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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는 김포시 하성면 동을산리 출생으로 포도 농사꾼이다. 2010년 무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졸업 후 19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김포조직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공정선거감시단과 김포군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사무처장 등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정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행정혁신’을 꼽았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김포시 주요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김포시장이 되려고 하나. —김포시는 작은 농촌도시에서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수도권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며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외적 성장에 비해 내실이 못따르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교통이나 교육·문화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은 김포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없다.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김포시 행정은 시민들 눈높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혁파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장출마에 나섰다.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6월 이후로 지연됐는데 대책은. —김포시민들의 염원인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민관전문가로 특별조사단 구성해 진상파악 후 책임질 사안이 나오면 관련자에게 임중한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라도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핵심 공약은. —가장 시급한 게 행정혁신이다. 시행정은 공무원 혼자하는 게 아니다.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중요 시책을 결정하겠다. 환경문제나 도축장 등 갈등현안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그다음은 인사혁신이다. 지연·학연·혈연관계를 떠나서 철저히 능력중심 인사를 단행하겠다. 또 주민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 ⇒김포시정 모토가 평화 문화의 도시다. 평화도시로서 대표할 정책과 문화도시로서 대표할 만한 향후 정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잠자고 있던 김포시가 날개를 펼칠 시기가 왔다. 우선 남북화해는 남북경협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포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접경지 10개 시·군 중 유일하게 김포시만 남북평화특별도에서 제외됐다. 현재 국회에 제안된 ‘평화통일특별도’와 관련해 김포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평화생태관광단지를 추진하겠다. 또 평화문화도시라는 김포시 이미지를 활용해 락 음악 페스티벌, 연극제 등 세계 평화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김포를 대표하는 전국적 관광산업 육성대책이 있나. —김포시만의 유일한 자산인 한강하구가 있다. 전류리부터 하성면~월곶면~문수산성~염하강에 이르는 철책선 일대를 분단평화와 연계해 세계평화관광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해 전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 국가국토발전계획과 연계해 자연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 또 이곳에 세계평화문화제를 비롯해 세계평화영화제, 철책선을 활용한 분단체험코스를 조성하고 이를 강화도와 연계하는 코스도 개발하겠다. 염하강일대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역사유적지를 바탕으로 역사스토리를 활용해 전국적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5개 읍면의 북부권이 낙후돼 있다. 균형발전차원에서 해결 방안이 있나 —시의원 시절부터 북부권 종합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제 주장이 수용돼 그동안 추진해온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이 최근 완료됐다. 시장으로 취임하면 용역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크게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친환경 산단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김포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기와 중기로 2단계로 나눴다. 5개 읍ㆍ면을 중심권역(양촌면, 통진읍, 대곶면 동부)과 한강권역(하성면 남부, 양촌면 누산리 일원), 평화권역(월곶ㆍ하성면 북부 접경지역), 서해안권역(월곶 남부, 대곶면 서부, 양촌면 남부지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북부권계획의 기본 비전을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로 삼아 지리적 위치와 지역주민의 의지, 한강하구 지역특성을 담았다. 마을단위 숙원사업 해결도 중요하다. 통진과 양촌 구도심에 대한 사람 중심 도시재생을 추진할 생각이다. 월곶과 대곶·하성일대도 면마다 특화된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다. 농업부문 지원도 단순한 생산물 판매지원이 아닌 산업전략을 입안하겠다. 농민들과 공무원이 함께 수익 증대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산업에서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거물대리 초원지리 일대가 오염배출공장들이 밀집돼 주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데 근원적인 대책은. —김포의 환경문제는 하나의 구호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물대리 문제는 제도 문제에서 비롯됐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폐기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재발할 수 있다. 우선 법령 재정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이전 후 집단화를 추진하겠다. 또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탈락한 후보들을 보듬을 원팀방안은 . —당내 경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 역시 김포를 사랑하고 더 나은 김포를 위해 나선 분들이다. 본선에 나가는 후보는 한 명뿐이라 제가 선택됐지만 제 자신이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나아서 선택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분들께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공약도 김포시를 위해 필요한 내용은 모두 받아들일 생각이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시민과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1000여 공직자와 토론하고 합의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임기 내내 지켜나갈 것이다. 청렴성과 도덕성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일관된 삶의 태도다. 대학졸업 후 김포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지역운동, 정치를 하면서 동료들과 한 약속,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원칙과 기준으로 일관되게 살아왔다.” ⇒시장출마 각오 한마디 해달라. —김포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지속 가져가야 한다. 개발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맘편히 쉴곳, 즐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도농상생 협력을 통해 주민삶의 질을 높이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정실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지난 10여년간 서초에는 연임 구청장이 없었습니다. 전임 시절 업적은 폐기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구정이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민선 6기 4년간 45만 서초구민들과 함께 일군 빛나는 성과들은 민선 7기에도 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재선에 도전하는 조은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20일 “민선 4기 때 서울시 최고 수준이던 공직청렴도가 민선 5기 때 꼴찌로 추락하고 경부고속도로 정체와 소음 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덮개공원 아이디어가 흐지부지되는 등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행정낭비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서리풀터널 착공, 태봉로 확장 공사, 성뒤마을 공영개발, 한국의 에든버러축제로 불리는 ‘서리풀페스티벌’ 개최 등을 민선 6기 업적으로 꼽았다. 여름철 대형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 재활용품 수거함인 ‘서리풀컵’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생활밀착형 행정도 성과로 들었다. 그는 “서초구는 이런 노력들의 결과로 청렴도 1등, 알뜰 재정운용 1등,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전국 1등, 공약 이행률 1위를 차지했다”며 “서초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통하게 됐다”고 했다. 조 후보는 구정 연속성 확보 이유로 재건축도 언급했다. “서초는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재건축 문제를 행정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4년 동안 배우다가 날 샐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추진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구청장인 제가 서초구 64곳의 재건축 사업을 내 가족의 일처럼 챙기겠습니다.” 조 후보는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서울시 부시장 등 여러 자리를 거쳤지만 구청장으로 일한 지난 4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조은희 일 잘한다’, ‘조은희 실력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납니다. 지난 4년을 밑거름 삼아 향후 4년도 구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지내고 싶습니다.” 조 후보는 민선 7기를 민선 6기 4년 동안 뿌린 변화의 씨앗들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민선 7기에는 제가 시작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양재R&CD특구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맡겨 보니 틀림없다고 지난 4년 동안 주민들께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맡겨 주시면 틀림없이 해내겠습니다. 서초구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 부러지게 일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첫 진보 당선”vs“첫 연임 성공”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첫 진보 당선”vs“첫 연임 성공”

