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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처리” 외압낮추기 「자정 처방」

    ◎「회기중 영장보류」 이후 여야의 움직임/국민이 납득할 제도적 방지장치 모색/당내 강온 엇갈려… 정치적 절충 안간힘/여/국조권 내세워 “특계자금 규명” 역공세/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이 임시국회 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보류로 검찰의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는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의 「관례」화된 비리와 해이해진 기강을 자정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고 정치권 내부에서 일고 있는 불만을 감안,관련의원 3명의 의원직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대신 사법처리의 수준을 불구속기소 또는 사법처리 보류선에서 마무리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평민당측이 이번 사건을 강성정국으로 몰고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된 「음모」가 내재된 것으로 파악,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역공세를 취하고 있는데다 특히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사퇴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 향방이 주목된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28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김재광·조윤형부의장,김윤환 민자당 원내총무,김영배 평민당 원내총무 등과 함께 국회차원의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사태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의원윤리강령 제정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 박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의원외교활동 자체가 위축돼선 안되나 의원외교의 대상을 자체예산,자체결의 또는 정부측 요청에 한정시키고 외유에 대해서는 심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모색하겠다고 피력. 박의장은 이어 『3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일단 입법부내의 자정노력을 지켜본 뒤 국민이나 행정부가 판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입법부 나름의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밝혀 의원직 사퇴를 통한 사법처리의 강도완화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당직자도 『선출직 의원인 경우 의원직 사퇴는 정치적 사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어떤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그 사안에 대한 사법처리 유보가 관행으로 돼 있다』며 이를 뒷받침. 국회의 한 관계자는 윤리헌장과 윤리위 신설문제가 이번 회기내 국회법 개정을 통한 강제조항 형태로 처리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선언적 형식의 내용과 제도로 귀착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키로 한 정부측 방침을 설명듣고 이번 사건이 이 선에서 해결의 가닥을 잡은데 안도하면서 국회의원 윤리헌장제정 등 후속조치 강구에 역점을 두는 모습. 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검찰의 구속방침을 입법권에 대한 공권력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구속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 정순덕 사무총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까지 모두 파헤치게 되면 국회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게 된다』고 파문의 확대를 경계하면서 『이번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행하는 자정노력을 일단 지켜봐 달라』고 당부. 정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은 일반 뇌물수수 사건처럼 구체적인 청탁과 관련된 금품수수도 아니었고 받은 돈으로 축재한 것도 아니었다』며 이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조치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 한편 김윤환총무는 평민당측의 국조권발동 요구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정부측이 자세하게 해명하면 될 것 아니냐』며 거부의사를 완곡하게 표명. 김총무는 이어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자진사퇴 문제에 대해 『선출직의원에 대해 누가 함부로 사퇴를 강요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여권이 추진중인 의원직 사퇴가 평민당측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암시. 민자당이 이처럼 정부측의 초강경기류에 대응,의원직 사퇴를 통한 정치적 절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구속방침에 대해 여권내에서조차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데다 정부측 「개혁파」와 당측의 「현실우위론자」 사이에 향후 정국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라는 분석도 만만찮게 대두. ○…평민당은 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회기후 구속방침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정치적 해결」 노력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무역특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강경 선회. 평민당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소속 이재근·이돈만의원을 당기위에 회부해 짐짓 이들에 대한 법적 구제노력을 포기하는 듯한 몸짓을 보이면서 그동안 용도가 불분명한 자금이라는 인식을 심어온 무역특계자금·체육진흥기금 등을 사용해온 행정부·국회·민간업체 모두에 대한 조사를 하자는 공세로 전환. 이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에 입각,행정부 등 여권전체를 끌어들이는 일종의 「물귀신 작전」이 구속수사 등 검찰측의 강경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데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또 평민당측은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대응이 이번 상공위 파문이 여타 상임위로 확대 재생산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 증폭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해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듯한 느낌.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회의를 마친 뒤 『우리당 의원들이 희생되더라도 그동안 국회의원은 물론 행정부 등에서 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을 사용한 액수를 조사,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정조사권을 발동,공직자들의 외유를 둘러싼 잡음을 조사해 비리를 밝혀내는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 평민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같은 강경대응 전략이 파문을 확대재생산시켜 궁극적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화,정치권의 세대교체 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징계형량」 결정에 고심. 평민당측은 여권이 수습책으로 제시한 「의원직 사퇴­사법처리 배제」 카드에 대해 『의원직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며 일단 난색을 표시. 그러나 국민여론을 감안,당기위에서는 당지도부의 자제요구를 무시하고 외유를 다녀온 점 등을 문제삼아 자격정지·탈당권유 등의 중징계를 통한 출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 보안법등 개정/이번 국회 처리/당정 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28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당정협의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교육자치법 등 개혁입법을 기존의 민자당안을 토대로 개정키로 했다. 민자당 4역과 서동권 안기부장,안응모내무,이종남 법무부장관,청와대의 손주환 정무수석 및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이들 개혁입법과 관련,민자당안을 야당측이 수용토록 최대한 설득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방의회 구성후 1개월 이내에 실시토록 되어 있는 교육자치제와 관련,광역만 실시하는 방향으로 교육자치관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키로 했다.
  • 「뇌물외유」 정치적 해결 배제/사정의지 훼손 우려

    ◎정부·회기 종료직후 구속방침/“의원직 사퇴하면 정상참작”/평민선 「특계자금」 국조권 요구/“물의 빚어 죄송… 회기내 자정” 다짐/박의장 정부는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정치권이 평민당의 이재근·이돈만,무소속의 박진구의원 등 세 의원의 의원직 사퇴­사법처리 유보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나 이같은 정치적 해결방안이 국민들의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고 정부의 사정의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이들을 구속기소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8일 이번 사건처리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과 관련,『정부의 사회기강확립 등 사정의지를 강력히 실천하되 정치적 충격은 가급적 최소화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뒤 『이런 측면에서 회기중 구속에 따른 체포동의안의 국회처리절차를 뛰어넘기 위해 회기종료후 구속으로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세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적 처리의 완화 연관성에 대해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그같은 선례가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선례가 없고,국민의 법감정은 검찰의 사법처리와 정치권의 자정노력은 별개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면서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충분히 정상참작은 되겠지만 사법처리를 전적으로 면제하는데는 법집행상 난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회기종료후 구속방침은 「의원직 사퇴­사법처리 유보」라는 민자당측의 정치적 해결방안이 평민당측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평민당측이 무역특계자금·체육진흥기금 사용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역공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에 자칫 정치적 해결 모색 과정에서 정부의 사회기강 확립의지만 손상당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앞서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이번 사건의 정치적 충격 최소화 방안으로 세 의원의 의원직사퇴­사법처리 유보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차원의 강력한 자정노력을 펴기로 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의 김윤환총무는 평민당의 김영배총무와 접촉,의원직 사태에 이은 불기소처분 방안을 제의했으나 김평민총무는 소속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28일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검찰수사가 정치성 짙은 왜곡수사라고 주장하고 모든 민간단체의 행정부 및 국회에 대한 보조금 내용을 밝히기 위해 국회에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또 사건 당사자인 이재근·이돈만의원을 당명 위반과 품위손상 등을 문제삼아 당기위에 회부했다. 평민당은 두 이의원의 징계수준을 제명 또는 자격정지 조치를 통해 출당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박준규 국회의장은 28일 상오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회 상공위 외유사건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입법부 수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히고 ▲이번 회기내에 의원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위 구성 ▲국가예산이외 자금 사용의 의원외유 심사강화 등 국회차원의 자정노력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박의원 사태 시사 한편 민자당에서 탈당했던 박진구의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지역구민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3의원 회기후 구속」 선회 안팎

