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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통 35주년… 서울 지하철의 현주소

    1974년 광복절. 서울 지하철이 첫 선을 보였다. 세계 최초로 영국 런던 지하철 튜브가 등장한 지 111년이 흐른 뒤였다. 세계 도시 가운데 42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북한 평양 등에 이어 7번째. 지금이야 노선이 9호선까지 늘었고, 약 312㎞를 달리고 있지만 개통 당시 서울역과 청량리역 사이 9개 역 7.8㎞를 오가는 정도였다. 근대화의 상징으로 시민들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서울 지하철은 개통 첫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통 35주년을 맞은 서울 지하철은 연간 수송인원 22억 6000만명으로 도쿄(29억명), 러시아 모스크바(25억명)에 이어 세계 3위, 지하철역 290개로 미국 뉴욕(468개), 프랑스 파리(381개)에 이어 세계 3위, 운행거리가 312㎞로 세계 4위 등 경이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1~4호선 기준으로 누적 운행거리는 5억㎞로 지구를 1만 2500 바퀴를 돈 셈이라니 놀랍다. 현재 수송분담률은 35%로 버스를 앞질러 대중교통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EBS는 서울 지하철 개통 35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서울 지하철 35년’(연출 이대섭)을 준비했다. 3일 오후 11시10분 방영된다. 우리 지하철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해외 지하철을 탐방하며 서울 지하철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지하철 서비스를 점검해 보고 파리 지하철과 테마 역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 지하철을 직접 찾아갔다. 또 새롭게 등장한 신교통 시스템인 경전철과 수도권 교통 혁명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광역고속지하철을 포함해 우리 지하철의 미래도 들여다 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오래 전부터 중원계곡은 양평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름철 휴가지였다. 물 좋기로 유명한 가평의 용추계곡, 백둔계곡, 조무락골이 부럽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용문산(1157m) 동쪽 자락에 꼭꼭 숨어 있어 외지인들은 언감생심 그 존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고, 계곡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찾아들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중원계곡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수림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길이 험하지 않아 여름휴가철 가족 산행지로 제격이다. ●용문산이 감춰둔 양평 제일의 청정계곡 남한강의 수문장 양평 용문산은 기개 넘치는 용의 형상으로 수도 서울을 호위하고 있다. 그 기세는 동쪽의 중원산(800m)과 도일봉(864m)으로 이어지는데, 중원계곡은 두 봉우리 사이를 약 6㎞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용문산과 도일봉의 뿌리는 오대산 두로봉(1422m)에 닿아 있다. 오대산에서 계방산(1577m), 오음산(930m), 용문산, 유명산(866m) 등을 지나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산줄기를 한강기맥으로 부른다. 산행 코스는 중원계곡을 따라 싸리재에 오른 뒤에 도일봉까지 능선을 타고, 다시 중원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거리는 10.4㎞, 5시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을 지나 최근에 세운 펜션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나 있다. 5분쯤 들어가면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데, 그 규모와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서 심상치 않은 계곡임을 직감한다. 이어 낙석지대를 지나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중원폭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중원폭포는 불과 1㎞, 10여분 거리에 불과하다. 중원계곡 최고의 비경이 마을에서 가까운 것이 산꾼들은 불만이지만,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축복이다. 수영장처럼 드넓은 소와 아담한 폭포를 거느린 중원폭포는 주변이 깎아지른 벼랑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빼어나다. 피서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발을 담그고, 동네 청년은 바위에 올라와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다이빙을 한다. 물속은 다이빙해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 폭포 앞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의 전모가 드러난다. 상단은 긴 와폭의 형태로 3~4m 높이의 물줄기가 서너 번 이어지다가 마지막으로 넓은 웅덩이로 떨어지는 것이다. 중원폭포를 지나면 인적이 뜸해지지만 빼어난 계곡은 계속된다. 15분쯤 올라 작은 폭포를 지나면 제법 넓은 계곡을 만나는데, 물이 많아 설치된 로프를 잡고 건너야 한다. 이어지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도일봉 2.7㎞’라 써진 이정표를 따라 도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나중에 도일봉에서 이 길로 하산하기 때문에 눈여겨 봐둔다. 싸리재로 가는 길은 계속 계곡을 따른다. 작은 고개를 넘어 원시성이 물씬 풍기는 길을 20분쯤 오르면 다시 삼거리. 왼쪽은 중원산, 직진이 싸리재다. 이제 계곡과 헤어져 완만한 비탈을 20분쯤 오르면 싸리재에 닿으며 한강기맥 위에 올라서게 된다. ●중원계곡의 비경 중원폭포의 위용 제법 펑퍼짐한 공터에 원추리들이 어우러진 싸리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정적을 깨뜨리는 딱따구리와 뻐꾸기의 울음소리도 곧 우거진 수풀 속으로 잠긴다. 싸리재에서 중원산까지는 5.12㎞, 도일봉은 1.57㎞ 거리다. 동쪽 도일봉 방향을 잡고 호젓한 능선을 15분쯤 따르면 싸리봉이다. 삼각점이 있고 나무 벤치가 있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싸리봉을 지나 이름 없는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소나무 사이로 웅장한 용문산이 슬쩍 고개를 내민다. 도일봉이 가까워지면서 능선은 암릉으로 바뀐다. 제법 가파른 길을 20분쯤 오르면 시야가 뻥 뚫리는 정상이다. 정상에는 안내판과 넓은 헬기장이 있고, 바위 위에 올려진 도일봉 비석이 멋지다. ●한강기맥에 뿌리를 둔 도일봉 비석 옆에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동쪽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한 봉우리가 용문산이다. 정상에 레이더기지 같은 건물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문산과 이어진 뾰족한 백운봉이 귀엽게 보인다. 양평 옥천면 일대에서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여기서는 맥을 못 춘다. 용문산 앞쪽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봉우리가 중원산이고, 그 아래 협곡이 올라온 중원계곡이다. 그동안 거쳐온 싸리재와 싸리봉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보람차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단월면과 용문면 시내가 나타난다. 하산은 중원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산불감시를 위해 세운 철탑 아래에 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쫓아 5분쯤 능선을 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중원계곡으로 뻗어간 지릉을 타게 된다. 바위가 많은 지릉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급격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30분쯤 급경사를 내려오면 다시 중원계곡을 만나게 된다. 휘파람을 불며 20여분 중원계곡을 따르면 중원폭포.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갔다가 얼른 꺼낸다. 마치 빙하 녹은 물처럼 차갑다. 여행전문가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행 버스가 06:15~21:30까지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열차 이용, 용문역(031-773-7788)에서 하차. 하루 15회 운행. 중원계곡은 용문터미널에서 1일 6회(07:10, 09:10, 11:00, 14:10, 17:30, 18:30) 운행하는 중원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양평 시내의 정안가든(031-774-6620)은 전라도식 양념으로 아구찜과 간장게장을 내오는 맛집이다.
  •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10일부터 역사 곳곳서 문화잔치

    한때 ‘지옥철’로 불리기까지 했던 서울 지하철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펼치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 사업들을 통해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들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개통 35주년을 맞는 여름 한철 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서울메트로는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개통 35주년의 의미와 공연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공연과 영화시사회 등을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10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운동장역(10일), 을지로입구역(11일), 서울대입구역(12일) 등에서 ‘지하철 예술인’들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포크송, 현악4중주, 저글링 등 공연과 함께 풍선 엔터테이너들의 마술쇼, 스윙댄스 배우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메트로의 문화·예술 홍보대사인 필그림 앙상블의 현악4중주 연주회도 열린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젊은 연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많다. 11일에는 경기 고양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정신지체인과 중증장애인 등 270여명을 대상으로 피에로 공연과 피자 나눔행사가 진행된다. 14일에는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할리우드 영화 ‘드림업’의 무료 시사회도 열린다. 어리고 소심한 소년 윌이 전교생의 꿈의 무대인 ‘밴드슬램’ 음악대회에 나가 우승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같은 날 사당역에서는 서울메트로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호와 류현경이 나서 팬사인회를 갖는다. 서울메트로 김경호 차장은 “1974년 8월15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1호선이 개통된 뒤 지하철은 서민들의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연중 무휴로 지하철을 매개로 한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를 지원한다. 공모로 선발한 지하철 예술인(60개팀)들의 문화예술무대가 펼쳐진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에 설치된 예술무대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만 200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여 하루평균 약 6회 안팎의 공연이 1~4호선 역사 곳곳에서 열렸다. 경복궁역과 혜화역에는 각각 서울메트로 미술관과 혜화전시관 등 공공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메트로 미술관은 77건, 혜화전시관은 40건의 전시회를 가졌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관람료도 받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홈페이지(seoulmetro.co.kr)에 접속하면 화제의 공연이나 전시회, 영화 등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추첨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현재 볼쇼이 아이스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화 ‘불신지옥’ 등의 관람객 추첨 행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74차례의 무료 문화행사에 4만 3000여명의 시민을 초청했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눔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행사의 수준을 높여 서울의 대표적 문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9)가평군 아재비고개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9)가평군 아재비고개

