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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오늘부터 시내에 굴절버스 투입

    서울시는 1일부터 시내버스 48번(상진운수) 노선에 굴절버스를 투입,3개월간 시험 운행한다.석관동에서 출발,장위동∼청량리∼동대문∼을지로∼마포∼여의도∼영등포역을 경유하는 50㎞ 구간에서 하루 4회 정도 운행된다.굴절버스는 저상버스와 같이 계단이 없고 바닥 높이가 낮으며(34㎝),장애인용 슬로프와 휠체어 고정장치를 갖춰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부고/강화도 연등국제선원 원명스님

    강화도 연등국제선원 선원장 원명(속명 성태용)스님이 23일 오전 5시 경남 합천 해인사 청량사에서 입적했다.법랍 33세,세수 53세. 1950년 경북 고령 출신인 스님은 1970년 해인사에서 성철스님을 은사로 출가,1982년부터 4년간 스리랑카와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국제연등불교회관을 세웠다. 외국인 포교에 힘썼으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영결식은 25일 오전 10시 해인사 연화대에서 봉행된다.(055)931-6447.
  • 오페라 ‘아이다’ 리뷰/엑스트라 1000여명… 2막 개선행진 ‘장관’

    이탈리아 파르마극장을 초청한 야외 오페라 ‘아이다’는 재미있었다.잠실 서울올림픽경기장에 들어설 때만 해도 “세 시간을 어떻게 버티나.”하는 걱정이 앞섰다.‘투기성 공연’이라는 비판여론이 없지 않았고,폭우로 하루 늦게 막을 올리는 바람에 을씨년스러울 만큼 빈자리도 많았다.그러나 비내린 뒤끝의 청량한 밤공기가 상쾌했던 19일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는 지루하지 않았다. 오후 8시10분쯤 헬리콥터 한대가 축하비행이라도 하는 듯 굉음을 울리며 운동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공연은 시작됐다.라다메스 역의 테너 주세페 자코미니는 당당하면서도 윤기흐르게 ‘청아한 아이다’를 불러 초반부터 “브라보”를 이끌어냈다. 수에즈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오페라 답게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인질로 잡혀온 에티오피아공주 아이다와 사랑에 빠지자,이집트공주 암네리스가 질투하여 비극을 맞는다는 이야기다. 초반에 만족스럽지 못했던 음향은 갈수록 좋아졌다.도나토 렌제티가 지휘한 파르마극장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대단히 빼어나다는 것도 후반부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기계의 도움을 빌리는 공연의 특성이다.한동안 틀어놓아야 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가정용 음향기기에서도 흔히 경험할 수 있다. 2막의 개선행진 장면은 주최측이 큰소리친 대로 장관이었다.10마리의 코끼리와 6마리의 낙타,50여마리의 말이 시선을 잡아끌었지만,트랙을 한바퀴 휘돌고도 남는 1000여명의 엑스트라는 더욱 감탄스러웠다.행렬이 천천히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려 유명한 ‘개선행진곡’을 두 차례 연주한 것도 관람객들에게는 ‘보너스’였다. 화려한 전반부보다 비극적인 후반부에 오페라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었던 데는 무대미술의 힘이 컸다.파스텔 톤의 푸른색을 밝게 혹은 어둡게 조절하며,붉은색을 있는듯 없는듯 격조높게 사용한 ‘프로젝트 빔’은 이탈리아가 미술의 나라라는 것을 실감케했다. 4막에서 질투심으로 라다메스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와 운명을 함께하려는 아이다가 스탠드에서는 구별이 불가능한 푸른색 드레스를나란히 입은 것은 “누구든 아이다가 될 수도,암네리스도 될 수도 있다.”는 의도된 연출은 아니었을까. ‘아이다’는 볼만 했지만,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허전하다.19일 1만5000여명에 이어 20일과 21일에는 각각 3만여명 정도가 찾았다.8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기대 만큼 관람객을 동원하지 못한 것은 주최측의 몫일 것이다.그러나 이 이탈리아제(製) 오페라가 개선행진에 엑스트라로 참여한 고교생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 것 말고,우리음악계에 무엇을 남겼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서동철 기자 dcsuh@
  • 유명 의류브랜드 50%까지 빅 세일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 전후로 일제히 유명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백화점의 지방점들은 19일부터,서울점들은 23일부터 각각 시작한다. ●주말 전후로 일제히 돌입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유명 브랜드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브랜드 세일에는 880여개 브랜드중 5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할인율은 10∼30%이다. 서울 본점,잠실·강남·영등포·관악·청량리·노원점,경기 일산점과 부산 본점·동래점은 23일부터 30일까지,경기 분당·부평·안양·인천점과 대전·포항·울산·창원·대구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3일부터 30일까지 가을철 유명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이번 행사기간 동안 유명 브랜드의 65%가 참가한다.서울 본점,강남·영등포·미아점은 23일부터,인천·마산·광주점은 1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 등 서울 6개점에서 가을 유명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울산점,부산점 등 지방점은 19일부터 실시한다.세일에는 남성의류,여성정장,여성 캐주얼,아동의류,가정용품,스포츠용품 등 부문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남성의류의 경우 마에스트로·피에르카르댕·닥스 등 주요 브랜드가 20∼30%,셔츠 및 캐릭터 정장,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은 10∼30% 할인율로 세일에 들어간다. ●브랜드참여율·할인율 높여 LG백화점이 19∼25일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행사기간 중에는 각 점포별로 대대적인 사은행사도 펼친다.LG백화점 부천점은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키친아트 양면팬,다용도 밀폐용기,가정용 공구세트,기라로시 타월세트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안산점은 ‘100% 당첨경품 대축제’을 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부터 30일까지,수원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유명 브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명품잡화,숙녀캐주얼·정장,신사정장,아동의류,가정용품 등 브랜드 참여율이 70∼80%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브랜드세일을 시작한다.이번 세일기간에는 지난해보다 5∼10% 많은 80∼90%의 입점업체가 참여하며 가을 신상품과 이월상품 등을 대거 선보인다. 가을 신상품은 10∼50%,재고·이월상품은 70∼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뉴코아백화점은 24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지하철 7호선·철도 중앙선 환승 신상봉역 2005년 신설

