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23층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무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물량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33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2)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2)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

    경기도 여주에서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고려시대에 위세를 떨쳤던 대찰(大刹)의 옛터가 줄줄이 나타납니다. 절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는 폐사지들이지만, 하나같이 국보며 보물급 석조문화재들이 당당한 모습으로 남아있어 영화롭던 옛 시절을 짐작케 하지요. 신륵사가 있는 여주의 고달사터, 강원도 원주의 법천사터와 거둔사터, 충북 충주의 청룡사터가 그렇습니다. 고달사터만 해도 고달사터 부도는 국보로, 원종대사 혜진탑과 이 탑비의 귀부 및 이수, 쌍사자석등, 석불대좌는 각각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족들이 굶어죽는 줄도 모르고 절을 이루는데 혼을 바쳤다는 석공의 이름이 고달이었다지요. ●남한강 수운따라 고려 대찰 세워져 횡성과 평창의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섬강 주변에는 흥법사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금 밭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삼층석탑만이 쓸쓸하게 남아 있지요. 하지만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국보 제14호 전(傳)흥법사 염거화상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흥법사에 세워졌던 부도로 알려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염거화상(?∼844)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도의선사의 제자이니 흥법사는 불교사상사의 측면에서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이 절들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한참이나 들어가야 하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지요. 요즘 감각으로는 궁벽한 시골로 비칠 수밖에 없는 곳에 어떻게 이렇듯 거대한 절들이 세워질 수 있었을까요. 해답은 남한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절들은 대부분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지만 고려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요. 당시 수도인 개경에서 육로를 이용한다면 끝없이 산을 넘고 물건너는 고행길이었겠지만, 예성강과 한강을 잇는 뱃길이었다면 빠르고 편하게 닿았을 것입니다. ●가장 화려한 부도, 지광국사현묘탑 실제로 법천사터가 있는 원주 부론면 흥호리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친 대표적인 조세창의 하나인 흥원창이 있었다고 하지요. 흥호리는 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니 강원도와 충청도의 내륙에서 거둬들인 세곡(稅穀)을 개경이나 한양으로 실어나르는 중간경유지로 더없이 좋은 입지입니다. 법천사(法泉寺)는 화엄종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양대 종단이었던 법상종의 사찰로 크게 번성했다고 하지요. 지광국사 해린(984∼1070)이 이곳으로 은퇴하면서 더욱 융성하였다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법천사를 대표하는 유물은 단연 지광국사현묘탑(智光國師玄妙塔)과 탑비입니다. 탑비는 지금도 법천사터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지만, 탑은 국립고궁박물관 옆 경복궁 마당에 서 있습니다. 지광국사현묘탑은 일제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의 와중에 잇따라 수난을 겪었습니다.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15년 돌아온 뒤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앞에 세워놓았는데, 전쟁통에 그만 유탄을 맞아 탑신의 지붕돌 위쪽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탑은 1957년 보수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하지요. 지광국사현묘탑은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백미로, 우리나라 부도를 통틀어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승탑이 대부분 팔각형으로 된 집 모양이라면 이 탑은 사리를 운반하는 데 썼던 일종의 가마(寶輿·보여)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요. 실제로 기단의 맨 아래에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이 사방으로 뻗어있는데, 바로 가마를 들쳐메는 막대자루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남한강은 당시 교통로이자 문화 소통로 이 탑에는 골곡진 아치형 창문을 비롯하여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고려사’에는 11세기 거란으로부터 왕과 왕세자가 타는 가마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탑은 바로 이 화려한 ‘수입 가마’를 재해석한 결과라는 것이지요. 이렇듯 개경에서도 찾을 수 없는 최첨단 양식의 승탑이 법천사에 세워졌다는 것은 남한강의 수운이 두 곳을 거의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문화적 소통로 구실을 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교통로로서 남한강의 역할은 중앙선이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이어진 1940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지요. 팔당댐과 충주댐을 막아 남한강의 뱃길을 끊어놓은 한강수계의 물관리 정책은 여기에 결정타를 먹인 꼴입니다. dcsuh@seoul.co.kr
  • 너무나 조용해진 청도

    너무나 조용해진 청도

    “선거요? 얘기도 꺼내지 마세요.” 경북 청도에 ‘4·9 총선’ 분위기가 실종됐다. 지난해 12월의 군수 재선거 금품살포 사건 여파다. 청도 재선거는 선거사상 초유로 주민 1400여명이 불구속 입건 등 사법처리돼 지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선거라면 진절머리” 1일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4·9 총선’을 앞두고 경산·청도 선거구에는 4명의 여야 후보 등이 출마,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당국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전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선관위는 지난 2월29일 청도천 둔치에서 군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명선거 새마음 운동’ 행사를 열었다. 또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는 9개 읍·면 210개 리별 마을 앰프방송을 통해 하루 2∼3차례씩 투표 참가를 권유하고 있다. 또 청도(4·9일) 및 풍각·동곡(1·6일) 5일장때는 군선관위와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이 장터를 함께 돌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 참가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반응은 차갑다. 청도이장연합회 최영수(58·청도읍 고수8리) 회장은 “선거 분위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지난해 군수 선거 후유증 때문인지 너무 조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군수 선거때 금품을 받아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유권자 김모(63·청도읍)씨는 “이제 선거라면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선거 운동원도 만나기 싫고 투표장에도 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선거운동원 머쓱 후보측의 선거 운동도 머쓱한 상태다. 한 후보측의 선거 운동원은 “이번 선거에 관심도, 반응도 없다.”며 “유권자에게 외면 당하기 일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청도군선관위 서동화(45) 사무과장은 “이 분위기가 투표일까지 가면 투표율이 전례 없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청도는 지난해 말 군수 금품선거로 정한태(55) 군수를 비롯해 52명이 구속되고 1400여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또다시 돈선거 망령인가

