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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민 화합 앞장서겠다”

    “군민 화합 앞장서겠다”

    6·4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5일 취임한 이중근(66·한나라당) 경북 청도군수는 첫 일성(一聲)을 ‘주민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화합만이 청도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4년 연속된 군수 선거로 민심이 많이 흩어져 있다.”면서 “군민 모두가 갈등과 반목을 넘어 화합과 번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군수는 또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의 역량을 동원,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방공단 조성과 복숭아·감 등 ‘청도 특산물 유통센터’ 건립,‘청도 소싸움경기장’ 조기 개장 등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 숙원사업은 재임 기간 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 등 대도시와 인접하면서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지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경북 동남권 최고의 휴양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군민 모두가 이제는 아픈 과거를 씻고 청도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데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66세 ▲경북 청도 ▲가야대 창업경영학과 졸 ▲대구 중구청장 직무대리, 대구시 도시개발공사장 ▲서상식씨와 2남1녀,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친동생.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보선 與 절대 지지층도 이탈

    재보선 與 절대 지지층도 이탈

    모든 선거가 정권에 대한 심판을 전제로 한다는 면에서,6·4 재·보궐 선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정치적 사약’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반면 야권엔 적어도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보약’을 제공했다. 결과가 함축하는 상징성을 따져 보면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성적표는 가장 예민하다.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패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서울 강동과 인천 서구 2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11곳 광역의원 선거에서 경기지역 2곳만 이겼다. 반면 민주당은 9곳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수도권은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실질적 지지기반이다. 이 정도면 붕괴를 넘어서 ‘분쇄’라고 할 만하다. 이날 한나라당이 ‘참패’와 ‘쇄신’을 외친 까닭이기도 하다. 대폭적인 국정쇄신책을 비롯,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복원이 절실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총선 이후 헤어나지 못했던 ‘패배의 덫’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나아가 수도권 승리는 제1야당, 견제야당으로 재생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손학규 대표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지역 9개 선거구에서 7명이 진출했다. 최대 광역단체에서 이긴 것을 자축하면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고 한 것은 괜한 말이 아니다. 개원 문제부터 정책 현안 등에서 야권 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며, 대여 견제력도 강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하나 더 보태자면 절대적 지지층마저 흔들린다는 것이다. 영남권 기초단체장 4개 지역구에서 경북 청도 단 한 군데만 건졌다.14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경남 한 군데에서만 당선자를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수도권에 비하면 지지층 복원 가능성이 큰 편이다. 여권 내부가 분열된 상태에서 치르는 마지막 선거라는 점도 여당측에선 위로가 된다. 특히 무소속 돌풍이 매서웠다. 수도권 기초단체장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기초단체장만 경기 포천을 비롯해 모두 5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임을 고려하면,‘한나라당만 아니면 된다.’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극단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민심의 최후통첩을 무시한 ‘반(反)한나라당’ 정서의 최대치를 보여준 셈이다. 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향후 여권 내부의 교란 요인(친박 복당, 생존 논리 등)을 제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도 정책적 대안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일회성 보약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8.5%… 청도 투표율 예상 상회 왜?

    ‘기권(棄權)은 없었다.’ 6·4 보궐선거에서 전례없는 낮은 참여가 예상됐던 경북 청도군수 선거의 투표율이 전국 9곳의 단체장 선거구 중 네 번째로 높았다.58%였다. 투표율이 예년 선거때보다 많이 낮았지만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청도는 지난해 군수 금품선거로 주민 52명이 구속되고 1418명이 불구속되는 등 1470명의 전과자가 생긴 곳. 이 때문에 이번 선거과정에서 주민들의 무관심과 냉소가 만연했다. 당연히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청도군선관위에 따르면 4일 치러진 청도군수 선거의 투표율은 58.5%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치러진 청도군수 선거 평균 투표율 73.7%에 크게 못 미친다. 연도별로는 2005년 보궐선거 70.5%,2006년 동시선거 74.7%,2007년 재선거 75.8% 등이었다.40%대를 밑돌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대체로 선전했다는 게 선거 당국 안밖의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군수 선거에서 200여명의 전과자가 양산된 금천면의 투표율은 50.6%로 9개 전체 읍·면에서 최하위였다.이같은 예상 외의 성과는 경북도지사와 청도군수를 지낸 전직 단체장들이 제각각 친동생 등 후보를 미는 양상을 띠면서 주민들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5명의 후보가 난립해 혈연·지연·학연간 지지후보 당선을 위한 결집도 투표율을 끌어 올렸다.4년 연속 군수선거를 치른 주민들이 ‘이번에 오명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도 큰 몫을 했다. 청도군선관위 서동화 사무과장은 “지역 선거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우려됐지만 예상 외의 결과였다.”면서 “주민과 선거당국 등 모두가 체면은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저축은행·신협 규제 대폭완화

