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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보 김기창 화백 米壽전

    운보 김기창 화백(88)이 은거 4년만에 작품으로 모습을 드러낸다.갤러리 현대는 ‘바보예술 88년-운보 김기창 미수기념 특별전’을 7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분산 개최한다.한국현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운보의 극적인 삶과 자유분방한 예술세계를 총정리하는 자리다. 1913년 서울 운니동에서 태어난 운보는 1920년 장티푸스로 청력을 잃었고 1976년에는 아내인 우향 박래현과 사별했다.그러나 운보는 그런 절망을 오히려 희망의 언덕으로 삼으며 빛나는 작품을 토해냈다.그러나 이제 그림을 그릴 수 없다.96년 스승인 이당 김은호 화백의 후학모임인 후소회 창립 60주년기념전에 참석했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그는 현재 충북 청원 ‘운보의 집’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100㎏이 넘던 당당하던 체구가 60㎏대로 줄었다.생사의 고비를 수차례 넘긴 그는 요즘 깊은 상념에 빠져 있다.그중하나가 월북한 막내동생 기만과 여동생 기옥을 생전에 과연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한국전쟁 당시 월북한 기만은현재 공훈화가로 활동중이며,기옥은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운보.그가 남긴 작품은 1만점이 훨씬 넘는다. 표현의 진폭 또한 어느 작가도 따를 수 없다.인물과 화조에 대한 사실적인묘사에서부터 조선시대 민화의 정취와 익살을 대담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바보산수’,한국 산하의 정기를 수묵의 농담과 단순한 색상으로 힘차게 그려낸 ‘청록산수’,그리고 인생의 비의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추상작품에 이르기까지 광대무변하다. 이번 미수전은 운보 생전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뜻깊은 전시다.그런 만큼 작품 선정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운보 전작도록에 실린 4,000여점의작품중 초기에서 현대까지 장르별로 88점을 가려 뽑았다.특히 일본에 있는제13회 선전 입선작 ‘정청(靜聽)’(1934년)과 개인소장의 ‘군마도’(1969년,1986년)는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한편 이번 전시엔 가로 1m,세로 75㎝ 크기로 확대된 1만원권 한화 지폐 한 장이 작품으로 내걸린다.그 이유는 뭘까.1만원권 지폐에등장하는 세종대왕을 그린 영정작가가 바로 운보란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다.운보는 세종대왕 외에 을지문덕·김정호·무열왕 등의 표준영정을 남겼다. 운보의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8년만이다.지난 93년 1,200여 작품이 선보인예술의전당 ‘팔순기념 대회고전’이 양적으로 압도한 전시였다면,이번 미수전은 운보의 걸작만을 엄선한 알짜배기전시란 점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입장료는 일반 5,000원,초·중·고생 3,000원,학생단체할인 2,000원.(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 보청기 기증사업으로 서울시민상 수상 홍영희씨

    “저 자신도 청각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에 청각 장애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불우 청각장애노인들을 대상으로 보청기 기증사업을 펴 13일 서울시민상을받은 홍영희(洪英憙·52)씨는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서울시에 내놓았다. 지난 72년부터 서울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홍씨는 69년부터 2년동안월남전에 참전,고막파열의 부상을 입은 장본인.제대후 공직생활을 다시 시작했으나 34세때인 지난 82년부터 청력장애가 생겨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생활해야 했다. 결국 고막파열이 악화돼 96년 2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보청기 전문점을 시작했다. 홍씨는 보청기 전문점을 시작한 첫해에 경기도 양평의 사회복지시설 ‘은혜의 집’으로부터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해줄 수 없느냐는 제의를 받고 선뜻 응한 것이 계기가 돼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 노인들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그동안 소록도 나환자촌,음성 꽃동네,성나자로마을 등을 직접 방문,581명에게 보청기를 제공했다. 보청기 값이 30만∼50만원이기 때문에 모두 합하면 2억원 정도다. 13일에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서 생활이 어려운 청각장애 노인 15명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했다. 두 딸도 대학원에서 각각 청각학과와 언어치료학과에 다니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매향리주민 건강위협 심각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한미군 ‘쿠니’ 사격장 주변 주민들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주의실천시민협의회(인의협)는 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폭사고 피해지인 매향리·석촌리 주민 28명과사격장에서 10㎞ 떨어진 주곡1·2리 주민 30명을 표본으로 건강실태를 비교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쪽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영향을 판별하는 가청 최고음역(4,000㎐)에서의 청력 손실이 두드러져 왼쪽 귀의 경우 청력 평균치가 38㏈인 반면,주곡리는 22㏈로 비교적 낮았다.또 매향리에서는 ‘소음성 난청직업병’ 유소견자(4,000㎐ 이하 음역 평균치 30㏈ 이상,4,000㎐ 50㏈ 이상)2명이 발견된 반면 주곡리 주민에게서는 한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지수(PWI)에 따라 측정한 스트레스에서도 매향리 주민들은 최고 135점기준에 평균 53.2점으로 건강한 사람의 31.3∼43.5점을 웃돌았다.주곡리는 35.3점이었다. 매향리 주민들의 혈중 납 농도도 평균 3.42㎍/㎗로 납을 다루는 근로자(2.03㎍/㎗)의 1.7배나 됐다고 밝혔다. 인의협 우석균(禹錫均·38) 기획국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일깨우기 위해신뢰도 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했다”면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간 21번 염색체 유전암호 해독 의미

