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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권의 책] ‘갈등과 반목’ 칼의 문화를 버려라

    북한의 핵실험, 정치권의 행태, 부동산의 투기 열풍, 대학입시 전쟁, 지하철 출근전쟁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전쟁 속에서 산다. 지구촌은 어떠한가? FTA, 탄소시장,ODA 등의 세계 관계 속에서 각기 설 자리를 쟁탈하기 위한 세계인들의 삶은 국가의 경계도 없이 발가벗겨져 가고 있다. 힘센 자의 성공 논리로 점철되어온 지배 중심의 사회체제를 비판하고 평화의 대안으로 성배의 문화를 강조한 ‘성배와 칼’. 이 책의 저자인 리안 아이슬러는 인류학, 여성학, 사회학을 두루 아우르며 전쟁과 침략의 역사를 만들어온 지배문화를 ‘칼의 문화’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인간이 끊임없이 분쟁을 일삼는 것도 ‘칼’의 역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마치 펜은 칼보다 무섭다는 말을 실감나게 할 만큼 인류학자 시각에서 지난 역사를 속속들이 분석하여 파헤치고 있다. 반면 대립보다는 협력과 공존을 중요시하는 공동협력 사회체제를 성배의 문화라고 칭한다. 아이슬러는 성배로 상징되는 ‘여신’을 중시한다. 여성의 출산과 자손번창, 심지어 죽음까지 성스럽게 덧입힌다. 남녀가 평등했으며 부자와 가난한 자도 없었고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던 신석기시대를 성배문화의 기원으로 잡는다. 또 크레타문명을 재조명하며 “크레타는 역사 기록상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대등한 동반자로서 조화를 이루어 즐겁게 지낸 마지막 세상 같다.”고 극찬하고 있다. 그러나 유목민족의 침략으로 신석기시대는 무너지고, 청동기와 철의 무기를 만들어내면서 인류의 전쟁이 지구상에 등장한다. 텐트만 접으면 삶의 터가 바뀌므로 힘이 약한 여자들을 쉽게 납치, 약탈하여 노예화할 수 있던 유목민사회에서 ‘여신문화’는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야금술과 남성우월성이 자리잡혔다. 저자는 로마제국 시절 저술된 성경에 대해서도 통렬하게 비판하는데, 약자인 여성을 귀하게 섬겼던 예수님의 모습은 가려지고 지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성 중심으로 기록되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인류가 평화를 지향하기 위하여 칼의 문화가 짓밟아버린 성배의 문화를 되찾는 새로운 관점을 정립해야 한다고 아이슬러는 강조한다. 죽음이 아닌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피라미드식의 위계질서보다는 연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공동협력사회를 이룰 때 인류의 평화가 도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준다. 그런 사회를 지향해갈 때 우리 사회는 21세기 지구촌의 화두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을 덮으며 잠시 한국사회 속에 녹아 있는 칼의 문화를 되새기게 된다. 특히 조선시대 이래 600년간 이 땅에 뿌리박아온 부계사회에서 휘두른 칼의 위력에 짓밟힌 여성들의 슬픈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하다. 당시 이화고녀를 졸업한 씩씩하셨던 어머니, 온화하고 항상 인내하시던 모습의 외할머니, 그 윗대 할머니들은 또 어떠한 모습이었을까? 그 모습은 모르지만 분명히 가부장적인 가치로 움직이던 사회에서 당신들의 주장은 접은 채 아이들 젖을 먹이고, 밥하고, 시부모님, 남편의 옷을 밤새워 지었으리라!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하였다고 하나 곳곳이 아직도 칼의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하여 인류역사에 숨어 있는 성배적인 속성이 현대사회에 승화된 모습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정의감마저 치솟는다. 그래야만 남·녀를 불문하고 현대인 모두의 삶이 편안해 지리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해졌다. 심리학자 샌드라 뱀의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인 속성이 아닌, 적응력을 강조하는 ‘양성의 문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바로 이 저자의 ‘성배문화’와 접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둘 다 나눔과 섬김의 철학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박은경 대한YWCA연합회장·인류학 박사
  • “ ‘박물관맨’ 23년 노하우 재밌게 전할 생각”

    “학생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시대를 성공적으로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건무(59)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9월1일부터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30일 설레는 듯 “관장으로 일했던 3년간 거의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초년병이나 마찬가지여서 신입사원이 된 것처럼 긴장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전 관장은 이번 학기에 학부 3,4학년생들이 수강하는 ‘문화재현장 특강’ ‘문화재연구연습’ ‘보존과학특강’ 세 강좌를 맡아 자신이 23년간 ‘박물관맨’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그는 “박물관에서 일하며 만든 슬라이드와 영상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활용할 생각”이라며 “학생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청동기 시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던 그는 앞으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고고학 서적을 내보고 싶다는 욕심도 밝혔다. “고고학이 보통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이 전 관장은 “기존에 냈던 딱딱한 책보다는 스토리가 있어 재밌고 읽기 쉬운 책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임시 고용원으로 발을 내디뎌 23년간 국립박물관에서 일했던 그는 잊혀지지 않는 일로 2003년 3월 관장 임용 직후 발생했던 공주박물관 유물 도난사건을 꼽았다. 이 전 관장은 “밤 11시쯤 당직자에게 전화가 와서 유물이 도난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가 멍해지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행히 범인이 빨리 잡혔고 이후 박물관 보안투자에 공감대가 형성돼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 나가야 할 점에 대해서는 박물관의 세계화라고 주저없이 말했다.“일본이나 중국 유물을 전시하는 동양관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동양부’ 같은 조직을 만들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다.” 그는 “국민들이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이 우리가 선진화·세계화하는 데 장기적 안목에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가 여전히 자민족 중심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고쳐야 할 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인인 나는…태극이요… 무궁화요… DMZ이다

