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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채취선 서해 침몰 5명사망 2명실종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상에서 항해중이던 모래 채취선이 침몰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등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5일 오전 5시50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남방 20마일 해상에서 인천 선적 모래채취선 ‘증서 6호’(1556t급)가 침몰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과 채취회사 직원 등 7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사고해역에서 시신 5구를 인양했으나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 다음은 사망·실종자 명단이다. ▲선장 이성우(51·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기관사 이관식(53·부산시 부산진구 개금2동) ▲항해사 박인천(64·부산시 진구 당감동) ▲갑판장 강삼석(56·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갑판수 윤명석(57·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조리장 신인범(69·부산시 연제구 연산2동) ▲이지형(새부산종합상사 부장)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결정 논란

    여야는 12일 국회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의 정당성 여부와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헌재의 결정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집중 성토하면서 정부측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헌재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정치헌재’‘수구헌재’‘사법쿠데타’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고는 “위헌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1일은 사법상국(司法傷國)의 날”이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위헌이라는 정치적 결론부터 내려놓고 법의 문외한이 듣더라도 궤변투성이의 관습헌법 논리를 동원했다.”며 “대전시민과 충청도민들의 좌절과 절망, 분노와 허탈을 상상이라도 해봤느냐.”고 추궁했다. 그가 준비한 원고에는 “헌재 재판관 7명은 사퇴하라.”며 위헌 결정에 찬성한 7명의 이름까지 명시했으나 막상 대정부 질문에서는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이 부분만은 거둬들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정권에서 판사를 지낸 점을 들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구식 의원은 “정부·여당이 위헌 결정을 이유로 헌법재판관 전원의 인사청문회를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내는 보복입법을 하는 것이 법치국가에 맞는 행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의원은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여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듣도 보도 못한 관습헌법의 논리로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길이 막혀버렸다.”고 개탄했고, 충북 제천·단양 출신인 서재관 의원은 “충청인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공황과 경제적 혼란을 치유하는 특단의 대책이 뭐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정부 내에 후속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헌재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에 마련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기본적인 방향을 잡으려고 하며, 국회와 협의해 최종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7)울산 장생포 고래잡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7)울산 장생포 고래잡이