    오는 2005년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 철도 중앙선(청량리역∼경주역)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하철 7호선과 중앙선 이용객들의 환승편의를 위해 두 노선이 교차하는 중앙선 망우역과 중화역 사이에 환승역인 신상봉역(가칭)을 건립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역이 들어서면 그동안 서울시내 진출입시 철도를 이용해온 덕소와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 주민들이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청량리∼덕소간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는 2005년까지 5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상봉역을 완공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쪽빛 하늘아래 아득한 옛 향기 나는 안동으로 간다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 태풍이 한바탕 난리를 피운 탓인가.청명한 하늘을 이고 성큼 다가선 가을이 오히려 야속하다.가을은 옛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가을 하늘의 쪽빛만큼이나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곳,경북 안동을 찾았다. 초가을 새벽.문풍지 틈새로 새어드는 바람의 한기에 잠을 깬다.콧 속에 스며드는 새벽 바람이 상쾌하다.문을 열어젖히자 마자 쏟아져 들어오는 나무와 풀 내음.누마루 건너 마주보이는 절벽 밑으로 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경북 안동시 농암 종택 긍구당의 새벽은 이렇게 시작된다.도산면 가송리 남청량산 자락의 일명 올미재에 자리잡은 이곳은 국문으로 쓰여진 강호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농암(籠岩) 이현보(李賢輔)의 종택.농암 종택은 본래 인근 분천리에 있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마을과 함께 수몰됐다가 최근 안동시에 의해 가송리에 복원됐다. 사당,안채,사랑채,문간채의 ‘튼ㅁ자’ 구조의 본채와 긍구당,명노당 등 별당으로 구성돼 있었다.다행스럽게도 수몰 당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긍구당(肯構堂)과 사당은다른 곳에 급하게 옮겨졌다가 종택이 복원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긍구당은 농암이 태어난 건물로 농암 종택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안채엔 농암 선생의 종손인 이성원(51)씨 부부가 산다.문학 박사인 이씨는 강호문학연구소란 이름를 내걸고 조선시대의 강호 문학을 연구하는 한편,부인을 도와 전통 민박도 한다. 안채 마루에 차려진 아침밥상이 정갈하다.밥상 앞에서 이씨는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농암의 농암가와 어부가,도산의 도산십이곡의 무대가 바로 이 일대였지요.낙동강 상류 물줄기가 산자락을 한번 돌 때마다 하회마을과 같은 전통마을이 하나씩 있었어요.모두 아홉개 곡(曲)이 있었는데 댐 건설로 여섯개 곡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퇴계 체취 그윽한 도산서원 종택에서 안동과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까지는 험한 비포장길.길 오른쪽으로 절벽과 어우러진 강변 풍광이 절경이다.특히 청량산 남쪽 암벽 아래 자리잡은 고산정(孤山亭) 일대의 경치가 뛰어나다.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인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퇴계를비롯한 수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정자 건너편 구릉지엔 마침 메밀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35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쪽으로 10분만 가면 도산서원이 있다.이곳은 ‘해동 주자’로 일컬어지는 퇴계가 서당을 짓고 유생들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퇴계 사후 제자들과 유림에서 그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사액서원(賜額書院·왕이 편액을 내린 서원)인 도산서원을 세웠다. 퇴계가 유생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유생들이 숙식을 하던 농운정사,선생 사후 서원을 세우면서 지은 전교당(典敎堂),책을 찍어내던 장판각 등 20여채의 건물이 있다.이중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선생 생전에 지은 가장 오래된 건물.고색창연한 기둥과 툇마루,댓돌 등엔 퇴계의 체취가 그대로 배어있는 듯 하다. 서원 설립 당시 전교당에 걸린 ‘陶山書院’(도산서원) 편액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 있다.이 편액은 당대의 명필 한석봉이 선조의 명을 받아 썼다.한데 도산서원 편액이라는 것을 알면 한석봉이 놀라 붓이 떨릴까봐,선조는 미리 얘기하지 않고 ‘院’‘書’‘山’‘陶’를 거꾸로 불러 한자씩 쓰게 했다.마지막 ‘陶’자를 쓰면서 도산서원 편액임을 깨달은 석봉은 정말 붓이 떨려 도자만 삐뚤게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자가 임한 곳? 퇴계태실 서원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퇴계 종택이다.1920년대 선생의 13대손인 이하정이 옛 종택의 규모대로 지었다.정면 6칸,측면 5칸 ‘ㅁ’자 형태인데 총 34칸으로 이루어져 있다.종택엔 종손 이동은옹,차종손 이근필씨가 산다. 이근필(70)씨는 방문객들이 오면 대청마루에 마주 앉아 평소 퇴계 선생이 강조하시던 말씀을 들려준다.그중 특히 요즘 사람들이 새길 만한 말씀은 평소 붓글씨로 써 놓았다가 봉투에 넣어 일일이 선물한다.봉투를 건네는 그의 표정엔 날로 부박해져만 가는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려 있다. 종택을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5분 정도 가니 퇴계선생이 태어난 퇴계태실이 나온다.단종 2년(1454) 조부 이계양이 세운 집이다.‘ㅁ’자형 본채의 중앙 돌출된 방에서 선생이 태어났다고 한다.퇴계 선생의 어머니 박씨 부인은 ‘공자가 대문 안으로 들어오시는 태몽'을 꾼 뒤 퇴계를 낳았다고 한다.그래서 대문 이름도 ‘성림문’(聖臨門)이라고 지었다고 한다.태실 앞의 좁지만 말끔하게 비질된 마당에 서니 어릴적 선생이 아장아장 걸으며 놀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안동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빠져 34번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로 진입해야 한다.시내에서 봉화로 이어지는 35번 국도로 갈아타고 30분쯤 북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도산서원,퇴계 종택,왼쪽으로 퇴계 태실이 나온다.퇴계 태실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으로 농암종택 진입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안동터미널(054-8298)까지 30분 간격으로,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안동역(054-856-7788)까지 하루 8회 출발한다. ●숙박 안동에선 잠자리도 전통 체험의 한 코스.지은 지 수백년된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최근복원한 도산면 가송리의 농암 종택(054-843-1202),임동면 수곡리의 수애당(054-822-6661),임동면 박곡리의 지례예술촌(054-822-2590)이 전통 민박을 운영하는 대표적 고택들이다.농암종택은 낙동강 상류를,지례예술촌과 수애당은 임하호를 끼고 있어 모두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3만∼8만원.아침식사 5000원. ●200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 사이에 안동을 방문하면 탈춤의 진수를 맛보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낙동강변 축제장 및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선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봉산탈춤,강령탈춤 등 한국의 대표적 탈춤과 함께 이탈리아,독일,몽골,태국,일본 등 10개 외국 단체가 참여해 신명나는 탈춤판을 벌일 예정. 축제 관람을 위해 10월 3∼5일 서울(청량리역)에서 매일 오전 8시 10분 안동행 축제 관광열차가 출발한다.요금은 3만7300원.강변 축제장과 시내,하회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문의 안동시 문화체육관광과(054-851-639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추진위원회(054-851-6398). 식후경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는 안동의 대표적 전통 음식.헛제삿밥은 제사후 제사음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풍습에서 나왔다.평상시 제사는 올리지 않지만 제사 음식과 같은 재료를 마련하여 비빔밥을 만들어먹는다고 해 헛제삿밥이라고 한다. 숙주나물,무나물 등 대여섯가지 나물을 대접에 깔고 밥을 넣어 비벼먹는다.어물이나 육류,산적에 탕국이 곁들여진다.안동댐 인근 월영교 맞은 편의 ‘까치구멍집’(054-821-1056),‘민속음식의 집’(054-821-2944)이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메뉴는 헛제삿밥(5000원)과 양반상(1만원) 두가지.양반상엔 헛제삿밥에 탕평채,쇠고기 산적,조기구이,안동식혜 등이 추가된다.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해진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동해에서 잡힌 고등어를 염장해 지고 오는 24시간 동안 적당히 숙성됐기 때문이라는 설,생고등어를 지고오다가 안동 인근에 이르면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염장해 먹으면 최고의 맛이 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민속음식의 집과 나란히 붙어 있는 ‘양반밥상집’(054-855-9900)이 간고등어 전문집으로 유명하다.구이정식과 조림정식은 각각 6000원,구이와 조림이 함께 나오는 구이조림정식은 1만원이다.
  • 미아리텍사스촌 “외국인 안받아요”

