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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 EEZ조업 中어선 3척 나포

    중국 어선 1척이 또다시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조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돼 한·중어업협정 발효 이후 적발된 중국어선이 3척으로 늘어났다. 2일 오전 7시 10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41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다롄(大連) 선적 요장어 6978호(30t급 통발어선)가 우리측 EEZ를 2마일 가량 침범한혐의로 인천 해경서 경비함에 나포됐다. 나포된 중국 어선들은 협정 발효에 앞서 수개월 전 출항한 탓에 협정 발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경은 앞으로‘영해 위주 경비체제’에서‘EEZ 위주 경비체제’로 전환,경비함들을 EEZ선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헬기 항공순찰도 주 7∼8회에서 12∼13회로 늘리는 등 서해 해상경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씨줄날줄] 고위층과 당상관

    사회 고위층들의 특권 장치였던 검찰의 ‘구속수사 특례규정’이 자체 비판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음으로 양으로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지도층은 범행을 저질러도 구속하려면 특별히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도록했던 예규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특권층의 보호막을 이제야 걷어내겠다는 얘기이다. ‘구속수사 승인대상 및 승인 신청절차’라는 ‘예규’가일선 검찰에 시달된 것은 1995년 4월이었다.법무부는 ‘법무예규 검이 제430호’라는 것을 제정해,장·차관이나 차관급이상의 국가 공무원,국회의원이나 정당의 대표를 구속하려면 검찰총장을 거쳐 법무부장관의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대검찰청도 비슷한 시기에 ‘대검예규 제237호’를 만들어장 ·차관이나 국회의원 이외에도 고위층의 경우 검찰총장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대상자는 법무 예규보다 조금확대해서 2급(중앙부처 국장)이상의 각급 공무원을 포함시켰다.그러나 교육 공무원은 각급 대학의 장(長)으로 한정시켰다.서울시장을 비롯한 시·도지사와 의회 의장 그리고 교육감과 교육위원회 의장,대한변호사회와 지방변호사회의 장도 특례 대상이었다.은행장과 일간 신문사와 방송사 및 통신사 대표가 빠질 리 없다.판사와 검사도 포함되었다. 이들 면면은 상투머리에 두루마기를 휘젓던 조선시대의 당상관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국정을 논의하는 조정에서대청에 올라 의자에 앉을 수 있었던 당상관은 정사를 좌지우지하며 백성 위에 군림했다. 사회적 고위층에 대한 특례규정을 도입한 배경 역시 고루하기 짝이 없다.고위층 인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구속될 경우 법적,사회적 안정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보통 사람들이야 조금만 잘못해도 가차없이 국법의 철퇴를 받아야 하지만 지도층은 용인되어야 한다는 얘기인가. 이 같은 구시대적 발상은 사회적 위화감을 조장할 뿐 아니라 국법의 위엄을 훼손시켜 사회기강마저 흔들고 있다.법적용이 가장 엄격해야 할 법조계에서 오히려 이런 규정을자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오죽했으면 검사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겠는가.망설일것이없다. 검찰은 특례조항을 즉각 없애 만인은 법앞에서 평등하다는 원칙을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EEZ침범 중국어선 2척 韓·中어협 발효후 첫 나포

    한·중 어업협정이 지난달 30일 0시를 기해 발효된 이후처음으로 중국 어선 2척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특정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1일 오후 해경에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중국 다롄(大連)선적 유자망 어선 요장어 6479호(93t급·승선원 7명)와 요대중어 0567호(50t급·승선원 6명)등 2척이 1일 오후 4시30분∼5시 우리 EEZ을 18마일침범,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3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인 것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인천해경 소속 경비정 2척에 나포돼 인천항으로 압송 중이며 2일 오전 인천항에 도착 예정인데 지난달 30일 발효된 한·중 어업협정으로 넓어진 우리 수역을 침범한 첫 사례가 됐다. 인천해경은 이들 어선의 선장 등을 상대로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한 경위를 조사, 척당 1,000만∼2,000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하고 어획물을 압수한 뒤 추방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중어협 발효’ 인천 앞바다 르포/ 해경 ‘특정해역’ 삼엄한 경비

