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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C 핵심시설 ‘청량리 변전소’ 갈등 풀리나…7월말까지 모의실험

    GTX-C 핵심시설 ‘청량리 변전소’ 갈등 풀리나…7월말까지 모의실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필요한 청량리 변전소가 모의실험에 들어간다. 변전소 설치를 두고 주민과 갈등을 겪자 기존 시설을 활용해 GTX를 운행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지티엑스씨(주), 동대문구가 다음달 말까지 모의실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청량리 역사 내에 있는 기존 변전소를 활용해 철도 운행이 가능한지를 확인한다. 동대문구는 소속 공무원과 전문가를 지정해 모의실험 작업 전 과정을 주관 또는 참여한다. 신설 변전소 예정 부지 인접 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민 또는 외부 전문가 중 3명을 선정해 모의실험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설 청량리 변전소는 GTX-C 전 구간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계획됐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와 불과 18m 떨어진 한국철도공사 소유 테니스장이 부지로 발표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중 소음과 분진, 진동 등 환경피해와 굴착에 따른 아파트 건물 손상 가능성, 준공 후 전자파 문제 등을 지적하며 변전소 설치를 반대했다. 갈등이 2년여 이어지며 GTX-C 노선 완공 시기도 연기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 2월 아파트 입주민 3500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한 뒤 중재를 거쳐 이같은 조정안을 마련했다. 허재우 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조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관계기관이 함께 소통해 그간 쌓인 갈등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당선인, ‘전문성·현장 중심’ 인수위원회 구성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당선인, ‘전문성·현장 중심’ 인수위원회 구성

    서울 동대문구는 민선 9기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대문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5일 구립 50플러스센터에서 현판식과 위촉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다음 달 1일 민선 9기 동대문구정의 안정적인 출범을 위해 구정 주요 현안과 계속 사업, 당선인 공약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구정 운영의 밑그림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당선인은 이날 “동대문구의 주요 현안과 사업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구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에는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김명곤 전 동대문구의회 의장이 맡는다. 위원회는 교통, 행정, 지방의회, 복지, 장애인 정책, 문화예술, 보육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됐다. 위원회 측은 “교통공학 전문가가 위원장을 맡아 전농·청량리 일대 고밀도 업무지구 조성, 청량리역 중심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대문구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핵심 과제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검토 과제는 ▲전농·청량리 고밀도 업무지구 조성 및 광역교통망 확충 ▲‘동대문형 10분 생활권’ 구축 ▲주민참여예산 확대와 모바일 소통 플랫폼 도입 ▲보건복지 정책 강화 ▲생활밀착형 민원행정 체계 마련 등이다. 최 당선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활동을 통해 민선 9기 동대문구정이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울산대공원 품은 ‘글로벌 생태도시’ 울산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27만명 인파‘자연주의 정원’엔 대자연의 생동감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4만명 몰려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길은 휴식태화강 하구 8000여 마리 철새 군무수질 지켜내 생물다양성 보고 부활낮엔 산업, 밤엔 환경… 균형적 결합글로벌 산업 도시들 울산 벤치마킹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공해 도시’의 그늘을 완전히 벗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생태도시’로 대전환을 맞았다. 거친 기계 소리 대신 태화강의 맑은 물소리와 철새의 날갯짓, 꽃향기가 도심을 채운다. 특히 6월의 울산은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과 초록 허파인 울산대공원을 중심으로 초여름의 푸른 생명력과 화려한 꽃바다, 매혹적인 장미 향기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국가정원, 태화강이 피워낸 봄의 왈츠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 중심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봄꽃·장미 축제에 수십만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청정 철새들까지 해마다 대거 찾으며 울산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체계적인 행정과 시민의 보전 노력이 맞물린 성과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울산 생태 예술의 정점이다. 올해 봄에도 꽃양귀비와 작약 등 6000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해 유려한 태화강과 조화를 이뤘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2026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는 27만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 명소임을 확고히 증명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정원 디자인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아시아 최초로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다. 식물이 태어나고 시드는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설계돼 초여름의 길목에서 대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온전히 전한다. 정원의 백미인 ‘십리대숲’은 은은한 대나무 향과 함께 무더위를 식혀주는 쉼터다. 낮에는 청량한 댓길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입체적인 은하수 조명이 불을 밝혀 신비롭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꽃과 나무, 강물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도심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심의 허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은 총면적 364만㎡에 달하는 도심의 거대한 초록의 허파다. 글로벌 기업 SK의 이윤 사회 환원과 울산시의 미래 비전이 결합해 탄생한 민관 협력의 세계적 모범 사례로 무상 개방 이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울산대공원의 봄과 초여름을 대표하는 주인공은 단연 ‘오월의 여왕’ 장미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6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는 전국에서 14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축구장 7배가 넘는 5만 6174㎡ 규모 행사장에서 265종 300만 송이의 명품 장미가 일제히 만개해 매혹적인 향기를 선사했다. 흑장미부터 다채로운 장미가 가득한 테마 정원과 장미 터널은 방문객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울산대공원의 매력은 장미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원을 둘러싼 울창한 느티나무 산책로와 메타세쿼이아 길은 싱그러운 초록 그늘을 만들고 탁 트인 호수 위로는 왜가리가 거닐며 평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생태여행관과 푸른 연못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초여름의 휴식을 제공하면서 회색빛 산업도시의 피로를 잊게 하는 특권으로 자리 잡았다. ●철새들이 증명한 생태계 회복 울산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주체는 새들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철새들이 해마다 대규모로 찾으면서 과거 회색빛 산업도시가 생명의 요람으로 회복됐음을 잘 보여준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하구와 삼호대숲 일대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다. 여름이 되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7종의 8000여 마리 백로 떼가 대나무 숲에 보금자리를 튼다. 쇠백로, 황로 등이 초록 대숲 위로 하얗게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은 풍부한 먹이와 청정한 수질 덕분에 안전하게 번식하며 여름을 보낸다. 겨울이 오면 무대는 시베리아에서 온 떼까마귀와 갈가마귀 무리에게 넘어간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1만 마리가 울산의 하늘을 수놓는다. 해 질 무렵 이들이 펼치는 집단 군무는 현대무용이자 자연이 연출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아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철새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십 년간 펼쳐온 ‘태화강 살리기 운동’의 결실이다. 시는 급속한 도심화로 태화강 바닥을 뒤덮었던 오염물질을 긁어내고 하수처리장을 확충했고 시민들이 감시자가 돼 강을 지켜낸 결과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부활했다. 철새들은 태화강을 잠시 거쳐 가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치열하게 이뤄낸 위대한 화해와 공존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생생한 지표다. ●‘산업’과 ‘생태’의 완벽한 앙상블 울산시가 달성한 생태계 복원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을 넘어 해외 주요 도시 및 국제 환경기구의 정책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해 온 하천 정화와 도심 녹지 확대 등 구조적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경제 발전과 생태계 보전이 상생할 수 있음을 통계와 구체적 성과로 입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생산 공장과 석유화학단지, 대형 조선소가 상시 가동되는 제조업 중심지 한복판에서 국가정원과 대규모 철새 서식지가 공존하는 구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주간에는 산업 생산 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를 견인하고 야간에는 청정 하천을 중심으로 생태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복합 도시 모델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표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제조업 기반과 자연환경의 균형적 결합은 향후 글로벌 산업 도시들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지표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 개선과 국가정원 지정은 환경 복원의 완성 지점이 아니라 첨단 미래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울산은 과거 오염 극복 도시라는 단편적 프레임을 넘어 첨단 산업과 청정 자연이 완벽하게 상생하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생태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푸른 숨결이 머무는 덕유산 길목에서 마주한 덕(德) [두시기행문]