    7000원짜리 ‘고래탕’을 시켰다. 맛은 육개장과 흡사한데 방아잎을 넣어 향내가 비할 데 없이 진하다. 일행 중에 한 사람은 고래고기를 한 점 입에 물더니 더 이상 젓가락질을 못한다. 그런데도 길 안내를 도와준 지역 인사는 “역시 고래고기가 최고야!”를 연발한다. 음식은 어릴 적부터 먹어온 취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출신지에 따라 선호도가 분명히 갈리기는 고래고기도 마찬가지다.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고래생회 4만원, 수육 4만원, 육회 3만원, 모듬 7만원 등이다. 종잇장처럼 얇게 저며 깔아 놓은 터수라 상당히 비싼 고기다. 한 평생 고래고기만 팔아온 ‘왕고래집’의 주인장은 “비싼 게 문제가 아니라 없어서 못판다.”고 했다. 우연히 정치망에 혼획되는 밍크고래 따위가 들어올 뿐이다. 포유동물인지라 목살, 배, 대창, 갈비, 혓바닥, 대롱창 식으로 분류해 주문에 따라 따로 낸다.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잘라 파는 것에 견줄까. ●고래고기는 해방 당시까지 민중음식 해방 당시만 해도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를 지게에 짊어지고 멀리 대구까지 가서 팔았다. 쇠고기가 귀한 시절에 고래만한 대체육이 없었으니 ‘민중의 음식’이었음에 틀림없다. 보릿고개를 넘기자면 고래고기를 먹어야 했다. 겨우내 비실비실하던 개에게 고래 연골을 먹이면 금세 털빛에 윤기가 흘렀다. 그만큼 고단백에 불포화지방산이 많다는 증거. 우리 식생활사에서 고래고기 섭취는 선사시대로 소급된다.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와 장생포 고래잡이는 수천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양자의 내재적 연속성이 너무도 극명하다. 고래 문화의 장기지속성이 적어도 울산 땅에서만큼은 지금껏 입증된다.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상류에 깎아지른 절벽이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암각화가 있어 엊그제까지 살다가 방금 전에 떠난 듯한 선사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반구대에 각인된 고래는 귀신고래, 긴수염고래, 혹등고래 따위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배의 밭고랑 무늬가 돋보이는 참고래, 배 타고 고래를 포획하는 선사인의 어로활동, 아기를 업고 가는 어미고래, 고래고기를 분육(分肉)한 듯한 분배 그림도 엿보인다. 캐나다 밴쿠버의 누트카, 알래스카의 에스키모, 쿠릴열도의 아이누, 태평양 알류트 등의 고래잡이와 비교되는 소중한 해양문화 유산이다. 동해안에 자주 회유해 오는 고래는 긴수염고래과(북극고래, 긴수염고래), 참고래과(브라이드고래, 밍크고래, 참고래, 보리고래, 돌고래, 흰긴수염고래), 향고래과(향유고래), 참돌고래과(흰옆돌고래, 돌고래, 참돌고래), 곱시기과(곱시기, 흑곱시기), 귀신고래과(귀신고래) 등이니, 대개 이들 고래가 포함된 것으로 여겨진다. 반구대 암각화는 우리 선조들의 주식이 고래였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암놈이 죽으면 수놈이 같이 잡히는 귀신고래 수많은 고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고래는 역시 귀신고래이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예부터 귀신고래가 많아서 19세기 말 일본 선단에 잡힌 고래의 태반이 귀신고래였다. 세계 고래학명에서 우리 학명이 붙은 고래는 귀신고래를 뜻하는 ‘Korean Grey Whale’뿐이다. 일부일처제로 금실이 좋아 암놈이 죽으면 수놈이 곁을 지키다가 마침내 같이 잡혀 죽음을 맞는다. 새끼가 먼저 작살을 맞으면 암수 어미가 새끼 곁을 빙빙 돌다가 또한 같이 잡힌다. 동물의 정을 역이용한 인간의 야비한 사냥방식이다.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된 귀신고래의 어쩌면 인간보다도 진한 혈육의 정을 보면서 귀신고래를 멸종시킨 인간의 잔혹함에 미안한 마음을 저버릴 수 없다. 캄차카반도의 차가운 바다에서 귀신고래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간혹 관찰되고 있으니, 행여 우리나라로 돌아올 날이 언젠가 올지도 모른다. 경상도에서 보편적으로 먹던 ‘민중의 음식’인 고래고기가 ‘귀족의 음식’으로 둔갑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1985년 ‘느닷없이’ 포경이 금지되면서 ‘고래 항구 장생포’도 몰락의 길을 걷는다.‘느닷없이’라고는 하였지만 국제적 반포경운동이 불러온 예정된 결과였다.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공급원이 사라지자 고래집도 거의 명맥을 잃게 되었고 고래도 ‘금값’이 되었다. 포경금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파장이 장생포에도 강력하게 휘몰아쳤다. 포경선은 항구에 묶였고, 포신은 녹슬어 갔다. 이제 장생포에서 포경선은 찾아볼 수 없다. 사실 포경을 반대하는 구미 선진국은 본디 전세계적 규모로 포경을 주도해온 나라들이다. 한반도의 고래씨를 말린 나라들도 바로 이들이다. 어느 동물의 포살보다도 잔혹한 고래 포살을 보면서 동물애호가들이 전선에 나선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어제까지 세계를 주름잡던 포경국들이 반포경에 나선 것은 사실 역사의 아니러니다. 산업적 남획에 나섰던 구미열강, 그리고 후발 주자 일본 등은 고래기름과 부산물로 양초, 윤활유 및 수백가지의 공산품을 생산했다. 오로지 공산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고래들이 죽임을 당하였다. 석유가 발견되어 더 이상 고래기름의 필요성이 소멸될 즈음에는 이미 고래 자체가 희귀존재가 돼버렸고, 그들에 의해 포경금지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래 멸종이 문제가 되자 상업포경은 금지하되, 본디부터 고래를 먹어온 이들의 원주민 포경은 용인한다는 결론이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도출되었다. 일본이나 노르웨이, 혹은 고래잡이를 해온 소수민족들 사이에 원주민 포경이란 이름으로 고래잡이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런 국제적 관계의 산물이다. 과연 상업포경과 원주민 포경의 구분이 본질적으로 가능할까. ●1985년 포경금지로 몰락의 길 한반도는 ‘고래의 낙원’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파악하고 있는 한반도 연해의 서식 고래류는 대형 고래류 9종, 소형 고래류 26종, 도합 35종이다. 전 세계 5대양과 강에 80여종이 분포하는 것에 비하면 한반도 고래분포의 다양성은 꽤 높은 편이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영일만 일대는 예로부터 고래바다, 즉 경해(鯨海)로 불렸다. 1849년 무렵 한반도 연안에서 조업한 미국 포경선의 포경일지에는 ‘많은 고래들이 보인다. 수많은 혹등고래와 대왕고래, 참고래, 긴수염고래가 사방팔방에서 뛰어 논다. 셀 수조차 없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포경은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간혹 해변으로 몰아서 잡거나 기력을 잃고 떠내려온 놈을 생포하는 그야말로 ‘소박한 수준’이었다. 동해를 ‘피바다’로 만들었던 광란의 역사는 무능한 조선 정부를 무시하고 몰려든 일본과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의 포경선에서 비롯되었다. 해방 이후에 대형고래는 거의 사라지고 어쩌다 등장하는 참고래, 그리고 예전에는 포경 대상에 끼지도 못했던 소형고래인 밍크고래 따위만이 남게 되었다. 미국, 일본, 러시아, 노르웨이 등의 남획이 불러온 비참한 결과였다. 해방 이전의 포경업은 전적으로 일본인 주관이었다. 고래고기집 주인 박경열(76·여)씨의 증언.“할배가 영덕에서 철공소를 했지요. 고향이 장생포라 해방되면서 고래잡이를 하려고 돌아왔지요.70㎜ 사제 대포를 만들고 뇌관은 일본인이 남긴 것을 썼어요.” 작고한 그의 남편 양원호씨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포경포 제작자이다. 장생포에서는 해방 직후에 200여명이 공동출자해 50t급 낡은 포경선 2척으로 고래잡이를 시작했다. 장생포 앞은 구로시오난류가 흐르니 연해주 쪽에서 내려오는 한류와 만나는 길목. 그래서 고래가 많았다. 동짓달까지 영일만 일대에서 잡다가 어청도까지 이동해 조업하곤 했다. 동해 고래가 유명하지만 서해와 남해 할 것 없이 흔했다. 고래잡이만큼은 장생포 사람들이 장악했기에 유독 동해 고래가 돋보일 뿐이다. 포경선에는 높다란 망통에서 목시(目視)로 망보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물색만 보아도 고래 종류를 알아맞혔다. 이제 그 때의 노련한 포수들은 거의 사망하고 없다. 남은 이들은 사실 후발주자들로, 전통적인 고래잡이를 증언할 만한 이들은 거의 없다. ●동해 ‘피바다’ 만든 외국인들이 포경금지 앞장 고래보호와 포경을 둘러싼 문제는 대단히 복잡 미묘한 국제적 사안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인 김장근 박사는 “고래 연구는 이제 출발입니다. 일본 같은 고래 대국이 해놓은 연구와 정책적 비전을 따라잡자면 장기투자가 뒤따라야 합니다.” 내년 5월30일부터 울산시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를 계기로 ‘솎음포경’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찍부터 반구대유적과 장생포를 중심으로 전개돼 온 고래문화의 재현과 고래축제 등을 이끌어 온 울산시는 고래박물관과 고래 연구센터도 만들어 명실공히 ‘고래도시’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고래식용 재개의 전제로 역사문화 및 사회·경제적 사유를 국제사회에 입증할 필요성이 있다. 사실 돌고래같이 엄밀하게 따져서 ‘훼일(Whale)’이 아닌 ‘돌핀(Dolphin)’류에 속하는 고래 외에 바다 포유류에 관한 입장조차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니 이른바 ‘과학포경’은 요원한 형편이다. 김 박사는 서식지 교란, 혼획, 선박 충돌, 수중음파 교란으로 사망하는 고래를 지적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래로 인한 어장 교란과 어구 피해, 어업자원과의 경쟁 등 고래와 인간의 마찰도 거론했다. 그의 말에서 ‘포경’과 ‘보호’라는 두 개의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육지를 마다하고 바다를 택하여 살아온 특이한 포유동물. 허먼 멜빌이 ‘모비 딕’에서 그렸듯 ‘고래등같이 큰’ 포유동물과 인간의 교감은 매우 복잡 미묘하여 고래와 인간의 갈등과 투쟁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다.‘귀신고래가 돌아온다면 바다에도 평화가 깃들어 경해(鯨海)라는 옛 명칭이 부끄럽지않은 날이기도 할 것인즉, 행여 돌아올 수 있을는지.’하는 생각으로 장생포의 쓸쓸한 고래고기집 골목을 빠져 나오다가 다시 ‘고래도시 울산’이란 입간판과 마주쳤다.
  •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시론] ‘헌재 결정’ 이후 균형발전 처방/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신행정수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은 정신적·경제적 충격에 휩싸였다. 연기·공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충청권의 혼돈은 나라 전체의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격분한 충청도 민심은 개헌이나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원래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건이 어떻게 전개돼도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 나라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와 명분은 분명하게 살아있다. 그렇다면 충청권이 겪는 고통을 극복하고 국토 전체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겠는가. 첫째로 두 개의 행정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헌재는 청와대를 옮기려면, 국회에서 3분의2의 동의를 얻어내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도 개헌이나 국민투표는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는 서울에 남을 수박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서울에 있게 된다면 외교, 안보 부처도 함께 남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머지 행정부처는 당초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선정된 연기·공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과 연기·공주에 두 개의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2극형 수도유형이 만들어짐을 의미한다. 독일이 베를린과 본 두 개의 도시에 행정도시를 설치하고 있다. 둘째로 정부 산하공공기관 중심으로 전국에 혁신도시를 세우는 방안이다. 수도권 소재 200여 개의 산하공공기관을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에 분산 배치하되 혁신도시 형태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지방이전 정부 산하공공기관과 지역내 산·학·연·관 사이의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지리적 공간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지역전략산업과 연관된 기업·대학·연구소와 지방이전 산하공공기관을 묶어 개발하는 것이다. 혁신도시는 기존도시를 활용하는 혁신지구형이나 독립된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혁신 신도시형으로 구분해 개발할 수 있다. 셋째로 수도권 기능을 변환시키는 방안이다. 수도권은 물류·금융·정보화·국제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여 국가경쟁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도쿄, 상하이 등과 경쟁하는 동북아 금융·국제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고, 인천은 중국 푸둥 지구에 버금가는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개발하며, 경기도는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향하는 첨단·지식기반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반면에 수도권은 인구 유발효과가 큰 제조업 기능을 과감히 비수도권으로 이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넷째로 충청권의 국립대학을 통합하는 방안이다. 일각에서 수도권 인구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대를 충청권에 옮기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서울대를 이전하는 일은 신행정수도 이전만큼이나 힘든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충청권에 있는 국립대를 통합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충남대와 충북대가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고 공주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가능성이 높다. 통합된 국립대는 가칭 ‘한국대학교’로 명명한 후 대학본부는 연기·공주에 두고, 충남대는 한국대 대전캠퍼스, 충북대는 한국대 청주캠퍼스, 공주대는 한국대 공주캠퍼스로 해 미국의 주립대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위의 대안들은 유기적으로 운영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권용우 성신여대 도시지리학 교수
  • 늦가을 관객유혹 마당놀이 3파전