    한·중 어업협정 발효를 하루 앞둔 29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서남방 20마일 해역. 비가 간간이 내리고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정 267함(250t)은 시속 7∼8노트의 저속으로 항해하며 중국어선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었다.중국어선들도 어업협정을 의식한듯 서너척씩 무리를 지어 특정해역(북위 37도이북,동경 124∼126도) 밖으로 이동하고 있었다.특정해역은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중국어선들이 자주 출현,꽃게잡이 등을 하던 곳이었으나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30일부터 중국어선의 조업이 금지된다.충남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40여척의 중국어선도 28일부터 29일 사이 서북방으로 철수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우 중국어선의 조업이 허가제로바뀌는 반면 특정해역은 전면금지되기 때문에 한·중 어업협정의 성패가 달린 곳.따라서 이곳을 지키는 해경대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강신만(姜信晩·49·경감) 267함장은 “지금은 중국어선들이 특정해역밖으로 물러나고 있지만 다시 이곳으로 몰려들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수 없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중국어선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경계해역이 종전 영해 12해리에서 배타적경제수역 80∼100해리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면적으로 치면 8만6,000㎢에서 44만7,000㎢로 늘어났다.자그만치 이남면적의 4.5배에 해당되는 해역이다. 더구나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지난해 모두 62척이 불업조업을 하다 나포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6월 초 현재 49척이 검거됐다. 해경측은 어업협정 발효 직후인 7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북위 35도 이북(목포 이북) 지역이 금어기이기 때문에 중국어선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9월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경의 인원과 장비는 전과 다름이 없다.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237척의 경비정 가운데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한 함정으로 평가되는 200t급 이상중형은 49척에 불과하다.특히 높은 파도나 안개 등 기상이좋지 않을 때도 단속이 가능한 1,000t급 이상 대형 경비정은 11척에 지나지 않는다. 강 경감은 “장비탓만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기존의 경비정과 인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우리 어업수역을 중국어선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서해 소총도 서남방해역 해경 267함상 김학준기자 kimhj@
  • NLL 접경해역 조업구역 확대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접경해역의 조업구역이 대폭확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동해와 서해 어로한계선 북쪽에 각각‘동해북방어장’,‘분지골어장’을 신설하고 백령도 서방‘A어장’과 소청도 남방 ‘B어장’ 규모를 약 30㎢씩 확장한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지난 3월부터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협상을 벌인 결과 해양주권 확보와 어민 생활고 해소 차원에서 어장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동해북방어장 해역은 68㎢로 매년 10월에서 다음해3월까지 조업이 허용된다. 13㎢ 규모의 서해 분지골어장은연중 허용된다. 해양부는 어장 신설과 함께 백령도·소청도 인근 A·B·C어장의 조업기간도 월 4일에서 10일로 연장할 방침이다. 3∼11월까지였던 강화도 만도리 어장의 조업일수도 1년으로 연장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진상규명 범국민위, 학술심포지엄 “”한국전 민간인학살 대부분 계획적””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학계,시민·유족단체의 노력이 한층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상임대표 강정구 외)는 27일 낮서울 세종문화회관 4층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지방사적 인식’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경남서부·마산 ▲대구·경북 ▲여수·순천 ▲전남·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자행된 학살의실태,유형 등에 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남서부·마산지역의 학살실태를 발표한 전갑생(민간인학살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지역모임)진상조사팀장은 “경남의 경우 구체적으로 학살책임자나 학살경위 등이 밝혀져있지 않으나 최근 1960년 4대 국회의 진상조사 기록 등이공개되면서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민간인학살은 한국전쟁 전후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저질러진 대학살극”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한국전쟁 이전 거제지역에서 두차례에 걸쳐 발생한학살사건은 국군과 우익단체인 민보단,CIC(육군방첩대)등이 사감을 앞세워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용석 대구·경북 공동조사단장은 “대구·경북지역은낙동강 전선을 중심으로 북한군과 국군이 최대격전을 벌인곳으로, 민간인학살이 대형으로 이뤄졌다”며 경산·청도·포항지역에 살고 있는 유족의 증언을 공개했다. ‘여순사건’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학살과 관련,이영일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은 “이승만정권이 ‘여순사건’을국군내부의 반란이 아니라 민간인 공산주의자 폭동으로 선전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하고 “당시 여수·순천지역에 내려진 계엄령은 국회가 아닌,정부가 제정한것으로 명백한 ‘헌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이 소장은“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피학살자는 대부분 명령계통이분명한 의도적·조직적 학살로 ‘국가 후원적 대량살해’의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기 광주인권센터 운영위원(전남대 강사)은 광주·전남지역 실태조사 중간보고를 겸한 발표문에서 “거의 동일한 시기에전남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보도연맹사건’의경우 매우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학살”이라고 강조하고“경찰의 후퇴과정에서 발생한 해남·완도지역 학살사건의 경우,해당지역에 들어가지 전에 전화로 ‘인민군 환영대회를준비하라’고 연락한 다음 인민군 복장을 하고 들어가 환영의사를 표현하는 사람들만 학살했다는 점에서 매우 기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발표가 끝난뒤 정범구 의원,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장완익 변호사,김동춘 교수 등이 통합특별법 제정과 국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자료공개 청구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운현기자 jwh59@
  • 재경위 언론세무조사 공방

