서민·중산층의 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자신을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의 바람은 노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여성분야에선 보육료 50%의 국가 지원,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의원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확대,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도 밝혔다.또 노인예산을 1%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노인문제도 제도적으로 다룰방침이다. 농어민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예산 10% 확보,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 등도 약속했다.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 등‘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선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 제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는“장기적으로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대입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제하면서 “현행 수학능력제도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도 조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노 당선자는 “기업의 규모나 여건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거나 또는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언론도 일대 변화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언론개혁에 대한 노 당선자의 원칙과 소신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우리 언론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사주 스스로 소유와 경영을분리하고 편집권에 간섭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이회창-노무현후보

    올 12월 대선이 5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주요 후보진영의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 중입니다.이를 위해 후보들을 지원하는 각계각층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후보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각도에서 후보 검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명 문인들로부터 ‘내가 추천 또는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글을 받았습니다.유권자 여러분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또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회창후보는 - 3府 경영능력 ‘공인' 사람마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탄한다.날로 그 도를 더해 가는 비리와 부정이 권력에 기생해서 사회를 썩게 하고 있다.뜻있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깨끗한 정부,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그 때나 이 때나,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자조적(自嘲的) 불신풍조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우리로 하여금 실현 불가능하다는 뜻의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고사만을 되씹게 하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이러한 국민적 허탈감을 바꾸어 줄 지도자를 찾아왔고 올해야말로 이러한 국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해가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권모술수 모르는 준법인 우선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한 생활태도를 지켜왔다.또한 권모와 술수를 몰라 오히려 정치판에서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는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고,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치면서 실력의 기초를 닦았다.그리고 법관 생활을 명예롭게 마친 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함으로써 국가경영의 역량을 착실하게 터득하고 발휘했다.우리의 반세기 헌정사를 통해 이렇게 반듯한 능력을갖춘 지도자는 일찍이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대통령의 탄생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존경받는 대법관에 총리직까지 거친 그가 더 이상 부러울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이미 일신상의 안일을 버렸다. ◆의협심 강한 젊은 날의 의기 그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다.불의의 현장을 본 이상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그의 태생적 성품인 듯싶다. 이미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앞에 가던 학생세 사람이 여러 명의 불량배 학생들한테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이런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목격한 그는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지고 불량배의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했다.마구 타격을 가했다.다시는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야 놓아주었다. 또한 고3 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이때에는 여학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서,총리직 사임 후에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그의 일화는,함께 가던 친구들도 그가 언제부터 그런 힘과 용맹성을 지녔는지는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는 원래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남몰래 권투클럽에 들어가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이회창 학생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뜻하지 않은 보스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정의감으로 다져진 그의 성품은 지금 난마처럼 얽힌 부정부패와 일그러진 정치 행태(行態)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일종의 의용 소방대원이라 할까.만사를 제쳐두고 깨끗한 사회 건설에 뛰어든 것이다.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위정자가 백성을 속이는 일이 많아지면 백성들 역시 거짓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지혜가 자라면 속이고 재물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되나니,이토록 속이고 도둑질하는 백성이 늘어나는 사회풍조는 마땅히 위정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설파한 장자의 교훈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정권이 내치(內治)와 외치(外治),그리고 인사와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원칙과 합리성에 의해 운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지난 반세기 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강력한 우방 미국을 불편한 관계로 만든 외교적 실책을 비롯하여,무원칙한 대북 접촉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퍼주어 우리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의 위상을 추락 불신케 한 일 등은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가더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판국으로 만들어 놓았다.