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두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8
  • “그녀, 英 헤이우드 독살때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 英 헤이우드 독살때 지켜보고 있었다”

    ‘왕리쥔(王立軍) 망명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직접 살해한 사실을 왕리쥔에게 고백했으며, 왕리쥔은 이를 중국 중앙과 미 영사관에 모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리쥔은 청두(成都) 미 영사관에 망명해 30시간가량 체류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미국 외교관들에게 제보했으며, 중국 중앙으로부터 조사받을 때 넘긴 관련 증거 자료들을 앞서 미 영사관에도 남겼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주중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카이라이는 자신을 조사한 왕에게 세 차례나 “내가 (헤이우드를)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언론들이 보도한 살인 사건의 전모를 종합하면 이렇다. 구카이라이는 53세 생일 축하를 핑계로 내연 관계인 헤이우드를 충칭의 한 호텔로 불러들였고, 독약인 청산가리가 든 국물을 먹였으며, 헤이우드가 이를 뱉어내자 측근들을 시켜 억지로 입에 집어 넣었다.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가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비로소 호텔 방에서 나왔다. 또 사건의 뒷수습은 보시라이의 지시로 왕리쥔이 직접 맡아 진행했으며 당시 구카이라이가 찍힌 호텔 폐쇄회로(CC) TV 등 관련 증거를 모두 수거해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25일 보도했다. 그럼에도 당시 왕리쥔이 중앙으로부터 내사를 받고 있었고, 보시라이는 왕리쥔을 보호해주는 대신 헤이우드 사건 수사에 참여한 왕리쥔의 부하들을 제거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반목하게 됐다. 급기야 공안국장 직위까지 박탈당하자 살해 위협을 느낀 왕리쥔이 미 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왕리쥔은 진작부터 만일을 대비해 보시라이의 ‘X파일’을 만들었으며, 이 역시 미 영사관과 중국 중앙에 모두 넘겼다. 파일에는 헤이우드의 시체에서 떼어낸 살점 표본 등 살인 사건의 증거들은 물론, 보시라이의 적나라한 불륜 행각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 보시라이의 각종 불법 지시 사항, 기타 범죄 혐의를 증명할 수 있는 도청 내용 등이 모두 들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는 재학중인 하버드대 학보에 성명을 내고 각종 의혹을 공개 부인했다. 그는 “나는 빨간 페라리(스포츠카)를 몰고 다닌 적이 없다.”면서 “해로 스쿨과 옥스퍼드대, 그리고 하버드대의 학비와 생활비는 내가 받은 장학금과 성공적인 변호사이자 작가로서 어머니가 수년간 저축한 돈으로 충당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스캔들 연루 혐의 저우융캉 서기 입지 어떻게

    ‘왕리쥔(王立軍) 망명 사건’으로 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와 내통한 혐의로 실각설이 나도는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정치국 상무위원)의 강연 내용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저우 서기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활동 늘려 역할 강조 인민일보는 24일 3면 주요 기사로 절반 이상의 면을 할애해 저우 서기가 지난 3월26일 전국정법위원회 행사에서 강연한 전문을 게재했다. 지난 3월 행사 이후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저우 서기의 당일 활동을 동정 형태로 소개하면서 강연 내용도 일부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저우 서기가 최근 언론에 얼굴을 비친 뒤에도 예상만큼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에는 보도의 폭을 대폭 늘려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강연에서 기존에 소개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당 중앙과의 의견 일치’를 강조한 내용 이외에도 “올해 열리는 제18차 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조화롭고 안정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법기관의 첫 번째 임무다.…맡은 안건을 제대로 처리해 국민들이 공평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수차례 강조해 실각설을 일축했다. 최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회동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그동안 ‘보시라이 스캔들’을 두고 여론전에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밀린 상하이방이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저우 서기는 장 전 주석을 대표로 하는 상하이방 계열이다. ●지도부 안정 위해 처벌 안할 수도 그럼에도 저우 서기의 실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저우 서기가 보시라이와의 사적 관계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찰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나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안정과 결속을 위해 조사가 처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저우 서기는 보시라이에게 왕리쥔의 청두(成都) 미 영사관 망명 사실을 귀띔했다고 시인했으나 쿠데타를 시도하기 위한 공모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英사업가 사망 조사 경찰관 3명도 고문·살해”

