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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공항소음 피해주민 청력·심리지원 대상 확대

    양천구, 공항소음 피해주민 청력·심리지원 대상 확대

    서울 양천구는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청력(정밀)검사 및 상담심리 지원 사업’ 기준을 완화해 혜택 구민 수를 더 늘린다. 구는 ‘청력(정밀)검사 및 상담심리 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3월 11일부터 주민 총 650명(청력 500명, 심리상담 150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 특화 건강복지사업인 ‘청력검사 · 심리상담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청력검사의 경우 지난해 사업신청자 725명 중 이상 소견을 보인 69명을 대상으로 2차 정밀 검사 결과 45명이 보청기 등 정부지원이 가능한 청각장애 등록을 신청했다. 또한 구는 피해지역 구민 169명에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올해 청력검사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지역(인근지역 포함)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청력 이상 징후가 있는 구민 500명이다. 거주 요건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25개 의료기관 중 신청 시 희망한 곳에서 사전예약 후 검사를 진행한다. 청력(정밀)검사 지원 항목은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이 있으며, 1차 청력 기본검사 후 이상 소견이 있을 시 2차 청력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또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을 위해 ‘맞춤형 전문 심리상담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지원대상은 공항소음대책지역(인근지역 포함) 거주 구민 150명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5년 이상이던 거주 요건은 이번에 폐지했다. 심리상담은 사전검사(90분) 1회와 대상자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상담(회당 50분) 7회 총 8회로 구성돼 있으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주 1회 일대일 개별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력(정밀)검사 및 심리상담 신청을 희망하는 구민은 3월 11일부터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양천구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에 선착순 방문접수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직접 해보자는 마음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공항소음피해지역 건강복지 지원사업에 큰 호응을 해주신 주민 여러분을 위해 올해부터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신청바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보상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주민 의견 수렴”… 물러선 서울시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의 하나로 발표했던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확대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포공항 인근 지역인 양천구가 “강력 유감”을 표하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전날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구상과 관련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는 향후 소음 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를 위해서는 ‘김포공항의 국제선 전세편 운영규정(국토교통부훈령)’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국토부에서 결정하는 사항으로 확정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천구는 김포공항 국제업무 노선 확대와 관련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증가하면 대형항공기 이·착륙 횟수 증가로 소음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지역 주민이 본다”면서 시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오랜 세월 공항소음으로 극심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의견청취는 물론 자치구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양천구는 서울지역 내 김포공항소음대책지역 가구 수의 약 70%가 거주한다. 구에 따르면 공항소음피해지역 4만 30가구(8만 8726명) 대상 청력검사 지원 결과 520명이 청력 이상증세로 기본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50명이 청각장애 진단 판정을 받았다. 시의 발표에 대해 구는 “앞으로도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하는 등 주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각장애 보험왕… “5~6시간 수어 대화 예사죠”

    청각장애 보험왕… “5~6시간 수어 대화 예사죠”

    두 살 때 열병 앓은 뒤 청력 잃어고객 만남에 가장 긴 시간 할애상위 1% 설계사 2년 연속 선정“신뢰감 형성, 고객 의구심 풀어”최상위 설계사 종신 회원이 목표 “수어가 첫 번째 언어인 청각장애인은 한글로 된 보험상품 설명을 읽는 데도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심지어 길고 복잡한 보험약관과 보장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서명하는 일도 많죠. 그런 분들을 위해 수어로 설명을 해드리다 보면 대여섯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14년차 보험설계사인 최정민(41)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마스터플래너는 회사 내에서 고객과의 만남에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하는 직원으로 유명하다. 고객 10명 중 9명이 청각장애인이기에 어려운 보험용어를 하나하나 풀어 가며 수어로 설명해야 한다. 최씨 역시 중증 청각장애인이다. 두 살 때 열병을 앓은 뒤 청력을 잃었다. 25일 수어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씨는 “같은 장애가 있는 고객들에게 공감과 신뢰를 얻고, 또 이를 통해 ‘맞춤형’ 설계를 해 드리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2010년 AIA생명에 입사한 그는 청각장애인 최초로 2년 연속(2022~2023년) ‘상위 1% 우수설계사’만 받는다는 ‘골든펠로우’ 인증을 받았다. 골든펠로우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5년 연속으로 우수인증설계사로 인증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상위 1%대 계약유지율을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불완전판매’가 단 한 건도 없어야 한다. 불완전판매로 골머리를 앓는 요즘 금융계가 곱씹어 볼 만한 대목이다. 지난해 7월에는 미 생명보험협회(LIMRA) 등이 주관한 ‘아시아 우수 생명보험인 대상’(ATLAA) 시상식에서 그는 ‘올해의 영감을 주는 에이전트’ 상을 받았다. “비장애인과 같은 혜택을 줄지, 장애를 이유로 혜택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십니다. 특히 장애인이니 다쳐도 보장받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상해 보장을 줄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최씨가 만나는 일부 고객들은 의심도 많다. 살면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았기에 반대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그는 그런 고객에게 제대로 된 좋은 보험을 가입시키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최씨는 “같은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라포(상호신뢰감)를 형성하고 고객이 가진 의구심을 하나하나 풀어 드린다”면서 “청각장애인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보험 관련 정보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최대한의 혜택을 드리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장애인 직장인이 걷는 길은 울퉁불퉁하다. 그 역시 보험설계사로 의지할 이도, 물어볼 선배도 적었다. 비장애인 설계사와의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 이들도 많다. 최씨는 고객들로부터 “덕분에 보험에 대해 많이 배운다”, “대단하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는 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일주일에 2건 이상 계약’이라는 의미의 ‘2W’를 100주 연속 달성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전 세계 최상위 보험 재무설계사들의 모임인 MDRT 협회의 종신 회원이 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지난해 장애인 최초로 ‘250주 연속 2W’를 이뤄 내면서 초과 달성했다. 두 번째 목표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고지까지 2년을 남겨 두고 있다. 최씨는 “목표를 위해 2년을 더 달려야 한다. 미국 MDRT 협회 총회 연단에 오르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청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 영등포구, 난청 어르신 의사소통 개선 사업 실시