    서울 서초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여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진보 정당 후보가 ‘권좌’를 차지한 적이 없다. 보수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게 불문율로 통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불문율이 유지될지, 아니면 이변이 연출돼 23년 만에 첫 진보 정당 구청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서초구청장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조은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김용석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평화당은 조순형 전 서울시의원과 이채현 서초을 지역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4개 당에서 후보를 냈지만 이 후보와 조 후보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MBC 방송작가 출신으로 진보 불모지인 서초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며 민선 6기 구청장인 조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고공행진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발판으로 서초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 후보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민선 6기 서초구청장을 지낸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재임 기간 선거공약 이행평가 서울시 1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서울시 1위,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평가 전국 1위, 청렴도 서울시 1위 등을 통해 서초구를 반석 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와 연속성을 각각 내세우는 여성 후보 간 ‘빅 매치’에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도봉산 인근 복합쇼핑타운 개발 폐단 쌓인 구 행정 정상화하겠다”

    [도봉구청장 후보 <기호순>] “도봉산 인근 복합쇼핑타운 개발 폐단 쌓인 구 행정 정상화하겠다”

    “도봉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 폐단을 없애고 탕평인사와 소통이 강조되는 구를 만들고 싶습니다.”이재범 예비후보는 20일 “편 가르기 식 인사, 내부 청렴도 최하위, 창동역 2번 출구 노점 재설치를 둘러싸고 드러난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불통행정 등 현재 도봉구에 여러 가지 폐단이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가고 있는 구정의 정상화를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봉구는 노점개선사업을 하면서 노점을 양성화할 것을 약속하고 노점을 철거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노점상 양성화에 반발, 집단행동에 나섰고 노점상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노점 재설치는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대치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말 보호할 필요가 있는 노점상의 경우 보호를 해야겠지만, 보호 대상 기준을 현재 기준보다 훨씬 강화해야 한다”며 “고정적인 형태의 노점 설치는 허용하기 어렵고 협의를 통해 이들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법학을 전공하고 현직 변호사로 일하는 만큼 ‘합리적인 사고 능력’이 본인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독립적인 직업이 있으니까 어떤 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법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생각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같은 당 소속의 김선동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도봉산 프로젝트’, 그리고 창동역 환경 개선,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 개발 등을 꼽았다. 이 후보는 “김 의원과 함께 (각종 규제로) 제한만 받아 온 도봉산 인근에 복합쇼핑타운 등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며 “2010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창동역 민자역사의 경우 구청장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국회의 도움을 얻어 타 지역의 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도봉역 인근 성균관대 야구장 부지에 도봉보건소 분소, 도봉2동 사무소, 문화예술교육센터, 어린이 영어도서관, 청년창업지원센터, 주민을 위한 결혼식장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창동역 인근 아레나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을 일부 수정, ‘4차 산업 놀이동산’(가칭)을 조성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이재범이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끄덕할 수 있는 그런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거리에서 물었다…기업이란?

    재벌금고·정치 수단·모기 ‘갑질의 온상’ 도전기회·삶의 터전·생명 ‘그래도 희망’ 설문조사에 나타난 기업 신뢰도는 바닥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에 들어가려 발버둥치고 숱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기업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과 중구 명동 일대 번화가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에게 기업은 어떤 의미’인지 들어 봤다. 이들의 목소리에는 ‘두 가지 모습’의 기업이 그대로 투영돼 있었다. “안락한 삶을 미끼로 사람들을 천천히 말라붙게 만드는 ‘달콤한 지옥’인 것 같아요.”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임하늘(24·여)씨는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이나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탄압 의혹을 보면 기업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성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장인 김승원(34)씨는 “우리나라에서 기업은 재벌총수들의 금고”라고 비판했다. 외국에서 30년쯤 살다가 최근 귀국했다는 김진근(68)씨는 “외국 기업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면서 “특유의 재벌문화 탓인지 우리 기업들은 청렴하지 못한 쪽으로만 발달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신학생 신동일(42)씨도 “정경유착 근절을 외친 게 몇십 년인데 아직도 기업이 정치인들의 ‘정치 수단’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고등학생 박지영(18)양은 “기업은 아빠를 힘들게 하는 곳”, 또래 친구인 최예원(18)양은 ‘모기’라고 불렀다. 최양은 “기업은 시간과 세금을 빼앗는 존재”라면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정당한 임금도 받지 못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목소리도 많았다. 취업준비생 방지후(27·여)씨는 “취업을 해야 하는 나에게 기업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방씨는 “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기업들이 직원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지만 여전히 기업은 (젊은이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의 장소”라고 말했다. 교사 안재환(37)씨는 “기업은 국가 경제에 도움을 주고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제공하는 삶의 터전”이라고 평했다. 주부 홍성숙(70·여)씨는 “기업은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월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생명”이라면서 “기업인들이 사욕에 사로잡혀 그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광호(24)씨는 “돈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는 화수분 같다”면서 “양면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기업 없이 개인이 경제를 일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기업은 꿈”이라고 답한 대학생 최수연(21·여)씨도 “솔직히 삼성이 없으면 한국 경제가 돌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미디어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되지만 누구나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승까지 했는데… 도시철도 돌연 연기 김포시민이 뿔났다