    푸른 숨결이 머무는 덕유산 길목에서 마주한 덕(德) [두시기행문]

    전라북도 무주군에 자리한 덕유산은 이름 그대로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불린다.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주봉으로 삼아 굽이치는 능선은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품어 안듯 부드럽게 대지를 감싸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는 이 거대한 산은 겨울철 설경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의 덕유산이 보여주는 싱그러운 생명력 또한 그에 못지않은 경외감을 자아낸다. 사방을 둘러봐도 첩첩이 쌓인 산맥이 푸른 바다처럼 일렁이는 풍경은 무더위 속에서도 덕유산을 찾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올라서면 비로소 이 산이 왜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심이자 어머니의 품이라 불리는지 알게 된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가장 높은 곳으로, 이곳에 서면 구름이 발아래 머물고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막힘없이 이어진다. 정상 부근의 데크는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촬영 포인트인데, 파란 하늘과 맞닿은 푸른 능선을 배경으로 담는 한 컷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특히 초여름의 덕유산은 바람조차 시원하다. 땀방울을 식혀주는 산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숲의 향기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청량감을 선물한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주목 군락지는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속에 그 고고한 모습을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덕유산의 품에 안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구천동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을 택해 숲의 깊이를 온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울창한 원시림과 계곡의 물소리를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잡념도 씻겨 내려간다. 반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관광 곤돌라를 이용해 보자.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까지 순식간에 오를 수 있고, 거기서부터 향적봉까지는 약 20여 분 정도 완만한 데크 길을 따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정상의 장관을 쉽게 마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코스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무주가 선물하는 넉넉한 미식의 시간을 즐길 차례다. 덕유산 자락에서 맛보는 민물 송어회는 이곳의 별미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무주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차려낸 산채 정식은 긴 산행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최고의 보양식이다.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에는 구천동 계곡을 따라 자리한 펜션이나 휴양림에서 하룻밤 묵으며 숲의 밤을 즐겨보자. 쏟아질 듯한 별 아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최고의 치유가 된다. 덕유산은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찾아오는 이들에게 언제나 변함없는 푸름과 넉넉한 위로를 건네며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 “주민 자부심 꽃피운 8년… 중랑 대도약으로 결실 맺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주민 자부심 꽃피운 8년… 중랑 대도약으로 결실 맺겠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3선 구청장, 더 주민 가까이새벽 청소·발로 뛰며 8년 현장 행정앞으로 4년은 교육·복지 등 완성기중랑 동행길, 더 자랑스럽게장미·망우공원에 주택가의 삶 연결주민이 직접 만드는 행복한 길 조성서울 최다 개발, 더 신속하게서울 처음 주택개발 전담 조직 운영구민 이익 최대화… 투명하게 진행교통 인프라, 더 촘촘하게공공 순환버스 9월 취약지역 운행GTX-B·면목 경전철 등 개통 속도 “선거운동 기간은 주민 곁에 보다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무거운 책임감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중 ‘3선 고지’에 안착한 네 명(관악·성북·은평·중랑구) 중 한 명인 류경기(65) 중랑구청장은 1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민선 9기(2026~2030년) 구정의 키워드로 ‘주권자에 대한 보답과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 새벽 청소를 하고 발로 뛰며 현장 행정을 펼쳤다고 자부했다”면서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구청장을 만나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선거 이튿날 업무를 재개한 류 구청장은 8일 구청 간부들과 정책공감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민원 소통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7대 분야, 65개 공약사업을 바탕으로 전문가 30인으로 구성된 ‘중랑동행 비전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 ▲성장동력을 키우는 경제 및 도시개발 ▲동북권 교통거점 도시 ▲신속하고 확실한 주거환경 개선 ▲전국 최고의 걷기 좋은 도시 등 7대 비전과 관련한 공약사업의 자문을 맡는다. 또한 류 구청장은 임기 내 서울 최고의 명품 산책로 ‘중랑 동행길’을 조성하고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공버스 안착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마다 ‘스윙’이 격심한 서울에서 3선이다. 소회가 궁금하다. “구민을 위해 일해보겠다고 나선 게 8년 전인데, 세월이 빠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중랑의 미래를 맡겨주신 40만 구민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주민들께서 구청장이란 자리를 위임해주신 것은 ‘더 큰 중랑의 발전을 위해 뛰라’는 명령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구민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만큼 성과로 보답하겠다.” -지난 8년을 ‘주민 자부심을 키워온 시간’으로 규정했다. 민선 9기 ‘중랑 대도약의 완성’은 어떤 의미인가. “과거 중랑구는 서울 외곽 도시로서 주민 자존감이 그리 크지 못했다. 하지만 8년 동안 예산 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우고 중랑 서울장미축제와 망우역사문화공원 같은 문화 공간을 키워내면서 중랑구에 사는 자부심을 심어 드렸다고 자부한다. 40만 구민이 서로를 돕는 ‘중랑동행사랑넷’(복지 플랫폼)으로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지난 8년이 씨를 뿌리고 잎을 피워낸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아름다운 꽃을 열매로 맺어가는 대도약의 완성기다. 교육환경 개선과 도시 인프라 구축, 복지 공동체 완성을 통해 결실을 보겠다.” -당선 후 첫 회의에서 ‘중랑동행길’ 조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들었다. 복안은 무엇인가. “단순히 걷는 길 하나를 만드는 것을 넘어, 서울 최고의 명품 보행길을 만들려고 한다. 중랑의 자랑인 장미공원과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연결하고 구 외곽을 잇는 총 21㎞ 구간이다. 제주 올레길이나 서울 둘레길이 있지만, ‘중랑 동행길’은 하천과 산, 주민 삶이 녹아 있는 주택가를 촘촘히 통과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핵심 콘셉트는 ‘주민이 직접 만드는 길’이란 점이다. 전문가와 함께 다듬는 과정에 주민을 참여시킬 것이다. 함께 걸으면서 ‘여기에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 저기엔 이런 공간이 어울린다’ 같은 목소리를 주시면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 위에 시와 음악, 그림 같은 예술을 입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특색 있는 보행길을 완성하겠다. 