    영등포구, 난청 어르신 의사소통 개선 사업 실시

    서울 영등포구가 노인성 난청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무선 청력 보조기기 사용 지원’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인성 난청환자가 약 230만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약 38%다. 또 난청 노인의 경우 사회적 고립 위험이 약 2배 높고, 외부 자극에 둔감해 뇌 기능 퇴화와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가능성이 있어 치매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구는 건강 약자를 위한 기술 동행의 실현으로 민간기업과 협력해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중 노인성 난청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무선 청력 보조기기 사용을 지원한다. 무료 청력 검사도 실시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무선 청력 보조기기 개발 업체인 유위컴과 손잡고, 테스트 베드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테스트 베드 실증사업이란 4차 혁명과 관련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민간기업에게 도시문제 해결, 시민편익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를 실증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사업화를 돕는 지원 사업이다. 구 소속 방문간호사가 난청 어르신들의 집에 방문해 청력 보조기기 사용을 도와드리고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주기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난청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의사소통 문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건강 약자와 상생하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도록 민·관이 협력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노무법인·병원 낀 ‘산재 카르텔’…부정수급 113억원 적발

    노무법인·병원 낀 ‘산재 카르텔’…부정수급 113억원 적발

    노무법인과 병원 등이 연계된 산재보험 ‘카르텔’로 의심되는 불법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브로커 개입과 명의대여 등을 통한 부정수급이 486건, 113억여원에 달했다. 노무법인과 법률사무소 등 11곳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결과에 따라 공인노무사에 대한 징계, 노무법인 설립 인가 취소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11∼12월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와 지난달 노무법인 점검을 통해 노무법인 등을 통한 산재 카르텔을 적발해 수사 의뢰와 환수 조치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재 브로커 개입이 의심되는 일부 노무법인은 의료법을 위반해 진단 비용 대납과 각종 편의 등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특정병원에 환자를 소개·유인해 연 10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다. 이들은 환자가 받을 산재 보상금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챙겼다. 사무장이 산재 보상 전 과정을 처리하고 수수료도 사무장 통장으로 수수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인노무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노무법인과 거래하는 병원에서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동과 진단 및 검사비 등은 노무법인이 지급했다. A씨는 산재 승인을 받아 보상금 4800만원 중 1500만원을 수임료로 지급했다. B씨는 근골 및 난청 관련 상담과 산재 신청 등을 전담한 사람이 노무사가 아닌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산재 승인 후 지급한 수수료가 2000만원에 달했다. 신고 사건 883건을 조사한 결과 486건(55%)의 부정수급 사례를 적발했다. 적발액은 약 113억 2500만원이다.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부당이득 배액 징수, 장해등급 재결정, 형사고발 등 조치 중이며 부정수급으로 의심된 4900여건은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다. 감사결과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질병 추정의 원칙이 불명확해 현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음성 난청’은 나이별 청력손실 정도가 고려되지 않으면서 산재 신청자 중 93%가 60대 이상이 차지했다. 난청 신청은 2023년 1만 4273건, 1818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각각 6.4배, 5.2배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산재 카르텔과 같은 부조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엄정 대처하겠다”면서 “산재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치료와 재활을 통해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재보험 제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날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이사장이 직접 단장을 맡고 7개 권역별 지역 본부장이 팀장을 맡는 ‘부정수급 근절 특별 TF’를 무기한 가동한다고 밝혔다. TF에서는 부정수급 사례가 많은 상병별·지역별·업종별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부처 합동 불법 브로커 및 사무장병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부정수급 신고 전화 및 포상금도 확대키로 했다. 산재보험 업무처리의 공정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산재보험 운영 개선 추진단(TF)’도 가동한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극히 일부의 부정수급 사례를 가지고 산재 환자 대부분을 실체 없는 카르텔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 소니 WH-1000XM5 “업계 최고 수준 노이즈 캔슬링…몰입의 즐거움”

    소니 WH-1000XM5 “업계 최고 수준 노이즈 캔슬링…몰입의 즐거움”