    2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정치적 외압에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여당의원들은 “조세권에 예외는 없다”며 야당측 주장을 전략적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여야의원들과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과 주요 쟁점에 대한 질의,답변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정치 배후설. ■여권의 언론 문건대로 세무조사가 진행됐다.뒷 배경에누가 있지 않느냐(한나라당 정의화의원) 조사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보도자료를 가지고 재경장관에게 설명한 게 전부이며 청와대에서 직원을 보냈길래 보도자료를 줬을 뿐이다.조세 정의차원에서 이번 일이 이뤄졌다.정치권에서 ‘세금을 조금 깎아줄 수 있겠느냐’는 전화가 온 적은 있어도 다른 외압은 없었다. ■청와대-언론사간의 타협설이 나돌고 있다(한나라당 김동욱의원) 내가 국세청장으로 있는 한 어떤 경우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조사에 관한한 (상부기관이나 청와대에)보고한 적 없다.정치와는 관계없다. ◆ 과도한 추징액. ■추징액을 부풀려 언론사가 파산하는 것 아닌가(한나라당나오연의원) 추징액은 청장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언론사가 100억원대를 기준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5,056억원의 세금은 하등의 문제가 없으며 언론사들이 자산과외형을 제대로 조치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무가지 살포는 관행인데,과세를 해도 되나(〃) 96년 신문업계 자율에 의해 20% 이내의 무가지 살포를 결의한 적이 있다.공정위도 이를 근거로 고시를 낸 적이 있다.스스로 안하겠다고 했고,공정위 고시도 있었기 때문에 관행으로 볼 수 없다.국세청도 과징을 예고했었다.만약 세법 그대로 적용된다면 3∼4%만 인정되나,이번에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 무차별 계좌추적. ■언론사 간부에 대한 계좌추적은 너무한 것이 아니냐(한나라당 정의화의원) 밝힐 수는 없지만,추적 당한 사람은왜 당했는지 알 것이다. ■일반기자 계좌도 추적했나(민주당 박주선의원) 없다.임원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자금흐름을 쫓다보니 추적한 것이다.이 과정에서 탈세 외에 사내자금 횡령,배임 등의 비리도 적발됐다. ◆ 자료공개. ■23개 언론사에 조사결과가 모두 통보됐나(민주당 강운태의원) 7개사는 아직 안했다.검칙조사가 종결돼야 통지를할 수 있다.절차상의 문제다. ■7개사는 조세 포탈범으로 고발할 가능성이 있는가(한나라당 손학규의원) 그런 점도 있다. ■이번 조사는 기획조사가 아니냐(한나라당 임태희의원)기획조사라 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일부 언론사에 대해투서·진정 등이 있어 서면·현상분석 등을 했는데,조사를안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내사도 했는데 여러 문제가 드러났고,형평성 등의 문제로 전면 확대 실시한 것이다. ■조사결과를 밝힐 수 없다면 과세총량은 왜 공개했나.전례가 있나.특정업종에 대해 이처럼 일제 조사를 한 적도있나(〃) 전례는 많다.또 특정 업종에 속하는 일정기준 이상의 모든 기업에 대해 조사를 한 적도 있다.석유업자·러브호텔 운영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지운기자 jj@
  • 7개언론·사주 28일 고발

    국세청은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와 관련,세금탈루 혐의에대한 분석을 거쳐 빠르면 28일쯤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가드러난 법인과 사주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25일 국회 재경위에서 언론사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사주 고발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나 고발장을 접수할 때 이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기 등 각종 부정한 행위에 의한 세금탈루 혐의 여부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조세범처벌법 적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며 고발대상자는 빠른 시일내에 확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세부내역 공개에 대해 안 청장은 “국세기본법과 판례,국제 권고 등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국세청의 언론사주 6∼7명 고발 검토 방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발검토 기준은 수입금 누락이나 실정법을위반해 증여세를 탈루하거나 부동산실명제를 위반해 양도세를 누락하는 행위 등이 될 것”이며 “탈세 외에 자금횡령,배임 등의 혐의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 (배후로) 10인위원회 등을 거론하고 있으나 조세 정의차원에서 조사가이뤄졌다”면서 “조사결과 발표 직전 청와대와 재경부 등관계기관에 보도자료 내용을 설명했을 뿐, 누구와도 이 문제를 상의한 적 없고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다만,“정치권에서 ‘(세액을) 깎아달라’고 전화한 사람은있다”며 정치권을 통한 언론계의 로비사실을 털어놓았다. 안 청장은 무가지에 대한 접대비 산정에 대해 “지난 96년 언론사 스스로 무가지를 20% 넘기지 않기로 결의한 데다 국세청도 당시 과징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과세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안 청장은 추징액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청장이 임의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현재 입장에서 이번에 23개 언론사에 과세한 5,056억원은 자산 등을 제대로 조치한다면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언론사 간부에 대한 계좌추적’에 대해서는 “사주·주주의 자금흐름을 쫓으면서 추적을 하게됐다”면서 “추적당한 사람은 왜 당했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청장은세무조사 동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일부언론사에 대한 탈세 제보가 있어 여러 형태의 내사를 했으며,이 과정에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강 그곳에 가면] 미사리 ‘라이브카페촌’