    내년부터 서민들이 상호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신용카드사와 같은 여신전문 금융회사도 펀드를 팔 수 있고, 신용카드 결제 대상도 법에 명확하게 규정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런 내용의 ‘금융규제개혁심사단 심사결과’(4·5차)를 발표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초청 강연에서 “서민금융기관을 활성화해 사금융권이 아닌 제도권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서민 금융기관인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지점을 설치할 때 갖춰야 하는 요건 가운데 ‘최근 2년간 임직원이 정직 이상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 지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저축은행의 영업 구역도 서울과 인천, 부산 11개 구역에서 6개로 광역화,1개 구역으로 제한된 저축은행의 영업 지역을 넓히기로 했다. 명칭도 현행 ‘상호저축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줄여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신용협동조합의 공동 유대범위도 확대된다. 지금은 시·군·구 안에서 정관으로 정한 읍·면·동 안에서만 조합원을 모집하도록 돼 있지만, 앞으로는 해당 시(市) 전체에서 모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신협은 조합원을 완산구 내 동(洞)에서만 모집했지만, 앞으로는 전주시 전체에서 모집할 수 있다. 조합원 한 명의 출자 한도의 범위도 현행 10%에서 15%로 높인다. 카드사와 캐피털, 리스 등 여신전문 금융회사의 업무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펀드 판매와 대출 주간사 업무를 허용하고, 부수 업무 규제의 경우 금지 대상만 열거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상은 자본시장통합법상 펀드 판매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로 한정했다. 신용카드 결제 범위도 명확해진다. 물품이나 용역 등 애매하게 규정돼 있던 것을 구체적으로 카드 결제가 금지되는 범위를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신용카드 이용대금에 대한 이의신청도 지금은 서면으로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과 전화로도 할 수 있게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라질 위기 생활어·직업어에 ‘숨결’

    제주시 애월에 사는 한 해녀의 말.“애고 이젠 대통령 삶이주기. 곤썰이 어디 셔? 식게 때나 곤밥 요만히 허영 먹엇주기. 경허연 살아서.” 이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아이고 이제는 대통령 삶이지. 쌀이 어디 있어? 제사 때나 쌀밥 요만큼 해서 먹었지. 그렇게 살았어.”라는 뜻이다. 강원도 인제의 심마니는 ‘비녀꼭지’를 조심스레 다룬다. 심마니와 비녀가 무슨 상관일까. 비녀꼭지란 산삼 뿌리의 맨 윗부분에 난 돌기로, 다음해에 싹이 나올 부분을 가리킨다. 경기도 한지장이, 충청도 단청장·대장장이·무속인, 전라도 참빗장·젓갈·김치, 경상도의 옹기장·사기장·혼례음식, 제주도 해녀·민속주….‘체험, 삶의 현장’의 현장 목록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이 지난 한 해 조사한 기층 생활어와 직업어의 항목이다. 국어원이 펴낸 ‘2007년도 민족생활어 조사 보고서’(전10권)는 전국 6개 권역 26곳을 대상으로 삼았다.34개 분야 71명의 제보자로부터 정감 넘치는 ‘우리말’을 채집했다. 국어원이 민족생활어를 조사해 보고서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국어원이 국어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이 보고서에는 1만 1603개 어휘가 실렸다. 이 중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만 6401개.111개의 구술자료를 포함,3835장의 사진,2개의 동영상도 담겼다. 국어원은 지난해 3억원과 조사원 10명을 투입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2016년까지 이 같은 작업을 계속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국어원은 특히 직업이 다양하게 분화·생성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법조계·언론계 등 특정 직업군의 ‘직업용어’에 대한 어휘 분석도 보고서에 담을 예정이다. 국어원 측은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식민 지배와 전쟁 등의 변화를 겪고 전통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우리의 고유 생활어와 전통 직업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與 ‘촛불 재·보선’ 참패