    ‘아이폰은 에어팟? 갤럭시는 갤럭시 버드?’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제조사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운데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제품이 있다. 소니의 플래그십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제품인 1000X 시리즈의 5세대 모델인 WH-1000XM5다.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원래 기내의 제트엔진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청력 보호를 위해 개발된 기능이다. 이제는 개인용 오디오 기기에 적용되면서 차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노이즈 캔슬링은 헤드폰에 탑재된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감지해 해당 소음의 파형을 분석한 다음 소음과 반대인 파형을 발생시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출시한 업체이기도 하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외부 센서와 내부 센서를 동시에 탑재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예를 들어 버스, 지하철, 비행기, 사무실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소음 성향을 미리 시뮬레이션한 다음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해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할 수 있다.특히 소니가 개발한 주변 소리 제어 기술은 소리 차단이 필요할 때와 청음이 필요할 때를 구분해 주변 소음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 소리를 줄이고 목소리만을 또렷하게 듣거나 소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소음은 줄이고 목소리와 음악만을 정확하게 들을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의 동작이나 장소를 감지해 주변 소리 설정을 조정하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ASC) 기능으로 구현된다. 헤드폰 설정은 차량 이동, 도보, 러닝, 정지 상태 등 4가지 동작 옵션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된다. 집이나 사무실처럼 정지 상태이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있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로 활성화하고 도보, 러닝을 통한 이동 중인 상태일 때는 안전을 위해 주변 소리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위치 기반 설정을 해둘 경우에는 헬스장, 독서실, 사무실, 러닝 코스 등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인식해 최적화도 가능하다.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소리를 빠르게 들을 수 있는 ‘퀵 어텐션 모드’도 편리한 기능이다. 헤드폰 오른쪽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음악 소리가 줄어들고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카페나 사무실에서 헤드폰을 벗지 않고 계산하거나 짧은 대화를 나눌 때 적합해 보인다.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스피크 투 챗’ 모드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음악 재생을 일시 정지하고 주변 소리 모드로 전환한다. 대화가 끝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소니 전용 앱을 설치할 경우에는 소니의 물체 기반 공간 오디오 기술을 활용한 ‘360 리얼리티 오디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보컬, 코러스, 피아노, 기타, 베이스와 같은 개별 소리부터 라이브 청중의 함성에 이르는 요소를 360도 구형으로 배치해 청취자가 라이브 공연장 또는 스튜디오에서 음악가의 음악을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음향 경험이 가능하다.WH-1000XM5는 업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위해 8개의 마이크와 자동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가 새로 개발한 ‘소프트 핏 레더’ 소재와 4세대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워진 헤드밴드는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 2개의 기기에도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장치를 가리지 않는 호환성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연결한 상태에서 통화를 할 때도 불편함 없는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헤드폰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상태로 연속 재생할 때 최대 30시간, 끈 상태로는 최대 40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연속 통화는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최대 24시간, 끈 상태에서 최대 32시간이다. 플래티넘실버, 블랙, 미드나잇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소니 공식 홈페이지 기준 정가는 49만 9000원이다. 무게는 약 250g이다.
  •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만난 ‘아빠! 오늘도 무사히’의 작가 레이놀즈[으른들의 미술사]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 만난 ‘아빠! 오늘도 무사히’의 작가 레이놀즈[으른들의 미술사]

    50대 이상의 독자라면 버스나 택시 기사 옆에 놓인 ‘아빠! 오늘도 무사히’라는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이 그림의 작가는 몰라도 어린 소녀가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선명하다. 사실 이 소녀는 소녀도 아니고, 택시를 모는 아버지도 없는 이스라엘 선지자 어린 사무엘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영국이 아끼는 작가 조슈아 레이놀즈 경(Sir Joshua Reynolds·1723~1792)이다. 로열 아카데미 교육의 핵심, 모방하고 노력하라레이놀즈는 영국 런던의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의 초대 원장으로서 영국 미술 교육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고전 찬미자로서 레이놀즈 교육의 핵심은 예술가가 되기 위한 기초 단계에서 미술의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거장을 본받되, 멋을 부리지 말고 기초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레이놀즈 교육의 또 하나의 규칙은 노력보다 더 좋은 왕도는 없다는 점이다. 즉 레이놀즈 교육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기초에 충실하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자화상’은 고전을 모방하라는 레이놀즈의 교육방식을 보여준다. 레이놀즈는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린 렘브란트 그림을 그대로 모방했다. 램브란트 그림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호메로스 흉상에 손을 올리듯 레이놀즈도 왼손을 미켈란젤로 흉상에 올리고 있다. 이는 레이놀즈 자신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연 미켈란젤로와 렘브란트의 후계자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또한 레이놀즈는 자신을 예술가보다 학자로서 보이기를 원했다. 따라서 57세의 레이놀즈는 ‘자화상’에서 50세에 받은 옥스퍼드 명예박사 학위복을 입고 그렸다. 레이놀즈는 멋을 한껏 부려도 되는 거장이 된 것이다. 단정한 학자 차림을 즐기는 레이놀즈는 동료 예술가보다 작가 사무엘 존슨,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 등 사회 저명인사들과 어울렸다. 이런 사실들을 볼 때, 레이놀즈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인다. 엄격한 원장님의 말할 수 없는 비밀그러나 레이놀즈는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과 달리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레이놀즈는 20대 중반 말을 타다 넘어져 입술에 흉터가 남았다. 레이놀즈는 30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그때마다 윗입술의 흉터를 감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보다 드러나지 않는 상처가 더 많았다. 레이놀즈는 20대 중반 로마에서 2년간 고대 로마 미술을 연구할 때 감기를 앓았다. 레이놀즈는 그 후유증으로 청력에 이상이 생겨 젊은 시절부터 보청기를 착용했다. 60대 중반에는 시력마저 잃어 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화가에게 시력 상실은 절대적인 능력 상실을 의미한다. 평생 독신인 레이놀즈, 그러나 한 아이를 둔 영원한 아버지레이놀즈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레이놀즈는 50대 들어 유독 아이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아빠! 오늘도 무사히’로 알려진 ‘어린 사무엘’(1776년) 그림도 이때 그려진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룬 것이 많은 사내는 딱 한 가지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다. 바로 자식을 키우는 애틋한 부정은 영원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한국의 중장년들에게 아빠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귀여운 소녀를 둔 아버지로 영원히 남아 있다. 이미경 연세대 연구교수·미술사학자 bostonmural@yonsei.ac.kr
  • 오티콘, 2024년 정책발표세미나 성료…국내 청각전문가 600명 참가