지난 5년간 우리가 겪은 혼돈과 위기는 다름 아닌 리더십의 부재와 그 위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새 시대는 새 리더십으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그동안 우리를 이끌어 왔던 리더십은 크게 보아 산업화 시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민주화 시대의 인기 영합형 리더십이었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이끌던 시대의 혼돈과 무질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법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권위주의적 강압에 의한 국민동원이 아니라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방식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곧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 할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합리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리더십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회창 후보가 판사시절에 여성의 재산권에 관련된 재판을 다룬 일이 있었다.그것은 남편의 수입으로 아내의 재산을 늘린 경우의 사건이었다.그 시절의 재산개념은 거의가 다 남편의 고유권리로 귀속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답습해 온 관례를 깨고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새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어찌 미래를 통찰하는 형안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회창 후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과 원칙에 충실한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대쪽’이나 ‘15분 맨’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그리고 이회창 후보의 민주적 리더십은 6년 전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부터 읽을 수 있다. 이 후보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러 계열의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정당이다.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가장 큰 야당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큰 정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4·13 총선과 6·13지방선거 그리고 8·8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이것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합리성과 민주적 마인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생의 정치,국민우선의 정치 그는 원칙과 기본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국민우선’이라는 이 시대 새로운 정치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상생의 정치란 서로 권력쟁취에만 매달려 극한적 투쟁을 벌이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또한 국민우선의 정치는 정책의 모든 혜택이 소수 권력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게 하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서,이는 이회창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줄기차게 주창해 온 그의 정치철학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구호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였다면 선진국의 문턱에 선 오늘날에는 “우리도 한 번 바르게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꿈은 바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 믿으며 나는 그를 지지한다. 김병권 수필가 ■노무현후보는 - 舊惡단절 유일한 희망 ◆희망돼지를 키우면서 내 책상머리에서는 얼마 전부터 투명돼지 한 마리가 자라고 있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기르는 이른바 희망돼지이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고단했던 삶의 잔해인 양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 돼지밥을 준다.이 돼지가 만삭이 되면 나는,묵직한 손맛이 마음을든든하게 하는 이 돼지를 안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돼지우리에 노무현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내놓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선심을 팍팍 쓰는 낡은 정치인들이 보기엔 이 돼지저금통이 낳을 몇 만원의 동전이 우습게 느껴질 게다.하지만,이 돈에는 버스비를 아껴 걸어다니거나 24시간 편의점의 삼각김밥 두 개로 점심을 먹는 서민적 삶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나는 조금씩 무거워지는 돼지의 무게만큼 내 희망도 자라나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어두운 상식이 되어 있다.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면서도,돈을 받고 표를 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엄청 많다.상상을 넘는 돈을 주고 장차 정치가를 수족으로 부릴 권력을 예약하는 재벌과 기업들은 또 얼마나 될까.심지어 세금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가도 있다.이런 관행이 우리 정치를 몇십년 뒤로 되돌리고 정치가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왜,그 관행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치의 계절은 월드컵보다 자주 돌아오지만,정작 정치는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행되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었다.많은 피와 눈물로 독재자의 손에서 빼앗아온 주권은 어느새 직업정치꾼들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무척 다르다.노무현이 있으니까.이 사람은 우리 정치의 틀을 영원히 다르게 만들 것이다.희망돼지는 재벌의 검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며,국민들에게서 빚을 얻어 정책으로 상환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기 때문이다.이는 내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아끼고 치부해둔 몇개의 동전,당신이 담배가게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래!”하며 거두어 쥔 한장의 지폐가 나날이 쌓여 만드는 깨끗한 정치혁명이다.이런 발상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국민에게 희망돼지를 분양한다는 것,그것은,단순히 정치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방법만은 아니다.이는 정치의 실제주인이 누구인지를 노무현이정확하게 안다는 뜻이자,국민에게 바로 그 주인됨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아내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투명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위는,십시일반의 모금이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동전을 모으기 위해 하루의 삶을 점검하는 나날이 모여 정치를 일상 가까이 머물게 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하라는 요구,내 삶의 손때가 묻은 돈으로 수행하는 선거라는 각성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이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제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87년 6월 시민항쟁의 와중에서였다.나는 6월10∼29일 기나긴 시기를 거지반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있었다.