    또다시 돈선거 망령이란 말인가. 경북 경주시의 친박연대 소속 김일윤후보 운동원이 지난달 30일 돈다발을 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금품을 주고받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의 한나라당 김택기후보가 돈다발 사건으로 후보직을 박탈당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다. 이번 총선도 금권에 물드는 조짐이 아닌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경북 청도와 영천은 지금 해당 자치단체장 선거에서의 금품선거와 관련, 상당수의 주민들이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돈을 돌린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다. 평온했던 지역이 쑥대밭이 됐음은 물론이다. 유권자들의 금품선거 무감각 관행이 빚은 비극이라지만, 상처받은 주민들의 자존심은 언제나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에서 또다시 이런 행태가 재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니, 개탄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주요 정당의 공천이 늦어져, 정책이나 인물을 알리는 데 시일이 촉박한 측면이 없지 않다. 후보자나 유권자로서는 돈선거의 유혹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사법당국이나 선관위, 유권자 모두 선거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공명선거 의지와 더불와 감시의 눈길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이유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았다가 50배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건수만 116건이다. 검찰에 고발·수사의뢰된 경우까지 포함하면 과태료 액수가 7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모두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탈법·불법이 도처에서 저질러지고 있다는 자료나 다름없다. 검찰과 법원은 얼마 전 선거사범의 엄벌과 신속한 재판의지를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솜방망이 처벌, 늑장재판의 오명을 벗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선거가 사소한 불법 행위라도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관행을 세워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정한태 청도군수 징역4년 선고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권순형 부장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한태(55) 경북 청도군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불법 사조직을 구성해 5억원이 넘는 금품을 살포해 청도군민 1500여명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됐고 군민 2명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지역 사회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정 군수의 선거사무장 최모(49)씨와 자금책 정모(59)씨 등 핵심 관계자 9명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8월∼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청와대 관광·문화명소로”

    “청와대 관광·문화명소로”

    청와대가 관광·문화 명소로 거듭난다. 청와대는 1일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되는 청와대 일반관람을 토요일에도 허용해 월∼토 개방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람은 춘추관-녹지원-수궁터-대정원-영빈관 등을 도는 코스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하루 1400명씩 선착순 개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접근이 허용되지 않던 ‘칠궁’도 관람 코스에 포함됐다. 아울러 대통령실 경호처는 군과 경찰이 참여하는 ‘2008 국민친화적 의장행사와 순찰’행사를 올 11월 말까지 실시한다. 군 의장행사는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 등 200여명이 나선다.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간 진행된다. 육·해·공군 의장대의 통합의장 시범은 물론 국악 타악연주와 3군 통합양악 연주,‘의장행사의 꽃’인 전통무예 시범, 조선시대 전통검법 시범, 여군 퍼레이드 등이 선보인다. 서울경찰청도 인라인스케이트와 사이클, 사이드카, 기마대로 구성된 ‘국민친화적 순찰대’를 구성해 청와대 문화행사에 참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SDS 사건’ 기소 검토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사건’의 기소를 염두에 두고 BW 적정가 산정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31일 “삼성SDS 사건은 헐값 발행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주식의 적정가를 산출해보고 있다.”면서 “이미 국세청, 법원 등이 시세보다 싼 가격에 BW가 발행됐음을 인정한 바 있어 기소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1999년 2월 230억원어치의 BW를 주당 7150원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6명에게 넘겼다. 참여연대는 삼성SDS가 이 전무의 재산 증식을 위해 BW를 현저히 싼 가격에 넘겼다며 삼성SDS의 이사·감사 등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참여연대가 계산한 BW 적정가는 최대 6만원으로 발행 총액으로 따지면 삼성SDS가 계산한 것과 1700억여원이나 차이가 난다. 검찰은 삼성SDS의 가격 산정 방식이 정당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판단은 달랐다. 공정위는 2001년 10월 삼성SDS가 이 전무 등에게 BW를 저가에 매각한 것은 부당지원행위라며 과징금 158억원을 부과했다. 국세청도 같은 해 삼성SDS 주식의 실제 장외거래가격 등을 기준으로 BW의 적정가격을 주당 5만 5000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차익 1539억여원은 사실상 이 전무 등에 대한 증여에 해당한다며 증여세 등 442억여원을 부과했다. 행정법원 역시 이를 인정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총선 D-11] 黨지도부 지역감정 불붙이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각 당 지도부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가 선거판을 또다시 혼탁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TK는 YS(김영삼) 정권부터 따지면 지난 10년이 아니라 15년간 엄청난 핍박을 받고 손해를 봤다.”면서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왕창 밀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아성인 목포에서 “국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무소속 후보는 목포에서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상징인 목포에서의 무소속 후보 당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정영식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표를 모아 민주당이 목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이틀째 충청지역에서만 유세를 벌이며 지역 민심 잡기에 ‘올인’했다. 이회창 총재는 전날 예산·홍성 유세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광주도 출퇴근 시간 ‘파괴’

    이명박 대통령의 ‘공직자 머슴’ 발언 이후 각 지자체도 ‘출퇴근 시간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도 한 시간 빨리 출근해 민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또 토요일 일하기, 혁신 아이디어 회의, 회의 방식 변화 등 관행 파괴 바람도 일고 있다. 광주 동구는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9시에 열던 구청 간부회의를 오전 8시로 1시간 앞당겼다.5급 이상 간부 20여명은 매일 오전 7시30분까지 출근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달에 두 차례 여는 확대간부회의도 1시간 앞당겨 오전 8시로 옮겼다.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은 최근부터 새벽 4∼5시쯤 일어나 구청사에 출근하기 전에 주민자치센터를 돌며 직원들의 업무 자세를 점검하고 있다. 광주 북구도 주간 실적보고회를 현안 해결을 위한 난상토론 방식으로 바꿨다. 탁상에서 의례적으로 시행했던 방식과는 크게 달라졌다. 북구는 또 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없어지다시피 한 토요일 행사를 다음 달부터 필요할 경우 시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광주 남구보건소는 아예 27일부터 오후 6시 퇴근을 7시 퇴근으로 한 시간 연장했다.‘1+(one plus) 초우량 보건 진료·행정서비스’로 이름지어진 퇴근시간 연장은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전남 화순군은 지난 13일부터 공직자 1시간 일찍 출근하기를 전개하고 있고, 여수시는 간부회의를 꼭두새벽인 오전 7시로 변경했다.광주와 전남경찰청도 최근 오전 9시에 열던 간부회의를 40분 앞당겼다. 직원들은 아침마다 주요 도로에서 법질서 예방 캠페인을 펴고 있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대민 행정의 일선을 맡고 있는 우리가 조금 일찍 움직이면 업무의 효율이 높아진다.”며 “이런 분위기가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실제 주민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생쥐깡’ 대량 땡처리중

