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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질풍의 힘은 어디서(문민정부 1년)

    ◎도덕성 바탕 윗물부터 맑게 했다/정치헌금 거부… 정경유착 고리 끊어/실명제·군숙정 등 과거정리 일단락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1년은 박수와 환성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내는 물론,외국에서도 예를 찾기가 드물 정도의 높은 인기를 누렸다.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지지율,또는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90∼70%를 오르내리고 있다. 문민대통령이란 고도의 정통성,부단한 변화와 개혁의 추진이 이처럼 높은 지지율의 원인이었음은 물론이다.그 개혁은 대다수 국민의 환성속에 끊임없이 추진됐으며 개혁으로 불이익을 받은 일부의 불만은 기록으로만 남았다.대통령의 지난 한해는 「한국의 선진화를 위한 과거와의 투쟁」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은 질풍처럼 진행됐다.그는 스스로의 변화로 개혁의 불씨를 지피고,이 불씨가 국민들에 의해 요원의 불길처럼 우리사회를 태우기를 열망했다.개혁불씨가 전국민에게 나눠졌는가의 문제는 별개로,위로부터의 개혁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부분적으로는 혼자만 뛰는게 아니냐 하는 논란도 있었지만,청와대의 인식은 오히려 당연하고 불가피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개혁의 초기단계에 대통령이 혼자 뛰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과거의 적폐를 대상으로 개혁의 깃발을 들고 질풍처럼 달리는 것은 우리상황에서 필연적일 수도 있다. 위로부터의 개혁은 리더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다』(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YS」란 애칭으로 더 잘 불리는 김대통령의 독창적인 개혁의 출발점은 스스로의 높은 도덕성이라고 할수 있다.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출범한 정부,「재임중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청렴선언에서 그의 개혁은 날카로움과 지속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개혁과정에서 불러일으킨 여러가지 논란,이를테면 「인치」「신권위주의」「표적사정」등 일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청렴성이 유지됨으로써 그의 개혁은 본질에서 외부로부터의 공격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 지난 1년동안 정경유착의 구조적 비리가 해소됐다.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졌으며 금융실명제가 실시됐다.정경유착의가능성이 근본적으로 제거된 것이다. 하나회의 숙정을 통해 우리군은 새로이 거듭나는 계기를 맞았고,이러한 작업은 성공리에 끝났다.체제유지의 양대축으로,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했던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펼쳤던 공작의 그물을 걷고,법률상의 권한 안으로 복귀했다.특히 안기부는 법률에 규정된 권한 자체가 축소되는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은 목표에 있어 대체로 네가지의 구체적 목표를 갖고 진행돼 왔다.정치의 완전한 민주화,국가경제의 경쟁력강화,사회의식의 선진화,체제의 개방화같은 것이 이들 목표에 해당하는 것이다.이같은 작고 구체적인 목표들은 「국가의 선진화」란 거대하고 일반적인 목표로 다시 통합되고 있다.변화와 개혁은 사정·재산공개·실명제실시·숙정등의 방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가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이다. 새해들어 대통령이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주창함으로써 개혁의 목표는 분명하게 가시화됐다.그런 종합목표의 가시화는 과거에 대한 분풀이 사정이란 비난을 잠재우면서 비로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틀을 마련하는 효과를 얻었다. 새해들어 우리경제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경제가 활성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최소한 현재까지는 노사분규의 조짐도 거의 없어 보인다.상품의 경쟁력도 각종 지표상 강화되는 추세다.종합성적표에 해당하는 경제면에서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은 국민의 박수속에 화려하게 진행됐다.그러나 국민의 동참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사회상층부의 교체에 쾌감을 공유하면서도 개혁의 주체로 나서는데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그것은 개혁의 본래 성질일 수도 있다.또한 지나치게 개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개혁의 성격이 궁극적인 목표의 미래지향성에도 불구하고 집권초기 과거의 파괴로만 인식됐던 점들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개혁주체세력을 확산시키려는 노력없이 개혁과 개혁반대세력으로 2분화했던 점도 개혁의 확산작업을 느리게 한 이유중의 하나였고,국민의식 변화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점등도 개혁의 국민화,영속화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민간단체의 자율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개혁시도는 「정사협」의 활동에서 나타나듯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다.국민의 의식전환을 통한 보다 구체적이고 역량있는 프로그램이,설령 그것이 정부의 관여가 있는 형태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이 모색되어야 할 것같다. 대통령은 스스로의 표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그는 최소한 하루 15시간 이상씩을 일해왔다.그의 취침시간은 길어야 6시간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높은 도덕성과 근면성이 재임중에 훼손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그것만으로도 개혁과 변화의 동력은 유지될 것이다.
  • 공직사회 사기 높여야 한다(사설)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고학력화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공직사회의 질적향상에 밝은 전망을 가질 만하다.총무처가 발표한 93년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전문대이상의 대졸출신이 53.4%나 차지하고 있으며 석·박사학위 소지자도 4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다.이 정도의 학력이라면 선진국수준에 뒤지지 않는 「고학력시대」에 들어서 있음을 뜻한다.사회 각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또 전문화돼가는 현실에서 공무원들의 이같은 고학력추세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밝혀진 공무원들의 처우·복지·승진문제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우선 공무원의 가구당 월평균수입은 1백17만8천원으로 국민평균 가구당소득(1백61만6천원)의 70%에 그치고 있다.내집을 갖고 있는 공무원은 58.8%로 국민전체의 주택보급률 76%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결국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은 국민전체의 평균적인 생활수준보다 더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승진에 있어서도 1계급 승진에 소요되는 기간이7.2년으로 늘어나 심각한 인사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처우와 복지,인사적체등에서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공무원들이다.그러나 그들은 국가사회의 공복이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또 공직자의 엄격한 윤리를 준수해야만 한다.공직자들은 국가사회 발전의 견인차이며 원동력이다.따라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일은 중요한 정책현안중의 하나다.이회창국무총리는 취임초 『생활보장없이 공무원들에게 일에만 전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피력한바 있다.옳은 지적이다.윤리성·청렴성 등 많은 것을 공무원에게 요구하면서 생활비에 미달하는 처우가 지속된다면 공무원의 사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그것은 곧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를 낳게 되고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도 공무원의 처우·복지향상을 위해 올부터 초과근무수당의 패인상,20년이상 근무자에 대한 안식월제도입,장기근속한 하위직급자의 자동승진제 시행등 갖가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국제화시대를 맞아 공무원의 해외연수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한다.이러한 대책이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사기진작방안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여기에는 처우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복의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일도 필요하다.한편 공무원들은 「복지불동」따위의 불명예스러운 지탄을 받는 일이 없게 더욱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공직사회의 기강과 활력은 국제간 무한경쟁시대에 국민과 기업을 선도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돈봉투 파문」 두 의원의 변