    與 ‘촛불 재·보선’ 참패

    ‘쇠고기 정국’의 풍향계로 여겨진 6·4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하고 통합민주당이 선전해 향후 정국의 향방이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은 4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밤 11시 현재 서울 강동구 이해식·인천 서구 이훈국·전남 영광 정기호 후보가 각각 1위를 달리는 등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또 29개 선거구의 광역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밤 11시 현재 15명의 후보가 앞서고,14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6명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또한 민주노동당도 경남 창원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손석현 후보를 당선시켰다. 반면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북 청도의 이중근 후보만이 당선이 유력하고, 경기도내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단 2곳에서만 당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원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윤승군·황종국 후보가 각각 4597표를 얻어 선거사상 초유로 동수가 나와 재검표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가 쇠고기 파동 이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돼온 점으로 볼 때 여권은 국정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그리고 진심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관철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전체 유권자 357만 3145명 가운데 83만 370명이 투표해 2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해 4·25 재·보선의 투표율 27.8%를 밑도는 투표율이다. 역대 재·보선 최저 투표율은 2000년 6월8일의 21.0%였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유재석, 결혼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유재석, 결혼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국민MC 유재석이 나경은 아나운서와 2년 간의 열애 끝에 오는 7월 6일 웨딩마치를 올린다. 유재석은 4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수십명의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이하는 유재석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심정은? 이 자리에 모이게 해서 죄송하다. 오늘 ‘놀러와’ 녹화가 있는데 감독님들께 부탁을 드려서 장소를 마련했다. 죄송하다. 결혼식이라는게 개인적인 일이라 우리끼리 조용히 하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 나경은과 통화는 했는지? 통화했다. (나)경은이가 미국 출장을 가서 통화를 했는데 “출장 가서 잘 하고 오라.”고 애기했다. -결혼 날짜는 어떻게 정해졌나? 당초 가을쯤 이면 어떨까 했는데, 부득이 하게 양가 부모님들 요청도 있어서 7월 6일로 결혼 계획을 세웠다. 날짜가 잡히자 마자 비밀리에 하는 것보다 모두에게 알리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이 자리를 마련했다. -결혼 장소는? 아직 장소를 못 정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서 많은 분들께 얘기를 드리고 장소나 자세한 일정을 알아볼 계획이다. -프로포즈는 어디서? 솔직히 제대로 못했다. 작은 반지 하나사서 차 안에서 슬쩍 끼워줘다. -데이트는 어떻게? 주말에 나경은씨도 그렇고 나도 바빠서 다른 사람들처럼 자주 데이트할 시간은 없었다. 짬짬이 만족할 만한 데이트를 했다. -박명수가 세기의 결혼식이 될거라는데? 이벤트는? 장소도 안정해 졌는데 이벤트가 마련됐겠나? 박명수씨가 많은 별명이 있지만 ‘꾀박명’이라는 별명이 있다. 박명수에게 제일 처음 얘기를 했는데 조언을 해 주더라. 나에게 와 닫는 조언을 많이 해 줬는데, 형수님이 들을까 봐 이 자리에서 말을 못하겠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얘기하겠다. -박명수 반응은? 박명수는 전부터 나에게 결혼을 하라고 했었다. 올해 안에는 하려고 했기에 놀래지 않더라. 오히려 “빨리 하고 도움 받을 것 있으면 하라”고 애기해 줬다. -결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나경은이) 굉장히 이해를 많이 해줘 여러가지로 연예를 하면서도 제대로 나경은과 연예를 해 본 적이 없다. 여러가지 이해를 하고 만나지만 그 상황들이 마음만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들을 잘 참고 다독여 주는 등 그런 점이 좋다. -예비 신부의 어떤 점이 좋은지?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마음 씀씀이가 나에게는 많이 위로가 됐고 이해해 준다는 여러 가지가 고마웠다. 복합적인 부분이다. -서로의 애칭은? 애칭이 없다. 내가 그런걸 쑥쓰러워서 해 사랑표현 같은 것을 잘 못한다. 그런 걸로 가끔 나경은이 서운해 하는데 그냥 ‘경은아!’ 하고 부른다. -사회는 누가 맡는가? 강호동씨 하고 통화도 했으나 시간이 되는 사람에게 부탁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휘재에게 부탁하고 싶다. 오다가 전화를 했는데 이휘재가 안 받아. (이휘재에게) 스케줄을 잘 모르지만 부탁한다. -프로포즈 순간은? 잘 살아보자고 했다. 눈물을 흘릴줄 알았는데 웃더라. 내가 진지한 표정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신부가 한번에 승낙했는지? 그 전부터 마음의 준비는 했던 것 같다. 알겠다고 하더라. -2세를 생각해서 결혼하는 것은 아닌가? 많이 질문하실 것 같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날짜를 잡다 보니 특집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돼 있더라. 그래서 결혼 일자를 당겨서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됐다. -주변에서 결혼 사실에 속상해 하는 사람은 없었나? 전체적으로 다들 알고 있었다. 강호동에게 전화를 해서 결혼한다고 말도 안했는데 웃으면서 ‘결정했구나’라고 기뻐했다. 배아파 하거나 그런 사람은 없더라. -조언을 많이 해 주는 사람은? 많지만 박경림이 기억에 남는다. 어제 통화를 했는데 내 결혼식 장에는 못온다고 하더라. 태교를 위해 나쁜 것을 볼 수 없기에 내 결혼식은 못온다고…(웃음) 그 이유가 집에서 좋은 사진 예쁜 사진만 보고 있어서. -장인 장모님 반응은?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 하셨다. 다른 것 보다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위감으로는 생각을 안 한 분들이라 당황해 하셨다. 나를 만난다고 얘기 했을 때 당황하셨지만 지금은 너무 잘 해 주신다. 이제는 주변 분들에게 (유재석이 사위라고) 편안하게 얘기하고 결혼준비도 하신다고 한다. 오면서 통화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잘 얘기하고 오라”고 조언해 주셨다. -축가는? 김종국씨에게 부탁하고 싶다. 3년 전에 본인에게 직접 얘기한 적도 있는데, 해줬으면 좋겠다. -위기의 순간 있었나? 기사가 나고 했었는데 우리 사이에 위기는 전혀 없었다. 우리끼리 그런 적은 전혀 없다.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됐나? 처음에는 전화 통화를 하고 하다가 밥도 먹게 되고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드러냈다. 그결과 (사랑이) 이뤄진 것이다. 내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어떤 남편이 되고 싶나? 지금까지 그래 왔던 성실하게 내가 지금 하는 일 더 열심히 하겠다. 서로 일을 하고 있으니 이해 하고 열심히 살겠다. -신접살림은? 지금 부모님과 살고 있는 집에서 같이 산다. -결혼 후 계획은? 숙쓰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웃음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혼 후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신혼이고 하지만 사실 직업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로 이해해줘야 한다. 녹화하다 보면 늦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나경은씨도 숙직을 해야 하고 잘 이해해 주지 않을까 한다. -나경은의 어떤 점이 끌렸나? 나경은은 참 밝은 사람이다. 나도 늦게 들어가고 부모님과 대화할 시간이 없기에 집안에 들어갔을 때 웃음꽃이 필 시간이 없다. 나경은이 (우리 집에)와서 있다가면 부모님이 집안 분위기 밝아졌다고 한다. 그걸 좋아해 (나경은이) 가끔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애교를 부리곤 한다. -첫 키스는 언제? 첫 키스는 두 달만에 내가 원해서. -이영애에게 하고싶은말은? 제가 연락처도 모르고 하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제 결혼식에 와주세요. “누나 저 결혼해요”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김이배(한국외대 서반아어과 명예교수ㆍ아시아서어서문학회 회장)씨 별세 종섭(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종훈(김종훈플러스치과 원장)은경(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한상(경희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씨 빙부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91 심우성(IT타임스 기자)씨 부친상 31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2)483-3320 유영수(전 금천세무서장)씨 모친상 이광헌(전 분당초 교장)이범우(사업)씨 빙모상 1일 충남 서산의료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1)668-6195 송해영(롯데정보통신)주영(디지털데일리 기자)씨 부친상 1일 서울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30-0299 황갑성(전 전주공업대 교수)태성(수원과학대 〃)의준(완산여고 교사)미숙(학동초 교사)씨 모친상 정찬민(사업)전경희(〃)씨 빙모상 1일 전북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63)250-2441 김상엽(순복음 영산교회 목사)대엽(대우증권 성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일 대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53)560-7485 김영훈(미국 코넥스 대표)종훈(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세훈(중국 청도 현대조선 유한공사 부사장)씨 모친상 현준(현대자동차 기획실)씨 조모상 김인섭(일본 KS프로젝트 대표)씨 빙모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1 이종헌(경일대 교수)씨 부친상 김은석(한솔제지 부사장)씨 빙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27 임병규(국회사무처 관리국장)씨 모친상 2일 서울위생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10-3426 유진우(동남보건대 교수)인석(사업)삼석(이현 대표)현숙(오성교육 〃)씨 모친상 2일 전북 정읍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63)530-6703 조규석(닥슨 대표)씨 부친상 이선희(박홍근홈패션 대표)씨 시부상 2일 경희의료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958-9548
  • 강서,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 구축