    ● 고종이 태극 고안…본지 특종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갖고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그 상징에 우주만물과 철학을 담고 있는 예는 찾기 힘들다. 바로 태극(太極)과 괘(卦)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청홍으로 이루어진 태극은 음(청색)과 양(홍색)의 상호 작용에 우주만물이 생성·발전하는 대자연의 영원한 진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창조와 발전을 의미한다. 태극은 우주자연의 생성근본원리이며, 창조적 우주관을 담고 있다. 이러한 태극기는 1882년 8월9일 박영효(朴泳孝)가 특명전권대사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갈 때, 배 위에서 만들었고, 이를 8월14일 고베의 숙소 니시무라야에 게양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7년 10월9일 서울신문사에서 발행한 ‘뉴스피플’ 제288호에 실린 특종 기사에 따르면, 태극기를 직접 도안하고 색깔까지 지정한 인물은 고종(高宗) 임금이라고 한다. 박영효는 고종의 지시에 따라 일본으로 가면서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태극 문양을 사용한 연원은 매우 오래 되었다. 우선 선사시대 때의 고령과 울산 암각화에서도 발견되며, 고구려의 고분벽화 사신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682년(신라 신문왕 2년) 경주 감포에 세운 감은사의 기단석에도 태극 문양이 뚜렷이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 태극 문양은 종묘와 궁궐 및 왕릉, 사찰 등 도처에서 다양하게 발견된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도서관에 소장된 어기(御旗) 채색도를 보면, 중앙에 4개의 동심원을 수직으로 나눈 태극과 그 주위에 8괘를 배치한 그림을 조선시대의 임금을 표상하는 깃발로 사용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굳이 의미를 달자면 태극기의 시조쯤 되지 않나 생각된다. 2002년에도 그랬지만, 석 달 전 밤잠을 설치게 했던 2006년 월드컵 때에도 변함없이 태극 문양은 붉은색과 함께 하나의 패션이 되었다. 상하와 좌우가 융합하지 못하고 커다란 장막에 꽉 막힌 듯한 세상, 태극 창제의 정신으로 극복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 산해경에도 ‘훈화초가 아침에 피고… ’ 기록 애국가를 보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후렴의 첫 구절을 장식하고 있다. 매사 따지기를 좋아하는 혹자는 이 구절이 잘못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노랫말처럼 무궁화가 우리 강산 삼천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 못한 까닭이겠다. 그런데 옛 기록들을 보면 한반도가 무궁화 자생지였고, 한반도의 특징으로 인식될 만큼 도처에 만발했음을 알려준다. 무궁화가 한반도와 관련된 사실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이다. 이 책의 ‘해외동경’편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훈화초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고 하였다. 북방에 있는 군자의 나라는 한반도이며, 훈화초(薰花草)는 무궁화를 일컫는 중국의 옛 명칭이라 한다. 또한 신라의 효공왕이 897년 7월 당나라의 광종에게 국서를 보낸 일이 있는데 그 국서 가운데 신라를 자칭하여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한 사실도 확인된다.‘근화’ 또한 무궁화의 또다른 이름이다. ● 한국인 뿌리 밝혀주는 단서 역사상징 가운데 선사시대의 것은 빗살무늬토기와 고인돌을 우리의 민족문화상징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할 듯하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출토·발굴된 수많은 선사 유물과 유적 중 이들만큼은 한반도가 주인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우리나라 전역에서 만들어 쓴 토기에 대한 통칭으로, 한국인의 뿌리를 밝혀주는 단서가 된다는 데서 그 중요성을 더한다. 빗살무늬토기 발견 분포도를 보면, 바이칼호 일대가 빗살무늬토기 문화의 중심지이며 빗살무늬토기는 여기로부터 동으로는 만주를 거쳐 한반도까지, 서로는 볼가강 유역을 거쳐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반도까지 전해졌다는 것이 세계 고대사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바이칼호 일대로 보는 근거가 된다. 발굴 현장에서 깨진 토기 조각들이 출토되고, 그 파편들을 하나하나 정성껏 맞추어 원래의 형체를 되살린 빗살무늬토기가 이처럼 장구한 민족의 비밀을 풀어주는 열쇠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파편 어느 것 하나조차 조상의 신주 모시듯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민족상징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와 문화를 단적으로 대변해 주는 거석(巨石) 문화유산이다. 한자로 지석묘(支石墓:일본), 석붕(石棚:중국)으로 표현되는 고인돌은 아시아를 비롯하여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약 5만 5000여 기가 확인되는데, 그 중 약 3만여 기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전세계 고인돌의 중심국가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말해준다. 이처럼 한반도에 그 분포가 집중되어 있는 고인돌의 기원에 관해서는 동남아시아 또는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바다를 통해 전해졌다는 전파설과 함께, 주변지역과 관련 없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자생설이 맞서고 있다. 자생설은 한반도가 동남아시아나 중국 동북부지역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고인돌이 많다는 점, 그리고 축조 연대가 이들 지역의 것보다 앞선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고인돌은 선돌(立石)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석문화의 요체이며, 조상들의 정신세계가 구현된 귀중한 민족상징이다. 이에 2000년 11월 29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제2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의 고창·화순·강화 등 3개 지역의 고인돌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 민족의 상처…지금은 희귀동물 서식지로 비무장지대(DMZ)와 길거리응원은 어찌 보면 우리 민족의 상처와 냄비 기질을, 또 어찌 보면 우리민족의 기회와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마치 야누스와 같다고 하겠다. 비무장지대는 민족의 아픔인 ‘한국전쟁’에 직접 참여한 유엔군과 북한·중공군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합의하면서 한반도 중앙의 동서 248㎞ 길이를 군사분계선으로 삼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만 본다면 비무장지대는 우리 민족이 입은 커다란 상처덩어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자유로운 출입이 막힌 결과 비무장지대는 희귀동식물들의 주요서식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생태를 조사하기 위한 남북학술조사단의 구성과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비무장지대는 민족분단의 아픔은 물론, 자연 생태의 보고(寶庫)와 민족화합, 평화공존의 현장성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주요 문화상징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 문화국민으로서 성숙된 질서의식 표출 2002년뿐 아니라 2006년에도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응원은 남녀노소가 너나할 것 없이 공간과 시간에서 동질화되고 균일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문화행위였다. 서울 광화문과 시청을 비롯하여, 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울산·전주·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이 ‘애국’으로 하나 되어 우리 축구대표팀을 함성과 율동으로 응원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길거리응원은 오직 신기록 수립과 문화국민으로서의 성숙된 질서의식만이 관심사였지 이를 가능케 한 ‘변화’에 대한 인식은 가려져 있었던 듯하다. 예전 같으면 수십만명이 한 곳에 모이는 사건(?)이 어찌 가능했을까. 우리의 기억에는 ‘집시법’이라는 반(反)민주적 잣대를 들이댄 강제해산만이 남아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이보다 더 큰 변화는 아마도 찾기 힘들지 않나 생각된다. 길거리응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또 내후년, 또 그 다음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에 더해 자부심을 갖게 되는 점은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나타났듯이 우리의 길거리응원이 세계 각지에서 벤치마킹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호남 최대 청동기 석관묘군 발굴

    전북 군산시 임피면 축산리에서 청동기시대 석관묘 27기와 옹관묘 4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최완규·원광대교수)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금강지구 용수로 건설공사구간에 대한 문화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석관묘군이 발굴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청동기시대 석관묘는 주거지와 일정 거리를 두고 좁은 지역에 밀집돼 있어 당시 생활양식과 매장 풍습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관묘는 가로 100∼120㎝, 세로 30∼50㎝ 크기로 시체를 구부려 매장하는 굴장이나 뼈만 묻는 세골장 등의 매장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가 발굴된 것으로 미루어 청동기시대에도 섭씨 수백도가 넘는 높은 열을 낼 수 있는 가마를 만들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북문화재연구원은 “석관묘에서 당시 지배계층이 사용했던 마제석검과 석총, 무문토기 등이 함께 출토돼 금강유역 송국리문화(청동기시대 중기)의 성격을 밝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동화같은 학습교양서 쨘~