정상분만에 실패한 후유증 때문이었다.어느날,간호사가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를 품에 안고 내게로 왔다.수화기에서는 후배의 흥분된 외침과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내가 알아들은 것은 “노벤,노벤,노벤”이라는 외침뿐이었다.아무리 꽁꽁 닫아놓아도 스며드는 최루가스에 신생아실 아기들은 흡사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다 천식과 폐렴에 걸리고,죽었다가 살아난 어미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몸으로 아기에게 젖물릴 고민에 온 정신이 팔렸던 그 순간을 헤집고 역사의 한 장면이 엄습해왔던 것인데,“노벤,노벤,노벤”이란 무슨 말일까.일반병실로 옮긴 뒤 면회온 다른 후배에게서 전말을 들었다. 노무현 변호사가 6월 시민항쟁의 중심이었던 부산가톨릭센터 중앙계단에서 시민들을 모아 즉석 대토론회를 개최했더라는 거다.그의 연설을 듣던 후배 하나가 감격에 겨워 전화를 해서 “노변이 지금,노변이 어쩌구,노변이 이렇게”라며 그 연설을 들려주려고 거리로 송화기를 들이대주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갈수록 새삼 사무치게 경탄하게 된다.노무현은 시민항쟁의 한복판에서 넥타이부대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낸 지도자 중한 사람이다.그런데 그 방법은,그 두려운 항쟁의 복판에서도 토론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런 방법이었다.토론회에는 국제시장 노점상 아주머니들과 부두노동자들,부랑자들까지 참여했다고 하는데,소위 기층 민중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변호사와 나란히 민족의 장래에 대한 열망을 토해내는 광경을,보지 않았어도 가슴 뜨겁게 추억한다. 노무현을 발견하면서,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역사와 일상의 삶이 멀지 않음을 깨달았고,실천한다는 것이 단순히 착한 일 하고 봉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나는 내 안의 수많은 타자들을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함을 자각한 정치적 인간이 되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노무현을 통해 바라보는 정치는 대단히 참여적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노무현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비전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특별한 정치가이다.이번 대선을 통해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발견할 것이며,역사의 주인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국가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군부독재 청산,민간정부 수립,문민정치,정권교체 등,그시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비전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사람들은 노심초사해왔다.이번 선거에서도 그 비전은 존재한다.부패청산,평화통일기조 정착,국민통합 등 중대한 목표들이 있다.이러한 비전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노무현이라는 것은 물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노무현에게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비전이 있다.그것은,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정치적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그리하여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정치를 주인이 하지 않고 하인인 정치가들이 주인행세를 하게 내버려둘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선거는 노무현 대 여러 후보들의 대결이 아니라,낡고 더러운 구시대 정치와 또 다른 노무현인 나 자신,바로 국민들의 대결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 노무현이 역사를 보는 정확한 시각을 지녔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우며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지닌 완벽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가 국민들에게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능력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그것은,오직 노무현만이 내게 희망돼지를 주었기 때문이다.오직 노무현만이 나더러 정치는 바로 나의 것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내”가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나에게 말할 입과 기회와 자격을 준다.그는 내게 내가 꾸는 소박한 꿈이 소중한 꿈이라고 말한다.그는 내가 사용하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내가 보는 잣대로 세상을 본다.각성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 밝은 미래와 연대하는것,그것이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의미이다.그러니 생각해보자,생각해보면 왜 노무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물러서지 말자,국민들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노무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므로. 노혜경 시인
  • [CEO 칼럼] 변함없는 경쟁력 ‘정직’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각종 유혹을 거절하는 사람을 비꼬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이 말은 우리 사회의 청렴도를 엿볼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사실 밑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은 고기에게나 사람에게 모두 이로움을 주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하지만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당히 흐린 물이 좋다는 식의 궤변은 난센스임이 분명하다.이런 난센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업마다 윤리강령을 만들고 예전과 달리 공익광고를 방불케 하는 멋진 기업광고를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을 속이지 않고 품질과 서비스의 완벽함을 추구하며 불우한 이웃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얼마나 멋진 내용인가? 하지만 광고내용처럼 기업의 정직함에 대해 국민들은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예전에 기업은 고객이나 사회를 고려할 필요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세상에 부족한 것이 너무도 많아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으며,새로운 사업영역이 무한했을 때에는 기업은 상품과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이 때문에 철저한 공급자 우위가 가능했던 시대에서 기업은 자신의 이익 추구만을 고려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팔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어 우리 주변에는 없는 것이 없고 보다 편리하고 취향에 맞는 것을 찾는 까다로운 고객이 많아졌다. 소비자들은 NGO의 성장과 함께 커다란 세력 집단으로서 상품과 서비스의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다.그뿐인가? 냉정한 주주들은 자신이 투자한 돈이 조금이라도 위태로워질까 기업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까다로운 고객과 냉정한 주주,인권과 정치적 정당성마저 요구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고려해야만 하는 시대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 고객에게 정직하고 진심으로 고객의 건강과 즐거움을 걱정하며 주주를 위한 투명경영을 실현하고 인류와 사회환경에 적절히 기여하는 것은 이윤을 획득하기 위한 대전제가 되었다. 기업의 정직에 관련된 사례에서도 이는 잘 나타나 있다. 존슨&존슨사의 타이레놀은오염이 발견되자 북미 전체의 물량을 자진 회수함으로써 엄청난 손익하락을 가져왔고 그 회수비용마저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또 자신의 제품 결함을 오히려 대대적으로 알리게 됨에 따라 이후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위험 역시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존슨&존슨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영구적으로 잃는 것보다는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당장은 손실을 보더라도 정직한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 결과 고객들은 오히려 그들의 정직함에 감동했고 존슨&존슨사는 더 높은 구매력을 얻어 1년만에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이윤을 얻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 기업에서도 유사한 경우는 많이 발견되고 있다.노사분규나 고용상의 비윤리적인 행위로 언론에 언급된 기업들은 예외없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율이 뚝 떨어지는 상황을 경험하며,전횡과 독단으로 운영되는 기업은 비참한 말로를 겪고 역사속으로 사라져 갔다. 지금 당장 힘들어도 원칙을 지키고 고객과 동료의 신뢰를 얻는 것,그 길이 새로운 성장의기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김주형 CJ 사장