    강서구는 2일부터 구립 도서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최근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lib.gangseo.seoul.k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길꽃어린이도서관(방화3동), 푸른들청소년도서관(화곡3동), 꿈꾸는어린이도서관(염창동) 등 3개 도서관에 대한 일반 정보는 물론 문화 강좌 신청, 도서 열람과 신청도 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 도서관 안내, 자료 검색, 문화행사, 열린마당, 마이페이지를 구성하였고, 빠른메뉴에는 대출조회·연장, 희망도서신청 코너도 만들었다. 또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면 전자책도서관도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이버 학습관은 도서관에서 회원번호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문화교실에서는 각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문화강좌 신청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김재현 구청장은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 구축은 도서관별 홈페이지 운영에 따른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로구, 중소업체 지원 ‘e쇼핑몰’ 개장

    구로구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개장했다. 구로구는 우수한 제품을 개발했지만 마케팅, 홍보 등의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터넷쇼핑몰인 ‘구로e몰’(www.guromall.com)을 2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브랜드숍’, 인기상품들을 모아 놓은 ‘주간 베스트상품’, 고객들이 권유하는 ‘추천상품’, 새로 나온 ‘신상품’ 등으로 네트즌이 쉽고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구는 앞으로 입점 업체들과 함께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전자사전, 노트북 등에 대한 할인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정경표 지역경제과장은 “구로e몰을 활용하면 디지털단지 내 우수업체들의 뛰어난 전자제품 등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로e몰’ 사이트와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온·오프라인 판매대행 지원 ▲우수제품 판로 개척 ▲구매상담 ▲제품기획전 ▲마케팅 홍보 ▲자금지원 ▲기술이전 ▲해외수출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청도 받고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구청공무원 4% 줄인다

    서울 구청공무원 4% 줄인다

    서울시에 이어 25개 자치구도 2010년까지 정원의 4.2%를 순차적으로 감축한다. ●다른 지역 기초단체 파장 클 듯 시청과 구청의 공무원 수가 4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년 전인 1988년 이후 처음이다. 다른 지방의 기초자치단체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자치구는 2010년까지 총원 3만 1695명에서 3만 360명으로 133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 인원은 올해에 1274명으로 집중되고, 내년에 30명,2010년 31명이다. 자치구 평균 53명꼴이다. 자치구별로 주민의 수와 공무원의 현원, 총액 인건비 등을 비교해 감축의 폭을 정한 만큼 자치구에 따라 차이가 크다. 송파구가 10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구로구 104명, 중구 96명, 종로구 94명, 동대문구 79명 등이다. 반면 도봉구는 7명, 서초구 9명, 강북구는 16명에 그쳤다. 이로써 송파구 정원은 1361명, 도봉구는 1078명으로 준다. ●서울지방공무원 20여년만에 4만명 하회 이에 앞서 시청도 총원 1만 760명에서 15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지방공무원은 4만 2455명에서 2010년 3만 9620명으로 4만명을 밑돌게 된다.1992년에는 5만 951명에 이르렀다. 감축되는 분야와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주로 인력에 여유가 있는 부서에서 정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자연감소분을 충분히 활용하되 신규 인력의 유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업무를 합리적으로 통합하고 처리과정을 단축시켜 행정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소(强小)조직을 추구하는 서울시의 정책에 자치구들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조직과 인원을 줄여도 대민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 예정인 국내 최초 장거리 도보 트레일 ‘지리산길’의 시범구간 약 20.8㎞가 지난 4월27일 개통됐다. 이번에 선보인 도보길 중 제1구간인 ‘다랭이길’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의 10.68㎞로 전체 구간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이 ‘지리산길’을 따라 전라도 남원땅에서 해발 700여m의 등구재를 숨 가쁘게 넘어서면 경상도 함양땅에 닿는데, 중봉∼천왕봉(1915m)∼제석봉 능선이 뚜렷한 경상도의 첫 마을이 바로 닥종이(한지) 생산지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다. 전북과 도계를 이루며 마을 서쪽을 감싸 안은 삼봉산(1186.7m)∼백운산(902.7m) 사이 등구재는 ‘거북이 기어 올라간 지형’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등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 깎기로 다 나가고, 효성 가성 큰애기는 산수 따러 다 나간다.’라는 민요가 구전될 만큼 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판소리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에 등장하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던 곳도 등구(등구재와는 별도로 창원마을 건너편에 등구마을이 따로 있다) 마천이다. 등구재가 아직 산길로 남아 있는 것과 달리 마을 북동쪽 오도재에 도로가 뚫린 건 2003년 11월. 함양 마천 엄천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1548∼1623)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한 터라 ‘오도재’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의 해산물이 이 고갯길을 통해 전북·경북·충청도로 운송되었다. 이 고갯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굵직한 두 고갯길 틈에 자리한 창원마을엔 그 고갯길만큼 굴곡진 다랑논이 촘촘하다.‘옛날에 한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이 계단식 논들엔 자투리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지리산민들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웃에 사는 박금순(71) 할머니와 박순자(64) 할머니는 이제 막 논배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참이다. “50년 전, 그러니까 스물한 살 노큰애기(노처녀의 사투리) 때 저 등구재 넘어 남원에서 경상도로 시집을 왔지요. 등구재는 주로 인월장 다니려고 넘었고, 오도재는 함양읍 나갈 때 이용했던 고갯마루예요.” 박금순 할머니가 처음 창원마을로 시집 왔을 때만 해도 동네에 길이라곤 거의 없이 돌뿐이었다더니 그 덕에 돌담장이 많은 마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로 논농사, 칠나무(옻), 감, 호두, 닥종이 생산을 주업으로 삼는데 한지의 경우 한때는 온 동네 사람이 다 했을 정도란다. 삼봉산과 백운산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최근 공개된 ‘지리산길’이 창원마을 곁을 지나면서 부쩍 외지인들이 많아졌다. 박순자 할머니는 뜯어온 취나물을 팔라고 보채는 타지의 주부들에게 “이까짓 거.”하며 그냥 줘버린 일도 있다. 베풀기 좋아하는 아랫집 박순자 할머니의 가슴엔 상처가 가득하다. 지난해 장남과 남편을 모두 잃은 탓이다. 아들은 세 살배기 어린 딸을 두고 떠났다. 부산에 나가 있던 막내가 농사일을 돕기 위해 귀향했지만 그것 또한 위로가 되지 못한다. 남원에서 시집온 박금순 할머니 역시 작년에 딸을 잃었다고 한다. 아들이 사준 휴대전화를 꺼내 그 속에 담긴 손자 손녀 사진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마당에서도 빠끔 올려다 뵈는 지리산 천왕봉만이 갈기갈기 주름진 손등으로 눈물을 닦는 두 여인의 슬픔을 위로한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행을 탔다면 마천에서 내려 창원리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산내∼마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함양과 생초IC를 각각 이용한다. 함양이나 남원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오도재(지방도 1023호선)를 넘어 창원마을로 갈 수도 있다.
  • “죽도 방파제 사고는 이상파랑 탓”