    인간게놈 연구팀(HGP)이 제21번 염색체의 유전암호를 완전히 해독함에 따라인체의 신비를 벗겨줄 유전자 지도의 완성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HGP팀에 따르면 21번 염색체는 225개의 유전자와 3,380만개의 DNA염기쌍으로 이뤄져 있다.특히 이 유전자들 가운데 일부는 다운증후군,알츠하이머병,백혈병,당뇨병,조울증(躁鬱症),특수청력장애,일부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알려졌다. 따라서 21번 염색체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두쌍만 있어야 할 21번 염색체가3쌍(3염색체)이 되어 발생하는 다운증후군과 그 합병증을 보다 깊이 이해해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간은 1억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모든 세포의 중심에는 세포핵이 있고,세포핵에는 23개의 염색체가 들어있다.이번에 확인한 21번 염색체와 지난해밝혀낸 22번 염색체가 그중 일부다. HGP가 염색체 해독에 열중하는 것도 염색체 속에 유전자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염색체는 2개의 쌍으로 이뤄져 있어 인간의 염색체는 모두 23쌍 46개가 있다.하나의 염색체에는 대략1억개 안팎의 염기서열이 존재한다.따라서인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에는 모두 30억개 가량의 염기서열이있는 셈이다. 한편 이 염기서열 1,000개 가량이 합쳐진 것이 유전자다.예를 들어 코의 생김새나 손가락 크기,질병 등 모든 유전정보가 이 유전자에 담겨져 있다.따라서 유전자의 집합체인 염색체를 파악하면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게놈(genome)이다.결국 지금까지 파악한 21·22번 염색체 외에 나머지 21쌍의 염색체 속에 들어있는 유전자의 정보를 파악하면 유전자 지도는완성된다. HGP팀은 올 하반기면 대강의 ‘유전자 지도 초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또한 오는 2003년이면 완벽한 유전자 지도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염색체 분석이 이뤄지더라도 각 유전자가 유발하는 질병을 정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특정 유전자가특정 질병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그 원인과 이에 대한 완치까지는 또 한번의 획기적 연구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더블 트위스트사와 선 마이크로시스팀스가 8일인간 유전자 정보를 총체적으로 파악할수있는 게놈지도를 세계최초로 완성했다고 주장했으나 진위여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학계의 분위기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아스피린 하루 한알이면 심장병·뇌졸중 예방 효과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장병과 뇌졸중.10명중 3명 이상은 두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형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진통해열제의 대명사 ‘아스피린’이 두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잇달아 관심을 모은다.이는 아스피린이 혈액을 굳지않게 하는 항응고작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 작용으로 심장병과 뇌졸중 말고도 당뇨병성 합병증 발생을 줄이거나 늦춰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심장마비 예방 심장병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막혀 생긴다.아스피린은 이 혈전을 예방해 심장마비를 미리 막는 역할을 한다.미국 하버드대 의대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4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예방 뇌졸중엔 2차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번 이상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장기투여하면 재발을 25% 정도 줄일수 있으며,급성기 뇌졸중에서도 사망률을 줄이고 조기재발을억제한다는효과가 이미 입증된 상태다.하지만 1차예방 효과는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실정. ■당뇨병성 합병증 감소 망막 손상,손발 괴사 등 당뇨병성 합병증도 혈관에문제가 생겨 발생한다.혈관에 혈소판이 모여들어 혈전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당뇨병 환자는 혈소판 기능이 항진돼 있기 때문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응집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연세대의대 내과이현철 교수는 “외국 보고에 따르면 아스피린이 당뇨 합병증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30∼4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한다. ■아스피린 복용시 주의점 아스피린을 과용하면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소화불량이나 위장출혈 등 위장장애.따라서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또 이명,어지럼증,청력감소 등도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조언을 받아 소량씩 복용해야 한다.전문가들은심장병이나 뇌졸중,당뇨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아스피린 복용량은 진통·해열 목적의 복용량의 5분의1(100㎎),하루 1회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또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아스피린계 감기약이 ‘급성 뇌증’ 등 라이증후군 발병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15세 미만은 복용에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창용기자