    가평의 터줏대감인 명지산(1267m)과 최근 인기 상한가인 연인산(1068m)은 능선으로 연결되는데 그 중간쯤에 아재비고개(애재비고개)가 있다. 이곳은 두 산의 중앙에 자리잡았기에 어느 산에 속한다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때론 그런 애매한 경계에 보물이 숨어 있는 법. 아재비고개에서 연인산에 이르는 3.3㎞ 능선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원시림 지대다. 게다가 명지산과 연인산의 주등산로에서 벗어나 있어 찾는 사람이 뜸하다. 호젓한 능선에서 여름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자. ●잣나무가 많은 계곡인 백둔 명지산과 연인산이 병풍처럼 두른 백둔리는 자연체험학교와 펜션들이 들어선 제법 유명한 마을이다. 백둔(栢屯)이란 잣나무가 많은 계곡이라는 뜻으로 마을 사람들은 잣둔이라고 부른다. 산행 코스는 백둔리 죽터 마을을 들머리로 아담한 대골을 따라 아재비고개에 오른 뒤, 연인산까지 원시림 지대를 걷다가 소망능선을 타고 다시 백둔리로 내려오게 된다. 거리는 약 10㎞, 5시간쯤 걸리는 코스다. “6·25 때 이곳으로 시집왔어. 그땐 말도 못할 정도로 시골이었지. 근데 지금은 길이 잘 나 서울이나 마찬가지야.” 버스 종점인 죽터마을에서 만난 할머니는 밝고 건강해 보였다. 아재비고개에 간다니깐 큰 산에는 맑은 날에 가는 거라며 손사래를 친다. 할머니 모습이 건강해 보인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길을 나선다. 마을 안쪽으로 늙은 벚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 아래에서 멀리 하늘에 마루금을 그리는 연인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 ‘죽터 생태계 감시초소’를 지나는데 땅 위에서 무언가 급히 지나간다. 뱀이다. 무늬가 화려한 것으로 보아 꽃뱀이라 불리는 유혈목이로 보인다. 조종천 상류인 명지산과 연인산 일대는 1993년부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연인산 5.3㎞’ 안내판과 과수원 길을 지나면 철문이 나온다. 2001년까지 출입통제를 알리는 표지판이 방치된 채 아직도 서 있다. 철문은 잠겨 있지만 오른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10분쯤 오르면 오솔길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된다. 이어 제법 큰 계곡을 건너는데 연이은 폭우로 대골에도 물이 넘쳐난다. 나무를 붙잡고 조심스레 건너니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원시림이 펼쳐졌다. 길섶에는 산수국, 은꿩의다리 등이 발길을 붙잡는다. 계곡은 전체적으로 완만하다. 서너 번 더 계곡을 건너자 갈림길. 이정표가 없다. 길 흔적이 뚜렷한 오른쪽을 택해 30분쯤 더 오르자 계곡물 소리가 잦아들며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았다. 계곡과 헤어져 산비탈을 10여분 더 오르자 아재비고개 정상이다. 아재비고개에는 배가 고파 아이들을 잡아먹었다는 섬뜩한 이야기가 내려온다. 예전 가평 산골에 뿌리를 내린 화전민들의 고달픈 삶이 조금은 과장되어 고갯길에 전설로 서린 것이다. ●섬뜩한 전설이 내려오는 아재비고개 이름과 달리 아재비고개는 평화롭다. 층층나무 고목 아래의 벤치가 덩그러니 남아 있고, 빽빽한 나무와 풀들은 바람 따라 춤을 춘다. 아재비고개에서 연인산 방향을 따르면 본격적으로 원시림 지대가 펼쳐진다. 푹신푹신한 길의 촉감이 발바닥을 타고 전해오고, 수풀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은 이리저리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아름드리 단풍나무들이 모여 있는 언덕을 지나자 땅에는 고사리 같은 양치류들이 그득하다. 서어나무, 층층나무, 까치박달, 가래나무, 물푸레나무…, 만나는 나무들과 눈을 맞추다 신갈나무 고목들이 가득한 곳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오~!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이런 고목들은 강원도 백두대간 구간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다. 아재비고개를 떠난 지 40분쯤 지나면 1010m봉에서 길이 갈린다. 이정표가 없지만 길이 선명한 왼쪽 길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 길은 상판리 귀목으로 하산하게 된다. 이어 바위 지대를 지나 10분쯤 더 가면 연인산 꼭대기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문구가 적힌 커다란 하트 모양의 비석이 우뚝하다. 본래 이곳은 우목봉으로 불렸는데, 가평군에서 산을 개발하면서 연인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연인산 정상 일대에는 지리산이나 한라산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상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더욱 반갑다. 키가 크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크리스마스트리 모습이라 눈에 쉽게 띈다. 하산은 ‘백둔리 장수능선’ 이정표를 따르다가 소망능선으로 갈아타고 내려온다. 이 길은 짧지만 험한 것이 흠이다.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1시간쯤 내려오면 잣나무숲을 만나면서 길이 순해진다. 이어 능선이 끝나면 비포장도로를 만나고 이어 계곡 물소리가 우렁찬 백둔리에 도착한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 서울에서 가평은 기차 또는 동서울터미널과 상봉터미널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청량리역 환승센터에서 1330-2, 1330-3번 광역버스를 타면 가평까지 환승 요금이 1700원으로 저렴하다. 1시간 30분쯤 걸린다. 가평터미널에서 백둔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과 9시35분, 백둔리에서 가평행 버스는 오후 6시20분과 8시 각 두 차례씩 있다.
  • [Let’s Go]정선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Let’s Go]정선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강원랜드 오셨죠? 얼른 역 창구로 가서 돌아가는 기차표 끊어 놓으세요. 진짭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역 화장실 한 쪽 벽에 쓰인 낙서다. 실제로 이 말을 흘려 듣지 않은 이는 최소한 집까지 돌아갈 수는 있었을 것이다. 설령 지갑에는 천원짜리 한 장 남아 있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1960~70년대 강아지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흥청거리던 석탄산업 역군들의 도시가 아니었다. 갓난애기 기저귀 빨래에서도, 수도꼭지에서 흘러 나오는 물에서도, 탄광 새벽작업조 출근길 한쪽 풀더미에 맺힌 아침이슬에서도, 어디를 둘러봐도 검은 탄가루가 묻어나던 진회색의 도시 또한 아니다. 또한 1980년 4월 누구는 폭동이라고 불렀고, 또 누군가는 항쟁이라고 불렀던 암울했던 ‘사북 사태’의 흔적 역시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음은 물론이다. 지금 정선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곳곳에 식당과 매점, 여관, 사우나, 전당포, 차량정비센터 등이 밤새워 불을 밝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바로 카지노로 대표되는 강원랜드다. 누군가에게는 대박의 희망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빈털터리의 쓰라림으로 남아 있는 강원랜드. 그러나 정선을 카지노로만 즐기려 한다면 절반 이상의 매력은 놓치는 셈이다. 정선에서 뚜벅뚜벅 걸으며 즐길 거리는 너무나도 많다. ●레일바이크와 농촌체험 어때요 정선군 남면 남동리 ‘개미들 마을’이 있다. 지장천이 굽이치는 마을 곳곳에 뿌려진 옥수수 밭고랑마다 개미들이 기어다니고 그 개미들보다 이곳 사람들이 부지런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농촌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지장천에서 유유히 노니는 송어, 미꾸라지를 잡아볼 수도 있고, 971m의 그리 높지 않은 백이산에서 원시의 자연을 만끽해 볼 수도 있다. 마을 뒷산처럼 보이지만 백이산에 발걸음을 들이면 동굴탐사와 암벽등반, 트레킹 등 고산준봉 못지않은 원시림에 들어선 듯 풀잎 하나, 나무 한 그루, 온갖 멧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콘크리트에 지친 도시인들을 편안케 한다. 마을 한 바퀴를 돌며 푸근한 산천을 보게 해주는 트랙터 유람차가 개미들마을의 명물이다. 트랙터에 나무로 만든 유람용 달구지를 매달았다. http://gemi.mygohyang.net (033)591-4141 또한 레일바이크는 예약하지 않으면 탈 수 없을 만큼 각광받는 정선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에 이르는 철로 위를 2인용 또는 4인용 철로 바이크로 달린다. 오르막길이 없어 자전거보다 힘들 게 없다. 살짝만 페달을 밟아도 금세 기본 속도를 내준다. 힘들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밟고 다른 이들은 노추산, 송천계곡. 오장폭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면 된다. 예약 관련 문의는 정선군청(033-560-2361~3)을 통해 가능하다. 지난 겨울 스키 천국이었던 백운산은 여름을 맞아 또다른 천국이다. 40여종의 야생화가 지천에 피었다. 노랑벌꽃, 수염패랭이꽃, 루핀, 데이지 등 사람의 손에 의해 뿌려진 야생화들이지만 자연스레 색색의 군락을 이루며 하얗게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마운틴 탑에서 야생화를 한껏 즐긴 뒤 2.2㎞의 레일 위에서 즐기는 알파인코스터는 하이원 스키장을 한여름에도 찾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준다. 오르락 내리락 아찔함을 즐기는 알파인코스터는 한 번에 1만 5000원(어른)이다. 그러나 절정으로 치닫는 야생화를 즐기기 위해 굳이 곤돌라를 타야 할 필요는 없다. 백두대간의 전경을 만끽하면서 약 1시간 30분 오르면 해발 1426m의 백운산 정상 마천봉에 도달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봄에는 엘레지, 오랑캐꽃, 등근풀제비꽃 등이, 여름에는 개쑥부쟁이, 개불알꽃, 노루오줌, 개망초 등 다양한 꽃이 형형색색 옷을 입어 가히 천혜의 산책로다. ●‘식객’ 속 운암정의 고풍스러운 환생 운암정이 10일 문을 연다. 드라마 ‘식객’을 촬영했던 세트장을 아예 전통음식점으로 차린 것이다. 혹시라도 김래원(식객의 주인공 성찬 역)을 좋아해서 그의 흔적을 찾고자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비록 이름은 빌려 왔지만 드라마의 명성을 빌려온 것이 아니라 원작(만화)에서 얘기하는 전통 음식의 복원 공간으로서 자리매김됐기 때문이다. 원작 만화 속 ‘운암정’이 전통 궁중음식을 재현하는 곳이라면 현실 속 운암정은 한정식과 궁중음식의 중간쯤 된다. 궁중음식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한 ‘준(準) 궁중음식’이라고 해야 할까. 이를 위한 노력은 눈에 쉬 드러나지 않아도 여러 형태로 묻어난다. 10년된 된장, 고추장 및 20년된 간장에 햇장을 섞었고 미네랄과 유기산, 핵산이 풍부한 장을 쓴다. 또한 5년 동안 간수를 뺀 소금, 버섯, 새우, 멸치가루 등 천연 조미료 만을 사용했다. 여기에 음식 재료의 성격에 맞춰 식기도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메뉴는 가장 저렴한 한우육회골동반(궁중 비빔밥)이 3만 5000원이니 결코 싸지는 않다. 지난밤 카지노에서 대박이 터지지 않았을지라도 큰 마음 먹고 한 번쯤 즐겨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여름철 보양음식은 운암정의 야심작이다. 3년 전부터 식용이 허용된 오소리를 주재료로 한 ‘소웅보양진상’(16만원)과 도축되기까지 유황을 6㎏ 이상 먹여서 키운 ‘진짜 유황오리’로 만든 ‘홍삼유황오리진상’(12만원)은 운암정이 한껏 힘을 준 최고급 음식이다. ●“강원랜드 슬기롭게 즐기세요” 카지노는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영업을 한다. 일확천금의 꿈으로 대박을 노리다가는 쪽박찬다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현금카드는 아예 집에 두고 가라. 또한 현금은 본인이 몽땅 써버려도 감내할 수 있을 만큼만 지갑에 넣고 가라. 혹시 행운의 여신이 자신에게 붙어 어느 만큼 돈을 땄다면 카지노 입장 시간이 5분이 됐건, 30분이 됐건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그리고 딴 돈은 불로소득인 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기분 좋게 써라. 처참하게 돈을 잃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다. 처음에 돈을 딴 사람들과 그 잃은 돈을 만회하려는 사람들이다. 다시 한 번 명심하자. 카지노는 돈을 따러 가는 곳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러 가는 곳이다. 게다가 강원랜드라면 카지노 외에도 매력이 즐비하지 않은가.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중부고속도로(신갈·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를 타면 영월 지나 정선에 도착한다. 태백선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고한역까지 하루 일곱 차례 다닌다. ▲먹을 거리 정선 고한읍내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알려진 함백산 만항재(1330m)를 오르다 보면 정상에 거의 다와서 왼쪽으로 ‘함백산 토종닭집’이 있다. 대표메뉴 토종닭 백숙과 닭볶음탕이 맛있다. (033)591-5364. 글 사진 정선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해안 갯벌 체험하러 오세요”