    학습효과와 교양.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기획된 아동출판물들이 요즘 서가엔 넘쳐난다. 어린이중앙에서 시리즈로 펴내는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우리누리 글)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읽을거리이다. 하지만 창작동화를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글 전개와, 욕심부리지 않고 간명하게 편집되어 아이들에게 잡다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의 미덕은 커진다.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책은 모두 5권(41∼45권).‘나라를 빛낸 여자의 힘’(44권)편을 한번 보자. 선덕여왕 신사임당 허난설헌 박에스더 나혜석 이태영 등 우리 역사에 걸출한 여성 10명이 등장하는데, 그들을 소개하는 방식이 간결명료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예컨대 신라 선덕여왕의 지혜에 읽힌 일화를 편안한 동화처럼 먼저 들려준 뒤 팁(Tip)을 덧붙여 주제를 압축·정리해주는 식이다.‘원시시대에는 정말 여자가 남자를 다스렸을까?’라고 물음표를 찍어놓고 “원시시대에는 결혼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를 낳아도 아버지를 알 수 없었으니, 그 시대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을 이루는 모계사회였을 것”이라고 설명을 잇는다. 원시시대를 대변해주는 볼거리가 빠질 리 없다. 청동기 시대에 무기로 사용된 비파형 동검, 요령식 동검 등이 사진으로 제시돼 학습효과를 보완한다. ‘우리는 한겨레, 북한 문화재’(41권) ‘신명나는 우리 축제’(42권) ‘방방곡곡 우리 특산물’(43권) ‘아름다운 궁궐 이야기’(45권) 등이 함께 나왔다. 초등생. 각권 7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우리나라 산에는 거의 산성(山城)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公山城)처럼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특히 커다란 고목을 어루만지며 오솔길 모퉁이를 걸어 옛 성벽에 올라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주말 현지를 다녀왔다. 성벽 가에는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파란 하늘로 쭉 뻗은 나무가 싱그러운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파란 이끼낀 돌덩이 뒤로 푸른 비단을 풀어 헤쳐놓은 듯 도도히 흐르는 금강(錦江)이 발 아래에 있었다. 공산성은 5월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곳곳에 백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 자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혹적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져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글 사진 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숲길 사이로 흐르는 금강…인조의 시름 그렇게 씻었나보다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산성(사적12호)은 공주를 들렀다면 꼭 살펴봐야 하는 곳. 여기저기 역사적 사연을 간직한 누각, 절 등이 가득해 백제의 진한 향기를 느끼기에 최고다. 또한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의 봄 풍경은 넉넉하고 싱그럽다. # 파란 금강의 물줄기와 싱그러운 신록 공주 공산성은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뺏긴 백제가 60여년간 백제의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이 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성곽의 길이는 2660m.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무렵에 1925m의 성곽을 돌로 다시 쌓았다. 산성 입구 매표소에서 금서루(錦西樓)를 향해 오른다.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빨간 철쭉의 바다와 파란 하늘을 칼로 가르듯 공산성이 아름다운 곡선으로 펼쳐진다. 산을 따라 감싸돌며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산성의 고운 맵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금서루는 공산성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만든 문루이다. 금서루를 지나면 길은 세 갈래.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의 ‘자태’를 먼저 보고 싶어 왼쪽으로 성벽을 밟으며 걸었다. 성벽은 잘 정비돼 걷기에 좋았다. 성벽 가의 무성한 풀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노랑·빨강·하얀 야생화, 성벽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도 새순을 가득 머금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 앞에는 연인들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감싸고 밀어를 속삭인다. 아마 ‘인생의 5월’을 한껏 즐기고 있으리라. 조금 올라서자 나무 사이로 파란 금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벤치에 앉았다.‘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던 조선 인조도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보았을 게다. 이젠 내리막. 아래에는 조선시대 지은 만하루(挽河樓).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강 건너의 공주 시가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만하루에 걸터앉아 금강의 물줄기처럼 끝없이 이야기꽃을 피운다. 만하루와 금강 사이에는 백제시대 연못터인 연지(蓮池)가 있다. 그런데 한쪽이 무너져 내려서인지 보수가 한창이다. 혹자들은 연지가 연못이 아니라 배를 대던 부두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있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정말 소박하다 못해 단출한 사찰이 보인다. 영은사. 조선 세조 때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의 합숙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강바람이 처마를 스치니 해맑은 풍경소리가 마음 속에 울린다. 작지만 운치 있는 사찰이다. 다시 나무가 우거진 성벽을 걸었다. 싱그러운 봄바람에 초록의 신록이 묻어난다. 이렇게 30분을 걷자 8·15광복을 기린 광복루(光復樓), 백제 동성왕 때 연회장으로 사용했던 임류각(臨流閣),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鎭南樓), 인조가 공산성에 머문 것을 기념하는 정자인 쌍수정(雙樹亭)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니 2시간이 걸렸다. #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공산성 공산성에는 주말마다 색다른 재미가 기다린다. 주말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1시간에 한차례씩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이 펼쳐진다. 백제 장수와 병사들의 힘찬 외침과 왕족의 행렬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백제의 옷을 입어보는 의상체험, 전통 활쏘기와 투호놀이, 백제 문양 탁본 체험, 전통 탈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산성 곳곳에서 펼쳐져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 다른 볼거리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산성.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히 환상적이다. ■ 공주 관광 베스트5 # 공주 국립박물관 박물관이라고 다 눈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공주국립박물관 1층은 무령왕릉실로 꾸며졌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108종 2906점의 유물 중 묘지석과 금제관식(국보 154호), 다리작명 은제팔찌(국보 158호), 금제귀고리(국보 156호), 용과 봉황이 장식된 환두대도 등 1000여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왕릉출토 유물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3D 영상시스템도 재미나다. 또 2층 웅진문화실에는 웅진시대의 백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주거, 분묘, 성곽 및 대외 교류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1층 복도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장이 있다. 선사시대 돌도끼, 청동기 시대의 칼, 도끼 등을 직접 만질 수 있으며 각종 토기들을 재미난 퍼즐식으로 맞추어 볼 수 있다. 또한 찰흙이나 한지로 백제의 문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인기다.(041)850-6361. # “백제 구경도 식후경” 공주 맛집 공주에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연문 오채비빔밥(041-856-0757)은 제철 나물들을 아홉번 구운 소금으로 만든 된장에 비벼 먹는데 맛이 담백해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또한 정갈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6000원. 또 새이학가든(041-854-2030)의 ‘따로국밥’도 유명하다. 사골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아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5000원. 금강변에 옛날배씨네집(041-852-7371)의 장어구이와 참게탕도 이름이 자자하다.3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알이 꽉 찬 참게 맛이 일품이다. # 계룡산 도예촌서 분청사기축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자락에 멋진 예술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다름 아닌 계룡산 도예촌이다. 도예인 18명이 둥지를 틀고 철화분청사기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마을 자체가 예술이다. 공방 지붕 꼭대기를 장식한 자전거와 돌담 위의 뻥튀기 기계, 서구풍 펜션을 닮은 공방 앞의 도자기 인형들, 비둘기 자기들로 벽면을 가득 메운 운치 있는 도예공방 등 도예가들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설치미술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린다. 도자기 체험은 기본이고 20여명의 시인들과 도예촌 도예인들이 글짓기와 시낭송회, 창작도예전을 펼치며 작가 공방에서 테마별 작품전시, 전통 장작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작가가 만든 도자기에 음식 담아 나눠먹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행사도 열린다.(041)857-8811. # 공주대 ‘밝달´ 1박2일 여행상품 보통 공주는 모든 유적지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 보지 못하고 유적들을 보기 때문이다. 좀 재미나게 공주를 여행하고 싶다면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우수 관광 상품인 무령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참가해보자. 공주대학교 관광학부 동아리인 밝달(배달이란 말의 어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여행상품이다. 직접 무령왕릉과 박물관에서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임종 체험, 탁본 체험 등도 해보는 체험학습 여행 프로그램이다.(02)733-3900,www.hyecho.com # 무령왕릉 모형전시관 무령왕릉을 보지 않고 백제를 안다함은 어불성설이다. 무덤에서 발굴된 지석(誌石)에는 ‘사마왕(무령왕)이 서기 523년 5월에 사망,525년 8월에 왕릉에 안치되었고, 왕비는 526년 12월에 사망,529년 2월에 안치되었다.’고 쓰여 있다. 이 지석 하나가 백제문화를 신화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었다. 수습된 유물만 108종에 2906점.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점이다. 유물들은 빛나는 백제문화의 수준을 알려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무령왕릉은 벽이 기울고 금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해 공개 25년만인 1997년 말 영구 폐쇄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에서 그 실물을 느낄 수 있다. 무령왕릉, 인근 5·6호 무덤을 실물과 똑같이 복원해 놓았으며 절개 모형을 통해 무령왕릉 내부도 생생히 보여준다. 무령왕릉 전시관을 보고 나면 출구 쪽에서 바로 연결되는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자. 맨 위쪽 솔밭에서 실제 무령왕릉을 포함, 왕과 왕족의 무덤 7기의 고분군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041)856-0331.
  • 발해 ‘치미’ 등 90점 남녘나들이

    발해 ‘치미’ 등 90점 남녘나들이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 90점이 최근 금강산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다음달 12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개최하는 특별전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을 통해 남한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관장 김송현)으로부터 대여한 이들 유물이 금강산에서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뒤 지난 4일 서울로 안전하게 이송됐다고 8일 밝혔다. 북한에서도 전시되지 않았던 고려 태조 왕건상 등 북한의 국보 50점과 고려 금속활자 등 준국보 11점이 포함돼 있다. 이날 박물관이 간담회에서 먼저 공개한 작품들은 구석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 높이 93.5㎝짜리 대형 신석기 독을 비롯, 청동기 뼈피리와 거울 거푸집, 고조선 쇠칼·칼집, 발해 치미(기와 끝에 얹는 용의 머리처럼 생긴 장식물), 고려 신계사 향완(향을 피우는 향로의 일종)과 태조 왕건상,18세기 김홍도의 ‘선녀도’ 등이다. 특히 발해 수도였던 상경용천부 제9절터에서 출토된 높이 91㎝, 너비 91.5㎝, 두께 36㎝짜리 대형 치미는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치미 2점 중 규모가 큰 것이다. 또 1992년 고려 태조릉인 현릉에서 출토된 태조 왕건 청동상은 제조 당시 비단으로 만든 옷을 걸친 흔적이 있어 북측과 협의, 이번 전시때 하반신을 비단으로 두를 예정이다. 북한 대여품에는 시대별 대표유물들이 골고루 포함됐지만 조선시대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국보급 회화와 도자기 등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안견의 ‘용’, 정선의 ‘옹천의 파도’, 심사정의 ‘매화와 새’, 김홍도의 ‘표범가죽’, 신윤복의 ‘소나무와 매’, 장승업의 ‘게’, 안중식의 ‘수선과 모란’, 양기훈의 ‘붉은 매화’ 등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온 회화 19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월16일까지 열리며,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옮겨 8월28일부터 10월26일까지 계속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환경·생명] ‘아윽 아윽~’ 독도 바다사자 되살아나나