    시승까지 했는데… 도시철도 돌연 연기 김포시민이 뿔났다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포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김포시는 전날 돌연 도시철도 개통 시기를 내년 6~7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김포시는 “2014년 착공해 1조 5086억원을 투입하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현재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와 보상·민원 등으로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 운행장애 등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강화된 점도 개통 시기 연기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아이디 ‘naver-***’으로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에 대한 동의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글은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였던 김포지하철이 정확한 이유 없이 6개월에서 1년간 개통 연기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공정률이 94%였는데 갑자기 개통이 연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 김포에 사는 시민으로서 해결책도 없는 무능하고 청렴도 꼴찌인 김포시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 감사와 교통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 인구는 40만명을 넘어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울로 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올림픽대로 하나뿐이며 매일 김포시민들은 출퇴근 시 지옥이다. 인구 100만명이 안 되는 고양시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GTX A 노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있는데 김포는 너무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김포는 광역버스와 버스노선이 김포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버스 배차나 버스 대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지역유지들과 김포시 관계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어떤 유착 관계가 있는지 감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첫 삽을 뜬 이후로 시민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개통을 애타게 기다리는 건 42만 김포시민들이다. 1만 4000명 김포시민을 회원으로 둔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도시철도 개통 지연 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하고, 철도 개통 연기 배경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영근 김포시 의회의장은 “허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버스와 M버스,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 온 사람들도 있다”며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타성에 젖어 있는 김포시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휘몰아쳐야 한다”고 했다. 시의회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해 유영록 시장에게 연기 사유와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에 김포시민들 뿔났다” 청와대 게시판에 감사청원

    오는 11월 개통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김포시민들이 뿔났다. 김포시는 지난 14일 돌연 도시철도 개통시기를 내년 6~7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아이디 ‘naver-***’으로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며칠새 이 글에 대한 동의자가 1만 2677명이 넘어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는 “2014년 착공해 1조 5086억원을 투입하는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전체 공정률이 94%”라며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 보상 등으로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또 종합시운전을 비롯한 향후 공정을 통해 지연된 부족 공기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연간 종합시험운행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인근 지방정부 사례처럼 도시철도 잦은 운행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이 강화돼 시는 개통일정을 내년 6월이후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2018년 11월 개통 예정이였던 김포지하철이 정확한 이유없이 6개월에서 1년간 개통 연기된다고 한다. 지난 4월 공정률이 94%였는데 갑자기 개통이 연기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김포에 사는 시민으로서 전혀 해결책이 없는 무능하고 청렴도 꼴찌인 김포시 공무원의 대대적 감사 및 교통 대책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포시 인구는 40만명을 넘어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서울로 통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올림픽대로 하나뿐이며 매일 김포시민들은 출퇴근시 지옥이다. 인구 100만이 안 되는 고양시는 경의선과 지하철 3호선, GTX A 노선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가 있는데 김포는 너무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김포는 광역버스와 버스노선이 김포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버스 배차나 버스 대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게시글에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관련해 지역유지들과 김포시 관계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어떤 유착 관계가 있는지 감사를 요청한다”고 올렸다. 김포시 마산동에 거주중인 한 시민은 “이미 지난 연말 시민초청 시승식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레미콘수급 차질 때문에 도시철도를 연기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1만 4000명의 김포시민이 회원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도시철도 개통지연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왜 철도 개통을 갑자기 연기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강력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유영근 김포시 의회의장은 “허탈하고 참으로 기가 막히다. 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마을버스와 M버스, 시내·시외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계획을 세워놓았다. 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온 사람들도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타성에 젖어 있는 김포시 공무원 사회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휘몰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된 데 대해 김포시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고 유영록 시장에게 연기된 사유와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 후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동의가 모일 경우 장관과 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들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영종 민주당 후보 “도시재생으로 경제 활력… 난 검증된 전문가”

    김영종 민주당 후보 “도시재생으로 경제 활력… 난 검증된 전문가”

    “검증되고 일 잘하는 사람이 종로 구민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김영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건축가 출신의 도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민선 7기 3선 연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초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14일 “종로는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개발보다 ‘역사·문화 도시 1번지’라는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둬 왔다”고 말했다.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명승지로 거듭난 서촌(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일대 재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고, 버려진 물탱크를 활용한 윤동주 문학관, 구립 박노수 미술관, 상촌재 등을 만들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창·부암동 일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조성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건강한 도시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구의 현안으로 저출산 고령화를 지목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어린이 전용 극장을 개관하고 구립 도서관을 지난해 말 기준 16개까지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부부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공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는 목표다. 또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차도를 항상 물청소하면서 공기 질까지 개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지가 많은 옥상을 녹색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시농업도 활발히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관광객들을 겨냥한 코스뿐만 아니라 구민들이 20분 이상 걸을 수 있는 20개 건강산책코스, 20개 건강산책명소 등을 발굴해 ‘종로건강산책로’를 조성하기도 했다. 전봇대의 철사 마감을 재정비하고 도로에 있는 점거물들을 비워 내는 한편 계단 높이를 정비하는 식으로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매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안전에 계속 유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구청장은 청렴하고 검증된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우리 종로가 더욱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변신할 수 있도록 구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종로를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소장파 청요직의 기득권 견제책