    경기관광공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손잡고 기차를 타고 서해안 갯벌을 체험하는 1일 관광상품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체험관광은 25·26일, 다음달 6·8·9일 등 모두 5차례 진행된다. 가격은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 3000원이다. 여행자들은 당일 남양주 덕소역에서 8시10분, 청량리역에서 8시30분, 영등포역에서 9시 열차에 승차한 뒤 안산 신길온천역에서 내려 버스편으로 안산 대부도 종현마을 갯벌에서 체험관광을 하게 된다. 종현마을에서는 조개잡기와 갯벌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강원지역에서 출발하는 관광객들은 원주역에서 오전 6시1분, 남춘천역에서 6시10분발 무궁화호에 승차, 덕소역과 청량리역에서 관광열차로 갈아타게 된다. 경기관광공사의 관광전문 인터넷 사이트 ‘이땡큐(www.ethankyou.co.kr)’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관광객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상품가격의 2000원을 할인해 준다.문의 544-4590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Let´s Go] 경북 영주 죽령 옛길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역. 중앙선 철로를 오가는 기차가 하루 두번 방문객을 내리는 한적한 시골 역사에 도착했다. 무지개가 묘하게 일직선으로 소백산 봉우리 위에 걸쳐 있었다. 죽령 옛길을 찾아온 길손을 반기는 양인가 싶어 설렘을 감출 수 없다. 희방사역부터 해발 690m 높이의 죽령재(소백산 도솔봉과 연화봉 가운데)까지 2.5㎞ 이어지는 옛길은 서기 158년 신라 아달라왕 때 열렸다. 2000년간 소백산맥에 나란히 자리한 문경새재, 추풍령과 더불어 영남과 기호지방(충청도)을 잇는 3대 관문의 하나로, 연대와 높이, 쓰임에 있어서 단연 맏형의 역할을 해왔다. 근대 개화기에 접어들어서면서 점차 쓸모를 잃어가던 이 길은 1930~40년대 중앙선 철도와 5번 국도가 뚫린 이후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졌다. 수십년간 발길이 끊기고 수풀만 우거졌던 이 길이 다시 열린 것은 10년 전. 푸근한 옛길의 가치가 다시 중히 여겨지는 시대의 흐름이 일면서 영주시에 의해 복원됐고 2007년 명승 30호로 지정됐다. 속도에 밀렸지만 사라지지 않고 버텨 주니 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옛길 복원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반갑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재개발의 미명 아래 도심의 정겨운 골목길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걸 떠올리니 심사가 복잡해진다. ●영남·기호지방 잇는 3대 관문 중 하나 죽령 옛길의 방향을 택할 때 희방사역에서 출발해 죽령재에 오르거나 그 반대로 내려오거나, 걷는 사람 마음일 것이다. 안내를 맡은 박근식씨는 “희방사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죽령 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희방사역 앞에서 중앙선 철도와 함께 2001년 개통된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지금은 소박한 오솔길에 지나지 않지만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교통 요지로 대접 받던 죽령 옛길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옛길은 향기부터 달랐다. 어떠한 인공도 배제한 채 울창한 나무, 어여쁜 꽃과 이름 없는 풀들이 한데 섞여 자아내는 그윽한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한다. 걸을수록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배지만 세상의 어떤 조향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의 향이 코끝을 스칠 때마다 기운이 불끈 다시 솟는 듯하다. 옛길이 뿜어내는 향기가 남다른 건 많은 사연과 역사를 품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 길을 수없이 밟고 지났던 선조들이 옛 그림처럼 떠오른다.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길에 오른 영남 선비의 꼿꼿한 뒤태가 저 멀리 앞서가고 이 고을, 저 고을 무거운 봇짐을 메고 떠돌던 장사치가 내 옆을 지나가며 공무에 바쁜 관원들의 밭은 호흡이 바짝 뒤를 쫓는 것 같다. 이 속에는 요충지를 되찾기 전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던 고구려의 온달 장군, 향가 ‘모죽지랑가’의 주인공 죽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 퇴계 이황 선생이 그의 형과 나눈 진한 형제애, 안동에서 상원사로 옮겨지던 상원사 동종의 수구초심 등 구구절절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사연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을 마주할 때마다 죽령 옛길이 예사 길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죽령(竹嶺)이란 이름만 보면 대나무가 많아야 하지만 정작 대나무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일본잎갈나무라고도 불리는 낙엽송이 커다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멋없이 뻗어 있는 이 나무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자원약탈에 열을 올리던 일제가 자생 소나무를 죄다 뽑아 옮기고 이를 숨기려 생장속도가 빠른 낙엽송을 심었다는 것이다. 한때 철도 침목으로 쓰였지만 쓸모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나마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몫은 하는 셈이다. 사시사철 번잡했을 이 길에는 죽령재에 오를 때까지 쉬어가는 주막거리가 4곳이 있었다. 희방사역 자리는 가장 큰 무쇠다리 주막거리가 있던 곳. 길 중간에 있었던 주막 2곳은 안내판과 돌무더기만 남아 사람을 맞는다. 죽령재에 위치한 죽령 주막만이 그 자리에 재현돼 있다. 비교적 완만했던 길은 죽령재 마루를 코앞에 놓고 다소 가팔라진다. 숨을 몰아 쉬며 올라 길 건너 죽령 주막(054-638-6151)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샘솟는다. 소백산에서 나는 제철 나물 부침개와 더덕구이, 달달한 동동주 한사발에 내쳐 연화봉까지 오를 에너지가 빵빵하게 채워졌다. 죽령 고개에서 연화봉까지 7㎞, 해마다 이맘때면 소백산의 철쭉이 유명한데 아쉽게도 아직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 못했다. 아무래도 철쭉제(29~31일)에 맞춰 필 모양이다. 만개한 꽃을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그래도 소백산은 아직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여행수첩 ▲가는 길:승용차 이용시 풍기나들목~5번 국도~소백산 방면 10분 주행~희방사역.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영주나 풍기행 시외버스를 타고 영주 시내 또는 풍기역 앞에서 희방사 방면 시내버스 이용. 열차로 올 때 영주역·풍기역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희방사역까지 오는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두번 희방사역에 들르는 열차를 탈 수 있다. 오전 6시 안동행과 오전 8시 부전행이 있다. ▲주변 관광지: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350년의 전통 가옥과 고색창연한 외나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은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백산 발원 내성천과 소백산 발원 서천이 만나 마을을 한번 휘감아 흘러 마치 물 위에 뜬 섬 같다 해서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남 박씨, 예안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문화재로 지정된 만죽재, 해우당 등 고색창연한 50여개 고택들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전통 외나무다리가 옛 정취를 느끼고픈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맛집:풍기IC를 바로 빠져나오자마자 만나는 약선식당(054-638-2728). 약선연구가를 자처하는 주인 박선화씨는 소백산에서 나오는 제철 나물과 풍기를 대표하는 인삼을 주재료로 건강에 좋은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은 1만 5000원부터 3만 5000원까지. 풍기역 앞에 위치한 인천식당(054-636-3224)은 청국장으로 유명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냄새 나지 않고 담백한 청국장이 6000원. 영주도 한우가 유명하기로 손꼽히는 곳. 영주 한우의 참맛을 알려준 곳은 영주축협한우프라자(054-631-8400)이다. 인삼만큼 풍기에서 유명해진 것이 찹쌀도넛을 파는 ‘풍기정도너츠’(054-636-0067). 생강, 허브, 인삼 등의 옷을 입힌 도넛이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묵을 곳:경북 영주의 이름난 고택들을 재현해 놓은 선비촌(054-638-6444). 전통 가옥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래 체험관 용도로 지은 후 숙박 기능을 추가하는 바람에 화장실, 욕실 등이 숙소 바깥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형 4인 기준 14만원. 도솔봉 기슭에 조성돼 있는 옥녀봉 휴양림(054-639-6543)도 사랑 받는 곳이다. 4인용 산막이 4만원으로 저렴해 성수기 때는 경쟁이 치열하다. 글ㆍ사진 영주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879.5m)은 숲이 좋은 산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깨끗한 시설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지친 도시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좋다. 축령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5월이다. 신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산벚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신록은 약동하는 봄의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축령산과 이어진 서리산(825m) 일대의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면 산은 옅은 화장을 한 새색시처럼 화사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5월에 축령산을 가장 많이 찾고, 산행 코스는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서리산으로 오르는 길을 선호한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휴양림의 숙소인 산림휴양관 건물을 만난다. 휴양관 앞에는 심어 놓은 산철쭉이 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인공림과 자연림의 조화 휴양관 건물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잣나무는 축령산의 대표적인 나무로 자연휴양림 일대와 산 동쪽으로 약 150㏊를 차지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이를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부르며 가평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잣나무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산림이라는 것이다. 해방 전후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름드리 잣나무 숲으로 변해 후손들의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리산 2㎞’ 이정표를 만나면 잣나무가 사라지고 떡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어우러진 자연림 숲길이 시작된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힐 무렵이면 연분홍빛 철쭉 터널을 지나면서 능선에 올라붙는다. 일단 능선에 붙으면 길이 순하지만 꽃구경에 발걸음이 더디다. 이곳 철쭉나무는 자생종으로 수령이 50~80년 이상이고 다 자라면 3~4m 높이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서리산의 철쭉군락지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생긴 후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이곳 철쭉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꽃이 작고 색이 짙은 ‘산철쭉’이 아니라 꽃이 크고 빛깔이 고운 철쭉이라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특히 다섯 개 꽃잎 속의 긴 꽃술은 여인의 속눈썹처럼 부드럽게 올라가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 3만 3000㎡(1만여평)의 자생종 철쭉밭 화채봉 삼거리에 이르면 각시붓꽃과 족두리풀이 땅바닥에 바투 붙어 피어 앙증맞다. 이어 ‘철쭉 동산’이라 써진 커다란 비석을 지나 나무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일명 ‘포토 데크’로 한반도 모양을 한 철쭉 꽃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서 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보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하며 꽃에 취해 노래 한 자락을 흥얼거리기 마련이다. 서리산 정상은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남쪽으로 천마산∼철마산 능선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축령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새순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터널이다. 그 길을 따르다 보면 온몸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느낌이다.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할 수 있지만, 좀 더 능선을 타다가 절고개에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절고개는 서리산과 축령산의 중간 지점으로 3∼4월에는 야생화가 가득한 곳이다. 건각들이라면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남이바위를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타는 것이 좋겠다. 절고개에서 내려서면 휘파람이 절로 나는 울창한 잣나무숲을 통과하게 된다. 15분쯤 지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에 닿고, 여기서 임도를 따라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산림휴양관을 만난다. 휴양림∼철쭉 동산∼서리산∼절고개∼휴양림 코스는 약 7.2㎞,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청량리역에서 마석 가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청량리역에서 마석행 버스는 330-1, 765, 1330번이 운행된다. 마석에서 축령산 가는 30-4번 버스는 6:30 7:40 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50 21:20에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앞의 서리산가든(031-591-6941)은 산채요리와 민물새우 우거지전골을 잘한다. 행현리의 전통음식점 옛골(031-585-1818)은 청국장 정식과 호박국수를 잘하는 집이다. 순창에서 구입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텃밭에서 내온 푸성귀들이 싱싱하다.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장떡, 도토리묵, 감자전 등의 반찬을 내온다.
  • 청량리 집창촌에 54층 주상복합 세운다