    [환경·생명] ‘아윽 아윽~’ 독도 바다사자 되살아나나

    “아윽∼ 아윽∼ 아윽∼” 바다사자의 크고 높은 울음소리가 독도에 다시 울려퍼지게 될까.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간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일제시대에 절멸된 바다사자를 독도 주변에 되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바다사자는 물개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몸체는 이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해양 포유동물로, 정부가 지정한 1급 멸종위기종(12종) 가운데 유일한 바다동물이다. 일제 강점기는 한반도의 야생동물에게도 수난의 시대였다. 호랑이·표범·반달가슴곰 같은 육상의 대형 맹수들이 이 시기에 거의 씨가 말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양동물 가운데는 전 세계 84종의 고래류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이란 학명이 붙은 한국귀신고래(Korean Gray Whale)도 일제의 남획 등을 피해 수 십년 전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상반기 중 연구결과 내놓을 계획 환경부는 이들 멸종위기 포유동물 가운데 반달가슴곰과 산양 등 9종을 골라 단계적인 종(種) 복원 작업을 통해 국립공원 등지에 풀어놓는다는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을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 독도 일대를 최대 서식처로 삼으며 번성해 오던 바다사자 역시 일제의 남획으로 야생에서 절멸된 상태다. 멸종위기종 복원 대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복원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진지한 연구가 올초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민간 전문가 등으로 연구조사팀이 구성돼 그동안 국내외 문헌 조사 등 자료수집은 물론 1950년대 독도의용수비대원 등으로 활동한 울릉도·동해안 일대 어민들로부터 과거 바다사자의 서식실태 등 증언을 듣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월엔 독도 주변의 해양 생태계를 현장조사하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유병오 생태복원과장은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바다사자를 독도 주변에 되살릴 수 있을지 여부를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바다사자를 해양에서 실제로 복원할 수 있을지 여부와 복원 이후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상반기 중 연구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바다사자의 복원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러시아 연안이나 베링해 등 독도 바다사자와 혈통적으로 가까운 종을 들여와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렇지만 난점도 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바다사자의 식성이 워낙 좋아 복원하게 되면 어종 감소 등 독도 일대 생태계가 변화할 수밖에 없다. 어민들의 어획량 감소 등 문제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5~1912년 1만 4000여마리 잡아 연구팀은 독도 바다사자가 절멸하게 된 과정도 구체적으로 파악해 둔 상태다.“일제 강점기 무렵 절정을 이룬 남획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고 이후 급격한 멸종의 길을 밟게 됐다.”(국립공원관리공단 한상훈 종복원팀장)고 한다. 한 팀장은 10여년 전부터 문헌자료 수집 등을 통해 바다사자의 생태특성 연구를 해 왔는데, 현재 국내에선 이 분야에서 거의 유일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최대 수난기는 1905년∼1912년까지 8년 동안이다. 한 팀장이 확보한 일본측 조사자료에 따르면 당시 2만∼3만여마리의 바다사자가 독도 주변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기간 동안에만 무려 1만 4000여마리가 남획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팀장은 “당시 일본의 ‘다케시마 어렵합자회사’가 암수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바다사자를 무차별적으로 남획했다.”면서 “이 때문에 최대 번식지였던 독도에서 바다사자가 집단적인 파멸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사자의 개체수는 이후 급감하게 됐고, 포획량도 덩달아 줄어들었다.1916년∼1928년엔 연간 100∼300마리가 잡혔고,1933년∼1941년 사이엔 연간 16∼49마리의 어린 새끼가 생포돼 동물원이나 서커스 단체에 팔려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바다사자의 이같은 절멸의 역사를 감안해, 정치권에선 바다사자 복원 문제를 독도 영유권 강화와 연계해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제종길(열린우리당) 의원은 “일본이 예전엔 바다사자를 남획해 멸종시키고, 지금은 독도를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바다사자 복원은 비단 자연생태계를 되살리는 측면에서뿐 아니라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바다사자 Q&A 국립공원관리공단 한상훈 종복원팀장으로부터 바다사자의 생태·특성 등을 Q&A로 알아봤다. 한 팀장은 1998년 바다사자에 대한 국내 최초의 보고서를 월간지 ‘사람과 산’에 발표한 바 있다. Q 바다사자는 몇 종류? A 세계적으로 서식처에 따라 크게 3개 아종(亞種)으로 구분된다.▲독도 주변을 비롯한 동해와 러시아 연해주, 일본 연안에 생존했던 ‘바다사자’ ▲북미 캘리포니아 연안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남미 갈라파고스 군도에 살고 있는 ‘갈라파고스 바다사자’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종은 모두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다. 독도 바다사자는 1972년 한 마리가 생포된 기록이 남아있을 뿐,30여년 전부터 목격담마저 끊긴 상태다. Q 독도 바다사자, 어떻게 생겼나? A 세 종류의 바다사자 가운데 독도 바다사자가 가장 우람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다 자란 수컷의 경우 몸길이가 평균 239㎝, 체중은 490㎏이나 나간다. 웬만한 황소쯤 되는 크기다. 이에 반해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평균 380㎏, 갈라파고스 바다사자는 250㎏ 정도. 고음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아윽, 아윽” 또는 “오엌, 오엌”하는 소리로 들린다. Q 뭘 먹고, 어떻게 번식하나? A 수컷 한 마리는 10∼15마리의 암컷과 함께 살다가 번식기가 끝나면 뿔뿔이 흩어진다. 해마다 5∼6월에 번식해 한 마리씩 출산한다.4∼5세 무렵부터 성숙하기 시작하며, 수컷은 9세 무렵부터 자신의 영역권을 갖는다. 적당한 먹잇감이 눈에 띄면 거의 해치울 만큼 대단한 포식자다. 모두 50종 이상의 먹잇감 가운데 오징어, 명태, 정어리, 연어 등을 주로 먹는다. 천적은 상어와 범고래. 사람의 접근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배가 가까이 접근하면 물속으로 들어간 뒤 쳐다보는 습성이 있다. Q 어떻게 진화했나 A 고래나 물범 등 다른 해양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뭍에 살다가 바다로 되돌아갔다. 화석기록과 국제연구결과 등에 따르면 2700만년 전쯤 북태평양 동부지역에서 곰의 계통에서 갈라져 나와 수생생활에 적응한 뒤 진화를 거듭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가장 오래된 화석은 1000∼1200만년 전 캘리포니아 일대 지층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사시대(후기 신석기∼청동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에 한국귀신고래 등과 함께 바다사자가 등장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신석기인들 충치 ‘드릴 치료’

    9000년 전 파키스탄 서부 산악지대인 발루치스탄주 메르흐가 지역에 살던 신석기인들은 유난히 충치가 많았다. 광물이 많이 함유된 밀과 보리를 주식으로 삼았던 탓이다. 미국 캔자스대와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 연구팀은 이들 신석기인이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를 받았으며 ‘의사’들은 부싯돌촉으로 만든 드릴을 이용해 썩은 치아까지 치료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6일자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렸다. 연구팀은 1500년에 걸쳐 조성된 이 근처의 무덤 300여곳에서 9명의 신석기인 흔적을 발굴해 이를 체로 걸러낸 결과, 드릴로 치료한 흔적이 있는 어금니 11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의 나이는 20∼40세로 추정되며 남성 2명, 여성 4명, 성별을 알 수 없는 3명이었다. 이들은 주로 위턱과 아래턱에 붙은 어금니를 집중 치료했는데 발견된 11개 치아 중 4개가 충치였다. 의사들이 쓴 도구는 활에 부착된 부싯돌촉. 날카롭게 간 촉으로 썩은 부분을 제거하는 ‘땜질’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치료 후 불편이 없도록 어금니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고 치아에 뚫린 홈도 메웠다. 그러나 이 치료 기술은 청동기 시대에는 더이상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취제가 없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이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짐작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은 발견됐지만 치아를 치료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몽촌역사관으로 가족나들이 가볼까