    [역사 속 행정] 소장파 청요직의 기득권 견제책

    정당성 강변 위해 일시 사직 ‘피혐’ 5품 이하 신원·도덕성 검증 ‘서경’ 비리 소문만으로 처벌 ‘풍문 탄핵’조선시대 청요직이란 홍문관과 사간원, 사헌부, 예문관 등 주요 부처의 당하관(중하위직) 관직이었다. 당상관(임금이 회의를 열 때 당상에 오를 수 있는 고위직)에 오르기 전 실무를 책임지는 소장파 관료들이었다. 이들은 국왕과 공신 등 기득권 세력이 국정 운영에서 독점적으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강한 연대를 구축하고 공정성을 명분 삼아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청요직들은 다양한 형태로 언론(국왕에게 직언하는 것)개혁을 추진했다. 언론관행은 법전에 규정된 고유 권한은 아니지만 대간 활동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돼 사실상 대간의 권한으로 자리잡았다. 대간이란 언론기관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감찰관 계열의 대관과 간쟁관 계열의 간관(국왕의 과오를 지적하는 일을 하는 관리)을 합친 용어다. 성종 때 정착된 대표적 언론관행으로는 피혐과 서경, 풍문 탄핵을 들 수 있다. 피혐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난을 피하고자 일시적으로 사직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대간만이 피혐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간에서 피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왕권 견제에 나섰다. 실제로 대간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피혐을 요청해 정당성을 강변했다. 동료가 어떤 사안을 주장하다가 국왕의 노여움을 사 처벌받으면 대간 전체가 피혐을 청해 연대 책임을 졌다. 대간 내부 회의 모임인 ‘원의’ 석상에서 동료들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소수 의견을 가진 이가 피혐을 통해 자진 사퇴했다. 이를 통해 형식적이나마 대간의 주장이 만장일치 공론으로서 위상을 갖게 됐다. ‘처치’는 대간의 피혐에 대해 그 적절성을 따져 사직(벼슬에서 물러남)이나 체직(벼슬을 바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처음에는 국왕이 처치의 주체였지만 16세기를 넘어서면 홍문관(왕실 문헌 관리기구)이 맡게 된다. 처치의 주체가 왕에서 언관으로 바뀌면서 피혐에 따른 대간의 교체가 그만큼 잦아져 조선 후기에는 폐단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서경’은 대간에서 5품 이하 관직에 임명된 관료들의 신원을 조사해 그 적절성을 가리는 일을 뜻한다. 성종대에 이르러 청요직들은 서경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간쟁에 소극적이거나 국왕과 대신에 아부를 일삼는 이들의 관직 임명 시 대간에서는 그에 대한 서경을 거부해 결국 임명이 취소되게 했다. 또 일상생활에서의 청렴도와 도덕적 흠결 여부도 서경의 통과 요건에 포함시켜 도덕적 권위가 갖는 위상을 높였다. 청요직 당하관들은 서경에 통과하고자 언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도덕성도 갖춰야 했다. 풍문 탄핵은 말 그대로 실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소문만으로 관리를 탄핵하는 것이다. 조선 초기만 해도 왕의 입장에서는 대신에게 일부 비리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면 이를 눈감아 줘야 해 풍문 탄핵이 어려웠다. 하지만 성종 때부터 언론이 활성화되면서 풍문에 입각한 탄핵활동이 크게 늘었다.결국 대간의 대표적인 언론관행인 피혐과 서경, 풍문 탄핵 등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언로를 넓혔고 언론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이들의 노력이 왕권을 도덕적 권위와 대비시켜 상대화함으로써 공적 정치 운영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청요직들은 공론으로 표방되는 언론을 매개로 ‘도덕적 권위’를 강조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 시비 분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왕권은 도덕적 권위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사될 때 그 정당성이 용인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송웅섭 연구원(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 [인사]

    ■외교부 △주 불가리아 대사 정진규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권동석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김영관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 △행정법제국장 김기열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팀장급 △정책조정과장 김준민 △행정관리과장 이상로 △국정과제관리과장 이승규 규제총괄과장 김달원 △규제정책과장 이한형 △청렴법무과장 이상법 △교통정책과장 김희순 △사회정책총괄과장 송민섭 △안전정책과장 정은영 △시민사회협력행정관 김민정 △뉴미디어행정관 양지연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정동혁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 부단장 김규형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 총괄기획팀장 권대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연구실장 △산업혁신연구실 연구위원 박승국 △경제금융연구실 〃 박선구 △미래전략연구실 〃 홍성호 ◇연구기획위원 △산업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이종광
  •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 마하티르 15년만에 총리 복귀… 말聯 61년만에 정권 교체