    하루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어디가 좋을까.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문화’와 ‘낭만’이 공존하는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으로 찾아가보면 어떨까. ■분위기 한강변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맞은편도로변의 라이브 카페촌.이 일대 40여곳의 카페에서는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송창식과 심수봉,이광조 등 요즘 TV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왕년의 스타급가수들의 라이브 무대가 열린다.물론 낮시간대나 공연 중간중간엔 ‘무명’들의 자리도 마련된다.공연은 대부분 30분짜리로 이어진다. 일대가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건물 규모나 높이는 2층으로제한을 받지만 대부분 강변이어서 분위기가 시원하고 좋다. 건물 외장과 내부 역시 잔뜩 치장을 해 눈길을 끄는 곳이많다. 낮에는 주로 주부들이 자리를 많이 채우고 저녁엔 부부나친구모임 등이 많다.주말엔 가족단위 손님도 많이 찾는 편이다.나이로 보면 10대들의 대중문화에 싫증난 ‘중년’이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이곳이 전국 라이브 카페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멀리 지방에서까지 원정을 오는 맹렬파들도 생겨나고 있다.주당들을 위해 대부분의 업소에서 대리운전도 소개해 준다.비용은 서울 강남지역까지 3만∼4만원선.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따라 천호대교를 지나 팔당대교 방면으로 가다가 서울을 벗어나 약 4㎞쯤 지나면 왼쪽에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나온다. 라이브 카페들은 주로 오른쪽길가 5∼6㎞에 걸쳐 있다. 일부는 도로 왼편인 조정경기장주변에도 있다.경기도쪽에서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있긴 하지만 간격이 뜸한데다 자칫늦게 돌아오다 낭패를 볼수 있는만큼 승용차가 훨씬 편하다.외길이어서 찾기는 쉬운 편이지만 과속은 금물.도로 곳곳에 무인 카메라가 도사리고 있다. ■가격 약간 비싼게 흠이다.커피 한잔에 6,000∼1만원선.김치볶음밥이나 오무라이스,볶음밤 등 식사는 1인분에 대개 1만5,000원선이다.카페마다 코스로 내놓는 정식은 2만5,000∼4만원으로 다양하다.음식값이 다소 비싼 것은 공연 관람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대신 업소들은 커피를 얼마든지 추가해 주며 공연을 오래 본다고 눈치주는 일도 없다. ■만날 수 있는 연예인 윤시내 조덕배 전인권 안상수(수와진) 이치현 조정현 이규석 장계현 민혜경 위일청 등 한때잘 나가던 가수중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든 이들은 거의 다여기서 만날수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일대에서 활동하는 가수만도 200여명.라이브 카페촌이 가수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셈이다.유명가수는 대부분 한 업소만 출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일부 개그맨들도 활동하고 있다. ■기분좋게 공연을 즐기려면 사전에 전화로 공연 내용을 확인하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예약을 못했다면 입구에서누구 라이브가 몇시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유명가수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1주일에 한번 겨우 얼굴을 비치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무명들만 출연시키는 ‘무늬’만 라이브인 곳도 있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학래 라이브카페 연합회장. “미사리 카페촌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아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추억의 문화공간입니다”미사리 라이브카페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김학래씨는 “이 일대 카페들은 문화적 컬러가 분명히 다른 독특한곳”이라고 말했다. 서울 천호동에서 불과 10여㎞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데다 카페 대부분이 환상적분위기의 강변을 끼고 있어 한번 이곳을 찾은 사람이면 대부분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지난날 좋아했던 가수들의공연을 보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부부싸움 뒤 화해를 하는 30∼40대 부부들도 있다고 귀뜸한다. 게다가 요즘은 미사리 카페촌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번진카페촌 문화의 ‘원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충청도는 물론이고 경상도와 전라도에서까지 찾아오고 있다고했다. 김씨는 이 일대 업소들이 더욱 사랑받기 위해선 미국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처럼 업소마다 통기타나 트로트,재즈 등각종 장르별로 음악을 구분해 공연하는 특화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음식값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유명 가수들의라이브 공연을 한 자리에 앉아서 몇 시간씩 즐길 수 있는점을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김씨는 개그우먼 출신인 부인 임미숙씨와 98년부터 ‘루브르’라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해군 경고사격 퇴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 1척이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새벽 2시50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을 침범한 북한어선(9t급) 1척에 대해 경고사격을 가해 NLL북쪽으로 퇴각시켰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선원 5명이 탄 북한어선이 서해 백령도 서북방 4.5마일 해상의 NLL을 2.5마일 가량 침범한 채 남하하자 대청도 해상에서 초계중이던 해군 고속정 편대를 긴급 출동시켜 기적과 경고방송 등 검색을 시도했다. 북한어선은 그러나 검색과 정선 요구에 불응한 채 접근하는 우리 해군 고속정에 횃불과 각목,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했다.이에 따라 해군 고속정은 새벽 4시45분쯤 3차례 경고방송을 실시한 뒤 4시52분쯤 북한어선 전방 45m 해상에 K-2소총 공포탄 9발을 발사하는 등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합참은밝혔다. 경고사격이 가해지자 북한 어선은 “기관 시동 후 올라갈테니 접근 말라”며 북상의사를 표시한 뒤 선수를 북으로 돌려 새벽 5시27분쯤 NLL을 넘어 북측으로 퇴각했다.NLL 침범후2시간37분 만이다. 우리 해군함정이 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무력대응한것은 99년 6월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해군 고속정이 퇴각하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한다는 방송을 3차례나 실시했는데도 북한 어선은 각목,쇠파이프,식칼 등으로 위협해 부득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당시 NLL 해상에는 중국어선 10∼20여척이 조업중이었으며 경고사격 후 북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군 당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작전예규와 규정에 따른 타당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여야 정치권도 논평을 내고 “우리 군의 영해 수호의지를보여준 적절한 조치였다”며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언론사 과징금 부과/ 검찰수사 어떻게 이뤄지나

