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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는 이해가 중요…역사흐름 알면 답 찾는 데 도움

    한국사는 이해가 중요…역사흐름 알면 답 찾는 데 도움

    대입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한국사는 꼭 넘어야 할 벽이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2% 부족’의 고배를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자주 출제됐던 부분을 정리하고, 지난해 7급 필기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100점 만점을 맞은 합격자의 조언을 듣는다. 우선 5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응시 전까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고급) 성적을 미리 받아 놓아야 한다. 검정시험 성적표가 있어야 5급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정시험은 연중 네 차례 시행된다. 올해 첫 시험(제22회)은 오는 25일 전국 52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결과는 다음 달 11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누리집(historyex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용기 에듀윌 강사는 “한국사 기출 문제를 분석했을 때 이번 시험에서도 수험생들에게 물어볼 주제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서 “고급 문제의 경우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 관련 문제는 30개, 근대 이후의 문제는 20개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권 강사는 선사시대 내용에서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 구분하기, 단군신화 및 8조법금 분석, 고조선 발달사 등이 주로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삼국시대는 6가야 연맹과 금관가야, 대가야 비교, 고구려·백제·신라 발전사, 임나일본부설 비판, 신라의 왕호 변천사, 수도·중심지 이동, 통일신라와 발해의 중앙행정 조직 등이 자주 등장한다. 고려시대의 경우 호족 정책, 지배세력의 변천사, 무신집권기 정치·경제·사회상, 공민왕의 개혁 정치, 대외 관계, 서경 천도 운동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삼국시대만큼이나 숙지해야 할 내용이 많은 조선시대에는 세종과 성종의 편찬사업, 고려와 조선의 지방행정 조직 비교, 성균관·서원·향교·서당 등의 구분, 붕당정치, 인조반정 이후 친명배금 정책과 광해군의 중립정치 비교, 영조와 정조의 개혁 정책, 세도정치 등이 수차례 활용됐다. 근대기에서는 흥선대원군의 개혁,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비교,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등의 출제 빈도가 높다. 일제강점기는 시기별 일제 통치·경제 정책, 3·1운동과 6·10만세운동, 항일운동 간 비교, 임시정부 활동, 중일전쟁 이후 광복군·의용군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현대사에서는 모스크바 3상 회의, 정부 수립 과정, 6·25전쟁, 4·19혁명 및 5·16 군사정변, 유신 체제와 신군부 등장, 광주민주화운동과 더불어 6·10항쟁, 7·4 남북공동성명과 관련된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아영(28·여·일반행정직)씨는 지난해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 전 시험에서는 15점을 받고 크게 낙심한 바 있다. 박씨는 “2010년 생애 첫 공무원 시험에서 한국사 점수가 15점이었다”면서 “비록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것이라고 하지만 성적이 너무 나빠서 내가 우리나라 국민이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웃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영어 다음으로 힘들었던 과목이었을 만큼 한국사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고 말하는 그가 만점을 받은 비결은 ‘많이 푸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있었다. 박씨는 처음 한국사를 공부할 때 주변에서 추천하는 학습법을 그대로 따랐다. 요약 노트를 만들 시간에 기본서를 한 번이라도 더 읽고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 보라는 게 주위의 조언이었다. 2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지만 점수는 늘 70~80점에 머물렀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는 기본서를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박씨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주제가 나뉜 가운데 역사적 사실이 시대별로 기술된 기본서를 골랐다”면서 “시간 순으로 적힌 책이 한국사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험을 앞두고 15차례 이상 반복해 기본서를 정독했다. 또 법원직·경찰직·소방직 공무원 시험 등에 출제된 한국사 기출 문제도 풀어 보면서 나름의 정리 작업을 병행했다. “문제를 풀면서 확실히 이해한 지문과 그렇지 않은 지문, 헷갈리기 쉬운 지문과 주의해야 할 지문을 따로 표시한 뒤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는 박씨는 “문제를 많이 푸는 일도 좋지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푸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수험생활 3년차에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암기가 필요한 내용을 골라 공책에 담았다. 또 암기 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연표식 정리’를 활용했다. 그는 “역사적 사건들을 먼저 세기별로 크게 분류한 뒤 몇몇 주요 사건이 발생한 연도를 외우면서 공부했다”면서 “역사 흐름을 알면 어떤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정확히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답을 빨리 찾으려면 주요 사건의 발생 연도는 암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박씨는 네 차례 도전 끝에 공직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사 점수를 높이려 노력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대女 시험 계속 떨어지자 택한 방법이…

