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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비리와의 전쟁’

    각종 비리·비위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토교통부가 강력한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감사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국토·교통 행정 각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위를 분석하고 유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국토부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와 국토부 자체 감사 사례, 감사원 감사 사례, 외부기관 감사 사례를 수집·분석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사 사례를 추려 정리할 예정이다. 입찰·구매·입금 등 예산·회계·계약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 담당 부서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해 비위와 관련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감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시스템을 지표화하고 본부나 지방청의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수도 개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의 ‘청백-e 시스템’을 포함해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국토부 실정에 맞는 시스템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각종 비위가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시스템으로 비위를 감시하고 예방하는 장치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예상되는 비위를 차단하고 경각심을 높여 비위 없는 청렴한 부처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전보△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배광복△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이수영△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충원△통일준비위원회 사무국장 서호△국립외교원(교육훈련 파견) 이정옥◇과장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오대석△남북회담본부 회담협력과장 김석규△통일교육원 지원관리과장 강기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팀장 배충남 ■국방부 ◇국장급 임용△국방교육정책관 서형석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안세진△자유무역협정서비스투자과장 권혜진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장애인고용과장 김수영△산재보상정책과장 노길준◇과장급 파견△청년위원회 민길수 조정숙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철도운행안전과장 박건수△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김용원 ■해양수산부 ◇국장급 주재관 및 교육파견△주(駐)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박준영△해양수산부 조승환△국립외교원 최준욱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권철현<과장>△시장구조개선 송정원△시장감시총괄 송상민△카르텔총괄 최영근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전보△행정관리담당관 민성심◇서기관 승진△부패심사과 하홍순△청렴연수원 교육지원과장 고영창 ■특허청 ◇고위공무원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영진◇서기관 승진△대변인실 조규환△산업재산정책과 여덕호△산업재산보호지원과 이원재△상표심사1과 최태섭△국제상표출원심사팀 김종수◇과장급 전보 <과장>△가공시스템심사 김희태△농림수산식품심사 구본경△산업재산보호정책 서을수△정보개발 최일승△국제협력 박용주<특허심판원>△심판관 김용훈 이호조 김근모 ■충남도 ◇4급 <전보>△아산시 김영범△총무과장 조원식<승진>△투자입지과장 허재권△총무과(행정자치부 계획인사교류) 이기승 ■무역보험공사 △자금부장 유경달△홍보실장 이무혁△프로젝트금융총괄부장 안병철△감사실장 이석진△중앙지사장 강신호△강남지사장 노병인 ■KT&G ◇승진 <부사장>△생산R&D부문장(전략기획본부장 겸임) 백복인<전무>△영업본부장 장정식△지원본부장 김흥렬△남서울본부장(북서울본부장 겸임) 남중범<상무>△지속경영실장 이상학△인사실장 조남웅△전략기획실장 이창효△대구본부장(경북본부장 겸임) 이흥주△중국지사장 권순택◇전보 <본부장>△부산 겸 경남 김재수△마케팅 오치범△CR 김태섭△원료 김현진△R&D 박재민△글로벌 방경만△인천 겸 경기 박창현△전남 겸 전북 고경찬△충남 김효성△충북 이택동<부본부장>△R&D(제품연구소장 겸임) 나도영<실장>△브랜드 임왕섭△영업기획 이정진△IT 정성헌△해외생산 강훈구△원료관리 신송호△글로벌본부 도학영△사업관리 김건태△부동산사업 김진민△윤리경영 김삼수<원·소장>△인재개발원(HR혁신실장 겸임) 홍석환△기술연구소 김종열△분석연구소 김효근<공장장>△영주 김대영△광주 김용덕△천안 신성식△김천 김영기<북서울본부>△종로지사장 이승우<신탄진공장>△운영실장 변원균 ■아리랑국제방송 △방송본부장 김기춘△경영본부장 이재학 ■한국화이자제약 △대외협력부 부서장(헬스&밸류 부서장 겸임) 황성혜
  • “경륜 가진 판사들 남아야 법원 신뢰받아”

    “경륜 가진 판사들 남아야 법원 신뢰받아”