    몽촌역사관으로 가족나들이 가볼까

    백제시대 몽촌토성의 유물을 보존·전시해온 몽촌역사관이 개관 14년만에 전시유물을 교체하는 등 새롭게 탈바꿈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관을 마련, 가족 나들이를 재촉하고 있다. 몽촌역사관을 운영하는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004년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몽촌역사관의 운영권을 넘겨받은 뒤 1년 반에 걸친 유물 및 전시패널 교체와 전시관 개보수를 마치고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역사관은 송파구를 중심으로 백제 지배층의 자취와 도성 흔적이 남아있고, 그 중심지에 위치한 몽촌토성을 1980년대 발굴조사한 뒤 출토된 유물들을 모아 보존·전시해 왔다. 옛 몽촌역사관이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유물 위주로 꾸며졌던 것과 달리 새롭게 꾸민 역사관은 풍납토성·고구려 구의동 유적·하남 이성산성 출토 신라 유물 등을 보완, 서울지역의 고대문화 전반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도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 설명패널을 시각적으로 꾸미고, 새로 개발한 만화캐릭터의 이야기식 설명을 곁들여 재미있게 구성했다. 또 새로 단장한 영상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촌이의 집은 어디인가’‘투타치의 고고학탐험’ 등의 영상물을 마련했다.‘촌이의 집은 어디인가’는 15분짜리 드라마로, 백제 개로왕의 딸 ‘촌이’의 영혼이 몽촌역사관에 나타나 친구들과 역사를 배운 뒤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내용이다.5분짜리 애니메이션 ‘투타치의 고고학 탐험’은 점박이 강아지 ‘투타치’가 발굴현장에서 나온 세발토기 조각을 발견, 주인과 함께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유물을 살펴본 뒤 삼국시대에서 세발토기 나머지 부분을 찾아 복원한다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최근 자녀와 몽촌역사관을 찾은 이민숙(38)씨는 “백제에 대한 역사를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02)424-5139.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실용|●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 잘 하겠습니다(남문기 지음, 더북컴퍼니 펴냄) “로키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1m 서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태평양으로 흐르고 1m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시작은 불과 1m 차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다. 계획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부동산 중개업으로 일가를 이룬 저자는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한인으로서 최대의 미국 부동산 그룹을 일군 저자의 석세스 스토리가 담겼다.1만원.●바다에서 배우는 경영이야기, 지혜(지앙용 지음, 김주아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노자의 명언 중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책에는 경영인으로서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경구가 가득하다.‘물고기만 바라볼 바엔 그물을 거둬라.’는 말은 적극적인 행동을 강조한 것. 또 공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얄팍한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군자는 고기는 잡되 그물질은 하지 않으며 사냥은 하되 둥지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1만원.●케네디 리더십(존 바네스 지음, 김명철 옮김, 마젤란 펴냄) 지미 카터는 1976년 선거운동 당시 ‘타임’지가 자신을 “케네디 같다(Kennedyesque)”라고 평가하자 무척 반겼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F 케리는 하인스에서 요트를 즐기던 케네디를 의도적으로 모방해 낸터킷 아일랜드에서 윈드서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 미국의 정치와 정치인들의 삶에서 케네디의 흔적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은 불굴의 낙관주의적 비전으로 국민을 사로잡은 케네디 대통령이 리더십의 핵심을 소개한다.1만 8000원.●사람을 이끄는 힘 인망력(도몬 후유지 지음, 이규원 옮김, 한스미디어 펴냄) 일본은 중세에서 근대로 접어드는 기간에 전국시대라 불리는 극심한 변혁기를 거쳤다.1467년 무로마치 바쿠후의 후계자 문제로 시작된 ‘오닌의 난’은 기나긴 전국시대의 시작를 알리는 서곡이었다. 일본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무사와 다이묘(영지를 소유한 봉건시대의 영주)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100년에 걸쳐 300명 이상의 군웅이 할거해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이마가와 요시모토,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이들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소개한다.1만 2000원.●화술 노하우 총정리(윤치영 지음, 책이있는마을 펴냄) 경영평론가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이 책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술 포인트가 담겼다.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의 이야기가 1분이 넘으면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야기를 듣고 가장 잘 이해하는 시간은 45초∼1분 정도다. 그리고 듣기 쉬운 속도는 1분에 270자 정도다. 때문에 말의 속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아야 한다.1만원.●건강 약차(곽순애·최재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질병을 치료하는 맞춤형 웰빙약차를 소개.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좋은 파극천용안육차, 다이어트에 좋은 동과자차,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감기 초기에 마시는 갈근차, 피부보호에 좋은 금연감차, 밥맛을 좋게 하는 맥아사인차, 고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무화과율무차 탈모를 예방해주는 뽕잎돌삼잎차, 노화를 방지하는 두충하수오차, 생리통을 제거해 주는 쑥생강차 등을 다뤘다.1만 2000원.|유아·아동|●좋아좋아 이솝(글·구연 동화사랑연구소, 동화사랑 펴냄) ‘여우와 두루미’‘사자와 호랑이’‘서울쥐와 시골쥐’ 등 이솝 대표우화 22편을 담은 그림책 1권과 구연 CD 1장이 묶였다.‘콩쥐 팥쥐’‘견우와 직녀’ 전래동화 16편과 구연 CD가 담긴 ‘좋아좋아 전래’가 함께 나왔다.7세까지. 각권 1만 5000원.●나비(오오시마 신이치 글·그림, 진선출판사 펴냄)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나비 64종이 펼쳐보이는 생생한 성장 앨범. 정밀한 날개 문양 등 나비의 다양한 생태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세밀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4세 이상.7500원.|초등·청소년|●참새네 칠판(박덕규 편저, 이가서 펴냄) 평론가이기도 한 박덕규 시인이 한국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동시 40편을 간추렸다. 윤석중의 ‘먼 길’, 강소천의 ‘사슴 뿔’, 정지용의 ‘별똥’ 등 주옥 같은 동시들에 일일이 붙여진 박덕규 시인의 맛깔난 해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초등생.8900원.●고인돌(이종호·윤석연 글, 안진균 외 그림, 열린박물관 펴냄) ‘과학과 상상력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유산’ 시리즈 첫번째.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 및 고대국가 형성의 역사를 우리나라 전역에 흩어진 고인돌을 통해 만나보는 접근방식이 새롭다.2권은 고구려인의 기상을 재조명한 ‘700년 고구려 역사를 지켜온 불패의 상징, 개마무사’. 초등생. 각권 9500원.
  • 문화재보호 vs 지역개발