    [단독]‘생쥐깡’ 대량 땡처리중

    27일 오후 서울 제기동 홍파초등학교 인근의 경동시장 입구.A,B상회를 비롯해 3∼4개 도매상이 최근 문제가 된 농심의 ‘노래방 새우깡’을 40∼50박스씩 진열대에 버젓이 올려놓고 팔고 있다. 이곳은 팔다 남은 과자, 음료, 라면 등의 가공식품을 싼 가격에 구매하고 되파는 ‘땡처리’ 전문 도매상들의 밀집지역. 어렵지 않게 문제가 된 ‘노래방 새우깡’을 주로 취급하는 한 종합도매상을 찾을 수 있었다. ●시중가의 70%선에 거래 1박스(400g 단위 6봉지)를 팔라고 하자 판매상이 흔쾌히 내준다. 가격은 1만 3200원. 실제 소비자가격이 1만 92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0% 정도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슬쩍 엿봤더니 유통 기한이 6개월이 남아 있는 갓 출고된 제품이었다. 왜 회수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나까마(중간상인)들이 곧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제품을 보관했다가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식·음료업체 영업사원이나 중간 유통업자들은 보통 잘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원래 가격의 10∼60%에 땡처리 전문업자에게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가게의 주인은 “제품들이 아프리카로 가기도 하고, 일본으로도 가고….”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결국 중간상인들의 손에 의해 은밀히 거래되면서 도·소매점으로 재판매되기도 하고, 일부는 ‘보따리상’을 통해 수출상품으로 둔갑, 자칫 국가망신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식약청 “유통량 파악 못했다”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이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제조사인 농심과 식품안전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후 처리에 팔짱을 끼고 있는 사이에 문제의 ‘생쥐머리 새우깡’은 이렇게 ‘암시장’에서 보란듯이 유통되고 있다. 농심측은 사건발생 이튿날인 지난 1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노래방 새우깡은 생산시기에 관계없이 모두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심 본사 관계자는 이날 “사과문에서 발표한 대로 문제 새우깡의 전량 회수·폐기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시중에서 노래방 새우깡을 구경할 수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지금까지 노래방 새우깡만 4만 6000박스가 회수됐다면서도 회수가 모두 완료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분량에 대해서도 “모른다.”로 일관, 해당 제조사의 책임자로서 안일한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감독기관인 식약청도 마찬가지다. 농심측이 제출한 회수계획서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시중에 얼마나 많은 제품이 유통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회수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7월28∼31일인 공식 회수대상 제품은 26일 아침까지 1290박스 가운데 5%가량 회수됐다.”고 말했다가 정확한 것은 잘 모른다고 얼버무렸다. 정현용기자junghy77@seoul.co.kr
  •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총선 D-12] 각당 표밭갈이 스케치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한나라당·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은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돌풍의 주역’이 될 만한 스타급 정치인의 지원 유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정책 공약까지 뚜렷하게 제시된 게 없어 대다수 정당 후보들이 선거전 초반 표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여야 모두 공천 내홍을 겪으면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라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개성 경협직원 철수 이슈화도 수도권에서 이번 4·9 총선의 사활을 걸고 있는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새벽 0시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야외공연장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 건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견제론을 내세웠다. 첫 지원 유세를 마친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종로로 달려갔다. 이어 다시 당으로 돌아와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견제론’과 함께 정책적으로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를 총선 핵심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나라당 김택기 전 의원의 금품살포 사건은 민주당에 예상치 못한 호재가 됐다. 손 대표는 “차떼기 망령이 사라지기도 전에 돈선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나라당에 일격을 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 돈다발살포사건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개성공단 남측요원 철수 요구도 지지세력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섣부른 실용논리가 민족적 대사를 그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뒤 손 대표는 다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국을 누볐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지도부의 모습이다. 손 대표의 자리는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채웠다. 강 위원장은 오전 서울 종로 동묘역 구민회관 앞에서 가진 손 대표의 ‘출근 인사’에 동참한 뒤 서울 성동을과 서대문갑 선거구를 찾아 각각 임종석, 우상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경제 살리라고 뽑았지 형님 모시고 정권을 주물러 공천전쟁 일으키고 나라를 농간하라고 뽑지 않았다.”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제1야당 통합민주당을 여러분의 힘으로 키워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한나라당 지도부 대전서 ‘昌의 반칙’ 맹공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첫 유세지로 총선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을 찾아 ‘중원(中原)’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대전시당 강당에서 열린 첫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진당과 이회창 총재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자유선진당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안상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선진당이 몇 석을 얻는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몇 명 가지고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군소정당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정진석 충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총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스토킹을 중단하라.”며 “박 전 대표는 누구처럼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고 분열주의의 중심에 서는 정치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이 총재를 비꼬았다. 선대위회의를 마치고 충남 공주·연기를 찾은 강재섭 대표도 ‘선진당 힘빼기’에 동참했다. 강 대표는 “시시하고 힘없는 야당으로는 지역 현안 사업인 행복도시의 추진이 어렵다.”며 “선거 때만 반짝하고 나온 자유선진당은 거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할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힘이 없어 작은 정부 실현도 이루지 못했다.”며 “여러분이 뽑아준 이명박 머슴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국에 새끼 머슴들을 절반 이상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충청 기세우기’ 발언도 잇따랐다.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강 대표는 “충청도도 제대로 된 중심·주류 세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남 공주·연기에 2명의 국회의원을 바친다.”고 역설했다.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8번을 받은 정진석(공주·연기) 의원과 이 지역 출마자 오병주 후보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어 “강창희 최고위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의원”이라며 “그러면 그분이 한나라당 최고 다선 의원이 되고 국회의장이 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친박 연대 비례대표 공천 논란속 한나라에 화살 친박연대는 27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잡음 속에서 4·9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청원 대표는 함승희(서울 노원갑), 박성희(경기 부천 원미을)·박원용(안양 동안갑) 후보 지역을 돌며 맹렬하게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를 비난한 것과 관련, 서 대표는 “자기들이 잘못하고는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후안무치하다.”고 쏘아붙였다. 부산에서는 친박 무소속 연대인 김무성(남구을), 유기준(서구), 유재중(수영구), 이진복(동래구), 강동훈(진갑) 후보가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5명은 모두 기호 7번을 받았다. 친박연대 일부 당직자들은 이날 비례대표 1번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출신인 양정례(30·여)씨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 대표 측근들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선정자들은 활동을 오래 했던 분들로 엄격히 심사했다.”고 해명했다. 울산 남갑에서는 친박연대 이수만 후보가 등록 하루 만에 가족들이 만류한다며 사퇴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민노·진보신당 비정규직 해결 다짐… ‘돈다발’ 맹공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생 야당·진보 야당’을 선포하며 선거운동 첫날을 맞았다. 천영세 대표는 27일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 2주 만에 코스콤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다.”고 비판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중앙대에서 “등록금 상한제와 국가책임후불제로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동작을에 출마하는 김지희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후에는 강세 지역인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영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진보신당은 심상정·노회찬 공동상임대표 등 지도부와 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 공동상임대표의 출마지역인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총선 승리 선포식을 가졌다. 심 공동상임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대선공약 뒷감당을 위해 희생당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며, 바로 이 대한민국의 총선 전략이 대운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선포식에선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의 ‘돈다발’ 살포 사건을 풍자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당 지도부는 29일엔 심 공동상임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갖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자유선진당 “충청기반 미래세력 될 것” 바람몰이 자유선진당은 선거운동 첫날 정치적 텃밭인 충청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간판인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이용희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운동과 지원유세에 나섰다. 비례대표 후보인 조순형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에 머물며 신은경(중구)·강삼재(양천갑)후보를 지원했다. 자유선진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머물며 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의 맹주가 되겠다는 자유선진당의 목표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회 들어가 1등 국회의원이 되겠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심 대표와 함께 충남에 머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확실한 수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도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이 총재와 함께 충남 사수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민주당과 함께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충북에서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한 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이 거리유세에 나서며 표심잡기에 들어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흑자 대회 자신있다” 김범일 세계육상 유치 1주년 맞은 대구시장