    93세의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의 복귀가 말레이시아의 정치 지형을 확 바꿔 놓았다. ‘말레이 근대화’의 상징인 그는 이번에는 61년 만에 말레이시아 정치사상 첫 정권 교체를 실현시키는 변화를 일으켰다.10일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전날 치른 총선거에서 마하티르가 이끄는 신야권연합인 희망연대(PH)와 사바 지역의 정당인 와리산당은 하원 222석의 과반인 113석을 확보했다. 집권여당연합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와 국민전선(BN)은 기존 의석(133석)의 반 토막 수준인 79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한 차례도 정권을 놓지 않았던 BN이 ‘마하티르의 반란’에 부닥쳐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선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10일) 긴급히 정부가 구성되어야 한다”면서 바로 총리에 취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고속 성장과 권위주의 통치라는 유산을 남겼던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고, 최고령 국가정상이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마하티르의 복귀는 22년 동안 빈곤한 농어촌 국가였던 말레이시아의 공업화를 성공시키면서 중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그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근대화를 이끈 국부(國父)’, ‘개발독재자’란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22년의 집권 기간에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반열에 올려놨고 청렴한 정치를 해 왔다는 기억이 지금도 강렬하게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신야권연합인 PH의 총리 후보로 추대돼 야권의 선거운동을 지휘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 PH가 집권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농촌 지역에서도 BN을 웃도는 득표를 한 것 등도 마하티르의 영향력과 힘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의 집권에는 나집 총리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과 민생 악화 등 광범위하고 높은 국민들의 불만이 토양이 됐다. 나집 정권은 국내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격인 6%의 재화용역세(GST)를 도입하고 석유 보조금 등을 폐지해 서민의 생활을 어렵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리로 부임한 뒤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사면할 것으로 보인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마하티르 전 총리 시절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구속된 뒤 2004년 풀려났다가 2015년 나잡 라작 현 총리에 의해 같은 혐의로 재구속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다시 자유를 주려는 것에 대해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그가 고령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야권의 지도자로서 자리한 안와르 전 부총리가 오는 6월 출소하면 사면을 거쳐 정권을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 세력의 돈세탁과 관련해 재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는 나집 총리의 후견인으로서 집권을 돕기도 했지만 나집 총리의 부패 추문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 운동을 벌였다. 나집 총리는 2015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조원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고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이 키운 BN에서 쫓겨났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10일 “우리는 복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이며, 법을 어긴 자는 법정에 서야만 한다”고 말해 나집 총리 등 현 집권층의 부패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 의사 출신인 마하티르는 1957년 독립을 전후해 정치의 길을 걸었고, 1972년부터 각부 장관과 부총리 등을 거쳐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집권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일축하고 고정환율제 채택, 외국자본 유출 금지 등 독자적인 조치로 경제를 회복시킨 것은 높이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사법부를 정부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반미주의적 태도로 서방과 마찰을 일으키고, ‘부미푸트라’ 등 말레이계 우대 정책을 고수해 중국계와 인도계를 차별하는 정책을 펼쳤다.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며 아시아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보편적 가치론을 주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1990년대 말에는 가치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독립성 강조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취임 일성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1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흥식·김기식 전 원장에 이어 8개월 사이 세 번째 수장이 된 윤 원장은 취임사에서 안팎으로 금감원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금융 감독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는 엄중히 대처하는 것이 우리가 오롯이 집중해야 할 금융 감독의 본질”이라면서 “금융 감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금감원의 독립적 운용은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의 평소 지론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을 하부 기관으로 두고 정책과 감독을 함께 시행하는 현 구조로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기관 감독 기능을 금감원으로 일원화하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을 주장해 왔다. 윤 원장이 취임사에서 “금감원을 둘러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국가 위험 관리라는 금융 감독 본연의 역할이 흔들리는 일이 있었고, 금감원 또한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 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윤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감원의 독립을 강조하면서 금감원과 금융위의 갈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원장은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지금 주어진 틀에서 어떻게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감독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위험 관리 역할을 다해야 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로서의 소신과 기관장으로서의 책무를 잘 조율해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감원의 독립성은 조직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책임감 강화와 함께 가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금감원의 위상은 말이 아니다. 두 전임 원장의 불명예 사퇴로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채용비리와 직원들의 금융상품 매매 규정 위반 등으로 국민의 불신 지수도 극에 이르렀다. “금융 법규를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윤 원장의 당부가 말잔치로 끝나선 안 될 일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는 것이 금융 감독의 혁신”이라는 각오를 꼭 지키길 바란다.
  • 김석준 교육감 출마 공식 선언..재선행보 돌입.

    김석준 교육감 출마 공식 선언..재선행보 돌입.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앞마당에서 부산시교육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교육가족의 단합된 힘으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들고자 6.13 교육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동안 이 약속을 지키고자 부산교육에 개혁의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년은 부산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며 “이제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앞으로 4년 부산교육의 정책과 행정의 큰 틀과 방향을 제시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이 밝힌 공약의 4대 핵심 키워드는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이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부산시선관위에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김 교육감은 선거운동 캠프를 ‘김석준 캠프’로 명명했다. ‘김석준 캠프’는 소통하는 캠프를 지향하며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전국 교육청 청렴도 1위’를 달성한 교육감 후보 캠프답게 공직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특히 진보·보수, 좌·우로 구분하는 등 이념 대립을 배격하고 철저한 정책선거를 펼치기로 했다.김 교육감은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좋은 교육을 위한 비전과 정책, 헌신만이 요구될 뿐”이라며 “지난 4년간 부산교육을 이끌며 일 잘하는 교육감으로 검증된 저에게 다시 한 번 부산교육을 맡겨주시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부산을 교육특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부산시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이날 예비후보자로 등록함에 따라 선거일인 6월 13일까지 서유미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 대행을 맡는다. 서 교육감 권한대행은 “권한대행 기간 교육감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교육가족들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교육감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남 변호사 88명 초·중·고 감사관 변신… 재능기부 천사됐다

    경남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88명이 경남도내 초·중·고등학교 외부전문감사관으로 참여해 재능 기부를 한다. 외부전문감사관은 경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자율형 종합감사’에 감사관으로 참여해 감사내용을 최종 점검하는 전문가다.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지방변호사회는 30일 경남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우리학교 변호사 교육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날 우리학교 변호사 교육 기부식에 변호사 88명이 참여해 도교육청으로 부터 감사관증을 받았다. 교육기부 참여 변호사들은 올해 자율형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도내 초·중·고 157개 학교와 각각 결연을 맺고 ‘우리학교 변호사’로 위촉됐다. 변호사 1명이 1~2개 학교와 결연을 했다. 우리학교 변호사는 결연학교에 전문 감사관으로 활동하고 법률자문 및 컨설팅, 학생 법률교육 및 법조인 진로교육 상담, 교직원 법률상담 등 다양한 법률 재능 기부를 한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바쁜 업무속에 일선 학교 자율감사를 도와주는 변호사들의 재능 기부가 학교의 자율적인 부패예방과 청렴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교 자율형 종합감사는 감사에 따른 학교와 교직원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2016년 도입한 감사방식으로 학교가 자체적으로 감사계획을 세워 업무 전반을 자율적으로 감사하는 제도다. 지난해 변호사 30명과 공인회계사 16명이 외부전문가 감사관으로 참여했다. 경남지방변호사회는 올해 참여 변호사를 88명으로 늘렸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변호사 88명이 학교 감사관으로 나선 까닭은