    ◎「뇌물외유」 정치권 충격 최소화/강행땐 표이탈등 부작용 우려/행정부 정치권 무한대결 배제/여권 국회상공위원 「뇌물외유」 사건은 정부·여당이 임시국회 회기종료후 구속집행으로 방침을 정함으로써 회기중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정치적 폭발물의 뇌관은 일단 제거되었다. 이같은 「회기후 구속」 방침은 현행범이 아닌한 회기중인 의원의 입법활동을 최대로 보장한다는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여권 내부적으로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부작용과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여론의 눈총을 면밀히 저울질한끝에 내린 결론으로 분석된다. ○…뇌물외유 파문과 관련,이번주초 3명의 관련의원들을 구속할 방침이던 여권이 임시국회 회기이후 구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이에대한 논란이 빚어질 경우 정치권과 정부와의 마찰을 초래,지도층에 대한 사회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당초의 정부의지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사실 정부측이 그동안의 관례를지적하며 정치적 해결의사를 피력해온 정치권의 「외압」을 애써 외면하면서 해당의원들에 대한 철야수사를 마친 26일 상오까지만해도 회기내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이를 위한 법률적용 문제 등 실무적인 마무리 검토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 하오 민자당측의 요청으로 삼청동안가에서 소집된 긴급 당정회의에서 민자당측이 회기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사안의 성격상 여당의원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없어 자칫 의외의 표결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고민을 강력하게 제기,결국 구속은 하되 회기이후로 한다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 민자당측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국회내의 잘못된 관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제도보완 및 개선책에 대한 논의없이 사법적 처리를 먼저 내세울 경우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회기이후 구속방침을 결정하면서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대한 국민감정이 악화될 우려가 높은만큼 정부의 엄단의지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는 점을 주초에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천명키로 결정. 이번 중간 발표에서는 그동안 수사내용과 앞으로의 보강수사방향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수사를 매듭짓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임을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번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정치권에 대한 골깊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정치권이 회기후 구속의지를 강력하게 비춘 것은 체포동의안이 회기내에 제출될 경우 표결결과에 관계없이 정치권 전체가 엄청난 파문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다. 특히 동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민자당내에서 상당수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민자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 든 책임을 질수밖에 없어 이 과정에서 당내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임시국회가 개혁입법논의 및 민생법안심의를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체포동의안 파고에 휩싸일 경우 개혁입법안 마무리가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은 물론 야권의 외유관련비리 진상조사,국정조사요구,행정부에 대한 감정적인공격 등으로 정치권과 정부의 무한대결 양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제출→처리에 따른 이같은 부작용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수 없지만 「회기후 구속」이라는 사법절차 진행의 지연에 따른 국민의 따가운 눈총도 무시할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예체능계 대학교수의 비리수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에 대한 전면수사 등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사회기강확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회기중 구속」과 「회기후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부작용,여론의 질타가능성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 결과 후자를 택한 것으로 볼수 있다. 또 어느면에서는 여권내부의 「공안강경파」(청와대·안기부)와 「민자당 온건파」가 서로 명분(구속의 엄단조치)과 실리(안정된 원운영)를 타협한 산물이라고도 할수 있다. ○…평민당 수뇌부는 상공위 외유 스캔들과 관련,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내지 않고 회기후 구속방침으로 선회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집안단속」에 부심하는 한편 시간이 흐르면서 비등하고 있는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대. 평민당은 이 문제와 관련,28일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향후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권노갑 총재특보와 이위원장 등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상수 인권위원장은 27일 『여권이 회기내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감」을 전달. 평민당은 특히 이날 고위 당직자를 통해 『이재근의원 등의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유사한 행위를 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측이 강경일변도로 나올 경우 여타 상임위의 유사 사건으로 「확전」하는 강경 대응방침을 흘리기도 했으나 뇌물성 외유파문 확대재생산→정치권에 대한 불신 심화→정치판 「물갈이론」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은근히 우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이위원장이 지난번 기자회견 때처럼 공연한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사태를 감수해 자제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위원장의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점이 변수다』고 말해 이위원장의 단선적 대응으로 인한 듯하지 아니한 「확전」 가능성을 염려. 김영배총무는 26일 밤늦게 이재근위원장 집을 방문했는데 위로를 겸해 「자제」를 요청했다는 관측들.
  • 「칠성파」 부두목 검거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지검은 26일 부산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부두목 이재한씨(36·부산시 중구 대청동)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했다.
  • “구속 강성기류”…정치권 초긴장/정부 단호대처에 여·야,대책 부심