    오티콘, 2024년 정책발표세미나 성료…국내 청각전문가 600명 참가

    덴마크 토탈청각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콘은 지난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한 ‘2024 오티콘 정책발표세미나’에 국내 청각전문가 6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BreaKing, new solution like never before’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티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새롭게 나아가기 위해 도전한다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홀로 살아가는 삶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수많은 역경과 외로움을 겪고 결국 꽃을 피워낸다는 오티콘의 신년철학을 표현하는 ‘홀씨’라는 모던댄스로 시작했으며, 오티콘의 15년 역사를 재현한 ‘다시 오티콘’ 극도 함께 진행해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다양한 체험존들이 마련됐다. 오티콘 기술존에서는 손잡이교체, 쉘 코팅 교육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장비존에서는 세계 최첨단 청력 진단장비들에 관한 교육과 방음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2024 오티콘 정책발표세미나에서 공개된 새로운 정책인 오로스+(오티콘 로스 케어)와 클린 피팅(Clean Fitting)은 청각전문가가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부여해 ‘Good Fitting Enjoy Life’를 구현하는 캠페인이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2024 오티콘 정책발표세미나를 통해 청각 산업이 직면한 한계를 뛰어넘어 보청기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로 청각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120년 전통의 디만트코리아는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 ‘오티콘’을 비롯해 버나폰, 필립스 등 보청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티콘의 프리미엄 큐레이션 브랜드 ‘김갑수보청기 365+’를 론칭했다.
  • “박명수 아저씨 덕분에 소리 듣게 됐다”…청각장애 소녀가 전한 ‘미담’

    “박명수 아저씨 덕분에 소리 듣게 됐다”…청각장애 소녀가 전한 ‘미담’

    개그맨 박명수가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지난 12일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는 “박명수의 후원으로 박지수(가명, 19세) 아동이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릴 적 고열로 오른쪽 귀의 청력을 잃은 박지수 아동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수양은 미술에 흥미를 느껴 꾸준히 공부를 해왔고 그 결과 미술특기생으로 선발돼 올봄 일본 유학을 앞두고 있다. 지수양은 “단 하루만이라도 양쪽 귀로 들어보고 싶었는데 2000만 원이라는 인공와우 수술비용에 꿈을 접으려던 순간 박명수님 후원으로 지난달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청각장애를 잘 이겨내고 미술을 통해 멋진 아티스트가 돼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사랑의달팽이 측은 “박명수는 지난 2015년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해 매달 정기후원을 해왔다. 지난달 누적 후원금이 1억원을 넘으며 사랑의달팽이 고액 후원자 클럽인 ‘소울리더’ 6호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박명수의 후원금은 매년 한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데 사용됐다. 현재까지 총 9명의 아동이 인공달팽이관 수술로 소리를 듣게 됐다. 박명수는 “수술을 받은 지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수가 미술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데 지수 바람대로 난청이 있어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 양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보청기·공항이용료 지원

    양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보청기·공항이용료 지원

    지난달 15일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14동과 15동 12층 옥상에 대형 마이크처럼 생긴 장치가 나란히 설치됐다. 김포공항에 이착륙하기 위해 잦을 땐 1분 30초 간격으로 지나가는 항공기 소음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항소음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토교통부는 저녁과 야간 소음에 가중치를 적용한 소음영향도 값에 따라 공항 주변의 소음대책지역을 1종(79 LdendB 이상), 2종(75~79), 3종(61~75) 구역으로 구분한다. 1~2종에는 주거지역이 거의 없고 3종 지역을 가(70~75), 나(66~70), 다(61~66) 지구로 나눠 관리한다. 소음영향도가 57~61인 지역은 소음대책인근지역으로 분류한다. 양천구에서는 4만 30가구(8만 9726명)의 주민이 3종 구역에 거주한다. 김포공항 소음대책지역의 52%다. 전기료, 냉방시설 지원 등은 받지 못하는 인근지역에 사는 주민도 2만 5657가구(7만 2617명)에 이른다. 구상완 양천구 공항소음대책팀장은 “소음 측정결과는 피해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주민이 실제 느끼는 소음체감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고자 소음측정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단지에서 불과 46m 떨어져 소음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14동은 3종 다 지구로, 15동은 인근지역으로 분류돼 지원 여부가 갈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고, 소음 데이터를 분석해 지원 필요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양천구는 소음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하고자 재산세 구세를 최대 60% 감면하고 지난 4월 신월동에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열었다. 해당 지역에 5년 이상 거주한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력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150명에게 총 8회의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올해는 중등난청 이상 진단을 받은 소음피해 지역 주민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소음대책인근지역을 포함한 피해지역 주민에게 국내선 4000원, 국제선 1만 7000원인 김포공항 공항이용료를 연간 2회 지원하는 방안도 제공된다.
  • 이렇게 하면 ‘젊은 치매’ 막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이렇게 하면 ‘젊은 치매’ 막는다 [사이언스 브런치]

