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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청문특위, 박정화·조재연 청문보고서 채택

    인사청문특위, 박정화·조재연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 이찬열(국민의당)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을 가결한다고 선언했다.특위는 박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공익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전관예우에 대한 의혹을 타파하는 데에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특위는 “청문 과정에서 전관예우에 대한 안일한 인식 등 사법행정에 명확한 소신이 부족하고 사법개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지에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24년간 변호사로 활동했고 법관 11년을 포함해 35년간 법조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과 재판 실무 경험을 갖췄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최초의 후보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청문 과저에서 법관 퇴직 후 두 번의 세무조사를 받은 뒤 세금을 추징받아 청렴성 문제의 지적이 있었고 배우자 음주 운전, 국민연금 미납, 자녀의 조기유학 등 후보자 개인 및 가족의 처신에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특위는 설명했다. 박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의결과 대통령 임명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기환, 1심 징역 3년 6개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기환(58)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심현욱)는 23일 뇌물수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된 현 전 수석에게 징역 3년 6개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3억 7300여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고위 공무원의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손상돼 죄책이 매우 무겁고 정치자금법 위반 금액도 매우 커서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정기룡(60)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에게 징역 2년에 벌금 3400만원을 선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갑질’에 관용 없다… 제자 인건비 가로챈 교수 실형