    ◎김말룡 의원/“검찰의 중간수사발표 국민들 납득 안할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개혁을 이뤄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국회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해 파문의 주역이 된 민주당의 김말용의원은 8일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어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이 사건은 김영삼정부의 정치개혁의지에 대한 시금석』이라고 규정한 뒤 『사건의 진상이 한치의 의혹없이 밝혀질때 만이 깨끗하고 맑은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약속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검찰수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전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아울러 자신의 폭로가 정치권의 맑은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몸 담아오다 정계에 투신한 김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보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받고 있는 데 대해 『진실을 밝히자는 뜻이었지 결코 동료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장석화노동위원장과의 감정다툼으로,민주당의 계파갈등으로 비쳐진 데 대해서는 『내가 얘기하면 비주류의 주장으로,장위원장이 말하면 주류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진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검은 돈」의 유혹에 대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국회의원 스스로도 청렴의 생활화를 위해 의식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의원은 이날 경실련의 서경석사무총장으로부터 「시민이 주는 정의의 꽃다발」을 증정받았다. ◎장석화 의원/“윤리특위 판단 지켜본뒤 김의원 고발 검토” 장석화 국회노동위원장은 8일 「돈봉투 사건」과 관련,지금까지의 검찰의 수사로 웬만큼 결백이 입증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김말용의원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은 표정이었다. ­검찰의 수사 진척상황에 만족하는가. ▲노동위원 16명의 뇌물수수혐의는 벗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민들의 의혹이 아직도 남아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를 계속해 의원들의 결백을 완벽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만약 돈을 받은 의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국민들의 의혹을 어떻게 불식시켜야 한다고 보는가. ▲나는 대학동창(서울대 법대)인 이창식 한국자동차보험전무가 한 번 만나자고 요청한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그러니까 이전무도 더 이상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나에 대한 로비를 포기했다.위원장인 나에게 그런 식이었던 것으로 미루어 다른 의원에게도 적극적으로 접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국민들의 의혹도 곧 씻겨지리라 본다. ­김말룡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의향은.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윤리특위의 판단을 일단 지켜보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면 고려해 보겠다. ­검찰의 수사결과 누명이 벗겨졌다고 여기고 있는 만큼 노동위원 전체의 명의로 김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 않는가. ▲15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노동위가 열리는 오는 26일 이전에는 보다확실하게 결백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그때 가서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문제에 관해 최근 당지도부와 상의해 본 적이 있는가. ▲없다.
  • 2월의 문화인물/황희 선생/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청백리 사표

    ◎생애·업적 재조명 기념행사 잇달아 문화체육부는 2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명재상인 황희선생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바람직한 공직자상 정립의 일환으로 2월을 「황희의 달」로 정해 청백리의 사표인 황희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한편 위국애민의 정신을 재조명하므로 오늘의 교훈으로 삼기위해 민족사 바로찾기 국민회의,한국문화예술진흥원등 관련단체와 함께 학술대회,백일장,기념도서발간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황희선생은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일생을 청렴한 생활로 일관하며 백성을 위해 바른 국정을 펴므로 나라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 세종시대의 황금기를 이룬 청백이이다. 황희선생은 온화하고 도량이 넓은 성품으로 백성으로 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특히 검소하고 청렴한 공직자세는 오늘날에도 공직자의 영원한 귀감이 되고 있다. 황희의 달인 2월 한달동안 펼쳐질 주요행사는 다음과 같다. ▲종합학술대회=16일,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방촌사상 학술 강연회=23∼25일,파주군청 회의실. ▲황희의 생애와 사상 강연회=19일,국립중앙박물관 회의실. ▲청백리 황희정승 토론회=25일,전북 한약협회 회의실. ▲황희 청빈사상 강연회=18일,옥구문화원. ▲방촌선생 유덕추앙 글짓기 공모전=1∼19일,파주문화원. ▲황희선생 관련도서 전시회=1∼28일,국립중앙도서관 로비. ▲책자발간=「황희선생의 사상과 얼」,경기도 주관,2월중.
  • 남산골(외언내언)

    「남산골 딸깍발이」란 말이 있다.옛날 서울 남산밑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맑은 날씨에도 늘 딸깍딸깍하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해서 나온 말이다.그래서 「딸깍발이」는 남산골 샌님의 별명이 되었다.속담에서 「남산골샌님」은 궁핍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비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겨울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면서도 남산골 샌님은 『요놈,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만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고 벼르더란 얘기가 있다.일석 이희승은 그의 수필 「딸깍발이」에서 약삭빠른 현대인은 그들로부터 의기와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할것이라고 쓰고 있다. 남산골은 1900년 일본인들이 몰려들면서 훼손되고 파괴되기 시작했다.일제는 현 안기부자리에 통감부를,전 수방사자리에는 헌병사령부를 설치했는가하면 남산일대에 일인들의 집단 거주촌을 조성하였다.이른바 남촌이다.이때부터 남산골 딸깍발이소리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남산골 가꾸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 필동 옛 남산골자리에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전통한옥 21채를 옮겨 한옥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 지형이 옛모습과는 너무 달라져서 우선 옛 지도를 참고로 남산골 복원작업부터 착수한다.전 수방사자리 2만4천여평이 그 대상지.정원과 연못·누각등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남산골 복원작업중에는 남산1호터널밑에서부터 옛 수방사입구까지 계곡을 만들어 맑은물이 흐르게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훼손된 남산의 지형이 복원되고 남산골샌님들의 옛 터에 한옥마을이 생긴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한옥마을은 부지 3천평,연건평 8백평규모.96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산골의 부활과 함께 전설같이 전해오는 「딸깍발이」의 오기와 자존심도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 서울시,하위직 197명 사정/67명 퇴직·1백30명 징계/5급이하

    서울시는 6일 고위직 물갈이인사에 이어 5급이하 하위직직원에 대한 자체사정을 실시,비리를 저지르거나 직무를 태만히한 1백97명을 적발,67명은 파면 등 공직에서 배제시키고 나머지 1백30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치내역별로는 공직배제의 경우 ▲파면 1명▲해임 1명▲직권면직 4명 ▲권고사직 52명 ▲명예퇴직 9명이고 인사조치는 ▲직위해제 8명 ▲중징계요구 50명 ▲휴직조치 24명 ▲인사전보 48명이다. 비위유형별로는 ▲재산형성과정에 위법 또는 부도덕성 18명 ▲금품수수 등 청렴성결여 23명 ▲지역유지·업자 등 토착비리 15명 ▲호화사치 등 사생활문란 37명 ▲무사안일·조직질서문란 등 직무태만 1백4명 등이다.
  • 이런 공무원이 청렴공무원/감사원,품위유지 기준·덕목 제시