    “서민들 곁에서 정년을 맞아 자랑스럽습니다.” 오는 23일 정년 퇴임을 앞둔 임희동(65·사법연수원 6기) 구미시법원 판사는 법조인으로서의 40년 삶을 이렇게 돌이켰다. 그는 법관 정년이 65세로 상향된 2013년 이후 정년 퇴임하는 1호 판사다. 평생법관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년 전에 퇴직하는 판사가 절대다수다. 2005~2014년 퇴직한 782명 중 정년 퇴임은 단 13명에 불과하다. 임 판사는 “예전엔 승진이 안 되면 용퇴하던 내부 문화 때문에 오랜 경험을 가진 좋은 판사들이 법원에 남지 못했다”며 “판사가 보람을 가지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단일호봉제가 도입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안정된 봉급을 받고, 승진보다 재판하는 보람을 좇게 되면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법원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 판사는 전북 정읍의 농사꾼 집안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우연히 고시 합격기를 접한 뒤 사법시험 꿈을 키웠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해야 했다. 1969년 졸업과 함께 은행에 취직했지만 꿈을 접지는 않았다. 국제대(현 서경대) 법학과에 입학,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했다. 이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2년간 공부에 전념한 끝에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 합격자 6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연수원 수료 뒤 6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판사 봉급만으로는 가족을 책임지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해야 했다. 처음엔 고향에서, 나중엔 서울에서 17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맏이로서의 책임을 다한 뒤 판사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한번 법복을 벗으면 다시 입고 싶어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또 돌아올 길도 없었다. 하지만 윤관 대법원장이 도입한 시군법원 전담 판사 제도가 기회가 됐다. 임 판사는 서민들의 소액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돼 2001년부터 의정부지법 포천시법원에서 10년간 법봉을 잡았다. 재임용을 거쳐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에서 5년째 재직하고 있다. 법조 일원화의 대표 사례인 셈이다. 임 판사는 시군법원에서 재판하며 사건 당사자 말에 충분히 귀 기울이면서 화해에 힘써온 것을 최고의 보람으로 손꼽았다. 법리적으로 따져 판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인 만큼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는 길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법원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의혹도 꼬집고, 우리법연구회도 비판했다. 법관이 독립적으로 소신 판결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단일호봉제 도입, 정년 보장, 민·형사 단독사건 전담 법관제, 이혼기간 숙려제 등을 줄기차게 제안해 이러한 건의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은 것도 보람이다. 임 판사는 “승진에서 자유로운 입장이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법관들의 일탈에 대해 묻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법조 일원화 시대에는 법관으로서 부적합한 인물을 어떻게 걸러낼 수 있느냐가 법원의 과제”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당부도 남겼다. “법관은 기록과 싸움을 하는 외로운 직업이자, 설득을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당사자 주장을 담은 기록이 메모로 새카맣게 될 때까지 보고 또 보면 그 안에서 해결책이 보입니다. 판사가 법정에서 기록을 보지 않고도 사정을 훤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설득력이 생기고 당사자들은 판사의 결정에 승복하게 되죠.” “청렴하게 법조인 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는 임 판사는 퇴임 뒤에도 서민 곁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다. 한 로펌이 출자한 공익법인 산하 무료상담센터의 소장을 맡게 됐다. 이곳에서 그는 서민들을 위해 무료로 법률자문을 해 주게 된다. “판사가 승진에 연연하거나 변호사가 돈만 좇다 보면 욕심이 생기지요.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지위나 돈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사람 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종로 새내기 공무원 96명 체험! 삶의 현장 속으로

    새내기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실무를 익힌다. 종로구는 오는 23~ 26일 나흘간 신규 임용자 96명에게 ‘맞춤형 직무적응 교육’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직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주민 중심의 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은 내부 강의와 외부 현장 활동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신규 임용자들은 구정 현황과 비전, 2015년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청렴과 친절 기본 교육을 받는다. 시민봉사자로서의 공직가치, 바람직한 공직자상과 나의 역할, 행정서비스 마인드 전화응대 기본화법, 사회복지이론, 계약실무 등의 실무 교육도 포함됐다. 실무 교육은 부구청장, 국장, 팀장 등이 직접 진행한다. 특히 현장 교육은 이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가 주민과 인터뷰하는 과정을 편성했다. 종로를 찾는 시민과 주민,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발전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북촌, 창덕궁, 이화벽화마을 등을 방문하는 것에 그쳤지만 올해는 삼청동, 인사동, 대학로, 광장시장 등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난다”면서 “팀별로 현장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스토리보드로 제작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교육을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인터뷰한 영상을 토대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직원 토론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안건에 따라 근무 경력별 토론자를 구성해 분기별 1회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 임용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업무추진비 = 쌈짓돈’ 제동… 지방의원 개인명의로 못 쓴다