    대입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한국사는 꼭 넘어야 할 벽이다.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2% 부족’의 고배를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자주 출제됐던 부분을 정리하고, 지난해 7급 필기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100점 만점을 맞은 합격자의 조언을 듣는다. 우선 5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응시 전까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고급) 성적을 미리 받아 놓아야 한다. 검정시험 성적표가 있어야 5급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정시험은 연중 네 차례 시행된다. 올해 첫 시험(제22회)은 오는 25일 전국 52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결과는 다음 달 11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누리집(historyex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용기 에듀윌 강사는 “한국사 기출 문제를 분석했을 때 이번 시험에서도 수험생들에게 물어볼 주제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면서 “고급 문제의 경우 50문제 중 전·근대 시기 관련 문제는 30개, 근대 이후의 문제는 20개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선사시대 내용에서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 구분하기, 단군신화 및 8조법금 분석, 고조선 발달사 등이 주로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삼국시대는 6가야 연맹과 금관가야, 대가야 비교, 고구려·백제·신라 발전사, 임나일본부설 비판, 신라의 왕호 변천사, 수도·중심지 이동, 통일신라와 발해의 중앙행정 조직 등이 자주 등장한다. 고려시대의 경우 호족 정책, 지배세력의 변천사, 무신집권기 정치·경제·사회상, 공민왕의 개혁 정치, 대외 관계, 서경 천도 운동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삼국시대만큼이나 숙지해야 할 내용이 많은 조선시대에는 세종과 성종의 편찬사업, 고려와 조선의 지방행정 조직 비교, 성균관·서원·향교·서당 등의 구분, 붕당정치, 인조반정 이후 친명배금 정책과 광해군의 중립정치 비교, 영조와 정조의 개혁 정책, 세도정치 등이 수차례 활용됐다. 근대기에서는 흥선대원군의 개혁,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비교,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과정,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등의 출제 빈도가 높다. 일제강점기는 시기별 일제 통치·경제 정책, 3·1운동과 6·10만세운동, 항일운동 간 비교, 임시정부 활동, 중일전쟁 이후 광복군·의용군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현대사에서는 모스크바 3상 회의, 정부 수립 과정, 6·25전쟁, 4·19혁명 및 5·16 군사정변, 유신 체제와 신군부 등장, 광주민주화운동과 더불어 6·10항쟁, 7·4 남북공동성명과 관련된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아영(28·여·일반행정직)씨는 지난해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그 전 시험에서는 15점을 받고 크게 낙심한 바 있다. 박씨는 “2010년 생애 첫 공무원 시험에서 한국사 점수가 15점이었다”면서 “비록 시험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것이라고 하지만 성적이 너무 나빠서 내가 우리나라 국민이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웃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영어 다음으로 힘들었던 과목이었을 만큼 한국사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고 말하는 그가 만점을 받은 비결은 ‘많는 푸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있었다. 박씨는 처음 한국사를 공부할 때 주변에서 추천하는 학습법을 그대로 따랐다. 요약 노트를 만들 시간에 기본서를 한 번이라도 더 읽고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 보라는 게 주위의 조언이었다. 2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지만 점수는 늘 70~80점에 머물렀다. 변화가 필요했다. 그는 기본서를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박씨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주제가 나뉜 가운데 역사적 사실이 시대별로 기술된 기본서를 골랐다”면서 “시간 순으로 적힌 책이 한국사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험을 앞두고 15차례 이상 반복해 기본서를 정독했다. 또 법원직·경찰직·소방직 공무원 시험 등에 출제된 한국사 기출 문제도 풀어 보면서 나름의 정리 작업을 병행했다. “문제를 풀면서 확실히 이해한 지문과 그렇지 않은 지문, 헷갈리기 쉬운 지문과 주의해야 할 지문을 따로 표시한 뒤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는 박씨는 “문제를 많이 푸는 일도 좋지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푸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수험생활 3년차에 비로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암기가 필요한 내용을 골라 공책에 담았다. 또 암기 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바 ‘연표식 정리’를 활용했다. 그는 “역사적 사건들을 먼저 세기별로 크게 분류한 뒤 몇몇 주요 사건이 발생한 연도를 외우면서 공부했다”면서 “역사 흐름을 알면 어떤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정확히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답을 빨리 찾으려면 주요 사건의 발생 연도는 암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박씨는 네 차례 도전 끝에 공직에 진출했다. 그는 한국사 점수를 높이려 노력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말에 얽힌 이야기] 청동기 말 뼈부터 현대미술까지… ‘말 많은’ 전시들

    [말에 얽힌 이야기] 청동기 말 뼈부터 현대미술까지… ‘말 많은’ 전시들

    말의 그 힘찬 질주가 우리 민족의 기상을 웅변해 주고 있어서일까. 갑오년 신년 벽두에는 말띠해의 박진감을 생생히 전해 주는 전시 공간이 많다. 화폭 사이로 ‘익숙한’ 존재를 새삼 ‘낯설게’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73)은 2월 17일까지 ‘힘찬 질주, 말’ 기획전을 이어 간다. 청동기시대 말 머리뼈부터 삼국시대의 말 모양 토기 등 관련 유물 64점이 소개된다. 전시에선 서울 마장동의 유래가 된 사복시 마장원(馬場院)과 관련된 ‘살곶이 목장지도’, 경주 현곡면 왕릉급 고분 호석(護石)에서 나온 말 신장(神將) 등을 관련 학계의 성과 및 해석과 함께 선보인다. 말 신장은 지난해 11월 발굴 이후 처음 공개 되는 것이다. 또 제주 목장에서 말의 사육을 담당하는 목동인 ‘말테우리’가 쓰던 개가죽으로 만든 방한모와 그 모습이 담긴 20세기 사진엽서, 암수 두 마리의 말이 노니는 장면을 그린 조선 후기의 ‘곤마도’, 버드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말을 그린 지운영 화백의 1923년 작 ‘유하마도’ 등이 나왔다. 1970년대에 제작된 소아용 말타기 장난감, 고무공을 눌러 움직이는 경마 장난감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 전개는 무척 이채롭다. ‘말과 탈것’을 중심으로 야생마(진화), 길들이기(순화), 사람 승용(1단계), 신·영혼 승용(2단계), 19세기의 말, 기차와 승용차 등 말의 대용재로 이어지는 시간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031-288-5400)은 12월 말까지 ‘말 타고 지구 한 바퀴’전을 연중 내내 이어 간다. 경주 금령총에서 나온 ‘기마인물형토기’,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 등에 등장하는 말의 모습 등을 보며 세계 각 지역의 말과 관련된 문화를 살필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구 스탬프 찍기·모형말 타고 사진 찍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전주역사박물관(063-228-6485)은 ‘달리자 청마야’전을 2월 23일까지 연다. 십이지와 말, 말의 상징, 말과 신앙, 일상생활 속의 말, 말의 생태, 군마, 지역과 말 등 7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두 마리의 말이 등장하는 조선시대 화가 장승업의 ‘쌍마도’, 말 위에서 술을 마실 때 쓰는 청자 ‘마상배’ 등 50여점을 전시한다. 마사박물관(02-509-1283)은 4월 28일까지 ‘말놀이 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내 친구, 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선 죽마놀이·말뚝박기 등 전통 말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롯데갤러리(02-726-4456)는 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청마시대’전을 이어 간다. 한국, 몽골, 호주 등의 작가 28명이 회화, 조각, 설치물 등 말을 주제로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김석영, 송형노, 김점선 등 9명, 몽골은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 바트뭉크 다르마 등 15명, 호주는 마기 셰퍼드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티눈의 반란/박찬구 논설위원