    검찰은 언론사 및 사주 고발을 앞두고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검찰은 7월 초쯤 국세청의 고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국세청이 언론사주 등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려면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국세청도 지난 20일 세무조사 결과를발표하면서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에 의한 세금 탈루혐의가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이 된다고 바로 언론사주의 소환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국세청이 모든 자료를 넘겨준다 해도 검찰은 범죄사실만 추려야 하므로 사실상 ‘원점’에서 수사할 수밖에 없다.서울지검의 한 간부는 “국세청의 자료는 세금추징을 위한것이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을 범죄사실만이 필요하다”면서 “전체적인 윤곽은 벗어나지 않겠지만 수사는 국세청 자료와는 별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언론사 재무담당자,국세청 관계자 등 관련자 소환조사가 먼저 이뤄진 뒤 사주의 혐의가 입증되면 사주를 소환조사할 것으로보인다.지난 99년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사장의 탈세 혐의수사 때도 홍 사장의 소환은 국세청 고발 이후 2주일 만에 이뤄졌다. 사주가 소환되면 상황은 급박하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 고위간부들이 “전례와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한 만큼 ‘소환=구속’이라는 등식이 성립할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사건의 배당.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어느 누구도 예단하기를 꺼린다. 검찰 주변에서는 법인은 서울지검에서,사주는 대검 중수부에서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발 규모가커질 경우,서울지검 형사부마다 언론사 1개사씩 할당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총장 내정 당시 야권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점을 감안,신승남(愼承男) 총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대검 중수부는 한발 비켜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만만치 않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씨줄날줄] 가벼운 입