장기적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은 국가공원 지정을 추진해 국비를 확보하고, 장미공원 일대는 서울시 지원을 받는 지방정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정 전에도 구비와 서울시 특별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27곳의 주택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중랑구는 1960~70년대 이후 주거지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도로와 주차장, 공원 같은 생활 기반시설 부족이란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8년 동안 주택개발을 밀어붙였다. 2021년 이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재개발 공모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현재 27곳,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넘는 1.60㎢ 규모에 4만 가구 공급이 가능한 주택개발 사업을 끌어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주택개발의 철칙은 주민에게 최대 이익이 돌아가게 하면서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구는 서울시 최초로 주택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개발지원단을 운영했다. 아울러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열어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민선 9기에 이 사업이 지연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단순히 아파트 건설이 아니라 도로 확대와 주차장·공원 조성을 병행해 중랑을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겠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9월부터 공공버스 3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눈에 띄던데. “중랑구는 지하철과 국유철도, 다양한 버스 노선이 촘촘히 지나지만 거대 교통망이 미처 커버하지 못하는 교통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마을버스로 보완을 하려고 해도 이마저 닿지 않는 외진 골목길이나 취약지역이 있다. 이런 곳을 촘촘히 도는 순환 버스에 공공버스란 이름을 붙였다. 우선 5억원을 투입해 3대로 시작하고자 한다. 구청이 노선을 임의로 긋지 않을 생각이다. 주민 의견과 민원을 수렴해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부터 순환 노선을 그릴 예정이다. 9월 안에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첫 운행을 시작하겠다.” -구체적인 교통 인프라 추진계획은. “교통 인프라 확충은 중랑 도약의 핵심 전략이다. 교통은 단순히 이동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대도시와 주변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고 자본과 일자리 순환을 만드는 지역 발전 기반이기 때문이다. 먼저 광역교통망의 조속한 완성에 집중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청량리역에서 신내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은 2029년 착공해 2034년 개통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역시 민자 구간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도시개발과 교통, 주거환경 개선은 따로 떨어질 수 없는 만큼 정비사업과 연계해 자족도시 기반 구축에도 신경 쓰겠다. 모든 추진 과정에 주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 지역 국회의원, 서울시, 중앙정부와 전방위로 소통하고 협력해 중랑의 교통 대도약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앞으로 4년,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지위를 가지고 떵떵거리는 구청장이 아니라, 언제든 골목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웃 같은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구청장실에만 앉아 있으면 주민의 애환을 알 수 없다. 변함없이 새벽 골목길 청소를 하고, 저녁에는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을 돌며, 현장민원실 ‘중랑마실’을 계속 운영하겠다. 주민이 계신 곳이라면 시장이든 경로당이든, 어디든 찾아가겠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일로써 증명하는 구청장, 구민들이 ‘류경기, 참 잘 뽑았다’라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뛰겠다.” ■ 류경기 구청장은 1961년 전남 담양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대신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사무관으로 입직했다. 공직에 들어선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 위스콘신대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할 만큼 학구열이 남달랐다. 진보·보수정당 시장 교체와 무관하게 엘리트 코스를 내달렸다. 이명박 시장 막바지 기획담당관에 발탁됐고 오세훈 시장 첫 임기에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원순 시장 체제에선 대변인과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했다.
  •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철도 추진… 서울시, 9.2조 투입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철도 추진… 서울시, 9.2조 투입

    강북·서남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 6개 노선 68.5㎞ 신설·연장키로지하철역 평균 접근시간 8분대로 서울시가 목동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과 보라매공원역부터 난향동(옛 신림 7동)을 연결하는 난곡선 등 6개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런 내용의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마련해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에는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 연장, 신림선 북부 연장 등 6개 노선이 포함됐다. 총연장은 68.5㎞, 사업비는 9조 1996억원 규모다. 시는 “내 집 앞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안에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민선 9기(2026~2030년) 도시철도 사업의 목표로 ‘어디서든 철도로 잇는 행복한 일상’을 내세웠다. 교통 소외 지역에 역을 확충함으로써 ‘내 집 앞 10분 지하철역’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에도 지하철역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부암동, 독산동 등 소외 지역이 적지 않은 데다 도심 연결성이 충분하지 않다. 계획대로면 지하철역 접근 시간이 평균 9.97분에서 8.03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별로 보면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이 25.79㎞로 가장 길다. 시는 2개 정거장을 줄여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통되면 동북~서북~서남권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이 될 전망이다.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은 6개에서 5개로 정거장을 줄이고 신림7구역 개발계획을 반영했다.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하기로 했다. 3개 노선은 민자사업뿐만 아니라 재정사업 전환도 검토한다. 서부선은 앞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위례신사선 사례를 바탕으로 민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을 동시 추진한다. 서부선 남부 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 신림선 북부 연장(샛강역~여의도)은 단절됐던 구간을 연장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속도감 있는 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압도적인 서울의 교통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노선 추진…“어디든 10분 지하철”

