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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본 공직사회] ‘공직 청렴도 제고’ 국내외 사례

    공직자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니다. 국민권익위는 공직자의 청렴도 제고를 위한 모범 국가로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꼽고 있다. 뉴질랜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0년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인식지수’(10점 만점)에서 9.3점을 기록하며 덴마크와 함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부패인식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함을 의미한다. 당시 한국은 5.4점(39위)을 기록하며 이 조사에서 2년 연속 청렴도가 하락했다. 뉴질랜드는 특히 공무원과 정치인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고 부정하게 사용한 자에 대해서는 징계가 무겁기로 유명하다. 장관급 공무원이 사용한 법인카드의 사용처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리를 적발, 비리 수준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내린다. ●부정 사용 드러나면 직위 박탈 필 히틀리 전 수산양식부 장관은 지난해 가족들의 여행경비와 아내가 마신 와인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같은 해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은 장관 재직 때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3명에 대해 예비내각의 장관직을 박탈하고 당내 서열을 강등한 바 있다. 당시 노동당의 셰인 존스 의원은 호텔 투숙 시 유료 성인영화를 시청한 것이 징계 사유에 포함됐고 크리스 카터 의원은 사적인 용도로 꽃을 구매하고 국외여행 중 마사지를 받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또 미타 리리누이 의원은 골프 클럽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캐나다는 2003년부터 전 부처 고위 공무원의 여행경비 및 접대비 사용 내역을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집행목적, 참석자, 장소, 일자 등이 포함되며 분기별로 상세하게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각 기관별로 클린카드 외에도 청렴 식권제도, 행동강령 자가 측정 등을 도입해 공직자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산림청 ‘행동강령 자가 측정’ 효과 한국공항공사는 기관을 방문한 민원인과 같이 식사할 경우 부패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기관 예산으로 마련한 청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청렴 식권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산림청은 경조사 등 일상에서 위반하기 쉬운 행동강령 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행동강령을 측정하는 ‘행동강령 자가 측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비용부담이 적어 2010년 43개 공공기관이 도입하는 등 공직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청렴 활동 내용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청렴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청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직원에게는 플러스 마일리지를 주고 반부패 청렴 활동에 소극적이거나 청렴의무를 위반한 직원에게는 마이너스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있다. 이 제도 역시 다른 기관으로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은평, 한번 비리에도 공직 퇴출

    은평구는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단 한번의 금품향응을 받고 공금을 횡령해도 공직에서 해임하는 등 금품관련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11월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는 지난 2월부터 인사비리에 대해 감사담당관이 직접 접수·처리를 하는 감사담당관 직통 ‘인사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강력한 청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내부청렴도 측정결과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패 처벌 기준을 강화해 ‘전국 1위 청렴도시, 은평 만들기’에 한발 더 다가서기로 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에 대한 처벌기준을 1~2단계 이상 강화한 징계양정규칙을 11월 중 개정하여 구체적인 처벌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으로 부패에 대한 사전예방 효과를 높이고 청렴한 공직자상 정립과 깨끗한 공직분위기 조성은 물론 투명한 청렴 은평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방사청 “부패 직원 조기 퇴출”

    잇따른 비리로 체면을 구긴 방위사업청이 부패 직원의 조기퇴출제 도입 등 자정 대책을 내놓았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과·팀장 이상 직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주요 직위자 등 160여명이 모여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비리에 연루되면 스스로 사직하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상호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정 결의는 최근 군납 건빵과 햄버거빵 납품을 관리하던 방사청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비리 혐의가 사법 당국에 적발돼 방사청이 압수수색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대래 방사청장과 직원들은 금품·향응 수수로 적발되면 스스로 사직하겠다는 ‘청렴실천 결의문’에 서명했다. 방사청은 위반하고도 사직을 거부하면 절차를 거쳐 직권면직 조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방사청 전 직원이 동료들의 청렴도를 평가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람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는 ‘동료평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교육을 거치고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는 조기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5년 이상 특정 분야에 근무할 수 없도록 인사 시스템을 개편해 납품업체와의 유착 고리를 끊기로 했다. 이는 건빵 납품비리에 연루된 이모씨가 원가회계 검증 분야에서만 23년 이상 근무해 납품업체와의 유착을 방치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입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입찰신청 즉시 가격투찰을 처리하는 한편 담합 정보 제보 업체에 일정 물량의 수의계약을 보장하는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강남 ‘청렴 온라인 카페’ 떴다