    ◎직무관련땐 융자혜택·선물도 받지말아야/특강 사례비는 시간당 5만∼15만원이 적당/공직정보 이용 토지매입·주식투자는 금물/전관예우 요구말고 자녀용돈도 적당하게 공무원은 어느 정도까지 청렴해야 하나.또 어떤 방식으로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가. 새해 들어서도 공직자의 의식개혁이 계속 국가적인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가 5일 이러한 의문에 대답하는 「공무원의 청렴과 품위유지」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보고서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대법원의 판례와 함께 미국·독일·대만·싱가포르등 각국의 관련법규를 참조해 공무원의 청렴도와 품위유지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제일 먼저 청렴이야말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직무와 관련,금품을 받거나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또 회원권이나 할인권·사우나입장료,그리고 금융기관의 융자혜택을 받아서도 안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보고서는공무원 스스로가 아니라 그 가족이 선물을 받았을 때도 윤리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직무와 관련이 없다면 선물이 허용될 수도 있다.문제는 선물의 「정도」인데 여기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이는 사회적 통념을 따라야 하며 각 부처가 이에 대한 자체기준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보고서는 권고한다. 예를 들어 공무원은 대학·연구소·기업등의 특별강좌나 세미나에 참석,「정당한」 사례비와 원고료를 받을 수 있다.보고서가 제시한 사례비의 기준은 시간당 5만∼15만원선. 공무원은 부서의 장으로서 선물이나 성금을 받을 수가 있다.다만 이를 사적으로 소유해서는 안되며 공공재산으로 관리해야 한다. 남으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도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 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특히 직무관계로 발생하는 상하관계가 순수한 사적영역에까지 연장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부하직원은 상관이 사적인 봉사를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청렴도와 함께 개인및 공적 생활에서의 품위유지에 대해서도 상술하고 있다. 우선 재산증식과 관련,보고서는 시장경제를 기본원리로 택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공무원도 재산증식을 위해 부동산·증권·예술품·증여및 상속등과 관련된 여러가지 경제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다고 허용한다.그러나 공직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개발지역의 토지를 구입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차명이나 배우자·자녀의 이름으로 자산을 구입하지 말아야 하며 투기의혹이 있는 5백만원이상의 값비싼 예술품이나 골동품도 사지 말도록 권유한다. 특히 자신의 직위나 급여에 비추어 많은 금융자산이나 부동산등을 보유하고 있을 때는 이에 대한 분명하고 명확한 설명자료를 항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거리는 될수록 걸어다니고 승용차를 살 때는 가능한 소형을 고르도록 권하기도 한다. 자녀에게 주는 용돈의 액수도 적정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문하고 있다.중학생은 한달 2만원,고등학생은 3만원,대학생은 10만원선을 그기준으로 제시했다. 민원인이나 타부서 공무원과 통화를 하면서 『잘 봐주고 있다』 『인수인계 잘 받았다』는 말을 하지 말 것도 충고하고 있다.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공무원이 퇴직한 뒤에도 재직시의 비밀이나 정보를 함부로 누설하거나 재산축적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또 재임시의 직위에 해당하는 전관예우를 요구하거나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김 대통령,당정 요직발탁 배경 설명

    ◎“개혁·청렴·능력이 사람 쓰는 기준”/“장악력·추진력 갖춰 경제통솔 적임”/정 부총리/“하나회지만 핵심밖… 성실한 학구파”/이 국방 김영삼대통령이 당정개편의 인선기준과 특정인사의 발탁배경등을 스스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번 인선의 기준이 제일 먼저 개혁성이었으며 다음이 청렴성·능력 순이었다고 설명.김대통령은 『지난번 조각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상자에 대해 철저한 실사를 거쳤다』고 밝히고 『능력으로 말하면 아무리 있어도 발휘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나회출신 이병대전보훈처장의 국방부장관 기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인데,사람이 아주 성실하고 학구적이며 공부하는 체질』이라면서 『하나회라고는 하지만 핵심이었다면 중장에서 옷을 안벗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김대통령은 『그는 핵심이 아니었고 하와이총영사로 나가 있는 것을 취임후 보훈처장으로데려왔다』고 밝히고 『보훈처장이란 자리가 과거에는 민원인들에게 자기방을 빼앗기고 과장실이나 다른 방에 가 있어야 했는데 그는 임명되면서 자기자리를 차고 앉은 사람』이라고 그의 장악력을 높이 평가. 김대통령은 국방대학원교수 출신의 정준호국방차관의 기용에 대해서도 『군을 아는 민간인을 골라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군을 모르는 민간인은 차관으로 가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고,군인출신을 차관에 기용할 수는 없었다』면서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강조. 정재석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은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정장관은 개혁의지가 있고,깨끗하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특히 장악력이 있고 추진력을 갖춰 경제부처를 장악하는 데는 적격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가 전날 구체적인 당직거명 없이 「중요한 직책」이라는 언질만 받았다는 일부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이 모르고 쓴 이야기』라고 일축.김대통령은 『정확하게 당사자들을 만나 직책을 거명하면서 이 중요한 직책을 맡아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언론은 모두 흥미본위로만 썼더라』고 유감을 표시하기도.
  • “UR난국·2기개혁 능동대처를”/새 내각에의 기대·반응

    ◎청렴·덕망인사 발탁에 깊은 신뢰/산업체질 강화·금리 등 안정시급 21일 단행된 개각을 지켜본 국민들은 UR파고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을 현명하게 타개해 줄 것을 기대했다. 또 새 내각의 참신성을 바탕으로 문민정부 제2기의 개혁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죄어 줄 것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각계 인사의 반응을 살펴본다. ▲안준배목사(세계성신클럽 사무총장)=문민정부 제2기를 이끌 새 내각의 정직성을 기대하고 싶다. 정책의 투명성은 곧 정직한 정부를 의미하고 이는 변화와 개혁의 이미지와도 부합되는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현안을 국민 앞에 그대로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을 집행해주기 바란다. ▲서영훈씨(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깨끗하고 덕망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용돼 기대가 크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새 내각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UR타결 등에 따른 난국을 능동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곧 다가올 21세기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갖고 이를 정책적으로 연결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최종고 서울법대교수=이번 개각은 실무적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경륜있는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UR파고등 난국을 극복하고 국제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에 입각한 자신있는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이번 개각의 성패여부는 진정한 의미의 문민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기 자 입 력 ▲최종현 전경련 회장=새 내각은 무엇보다 문민정부 1년의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특히 새로 짜여진 경제팀은 UR 타결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우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기조를 두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지가,임금 등의 안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UR의 영향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문민정부 2기의 국정운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새 내각은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국제화의 추진에도 힘써 주기를 바란다.특히 부처간 마찰을 없애고 철저한 팀웍을 바탕으로 혼선없는 경제 정책을 추진,UR 타결에 따른 정책적 대안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동문학가 조대현씨=이번 개각을 계기로 기대하는 것은 이 나라를 원칙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국민들에게 가장 혼란을 주었던 금융실명제는 당초 의지대로 굴절없이 추진돼야겠고 과거 5·6공 시절의 비리도 어물쩡 넘길 것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잘잘못이 가려져야 겠다.아울러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발전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안동일변호사=이번 개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인선작업으로 일단 무난한 것으로 생각된다.또 일부 각료의 경우 참신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인물이기는 하지만 능력면에서는 돋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교수출신이면서 초기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맡은 이영덕통일원장관의 기용은 새로운 남북관계의 화해무드를 위해 바람직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임각료 면모)