    ◎“체포 동의안 임시국회 운영에 영향”/당정/국면전환 묘방없어 사태추이 관망/여·야 「뇌물외유」사건과 관련,국회상공위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 세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방침을 확정하자 정치권은 긴장감과 당호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6일 하오 정부측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세의원의 구속방침에는 일단 동의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월9일 이후로 늦춰 의원체포 동의안의 국회처리를 싸고 빚어질지도 모를 심각한 부작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천명하는 등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검찰이 당측의 「회기종료후 영장청구」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처리」의 몸살은 일단 모면할 가능성도 있으나 어쨌든 이번 「뇌물외유」의 파장은 정치권에 깊은 상처를 줄것같다. ○…민자당의 정순덕사무총장·김윤환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이종남법무장관·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삼청동 안가에서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을 경우 임시국회 운영뿐 아니라 표결과정에서 상당한 문제가 야기된다』며 3명의 의원에 대해 구속을 집행하더라도 그 시기를 회기가 끝난뒤로 미뤄주도록 정식 요청. 회의가 끝난 뒤 정총장은 『법무장관으로부터 정부측 입장을 설명받았으며 구속방침은 확고한 것 같았다』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체포 동의안을 조기에 제출하느냐 아니면 구속을 회기후로 미루느냐 뿐』이라고 설명. 정총장은 『정부측은 구속방침을 세운 이상 2주일 이상 구속을 미루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으나 당측 입장도 충분히 전달했으므로 정부측이 이를 신중하게 고려,28일쯤 최종입장을 정리하리라 본다』고 피력. 정총장은 『김영일 청와대 사정수석이 강경입장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비리는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는 일반론적 입장을 보도진에게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부연. 김총무도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가능성에 대해 『글쎄… 』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여 구속이 회기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 정총장·김총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국회로 돌아와 평민당의 김봉호총장·김영배 총무와 각각 만나 회의결과를 설명. ○…이에앞서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청와대·검찰·안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는 세의원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일단 결론. 청와대측에선 정해창대통령 비서실장,손주환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권의 분위기를 최대한 감안하면서도 국민여론에 비중을 두어 법에 따른 처리를 하는것이 순리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날 회의에서 3명의 의원에 대해서만 구속이라는 극약처방을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입시부정 등 사회의 여타부문과의 형평문제 및 법의 「정의」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정부측의 강경대응방침 이면에는 최소한 이들 세의원을 구속시켜야만 더이상의 파문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권의 요구대로 불구속 기소로 얼버무렸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회혼란과 여론의 질타를 견디어내야 한다는 통치권 차원의 부담도 고려됐을 것을 관측.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와 강경기류는 「부패된」정치권의 질타를 통해 「새정치질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김동영 정무장관은 『협회나 단체에서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관례』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별로 잘한 것도 없는 검찰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구속반대 입장을 피력. 그런가하면 서정화 수석부총무는 『의원들과 접촉해본 결과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했으며 신하철 부총무는 『나도 상공위를 역임했지만 최소한 전·현상공위원중 누가 체포 동의안에 찬성하겠느냐』고 흥분. 한편 이날 상오9시15분부터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총무,정순덕총장,김장관 등 당지도부가 국회의 김영삼 대표의 방을 드나들며 대책을 논의했는데 『그런식으로 해서 정치권에 도움이 될게 뭐있어』 『그러면 섭섭해』하는 김대표의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철야수사를 받은 민자당의 박진구 의원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 잠시 참석한 뒤 국회 기자실에 들러 탈당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오늘 이 순간 국민의 여당이나 모든 면에서 민자당을 떠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외유관련문제는 사법적 처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피력. 박의원은 특히 수사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만한게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면서 『다시는 이땅에 관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의외로 큰 데 대해 다소 불만스런 표정. 박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국회 민자당 사무총장실에서 정순덕 사무총장과 상당시간 밀담을 나누었는데 이 자리에서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추측. ○…평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재근위원장 등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 요청설 등 강경방침이 흘러나오자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당의 당의공식대책에대해서는 계속 함구. 이날 상오 서울시내 서교호텔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평민당 지도부는 박상천 대변인을 통해 『우리당은 계속해서 겸허하고 자숙하는 태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를 의식하는 모습. 박대변인은 『다음 대책은 사태의 추리를 보고 28일 총재단위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당차원의 문책도 논의키로 했다』고 말해 평민당으로서는 현시점에서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것 이외에는 국면전환을 위한 묘방이 없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는 체포동의안 상정자체를 「원천봉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차원에서는 도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으나 『당차원에서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 한편 이재근의원은 당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방풍역」을 해주지 않는데 대해 『김총재가 나를 멋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느냐』며 김대중 총재에게 노골적인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한 의원이 전언.
  • 세 의원 「회기 후」 구속 검토/「뇌물외유」사건

    ◎당정,국회운영 차질·부작용 우려/수뢰액 4천3백여만원 산출/검찰 국회상공위 소속 의원 3명의 「뇌물외유」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세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이번 임시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오는 2월9일 직후로 일단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당초 금주초에 법원에 청구키로 했던 방침을 이같이 늦출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민자당이 임시국회 회기중에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이에따라 의원 체포동의안이 곧바로 제출될 경우 국회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될 뿐 아니라 이의 처리를 둘러싸고 심각한 부작용이 파생될 우려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회기종료후 영장청구」를 강력히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측의 정순덕 사무총장,김윤환 원내총무와 청와대 수석비서관,관계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뇌물외유」 사건의 처리방향을 논의한 끝에 정부측이 회기종료후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총장은 대책회의가 끝난 뒤 『당측에서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하는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정부측에서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당측 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검찰의 구속영장청구 시기문제와 관련,『현행범이 아닌 경우 3권분립의 원칙을 존중하고 의원의 입법활동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회기가 끝난뒤 영장을 청구해도 아무런 법률적 무리가 없다』고 말하고 『검찰이 정치권의 이같은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28일 다시 당정협의를 갖고 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제출사태 없이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매듭짓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측의 영장청구 시기에 관한 입장이 당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죄」 적용 서울지검 특수3부는 26일 이재근의원 등 세 의원이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5만7천달러의 여행경비 말고도 1만6천달러를 더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등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의 청구시기는 빠르면 2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이나 당정회의 결과 영장청구 시기가 회기후로 결정되면 오는 2월9일 이후에 영장이 청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2월9일 이전에 구속영장을 발부하려면 국회법 규정에 따라 국회의 체포동의를 얻어야 한다. 검찰은 세 의원을 철야조사한 결과 이들이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이미 밝혀진 여행경비 말고도 출국 전날인 지난 6일 각 의원사무실에서 자동차공업협회 직원으로부터 이위원장이 1만달러를,박진구·이돈만의원은 3천달러씩을 따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따라 세 의원이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받은 돈은 여행경비 5만7천달러(약 4천만원) 가운데 의원 및 부인들의 체재비와 숙식비로 쓴 3천여만원과 여행에 동행했던 협회관계자 2명이 갖고나가 공동경비로 쓴 2천달러,미국과 캐나다 자동차업계를 방문할 때의 선물비용 80만원,출국전날 받은 1만6천달러 등 모두 4천3백여만원인 것으로 산출됐다.
  • 지자제 분리선거/선 기초­후 광역의회 구성방침

    ◎고위당정회의… 「페만상위」 내일 소집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16일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노재봉 국무총리서리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 회의를 갖고 올봄에 실시할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로 분리하여 실시하기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지방의회선거를 시·군·구 기초와 시·도 광역을 동시에 실시할 경우 현재의 행정부 및 선관위원 선거관리 능력에 비추어 도저히 불가하다는 점을 지적,분리선거를 강력히 주장했다. 회의는 또 가급적 기초의회 선거를 3월중에 먼저 실시하되 두 선거간의 분리시차를 10여일정도 두자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으나 시기등 구체적인 시행문제는 정부측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따지기위해 외무 통일·국방·동자·경과위 등 4개 상임위를 오는 18일쯤 열기로 방침을 세웠으며 이날밤 평민당측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페만 개전땐 즉시 유가인상/정부,11일까지 최종대책 마련