    ‘갑질’에 관용 없다… 제자 인건비 가로챈 교수 실형

    학생연구원에게 줄 4억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 “우월한 지위 악용… 엄벌 불가피” 제자들의 인건비를 가로챈 양심불량 대학교수들에게 잇따라 실형이 선고됐다.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는 교수들의 파렴치한 범죄에 법원이 철퇴를 내린 것이다.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15일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립대 교수 A(47·여)씨와 국립대 교수 B(64)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참여 연구원들에게 정당한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편취한 돈 상당 부분을 개인 용도로 쓰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초범이라고 하지만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높은 청렴성을 요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와 B 교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한 의료정보서비스 관련 7개 연구과제를 공동 수행하며 연구원에게 줄 인건비 등 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자금 유용 방지를 위해 공동 관리가 금지된 학생연구원 인건비 통장을 교수가 직접 관리하며 돈을 빼돌렸다. 이들은 배정된 인건비 20∼30% 정도만 연구원에게 지급했다. 일부 학생 연구원은 인건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과제 수행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편취한 보조금은 비자금 형태로 조성돼 신용카드 결제,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 회식비 등으로 쓰였다. 이번 판결에 대해 윤민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연구개발 산실인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들이 ‘갑’의 지위에서 학생 연구원에게 돌아가야 할 인건비를 빼돌려 불법적인 이득을 취득한 범죄에 대해 법원이 엄벌을 내린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부산지법 김주관 판사가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들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지원비를 가로챈 부산대 김모(58) 전 교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전 교수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산학협력단에서 관리하는 11개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근무하면서 학생 13명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인건비 1억 45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뒤집힌 게’와 검찰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뒤집힌 게’와 검찰 개혁/최광숙 논설위원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 ‘두 마리의 게’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게 한 마리는 똑바로 있지만 다른 게는 등이 바닥으로 뒤집혀 발가락이 발버둥치고 있다. 이 작품은 고흐가 정신병으로 스스로 귀를 자른 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후인 1889년에 그렸다. 이 작품을 그리고 1년 뒤 그는 자살했다.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이 작품이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고갱과 함께 살면서 게 요리를 해 먹던 고흐의 ‘밥상 공동체’를 보여준다고 평한다. 반면 법의학자 문국진 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서 ‘반 고흐, 죽음의 비밀’에서 뒤집힌 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흐 자신이고, 그렇지 않은 게는 고흐의 동생 테오라고 봤다. 테오는 편지와 함께 생활비를 보내는 등 평생 형을 돌본 후원자다. 이 그림은 고흐가 1888년 동생 테오가 보내준 잡지 ‘일본의 예술가들’에 나온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두 마리의 게’를 보고 영감을 받아 그렸다고 한다. 호쿠사이는 19세기 모네 등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일본 화가다. 게 그림은 일본뿐 아니라 장승업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많은 화가들도 즐겨 그렸던 테마다. 우리 옛 조상은 전진과 후퇴가 분명한 게를 청렴성의 상징으로 삼았다. 또 갑옷처럼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어 갑옷 갑(鉀)과 같은 음인 으뜸 갑(甲), 즉 과거에 급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보통 게 두 마리와 갈대를 같이 그렸는데 두 번의 으뜸, 즉 과거시험인 소과와 대과에 연달아 급제해 임금으로부터 음식을 하사받는 것을 뜻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고흐의 ‘두 마리의 게’ 사진을 올리면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현주소를 뒤집힌 게에 비유하며 “게는 한 번 뒤집히면 결코 혼자서는 돌아누울 수 없으며 그래서 게가 뒤집혔다는 건 죽음을 뜻한다”고 썼다. 그는 “내심 뒤집힌 게와 달리 검찰 스스로 돌아누울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도 결국 내부 복원력을 갖지 못한 채 인사라는 칼에 몸을 내맡기고 말았다”고 했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다가 결국 ‘우병우 사단’들이 줄줄이 좌천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어느 정권에서나 검찰은 ‘갑 중의 갑’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다. 특히 국정 농단 사태에서 보여준 검찰의 행태는 스스로 등을 뒤집는 바람에 한 걸음도 못 나가는 게들의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인사는 권력에 줄 서던 검찰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앞으로 사람,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광숙 논설위원
  •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여성형 리더십’의 4대 특징으로 흔히 ‘성실함, 섬세함, 청렴성, 포용력’이 꼽힌다. 21세기형 리더십으로 주목받는다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지식·조직장악을 바탕으로 한 ‘업무능력’과 포용·배려·공감 능력에 기반한 ‘인간성’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여성 상사를 실제로 ‘모셔 본’ 경험이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여성형 리더십의 장단점을 꼽아보고 유형을 나눠 봤다.# 친화형 & 감성형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특유의 화합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는 남성 지도자 특유의 권위적·고압적인 그것과 대비됐다.역으로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떨어져 조직 장악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유쾌한 내조’ 역시 ‘감성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여사의 민원인에게 라면을 내준 일화나 각 당 원내대표와의 회담 후 선물로 인삼정과를 내는 ‘음식 내조’는 국민 친화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A(39) 주무관은 “여성 과장님은 직원들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회식 때 술도 덜 강요해서 남성 과장님보다 훨씬 좋았다”고 했다. 반면 같은 부처의 B(46) 과장은 “간혹 지나치게 개인주의 스타일을 드러내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주변 눈치를 보고 유약해져서 정책 판단을 잘하지 못하더라”고 깎아내렸다.# 목표지향형 결단력과 통솔력이 강한 스타일, 전통적인 남성 지도자형으로 꼽힌다. 지난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도전적이고 목표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경우에 따라 ‘남성보다 더 남성적인’ 상사가 될 수도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유소에서 힐러리의 전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힐러리에게 “저 남자랑 결혼했으면 넌 주유소에 있었겠지”라고 농담을 건네자, “아니, 저 남자가 바로 미국 대통령이 됐을 거야”라고 맞받아친 일화는 상징적이다. 여성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네트워킹 능력도 십분 발휘한다. 교육부의 C(35·여) 팀장은 “똑 소리 나게 야무지고 판단력도 빠른 과장이 있었는데, 팀원들 생일까지 알아서 챙겨 줄 정도였다. ‘속정’보다는 ‘생존전략’에 가까웠다”며 “남성 직원들조차 탄복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반면 여성 리더 스스로 기준이 더 엄격하다 보니 직원들이 혹사당한다는 지적이다.# 관리·수성형 ‘행정고시 여성 1호’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3선의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관리·수성형 리더의 선두주자였다. 키워드는 ‘합리성·포용·위임’이다. 메르켈의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은 상대를 가르치거나 권위를 과시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전 장관 역시 조직 목표의 청사진을 제시하되, 직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고 이에 따른 책임까지 위임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여성 서기관(30)은 “사무관 때 옆 부서에 여성 과장이 있었는데 업무 팁은 물론 육아 비결, 일·가정 양립까지 힘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 줘서 눈물이 자주 났다”고 전했다.# 카리스마형 카리스마형으로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있다. 권위적인 리더십에 바탕한 단호한 대처가 특징. 서울시 자치구의 5급 과장(54)은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독불장군식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상사보다 ‘사이다 스타일’이 남자 직원들이 보기에도 차라리 낫더라”고 평가했다. 특수 분야가 많은 국토교통부 소속 사무관(33)은 “남자 상사 같으면 감히 ‘No’라고 하지 못할 일도 과감하게 ‘No’라고 소신을 밝히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간혹 숲보다 나무를 보는 느낌이 들어 답답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눈빛과 은발로 ‘걸크러시’를 연상시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카리스마형으로 추정된다.# 폐쇄형 반면 답습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 유형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꼽힌다. 일명 폐쇄적인 리더십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대면보고를 기피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청와대 출입기자회견에서 소통을 위해 대면보고를 받으셔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장관들에게 “대면보고가 꼭 필요하세요”라고 반문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송출되기도 했다. 회의도 토론보다는 대통령이 말하고, 장관·수석비서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받아적는 데 열심인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수없이 나온 탓에, ‘적지 않는 자는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적자생존’이 유행하기도 했다. # 평가 엇갈리는 여성 리더십 여성 특유의 세심함·친화력은 공무원 조직에서 한때 ‘양날의 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뀌고, 여성 공무원이 증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약점은 점차 강점으로 바뀌는 추세다. 특히 투명한 업무 스타일이 무기인 여성들의 성향은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 기대는 남성 주도 사회에서 ‘무한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리더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적지 않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52)은 “남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걸 의식해서인지 추진력 자체가 떨어지고 ‘안전빵’으로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부서 간 협업도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한국 공직사회가 여성 리더에게 문호를 열기 위해서는 ‘토큰 효과’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큰 효과란 상징적 지위에 있는 여성이 ‘내가 실수하면 앞으로 여성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감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고립적 부작용이다. 박 대표는 “여성 리더를 오히려 전략적으로 더 배분해야 하는데, 이를 역차별로 여기는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희 젠더앤리더십 대표는 “리더십 스타일은 사실 남녀가 따로 없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고시 합격자 비율 등 능력 면에는 남성 기준치와 동일하거나 이를 넘어섰고 여성형 리더십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한 뒤 “아직 부족한 게 있다면 업무 경험 분야나 폭이 남성처럼 아직 다양하지 못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다양성·투명성·개방성에 바탕한 사회적 자본, 즉 양성 평등(젠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론조사] 지지후보 결정 기준 “정치적 능력” 33% “노선” 32.1%