  • 김석수 총리서리/ 법조계 반응 “중립국정 적임 총리인준 기대”

    신임 총리 서리로 지명된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 법조계는 “도덕성과 청렴성,법치주의에 대한 존중과 행정능력을 두루 갖춘 총리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김 서리는 판사로 재직할 때 법관뿐만 아니라 일반직 직원들에게도 소탈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아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법조계 인사들은 인품과 행정능력을 두루 갖춘 김 서리가 청문회에서 낙마한다면 총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법관 시절 합리적이면서도 꼼꼼히 업무를 처리했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품을 지녔다.”면서 “법치주의에 대한 신념과 중립성을 소신으로 법조계 안팎의 존경심이 높다.”고 말했다.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할 만큼 청렴하신 분으로 중앙선관위를 이끌면서 행정능력도 충분히 검증받아 청문회는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절친한 동료인 정순학(鄭淳學) 변호사는 “부장판사 재직때 청탁 사건이나 친분이 있는 변호사의 사건이 배당되면 아예 재배당할 정도로 법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립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석수 총리서리/ 인준 ‘벽’ 이번엔 넘을까

    *** 민주당 “선거관리 적임” 한나라 “철저하게 검증” 정치권은 10일 지명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깜짝쇼’의 인상을 풍겼던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가 임명됐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 김 서리는 국회 인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인사청문회에서 돌발사태가 생길수도 있고 각종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현재 분위기로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 정책여당인 민주당이야 김 서리 인준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김 서리는 청렴하고 도덕적”이라면서 “특히 그는 당면 최대과제 가운데 하나인 대통령선거의 공명정대한 관리에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환영했다. 청문특위 간사를 맡았던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청와대가 두 번씩이나 인준이 거부돼 이번에는 검증을 철저히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김 서리가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대선을 앞두고 중립 내각의 수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서리의 국회 인준도 장상·장대환 전 서리때와 마찬가지로 열쇠는 한나라당이 쥐고 있다.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별로 반대할 뜻은 없는 것 같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총리 내정자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중립성,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인지 검증할 것”이라며 “결격사유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철현(權哲賢)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은 “김 내정자가 선관위원장을 지낸 만큼 중립선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김 서리가 경남 출신인 것도 한나라당이 거부감을 별로 느끼지 않는 이유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한편 한나라당은 총리대행 대신 총리서리를 또다시 임명한 데 대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전형적인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총리 누가 오르내리나/ ‘검증된’ 법조인·전직관료 물망

    청와대는 이르면 5∼6일쯤 총리서리를 지명한다는 방침 아래 후보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도 비(非)호남 출신에다 정치중립적 인물 등용 원칙이 지켜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후보와 직계 존비속의 재산,병역,학력 관계도 주요요소로 삼고 있다는 전언이다.후보의 건강 역시 고려 사항이다. 민정수석실을 비롯한 청와대 실무진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청와대측이 꼽고 있는 후보들은 일단 때가 덜 묻고,도덕성에 흠집이 나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서리로는 이 정부들어 검증받은 법조계 출신 인사와 전직 관료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무엇보다 ‘청렴성’을 중시해 고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측이 먼저 법조인을 염두에 둔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대법관 출신이어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후보의 재산관계 등에 하자가 없는 한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김용준(金容俊)전 헌재소장과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3∼4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 경험이 있는 김호진(金浩鎭) 전 노동·이헌재(李憲宰) 전재경장관 등도 거론된다.일각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성 총리서리를 또다시 지명할지 모른다고 점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보다 나은 사람을 지명해야 하는데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해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 이외에 지금까지 거명된 후보는 전직 총리를 비롯,여성계 인사 등 10여명에 이르지만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5·6공 인물들도 한때 검토했으나 재산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면서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살 만한 사람은 애초부터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전국 최장수 행정부지사 경남도 권경석씨 퇴임