    2004년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는 27세의 젊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등장한다. 치매는 뇌 기능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이는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치매는 보통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40~50대, 심지어는 그보다 어린 나이에도 치매를 앓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60대 이전에 치매가 발생하는 것을 ‘젊은 치매’라고 부른다. 젊은 치매의 유전적 요인, 외상, 감염, 중독, 면역계 이상, 혈관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젊은 치매의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젊은 치매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유럽 연구진이 젊은 치매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예방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정신보건 및 신경과학부, 영국 엑서터대 의대, 옥스퍼드대 임상신경과학과, 옥스퍼드대 부속 병원, 앨런 튜링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젊은 치매 발병을 촉진하는 15가지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생활 습관 요인을 변화시키면 젊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AMA 신경학’ 12월 27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만 명의 젊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노인성 치매에 비해 젊은 치매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의생명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영국 전역의 65세 미만 남녀 35만 6052명에 대한 정밀 분석을 했다. 여기에는 젊은 치매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다. 연구팀은 유전적 소인부터 생활 습관, 환경적 영향까지 다양한 위험 요소를 평가했다. 그 결과, 교육 수준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잦은 음주, 사회적 고립과 같은 생활 요인과 비타민 D 결핍, 우울증, 뇌졸중, 청각 장애, 심혈관 질환 등을 포함한 건강 문제가 젊은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전적 요인도 관여하지만, 생활 습관과 건강상 문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최근 치매가 흡연, 음주, 혈압, 청력 상실 등 12가지 특정 요인이 촉발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 세계 치매 환자 10명 중 4명이 이런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스티비 헨드릭스 마스트리히트대 박사(인지 신경정신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적 요인과 만성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증 등이 젊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최형만 “사기로 10억 날리고 뇌종양 투병…청력 상실”

    최형만 “사기로 10억 날리고 뇌종양 투병…청력 상실”

    코미디언 출신 목사 최형만(56)씨가 인생의 굴곡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MBN ‘특종세상’에서 최형만은 202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인천의 한 교회에서 3년째 부목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유명 개그맨에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계기에 대해선 “정서적 외로움, 상처, 내적 열등감이 회복이 안 되어서 힘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소망이 하나 있다.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예전에는 나를 포장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최형만은 “개그맨일 때 후배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목사되는 게 나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길하고 나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형만은 “원래는 한 십 몇년간을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어지러워서 머리가 휙 돌더라. 그런데 뇌종양이라더라. 나는 뇌종양이 뭔지도 몰랐다. 수술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머리 뒤를 절개해야 되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최형만의 아내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불가피하게 머리를 열어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첨언했다. 최형만은 2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고 3번이나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최형만은 “의사 선생님이 후유증을 이야기했다. ‘안면마비가 올 수 있다. 입이 약간 삐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왼쪽) 귀가 안 들릴 수 있다고 지금 수술했는데, 왼쪽 귀가 안 들린다. 청력을 상실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최형만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벌 때는 월 5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아는 지인이 이런걸 저런걸 추천해서 부업을 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만에 이게 사기라는 것을 알고 소송했다. 그래서 정확하게 한 4년 만에 한 10억원을 날렸다. 누구한데 이용당했다, 사기 당했다, 내 것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너무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형만의 아내는 “남편도 인생을 그만 살고 싶다는 고비까지 갔었고 서로가 너무 많이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 마음이 너무 아픈 게 가중이 돼서 남편이 아마 뇌종양으로 왔던 것 같다”며 울먹였다. 한편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도올 김용옥의 성대모사·모창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 국어강사 서한샘을 흉내낸 ‘밑줄 쫙’, ‘돼지꼬리 땡야’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 양천구, 전국 최초 독자적 공항소음 감시 체계 구축

    양천구, 전국 최초 독자적 공항소음 감시 체계 구축

    서울 양천구가 공항소음피해지역에 항공기 소음자동측정기를 설치하고, 축적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보상대책을 수립한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월시영아파트 14동과 15동 옥상, 신원어르신어울림센터 옥상 등 총 3곳에 소음측정기가 설치됐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설치한 8개 측정소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항소음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신월시영아파트는 동 간 거리가 46m 이내로 소음 차이가 비슷한데도 일부 동은 소음 등고선 내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축적 데이터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개의 소음측정기에서 수신된 데이터는 지난 4월 개소한 공항소음대책지역 종합지원센터에서 관리된다. 내년 3~4월 운영을 목표로 준비 중인 소음 감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기종별 소음 영향도를 분석해 국토교통부에 저소음 항공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구는 전했다. 구는 소음피해 주민 보상을 위해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재산세 구세 감면을 시행하고 구 직영 공항소음대책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해 청력정밀검사, 심리 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청기와 공항 이용료, 냉방기 설치 현금 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객관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실질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숭고한 인류애… 거대한 ‘합창’의 시간이 온다