    강남 ‘청렴 온라인 카페’ 떴다

    Q: 공용물인 TV와 세탁기를 자택에서 사용하면? A: 예산으로 구입한 기관의 자산을 개인이 자택으로 가져가 사용하는 것은 공무원 행동강령 제13조(공용물의 사적 사용·수익 금지) 위반입니다. ‘청렴 최우수 도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청렴운동을 펴고 있는 강남구가 17일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인터넷 청렴 카페 ‘다산회’(cafe.naver.com/cleangangnam)를 개설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온라인 커뮤니티 ‘다산회’는 청렴에 관한 정보와 고민을 나누는 곳으로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만든 것이다. ●청렴위반 사례·청렴 이야기 소개 커뮤니티의 자랑은 웹툰(webtoon·인터넷 만화)을 활용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꾸며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청렴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각종 청렴위반 사례를 만화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했다. 또 ‘역사속의 청렴이야기’ 코너에서는 “나라 재산이라면 바늘 하나라도 탐내지 말라.”고 외쳤던 조선 청백리 이약동(1416~1493) 제주목사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에 얽힌 이야기도 사진과 함께 글로 실었다. 웹툰과 청렴 이야기 등은 회원 가입 없이도 볼 수 있지만 새내기방과 구민감사관방 등 뜻이 맞는 회원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전용게시판을 따로 두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도록 했다. 구는 직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속의 청렴 이야기’ 원고도 모집한다. 채택된 직원에게는 ‘청렴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우수자는 연말에 표창할 방침이다. ●공직자 비리신고센터도 마련 특히 청렴마일리지는 개인과 부서의 청렴도 평가에 반영하고, 청렴소식과 역사속 청렴이야기, 공무원 행동강령 사례 등을 묶어 매월 웹진(webzine·인터넷 잡지)을 발간하기로 했다. 구는 ‘공직자 비리신고센터’와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직원 청렴학습 동아리 ‘다산회’는 지난달 30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생가를 탐방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청렴이야말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다. 청렴하지 않은 자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는 다산의 뜻을 기리며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다산회’가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청렴 최우수 도시를 목표로 주민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갑을관계 비리’의 전형 보여준 한전 현장