    경남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88명이 경남도내 초·중·고등학교 외부전문감사관으로 참여해 재능 기부를 한다. 외부전문감사관은 경남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자율형 종합감사’에 감사관으로 참여해 감사내용을 최종 점검하는 외부 전문가다. 경남도교육청과 경남지방변호사회는 30일 경남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우리학교 변호사 교육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날 우리학교 변호사 교육 기부식에 변호사 88명이 참여해 도교육청으로 부터 감사관증을 받았다. 교육기부 참여 변호사들은 올해 자율형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도내 초·중·고 157개 학교와 각각 결연을 맺고 ‘우리학교 변호사’로 위촉됐다. 변호사 1명이 1~2개 학교와 결연을 했다. 우리학교 변호사는 결연학교에 전문 감사관으로 활동하고 법률자문 및 컨설팅, 학생 법률교육 및 법조인 진로교육 상담, 교직원 법률상담 등 다양한 법률 재능 기부를 한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바쁜 업무속에 일선 학교 자율감사를 도와주는 변호사들의 재능 기부가 학교의 자율적인 부패예방과 청렴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교 자율형 종합감사는 감사에 따른 학교와 교직원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2016년 도입한 감사방식으로 학교가 자체적으로 감사계획을 세워 업무 전반을 자율적으로 감사하는 제도다. 1차로 업무 담당자가 자기 업무를 스스로 연중 수시로 점검하고, 담당자 스스로 점검한 내용은 교내 교직원으로 구성된 내부감사관이 2차로 점검 한다. 이어 변호사·공인회계사 등이 참여하는 외부전문가와 도교육청 감사관이 3차로 최종 점검을 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한다. 도교육청은 2016년 학교장 청렴도가 우수한 11개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자율형 종합감사를 시행 한 결과 효과와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시행학교를 지난해 30개교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는 희망 학교 신청을 받아 157개교로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변호사회를 비롯한 외부 전문직 단체도 도교육청 학교자율감사관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변호사 30명과 공인회계사 16명이 외부전문가 감사관으로 참여했다. 경남지방변호사회는 올해 참여 변호사를 88명으로 늘렸다. 부산·경남·울산을 관할하는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 소속 공인회계사 16명은올해도 전문감사관으로 참여한다. 올해 처음으로 경남건축사회와 부산지방세무사회가 건축사 15명과 세무사 70명을 외부전문가 감사관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경남교육청이 최초로 시행한 자율형 종합감사가 ‘2017 전국 반부패 시책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국민권익위원장 상을 받아 우수시책으로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조재규 도교육청 감사관은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경기·충북·울산 교육청이 자율형 종합감사 벤칭마킹을 위해 경남교육청을 방문하는 등 자율형 종합감사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옷 로비·공관병 갑질…10번째 ‘공직 강령’ 만든 결정적 장면들

    [커버스토리] 옷 로비·공관병 갑질…10번째 ‘공직 강령’ 만든 결정적 장면들

    청렴한 공직사회 문화를 조성하고자 2003년 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이 올해로 시행 15년을 맞았다. 1999년 만들어졌던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이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자 2002년 당시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는 몇 조항을 보완했고, 이듬해 대통령령으로 제정·시행했다. 법령은 시대의 산물이다. 사회가 변하면 법도 바뀐다. 공무원 행동강령도 마찬가지다. 지난 15년간 공무원 행동강령 변천사를 알아봤다.#1 옷 로비 의혹 사건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부패방지법’이 만들어지면서 이듬해 1월 공직부패 방지를 위한 각종 정책 수립과 신고자 보호 등을 위해 부패방지위원회가 출범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005년 7월 국민청렴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가 2008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등 기능을 더해 지금의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됐다. 1998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을 구명하고자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에게 고가의 옷을 선물한 이른바 ‘옷 로비 의혹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1999년 행정자치부는 공직자들이 향응·골프 접대를 받거나 직위를 이용해 경조사로 과다한 축의금·조의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국무총리령으로 제정, 시행했다. 그러나 일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2002년 몇 개 조항을 보완해 권고안을 만들었고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권고안을 보면 부패방지위원회는 기본적인 틀만 제시하는 가운데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강령을 만들게 위임했다. 여전히 알선·청탁을 금지했고, 금전 선물이나 향응 수수를 금지했다. 하지만 간소한 다과나 식사, 공식 행사에서의 교통·숙박, 홍보용 기념품 제공 등은 허용했다.#2 공무원 외부 강의 논의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무원 행동강령이 시행된 이후 5년간(2003~2008) 외부 강의 신고를 하지 않아 적발된 공무원이 42명에 달했다. 2005년 당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공무원 상당수가 업무와 관련된 협회 등에서 강의를 하고 1회에 수십만원씩 받았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복지부 A과장이 업무와 연관된 산하단체에서 8차례 강의를 하고 사례금으로 230만원을 받았지만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복지부 B사무관도 같은 단체에서 식품 관련 법령에 대해 2시간 정도 강의하고 50만원을 받았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식약처의 한 직원은 2005년 4월 한 업체에서 강의한 뒤 사례금 50만원을 받고선 신고도 하지 않았고, 강의사실도 숨겼다. 2002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이 만들어질 때부터 공무원 외부 강의에 대한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처럼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정부가 나서 2008년 이를 강화했다. 공무원이 강의료 등 대가가 있는 외부 강의를 할 때는 단돈 1만원이라도 반드시 소속기관장에게 신고를 하도록 규정했다.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도 이때 만들었다. 선물·화환을 보낼 때 소속기관 명칭이나 자신의 직위를 공표·게시하지 않게 한 것이다. 당시 이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공무원이 외부 강의를 할 때 소속기관 정책을 소개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일반 국민의 정책 이해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았다. 잦은 외부 강의로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위공무원이 너무 자주 외부 강의를 나가면 업무 결재나 협의가 늦어질 수도 있다. 또 정례포럼 등에 갈 때 민감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집단에 정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3 청탁금지법의 등장 2016년 시행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큰 영향을 줬다. 2011년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제안한 이 법률은 공직자가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관련성·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도록 한 것이다. 적용 범위에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규정이 나온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변화가 있었다. 2016년 9월 일부 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청탁금지법의 내용을 이 법령에 반영하고, 공무원 사이에서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에게 수수가 금지된 금품 등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중앙행정기관장의 외부 강의 횟수를 제한하도록 해 공무원에 대한 청렴 의무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4 공관병 갑질·채용 비리 지난 17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또다시 개정됐다. ‘공관병 갑질 논란’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과 관련해 윤리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였다. 여기에 퇴직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소속기관 퇴직자와 골프·여행·사행성 오락 등 사적 접촉을 하려면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사실상 퇴직공무원을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전관예우’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취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촘촘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거짓말 말라 선언이 경각심 주듯 부패 방지 기능… 예외 없이 원칙 지켜져야”