  • 동화책 읽어주는 이색모임 ‘동화구연 아버지회’

    ‘아이들 책읽기는 아버지하기 나름’. 자녀의 독서지도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화구연 아버지회’(회장 편사범·47)의 주장이다.이들은 아버지가 아이의 독서교육에 관심을 쏟으면 가정은 물론 세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회원은30∼50대의 30여명.직업도 회사원,고교 교사,택시기사,경찰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매주 한번꼴로 저녁 9시 편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웅변학원에 모여 동화구연을 연습한다.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는 밤을 새우기일쑤다. 서울에 사는 회원들은 지방에서 올라온 회원들을 서로 자기 집에 데려가려 할 정도로 정이 깊다. 동화구연 연구회가 생긴 것은 지난 92년.한국아동문학연구소 주최로 열린제1회 전국아버지동화구연대회가 계기였다.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던 입상자들이 “어린이에게 건전한 정서를 길러주고 이야기하는 아버지상을 확립해 대화하는 가정의 분위기를 널리 펴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식으로 모임을출범시켰다. 편회장은“아이들이 중이염을 앓을 때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화를 들려주면서 동화구연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말하고“동화를 읽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아이들의 세계도 알 수 있다”고 밝힌다. 그는 또 “동화읽기를 시작한 이후 가족관계도 더할 수 없이 좋아졌다”면서 “동화를 읽어주는 아버지가 있는 한 청소년문제는 파고들 틈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 동화를 듣는 아이들이 책을 절로 읽게 될까.회원 박영실씨(44·택시기사)는 이렇게 말한다.“비결이 필요합니다.아이가 글자를 알게되면 일단읽어주다가 딱 멈추고,‘오늘은 이만’하고 책꽂이에 책을 꽂습니다.그러면아이가 책을 스스로 꺼내 읽게 되지요”.박씨는 이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되면 함께 서점으로 책구경을 갈 것을 권고한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무리 섬세하고 재미있어도 아버지의 동화구연과는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오는 10월 2일 비무장지대 통일촌마을에서 동화구연 공연을 갖는다.또 농민위문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돈 맛들이지 않기 위해’ 유명백화점의 출연섭외 등은 일체 거절하며 무료공연을 나선다.여자목소리가 장기인 서정환씨(50·농업)는 “동화를 읽으면 속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10월16일쯤부터 편회장의 학원에 ‘어버이 이야기 교실’을 마련,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동화구연 방법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02)967-9787. 허남주기자 yukyung@
  • 조류전문가‘닐 무어스’의 철새사랑 이야기

    병을 앓아 귀머거리가 된 소년이 청력회복수술을 받았다.귀가 트인 기쁨도잠시,들려오는 건 도시의 자동차 소음뿐.어지럼증만 더해가던 어느날 잠자리에 든 소년은 처음 듣는 어떤 소리에 일어나 앉는다.천상의 것인양 때묻지않은 그 소리는 알고보니 기러기떼 울음.이렇게 소리로 새와 인연을 맺게 된소년은 이후 철새 발자국을 좇아 세계를 누비는 속칭 ‘조류전문가’가 된다. 오늘밤 EBS-TV ‘하나뿐인 지구’(밤 10시)는 이 동화같은 사연의 주인공을‘닐 무어스의 철새사랑’편에서 소개한다. 안정된 교직도 버리고 10여년간 새들만 뒤쫓아다닌 영국인 무어스는 현재 한국생활 2년째.그의 주 임무는 철새 보금자리인 습지 등의 실태를 조사하고이를 파괴하는 행정기관의 잘못된 개발실태와 맞서는 것.그가 철새 등의 보호를 위한 국제 람사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한국습지연대보전회의와 함께 작성한 ‘습지보고서’는 한국 습지 63개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백과사전식 정리작업으로 꼽힌다. 제작진은 무어스의 손가락을 따라 순천만,주남저수지,우포늪 등에서 흑두루미 등 귀한 천연기념물을 몰아내는 개발의 ‘횡포’를 카메라에 담는다.이와함께 무어스는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개발-‘생태디자인’의 요령 몇가지도 소개한다.새들을 만나고 싶다면 녹색옷을 입고 자세를 낮춰라,건물은 습지보다 낮은 위치에,길을 낼때는 양옆에 식물을 심어 감춰라 등. “어디든 새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나의 고향’이라는 무어스는 어린 시절 들었던 그 순수한 소리의 회복을 위해 아직도 개펄에 몸을 붙인채 새들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각료 에세이] 徐廷旭 과학기술부장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과학기술적 사건은 불을 만든 것이다.이후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인류는 온갖 먹거리를 불로 익혀 먹으며 소화(消化)기능을 확장했다. 또 돌멩이로 호랑이,사자 같은 맹수를 이겨내면서 짐승의 가죽으로 몸을 감싸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했다.말을 타고 달림으로써 발과 다리의 힘을 확장하고 소와 같은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며 노동력을 키웠다.그런가하면 쇠붙이나 화약으로 손과 팔의 힘을 대폭 늘렸다. 배를 타고 지구표면의 70%나 되는 바다로 나가 다리의 힘을 확장하면서 인류는 대항해(大航海) 시대를 맞이했다.보다 멀리 볼 수 있는 렌즈를 만들어시력(視力)을 확장했다.세계를 인식하자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은 과학혁명의 단초가 됐다. 과학혁명은 결국 산업혁명을 유발하면서 근대문명의 막이 올랐다.근대에 들어와 인간은 체력과 시력,청력,표현력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경이적 속도로 확장하고 거대화했다. 한 인간의 힘은 10분의 1마력이고,2,000년 전 세계인구가 3억인 것을 감안하면 역사가 시작될 무렵 인류 전체가 낼 수 있는 힘은 가축의 힘을 빼면 고작 3,000만마력에 불과했다.서기 1900년에 세계인구는 16억이 되고 인간이수백마력짜리 기계를 수천,수만대 움직이게 됨으로써 인간의 역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반면 1945년 등장한 원자력은 인간을 공생과 공멸의 기로에 서게 만들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인구가 60억을 돌파했다.