    지름 0.3㎜, 높이 0.1㎜. 오른손 집게손가락 첫째 마디 끄트머리에 볼록렌즈처럼 티눈이 달려 있다. 벌써 몇 개월은 된 듯하다. 손바닥 안쪽에서 눈높이에 맞춰 보면 영락없이 청동기시대 남방형 고인돌을 닮았다. 컴퓨터 자판이나 출입문 모서리에 무심코 부딪힐 때마다 좁쌀 만 한 티눈이 온몸의 신경을 건드린다. 한두 달 전에는 지금의 3배까지 키가 자라 아침저녁으로 찌릿찌릿한 고통이 여간 아니었다. 참다못해 일회용 밴드로 손가락 마디를 감아 티눈을 눌렀더니 눅눅한 피가 찔끔 흘러내렸다. 며칠 뒤 티눈은 가라앉아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러곤 습관이 생겼다. 자판을 두드리는 사이사이, 정확한 단어가 무엇인지 머릿속을 맴돌 때, ‘요놈, 요놈’하며 티눈 머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쓸어도 보고 버섯 줄기 같은 아랫도리를 들춰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언제쯤 다시 키가 자랄까’, 속으로 실없이 묻는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 모를 일이다. 티눈도 정(情)인지, 내 몸 안의 은밀한 반란이 그리운 것인지….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가와지 볍씨와 한강 문명권/서동철 논설위원

    1990년 한강 대홍수 때 경기 고양시 신평동의 강둑이 터지면서 일산신도시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행주산성과 지금의 킨텍스 주변으로 넓게 펼쳐진 신평벌과 송포벌은 물론 멀리 원당과 화정지구 앞까지 강물이 넘실거렸다. ‘한강둑 붕괴’는 ‘북한산성 축조’와 ‘행주대첩’ 같은 역사적 대사건과 함께 ’고양 10대 뉴스’로 선정됐을 만큼 피해도 컸다. 한편으로 수몰 지역은 1925년 을축대홍수로 한강둑을 쌓기 이전 강물이 넘나들던 저습지의 범위를 확인시켜 주었다. 일산신도시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이듬해 대화동 일대에서 발굴조사가 벌어졌다. 충북대 조사단은 성저마을 가와지 1지구에서 12톨의 볍씨를 찾아낸다.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에서는 4330년이 나왔다. 다시 계산하기(recalibration)를 적용해 5020년 전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여기에 1994년 국립농업과학원 박태식 박사는 가와지 볍씨가 야생벼가 아니라 재배벼라는 연구를 내놓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반도 벼농사의 기원을 청동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올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벼농사의 주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가와지 발굴에 참여했던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의미있는 연관관계를 하나 밝혀냈다. 가와지 조사와 같은 해 단국대 조사단의 일산 3지구 발굴에서 빗살무늬토기가 출토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4개체의 토기 조각이 나온 대화리층의 연대는 4330~6210년, 3개체의 조각이 나온 가와지층은 3760~5650년으로 측정됐다. 토기와 같은 층의 갈대에서는 농업과학의 도움을 받아 벼의 식물규소체도 찾아냈다. 이곳에서 빗살무늬토기를 쓴 신석기인이 벼농사를 지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일산신도시 발굴과 같은 해 서울대 조사단은 김포 가현리 토탄층에서 탄화미를 찾아냈다. 연대측정 결과는 4600~5300년으로 일산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 결국 고양과 김포 일대의 한강 하류 저습지가 신석기 시대 한반도 벼농사의 근거지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원로 사회학자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강 문명권’론(論)과 상당 부분 궤를 같이하는 것은 흥미롭다. 그는 신석기 시대 후기 한강 주변에서 독자적 문명을 이루고 있던 한족이 만주의 예족·맥족과 연합해 세운 나라가 고조선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 논리에 대입시키면 광활한 고양·김포 습지에서 생산된 쌀은 고조선 세력의 경제적 바탕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3~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양 가와지 볍씨와 아시아 쌀농사의 조명’ 국제학술대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씨줄날줄] 국립나주박물관/서동철 논설위원