    “보시라이, 英사업가 사망 조사 경찰관 3명도 고문·살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피살 사건 이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와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건이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보시라이 스캔들이 오는 10월 권력 교체를 앞두고 정치권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당, 10월 권력교체 전 확대 차단 ‘총력’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은 보시라이가 다롄(大連)시 서기 때부터 아끼던 부하로 ‘조폭과의 전쟁’을 위해 충칭으로 스카우트해 온 ‘오른팔’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28일 이들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구카이라이의 53번째 생일이던 지난해 11월 15일 충칭의 5성급 호텔에서 독살된 헤이우드 사건의 배후에 구카이라이가 있다는 내용을 왕리쥔이 수사해 보고하면서 보시라이의 심기를 건드린 것. 보시라이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왕리쥔의 심복 수사관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은 숨지고 1명은 자살했다. 보시라이가 관련된 살인사건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홍콩 아시아위크가 20일 보도했다. 또 왕리쥔은 당시 헤이우드가 보시라이의 해외자금 밀반출 및 돈 세탁 내역을 보관 중이던 컴퓨터 파일도 확보했다고 보시라이에게 보고했다고 명보(明報)가 전했다. 베이징에 있던 헤이우드를 11월 15일 충칭으로 데려온 것은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의 개인비서 장샤오쥔(張曉軍)이라고도 소개해 살인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앞서 언론들은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는 지난 2001년 영국에서 동거했던 사이였으나 헤이우드가 자금이전 및 돈 세탁에 대한 보상으로 거액을 요구한 탓에 죽임을 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시라이와 불륜으로 만난 구카이라이가 다시 헤이우드와 불륜을 저지른 데에는 보시라이가 다롄TV 장웨이제(張偉杰) 앵커와의 사이에 딸까지 두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기 때문이라는 추문도 불거졌다. 공안국 부국장직 박탈은 물론 자신의 부하들이 보시라이에 의해 고문사당한 것을 알게 된 왕리쥔은 지난 2월 6일 할머니 분장을 하고 충칭 공안국 왕펑페이(王鵬飛)의 차를 빌려 타고 청두(成都) 미 영사관을 찾아갔다. 보시라이는 곧바로 46명으로 구성된 개인 경호대를 동원해 왕리쥔의 심복 경찰 1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당시 왕리쥔의 망명 소식을 보시라이에게 귀띔해준 배후가 최고지도부인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로 드러나면서 보시라이의 ‘쿠데타 시도설’과 ‘베이징 내란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자금줄’ 쉬밍 회장·큰형 등 전방위 조사 베이징 당국은 현재 충칭과 홍콩을 중심으로 보시라이의 여죄를 캐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보의 뒤를 이어 충칭서기로 부임한 장더장(張德江)은 보시라이 재임시절 녹지조성, 지하철보수, 전광판 사업 등 정부로부터 돈을 빌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충칭시 재건 사업, 이른바 충칭 모델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보시라이가 공금을 전용했는지를 수사중이라고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시라이의 큰형 보시융(薄熙永) 등 형제들과 구카이라이의 자매들도 자산 해외이전에 연루됐는지에 대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의 자금줄로 알려진 스더(實德)그룹 쉬밍(徐明) 회장, 독살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충칭 난안(南岸)구 서기 샤저량(夏澤良) 등 총 39명이 베이타이허(北戴河)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 후원자’ 저우융캉은 누구

    실각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70)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보시라이 해임과 관련, 저우 서기는 당의 비밀조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정법위 서기직에서 면직될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중앙일보(中央日報)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上海幇)으로 분류되는 저우 서기는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권력서열이 가장 낮지만 공안·사법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검찰·법원·공안(경찰)·무장경찰, 국가안전부(우리 국가정보원에 해당)를 지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는 저우가 ‘차기 최고 지도부에 자신이 맡고 있는 정법위 서기직에 보시라이가 오를 수 있도록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 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실제로 저우는 보시라이의 심복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소재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이후부터 지난달 15일 보시라이가 충칭시 당서기직에서 면직될 때까지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그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8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충칭대표단을 만나 공개적으로 보시라이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저우와 보시라이 관계는 ‘금권교역’을 통해 맺어졌다. 중앙에서 밀려나 ‘권토중래’를 노리던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 재임시절 저우의 아들 저우빈(周斌)에게 엄청난 사업상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보시라이는 400억 위안(약 7조 2300억원) 규모의 쓰촨성 및 충칭시 석유화학 관련 프로젝트를 관련 사업자인 저우빈에게 넘겨 100억 위안의 이득을 취하게 하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 이에 저우는 보시라이가 왕리쥔을 통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의 전화를 도청하는 것 등을 사실상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결국 휘말리나

    미국이 원하든 원치 않든 중국 최고 권부를 뒤흔들고 있는 보시라이 사건에 엮여 들어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 다니고 있는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4)의 신변과 관련한 기사가 서방 언론들에 잇따라 나오면서 미 국무부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보과과를 보호 중인지, 또 보과과와 앞서 청두 미 영사관에 찾아왔던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토너 부대변인은 “보과과 관련 보도들에 대해 알려줄 것이 없으며, 그는 하버드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과과가 미 정부 보호 아래 있지 않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최근까지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 분석가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존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이 좋든 싫든 이미 이 사건에 발을 담갔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사건 수사 결과에 따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보과과의 신병 문제 등이 앞으로 미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家 ‘끝없는 추락’] 보前서기 쿠데타 시도설… 친인척 사법처리 가능성