    청량리 집창촌에 54층 주상복합 세운다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던 청량리역 주변이 최고 200m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또 종로구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의 돈화문로가 ‘제2의 인사동‘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 588 일대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최고 54층(20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등 빌딩 7개동을 신축하는 내용의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7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54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9층 규모의 문화시설 1개동, 30~44층짜리(최고 높이 150m) 건물 5개동이 들어설 수 있다. 랜드마크 타워는 판매·업무·숙박·주거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판매시설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저층부는 청량리 민자역사와 곧바로 연결돼 유동인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청량리에서 신설동으로 이어지는 왕산로(179m) 변에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서면 반경 5㎞에 있는 서울시립대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등 8개대 학생과 10대 청소년을 주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청량리 구역과 인근 지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원 2곳, 광장 3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400여억원을 들여 집창촌을 관통하는 폭 25m 도로를 32m(8차로)로 확장하고 전농동~배봉로간 고가도로와 답십리길 연결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종로구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의 돈화문로에 공예촌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권농동 127-4의 민간 소유의 5층 빌딩을 매입했다. 전체 면적이 665㎡인 이 건물에는 공예 전시관과 체험관이 조성되고, 궁장(弓匠) 등 인간문화재 7~8명이 무료 입주할 공방이 만들어진다. SH공사가 13억원에 매입해 서울시에 장기 임대키로 한 이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인사동 거리의 전통 갤러리들이 주점이나 찻집 등에 밀려 제 모습을 잃어가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돈화문로 일대의 한옥과 빌딩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공예품점과 화랑 등으로 꾸밀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운행할 광역급행버스 6개 노선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버스사업자에게 시범노선운영을 공개모집한 결과 19개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6개 시범노선의 최종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 수를 편도 기준 8개 이내(현재 36개소)로 대폭 줄이고, 정류소는 기·종점에서 5㎞ 이내에만 각각 4개씩 뒀다. 최종 선정된 노선은 ▲용인~서울시청(경기고속) ▲분당~서울시청(동성교통) ▲동탄~강남(대원고속) ▲남양주~동대문(대원운수) ▲송도~강남(선진교통) ▲고양~서울역(신성교통)이다. 용인~서울시청 노선은 용인 지역난방공사~현대성우~현대1차~머내를 출발해 종각YMCA~서울역~명동국민은행~중앙극장을 오간다. 분당~서울시청 노선은 미금역~푸른마을~효자촌~백병원에서 종로2가 사거리~YMCA~서울시청으로 달린다. 동탄~강남 노선은 신도브레뉴~다은마을~메타폴리스~한빛마을에서 승객을 태운 뒤, 강남 교보타워~강남역~양재역~양재꽃시장에서 정차한다. 남양주~동대문 노선은 평내농협~ 장내마을~금곡동 구종점~금곡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제기동역~신설동역~동대문역에 정차한다. 송도~강남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풍림 2·3차 아파트~한진해모로 아파트~동막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남부터미널~서초역~교대역~강남역에 선다. 고양~서울역 노선은 대화역~강선마을~마두역을 거쳐, 광화문~시청앞~서울역까지 다닌다. 노선별로 배차 간격은 3~15분이고, 출·퇴근 시간대에서는 모든 노선이 10분 이내로 배차간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분당~서울시청까지는 60분, 동탄~강남역은 62분, 송도~강남은 85분 걸린다. 지금보다 10~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요금은 기존 직행좌석버스(1800원)보다 비싼 2000원이고, 39인승 이하의 고급버스가 운행된다. 30㎞를 초과하는 경우 매 5㎞당 100원이 추가된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환승할인은 그대로 적용된다. 시범노선에 선정된 사업차는 인·면허를 받은 뒤 차량, 차고지, 버스카드 시스템 장착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시민단체 등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면서 “8월부터 광역급행버스가 본격 운행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 수학여행 하면 경주라고? 대세는 강원도 산골마을!