    ‘남도답사일번지’로 유명해진 전남 강진을 목적지로 길을 떠나면 보통 광주에서 고속도로를 내린 다음 나주를 경유하기 마련이다. 홍어로 유명한 영산포를 지나 영암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반남 고분군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지나치고 말지만, 호기심에서 표지판이 이끄는 대로 조금만 들어가면 감동적인 선물이 기다린다. 고대인의 설치미술인 듯 40기 남짓한 대형 고분이 반남평야에 독특한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놀라게 한다. 무덤떼(古墳群)의 아름다움이라면 흔히 경주 대릉원이나 고령 지산동을 첫손가락에 꼽기 마련이지만, 이곳을 둘러보고 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반남 고분군은 일제강점기부터 발굴조사가 시작된 대안리 고분군, 신촌리 고분군, 덕산리 고분군을 통칭한다. 북쪽 다시면에는 1990년대 발굴이 이루어진 복암리 고분군이 있다. 기록에 보이지 않고 도시의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학계는 일대가 나주평야의 농업적 기반과 영산강을 이용한 대외교섭으로 세력을 불린 토착 정치 집단의 근거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집단을 마한의 중심 세력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열도로 옮겨가기 이전의 왜(倭)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펴기도 한다. 이런 의미가 있는 반남 고분군의 중심부에 국립나주박물관이 지난 22일 문을 열었다.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야에 이어 나주를 중심으로 했던 삼국시대 ‘제5의 정치세력’을 다루는 박물관으로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것이다. 일대는 옹관고분 문화권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옹관은 옹기 두 개의 주둥이 부분을 끼워넣어 매장에 쓴 것이다. 신석기시대 등장한 옹관묘는 청동기시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옹관묘는 광주 광산구 신창동 유적 것처럼 옹관 두 개를 합친 길이가 50~130㎝ 범위여서 주로 어린아이의 장사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3세기 후반부터 백제 묘제의 영향을 받는 6세기 중반에 이르는 기간 나주 일대에서는 최대 3m에 이르는 대형 옹관이 나타난다. 이런 옹관은 나주와 이웃한 영암, 함평, 무안, 광주, 화순, 담양은 물론 해남, 강진, 영광에서도 출토되고 있다. 반남을 중심으로 했던 정치 세력의 영향권으로 보아도 좋겠다. 그러니 나주박물관의 주인은 번쩍이는 금동관이 아니라 소박한 옹관이다. 건물은 옹관의 부드러운 곡선을 응용했고, 표면의 옅은 황토색도 옹관을 닮았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옹관의 양상은 우리에게 이런 문화가 있었는지 새삼 눈을 비비고 바라보게 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1만년 전에도 도시계획이…고대 유대 최고(最古) 거주지 발굴

    1만년 전에도 도시계획이…고대 유대 최고(最古) 거주지 발굴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에서 도로 확장 공사 도중 1만 년 전 가옥이 발견됐다고 호주 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에스타올 지역에서 고속도로 확장 공사 도중 1만 년 전 가옥과 6000년 전 신전이 발굴됐다. 이스라엘 고대유물 관리국은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정착의 흔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8000년부터 기원전 4000년까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발굴 과정에서 다수의 희귀한 흔적들이 발견됐으며 수세기에 걸친 정착생활에서의 사회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청동기 시대 전기인 5000년 전 농업 사회에서 도시 사회로 변화하는 시기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팀은 “당시의 거주지는 서서히 계획됐으며 건물들과 도로 등이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다. 당시 도시 계획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거주지 중심에서 혼잡한 지역의 건설 규제와 그 인근의 발전을 제어한 흔적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 시기의 지역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장소를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굴된 가옥에서는 수렵 생활 대신 가옥 인근에서 가축 사육과 식물 재배의 흔적이 발견됐다. 발굴된 가옥은 토기가 발견되기 이전인 신석기 시대(Pre-Pottery Neolithic)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유대인 지역에서 발견된 구조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닷컴 유지해 호주 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재야 사학자들이 일본식 거대 고분이라고 주장해온 경기 하남의 야산에서 신석기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 지역이 주거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사학계에 논란이 돼온 일본식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논란은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일부 재야 사학자들은 이곳을 일본열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특한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분이라며, 이 지역을 한성도읍기의 백제가 조성한 거대 왕릉 터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은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단지 조성지구에 있는 하남고 뒤편 민둥산(1-1지점)과 인근 3지점을 발굴한 결과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조선시대 분묘 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으로는 야산 남쪽 경사면 하단부에서 빗살무늬토기 파편과 주거지 1동, 난방과 음식 마련을 위해 불을 피우던 노지 2기가 확인됐다. 청동기 시대 유적은 야산 북쪽 경사면을 중심으로 주거지 6개동과 구덩이 3곳이 발굴됐다. 조선시대 무덤도 대거 확인됐다. 조선 초기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광묘 70기, 회곽묘 70기 등 모두 140기가 서쪽 능선에서 확인됐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 이 지역이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온 사실이 입증됐으며, 하남 전방후원분 논란도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가장 오래된 해시계 발견… B.C 13세기 돌로 제작

    기원전 1300년 경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돌 해시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돼 세계 고고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3300년 전에 청동기인들이 해가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을 일정한 눈금으로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2일 영국 인터넷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청동기 시대 해시계로 추정되는 평평한 돌이 발견됐다. 타원형 모양의 평평한 돌 위에 수십개의 선이 새겨진 이 해시계는 기원전 13세기 경 살았던 우크라이나 청동기인들의 거주지에서 발견됐다. 학자들은 이 해시계가 시간 측정 뿐만 아니라 제물로 바쳐진 것을 묻은 무덤의 상징, 도는 신을 향한 메시지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고고천문학연구센터의 라리사 보돌라츠스카야 박사는 발견된 돌의 크기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돌위에 새겨진 것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이 돌이 당시 해시계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돌해시계는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박물관의 고고학팀에 의해 발견됐다. 유리 폴리도비치와 그의 팀은 우랄산맥과 우크라이나 드나이퍼강 사이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을 조사하던중 이를 발견, 그 실체와 용도를 밝히기 위해 그 분야 전문가인 보돌라츠스카야 박사에게 보냈다. 보돌라츠스카야 박사 연구에 따르면 돌에 새겨진 여러개의 평행선, 선 끝마다 새겨진 타원형 모양들은 이 돌이 곧 아날렘마 (매일 태양의 궤도 경사각과 균시차를 나타내는 8자형의 눈금자) 해시계 임을 증명한다. 그는 해와 그늘이 만들어내는 각도를 계산함으로서 이를 증명했다. 현대의 해시계는 수직 모양의 바늘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돌면서 그림자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반면 아날렘마 해시계는 태양의 위치 변화에 축이 이동하면서 돌판 가장자리에 시간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발견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인 ‘고고천문학과 고대 과학기술’지에 실릴 예정이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위기의 한국사 교육] 中, 우리 고대사 중국사로 둔갑 시도…日, 軍위안부 등 침략사실 부정 ‘혈안’