    “흑자 대회 자신있다” 김범일 세계육상 유치 1주년 맞은 대구시장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를 도약시키는 계기를 만들 겁니다.” 27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 1주년을 맞은 김범일 대구시장은 “역사에 남는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고 대회 준비 소감을 밝혔다. 김 시장은 육상 붐 조성 및 시민 참여 대책과 관련,“해마다 열리는 대구육상경기대회를 국제대회로 격상시키고 다음달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도 일반인뿐 아니라 유명 선수도 많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관광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인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도시 면모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흑자 대회를 위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김 시장은 “대부분 수익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이 가져가지만 대회가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여기에 관광객 유치, 광고 수입 극대화를 하면 ‘남는 장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회 스폰서 유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정된 스폰서는 없지만 연내에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특히 “이 대회가 대구·경북 발전은 물론 국내 육상 중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따라서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대폭 반영하는 등 대회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청도 했다. 김 시장은 “대회 유치 1주년 축하행사는 총선 시기와 맞물려 준비하지 못했지만 총선 이후 다양한 행사로 이에 대신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도 대회 유치 다음날 인도 뭄바이공항에서 한국 국적 항공기에 준비된 신문에 ‘세계육상 대구유치 성공’이라는 제목을 보고 감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성공을 다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法·檢 선거사범 엄단의지 꼭 실천을

    18대 총선 후보자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천갈등과 내홍을 겪었다.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집안 다툼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 후보가 누구인지는 고사하고, 정당별 공약이나 정책방향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유권자로선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탈법·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건 당연하다. 벌써 특정 지역에선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보따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사법당국의 선거사범 엄단 의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그제 선거사범의 양형등급제 실시 방침을 밝혔다. 이번 총선부터 죄질에 따라 양형을 등급별로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을 금품선거, 불법·흑색선전, 선거폭력, 선거비용 사범 등으로 나눠 죄질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의 처리에 대한 고무줄 잣대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검찰이 강력한 처벌의지를 밝혔어도, 재판 과정에서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당수의 선거사범이 2심에서 당선무효를 면하는 사례 역시 빈번했다. 이 모두 사법부와 검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난맥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검찰의 양형기준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국민들은 법원과 검찰의 공명선거 의지의 실천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리잡아 가던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의 정착은 법원과 검찰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고 있는 불법·탈법 조짐의 조기차단이 중요하다. 지역주민 상당수가 선거사범이 된 경북 청도의 단체장선거 비리와 같은 후진적인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법원과 검찰의 깨어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 농어촌 ‘의료공백 20일’ 어쩌나