    “외국인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Foreigner off-limits place)”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속칭 ‘미아리 텍사츠촌’ 출입구에 난데없이 외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9개나 나붙었다. 잦은 외국인들의 출입으로 텍사스촌을 찾는 내국인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뜸해지자 윤락업주들이 짜낸 대책이다. 업주들은 지난 1일 모임을 갖고 “외국인이 많이 드나들다보니 ‘에이즈에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내국인의 발길이 끊겼다.”며 플래카드를 내걸기로 의견을 모았다. 텍사스촌은 청량리 588 등 다른 윤락가와 달리 술을 파는 업소가 많고,각종 쇼 등 볼거리 때문에 외국 관광객이 자주 드나들었다.90년대 이전에는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가 몰려와 밤새 떼를 지어 업소를 들락거릴 뿐 ‘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따라서 윤락녀와 내국인 고객이 모두 꺼리는 외국인을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윤락업주들의 판단이다. 한 업주는 “한때 270개에 육박했던 업소가 현재 181곳으로 줄어드는 등 ‘불황’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윤락녀들도 각종 질병에 감염될 것이 두려워 공공연하게 외국인 고객을 꺼려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출입을 금지한 외국인은 주로 동남아나 중국,아프리카 출신의 노동자들이어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는 성생활이 문란하고,에이즈와 사스를 옮긴다는 편견으로 출입을 금지한 것은 전형적인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먹고 사는 이야기] 키 크게 하는 두부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요즘,키를 늘리기 위해 신경쓰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다.키를 크게 하는 기구부터 약·보조식품 등 각종 상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성장 클리닉이란 특수 분야도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대부분 상품들이 성장호르몬을 촉진하고 성장을 중지시키는,다시 말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춰준다고는 하지만,아직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다.의학적으로 인정된 성장호르몬 요법도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해 키가 자라지 못한 경우에나 효과가 나타나며,뼈를 늘려 키를 크게 하는 수술인 일리자로프 수술도 사고 등에 의해 성장판이 손상을 입었거나,혹은 선천적 기형 등 특수한 경우에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키를 획기적으로 자라게 해줄 묘약은 없다. 사람의 키는 유전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하지만 60년대 청소년에 비해 10㎝는 더 커진 요즘 청소년을 보면,키가 꼭 유전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만은 아니다.식생활과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키가 자라는 것이다. 그러면 키가 자라는 데 도움되는 식생활은 무엇일까. 첫째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이다.사람의 뼈는 돌같이 단단해 보이지만,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그물처럼 엮어진 곳에 인산칼슘염이란 알갱이가 빽빽이 들어찬 형태이다.따라서 뼈가 자라나고 단단해지려면 촘촘한 그물망이 만들어져야 하고,이 때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단,육류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칼슘이 배설되므로 적당량 먹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중요한 영양소는 칼슘.칼슘은 뼈를 단단하게 여물게 한다.칼슘은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율이 낮으므로,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나 유당,포도당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채소에 있는 섬유소나 피틴산,수산과 동물성 지방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주의한다. 비타민D도 중요하다.비타민D는 칼슘을 도와 뼈 형성이 잘 되도록 한다.비타민D는 자연 식품에는 아주 미량 들어있다.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일주일에 두 세 번만 햇볕을 쪼이면 피부에서 합성하니까. 이런 영양소를 모두 갖춘 음식으로 가장 추천받는 것이 두부이다.두부는 양질의 완전 단백질 식품이면서,칼슘까지 들어있으니 키를 크게 하는 데 제격이다.우유나 칼슘을 넣은 두유도 좋으며,잔멸치를 볶거나 조려서 뼈째 먹는 것도 아주 좋다. 청량음료처럼 당분이 많이 든 것은 칼슘 대사를 방해하므로 먹지 않는 게 좋다.지방질과 당질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도 단백질과 무기질 섭취를 낮춰 키를 자라지 못하게 하므로 피한다. 물론 키가 쑥쑥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이다.어린 시절부터 편식을 하거나,간식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키가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뭐든지 잘 먹고 잘 뛰어 노는 아이가 잘 큰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 태풍에 할퀸 남부/농수산·교통

    태풍으로 두절,붕괴돼 통제됐던 주요 도로 및 철도가 빠르게 복구되면서 전국의 교통망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9개 노선 14곳이 파손된 철도의 경우,영동∼강릉 영동선 구간이 복구에 한 달 이상 필요하고 정선선은 오는 20일쯤 복구가 끝날 전망이다. 14일 오후 2시50분쯤에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잇는 길이 1.06㎞,폭 9.8m의 옛 구포다리의 19번째 교각이 불어난 강물을 견디지 못하고 유실되면서 길이15m짜리 상판 4개가 무너져 강물에 떠내려 갔다.사고 당시 승용차와 택시 등 차량 두 대가 다리를 건너고 있었으나 승용차는 붕괴 직전 사고지점을 지나갔다.택시는 급정거한 후 후진으로 재빨리 빠져 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 다리는 1932년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다리로 건설된 뒤,부산과 김해 등 중서부 경남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78년부터 2.5t 이상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데 이어 95년 12월 안전도 D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따라서 이 다리는 사실상 제기능을 못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교통소통에 상당기간 큰 불편이 예상된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피해를 본 철도는 모두 9개 노선 14곳.피해가 가장 큰 영동선은 각금 1,2교량의 교각이 각각 3기,1기가 유실됐다.오십천 2교량(교각침하)과 20교량(교대익벽 붕괴)도 피해를 당해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이에 따라 현재 청량리∼강릉행 열차는 제천을 거쳐 태백역까지 운행되고,부산·동대구∼강릉행 열차는 영주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4개 노선 9곳이 파손됐으나 14일 오후 중앙고속도로 경북 칠곡군 가산IC(부산기점 132.2㎞ 지점) 부근 대구방향의 복구가 마지막으로 끝나 모두 정상화 됐다. 국도는 68개 피해구간 가운데 14일 현재 64곳의 복구가 완료됐다.국도 35호선 강릉시 왕산면 구간과 38호선 삼척시 미로면 구간은 15일,국도 59호선 양양군 현북면 2개 구간은 16일 복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농경지 7256㏊가 침수되고,도로와 교량 93개 노선 146곳,하천 279곳 9만 3000여,수리시설 7곳이 유실되는 등 교통망 및 재산 피해도 가장 커 주민과 공무원 등 5500여명과 굴착기 등 장비 270여대를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경남도는 14일 현재 파손된 도로와 교량의 65%,전기·통신 70%가량을 응급복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32곳의 교통이 14일 현재 통제되고 있지만 낙석과 산사태,다리 유실 등으로 장기간 복구가 필요한 5∼6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조만간 소통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 피해도 잇따랐다.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신창,구룡포읍 하정리 등 연안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 5건이 유실 또는 반파되면서 양식 중이던 우럭 등 양식어 50만∼60여만 마리가 달아난 것으로 신고됐다.충남지역에서는 벼 193.1㏊가 쓰러지거나 침수 됐고,43.9㏊의 과수원에서 배 등 과일이 떨어졌으며 인삼밭 10㏊ 등이 물에 잠겼다. 류찬희 조덕현기자 chani@
  • 명절모습 바꾸는 사람들 / “차례 꼭 큰집에서 지내야 하나요”