    #사례1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시에서 1600년 전인 광개토대왕 시기에 제작돼 고구려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하지만 중국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 비석에 나오지도 않은 내용인 ‘중국 고대종족의 하나인 고이(高夷)족이 고구려인의 기원’이라고 명시해 고구려가 중국에 속한다고 강변했다. #사례2 지난 3월 31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 우익단체 회원 200여명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조선인 위안부는 거짓이다’, ‘불령 조선인은 다케시마(독도)를 반환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 같은 사례는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와 그릇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은 주로 고구려와 고조선을 비롯한 우리 고대사를, 일본은 최근의 우경화 추세와 맞물려 침략과 관련한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폄하해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사업은 2007년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그 영향은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교과서에 기원전 3세기 진(秦)나라가 쌓은 장성(長城) 동쪽 끝이 현재 북한의 평양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당나라에서 인쇄돼 신라에 전래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중국학계를 중심으로 고조선의 성격을 재조명해 이를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특히 신석기·청동기 시대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였던 중국 만주 남서쪽의 랴오허(遼河)지역을 중국 문명의 원류로 부각시키기도 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12일 “중국은 조선족 등 소수 민족의 정치적 분열과 혼란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지를 꾸준히 개발해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로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대상은 주로 종군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식민지배 등이다. 일본 정치권의 망언 수위도 심각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4월 국회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도 “위안부는 어쩔 수 없는 필요한 제도”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인식은 교과서 기술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1993년 고노 관방장관의 담화 이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확대되던 위안부 관련 기술이 우익의 비판으로 2001년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부터 점차 삭제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일본 실교출판의 역사교과서는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적지 않았다’라는 문구를 ‘위안부로 전장에 내보낸 사람도 있었다’로 바꿨다. 김민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우경화는 20여년간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대응 심리로, 여기에 일본 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가 겹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혈압·심장에 적신호 켜진 ‘국물 마니아’

    혈압·심장에 적신호 켜진 ‘국물 마니아’

    청동기 시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인의 국물 사랑. 식사 때마다 국물을 절반 이상 먹는다는 비율이 무려 74%에 이른다. 과연 국물 음식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9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국물 속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건강하게 먹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 끼라도 국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국물 마니아들이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한 방울의 국물도 남김없이 먹는 사례자들을 모아 24시간 소변 검사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측정해보고 혈압측정, 체수분검사 등을 통해 국물 사랑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2~3배에 해당하는 나트륨 섭취로 혈압과 심장, 신장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나트륨 섭취가 과잉이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칼슘제를 먹는 것보다 싱겁게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소금 섭취를 10g에서 5g으로 줄이게 되면 하루 칼슘 1000mg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다. 라면 한 개에는 하루 필요한 나트륨 대부분이 들어 있어 나트륨 섭취의 주범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라면 국물을 먹지 않을 경우 섭취하는 나트륨은 어느 정도일까. 국물 음식의 나트륨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고 메뉴를 선택하는 것은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국물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그릇 바꾸기를 제안한다. 한 병원 식당에선 국 그릇을 바꾸고 나서 국물 소비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는데 실제로 1cm 작은 국그릇으로 바꾸면 국물 50cc, 나트륨 300mg을 덜 먹는 효과가 있다.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국물 위주의 식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국물을 어떻게 먹어야 건강을 해치지 않을지 입체적인 정보로 가득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반구대암각화 보전 방안 대안 찾겠다”

    “반구대암각화 보전 방안 대안 찾겠다”

    “그저 ‘살려주세요’라고 사정을 했다.”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전운동’에 뛰어들어 문화재청의 담당자들에게 10여 년 소리소리를 지르며 곤혹스럽게 하던 고미술사학자에서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변영섭(52)씨는 2000년대 중반 당시 박근혜 국회의원을 만나 그렇게 하소연했다고 이야기했다. 변 문화재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자 이렇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변 청장은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일본보다 적은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이 반구대암각화다. 이것을 보전해 등재하지 않으면 고구려 고분벽화가 최초의 것이 되는데, 우리 문화유산의 기원이 수천 년 밑으로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뒤 살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반구대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1995년 6월 지정됐다. 1971년에 발견된 이 암각화는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고래가 처음 등장하는 세계 최초의 암각화다. 그러나 1965년 사연댐이 축조된 후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면서 훼손이 지속돼 대책이 필요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는데도 울산시는 식수원 문제를 제기하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선 문화재청은 수문설치를 통한 보존추진을 원칙으로 해결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변 청장은 “국보나 보물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면서 반구대처럼 인질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국보 관리 방안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3500년 전 여성들의 ‘헤어밴드’ 공개…디자인 보니

    3500년 전 여성들의 ‘헤어밴드’ 공개…디자인 보니

    여자가 장신구를 이용해 스스로를 꾸미길 좋아한다는 사실은 마치 ‘해는 동쪽에서 뜬다.’처럼 매우 보편화 된 인식이다. 그렇다면 수 천 년전에 살았던 과거의 여성들은 어떤 형태의 장신구를 선호했을까? 최근 독일 라이프치히 서북쪽의 할레 지방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의 단서가 공개됐다. 2008년 이곳에서는 BC 1550~1250(약 3560~3260 년 전) 무렵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골을 발견됐는데, 학자들은 이 유골 이마에 걸쳐진 청동으로 만든 정교한 디자인의 헤어밴드가 당시 여성들의 장신구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독일 할레지역의 선사시대국립박물관에 전시중인 이것은 가느다란 줄에 꿴 듯한 청동 장신구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과거 비슷한 형태의 장신구가 서로 분리되거나 일부 유실된 채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완벽한 형태로 발굴된 적은 비교적 드물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발견은 역사학자들에게 청동기 시대 당시 장신구의 디자인 뿐 아니라 용도 등을 상세하게 밝힐 근거가 되고 있다. 한편 고고학적 사료에 따르면 장신구의 역사는 중기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는 짐승의 뼈나 뿔 등으로 만든 머리꽂이 등이 존재했으며,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서 몸의 각 부분을 장식하는 여러 가지 장신구가 발달했다. 특히 유골 주인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 소재의 구슬 등을 한 줄에 꿰어 만든 목걸이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들이 모이려다가… 무얼 그린 걸까