    그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15억원 상당의 뇌물과 접대를 받은 한국전력 현장감독관 70여명이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갑을관계 비리’의 전형을 보여준 사례다. 이들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한전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원청회사에 수주해 놓고 이들이 다시 하도급업체에 일을 맡기는 것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자기 부인을 하청업체에 취업시켰는가 하면 서울 강남에 주류백화점을 차려놓고 하도급업체 직원을 불러 양주와 와인을 시가보다 무려 10배 이상 비싸게 팔아 거액을 챙겼다고 한다. 이들의 행태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한전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문제는 이번에 밝혀진 것 말고 하도급 비리 행태가 한전 내부에 뿌리 깊게 박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수년 동안 수십명이 하도급 비리에 간여해 왔다는 것은 그만큼 하도급 비리가 관행적이고 구조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얘기다. 한전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개 하도급 비리는 현장 직원과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상위 직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방조 내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전은 금품과 향응 수수, 횡령 등이 적발될 때는 금액과 상관없이 세번 징계를 받으면 해임하는 등의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이것만으로 하도급 비리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한번이라도 적발되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고강도 대책이 나와야 비리 불감증을 깨울 수 있다. 다른 공기업이나 민간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될 정도는 돼야 한다. 그런 다음 추가적인 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는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하도급 비리 근절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민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3월 내놓은 하도급 직불제 등도 참고할 만하다. 형식적인 하도급 부조리 센터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도 청렴도 평가에 하도급 비리 등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 점검] (1) 국민권익위원회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 점검] (1) 국민권익위원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올해로 4년째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경제 대통령’다운 장밋빛 청사진을 펼쳤으나 상황은 암울하다. 고용 없는 성장, 물가불안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숨짓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제는 지난날의 행보를 되짚어 보며 정책을 마무리할 때다. 이에 서울신문에서는 각 부처별 주요 정책현안을 중간점검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국정현안에 대한 부처 자체 평가와 이에 대한 외부평가를 토대로 남은 임기동안 마무리를 잘하자는 취지다. 1회 국민권익위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한 차례씩 소개한다. 2008년 2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통합돼 출범할 당시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에 쏟아진 기대는 컸다. 이명박 정부와 나란히 닻을 올린 만큼 부패방지와 국민권익 보호라는 권익위의 존재가치에 대한 기대였다. 물론 우려도 있었다. 성격이 다른 조직들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약 3년 6개월이 흐른 지금. 권익위 안팎에서 나오는 평가는 한마디로 ‘절반의 성공’이다. 당초 예상대로 전반적인 국민권익 향상에는 기여했으나 상이한 조직들이 만나면서 부패방지를 비롯한 일부 업무기능은 이전보다 위축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국민권익 향상에 대한 성과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고충민원 처리나 행정심판 처리 등에서 산술적으로도 입증된다. 올 들어서만 1만여건이 넘는 고충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등 해마다 약 3만건 안팎의 고충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현장중심의 무한책임 원칙’이 한몫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은 민원 현장을 찾아 직접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해 주기도 한다.”면서 “이제 평범한 촌로도 권익위의 힘을 빌리면 빠르고 공정하게 민원이 해결된다고 믿을 정도로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고충처리와 행정심판 사례는 크게 늘었다. 권익위 출범 첫해인 2008년 2만 7509건이던 고충처리 건수는 지난해 3만 4510건으로 25.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행정심판도 2만 3142건에서 3만 472건으로 31.6%나 많아졌다. 문제는 부패방지 정책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적인 부패감시 시민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해마다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권익위 출범 3년 내내 40위권 주변을 맴돌고 있다. 부패신고 건수도 2008년 1521건에서 지난해 3066건으로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패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강화된 이유도 있겠으나, 부패방지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방지 업무는 그 자체로 난이도가 높은데다 다른 업무보다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 조직 내 업무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여년간 행동강령제도, 부패신고제도, 신고자 보호제도 등 부패방지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왔음에도 정작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자성도 들린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신미지 간사는 “현 정부 들어 부패방지 기능은 누가 봐도 크게 축소된 데다 실세 위원장(이재오 특임장관) 이후로는 권익위의 전반적인 기능도 정체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비판했다. 권익위는 최근 들어 공직사회 청렴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현장 함바 비리, 고위 공직자 전관예우 등 공직사회 비리문제가 잇따라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국토해양부에서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권익위 청렴도 평가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관 단위로 해오던 청렴도 평가방식을 실·국 단위 평가로 바꾸고 9월까지는 24개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공직자 62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도 실시한다.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과제인 공정사회 구현은 이 같은 청렴도 평가 정착 등 공직사회 부패를 권익위가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동구·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주민도 평가한다

    앞으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해당 기관 전문가와 자치단체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된다. 부패행위로 징계받은 직원이 많고 금품수수 등 부패금액이 큰 기관은 평가에서 감점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청렴도 평가 개선방안을 9일 발표했다. 청렴도 평가는 2002년부터 해마다 실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연찬회 향응 접대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의 청렴도 평가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원인, 소속 직원들에게만 국한했던 설문조사 대상이 확대된다. 권익위는 “올해부터는 관계 전문가, 산하·직능단체 등 업무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의 평가까지 설문 대상에 넣는다.”면서 “설문평가 참여자가 다양해지면 공공기관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실질적인 부패인식 수준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로만 청렴도를 평가해 온 기존의 방식 대신 올해부터는 부패 행위가 외부에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직원 현황이 평가지수로 새로 추가된다. 징계 받은 부패 직원이 많고 금품수수·횡령 등 부패 금액이 큰 기관은 10점 만점에서 0.2~1점이 감점된다. 그러나 자체 감사에 따른 징계 현황은 평가지표에서 빠져 부패 실태가 청렴도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기관의 자율적인 부패 적발 및 처벌 노력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대신 해양경찰청과 국세청 등 자체 감사활동이 활발하고 실적이 높은 기관에는 연말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가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렴도 제고를 위해 현장 실무자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의 기관 단위에서 실·국, 지방청 단위로 평가대상도 세분화된다. 올해부터는 국토해양부, 고용노동부,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 광역 단위 지방조직이 있는 기관은 지방청 단위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금융감독원 등 실·국별 업무 차별성이 큰 기관들은 실·국 단위로 평가한다. 권익위는 “평가 단위가 세분화되면 일선현장 관계자들도 적극 참여하게 돼 조직전체의 청렴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 우수기관들에는 이듬해 평가 면제혜택이 주어진다. 올해는 2년 연속 종합청렴도 우수이상 기관이면서 최근 2년간 외부적발에 따른 부패행위 징계자가 없는 31개 기관이 면제 대상이다. 권익위는 개선안을 적용해 금융위와 금감원, 경찰청, 국토부 등 수사·단속·규제·감독기관 14곳을 먼저 평가한 뒤 다음 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670여개 기관의 평가 결과는 12월 발표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국가권익위, 실세 위원장 떠나가니 기능 정체되고…”