    서울시,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노선 추진…“어디든 10분 지하철”

    서울시가 목동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강북횡단선과 보라매공원역부터 난향동(옛 신림 7동)을 연결하는 난곡선 등 6개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연장하는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이런 내용의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을 마련해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에는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 연장, 신림선 북부 연장 등 6개 노선이 포함됐다. 총연장은 68.5㎞, 사업비는 9조 1996억원 규모다. 시는 “내 집 앞 어디서든 걸어서 10분 안에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민선 9기(2026~2030년) 도시철도 사업의 목표로 ‘어디서든 철도로 잇는 행복한 일상’을 내세웠다. 교통 소외 지역에 역을 확충하고, 사업성을 보강해 빠르게 착공함으로써 ‘내 집 앞 10분 지하철역’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에도 지하철역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부암동, 독산동 등 소외 지역이 적지 않은 데다 도심 간 연결성이 충분하지 않다. 계획대로면 지하철역 접근 시간이 평균 9.97분에서 8.03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별로 보면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이 25.79㎞로 가장 길다. 시는 2개 정거장을 줄여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통되면 동북~서북~서남권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이 될 전망이다.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은 6개에서 5개로 정거장을 줄이고 신림7구역 개발계획을 반영했다.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하기로 했다. 3개 노선의 경우 민자사업뿐만 아니라 재정사업 전환도 검토한다. 서부선은 앞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위례신사선 사례를 바탕으로 민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을 동시 추진한다. 서부선 남부 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 신림선 북부 연장(샛강역~여의도)은 단절됐던 구간을 연장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강남~북을 잇는 동부선의 경우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후 3차망 변경으로 추진한다. 시는 15일 시의회 의견을 듣고, 30일 시민 공청회를 연다. 이르면 7~8월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철도 인프라 확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압도적인 서울의 교통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

    동대문구,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량리역 광장에서 ‘2026 동대문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주제는 ‘줄이고! 다시 쓰고! 함께 지키는 지구!’다.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민들의 생활 속 환경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구청을 비롯해 동대문구 환경교육센터, 동대문구 탄소중립지원센터, 한국업사이클링공예협회, 삼육식품, 경희중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동아리(데니크)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분리배출 낚시하기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카드지갑 만들기 ▲커피박 설거지바 만들기 ▲멸균팩 순환 프로젝트 ▲친환경 주방세제 리필 체험(무료 제공) ▲테라리움 만들기 ▲자가발전 솜사탕 체험 등이 진행됐다. 구는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배봉산, 천장산, 정릉천, 중랑천에서 릴레이 에코워킹(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고, 환경교육 카드뉴스를 활용한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운영한다.
  •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출근합니다…느린 삶, 꿈의 섬으로