    [여론조사] 지지후보 결정 기준 “정치적 능력” 33% “노선” 32.1%

    지난달엔 “도덕성” 32.8%로 1위“네거티브 비방전 큰 문제” 37.9%유권자들은 5·9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정치적 능력’과 ‘이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2일 실시한 4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후보의 정치적 능력’이라는 응답이 33.0%로 가장 높았다. ‘후보의 이념과 노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1%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자의 20.8%는 ‘후보의 도덕성’이, 응답자의 6.7%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같은 내용으로 실시된 3차 조사에서는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32.8%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의 정치적 능력’은 22.9%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33.3%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층의 39.6%는 ‘정치적 능력’을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의 38.2%는 ‘후보의 도덕성’을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층의 36.8%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층의 46.8%는 ‘후보의 이념과 노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화이트칼라(41.1%)는 주로 ‘후보의 이념과 노선’을, 블루칼라(36.1%)와 주부(39.4%)는 ‘후보의 정치적 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 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조사에서는 ‘서로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37.9%), ‘무분별한 공약 남발’(19.4%), ‘언론의 불공정 보도’(15.3%), ‘일부 인터넷 언론의 가짜 뉴스’(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 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유권자는 청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원한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특징은 중도·진보 후보들이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한 반면 보수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이던 과거 대선과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선거전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 또한 달라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YTN이 공동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변화의 양상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실시해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이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의 선명성 경쟁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후보들이 명심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지율 변화를 단순하게 추적하는 이른바 ‘경마식’에서 벗어나고자 질의 항목을 구성한 것이 돋보인다. 그 결과 ‘가장 관심 있는 공약’과 ‘지지 후보 결정 기준’의 응답에서 과연 유권자들이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한눈에 드러났다. ‘가장 관심 있는 공약’은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이라는 응답이 23.8%로 가장 높기는 했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도 21.9%로 못지않았다. 18.7%의 ‘빈부 격차 해소’에 이어 ‘국민통합 및 갈등 해소’도 17.8%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안보’는 낮았지만 다른 세 항목에서 평균 이상 지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네 항목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처럼 ‘안보’ 한 가지만 들고 뛰어서는 승산이 없음을 조사 결과는 알려 준다. 정치권이 유권자의 의식 수준을 가벼이 봐서는 안 되는 이유는 ‘지지 후보 결정 기준’을 묻는 항목의 응답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32.8%는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 30.2%는 ‘후보의 이념과 정책’, 22.9%는 ‘후보의 능력과 정치 경험’을 들었다. 세 항목이 황금분할이라고 할 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듯한 대통령’에 대한 염원이 조금 더 높은 것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자연스럽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 항목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 5·9 대선이 꼭 20일 남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권자가 훨씬 정직하고, 훨씬 능력 있는 대통령을 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려 준다. 무엇보다 과거처럼 보수 정당이라고 빈부 격차를 먼 산 바라보듯 하고, 진보 정당이라고 안보를 남의 일처럼 생각해서는 집권이 어렵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 주었다. 각 후보는 이제라도 유권자의 뜻을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각 정당 역시 장기적 차원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여론조사는 이념 논란에 불을 지펴 본들 별무효과이고, 혼탁 선거를 부채질해 봐야 부작용만 부른다는 것을 말해 준다.
  • [서울신문·YTN, 엠브레인 여론조사] 10명 중 3명 “지지 후보 바꿀 수 있다”… TV토론이 변수