    ‘업무추진비 = 쌈짓돈’ 제동… 지방의원 개인명의로 못 쓴다

    중앙정부가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대상과 사용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독립성을 해치는 것일까, 청렴성 강화를 위한 당연한 업무일까. 행정자치부가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 개정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마련한 공청회에선 지방의원과 학계, 정부 등 각계 인사들이 지방의회 청렴성 강화라는 숙제와 정부·지자체 상생 관계 모색이라는 과제 사이의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행자부는 일단 개인 명의로 지방의원 업무추진비를 쓰지 못하도록 집행 규칙에 명시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현행 지자체 업무추진비 규칙에는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을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방의회가 지역 여론 수렴 활동을 하면서 집행한 비용 등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소지가 다분했다. 또 일부 지방의회가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처럼 쓰는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 부산 동구의원들이 업무추진비 사용에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지자체 규칙에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규정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열게 됐다. 행자부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의원 업무추진비는 이재민 및 불우 소외 계층 격려·지원, 각종 회의·행사·교육, 의정활동 및 지역 내 홍보, 직무 수행과 관련된 통상경비 등 9개 분야 31개 항목에만 쓸 수 있다. 또 동료 의원과 지방의회 소속 상근 직원에 대한 축·부의금을 빼고는 개인 명의로 집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행자부는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지자체 업무추진비 규칙 개정안을 매듭짓고 법제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시행하기로 했다. 발제를 맡은 최두선 재정관리과장은 “규칙을 마련하면 공직선거법 위반 우려를 해소하고 지방의회 예산집행의 투명성,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조사평가과장도 “지방의회 청렴도가 낮은 것은 공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제를 덜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채원호 가톨릭대 교수 역시 “행자부 계획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업무추진비 집행에 진일보한 규정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서울시의원은 “집행의 투명성 확보 방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방의회를 마치 산하조직처럼 간주해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청중 토론에 나선 한 지방의회 관계자도 “지방의원 급여 자체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현실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의회 업무추진비는 지방의회 또는 위원회의 의정 활동 수행을 위한 경비인 ‘의정운영공통경비’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직무 수행을 위한 ‘시도의회운영업무추진비’(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나뉜다. 의정운영공통경비 기준액은 시·도의원 1인당 연간 610만원, 시·군·구의원 1인당 48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시도의회운영업무추진비는 서울·경기에선 직위에 따라 1인당 160만∼530만원, 나머지 시·도에선 130만∼420만원이다. 지난해 전국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예산은 405억원(광역 93억원, 기초 312억원), 실제 집행액은 356억원(광역 85억원, 기초 271억원)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역 혁신은 잘못된 관행 없애는 것부터] 손 맞잡고 “공직 비리 원천봉쇄”

    서대문·은평·마포구가 합동으로 감찰활동을 벌인다. 이들 세 자치구는 공직 비리를 막기 위해 12일부터 연중 순회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감찰반은 3개조 9명으로 편성했다. 감찰 내용은 금품 향응 수수, 근무 중 음주, 이미용업소·게임장 출입, 기타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사항 등이다. 비리 예방에 역점을 뒀다. 비위 적발 땐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해당 공무원을 엄중 처벌한다. 세 자치구는 앞서 지난 6일 부정부패 없는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 실천을 위해 ‘감사업무 행정협약’을 체결했다. 자체 감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치구 경계를 허물고 실천할 수 있는 청렴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청렴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우수시책, 효율적 자체 감사활동을 위한 정보교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활동 인력 지원과 협력, 청렴시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감사 담당자의 역량 강화 등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 자치구 행정협약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30조’의 ‘감사활동 협조’ 내용을 근거로 이뤄졌다. 고문변호사를 통해 ‘자체 감사에 대한 법률적 문제’까지 검토했다. 세 자치구는 “상호 공동발전과 부정부패 없는 공직문화를 위해 행정협약 실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최근 김영란법 제정 움직임과 서울시 ‘공익과 사익 간 이해충돌 방지제도 강화’와 더불어 청렴 공직문화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합동감찰이 자치구 간 협업행정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월호 여파… 안전처 자체 평가 ‘낙제점’

    세월호 여파… 안전처 자체 평가 ‘낙제점’

    국민안전처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업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안전처가 통합 전인 옛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으로 나눠 조사단을 꾸려 점검한 결과다. 항목별 1등급을 보면 안전본부는 12개 과제 중 1개, 소방방재청은 89개 중 5개, 해양경찰청은 18개 중 2개에 그쳤다. 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옛 안행부 안전본부와 소방방재청을 포함한 평가는 안전관리·기획총괄·예방안전·소방정책·방재관리·구조구급·소속기관 분과위원회로 나눴다. 지난달 2~16일 7개 분과별로 5명씩 평가에 참여했다. 그 결과 안전관리 분야는 2등급 1개, 3등급 2개를 받았다. 특히 재난대응 역량에서는 최하위인 7등급, 국가기반 체계 보호관리 및 안전 모니터 봉사단 활동 활성화에서는 6등급, 국가재난 및 안전관리기술 연구개발(R&D)과 승강기 안전관리에서는 5등급에 머물렀다. 중간으로 분류되는 4등급도 4개 항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낙제인 셈이다. 옛 소방방재청 또한 2등급 13개, 3등급 15개, 4등급 26개, 5등급 15개, 6등급 10개 등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청렴하고 투명한 계약질서, 소방보조인력의 소방활동 지원체계,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미래확대 재난 대응, 시험관리위원 인프라, 사이버 교육환경 및 훈련시설 개선에서 7등급을 받아 풀어야 할 숙제로 여겨졌다. 모바일 기반, 근무환경 개선, 교수요원 능력 향상 등 잘 갖춰진 사회 인프라를 반영하는 항목에선 최고를 뽐낸 반면 스스로 길러야 할 능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해경 부문에선 3개 등급으로 뭉뚱그려 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나마 해양주권 및 안보태세, 해양오염 대응 역량에서 ‘우수’ 점수를 받았을 뿐이다. 특히 수색구조 역량,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수상레저 활동 기반 조성, 수사 전문성, 친국민 활동, 정보·보안 역량, 필수재원 확보 등 7개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핫이슈로 떠오른 중국어선 단속, 깨끗한 방제, 인사·교육 만족도, 국민을 위한 서비스 지원 등 절반인 9개 항목에서 그저 그렇다는 ‘보통’ 점수를 매겼다. 한 전문가는 “세월호 사고로 드러난 문제점을 고스란히 함축했다는 점에서 교훈을 엿볼 수 있다”며 “소방 분야에서 냉정하고도 성의 있는 잣대를 댄 점은 좋게 보인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지방정부 헌법상 권리”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지방정부 헌법상 권리”