서기원년 3억이던 세계인구가 16억이 되는데 1,900년이나 걸린 반면 16억이 60억이 되는데는 100년밖에 안 걸렸다.놀라운 증가속도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인간의 중추신경을 확장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대량의 정보를 유통시킴으로써 인간사회를 정보화하고 지구화했다.그러나 확장일로에 있는 인간의 욕구에 대해 식량,에너지,환경 등 무한하다고 생각했던 지구의 수용능력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21세기 과학기술의 책무는 인간이 욕구를 절제하고 진정한 삶의 질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juseo@most.go.kr ■ 필진이 바뀝니다 이달부터 ‘국무위원 에세이’ 필진이 바뀝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에세이를 집필하게 될 새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부장관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가나다순)
  • 청각장애 딛고 타악기 주자로 우뚝…이블린 글레니 16일 내한공연

    청각장애를 딛고 음악가로 성장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국내 무대에 선다. 모든 신체장애가 다 불편하지만 청각장애는 음악도에게 사실상 치명적.그러나 영국의 30대 청각장애 여성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그녀는 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출신의 글레니는 12세때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피아노를공부하던중 질병으로 청력을 잃어버렸다.이후 팀파니와 타악기로 전공을 바꾼 뒤 미세한 소리진동을 피부의 촉각으로 느끼는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주법을 확립했다.연주회 때 맨발로 무대에 서는 것은 소리의 진동을 느끼기 위해서다. 지난 84년 영국 런던 심포니 장학재단으로부터 골드메달,91년 올해 최고 음악가상을 수상했으며 89년에는 BBC프롬스 축제 역사상 최초로 타악기 독주무대를 갖고 뉴욕필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벌이고 있다.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전세계 TV에서 방영되고 자작곡을 수록한 ‘어둠 속의 빛’ 등의 음반이 출시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요즘 글레니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의 전통 타악기를 자신의 음악과접목시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이를 통해 좀더 넓은 음악세계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글레니는 이번 연주회에서 국내에 생소한 악기를 여럿 소개한다.탐탐(태국의 선율용 타악기),마림바,드럼,봉고와 함께 스네어드럼(군악대용 작은 북)등이 무대를 장식한다.또 지브코빅의 ‘플럭터스’와 슈반트너의 ‘빌라서티즈’,스티븐슨의 ‘리드믹 카프리스’ 등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제청각장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글레니의 이번 공연에서 악기운송료는 주최측인 예술의 전당이 부담한다.수익금은 국내 장애아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02)580-1300姜宣任 sunnyk@
  • 귀울림환자 차폐기 없이도 정상생활 가능

    귀울림(이명·耳鳴) 증상이 심한 환자도 이명차폐기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귀울림 클리닉 김희남·이호기 교수는 약 12∼18개월 정도 귀울림 재훈련치료를 받으면 80% 정도는 차폐기 없이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훈련치료는 귀울림의 원인 분석 후 상담과 소리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말한다.혈액 및 청각검사,이명의 강도·주파수·성질 등을 알아보는 검사를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담에 들어간다.환자에게 청각기관의구조와 기능,이명 발생 이유,환자의 자기관리법,치료방향 등을 교육한다. 소리치료는 소음을 이명음보다 낮은 소리로 꾸준히 들려줘 이명음에 더이상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기존의 차폐요법은 소음을 이명음보다크게 들려주어 이명이 들리지 않게 하는 방식이었다.하지만 소리에 내성이생겨 점점 소리를 크게 해줘야 하므로 심하면 소음성 난청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또 평생 차폐기를 착용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귀울림은 외부 소리가 없는데도 귓속에서 ‘웅웅’‘쉭쉭’거리는 소리가쉴새없이 들리는 질환.심하면 청력은 물론 장신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중이염 귀지 노인성난청 고혈압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거나 소음성난청 또는 약물부작용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02)361-8585·6任昌龍 sdragon@
  • “무료 건강검진 받으세요”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대구시와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는 1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시민들을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및 건강상담을 실시한다.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무료검진을 실시하기는 전국에서 대구시가 처음이다. 이번 검진은 30세 이상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골다공증 검사는 40세이상 여성만 해당된다. 시의 이번 무료검진사업은 시로부터 의료장비구입 등의 보조를 받는 건강관리협회가 대시민 봉사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검진종목은 비만도·혈압·시력·청력·체성분·심장질환·빈혈·B형간염·골다공증 검사 등이다. 검진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며 장소는 대구 건강관리협회 종합검진센터(754­3385)이다. 시와 건강관리협회는 또 11일부터 6일간 대구백화점 앞에서 이동 무료검진봉사활동도 벌인다.대구l黃暻根kkhwang@