    늦가을 관객유혹 마당놀이 3파전

    질펀한 풍자와 해학으로 묵은 체증을 통쾌하게 날려줄 마당놀이가 늦가을 관객을 유혹한다. 극단 미추와 MBC가 맞대결을 벌였던 마당놀이판에 올해는 극단 예인이 가세해 저마다 개성넘치는 무대로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극단 미추의 ‘삼국지’ 판소리 다섯마당의 하나인 ‘적벽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 극작가 배삼식의 재기발랄한 각색과 손진책 연출가의 탄탄한 연출력, 그리고 윤문식·김성녀·김종엽의 화려한 출연진 등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권력을 향한 인간군상의 다툼을 보여줌과 동시에 모든 것이 한줌 재로 돌아간 후의 인생무상을 전하는 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 중국의 삼국(위, 촉, 오)을 각각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로 바꿔 각 지역의 방언을 사용한 점이 재밌다. 또 곳곳에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 사회적인 코드를 배치해 현실풍자의 묘미를 살린 대목도 눈길을 끈다. 중국 배우 2명이 펼쳐보일 무술연기와 애크러배틱 묘기도 관심거리.20일∼12월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마당놀이전용극장.(02)747-5161. ●MBC의 ‘제비가 기가 막혀’ 고전 ‘흥부전’을 현실과 접목시킨 창작극으로, 로또 대박열풍과 황금만능주의가 낳은 폐단을 꼬집는다.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주는 제비는 이 작품에서 놀부네 집에서 일하는 하인 마당으로 탈바꿈한다. 남자를 밝히는 놀부 처의 유혹을 거절하다 다리가 부러진 마당을 흥부 처가 간호해주고, 마당이 선물로 준 행운의 상품권이 로또에 당첨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이 줄거리. 돈에 눈이 어두워 조강지처를 구박하는 흥부, 마당을 유혹하지 못했다고 처를 닦달하는 놀부 등 등장인물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낸다. 탤런트 김자옥이 놀부 처를 맡아 사정없이 망가지는가 하면 개그맨 김한국, 서현선 등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윤정건 극본, 오태호 연출.12일∼12월12일 서울 장충체육관.(02)789-3729. ●극단 예인의 ‘뺑파전’ 판소리 ‘심청전’에서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대를 풍자한 창극 ‘뺑파전’을 마당놀이 버전으로 만들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팔려간 이후 뺑덕어멈은 심봉사를 속여 돈을 갖고 도망치지만 결국 개과천선하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줄거리. 창극 ‘뺑파전’에서 뺑덕어멈을 맡았던 국악인 김영자를 비롯해 이 작품의 작가이자 판소리 ‘적벽가’의 예능을 보유한 국악인 김일구가 출연하고, 여기에 탤런트 전원주와 안병경 등이 합세한다. 유길촌 연출.13일∼12월5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02)3444-065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논술이 술술] 키워드 / NLL