    “지방 정부는 믿을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이 필요한데, 이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대해 갖는 헌법상의 권리입니다.” 울리히 카르펜(77) 세계입법학회 부회장은 9일 “현재 예산 부족과 부채 증가는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인 상황으로 시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이미 알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 간에 재정의 균형 배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행정업무를 시키고 책임을 지우려면 그만큼 재정도 균형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령연금, 누리과정 재원 등 복지지출을 두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반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상황에 시사점을 준다. 카르펜 부회장은 “특히 재정을 하위 부서에 주는 만큼 행정적 책임도 하위 부서 및 개인에게 양도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월급을 제공해 청렴성을 높이고 부패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울특별시의회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여는 콘퍼런스 ‘재정건전성을 위한 지방의회의 역할’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함부르크 대학원 교수로서 독일 입법학회 회장, 함부르크 주 의회 의원, 세계입법학회 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의회는 집행부로부터 재정적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상설기구인 ‘세계 지방의회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완구 인사청문회, 홍준표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되새기며…”

    이완구 인사청문회, 홍준표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되새기며…”

    이완구 인사청문회 이완구 인사청문회, 홍준표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되새기며…”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 “요즘 자신과 주변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공직에 있는 동안만이라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인사 청문회가 생기고 난 후 낙마하는 공직 후보자들을 봤다”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와 역사인식 논란으로 잇따라 낙마만 것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 지사는 “내가 공직 후보자가 돼 인사청문 대상이 되면 과연 어떤 의혹들이 제기될까 자문해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나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롭다”고 자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내세우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인으로서 생명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지사는 도청 집무실에서 일과를 마치면 곧바로 귀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원칙과 반칙/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원칙과 반칙/김동현 사회2부 기자