    ◎경유·벙커C유등 20%선 예정/이라크·쿠웨이트 잔류 근로자/10일까지 철수 방침 정부는 지난 연말 휘발유·등유가격의 인상에 이어 폐르시아만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즉시 국내 유가체계의 재조정을 위한 2차 유가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정부는 2차 유가조정에서는 경유·중유·경질중유·벙커C유·프로판과 부탄가스 등을 평균 20%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에 대비,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잔류중인 건설근로자 1백7명을 개전 이전에 전원 철수시키고 근로자도 최소한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대다수는 주변의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7일 삼청동 회의실에서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외무·재무·상공·동자·건설장관 및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페르시아만사태 관련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페만전쟁 발발로 중동 전역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이 전면 중단될 것에 대비,멕시코·소련·인도네시아 등 비중동 지역에서의 원유도입을 최대한 늘리는 한편 ▲차량운행 제한 ▲유류배급제 실시 ▲소비성부문의 송전 제한 등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근로자 철수와 관련,정부는 우선 현장임무가 끝난 23명의 철수방법을 외교채널을 통해 타진중이나 이라크측이 출국동의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 이들을 포함한 근로자 전원의 철수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정부는 사우디에서 작업중인 건설근로자 2천5백53명중 위험지역인 주베일·다란·담맘 등 동부지역에 있는 5백31명을 일단 리야드나 지다지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다. 또 이라크 잔류교민 1백16명과 쿠웨이트 체류민 9명도 오는 10일까지 철수시키기 위해 외교노력을 펴기로 했으며 사우디 등 주변 5개국 체류자 4천9백1명에 대해서도 사태진전에 따라 철수를 권유키로 했다. 정부는 페만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최소한 40∼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 결과를 지켜본뒤 오는 11일 정부의 최종대책을 확정키로 했다.
  • 페만 개전땐 차량 감축운행/정부 대책회의

    ◎군의료진 선발대 15일 파견/전쟁 장기화되면 유류배급 실시/TV방영·유흥업소 영업 단축/중동교민 2백명 10일까지 철수 정부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5일 페만사태 대책회의를 열고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자가용 승용차의 10부제 운행 및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관광버스·업무용 차량의 운행제한 등 유류공급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1백명 규모의 군의료진을 내달초 파견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는 15일 조사단 형식의 군의료진 선발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이승윤부총리 주재로 이상옥외무·이종구국방·이희일동자·이상희 건설부장관 및 서동권 안기부장·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페만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정부는 특히 전쟁이 1개월이상 지속될 때는 자가용 승용차의 홀·짝수제 운행 및 석유발전소의 가동제한,TV·라디오 방영시간 단축 등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7일 페만사태 특별위원회를 열어 이날 마련할 대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대응책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개전후 1개월 동안은 ▲자가용 승용차의 10부제 운행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관광버스·화물·업무용차량 50% 운행금지 ▲사우나·술집 등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어 1∼3개월 동안의 2단계에는 ▲자가용 승용차 홀·짝수제 운행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관광버스·업무용 차량의 운행금지 ▲석유사용 화력발전소의 가동제한 ▲TV·라디오의 방영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동자부의 고위관계자는 『전쟁이 3개월이상 지속된다면 등유·휘발유·경유 등 가정·수송용의 배급제 및 소비재 업종의 정부할당제를 실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사태가 크게 악화될 경우 배급제를 실시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응책과 함께 예상되는 원유공급 부족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원유는 우선 정유사 비축분 3천2백만배럴(약 35일분)로 충당하고 그 다음 현재 수송중인 3천만배럴,정부비축분 3천8백만배럴 등을 단계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전쟁상태가 1개월이상 지속될 경우 정부의 비축물량과 정유사의 재고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장기계약물량이 거의 없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멕시코·베네수엘라·이집트·중국·소련·베트남 등 비중동지역 국가에서 원유 도입물량을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유사들이 비중동지역이나 국가로부터 원유를 확보할수 있도록 수송비 지원,석유사업기금 면제,장려금 등 「원유도입선 다변화지원금」 21억원을 긴급책정,정유사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군의료진 파견에 앞서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군의료진 파견 동의안을 제출하는 한편 다국적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우디측과 군의료진의 법적 지위 및 지원에 관한 협정을 체결키 위한 외교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교민철수와 관련,가급적 오는 10일까지 이라크 및 쿠웨이트 잔류교민 2백여명을 인접국의 안전지대로 대피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페만전대비 비상체제 돌입

    ◎안보·석유수급대책등 9일까지 마련/오늘,긴급관계장관 회의 정부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다시 급박해짐에 따라 주한미군의 전력변화가 예상되는 등 국내 안보·경제 상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오는 9일가지 이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와 관련,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이승윤부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정해창 청와대비서실장 및 외무·국방·상공·동자·건설부 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만사태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갖고 범정부적 대책을 논의한다. 노재봉국무총리서리는 4일 국무회의에서 『유엔이 통고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15일로 임박해 오고 있으나 미·이라크간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현재 가동중인 페만사태 특별대책위(위원장 이승윤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를 활성화해 안보·석유비축·교민 등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총리서리는 『다른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는 늘 영향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주한미군 전력변화와 이에 따른 북한전력동향을 면밀히 살피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기간은 1월15일부터 2월말까지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주한미군 전력차질문제,페만주둔 다국적 군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군의료지원단 파견문제와 관련,『국내사정과 미·사우디아라비아간의 외교적 문제를 고려해 파견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일동자부장관은 『현재 석유비축량은 약 3개월분이나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모든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고 보고했으며 유종하외무부차관은 『현재 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교민 80명의 안전철수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자진철수한다 해도 페만문제가 일거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적인 입장에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 「12·27 개각」 이 얘기 저 얘기