    다음달 전국의 농어촌지역에서 20여일 동안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복무 중인 공중보건의 가운데 30% 정도가 4월6일 일제히 제대하지만 신규 보건의는 20일 후인 25일 충원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5,6일은 휴일이고 4일은 사실상 근무가 어려운 데다 새로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28일부터 근무를 시작해 실제 의료공백기간은 24일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이 부족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은 한달 가까이 불편을 겪어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농어촌지역은 매일 보건소를 찾는 만성 질환자가 많아 자치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군위 55%·강원 39% 동시 제대 전북지역의 경우 450명의 공중보건의 가운데 34.8%인 157명이 다음달 6일 제대한다. 그러나 신규 충원인력은 20일 뒤에 배치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도 712명의 공중보건의 가운데 다음 달 6일자로 전역자가 211명(29.6%)에 이른다. 강원도내 공중보건의는 보건기관 114곳, 공공병원 9곳, 민간병원 20곳 등 모두 153개 기관에서 39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새달 6일 복무가 끝나는 인원은 153명으로 39%에 이른다. 의과 93명, 치과 41명, 한방 19명 등이다. 경북도는 23개 시·군에 모두 668명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있다. 이 중 34%인 225명이 다음달 6일자로 복무가 끝난다. 공중보건의가 22명과 20명인 성주군과 군위군은 이번에 각각 11명이 제대해 근무 인력이 평상시의 절반 정도밖에 안된다. 영천시(공중보건의 28명)와 청도군(〃 24명)도 각각 14명과 11명이 제대해 의료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이 공중보건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농어촌지역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남도내 13개 시·군 276개 유인도는 93명의 공중보건의가 낙도 주민들의 보건 의료를 책임지고 있으나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주민들은 의료기관이 적고 섬이 많은 전남지역에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복무 만료일·신규 배치일 일치시켜야 산간 오지와 노인 인구가 많은 강원도 역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군마다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공중보건의가 없는 보건지소에는 방문 보건차량을 항시 대기시켜 위급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응급의료센터(1339), 소방서 등의 협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북도, 경북도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은 공중보건의가 제대하는 보건소는 인접 지역 공중보건의가 순회진료를 하도록 조치하고 만성질환자들은 미리 처방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같이 공중보건의 공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국방부 방침에 따라 2006년부터 공중보건의 입영 시점이 늦춰졌기 때문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정책홍보비서관 한종태△정무운영〃 김희락 농림수산식품부 ◇임용 △기획조정실장 金在水△식품산업본부장 鄭勝△수산정책실장 裵鍾河 환경부 ◇실·국장급 △기획조정실장 文廷虎△환경전략〃 全炳成△국립환경과학원장 高允和△대통령실 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 白奎錫◇국·과장급△대변인 李定燮△정책기획관 尹丞準△기후대기정책관 尹鍾洙△물환경정책국장 洪晙碩△상하수도정책관 金鍾天△자연보전국장 金智泰△자원순환〃 鄭然萬△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李弼載△금강유역환경청장 全泰峰△원주지방〃 金鎭錫△운영지원과장 吳鍾極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 △홍보담당관 박병국△감사〃 원경환△교통기획〃 정철수△운영지원과장 안병정△규제개혁법무〃 김귀찬△인사〃 윤성태△장비〃 김교태△생활안전〃 정순도△생활질서〃 박경민△특수수사〃 정해룡△형사〃 이상원△마약수사〃 전기완△수사국(금융정보분석원파견·경정 승) 임성덕△인권보호센터장 김금석△수사국(형사사법통합정보체계추진단파견) 허경렬△대테러센터장 박병동△경호과장 박노현△정보1〃 김창룡△정보2〃 정용선△정보3〃 이용표△정보4〃 전석종△보안1〃 김성근△보안2〃 최경식△보안3〃 김덕섭△외사기획〃 조규철△외사수사〃 김기용△발전전략팀장(경정 승) 설광섭△경찰혁신〃(〃) 김종호△혁신단(행안부 파견·〃) 윤소식(경대)△총무과장 구본걸△교무〃(경정 승) 김성중△경찰학과장 박운대△지방이전추진단장 김영석△치안정책연구소 김인규(종합)△총무과장 강현신△교무〃 송갑수△건설단장 이철구(중앙)△총무과장 이창무△교무〃(경정 승) 배영철(수사원)△총무〃 박재현△교무〃 정지효(병원)△총무〃 박종위(국과수)△총무〃(경정 승) 송호림(서울)△청문감사담당관 박청규△경무과장 홍익태△인사교육〃 정인식△정보통신〃 박진규△생활질서〃 이진구△지하철경찰대장 채수창△수사과장 조성훈△형사〃 이만희△광역수사대장 이조훈△교통안전과장 윤종기△교통운영실장 김덕한△경비1과장 명영수△경비2〃 이승철△정보2〃 조희현△보안1〃 황규욱△보안2〃 정영호△외사〃 김치원△22경찰경호대장 구은수△1기동대장 김병구△4기동〃 장향진△정부중앙청사경비〃 홍동표△특수기동〃 한영수△종로서장 우문수△서대문〃 백승엽△혜화〃 허영범△영등포〃 이철성△성동〃 박근순△동작〃 임계수△광진〃 이병하△서부〃 이성억△강북〃 이승현△중랑〃 박종수△강서〃 고귀영△서초〃 남현우△양천〃 박상융△송파〃 강신명△노원〃 최동해△방배〃 최종헌△수서〃 정수일(부산)△홍보담당관 박화병△청문감사〃 조한성△정보통신〃 이갑형△수사과장 김충규△생활안전〃 박노면△형사〃 김희웅△외사〃 최경호△중부서장 신동건△영도〃 이문기△동부〃 이종석△서부〃 장무식△금정〃 박길수△연제〃 김인규△사상〃 양두환(대구)△홍보담당관(경정 승) 안종익△청문감사〃 김동영△경무과장 최성원△정보통신담당관(경정 승) 황성모△생활안전과장(〃) 홍재호△수사〃 백준태△경비교통〃(경정 승) 이성호△정보〃 조두원△보안〃 조헌배△경무과(대기) 박형경△중부서장 서상훈△동부〃 도범진△북부〃 서진교△달성〃 박성수△성서〃 이현희(인천)△정보통신담당관 이창균△생활안전과장 이기옥△수사〃 한춘복△경비교통〃 가세로△정보〃 김영열△국제공항경찰대장 배상훈△중부서장 조기준△부평〃 정홍근△서부〃 윤석원△계양〃 안중익△연수〃 김종구△강화〃 이상원(광주)△홍보담당관(경정 승) 김재석△청문감사〃 안동준△경무과장 이윤△생활안전〃 김재병△정보〃 정찬명△보안〃 오진선△동부서장 황호선△북부〃 박봉기△남부〃 윤재문(대전)△홍보담당관 이자하△청문감사〃 전재철△경무과장 유충호△생활안전〃 양우석△수사〃(경정 승) 남승기△중부서장 황운하△서부〃 이기병(울산)△홍보담당관(경정 승) 정진규△청문감사〃(〃) 이순용△경무과장 박태식△정보통신담당관(경정 승) 이광석△경비교통과장(〃) 김원환△생활안전〃(〃) 김수영△정보〃 손정근△보안〃 박동식△중부서장(경정 승) 이주환△울주〃 김주전(경기)△제1부 경무과장 김규현△〃 정보통신〃 이강순△〃 경비〃 박춘배△제2부 생활안전〃 권세도△〃 수사〃(경정 승) 유진형△〃 형사〃 오동욱△제3부 정보〃 김정훈△제4부 생활안전〃 홍순광△〃 경비교통〃 최영덕△〃 경무〃 김덕기△〃 정보보안〃 정임수△기동대장 강성채△수원남부서장 박노산△과천〃 박화진△성남수정〃 이정근△성남중원〃 김용수△분당〃 한풍현△부천중부〃 김성훈△의정부〃 이경필△일산〃 이기태△광명〃 이한일△안산상록〃 신기태△시흥〃 강성공△평택〃 신상석△남양주〃 이문국△화성〃 윤대표△화성서부〃 김정섭△파주〃 박성호△용인〃 최종덕△포천〃 양종렬△김포〃 노혁우△여주〃 김용택△양평〃(경정 승) 김해경△가평〃 노승일△연천〃 이경택△구리〃 정경모(강원)△홍보담당관(경정 승) 이의신△청문감사〃(〃) 김종관△생활안전과장(〃) 이호준△수사〃(〃) 김성권△경비교통〃 허만영△춘천서장 이병찬△강릉〃 김성문△원주〃 김상운△동해〃 김영태△태백〃 윤대근△속초〃 김춘섭△영월〃(경정 승) 김경득△횡성〃 황덕규△고성〃(경정 승) 이맹호△철원〃(〃) 김조경△화천〃 김두연(충북)△홍보담당관(경정 승) 이동섭△생활안전과장(〃) 전병용△수사〃 이세민△경비교통〃(경정 승) 김재선△정보〃 이찬규△보안〃 김성국△청주상당서장 나경옥△충주〃 이원구△제천〃 신정배△영동〃 박세호△보은〃 신현옥△진천〃 임호선(충남)△홍보담당관(경정 승) 이종욱△청문감사〃 김익중△경무과장 조영수△수사〃(경정 승) 김택준△서산서장 이상로△공주〃 조원구△서천〃 김헌기△연기〃(경정 승) 고경철△금산〃(〃) 김화순(전북)△홍보담당관 하태춘△청문감사〃 김종길△경무과장 강이순△정보통신담당관(경정 승) 김영일△수사과장 정성기△경비교통〃 강신후△정보〃 나유인△보안〃 신상채△전주완산서장 한기만△전주덕진〃 이상선△군산〃 김명중△정읍〃 강인철△남원〃 이평오△김제〃 이승길△완주〃 유선문△부안〃 양희기△순창〃(경정 승) 이강수△장수〃 백순상(전남)△홍보담당관 김진희△청문감사〃 김장완△정보통신〃 윤동길△생활안전과장 한재숙△정보〃 박동남△목포서장 한기민△여수〃 김두만△순천〃 이상기△나주〃 류복열△광양〃 박승주△고흥〃 김학중△영광〃 양성진△화순〃 정성채△영암〃 노병현△강진〃 김남현△담양〃(경정 승) 조종림△곡성〃 허남석△완도〃 정광록△무안〃 민갑룡(경북)△홍보담당관 김진표△청문감사〃 서현수△경무과장 권영하△정보통신담당관 이석봉△수사과장(경정 승) 송병일△경비교통〃(경정 승) 이준섭△정보〃(〃) 정창배△보안〃 전종석△포항북부서장 김재학△구미〃 정우동△영주〃 장대봉△문경〃(경정 승) 임병하△경산〃 배봉길△칠곡〃(경정 승) 송민헌△청도〃 이태선△울진〃(경정 승) 김기출△예천〃 정용삼△성주〃 김항곤△청송〃 박건찬△영양〃 김광식△군위〃 임주택△고령〃 김수희(경남)△홍보담당관 박승현△경무과장 백광술△정보통신담당관 허남학△경비교통과장 오병국△수사〃(경정 승) 백승면△정보〃 장충남△보안〃(경정 승) 배상석△외사〃 김항규△창원중부서장 강선주△마산중부〃 김양수△진주〃 임종식△김해〃 윤창수△진해〃(경정 승) 배영철△양산〃 하진태△밀양〃 조성환△거제〃 김흥진△거창〃 홍직헌△합천〃 변항종△고성〃 이노구△창녕〃 전창학△하동〃(경정 승) 차상돈△남해〃(〃) 박경수△산청〃(〃) 오성환(제주)△홍보담당관(경정 승) 우형호△청문감사〃 박영진△경무과장 강명조△수사〃 송양화△경비교통〃(경정 승) 고승욱△정보〃 강호준△보안〃(경정 승) 이완우△동부서장 김동규△서귀포〃 오영기(본청)△운영지원과(교육) 이상정 김근식(경정 승) 김근식 임용환 이기창 권기선(경무과(교육))△서울 이중구 최현락△대구 최병헌△울산 김성식(경정 승)△경기 박명춘 강덕중△강원 정명균 정승호△전남 안병갑△경북 현재섭△인천 이성형(경정 승)△경북 오동석(〃)△경남 박이갑(〃)△서울 김석돈(〃)(본청)△운영지원과(교육) 조상현(경정 승)(경대)△총무과(교육) 남병근(경정 승)(경무과(교육))△서울 김창식(경정 승)△광주 김원국(〃)△서울 김병수(〃) 연정훈(〃)△전북 황종택(〃)△경기 추수호(〃)△경남 채주옥(〃)(서울청)△경정 (승) 우종수 박찬흥 최석환 손영진(경무과(대기))△대구 김규칠△인천 신동곤△광주 천승범△경기 박윤신 박종규 김석암 이한명△충남 박종국△경북 남규덕 남병상△경남 박동신 정동찬(서울청)△경정 배위환
  • [女談餘談] 이웃사촌과 새우깡/주현진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이웃사촌과 새우깡/주현진 산업부 기자