    ◎남북관련분야 베테랑… 공직자윤리위장 역임 지난 84년 북측의 수재물자 인도시 한적부총재로서 실무접촉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남북관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한 남북관계분야의 베테랑. 개신교 장로와 오랜 교직생활을 거친 이력이 말해주듯 온화한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평소 부하직원들에게 『일한번 시작하면 악착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로 자신이 맡은 일에 있어서는 철두철미한 편.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 지난 89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연맹총회 때의 일화가 그의 이같은 면모를 잘 말해준다.당시 북한측 대표들이 회의장에서 의제와는 관계없이 제3국대표를 상대로 밀입북사건으로 구속된 문익환목사와 임수경양 석방을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자 북측 박동춘대표를 불러내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을 친 것. 평남 강서출신의 실향민으로 지난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고향방문단교환을 성사시켰다.방송개발원이사장·유네스코서울협회장을 맡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데다 교육학개론 등의 저서를 낸 교육학계의 원로이기도. 오랜 공직생활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고 있는 주택 한채 이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는데다 정부의 공직자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되어 청렴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인 부인 정확실씨(64)와 1남2녀.취미는 등산.
  • 부총리 정재석(경제) 이영덕씨(통일)/14개부처장관 경질

    ◎내무 최형우/국방 이병대/교육 김숙희/농림수산 김양배/건설 김우석/보사 서상목/노동 남재희/교통 오명/총무처 황영우/환경처 박윤흔/정무1 서청원/보훈처 이충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정재석교통부장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영덕명지대교수를 임명하는등 14개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민자당의 최형우의원,국방장관에 이병대국가보훈처장,교육부장관에 김숙희이화여대교수,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했다. 건설부장관에는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보사부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2실장,노동부장관 남재희전민자당의원,교통장관엔 오명한국야구위원회총재(전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가 기용됐다. 또 총무처장관엔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환경처장관 박윤흔전법제처차장,정무제1장관 서청원민자당의원,국가보훈처장엔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이 임명됐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2시 청와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이번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은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고 각국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새 내각은 이 시대의 과제인 국제화·개방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사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농축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내각 인선에서는 개혁의지와 청렴도,업무추진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능력이 크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총 24개 부처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뀐 이번 개각을 통해 김대통령은 집권 2기에 맞춰 심기일전의 각오로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각에서 한승주외무 홍재형재무 김두희법무 이민섭문화체육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 오린환공보처 권영자정무제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 10개부처 장관들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 1993년 사건사고 결산/잇단 대형사고… 인재라 더 충격

    ◎열차전복·폐리침몰 등 사회기강해이 탓/한·약분쟁은 “국민 볼모로 업권 싸움” 비난/입시부정·슬롯머신수뢰 등 사회병리현상 노출 문민정부가 출범한 93년은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한해였다. 지난 시대의 그늘을 제거하기위한 개혁의 돌풍속에서도 구시대의 산물이었던 뿌리깊은 무사안일 풍조때문에 각종 사건과 사고가 꼬리를 무는 이중적인 사회현상이 표출되기도 했다. ○우암아파트 붕괴 경찰과 검찰의 「합작비리」였던 슬롯머신사건,부패한 군 내부의 치부가 드러났던 율곡사업비리,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을 여실히 보여준 재산공개 은폐 및 누락,상아탑의 자존심과 대학인의 긍지에 먹칠을 한 대학입시부정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자정과 개혁을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청주시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에 이어 부산 구포열차전복사고 ,아시아나항공기추락,위도 서해훼리호침몰사고 등 땅·하늘·바다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적당주의와 인명경시의 비뚤어진 의식,안전에 대한 무감각,관리·감독의 허술등에서 빚어진 인재의 전형이 줄을 이은 것이다. 특히 한·약분쟁사건등에서는 타인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를 드러내 우리시대의 도덕적 지표를 다시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7일 사망자 28명,부상자 48명을 낸 충북 청주시 우암아파트붕괴사고는 70년 일어난 서울 와우아파트붕괴 이래 최대의 복합건물 붕괴사고로 기록됐다. 부실시공이 주원인으로 밝혀진 이 사고로 대형 건축물공사에는 단계별로 책임공무원을 둔다는 제도가 마련됐으나 사고 아파트의 준공검사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독직 및 직무유기 등 관련부분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7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3월28일의 구포열차 전복사고 역시 우리 사회의 원시성과 구조적인 무사안일의 병폐를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한국철도 1백년사상 최대의 인재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결국 노후화된 철도시설과 무분별한 지하터널 굴착공사,하도급비리,행정적당주의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라 각종 관급공사에 일대 메스를 대게하는 촉발제가 됐다. ○3부처장관 경질 여기에다 4월19일 충남 논산군 논산읍 서울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외계층에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수 있는가를 보여 주었다. 20분만에 진화된 불에 입원한 정신질환자 41명 가운데 34명이 숨졌다.조사결과 병원측이 환자들의 난동을 우려,링거병줄등으로 손발을 묶고 현관문을 잠가 놓는 바람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밝혀져 정신질환자들의 격리수용등의 안전관리가 치료보다 우선하는 정신병동의 비윤리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형사고는 올상반기를 넘어서면서도 끊일 줄 몰랐다. 7월26일 하오 3시40분쯤 승객1백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733편이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희생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악천후로 2차례나 착륙에 실패한뒤에도 무리하게 고도를 낮춘 상태에서 착륙을 강행하다 끝내 추락했다. 이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10월10일 일요일 아침,전북 부안군 위도면 앞바다에서 승객과 선원 3백60여명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풍랑에 휩쓸려 침몰했다. ○국회의장 등 사퇴 2백92명의 희생자를 낸 이 사고는 탑승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구조등 조사작업에 원시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과적,초과승선,국민 특히 서민들의 생명보호에 대한 허술과 해상예보의 부적확,정비불량등 우리 사회의 허점을 총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숨진 백운두선장(57)의 생존설에 대한 추측 기사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사고속에서도 당시 여객기가 떨어진 마천의 주민들과 위도면 사람들은 각각 부상자의 구조와 인양에 나서 희생자를 줄이는 한편 자신의 일처럼 부상자들을 돌봐 슬픔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야기된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시비는 김영삼대통령의 첫 조각과 재산공개,대학입시비리등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조각후 불과 10일만에 보사부장관을 포함,3부처 장관과 서울시장이 도덕성의 도마위에 올려졌다. 따라서 부동산투기가 문제가 된 박량실보사부장관,토지형질변경등의 불법을 저지른 김상철서울시장이,자녀의 특례입학문제로 박희태법무장관이,재직시 비위문제로 허재영건설부장관이 각각 여론의 질책으로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또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자재산공개는 「공직자청렴운동」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은 만큼 파장역시 심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1백67명의 1급이상 공무원들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정직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그 결과 공직자 1인 평균 재산이 14억여원에 이르렀고 당시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이 재산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이 사퇴하는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2월부터 터져나온 대학입시부정은 광운대등 5개 대학이 관련되고 사회저명인사등 1백55명이 개입,이 가운데 59명이 구속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교육만능주의와 배금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입시부정이 단순히 대학과 학부모간의 연계가 아니라 일선 고교교사와 전문 입시브로커들이 대학생을 고용,대리시험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는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게다가 지난 5월 전국을 강타한 슬롯머신 태풍은 일확천금의 꿈에 젖은 사람들과 업소들과 유착된 권력층,조직폭력배등으로 뭉뚱그려진 우리 사회의 부정을 그대로 나타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허가된 복마전으로 일컬어진 이 사건은 탈세등 불법을 자행한 정덕진씨와 정씨의 정·관계 배후세력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 「5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의원이 구속되는 사태로 번졌다. 또 이건개전대전고검장,천기호전치안감,엄삼탁전병무청장,이인섭전경찰청장등이 슬롯머신의 태풍에 휩쓸렸다. ○박철언의원 구속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3백여곳에 이르는 전국 슬롯머신업소를 95년까지 폐쇄키로 하는 한편 검찰은 환부를 도려내는 자정의 불을 댕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15일 정부의 약사법시행규칙의 공포가 몰고온 한·약분쟁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이었다. 약국들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번진 한의생들의 집단수업거부로 시작된 3천여명의 한의대생들의 유급사태,약국들의 2차례에 걸친 휴업등 한약분쟁은 정기국회말인 지난주 약사법개정안 통과로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연말 제네바에서 불어온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돌풍은 쌀시장개방 절대반대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케 해 각종시위와 집회등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다.이밖에 지난 4월 정오 서울 도심을 뒤흔든 육군 임채성일병(20)의 무장탈영 총기난동,6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 네거리에서의 시위학생들에 의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김춘도순경(27)의 폭행치사사건,연천 예비군훈련장 폭발사고등도 올해를 특징짓는 사건들로 꼽힌다. 새정부 원년의 국민들은 그러나 입시부정의 근원을 발본색원하려는 의지와 슬롯머신업계비리의 단죄,민생 침해사범의 대대적인 소탕작업등에서 지난날의 어두웠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의 희망에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고 있다.
  • “흩어진 농심부터 바로잡길”/이회장 새총리에 바란다… 각계의 소리