    수학여행 하면 경주라고? 대세는 강원도 산골마을!

    강원 정선의 한 작은 산골 마을이 올들어 8000명에 이르는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등 대박을 터뜨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산촌 체험을 원하는 도심지 학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마을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동안 동남아 등 해외여행과 국내 문화유적지 답사가 주종을 이뤘던 수학여행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패턴이 바뀐 것도 한 몫했다. 대부분의 산골마을 체험은 해외 여행이나 문화답사에 나서는 것에 견줘 경비가 절반도 들지 않는다. 농산촌을 모르고 살아온 학생들에게 시골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정선군은 30일 남면 ‘개미들마을’(낙동리)에만 올들어 9개학교 7800여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대전·대구·부산 등 강원 서남부지역까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연말까지 이곳을 찾는 수학여행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일신여중 수학여행단 360여명이 기차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정선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면 구절리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긴 뒤 개미들마을을 찾아 감자와 옥수수를 심고 무지개송어 맨손잡기, 떡메치기, 소달구지· 경운기 타기 등 농산촌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인근 강원랜드에서 관광 곤돌라를 타고 트레킹도 즐겼다. 여름에는 옥수수와 감자 캐서 삶아 먹기,가을에는 콩 수확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일신여중 3학년 임채영양은 “기차역에 농악대까지 나와 환영해줘 너무 감동했다.”며 “그동안 서울에서 느끼지 못한 체험과 훈훈한 시골 인심을 듬뿍 가슴에 담아 간다.”고 환하게 웃었다. 5월 중에는 서울 신동중, 대전 예지중 수학여행단 등이 줄줄이 방문한다. 수학여행단은 정선5일장을 찾는 일반관광객들의 일정을 피해 운영하며 정선지역의 짭짤한 농외 관광소득원이 되고 있다. 40여가구 80여명이 모여 사는 개미들마을 주민들은 올 한해 수학여행단 맞이 수입으로 2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개미들 마을주민들이 주말 가족단위 관광객만으로는 농촌체험 관광상품의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정선군과 함께 수도권, 남부 대도시권역을 중심으로 인터넷 홍보, 협조 서한문 발송 등을 통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다. 7월 중에는 학교 교장·교감·수학여행담당 교사들을 중심으로 팸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화 정선군 관광마케팅 담당은 “공무원들뿐 아니라 개미들마을 주민들까지 여행사에서 상품을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농산촌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백꽃’ 점순이 만나러 춘천갈까

    ‘동백꽃’ 점순이 만나러 춘천갈까

    “김유정 열차 타고 점순이 만나러 갑시다.” 작가 김유정(1908~1937)의 문학혼을 재조명하는 ‘2009 김유정 문학제’가 24~26일 강원 춘천시 실레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춘천시는 20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문학제를 학술세미나, 백일장, 낭송대회를 비롯해 닭싸움, 닭 멀리날리기대회 등 체험행사 위주로 다채롭게 마련한다고 밝혔다. 첫 행사인 김유정 재조명 학술세미나는 24일 국립춘천박물관 강당에서 열려 김유정 소설의 내용과 형식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펼친다. 25일에는 김유정문학촌에서 전국의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김유정 산문 백일장이 춘천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동백꽃’ ‘봄봄’ ‘금 따는 콩밭’ 등 김유정문학촌이 지정한 김유정 소설의 한 대목(5분 분량)을 낭송하는 대회도 같은 날 열린다. 중·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해 김유정 문학기행열차와 문학현장 답사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김유정의 삶과 작품세계를 듣고 마임공연도 감상하는 ‘유인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김유정문학기행열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문학촌 휴게정에서 ‘봄봄’ ‘동백꽃’의 주인공인 점순이를 찾는 행사를 개최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학촌 앞 행사장에서 풍물장터와 책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문학촌 앞 논에서는 닭 멀리날리기, 닭 붙잡기, 동백꽃의 닭싸움 등을 즐길 수 있는 ‘토종닭과 함께 작품 속으로’ 행사도 열린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코레일 ◇지사장 △서울 조남민△수도권서부 곽노상△수도권남부 양현욱△수도권동부 전우상△대전 강해신△충남 이기택△광주 신준호△전북 한문희△전남 김종철△대구 이채권◇실장△감사 정해범△경영혁신 최덕률◇단장·원장△기술본부 전기기술단장 신승창△연구원장 임현준△인재개발〃 이대수△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장 정인수△대전철도차량관리〃 조중식△고객만족센터장 강칠순◇사무소장△시설장비 안용득△오송고속철도시설 민형기△서울정보통신 김정겸△오송고속철도전기 박삼홍<서울지사>△용산역장 추창호△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장 윤갑병△서울열차승무〃 김종수△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 김종훈△서울기관차승무〃 윤영철△용산기관차승무〃 김태길△일산승무〃 안영철△서울차량〃 남시호△수색차량〃 최춘수△용산차량〃 차두열<수도권서부지사>△영등포역장 이정채△광명〃 윤중한△구로〃 송재봉△부평〃 박봉준△인천〃 김귀례△구로차량사업소장 오종업<수도권남부지사>△수원역장 유석태△안산승무사업소장 이정재△시흥차량〃 이재구<수도권북부지사>△남춘천역장 김학로<수도권동부지사>△청량리역장 송오영△망우〃 도완재△원주〃 정오연△청량리열차승무사업소장 박종희△분당승무〃 김승열<강원지사>△동해역장 신현목<대전지사>△대전역장 맹주환△대전조차장〃 정영배△대전열차승무사업소장 김동선<충북지사>△제천조차장역장 김태형<충남지사>△천안역장 장사길△홍성〃 진범수<광주지사>△목포역장 박봉환<전북지사>△익산역장 김흥식△전주〃 문태배△정읍〃 신월숙<전남지사>△순천역장 소순성△여수〃 문태율<대구지사>△동대구역장 김병학△포항〃 신화섭△경주기관차승무사업소장 이영우<경북북부지사>△안동역장 최석인△영주열차승무사업소장 박희채<경북남부지사>△김천역장 손영수△구미〃 김영수<부산지사>△부산역장 배임규△울산〃 임양호△구포〃 서성기△부산기관차승무사업소장 채삼병△가야차량〃 이순노<경남지사>△마산역장 방계원△진주〃 박곤
  •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구직처녀 불러 여관방서 신체검사