     2008년 2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통합돼 출범할 당시 국가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에 쏟아진 기대는 컸다. 이명박 정부와 나란히 닻을 올린 만큼 부패방지와 국민권익 보호라는 권익위의 존재가치에 대한 기대였다. 물론 우려도 있었다. 성격이 다른 조직들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약 3년 6개월이 흐른 지금. 권익위 안팎에서 나오는 평가는 한마디로 ‘절반의 성공’이다. 당초 예상대로 전반적인 국민권익 향상에는 기여했으나 상이한 조직들이 만나면서 부패방지를 비롯한 일부 업무기능은 이전보다 위축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국민권익 향상에 대한 성과는 국민신문고를 통한 고충민원 처리나 행정심판 처리 등에서 산술적으로도 입증된다. 올들어서만 1만여건이 넘는 고충민원을 접수, 처리하는 등 해마다 약 3만건 안팎의 고충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현장중심의 무한책임 원칙’이 한 몫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은 민원 현장을 찾아 직접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해주기도 한다.”면서 “이제 평범한 촌로도 권익위의 힘을 빌리면 빠르고 공정하게 민원이 해결된다고 믿을 정도로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고충처리와 행정심판 사례는 크게 늘었다. 권익위 출범 첫해인 2008년 2만 7509건이던 고충처리 건수는 지난해 3만 4510건으로 25.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행정심판도 2만 3142건에서 3만 472건으로 31.6%나 많아졌다.  문제는 부패방지 정책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적인 부패감시 시민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해마다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지않게 권익위 출범 3년내내 40위권 주변을 맴돌고 있다. 부패신고 건수도 2008년 1521건에서 지난해 3066건으로 두 배로 껑충 뛰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패척결에 대한 국민적 의지가 강화된 이유도 있겠으나, 부패방지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권익위 관계자는 “부패방지 업무는 그 자체로 난이도가 높은데다 다른 업무보다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 조직내 업무처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여년간 행동강령제도, 부패신고제도, 신고자 보호제도 등 부패방지제도를 꾸준히 개선해왔음에도 정작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자성도 들린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신미지 간사는 “현 정부들어 부패방지 기능은 누가 봐도 크게 축소된데다 실세 위원장(이재오 특임장관) 이후로는 권익위의 전반적인 기능도 정체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비판했다.  권익위는 최근 들어 공직사회 청렴성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현장 함바 비리, 고위 공직자 전관예우 등 공직사회 비리문제가 잇따라 불거졌기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국토해양부에서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권익위 청렴도 평가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따라 그동안 기관 단위로 해오던 청렴도 평가방식을 실·국 단위 평가로 바꾸고 9월까지는 24개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공직자 62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도 실시한다.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과제인 공정사회 구현은 이 같은 청렴도 평가 정착 등 공직사회 부패를 권익위가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채필 장관 ‘청렴 승부수’

    고용노동부와 산하 기관 직원들이 비위 행위로 정직·견책 처분을 받으면 기존 직무에서 배제된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산하 기관장 회의를 갖고 “뇌물 수수 등으로 정직·견책 등 신분을 유지하는 징계를 받게 된 경우 같은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계속해서 부패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므로 동일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직무 배제 기간에 또다시 비위 행위를 저지를 경우에는 뇌물 금액이나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공직에서 퇴출시키겠다.”면서 “공공기관장들은 뇌물·향응 수수 등 비위 행위자는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무 배제·퇴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은 고용부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수준을 보인 데다 최근에는 서울지방청 소속 직원이 비리에 연루되고 또 다른 직원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네는 등 직원들의 비리 행위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한 고강도 처방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공공기관은 선망하지만 질시받는 ‘신의 직장’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람의 직장’이 돼야 한다.”면서 “고용부 산하 기관들이 업무 처리, 청렴 경영, 인사 관리에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먼지와 때가 낀 유리창으로는 국민의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말끔히 털어내고 씻어내야 국민의 작은 표정 변화도 읽을 수 있다.”고 ‘청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치인 출신, 감사원 감사위원 못 된다