    ◎공직사회 「복지부동」 타파해야/원칙·질서 존중되는 풍토조성을 국민들은 감사원장을 맡으면서 새 정부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이회창 신임 국무총리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 환영했다.국민들은 새총리가 쌀 시장개방으로 흐트러진 농심을 수습해 주고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사회 구석구석에 걸친 제2의 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호철씨(소설가)=문민정부의 개혁드라이브 측면에서 새총리는 합당한 인물로 본다.무엇보다도 새 정부 출범후 국민들이 갖고있는 여망을 강력히 추진했으면 한다.특히 최근의 국방부사건등 과거 정권하에서 누적된 비리노출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타성에 젖은 공직자들의 업무자세를 과감히 고칠수 있기를 바라며 남북관계에서도 21세기를 향한 좀더 적극적인 행정이 펼쳐졌으면 한다. ▲서경석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이회창감사원장이 국무총리가 된데 지지와 축하를 보낸다.새 총리는 우선 농촌의 민심을 잡기위해 농촌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수습대책마련과 농정개혁에 힘을 쏟아야한다.시장의국제화에 대비,사회 전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서경보스님(일붕선종회총재)=적임자가 총리로 임명되었다고 생각한다.위로는 대통령을 잘 받들고 아래로는 온 국민을 보살펴 모두가 평안하게 살 수있는 국정을 부탁하고 싶다. ▲김광수씨(대한체육회사무총장)=대쪽같이 곧고 청렴한 분이 신임 국무총리로 행정의 수장이 된것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감사원장과 법조계 재직시절 보여준 강단과 용기,그리고 청백리상이 도도히 흘러가는 개혁의 물결을 가속시키고 어려운 정국의 쾌도난마가 되어 흩어진 국민정서를 하나로 묶고 전진의 선봉이 돼 줄것으로 기대한다. ▲한호선씨(농협중앙회장)=쌀시장개방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붕괴직전의 우리 농촌을 재건할 수 있는 개혁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 ▲곽수일씨(서울대교수)=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회개혁의 주역으로 성과를 올린 인물이어서 무엇보다 큰 기대를 건다.경제활성화를 가로막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개혁사정작업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계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관습을 관감히 타파하길 바란다.우리나라가 국제화·세계화·미래화를 가속화하는 지름길로 접어들수 있도록 「제2의 개혁」에 임한다는 자세로 정책운용을 주도하길 바란다. ▲박용학 한국무역협회장=UR협상 타결에 대비하고 국정상 여러가지 문제점을 쇄신해야 할 이 때에 국무총리를 새로 임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본다. ▲오태환 한국종합기계 회장=새시대에 걸맞는 국정체계가 이루어지도록 개혁의 제도적 기틀을 닦고 신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아울러 UR문제로 분열된 민심과 국론을 바로잡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주기를 부탁한다. ▲김창국씨(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누구보다도 법과 질서를 중요시해 온 이감사원장이 신임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환영한다.일부에서는 신임총리가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해 UR 등 경제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국가 전반에 걸쳐 원칙과 질서가 확립되면 경제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근씨(한국노총위원장)=신임총리를 중심으로 한 새 내각은 쌀을 비롯한 기초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빨리 수습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후속대책의 마련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 “청렴­소신 재상 났네” 주민 환호/이회창총리 구기동집 이웃표정

    ◎“타협않는 성품에 큰재목 예감”/“신망두터워 잘 해내실것” 한목소리/이 총리 사람피해 북한산 올라 『대쪽같은 소신이 마침내 재상자리에까지 오르게 했다』 16일 하오 이회창감사원장이 문민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이신임총리자택 인근 주민들은 판사시절부터 보여준 청렴과 소신의 몸가짐에서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으로 짐작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자랑” 주민들은 이날 이신임총리의 발탁을 축하하듯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는 동네 입구등에 삼삼오오 모여 『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원장이 새총리가 됐으니 주민모두의 자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임마누엘수도원 전재희원장(75)은 『바쁜 공직생활 가운데도 주민들과 마주치면 항상 겸손한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신임총리의 인품을 칭찬했다. 최우정씨(69·사업·구기동 230)는 지난87년 이곳으로 이사온 이신임총리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꼬챙이같은 성품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 태도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주민들 사이에 늘 화제가 되곤 했다』면서 『불의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원칙론으로 일해온 그분의 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험난한 국제경쟁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지난3월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취임한 직후 구기동의 감사원 공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며 이사를 거부하고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반상회에 나와 주민들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인품 칭찬 만발 이날 부인 한인옥씨등 나머지 가족들이 아침부터 집을 비운것도 한씨마저 남편의 총리발탁 사실을 모르고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변에서는 『이신임총리의 결벽증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하오5시33분쯤 집에 도착한 이신임총리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차분한 모습으로 『오늘은 쉬고 싶다.취임식을 끝내고 이야기하겠다.시간을 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총리가 귀가한지 15분쯤뒤 총리실직원 한 명만 두툼한 국정현안자료를 들고 이총리집을 방문해 형식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행정스타일을 반증했다. 이신임총리는 특히 하오6시쯤부터 50여분동안 파카차림의 가벼운 등산복에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근처 북한산기슭을 산책하는등 「중임」을 맡은 고독을 삭이는 모습이었다. 또 이신임총리의 집에는 감사원 비서실직원 2∼3명만이 하오8시쯤까지 남아 있다 돌아가는 등 예상밖으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 비서실의 한 직원은 『이 신임총리가 축분 등을 일체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으나 의전상 거절할 수도 없어 끝내 예의상 받아들였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신임총리의 근검정신은 지금도 생활비 등을 아껴 맹인돕기 등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소개한다. 이총리는 부친과 사위(검사)와 더불어 법조인 가족이지만 삼촌은 지난해 작고한 우리나라 자연과학분야의 태두인 이태규박사이며 이모는 우리나라 첫 여성농학박사이며 학술원회원인 김삼순박사(85)이다.
  • 고위법관 재산실사 「경고」 1명뿐/소액자산 등 미신고 문제 안삼아