    신체검사를 해야한다며 웃옷을 벗겼다. 젖가슴을 만져본 뒤 바지도 벗겼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며 두 사나이가 차례로 덮쳤다. 그리고는 합격이라며 기지촌에 창녀로 팔아 넘겼다. 구직소녀들을 이렇게 팔아 먹는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잡혔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겨우 이제 20살. 어릴 것, 가슴 풍만할 것 등 3가지 기준 내세워 뽑고 지난 4월25일의 일. 『미군 「홀」여급 초보자 환영 학력불문 18~25세 침식제공 (99)4XX5』 신문광고를 본 이(李)모양(17)이 전화를 걸었다. 전화번호는 이들의 「아지트」인 성북구 미아동 P여관의 것. 이양은 충청도 C읍에서 무작정 상경한 가출소녀. 이양의 전화를 받은 柳모(20·구속)는 여관 근처 다방에서 이양을 만났다. 차를 마신뒤 중국집에 데려가 점심까지 사 주는 친절을 보였다. 그리고는 여관으로 데려갔다. 여관에는 공범 나(羅)모(27·미체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양을 침대에 걸터앉게 했다. 어느 새 여관방문은 안으로 잠겨 있었다. 사나이들은 이것저것 쓸데없는 몇가지를 물어왔다. 『남자와 관계 해 본 적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없다』고 대답하자 『신체검사를 해 봐야겠다』며 옷을 벗으라고 했다. 「홀」에 근무하자면 남자도 알아야 하니 성교육을 시켜주겠다며 발가벗으라고 강요했다. 유가 침대에 걸터앉은 이양을 떠밀어 누이고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웃옷을 벗기고는 떡주무르듯 하더니 바지를 벗기려 들었다. 이양의 반항이 더욱 거칠어졌다. 보고만 있던 나(羅)가 거들기 시작했다. 이양은 깨끗이 발가벗기고 말았다. 사나이들은 할딱거리며 발버둥치는 이양을 차례로 욕보인 뒤 김(金)모(46·미체포·문산 거주)에게 넘겼다. 일금 1만원을 받고. 이들은 구직소녀들을 첫째 나이가 어려 가급적 남자 경험이 없을 것, 둘째 그러나 젖가슴이 풍부할 것, 세째 국부에 있어야 할 것이 풍부할 것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게 유의 진술. 이렇게 하여 17살 어린 소녀의 푸른 꿈은 무참히도 꺾이고 미군상대의 창녀가 되어 버린 것. 유에 의하면 이양은 이들의 첫 손님. 그날 하루 광주(光州)에서 온 김모양(16)마저 처리한 뒤 「아지트」를 옮기고 다시 광고를 냈다. 남자를 알아야 한다면서 차례로 덤벼든 후에 “합격” 고향인 전북 D읍에서 중학교를 나온 유는 69년 무작정 상경, 외삼촌집에서 얼마를 얹혀 살다가 S식빵에 들어갔다. 20개월 정도 일하다 사고를 내고 지난 봄에 쫓겨난 뒤 형의 친구인 김에게 전화를 걸어 『먹고 잘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고 취직 좀 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부탁을 들은 김은 처남 나(羅)를 소개시켜 주며 둘이서 광고를 내어 아가씨들을 꾀어 넘겨주면 1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날로 신문에 광고를 내고 찾아온 아가씨를 팔아 먹었던 것. 잡힐 때까지 20여일 동안 5차례에 걸쳐 「아지트」를 바꿔가며 6명의 소녀를 팔아먹었다고 유는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들이 잡힌 것은 5월16일. 욕을 본 한 처녀의 고발로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이다. 다섯번째 광고를 내자 시내 미아동에서 이모양(17)과 장(張)모양(16)이 함께 찾아왔다. 여관에 데려가 유와 나(羅)가 각각 1명씩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남녀관계를 몸소 가르쳐 주는 성교육(?)을 하려던 순간 또다시 이들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나(羅)는 새로 전화를 해 온 아가씨를 데리러 갔다. 그동안 유가 둘을 한방에 두고서는 지키고만 있었다. 나(羅)는 새로 온 아가씨를 옆방에 데려가 성교육을 실시했다. 아지트 바꿔가며 1만원에 기지촌 넘겨 그리고는 유가 있는 방으로 와서 미처 성교육을 못했던 두 소녀에게 덤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먼저 당한 옆방의 아가씨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던 것. 그동안 나(羅)는 달아나 버리고 유만 잡혀 영리를 위한 유인혐의로 구속됐다. 이때 신고한 아가씨는 대구(大邱)에서 편물을 하다 신문광고를 보고 바로 전날 상경한 이모양(20). 유는 경찰에서 『처음 다방에서 만날 때 그렇고 그런 곳인데 갈 마음이 있느냐를 물은 뒤 가겠다는 아가씨들만 여관으로 데리고 갔다』고 진술. 만일 오는 대로 다 데려갔었으면 40명도 넘었을 거라며 그래도 자기들은 착한 편이었다는 표정. 그러나 장·이 두 소녀는 『맥주만 날라다 주면 되며 한달 수입이 7~8만원은 거뜬하다』기에 따라 갔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을 잡기 위해 문산 김의 집을 덮쳤을 때 김은 없고 다른 곳에서 팔려온 아가씨가 1명 있었다. 김모양(19)이라는 이 아가씨는 고향인 강원도 S읍에서 지난 4월29일 집을 떠나 이튿날 새벽 4시30분 서울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차장이 되고 싶어』서울에 올라온 김양은 청량리역을 무사히 나와 묻고 물어 마장동 시외「버스」정류장을 찾았다. 정류소 근처에서 40대의 한 남자가 『취직을 하러왔느냐?』며 친절히 물어왔다. 『차장이 되고 싶다』는 김양의 말에 이 사나이는 자기는 운전사인데 마침 차장을 바꾸려는 참이었다며 데리고 갔다. 데려간 곳이 경동시장안 D여인숙. 이곳에서 나흘 동안 갇혀 있으면서 순결을 뺏긴 김양은 5월3일 김을 따라 문산에 갔다. 문산에 도착, 김양이 인계된 곳이 김씨의 집, 이곳에서 다시 욕을 본뒤 경찰이 덮칠 때까지 있었던 것. 김양은 나이에 비해 덩치도 워낙 작고(150㎝ 미만) 몸매도 형편 없었기 때문에 미군상대로는 불합격품(?)이라 한국인 상대 창녀촌에 넘기기까지 김의 집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은 김을 잡고 보면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계속 김의 뒤를 쫓고 있다. 취조 형사는 『이들도 지독히 나쁜 놈들이지만 무작정 상경하는 소녀들이 없어야 이런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운 한숨을 지었다. <하(夏)> [선데이서울 72년 5월 28일호 제5권 22호 통권 제 190호]
  • 박물관 14개… 영월 와보셨나요?