    지난 4일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남 보령시 남포면 죽도방파제 사고는 이상파랑(긴 주기의 파도)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죽도방파제에서 발생한 해일성 파도는 서해 먼바다에서 발생한 긴 주기의 파도가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수심과 지형의 영향을 받아 증폭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원은 그 근거로 서해안의 조위관측소(대청도∼대흑산도)에서 관측된 해수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일 2차례의 이상파랑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조사원은 피해를 발생시킨 이상파랑은 서해 먼바다(서쪽∼서남쪽)의 기압 차이 등 기상 변화로 생성된 장주기파(파도 높이 50㎝, 주기 50분 정도)가 수심이 낮아지는 연안에 접근하면서 파도의 높이가 급상승된 것으로 추정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서천군 홍원항

    바다 루어낚시의 꽃은 농어 낚시. 현란한 바늘털이와 미터급 대물의 조우, 수면이 끓어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농어의 사냥 모습. 이것에 반해 필자 또한 농어 루어낚시에 빠지게 됐다. 바다낚시꾼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속설이 하나 있다. “아까시 꽃이 만발하면 바다에도 꽃이 핀다.” 본격적인 낚시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절기를 말함이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현장답사의 결과물을 기대하며 또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출항지는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홍원항이다. 연근해조업 및 우럭낚시 등 레저낚시 모항으로 유명세를 달리는 곳이다. 여명이 밝기도 전 출항신고를 서둘러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 겸 포인트인 오력도와 연도를 향해 물살을 가른다. 달빛 가르기 호를 타고 가르는 여명의 바다. 이것이 필자의 심장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다. 농어 루어낚시는 여타 루어낚시와 방법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바다루어낚시의 기본인 포인트와 물때 선정이 탁월하다면 그 어떤 낚시보다 뛰어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어낚시의 시즌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시즌 첫 포인트로 형성되는 지역은 제주의 가파도 연안(넙치농어)과 충남의 어청도, 외연도권(점농어, 농어) 등이다. 낚싯대는 길이 8∼9피트 정도에 약간 부드러운 휨새를 보이는 것이 주로 사용된다. 릴은 낚싯대의 무게에 따라 사용하는데, 선택의 핵심은 권사량(줄이 감기는 양)이다. 보통 2500∼3500번 정도의 릴을 사용한다. 농어낚시에서는 보통 수중 여밭을 중심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농어의 먹이 사냥터이기 때문이다. 먹이 사냥을 하지 않을 경우 농어는 비교적 물살이 강하고 조류의 흐름이 복잡한 여밭 주변에 위치한 골 안쪽의 암초지대나 급한 물살이 휘감는 훈수지대(조류와 조류가 만나 물의 흐름이 없고 흡사 소용돌이가 치는 듯 보이는 지역)에 머문다. 포인트의 형태에 따라 루어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통 바이브와 스핀 바이브 형태의 루어를 사용한다. 활성도가 매우 좋은 상황에서는 포퍼 등 톱 워터 루어를 사용한다. 초보자의 경우 스핀 메탈 바이브(28∼35g)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비교적 캐스팅이 쉬운 데다 비거리가 탁월하고, 릴링의 완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상층부는 물론 바닥권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농어의 조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80㎝급 농어 6마리와 60㎝급 3마리, 그리고 광어 3마리 정도. 흐린 날씨와 12물의 물때, 낮은 수온, 그리고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 저하로 보트 운항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시즌은 도래했다. 아까시 꽃망울처럼 바다 루어의 꽃도 만개할 것이다. 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라팔라 바다필드스태프 팀장
  • MB “청도 닭울음 인천에 들릴만큼 이웃사촌”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서울 윤설영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중에서 중국을 ‘오랜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우애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도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한국의 인천에서 들린다.”는 속담을 빗대어 한·중관계의 가까움을 강조했다. 이어 후 주석을 바라보며 “처음 만났지만 회담을 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후 주석도 그리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후 주석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잔잔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후 주석은 앞서 정상회담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진정한 정리를 알아 본다.’는 중국 격언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에게 덕담을 건넸다.‘참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 본다.’는 뜻이라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두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 어젠다를 늘어 놓은 뒤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았나요.”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만찬 메뉴는 냉채와 야채볶음, 우럭찜 등이 포함된 중국식이었고 (만리)‘장성’ 브랜드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제공됐다. 두 정상은 또 만찬 직후 중국에서 최근 구호활동을 벌인 김영석 한국 지진구조팀장과 김진호 자원봉사단원을 만나 담소를 나눴으며, 후 주석은 “한국 구조대원들이 어려운 와중에 위험을 무릅쓰고 이재민을 돕는데 적극 노력해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한편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중 정상회담 동안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20분간 환담했다. 류 여사는 5분쯤 먼저 면담장에 도착해 김 여사를 맞이했고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한 것은 중·한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을 때 방문했다.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라며 “중국 정부가 잘 해서 극복하길 믿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snow0@seoul.co.kr
  • 경북 청도는 선거분위기 냉랭