    명절증후군이란 ‘특별하고,유별난’ 여성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명절을 앞두고 감기와 몸살이 겹치기도 하고,두통에 우울해지기도 한다.명절연휴 동안 이어지는 부엌일에 대한 부담은 물론 철저한 남녀불평등이 명절문화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명절풍습은 그전보다 간소화됐고,형식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달라졌다.“추석에는 남자들이 설거지하는 거래.”라고 말하며 팔을 걷어붙이는 남자들도 늘고 있고,전통을 고집하셨던 어르신들도 요즘엔 “성현도 시속(時俗)을 따르라 했다.”며 앞장서서 명절문화를 바꿔가기도 한다. ‘함께 웃는 명절’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다만 그 실천방법이 문제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회장은 “평등하고 즐거운 명절문화는 건강한 가정과도 직결된다.남성의 의식변화와 함께 여성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명절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명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까.곳곳에서 시작된 명절개혁을 몇 가족을 통해 알아본다. ●상경하는 형, 차례준비하는 동생 심종철(40·경남은행 대치지점 과장)씨 가족은 올 추석은 서울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마산의 큰형 가족이 서울로 올라오고,서울의 작은형 가족과 함께 차례를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손님처럼 내려가기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차례준비를 하니까 기분이 다릅니다.더욱이 우리가 시골로 내려가면 아내의 경우 서울의 친정은 마음뿐 명절에는 아예 갈 수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오후에는 처가에도 인사드리러 갈 겁니다.”심씨는 오랜만에 아내에게 빚을 갚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심씨의 부인 오숙희(38·서울 강동구 둔촌동)씨에게 “시골가는 것보다 차례준비가 더 힘들지 않겠느냐.”고 묻자,손사래를 쳤다.“천만에요.늘 형님이 모두 준비하신 것이 미안했는데 오랜만에 형님 가족들을 제가 대접한다는 생각이에요.물론 조상님 대접도 그렇고요.”심씨는 아내와 형수 구영숙(39·서울 송파구 가락동)씨와 함께 오랜만에 슈퍼나들이를 했다. “큰형님이 많이 변하셨어요.그전에는 당연히 맏형 책임이고,도리라고 생각하시더니 오히려 ‘내려오는 길이 막히니 우리가 서울가는 게 동생들을 배려하는 것이 되겠다.’고 생각을 바꾸셨어요.저도 오랜만에 아들 노릇,동생 노릇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3형제가 만나니 서울인근 나들이 계획도 짜야겠다는 그는 “14시간씩 걸리는 자동차를 타는 스트레스가 없어지니 어린 시절의 명절처럼 설렌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는 제기 닦고 남편은 메밀전 부쳐 권희은(29·전남 여수시 문수동)씨는 강원도 인제까지 12시간을 달려가는 명절 나들이가 떠들썩한 분위기 때문에 돌아오는 길에는 늘 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자들이야 ‘고향에 온 보람’을 한아름 안고 흐뭇하게 떠나지만 여자들은 빨리 집에 가서 누울 생각만 하게 마련이잖아요.” 그러나 특별한 이벤트인 ‘롤링 노트(rolling note)’를 제안한 뒤 명절이 기다려진다.“대학시절 MT 가서 선배가 후배에게,후배가 선배에게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썼던 롤링페이퍼에서 벤치마킹했어요.아버님 노트부터 제 딸아이 것까지 8권을 마련해서 온가족이 이야기를 남기기로 했어요.첫해에 남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지만 저는 아버님과 아주버님,남편의 노트에 명절 음식장만에 함께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지요.그러자 다음 명절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남편형제가 메밀전을 부치는가 하면 뒷짐을 지고 있던 시아버지가 제기를 닦으면서,“그럼,힘들 때는 서로 도와야지.”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달라졌다고 한다.롤링 노트는 서로 격려와 사랑을 듬뿍 담은 이 집안의 보물로 자리매김했다. 결혼 9년차의 안미숙(40·부산 사상구 감전2동)씨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는 명절’이 아니라 손꼽아 기다려지는 명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식이 바뀌어야 하지만, 여성들의 의식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충남 논산의 시댁에 갈 때는 평소 부산에서 생선 값이 쌀 때 미리 준비해 둔 것을 갖고 갑니다.그리고 음식은 조금씩만 준비하고,일할 때도 속으로는 힘들지만 꾹꾹 참고 하다가 결국 화내고 마는 악순환대신 ‘도련님,저것 좀 갖다주세요.’‘아버님,이건 어떻게 하나요?’라고 식구들을 동참시켜요.참,남자들이 얼마나 꼼꼼하게 일하는지 아세요? ‘감히 어른에게…’이런 생각을 하는 여성이라면 명절증후군,평생 못 벗어나요.” 생각만 바꾸면 명절이야말로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가장 좋은 계기가 된다고 안씨는 자신했다. 젊은 세대들만 명절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부경력 30년이 넘었건만 명절이면 아직도 가벼운 두통이 느껴진다는 이홍화(60·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씨는 지난해부터 명절마다 두 며느리 중 한 사람은 친정나들이를 하는 ‘명절 개혁’을 했다. “큰며느리는 전업주부고,둘째는 직장을 다녀요.그런데 동서가 있는데도 명절에 자신만 일하니 큰며느리가 기분이 좋았을리 없지요.게다가 재작년 추석 저녁에 전을 부치던 큰며느리가 둘째네가 오자 일어서다 그만 뜨거운 프라이팬에 손을 데게 됐어요.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렸고,가족들 마음이 모두 편치 않았어요.가만히 생각해보니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키웠을 외동딸을 심성이 무던하다는 것만 믿고 제가 너무 많은 일을 시킨 것은 아닌가 자책도 들었고,그렇다고 직장에서 일하다 허둥지둥 달려온 작은애를 야단칠 일도 아니고….결국 명절이 달라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이씨는 명절준비 합리화대책을 세웠고,작년 설날에는 큰아들 가족을 일찌감치 처갓집에 보낸 후 장보기부터 둘째네와 함께 시작했다.물론 음식양도 반만 준비했고,‘여자들’이 일하는 대신 ‘가족’이 함께 일하니 한결 쉬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옥상에서 가족이 함께 달맞이 행사도 하고 손주들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합니다.아이들의 명절 추억이란 것이 고작 손님들로부터 용돈받은 것이라는 일기를 본 후 추억을 만들어주는 할머니가 되기로 했어요.” ●아들마다 돌아가며 제사 모시기도 올 가을에 딸이 결혼한다는 송재원(53·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씨는 형제가 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는 것이 귀성전쟁에서 벗어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새벽 3시에 출발할 때는 아침에 시댁에 도착해서 큰동서를 도와 음식장만할 계획이었지요.하지만 아침도 굶고,점심도 굶으면서 16시간을 길에서시달린 뒤 저녁 어둑어둑해서야 도착했죠.우린 우리대로 짜증이 났고 맏동서는 거드는 손 하나없이 음식을 만드느라 늘 힘이 들었죠.”처음에는 제사는 맏이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유교적 관습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방마다,가정마다 풍습이 다른 만큼 얼마든지 개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단다.그래서 추석 차례는 며칠 앞서서 지내고,설날은 양력 1월1일에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바꿨다. “그래도 반드시 장남의 집에서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만은 벗기가 어려웠어요.그런데 아버님께서 ‘어디서 지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정성이 들어가면 되지.’라고 결론을 내려주셔서,아들마다 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게 됐어요.망자(亡者)는 음식냄새 따라 온다는 말이 있기도 하고,또 음식장만을 소홀히 하는 게 싫어서 모두 모여서 음식을 장만하는데 이젠 손이 척척 맞아요.어느 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조상님이 원하는 방식일까 싶어요.”‘상놈 명절지내듯 한다.’고 비웃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염려하면서,송씨는 “옛것을 그대로만 지켜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개선해서 지속시킬 수 있는 미풍양속도 그나마 사라지고 말지도 몰라요.”라고 기성 세대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1년에 7번이나 제사를 모시느라 제례와 명절맞이 준비로 젊음을 다 보냈다는 권정순(58·강원도 횡성군 횡성읍)씨는 3년 전부터 제례 풍습을 완전히 바꿨다. “저희 집안에서는 반드시 약주와 송화와 삼색다식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왔어요.그런데 제가 절편과 육류 등 제수를 대폭 줄였고,몇 가지씩 담던 김치도 나박김치 하나로 줄였어요.또 모든 일은 당번제로 했지요.제사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른 아이 모두 41명인데 설거지 당번을 젊은 층에서 아들,딸,며느리를 구분하지 않고 3년에 한 번씩 하도록 했고,향을 사르는 것도 나이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남녀차별없이 하는 등 현대화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지요.그대신 추석에는 송편을 빚고,설날 전에는 만두를 함께 빚는데 아무리 바빠도 모두들 참석하려고 멀리에서 달려옵니다.” 그는 “간소하게 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먼 친척들까지 참여하게 돼 모이는 숫자가 더 늘어난다.”고 말하면서도 “제수는 줄어도 정성과 기쁨은 오히려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우편번호 바르게 쓰기 캠페인