  • 귀에 물고이는 어린이 중이염/丁奎萬 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염중에서도 흔히 귀에 물이 잡히는 증상을 말한다. 이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잘 동반되며 5∼10세 어린이에 많다. 평소보다 TV를 크게 튼다든지,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든지,행동이나 반응이 둔해져 진찰을 해보면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코에서 귀로 통하는 이관(耳管)이 제 기능을 못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귀속의 중이강은 이관으로 외부와 통하고 있는데 감염이나 알레르기 현상등으로 이관이 막혀 압력이 비정상이 되면서 고실벽에서 물,즉 삼출액(渗出液)이 나오게 된다. 이관이 막혀버려 안에 물이 고이게 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귀에서 나온 이 삼출액에는 주로 면역 글로블린들이 포함돼 있고 산소를 좋아하는 성질의 백혈구가 들어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인 기관지천식환자나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봐서 알레르기 반응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상으로는 귓속에 이물질이 차 있는 것같은 거북한 느낌을 받고 통증이 동반되는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난청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기 어려운 어린아이의 경우 조기발견이 힘드므로 행동이 둔해지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야 한다. 이 증상으로 인해 말이 늦어지는 수가 있고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교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오래가 간혹 영구적으로 중이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하며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는 발육단계에 있으므로 청력손상은 귀 자체뿐아니라 정신적,신체적으로도 손실을 주므로 제때 치료해야 한다. 한방치료법으로는 패독산이나 반하백출천마탕,육미지황탕과 오령산을 꼽을 수 있다. 문의 508­5161.
  • 고야/홋타 요시에 지음(화제의 책)

    ◎‘근대회화의 시작’ 고야의 인생역정 이탈리아의 미술사가 아돌포 벤투리는 “고대의 시가호메로스에서 출발하듯이 근대 회화는 고야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에스파냐 아라곤 지방 출신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그는 벤투리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근대 유럽을 뒤흔든 거대한 변혁의 물결을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증언하고 있는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화가다. 이 책은 고야의 극적인 인생역정과 그가 겪은 시대의 참혹상을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을 매개로 그려낸 일종의 전기소설이다. 고야는 나폴레옹 군대에 짓밟힌 조국의 참상을 목격하고 자신을 덮친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악마성을 냉철하게 관찰함으로써 미술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하지만 붓 하나를 무기로 입신출세의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간 그는 결국 조국을 떠나 망명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82세의 나이로 객사한다. 일본 최고의 아쿠타가와상(개천상)과 오사라기지로상(대불차랑상)을 수상한 홋타 요시에(굴전선위)는 고야에 관한 이러한 전기적 사실을 활달한 필력으로 형상화한다. 출세지향주의자이자 쾌락주의자였던 고야는 47세에 성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수은에 중독돼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귀머거리가 됐다.그러나 죽음의 심연을 겪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세계로 들어갔을 때부터 고야는 비로소 미래의 장막,현대회화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선구가 될 수 있었다. 지은이는 이러한 점을 특히 동시대인인 베토벤의 청력상실과 비교하는 데많은 지면을 내준다. 또한 고야에게 평생 따라다녔던 에스파냐의 참혹한 현실 곧 음모와 전쟁,혁명과 반혁명 등이 그를 깨어있는 시대의 증언자로 몰고갔음을 강조한다. 김석희 옮김 한길사 전4권 각권 1만4천500
  • DJ 건강진단서 공개

    ◎국민회의 “성인병 없어… 왼쪽 귀 이명 현상” 국민회의는 1일 김대중 후보에 대한 건강 진단서를 공개했다.김후보는 혈압 맥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모두 정상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의 성인병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김후보에 대해 내과진찰과 채혈을 통해 실시한 임상병리 검사 내역 및 건강평가 소견서를 공개했다. 전문의들은 김후보의 건강 진단서를 토대로 “김후보의 최근 건강상태는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등이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어 고혈압과 당뇨 등의 성인병이 없는 상태”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여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는 종합소견을 내렸다. 검진결과,김후보는 키 173㎝,몸무게 73·9㎏이었고 ▲혈압 1백50/80㎜Hg ▲맥박 분당 70회 ▲공복혈당량 83㎎/dl(정상 70-1백10) ▲콜레스테롤 1백58㎎/dl(정상 1백20-2백20) ▲간기능 SGOT 14IU(정상 8·0-30·0) SGPT 13IU(정상 8·0-30·0) 등 모두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력의 경우,왼쪽 귀에 울림현상(이명)으로 청력저하가 있지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고 오른쪽 청력은 정상으로 밝혀졌다.