    [논술이 술술] 키워드 / NLL

    DMZ(Demilitarized Zone·비무장지대) 155마일이 한반도의 남과 북을 가르는 육상 군사분계선이라면,NLL(Northern Limit Line·북방한계선)은 해상 국경선이다. 1999년 6월15일 1차 서해해전에 이어 2002년 6월29일에 터진 2차 서해해전에서 보듯 남북 양쪽의 군사력이 마치 폭탄이 장치된 인계철선(引繼鐵線·Tripwire)처럼 팽팽하게 맞서 있는 곳이 바로 서해 NLL이다. 1973년 북한의 영해법 공표 이후 꽃게잡이철을 중심으로 해마다 20∼30차례 이상 북한어선이나 경비정이 이 선을 넘나들었고, 그때마다 경고성 기관총 사격이나 함포사격이 이뤄졌다. 급기야 지난 1일에는 북한 경비정 3척이 고의적으로 이 선을 넘기에 이르렀다.NLL을 둘러싼 남과 북의 군사적 대치는 자칫 전면전으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양상이다. ●용어 따라잡기 NLL은 종전 직후인 1953년 8월 유엔군 사령부가 함정과 항공기 활동의 북방 한계를 설정하기 위해 북한과 협의 없이 그은 해상분계선. 서쪽으로 42.5마일(약 80㎞), 동쪽으로 218마일(약 400㎞)까지 뻗어 있다. 서해 NLL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서해 5개섬 북단과 북한 측에서 관할하는 옹진반도 사이이며 북위 37도 35분과 38도 03분 사이이다. 해상에는 어떠한 표식물도 없다. ●남과 북의 입장 NLL을 군사분계선으로 존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상의 ‘남과 북의 불가침 경계선과 구역은 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하여 온 구역으로 한다.’는 규정이 NLL을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서해 NLL 남쪽은 1953년 이후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해온 우리의 영해인 만큼 ‘재협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1959년에 발간된 북한 조선 중앙연감에서 NLL을 군사분계선으로 표기, 인정했다는 점도 강조한다. 북한은 유엔사측에 NLL의 포기를 요구하는 등 노골적으로 ‘NLL의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 서해 5도까지 포함되는 국제법상 12해리선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남한의 해군 구축함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해왔다. 유엔사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설정된 비법적(非法的)인 선을 경계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처럼 NLL을 둘러싸고 남북한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극한의 ‘영해다툼’을 벌이고 있다.NLL은 언제든지 분쟁이 재연될 수 있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논란과 대책 국제법 전문가 중에는 대개 NLL이 국제법적으로 영해를 규정하는 경계선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북한 경비정이나 꽃게잡이 어선이 이 선을 넘어왔을 때 이를 ‘영해(領海)침범’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월선(越線)’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이는 배경이다. 지난 6월3일에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양쪽은 남북 ▲경비함간 공용주파수를 설정·운영하고 ▲경비함간 시각신호를 제정·활용하며 ▲NLL 해상의 중국어선 불법어로단속 관련 정보를 교환키로 하는 등 남북 함정간 핫라인 구축을 통해 무력충돌 가능성을 회피하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해5도 인근수역을 남북공동어로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냉전의 절정기에 그어진 NLL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비 포인트와 예상 논제 NLL의 실체와 이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 선을 두고 남북한의 입장차가 극과 극을 달리는 배경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자. 진보, 보수적 관점과 함께 국가관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논제로는 ▲NLL 월선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차이를 설명하라 ▲북한 어선이나 경비선이 NLL을 넘어왔다고 가정할 때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술하라 ▲NLL 침범과 꽃게잡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라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왔을 때 이를 월선으로 봐야 하는지, 영해침범이라고 봐야 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밝혀라 ▲NLL을 둘러싼 남북의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라 등이 있다.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네덜란드·벨기에産 돼지고기 수입 금지

    농림부는 5일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료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다이옥신 오염사료로 사육됐을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 3개국의 돼지고기와 유가공품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회수 후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농업부는 지난 3일 매케인 사에서 생산된 감자사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염사료를 공급받은 162개 농장에 대해 잠정폐쇄 조치를 내렸다. 벨기에와 독일도 오염 사료를 이용한 농장들을 잠정폐쇄 조치했다. 다이옥신은 소각장과 염소를 사용하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발암의심 물질로 지구상에 210여종이 존재하며 인체의 지방에 축적돼 암과 불임, 태아의 발달 저해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광장]‘총리 정치’가 놓친 것/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총리 정치’가 놓친 것/이목희 논설위원