    황중연(黃仲淵) 서울체신청장은 9일 직원 60여명과 함께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청량리역에서 우체국쇼핑,우체국택배 등 우정서비스 이용안내 팸플릿과 기념품을 나눠주면서 우편번호 바르게 쓰기 캠페인을 벌인다.
  • 얻어맞고 오해받고 경찰 가슴앓이

    지난 4일 새벽 1시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술집 앞.술에 취해 노상방뇨를 하는 김모(37)씨에게 청량리경찰서 중부지구대 정모 경사가 주의를 주자 김씨가 “당신이 뭔데 그러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정 경사와 강모 순경이 이를 제지하자 옆에 있던 김씨의 친구까지 합세,경찰관 2명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때렸다.김씨 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일 구속됐다.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갈수록 늘고 있다.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2000년 8660명,2001년 1만 540명,지난해 1만 127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올 들어 상반기에만 5351명이 입건돼 1026명이 구속됐다. ●“공무집행방해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공무집행방해 사건의 증가는 경찰과 시민,제도 어느 한쪽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고 사정을 호소해도 경찰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형사처벌을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여러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군중심리에 휩쓸리다 보면 경찰관이 만만하게 보이지만,술이 깨면 대부분 “술김에 그랬으니용서해 달라.”며 치료비를 물어주고 합의를 하자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일단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면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렵다.경찰관 개인이 아닌 국가에 대항한 것이므로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자칫 시민들의 오해를 사 경찰의 위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다.경찰청 고위간부는 “합의를 해주면 재판 과정에서 형이 감경될 수 있겠지만 ‘경찰이 매를 맞아 돈을 번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어 합의를 못하게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인권탄압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까봐 피의자들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주장한다.지난 2일 밤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건물 앞 화단에서 꽃을 뽑고 있는 취객 전모(33)씨를 발견한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출동한 경찰에게 취객은 “경찰이 사람을 친다.”“다 죽여버리겠다.”고 폭언을 퍼부었지만 경찰은 수갑도 못 채우고 전씨를 달래고만 있었다.고모 순경은 “검거과정에서 조그만 상처만 나도 뒷말이 나오기 때문에 적극 대처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상처를 입은 피의자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면 경찰관 개인이 돈을 물어줘야 하는 일까지 생긴다.상황별로 어느 수준까지 대응할 수 있는지도 명확지 않다.경찰관 직무집행법에는 ‘사형,무기징역,3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거나 흉기를 가지고 경찰관에게 항거할 때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되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만 규정돼 있다. ●불만 표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개선책 마련해야 서울 강남경찰서 이모 경위는 “피의자에게 맞은 것이 자랑도 아니고 참는 데까지 참다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통계보다 훨씬 많은 공무집행방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예전보다 경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적어졌고,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경찰관이 쉽게 불만 표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당한 경찰력 행사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노는 철도부지 ‘시민 곁으로’/경춘·경의선 폐지구간 녹지대등 공공시설 조성

    복선전철화 등으로 노선이 없어지는 경춘선 성북역∼시 경계 구간 등 서울시내 유휴 철도부지에 녹지대 등 공공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009년 복선전철화가 완공되는 경춘선의 성북역∼시계 노원구 태릉선수촌 구간 5.8㎞ 18만㎡(5만 4545평)와 2008년 완공되는 경의선 공덕역∼가좌역 구간 5㎞ 15만㎡(4만 5454평)에 노선 폐지후 녹지대나 도로 등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경춘선 성북역∼시계 구간은 복선전철화 계획에 따라 당초 청량리∼성북∼갈매노선이 청량리∼망우∼갈매 노선으로 변경되면서 폐지되고,경의선 공덕역∼가좌역은 지상 노선이 지하화된다. 시는 “유휴 철도부지에 공공시설을 조성함으로써 난개발을 방지하는 한편 그동안 철도로 인한 생활권 단절과 소음 등의 불편을 감수했던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와 송파구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오금로 사이 1.7㎞에 이르는 문정동 폐 철도부지에 벤처시설,문화의 숲,분수광장 등을 갖춘 가로문화공원을조성키로 한 바 있어 경춘선,경의선 구간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활용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9월의 호국인물 ‘의병장 허위’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은 26일 대한제국의 대표적 의병장이었던 허위(사진·1854∼1908) 의병장을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경북 선산 출신인 그는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자 의병을 일으켜 충청도 진천까지 진군했으나 고종황제의 해산 명령으로 귀향한 뒤 은거생활에 들어갔다. 1899년 조정의 부름을 받아 평리원 수석판사와 재판장을 거쳐 의정부 참찬,비서원승 등의 관직을 지내다 1905년 일제의 주권 침탈을 규탄하는 격문을 전국에 살포하던 도중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현재 동대문∼청량리간 왕산로(旺山路)는 당시의 의병활동을 기념,허 의병장의 호(왕산)에서 유래됐다.이후 임진강 일대로 이동,유격전술로 일본군을 공격하다 1908년 6월 일본군에 체포된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51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고시플러스