    지표조사 결과 유물이 발견되면 문화재보호적 측면에선 반색할 일이다. 그러나 지방 자치단체를 포함한 개발주체들은 개발이 지연되고 축소되는 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표조사를 앞두고 있는 곳에선 문화재발굴 여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경기도 연천군에 따르면 군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군남면 황지리 일대 12만 1000여평의 황지지방산업단지는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구석기 유물과 삼국·조선시대의 토기 및 기와조각이 다량 출토돼 지난해 문화재청이 보존대책 수립과 함께 3∼4년간의 추가조사를 결정했다. 연천군은 이에따라 산업단지 위치를 최근 백학면 통구리 일대로 변경했다. 문재청의 지표조사로 사업이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곳은 한두곳이 아니다.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추진중이던 오성지방산업단지도 지표조사 결과 다량의 유물 분포가 확인돼 문화재청이 8만평의 현상보존과 10만평의 시굴조사를 결정, 개발면적 40만평이 22만평으로 줄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말 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예정부지인 대구시 동구 봉무동 360번지 일원에서도 청동기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및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대규모 생활유구와 고분군을 발견했다. 양호한 입지조건으로 택지 입찰 업체의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했던 경기도 하남시 풍산택지지구도 문화재 발굴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봄으로 잡았던 분양시기가 해를 넘겼다. 이에 따라 경기도 오산 가장지방산업단지와 파주 선유지방산업단지 등 현재 지표조사가 진행중인 곳과 지표조사가 예정돼 있는 파주 LG전자·LG화학 등 LG계열 4개사가 들어서는 문산읍 내포리의 지표조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고조선 (1)중국:춘추 전국시대 (2)시기:청동기시대(군장국가)에 건국→철기시대(연맹왕국)에 멸망 (3)의의:최초의 국가(최초의 군장국가) (4)세력 1)범위:요령지방을 중심으로 성장→한반도(북부)로까지 발전 2)유물:비파형동검, 북방식 고인돌 (5)구분 1)단군조선(청동기∼철기) (1)단군이야기(단군신화) (ㄱ)기록문헌 (ㄴ)내용과 분석 (가)‘환인(桓因)의 서자 환웅(桓雄)이 계셔’:선민사상 (나)‘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 (雲師)를 거느리고’:농경사회, 계급의 분화 (다)‘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으 로’:민본주의 (라)‘여자가 된 곰은…환웅이 변하여 그와 결혼’:모계사회 (마)‘단군왕검(檀君王儉)이라’:제정일치 (2)발전 (ㄱ)왕권의 강화 (가)왕위의 세습 (나)상, 대부, 장군 등의 관직 정비 (다)지방관의 파견 (ㄴ)연나라와 대립, 대등 (3)한계성:중앙집권국가로의 정치적 발전을 이룩하지 못함 2)위만조선(철기) (1)성격 (ㄱ)위만은 상투를 틀고 조선인의 옷을 입고 입국→단군의 고조선을 계승 (ㄴ)조선이라는 국호의 유지→단군의 고조선 계승 (ㄷ)토착민의 고관 진출→단군의 고조선을 계승 (2)발전 (ㄱ)철기문화의 본격적 수용 (ㄴ)중앙정치조직의 정비 (ㄷ)영토의 확장 (ㄹ)중계무역(예, 진, 한)의 장악→한 (漢)의 침입과 지배층의 분열에 의해 멸망(기원전 108년)→한이 고조선의 일부 지역에 군현의 설치 (6)8조법금 1)기록문헌:한서(3조만 전함) 2)목적:지배체제의 유지 3)성격:관습법, 만민법, 보복법 등 4)내용 및 분석 (1)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인다.→인간생명의 중시 (2)남에게 상처를 입힌 자는 곡식으로 갚는다.→노동력의 중시와 보호, 농경사회 (3)도둑질을 한 자는 노비로 삼는다.→형벌과 노비의 등장(계급의 발생), 사유재산의 등장과 보호 단, 용서받고자 하는 자는 한 사람 마다 50만 전을 내야 한다.→화폐의 사용 5)변천:한의 군현이 설치된 이후 60여조로 증가 (7)사회, 풍속 1)백성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아 대문을 닫지 않고 삶→백성들은 도둑질을 수치로 여김 2)여자는 정절을 지킴→가부장적 가족제도 ●문 제 다음의 내용에서 고조선의 사회에 대한 바른 설명만을 골라 묶은 것은? (ㄱ)율령이 제정되고, 토지의 사유화가 이루어 졌다. (ㄴ)가부장적 가족제도가 확립되었다. (ㄷ)형벌제도와 노비제도가 발생한 계급사회이다. (ㄹ)인간의 생명과 노동력을 중시하고 사유재산을 보호하였다. (1) (ㄱ),(ㄴ),(ㄷ) (2) (ㄱ),(ㄴ),(ㄹ) (3) (ㄱ),(ㄷ),(ㄹ) (4) (ㄴ),(ㄷ),(ㄹ) ●해 설 율령은 삼국이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제정된 성문법이다. 따라서 고조선의 8조법은 관습법이기 때문에 율령이 아니다. 사유재산은 청동기시대에 등장하였으나 토지의 사유화는 삼국시대에 등장하였다. 정답-4번 심태섭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난 판타지에 빠졌어

    난 판타지에 빠졌어

    아직도 만화를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다. 만화는 이제 어두침침한 골방을 떠나 당당히 문화 예술 장르로 대접받고 있다. 특히 여성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졌던 순정 만화의 변화는 놀랍다. 최근 판타지와 결합, 새로운 시공간을 만들어 내며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게임 소재로 퓨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 겨울, 순정 판타지에 빠지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신일숙),‘별빛 속에’(강경옥),‘불의 검’(김혜린),‘바람의 나라’(김진),‘레드문’(황미나)…. 국내 만화 팬들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작가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작품들이다. 여성 팬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도 다수 거느리고 있다. 내용과 스타일, 스케일에서 ‘여성들만 보는 것’이라고 치부됐던 순정 만화의 테두리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순정 판타지의 걸작들과 깊게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경기도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지난 8일부터 부천종합운동장 내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폴 인 판타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만화 온라인 모험기’,‘만화방 명작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26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국내 만화팬들의 발길을 유혹하게 된다. 부천만화정보센터 홍보담당 최미영씨는 “당초 순정만화 장르 전체를 다루려고 했으나 50여 년이 넘는 국내 순정 만화 역사 속에서 완성도 높은 다섯 작품을 집중조명하는 것이 이 장르의 변천사를 다각도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시회 취지를 설명했다.500평가량의 박물관 내에 약 50평을 할애한 공간에 꾸며진 이번 전시회는 단순하게 그동안 발간됐던 관련 책들을 보여주는 차원이 아니다. 작가들의 펜터치와 화이트, 지우개 자국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원화에서부터 작품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에 색깔을 입힌 수많은 일러스트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또 초기 발행된 단행본부터 최근 새로 단장된 애장판까지 66권 분량 책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 다섯 명이 각자 작품 세계 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인터뷰 동영상도 볼거리이다. 전시회만 구경하고 가는 것은 아쉬울 듯.2001년 말 개장했던 박물관의 상설 전시 자료를 음미하는 것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재미이다. 한국 만화를 연대기, 장르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특히 희귀 만화는 어른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직접 만화 그리기를 체험할 수도 있으며,3D 애니메이션 상영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5시이고, 유료 입장이다. 문의 (032)320-3745. 부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순정만화 5인5색 # 아르미안의 네 딸들 고대 갈데아 지방에 있는 가상의 나라 ‘아르미안’을 배경으로 네 명의 공주들이 겪는 파란만장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아르미안’은 아마존 신화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대대로 여왕이 통치하며 여성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극중 ‘페르시아’와 대조된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적절히 변형돼 재창조됐다.신일숙 작가의 또 다른 걸작으로는 ‘리니지’가 있다. 애장본 14권 완간. # 별빛 속에 국내 최초로 SF판타지와 순정이 결합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천문학자의 딸로 우주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여고생이 자신이 별나라 왕녀였다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를 여왕으로 추대하려는 세력과 반대파의 다툼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강경옥 작가는 빼어난 캐릭터의 심리와 우주 묘사 등으로 고유 스타일을 창조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애장본 8권 완간. # 불의 검 역사 판타지물이다. 특히 이 작품은 최근 뮤지컬로 제작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고대 북만주를 배경으로, 청동기 문화를 지닌 ‘아무르’와 철기 문화가 발달한 ‘카르마키’와의 처절한 전쟁 이야기가 여주인공 아라의 애틋한 사랑과 버무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김혜린 작가는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진 ‘비천무’나 ‘북해의 별’ 등으로도 유명하다. 단행본 12권 완간. # 바람의 나라 김종학프로덕션의 프로젝트 ‘태왕사신기’와 표절 시비가 이는 등 화제를 모았던 김진 작가의 작품. 고구려 초 역사를 재구성한 역사판타지다. 낙랑을 정벌하고 중국 한나라와 전쟁을 벌였던 무휼왕(대무신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리왕-무휼왕-호동 왕자 등 미묘한 권력 관계와 함께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등의 사랑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현재 단행본으로 22권까지 발간됐다. # 레드문 로맨스, 무협, 역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품을 내놓고, 또 남·녀를 초월한 다양한 계층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황미나 작가가 그렸다.SF판타지다. 시그너스 행성의 태양(구원자)이지만, 반란 세력에 쫓겨 지구로 오게 된 필라르가 윤태영이라는 소년의 육체를 빌려 살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필라르는 결국 시그너스로 돌아가지만, 그의 동생 아즐라를 위해 희생되는 운명을 맞는다. 역시 게임으로 만들어 졌다. 애장본 12권 완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다의 로또’ 고래] 청동기부터 고래잡이

    울산은 우리나라 고래역사의 중심지다. 곳곳에 고래 관련문화가 남아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꼽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선사시대 고래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바위에 새겨져 있는 수십마리의 고래·사슴·호랑이·멧돼지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 갖가지 그림은 선사시대(신석기 내지 청동기로 추정) 고래잡이와 수렵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사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남구 장생포항으로 이어진다. 장생포항은 1899년 러시아인이 고래 해체장소로 이용한 것을 계기로 1905년부터 본격적인 포경업 중심지가 됐다. 해방 이후 포경산업이 번창하면서 한동안 울산에서 최고 부자마을로 날리다 1986년 상업포경 금지로 쇠퇴했다. 장생포항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래박물관이 건립돼 올해 문을 열었다. 울산 앞바다는 현재 멸종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쇠고래(일명 귀신고래)가 지나다녔던 극경회유해면으로 천년기념물 126호로 지정돼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주 고속철구간 유적 대거 발견