    중화권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베이징 내란설’이 유포된 이후 군부 지도자들이 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칼럼을 속속 게재하는 가운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와 절친한 군부 인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보시라이의 ‘군부 쿠데타 시도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중앙군사위원회 2인자인 궈보슝(郭伯雄) 부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 청두(成都) 군구 사령부를 시찰한 자리에서 “정치와 전체 국면이라는 눈높이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를 더욱 경계하고 전체 국면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제2포병부대에서는 최고위급인 정치위원 장하이양(張海陽) 대신 정치부주임인 인하이룽(殷海龍) 명의로 칼럼을 실었다. 이는 보시라이와 절친한 장하이양이 최근 보시라이 문제로 조사받으면서 행적이 묘연해졌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홍콩의 싱다오(星島)일보가 전했다. 지난 2월 말부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주요 지도자와 관영 언론들은 군의 당에 대한 충성을 줄기차게 강조했고, 이를 두고 항간에는 권력투쟁에 군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3월 말에는 군이 동원된 ‘베이징 내란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한편 중화권 언론들은 보시라이의 부정부패에 친·인척이 대거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맏형인 보시융(薄熙永)은 리쉐밍(李學明)이란 가명으로 국무원 직속 금융그룹인 광다집단(光大集團)의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연 170만 달러(약 19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챙기는가 하면 2500만 위안(약 22억 5000만원) 규모의 주식도 보유했다고 홍콩 빈과(?果)일보 등이 전했다.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언니인 구왕장(谷望江)과 구왕닝(谷望寧)은 홍콩의 한장글로벌(漢江全球) 등 8개 이상의 기업체에서 재직하고 있다고 전해, 보씨 집안이 친·인척을 이용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어떤 이들은 이중 국적을 이용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가 하면 친척과 친구, 정부(情婦) 등을 통해 재산을 은닉했다.”고 지적해 보시라이의 친·인척들까지 비리 문제로 사법처리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Weekend inside] “여론조작해 시진핑 공격…” 보시라이 ‘칠거지악’

    [Weekend inside] “여론조작해 시진핑 공격…” 보시라이 ‘칠거지악’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부부와 관련된 폭로성 기사들이 서방과 중화권 언론 가릴 것 없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보시라이는 정치적으로 도저히 회복 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다. 급기야 홍콩의 주간지인 아주주간(亞州周刊)은 13일 보시라이에게 적용된 ‘7대 죄목’을 전했다. 눈에 띄는 죄목은 보시라이가 국내외 여론 조작을 통해 차기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 외교관리의 말을 인용, “왕리쥔(王立軍)이 청두 미영사관 망명 당시 건넨 자료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해외 매체를 통해 시 부주석에 대한 각종 비판 여론을 조성해 시 부주석의 입지를 축소시킨 뒤 자신이 최고지도부 내 공권력의 핵심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직을 꿰차려 했다.”고 보도했다. 7대 죄목으로는 ▲첫째, 뇌물수수·헤이우드 살해 등과 관련한 보시라이 일가족의 부정부패 문제 ▲둘째, 지난 2월 2일 중앙 공안부의 동의 없이 충칭시 공안국장(왕리쥔)을 임의 면직하는 등 중앙조직기율 위배 ▲셋째, 지도자로서 해외 정보 조직과 연계된 외국 사업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국가안전을 위협한 것이다. 이어 ▲넷째, 인터넷 여론과 해외매체 조작을 통해 당과 국가지도자 공격 ▲다섯째, 중앙경위국(중앙지도자 경호 업무)에 첩자를 두고 중앙지도자들 도·감청 ▲여섯째, 조직폭력과의 전쟁을 내걸고 법률 시스템과 시장경제 질서 파괴 ▲마지막으로 문화혁명식 정치 선동으로 중앙 노선을 위배한 것 등이다. 특히 보시라이의 최대 정치적 성과로 꼽히는 ‘조폭과의 전쟁’을 지휘하면서 조폭측 변호사 리좡(李莊)을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것을 두고 중앙에서 문제를 삼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던 것은 중앙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중국 공산당의 조직 체계를 흔든 엄중한 문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해외로의 자금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변호사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구카이라이도 알고 있다고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이날 전했다. 헤이우드가 살해된 지난해 11월 15일은 마침 구카이라이의 53세 생일이었으며, 헤이우드는 당시 충칭에 도착한 직후 지인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고 보도해 헤이우드 사망 사건과 구의 관련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타이완 언론들은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 소개로 부인 왕루루(王)를 만났고, 헤이우드가 죽은 뒤 구카이라이가 부검을 하지 말자고 왕루루에게 제안해 곧바로 화장을 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또 보시라이 집안과 관련된 추가 살인 사건으로 다롄TV 유명 앵커 장웨이제(張偉傑) 실종 사건과 전 다롄시 부시장 위안셴첸(袁憲千)의 딸 자살 사건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당시 보시라이는 다롄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장웨이제의 경우 보시라이 정부라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지면서 구카이라이가 왕훙(王紅)이란 필명으로 언론에서 장웨이제에 대한 흑색 선전을 퍼붓고 지역 공안을 동원, 장을 감금해 당시 그녀의 실종 사건이 구카이라이 소행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위안 다롄시 부시장 딸의 경우 다니던 회사 간부를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했는데 보시라이가 이 사건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구카이라이는 이 회사 법률고문이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부인, 작년 충칭 英사업가 사망 개입”