    [서울신문·YTN, 엠브레인 여론조사] 10명 중 3명 “지지 후보 바꿀 수 있다”… TV토론이 변수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28.1%로 집계됐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5%다.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의혹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23.0%, ‘당선 가능성을 잘 몰라서’ 12.7%, ‘이념과 노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9.4%, ‘주변에서 하는 말이 내 생각과 달라서’ 5.5% 등의 순이었다. 또 후보 결정 기준으로 전체의 32.8%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이념과 정책’ 30.2%, ‘정치 경험’ 22.9%, ‘당선 가능성’ 5.3%, ‘소속 정당’ 2.5%, ‘출신 지역·학교’ 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장 관심 있는 공약으로 전체의 23.8%는 ‘한반도 안보 위기 해결’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 21.9%, ‘빈부 격차 해소’ 18.7%,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 17.8%, ‘육아·보육 문제 개선’ 9.4% 등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 10명 중 3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 10명 중 3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28.1%로 집계됐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5%다. 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의혹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23.0%, ‘당선 가능성을 잘 몰라서’ 12.7%, ‘이념과 노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9.4%, ‘주변에서 하는 말이 내 생각과 달라서’ 5.5% 등의 순이었다. 또 후보 결정 기준으로 전체의 32.8%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이념과 정책’ 30.2%, ‘정치 경험’ 22.9%, ‘당선 가능성’ 5.3%, ‘소속 정당’ 2.5%, ‘출신 지역·학교’ 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장 관심 있는 공약으로 전체의 23.8%는 ‘한반도 안보 위기 해결’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 21.9%, ‘빈부 격차 해소’ 18.7%,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 17.8%, ‘육아·보육 문제 개선’ 9.4% 등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0명중 3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TV토론 가장 영향

    10명중 3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TV토론 가장 영향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28.1%로 집계됐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5%다.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의혹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23.0%, ‘당선 가능성을 잘 몰라서’ 12.7%, ‘이념과 노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9.4%, ‘주변에서 하는 말이 내 생각과 달라서’ 5.5% 등의 순이었다. 또 후보 결정 기준으로 전체의 32.8%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이념과 정책’ 30.2%, ‘정치 경험’ 22.9%, ‘당선 가능성’ 5.3%, ‘소속 정당’ 2.5%, ‘출신 지역·학교’ 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장 관심 있는 공약으로 전체의 23.8%는 ‘한반도 안보 위기 해결’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 21.9%, ‘빈부 격차 해소’ 18.7%,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 17.8%, ‘육아·보육 문제 개선’ 9.4% 등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0명중 3명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TV토론 가장 영향

    18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이 28.1%로 집계됐다.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70.5%다. 지지를 망설이는 응답자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3%는 ‘TV토론 등을 보고 결정하려고’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의혹 검증이 끝나지 않아서’ 23.0%, ‘당선 가능성을 잘 몰라서’ 12.7%, ‘이념과 노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9.4%, ‘주변에서 하는 말이 내 생각과 달라서’ 5.5% 등의 순이었다. 또 후보 결정 기준으로 전체의 32.8%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이념과 정책’ 30.2%, ‘정치 경험’ 22.9%, ‘당선 가능성’ 5.3%, ‘소속 정당’ 2.5%, ‘출신 지역·학교’ 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가장 관심 있는 공약으로 전체의 23.8%는 ‘한반도 안보 위기 해결’이라고 답했다. ‘일자리 창출’ 21.9%, ‘빈부 격차 해소’ 18.7%,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 17.8%, ‘육아·보육 문제 개선’ 9.4% 등이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3.5%)와 무선전화조사(66.5%)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5.3%(유선 10.3%, 무선 20.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제자 인건비 착복 도저히 못 끊는 관행인가