    ‘입과 귀는 닫고, 눈은 감았다.’ 농촌이지만 선거 축제 분위기가 요란할 법 한데도 경북 청도군은 요즘 적막강산이다. ●“만남커녕 전화도 안 받아” 지난해 치러진 청도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초대형 금품 사건의 충격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인지 후보들은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주민들도 선거판을 애써 피한다. 지난 2005년부터 4년째 ‘연례 행사’처럼 군수 재·보궐선거 등을 치러야 하는 수모감에 젖어 모두가 고개를 떨군 상태다. 여기에다 농번기가 겹쳐 선거판을 쳐다볼 겨를조차 없다는 게 유권자들 반응이다. 청도읍 김모(58)씨는 “선거로 청도가 이 모양 이 꼴로 전락됐는데 또 선거판이라니 한심하다.”며 “주민들은 선거에 관심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군수선거에서 200여명의 전과자가 양산된 금천면의 이모(66)씨는 “선거라면 몸서리쳐진다.”면서 “후보자와 선거 운동원을 만나기는커녕 아예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원조차 제대로 못 구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5명의 후보들은 선거 운동 1주일째인 27일까지 선거운동원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다. 친·인척들을 자원 봉사자로 최대한 동원해 선거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 후보측은 “지난해 선거로 주민 2명이 자살하고 1470명(구속 52명, 불구속 1418명)이 전과자가 된 마당에 어디 가서 누굴 붙잡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선거일은 다가 오는데 속만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후보측은 “돈요? 선거 운동하고 나서 기자 양반에게 처음 들어 봅니다.”라며 후보도 유권자도 애당 초부터 돈 얘기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거 당국은 현재의 선거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거에 대한 전례없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원규 청도군 선관위 사무과장은 “이번 선거 투표율을 최근 3년간 군수선거 투표율 73.7%에 못 미치는 60%대로 잡고 노력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걱정을 쏟아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중앙부처 인사횡포 너무해”

    정부 조직개편의 소용돌이가 계속 몰아치는 가운데 외청에 대한 상급부서의 떠넘기기식 인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의 고통 분담이라는 미명 하에 인사 횡포가 자행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대전청사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 조달청은 기획재정부의 황당 인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획조정관 직무대리로 내정된 재정부 A부이사관 때문이다. 조달청은 재정부 요청에 따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울지방청장에 내부 인사를 배치하고, 기획조정관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 뒀다. 그러나 A씨는 건강 문제를 들어 조달청 근무를 기피했다. 지난 13일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혁법무담당관으로 발령을 냈지만,A씨는 일주일이 지난 19일에야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청에는 지난달 28일 지식경제부에서 B부이사관이 전출됐다. 이달 말로 예정된 경기지방청장의 명예퇴직에 대비한 국장급 요원이다. 그러나 지방청장으로 직접 임명되기에는 따가운 시선이 있어 본청 국장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B씨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출근을 하지 않은 데다 핵심 국장직을 줄곧 요구해 반발을 산 것. 초과인력에 대한 관리 부담까지 외청에 전가한 지경부의 자리챙기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고참 과장을 내려보내 승진시키라는 것은 고통 분담 차원이 아니다.”면서 “(외청은)자체 조직개편은 물론 상급부서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해소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기획재정부 산하로 현재 국장 자리가 빈 관세청과 통계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시 출신인 C부이사관 등의 내정설이 파다하다. 관세청은 정보협력국장 외에 5∼6월 중 2개 본부세관장 명퇴설이 나오면서 재정부가 줄곧 인사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수장이 교체된 특허청도 조만간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외청들은 현재 진행 중인 초과인력 교육을 주시하고 있다. 교육이 마무리되면 외청의 국장 직무대리는 상급부서에서 독차지할 것으로 우려한다. 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 관계자는 “우려했던 상급기관 정원 해소 차원의 일방적 인사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2차 조직개편과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를 앞둔 외청 공무원들의 고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몰염치한 행태”라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민주 당권 레이스 스타트