    전국 최장수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면서 ‘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던 권경석(權炅錫·56)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오는 28일 명예퇴임한다. 그는 지난 97년 3월 경남도에 부임,5년 3개월동안 재직하면서 경영행정의 틀을 완성시킨 장본인.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어야 한다.”며 정년을 4년이나 남겨놓은 채 퇴임하는 것이다. 권 부지사는 46년 1월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거쳐 육사를 나와 77년 11월 사무관으로 특채,행정관료의 길로 들어섰다. 부산시와 청와대 비서실,행정자치부(옛 내무부) 등에 근무하면서 ‘유신사무관’답지 않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각종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가는 곳마다 ‘미스터 클린’,‘조련사’,‘조정의 달인’ 등 별명도 다양하다.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공부해 99년 2월에는 부산 동아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그는 “공무원은 개인별 경제규모에 관계없이 검소하게 생활해야 한다.”면서 부정과 비리 밑으로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것은 ‘도덕성’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도에 부임한 이후 청렴과 원칙을 강조하고,사업추진 과정의 오류를 쪽집게처럼 찾아내 다그치는 바람에 한때 직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구조조정으로 공직을 떠나는 부하들의 이메일에 글을 보내 위로할 정도로 자상함도 갖고 있다. 권 부지사는 “지난 20여년간 직업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관리관(1급)까지 올라 보람과 만족을 느낀다.”면서 “원칙과 기준,도덕성을 갖고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데 항상 힘써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기독교방송 경남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정현숙(丁賢淑·54)씨와 2남.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선택6.13/유권자 議題로 후보를 검증한다] (4.끝)광주.전남.전북

    ■광주/전남도청 이전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찬용 상임공동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남도청 이전문제가 또다시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도청 이전은 이미 결정됐고 신청사 착공 이후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은 없는가. ●이환의 한나라당 후보= 신도청의 위치가 잘못됐다.현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목포권으로 입지가 선정됐기 때문이다.굳이 도청을 옮기려면 광주와 이웃한 나주등 전남 중부권이 적합하다.우리당은 이미 ‘도청 이전 중단’을 당론으로 확정했다.내년도 정부 예산에 이전비가 반영되지 않도록 국회 예결특위를 상대로 저지활동을 펴겠다.광주시민의 85%가 반대하는 도청 이전 중단을 위해 시·도민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박광태 민주당 후보= 도청이 이전되더라도 광주 도심권 공동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금남로·충장로 일대를 문화 및 IT(정보기술)산업의 거점단지로 육성해야 한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부처 및 정부산하 기관의 광주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도청 이전은 시·도민의 뜻을 따르는 게 옳다고 본다. ●박종현 민주노동당 후보= 도청 이전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도청이 이전하면 충장로·금남로 일대 상인의 피해와 지역경제의 침체가 우려된다.일부 후보가 주장하는 정부기관의 광주 유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볼 수 없다.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구선 무소속 후보= 이전보다는 시·도통합이 이뤄져야 한다.통합은 중복투자 예방·공무원 및 기구 축소 등 ‘작은 정부’구현 원칙에도 부합한다.특히 도청 이전에 앞서 주민투표가 선행돼야 한다. ●정동년 무소속 후보 원칙적으로 이전에 반대한다.이전보다는 시·도 통합 여론이 높다.이전을 하려면 다수 시·도민에게 묻는 주민투표가 선행돼야 한다.또 금남로·충장로 일대를 인쇄·음식·의료·패션사업지구로 특화,육성하는 등 도심공동화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정호선 무소속 후보= 전남도청은 상무지구에 건설중인 광주시청 신청사로 옮겨야한다.광주·전남 화합 차원에서 대구·대전처럼 시·도통합을 추진하겠다.시장에 당선되면 대통령 후보와 담판해 도청 이전을 막겠다. ◇정찬용 상임공동대표= 광주시는 1조 2000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등 재정 상태가 약하다.이는 결국 시민이 갚아야 할 몫이다.이런 가운데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는 데만도 1조 7000여억원이 필요하다.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은. ●이환의 후보= 시의 지하철 관련 부채는 4000여억원에 이른다.1호선은 총연장 21㎞에 불과한데 건설비용은 너무 많이 소요된다.투자 대비 효용성에 의문이 간다.따라서 지하철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대안으로는 제2순환도로 조기 완공과 지상고가철건설 등이 적합하다고 본다. ●박광태 후보= 광주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한 지하철 건설 계획의 보완 및 조정이 필요하다.현재 건설중인 1호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고 보조율을 상향조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또 당초 5개 노선을 3개 노선으로 축소하고 일부는 지상고가철로 변경을 추진하겠다. ●박종현 후보= 빚더미 지하철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지하철 건설보다 훨씬 경제적인 시내버스 시영화와 택시 대형화 등을추진하겠다.지상 대중교통 체제의 정비가 시급하다. ●정구선 후보=1호선 조기 완공 후 2호선부터는 재검토해야 한다.경전철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돈이 적게 드는 대중교통망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 ●정동년 후보=지하철 건설은 시 재정 파탄의 주 요인이다.이로 인한 부채는 결국 민들의 주머니를 털어내 갚아야 한다.지하철 건설이 진행중인 대전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연대해 국고 보조비율을 현행 50%에서 60∼70% 이상으로 높이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 ●정호선 후보=이미 착공한 1호선은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운행은 전자자동화 시스템을 도입,경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민간 위탁운영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 방안 마련도 검토중이다.지하철보다 돈이 적게 드는 제2,3 순환도로 건설이 시급하다.2호선 건설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교통자문위원회’를 구성,추진 여부를 결정해야한다. ■전남/농·어촌 살릴 방안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윤봉란 사무국장=농·어촌에 소득원이 없고 ·수산물의 판로도 없다.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문제가 심각하고 교육여건 황폐화 등으로 이농자가 급증하고 있다.대책은. ●황수연 한나라당 후보=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겠다.교사의 사기 진작을 통한 명문고 육성과 농·어민 자녀 학자금 보조를 추진하겠다.농·수산물 거래를 위한 디지털 네트워크산업육성과 농·어업 재해보상 확대를 위한 농·어업 재해 보호법 제정,농·수산물 유통 및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 ●박태영 민주당 후보=실업고 졸업생의 농촌 정착을 돕고 이들의 창업 지원을 늘리겠다.학자금 지원과 기숙사 시설을 지원하고 농·어민 전문병원을 세워야 한다.농·수산물 해외시장 개척 지원단을 발족,수출상담과 정보 수집을 돕고 앞으로 대륙별로 전남 해외무역센터를 세울 계획이다.미국내 월 마트 입점 등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강화하겠다. ●송재구 무소속 후보=인재 육성기금 2000억원 조성으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고 저곡가 정책의 희생자인 주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그래서 농·어촌교육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노인 복지기금 200억원 확충,도내 3개 권역별 치매병원 건립 및 실버타운을 세우고 여성 권익과 여성자원 인력화를 위한 여성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 ●송하성 무소속 후보=노인성 질환 치료센터 건립 등 의료 및 복지시설을 확충하고,여성 복지 상담소와 쉼터를 운영하고 육아 및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장학금 4000억원 조성,전문 농업인 육성,농업 정보화를 통한 벤처농업과 소득작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농업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안수원 무소속 후보=민간인을 채용,성과금을 지급하는 무역 연락소를 설치하며 터넷 판매를 늘리고,농촌 거주비를 지급하고 농부병 전문병원을 세울 계획이다.