    ◎비서실장 마지막 낙점… 26일 밤에 통보/언론보도에 동요 우려,앞당겨 발표/“이번엔 소신파로” 노총리 일찍 내정 ○…「12·27 개각」의 전모가 사실상 완성된 것은 26일 하오 4시 청와대 본관 노태우 대통령의 서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이미 총리로 낙점한 노재봉 비서실장과 함께 인선명단을 최종 점검해 나갔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을 누구로 하느냐는 등 극히 일부 인선문제를 남겨둔 채 개각단행의 D데이 H아워를 27일 상오 9시께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 대통령이 개각시기를 당초의 28일 하오나 29일 상오에서 이같이 앞당기기로 한 것은 개각에 관련한 각종 보도가 난무하자 마치 인선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처럼 국민 눈에 비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관가가 일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아침 8시쯤 노 비서실장으로부터 메모지에 기재된 신임각료 명단을 전달받고 이를 정리해 8시40분쯤 공식발표. 노 대통령은 26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있었던 장·차관 부부 초청만찬이 끝난 밤 8시20분쯤 노 실장을 집무실로 다시 불러 마지막 「낙점」을 찍어준 뒤 이날 밤 안으로 당사자들에게 통보하도록 지시. 이에 노 실장은 최창윤 정무수석과 함께 삼청동 안가로 자리를 옮겨 이날 밤 자정이 지나도록까지 경질대상 각료와 신임각료 및 신임청와대비서진들에게 「유감」과 「축하」의 뜻을 각각 전달. ○정해창·최영철씨 각축 ○…이번 개각의 인선 가운데 가장 나중에 낙점이 내린 케이스는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는 후문. 언론에 일찌감치 비서실장의 물망에 올랐던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이미 노동장관으로 교통정리가 된 상태에서 최영철 노동장관을 실장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정해창 전 법무장관을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것. 노 대통령의 주문은 비서실장의 경우 『이삭을 줍듯이 뒤에서 꼼꼼히 챙기면서도 추진력이 강한 인물』이었는데 최·정씨 모두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 특히 정부내 호남의 대표 주자격인 최 장관을 버릴 수는 없는 데다 청와대 비서실의 정치기능 강화를 위해 정치특보로 기용키로 했다는 것. 총리의경우 노 대통령이 비교적 일찌감치 노재봉 실장을 점찍어 두었다. 이 과정에서 집권 후반기 총리는 종전처럼 모양갖추기의 지명인사나 원로급 인사 대신 가급적 젊은 50대의 소신파,대통령의 분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노 실장·서동권 안기부장·이춘구 민자당 의원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서 부장은 후임이 마땅하지 않고 안기부장이 곧바로 총리로 들어오는 데 따른 대국민 이미지 문제로,이 의원은 민자당내 민정계의 구심점이라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고. ○…부총리로 격상된 통일원 장관에는 당초 이홍구 대통령정치특보가 강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이 특보가 이미 통일원 장관을 역임한 데다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점이 다소 감점요인으로 작용해 노 대통령이 최종 순간 북방정책을 뒷바라지 해 온 최호중 외무장관을 점찍었던 것. ○최종 순간 최호중씨로 박철언 민자당 의원은 한때 부총리로 승격된 통일원 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은 이를 극구 부인했는데 신세대 교육과 밀접한 체육청소년부 장관으로 기용된 것은 노 대통령의 「원려」가 있었기 때문. 박 장관의 내각진출을 두고 「청소년 월계수회」가 곧 생길 것이라는 조크가 나돌고 있는데 이는 그의 정치적 확산력을 경계하는 데서 나온 것.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이 과거 문공부 차관을 역임한 연고에 따라 내각에 진출할 경우 후임엔 손주환 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은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특히 손 신임 정무수석은 선이 굵고 행동반경이 큰 데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4촌간이어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데도 큰 몫을 하리라는 관측. 한때 주요공관 대사로 전출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은 평소 『좀 쉬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또 김 보좌관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 최연소 의전수석(43)이 된 이병기 의전수석의 경우 청와대 수석들이 모두 차관급 이상인 것과는 달리 당분간 1급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 스스로가 이를 희망했다는 것. 노창훈 전 의전수석은 친정인 외무부로 돌아가 주영 대사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 최악의 빙판길… 접촉 윤화 100여건

    ◎성탄절 눈온뒤 한파… 도심·고속도로 결빙/서울 영하 9도… 출근전쟁 예고/충청·전라·경북에 대설주의보 성탄절인 25일 낮 눈이 내린데 이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닥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충청·강원 영서지방은 일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밤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내 도로와 고속도로 등이 얼어붙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의 경우는 강남·강동 지역에서 70여건 등 하룻밤새 1백여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경부·영동고속도로와 중부지방의 국도에서도 2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5일밤부터 찾아온 한파로 찻길이 더욱 꽁꽁 얼면서 미끄러워져 26일 아침의 출근길은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서울시 제설 대책본부는 각 구청별로 총 1천4백여명의 인원과 제설차 1백13대,트럭 2백72대 등 제설장비를 동원하는 등 비상체제를 갖추었다. 대책본부는 특히 이날 새벽부터 한남대교·동호대교 등 16개 한강다리와 북악스카이웨이·삼청동 고개길·입체교차로 및 고가도로 등 서울시내 1백98곳의 결빙 취약지점에 모래와 염화칼슘을 집중살포,출근길의 차량통행을 원활히 하는데 힘썼다. 한국도로공사측도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추풍령구간과 중부고속도로 전구간,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일대가 심하게 얼어붙자 제설차를 동원해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렸으나 기온이 계속 떨어지는데다 일부 구간에는 눈이 계속 내려 큰 어려움을 겪었다. ▲25일 하오10시20분쯤 마포구 성산동 불광천 옆차도에서 서울7 두6381호 2.5t 타이탄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인도의 20㎝ 높이 시멘트블록을 들이받으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차를 몰던 30대 초반의 남자가 불에 타 숨졌다. ▲이날 하오8시15분쯤 구로구 독산동 1022 안양천 다리에서 서울5 로4487호 그레이스승합차(운전자 박종필·28)가 경기2 가2613호 포니2승용차(운전자 이종우·28)를 앞지르려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의 뒷부분을 들이받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승용차 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25일 하오2시쯤 도봉구 미아동 837 앞길에서 상원여객 소속 서울5 사3825호 25번 시내버스(운전사 김주태·28)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길가던 김미자씨(33·미아7동 837의1339) 등 2명이 튕겨나온 오토바이에 치여 다리를 다쳤다.
  • 추곡 「차액보상제」 백지화/일반벼 1백만섬 추가 수매/당정 확정