    오는 7월 6일에 열리는 통합민주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이 25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추미애 당선자와 정대철 고문, 천정배 의원 등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정 의원에 맞선 ‘3자 연대론’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에는 변화와 도약으로 이끌 검증된 실력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갖춘 뉴민주당 ▲‘7대 국민불안 해소기획단’ 설치 등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지구당 체제 복원 등 국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수권정당을 뉴민주당 플랜으로 제시했다. 이날 정 의원의 출마선언에는 이미경, 박병석, 송영길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호남 출신인 정 의원이 ‘386’의원들은 물론 일부 여성과 충청도 의원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후보 단일화를 이룬 원혜영 의원도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손학규계와 수도권의 지지도 이끌어 내는 등 ‘정세균 대세론’을 굳힐 태세다. 이에 맞서 추미애 당선자와 정대철 고문, 천정배 의원의 ‘3자 연대론’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추 당선자와 천 의원은 16대 때 민주당 정풍운동을 일으킨 바른정치모임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정 고문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법조인 출신인 추 당선자와 천 의원을 영입하는 데 관여해 서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지지세력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미애 당선자(영남·여성·개혁·구 민주당) 정대철 고문(수도권·구 민주당 동교동계·영남) 천정배 의원(호남·개혁)의 지지세력이 뭉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강래, 홍재형 후보가 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추 당선자측은 “지역을 순회하면서 천 의원, 정 고문과 함께 3명이 연대해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측은 “조만간 추 당선인을 만나 후보 단일화에 나설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직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않은 천 의원도 후보 연대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1) 나룻배와 강 건너기