    ‘워케이션의 섬’ 삽시도갯벌·낚시 등 체험 콘텐츠진너머 해변 ‘분가루’ 모래해식동굴·풀등도 볼거리‘개신교 시발점’ 고대도선교사 귀츨라프 흔적 빼곡해안가 뱅부여·선바위 눈길충남 보령시 삽시도는 ‘꿈의 섬’이다. 최소한 도시에 사는 직장인에겐 그렇다. 물리적 거리나 천혜의 환경 때문은 아니다. 직장인에게 ‘복음’(福音)이나 다름없는 ‘워케이션의 섬’이라서다. 요즘 자주 입길에 오르내리긴 해도, 워케이션이 사실 입 밖에 내기 쉬운 단어는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에겐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섬으로 가는 꿈이야 꿀 수 있지 않은가. 장삼이사라도 말이다. 이번 여정은 서해의 작은 섬 ‘삽시도+고대도’다. 작은 섬의 느린 리듬을 따라가며, 일과 쉼 모두를 또렷하게 붙잡는 게 목표다. ●화살 꽂은 활처럼 생긴 삽시도 보령시에는 섬이 많다. 15개의 유인도와 90개가 넘는 무인도가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다. 삽시도와 고대도는 그중 꽤 알려진 곳이다. 두 섬은 여객선 항로가 같다. 이웃한 장고도까지 포함해 형제섬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삽시도(揷矢島)는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면적은 3.8㎢에 불과할 만큼 작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 즐기기 좋은 해변은 네 곳이나 된다. 섬 전체가 천혜의 해수욕장과 다름없다. 그 이야기는 잠시 뒤에. 우선 ‘워케이션의 섬’부터 살피자.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영어 ‘워크’와 휴가란 뜻의 ‘베케이션’을 합친 조어다. 숙박과 공유 오피스, 농어촌 체험 등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법이다. 몇 해 전부터 국내 여러 공공 기관에서 워케이션에 적지 않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 소비 진작 등 여러 부수 효과를 겨냥한 조치다. 여행 비용이 절감되니, 참여자 입장에서도 좋은 기회다. 삽시도는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섬이다. 주 콘텐츠는 ‘체험’이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갯벌 체험, 항구·갯바위 낚시, 둘레길 트레킹,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워케이션이 진행되려면 공급자와 체험자 모두 갖춰야 할 게 있다. 공급자는 숙박과 공유 오피스 확보가 필수다. 특히 요즘 출시되는 워케이션 상품의 경우 공유 오피스 환경에 무척 신경을 쓴다. 체험자는 ‘일’로 왔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재직증명서, 체험 증빙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삽시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공유 오피스는 28석 규모다. 술뚱선착장 바로 옆이다. 섬에서 가장 번듯한 건물에서 개인 업무는 물론 팀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조성됐다. 임미자 휴양마을 사무장은 “창밖 풍경이 일상의 리듬을 바꿔주고, 섬의 고요가 일의 속도를 정돈해 준다”며 자랑이다. 숙소는 어촌마을의 생활감이 남아 있는 민박형과 도회지풍의 펜션형으로 나뉜다. 업무 공간과의 거리는 멀지 않다. 다니기 편하도록 체험자에게 자전거가 제공된다. 대부분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그래도 한적한 갯마을 도로를 자전거로 천천히 내달리는 맛이 각별하다. 이제 섬이 가진 풍경을 이야기할 차례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고운 모래 해변이다. 작은 섬인데도 규모가 큰 해변이 네 곳이나 된다. 거멀너머와 진너머, 밤섬, 수루미 해변이다. 섬 외곽은 대부분 모래 해변이라 봐도 무방하다. 가장 너른 밤섬 해변은 밤섬 선착장부터 술뚱 선착장까지, 길이가 3.5㎞에 이른다. 동쪽으로 바다가 펼쳐지니 삽시도의 ‘일출 카페’ 구실을 한다. ‘노을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은 삽시도 해변의 진수라 할 만하다. 길이는 1㎞ 정도인데, 썰물 때는 폭이 100m까지 넓어진다. 그 너른 해변이 전부 고운 모래다. 과장 좀 보태 여성들이 화장할 때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아이나 어르신이 함께한 가족 놀이터로 제격이다. 저물녘, 진너머 해변이 오렌지빛으로 물들 때면 천상계의 풍경이 펼쳐진다. 수루미 해변, 거멀너머 해변 등 규모가 큰 해변을 제치고 늘 삽시도 인기 1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 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자그마한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석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다.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예전엔 ‘물망터’라 불렸는데, 요즘은 별다른 이름 없이 샘터, 샘물 등으로 불린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풀등도 볼 수 있다. 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속 모래톱이다. 모래섬이 많은 경기도 섬에선 풀치라 불린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풀등까지 오갈 수 있다. 섬사람들에겐 일상이겠으나 외지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다. ●마을 지붕이 온통 주황색인 고대도 이제 고대도로 넘어간다. 어딘가 고추냉이처럼 청량하면서도 알싸한 느낌을 주는 작은 섬이다. 삽시도에서 당일치기 여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 대천항에서 오는 아침 배를 타고 고대도에 갔다가 늦은 오후 배를 타고 삽시도로 돌아오면 된다. 동남아 여행지에 비유하면 일종의 ‘호핑 투어’라 할 수 있겠다. 고대도는 사실 태안군의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보령시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마을 지붕이 모두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어서 첫인상이 강렬하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처럼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가장 큰 자랑은 ‘한국 개신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이란 뜻에서 고대도 선착장에 ‘God愛島’라는 조형물도 세웠다. 이 섬을 처음 밟은 개신교 선교사는 독일 출신의 카를 귀츨라프(1803~1851)다. 1832년 7월 하순에 영국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해 20일 정도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감자 재배법, 포도주 양조법 등을 알려주고 한글 읽는 법을 배워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2층 규모로 마련돼 있다. 고대도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기념공원, 교회,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 귀츨라프와 연관된 기념 공간도 섬 전체에 빼곡하다. 그가 상륙한 7월이면 칼 귀츨라프의 날 기념식,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쯤 되면 거의 고대도의 영웅이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단에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최대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관계자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가 조선 땅을 밟은 건 통상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를 거절당하자 한 달도 못 되는 짧은 체류 기간을 뒤로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귀츨라프 이전에도 영국 탐사선을 통해 조선과 개신교가 마주하는 장면은 종종 연출됐다. 1816년엔 영국 해군 장교인 바실 홀이 충남 서천군 마량진에 정박하며 성경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교총이 인정하는 공식 한국 개신교의 역사는 미국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인천 제물포항에 상륙한 1885년 시작됐다. 귀츨라프보다 53년이나 늦긴 해도, 조선이 정식으로 문을 연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젊은 선교사들이 미국 북장로회(언더우드)와 북감리회(아펜젤러)를 통해 입국한 것이 조선 선교의 시초라는 설명이다. 고대도 트레킹길은 선착장 우측에 있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를 들렀다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대나무 숲 사이로 뻗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마을에서 남쪽 해안의 끝머리에 있는 선바위까지는 1.6㎞ 남짓이다. 그 사이에 ‘뱅부여’가 있다. 들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날물 때 잡는 ‘독살’과 비슷하다. 독살이 인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면 뱅부여는 자연이 만든 ‘천연 독살’이다. 날물 때면 바닷속에 작은 바다 호수가 생기는 독특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해안 끝자락의 선바위는 높이가 7~8m 정도다. 어부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위다. 고기잡이를 나갈 때마다 무사 항해를 빌며 머리를 조아린다. 이 일대에 귀츨라프 기념비, 로드 암허스트호 조형물 등이 세워져 있다. ■ 여행수첩 -워케이션은 기본적으로 참여자 1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삽시도의 경우 여러 공공기관에서 지원받아 2박 3일까지 참가비가 3만원으로 저렴하다. 동반자의 식사와 체험 비용은 별도다. 해변에서 유리 조각을 수거해 오면 실내 체험비를 20% 할인한다. 조개껍데기, 유목 등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 프로그램에 쓰인다.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은 주중 1박 2일부터 최대 4박 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휴일, 주말, 성수기(7~8월)엔 신청할 수 없다. -삽시도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오피스는 어촌체험휴양마을 건물 안에 마련됐다. 숙소는 버디하우스 펜션, 어촌체험휴양마을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참가 신청은 워케이션 운영 업체인 ‘더휴일’ 누리집에서 받는다. 여러 곳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만큼 재직증명서와 증빙 사진 등 체험 전후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버디하우스 펜션은 김태연 사진작가가 운영한다. 건물 안팎이 유목,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한 작품으로 장식됐다. 김 작가가 촬영한 삽시도의 빼어난 사진들은 개인전 ‘삽시도, 수많은 날들 중 하루’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보령문화의전당, 대천항 터미널 등에서 6월 30일까지 열린다.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까지는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술뚱,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한다. 섬에는 마을버스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갈 수 있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다. 섬에 편의점은 없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가야 한다. 고대도에는 식당도 없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섬비엔날레를 2027년 4~5월에 원산도, 고대도 등 보령 관내의 섬에서 연다. 국내 처음 시도되는 섬과 예술을 결합한 행사다. 단순한 섬 속 예술행사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여행까지 도모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 잣나무 숲의 청정함을 품은 산, 가평 주금산 [두시기행문]