    정치인 출신, 감사원 감사위원 못 된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 정치 경력자는 앞으로 감사위원 임명 제청 대상에서 배제된다. 감사원의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되며, 부득이하게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해야 한다. 감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쇄신안과 4개년 운영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감사원 구성원의 청렴성과 윤리의식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구속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감사원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감사위원 구성 요건부터 까다롭게 다듬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도덕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향후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 제청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당장 법제화하기는 어렵지만 임명 제청권을 가진 양건 감사원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자체 규범인 감사 활동 수칙과 감사관 행동강령을 강화해 감사 기간에 감사 이외의 장소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도 철저히 금지시키기로 했다. 직무 관련 접촉 금지 대상자에는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등의 변호사, 회계사까지도 포함됐다.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 어쩔 수 없이 식사 등 만남의 자리가 있을 때는 상관에게 보고한 뒤 비용은 각자 부담하도록 했다. 상부의 부당한 지시는 즉각 보고하거나 상담할 것을 의무화했다. 혈연, 지연 등 이해관계가 밀접한 감사에 대해서는 기존에는 ‘신고 의무’만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직무 회피 신청 의무’로 확대키로 했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는 감사위원을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을 명확히 하고, 감사위원 스스로 심의를 회피하게 하는 방침도 세웠다. 감사위원의 감사 개입 소지를 없애기 위해 주심위원 지정 시기를 감사위원회에 감사 결과를 올리기 직전으로 늦춘다. 감사가 종료된 뒤 추가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공식 창구로 ‘감사 옴부즈맨’을 도입해 공식 소명 기회도 크게 확대한다. 감사원은 이 같은 행동강령에 대한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감찰 인력도 현재의 9명에서 11명으로 보강한다. 일반 직원과 감사원장 간 핫라인도 설치된다. 기존의 비리 신고나 고충 상담 제도가 상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감사원장이 내부 전산망에서 직접 비리, 압력, 청탁에 관한 현장의 신고 및 상담건을 확인해 조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감사원은 원장 임기에 맞춰 향후 4년간 중점 추진할 업무 방안과 주요 감사 전략을 마련했다. ▲교육·방위산업 등 취약 분야 비리 척결(50개) ▲재정 건전성·고령화 등 미래 위험 대비(31개) ▲복지·일자리 창출 등의 민생 안정(37개) 등 분야별 6대 전략 목표 아래 200여개 감사사항을 담은 중기 전략 감사 계획이 주요 내용이다. 조직 운영, 발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복지감사국, 교육감사단, 국방감사단, 지방건설감사단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다음 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고위공직자 비리수사 전담기구 설치를”

    “고위공직자 비리수사 전담기구 설치를”

    서울신문이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6%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분야로 정치계를 꼽은 가운데<서울신문 7월 18일 자 3면>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독립적인 부패 수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패방지기구 조사권 없어 활동 위축”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19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부패학회가 부패방지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지금까지 부패방지기구는 조사권이 없고 검찰 등 사정기관의 견제로 활동이 위축돼 권력형 부패를 개선하는 데는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부패방지 전담기구에 독립성과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를 담당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기관별로 산재한 공직윤리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 과정에서 법무부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반대했고, 감사원은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를 반대했다. 당시 법무부는 공수처 설치와 특검제 도입은 헌법이 보장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수사권 일원화 원칙의 근간을 흔든다는 것을, 감사원은 반부패특위가 감사원의 상부기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이 교수는 “기존 사정기관의 이 같은 반발과 견제로 부패방지위원회는 불완전한 절름발이 기구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권익위에 대해서는 “대통령 소속기관이었던 기존의 부패방지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들어 권익위로 통합되면서 국무총리 소속 기관으로 바뀌었다.”면서 “기존의 두 기구가 반부패 전담기구였던 데 비해 권익위는 부패방지 업무와 고충민원 조사 처리 업무 등 복합 기구로 바뀌게 되면서 부패 전담 조직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부패 건수 청렴도 평가에 반영해야” 금현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최근 금품 수수와 향응 접대 등 각종 비리가 적발된 국토해양부가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각급 기관의 부패행위에 대한 적발 및 처벌 실적을 지수화해 청렴도 평가에 반영하고 평가 주체를 전문가와 일반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교수는 업무 성격이 다른 기관을 동일 척도로 측정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기관의 성격과 업무 특성을 반영한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실효성 있는 반부패 정책 추진” 김영란 권익위원장은 “부패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를 비롯한 각계의 노력으로 사회 전반에 공정경쟁 질서가 확립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실효성 있는 반부패 정책을 추진해 국제적 흐름에 부응하는 반부패 인프라를 조성하고 사회 전반에 청렴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각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해 반부패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청렴교육 받아야 해외 파견