    한 국립대의 교수 6명이 산학협력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4억 8000만원의 연구비를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짐작했던 것처럼 착복한 연구비는 대부분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나눠 줘야 할 인건비였다. 학생들로부터 아예 통장을 넘겨받거나, 연구비를 일단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수법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제자들을 상대로 저질렀다는 점에서 파렴치하기 이를 데 없는 범죄행위다. 그럼에도 대학 사회에서는 별다른 죄의식도 없이 당연시되고 있는 듯하다. 인천대 사례도 각각의 교수가 별개의 연구 과제에서 부정을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교수들의 제자 인건비 착복이 얼마나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교수가 제자 인건비를 착복했다는 뉴스는 이제 놀랍기보다는 식상할 지경이다. 이러다가 우리 사회 전체가 도덕 불감증에 걸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적발된 교수들은 대부분 “다른 교수들도 마찬가지인데 나만 걸려들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국가연구 용역을 수행하면서 인건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실형을 선고받은 또 다른 국립대 교수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현금을 줘 받았을 뿐”이라고 변명했다고 한다. 시장 상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는 “자발적으로 돈을 걷어 준 것”이라는 조폭과 다르지 않다. 교수 사회도 이제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주도해 외부에서 연구용역을 따왔으니 관련 비용은 내 맘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부터 떨쳐야 한다. 무엇보다 제자들에게 마치 “이런 게 사회생활”이라는 듯 범죄행위부터 가르치는 것은 인생 선배로서의 도리도 아니다. ‘대학원에 들어가 제일 먼저 배우는 게 가짜 영수증 끊는 법’이라는 불행한 우스개는 사라져야 한다. 최근 줄지어 적발된 연구비 착복 교수는 대부분 국립대 소속이다. 국가가 발주하는 연구용역을 국립대 교수가 수행할 경우 나름대로 감시는 이루어진다. 하지만 민간 기관과 사립대학의 연구용역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이제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도 제자들의 인건비를 빼돌린 교수를 반드시 퇴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가 아닌가. 교육부는 각 대학이 이런 학칙을 만들어 시행하는지 철저히 지도하고 감독하라. 부정과 비리가 판치도록 방치하는 대학은 제재하는 것이 마땅하다.
  •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정부 정책을 성실히 따른 죄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상명하복의 공직사회에서 정부 정책을 잘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소수로 전락해 살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히 잘못한 게 없다. 그렇다고 “억울하다”며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외치면 조직에서 찍히거나 상사, 동료들로부터 ‘은따’(은밀한 따돌림)를 당할지도 모른다.경제부처 A실장은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정착한 보기 드문 ‘귀하신’ 1급 공무원이다. 2013년 소속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그는 서울 집을 팔고 청사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아내와 함께 내려왔다. A실장은 그때부터 눈칫밥 먹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푸념한다. 부처 간 회의나 협의가 주로 서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른 부처 1급들의 서울살이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예컨대 기획재정부가 주재하는 관계부처 실장급 회의가 수시로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에 집이 없는 A실장은 늦은 밤까지 회의가 이어지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A실장은 “저녁을 겸한 실장급 회의가 많은데 한밤중 오송행 KTX를 놓칠까 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빠져나온다”며 “그러면 ‘또 먼저 가느냐’는 말이나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전날 밤 서울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 하는 조찬 회의가 줄어든 게 위안이다. # “1~2년인데 세종으로 왜 내려왔나” 시선까지 A실장은 “영상회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실장들은 정부 정책을 따른 A실장에게 “1급 생활을 1~2년밖에 못할 텐데 뭐하러 굳이 세종으로 거처를 옮겨 생고생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세종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B국장도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관계부처 간부 회의가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많이 열린다”며 “세종에 사는 공무원들에게는 피곤한 하루”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C씨도 정부 정책을 앞서서 따랐다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할 때 세종시로 내려간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서울 집을 팔고 세종시에 집을 얻었다. 그런데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 분야가 미래부로 흡수 통합되면서 이전이 보류됐다. 2010년 8월 행정자치부는 세종시 2단계 이전 대상 부처로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을 명시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부부처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만들어진 미래부는 이전 부처명이 고시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며 이전을 거부했다. 결국 가족들이 모두 세종시로 내려간 C씨는 서울에 다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매일 세종시에서 과천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C씨는 “정부의 세종시 이전 정책을 따랐을 뿐인데 낭패를 봤다”며 “매일 새벽에 출근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약서’ 출입문에 붙이는 것엔 극도로 민감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을 잘 지키는 공무원들이 되레 눈치를 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이 임명하지만 엄연히 국회사무처 소속의 별정직(계약직) 국가공무원이다.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춰 전체 300명 의원실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서’를 배포하고 의원과 보좌관의 서명을 요청했다. 서약서에는 “부정청탁을 받지도 하지도 않으며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어떤 금품도 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직접 서명하고 청렴서약서를 출입문에 붙여놓기까지 했던 D의원실은 이를 공개하는 데에는 극도로 민감해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듯’ 다른 의원실에 눈치가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다른 의원실이 알면 괜한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 부처 공무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한두 달 바짝 조심하더니 요즘에는 보좌관들이 부처 실·국장들이 사주는 (청탁금지법에서 상한선을 넘는 3만원 초과의) 밥을 잘만 먹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2만 9900원이면 문제가 안 되고 3만 100원이면 문제가 되느냐는 인식이 팽배해 법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어떻게 하면 안 걸릴까’ 하고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사무처는 의원실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고가 들어왔을 때만 조사에 착수하지 선제적으로 단속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호회나 육아휴직 등을 장려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면 핀잔이나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처 외청에 근무하는 E공무원은 “내부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며 대회 참가비까지 주면서 장려했다”며 “근데 막상 참여하면 ‘시키는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동호회 활동만 하느냐’, ‘일을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 상사가 핀잔을 준다”고 말했다. 이 외청은 동호회별로 통상 25만원, 최대 30만원까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한테 업무 민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그런 말을 들으면 부담이 되고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 든다”며 “관두라는 건지 뭘 어쩌라는 건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 “육아휴직 복귀 뒤 불이익 항의도 못해” 경제부처 F사무관은 나라에서 장려하고 민간에서도 부러워하는 육아휴직을 믿고 썼다가 혼이 났다. F사무관은 “아이를 2~3명 낳고 와도 승진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위에 불이익을 당한 사람이 상당히 있고 저 역시 돌아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싶어도 ‘육아휴직 때문이 아니라 네 업무 실적이 별로야’라고 하면 그저 속앓이만 한다”고 우울해했다. 지난 1월 세 아이의 엄마였던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육아휴직에서 복직해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 주말 아침에도 출근했다가 정부세종청사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주당 TV토론…문재인 “차별철폐” 안희정 “대연정” 이재명 “범죄청산”