    ‘읍참마속’(泣斬馬謖)과 ‘칠종칠금’(七縱七擒).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고사다.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고 재주 있고, 아끼는 마속을 베었다는 ‘읍참마속’은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갈량이 중국 남방을 정벌할 때 적장을 일곱 번 잡아 일곱 번 풀어 줬다는 ‘칠종칠금’은 관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 두 고사는 모두 제갈량과 관련된 것이다. 소설에서 제갈량은 탁월한 전략·전술가이지만, 역사서에서 제갈량은 훌륭한 행정가이자 정치가였다.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이 두 가지 고사는 제갈량이 후대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원칙의 매서움은 자신을 향했고, 너그러움은 자신보다 약자를 향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는 냉정한 우리 사회의 법 적용과도 많이 다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8월 직무와 연관성을 떠나 단돈 1000원이라도 서울시 공무원이 받는다면 징계나 처벌을 하겠다는 이른바 ‘박원순법’(서울시공무원행동강령)을 발표했다. 서울시 행정의 중요한 가치로 청렴을 내세운 것이다. 공권력과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다. 당시 현실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 관계자는 “의지의 문제”라고 답했다. 청렴에 대한 의지는 매서웠다. 서울시는 지난달 금품비리와 관련이 있는 직원을 중징계해 달라고 인사위원회에 요청했다. 해당 공무원은 민간업체 점검을 나갔다가 3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챙겼다. “30만원을 수수한 것은 잘못이지만 해임이나 파면을 요청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일단 원칙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역시 ‘의지’가 문제였다. 지난달 서울시는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과 1년 임시 계약을 했다. 시 감사관의 조사 결과 밝혀진 정 감독의 부적절한 행위는 지인 특채와 매니저 항공권 가족 유용, 대표 승인 없는 외부 공연, 불합격 단원과의 재계약 등 8건에 달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오히려 계약 연장 전에 “정 감독 외에 대안이 없다”는 말로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스스로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비판 여론에 박 시장은 지난 2일 일본 출장 기간 중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동안 대안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혹시 적은 비용으로 (초빙할 수 있는) 더 훌륭한 지휘자가 있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 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원칙에 예외가 생겼다. 그리고 그 예외의 논리는 ‘능력’이었다. 예외의 이유가 ‘능력’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낮고 능력이 특출나지 않은 이들의 부패는 엄하게 다스려질 것이고, 능력 있는 자들의 비위는 관대하게 다뤄질 것이다. 원칙이 ‘반칙’으로 바뀌는 것이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금품을 받은 사람을 징계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그 원칙이 유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면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현장 행정] 구청장이 직접 청렴 강의… ‘투명 자치’ 한발 더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작은 잘못도 지적하고 바로잡아 주는 것이 우리의 청렴도를 높이는 첫걸음입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5일 청사 5층 은평홀에서 열린 청렴 강의에 직접 강사로 나섰다. 한 시간이 넘게 강의가 이어졌지만 참석한 직원 600여명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모든 직원이 청렴도 향상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실했다. 김유석 주무관은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 함께 청렴을 지킬 수 있도록 충실한 내부 감시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5년을 ‘청렴을 위한 특별한 한 해’로 선언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한다. 지난해 청렴도 대외평가에서의 좋지 않은 기록을 만회한다는 각오이다. 구는 먼저 지난 1월 1일자로 감사담당관 소속의 ‘감사’팀을 ‘감사청렴’팀으로 개편하고 해당 팀장(감사청렴팀장)을 직위공모제를 통해 선정했다. 9명의 지원자 중 기획팀장인 정규환 팀장을 감사청렴 팀장으로 정했다. 정 팀장은 “그 대상이 기관장일지라도 부당함이 명확하다면 감사에 나서는 등 성역 없는 청렴을 실행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공사 관리·감독, 인허가, 지도 부서 등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상시 감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상시모니터링으로 금품·향응·편의제공 등 부패행위에 대처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청렴도 진단을 통해서 내부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기로 했다. 주민과 외부전문가로 구민감사관을 구성, 제삼자에 의한 외부통제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법률·세무서비스 등으로 지역 주민과 직원의 유착관계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간부 청렴도 평가도 확대한다. 4급(국장)까지 진행했던 청렴도 평가를 5급(과장)으로 확대, 간부직 직원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한다. 또 직원들이 불합리한 관행이나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구청장과의 소통마당’, ‘청렴건의함’, ‘청렴게시판’ 운영 등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런 청렴도 향상 대책의 추진성과를 김 구청장이 청렴 간부회의를 통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구청장이 직접 청렴 교육과 대책 진행 상황 등을 챙기고 직원들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외부적인 청렴도 향상을 위해 일상적인 감사기능도 강화하겠지만 내부 직원과의 소통에도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중 격무부서를 중심으로 구청장·직원 간 소통의 시간을 갖고 멘토·멘티제도를 적극 활성화하는 등 활기찬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옛 안행부·기상청·원안위 부패방지 시책 ‘최하등급’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옛 안전행정부, 기상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부패방지를 위한 내부 처벌규정 강화와 인프라 구축 등을 게을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25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해당 공공기관의 실제 부패 정도가 아니라 이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반부패·청렴 활동을 측정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3년 연속 4, 5등급을 받은 기상청과 함께 옛 안전행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중앙부처 가운데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울산과 충남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전북 전주, 교육청에서는 서울시교육청이 같은 이유로 5등급을 받았다. 공직유관단체 중에는 경기도시공사, 중소기업중앙회, 부산환경공단, 군인공제회, 강원랜드, 한국해운조합,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최하등급을 받았다. 전체 조사대상 기관의 평균점수는 83.2점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 및 신고활성화(94.4점)와 정책투명성·신뢰도 제고(87.0점) 분야에서는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부패유발요인 제거 및 개선(78.2점), 공직사회 청렴의식·문화개선(82.4점) 분야는 여전히 취약했다. 권익위는 우수기관이나 공로자에 대해 정부포상 추천이나 반부패 해외교육훈련 실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반부패 정책컨설팅 및 추진과제 이행점검 등을 통해 정책역량 향상을 도울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깨진 창문/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깨진 창문/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건물의 깨진 유리 창문을 보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동시에 깨진 창문은 곧 수리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깨진 창문이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에는 이 건물은 관리가 안 되는 건물로 인식되고, 결국엔 나머지 창문들까지 깨진다. 뿐만 아니라 건물엔 낙서가 그려지고, 쓰레기가 버려지고 결국엔 부랑자들이나 불량 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된다. 그 근처에 살던 주민들은 황폐해지고 위험해진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고, 결국 그 마을은 마약사범 등 범죄의 소굴이 돼 통제할 수 없는 무질서를 가져온다. 이는 1982년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공동으로 발표한 ‘깨진 창문’이라는 글에서 주장돼 범죄심리학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깨진 창문 이론’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나중에는 지역 또는 사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뉴욕·시카고·보스턴시는 이 이론을 치안 대책으로 활용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뉴욕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권고가 나돌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켈링 교수는 뉴욕시의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낙서를 철저하게 지우는 것을 제안했으며, 1994년 뉴욕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그 결과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하는 데 성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 혁신을 주제로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등 8개 정부부처 합동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깨진 창문 이론’을 언급했다. 그런데 기초적 생활 질서가 확립돼 비교적 안정화된 우리나라에서 ‘깨진 창문 이론’은 공권력의 불공정 내지 부정부패의 적용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공권력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이지만, 이 신뢰는 유리창과 같아서 깨지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공정과 부정부패는 공권력의 무질서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보여 주는 깨진 유리창이라고 볼 수 있다. 불공정과 부정부패는 불신을 낳고, 불신은 무질서를 낳고, 무질서는 사회악을 낳는 암적 존재인 것이다. 역대 정부가 국가경쟁력과 바로 연결되는 대한민국의 청렴도를 높이려고 노력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도 공권력 행사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제투명성기구는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부패인식지수)를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에서 27위에 해당하며 일본, 홍콩, 대만보다도 뒤진 점수다. 지난 1일 발표된 2014~15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 항목별 순위를 보더라도 종합순위는 조사 대상 144개국 중 26위이지만 정책결정 투명성 133위, 정치인 신뢰 97위, 사법부 독립성 82위, 공무원 편파성 82위, 법효율성(규제완화) 113위 등 낮은 순위를 보여 주는 것도 위와 무관하지 않다.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류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면 공권력 행사와 관련해 진정한 협력을 위한 국민의 신뢰를 단절시키게 되는 것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행위가 절차적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때 이를 진정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정부의 행위가 불공정과 부패로 신뢰할 수 없다면 국정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속칭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유로 주고받았던 우리 사회에 만연된 온갖 불공정,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고 청렴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그려진 부패의 낙서를 지워야 한다. 얼룩진 낙서를 청소하는 일에 공적 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적 기관의 구성원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부정부패는 심리적 요소를 담고 있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일거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청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365일 청렴도 체크 부정·부패 설 곳 없네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과 청렴 생활화를 위해 신발끈을 조인다. 중구는 직원들의 부패 예방과 자체 감사 내실화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종합계획은 ▲부패 예방을 위한 자체 감사 내실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시책추진체계 개선 ▲공직사회 청렴 생활화 및 의식 개선 ▲직원 공직기강 확립 및 간부직 공무원 청렴성 강화 ▲민원처리 수준 향상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등 5개 분야 3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청렴도 종합평가 최우수구 수상에 그치지 않고 청렴을 우리 구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러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올해는 단순한 청렴을 넘어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특히 청렴 문화 만들기에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청렴 동아리와 독서릴레이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제작과 청렴수기 및 독서감상문, 아름다운 이야기 공유, 일상에서 벗어난 청렴문화 탐방, 역사 속의 청렴인물 찾기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예산집행과 인허가 등 부패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 대해선 스스로 청렴도를 체크하는 자기진단표를 작성해 사전에 문제 요인을 차단하게 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직 내 청렴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부조리 예방 프로그램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우리나라 ‘경제자유지수’ 29위 북한은 178개국 중 2년째 꼴찌