  • 클린턴 보청기 사용/의사 “청력이상” 진단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일 6시간에 걸친 정례 건강진단을 받은 결과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보청기를 사용키로 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리셉션에서나 그를 향해 야유하는 사람들이 외치는 말을 알아듣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호소했으며 특히 집회에서 군중들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고 밝혔었다. 의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될 보청기가 소형으로 다른 사람들이 전혀 눈치챌 수 없다”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귓구멍속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 뉴욕주립대 핸더슨 박사팀 ‘난청백신’ 개발

    ◎시끄러운 작업장 근로자들 ‘소음성난청 공포’서 해방된다 장기간 소음속에서 살거나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난청으로 고생하기 쉽다.이 병은 소음이 많은 직장에서 생기는 수가 많아 직업성 난청으로도 불린다.따라서 시끄러운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난청은 늘 걱정거리.요즘에는 이어폰의 볼륨을 올리고 장시간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생겨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같은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 과정 및 원리가 새로 규명돼 ‘소음성 난청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뉴욕주립대 도널드 헨더슨 박사팀은 소음성 난청이 내이의 효소 변화 때문에 유발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난청 백신’이 머잖아 선보일 전망이라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전한다. 소음성 난청은 지금까지 소음이 내이의 감각세포와 와우신경에 물리적 손상을 일으켜 발생한다는게 정설이었다. 헨더슨 박사팀은 소음에 노출되기 전후의 친칠라(남미산 다람쥐의 일종)의 내이 세포막에 있는 각종 효소들을비교 측정한 결과 소음성 난청이 효소의 화학적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알아냈다.즉 소음에 오래 노출되면 내이 속에서 유해산소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내이 주변의 감각세포가 고사되고 이로 인해 청각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아울러 소음에 계속 노출될 경우 몸에서 유해산소를 없애 주는 이른바 ‘항산화 글루타치온’이란 효소의 분비도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글루타치온은 스트레스나 유해 화학물질에 반응할 때 온 몸에서 분비되는 효소.글루타치온이 많이 분비될수록 유해산소가 줄어들어 내이의 감각세포 고사율이 크게 감소한다.다시말하면 소음은 내이 속에서 유해산소를 만들어 내지만 글루타치온만 충분히 있으면 난청은 얼마든지 예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실에 착안한 연구팀은 소음에 노출된 친칠라에 글루타치온 수치를 높이는 이른바 ‘R-PIA’라는 약물을 주입해 청력 손상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글루타치온이 부족한 세포는 곧바로 죽어가면서 조직에 장해가 나타난 것이다. 헨더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인간에게도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소음성 난청은 약물을 이용해 미리 막을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헨더슨 박사는 “앞으로 3∼4년 뒤면 시끄러운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글루타치온 성분의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면 소음성 난청은 완전 예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미국청력학회 모임에서 발표된 이같은 사실은 학계에서 매우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 귀없는 황금개구리 폐로 소리를 듣는다/미 과학월간지 보도

    ◎피부충격→폐 진동→내이 전달 파나마 황금개구리는 귀가 없는데도 어떻게 동료 개구리들의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미국의 과학월간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신호는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의 연구로 이 개구리들이 폐를 통해 청력을 얻고 있는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황금개구리의 폐는 체표면 가까이에 있어 음파가 개구리의 피부에 부딪치면 진동한다.연구책임자 토머스 헤더링턴 교수는 『개구리의 폐는 고막 구실을 한다』고 설명했다. 황금개구리는 대부분의 양서류가 갖고 있는 귀의 세 부분중 중이와 외이가 없지만 내이는 있다.