    잣나무 숲의 청정함을 품은 산, 가평 주금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주금산은 해발 813.6m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은 아니지만 그 품에 안긴 숲의 깊이는 어느 명산 못지않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비단으로 만든듯 하다하여 지어졌다 전해진다. 산 전체가 울창한 잣나무와 참나무 군락으로 뒤덮여 있어, 수도권 근교에서 진정한 숲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주금산 산행의 가장 큰 특징은 산행 초입부터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이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나무들이 뿜어내는 알싸하고 청량한 피톤치드 향이 폐부 깊숙이 스며들며 일상의 묵은 피로를 씻어낸다.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하면서도 부드러운 흙길이 많아, 거친 숨을 몰아쉬기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이 숲의 고요함에 녹아들고, 오직 내 발걸음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만이 귓가를 맴도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정상을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주금산의 조망은 소박하지만 정겹다.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축령산과 서리산의 능선이 겹겹이 펼쳐지며, 가평 일대의 평온한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절경은 아닐지라도, 정겹게 굽이치는 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고향의 품에 안긴 듯한 따스한 위로를 받는다. 특히 봄에는 연둣빛 새순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을 수놓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주금산 자락의 넉넉한 인심을 맛보러 떠날 차례다. 가평 인근의 식당들은 잣의 고장답게 고소한 잣두부 전골이나 정갈한 산채비빔밥으로 산객들을 맞이한다. 갓 지은 밥과 신선한 나물,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한 그릇은 산행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다. 산 아래 작은 가게에서 맛보는 막걸리 한 잔은 긴 산행의 긴장을 기분 좋게 풀어준다. 근처에는 몽골문화촌이나 가평의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산행 후의 여정을 풍성하게 채우기에도 좋다.
  • [포토] 임지연, 강렬함 벗고 싱그러운 ‘청순미’ 발산

    [포토] 임지연, 강렬함 벗고 싱그러운 ‘청순미’ 발산

    배우 임지연이 작품 속 강렬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싱그러운 ‘과즙미’ 가득한 일상을 공개했다. 임지연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휴가지 사진을 게재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임지연은 야자수가 우거진 리조트 산책로에서 힐링 타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청량한 무드의 화이트 민소매 원피스에 화장기 없는 투명한 민낯으로 내추럴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선글라스를 머리에 얹은 채 활짝 웃는 미소는 마치 이온 음료 광고의 한 장면처럼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동안 화면을 압도했던 서늘하고 비장한 캐릭터들과는 180도 다른,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비주얼은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보디라인과 인형 같은 이목구비가 화이트 드레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임지연은 현재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무명배우 ‘신서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 [포토] 권은비, 청량한 일상 속 ‘독보적 직각 어깨’

    [포토] 권은비, 청량한 일상 속 ‘독보적 직각 어깨’

    가수 권은비가 이국적인 휴양지에서 청량한 근황을 전했다. 권은비 최근 자신의 SNS에 ‘힐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탱크톱 차림으로 창가에 앉아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권은비는 슬림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독보적인 직각 어깨 라인을 드러내며 ‘워터밤 여신’다운 비주얼을 뽐냈다. 팬들은 “막 찍어도 화보 같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권은비는 다양한 음악 활동과 예능을 넘나들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너무 상큼한 거 아냐?” 26학번 하지원, ‘대학내일’ 표지 모델

    “너무 상큼한 거 아냐?” 26학번 하지원, ‘대학내일’ 표지 모델

    배우 하지원이 세월을 역행하는 동안 미모로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지난 1일 매거진 ‘대학내일’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20여년 전, 세 번이나 대학내일 표지를 장식했던 하지원이 이번엔 웹 예능 ‘26학번 지원이요’를 통해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 26학번이 되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어 “다시 만난 네 번째 대학내일 표지. 그 시절 사진은 조금 부끄럽다고 손사래 치지만, 괜찮다. 이번 화보는 말하자면 2026년판 커버 AS 버전이니까”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하지원은 긴 생머리 스타일링에 깔끔한 화이트 가디건과 블랙 컬러의 가방을 매치해 풋풋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두꺼운 전공 서적을 품에 안은 채 캠퍼스 계단에 서 있거나 교정을 거닐며 대학 새내기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 다른 사진에서 하지원은 블루 톤의 셔츠와 동일한 색상의 스커트를 매치한 룩을 선보이며 상큼한 새내기 패션을 완성했다. 과거 대학 시절 실제로 표지 모델로 활약했던 그는 시간이 흘러 다시 ‘대학내일’에 등장하며 오랜 팬들에게는 신선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978년생으로 올해 48세인 하지원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변함없는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26학번 지원이요’에서는 하지원이 ‘대학내일’ 측으로부터 표지 모델 제안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그는 표지 모델 제안을 받자 “너무 하고 싶지만 친구들 자리를 뺏는 것 같다”, “풋풋하게 나와야 하는데”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하지원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역전에 산다’의 OST였던 ‘홈런’으로 최근 음악 방송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본업인 연기는 물론 학업과 예능, 음악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 [포토] ‘박성광♥’ 이솔이, ‘군살 제로’ 비키니 자태

    [포토] ‘박성광♥’ 이솔이, ‘군살 제로’ 비키니 자태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건강하고 활기찬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솔이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름을 알리는 파티. 화이트로 풀 장착해 봤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솔이는 화이트 컬러의 홀터넥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복근과 늘씬한 몸매 라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로 완성된 독보적인 8등신 비율은 마치 여름 화보를 연상케 했다. 선베드에 기대어 포즈를 취한 사진에서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환한 미소가 어우러져 청량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코미디언 박성광과 결혼했다. 지난해 여성 암 투병 사실과 함께 수술 및 항암 치료 과정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만큼,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한 그녀의 행보에 축하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 카브루, 썸머퀸 권은비와 여름 하이볼 시장 공략…‘리얼 레몬 하이볼 生 제로슈거’ 출시