여성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시·군별로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정책협의회를 구성하겠다. ◇윤봉란 사무국장=전남은 아껴놓은 천혜의 땅이다.깨끗한 해안선과 아름다운 섬,문화 유적지 등을 연계,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방안은. ●황수연 후보=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고,곳곳에 산재한 섬을 활용해 가족이나 단체로 쉬어 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를 개발하겠다.외자와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활용하겠다. ●박태영 후보=전남을 동북아의 중심 관광지로 만들겠다.전남 서·남해안과 일본,중국을 잇는 해상관광 노선을 개발하고 외자를 유치,관련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남해안 리아스식 해안과 지리산을 활용,스키장과 골프장 등 국제적 규모의 위락시설을 만들고 농·어촌 체험관광지와 문화 유적지를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을 발굴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송재구 후보=개발과 환경보전은 엄격하게 평가한 뒤 시행해야 한다.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해양 자원을 적극 개발,활용해 주민 소득원으로 연계시킬 계획이다.다도해권과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휴양레저단지를 조성하겠다. ●송하성 후보=섬을 이용한 해상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해양·민속·생활사 등으로 주제 박물관도 함께 만들겠다.궁극적으로 디즈니랜드와 접촉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거점 관광지에 맞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 ●안수원 후보=해외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민간인을 채용,성과금을 지급하겠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목표 아래 전통 관광상품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지역축제를 활용하겠다. ■전북/'청렴계약제'도입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공공부문 계약의 투명성과 청렴성 확보를 위해 ‘청렴계약제’를 도입할 의향은. ●나경균 한나라당 후보=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공명정대한 열린 도정을 위해 청렴계약제 도입을 적극 찬성한다.이 제도는 부정부패와 행정의 고비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각종 공사입찰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입찰제도 투명성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현욱 민주당 후보=공무원과 업체간 유착으로 인한 부패는 행정의 신뢰성과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이같은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각종 공공사업에서부터 투명성을 확보,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청렴계약제 도입은 행정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기업의 청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고비용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주항 무소속 후보=부패한 전북도정을 일신하기 위해 청렴계약제는 꼭 도입돼야 한다.계약의 투명성을 반드시 실현,혈세 낭비를 없애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병든 전북을 치유하기 위해 구태를 모두 벗어던지는 깨끗한 행정 구현에 앞장서겠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행정정보 공개조례 제정에 대한 의견은. ●나경균 후보=정보화 시대를 맞아 지방행정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행정정보를 공개,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행정정보 공개는 도민들의 도정 적극 참여를 도하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선행조건이다. ●강현욱 후보=도민들의 알권리 충족은 물론 도정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행정정보는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들도 행정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각종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정책 결정의 정당성 확보,부정부패 및 비리방지 효과,정보의 균등 배분 등을 위해 행정정보 공개는 필요하며,조례로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주항 후보=밀실행정은 모든 부정부패의 근원이다.밀실행정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공무원의 권위주의가 사라지지 않는다.특히 주민들과의 괴리가 커져 주민들의 도정 참여는 멀어지고 행정의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다.각종 행정정보를 적극 공개하기 위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정책 입안단계에서부터 각종 주요 계획을 민들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
  • [선택6.13/유권자 議題로 후보를 검증한다] (1)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의제를 비교,분석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선거보도준칙을 통해 이미 밝힌 것처럼 이에 그치지 않고 유권자가 제기하는 의제를 선정,이에 대한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함으로써 유권자에게 판단자료를 제공하려 한다. ■서울 ◇바른선거유권자운동 김용철 부장=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를 놓고 서초구와 서울시의 의견이 충돌한다.혐오시설 설치문제에 대한 자치단체간 갈등 해소책은?국회의 지방사무 국정감사 등 중앙·지방간 갈등 대책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화장장·소각장 등 혐오시설 설치는 수도권내 광역화가 바람직하다.수도권 인접 자치단체와 환경빅딜 정책이 유효하다.추모공원은 서울시가 서초구 및 지역주민과 충분히 사전협의를 하는 절차가 미흡했다.건설교통부가 사업추진과정에서 규모,교통,보상,환경문제 등을 지역주민과 충분히 협의,시행해야 한다. ●김민석 민주당 후보= 행정의 효율성과 일관성,통일성 측면에서 통합 운영이 필요하나 자치권 확대도 중요한 만큼시·구간 정책협의회를 구성,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중앙정부와의 갈등은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정책결정 이전단계부터 시민과 국회,중앙정부에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사전조율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시·구간 갈등 해소를 위해 시·구협의회를 구성,논의하고,혐오시설 지역 안배 원칙도 정해야 한다.혐오시설간 빅딜,혐오시설 주변 주민쉼터화,각종 인센티브도 필요하다.중앙권한을 지방에 최대한 넘겨 갈등을 해소해야한다. ●이문옥 민주노동당 후보= 주민동의 단계에서는 자치구 단위 주민의견을 존중해야 한다.서울시민 전체 이해와 연관된 문제는 구청간 협의나 시민 총투표를 통해 적극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중앙정부의 지자체감사보다 시민감사 활성화가 바람직하다. ●원용수 사회당 후보= 혐오시설은 소규모로 분산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추모공원을 더 친환경화하고 시민토론을 통해 더 끈기있게 설득해야 한다.입법기관인 국회가 행정기관인 지자체의 행정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감시·견제하는 것은 정당하다. ●이경희 무소속 후보= 시·구간 혐오시설 입지 갈등은 별도 협의기구를 구성,합리적으로 풀겠다.