개구리의 소리 신호는 중이 역할을 하는 폐를 거쳐 내이로 전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물론 그 원리는 아직 알 수 없다. 과학자들은 황금개구리에 대한 후속 연구가 청각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 「소음 줄이기」 시민운동 펴자/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일선기자 시절,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의 첫 인상으로 『활기 차고 역동적이다』고 말할때 처음엔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온 나라가 경제건설과 산업화의 열기에 휩싸여 있을 당시였기 때문이다.그러나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그 의문이 풀린 것은 외국에서 1년쯤 생활하고 귀국한 다음이었다.김포공항에서 집에까지 가는 동안 『아!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그들이 말한 「역동성」이나 「활기」는 거의 폭력적이라 할 우리들의 성급함과 소음공해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갖는 첫 인상은 소란법석을 떠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고 한 외국인이 솔직하게 말하는것을 나중 들었다.외국어대 통역대학원의 한 미국인 교수는 『외국인들은 종종 서울이 너무 소란하다고 불평한다.물론 세계 어느 도시나 소란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의 경우에는 교통·건설현장의 소음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그가 지적하는 「일반적 소음이외의 소음」이란 성급한 운전자의 경적소리,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의 확성기 소음,술 취한 사람의 심야 고성방가등이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1·4분기 전국 7대도시 환경측정결과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등 측정대상 지역의 주거전용지역이 모두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어느곳도 규정된 환경소음 기준치(낮시간대 50㏈)이내에 든 곳이 없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낮시간대 환경소음도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75㏈)보다 높은 76㏈로 나타나기도 했다. 환경부 발표 하루전에는 지하철 소음의 심각함을 고발하는 민간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이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5호선 전철의 평균 소음도는 오토바이 소음보다 높은 75.1㏈이다.90㏈이상되는 구간도 19%에 이른다. 소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40㏈부터다.60㏈에서는 수면장애,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반응,80㏈에서는 청력손상이 시작된다.이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청각장애는 물론 정서불안,고혈압,소화기장애까지 초래한다. 동물의 경우 소음으로 죽은 사례까지 보고돼 있다.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이 지난 93년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흑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데다 뇌막염까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바닷속 유전개발,함포사격등 폭발음으로 고래의 귀가 멀고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국내에서도 골프장 건설 소음으로 인근 농장의 새끼돼지 1백여마리가 죽고 어미돼지의 사산·유산이 유발됐다는 소송이 제기돼 환경분쟁조정위에서 골프장측에 손해배상을 하도록 한 바 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투자와 제도는 매우 부족하다.기준이 없는 사례도 있고 피해보상의 근거도 없는 경우가 많다.소음·진동 규제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현재 열차나 전동차에 대한 소음규제 조항은 없다.2000년이 되면 그때부터 주거지역이 주간 70㏈,야간 65㏈,2010년부터 주간 70㏈,야간 60㏈로 한다는 예고조항이 있을 뿐이다. 독일의 경우 소음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비용을 1년에 GNP의 약 2%정도로 잡고 있다.프랑스는 약 4억달러를 소음대책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70년대 이미 1백40억달러로 추산했다.한국의 소음대책비는 지난해 3백98억원으로 5천만 달러수준이었다. 우리는 소음공해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있는 법 마저도 지키지 않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장에서의 점검이나 경찰의 단속도 거의 없다. 「보이지 않는 공해」인 소음을 줄여 나가기 위한 시민 각자의 공동체 의식과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환경의 날」에 촉구한다.물이나 공기오염뿐 아니라 소음공해도 심각한 환경문제다.