    “보시라이 부인, 작년 충칭 英사업가 사망 개입”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인 사망 사건이 왕 전 충칭시 부시장의 청두(成都) 미 영사관 망명을 유발한 직접적인 계기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영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충칭 시내 호텔에서 급사한 보 전 서기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영국 유학 당시 보호자였던 자국인 닐 헤이우드의 사인을 조사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정식 요청함에 따라 ‘왕리쥔 사건’이 중국 권부와 연관된 국제적 추문으로 비화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자국인 헤이우드가 사망한 뒤 부검 등 충분한 조사 없이 서둘러 화장 처리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국 당국에 정식 요청했다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홍콩·타이완 등 중화권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이우드가 중국인 부인을 통해 보 전 서기 가족과 가깝게 지냈으며 보 전 서기 부인과는 사업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왕 전 부시장이 헤이우드가 독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 전 서기에게 보고한 뒤 두 사람 사이가 벌어졌다고 신문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왕 전 부시장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진 남방도시보 계열의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의 주차오신(?朝新) 기자는 25일 자신의 웨이보(微薄·중국판 트위터)에서 ‘헤이우드는 지난해 11월 충칭에서 살해됐으며, 왕 전 부시장은 살해 용의자로 구카이라이를 지목했고, 그 탓에 왕 전 부시장은 겸직하던 공안국장 자리에서 쫓겨났으며, 이에 따라 미 영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왕 전 부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공개했다가 즉각 삭제 처리했다. 홍콩 명보(明報)도 주 기자의 이 글을 인용하면서 헤이우드가 피살됐고, 사건은 구카이라이와 연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헤이우드는 12살 때부터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인 해로 스쿨에서 유학한 보과과의 보호자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11월 충칭에 들렀다가 호텔에서 급사했다. 당시 경찰은 과도한 음주가 사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헤이우드의 지인들은 그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주중 영국대사관에 충칭시 경찰이 발표한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영국 외교부는 “웨이보에 떠도는 소문을 믿지는 않지만 헤이우드의 사망에 대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사인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외교부로부터 헤이우드의 사인 조사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관련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1인당 GDP 1만弗까지 경착륙없는 성장 가능”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1인당 GDP 1만弗까지 경착륙없는 성장 가능”