    민주당 TV토론…문재인 “차별철폐” 안희정 “대연정” 이재명 “범죄청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4일 첫 TV 토론에서 국민통합 대책을 내놨다. 민주당 대선주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재 결정 불복 움직임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통합 대책’을 묻자 문 전 대표는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끼리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국민을 배제하거나 어떤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면 그것이 바로 국민통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차별을 없애고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할 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이 주권자의 국민 명령이나 승복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연정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대연정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범죄자와 함께 살 수는 없다”며 “도둑떼를 이웃으로 두고 어떻게 통합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암에 걸리면 수술해야 한다. 고통스러워도 암과 동거는 못 한다”며 “통합의 이름으로 범죄자를 용서할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공정한 경쟁 질서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다”라며 “그게 청산이고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새 대통령은 불법자금을 안 받는 청렴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가장 청렴하고 풍부한 국정경험이 있는 저 최성이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구조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탄핵된 가장 큰 이유는 삼성 등 재벌과의 불법적 정경유착과 측근비리 등 청렴성 문제였다”면서 “이제 범법자 대통령은 안 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성백진의원 선임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에 성백진의원 선임

    서울시의회에서는 제272회 임시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성백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구1)을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총 1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시의원의 윤리 및 자격 심사,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게 된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된 성백진 위원장은 “우리사회는 공직자들에게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서울시에서도 박원순법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하고 투명하며 품격 있는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순자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구1)은 “시의원 모두가 의원 윤리강령과 윤리실천 규범을 철저히 준수하여 모범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는데 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성숙 부위원장(자유한국당)은 “서울시민의 봉사자로서 서울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울시의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2018년 2월16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 ‘STX 뒷돈’ 정옥근, 제3자 뇌물죄로 파기환송심서 징역 4년

    ‘STX 뒷돈’ 정옥근, 제3자 뇌물죄로 파기환송심서 징역 4년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옛 STX그룹 계열사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옥근(65) 전 해군참모총장의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에 검찰은 정 전 총장에게 적용했던 뇌물 수수 혐의 대신 공소장 변경을 통해 제3차 뇌물제공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자 파기환송심에서 정 전 총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천대엽)는 2일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적용된 정 전 총장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정 전 총장은 법정에서 바로 구속됐다. 정 전 총장과 공범으로 기소된 그의 장남(39)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 전 총장은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인 2008년 장남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 요트앤컴퍼니를 통해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진으로부터 행사 후원금 명목으로 7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2015년 3월 구속기소됐다. STX엔진은 2008년 해군이 발주한 735억원 규모의 유도탄고속함 엔진 사업을 수주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정 전 총장이 옛 STX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아들이 주주로 있는 요트 회사에 7억 7000만원의 후원금을 지급하게 한 행위가 제3자 뇌물제공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전 총장은 1차로 STX 측 관계자에게 아들 회사 이름을 언급하며 후원금 지급을 요구했다가 지지부진하자 독촉까지 했다”면서 “자신의 직무와 관련 있는 STX 현안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는 걸 인식하고 후원금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덕수 전 회장 등 STX 관계자들 역시 이런 업무 현황과 관련성, 음성적 혜택이나 이익을 기대하고 유례를 찾기 힘든 거액을 후원하기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총장은 해군 전체를 지휘, 통솔하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누구보다 도덕성이나 청렴성을 갖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의심받을 행위를 경계해야 하는데도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애초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벌금 4억원에 추징금 4억 4500만원을 납부할 것을 명령받았다. 그의 장남도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벌금 2억원·추징금 3억 8500만원을 명령받았다. 2심은 뇌물 액수를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며 특가법이 아닌 형법상 뇌물죄를 적용해 정 전 총장에게 징역 4년, 아들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해 6월 “후원금을 받은 주체는 요트 회사인데 정 전 총장 부자가 직접 후원금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정 전 총장은 해군의 ‘통영함’ 음파탐지기 납품 비리 사건에도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해군참모총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실무자들에게 미국계 H사의 선체고정 음파탐지기가 작전 운용 성능을 모두 충족한 것처럼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꾸며 방위사업청에 제출하도록 지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이 장비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정 전 총장이 청탁을 받고 장비 제안요청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뚜렷한 정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1심에 이어 지난달 24일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무원 부패 없는 강남구