    숭고한 인류애… 거대한 ‘합창’의 시간이 온다

    베토벤의 마지막 9번 교향곡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빼어난 교향곡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초연했을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상실해 등 뒤에서 일어나는 청중의 환성과 박수를 느끼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오케스트라에 합창단까지 워낙 많은 인원이 필요해 생전에 많이 선보이지도 못했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와 같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가 담긴 이 곡은 ‘합창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서 가사를 빌려왔고 교향곡에 최초로 인성(人聲)을 도입해 음악적 이상을 구현해 음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은 특이하게도 평소에 연주를 잘 들을 수 없다. 주로 연말에 송년 공연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서울시향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 시절 12월에 합창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끈 이후 앞다퉈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연말 단골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BS교향악단은 20일과 23일 각각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는 소프라노 홍혜승,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승주, 바리톤 최기돈이 합창 교향곡의 독창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전 무대에 함께한다. KBS교향악단의 이번 연주회는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방랑자와 폭풍의 노래’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서울시향은 21~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내년 1월부터 음악감독 임기가 시작되는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성악가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과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서울시향은 합창 교향곡에 앞서 서울시향이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와 공동으로 위촉한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신동훈이 예이츠의 시 ‘1919년’과 작곡가 알반 베르크에게 영감을 받은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곡이다. 곡의 제목은 예이츠의 해당 시 첫 번째 연에서 인용했다. 신동훈은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진짜 연말인 31일에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합창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강요셉, 바리톤 강형규,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는 4악장이다. 4악장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독창자 1명씩과 혼성 합창이 출연하는데 이는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이 가미된 사례다. 저음 현에서 희미하게 등장하는 환희의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로 확산되고 솔리스트들의 사중창과 합창단의 소리가 더해지며 곡이 절정에 달해 관객들의 가슴에 웅장한 울림을 전한다.
  • 사막 같은 세상, 서로가 서로의 낙타가 되어

    사막 같은 세상, 서로가 서로의 낙타가 되어

    영하 30도에서 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을 견디며 살아가는 낙타들은 더울 때면 서로 몸을 기댄다고 한다. 사막의 공기보다 낙타의 몸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서로 몸을 포개 체온을 내리는 것. 직접 목격한 적은 없지만 팍팍한 세상을 견뎌내는 마음들이 참 따뜻하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내린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낙타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했던 헬렌 켈러(1880~1968)와 앤 설리번(1866~1936)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생후 19개월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 8살에 시력을 잃고 여러 아픔을 극복한 앤의 이야기는 듣는 이에게 큰 감동을 준다.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함께 고난을 헤쳐 나감으로써 사막 같은 세상에 용기를 주고 간 인물들이다.위대한 인물들일수록 그들의 치열했던 삶은 쉽게 미화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앤이 겪은 어려웠던 성장 과정이나 통제가 불가능한 헬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헬렌이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금쪽이처럼 떼쓰는 것도 만만치 않고 그런 헬렌을 어떻게든 다독여보려는 앤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앤이 헬렌에게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손바닥에 글씨를 쓰는 방식으로 언어를 가르치려 했던 것처럼 작품은 이들의 고군분투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도무지 말을 듣지 않던 헬렌이 물을 만지다 처음으로 ‘water’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장면은 내내 마음 졸이며 두 사람을 지켜보던 관객들도 ‘드디어 됐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기쁨으로 다가온다. 그저 불쌍해서 연민을 가져야 하는 인물들이 아닌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인물로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극본을 쓴 홍단비 작가는 “두 사람을 조사하면 할수록 너무 다른 사람이더라. 서로 평생 한 번도 못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기꺼이 만나 함께했다”면서 “작품을 통해 함께한다는 표현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진짜 함께하려면 많은 고민과 치열한 분투가 필요한데 이 작품을 통해 그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꽤 유명한 이야기라 소재 자체에 새로울 것은 없지만 ‘무장애 공연’이라는 점이 이 공연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두 배우와 함께 수어 통역사가 무대에 올라 대사를 전했고 화면에는 어떤 상황인지 자세하게 자막도 띄웠다. 음악극답게 운율 있는 대사와 타악·전자음악·마림바·고수 등 4명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소리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요소였다. 헬렌이 무언가를 깨달아가는 과정 역시 시각화해서 나타내는가 하면 공연 프로그램북도 전부 점자일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 썼다. 헬렌과 앤 모두 장애인이었기에 이런 배려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 하루 5000만원 벌던 ‘이 개그맨’, 전 재산 잃고 청력까지 잃었다