    옛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경계했다.그 뜻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구가 중국 당나라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이다.‘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니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혀는 몸을 가르는 칼’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가.구설(口舌)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라는 의미를 갖고 주로 ‘구설에 오르다’처럼쓰인다. 이 시대에도 구설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많이 있다.조지 W부시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방문에서 스페인 총리 이름을‘아스나르’ 대신 ‘안사르’라고 발음하는가 하면 ‘스페인어를 익혀야 한다’는 말을 “익히지 못하면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식으로 표현해 백악관이 허겁지겁 해명에 나섰다.또 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상은 외교 총수답지 않은 직설적인 발언 탓에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구설을 가만히 보면 그 내용이 천차만별이다.단순한 실수이기에 애교로 치부돼 당사자의 인간미를 돋보이게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무지나 과욕이 빚어낸 것,기존 관념을 거부해 당장은 반발을 불러일으키지만 끝내는 혜안으로 인정받는 것 등 가지각색이다.그 가운데 가장 몹쓸 짓은무책임하고 경솔하게 입을 놀려 남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일일 것이다.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가 최근 발간된 모 월간지와의인터뷰에서 “한완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때 김일성 묘역에 가고 싶다고 북한 사람들에게 부탁했다”는 뒷얘기를 공개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한 부총리는 이를 극구 부인했고, 이씨도 자신의 발언이 “사실 오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한다”면서 곧바로 정중하게 사과했다. 이 ‘사건’은 그러나 단순히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적지 않다.국정원장을 지낸 이가 예민한 대북관련 사항을 가볍게 입에 올린 것도 문제지만,그 대상자가애꿎게 색깔론에 치어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른 한 부총리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이씨는 그 발언이 불러올 파장을 짐작하지 못했을까.그렇다면 그는 우매한 사람이요,알고도 했다면 술책의 사람이다. 공자는 논어 양화편에서 ‘도청도설’(道聽塗說)을 말했다.‘그자리에서 들은 말을 금방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은덕을 버리는 일’이라는 의미다. 모름지기 큰일을 도모하는사람이라면 ‘가벼운 입’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파업전망과 정부 대책/ 연대파업 분수령 여론향배가 변수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을 강행하면서 노·사·정 3자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의 동시 파업을 이끌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정부의 엄정 대처원칙 속에 노조 책임자 검거에 착수,노·정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로 예정된 대형 병원들의 파업 가세 규모가 이번 연대파업의 ‘분수령’으로 보인다. 퇴직금 누진제 존폐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어온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병원별 파업 찬성률이 재적 대비 50∼60%로 예상보다 낮은 상황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2개 병원,1만1,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항공사노조 파업 여파에 상당 부분 영향을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의 향배도 연대파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변수다.민주노총이 양 항공사노조를 파업의 ‘동력(動力)’으로 삼고있지만 최악의 가뭄 속에서 강행되고 있는 만큼 여론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경제 위기에 직면,연봉 1억원 안팎의 고임금을 받는 조종사의 파업과 이에 따른 항공대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13일 보건의료노조 파업,16일 대규모민중대회 등으로까지 연대파업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은 물론 2차 연대파업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파업 동참 노조가 줄어들고 있어 연대파업은 부분 파업으로 위력이 감소될 것”이라며 “항공노조 파업이 가닥이 잡히는 2∼3일 내 연대파업의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엄정 대처 지시 속에정부는 부처간 합동으로 연대파업의 사태 최소화작업에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는 해양수산부,철도청 등의 협조를 얻어 항공사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 교통편을 투입했다.검찰은 이날 대한항공 이성재 조종사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4명에 대해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대로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노조 지도부에 대한 사측의 고소·고발장이 접수될 경우 검거 전담반을 편성,파업지도부에 대한 즉각 검거에 나서는 등 불법 파업에 대처할방침이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동참한 사업장과 대한항공등 항공사측이 불법 파업에 대해 시설보호 요청을 할 경우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인맥 열전] (62)통계청

    통계청은 국세청·관세청·조달청과 함께 재정경제부 산하의 경제부처로 구분되지만 두 가지 면에서 다르다. 첫째는 청(廳)은 차관급 기관장이 맡고 있지만 통계청만은 1급 관리관이 맡는 미니 부처다. 둘째로 통계청 직원들을 들여다 보면 경제 관료가 아니라통계 관료에 가깝다.경제부처에서는 정책방향에 따라 민원인의 이해가 엇갈리지만 통계청 업무는 민원인도 거의 없고,정책에 따라 이익받는 사람도 손해입는 측도 없는 탓이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동향,산업활동동향,인구·주택 총조사 등 53가지의 통계를 양산해내는 우리나라 통계의 총 본산이다.재경원 출신으로 통계청에 근무한 전직 고위 간부는통계청을 떠나면서 “통계청은 다른 경제부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꼼꼼하고 치밀한 숫자를 다루는 통계업무 특성상 통계청에는 정부 부처 가운데 유달리 여성 공무원이 많다. 전체 1,710명 직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674명으로 39.4%를 차지하고 있다.5급 이상 간부직 142명 가운데 21명(14.8%)이 여성이다. 윤영대 청장이 올해 2월 전문직 여성한국연맹(BPW Korea)이 수여하는 BPW 금상을 받은 것도 여성 공무원들이 절반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42명의 간부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26명(18.3%)이고 승진 또는 특별 채용 케이스가 많다.국장급 간부 가운데도 다른 행정기관에 비해 7,9급에서 승진한 사람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직원들이 꼽는 통계청 최대의 과제는 청장을 차관급으로격상해 사기를 진작시켜 달라는 것이다.같은 1급 청장인 기상청도 공보담당관이 있지만 통계청에는 공보담당관이 없다.통계기준과의 한 계에서 공보업무를 맡고 있을 뿐이다.이같은 통계청의 위상은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북 울진과 고려대 출신의 윤영대 청장은 98년 3월부터 3년 넘게 청장을 지내고 있는 ‘장수 청장’으로 꼽힌다.최근 재경부 1급 인사에서 통계청장 자리를 넘본 간부들도 있었지만 윤 청장은 자리를 수성했다. 1급 중앙행정기관이어서 차장 직제가 없는 탓에 남번 통계기획국장이 수석국장 역할을 하고 있다.남 국장은 8월부터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통계학술 올림픽’인 53회 세계통계대회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부하 직원들의 의견을들어 업무를 처리하는 합리형이라는 평이다. 윤 청장과 행정고시 12회 동기생인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산업의 바로미터인 산업활동동향 등을 매달 발표해 비교적 얼굴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소비자물가동향,소비자전망조사 등도 그의 업무다.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인구·주택 총조사를 비롯해 경제활동인구,농·어업 총조사 등을 맡고 있다.9급으로 공무원을 시작했으며 보스 기질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간부 가운데 홍일점은 김민경 통계정보국장.69년 고려대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옛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에서 7급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해 줄곧 통계청에서 근무했다.치밀한업무 스타일과 온화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독신이다.최근에는 축적된 통계 노하우를 담은 ‘국가 통계의 이해’와 ‘인구센서스의 이해’등 2권의 저서를잇따라 펴내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軍 11만명 가뭄현장 투입