    “중국 경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를 넘어서 1만 달러까지는 경착륙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창훈 중항삼성 생명보험유한공사 법인장은 중국 경제의 앞날을 무척이나 밝게 보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 시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연 2000조원 시장에 육박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은 10년 평균 신장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신장세가 인상적”이라며 “특히 중앙정부가 재정 여력이 많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급격한 경기하락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중국경제를 직접 체감하고 있는데. -우리가 영업을 하고 있는 베이징의 경우 1인당 GDP가 이미 1만 달러를 넘었다. 신흥 중산층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보험시장의 경우 한국이 포화시장이라면 중국은 신성장 시장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기업들이 새로 열리는 서비스 시장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시장이 커가고 있지만 규제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 제조업보다 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이 많다. 단독으로 시장을 뚫기보다는 제대로 된 파트너와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중항삼성의 중국시장 진입 전략은. -삼성생명은 1995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세운 뒤 2003년 에어차이나를 합작 파트너로 정해 교섭 후 2005년 정식으로 50대50으로 합작회사를 세웠다. 현재 베이징과 톈진, 칭다오 등 3개 도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쓰촨성 청두에 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외자기업의 경우 지방 진출 시 1년에 한 개 성 또는 시에 대해서 영업허가를 준다. 전국 31개 성·시에 영업망을 깔려면 산술적으로 3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중, 삼중의 방어망을 쳐 놓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 & 난사군도/구본영 논설위원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야사(野史) 격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고사다. 여기서 촉의 군사 제갈공명은 남만(南蠻)의 맹획을 일곱 번 잡아 일곱 번 풀어준다. 그래서 그를 마음으로부터 복속시켰다는 것이다. 남만이 어디일까. 현재의 베트남 땅이라는 설과 터무니없는 낭설일 뿐이란 주장이 엇갈린다. ‘촉한 정통주의’ 입장에서 제갈량의 신출귀몰함을 부각시키려 뻥튀기했다는 게 후자의 시각이다. 촉의 수도(쓰촨성 청두·成都)에서 하노이까지 직선거리로만 1000㎞라 당시 국력으론 그런 원정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정사(正史)에는 없는 얘기라 ‘남만=베트남’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칠종칠금 고사가 외세에 쉽게 굴하지 않는 베트남 민족의 기개를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는 사실이다. 베트남의 역사는 외세에 의한 시련으로 점철돼 있다. 현대사에서도 프랑스·미국과 전쟁을 치른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권인 중국과도 몇 합을 겨뤘다. 특히 1988년 난사(南沙)군도 해역에서 중국과의 교전에서 베트남은 군함 3척과 해군 70여명을 잃었다. 절치부심하던 베트남이 난사군도에 자국 승려 6명을 파견한다는 소식이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불퇴전의 결의인 셈이다. 최근 이어도 관할권을 다시 들고나온 중국의 동태가 심상찮다. ‘쑤옌자오’(蘇巖礁)라는 엉뚱한 작명도 모자란다는 것인가. 중국 내에서 “쑤옌자오는 화하(중국 문명)의 연장”이라는 가사를 포함하는 가요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니 우리로선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더군다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엊그제 경고성 사설까지 게재했다. 이어도 관할 문제와 관련, 한국이 자제하지 않으면 부메랑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협박성 논조였다. “강남을 가건 해남을 보라/이어도가 반이라고 한다.”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이 펴낸 ‘이어도 바로읽기’에 소개된 제주 민요의 일부다.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강변하는 가요를 급조했지만, 제주 해녀들은 훨씬 오래전부터 이런 민요를 읊조려 왔다. 중국이 민관 합작으로 억지를 부린다고 이어도가 우리 수역에 속한다는 역사적 연원이 달라질 리는 없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양주권을 지키는 일에조차 진영논리에 갇혀 갈라져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어도로 선거용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는 어느 교수의 엉뚱한 주장이 그 증좌다. 중국이 이런 틈새를 비집고 이어도 야심을 키우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차이나] 대졸실업률 10%… 단순근로자 임금 역전현상도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리엔(32·여) 과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면서 월 1만 위안(약 180만원)을 받고 있다. 고소득자인 리엔 과장은 친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점심은 20위안(약 3600원)선에서 해결한다. 자의나 타의로 이직이 많은 만큼 일을 할 수 있을 때 되도록 많이 저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엔 과장은 “대졸의 취업은 한국만큼 힘들다고 보면 된다.”면서 “샤오황디(小皇帝·1가구 1자녀) 세대가 자라면서 대졸자는 늘었지만 산업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아 대졸자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류모(47)는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제(구정·2월 22~28일)가 지나면 20%가량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부족 인원을 충원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류는 “5~6일씩 걸려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2~3개월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오곤 했지만 중국 정부가 내륙 지역을 제조업 기지로 개발하면서 현지 채용을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급인력을 늘려 제조업에서 3차산업으로 발전하려던 인력 정책이 중국 경제에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고급인력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산업 발전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대졸자의 실업률은 심화되고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는 오히려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대졸 실업률은 10%에 달한다. 중국 도시 실업률(4.1%)의 2배를 넘는다. 올해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보이는 인원이 680만명인 데 비해 중국 도시에서 새로 생기는 사무직은 연간 250만개뿐이라는 점이다. 모든 대학생이 도시 사무직을 원한다면 430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게 된다. 물론 아직 대학 입학률은 전체 인구의 26.5%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1999년 중국교육부는 2010년까지 대학 진학률을 전체 인구의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졸업생 초임과 육체 근로자 간에 임금이 역전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2010년 베이징(北京)시 4년제 대졸자 초임은 월 3497위안(약 63만원)이었지만 같은 연령대의 퀵서비스 배달원 임금은 4500위안(약 81만원)이었다. 청두(成都)시의 대졸자 초임은 3020위안(약 54만원)이었고, 팍스콘 공장 근로자의 월급은 3600위안(약 65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도시 주변에는 ‘개미족’이라고 불리는 대졸자들이 배회한다. 개미족은 월세 200~400위안의 좁은 단칸방에서 취업준비 중인 대졸자들이 몇명씩 거주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전직률이 부담이다. 숙련 근로자를 길러내면 바로 이직해 버리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든다. 대졸자와 저교육 근로자 모두 공통된 부분으로 중국경제의 약점이 되고 있다. 중국 근로자의 한 직장당 평균 근속연수는 3년 10개월이다. 특히 20대의 근속연수는 1년 6개월, 30대는 2년 3개월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직률이 높아진다. 취업 시장이 방대하니 일단 경험을 쌓은 직원은 옮길 수 있는 기업이 많고, 중국 경제가 임금 상승 시기로 진입하면서 전직을 통해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진허(劉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졸자 실업자가 넘치고 2차 산업 근로자가 부족한 현상은 결국 3차 산업이 발달해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보시라이 불똥, 오바마로 튈까