원지동 추모공원은 서울시민 전체의 입장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국정사무에 그쳐야 한다. ◇김용철 부장=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73.9%로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10만·20만호 건설 등의 얘기가 나온다.그러나 건설부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구체적인 주택난 해소 복안을 듣고 싶다. ●이명박 후보= 서울시가 2008년까지 추진예정인 10만 가구 공급계획을 임기중 달성할 계획이다.부지는 우선 문정·장지 택지지구와 마곡·발산지구를 활용한다.도심이나 역세권 등 지역별로 소규모 주상복합빌딩을 지어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서울시의 부지 고갈을 감안,경기 등 인접 지자체와 협조,10만가구 분량의 임대주택 부지를 마련하겠다. ●김민석 후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는 절실하다.10만호 전체를 새 부지를 매입,건설하는 것은 부지 때문에 어렵다.다세대·연립주택,소규모 임대주택 등을 확보하고 시유지에 소규모 다세대·연립주택을 건설해 부지문제를 풀겠다.전·월세 보조금 확대를 통해 임대주택 확보와 같은 효과를 거두겠다. ●임삼진 후보= 건설부지는 마곡지구 등 녹지 훼손이 없는 지역에 집중돼야 한다.영구임대주택 신규 건설 수치 제시는 공약(空約)화할 가능성이 크다.소형 뿐 아니라 노부모 봉양 등도 감안,다양한 형태의 영구임대아파트 확대건설을 추진하겠다. ●이문옥 후보= 소형 평형,장기임대 방식의 공공주택을 집중 건설하고 청약제도도 무주택자 중심으로 개선,실수요자에게 공급되도록 하겠다.물량 공급 외에 투기수요억제와,임대사업자 규제 강화,임차인 보호대책 강화,무주택자 주거안정을 보장하겠다. ●원용수 후보= 모든 토지에 대해 1년간 토지임대가치인 지대(地代)를 매년 토지소유주로부터 징수,최우선 정부수입으로 삼는 ‘지대 조세제’를 제시한다.그러면 부동산 투기 근절과 주택가격 안정,소득·소비·법인세 폐지 등이 가능하다. ●이경희 후보= 시가 무궁무진한 재개발·재건축부지를 매입,건축하면 30만호까지 지을 수 있다.입주자 보증금과 월세 등으로 총비용의 70∼80%가 해결된다.시는 예산 20∼30% 정도만 지원하면 된다. ■경기 ◇경실련 경기도연합회 이영래(아주대 정치학과 교수)상임대표= 경기도가 21세기에 걸맞게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은 무엇이며,발전 전략을 수립할 때 우선 고려해야할 사항은. ●손학규 한나라당 후보= 21세기의 도전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중국 급부상에 능동 대처하도록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세계각국은 경쟁력있는 거대 도시권을 세계시장 공략의 중심으로 설정한다.우리도 무한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경기도 발전전략 수립 때 인위적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 ●진념 민주당 후보= 경기도의 동북아 거점 정착을 위해 지식기반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노린 ‘경제특구’건설과,공장총량제 같은 과도한 수도권 규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발전 잠재력이 높은 경기북부지역 개발도 시급하다.‘탁상공론’식 접근으로는 안된다.행정·경제를 완벽하게 알고,재원·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이 경기도에 필요한 리더십이다. ●김준기 민주노동당 후보= 행정 서비스 차원을 넘어 ‘사람가치 존중’의 원칙에 기초한 도점이 21세기 경기지사 리더십의 출발점이다.통일시대에 대비,소외받는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이 시급하다.의정부시를 국제평화도시로 만들고,파주 등지의 미군기지를 되찾아 통일밸리로 조성해야 한다. ◇이영래 상임대표= 경기도는 판교 개발과 공장 총량제,공해단속권 등 문제에 있어서 중앙정부 또는 서울시와 갈등관계에 있다.일선 시·군과도 갈등이 많다.이런 행정계층간,도·시군간 갈등을 조정할 구체적 대안은. ●손학규 후보= 행정단위나 행정계층간 갈등의 핵심은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다.31개 시·군 장과의 월례 협의회를 정례화하겠다.수도권 광역협의회도 활성화하겠다.중앙정부와 광역단체의 협의가 정례화되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 ●진념 후보= 공장총량제 폐지 등 수도권 규제 완화는 국가경제를 살리고 세계 대도시권 경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대안이다.광역·기초단체간 협의 정례화,중앙정부와의 사업부문간 협의 등을 통해 원활한 의사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김준기 후보= 공무원사회에 지방분권화 마인드가 뿌리내리도록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경기도도 시·군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수도권행정조정위원회’를 설치,서울 등 인근 지자체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사무처장= 현재 지방자치제는 도입 취지와 달리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못한다.주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주민 투표·소환·감사청구제 등이 도입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이에 대한 견해는.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주민 지방자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시 재정상태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건전화 목표지향제를 도입해 매년발표,시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시민단체 등과 협의,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삶의 질 개선에 적극 투자하며,시민 참여 예산제 등을도입,시민 스스로 지방행정에 참여토록 하겠다. ●박상은 민주당 후보= 지방자치법에는 주민투표·소환제 등을 통한 부분적 주민 참여가 인정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주민투표의 대상·발의자·투표절차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현실적인 주민 자치 참여 시스템을 구축하고,불합리한 행정이나 단체장의 비위가 발견되면 주민들이 직접 심판하는 주민심판제를 실시하겠다. ●신맹순 녹색평화당 후보= 시민과 진보적 성향 전문가 등으로 옴부즈맨을 구성,지방자치에 참여·결정하도록 투명시정을 구현하겠다.시민 아이디어 모집과 최초 제안자 우대제를 실시하며,여성전문가를 적극 등용하겠다.서민 하소연을 수렴할 ‘인천신문고제’를 만들어 판공비의 60%를 쓰겠다. ●김창한 민주노동당 후보= 참여예산제를 실시,예산 우선순위와 배정기준 및 액수를시민들이 직접 정하도록 하겠다.송도신도시·영종도 등 주요지역 개발에 대한 범시민투표 결과에 따라 개발방향을 정하겠다.적극적 정보 공개 명문화와 시민 참여증진 조례를 제정하겠다. ●김영규 사회당 후보= 단체장 비리를 주민들이 직접 심판하는 주민소환제 도입이 실질적 주민참여를 확대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그러면 지자체의 권력구조와 업무행태도 현저하게 변한다. ◇박길상 사무처장= 대부분의 공무원 부정부패는 관급공사에서 비롯된다.시가 발주하는 공사의 입찰에서 완공까지 시민단체 추천 인사(시민 옴부즈맨)를 참여시키는등 부정 방지를 위한 획기적 제도를 도입할 용의는. ●안상수 후보= 시 발주 공사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용역을 통해 전문기관의 면밀한검토를 마친 뒤 시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단체 등 제3의 주체가 공동참여하는 심의기구를 만들어 다시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지역 부정부패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시민단체들이 지닌 부패방지 노하우를 시에 전해주면 최대한 활용하겠다. ●박상은 후보= 시장이 되면 조례를 만들어 모든 시 관급공사에 대해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겠다.건설공사,기술용역,물품구매 등을 포함,청소·청사관리·시설물관리 용역 등에 확대 적용,업체와 공무원이 금품·향응을 수수하지 않게 하고위반하면 계약을 해지,징계하도록 하겠다. ●신맹순 후보= 관급공사 관련 부패 청산을 위해 설계 사전심사제,입찰 청렴계약제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시장 자신의 확고한 부패 척결 의지도 중요하다. ●김창한 후보= 관급공사 관련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3000만원이상 사업은 모두 공개입찰제를 실시하고 물품구매·용역 계약 때 시와 업자가 청렴계약이행서약서를 작성,부정거래를 원천봉쇄하겠다.위반 업체는 시 발주 계약 참가자격을 2년간 제한한다. ●김영규 후보= 시 발주 공사뿐 아니라 시의 모든 행정을 공개하는 것만이 부정을 발본색원하는 길이다.