    ◎소장판사·변호사/“형식적이라 아쉽다” 고법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1백2명에 대한 재산실사결과 법원장급 1명만 비공개 경고조치를 받는데 그쳐 「용두사미」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안병수변호사)는 8일 상속재산과 예금등 8천만원대의 재산을 누락·신고한 법원장 1명에게 비공개 경고 및 시정조치를 내리는 선에서 재산실사작업을 모두 마쳤다. 대법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재산과다보유자를 비롯,금융자산을 턱없이 적게 신고한 것으로 의혹을 받아온 법관 21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사를 벌여 왔다』고 전하고 『조사 결과 법원장 1명을 제외한 20명은 사무착오등으로 짜투리 땅 및 소액의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법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장판사들을 비롯한 재야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역시 입법·행정부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재산실사작업을 벌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서울민사지법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재산실사작업을 벌이기 전에 경기도 용인 땅투기로 빈축을 산 김덕주전대법원장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부 법원장등이 물러나 징계대상자가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하지만 다른 어떤 조직에 비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는 사법부임을 감안할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재산공개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킨 법관에 대해서는 이미 법원장 승진인사에서 배제시키거나 전보인사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법부는 지난 9월 재산등록당시 공개대상자 1백2명중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법관만 40명에 이르러 일반 행정부에 비해 재력가가 많아 눈길을 끌었었다. 특히 이 가운데는 17명이 직계존·비속 재산분에 대한 고지를 거부해 축재과정에 의혹을 사기도 했다. 이번 실사작업에서는 등록재산의 성실신고여부에 초점을 맞춰 징계대상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 공직자윤리의 정착(사설)

    공직자륜이위가 고위직 공직자들의 등록재산에 대한 실사를 마침으로써 공직자들은 청렴의무와 함께 도덕성을 보장받게 됐다.다만 윤리위가 당초 철저·엄격한 심사와 완벽을 다짐한바와는 달리 국회3·정부4명의 경징계 선으로 마무리지어 냄으로써 「축소실사」쪽을 택했다.우리는 실사결과로 인한 흥미위주의 여론재판식 일과성행사에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 아니다.나라를 병들게 했던 공직자의 재산문제가 부패의 상징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는 어떠한 악순환도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사실 지난 3개월간 윤리위는 공직자들의 재산형성과정의 정당성 여부를 점검하면서 공직을 이용한 치부와 부패를 방지,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당초 목표에 어느정도 접근했다.그리고 이번 실사를 통해 재산을 지녔다는 단순사실이 결코 죄가 될수 없다는 것까지도 검증해 냈다.적극적으로는 과거의 멍에를 벗겨주어 앞으로의 청렴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터전도 마련해 주었다.재산이 많다는 사실에의 집착보다 재산형성과정의 위법,탈법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점을 보다 확실히 한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의무자들은 매년1월 전년도의 재산변동사항을 등록해야 하고 퇴직때도 재산생성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예외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수립과 함께 금융자산조사등 재산실태를 밝히기위한 미비점 확보등 보완작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심사결과는 그 벌칙으로 경고및 시정조치,과태료 부과,해임및 징계의결요청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목이 잘리는등 꼭 무더기 징계조치가 잇따라야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윤리위는 사정기관이 아니라서 당당하고 깨끗하게 공직을 수행하려는 공직자의 다짐을 약화시키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예방적 역할과 기능을 부인해서는 안된다.법의 허점과 함께 등록이후 실시된 금융실명제라는 여건변화,인력과 장비부족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극복하면서 좀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가령 재산누락자의 범위를 축소심사했다든지,금융자산심사에 보다 철저하지 못했다든지 등이 그 사례에 속한다. 윤리위의 실사결과는 공직자들의 청렴성의 제고와 함께 공직 윤리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이제는 청정한 풍토속에서 공직에의 보람과 함께 국민에 대한 봉사와 능률을 극대화시켜 나가는 길만이 또 하나의 과제다.
  • 감사원,「188신고센터」 운영/이권개입·부당압력 등 민원접수

    ◎“모범공직자 발굴” 시민 추천 수용 감사원은 30일 기존의 광화문민원신고센터를 확대개편,188신고센터를 설치했다. 188신고센터에서는 그동안 민원실이 처리해온 개인적인 민원뿐만 아니라 ▲민원을 이유없이 접수하지 않거나 기피하는 무사안일,비위행위 ▲공직을 이용한 이권개입등 부당한 압력,청탁 ▲산림훼손·환경오염행위의 묵인,방치등 위법행위현장에 대한 신고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청렴하고 적극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모법공직자를 발굴하기 위한 시민들의 추천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신고된 사항은 전국적으로 상시활동하고 있는 감사원의 지역기동감찰반과 각 부처및 지방자치단체의 감사관실에서 즉시 조사,처리하게 된다. 188신고센터를 찾으려면 서울의 경우 188번을,지방의 경우 02­188을 누르면 된다.또 080­023­0188을 누르면 수신자부담으로 통화할 수도 있다. 또 PC통신 천리안의 감사원신문고란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FAX는 732­0188.
  • “공무원의식 바뀌어야 국가개혁” 80%