    ◎값 인상은 5­10%안 고수 정부와 민자당은 추곡수매문제와 관련,당초 일반벼 2백50만섬을 차액보상제로 사들이려 했던 계획을 백지화하는 한편 일반벼 수매량을 1백만섬 늘려 통일벼 4백50만섬,일반벼 4백만섬 등 모두 8백50만섬을 수매키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수매가 인상폭은 당초 정부방침대로 통일벼 5%,일반벼 10% 인상안을 고수키로 했다. 당정은 10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김영삼 민자당 대표 등 3최고위원 및 당 3역,이승윤 부총리·정영의 재무장관·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당초 1천만섬 수매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던 차액보상제도가 시행과정상 대상 선정기준이 없어 문제점이 많고 농민들 역시 차액보상제를 수긍치 않는 여론이 지배적이란 점을 들어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반벼 1백만섬 추가수매에 따른 추가재원 1천2백억원에 대해서는 양곡증권발행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같은 정부·여당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추곡수매가 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농림수산위와 본회의에서 여야간의 논란이 예상된다.
  • 추곡가·내년 예산안/지자제와 일괄처리/오늘 고위당정회의서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10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승윤 부총리·정영의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 및 지자제선거법을 비롯,세제개편을 위한 예산부수법안·정부조직법 개정안·민생치안 관련법안 등의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안을 논의한다. 당정은 특히 신년도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을 18일까지의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평민당과 협상중인 지자제선거법과 연계하여 일괄통과시킬 방침이다. 당정은 그러나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보안사 개편입법 등은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 소집예정인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방침을 재확인하고 여야간 중진회담을 통해 절충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당정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법안은 지방의회 의원선거법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법 등 2개 법안과 세제개편을 위한 예산부수 10개 법안·지자제 실시를 위한 지방양여금등 6개 법안·민생관련 18개 법안·경제·교육관련 9개 법안·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6개 법안과 추곡수매 동의안 등 13개 동의안을 포함,총 59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 법안이 순조롭게 모두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 우리 쌀·북한 석탄 교환 추진/“총리회담서 북측에 제의”

    ◎고위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김종필 최고위원은 『남북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우리측의 남아 도는 쌀을 북한측의 석탄 등과 교환하는 방안도 제시되었으며 이의 실현을 위해 북측과 충분한 의견조정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북한측은 불가침선언을 서두르고 있으나 불가침선언이나 협정내용에 따른 사전장치·보장 등이 필요하므로 시간을 갖고 준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에는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강영훈 국무총리·홍성철 통일원 장관·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했다.
  • 국회 본회의 진통예상/여야,지자제선거법 싸고 이견 못좁혀

    국회는 3일 국정감사가 끝남에 따라 4일 본회의를 속개,지자제선거법과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나 지자제선거법협상에서 여야간에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3일 밤 서울 동교동 김대중 총재 자택에서 김 총재 주재로 당3역과 지자제협상 실무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자제와 관련한 평민당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해 4일 여야 당3역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평민당의 선 지자제선거법 처리 후 예산안 심의의 방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여권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4일 하루 정도 국회 공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민당은 ▲지자제 광역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하는 문제 ▲현역 의원의 선거유세 허용범위 ▲비례대표제 도입여부 등 여야간 지자제 쟁점사안 가운데 한두 가지를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회기내에 지자제법 처리를 최우선목표로 관철한다는 내부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빠르면 5일 이후에는 국회의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4일 회담에서 지자제의 쟁점인 선거구문제와 선거운동 방법 등 큰 줄거리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1백20여 개 항에 이르는 조문화작업과 상임위 통과절차를 마치려면 본회의 합의 처리는 2∼3일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일 여야 당3역회담에서는 평민당측이 지방의회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수용하는 대신 민자당측은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자치단체에 한해 합동연설회를 수용하는 선에서 상호 절충가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총리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지자제선거법협상과 관련한 여권의 방침을 논의,지방의회의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하되 평민당측이 요구하는 비례대표제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6인 지자제 실무협상에서 광역의회의 경우 의원정수의 하한선으로 ▲직할시 23인 ▲제주도 17인으로 하는 한편 기초의회의 경우 의원정수 하한선을 7인,상한선을 45인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6인 소위는 또 지자제선거운동기간을 현재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에서 후보자 등록이 끝날 시점으로 바꿔 사실상 선거운동기간을 다소 늘리는 데 합의했다.
  • “수입 의약품 폭리 대책 세워라”/28일(국감중계)