    경주 고속철구간 유적 대거 발견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갈 자리인 경북 경주시 내남면 덕천2리 일대에서 기원전후 무렵 조성된 목곽묘(木槨墓·나무덧널 무덤) 80기와 옹관묘(甕棺墓·독무덤) 50기를 비롯한 초기신라시대 유적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또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주거지 9동과 석관묘 1기, 신라시대 도랑시설, 통일신라시대 도로유적 3개소, 조선시대 수혈유적 11기 등 유적 61기와 토기 등 유물 840여점도 출토됐다. 고속철 운영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의뢰로 지난 2004년 6월부터 덕천리 일대를 발굴해온 (재)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이 지역에서 초기신라시대 각종 고분을 비롯한 대량의 유적을 확인,7일 공개했다. 이날 덕천리 유적 공개와 함께 경부고속철이 통과할 경주 일대 각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가 일제히 시작됨에 따라, 고속철 구간을 둘러싼 논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발굴단에 따르면 청동기시대 석관묘에서는 화장 흔적이 나타나 묘제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무더기로 확인된 목곽묘와 옹관묘는 초기신라사 규명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600년전 나무 절굿공이 출토

    2600년전 나무 절굿공이 출토

    2600여년 전 한반도에 살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곡물을 찧어 조리했음을 보여주는 나무 절굿공이 유물이 경북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유적에서 출토됐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이곳에서 한반도 청동기 유적 사상 처음으로 확인된 저수지(너비 15m 내외, 길이 50m) 외에 또 다른 청동기시대 저수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청동기시대 한반도에서는 이미 저수지를 축조해 농경지 등에 물을 대는 관개 농업이 성행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고 있다. 동양대박물관은 7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도 5호선 구간에 포함된 저전리 일대 유적을 지난 3월 이후 추가 발굴한 결과,2차 저수지 출수구(물이 나가는 길목) 부근에서 절굿공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절굿공이는 길쭉한 나무를 다듬어 만들었으며 양쪽은 지름 9㎝ 안팎이다. 단면은 원형에 가까우며 손잡이로 추정되는 중앙부에는 돌기 2개 만들어 놓았으며 전체길이는 151㎝이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문학의 미적 범주