    [Weekend inside] 보시라이 불똥, 오바마로 튈까

    미국 하원이 중국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 부시장의 미국 망명 시도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국무부에 관련 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대선을 앞두고 사건의 파장이 오바마 정부로 번지고 있다. 최근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외교위에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미국의 소리(VOA)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로스-레티넌 의원이 “미국 영사관이 망명을 신청한 왕 부시장의 신병을 중국 정부에 넘겨줬다는데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눈치를 본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왕 부시장이 망명을 요청했는지, 또 그랬다면 미국이 그의 안전과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국무부에 17일까지 청두(成都) 미국 영사관과 베이징(北京)주재 미국대사관, 국무부 사이에 오간 모든 전문과 메모, ‘공식·비공식’ 이메일 등과 외국에 있는 미국 외교시설을 찾아오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응하는 문서화된 가이드라인도 요구했다. 신문은 또 왕 부시장이 청두 영사관에 머무르는 동안 헤이먼드 총영사가 게리 로크 주중 대사에게 연락을 했고, 로크 대사는 다시 국무부 고위 당국자에게 그의 망명을 수용해야 한다고 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운영되는 뉴스웹사이트 ‘프리비컨’은 이에 대해 백악관이 시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의 고위 관리가 미국 영사관에 머무르는 것은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로크 대사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프리비컨’은 또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청두 미영사관이 망명 신청을 거부한 뒤 로크 대사가 중국의 고위 관리를 만났고, 국가안전부 관리를 청두에 보내 충칭 경찰에 체포되지 않게 왕 부시장을 베이징으로 데려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 둬웨이(多維)닷컴 뉴스는 로스-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은 반중 감정이 강한 인물로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요구했다고 평했다. 관계자는 “미 영사관이 정치 망명을 요구한 사람을 강제로 추방할 권한이 없다.”면서 “왕 부시장 망명 경위를 조사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미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정부를 겨냥한 조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Weekend inside] 中 권력암투 장막 걷은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중국 지도부가 고수해 온 비밀주의의 장막을 걷어올리고 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홍콩과 타이완, 서방 언론에 실린 악의적인 소문들은 베이징의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만 회자되다 조용히 묻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중국 내 정보 유통과정에 거대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블로그 계정 1개쯤은 보유하고 있는 중국 네티즌이 3억명에 이르면서 1%들만 공유하던 루머가 가감없이 까발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달 초 중국 대륙을 뒤흔든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1일 왕리쥔(王立軍) 충칭 부시장이 공안국장 자리에서 돌연 경질되던 다음 날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웹사이트 밍징(明鏡)뉴스는 왕 부시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에 대한 가십거리를 전하는 밍징뉴스가 내놓은 이 초기 보도가 중국 전문가들이 얻은 거의 유일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7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확산된 소문은 이런 상황을 완전히 뒤바꿨다. 왕 부시장이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공안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는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의 미국 영사관으로 도주했다는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왕 부시장은 6일 미 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요청했으며 미 국무부도 9일 “그가 부시장 자격으로 미 영사관 직원들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충칭시 당국은 결국 다음 날 입을 열었다. 8일 충칭시 대변인실은 “왕 부시장이 장기 과로로 휴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불과 1시간 동안 3만 차례나 리트위트(재전송)됐다. 왕 부시장이 지휘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체포된 폭력조직 두목을 변호해 징역 18개월을 산 변호사 리좡(李莊)은 왕 부시장을 빗대 “휴가 치료 중인 모든 환자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해주고 싶다.”고 비꼬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도 쇄도하는 농담이나 코멘트의 홍수를 막을 의지도 방법도 없어 보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밍징뉴스의 발행인인 호핀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자들과 부자들을 까발리는 데 대해 (네티즌들이) 전례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은 절대 막을 수 없으며 중국 정계 구경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지도부 “보시라이 진상 이달 내 규명”