    카브루, 썸머퀸 권은비와 여름 하이볼 시장 공략…‘리얼 레몬 하이볼 生 제로슈거’ 출시

    - 썸머퀸 권은비 모델 발탁… 여름 하이볼 시장 공략 본격화- 제로슈거로 부담은 낮추고, 용량은 더한 ‘리얼 레몬 하이볼生 제로슈거’ 출시카브루(KABREW, 대표 박정진)가 ‘리얼 하이볼’ 시리즈의 신규 제품으로 ‘리얼 레몬 하이볼 生 제로슈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브루의 ‘리얼 하이볼’ 시리즈는 2024년 레몬과 라임 슬라이스 과일 원물을 투입한 제품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자몽과 패션후르츠 과육 알맹이를 포함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배와 오렌지 과육 퓨레 및 알맹이를 넣은 라인업을 추가하며 하이볼 시리즈를 확대해 왔다. 리얼 하이볼 시리즈 중 레몬 플레이버 제품인 ‘리얼 레몬 하이볼 生’은 202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600만 캔을 기록했으며 미국, 호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레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으로, 용량을 500ml로 구성하여 출시된다. 기존 제품에 포함되던 레몬 슬라이스를 동일하게 담아 원물의 특성을 유지했으며, 당류를 제외한 제조 공정을 통해 청량감을 나타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카브루는 아티스트 권은비(KWON EUNBI)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고 관련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카브루 측은 아티스트 권은비의 이미지를 활용해 여름 하이볼 시장에서의 제품 인지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브루 관계자는 “‘리얼 레몬 하이볼 生 제로슈거’는 최근 제로슈거 트렌드에 맞춰 당에 대한 부담은 낮추고, 레몬 특유의 상큼함과 청량감은 더욱 강화한 제품”이라며 “올여름 모델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와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얼 레몬 하이볼 生 제로슈거’는 6월 3일부터 GS25와 CU에서 만날 수 있으며, 3캔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코레일 “31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 정상 운행”

    코레일 “31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 정상 운행”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 여파로 수일째 차질을 빚던 열차 운행이 31일부터는 정상화된다. 3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소문 고가 사고 복구를 모두 마치고 31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758회서 643회로 줄어 평시대비 운행율이 8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속열차(KTX, KTX-이음)는 397회서 341회로 85.9%를, 일반열차(ITX-새마을·마음, 무궁화호 등)는 361회서 302회로 83.7% 수준이다. 코레일은 31일부터 모든 열차의 정상 운행이 가능토록 임시 정비했던 차량들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며 기지에 입고시켜 유지보수 점검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30일 첫차부터는 그동안 중지됐던 서울~신촌 간 선로를 개통해 행신~서울·용산 간 KTX 운행이 재개됐고 청량리까지만 운행한 강릉·중앙선 KTX-이음도 서울역까지 운행이 정상화됐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에 대응해 열차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지역 거점을 연계하는 간선 교통망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KTX는 모든 역에 임시 정차하며 열차 간 운행 간격을 유지, 불가피한 지연은 발생했지만 중간역 운행 중지에 따른 이용객 불편을 줄이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열차 운행률 ‘하락’…고속열차는 70.5%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열차 운행률 ‘하락’…고속열차는 70.5%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여파로 29일 열차 운행률이 크게 낮아졌다. 금요일은 평일보다 열차 운행 횟수가 많아 운행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542회로, 평소(735회)와 비교해 193회 축소돼 운행률이 73.7%에 머물 전망이다. 사고 이튿날인 27일 80.8%, 28일 82.3%보다 낮은 수준이다. KTX 등 고속열차는 383회에서 270회로 113회가 줄어 운행률은 전날(77.0%)보다 하락한 70.5%다. KTX는 서울역·용산역까지,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352회에서 272회로 80회가 줄어 운행률은 77.3%로 낮아진다. 전날 일반열차 운행률은 87.2%를 기록했다. 일반열차는 차량 정비 문제 등이 있어 장기화 시 운행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ITX-새마을과 ITX-마음 등은 수원역을 시종착역으로 하되 선로 상황을 판단해 일부 열차를 서울역·용산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무궁화호는 경부·호남·전라선 대전역과 서대전역까지, 장항선은 천안역까지만 다닌다. 운행 조정 승차권은 환불시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자동 환급 처리된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1588-7788)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은 서울시의 복구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조정될 수 있다. 철거 공사가 30일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선로 안전 점검과 전차선 복구를 거쳐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 구름 위의 성소, 노고단에서 마주하는 찬란한 아침 [두시기행문]

    구름 위의 성소, 노고단에서 마주하는 찬란한 아침 [두시기행문]

    지리산의 웅장한 능선이 굽이치는 곳, 그 끝자락에 하늘과 맞닿은 평원이 펼쳐져 있다. 노고단(1507m)이다. ‘노고’(老姑)란 ‘할미’를 뜻하는 방언으로, 국모신인 마고할미를 모시는 제단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의 3대 주봉 중 하나인 노고단은 단순히 높은 산봉우리를 넘어,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성스러운 장소이자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비경을 간직한 치유의 공간이다. 노고단을 오르는 길은 지리산의 깊은 품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전남 구례군에서 출발해 성삼재 휴게소에 닿으면, 이미 해발 1000m가 넘는 높이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노고단 고개까지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경사와 평탄한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 숲의 고요를 즐기며 천천히 발을 내디디기에 좋다. 걷다 보면 어느새 나무들이 낮아지고 시야가 탁 트이면서, 지리산의 거대한 산줄기가 파도처럼 넘실대는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면 정상을 향해 완만하게 뻗은 넓은 평원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노고단 원추리 평원이다. 노고단을 찾는 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꼽는 것은 단연 ‘노고단 일출’이다. 노고단은 고도가 높고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가장 선명하게 맞이할 수 있는 곳이다. 새벽 어둠을 뚫고 노고단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는 짙은 구름 바다가 일렁이고 그 너머로 서서히 붉은 기운이 번져나간다. 어둠 속에서 푸른빛이 감돌던 지리산의 능선들이 태양의 첫 빛을 받는 순간, 산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가히 경이롭다.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깊은 숨을 들이켜면, 일상에서 쌓였던 응어리들이 찬란한 빛 속으로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노고단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 방문 전 선예약하는 것은 필수다. 노고단 일출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노고단 대피소나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새벽 산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상부의 탐방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니,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일출을 마주한 후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노고단의 아침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청량하고 맑다. 산행 후 구례의 맛을 빼놓을 수 없다. 노고단 자락 아래 펼쳐진 구례 마을들은 섬진강의 맑은 물과 지리산의 정기를 품은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구례 특산물인 산수유를 활용한 요리나, 갓 지은 산나물 비빔밥은 산행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섬진강 변을 따라 늘어선 맛집들에서 따뜻한 재첩국 한 그릇을 곁들이면, 노고단에서 얻은 평온함이 몸속까지 깊게 스며든다.
  • 서소문 고가 붕괴에… KTX 120여개 열차 운행 중지·변경