    사상 최악의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는 11일 군 병력 11만명과 가용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하는 한편 가뭄 피해를 본납세자들의 세금 납부기한을 6개월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2011년까지 경기 연천군 한탄강댐 등 전국 10여곳에 저수량 1억t 규모의 중소형 댐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오는 9월부터 광역상수도 요금을 30% 인상하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한 작전 및 훈련을 제외한 전 병력과 장비를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무기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병력 57만여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여명을 매일 가뭄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군이 가뭄극복을 위해 총동원령을 내린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육군은 아울러 시추기 8대와 급수차 400대,소방차 131대,양수기 892대,급수 트레일러 1,793대,정수차 354대,굴삭기340대 등의 장비를 전국 89개 지역에 투입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011년까지 기존 수력·용수댐과 다목적댐을 연계운영해 6억t의 물을 확보하는 한편 중소 규모의댐 건설 장기계획을 마련해 2011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억3,0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12억3,0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려면최근 건설한 횡성댐(저수량 8,600만t) 규모의 중소형 댐 10여개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댐 건설 예정지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물 절약을 통한 수요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9월부터 광역상수도 요금을 현재보다 30%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광역상수도 요금이 30% 오를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수도요금은 현재 8,923원에서 9,469원으로 546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도 가뭄피해를 본 납세자들에게 자진신고세금 납부기한을 최장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사업자가 가뭄으로 자산총액의 30%가 넘는 손실을 보았을경우 피해비율에 따라 소득세나 법인세를 경감해 주기로 했으며 납세담보도 면제해 줄 방침이다. 노주석 전광삼 기자 joo@
  • 첫 대안중학교 내년 개교

    내년 3월쯤 전남 영광군에 중학교로는 처음으로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가 선보일 전망이다.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의 영산재단측은 10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전남교육청에 대안중학교의 설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교육청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대안학교와 직업교육학교 등 특성화 중·고교의 설립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고교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입법예고했다. [대한매일 6월5일 22면 보도]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분야 인재를 양성하거나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하는 특성화 중·고교를 설립할 때는 학교 건물·체육장의 기준을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육감 재량에 맡겼다. 따라서 교육감은 교육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체육장등이 없어도 대안학교를 인가할 수 있다. 현재 특성화 학교로 인가받아 운영 중인 학교는 중학교 과정의 전주예술중 1개교,고교 과정의 대안학교인 두레자연고·양업고·간디학교 등 11개교,직업고교인 부산디자인고·성택조리과학고 등30개교이다. 개정안에는 또 도시개발 구역에 일반 학교 설립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설립 뒤 3년 이내에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면 일반 학교 설립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낮춘 조항도 포함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한광장] 차기는 JP?