    청렴교육 받아야 해외 파견

    앞으로 모든 공직자는 해외 파견 근무를 가기 전에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유관단체 청렴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앞으로 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공직자의 해외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제화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고위공직자나 일반 공직자와 함께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도 해외 파견근무 때에는 청렴교육을 받드시 이수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권익위는 지난 4월 외교관, 주재관 등으로 발령 예정인 자와 일반 공무원으로서 장기 국외훈련 대상자(1년 이상) 등 해외파견 공직자에 대해 청렴교육을 실시토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또 지난 6월에는 해외근무 예정인 4급 이상 공직자와 외교부 소속 국외교육훈련 대상자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청렴교육을 실시토록 하는 등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해외파견 근무 전 청렴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청렴교육을 이수한 해외파견 근무 예정자는 이수증을 받게 되는데, 앞으로 모든 공직자 및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청렴교육 수료증이 있어야 해외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를 곧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 종로구 미근동 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열린 첫 청렴교육에는 KOTRA, KOICA, 한국도로공사 등의 해외파견 인원 50명이 참석했다. 5시간동안 실시된 청렴교육에서는 해외 근무자의 바람직한 근무자세와 특별히 지켜야 할 행동강령, 부패상황에 대한 대처법, 청렴도가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내용의 청렴교육이 펼쳐졌다. 권익위는 해외파견 인원이 많거나 정원 2000명 이상의 공직유관단체의 해외파견 예정자를 우선 교육시킬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남 “예외 없는 청렴” 부구청장도 평가

    강남 “예외 없는 청렴” 부구청장도 평가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부구청장을 ‘공직자 청렴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킨 데 이어 지난 1일 국장급 이상 전 간부가 청렴 서약을 하는 등 ‘청렴 최우수 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연희 구청장이 지난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청렴 최우수 도시 만들기를 조속히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구는 지난 1일 민선 5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대신해 ‘청렴 서약식’으로 각오를 다졌다.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장급 이상 전 간부는 ‘정명불체’(正明不滯·정직하고 투명하면 일에 막힘이 없다)의 교훈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청렴 실천서에 서약했다. 이날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전 직원 앞에서 ‘어떤 경우에도 금품·사례·향응을 받지 않으며, 주변으로부터 청렴성을 의심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겠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격언을 항상 명심하겠다.’ ‘정명불체의 교훈을 좌우명으로 삼겠다.’ ‘구민으로부터 사랑과 박수를 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청렴 서약서를 낭독한 뒤 ‘57만 구민과 직원 앞에서 공직자로서 완벽한 청렴 실천을 엄숙히 약속한다.’는 내용에 서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역임한 제타룡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장이 참석해 특강을 했다. 그는 ‘세계 변화와 도시 창조 관리’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공직자상 확립과 공무원들이 가져야 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에 대해 강의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초 5급 이상 전 간부를 대상으로 개인별 ‘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면서 전국 최초로 부구청장의 청렴도 평가도 포함시켰다. 청렴도를 직무 수행 과정의 청렴성, 사회적 책임 및 솔선수범, 준법성 등 3개 분야 23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세금 체납, 교통법규 위반, 징계, 재산세 불성실 신고 등 법규 준수 여부도 점수화해 반영했다. 구는 특히 내외부 평가단을 구성하면서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와 인허가, 계약 업무 관련자들을 외부 평가단에 포함시켰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 남은 3년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갈 수 있도록 기념식을 대신해 청렴 서약식을 준비했다.”면서 “우리 구가 10년, 아니 20년 뒤에도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직무 청렴성을 높여 신뢰받는 공직자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전국 최고 노인 자치구로 거듭날 것”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전국 최고 노인 자치구로 거듭날 것”