    서소문 고가 붕괴에… KTX 120여개 열차 운행 중지·변경

    일반열차·ITX는 서울 등 운행 안 해“이용 전 열차 시각·운행 상황 확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7일 첫차부터 일부 열차 운행을 조정했다. 전날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붕괴 사고 여파다. 120여개 KTX를 비롯한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변경돼 출근길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2분쯤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고가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 등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을 건드려 단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을 중심으로 사고 지점보다 북쪽에 있는 역간 운행이 구조물 잔해와 전기 공급 중단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복구 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이날도 KTX 서울역~행신역 구간 운행과 경의선 서울역~수색역간 운행을 중지했다. 경부선·호남선 KTX는 서울역~부산역 및 용산역~목포·여수EXPO역 구간만 운행한다.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역~강릉역 및 청량리역~부전역 구간만 다닌다. 다만 KTX별로 평소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던 정차역에도 모든 KTX가 임시 정차하게 되면서 지연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날 운행하는 경부선·호남선·경전선·동해선·전라선 등 KTX 120여개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변경되기 때문에 열차 이용객들은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 열차의 경우 서울역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경부선 무궁화호는 대전역~부산역, 호남선 무궁화호는 서대전역~목포·여수EXPO역, 장항선은 익산역~천안역 구간만 운행한다.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에서 출발·도착한다. 일반 열차와 ITX의 운행 제한은 행신역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KTX가 서울역에 머물다 보니 혼잡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1호선 및 경의중앙선은 정상 운행한다. 경의선은 문산역~수색역 구간은 다니지만, 서울역~수색역 구간 운행은 중지된다. 코레일은 사고 수습 상황에 따라 출·도착역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열차 이용 전 반드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등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마강래의 도시 톡] ‘고무줄 도시계획’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

    [마강래의 도시 톡] ‘고무줄 도시계획’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

    이미 진행 중이던 산업 대전환이 우리 삶에 성큼 들어와 체감되기 시작한 계기는 4~5년 전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이제 먼 미래 같던 인공지능(AI)이 인간 고유 영역이던 정형화된 지식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첨단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각변동이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이 전환기 첨단 산업의 핵심은 더이상 토지나 자본이 아니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 즉 판을 바꾸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암묵지를 교환하는 공간이 곧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계획가들은 이처럼 혁신이 역동하는 물리적 장소를 ‘혁신 공간’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혁신 공간이 극단적으로 쏠려 있다는 점이다. 첨단 산업은 인재와 자본이 갖춰진 곳으로 더 강하게 몰리기 마련이며 그 결과가 바로 판교와 강남 중심의 일자리 독점이다. 이 지독한 집중은 서울 동남권의 집값 폭등과 교통 혼잡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며 저출산 위기까지 불렀다. 서울시가 도심, 여의도, 강남을 ‘3도심’으로 설정해 왔음에도 실제로는 서울 전체 일자리의 3분의1이 강남 3구에 몰리며 기형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일자리 격차가 청년의 삶을 규정하고 끝내 국가의 미래까지 저당 잡고 있는 지금, 새로운 도시계획의 문법이 정말 시급한 이유다. 이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두 가지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첫째, 도시 곳곳으로 거점을 분산하되 이미 ‘싹수’가 보이는 곳을 밀어 줘야 한다. 새로운 거점은 단순히 건물만 빽빽한 업무지구가 아니라 일, 주거, 여가, 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직주락교’(職住樂敎) 복합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자생력 있는 일자리 생태계는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집적지를 만든다고 해서 저절로 조성되지 않는다. 다행히 서울 북부권에는 훌륭한 가능성이 자라고 있다. 동북쪽에서는 청량리·왕십리를 거점으로 홍릉 일대의 바이오와 의료 기능을 키우고, 서북쪽에서는 신촌·홍대와 상암을 엮어 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의 잠재력을 살리는 것이다. 대학, 연구, 창업, 문화, 미디어를 교통과 입체적으로 엮는다면 강남의 독점을 막을 강력한 북부권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 둘째, 도심 정비사업을 공급 중심의 ‘개발’에서 미래 변화에 맞춘 ‘유연성’으로 틀어야 한다. 지금 서울 도심에는 재개발로 인해 대형 오피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구가 늘던 성장 시대에는 건물을 올리면 기업이 들어온다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인구 축소 시대의 기업들은 대규모 사옥보다 프로젝트형·분산형 공간을 선호한다. 당장 올해부터 도심 오피스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데, 이러다가는 서울 전체가 오피스 과잉 공급과 공실 폭탄이라는 리스크를 맞을 수 있다. 개별 사업자에게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게 최고의 수익 모델이겠지만, 이 선택들이 모여 도시 전체를 망치는 ‘집합적 실패’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제 도심을 오로지 일만 하는 공간으로 봐서는 안 된다. 주말과 밤마다 유령 도시가 되는 걸 막으려면 주거, 문화, 돌봄이 섞여야 한다. 해외 대도시들이 비어 가는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바꾸려고 애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도심이 일터이자 삶터가 되어야 산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24시간 활력 도시’가 된다. 하지만 중앙 화장실 하나뿐인 대형 오피스를 가구별 배관이 필수인 주거용으로 고치기는 설계 구조상 대단히 힘들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 짓는 대형 오피스는 처음부터 미래 수요에 따라 주거·숙박·문화 시설로 쉽게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해야 한다. 미래의 변화에 맞춰 변신할 수 있는 건물이야말로 인구 축소 시대에 살아남는 진정한 자산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제는 5년 뒤 수요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결정하는 도시계획은 앞으로 30~40년 동안 도시의 뼈대가 된다. 과거의 성공 공식과 개발 문법만 고집한다면, 오늘의 계획은 반드시 내일의 족쇄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더 많은 개발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내는 ‘고무줄 도시계획’이다. 이제는 도시를 얼마나 ‘크게 키울 것인가’가보다 얼마나 ‘기민하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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