    며칠 전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의 콧구멍 언저리에 미세한 손톱 자국을 발견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한 살 많은 일곱살짜리 이웃집 여자 아이가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짓궂게 코를 잡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며 딸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기자는 한달음에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아이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경위를 설명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아이를 타일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 어머니의 반응이 가관이다.“우리 아이는 그런 애가 아닌데요.”라는 대답이다. 사과나 사정 파악은커녕 사건 자체를 부정하고 나왔다. 그날은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터진 날이었다. 농심측은 “지난 2월18일 사건을 알게 돼 조사를 벌여왔다.”면서도 아직까지 “공정상 그런 이물질이 나올 수 없는데 우리도 영문을 몰라 답답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문제가 된 쥐머리 추정 이물질은 분석 실험 등 조사 과정에서 다 써버렸고,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자체 조사 없이 농심의 자료와 샘플 사진만 보고 쥐머리라고 추정해 발표했다는 것이다. 사건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2006년 트랜스지방 색소 등 첨가물 문제로 과자 파동이 났을 때 업계는 원료를 바꾸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롯데 오리온 등 대표 과자 업체의 2006년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그 이후 개선 제품이 쏟아지면서 2007년 실적은 호전됐다. 제품을 고급화하는 계기도 돼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사건 축소 시도와 모르쇠 일변도식 대응으로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불안만 가중시키는 ‘쥐머리 새우깡’과 대조된다. 사고가 나면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게 순리다. 책임자의 “그럴 리 없다.”는 대답은 적반하장(賊反荷杖)과 다름없다. 기자의 방문 이후 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웃집 어머니는 오늘도 일언반구 사과나 설명이 없다. 기자는 딸아이에게 그 집 아이와 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을 정도다. 새우깡에 더이상 손이 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jhj@seoul.co.kr
  • ‘크로싱’ 등 사회적 사건 스크린에 오르기까지