    지난해 영등포구는 시민단체가 실시한 공약사업실천계획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서울시 청렴도 평가에서 2위, 인센티브 사업평가 3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해였다. ‘교육·복지·사람 중심 새 영등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매진했다. 특히 가장 소외받고, 고통받는 노인 문제에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전국 최초로 대한노인회와 연계해 노인전문상담사 양성과정을 개설,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노인상담센터 개설도 주민과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최고의 노인 자치구로 거듭나겠다.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자치구로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영등포를 만들겠다.
  • 공직사회 ‘청렴교육’ 열풍

    공직사회 ‘청렴교육’ 열풍

    공직사회가 청렴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공직사회에서 크고 작은 비리가 잇따르면서 기관별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직원 대상 청렴교육이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다. 30일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된 7월 청렴교육은 30건. 6월의 15건에 비해 100% 늘어난 수준이다. 30건에는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이른바 힘센 부처도 들어 있어 눈에 띈다. 행안부는 30일 오후 1시 40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반부패·청렴교육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보화전략실을 비롯해 행정정보공유추진단,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의 간부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로 근무지가 외부 건물에 입주해 있어 이번 교육을 통해 청렴성을 강조하는 본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기회도 됐다. 이날 청렴교육에는 얼마 전까지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을 지냈던 백운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백 부위원장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반부패 청렴정책’이라는 주제로 공직자가 알아야 할 부패사례 유형, 청렴도와 국가경쟁력의 관계, 알선·청탁금지 등을 특히 강조했다. 지경부는 1일 산하기관 감사실장 등 94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일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시책 및 공무원 행동강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4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 등이 청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렴교육에는 공공기관과 법원도 예외일 수 없다. 한국언론재단은 8일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의 청렴의식이란 주제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창원지방법원은 오는 18일 1시간 30분 동안 법관 및 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을 주제로 한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소속 직원 및 협력업체 계약담당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청렴계약 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국무총리실과 감사원은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한국전력 등 공기업 25곳을 비롯한 공공기관 70여곳의 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비위 관행을 취합해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공공기관이 잘못된 관행을 수시로 총리실에 제출하고, 총리실은 이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다른 공공기관에도 전파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홍섭 마포구청장 “최고 청렴區 우뚝… 거점4곳 육성 가속”

    박홍섭 마포구청장 “최고 청렴區 우뚝… 거점4곳 육성 가속”

    ‘더불어 잘사는 복지 마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1년간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창출 등에 역점을 두고 행정력을 쏟았다. 무엇보다 부정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깨끗한 구정을 펼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역점사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포애경타운(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4000명의 일자리를 구민에 우선 알선해 주기로 합의한 게 큰 소득이다. 앞으로 공덕역 주변, 홍대 앞,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4곳을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 차별화된 상권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격조 높은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 1년 기자회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 1년 기자회견

    “선생님들이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손과 마음을 비워 드리지 못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만큼 개혁을 가로막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확고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교사들이 수업과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일선 학교의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무행정 업무 처리지원을 위한 ‘교무행정업무지원팀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모든 학교에 교육행정 전담 인력이 추가 배치된다. 곽 교육감은 “학교 혁신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첫째”라며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학교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또 ‘2014년까지 국책사업과 법령사업을 제외한 기존 교육청 정책사업의 80%를 폐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당장 내년부터 교육청이 주도하는 각종 정책사업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시범학교와 연구학교, 경시·경연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전시성 사업에 그치고 있다.”면서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녹이면 될 일들을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지시해 일선 학교의 부담을 키우고, 비효율을 강제해 온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잇따르는 교권침해와 관련,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와 권리를 방종과 무례, 무질서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이고, 학교의 주인도 학생이지만 진정한 주인의 권리는 주인의 책무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체벌금지를 교권 추락의 주범인 양 몰아가는 것은 바른 진단이 아니다.”면서 “훈육 자체를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수업 외 생활규율을 대폭 완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점수가 가장 낮은 것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겠다. 노력해서 상위권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비리 등으로 청렴도 평가가 낮은 것이 저조한 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토부 ‘이틀 1건꼴’ 감사원 지적 받았다