    이해찬 총리는 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비난했을까. 저녁식사 자리에서 치열한 논쟁이 붙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교감 아래 ‘악역’을 맡았다는 해석이 우선 나왔다.‘대권’을 염두에 둔 이 총리의 계산된 행동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런데 의외로 ‘돌발상황’이란 주장이 만만치 않았다. 이 총리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이들이 그런 의견을 내놓았다. 이 총리는 ‘야당에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겠다.’는 정도의 의지를 갖고 대정부질문 답변에 임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는 바람에 사태가 꼬였다. 안 의원은 어눌한 듯, 상대를 불쾌하게 만드는 화법을 구사한다. 열받은 이 총리가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설명이었다. 돌출사건이 진실일 수도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권력정치’ 측면에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리의 의도가 어떠했건 별개의 일이다. 여권도, 야권도 그렇다. 야권의 반발이 강해지면서, 여권내 대권주자로서 이 총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국가 전체로는 부작용이 심각하다. 정국이 경색되어 정기국회가 파행을 빚는 사태는 모두가 지켜보는 대로다. 더 걱정되는 것은 내각과 정치판의 물밑 흐름을 심상치 않게 만든 점이다.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의 개혁파들은 요즘 “이 총리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사모를 중심으로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이 총리쪽으로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총리가 치고나간 뒤 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이 초조함을 보이고 있다. 우려됐던 ‘내각의 정치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장관이 당내 지지세력 구축작업을 재개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가 벌써 거론된다. 더욱 난감해진 쪽은 김 장관이다. 여권내 운동권 출신 맏형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정통파 운동권 출신인 이 총리가 노 대통령의 총대를 메는 것은 수치”라고 비난했지만, 이런 목소리는 소수다. 개혁파의 이탈 움직임에 김 장관이 무심할 수 없다. 일반 공무원들도 헷갈린다. 야당을 구슬러 현안처리를 잘해보자는 건지, 한판 붙으라는 건지 판단이 안 선다. 내년 예산안도 있고, 민생법안도 산적해 있다. 청와대에 더해 총리실 눈치까지 봐야 하니 피곤하다. 이 총리는 충청도 출신이다. 기존 노 대통령의 지지표를 흡수하고, 충청표를 연결하면 ‘대선 필승’이라는 논리가 일각에서 제기된다. 당연히 충청권 정치인들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신당추진설’도 그와 연관되어 심심찮게 회자된다.JP의 정계은퇴 이후 ‘정치적 무주공산’이 된 충청권을 세력화해 합종연횡을 꾀해 보자는 구상이다. 이런 신경전이 수면위로 한꺼번에 부풀어오르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어려운 경제, 안 풀리는 남북관계에 성급한 대권다툼이라니. 노 대통령과 이 총리가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앞으로 당에서 총리를 선출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는 물론 정치인 총리와 장관이 야당과 한판 붙을 배짱을 가져야 한다는 ‘독려’의 소리로 들렸다.‘분권형 책임총리제’라는 실험을 성공시키려면 그렇게 운용하면 안 된다. 내각제의 장점을 살려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해야지, 내각을 정쟁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총리 정치’에는 한계를 두어야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다. 정치인 총리라고 하더라도 여당과 정책 보조를 맞추고, 야당을 설득하는 ‘윤활유’에 그치도록 해야 한다. 총리를 ‘정치 방탄’에 활용하면 안 된다. 이를 망각하면, 이번보다 더한 부작용은 언제든 생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우리당 충청의원 청와대 만찬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약속한 대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만큼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개헌을 해야 하는 등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 4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부영 의장과 홍재형 정책위 의장 등 충청 출신 열린우리당 의원 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관련한 충청권의 민심을 전달받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만찬을 곁들인 이날 간담회에는 포도주가 나오긴 했지만 흥겹게 술을 주고받기에는 분위기가 무거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하나의 의견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이견을 해소한 자리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체적인 평가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여러 말 드리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저의 심경과 생각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말씀을 많이 듣고 정부의 결론을 정리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제가 먼저 초청해서 위로도 하고 의견도 듣고 싶었는데 혹시 이 사업이 충청도만을 위한 사업인 것처럼 오해, 왜곡되는 게 두려워 초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건설은 결코 충청권에 선물을 주는 게 아니고, 수도권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면서 “지방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잡아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석상에서 노 대통령은 인사말 이후 가급적 말을 아끼며 충청권 의원들이 전하는 충청 민심과 제안 등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이 “의지는 확고하시지요?”라는 질문에 “의지는 확고합니다.”라는 노 대통령의 대답에 많은 것이 함축돼 있다는 평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선로 떨어진 장애인 번쩍…지하철 ‘슈퍼맨’

    선로 떨어진 장애인 번쩍…지하철 ‘슈퍼맨’

    “저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상황이 닥쳤으면 누구나 했을 일을 그냥 했던 보통 사람일뿐입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시민이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섬유무역상을 하는 황보인(38·서울 광진구 자양동)씨. 이 사실은 다친 시각장애인 최희정(28·여)씨가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된 것을 확인한 뒤 홀연히 사라지려던 황보씨의 신원을 확보해둔 경찰에 의해 세간에 알려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위기의 1분 서울 중구 을지로7가 지하철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3일 낮 12시45분. 사당역행 승강장에서 친구를 만나러 모처럼 외출한 시각장애인 최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졌다. 지하철을 타려고 계단에서 승강장으로 내려오다 미처 바닥의 점자블록을 감지하지 못했고 보호대도 없어 1.6m 아래로 추락한 것. 역시 계단을 내려오던 황보씨는 “사람이 떨어졌다.”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열차 진입로에서는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황보씨는 망설임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신음하고 있는 최씨를 번쩍 들어안았다. 다른 시민 두 사람의 도움으로 최씨를 승강장 위로 옮기자 열차는 불과 20∼30m 앞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황보씨는 절체절명의 순간 두어 차례 점프를 하면서 승강장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모든 것이 1분도 지나기 전에 이뤄진 일이었다.4일 기자와 만난 황보씨는 “어릴 때 씨름을 한 적이 있지만 원래 무거운 것을 잘 못드는 데 어떻게 그런 힘이 솟았는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뒤늦게 알아챈 시각장애 가까스로 승강장으로 올라와 최씨의 상태를 살피던 황보씨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몇 차례 불러도 최씨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던 것. 의아해하던 황보씨의 등 뒤에서 최씨의 친구가 나타나 “이 친구 시각장애인이에요.”라는 말을 전해줬다. 그러자 최씨의 두 볼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황보씨는 “처음에는 ‘약물에 취해 사는 젊은이가 아닌가.’하는 섣부른 생각까지 했다.”면서 “시각장애를 가졌단 말을 듣고 외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최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뒤 황보씨는 지하철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황보씨는 “계단과 승강장 끝이 불과 1.5∼2m밖에 되지 않았고 보호대도 없어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구조였다.”면서 “구출 상황을 물어오던 역장에게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가던 길을 갔다.”고 말했다.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로 족해요” 최씨는 떨어지는 순간 가슴이 레일과 부딪치는 바람에 갈비뼈 하나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계단을 내려갔는데 갑자기 밟히는 느낌이 사라지더니 옆구리에 극심한 고통이 왔다.”면서 “멀리서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살려달라.’고 소리쳤더니 누군가가 구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다시 만나서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보씨는 “오전에 충청도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최씨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와서 ‘은인을 만나뵙고 식사라도 꼭 대접해야겠다.’고 하시기에 정중하게 거절했다.”면서 “다른 것보다 10살과 7살인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걸로 족하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서울 중부경찰서는 황보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기로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포 한번 날아볼까