낙찰예정가도 공개하는 풍토 조성만이 투명행정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대구 - 지하철 3·4호선 추가 건설 “”추진”” “”보류””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후보와 무소속 이재용(李在庸)후보는 각자의 전력에 걸맞은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정통 관료 출신인 조 후보는 ‘활기찬 지역경제 풍요로운 대구’를 공약으로 내세웠고,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성공한 기초단체장으로 꼽히는 이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앞세워 ‘시민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공약에서도 뚜렷하게 상반되는 정책을 제시,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하철 3·4호선 건설= 조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의 지속적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지하철 추가 건설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중앙인맥을 활용,지하철 1·2호선 부채의 국비지원도 이끌어 내고,경산∼하향순환선을 건설할 것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을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설계 당시 교통수요예측 실패와 잘못된 노선,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곤란 등으로 지하철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다.특히 지하철 1호선 운영적자가 시의 재정을압박하고있는 상황에서 3·4호선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대안으로 경전철 건설과 대중교통간 환승체계 구축을 제시,지하철 건설에 버금가는 교통편의를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밀라노프로젝트= 조 후보는 이의 성공을 위해 ‘포스트(Post)밀라노프로젝트’계획을 세워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그동안 하드웨어적인 기반이 충분히 조성된 만큼 디자인 개발,패션쇼 유치,신소재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조성에 주력하겠다는 것.특히 섬유와 패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밀라노프로젝트가 97년 대선 때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급조돼 실패했다며 섬유산업을 부흥시킬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패션어패럴밸리·종합유통단지·대구국제공항 등을 묶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여성의류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초·중·고교의우수학생을 뽑아 패션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조 후보는 공장 용지난 해소와낙동강 연안 개발을 위해 위천공단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낙동강 수계 광역단체장협의회 등을 구성,대구와 부산지역의 갈등을 조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위천공단이 조성되더라도 배후 도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칠곡을 포함하는 광역행정협의체를 구성,이들 지역에 공단을 조성하고 대구시가 투자재원을분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행정개혁= 조 후보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행정정보공개제 실시를 적극 강조했다.주요 시정에 대한 사전·사후평가제를 도입하고,예산운영 전문인력 확충과 고시출신 및 비고시 출신간의 인사 형평성 보장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행정조직을 경영조직으로 개편해 팀 단위의 독립채산제를 도입,과를 해체하고 국 산하조직을 팀 단위로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서울사무소를 설치,지자체와 관련된 중앙부처의 정보 수집과 사업아이템 개발,대정부 로비활동 등을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재정확충 및 부채해소 방안= 조 후보는 신규 부채 증가억제 및 부채 조기상환을 위해 ‘부채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도축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등의 민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방교부세 비율을 20%이상 상향조정하고,새로운 사업은 철저하게 타당성 검토를 거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을 요구하는 지방분권운동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가 추진중인 사업의 우선 순위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주장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제3섹터사업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확대를 통한 재정건실화를 내세웠다. ●지역경제 활성화= 조 후보는 대구를 전국에서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철폐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민간인 중심의 ‘규제심의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경제 기반인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재건축 지원,전문 특화시장 육성,주차장,화장실 설치 지원 등을약속했다. 이 후보는 외국 초일류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꼽았다.월배 비상활주로 부지·3공단·검단공단을 외국기업에 우선 분양하고,외국기업에 부지 무상 제공 및 파격적 지방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종합= 두 후보는 지역 핵심 현안사업인 지하철 3·4호선추가 건설 및 밀라노프로젝트 성과와 추진에 대해 분명히입장을 달리했다.그러나 지하철 추가건설을 주장한 조 후보는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 제시가 미흡했다.밀라노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는 이를대신할 차별화된 섬유산업 육성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부채문제와 관련해 두 후보는 지방교부세율 상향 조정,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안을 내놓았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가 내놓은 세계 유명대학의 분교 대구유치와 시민 1% 나눔운동 전개,이 후보의 여성정책 심의관(3급)제도 또는 여성부단체장 임명과 영·유아 보육시설 임기내 100개 설치 등의 정책은 참신해 보인다. 이밖에 조 후보는 낙동강 골재 및 토사 판매 등을 통한낙동강 운하건설을,이 후보는 북한에 대구전용 공단 조성을 내세웠지만 서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선거용 공약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인물평 ●조해녕 후보는 관선 대구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30여년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줄곧 내무 관료의 외길을 걸어왔다.소탈한 이미지에 논리정연하고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게 주위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너무 원칙만을 고집,몰인정하다는 평도 듣는다. 대학시절 한·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을 벌여 군사정권의 수배를 받았는가 하면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재용 후보는 치과의사에서 초대 민선구청장으로 변신한 데 이어 98년 한나라당 열풍을 뚫고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무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된 화제의 인물.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데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중평(衆評)이다. 하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구청장 재임중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를 계속 타겠다고 고집하는 등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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