    우리나라의 경제자유지수가 세계 178개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꼴찌로 조사됐다.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경제자유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29위로 지난해(31위)보다 2계단 올라갔다. 헤리티지·WSJ는 법치, 정부 개입, 규제효율성, 시장개방 등 4개 분야,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 경제자유화 정도를 매년 1월 발표한다. 점수에 따라 ▲자유경제(100~80점) ▲대부분 자유경제(79.9~70점) ▲중간수준 자유경제(69.9~60점) ▲대부분 부자유경제(59.9~50점) ▲억압경제(49.9~0점)로 나뉘는데, 우리나라는 71.5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올랐지만 ‘대부분 자유경제’ 그룹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는 기업 자유도(89.7점), 금융 자유도(81.6점)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노동 자유도(51.1점), 공공부문 청렴도(54.0점) 등에서 점수가 낮았다. 헤리티지·WSJ는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무역·투자 개방이 제도화되고 규제 부문에서도 효율성과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도 “한국의 전반적 경제자유는 부패와 낮은 노동 자유도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패가 지속적으로 공평성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경직된 노동시장이 경쟁력 약화와 높은 수준의 불완전 취업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조사에서도 홍콩이 8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2위, 일본은 20위, 중국은 139위였다. 북한은 경제자유도가 1.3점으로 178개국 중 꼴찌였다. 바로 위 177위인 쿠바(29.6점)와 비교해도 점수가 훨씬 낮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임 앞둔 정홍원 총리 “나도 대통령께 쓴소리 할 만큼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개각 대상자들에 대한 검토와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사안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은 정 총리는 개각과 관련해 현임 총리로서 임명 제청권을 몇 명에 대해 행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완구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 총리의 기자실 방문은 이임 인사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 총리는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가 문제이며, 나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만큼 했다”면서 “대통령께 시중의 소리를 전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상세하게 전하겠다는 의지는 좋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께서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총리실 부패척결추진단의 활동 등 부패 방지 활동에 대해 정 총리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며 청렴정부의 기반 아래서 국민 신뢰와 국정 성과를 얻어야겠다는 것”이라며 “한시적으로 진행되기보다 제도 개선과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 국민 참여 및 사회 체질 변화 등이 이뤄질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곤층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면서 자활 의지를 키우는 방식으로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증세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경제가 위축될 수 있어 법인세 부분을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가 이뤄져 왔다고 언급했다. 퇴임 이후 정계 입문 등을 묻는 질문에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심사위원장을 다시 하면 잘하겠지만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농담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는 2012년 2월 새누리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단독] “김영란법은 ‘우리가 남이가’式 청탁·관행 바꿀 계기 될 것”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해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과잉 입법과 위헌 논란까지 겹치면서 김영란법은 2012년 8월 입법예고된 이후 2년 5개월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안을 제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한다. 게다가 당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했던 원안에서 ‘이해충돌’ 부분은 논의가 유보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성보 권익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 김영란법뿐만 아니라 부패척결, 집단민원 등 국민고충처리, 행정심판 등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 위원장을 26일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권익위원회 서울종합민원사무소에서 만났다. 대담 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현재 수정된 법안은 애초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이 제시한 원안에 비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김영란법 입법 당시 스폰서 검사사건 등이 발생했다. 직무관련성 혹은 대가성이 없이 평소 관리 차원에서 금품을 건네면 무혐의나 무죄판결이 나는 상황이었다. 김영란법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 원안에 비해 다소 모양새가 바뀌긴 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도 이러한 입법 취지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원안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김영란법은 당초 금품수수, 부정청탁, 이해관계 충돌 등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다. (세 가지 가운데) 이해관계 충돌 부분은 법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고, 국회 정무위원회 논의결과 추후 다시 다루기로 결정됐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정부안은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허가 문제, 인사, 조사 등 15가지로 유형을 나눴다. 금품수수와 관련해서는 (원안에는)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게 되면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되고, 100만원 이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품수수 시 형사처벌 항목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1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이 있을 경우에만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 당초 정부안에는 국공립학교, KBS, EBS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공립학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립학교와 나머지 언론기관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기존에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었던 법안 명칭도 ‘공직자’와 ‘이해충돌 방지’가 빠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으로 변경됐다.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기관 종사자도 포함하면 법 적용 대상자가 1800만명이나 되는 등 과잉 입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논점을 벗어난 논쟁이다. 이번 법안뿐 아니라 뇌물죄 등 법체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법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800만명이라는 숫자와 관련해서도 공직자 범위에 해당하는 인원이 150만명이고, 언론기관 종사자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포함되면서 30만명이 추가됐다. 모두 180만명이다. 여기에 법률에 의해 금품수수 등을 제한받는 가족의 수(본인 포함 10명)를 포함해 계산하니 나온 수치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법이 수정될 때 위원회의 의견을 제시했는지. -우선 공직자에 대해 적용되는 법안이 되어야 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까지도 적용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절충안에 찬성이나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회 통과 이후 김영란법이 시행된다면 이에 따른 효과는. -우리 사회는 ‘우리가 남이가’ 식의 부탁이나 부정한 청탁 등 관행화된 부패가 많다. 김영란법 시행은 이러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컨대 공직자는 누군가를 만나는 경우 만나도 되는 대상인지 밥을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법 시행 초기에는 복잡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착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무원행동강령도 굉장히 까다롭다. 김영란법은 법률로 제정되는 데다 어떤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정청탁을 밝혀내는 부분에 있어 법률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법안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금품이나 청탁은 당사자와 금품을 건네는 사람 등 두 사람만 있는 자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익명의 제보와 이에 따른 계좌추적 등이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현행 뇌물 혐의를 밝히는 것과 구조가 비슷하다. 결국은 내부 제보자나 신고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이 법에도 준용하고 있다. →김영란법뿐 아니라 지난해 입법예고한 공공재정 허위·부정청구 방지법(일명 한국의 링컨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해 지금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가지 쟁점에 대한 일부 부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인가. -복지예산, 보조금 예산 등이 한 해 150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비나 복지보조금 등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취지로 만든 법안이다. 부정하게 보조금 등을 수령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대해 징벌적으로 부정수급액의 최대 5배까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묻는다는 측면에서 명단 공개와 입찰자격 제한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른바 관피아 척결과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나. -관피아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을 비롯해 공직윤리법까지 제도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다만 관피아 방지법 시행 이전에 공무원들이 활동하던 민간 영역에서 인재 충원을 어떻게 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즉 능력 있는 퇴직 공직자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관피아에 의해 발생했던 그동안의 폐해들을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등 과거를 되짚어 보면서 윤리 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공직사회 청렴도와 관련해 점수를 매긴다면.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은 55점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 점수보다는 더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넉넉하게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도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것인데, 권익위 차원의 대책은. -방산비리, 원자력비리는 물론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밝혀지는 구조적 부패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올해는 구조적으로 부패가 스며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비리가 만연한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사전 조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전수조사 혹은 샘플링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업무는. -우선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1년 뒤인 2016년부터 시행된다. 법안 통과 이후에는 권익위가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 시행령에는 공직자가 받는 조의금을 얼마까지 허용할 것이냐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확정해야 한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주관부처가 권익위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부패인식지수 개선을 위해 장관행동강령 제정, 청렴교육 의무화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한국이 (부패인식지수에서) 30위권대로 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민원예보제, 민원조기경보제 시행으로 민원이 심각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는 등 기본적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구제하고 부패를 예방하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힘을 쏟겠다. 정리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 법학과 ▲사시 20회(연수원 11기) ▲서울지법·제주지법·대구고법·광주고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대전지법·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서울중앙지방법원장
  • 新나는 사업으로 행복 서초 ‘디자인’