    김종필.벌써 언제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힌 이름인가.그에 버금가는 이름이야 김대중도 있고,김영삼도 있지만 40년이 꽉차고 넘치도록 초지일관 어쩐지 양지보다는 음지에 더 어울리는 모습으로 그려져온 김종필만큼은 아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엔 명실공히 권력의 핵이었다.전,노로 이어진 신군부의 난리통에서도 그는 옥살이 한번 안했고,지금은 일생을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김 대통령의 ‘없어서는 안될 협력자’가 되었다.언론의 지레 짐작인지는알 수 없으나 요즘엔 3당 공조를 넘어 3당 합당설이 나돌더니 이제는 아예 “차기는 JP의 몫”이라는 말까지 슬그머니목을 내민다. 대단한 사람이다.권력의 흥망성쇠가 빈번하고 그때마다 정적은 거의 무조건 제거하고야마는 우리네 정치 풍토에서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그것도 겨우 목숨 부지 수준이 아닌 당당한 제2인자의 자리를 고수하는 그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간 수차례 정권이 바뀌면서 살아남지 못하고 숙정당한 정치가나 재벌이 한둘이 아니었거늘 그가 살아온 인생 역정은차라리 신비에 가깝다. 전례없던 낙선운동 바람이 전국을 휩쓸던 지난 총선때,나는참 우연히도 그의 고향 부여의 한 작은 음식점에서 저녁을먹다가 TV에서 낙선자 명단에 들어 있는 ‘김종필’을 보았다.처음엔 나도 ‘설마’ 했다.제아무리 인식이 안 좋아도그렇지,명색이 한 정당의 총재이며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사람인데 국회의원 자격도 안된다니. 그러나 분명했다.출마조차 해서는 안될 사람으로 ‘찍힌’것이었다.지역이 지역인지라 나는 음식을 나르던 주인에게조심스럽게 물었다.저 사람 이름이 거론되는데 당신은 이번선거에 어떻게 하시겠느냐고.나는 지금도 쉰쯤 돼 보이던 그음식점 주인의 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그래도 저 양반을찍어야지요.” 자민련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수장인 그는 ‘공동 여당’을만들어 국민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다.도대체 그의‘빽’은 누구인가.부여의 음식점 주인 같은 충청도 사람들인가? 그게 그리 무서운 힘인가? 집권 민주당은 생전 보도듣도 못하던 ‘사람 꿔주기’쇼를 하면서도 그를 놓치지 않으려하니 하는 말이다. 집권당에 묻고 싶다.4김(종필,중권,종호,윤환)이 한 상에앉아 머리를 맞대는 저 끔찍했던 5공의 모습을 연출해야 할만큼 국회의석의 과반수가 절실했나? 그렇게 과반수를 채우니 김대통령이 취임식장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속했던 개혁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던가? 국가보안법,부패방지법이 개폐또는 입법되던가? 민주당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높아지던가? 천만의 말씀이다.그건 그것대로 발목이 잡혀 있고 민심은민심대로 점점 멀어져만 간다.거기 반개혁과 수구의 한가운데에 ‘김종필’은 골프채를 메고 버티고 서 있다.그런데 왜,무엇 때문에 김 대통령은 굳이 그들을 끌어안고 비지땀을흘리는가.우리네 서민들은 도무지 그런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이다. ‘화해와 전진 포럼’이 결성됐다고 한다.“조직 폭력배 같은 우리의 정치구조 속에서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는 함세웅 신부는 이 포럼에 지난날 민주화운동에 반대했던 이들은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동감한다.과연 정치판의 느끼한 얼굴들이이들의순수와 참신을 그대로 놔둘까 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지만 어쨌거나 함께 하는 그들에게 기대하는 바 크다.김종필씨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궁금하다.하룻강아지들의 소꿉놀이정도로 볼까? 낡은 것을 과감하게 끊지 못하고 주춤거리면 결코 새것을이룰 수 없다는 만고의 진리를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겠다. 김 대통령이 말할 수 없는 권위 실추에도 불구하고 안동수법무장관을 불과 이틀 만에 내친 까닭은 그가 도움은커녕 해가 될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터다.JP를 비롯한 모든 수구세력이 권좌에 앉아서는 안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호 인 수 인천간석 2동성당 주임신부
  • 부부 나체사진 인터넷 올린 교사 체포

    중학교 미술교사가 인터넷에 자신과 부인의 누드사진을 올렸다가 학부모들의 고발로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27일 충남 서천군 모중학교 미술교사K모씨(40)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조사중이다. K씨는 작년 9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아내와 함께 찍은완전 누드사진 및 자신이 그린 누드작품을 올린 혐의다. 이 사실은 오래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떠돌다최근 학부모들에게까지 알려졌으며 학부모들은 지난 24일대검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학부모들은 K씨에게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사진을삭제하지 않으려면 학교를 떠나라”고 요구했고 충남도 교육청도 징계를 거론하며 사진 삭제를 권고했지만 K씨는 “교사이기 전에 시각매체를 다루는 예술가로서 작품을 생산한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삭제할 뜻이 없다”고 밝혔었다. 서천 이천열기자
  • 범고래 서해안서 첫 확인

    우리나라 서해안에도 문헌에만 전해오는 범고래와 멸종 위기에 처한 상괭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30일간서해안 1,620㎞ 일대에 대한 고래 자원을 조사한 결과 밍크고래 29마리,범고래 16마리,상괭이 214마리가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주요 조사 대상 종인 밍크고래는 어청도와 격렬비열도 서쪽 30㎞에서 140㎞ 사이인 서해 중부 수역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어미와 새끼 등이 고루 관찰됐다. 상괭이는 흑산도,안마도,어청도,격렬비열도를 중심으로 해안으로부터 5∼6㎞ 이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외해에서도 널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종협약(CITES)에 의해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연환경보존법으로 국제 멸종 위기 종으로 등록하고 있다.또 문헌에만전해오던 범고래는 홍도 연안 서쪽 20㎞ 수역에서 한 무리 16마리가 유영하는 것이 관찰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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