    ●청동기시대(기원전 15세기∼10세기 경) (1)경제 1)농경의 발달 (1)재배작물 (ㄱ)조, 피, 수수:신석기시대부터 재배 (ㄴ)벼, 보리, 콩:청동기시대부터 재배 벼는 일부 저습지(밭농사가 중심), 여주 흔암리, 부여 송국리 등에서 출토 (2)농기구 (ㄱ)청동제(금속제)는 없음 (ㄴ)간석기의 다양화, 기능 개선 (가)반달돌칼, 삼각형돌칼:추수용 (나)홈자귀 (다)바퀴날도끼 (ㄷ)목기 (3)토기의 제작 (ㄱ)민무늬토기 (가)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 (나)지역에 따라서 모양이 약간씩 다름(가락리식, 송국리식, 공귀리식, 팽이식 등) (다)화분형과 팽이형이 기본적인 모양 (ㄴ)미송리식토기 (가)밑이 납작한 항아리 양쪽 옆으로 손잡이가 하나씩 있음 (나)주로 청천강 이북, 요령성과 길림성 일대에 분포 (다)고인돌, 거친무늬거울, 비파형동검과 함께 고조선의 특징적인 유물로 간주 (ㄷ)붉은 간토기 (4)집단적 취락의 형성(넓은 지역에 많은 집터가 밀접) (ㄱ)배산임수의 위치 (ㄴ)야산(구릉, 산간)의 움집(직사각형)과 지상가옥에 거주 2)돼지·소·말 등 가축의 사육 증대 (2)정치 1)계급의 발생 (1)원인 (ㄱ)농경의 발달→잉여생산물의 발생, 분배 (ㄴ)빈부의 차이 발생→사유재산의 발생 (2)구분 (ㄱ)지배층:선민사상의 대두→거석문화:선돌, 고인돌(계급의 발생과 경제력의 성장을 입증) 등 (ㄴ)피지배층 (3)결과 (ㄱ)군장의 출현 (ㄴ)전문장인의 등장 (ㄷ)정복전쟁의 전개→남녀분업의 발생 2)군장국가의 등장 (3)예술 1)의의:종교(주술적) 및 정치적 요구와 밀착 2)대표적 (1)청동제품:제사장, 족장들이 사용했던 칼, 거울, 방패 등 (2)토제품:흙으로 빚은 짐승, 사람모양의 토우 (3)바위그림:울주 반구대, 고령 양전동 알터 등 ●문제 다음의 내용과 관련된 시기의 생활 모습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이 시대의 전형적인 유물은 반달돌칼, 홈자귀 등의 석기와 비파형동검, 거친무늬거울 등의 청동제품, 그리고 미송리식 토기와 민무늬 토기 등이며, 이들 유물은 고인돌, 돌널무덤, 돌무지무덤 등 당시의 무덤에서 나오고 있다. (1)남자들은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여자들은 가사를 담당하였다. (2)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큰돌을 옮기고 있었다. (3)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일부 저습지에서 모내기를 하였다. (4)남의 물건을 훔치면 노비가 될 수도 있었다. ●해설 지문의 내용은 청동기시대에 대한 설명이다.(1)청동기시대에는 정복전쟁의 전개 등으로 남녀의 분업이 발생하였다.(2)청동기시대에는 거석문화와 관련된 고인돌이나 선돌을 건립하기 위하여 많은 인력이 동원되었다.(3)청동기시대에는 일부 저습지에서 벼농사가 시작되었으나, 모내기는 고려 말에 남부지방 일부에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4)청동기 시대에 건국된 고조선의 8조법에는 도둑질을 하면 노비가 되도록 하였다. 정답 (3)번. 심태섭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
  •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중앙박물관의 ‘고조선시대 연대표 누락’ 파문에 이어 전국 시·국립 박물관들도 고조선을 표기하지 않거나 시대별 건국 연대가 잘못 기록돼 있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학운동시민연합·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역사 관련 5개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광주박물관 등 6개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13개 박물관을 상대로 연대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9곳에서 이같은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립광주박물관은 고조선 및 삼국의 건국 관련 설명이 없는 데다가 연대표에 삼국의 건국 연대가 300년경으로 잘못 기록, 국립중앙박물관보다 200년이나 늦은 것으로 표기됐다. 또 ‘선사와 고대의 여행’특별전에는 우리나라 기원이 삼국시대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잘못 기재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철기시대(기원전 3세기∼2세기)·선삼국시대(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 고조선이 누락됐으며 경남대박물관은 한국사의 시작이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축소됐다. 청주·의령·밀양·부산·공주·창원대박물관 등에서도 고조선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부여·경주·충주·제주박물관은 청동기와 고조선이 병기되는 등 시대별 연대표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이성민 상임대표는 “연대표에 누락된 고조선을 표기하고 삼국 건국 기원을 정확하게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의 연대표 오류 수정운동과 함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청와대, 법원에 청원서 제출 및 행정심판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박물관 연대표 오류를 식민사관의 산물로 보고,‘식민잔재국민고발센터’(www.kookhak-ngo.org)를 통해 제보도 받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여러분,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온 것을 환영해요. 이제부터 ‘재미있는 과거로의 여행’을 함께 떠날 거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농사짓기, 전쟁, 음악에 관한 재미있는 전시물들이 네 개의 공간에 가득 펼쳐져 있답니다. 잠깐, 출발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어요. ●입장권, 탁본 종이 준비하세요. 입장권은 준비되었나요?혹시 잊은 친구를 위해 알려줄게요.20명 이상의 많은 친구들이 함께 온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child)에서 예약을 하세요. 나머지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표를 받을 수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6회로 나눠 들여보내 주고 있어요. 표에 적혀 있는 시간에 맞춰 와야하고, 한번 들어오면 1시간 30분동안 구경할 수 있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마음껏 구경을 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한 회에 150명까지만 들여보내 줘요. 그런데 요즘엔 오전 11시면 그날의 입장권이 모두 동이 나버린답니다. 예약을 할 수 없는 개인 관람객들은 아침 일찍 오시는 게 좋아요. 표를 내고 들어오기 전에 오른편에 있는 ‘뮤지엄 숍’에 들르세요.‘탁본체험’ 종이 세트를 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들어가야 재미있는 탁본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따뜻한 집의 세계로 자, 그럼 출발합니다. 첫 번째 방. 이름은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모양과 집에서의 생활이 어땠는지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입구 바로 왼쪽에 커다란 움집이 보이죠? 그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던 ‘작업 구덩이’예요. 밖으로 나오면 갈돌·갈판 네 개씩 놓여 있어요. 갈돌을 들고 갈판에 곡물을 놓은 다음 직접 갈아 보세요. 원시인이 된 기분이 들거예요. 방 가운데 나무로 만든 ‘봉정사 극락전’을 축소 모형으로 보세요. 그 아래 놓여 있는 나무토막들을 설명에 따라 끼워 맞추면 ‘우물마루’가 완성됩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집을 만들었던 연장들이 벽에 걸려 있어요. 돌도끼, 홈자귀를 들고 폼을 잡아 보세요. 그 옆에 모형 기와로 암마룻장 기와와 수마룻장 기와를 차례로 얹는 연습도 해보세요. 마루도 깔고, 기와도 얹어 봤으니 훌륭한 건축가가 될 수 있겠네요. ●음식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을 마련했는지 살펴 봅시다.‘쌀과 밥, 농사짓는 도구들’방에 들어가면 농민이 되어 볼 수 있어요. 오른쪽에 곡물 저장 단지들이 놓여 있죠?그 위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사람 모형이니까 너무 놀라지 마세요. 옛날 사람들은 곡물단지를 땅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저렇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꺼내갔대요. 땅 속은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이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부엌과 현대의 부엌을 비교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릇들도 잘 살펴 보세요. 쓰임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서 제각기 생겼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게임판도 가운데 마련되어 있어요.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먼저 큰 게임판 위에 있는 그릇을 차례로 작은 게임판 위에 올려 놓으세요. 게임을 잘 하려면 하나씩 올려 놓을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그릇에 대한 설명을 잘 읽어야 해요. 다음 큰 게임판의 화면을 보세요. 힌트가 나오면 그와 일치하는 그릇을 골라 정답 동그라미 위에 올려 놓으세요. 맞았나요, 틀렸나요?틀렸으면 다시 도전해 보세요. 그릇 조각 맞추기 게임도 놓치지 마세요. 퍼즐을 맞히듯 조각을 그릇에 붙이세요. 제자리에 붙여야 안 떨어집니다. 혼자 다 맞추기 어려우니까 친구들과 꼭 함께 하세요. 나가는 길에 농사 짓는 도구들을 차례로 만져보고 가세요. 도구 옆 화면에 나오는 만화를 보면 그 도구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용감한 무사가 되어 보자 ‘무기와 무사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죠?옛날 사람들도 서로 싸울 때가 있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쳐들어오면 용감하게 나라를 지켜야 했죠. 이 방에서는 나라를 지킬 때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돼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산성을 많이 쌓았어요. 산성 그림에 유리 조각들을 차곡차곡 붙여 보세요. 그 유리처럼 생긴 돌들을 쌓아 성곽을 만들었답니다. 오른쪽 벽에 잔뜩 걸려있는 활들을 한개 한개 살펴보세요. 모두 뾰족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게 생겼거든요. 맞은편에 있는 동그란 판은 퍼즐 맞추기예요. 위에 보이는 검 그림에 맞춰 퍼즐 조각을 맞춘다음 검을 멋지게 완성시켜 보세요. 키가 작은 친구들은 키가 큰 친구들이나 부모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겠네요. 모퉁이로 가면 이순신 장군님이 입고 싸웠던 것과 비슷한 옷이 보이죠? 직접 입어보세요. 먼저 갑옷을 입고 어깨 가리개를 걸치세요. 팔 가리개와 목 가리개를 입었으면 마지막으로 투구를 쓰세요. 무척 무겁죠?옛날 용사들은 그렇게 단단하고 무거운 옷을 입고 싸웠답니다. 그럴듯한 용사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들어오기 전에 ‘탁본 체험 종이’를 산 친구들은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으로 가는 길에 탁본 체험 코너를 꼭 들르세요. 동판에 먹을 묻히고 종이를 댄 다음 쓱쓱 문지르면 신기한 모양이 새겨질 거예요. 마지막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은 음악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려주는 곳이에요. 음악은 신을 부르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생겨났대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청동 방울, 북, 장구를 직접 들도 소리를 내 보세요. 소리가 조금 낯설게 들리겠지만 모두 조상들이 슬프거나 기쁠 때 사용했던 악기들입니다. 멋진 연주 소리를 듣고 싶으면 벽에 붙어 있는 노란색 스피커에 귀를 대고 번호를 눌러 보세요. 거문고, 대금,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퍼져 나옵니다. 출구 앞에 노래방이 있네요. 옛날에도 노래방이 있었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옛날 노래를 불러보라고 마련한 ‘도전 향가 따라부르기’ 방이에요. 마이크를 들고 곡을 선택하세요. 잘 모르는 곡이라면 ‘미리듣기’로 먼저 익힌 다음 도전하세요. 여행이 끝났습니다. 약간 지친 친구들은 쉼터에서 동화책이라도 읽으며 잠시 동안 쉬세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 친구들은 ‘박물관 신문 만들기’ 코너로 가서 사진도 찍고 하고 싶은 말도 남기세요. 한 시간 반이 쏜살같이 지나갔죠?그럼, 안녕.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대곤 학예연구관의 당부 어린이박물관은 누가 꾸민 걸까요? 신대곤(46)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님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1985년부터 10년간 중앙박물관 고고부에서 일하시고, 국립 대구·제주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맡으셨던 박물관 전문가입니다. 신 연구관님께 어린이박물관의 주제와 효율적인 관람 방법을 들어보세요. ●원시·고대인의 생활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 두더지가 되어 보세요.” 어린이박물관의 캐릭터인 귀여운 두더지 보았죠?원시·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인 고고학자들의 별명이 두더지래요. 여러분들도 두더지들처럼 원시·고대인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배우라는 의미에서 두더지를 캐릭터로 정했대요. 어린이박물관의 주제도 ‘원시·고대인들의 생활 체험’이에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집, 음식, 전쟁, 음악 등의 생활상이 어린이 박물관에 펼쳐져 있지요. 신 연구관님은 “하나하나 만지고 두드려 보면서 옛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 2∼3년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서 조선시대의 회화, 대외 교류, 경제 활동 등 다양한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실 예정이래요. ●전시물은 소중하게 그런데 신 연구관님이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대요. 어린이박물관의 많은 전시물들이 망가지고 있어요. 많은 친구들이 박물관의 물건들을 너무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많은 친구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소중하게 다뤄 달라.”고 당부하셨어요. 또 “너무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다른 친구들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박물관에서는 얌전히 공중 도덕을 지켜야겠죠?어린이들의 어머니들과 선생님들께도 하실 말씀이 있으시대요.“상설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을 하루 안에 보려고 서두르지 마세요. 어린이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상설 전시관에서 실제 유물들을 보여 주세요. 새로 태어난 국립중앙박물관을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다 보기엔 너무 큽니다. 날짜별로 둘러볼 관람관을 정해서 천천히 보여 주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족장회의·문화재 복원 해보시죠 어린이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아쉽다고요? 재미있고 알찬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청동기인들과 신라인들의 족장 회의를 열어볼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삼국시대의 악기를 만들어 보고, 문화재를 발굴해 복원하는 과정도 체험할 수도 있어요. 유물로 모빌 만들기, 돌칼을 만들어 절구에 볍씨 찧어보기도 있고요. 고고학을 공부한 선생님으로부터 재미난 전래동화를 들어볼 수도 있답니다. 커서 기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방학 때 ‘박물관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세요. 여러분이 직접 신문 기자가 되어 박물관 전시 내용을 기사로 써 박물관 신문을 만들 수 있어요. 학급별, 가족별 프로그램이나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해야 해요. 평일 프로그램은 그날 박물관으로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참가 신청방법은 홈페이지(http://children.museum.go.kr)를 참고하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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