    하루 5000만원 벌던 ‘이 개그맨’, 전 재산 잃고 청력까지 잃었다

    개그맨 최형만이 과거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게 된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도미노 사기로 목동아파트 3채 날려…청력 잃은 KBS ’도올‘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최형만은 “TV에서 봤을 때랑 너무 똑같아서 세월이 비껴갔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에 “방송국에서의 정식 코미디 프로는 ‘돌강의’가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 20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많이 벌었을 때는 야간업소나 행사 다닐 때는 하루 5000만원 이상은 번 거 같다. 세상 물정을 모르다가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20대 후반에 돈 많이 벌고 CF도 하고 야간업소 다니면서 행사한 돈을 우리 어머님이 아시는 분 친척에게 맡겨놨다가 털어먹었다. CF를 찍었는데도 회사가 없어지더라”고 토로했다.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최형만은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자’고 그래서 투자했다가 4년 만에 큰돈을 날리게 됐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도 실패로 이어졌다. 그는 “누가 이거 괜찮다며 대기업 협력 업체라더라. 그렇게 사진도 보여주고 그러길래 괜찮은 거 같아서 도장만 찍고 5000만원 주고 샀다. 종이로 된 증권인데 나중에 그 종이를 찢을 때 느낌 아시냐. 살을 에는 거 같다. 정말 너무 아프다. 저는 이 시대의 제일 미운 사람이 사기꾼”이라며 원망했다. 최형만은 “아파트 한 3채 날린 거 정도 되지 않을까. 목동 아파트 시세로.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고 한심하고 배운 게 없으니까 좌절했다. 일련의 과정들로 불면증, 우울증이 왔다”고 회상했다. 2년 전에는 건강 문제로 10시간이 넘는 대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평소 이석증이 있었다. 병원 갔더니 CT를 찍어보라더라. 머리 안에 3.8㎝ 종양이 있었다. 뇌종양이 신경 위에 얹어져 있는 거다. 현재 왼쪽 귀가 안 들린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신경을 잃었고 이명이 들린다”고 밝혔다. 18시간에 걸쳐 뇌종양 수술을 한 그는 “8일 만에 나왔는데 고열에 시달리다 새벽에 쓰러졌다. 담당 의사가 보더니 세균에 감염됐다고 하더라. 그날 저녁에 또 머리를 여는 수술을 14시간 동안 했다. 병원에 40일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삶을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최형만은 현재 목사가 됐다. 그는 “신학 대학을 10년 만에 졸업했다. 그 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된 상황이 왔다. 파킨슨병이었다”며 “어머님이 생전 ‘네가 좀 바른 인간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그때 바로 결정을 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 달리는 택시서 뛰어내려 숨진 여대생 사건…택시기사 등 무죄

    달리는 택시서 뛰어내려 숨진 여대생 사건…택시기사 등 무죄

    목적지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택시에서 뛰어내렸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숨진 여대생 사건 1심에서 택시 기사와 여대생을 친 차량 운전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송병훈 부장판사는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기소된 60대 택시 기사 A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B씨에게 28일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20대 여대생 C씨는 지난해 3월 4일 오후 8시 45분쯤 경북 포항 흥해읍 KTX 포항역 근처에서 A씨가 모는 택시를 탔다. C씨는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가 달라고 말했으나 택시가 다른 방향으로 향하자 “차에서 내려도 되느냐”고 물은 뒤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렸다. C씨는 차에서 뛰어내린 뒤 뒤따라오던 B씨의 SUV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졌다. 택시 기사 A씨는 “행선지를 잘못 알아듣고 다른 대학 기숙사 방향으로 달렸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A씨가 평소 청력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검진 등을 소홀히 한 점을 지적했고, B씨는 전방주시 태만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송 부장판사는 “A씨는 승객이 뛰어내릴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B씨는 사고를 회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날 판결 뒤 “운전자들이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며 즉각 항소했다.
  • 강동의 가을밤 적신 명품 선율… 레비트가 선사한 베토벤 스페셜 세트