    선들이 모이려다가… 무얼 그린 걸까

    “거기가 바로 내 출발점”이라고 넉넉하게 되받아 넘긴다. 그의 작품을 보면 뭘 그렸다고 보기가 참 어렵다. 추상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다. 아예 형태가 없다고 보긴 어려워서다. 아니, 뭔가 형태를 이루려다 마지막에 가서야 힘에 부친 듯 선들이 모이려다 마는 형상이다. 작가는 그게 자기 작품의 느낌이라 했다. “물질화된 것이 어떤 폭력적인 것, 이데올로기적인 게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지요.” 그래서 자신의 작품을 “선의 유희”라 불렀고, “순수한 자신의 것이란 추상적인 것, 초라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림 자체가 별 거 아니다.”, “농사짓고 쓰레기 치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한다. 목적도 해답도 없는 질문이 하나 주어진 것 정도로 생각해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했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개인전 ‘베리에이션’(Variation)을 여는 오수환(66) 작가의 작품은 딱 전시제목 그대로다. 끊임없이 변화해 나갈 뿐 딱히 이러저러한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작가가 즐겨 보는 것은 뜻밖에도 “구석시시대, 청동기시대 유물”이라 했다. 그 느낌이 “중성적인 것”, “화해적인 것”이라서다. 어떤 형태를 굳이 잡아내기보다는 “자연 속에 근접해서 대상을 바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서다. 온갖 얘기들이 난무하지만 결국 그런 얘기들이 본질에 가깝느냐는 반문이기도 하다. “의미 없는 기호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를 무화시키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했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립중앙박물관 선사시대 新유물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선사시대 新유물 전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20일 상설전시실 중 선사고대관의 일부 전시품을 교체한다. 교체 대상은 청동기실, 고조선실, 부여삼한실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경북 경주 탑동 출토 일괄 유물을 비롯한 2000여점을 새로 선보인다. 박물관은 이번 개편이 “통사적 종합역사박물관으로의 연차별 개편 계획의 일환이며 지난 10여년간 새롭게 발굴된 자료 및 심화 자료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사시대 문화상을 친근하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동기실은 역동적인 시대상과 그 시대 사람들의 믿음, 먹을거리, 교류, 장례 등 삶의 흔적과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남 여수 월내동에서 발굴된 동북아 최대 길이의 비파형 동검과 경주 시내에서 최초로 발굴된 신라 건국기 수장급 무덤인 경주 탑동 유적 일괄 유물, 마한사회와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전북 전주 장동 유적 일괄 유물, 변한사회 지배자 무덤인 경남 창원 다호리 1호 목관을 처음으로 상설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발굴된 후 일부만 공개된 석암리 9호 무덤 출토품도 선보인다. 안경숙 학예연구사는 “여수에서 발굴된 동북아 최대 길이의 비파형 동검은 기원전 13~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요령 지역에서 발굴된 것이 아니며 한반도 남부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동검을 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 아들, 아이폰보다 갤럭시 호평” 한국실 고급스러워… 관람객 매료

    “내 아들, 아이폰보다 갤럭시 호평” 한국실 고급스러워… 관람객 매료

    “내 아들도 아이폰보다 삼성 갤럭시의 디자인이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미적 감각은 정말 놀랍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미술관의 ‘한국실’ 담당 큐레이터 제인 포털 아시아·오세아니아 및 아프리카 미술부장은 16일(현지시간) 한국실 재개관 행사를 앞두고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20년간 중국 및 한국 미술품을 다룬 베테랑 큐레이터로서 4년 전 자리를 옮긴 영국 국적의 그녀는 “이 곳의 한국 소장품 수준은 대영박물관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1982년 처음 설치된 한국실은 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이 지원한 70만 달러(약 7억 7000만원)로 내부를 말끔히 단장해 이날 관람객에게 다시 선보였다. 112㎡의 한국실은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으며 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국의 미에 흠뻑 매료된 모습이었다. 청동기시대 돌칼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불화, 그리고 최근 강익종 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200여점의 한국 유물과 미술품이 탐스럽게 전시돼 있었다.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유물과 작품은 1000여점으로 미국 내 최다를 자랑한다. 소장품 중 상감청자 기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죽조문상감매병이나 불경을 보관하는 자개 경전합, 백자 달항아리, 고려 시대 금속 공예품인 은제 주전자와 받침 등은 국보급이다. 특히 며칠 전 배우 송혜교씨가 기증해 화제가 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비디오 홍보 박스에 관람객들은 큰 호기심을 나타냈다. →한국실을 재개관한 이유는. -설치한 지 30년이 지나 개보수할 때가 됐다. 크기는 전과 같지만 디자인이 개선됐고, 새로워졌다. →한국 컬렉션의 규모를 중국이나 일본 것과 비교하면. -한국 미술품은 1000점 정도다. 중국은 7000점이고, 일본은 판화만 5만점에 달할 정도로 많다. 일본 유물과 미술품이 많은 것은 19세기 보스턴 사람들이 일본에서 불자가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일본의 유물을 많이 들여왔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불화도 유입됐다. →한·중·일 작품의 차이는. -어려운 질문이다. 서양에서 보기에는 세 나라의 묵화나 도자기, 불상 등이 유사해 보인다. 서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 문화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데 한국이 가교 역할을 했다. 일본이 한국의 영향을 받은 점이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작품의 독창성은 무엇인가. -청자는 중국이 먼저이지만 ‘상감’ 기법은 일본이나 중국에는 없고, 한국만 독특하다. 일본이나 중국은 백자를 화려하게 만든 반면 한국은 아무 무늬도 없는 순백의 달항아리를 만들었다. 결벽적 정통성을 강조한 유교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이 회화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재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현대미술 수준은 매우 놀랍다. 디지털 작품 등에서도 앞서 있다. 내 아들(27)도 삼성 갤럭시의 디자인이 아이폰보다 뛰어나다면서 갤럭시를 사용할 정도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소장품은. -고려 은제 주전자와 받침이다. 1935년 일본 수집상에게서 산 것인데 세계적으로 희귀한 작품이다. 고려 나전칠기 2점도 매우 귀한 물건이다. →비디오 홍보 박스를 기증한 송혜교씨를 알고 있었나. -몰랐다. 그녀는 보스턴미술관에 기부한 첫 한국인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글 사진 보스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000년전 동·서양인 사이서 태어난 혼혈 유골 발견