    ◎지역 의료보험료 30%선 인상 타당한가/조합주택 아파트 투기방치 이유 밝히라/“수입품 정밀평가… 불성실 신고자 엄격 제재하겠다” ○현안없어 설전만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국내정치와 관련된 특별한 현안이 없는 탓인지 평민당 의원들은 주로 『노태우 대통령의 12월 중순 방소가 현시점에서 과연 필요한가』를 집중 추궁. 문동환 의원(평민)은 정상의 외국방문에는 특별하게 얻어내야 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국내 정국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당에 한소간에 외교채널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중대한 현안이라도 있는가』라며 힐난성 질문.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열려야 된다는 논리는 지금 세상에는 안 맞는 얘기』라며 일축하고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도 국내적 어려움이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부지런히 만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 조순승 의원(평민)이 이에 가세,『노 대통령 방소 경비로 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막대한 국고를 사용하는데 특별한 목적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원 사격. 조 의원은 또 『한소 수교교섭과 관련해 소측에 20∼30억달러의 경협차관을 제공키로 했다는데 사실인가』라며 물은 뒤 『고르바초프의 국내입지가 불안한 상태인데 경협차관을 함부로 주었다가 나중에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맹공. 답변에 나선 최 장관은 노 대통령 방소의 효과로 ▲한소 관계진전 ▲동북아 평화기여 ▲한중 수교자극 등을 열거한 뒤 『이러한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마무리. 이처럼 결론없는 설전이 계속되자 조 의원이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대소 경협명목으로 지원할 용의는 없는가』라며 이색질문. 최 장관은 이에 『소 정부 대표단과의 경협논의 과정에서 쌀 제공문제를 논의대상에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긍정검토를 약속. ▷재무위◁ 산업은행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임춘원·유인학 의원(평민)은 『산업은행이 태영의 계열회사인 태영산업에 지난 80년 이후 2백83억원을 대출해준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여의도 태영사옥의 등기부 등본을 증거로 내보이며 은행측의 자료제출을 요청,감사장은 시작단계에서부터 긴장. 그러나 은행측이 대출과정 및 담보설정경위,대출금의 회수 가능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함으로써 용두사미식 질의 답변으로 종결. 임 의원은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13일 태영의 여의도사옥에 대해 모두 8건의 추가담보가 한꺼번에 설정된 것을 문제삼으려 했고 이에 대해 이형구 산은총재 등 총재단이 답변을 머뭇거려 한때 술렁. 그러나 김영구 재무위원장(민자)이 은행실무자가 나와 상세히 답변토록 조치. 이 실무자는 태영산업의 전신인 울산 탱크터미널과 울산사일로가 지난해 9월 태영산업으로 합병되면서 공동담보의 필요성에 따라 생긴 추가담보일뿐 담보강화는 아니라고 해명. 임 의원은 태영의 자금상태가 문제가 있어 뒤따른 담보강화라는 쪽으로 사안을 몰아가려 했으나 이미 임 의원의 판정패로 결론은 내려진 상태. 유인학 의원은 더 이상 문제삼을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듯 『산업은행으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태영이 그런 식으로 대출을 받지 않으면 안될만큼 자금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결론을 유도. 한편 이에 앞선 관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치성 외제품과 농축산물 수입에 따른 문제점 및 관세청 퇴직간부들이 주축인 관우회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추궁. 이수휴 관세청장은 『17개 소비재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관세가격 평가를 강화하고 물품 수입시 관세 및 조세를 엄밀히 부과하겠다』면서 『개별·정밀평가를 병행해 불성실 신고자는 엄격히 제재하겠다』고 답변. ○전동차 유찰 따져 ▷경과위◁ 여야 의원들은 28일 경과위의 조달청에 대한 감사에서 새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주)태영의 정부공사 수주실태와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 의혹 등을 집중 추궁. 이해찬 의원(평민)은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가 과다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88·89년과 금년중 태영의 정부발주공사 계약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 신영국 의원(민자)은 지난 88년 지하철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씩이나 유찰된 경위를 추궁하고 작년에전동차 구매계약을 맺은 현대정공 (주)대우 한진중공업 등 3개 업체간의 담합의혹이 없었는지를 물었다. 장홍렬 조달청장은 『지하철 전동차 구매계약이 11번이나 유찰된 것은 당시 서울시 예산이 과소책정된 때문이며 89년과 90년에는 예산이 적정수준으로 책정돼 계약이 순조로웠다』고 해명하고 태영의 정부공사 수주현황에 관한 자료는 곧 제출하겠다고 답변. ▷보사위◁ 보사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통합의료보험 추진용의 ▲주인없이 버려진 묘역의 관리대책 ▲생수시판 방침발표에 따른 문제점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첫날에 이미 7명의 의원이 주요 현안을 밀도있게 「훑은」 탓인지 열기는 다소 시들한 분위기. 박영숙 의원(평민)은 『올해초 농촌의 의료보험료가 30∼50%씩 인상되고 지난 8월에는 서울시의 의료보험료가 28%나 인상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추곡수매가와 임금은 한자리 수 인상을 고집하면서 의료보험료는 30%씩이나 대폭 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공박. 이어 김인영 의원(민자)은 『국토의 효율적인관리차원에서 천주교가 최근에 밝힌 20∼30년 지난 구묘의 화장제를 보사부가 적극 도입,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용의가 없느냐』고 제의하고 『일부 병원들이 첨단고가 의료장비를 수용능력 이상으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 김주호 의원(평민)은 『올 10월말 현재 완제 의약품 수입액수가 5천3백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하고 『이런 수입약이 원가의 배에 달하는 폭리로 유통돼 약품유통 질서를 문란시키고 국민들의 외제선호성향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가격관리 대책 및 수입관리 대비책의 제시 등을 요구. ○「체육협」 배경 추궁 ▷문교체육위◁ 여야 의원들은 가칭 「생활체육단체협의회」의 창립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여부와 골프장 과다승인에 따른 문제점·청소년대책·올림픽 유스호텔의 경영부실 이유 등을 집중 추궁. 박석무 의원(평민)은 『지난 7월 체육부의 협조공문을 통해 각 시 도별로 발족한 생활체육단체 협의회가 보조금·대회상금 등의 명목으로 체육부로부터 직접적인 예산지원 및 행정지원을 받도록돼 있는데 이는 차기 총선과 지자제 실시에 앞선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고 질의. 이재연 의원(민자)은 『남북통일축구 하나만이라도 정례화시켜 축구를 통한 통일열기를 고조시킨 다음에 차차 남북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본다』면서 현재 체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체육교류사업이 방만하기만 하고 실속이 결여됐다고 지적. 정동성 체육부 장관은 「생활체육단체협의회」 문제와 관련,『범국민적 생활체육의 보급운동은 기존의 엘리트 체육조직에서 담당하기보다는 체육동호인 등 자생적 민간단체를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립하게 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전혀 개입돼 있지 않다』고 답변. ▷행정위◁ 서울시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소방공무원 이직률 증가 ▲서울시의 교통대책 ▲서울시 공유재산 부실관리 등 방만한 서울시 행정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 이종찬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종로구 가회동·삼청동 등 10개동일대 2천7백56가구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증개축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규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 지역이 슬럼화되는가 하면 지난 수해 때 전 가족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과잉규제 조치를 대폭 완화할 것을 요구. 양성우 의원(평민)은 『무주택사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특별 배려로 정부가 장려한 조합주택 아파트가 복부인들의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동산업자들이 직장조합아파트 거래를 광고까지 하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 고건 시장은 김덕규 의원(평민)의 보도블록 교체에 따른 예산낭비 및 특정 납품업체와의 결탁의혹 질의에 대해 『값이 비싼 화강석 등의 블록은 간선도로변의 민간 대형빌딩 신축시 건축주 자비부담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파손률이 60% 이상인 경우와 지하매설물이 정비되어 재굴착이 필요없는 지역에 한해 시공하고 있다』고 답변. 고 시장은 또 유기수 의원(민자)이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에 따른 특혜지원 의혹설을 추궁한 질의와 관련,『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79년부터 계획수립에 착수,85년 9월에 확정됐다』고 밝히고 『도심권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시설의 현대화로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전이 추진됐다』고 해명.
  • “사범계 출신에 가산점 줘야”/「교사 신규임용」 토론회 지상중계