    김홍도의 그림 ‘나룻배와 강 건너기’를 보자. 나룻배가 두 척이다. 이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 원래 조선의 배는 바닥이 넓은 평저선이다. 일제시대 이후 평저선이 사라지고 현재 우리가 보는, 바닥이 삼각형인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다만 유원지 같은 곳에서 두세 사람이 타는 작은 배의 바닥을 보면 모두 평평하다. 안정성을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 배가 과연 조선 배의 전통을 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지금도 조선 배의 전통에 따라 평저선을 뭇는 장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그림에는 나룻배가 둘이다. 위쪽 나룻배에는 사람 열 둘과 소 두 마리가 타고 있다. 소까지 태웠으니, 꽤나 큰 배다.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자. 고물 쪽의 두 사람은 사공인데, 큰 배라 힘이 드는지 둘이 같이 노를 젓는다. 바로 그 앞에 더벅머리 총각 하나와 맨상투의 상한(常漢)이 앉았는데, 마주 앉아 곰방대를 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행이 분명하다. 두 사내 앞에 아이를 동반한 아낙네 한 사람이 있다. 머리에 올린 것은 옷이다. 이런 식으로 머리에 옷을 올리는 장면은 신윤복의 그림에도 나오니, 이 당시 풍습이었던 것이다. 아낙네의 앞에 삿갓을 쓴 사내가 있는데, 아마도 상한일 것이다. 그 뒤에 갓을 쓴 양반이 있다. 양반은 뒤에 길쭉하게 포장한 것을 지고 있는데,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그 옆에 소 두 마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서 있다. 등에 잔뜩 진 것은 땔나무다. 서울의 저자에 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 사이에 더벅머리 총각이 곰방대를 물고 있고, 왼쪽 소의 왼쪽에 다시 삿갓을 쓴 사람이 있다. 아마도 삿갓을 쓴 두 사내와 총각은 땔나무를 팔러가는 일행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오른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앉아 있고, 또 그 왼쪽에는 갓을 쓴 양반이 장죽을 물고 있다. 아래의 나룻배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역시 오른쪽 끝에는 사공이 등을 돌리고 노를 젓고 있고, 그 왼쪽에는 망건 바람의 사내가, 그 오른 쪽에는 갓을 쓴 선비가 있다. 삿갓을 쓴 사내도 셋이 있고, 아이를 업은 아낙도 있다. 맨 왼쪽에는 학자풍의 양반이 점잖게 앉아 강을 보고 있다. 배의 왼편에는 빈 길마를 얹은 소가 한 마리, 말이 한 마리다. 그리고 왼쪽 소의 옆에 검은 물체가 보이는데, 역시 말로 보인다. 어린 총각이 말을 돌보고 있다. 두 척의 나룻배는 조선사회의 상하, 남녀를 모아놓고 있다. 김홍도의 다른 풍속화에는 사람들의 표정이 있는데, 이 그림에 등장하는 26명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무료해 보인다. 인물들이 너무 작게 그려져 그렇다고. 천만에! 화가는 작은 얼굴일지라도 표정을 드러내 보인다. 아마도 이유는 다른 데 있을 것이다. 말수가 많은 사람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갑자기 조용해진다. 더구나 여기는 강 한 복판이다. 탁 트인 넓은 공간, 그것도 일상에서 늘 경험하지 못한 공간에 오면 그저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 속에서 멍해지는 느낌! 이형록(1808∼?)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또 다른 그림 ‘나룻배’를 보자. 배가 두 척인데, 위쪽의 배는 햇볕을 가리는 포장이 쳐져 있고, 배에 탄 사람은 모두 갓을 쓴 양반들이다. 아래쪽의 배에 탄 사람과 구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토록 다양한 신분의 많은 사람, 그리고 장사꾼과 소와 말까지 태워 동시에 두 척의 배가 강을 건너는 곳이라면 한강의 어느 나루에서 출발한 나룻배일 것이다. 서울의 나루터라면 어디인가. 나는 이것을 밝혀낼 아무런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말이 난 김에 한강의 나루터에 대해서 몇 마디 덧보탤까 한다. ●광나루·노량진에 별감 첫 배치 ‘태종실록’ 14년 9월 2일조에 의하면 처음으로 광진(廣津)과 노도(露渡)에 별감을 두었다고 하는데, 곧 지금의 광나루와 노량진이다. 이 기사에서 경기관찰사는 경기도 안의 임진·낙하(洛河)·한강에는 별감을 두고 기찰을 하지만, 금천·노도·광주·광진·용진(龍津)에는 기찰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태연히 드나든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은 ‘낙하’를 제외하면 지금 서울 사람들이 잘 아는 곳들이다(노도는 노량진, 광진은 광나루, 용진은 용산이다.‘한강’은 지금의 한남동 앞의 강을 말한다).‘연산군일기’ 11년 5월 9일조를 보면 한강·마포·광진·두모포 등의 나루가 보이는데, 마포와 두모포가 새로 추가된 것이다. 마포는 지금의 마포고, 두모포는 지금의 옥수동 앞이다. 다시 ‘선조실록’ 26년 10월 3일조를 보면, 한강 나루 중 남쪽 길과 통하는 광진·한강·노량·양화 나루는 모두 대로(大路)지만 그 외의 삼전도·청담·동작은 폐기해도 상관없는 소소한 나루터라고 하고 있다. 나루에도 랭킹이 있었던 것이다. 한강에 이렇게 나루가 많이 생긴 것은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되면서부터이다. 한양이 수도가 되니, 한강은 절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충청도와 강원도를 경유하기에 두 지방의 세금을 받아 옮기는 길이었고, 또 전라도 일대의 세금과 물자를 바닷길로 옮겨서 다시 서울로 운송하는 길이었다. 한강은 또 서울을 방어하는 방어선이었다. 그러나 한강은 동시에 길을 끊는 장애물이었다. 자연히 강을 건너기에 편리한 곳, 또는 꼭 건너야 할 곳에 자연스럽게 나루가 생겼다. 국가에서는 또 그런 곳에 나루를 설치해 관리하기도 하였다. 국가가 관리하는 나루터의 사공은 나라로부터 일정한 토지를 지급받아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생활한다. 이런 나루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나룻배를 타는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효종 6년의 ‘실록’ 기사에 의하면, 원래 한강의 동작, 노량, 광진, 삼전도, 양화도, 공암 등 나루터에는 병자년 이전에는 모두 위전을 지급하고 나룻배를 책임지고 갖추도록 했는데, 병자호란 뒤 이 위전들을 한강 가에 사는 사대부들이 강제로 점유한 탓에 뱃사공들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먹을 것도 안 생기는 일에 열심일 사공은 없다. 배는 만들지도 않고 수리도 않는다. 결과는 뻔하다. 여행객들이 강을 건널 수 없다. 효종은 다시 위전을 찾아서 주고 경기감사에게 나루터의 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명령한다(‘효종실록’ 6년 10월 7일). 그 뒤로도 나루터 관리를 두고 별별 일이 다 벌어졌다. 나루터의 사공은 천민이었다. 나루를 떠날 수 없는 그 직업은 고달팠다. 한밤중에라도 강을 건너는 양반이 있으면 배를 내어야 한다. 예컨대 현종 때는 종실 몇이 궁노를 데리고 한강 너머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다가 동작 나루에 와서 나룻배를 빨리 대령하지 않았다고 사공을 마구 구타했다(‘현종실록’ 5년 9월 9일)고 하니, 사공의 괴로움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모든 나루터가 국가 직영인 것은 아니었다. 개인이 돈을 받고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선(私船)도 있었다. 사선은 관선(官船)에 비해 서비스가 좋았던 모양이다. ‘세종실록’ 25년 10월 11일조를 보면, 노도·삼전도·양화도의 관선은 무거워 사람과 말이 쉽게 건널 수 없고, 사선은 가볍고 빨라 쉽게 건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선을 이용하지만 사선은 삯이 비싸 백성들이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한강 이외의 강의 나루에는 보통 근처 마을에서 배를 장만하고 사공을 따로 두었다. 사공은 봄 가을로 삯을 몰아서 받고 따로 뱃삯을 받지는 않았다. 나룻배로 넓은 한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숙종때 선비 80명 한강서 몰사 숙종 44년에 과거를 치르고 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비들 80명이 한강 나루를 건너다가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몰사한 사건이 있었다.“배가 뒤집혀 빠졌을 때 애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강 언덕에 퍼져 차마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숙종실록’ 44년 11월 4일). 나루라고 하면 뭔가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나루를 건너는 것은 먼 길을 떠나는 것이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나루’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목계 나루의 구름과 바람과 방물장수는 모두 정주하지 않는, 늘 떠나는 것들이다. 나루라, 어쩐지 서러운 말이로구나.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평택↔칭다오 정기페리 취항

    경기도 평택에서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잇는 정기 국제카페리가 오는 27일 취항한다. 평택시는 청도풍양페리㈜가 지난해 11월 15차 한·중해운 회담에서 합의된 평택∼중국 칭다오 항로를 신설해 27일부터 1만 6500t급 카페리(정원 750명, 화물 200TEU)를 주 3회 운항한다고 23일 밝혔다. 칭다오 항로를 신설함에 따라 평택항에는 중국 롱청과 르자오(이상 주 3회 운항), 롄윈(주 2회)을 포함해 모두 4개 항로의 한∼중 카페리가 운항된다. 평택시 관계자는 “중국과의 여객·화물 급증추세에 맞춰 지난해 말 한·중해운 회담에서 합의된 평택∼웨이하이 카페리 항로도 연내에 추가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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