    ‘내가 제안한 사업이 현실로’ 서초구가 직원들이 제안한 정책 사업 8개를 설명하고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구는 27일 오후 3시 30분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대강당에서 ‘2015 서초정책 콘테스트’를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신(新)나는 상상으로 행복 서초를 디자인하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콘테스트에는 8개 사업이 진출했다. 올해 구 각 부서·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제안한 52개 사업을 엄정하게 심사, 민선 6기 핵심 공약을 포함한 안전·복지·보육 등 다양한 내용의 19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선정심사위원회가 1차 예선을 열어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 발표 사업 8개를 뽑았다. ▲청렴 서초! 하이파이브(H-5) ▲떴다! 아동·여성·어르신을 지키는 정보기술(IT) ‘수호천사’ ▲서초형 여행(女幸)프로젝트 ▲노풍당당 효의 도시 서초 ▲‘비·채 안전거리’ 조성 ▲민간인프라를 활용한 ‘문화 복합존’ 추진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원년 만들기 ▲양재드림클래스 운영 등이다. 이들 8개 사업은 ‘서초정책 콘테스트’를 통해 다시 경쟁하게 된다. 2015년 중점 추진할 창의적이고 주민친화적인 정책사업을 발표, 선정하는 이 자리는 전문가평가단과 지역주민전문가를 포함한 28명의 현장평가단이 점수를 매긴다. 발표하면 즉시 전자채점기로 평가한다. 또 뮤지컬 공연, 댄스 등의 문화공연이 준비돼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개 사업 중 현장평가단 평가에 따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을 준다.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부서에는 배낭여행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조은희 구청장은 “2015 서초정책 콘테스트는 새롭게 시작하는 구 정책 소개의 첫걸음”이라면서 “주민 행복을 위한 공감행정 소통의 장으로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이 사업의 실현을 통해 주민이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완구 청문회’ 새 총리 이완구 본인·아들 병역 문제 집중 검증대상 오를 듯