    강동의 가을밤 적신 명품 선율… 레비트가 선사한 베토벤 스페셜 세트

    “1820년 여름 동안 마이들링에서 보낸 베토벤은 빈으로 돌아오자마자 꿀벌같이 산속을 돌아다니면서 모은 악상을 단숨에 곡으로 완성했다. 그것이 바로 최후의 피아노 소나타들인 30번, 31번, 32번이다.” 베토벤의 비서이자 전기작가 안톤 펠릭스 쉰들러는 피아노 소나타 30~32번에 대해 이런 기록을 남겼다. 청력을 상실한 절망적인 상황에 조카의 양육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심경마저 복잡했던 시기였지만 불멸의 명작을 향한 베토벤의 내면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베토벤의 만년이 담긴 작품이기에 피아노 소나타 30~32번은 후대의 음악가들과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2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는 이고르 레비트(36)가 이 세 곡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레비트는 2019년 제5회 국제 베토벤상을 수상했고 그가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2020년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는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수수한 옷을 차려입고 나타난 레비트는 관객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후 풍부한 악상과 베토벤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보여주는 소나타 30번을 차분히 연주해나갔다. 아담한 크기의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은 지난해와 전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할 때보다 레비트의 소리를 오롯이, 더 밀도 높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레비트는 관객들의 작은 숨소리까지 멎게 하는 압도적인 무대로 가을밤의 낭만을 차곡차곡 채워 나갔다.30번과 31번을 한 곡처럼 연주하면서 레비트는 기술적으로 완벽한 연주와 특별한 해석으로 그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베토벤의 곡이라면 응당 그럴 것이란 편견을 깨고 모차르트, 슈베르트, 바흐 등 다른 작곡가의 곡을 함께 연주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무대였다. 기존의 전통적인 베토벤 연주법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낯설게 느낄 부분도 있었지만 틀을 과하게 벗어나지 않는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32번을 연주하기 전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하는 모습은 곡이 가진 서사를 전하기 위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30번과 31번은 연결성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32번은 구분을 둔 것에서 베토벤 후기 소나타의 맥락을 독자적으로 파악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베토벤이 쓴 피아노 소나타의 대미를 장식하는 32번에서 레비트는 베토벤 곡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도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였다. 관객들은 건반 위를 세심하고 개성 있게 오가며 전한 마지막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숨을 죽였고 연주가 모두 끝나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특유의 회고적 정서와 사색적인 면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그러나 극단으로 흐르지 않고 잘 정돈된 표현으로 풀어나가는 면모가 돋보였다”면서 “레비트가 하고 싶은 걸 충분히 다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작품 자체가 가진 본질적인 특성이나 매력에 집중한 연주였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박찬욱 영화감독과 박해일 배우가 찾았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로 깊은 감동을 남겼다. ‘2023 GAC 클래식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가을밤의 명품 콘서트를 선물한 강동아트센터는 오는 12월 2일에 선우예권과 국립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과 12월 9일 디토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도 선보일 예정이다. 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동아트센터는 해외 우수 클래식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울 동남권 명품 아트센터 브랜딩을 위해 2024년 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아트센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신체·정신 건강 갉아먹는 ‘소음 공해’[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체·정신 건강 갉아먹는 ‘소음 공해’[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하루의 시작을 어떤 소리와 시작하나요. 도시에서 사는 사람 대부분은 자명종이나 휴대전화 알람 소리가 눈을 떠서 가장 먼저 듣는 소리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시골로 캠핑이나 여행을 가면 도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로 아침을 맞는 경험을 합니다. 아침에 처음 듣는 소리가 달라지면 하루 기분도 변합니다. 실제로 소리는 사람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시대 환경위협 요소를 분석한 ‘프런티어 2022: 소음, 대형화재, 불일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도시의 소음 공해, 기후변화로 빈번해지는 대형화재, 동식물의 생체시계 교란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EU, 매년 1만여명 소음으로 사망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소음 공해를 가장 위협적인 환경오염 요소로 다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에서는 해마다 소음으로 인해 약 1만 2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기준치를 넘는 소음이 계속 발생하는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 녹지 공간이 거의 없는 산업단지 근처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노약자와 저소득층이 심각한 피해를 봅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뉴멕시코주립대, 뉴햄프셔대, 영국 뱅거대 공동 연구팀은 도시가 커지면서 난개발이 이뤄지는 곳이나 개발에서 밀려난 도시 경계 지역에서 소음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또 이런 소음들은 사람과 야생동물에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 11월 21일자에 게재됐습니다. ●美선 도시 소음이 ‘빈부 격차’로 연구팀은 미국 83개 도시를 대상으로 인종 분포와 도시 소음 정도, 소음이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수백 건의 생태학적 데이터를 정밀 재분석했습니다. 1933년부터 미 주택 소유자 대출 공사(HOLC)는 인종과 부를 바탕으로 지역 등급을 매겼습니다. A등급은 가장 부유하고 백인 주민이 더 많았으며 D등급 지역은 가난하고 다양한 인종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1968년에 지역 등급 평가가 불법화돼 더이상 평가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도시별 격차는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석 결과 D등급 지역은 A등급 지역보다 소음 수준이 17%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C, D등급 지역은 청력 손실과 스트레스 유발 위험 기준치를 넘는 소음이 매우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C, D등급 지역에서는 A, B등급 지역보다 청력 손실,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곤충,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세라 봄바치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보존생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계획을 세울 때 더 많은 녹지 공간 확보를 통한 소음 감소와 긍정적 음향 경관(사운드스케이프) 형성을 우선순위에 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 서로에 의지하는 사막의 낙타…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서로에 의지하는 사막의 낙타…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헬렌 켈러(헬렌)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애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가 다음달 6~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된다고 국립극장이 21일 밝혔다. 생후 19개월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8살에 시력을 상실한 애니는 스승과 제자로 만난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장애의 양상이 다른 두 사람이 평생 함께 하는 과정은 마치 극단적인 사막의 더위를 이기기 위해 서로에게 기대 체온을 내리는 낙타를 닮았다. 두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의 제목인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헬렌이 애니의 도움을 받아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낙태를 흉내 내며 내뱉은 대사다. 이후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데, 두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말이라는 걸 암시한다. 연출은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연출가 중 한 명인 이기쁨이 맡았다. 이 연출가는 “장애의 유무보다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연대하는 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헬렌과 애니 두 사람의 2인극으로 진행된다. 배우 겸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한송희가 애니 역을, 배우이자 소리꾼인 정지혜가 헬렌 역을 맡았다. 빈 무대를 배경으로 두 배우가 1인 다역과 지문에 해당하는 말까지 소화하며 2인극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헬렌 역의 정지혜는 소리를 짜는 작창도 직접 맡아 한층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배리어프리(무장애)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 극에서는 3명의 전문 수어 통역사가 배우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며 대사를 전한다. 음성안내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 음성 해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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