    김포 한번 날아볼까

    ‘인천 뜨는데 김포도 한번 날아보자.’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핵심 주거지인 경기도 김포에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봄까지 이곳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무려 6100여가구나 된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으로 수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주택업체들은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서울과 가까운 곳에 지어질 예정이어서 서울 서북부지역 거주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11월 신곡지구 동시분양 김포 서남권 택지개발지구인 신곡 지구를 포함한 인근에서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6100여가구가 공급된다. 신곡지구에서 동일하이빌(220가구), 청도건설(232가구), 동부건설(294가구) 등 3개 업체가 이달 중 746가구를 동시분양에서 공급한다.12월에는 신명종합건설이 김포 장기동에서 88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현대건설이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수기지구에서 2655가구를 공급한다. 비슷한 시기에 동익건설이 김포시 장기동 297의1에서 1146가구를 분양한다. 대아건설도 고촌면 신곡리 산 90 일대에서 523가구를 내년 중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양천구 수요 기대 김포에는 건설교통부가 장기리 일대에 48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키로 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신도시 규모를 156만평으로 줄였다. 다시 규모를 확대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당초 계획만큼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신도시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아니다. 다만, 신곡리는 김포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차로 5∼10분 걸린다. 신곡지구는 모두 3만 9000여평규모로 토지구획정리가 조기에 마무리돼 사업추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인근에서 현대건설이 분양 예정인 신곡리 수기지구도 택지지구 못지않은 대단지여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신곡지구 인근은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인천공항철도와 9호선 연장선, 도시고속화도로, 김포신도시로 이어지는 경전철 등과 연계된다. 업계에서는 신곡지구가 행정구역상 김포시에 해당되지만 사실상 서울생활권으로 김포시 자체 수요는 물론 서울 강서구나 양천구 주민들의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750만원 안팎 수도권 남부나 북부지역과 달리 김포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 가운데 하나였다. 김포공항이 있는데다 휴전선과 가깝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입지만으로 보면 김포는 일산에 견줘 뒤질 게 전혀 없는 여건을 갖췄다. 거리상으로는 일산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뛰어나다. 김포공항이 다양한 용도로 개발되고 있는 점도 다시 각광을 받는 이유다. 문제는 분양가다. 대략 평당 75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의 택지매입 가격이 비교적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김포공항 주변 집값은 평당 850만∼900만원대. 김포시내의 기존 아파트는 평당 평균 700만∼750만원선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평당 750만원선이라면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입주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청약 가치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김포는 그동안 신규 분양이 없고 교통의 요지인 점을 감안하면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에 화난 충청권 시민단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원안추진’을 요구하며 민심을 주도하는 집회열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윤진수·홍재복)는 1일 “정부와 여당은 헌법개정과 국민투표의 조속한 실시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2000여만 평을 즉각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이 수도면 지방은 하수도냐” 범도민연대는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헌재는 자숙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충청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신행정수도건설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도 “중단없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나라의 균형발전이 좌초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비상시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단체 주도로 ‘신행정수도 건설 사수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3일에는 천안에서 범도민연대 회원들과 연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선 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의미를 온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간 차이를 넘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행정타운’ ‘행정특별시’ ‘충청권 과학도시’ 등의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청권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행정수도 이전 외의 어떤 당근(?)도 이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 역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안이라고 시큰둥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청권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행정기관 몇 개를 이전시키려는 후속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헌재 재판관 탄핵과 열린우리당 당론 채택,100만인 청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의원들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추진 충청권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건설을 충청권만 향유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과 수도권의 대립이 아닌 ‘상생발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지방분권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지역 집회를 통해 성난 민심이 전달된 만큼 ‘대립과 자극’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과 수도권의 문제점 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행사비용을 각 민간단체가 분담하다 보니 계획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선 공동대표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도만의 수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과밀해소,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분권과 분산은 지방발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은)충청권이 나서서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NLL 무더기 월선…경고사격 받고 퇴각

    北, NLL 무더기 월선…경고사격 받고 퇴각

    북한 경비정 3척이 1일 오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해군 함정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쪽으로 접근했다가,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경고방송을 받고도 불응한 채 10시54분쯤 서해상을 침범했다. 이들 경비정은 NLL을 넘어 계속 남하하다가 11시3분과 9분 두 차례에 걸친 추가 경고방송이 이어지자 1척은 11시15분쯤 북상했고 나머지 1척은 NLL 남방 2.7마일 해상까지 내려와 “우리는 침범하지 않았다. 제3국 어선을 단속 중이다.”라고 응신했다. 해군 고속정은 경고방송 수신 이후에도 북한 경비정이 남하를 계속한 점에 비춰 우리 영해를 고의로 침범한 것이 명백하다고 보고 11시22분과 30분에 각각 3회에 걸쳐 40㎜ 기관포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경고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11시40분쯤 NLL을 넘어 북상했으나,12시1분쯤 다시 영해를 침범했으며 12시8분쯤 우리 해군 초계함의 76㎜ 함포 경고사격이 4회 계속되자 퇴각했다. 연평도 서방 25마일 해상에서도 이날 오전 11시쯤 북한 경비정 1척이 NLL 남쪽 0.9마일까지 월선했다가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11시24분쯤 북상했다. 북한 경비정들이 영해를 침범한 서해 소청도 동방 및 연평도 서방 NLL 부근에는 이날 중국 어선 8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 그동안 북한 경비정이 1척씩 NLL을 넘은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3척이 무더기로 월선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의 무더기 월선이 우리 해군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어선들이 9월 금어기간이 끝나 서해상 불법 조업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비춰 북측 주장대로 불법 어로 단속과정에서 우발적으로 NLL을 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의도를 분석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퇴직 교원 491명 훈·포장