    “공무원이 청렴하면 주민의 삶은 자연히 편안해진다.”(관청민자안·官?民自安) 서울 강남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권익위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226개 공공기관의 자발적인 청렴성 향상을 위해 매년 각 기관이 추진한 반부패 활동과 성과를 평가한다. 구는 100점 만점에서 최고점수인 93.96점을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26개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점수는 86점이다. 기초자치단체 평균점수는 82.8점이다. 강남구는 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관청민자안’이라는 가치를 핵심 기치로 내걸고 전 직원이 함께 60여개의 청렴시책을 펼쳐왔다는 설명이다. 청렴추진기획단을 조직하고, 직무 관련자의 공직자에 대한 식사 접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청렴식권제를 운영했다. 구정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행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구민감사관제도를 도입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공공기관·민간단체와 반부패·청렴 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에 청렴의지와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 청렴생태계를 조성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제일 편안한 상대…내가 文보다 중도층 확산 가능성 커”

    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제일 편안한 상대…내가 文보다 중도층 확산 가능성 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출연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중도층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행보를 중도 포기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여권의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에 대해 “제일 편안한 상대다. 국민이 실사구시를 판단하는 시대가 돼서 과거 공직에 부합하는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개헌에 대해 “국가기관 사이에 권력분산을 강화하고 지방분권 및 자치분권 강화 방향으로 하되 대통령 중심의 4년 중임이 바람직하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분단국가고 비상사태 대응할 필요 있어 아직 내각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게 이 시대 과제인데 합의와 토론을 통해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시기상으로는 좀 미룰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적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수밖에 없는 결선투표제 도입이 세계적 추세이고 야권의 연립정부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 18세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해선 “18세 정도면 판단이 빠르고 17세 정도도 문제없다고 보지만, 너무 급격히 하기는 이르니 합의된 대로 18세로 낮춰 이번 선거부터 적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는데 대해서는 “독도에 만드는 것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실효적으로 점유한 땅인데, 괜히 시끄럽게 하면 세계적으로 분쟁이 있다고 여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형수를 상대로 한 욕설 녹음 파일에 대해 “형님이 어머니를 통해 (시정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는데 어머니가 거부하자, 어머니를 폭행해 입원시켰다. 어머니가 입원한 날 가족끼리 싸운 것이다”라며 “싸운 것을 녹음하셔서 형님이 공개할 때 제게 위협도 했다. 제가 무마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공직 청렴성에 문제 있어서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제풀이는 강의보다 반복 학습…시티투어로 지역현안 시야 넓혀