    ●부산광역시 교육청(pen.go.kr) 기능직(10급) 공무원 189명을 채용한다.해당분야 및 선발인원은 사무보조 90명(장애인 5명),조무 80명(장애인 4명),전산 5명,운전 14명 등이다. 원서는 다음달 2∼5일 부산시 교육청과 각 지역교육청 민원실에서 교부하며,부산시 교육청 원서접수처에서 접수한다.문의는 부산시 교육청 총무과 인사팀 (051)860-0316∼8. ●기획예산처(mpb.go.kr) 영문 에디터 O명을 채용한다.응시자격은 경제·통상·영어학 등 관련분야의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로 토플 620점·토익 930점·텝스 90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원서는 다음달 6일까지 e메일(cosytop@mpb.go.kr) 또는 팩스(02-3480-7603),우편 등을 통해 접수한다.문의는 기획예산처 재정협력팀 (02)3480-7813∼4. ●경상남도(gsnd.net) 의료기술직(9급)과 선박직(기능 10급) 직원 1명씩 모집한다.의료기술직은 방사선사,선박직은 6급 항해사 이상 또는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원서는 27일까지 경남도 총무과와 각 시·군청 총무(자치행정)과에서 교부하며,경남도총무과에서 접수한다.문의는 (055)211-2631. ●임업연구원(kfri.go.kr) 임업연구사 3명을 특별채용한다.해당분야는 임업경제,식물세포 및 조직배양,갱신육림 또는 산림생태 등이다.원서는 오는 29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2동의 임업연구원 서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2)961-2504. ●국가정보원(nis.go.kr) 정보보안과 지역연구분야 경력직 직원을 선발한다.응시자격은 6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정보보안분야의 경우 전산분야 석사학위와 관련분야 3년 이상 경력을 가져야 한다.지역연구분야는 러시아어 통·번역이 가능한 박사학위(정치학,경제학,법학) 소지자다. 원서는 오는 29일까지 국가정보원 인력관리실에서 교부·접수한다.문의는 (02)564-3300.
  • ‘알알이 영근 보약’ 포도/지방산·단백질등 풍부… 항암·항산화 효과

    소담스럽고 땡글땡글한 포도.한 알을 살짝 깨물면 달콤새콤한 맛과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시원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포도가 한창 나오고 있다.‘제철 과일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말은 모든 과일에 해당되겠지만 포도만큼 거기에 딱 들어맞는 과실도 드물다.요즘에는 ‘포도 다이어트’라고 해서 포도 한가지만 먹는 식이요법도 유행하고 있다.각종 비타민과 칼슘·칼륨·철분 등과 함께 리놀레산 등 필수 지방산도 풍부하다.과일로선 드물게 단백질도 있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셈이다. 포도가 최근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항암 및 항산화 효과 때문.포도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식물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배출하는 항독성 물질의 하나)은 항암작용을 한다. 이 물질은 또 인체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 특히 많은데 껍질 100g 중에 약 5∼10㎎,포도주 1ℓ에 1.5∼3㎎이 들어있다.주부 최경희(37·서울 송파동)씨는 “전엔 포도 껍질을 뱉어버렸는데 요샌 껍질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해 속과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포도씨는 아무래도 먹기가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포도에는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 산소의 반응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포도가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는 비타민C·비타민E(토코페롤)·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식물성 보호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가운데 카테친과 에피카테친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이들은 포도의 껍질과 씨앗에 많은 편이며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포도를 먹으면 금방 피로가 회복되고 기운이 나는데 이는 포도의 당 때문이다.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인데,쉽게 흡수돼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포도 과육에 함유된 주석산,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C는 피로회복,피부미용,소화불량,식욕부진에 좋은 효과를 낸다.포도의 토코페롤은 지방조직에 저장돼 항암효과와 생식기능을 돕고,혈전(피떡)을 방지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한다.또 세포막의 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한다. 포도의 칼슘은 뼈의 성분으로 인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며,이뇨 작용도 도와 준다.철은 빈혈증 환자나 중병 이후 회복기에 도움이 된다. ●포도요법 포도요법으로 병을 치료했다거나 몸무게를 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포도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피가 깨끗해지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아침 공복에 깨끗한 물 한두 컵을 마신 다음 30분 가량 지나서 포도를 먹는다.포도요법을 시작하기 전날은 생수만 마시고 단식을 하면 포도 양분이 잘 흡수된다. 오전 8시쯤에 포도즙을 먹고 점심은 식사를 제대로 하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저녁에는 포도즙만 먹는다.포도즙 대신 포도 농축액을 이용할 경우 원액과 생수를 같은 비율로 희석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먹는 포도의 양은 450g에서 최대 1.4㎏이다.하지만 포도에 대한 기호와 체중 등 개인차가 나므로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포도요법을 하는 동안 1시간가량 운동을 하면 살빼는 데는 효과가 좋다. 포도 식이요법은 1∼2주만 해야 한다.마칠 땐 미음과 야채 등으로 제대로 보식을 해야 한다. ●좋은 포도 고르기 포도는 송이 윗부분부터 익기 때문에 아랫부분의 포도알이 맛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포도 송이의 줄기가 푸르고 싱싱하며,알맹이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게 맛있다. 흰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과분이 흘러나와 굳은 것이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포도알이 떨어지거나 주름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피하고 포도알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것이 좋다.포도를 보관할 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먹기 직전에 씻는다. ●포도 잘 씻기 포도 껍질에 하얗게 묻어 있는 것은 효모와 과분(포도의 당분)이므로 완전히 없애지 않아도 된다.농약이 포도알에 묻으면 누렇게 얼룩지며 포도알 아래 짙은 흰색 반점이 생긴다. 소금이나 식초를 뿌린 물에 포도를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된다.밀가루를 약간 탄 물에 포도를 넣어 흔들어 씻어도 좋다.세제를 이용해서 씻지 말아야 한다.맛이 없어지고 세제 성분이 오히려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 도움말 이광재옥천포도시험장 농업연구사,박원종 공주대 식품공학과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즙·차로 만들면 사계절 ‘새콤달콤’ 포도는 알알이 따 먹어도 좋지만 요리하면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다.포도 즙이나 포도 식초,포도 차로 만들어 놓으면 포도가 나지 않는 계절에도 포도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다음은 포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포도즙 포도 요리의 기본이 된다.미리 충분히 만들었다가 냉장 보관하면서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고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싱싱한 포도(4㎏)를 알알이 따서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넓은 냄비에 넣고 불을 붙인 뒤 감자 으깨는 기구나 컵 밑면 등을 이용해 포도를 대충 터뜨려준다.포도가 끓기 시작하면 물(1ℓ)을 넣고 5∼10분간 더 끓여 충분히 물러 터지게 한 뒤 체에 놓고 국물만 받으면 된다. ●포도 식초 포도를 알알이 떼어 믹서에 넣고 간다.간 포도를 항아리에 넣고 포도 양의 2∼3배의 소주를 부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킨다.이를 다시 체로 거른 뒤 항아리에 담아 9개월가량발효시키면 된다.발효시킬 때 항아리 입구를 촘촘한 망사로 씌우고 뚜껑을 열어주면 좋다.발효된 것을 다시 체로 거른 후 소독한 병에 담고 코르크 마개로 덮으면 된다. ●포도 에이드 흑색 포도(400g)를 알알이 떼어 깨끗이 씻은 다음 설탕(5큰술)·얼음물(4컵)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이를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마시면 좋다.피로를 푸는 데 좋다. ●포도 셰이크 포도즙(1컵)·물(3컵)·설탕(2큰술)·아이스크림(1컵)·얼음(적당량)을 모두 믹서에 넣어 간 다음 차게 식히면 끝. ●포도 셔벗 포도즙(1컵)·물(2컵)·꿀(6큰술)을 넓은 그릇에서 거품기로 섞어준다.여기에 거품을 낸 달걀(1개)의 흰자를 넣어 다시 섞어준 뒤 냉동실에서 얼린다.얼리는 도중 여러번 섞어주면 부드러워진다. ●포도 차 씨째로 간 포도즙을 냄비에 넣고 졸인 다음 포도 양의 절반 정도의 꿀과 섞으면 포도차가 된다.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다가 끓는 물에 한 숟갈씩 타 마신다. 매일 마시면 피가 맑아져 여드름이 없어진다.몸에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 [나의 건강보감] 전설의 농구스타 신동파