    정부는 지난 8월 말 명예·의원 퇴직한 교원 491명에게 재직연수에 따라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오제직(吳濟直) 전 공주대 총장 등 2명은 청조근정훈장, 남암순(南巖純) 서울쌍문초 교장 등 41명은 황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강정중(姜正中) 충북 청산고 교감 등 32명은 홍조근정훈장, 정송렬(鄭松烈) 전남 순천왕조초 교감 등 55명은 녹조근정훈장, 정순옥(鄭順玉) 대구 아양중 교감 등 83명은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훈·포장 및 표창장을 받는 사람의 명단은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게재.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청조근정훈장 吳濟直(전 총장 공주대) 朴容燮(총장 한국해양대) ◆황조근정훈장 林英澤(교장 서울서교초) 南巖純(교장 서울쌍문초) 梁順玉(교감 서울용암초) 白永淑(교사 서울방이초) 金英淑(교장 서울서래초) 安泰煥(교장 대구신천초) 金圭光(교감 동대구초) 權鎰山(교감 광주전산고) 金永俊(교장 한밭고) 高龍根(교장 덕소초) 金昌鉉(교장 호원초) 趙南玉(교장 태장중) 郭哲永(교육장 안산교육청) 金義雄(교장 주문초) 金京用(교감 금천초) 鄭淵子(교사 목행초) 金鎭培(교감세광고) 朴偉文(교장 광신초) 金正泰(교장 둔포초) 梁鳳錄(교감 은진초) 金文成(교장 전주덕일초) 金寧一(교장 마령초) 黃吉澤(교장 전주송북초) 尹在星(교장 우석여고) 金和年(교장 안동동부초) 兪炳忠(교장 쌍림초) 朴亨武(교장 금천초) 金光雄(교감 박곡초) 林征雄(교장 북삼중) 李東仲(교장 산양초) 全琮燁(교장 부북초) 金忠周(교장 쌍계초) 李大坤(교장 북성초) 許宗武(교사 문선초) 韓英吉(교장 생초초) 吳昌生(교장 법환초) 裵仁鎬(총장 대구예술대) 金允求(교수 충북대) 尹用植(교수 한국방송통신대) 鄭吉雄(교수 동주대) 鄭斗永(교수 청주교대) ◆홍조근정훈장 朴鳳錫(교장 서울구로초) 河性淙(교육장 강서교육청) 林演植(교장 서울사당초) 孫德熙(교감 서울금호초) 洪性植(교장 서울교대 부설초) 趙明倫(교장 선화예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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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서현 아나 “서울사투리 아세요?”

    위서현 아나 “서울사투리 아세요?”

    “‘부조’를 ‘부주’로 말하거나 ‘삼촌’을 ‘삼춘’,‘하필’을 ‘해필’로 발음하는 것은 서울 사투리입니다.” 서울토박이 아나운서가 두차례 지방근무를 거치면서 지방 사투리의 ‘실체’를 체감했다. 반대로 표준어에 빠진 ‘숨은 1인치’가 서울말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춘천MBC에서 6개월과 KBS 청주방송총국에서 1년을 보낸 위서현(26) 아나운서는 “서울말은 ‘오’가 ‘우’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미에서 ‘있고요’를 ‘있구요’로 말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월 KBS에 입사한 위 아나운서는 현재 ‘남북의 창’을 비롯, ‘국악 한마당’,‘생방송 세상의 아침’의 ‘줌인 세상속으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경제나라’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도 합류했다. 강원도와 충청도 방언권에서 아나운서 초년병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강원도 사투리의 억양은 ‘유머러스’하며 충청도 특유의 느린 말투는 ‘푸근하다.’고 평했다. “지방에서 근무한 경험은 언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제가 가진 서울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죠. 다양한 지방 프로그램이나 요즘 제가 진행하는 ‘줌인 세상속으로’를 보면 제가 전혀 모르던 ‘세상의 이면’을 보게 됩니다.” 학창시절부터 맞춤법이나 표준어에 민감했던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과잉교정인간’으로 불렸다. 평소 국어학쪽에 관심이 많은데다 단정하고 정리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표준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려면 외국어처럼 과학적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입에 볼펜을 물고 연습하라는 통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발음 습관을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입모양과 혀의 위치를 정확하게 한 뒤 발음하는 것이 최상책입니다.” 평소 말투까지 장단음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꼼꼼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아나운서도 많다. 아나운서는 사소한 감기조차도 불허할 정도로 개인의 몸상태가 목소리나 표정으로 대중에 쉽게 노출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아프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방증입니다. 잔병치레가 많은 아나운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는 경우가 있어요. 사실 제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건강으로 방송에 공백을 내지 않을 체력입니다.” ‘스타’아나운서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현실에서 그의 아나운서관은 의외로 ‘자긍심’이라고 답했다. 외부에 비치는 것처럼 아나운서가 ‘빛나는 직업’만은 아니며 ‘스타’ 보다는 ‘아나운서’라는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그는 아나운서를 꿈꾸던 소녀는 아니었다.‘선생님’을 희망하던 그에게 한 지인이 “아나운서 하면 괜찮겠다.”고 던진 한 마디가 그의 가슴에 꽂혔다. 초등학교 교생실습을 통해 ‘과연 내가 아이들의 배양토가 될 수 있을까.’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다. “시청자가 많지 않더라도 마니아층을 형성한 음악프로그램을 하면서 시청자와 함께 공감대를 얻고 싶어요. 저는 모던록 마니아거든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中 탈북자 정책 급선회?

    “지금까지 중국의 태도와 입장으로 보면 비관적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전격 연행된 탈북자 65명의 한국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27일 이렇게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베이징 외곽에 있는 탈북자들의 집단 은신처를 급습, 한국행을 계획하던 탈북 추정자 65명과 이들을 지원하던 탈북자 지원단체 소속 한국인 2명을 전격 연행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자국내 외국 공관 및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의 경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있을 때 대부분 한국행에 동의해 왔다. 그러나 공관 진입에 이르지 못한 탈북자는 북한 주민일 뿐 한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게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들의 처리문제를 가부간에 확인해 준 적이 없었다. 따라서 이들은 북송(北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로,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자유 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함께 연행된 한국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번 경우는 새로운 케이스로,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현재 탈북자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선회했다고 공식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장치웨 중국 외무성 대변인이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공관 및 국제학교 탈북자 진입에 우려를 표명하고 원칙을 강조한 것도 탈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000년 이후 중국이 견지해온 태도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 4년간 탈북 브로커 등에 대한 단속과 함께 NGO에도 중국 국내법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해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먼저 나서서 단속을 벌여 탈북자를 색출해낸 경우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개되지 않았을 뿐, 예전에도 있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리어 미국의 북한인권법 발효를 계기로 용기를 얻은 NGO의 행동이 과감해지면서 이런 상황이 야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역으로 보면 중국 정부가 이번 사례를 시범 케이스로 삼으려 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브로커나 NGO들이 다시 소규모 전략으로 되돌아갈 여지도 많아 보인다. 정부는 ‘중국은 여전히 중앙 통제가 가능한 사회주의 국가로 우리 NGO가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조합청산 딛고 2년내 정상화” 유근만 신교하농협 조합장