    ‘크로싱’ 등 사회적 사건 스크린에 오르기까지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이 중국 베이징의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했다. 이 사건은 각자 다른 사연으로 탈북한 아버지와 11살 아들이 130일 만에 극적으로 해후하는 영화 ‘크로싱’(5월 개봉 예정)의 한 장면으로 파들어갔다.2005년 6월.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GP(Guard Post:비무장지대 경계초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8명의 부대원이 희생됐다. 새달3일 개봉하는 ‘GP506’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된다. 전 소대원 20명이 몰살된 채 발견된 것.2004년 7월. 노인과 여성 2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경찰에 체포됐다.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추격자’의 살인마 지영민이 그와 닮은꼴이다. 그러나 세상이 다 아는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다듬어 내기까지 제작진이 들이는 공력은 상상 이상이다.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됐던 민감한 소재들이 관객과 어떻게 화학반응하는 지가 흥행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과연 얼마만큼 치열하게 발품을 팔아야 할까. #크로싱:인터뷰한 탈북자·브로커만 150여명 가족이 먹을 음식과 약을 찾아 북한을 탈출한 용수, 그를 찾아나선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크로싱’은 4년간 기획기간 중 이야기를 만드는 데 2년을 보냈다.6개월은 속절없는 자료조사 기간. 김태균 감독은 30여명의 탈북자를, 시나리오를 직접 써야 했던 작가 이유진씨는 150여명의 탈북자와 브로커를 각각 만났다. 방송작가 출신인 이 작가는 “북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았지만 막상 북한사회를 그리려 하니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면서 “‘이 영화는 장르가 SF’라고 감독과 농담할 정도로 전혀 모르는 세상을 맨바닥부터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2005년 국내에 있는 탈북자 100여명과 중국 옌볜에서 만난 북한인, 브로커, 옌볜으로 잠시 건너온 북한 현지인 40∼50여명과 직접 취재했다. 국내에 있는 브로커가 중국 브로커에게 접촉, 중국 브로커가 북한 브로커에게 접촉하는 식의 점조직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이 작가는 “영화는 이 모든 이들이 사연을 엮은 모자이크와 같다.”고 말했다. 해외 방송국 등에서 국경수비대에 돈을 줘 찍은 비디오 등도 현장을 고증하는 자료가 됐다. 현장에는 엑스트라와 스태프에도 탈북자가 섞여 있었다. 촬영 현장을 따라다닌 배우들의 북한말 선생님 2명도 마찬가지. 김태균 감독은 “정치적 오해를 살 지도 모르는데다 그들의 신변안전 때문에 4년간 비공개로 작업해야 했다.”고 말했다. #GP506:‘GP근무병을 찾아라’ ‘GP506’의 공수창 감독은 ‘GP박사’가 다 됐다. 공 감독은 24년전 탄약부대서 복무하던 시절 탄약 제거를 위해 GP에 하룻밤 머물렀다. 그 한번의 경험으로 GP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갇힌 젊은 군인들의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3년간의 자료조사를 거쳤다. 각기 다른 GP에 근무한 군인들 30여명을 이틀이고 사흘이고 붙들고 얘기를 나눴다. 공 감독은 “현역 육군이 60만명이라면 그 중 GP근무병은 1000명도 안 된다.2000년대 이후 근무한 사람들을 수소문하는 데만 시간이 꽤 걸렸다.”고 말했다.“북한 GP병사들과 방송으로 장기를 두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장기판에 번호를 매겨 ‘나는 17번으로 옮겼다’고 하면 ‘나는 말을 5번으로 옮겼다’는 식으로요.”군내 사고사, 살인, 자살사건 등 수사방법과 상황 대처법 등을 듣기 위해 헌병수사관들도 만났다. 감독은 “GP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군인도 특수 인가가 있어야 들어가는 탓에 군에 협조 요청도 못했고 했어도 안 됐을 것”이라며 “고증은 병사들이 암암리에 찍어온 기념사진과 그들이 그려준 실제 내부도 등을 참고로 했다.”고 취재 경위를 설명했다. 1990년 국내 최초의 노동영화인 ‘파업전야’를 썼던 공 감독은 100% 취재로 영화를 완성한 경험이 사전 취재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다고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참, 치 떨리는 먹거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참치 통조림에서도 칼날 조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0일 “서울의 한 시민이 지난 3일 ‘동원 라이트 참치캔’ 통조림에서 녹슨 칼 조각이 발견됐다고 상담을 요청해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상담 의뢰자가 통조림 참치를 먹다가 입속에서 이물질이 느껴져 확인한 결과 녹슨 2단짜리 칼 조각(길이 1㎝)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의뢰자는 “회사 측에서 ‘어쨌든 미안하다.’며 참치세트를 보내 왔지만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치캔을 생산한 동원F&B는 “칼날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과 동일한 날짜, 동일한 라인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한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은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캔 150g’과 ‘동원 프리미엄 참치캔 150g’이며 21일 오전부터 회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이 생산된 창원 공장과 경기도 성남의 고객만족센터, 문제의 칼날을 분석한 동원F&B 식품연구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현장 조사에서 이물 제거장비 설치상태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 혼입 가능성과 회사측의 대응 과정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농심의 새우깡에서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농심 대구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29)씨가 모 할인점에서 구입한 소포장 ‘쌀새우깡’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상담실로 신고했다. 이 이물질은 새우깡 과자보다 작은 22㎜ 길이에 흰색의 유연성 있는 재질로 전해졌다. 농심 구미공장 관계자는 “소비자 접수를 받고 협력업체에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이는 제품 생산라인에 없는 재질이어서 자재에서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온 ‘노래방 새우깡’과 관련해 원료를 공급한 농심 칭다오 공장에 대해 중국의 협조를 얻어 이달 안에 공동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에 현지조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질검총국과 식약청, 대사관 직원 등이 칭다오 공장을 방문,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새우깡의 원료를 공급해 온 농심 칭다오 공장은 18일부터 반(半)제품 형태의 새우깡 원료의 국내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북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도 내에서 새마을운동 재점화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선진 경북 창조’를 위한 21세기 새마을운동을 본격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은 ▲깨끗한 농어촌 만들기(숨은 자원 모으기·영농 폐기물 수거·소하천 살리기·환경지킴이 운동) ▲도시 새마을운동 정착(교통사고 확 줄이기·아파트 단지 생활쓰레기 제로화·각종 에너지 절약·합성세제 사용 안하기) ▲문화 시민의식 함양(독서생활화·향토문화사랑 운동 등) 등이다. 도는 이를 위해 4월11일 청도군 청도읍 고수둔치에서 도내 새마을지도자 등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실천 다짐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범도민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포항시도 올해 지역 대학과 함께 새마을아카데미 과정을 개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정신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기계면 문성리 일대 부지 7600여㎡에 총 29억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미시도 매월 1일을 ‘새마을 대청소일’로 정해 시민들과 함께 대청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문고, 새마을교통봉사대, 새마을여성합창단의 활동을 활성화해 새마을 분위기를 북돋우기로 했다. 예천군도 올해 총 22억원을 들여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군이 마을안길 포장 등 주민 숙원사업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고 12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미에 있는 경운대는 올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관련 강좌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됐다. 이 강좌는 미래 새마을운동의 활성화 방안과 차세대 새마을지도자 육성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골프장 비수도권 급속 확산