    2000년전 동·서양인 사이서 태어난 혼혈 유골 발견

    몽골 알타이산맥에서 2000년 전 서양인과 동양인의 유전자를 반반씩 나눠가진 스키타이 전사의 유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전문매체의 15일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연구팀은 프랑스·몽골 학자들과 함께 2005~2007년 몽골 알타이산맥에서 발굴한 전사의 유골 19구의 뼈와 이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해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기원전 10~7세기 청동기시대 유골 3구는 모두 아시아계 DNA 혈통인 반면, 기원전 7~2세기 철기시대 유골은 유럽인과 아시아인 DNA가 거의 5:5 비율로 섞여 있었다. 스페인 연구팀은 알타이산맥에 살던 아시아계 원주민이 영역을 확장해 서양인과 접촉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시아계 원주민이 스키타이의 문명을 받아들여 발전하면서 서쪽의 유럽인과 DNA가 섞였다는 것. 현재 중앙아시아인들은 유럽과 아시아인의 DNA가 섞인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유럽인의 동쪽으로의 영역 확장인지, 아시아인의 서쪽으로의 확장인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 동양과 서양이 만난 DNA유전자의 주인인 스키타이는 기원전 8~7세기 중앙아시아에서 러시아 남부 지방으로 이주한 유목민족으로 기원전 6세기에 남러시아의 키메르 인을 몰아내고 강대한 왕국을 세웠다. 이들은 주로 유목, 농업에 종사했으며 그리스인 등 서양인과 교역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투력이 매우 뛰어났을 뿐 아니라 수준 높은 문명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이케가키 아키라 지음, 오세웅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참으로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정작 독파했다는 사람은 찾기 힘든 걸 보면 확실히 자본론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자본론 1권에 대한 눈높이 해설을 통해 일본에서 자본론 다시 읽기 열풍을 불러온 책이다. 1만 3000원. ●한국 고대사, 바꿔 써야 할 세가지 문제 (이도상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 저자는 중국사료에 대한 지나친 의존, 일제의 식민주의 사관, 오직 문헌 사료에만 의존해야 했던 열악한 연구사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늘날 고대사가 망가졌다고 본다. 고조선, 청동기시대, 한사군 문제를 다룬 뒤 역사교과서 개편 방향까지 논의한다. 1만 4000원. ●사람이 묻는다 역사가 답한다 (김동욱 지음, 알키 펴냄) CEO의 가장 큰 자질은 불확실성 시대에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서양사를 공부한 저자는 역사의 다양한 사례에서 CEO의 다양한 행동 지침들을 추론해 나간다. 소소한 얘기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1만 3800원. ●평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존 폴 레더라크 지음, 김동진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30년 가까이 평화구축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가 소말리아 등 25개국 분쟁국가에서 활동한 경험을 녹여 쓴 책이다. 1만 5000원.
  • 순경 필기시험 D-9 마무리 정리법