    박물관 14개… 영월 와보셨나요?

    워싱턴DC는 미국의 수도지만,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우주항공관 등 10여개의 박물관으로도 유명한 도시다.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에는 미국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찾아 3박4일씩 여행오는 도시다. 그런데 국내에도 박물관만 14개가 몰려 있는 고을이 있으니, 강원도 영월이다. 영월은 조카를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단종을 유배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요즘은 2006년 상영된 박중훈·안성기 주연의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와 한반도 지형과 닮은 하구가 있는 곳으로 더 알려졌다. 영월에 들어서면 세조가 왜 단종을 이곳에 유배보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산이 높고 험하다. 그래서 영월에 가면 우선 17세에 목숨을 잃은 단종의 기록을 남겨 놓은 역사관을 둘러 보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화가 김기창이 그린 ‘꽃남’ 단종도 있다. 역사관 위로 산꼭대기에 단종이 묻힌 장릉이 있으니, 운동화가 필요하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0-370-26 19 영월군청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볼거리는 별마로천문대와 동강사진박물관이다. 별마로천문대와 과학관은 봉래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영월은 1년 중 맑은 날이 190일로 국내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고장의 하나다. 최근엔 산행이나 스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별마로천문대에 들르는 여행객이 많아 주말에는 오후 7시에서 11시 사이에 600여명이 다녀간다고 귀띔한다. 천체 투영실에 누워서 가상별자리로 별을 감상하고, 쌩하는 바람을 맞으며 8억원짜리 망원경으로 엄지손가락만한 토성과 둥근 고리를 보고 나면, 잘 왔다는 뿌듯한 느낌이 와락 몰려온다. 어른 5000원, 초등학생 4000원. (033)374-7460 ●동강사진박물관선 김한용작가 전시회 동강사진박물관은 새로 지은 영월군청 바로 옆에 있다. 건축물로도 아주 볼 만하다. 현재는 ‘사진기록으로 본 영월’과 김한용 작가의 ‘희망의 연대기’가 전시 중이다. 한강 상류의 동강과 서강을 끼고 있는 영월은 험준한 산에 갇힌 분지라서 여름엔 범람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 사진에서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최규하 국무총리(당시) 등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그 해가 대형 물난리가 난 해라고 보면 된다. 김한용 작가의 전시에서는 1950~1960년대의 정겹기도 하고 향수가 묻어나는 서울 풍경, 즉 서울역, 남대문로, 서울 시청앞, 이화여대 앞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1960~1980년대의 광고사진도 전시되는데, 당대 최고의 여배우와 가수인 홍세미, 문희, 유지인, 패티김, 윤정희 등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5-4554 난고 김삿갓문학관도 둘러볼 만하다. 홍경래의 난 때 목숨을 부지한 할아버지를 욕되게 한 글로 장원급제한 죄책감으로 22세부터 방랑을 한 김삿갓의 묘가 근처에 있다. 친필 시와 장원급제 시를 볼 수 있다. 어른 1000원, 청소년 500원.(033)370-2361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삼엽충과 암모나이트 등을 볼 수 있는 화석박물관(033-375-0088)과 지리를 주제로 한 호야지리박물관(033-372-8872), 차문화 전문 호안다구박물관(010-7689-5779), 국내 곤충이 총망라된 영월곤충박물관(033-374-5888)도 볼 만하다. ●청전전각박물관·조선민화박물관도 세계 조각가의 작품이 있는 국제현대미술관(033-375-2752), 감상용으로 만든 도장을 전시하는 청전전각박물관(033-375-5950), 깜찍한 호랑이와 거만한 까치가 있는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 영월서강미술관(01 6-236-3000), 묵산미술박물관(033-374-72 49), 쾌연재미술관(033-374-8436)도 있다. 영월은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여행이 편하지만, 수도권에선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 패키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월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집창촌 기웃거리는 추한 日관광객

    집창촌 기웃거리는 추한 日관광객

    엔화 강세와 성매매 단속이 주춤해진 틈을 타 일본 남성들의 ‘성매매 관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집단 폐쇄 위기에 몰렸던 서울시내 집창촌들은 때 아닌 ‘일본 특수’를 누리고, 성매매 여성들 사이에선 일본어 열풍마저 불고 있다. 서울신문은 최근 서울 청량리, 미아리, 용산역 주변 등 서울시내 집창촌들을 5차례(지난달 9·26·29일, 1월8·9일, 밤 9시~이튿날 새벽 2시)에 걸쳐 성매매 관광의 현장을 취재했다. 밤 10시 청량리역 인근 집창촌(일명 588). 승합차 한 대가 멈췄다. 20여명의 남성들이 내렸다. 4~5명씩 무리지어 거닐며 업소를 기웃거렸다. 업소 여성들은 저마다 손짓하며 유혹했다. “오니상(오빠)~, 오니상~.” 남성들은 값을 치르고, 여성들의 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업주 K씨는 “엔화 강세와 경찰 단속이 주춤해지면서 업소를 찾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손님 중 적어도 30%, 많게는 50% 이상이 일본인”이라고 털어놨다. 업주 J씨는 “일본 현지에서 성관광 광고를 통해 모집한 일본인들을 한국인 가이드가 관광버스나 승합차, 승용차를 이용해 대·소규모로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업주 L씨는 “도쿄 등 대도시 사람들뿐 아니라 홋카이도 등 시골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했다. 업소의 한 여성은 “요즘 일본어 붐이 일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일하다 온 아가씨들에게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대부분의 아가씨들이 일본인을 상대할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다.”고 했다. 도쿄에서 온 한 일본인은 “서울의 집창촌은 일본 남성들 사이에 꽤 유명하다.”면서 “한국 여행 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고 했다. 밤 11시 미아리 집창촌의 한 업소 앞에도 승합차 한 대가 정차했다. 일본인 10여명이 내렸다. 가이드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이 업주와 흥정했다. 일본인들은 업주를 따라 업소 안으로 사라졌다. 용산 집창촌 업주들도 “주말을 이용해 한국 관광차 왔다가 대거 이곳으로 몰려온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7년 12월1~21일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6만 9128명이었다. 2008년 같은 기간에는 47.9%나 증가한 25만 309명이었다. H관광 등 여행사 관계자들은 “호텔 객실이 없어 일본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본 남성들의 요청이 있으면 가이드가 성매매 업소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다. 경희대 사회학과 장일순 교수는 “엔고 등으로 예전 기생관광 때보다 좋은 여건이 형성돼 일본인 성매매 관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찰은 “일본 현지에서 기생관광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 관광객을 모집하던 과거 행태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단속은 하겠지만 현장을 덮쳐도 성매매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 풍성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 풍성