    ◎1·2차 전형,임용인원의 1백20%내 선발/논술·면접고사 「2차」서 50%씩 반영하도록 국·공립 사범계 대학졸업생에 대한 교원우선임용을 규정한 국가공무원법이 지난달 8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판결을 받음에 따라 91학년도 3월1일자부터 신규교사를 임용하기 위한 공개전형방안이 처음 논의돼 눈길을 끌었다. 문교부가 교원임용고사제의 구체적인 전형방법을 마련키위해 구성한 「교사 신규임용 전형 공동관리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여론수렴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최희선 인천교대 교수의 초등교사 임용방안과 이윤식 한국교육개발원 교수의 중등 교사임용방안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은뒤 각각 관계전문가들에 의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중등교사 임용과정에서 공·사립대학의 차별을 폐지하되 사범계대학 출신자에게는 가산점을 주어 우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중등교사 임용방안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옮겨본다. ▷중등교사신규 임용방안◁ 전형은 1차 전형과 2차 전형으로 구분,1차에서는 필답고사·실기고사(예체능·실업계)·대학성적 가산점을 합산해 임용예정 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2차는 1차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논술고사·면접·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1차 전형성적을 반영해 임용예정 인원의 1.2배수 이내를 선발한다. 필답고사는 선택형·기입형·단답형·논문형 등 다양한 형식을 혼합해 출제하며 배점비율은 교육학과목 30%,전공과목 70%로 한다. 예체능·실업계 교과의 경우에는 교육학 20%,전공 30%,실기고사 50%로 평가한다. 대학성적은 대학4학년 전과정의 평균성적 또는 학과별 졸업석차를 개별적 또는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1차 전형의 20%이내에서 반영한다. 가산점은 해당 시·도 교육위원회가 지역적 요구와 필요에 의해 보다 합리적으로 교사적격자를 선발키 위해 활용한다. 해당시도의 사범계대학 출신자,복수자격증 소지자,부전공 이수자,병역을 필한자,교육관계 봉사활동 참여자 및 기타 임용권자가 정하는 사람에게는 1차 전형의 10%이내에서 가산점을 줄 수 있다. 논술고사와 면접고사는 2차 전형에서 50%씩 반영한다. ▷토론◁ ▲김행목 서울 학생교육원장=우선 1차 연도에는 되도록 전형방법을 단순화해 실시하고 2차 연도부터는 제반여건을 종합적으로 연구검토해 가장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안이 다시 강구되어야 한다. 이번에 실시될 전형에서는 우선 면접고사 성적을 20%로 했을때 최고와 최저점의 폭이 10%가 넘어서는 안된다. 또 대학성적도 절대적인 평가기준이 될 수 없다고 본다. ▲빙웅길씨(학부모)=앞으로 임용될 교원은 2년의 시보기간을 두어 정교사로 발령해야 한다. 시보교사는 연구수업을 2회이상 실시하고 논문을 제출해 통과되어야 정교사로 임용한다. 정교사는 10년을 기준으로 교직성과와 건강 등을 평가해 재임용되어야 한다. ▲홍래 명일여고 교장=1차 전형에서 1.5배 혹은 2배로 합격자를 못박는 것보다는 합격예정자의 남녀비율 등을 따져보고 상황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2차 전형에서는 논술고사와 함께 학습지도안을 작성케 해 교사의 자질과 가치관·사명감등을 고루 평가해야 한다.
  • 지자제/총론엔 일치 각론엔 이견/평민양보로 새국면… 여ㆍ야의 입장

    ◎일부서 합의내용 불만… 문제점 점검 민자/여의 「부단체장임명」 제안은 새 불씨로/내년실시 목표… 회기내 입법화 추진 평민 정국정상화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및 지자제선거 실시시기 문제와 관련,평민당 쪽이 16일 민자당의 요구를 전면수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7월 야권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 이래 지속된 경색정국이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17일의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민자당측이 부단체장 임명과 관련,「광역단체장의 추진과 내무부 장관의 제청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규정에서 광역단체장의 추천을 삭제토록 요구하고 있는 데다 선거운동방법ㆍ선거구제 등의 쟁점이 남아 있어 지자제선거가 실시되기까지 앞으로도 여야간에 적잖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야권의 등원거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론을 등에 업고 평민당측과의 등원협상에서 「고자세」로 임했던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이날 돌연 「눈물을 머금고 항복하겠다」는뜻을 밝히자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민자당측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6ㆍ29선언」의 마지막 미해결과제인 지자제문제를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중 전면실시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최근 경제난 및 사회불안 등의 이유로 경제계가 지자제의 실시 연기를 건의한 데다 내무행정관료 등 보수집단의 반발 등을 고려,내심 지자제실시 연기나 유보 쪽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당초 16일 갖기로 했던 여야총무회담을 17일로 연기하는 한편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3역,청와대 비서진,안응모 내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자제 합의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 회의에서는 지자제가 실시될 경우에 예상되는 공무원의 기강문제를 비롯,선거구제 및 부단체장의 인용문제가 집중논의됐는데 내무부측이 『우리와 사전상의도 없이 정치권에서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느냐』며 거세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안가」대책회의에 이어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던 김윤환 총무는 『평민당측이 우리의 요구를 1백% 수용하겠다면 우리로서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래도 뭔가 내부적으로 꿍꿍이속이 있을 것』이라고 여운. 김 총무는 『지자제문제와 관련한 기존의 여야 합의내용에 대해서도 불만을 품고 있는 세력이 여권내에서도 만만치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협상의 목표는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는 데 있다』며 17일의 총무회담에서 부단체장 임용문제,선거운동 등 지금까지 여야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쟁점부분에 대해 평민당의 양보를 요구할 뜻을 피력. 민자당은 그러나 17일의 총무회담에서는 지자제의 정당공천 및 선거 실시시기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문만 발표하고 부단체장ㆍ선거구제ㆍ선거운동방법 등 기타 쟁점사항은 여야 정책위의장의 지자제선거법협상에 위임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부단체장의 임용문제와 기초자치단체선거에서 사실상 정당의 간여를 완전히 배제토록 선거운동방법을 규정하는 문제에 대한 협상에서는 여전히 여야간 논란이 예상. ○…평민당의 기본인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지자제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회기내에 입법화되지 않으면 이미 합의된 내년 상반기중의 지방의회선거마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평민당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 여권이 지자제를 기피하는 듯한 태도를 노골적으로 내보임에 따라 지자제가 무산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 따라서 평민당은 이제까지의 쟁점부분에 있어서는 민자당의 주장을 전면수용하는 대신 조속히 입법화를 매듭짓겠다는 쪽으로 협상전략을 수정. 김영배 총무는 16일 『눈물을 머금고 양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로 전면 양보의사를 대신. 김 총무는 양보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제 도입은 차기 선거에 다시 논의토록 한다는 「정치적 약속」 수준에서 넘어가자는 민자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 또 자치단체장의 선거는 14대 총선과 동시실시하자는 등 실시시기도 명분화하자는 지금까지의 주장에서 지방의회선거 후 1년 이내에 실시토록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합의해주겠다는 입장. 김 총무는 이날 있을 예정이던 총무회담이 민자당의 요청에 의해 17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최종입장정리에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이라고 추측하고 『이번에 만나게 되면 어떻든 합의문을 써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의식할 것 같다』면서 17일의 협상에 기대감을 표시. 김 총무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단식을 하는 등 강력투쟁을 한 것도 30여 년 동안 중단됐던 지자제를 반드시 실시되도록 하기위해서였다』면서 현단계에서는 지자제의 내용보다는 실시 자체가 최대 목표임을 거듭 강조. 즉 일단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의회선거를 치르고 지금까지의 쟁점사항인 자치단체장선거 시기문제와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 문제는 그후에 다시 거론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계산. 김 총무는 이날 여권에서 부단체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데 대해 『내일 회담에서는 김 민자총무가 새로운 문제는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하고 『여권이 더이상은 발을 빼지 못할 것』이라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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