    중국 최고 지도부와 정치 원로들이 연일 국내외 언론에 오르내리며 ‘권력암투설’로 비치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와 그의 오른팔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부시장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지도부가 왕 전 부시장이 제기한 보 서기의 비위 혐의를 조사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13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인 보쉰(博訊)닷컴이 전했다. 이 와중에 보 서기는 인터넷상에서 구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베이징을 오가며 정치 회생을 도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닷컴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 최고 지도부 9명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등 원로들은 보 서기에 대한 조사에 동의했으며 3월 초 양회(兩會)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보 서기를 조사하기 위해 중앙 기율검사위원회 내에 전담팀이 구성됐으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 서기 사건 및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 비리 사건 등 굵직한 권력형 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파견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콩 언론들과 인터넷에는 보 서기의 구명운동과 관련된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보 서기 구하기 백만인 서명운동’이 사실은 보 서기가 스스로 벌인 구명운동이었다고 동방일보(東方日報) 등 홍콩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1일 인터넷에 ‘충칭 시위원회 건물 앞 인민광장에 모여 보 서기를 구하자’는 구호가 나돌았으나 당일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이는 보 서기가 2001년 랴오닝(遼寧) 성장으로 승진해 다롄(大連)을 떠날 때 다롄 시민들을 동원했던 수법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또 보 서기가 지난 8~9일 윈난(雲南)성 시찰을 마친 뒤 9일 밤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구명 운동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추측했다. 이 밖에 왕 전 부시장이 청두 미 총영사관에 머무르고 있을 당시 그를 연행하기 위해 충칭시 경찰을 이끌고 현장을 지휘했던 것은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이 아니라 보 서기 본인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 서기는 중국 차기 지도부 후보 가운데 위기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집요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이번 왕리쥔 사건으로 비리 혐의를 비롯한 부정적 이미지가 불거지면서 차기 지도부에 대한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보 서기가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사라졌다. ‘보시라이‘를 치면 인터넷에서는 중국 언론보도 내용을 찾아볼 수 있으나 웨이보에서는 검색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태자당’ 보시라이 측근 배신으로 낙마?

    中 ‘태자당’ 보시라이 측근 배신으로 낙마?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과 같은 태자당(중국 혁명 원로나 고위 간부 자제를 칭하는 말) 계열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 당 서기가 노려온 차기 중국 지도부 입성의 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주 시 부주석의 방미라는 묘한 시점을 앞두고 자신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충칭 부시장과의 내홍으로 정치적 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9일 중국에 비판적인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닷컴에는 왕 부시장이 보 서기에 대해 “최대 간신”이자 “위선자”라고 공격한 서신이 공개됐다. 최대 업적인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선 지도부 입성을 노린 “한 편의 연출된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왕 부시장은 보 서기가 충칭시 공안국장에 직접 임명해 ‘조폭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한 일명 ‘충칭의 포청천’으로 통한다. 이에 앞서 왕 부시장은 지난 8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 미영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뒤 걸어 나오다 국정원격인 국가안보부에 연행돼 베이징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화권 언론들은 왕 부시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설을 제기했다. 먼저 그가 부정부패 및 강압수사 혐의로 당 중앙기율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보 서기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보 서기가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는 설이다. 또 하나는 그가 보 서기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 변호사의 해외자금 도피 등 보 서기 일가의 부패 문제를 파헤치자 공안국장에서 면직됐고 망명을 신청했다는 설이다. 당초 보 서기는 사람을 시켜 망명을 신청했던 왕 부시장을 연행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같은 ‘설’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청두 소재 미영사관 앞에서 왕 부시장의 신병확보를 놓고 보 서기 측인 황치판(黃奇帆) 충칭 시장과 중앙에서 급파된 국가안보부 직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다. 왕 부시장은 당시 안보부 직원들에게 끌려가면서 “나는 보시라이의 희생양이다. 나와 그의 관계는 모두 끝났다. (그에 대한)모든 증거 자료는 이미 해외에 넘겼다.”고 외쳤다. 영사관 인근은 충칭 시장이 끌고 온 경찰차 70여대와 인민군 장갑차들이 8일 밤부터 거리를 메워 계엄을 방불케 했다. 이번 사건은 6년 전 상하이방의 황태자였던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전 당서기가 부패 혐의로 낙마했던 사건과 비슷해 중국의 차기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공청단 계열인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와 상무위원 진입을 놓고 경합을 벌여 왔으며 최근까지는 왕 서기가 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中 요란한 춘제… 수십만 오토바이 귀성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인 춘제(春節)를 맞아 중국 노동력의 근간인 농민공들의 이색 귀경 행렬이 화제다. 또 비교적 싼 인건비로 이들을 고용하던 기업과 가정이 춘제 이후 일터로 돌아오지 않을까봐 임금을 올려주거나 각종 보너스를 내놓는 풍경도 눈길을 끈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에서는 설 특별 운송기간이 시작된 이달 8일 3000여명이 오토바이 귀향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매일 수만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국도를 이용해 고향을 찾고 있다. 춘제 때 기차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상대적으로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광둥성 교통 당국은 올해 춘제 기간 오토바이 귀향 농민공 수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4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국은 오토바이 행렬의 앞뒤로 순찰차를 배치해 특별 에스코트를 하는가 하면 경찰 헬기까지 투입해 이동 상황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집으로 가면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농민공이 많아 춘제를 전후해 임금이 오르는 일도 많다. 상하이 지역 보모의 경우 이번 설을 앞두고 평균 월급이 7000위안(약 120만원)에서 8000위안으로 1000위안이 올랐다. 청두(成都)의 한 무역업체는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다양한 춘제 보너스를 지급했는데, ‘지각 허용 증서’가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밖에 장기 휴가 증서, 춘제 귀성 항공권, 회사 대표 승용차를 귀성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특별 우대권, 데이트 비용을 지원하는 ‘데이트권’도 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농민공들이 고향에 남도록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는 데다 비싼 도시 물가까지 겹쳐 농민공들의 도시 귀환 비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안후이성의 경우 지난해 외지로 나갔던 농민공의 10%가 고향에 눌러앉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中에 ‘거대 UFO’ 출현…일대 공항 임시 폐쇄