    “거짓말 말라 선언이 경각심 주듯 부패 방지 기능… 예외 없이 원칙 지켜져야”

    # 청탁금지법도 논란 컸지만 무리 없이 정착 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두고 일각에서는 “민간과의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공직 사회가 신뢰를 강화하려면 ‘원칙은 원칙’이라는 입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입 당시만 해도 사회적 논란이 컸던 청탁금지법이 실제 도입 뒤엔 큰 무리 없이 안착한 것처럼 행동강령도 ‘청렴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캔커피 받기도 부담되지만 사회 발맞춰 변해야 최무현(오른쪽)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동강령 때문에 민원인으로부터 캔커피 하나 받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됐다”면서도 “공권력을 지닌 공무원은 언제든 그 힘을 남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행동강령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공직 윤리가 그리 중시되지 않았던 때와는 다른 지금 사회에 발맞춰 공직사회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동강령이 가진 힘에 대해 주창범(왼쪽)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선언이 우리 양심에 경각심을 불어넣는 것처럼 행동강령 덕분에 퇴직공무원들이 후배 공무원을 만날 때도 ‘과연 이게 올바른 일인가’ 하고 자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동강령이 법적 규제처럼 강력한 제재는 아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행동 전에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 직무별 강령 만들어야 vs 예외 두면 취지 퇴색 서로 다른 직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일률적 강령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최 교수는 “공직 사회 공통으로 적용할 부분과 부처별, 직무별로 특화해 적용해야 할 강령을 따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처마다 민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부처별 특성을 보충하는 강령을 세분화하면 집행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 교수는 행동강령에 일부 예외를 두는 것에 대해 “강령의 본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예외를 적용받지 않는 기관에서 불만을 제기해 내부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히려 실제 문제가 발생해 이를 판단하는 단계에서 부처별, 직무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가히 내부고발의 시대다. 미투운동은 그중 하나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드러난 것도 그 덕분이다. 조직 내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선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그러나 고발은 짧고 고통은 길다. 내부고발자는 엄청난 희생과 혹독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의인’(義人)이 더 나오게 하려면 사회가 먼저 그들을 지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지문(50)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를 만났다. 1992년 군 부재자투표 내부고발로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인물이다.→재벌가의 갑질 행위나 미투운동을 어떻게 보나. -모두 명백한 범죄행위다.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권력을 이용한 조직적 폭력행위다. 그런데도 대개 도덕적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하려 든다. →갑질에 대한 고발이 쉽지 않은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내부고발을 종용하는 것은 낭만적인 얘기다. 산재 피해자에게도 국가적인 보호 장치가 있는데, 내부고발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들어 내부고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발자 수는 적은 편이다. -사정이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미투나 갑질이 내부고발로 이어지는 확률은 1%가량에 불과하다. 내부고발 결심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폭로 이후엔 ‘부적응자’나 ‘배신자’로 낙인찍혀 퇴출당하기도 한다. 동료의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가 많다. 있는 자들의 갑질 행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려면 미투처럼 몇 달씩 폭로가 이어져야 한다. 간헐적, 단발적인 내부고발은 사건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내부고발 러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자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해 줘야 한다. →내부고발자이자 지원자로서 내부고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내부고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법적으로 보호받고 지원받는 방안을 설명해 주지만 설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공익을 위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내 주길 바랄 뿐이다. 내부고발자들을 만나 보면 고발 1년 뒤 모습이 나아진 사례는 많지 않다. 몇 년째 소송 중이거나 조직 안에서 버티기 어려우면 퇴사를 한다. 내부고발자들은 사전에 변호사나 관련 시민단체와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 →내부고발을 공익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 -내부고발자는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공익 신고자다. 갑질이나 미투의 피해자는 한 개인이 아닌 다수다. 이를 내버려 두면 피해자가 더욱 늘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정사회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해도 갑질이나 미투는 공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가짜 참기름 사건이나 정부 보조금 횡령, 건설공사 부실 감리, 자동차 불량부품 등에 대한 내부고발로 이익을 보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다. →외국에선 갑질 행위나 성추행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 -미국 출장길에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본 것보다 나오면서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큰 포스터가 두 개가 붙어 있었다. 하나는 성희롱 처벌 규정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고발자 보호 방안을 담은 것이다. 행인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포스터가 컸다. 민간 기업에도 이런 것들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 있다. 우리도 게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체나 각 기관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관련 법이든 보호 장치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노출해야 경각심이 높아진다. →내부고발자 보호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나. -갑질이나 미투 피해는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보상·배상의 문제로 봐야 한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승진과 같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 민간 부문의 공익신고자보호법이나 공공부문의 부패방지법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늘 감시해야 한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나라는 일본 방식을 따왔다. 적시된 행위만 신고할 수 있다. 법으로 정한 항목 284개가 아니면 신고 자체가 안 된다. 