    골프장 비수도권 급속 확산

    수도권 골프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골프장 건설이 인접 자치단체로 확산돼 강원과 충남도는 물론 충북지역도 ‘골프장 천국’이 돼 가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 중인 회원 및 퍼블릭 골프장은 모두 17개이지만 올해 또다시 충주 센테리움CC 등 5곳이 개장한다. 제천 에버릿지 등 4곳은 현재 조성공사를 하고 있고 충주 대영베이스CC 등 모두 14곳이 추진 중이다. 이들이 모두 완공되면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충북에 골프장이 40개에 이르러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에 있는 골프장 이용자 가운데 충청도 주민은 10∼20%에 그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수도권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대중골프장이 없고 경기도는 107개에 이르는 등 수도권 골프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는 실정이다. 충북은 중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이 뚫려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단양팔경 등 자연 경관도 수려하다. 골프장 위치가 충주시가 14개, 청원·진천군 각각 8개, 음성군 5개 등으로 대부분 고속도로나 수도권과 가까운 곳이어서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한다. 강원도는 현재 34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8곳이 건설 중에 있다. 충남도 계룡대골프장 등 군 골프장 4개를 포함,12곳이 운영 중이고 13개 골프장은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시·군에 승인 신청한 골프장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과 충남도도 수도권이나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천안, 아산과 춘천, 원주시 등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치단체들은 골프장이 200명 안팎의 주민 고용효과를 가져다 주고 지방세 수입에 큰 도움을 줘 재정자립도가 약할수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이 골프장 난립으로 인한 부작용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 충북 청원군 경원힐스골프장도 지하수 고갈과 농업용수 오염 등을 이유로 크게 반발해 착공이 늦어지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수도권과 인접하거나 교통이 편리하고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골프장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경악스럽다

    주식회사 농심의 대표상품인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출시된 이후 40년 가까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려 온 ‘국민과자’이기에 소비자들은 더욱 경악스러웠을 것이다. 더구나 농심은 지난 2월 말 충북의 한 소비자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노래방 새우깡’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책임감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사실을 접한 즉시 제품 회수 등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농심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진상조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달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농심은 어제 사과문과 함께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를 만회할 방법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뿐이다. 대용량 새우깡은 중국 현지 공장인 청도농심푸드공장에서 반제품 상태로 만들어져 국내 부산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가공된다고 한다. 식약청 추정대로 중국 현지 공장의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그곳의 위생상태가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농심은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 생산공정, 특히 외주 단계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