    그는 한국 농구의 역사를 썼다.신동파(59·한국농구협회 부회장).한국 농구의 ‘황금 슈터’로,또 지도자로 그가 우리 농구계에 뿌린 씨앗은 실하고 여물었다.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말하면서 전능한 ‘신동(神童)’의 이미지를 함께 떠올리는지도 모른다.확실히 그는 일세를 드리블한 풍운아였다. 지난 67년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그가 이끄는 휘문고 농구팀은 맞수 경복고와의 마지막 일전에 나섰다.경기장은 서울운동장 옥외 테니스코트.종료 5초전 스코어는 69:70으로 한점을 뒤져 있었으나 공격권이 경복고에 있어 승부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절체절명의 순간,경복의 공을 가로챈 휘문 선수는 약속처럼 그에게 패스했고 공은 종료를 알리는 딱총소리와 함께 그의 손을 떠났다.이른바 버저비터.이 슛 한방으로 휘문고는 전국체전 출전권을 땄으며 그는 열여덟의 나이에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그러나 이것은 ‘신동파 농구’의 시작에 불과했다. ●어릴적 꿈 야구선수…지금도 야구중계 즐겨 그로부터 2년여 뒤.무대는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이었고 상대는 아시아를 주름잡던 필리핀.이 경기에서 그는 혼자 50점을 몰아넣으며 먹고 사는 일 팍팍했던 국민들의 가슴을 열광의 환호로 달궜다.최종 스코어는 95:86.그 덕분에 지금도 필리핀에만 가면 그는 ‘영웅’이고 ‘우상’이다. 이처럼 우리 농구의 역사를 일군 그였지만 사실 그의 꿈은 야구선수였다.지금도 농구보다 야구중계를 더 즐겨보는 야구광이다.어린 시절 서울 을지로4가 인근에서 생활했던 그는 청계천변 공터를 누비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으나 휘문중 야구감독의 퇴짜 때문에 차선책으로 농구선수가 된 사연을 갖고 있다.“그땐 키만 멀쑥한 약골이었어요.그래선지 감독이 절더러 공부나 하라더라고요.야구부 퇴짜지요.그땐 정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어요.그 뒤론 등하굣길에 야구장쪽으로 얼굴도 돌리지 않았지요.” 그로부터 두어달 후,그는 ‘단지 키가 좀 크다’는 이유만으로 농구감독의 눈에 띄어 농구인의 길로 들어섰다.“야구를 못하게 된 울분 때문에 미친듯 농구에 몰두했어요.농구는 안된다는 부모님 몰래였지요.그러다가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됐는데 그게 재밌어요.슛을 할 때 볼이 림의 그물을 스치는 소리가 너무나 짜릿하고 매력적인 거예요.나만 듣는 소리였는데,그 매력에 빠져 결국 농구에서 못벗어났지요.” 이것이 슈터 신동파의 전설이 시작되는 계기였다. 선수 시절 그는 볼이 림을 건드리지 않고 들어가는 이른바 ‘클린슛’으로 유명했다.중장거리 슈터의 클린슛 취향은,매사에 완벽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런 일화가 있다.선수시절 그는 각각 100개씩의 자유투와 점프슛을 연습삼아 시도한 적이 있었다.이중 자유투는 85번째,점프슛은 88번째에서 각각 한번씩의 실수를 했을 뿐이었다.주변에서는 ‘귀신’이라고 혀를 내둘렀지만 그는 성에 차지 않았다.“욕심은 있었지만 다시 시도하지는 않았어요.지나친 욕심이 심정의 동요를 초래하고,동요가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부모님이 물가 못가게 말려 수영 못배웠죠” 걸출한 스타로 평생을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살아온 그이지만 남모르는 비밀도있다.“사실은 아직 수영을 못해요.외아들 사고라도 날까봐 부모님께서 아예 물가엘 못가게 하셨거든요.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유명해지니까 못배우겠더라고요.키가 190㎝나 되는 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면 사람들이 뭐라겠어요? 결국 못배웠는데,지금도 물이 제일 무서워요.” 대신 그는 산을 좋아한다.어느 정도인가 하면 아예 미니버스를 한대 장만해 정봉섭 중앙대 체육부장 등 등산멤버들과 짬만 나면 산을 오른다.이렇게 쌓은 등산 이력이 어언 15년.“산도 좋지만 새벽부터 멤버들과 함께 오가며 정을 나누는 재미,이거 말로 표현 못합니다.” ●1년전 골프 입문…“생각보다 재밌네요” 등산보다 더 오랜 그의 취미는 바둑.선수 시절부터 농구 말고 가장 즐긴 정신 청량제였다.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했던 태릉선수촌의 전신인 동숭동 선수촌 시절,여가문화라곤 없는 이곳에서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영기(현 KBL총재)씨에게 9점을 깔고 둔 접바둑이 지금 아마4단 실력이다.그는 바둑이 농구나 인생과 닮았다고 했다.“남의 집 커보인다고무작정 들어가다 망하는 것도 그렇고,욕심만 내다가 실패하는 것도 그렇고….” 한때는 멀쩡한 산을 깎아 골프장 만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던 그가 1년 전부터는 골프도 한다.선배에게 등떠밀려 골프채를 잡았고,박한 감독이 머리를 올려줬다.그 즈음 농구계에서는 “뭐,신동파가 골프를…”이라며 그의 전향(?)을 화제삼기도 했다.나이 예순 즈음의 일이니 늦바람이지만 “생각보다는 재밌다.”고 했다. 농구를 일컬어 “가장 큰 볼을 작은 구멍에 넣어야 하는,그래서 누구든 코트에 서면 스스로의 열정을 남김없이 태우고 마는 스피디하고,격렬하고,파워풀한 운동”이라는 그와의 담소는 유쾌했다.“선수로,지도자로 아쉬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이젠 지금 하는 신문 기고·방송 해설일 성실하게 하면서 아마추어농구의 기반을 다지고 싶습니다.저변없는 프로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신동파씨가 말하는 농구건강론 “농구,힘든 경기예요.아마 달리면서 소변까지도 본다는 마라톤에 이어 전체 운동종목중 3위안에 들 정도로 힘든 경기가 아닐까요.” 사실,농구는 격렬한 운동이다.체중 75㎏의 선수를 기준으로 시간당 열량 소비량이 축구의 610.5㎉보다 많은 621㎉에 이른다. 경기중의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심판의 눈을 피해 가해지는 가격 등 반칙과 끊임없는 러닝,러닝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점프 등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숨돌릴 틈이 없다.그런 만큼 부상 위험도 크지만 신동파는 이를 ‘단점’이라기보다는 ‘감안해야 하는 점’이라고 싸안았다. 술이 화제에 오르자 그는 너털웃음부터 터뜨린다.“지금이야 프로시대라 분위기가 다르지만 우리 선수시절엔 종종 주량 대결도 벌이곤 했어요.축구대표팀과의 밤샘 맞대결에서 완승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당시 김호·김정남 등 동년배 축구 선수들로부터 ‘너흰 창자가 길어 술도 잘 먹는 모양’이라는 핀잔도 듣곤 했지만 다들 자기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선수시절의 72∼73㎏보다는 불었지만,여전히 호리호리한 85㎏의 체격에 가벼운 고혈압 증세 말고는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그에게 주량을 묻자 “반주삼아 소주 1병 정도 하고 2차로 양주 한 병에 맥주로 입가심 하는 수준”이라며 웃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스피드와 지구력,민첩성이 요구되는 농구는 정신적 긴장 해소는 물론 내장기관의 기능 강화와 체력 향상,판단력을 길러주고 팀워크를 통한 사회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심재억기자
  • 인터넷 비방글 방치 피해 게시판 운영자 손배 책임