이건 난센스다. 미국·캐나다 등은 피해자가 공익 침해라 여기면 신고할 수 있다. 위법 항목을 추가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니 피해자 구제가 제때 이뤄질 리 만무하다. →내부고발자의 보상금 체계가 엉터리란 지적이 많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상의 보상금 한도는 30억원이다. 공익신고 보상금은 며칠 전에 10억원 올렸다. 지금까지 고발자가 받은 보상금의 최대 액수는 2015년의 11억원이다. 당시 환수액은 250억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환수액이 1억원 미만일 때는 보상률이 30%였던 것이 이 구간을 벗어나 환수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보상률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최대 보상금액인 30억원을 받으려면 700억~800억짜리 공익 침해거리를 찾아 제보해야 할 판이다. 나머지는 국고로 간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공익신고 보상금은 정률제인 30%로 정하는 게 맞다. 어차피 회수되는 돈은 과징금이고, 목숨 건 내부고발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고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혼자 알아서 내부고발한 뒤 뒤늦게 도와 달라고 연락 오는 일이 많다. 혼자 폭로하고 보복당한 뒤에는 사회단체가 해줄 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여성단체, 인권단체, 내부고발단체의 상담을 받고 법률 사항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등은 내부고발 이전에 비용 편익을 따지는 데 반해 한국의 내부고발자들은 즉흥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준비가 철저히 안 되다 보니 역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조직내의 내부고발 독려를 위해 시급히 할 일이 뭐라 생각하나. -내부고발을 접하는 시민들은 이중성을 갖는다. 영화를 통해 검찰이나 경찰, 기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막상 내부고발자가 같은 조직에 있으면 불편하게 여긴다. 갑질 고발자들은 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한다. 기업이 주는 불이익이야 참을 수 있다지만 왕따당하는 것은 말 못할 수치이자 고통으로 여긴다. 내부고발자는 ‘사회적 의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지난해 5월의 현대차 리콜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없었으면 1만 7000여명은 사고 위험에 빠졌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수를 구한 사람이다. →조직 내 비리와 부정을 줄이려면 결국 내부제보자가 많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는 소린데. -제보자를 보호·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미투나 갑질을 방치하면 내가 곧 피해자가 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아내, 내 아들딸 일이 될 수 있다. 가십이나 냉소의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 피해자가 부정과 부조리에 저항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내부고발이란 ‘의로운’ 행위가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이 시대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ksp@seoul.co.kr■ 이지문 상임대표는 1992년 ROTC 장교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장병들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군의 부정선거를 폭로했다. 이등병으로 강등 파면됐으나 3년의 법정 다툼 끝에 중위로 전역했다. 사람들은 그를 첫 ‘내부고발자’라고 부른다. 그의 내부고발은 군의 영외 비밀투표 보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돼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군의관 윤성두 중위의 고문 증언, 웹툰 ‘송곳’에서 생도 시절 군의 부당한 여당 지지 정신교육에 반대하는 주인공 이수인 발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추첨 민주주의’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을 맡는 등 반부패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최성 고양시장·유영록 김포시장 공천 탈락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6·13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영록 김포시장도 탈락해 3선 도전이 어렵게 됐다. 더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26일 고양시장 경선 후보로 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 등 4명을 확정하고 3선 도전에 나선 최 시장을 컷오프 시켰다. 김포시장 경선 후보로는 정왕룡·정하영·조승현·피광성 등 4명을 확정했다. 윤 위원장은 “최 시장의 경우 별정직 공무원인 보좌관이 선거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해 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고발당한 점과 고양시 내부청렴도가 도내 시·군 가운데 최하위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유 시장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김포시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시·군 가운데 꼴찌였고 공개하기 어렵지만 최근 비리와 관련된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과 유 시장 모두 현역 단체장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와 비교해 현격히 떨어지는 점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한 경기지역의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은 오수봉 하남시장, 김성제 의왕시장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오 시장과 김 시장은 산불감시원과 계약직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책임 논란이 공천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최성 고양시장이 즉각 재심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그동안 제가 사랑하는 민주당은 제1 공천원칙으로 청렴성과 도덕성,그리고 후보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동안 고양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렴성과 도덕성에서도 전혀 하자가 없는 저를 배제한 것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공정성과 개혁성을 신뢰하면서, 당이 보장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재심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남시장 단수후보로는 은수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확정했다. 안산시장은 민병권·윤화섭·제종길, 오산시장은 곽상욱·문영근, 안성시장은 김보라·우석제·윤종군·이규민 등을 각각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영종 종로구청장, 3선 연임 도전 선언

    김영종 종로구청장, 3선 연임 도전 선언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4일 산마루놀이터 공사현장에서 3선 연임 도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선 그동안 종로구청장으로서 추진했던 사람중심의 정책과 사업들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하고 깨끗한 종로, 안전하고 편리한 종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종로,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종로, 역사문화로 잘사는 스마트 종로, 누구나 희망을 꿈꾸는 종로 등을 6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일 잘하고 언제나 구민과 소통하는 구청장 김영종에게 다시 한 번 종로구를 맡겨주신다면 구민과 함께 명품종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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