    문제풀이는 강의보다 반복 학습…시티투어로 지역현안 시야 넓혀

    지난해 6월 18일 실시된 경기도 지방공무원 9급 시험은 2562명 선발에 모두 5만 1842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실제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3만 7887명으로 평균 실질경쟁률은 14.7대1을 기록했다. 12.2대1의 실질경쟁률을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이 시험에 합격해 현재 수원시 청년정책관(9급)으로 일하는 주한샘(26)씨의 공부 방법, 생활 방식 등 합격 비결을 알아봤다. 2015년 8월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9급 시험을 모두 치렀습니다. 지방직 면접시험 시간이 짧다는 것 외에는 국가직 시험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행정직을 선택한 이유는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데다 특수 분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응시 과목은 국어, 한국사, 영어, 사회, 행정학 5개입니다. 모든 과목의 이론 강의는 들었지만 문제풀이는 따로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직접 같은 문제집을 3회 이상씩 푸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국어는 이론 강의를 2개월 동안 듣고 난 뒤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 한 권당 3회씩 풀었습니다. 객관식 보기를 적어놓고 암기하기도 하고, 틀리는 부분은 기본서에서 내용을 찾아 읽었습니다. 한자나 사자성어는 눈에 익을 정도로만 외웠습니다. 영어는 감을 잊지 않고자 매일 독해 지문을 4개씩 풀고,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정리해 반복해서 봤습니다. 특히 행정학에 대한 부담이 지나치게 컸습니다. 수험 공부를 시작한 뒤 첫 두 달 동안은 행정학만 했습니다. 오전엔 이론 강의를 듣고, 오후엔 복습을 했습니다. 암기를 해도 금세 내용을 잊어버리는 탓에 좌절감이 들었지만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저녁 시간에도 행정학에 매달렸습니다.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 때마다 조금씩 더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갔습니다.공통 과목은 고등학교 시절 자주 접해 아무래도 익숙하지만, 다소 생소한 사회 과목은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아예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한 2015년 8월에 선택과목 이론 강의만 듣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후 문제풀이를 시작했고, 전 과목을 공부하기 시작한 뒤로는 사회와 행정학을 하루 걸러 공부했습니다. 공부방법은 문제풀이가 끝나면 모의고사를 푸는 식이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8시부터는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국어 공부를 하고, 오후엔 영어, 한국사를 차례로 본 뒤 저녁에 행정학, 사회를 번갈아가며 공부했습니다. 오후 10시부터는 영어 단어장을 보면서 귀가했습니다. 점심 후 산책을 빼놓지 않고 했는데, 이 짧은 시간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면접은 스터디를 꾸려 준비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지방직 수원에 응시하신 분들을 모집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3명이 한 달 동안 일주일에 2회씩 만났습니다. 예상 질문을 모아 함께 생각해 본 뒤 자유롭게 얘기해 보기도 하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며 체험도 했습니다. 지방직 응시생이라면 이런 경험이 응시할 지역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면접일 일주일 전에는 모의면접 형태로 면접관, 응시생 역할을 나눠 해 봤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구난방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완할 점들을 모의면접하면서 기록해 뒀다가 염두에 두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면접장에서는 청렴성, 전문성, 상황 해결 능력,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을 평가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수원의 인구, 상징물 등 기본 정보부터 지역 현안까지 다양합니다. 또 자신의 경험이나 전공을 어떻게 공직에서 일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지,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대답했습니다. 저만의 팁을 꼽는다면 최소 2주씩 학습 계획표를 미리 세우고, 그에 따라 공부량을 조절한 것입니다. 꼭 봐야 할 기본서나 문제집 페이지까지 적어두고 확인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어디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파악할 수 있고, 시험일 전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 복합적으로 쉽게 계산이 되기 때문에 계획표를 짜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면접은 짧은 시간에 자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는 게 좋습니다. 필기 이후 면접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꽤 깁니다. 뻔한 질문이라도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본 경우 조금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답변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경험을 덧붙이면 면접관들이 관심을 두게 되고, 그에 대한 후속 질문도 나와 보다 편안하게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을 제일 잘 알기 때문에 본인 스타일대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기 때문에 무작정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수험 기간에는 모든 수험생들이 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함이 크지만, 하루하루 계획한 대로 충실히 보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차기 대통령의 최고 덕목은 ‘소통과 통합’

    새해 벽두부터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다. 본래는 12월에 치러질 대선이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될 가능성도 크다. 여러 언론도 조기 대선을 고려해 연말연시에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쏟아냈다. 눈길이 먼저 가는 것은 역시 가상 대결 지지도에서 누가 1위이고 누가 2위를 차지했느냐일 것이다. 하지만 놓쳐서도 잊어서도 안 될 것은 향후 5년간 중차대한 국정을 이끌어 갈 지도자의 덕목이다. 서울신문이 전국의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 실시한 여론조사(2017년 1월 2일자 보도)를 보면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 1위로는 ‘소통 및 사회통합 능력’(34.3%)이 꼽혔다. 연합뉴스와 KBS의 여론조사에도 응답자의 41.0%가 ‘민주적 소통 리더십’을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답했다. 소통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 농단 사태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불통(不通)의 반대 개념이다. 박 대통령의 불통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각 부처의 장관들과 대면 보고를 기피하는 불통의 자세가 급기야는 탄핵 사유의 하나가 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낳았다. 청와대의 수석들은 물론이고 비서실장조차도 제대로 대면 보고를 할 수 없었다니 국민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과의 간접 소통이기도 한 기자회견조차 취임 후 서너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 불통의 정치는 결국 비선 실세를 키우고, 그 비선 실세가 국정을 좌지우지하게 만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게 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국민의 마음은 내 고통을 살피고 헤아리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선을 보면 대통령의 덕목도 시대적 변천을 보였는데, 15대 때는 ‘신뢰성’이 으뜸으로 꼽히는가 하면 17대 때에는 ‘경제발전 능력’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소통과 통합이 최고의 덕목이 된 것은 18대 때부터다.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소득격차 갈등 등 한국 사회에 내재화한 크고 작은 갈등이 분출한 것이 지난 대선이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국민통합위가 갈등을 조정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탐욕에 찬 강남 아줌마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기업의 승마 훈련 지원 등에서 우리 사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을 뿐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2강을 비롯한 대선의 유력 주자들이 지금 대선 대장정의 출발선에 섰다. 앞서 지적한 ‘소통과 통합’이란 미완의 시대적 소명은 물론 ‘청렴성’, ‘경제 활성화 능력’, ‘외교·안보·통일 능력’도 주요한 덕목으로 국민이 생각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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