    순경 필기시험 D-9 마무리 정리법

    올 하반기 순경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25일 치러진다. 일반순경, 전의경 특채, 101경비단 등을 모집하는 이번 채용에는 모두 558명을 최종 선발한다. 여기에 3만 1480명이 지원해 5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어·한국사(비전공 과목)와 형사소송법·경찰학·형법(전공 과목)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최근 출제 경향을 짚어 본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경찰 영어시험에서는 생활영어가 전과 달리 3문제 이상 출제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영신 김재규경찰학원 영어 강사는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주 쓰이는 표현을 따로 정리하고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복습하라.”면서 “무리하게 두꺼운 생활영어 책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영어 기출 문제 중요… 가끔 그대로 출제되기도 이번에도 앞뒤 대화를 바탕으로 빈칸을 채우는 문제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A, B의 대화에서 A가 “Can I give you a hand?”(제가 도와드릴까요?)라고 B의 대답을 들은 뒤 ‘No, not at all.”(아뇨. 전혀요)라고 대답했을 때 B가 한 말을 고르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 “If you don’t mind.”(괜찮으시다면요)라는 ‘부정을 통한 긍정 대답’이 답이다. 또 ‘Don’t bother’(괜찮다. 그럴 필요없다), ‘Your party’(너의 일행·동료), ‘Don’t bite off more than you can chew’(분수를 지키자) 등의 표현도 알아 둬야 한다. 문법은 지난해 하반기 3문제, 올 상반기에는 4문제가 출제됐다. 문법은 기초 실력부터 쌓아 올려야 하는 부분이라 공부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렇더라도 순경 채용시험의 경쟁률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고득점이 필수다. 특히 문법의 경우 문제를 푸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의 전반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무조건 암기만 하기보다는 좀 쉬운 교재부터 자기 수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다. 어휘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각각 4~5문제가 출제됐다. 최근에는 어려운 어휘보다는 중·하급 난이도의 어휘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take down’(철수하다), ‘hang around’(돌아다니다), ‘turn a deaf ear to’(~에 조금도 귀 기울이지 않다), ‘make up for’(보상하다, 보충하다), ‘turn down’(거절하다), ‘look after’(돌보다) 등의 어휘가 출제될 수 있다. 또 ‘locate’(~을 찾다, 발견하다), ‘violation’(위반, 침해), ‘tendency’(경향, 추세), ‘esteem’(존경), ‘preface’(서문), ‘prelude’(전조, 전주곡) 등의 어휘도 헷갈릴 수 있으므로 꼼꼼히 챙겨 둬야 한다. 독해 문제는 매년 9문제씩 가장 큰 비중으로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3문제가 독해에서 출제되기도 했다. 주로 주제, 요지, 제목을 찾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으며 빈칸, 글의 흐름, 일치, 순서, 지칭추론 등이 최근 집중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다. 이 강사는 마무리 공부법으로 우선 지금까지 자신이 봐 왔던 교재를 꾸준히 반복학습할 것을 강조했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교재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전체 목차를 잡아 보는 방식 등으로 최종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출 문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찰 영어는 기출 문제가 거의 비슷하게 출제되거나, 심지어 그대로 반복 출제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 개념 문제는 주로 경제사·사회사에 집중 올 상반기 처음 실시된 한국사에서는 자료 제시형 문제가 10문제, 개념이나 지식을 묻는 일반적인 단답형 문제가 10문제 각각 출제됐다. 단원별로는 부여의 풍습 등 초기 국가에서 1문항, 고대에서 5문항(왕들의 업적, 삼국시대의 문화, 통일신라 시기 유학, 농민 안정책, 발해사), 중세 고려에서 3문항(정치기구, 사회시책, 사회조직), 근대 태동기 조선에서 4문항(조선 후기 국학연구, 사회구조의 변동, 조세제도, 성리학의 변화), 근·현대사에서 6문항(흥선대원군의 업적, 갑신정변, 독립협회와 대한제국, 3·1운동, 신간회, 근대 사학사),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1문항이 출제됐다. 신명섭 강사는 “상반기에는 첫 출제라 조금 쉽게 출제됐지만, 이번부터 난이도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조선정치사 부문은 상반기에 전혀 출제되지 않아 이번 출제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선 전기 체제정비 과정에서 주요 왕들의 업적, 사림의 대두와 붕당 정치, 조선의 통치체제는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 또 선사시대 관련 내용은 꼭 암기해야 한다. 석기시대의 유적지와 청동기, 철기시대의 주요 주제와 특히 고조선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석기시대 유적지는 단순히 암기만 하지 말고 지도를 통해 위치를 파악해야 하며, 고조선은 청동기·철기 시대와 관련지어 공부해야 한다. 또 신라와 발해의 관계, 고려와 조선의 대외관계 변화, 대청 관계의 변화 등 시대별 대외 상황도 정리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운동은 국내·만주·중국 본토로 나눠 내용을 잘 정리해 둬야 한다. 또 해방과 분단과정 그리고 민주주의의 발전과정 전체도 중요하다. 한국사 시험에서 개념 문제는 주로 경제사와 사회사에 집중된다. 수취체제의 변화과정을 시대별로 비교해 알아 둬야 한다. 고대에서는 민정문서, 조선 수취체제의 변화 등이 출제 빈도가 높다. 영정법, 대동법, 군역의 변화과정과 결과, 영향도 꼼꼼히 챙겨 두자. 토지제도의 시대별 변화 역시 전체적으로 살필 부분이다. 특히 조선에서 과전법, 직전법, 관수관급제, 녹봉제로의 변화와 그 결과 국가의 토지 지배력 강화와 지주전호제의 확산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사회사에서는 여성의 지위와 가족, 혼인제도의 변화와 관련해 고려와 조선을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강사는 마무리 공부법으로 ▲단원별 개요로 빠른 시간에 내용을 정리해 볼 것 ▲기본서의 단원별 큰 제목과 소제목을 중심으로 다시 읽어 볼 것 ▲주제·단원별 문제집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 등을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볼거리 없어 문 닫는 울산 옥현유적전시관

    볼거리 없어 문 닫는 울산 옥현유적전시관

    전시 유물 등 볼거리가 부족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울산 옥현유적전시관’이 올 하반기에 문을 닫는다. 이곳은 청동기시대의 주거지 모형과 논농사 터 사진자료, 토기 복제품 등 유물이 고작 20여점밖에 없어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여명에 그쳤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문화재관리청이 지난 6일 공문을 통해 옥현유적전시관을 ‘매장문화재 보존존치 유적’에서 해제한다고 통보해 왔다. 옥현유적전시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구 무거동 옥현 일원에 아파트를 건립한 뒤 13억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2년 5월 건립해 울산시에 기부했다. 옥현 유적지는 청동기시대 조상들이 논농사를 지으며 집단으로 거주한 중요한 역사적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LH는 유적지 인근 1만 2800여㎡에 지상 2층 본관 전시관과 지상 1층 별관 전시관, 야외공연장, 움막 재현시설 등을 갖춘 전시관을 건립했다. 그러나 전시관은 국립박물관 규정에 맞는 온도·습도 조절기능 등 전시 시설과 환경을 갖추지 않았고 자체 전시·기획 프로그램도 없어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여기에다 옥현 유적지에서 나온 토기와 석촉, 석창 등 유물의 복제품만 전시해 볼거리가 부족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10여명만 이곳을 찾는다. 인건비(1명)와 관리비 등으로 매년 4000만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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