    1월의 강원도와 경기 북부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해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 가운데 하나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10∼27일 화천천 일대에서 18일 동안 열린다. 지난해 13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 산천어축제는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최고 인기를 끌었던 얼음낚시터는 올해부터 예약제를 도입했다.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낚시터와는 별도로 화천천 상류에 3000명이 즐길 수 있는 예약 전용 낚시터를 새로 만들었다. ‘아시아 겨울광장’은 하얼빈 빙등(氷燈)광장과 세계겨울도시광장으로 분리 운영한다. 산천어 맨손잡기는 행사장 지름을 12m로 늘리고 대형 에어돔, 관람석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인제는 열목어축제와 전국 얼음축구대회, 빙어축제 등을 잇따라 개최해 겨울축제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0일부터 16일 동안 북면 원통 앞강에서 열리는 열목어축제는 산촌장터 등 47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29일부터 열리는 전국 얼음축구대회는 전국에서 동호인 220개 팀이 참가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인제가 자랑하는 빙어축제는 1월30일∼2월2일 소양호 상류에서 열린다. 빙어낚시, 얼음썰매, 빙판 줄다리기, 얼음축구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겨울 호수의 요정’이라는 빙어만 목적으로 한다면 북한강 어디나 축제장이 된다. 춘천에서 화천에 이르는 북한강변은 숫제 빙어 낚시터로 착각될 정도. 주말이면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파시’를 이룬다. 눈의 고장 평창에서 펼쳐지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15∼19일 횡계리 일대에서 열린다. 눈과 얼음을 이용한 다양한 조각을 전시하고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수레마을 황태체험, 의야지 바람마을 겨울레포츠, 수하리 송어 얼음낚시 등 마을 단위 겨울체험과 연계해 운영된다. 100개 이상의 눈조각을 대관령면 곳곳에 만들어 놓아 면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 태백산 눈축제는 ‘설(雪)왕 설(雪)래! 눈을 따라, 추억을 담아’를 주제로 30일~새달 8일까지 당골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볼거리·놀거리·체험거리가 있는 눈조각 광장, 청정 먹거리가 있는 천원의 행복 먹거리촌, 얼음조각공원 체험거리 등 세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한다.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는 제5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겨울여행’을 주제로 지난 2일 개막된 축제는 눈동산 토끼몰이, 팽이치기, 송어 얼음낚시 같은 겨울철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장작을 패고 모닥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는 ‘군것질 한마당’과 옛 방식 그대로 양은도시락과 가마솥 동지팥죽 등을 만들어 먹는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도 마련됐다.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인 10~27일 청량리역과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잇는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2만 9500원부터(이하 왕복). 12일과 18일엔 각각 전주와 군산 등에서도 출발한다. 충북 제천까지는 무궁화호 열차로, 제천에서 축제장까지는 버스를 이용한다. 4만 4300원부터. 대전에선 16~18일 대전역을 오전 7시10분에 출발해 밤 10시에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중 5만 5000원, 주말 5만 8000원. 빙어낚시도 마련됐다. ‘인제 빙어 낚시 체험여행’ 열차가 3월1일까지 청량리와 인제빙어축제장을 오간다. 2만 9500원부터.태백산,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정동진, 덕유산, 대둔산, 내장산, 주왕산 등 국내 대표적인 설경코스를 운행하는 눈꽃열차 패키지도 주목하자. 요금은 여행사별로 3만 3000~ 8만 9000원으로 다양하다. 특히 당일 코스로 운영되는 환상선은 기차여행의 백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과 오지의 승부역을 거쳐 정동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어른 기준 3만 6000~4만 7000원. 청송여행사 1577-7788, 홍익여행사 (02)717-1002,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소원성취 명소’를 테마로 ‘1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소원 빌러 삼척으로 간다(강원 삼척)’,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경북 울진)’, ‘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수리산성지(경기 안양)’,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전남 고흥)’ 등 네곳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1566.7m)은 한민족의 시원이 담겨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단군의 신비로운 탄생과 활약을 기록한 단군신화의 무대가 이곳이기 때문이다.태백산은 이러한 상징성과 더불어 눈꽃과 일출이 아름다워 신년 일출산행 코스로 인기가 좋다.기축년 새해를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는 것은 어떨까.그곳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향해 무당 할미처럼 극진한 절을 올려 보자. ●태초의 성스러운 분위기… 산행길 압도 딸깍!헤드랜턴을 켜자 화들짝 놀란 어둠이 황급히 피하면서 빛의 길이 생긴다.이미 하늘에서는 수많은 별이 저마다 크고 작은 랜턴을 켜놓고 운행하고 있었다.이른 오전 4시30분,태백산 천제단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당골광장을 떠났다.계곡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리고,향기로운 냄새가 막힌 코를 뚫는다. 태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웅장한 산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다.사람마다 느끼는 크기와 강약은 다르겠지만,기본적으로 단전을 감싸주는 맑고 따뜻한 기운이다.그 기운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들은 줄기차게 태백산을 찾고,또 태백산 예찬론자가 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속인이 태백산에 모여,신내림(接神)을 받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이런 연유와 일맥상통한다. 반재 오르는 길에 호식총(虎食塚)을 만났다.지금은 남한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태백 지역에서는 100년 전만 해도 호랑이에게 물려간 화전민의 수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절반은 올랐다는 뜻의 반재를 지나자 동편 하늘에서 심상치 않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시간은 충분했으나 마음이 달떠 걸음을 재촉한다. 물 좋기로 소문난 망경사 용정(龍井)에서 목을 축이고,단종비각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변변한 묘 하나 없이 구천을 떠돌았다.이를 애잔하게 생각하던 태백산 인근의 백성들이 단종을 태백산 산신으로 모셨다고 한다.절을 올리고 길을 재촉하니 곧 천제단이다.시간은 6시50분.다행히도 거세기로 유명한 천제단 바람이 잠잠하다. ●천제단에 서서 호연지기 품는다 시나브로 해가 뜨는 동남쪽으로 핏빛 띠가 깔렸고,검붉은 빛은 물에 풀리듯 하늘에 풀어져 장쾌한 산줄기들을 물들인다.꼭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성스러운 분위기다.어쩌면 단군신화에 나오는 상제(上帝) 환인의 서자이자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풍백,우사,운사를 비롯한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올 때가 저러했을지도 모른다.환웅의 무리가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순간 눈이 부셨다.천제단으로 한민족 태초의 빛이 쏟아진다. 주변의 무속인들은 얼굴에 환한 빛을 받으며 해를 향해,또 천제단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바쁘게 절을 한다. 태백산 천제단만큼 사방팔방의 산들이 일대 장관으로 펼쳐진 곳이 또 있을까.어둠에서 깨어나는 산줄기들은 마치 천제단에 서 있는 관찰자를 향해 일제히 말을 몰아 달려오는 것처럼 역동적이다. 아!이 후련하고 시원한 느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선인들은 이를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불렀다.제단에 절을 올리고 드넓은 부소봉의 품에 안긴다.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들어선다.빛이 가득 쏟아지는 숲 터널을 통과하니 문수봉이다. 태백산은 부드러운 육산인데,문수봉 정상에만 검은 바위들이 무더기로 있어 더욱 신비롭다.멀리 천제단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천제단과 장군봉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두 가슴이었고,두 봉우리에 쌓은 제단은 영락없는 젖꼭지였다.태백산은 두 가슴으로 배달민족을 길러냈던 것이다.문수봉에 오래오래 머물렀지만 떠날 시간이 되었다.태백산의 높고 거룩한 기운을 품고 다시 억센 세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태백산은 길이 순해 겨울철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등산 코스는 당골에서 천제단에 올랐다가 문수봉을 거쳐 제당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당골~반재~천제단 4.4㎞ 2시간,천제단~문수봉~당골 6㎞는 3시간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승용차는 중앙고속도로에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영월을 거쳐 태백을 향한다.열차는 청량리역→태백역이 08:00 10:00 12:00 14:00 17:00 22:00,버스는 동서울터미널→태백터미널이 06:10~18:30까지 운행.태백터미널에서 당골까지는 07:30부터 수시로 버스가 운행한다.태백 시내의 맛집은 연탄불에 질 좋은 태백 한우를 굽는 태성실비집(033-553-5289)과 강원도식 한정식을 내오는 너와집(033-553-9922)이 유명하다.
  • [Local] 경춘복선전철 2010년말 개통

    경춘복선전철이 2010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춘천시는 최근 철도시설공단을 방문,경춘복선전철 개통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가 가능해 2010년 개통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경춘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청량리역과 춘천역 간 통행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든다.현재 경춘복선전철의 전체 공정 가운데 55.3%가 완료됐다.춘천 구간인 6,7,8공구 공정률은 각각 82.3%, 63.1%, 66.1%를 기록하고 있다.앞으로 경춘복선전철 준공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1조 1145억원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7개 경전철 본격 추진

    서울시의 경전철 구축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12일 경전철 건설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의 도시철도 10개년 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에는 2017년까지 동북선(왕십리역~중계동), 면목선(청량리역~면목동·신내동), 서부선(새절역~장승배기역), DMC선(DMC 지구 순환), 목동선(신월동~당산역), 신림선(여의도~서울대),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역) 등 7개 노선, 총연장 62㎞의 경전철 건설계획이 본격 추진되게 됐다. 경전철은 객차가 3~5량 정도로 기존 지하철보다 길이가 짧고 10㎞ 안팎의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다. 서울시는 총 5조 2281억원이 투입되는 경전철 건설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상암동 DMC를 순환하는 DMC선에는 모노레일이 도입되고, 나머지 노선은 특성에 맞게 최적화한 경전철 차량이 운행하게 된다. 7개 노선의 모든 역에는 스크린도어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의 편의 시설이 설치된다. 국토해양부는 “초기 투자비의 재정 부담을 덜도록 민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7개 노선을 완공하면 인근 주민 300만명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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