    노조의 인터넷 게시판에 투쟁에 방해되는 글이 열흘동안 방치됐다면 게시판 운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5부(재판장 김건일 부장판사)는 7일 전 청량리역 사무소장 조모씨가 철도노조와 노조 서울지부장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4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게시판 운영자인 노조는 수시로 게시판에 명예훼손 글이 있는지 확인,삭제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2001년 12월 철도노조가 ‘민영화 반대’ 스티커를 열차에 부착하며 물리적 충돌을 빚자 원고 조씨는 철도청에 노조원 김모씨에 대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으로 징계를 요청,김씨가 직위해제됐다.이에 대해 노조원들이 게시판에 심한 욕설을 섞어 조씨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방치하자 조씨는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달콤 상큼 시원 칵테일

    맨해튼,섹스온더비치,마가리타….사랑의 고백처럼 달콤한 칵테일.젊은 층과 여성들이 주로 선호하는 혼합 음료이다.‘분위기에 취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는 까닭이다.패션업에 종사하는 박정란(30·서울 강남구 청담동)씨는 가끔 친구들과 어울려 칵테일 파티를 연다.그녀는 지난 1998년 우연히 바카디 콕을 맛보면서 칵테일에 매료됐다.박씨는 “요즘처럼 끈적거리는 한여름밤의 무더위는 칵테일 한 잔으로 날려 보낼 수가 있다.”고 예찬했다. 한 잔의 칵테일이면 피서지에선 낭만이 가득한 휴가가 될 것이다.집에선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청량제가 될 듯하다. 칵테일은 기본이 되는 술에 과일주스와 탄산수,우유 등이 있으면 된다. 기본이 되는 술로는 바카디 라이트와 봄베이 사파이어스,듀어스 위스키 등이 많이 쓰인다.신선한 오렌지나 레몬 주스로 취향에 맞게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주스 칵테일은 하루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다음은 박씨가 들려준 칵테일 비결.그녀의 취향은 소주,우유,탄산수를 1:1:2의 비율로섞어 설탕을 약간 첨가하는 ‘우유소주’를 즐기는 것이다. ●아카풀코 바카디 라이트와 파인애플 주스,포도 주스를 2:1:(A)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보랏빛에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마가리타 라이트 럼주를 라임 주스와 5:3의 비율로 섞은 다음 소금을 두른 마가리타 잔에 담아낸다.테킬라가 아닌 럼주 베이스로 색다른 마가리타 맛을 즐길 수 있다. ●사파이어 진 피즈 봄베이 사파이어와 레몬 주스를 2:1로 섞은 후 시럽으로 단맛을 조절한다.쌉쌀한 드라이 진과 상큼한 레몬 주스가 입안에 기분좋게 맴돈다. ●맨해튼 얼음을 적당히 넣고 듀어스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무스를 2:1로 넣고 잘 저어준다.강한 맛이 남성들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마티니 아이스 티 얼음을 채운 긴 잔에 베르무스와 진저에일을 2:3으로 섞는다.오렌지 조각으로 장식하면 완성.상큼하고 시원한 맛의 마티니 아이스 티는 소화를 돕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먹고 사는 이야기] 청량음료 중독증

    미국의 일부 고속도로 순찰 경찰관들은 2갤런 정도의 콜라를 차에 싣고 다닌다.순찰차 트렁크에 실린 콜라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길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기 위해서다.쇠고기를 콜라에 담가 놓으면 이틀만에 고깃덩어리가 다 삭아버린다는 실험결과도 나와 있다.차창이 흐려졌을 때 콜라를 이용하면 아주 깨끗하게 닦인다는 것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생활의 지혜’다. 지루한 장마가 물러가고 섭씨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다.더위에 비례해서 청량음료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또 갈증을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청량음료를 찾고 있으나 한쪽에서는 청량음료 유해론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청량음료는 17세기 유럽에서 첫 선을 보였다.천연 광천수를 모방해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만든 게 시초.지금은 기호음료로 자리잡았지만 초기에는 의료용이었다.1888년 코카콜라를 발명한 존 펨버턴도 “이건 단지 소화제일 뿐이다.”고 말했다. 청량음료의 대명사격인 콜라는 콜라나무 열매 추출액에 설탕,캐러멜,인산,향료 등을 첨가해 만든다.콜라 추출액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콜라와 함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많이 팔리는 사이다에는 설탕과 산미료에 각종 향료가 들어간다.과일음료도 오렌지,레몬 등에 이어 매실,복숭아,포도,사과,망고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청량음료의 주 성분은 당분.함량이 10∼13%에 달한다.콜라 한 캔(355㎖)에는 티스푼 10개 분량의 설탕이 들어간다.다른 과즙 탄산음료에도 티스분 6∼10개의 당분이 함유되어 있다.성분표시야 액상과당,포도당 등 여러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이 역시 설탕과 마찬가지의 당분이다.따라서 청량음료를 마시면 당분이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이 상승,일순간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게다가 콜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를 보인다.음료에 녹아있던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면서 혀의 미뢰를 수축시키고 기포가 시각적 효과를 더해줘 청량감을 과장되게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당분 섭취로 혈당이 높아지면,우리 몸은 혈당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한다.혈당이 높아지면서 뇌 속의 세로토닌(기분을 좋게 해주는 물질)이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편안한 기분이 들지만,인슐린에 의해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 피로감과 불쾌감은 오히려 가중된다.따라서 세로토닌이 주는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본능적으로 좇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당분이 듬뿍 든 음료에 중독되기 쉽다. 영양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청량음료보다는 천연과일을 권하고 있다.예컨대 요즘이 제철인 수박은 91%가 수분이어서 한 잔의 물을 마시는 것과 거의 같다.8%의 당분과 섬유소가 들어있어 혈당의 변동폭도 적다.암예방 효과가 있는 리코펜,베타캐로틴 등의 항산화 비타민까지 풍부하니 여름철 피로회복용으로 제격이 아닐 수 없다.굳이 비싼 돈을 지불해 가면서 청량음료를 사 마셔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임 경 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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