    “조합청산 딛고 2년내 정상화” 유근만 신교하농협 조합장

    “새출발이 이처럼 힘든 줄 몰랐습니다. 다시는 제2, 제3의 교하농협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농협이 문을 닫으면 가장 고통받는 건 농민조합원들이니까요.”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가입이 결정된 신교하농협의 유근만(64) 조합장은 “농협간 온라인 전산망을 조속히 회복한 후 곧바로 영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2년 안에 조합운영을 본궤도에 올려 ‘농민을 위한 농협’의 참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습니다.” 유 조합장은 그동안 전 교하농협 직원과 노조가 날마다 ‘위장해산 취소와 복직’을 요구하며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와중에서도 당면한 농자재 공급과 추곡수매 업무를 이웃 농협에 의뢰하러 다니느라 동분서주했다.“신교하농협의 개혁 정관에 대한 전국 각지 농협의 벤치마킹 요청도 줄을 이었지만 회원조합 가입 전이라 솔직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유 조합장은 회원조합 가입 여부 결정에 고심하는 중앙회의 입장을 고려, 전국의 조합장들에게 교하농협 해산에 유감을 표시하는 서신을 띄웠고 교하농협 청산 후 배당금을 신교하농협에 출자하겠다는 대의원 총회의 결의문을 중앙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파주 교하 동패리 태생으로 평생을 쌀농사와 비닐하우스, 양돈 등으로 농민의 길을 걸어온 유 조합장은 지난 93년부터 3년간 교하농협의 감사를 역임했다. 교하농협 해산과 신교하농협의 설립 와중에서 원만한 성품과 전문성을 인정한 조합원들로부터 4년 임기의 단임 초대 조합장에 추대됐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신행정수도 위헌 반대” 공주시민 5000명 궐기

    27일 오후 2시 충남 공주시 신관동 금강둔치공원에서 시민과 학생, 기관장 등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행정수도 위헌반대 범공주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결정 이후 이에 항의하는 집회규모로는 가장 컸다. 대회에서 오영희 공주시장 등은 성명을 내고 “지난 8월11일 행정수도 입지가 결정된 뒤 각종 규제로 시민들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충청도민은 심한 좌절감에 싸여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당초 계획대로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들은 “관습헌법 운운하며 위헌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는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경형칼럼] ‘좋은 도시 만들기’도 代案이다

    [이경형칼럼] ‘좋은 도시 만들기’도 代案이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무산되었지만, 수도권 과밀화,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는 데는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대안 제시가 있을 수 있으나, 일거에 이를 해결하는 단방 약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단기간에 충격적으로 수도권 분산 효과를 꾀하려 했다면, 지금부터는 좀 더 포괄적이고 긴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국토 균형발전과 관련하여 몇 가지 의문이 가셔지지 않는다.“반드시 충청도에 행정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가?” “지역 특성화를 살리는 각 지방의 중점도시 개발로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는 없는가?” “전국에 수 많은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 “정부 기관을 옮기기보다 중앙의 권력과 돈을 실질적으로 나눠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등이다. 어떤 이들은 남한의 중심부에 있는 충청도를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대상 지역으로 삼지 말고, 상대적으로 서울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광주나 대구, 부산을 특성화하여 발전시키면 오히려 국토 균형발전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신문은 금년 봄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고, 난개발된 도시를 기능적으로 재정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좋은 도시 만들기’ 특별 연구팀을 운용해왔다. 도시공학, 국토개발, 환경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들이 최근 성안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일원을 ‘신행정 수도(도시)’로 발전시키는 외에, 부산은 ‘항구물류 도시’로, 광주는 ‘문화예술 도시’로 집중 개발함으로써 특성화를 통한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울산은 ‘정보 산업 도시’로, 인천은 ‘아시아 네트워크의 허브 도시’로, 대구는 ‘(재래 시장)거리와 광장 도시’로 특성화하여 국토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지역 균형 발전 대상이 꼭 광역 도시 중심으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토론 과정에서 중소 도시도 얼마든지 균형 발전의 개념을 적용하여 특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를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도시로, 여수·통영을 다도해 관광해양 도시로 특성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소도시 개념을 발전시키기에 따라서는 생태도시, 친환경도시, 보행자 천국 도시, 호반·휴양 등 리조트 도시, 문화예술인 도시 등으로 전국의 작은 도시들을 새롭게 가꾸는 ‘좋은 도시 만들기’를 통해서도 국토의 균형발전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은 수도권 인구의 밀어내기 또는 유입억제 정책만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지역활성화의 거점이 되는 지방 중소도시를 ‘이사 가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 도시와 농촌의 괴리 극복도 과감한 재정투자와 정책 방향의 전환이 수반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친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지방도시 특성화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자연휴양촌을 업그레이드한 여가농원 빌리지, 노령층을 겨냥한 연금생활자 주택단지 도시, 평생교육을 내건 생애학습도시 등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도시도 지금처럼 급증한 인구 수용을 위한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 삶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미국 보스턴시가 도심을 재개발한 코플리 플레이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가 부두지역을 수변 주거지구로 재개발한 이스턴 도크랜드의 성공 사례도 ‘좋은 도시 만들기’의 하나로 꼽힌다.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말말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았고 충청도민의 자존심이 상했다. 정말 창피하고 바보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차분히 대응책을 찾아보자.-김주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2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대전지역 국회의원과 각계 인사 연석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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