    국토부 ‘이틀 1건꼴’ 감사원 지적 받았다

    최근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국가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2010년 5월 1일부터 2011년 4월 30일까지) 동안 모두 265개 기관에 대해 실지감사하고 9370개 기관에 대해서는 서면감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48개 국가기관의 감사 지적 사항은 모두 1607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징계를 받은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은 127명이며 고발·수사 요청된 공무원은 33명이나 된다. 기관별로는 국토부가 161건으로 감사 지적을 가장 많이 받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158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142건의 감사 지적을 받았고 국방부는 118건, 고용노동부 93건, 문화체육부 85건 등의 순이었다.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은 국세청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과부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12명, 고용노동부 9명, 문화부 8명, 국방부 6명 등이었다. 국토부의 경우 징계자는 2명에 불과했다. 징계 사유는 예산의 관리 및 집행 부적정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세수입업무 부적정은 14명, 규제·감독업무 부적정 12명, 기금운용관리 및 기획관리 부적정 각 10명씩, 인사관리 8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국토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청렴도 평가의 신뢰성에 큰 상처를 입혔다<서울신문 17일 자 1면>.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공기관 실·국별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사회의 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실시해 온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가 오는 10월부터는 실·국, 지방청 단위로 세분화되고 평가 결과도 인사에 반영하게 된다. ●기관별 평가론 정확성 떨어져 이는 현행 기관별 평가의 경우 평가의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기관장과 해당 간부들은 평가에 신경을 쓰지만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청렴도 제고라는 취지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권익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청렴도 평가 방법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렴도 평가의 당초 목적인 직원 및 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기관별 청렴도 평가보다는 기관 내 실·국 단위로 평가를 더욱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실·국이나 본청, 지방청 등의 단위로 청렴도를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하면 조직원 모두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우선 국토해양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권력기관이나 민원인과 접촉이 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다른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앞서 올해부터 각 기관의 부패 공직자 적발 실적과 처벌 및 온정주의 적용 사례 등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반영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권익위는 공직자가 조직 내부나 외부에서 압력이나 청탁을 받았을 때 청탁자와 청탁 내용을 기록·관리하는 청탁등록시스템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전 공공기관에 도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청탁 등록 시스템도 10월 가동 이 시스템은 청탁을 받은 공직자가 관련 내용을 감사관실에 통보하면 감사관실이 조사에 나서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탁과 민원의 구분이 어렵고 상급자의 청탁을 하급자가 감사관실에 신고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권익위 관계자는 “경찰청 등 일부 기관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범실시 기관을 늘려 최대한 빨리 전 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가재는 게 편’…권익위 등 비리기관名·공무원 안 밝혀

    ‘가재는 게 편’…권익위 등 비리기관名·공무원 안 밝혀

    ‘부패 기관이나 해당 공무원도 보호되어야 하나.’ 최근 공직사회의 부패가 잇따르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비리로 온 천지가 썩고 있다고 개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행동 강령 위반을 살피고 규제해야 할 국민권익위원회나 각 공공기관들이 부패가 드러난 기관과 해당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비리 직원이 속해 있는 공공기관의 이름과 해당자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법인카드 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비리 사례들만을 열거한 채 비리가 발생한 공공기관의 명단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이나 검찰 등 수사 당국도 비리가 드러난 직원에 대해 징계 등의 조치를 하면서도 소속 기관은 관례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 등 민간 기업이나 금융시장 종사자들의 위·편법 행위를 적발하는 기관 등에서도 문제되는 행위는 밝히지만 소속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어 일반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도 필요하고 소속 기관명을 밝힐 경우 나머지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기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문제의 기관은 600여 곳 중 6곳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 현재 조치 중”이라면서 “제도 개선이 목적이기 때문에 해당 기관의 이름은 발표하지 않은 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행태는 권익위가 청렴도 기관 평가를 비롯해 각종 정책 평가를 순위까지 매겨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최근 공직사회에 만연한 비리의 심각성을 일깨웠던 총리실 복무지원관실이 비리 공직자의 소속을 일일이 밝힌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때문에 일반 시민들은 부정부패를 저지른 기관의 이름을 밝혀야 공정사회가 달성될 것이라며 기관명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투명성기구 장진희 사무처장은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공직자가 비리 등으로 징계, 처벌이 확정됐다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마찬가지로 소속 기관의 이름도 밝혀 기관과 조직원들에게도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이와 관련, “만약 조사나 감사의 대상 기관이 제한적이었다면 기관명을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면서 “국민권익위나 검찰, 감사원 등 여러 사정기관들은 균형감과 공정성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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