    ‘이완구 청문회’ 새 총리 이완구 본인·아들 병역 문제 집중 검증대상 오를 듯

    ‘이완구 청문회’ ‘새 총리 이완구’ 이완구 청문회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총리 후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청문회에서 낙마할 경우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이 걷잡을 수 없이 수렁에 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2기 내각 총리 후보자였던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가 지난해 전관예우 및 역사인식 논란으로 잇따라 낙마하는 등 인사파동을 겪었던 터라 이번 청문회에도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키를 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정책비전, 청렴·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차남과 후보자 본인의 병역문제가 집중 검증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0년 3급 현역 입영대상으로 판정받았지만 대학 재학과 유학을 이유로 3차례(2000∼2002년, 2003∼2005년, 2005∼2006년) 입영연기를 했다. 2005년에는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지만, 2006년 ‘불완전성 무릎관절’이라는 질병을 이유로 5급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미국 유학시절인 2005년 12월 운동을 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돼 부상했고 이듬해인 2006년 국내 병원에서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면서 “현재도 철심을 박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본인은 1976년 5월 입영한 뒤 1년 만인 1977년 4월 육군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서도 “어릴 때부터 발목뼈에 이상이 있어서 방위(보충역) 판정을 받아 입영했고, 1년간의 병역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소집해제된 것”이라며 “발목뼈 엑스레이는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남은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지역의 미래를 묻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겠습니다.” 21일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은 올 역점사업으로 최첨단 산업도시로서의 도약을 꼽았다. 이는 ‘자족도시 강동’ 만들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첨단업무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특히 올해는 조성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올해 토지보상에 들어가면 연내 용지공급이 가능하다”며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그린벨트 해제가 통과되면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고 이후 기초조사, 토지보상, 용지공급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곳 모두 이르면 2017년 준공이 가능한데, 민선 6기 임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입점하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에 대해서는 “광명에 1호점을 연 이케아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가구 가격, 임금 등 논란이 있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이고 내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케아를 유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케아에 지역 소상공인, 가구업계 종사자 등과의 상생방안을 요청했고 실효성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되면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협의회 부회장으로서 20년을 맞은 지방자치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전국 227개 지자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체 세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 자주권은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 대표로 최고위원에 도전했는데 의미가 크다”며 “여의도 정치는 계파 싸움, 이념 논쟁 등만 하면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 박 청장이 당선되면 지방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민들에게 구정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 공공기관 청렴도 분야 등에서 1등을 했는데 모두 주민들이 참여해 준 덕분”이라며 “청장으로서 올해도 구정 성과가 구민 삶의 실 향상으로 이어지고 큰 사건·사고 없이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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