    ◎“처우 대폭 개선,토기 진작을” 63%/보수 낮고 승진 기회 적은데 강한 불만/직업의 대물림엔 45%가 회의적 반응/“감사 적절·업무지장” 엇갈린 반응/“다른 집단보다 깨끗” 청렴성에 자신감/“1년전보다 대민자세 좋아졌다” 57.4% ▷개괄◁ 공무원의 80%이상은 국가개혁을 위해서 공무원의식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공무원의식개혁에 앞서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60%에 달했다. 어찌 보면 이율배반같은 이러한 현상은 공무원의식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무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하는 특수직이다』 『아니다.공무원도 다른 분야와 같이 하나의 직업인이다』 이 두가지 주장 가운데 우리 공무원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할까.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은 전자라는 대답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55%에 이르는 공무원이 후자쪽에 점수를 주고 있다. 전통적인 공무원의 의식구조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사는 창사 4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앙및 지방공무원 8백1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의식을 분석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근 하위직공직자들을 둘러싸고 「복지불동」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급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이들의 의식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공무원들의 의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공무원들은 국민에 대한 맹목적인 봉사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정당한 보상을 받고 서비스하는 전문직업인이 되길 바란다. 둘째,공직자들은 새정부들어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또 그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행정기관 전체부처를 대상으로 부서·직급별로 고르게 배포한 뒤 공무원이 직접 기재하는 자기기입방식(Self­Administration)으로 실시됐다. 조사자의 분포는 ▲성별로 남성 79.2%,여성 20.8% ▲연령별로 20대 15.2%,30대 54.6%,40대 22.8%,50대이상 7.4% ▲직종별로는 경제부처 22.3%,일반직 45.6%,세무직 5.5%,서울지방공무원 26.6% ▲직군·직급별로는 일반직4∼5급 14.1%,일반직6∼7급 35.9%,일반직8∼9급 26.9%,경찰 8.6%,교육 5.3%,기타 9.2% ▲근속연수별로 1∼5년이 26%,5∼10년 21·3%,10∼20년 36.7%,20∼30년 14.4%,30년이상 1.6%등이다. 표본추출은 유의할당추출법(Purposive Quota Sampling)을 채택했으며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4%다. ▷개혁을 보는 눈◁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들어선 뒤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조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공무원들이 「개혁목표가 분명하다」(76.8%) 「개혁방식이 타당하다」(55.9%) 「추진속도가 적당하다」(56.3%)는 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처리결과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는 42.1%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공정하다」는 답변은 36.9%를 기록했다. 공무원재산등록 및 공개제도와 관련해서는 48.8%가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38.2%가 「현행수준대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혁의 진로◁ 「공무원의 의식개혁은 꼭 필요하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는 무려 83.2%가 「그렇다」고 그 타당성을 인정했다.그렇다면 「의식개혁을 위해 가장 긴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무려 62.6%가 「처우개선을 통한 사기진작」이라고 답변,실질적 보상이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식을 표출했다. 공무원들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직사회개혁이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하는 질문에 「상당한 정도로 성공을 거둘 것」(56.1%) 「아주 성공을 거둘 것」(3.5%)이라고 답변했다.「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5.2%. 「신경제계획에 의한 경제개혁이 어느정도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15.5%가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40.4%는 「상당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공직자의 60%정도는 개혁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개혁◁ 공무원들은 「업무규정이나 현행법에는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은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변,행정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공직사회도 행정적 해결보다는 고객지향적 업무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대해 48.8%가 「매우 그렇다」,34.8%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행정능률의 관점에서 행정을 운영하고 공공성은 필요에 따라 가미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53.8%가 「그렇다」고 대답,행정의 공공성보다는 효율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만족도◁ 「현재의 직위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데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44.9%가 「불만」이라고 답변했다.「만족」이라는 대답은 26.5%. 「그저그렇다」는 덤덤한 반응도 28.6%를 기록했다. 불만의 요인으로는 53%가 「보수수준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승진기회가 적다」(26.4%) 「퇴근이 늦고 휴가가 제한되는등 근무조건이 나쁘다」(8.1%) 「사회적 평가가 낮아지고 있다」(5.5%)는 점을 불만요인으로 들었다. 반면 「공무원생활을 하면서 특히 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분보장」이라는 답변이 54.7%로 가장 많았다.또 「적성에 맞는 업무」라는 응답이 12.6%였으며 「공공정책에 참여」(11.5%) 「사회의 긍정적 평가」(4.9%)등도 만족요인으로 열거됐다. ▷보수와 인사◁ 가장 큰 불만요인인 보수체계의 문제점으로는 무려 70.4%가 「본봉과 수당간의 불균형」을 지적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직종간의 격차」(12.1%) 「직급간의 격차」(9.7%) 「호봉간의 격차」(5.9%)등도 불합리한 점으로 지적됐다. 승진·전보등 인사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29.5%가 「대체로 공정한 편」,34.3%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변,긍정과 부정이 엇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0%가 근속연수와 선임순위,18.6%가 능력과 실적, 4.8%가 성실한 근무자세등으로 답변,대체로 연공서열식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정치적 배경(8.9%) 금력(3.2%) 지역연고(2.3%) 학벌(1.7%)등을 꼽는 공무원도 있었으나 지난정권까지 대표적인 정실인사요인이었던 지연이나 정치적 배경이 별로 거론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공무원 자기분석◁ 공무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그래도 공무원은 깨끗한 편」이라는 명제에 대해 「매우 그렇다」 39.6%,「약간 그렇다」 36.9%로 절대다수가 자기청렴성에 자신감을 표시했다.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8.5%. 또 「공무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63.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요즘 공무원들은 여당이나 야당에 치우침없이 중립적으로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7%가 「매우 그렇다」,29.1%가 「약간 그렇다」고 답변,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상당히 확보돼가는 것으로 자체분석했다. 그러나 「자식에게도 공무원이 되도록 권할 뜻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5.4%가 「없다」고 잘라말해 절반 가까운 공무원이 직업의 대물림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권하겠다」는 응답은 27.5%. 또 공무원들은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불평만 일삼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2.4%가 「그렇다」고 답변해 부정적인 대민관을 표출했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불과 16%. ▷상사를 보는 눈◁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상급자는 공무원들의 술자리에 「안주」로 등장하기 십상이지만 업무면에서는 대체로 하급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상사는 능력보다 개인적 관계를 중시한다」는 데 대해 28.4%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26.9%는 「반반」이라고 말했으며 26.4%는 「약간 그렇다」고 대답했다.「나의 상사는 규율과 절차를 중시한다」라는 문제를 놓고는 39.5%가 「약간 그렇다」 21.2%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1년전과의 비교◁ 「1년전과 비교할 때 공무원의 청렴도가 얼마나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50.6%가 「약간 좋아졌다」 20%가 「매우 좋아졌다」고 답변했다.「능동적인 업무추진자세」면에서는 39.3%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반면 19.5%가 「좋아지지 않았다」고 대답. 「주민의사반영정도」는 57.4%가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행정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좋아졌다는 의견이 32.2%로 반대의견 23.1%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신분과 보직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28.9%,「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12.7%로 나타나 사정작업으로 인한 불안감을 엿보였다.「좋아졌다」는 반응은 16.1%. 부처간 행정협조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33.3%로 「좋아졌다」 21.5%보다 많았으며 「조직의 민주화」면에서도 「좋아지지 않았다」가 39.4%로 「좋아졌다」 26.8%보다 앞섰다. ▷감사◁ 「공무원에 대한 감사활동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9.2%가 「대체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변한 반면,「상당히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답변이 26.9%,「매우 부적절하여 업무수행에 지장이 많다」는 응답도 7%에 달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공무원들은 「감사활동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측면이냐」는 물음에 「능률성 향상이나 제도개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38%) 「비리적발과 징계위주로 이뤄진다」(30.1%) 「법규·서류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15.2%) 「너무 여러기관에서 자주 나온다」(11.8%)는 점을 지적했다.
  • “자동차·항공기산업합작을”/김대통령/김영삼대통령·강택민주석 대화록