  • 정년퇴직자도 일할 의사 있으면 혜택

    ◎실업급여 주요내용/해사행위 등으로 해고 됐을땐 제외/2주마다 구직활동 사실입증 의무 노동부가 3일 고시한 실업급여 수급자격 판단기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업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중대한 귀책사유」=형법위반·직무관련 법률위반·노동관계법을 위반한 불법쟁의 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해고된 경우,공급횡령·회사기물 파괴·절도·제품의 불법 반출·허위서류 작성 등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쳐 해고된 경우.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자발적 이직」=정리해고의 전단계·인원감축·일시적 인사적체 해소·기타 기업의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이직한 경우,채용시 사업주가 제시한 임금,근로시간과 실제 임금 및 근로시간이 2할 이상 차이가 있거나 근로조건이 현저하게 열악한 경우,휴업이 3개월 이상 지속돼 이직한 경우,도산·폐업이 확실하거나 대량 감원이 예정돼 이직한 경우,통근 곤란한 사업장으로 전근돼 배우자 등과 별거하게 됨으로써 이직한 경우,체력부족·심신장애·질병·부상·시력 및 청력감퇴 등으로 업무수행이 곤란해이직한 경우. ◇정년퇴직자에 대한 기준=분명한 취업의사와 능력을 갖고 하향취업도 감수하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면 수급대상이 된다. ◇이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먼저 지방노동관서에 실업을 신고하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또 2주마다 지방노동관서에 출석해 지난 2주 동안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실업수당 지급 정지=지방노동관서의 직업소개 및 직업훈련을 거부하면 2∼4주 동안 급여지급이 정지된다.실업기간 중 부업 등으로 소득이 있으면 그만큼 공제된다. ◇취직촉진수당=지방노동관서에서 지시하는 직업훈련을 수강하면 하루 5천원의 직업능력개발 수당과,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구직활동을 하면 하루 1만4천5백원의 숙박료 및 기차 무궁화 보통실에 상응하는 운임,거리에 따라 4만3천1백50∼34만8천7백원의 이주비가 지급된다.〈우득정 기자〉 ◎실업급여 내용 문답풀이/잦은 휴·폐업 따른 자발적 이직도 해당/지정기간 보다 조기취업땐 수당 지급 실업급여의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명예퇴직한 사람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나.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명예퇴직의 요건과 절차,보상기준 등이 규정돼 있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청한 경우는 자발적 퇴직의 성격이 강하므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그러나 기업의 인사적체 해소,경영합리화 방침 등에 따라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이직한 경우에는 수급대상이 된다. ­실업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란. ▲실업인정 대상기간 중 지방노동관서의 직업소개·직업지도에 응한 적이 없고 자발적으로 구인에 응모한 적이 없는 사람.임신·출산·육아·노약자의 간호·가사 등을 이유로 이직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이직원인이 아직 소멸하지 않아 근로의 의사 또는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사람.상용근로자로서의 취직은 원하지 않고 시간제·일용·임시근로·자영업·가내부업·자유직업 등만 고집하는 사람.수급자격자의 경력·연령 등에 어울리지 않는 특정 직종이나 근로조건만 고집하거나 산재보상법에 따라 휴업급여를 받는 사람. ­실업급여의 감액대상이 되는 소득에는 어떤 것이 있나. ▲취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기 또는 야간에 단기간의 근로를 제공하고 수입을 얻는 경우,원고료·번역료·강의료·연구사례비 등 일시적·부정기적으로 수입을 얻는 경우에는 수입액과 실업급여의 합산액이 실직 전 급여의 80%를 넘지 않으면 모두 인정된다.80%를 넘으면 80%에 맞춰 실업급여가 공제된다. ­사업장의 휴업이 상당기간 지속되어 자발적 이직이더라도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경우란. ▲사업장의 월간 5일 이상,전일 휴업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월 40시간 이상 부분 휴업하는 달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실업상태에서 지방노동관서가 지정하는 2년 과정의 직업훈련을 받다가 1년만에 취업할 경우 어떤 혜택이 부여되나. ▲지정된 기간보다 조기에 취업하면 조기 재취직수당으로 남은 기간(1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개월분의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35세의 근로자 A씨는 월 1백만원의 급여를 받다가 실직했다.지방노동관서에 구직신청을 했더니 2년 과정의 금형직종의 훈련을 권고했다.실업급여와 직업능력개발 수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나. ▲A씨는 2년의 훈련기간 동안 월 실업급여로 기본급여 50만원,직업능력개발 수당으로 13만원을 받을 수 있다.2년간 모두 1천5백1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우득정 기자〉
  • 맹인용 컴퓨터칩 개발/하버드대 리조 박사

    ◎특수안경이 시각 신호 보내 망막의 세포조직에 뜬채로 뇌에 시각신호를 보내 맹인들에게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컴퓨터 칩이 개발됐다고 하버드대 의과대 조세프 리조 박사가 11일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 컴퓨터 칩은 1센트짜리 동전의 발행연도 숫자정도 크기로 거의 무게가 나가지 않으며 태양전지를 동력원으로 하여 두개의 소형 TV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안경으로부터 나오는 레이저 광선과 만나게될 때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 컴퓨터 칩을 개발한 리조 박사는 인공 귀 이식수술로 많은 맹인들이 청력을 회복한 사실을 예로들며 맹인용 컴퓨터 칩 개발이 결코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맹인용 컴퓨터 칩의 가격은 50만달러 정도이나 대량으로 생산될 경우 가격은 50달러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리조 박사는 전망했다. 그는 이 컴퓨터 칩을 내년에 토끼에 실험할 것이라고 밝히고 인간에게 시험하려면 아직 여러해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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