    최근 중국 쓰촨성 일대에 거대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나 인근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현지 주요 커뮤니티에는 UFO가 촬영된 2장의 사진과 영상, 그리고 누리꾼들의 증언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2장의 사진은 오전 11시 20분께 청두 공항 상공에서 UFO가 목격됐다는 증언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첫 번째 사진에는 밝은 빛을 발하는 UFO가 떠 있으며 다른 사진에는 좀 더 뚜렷한 형태의 비행물체가 찍혀있다. 또한 이날 인근 솽루 공항에도 UFO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촬영했다는 영상은 8초짜리로 짧은 분량이지만 UFO의 디테일한 모습이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소백Warmiss’라는 아이디를 쓴 한 네티즌은 당시 솽루 공항 2번 라운지에 있었다면서 공항방송을 통해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충칭 공항에서도 항공편이 일시 지연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씬탕런방송 등 현지 언론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쓰촨성 일대 공항들이 한때 폐쇄됐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당시 33개의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3개의 항공 노선은 취소됐다. 한편 이 같은 항공편 지연에 대해 당국은 공식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연초부터 잇단 “임금인상” 파업

    중국에서 새해 벽두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공장 노동자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각 지방 정부가 올해도 최저임금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지만 노동자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양상이다. 이와 관련, 서부 쓰촨성 청두(成都)시의 한 철강 공장에서 4일 공장노동자 수천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판강(攀鋼)그룹 산하 청두강판 노동자들은 1인당 1200위안의 월급이 몇년째 오르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며 이날 작업을 거부했다. 파업 현장에는 진압병력 수천명이 배치돼 몇 시간 동안 노동자들과 대치하다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국영기업인 촨화(川化)그룹 청두공장 직원 수천명이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월급이 1000위안 정도에 불과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00위안의 월급 인상과 연말 상여금 3000위안 지급 약속을 받아낸 뒤 파업을 풀었다.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임금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시가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1260위안으로 8.6% 인상한 가운데 광둥성 선전시도 다음 달 1일부터 현재보다 13.6% 올린 1500위안으로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선전시의 최저임금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21.7%에 달했다. 지방정부뿐 아니라 국영기업도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철도부가 최근 철도관련 기업들에 이달부터 임금을 직급에 따라 최고 460위안 인상토록 지시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의 설전…통상무역위원회 회의서 기선제압용 쓴소리

    미국과 중국이 전쟁터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남중국해가 아니라 통상무역이 쟁점이다. 미·중 양국은 20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22차 미·중 통상무역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 측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정례 협의체 회의이긴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된 시점인데다 지난 주말까지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치열하게 대치한 직후여서 첫날부터 통상 현안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주목하고, 중국은 시장경제지위 부여,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주재 대사를 통한 ‘선전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장관으로 대표단을 이끌었던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중국의 기업 환경은 외국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국의 장예수이(張業遂) 주미대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이 통상 문제로 으르렁거리곤 있지만 서로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회의가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도발’이 중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주말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그러면서도 할 말은 했다.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라며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원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가 당사국 간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예정에 없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까지 갖는 등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총력 저지했지만 회의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일반 달걀보다 4배 큰 ‘슈퍼 에그’ 中서 등장

    중국에서 일반 달걀보다 약 4배 더 크고 무거운 ‘슈퍼 에그’(Big Egg)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반 달걀의 무게가 약 40g인데 반해, 쓰촨성에 사는 왕씨의 닭이 낳은 알은 무려 150g, 크기도 일반과 비교해 약 4배 이상이 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왕씨는 “수 십년간 양계장을 해 왔지만 이렇게 큰 달걀은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빅 에그’를 낳은 닭은 다른 닭과 마찬가지로 평소 옥수수와 벼 낟알 등을 먹고 자랐으며, 특별한 사료를 먹인 적은 없었다고 왕씨는 설명했다. 오히려 이 닭은 몸집이 작고 알을 잘 낳지 못했지만, 이번에 낳은 것은 보기 드물게 크고 무거웠다. 왕씨는 “이 달걀을 내다 팔려 했지만, 식용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져 팔 수 가 없게 됐다.”고 난감해 했다. 이에 청두시(市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150g이 넘는 달걀은 매우 보기 드문 것이 사실이지만 비정상적인 크기라고 말하기엔 어렵다.”면서 “만약 알을 낳은 닭의 영양상태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 식용으로 써도 무리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