    ◎클린턴 만나 미·중 관계개선을 주선/김 대통령/한국 방문한 동료들 개혁에 큰 감명/강주석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은 19일 상오10시30분부터 11시15분까지(현지시간)시애틀 시내 하버클럽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경협방안,개혁문제등 양국간 현안및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이날 회담의 분야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개혁문제◁ ▲강주석=우리 양국이 수교한지 얼마되지 않지만 참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한국경제가 다시 소생하기 시작했습니다.무역수지가 금년에 흑자로 전환될 전망입니다.주석께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면서 큰 경제발전을 이룬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과거 한·중간에는 불행하고 소원한 때도 있었지만 역사 문화적으로 가장 오래된 가까운 나라입니다.앞으로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합니다. ▲강주석=수교전에는 서로 잘 모르고 소원했지만 이제 정치 경제 문화등 다방면에 걸쳐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통신수단이 발전해 세계가 서로 잘 아는 것 같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듯이 한국을 방문하고 온 우리 동료들은 한국의 깨끗한 정치,특히 반부패등 개혁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사회제도와 관계없이 권력을 장악한 뒤에는 권력이 돈과 연결되는 것이 상례입니다.중국은 10여년동안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해서 큰 성과를 얻었지만 부정부패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당간부들의 모범이 중요합니다.중국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그래야만 설득이 됩니다.어려서부터 청렴하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김대통령=32년간 군사정치 아래서 부정부패가 심화됐습니다.주석께서 말씀했듯이 솔선수범이 중요합니다.나는 재임기간동안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를 실천해왔고 청와대 식단도 간소화 했습니다.고급 공무원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했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부정부패가 없어야 경제발전도 이룩됩니다. ▲강주석=맞는 말씁입니다.간부 공무원들에게 깨끗한 공직자가 되도록 교양을 하고 있는데 엄격한 처벌을 하는 법제도가 필요합니다. ▷경제협력◁ ▲김대통령=앞으로 가까운 이웃과 경제협력을 확대했으면 합니다.자본 기술노동분야에서 양국은 협조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우리는 자동차 전자교환기 항공기의 공동개발등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강주석=나는 오랫동안 자동차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해 왔고 상해시장 이전에 상해시에서 3년간 공업부문을 담당해 왔습니다.나는 많은 분야에서 한·중간의 경제협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송이 편리하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경제협력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북한핵◁ ▲김대통령=북한의 핵개발은 세계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 위협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결코 유리하지 않습니다.일본이 이를 계기로 핵무장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나오도록 설득해 주기 바랍니다.북한의 핵이 해결되면 북한에 부족한 식량을 지원하는 등 경제협력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독일처럼 북한을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습니다.공존하면서 평화롭게 평화통일을 이루길 원합니다. ▲강주석=우리도 한반도 정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가 안정의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중국은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 평화해결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미·북한간,남북한간에,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회담이 진행중인데 나는 이러한 여러 채널의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다시 말하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고한 신념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북한이 미국과 얘기하면 다 해결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한국과 미국사이에는 철저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미국 단독으로 한국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이 사실을 북한이 알도록 잘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미·중관계◁▲김대통령=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 원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나는 APEC지도자회의가 끝나면 워싱턴을 공식방문해 클린턴대통령과 만날 때 미·중관계개선이 양국의 공동이익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번영에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강주석=솔직히 지난 4년동안에 미·중관계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각하께서 워싱턴을 방문해 그런 주선을 해주신다는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방문 초청◁ ▲김대통령=중국이 사회주의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주석의 영도력으로 큰 발전을 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내년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어느분 보다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강주석=대단히 감사합니다.대통령께서 먼저 편리한 때에 중국을 방문해 주기 바랍니다.중국 속담에 한번 만날 때에는 생경하지만 두번째 만나면 옛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대통령=처음 만났는데도 여러번 만난 사람 같습니다.
  • 박철언피고 판결문 요지

    ◇범죄사실 피고인은 지난 72년 4월 부산지검 검사로 출발,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 법사위원,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좌관,대통령비서실 정책담당보좌관,민자당 국회의원을 거쳐 92년 11월 국민당에 입당해 현재 이 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자로 지난 86년 가을께 이태원에 있는 한 카페에서 홍성애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이후 계속 가까운 관계로 지냈다. 피고인은 90년 10월 초순쯤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홍씨로부터 정덕일 형제가 탈세조사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느냐는 취지의 전화부탁을 받고 그 다음날 정오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4의 7 소재 홍씨 집에서 정덕일을 만나 그로부터 「자신들 형제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주도로 세무사찰을 받고있으니 탈세조사를 완화해주고 고발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이에 응낙,정씨가 주는 5억원 상당의 수표다발과 현금다발이 든 007 가방을 건네받는 등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합계 6억원 상당을 수수했다. ◇종합판단 정덕진이지난 5월12일 검찰에서 이 사건과 관련,최초로 진술한 내용을 보면 「서울지방 국세청의 세무사찰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인 90년 9월 하순쯤 7백억여원의 세금이 추징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대책을 강구하다가 동생 덕일이 피고인과 내연관계에 있는 홍성애를 통하면 피고인을 동원할 수가 있을 뿐만아니라 어떤 일이든 쉽게 성사된다고 말해 5억원을 007가방에 넣어 덕일에게 건네줬으며 덕일은 이를 가지고 평창동에 있는 홍씨 집에 찾아가 그곳에 온 피고인에게 세무사찰을 완화시켜주고 고발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부탁하면서 돈가방을 피고인에게 직접 건네줬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정덕진이 5월 검찰에서 한 최초진술에 대해 관련된 다른 모든 진술인들이 그에 부합되는 진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덕진의 진술내용대로 피고인과 정덕일이 그 무렵 홍성애의 집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점에 관해서는 피고인의 진술에 의해서도 그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정덕진 형제는 피고인 이외에도 천기호 치안감,엄삼탁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이건개 대전고검장 등에게 돈을 제공하고 도움을 받은 사실을 실토했는데 그 진술을 토대로 기소된 위 인사들에 대한 제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판결이 선고돼 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결론 이상을 종합하면 결국 검사가 증거로 제출한 정덕일 측의 진술은 전체적으로 보아 믿을 수 있는 반면 피고인의 소명내용은 믿기 어려우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피고인이 조직폭력사범의 자금원으로 알려진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부정한 청탁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은 고위공직자의 품위와 청렴의무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엄히 처벌받아 마땅하다. 동시에 정치자금에 관한 우리의 그 당시 정치풍토와 관행,그리고 정덕진 형제와의 처벌의 형평성 문제도 아울러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아니하고 나아가 피고인과 그의 변호인들이 법정소란까지 유발시키면서 재판의 권위를 크게 실추시킨 이상 관용의 정도에도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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