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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400억弗 ‘빅2 파산금융’ 준비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미국 재무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파산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산보호 신청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포드는 노조측과의 은퇴자 건강보험 기금문제에 잠정 합의, 한시름 놨다는 분석이다. ●빅2 파산보호 신청 수순?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 처리문제를 자문해 주고 있는 미 재무부의 자문 법무법인들이 이들 ‘빅2’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금융 자금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GM과 크라이슬러가 필요로 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400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IP 대출은 기업 파산보호 신청 뒤 회생을 모색하기 위해 지원되는 자금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이들 2개 업체에 지원한 174억달러를 상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회사들은 대출자금의 회수 가능성을 우려해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오바마 정부는 ‘빅2’에 대해 파산금융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고 파산 보호신청도 진지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7일 “GM이 조만간 파산법원의 관리하에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정부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드 노사, 은퇴 연금 축소합의 반면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노조측과의 은퇴자 건강보험 기금문제에 합의했다. GM과 크라이슬러보다 위기에서 한발 먼저 빠져나오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과 노조 측은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에서 은퇴자 건강보험기금에 회사측이 지불하는 비용을 절반까지 주식으로 낼 수 있도록 개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만약 비용의 절반을 주식으로 낼 경우 70억달러 가까이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직까지 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 포드가 노조와 먼저 합의를 이뤄냄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힌리치 포드차 부사장은 “경기침체 가운데 정부의 구제금융지원을 받지 않고서도 이겨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핸드볼큰잔치] “결승가자”

    남자부의 코로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여자부의 용인시청과 삼척시청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나란히 움켜쥐었다. 코로사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남자부 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인천도시개발공사를 31-30, 1점차로 이겼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3승2패로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 결승행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미 결승에 선착한 두산은 충남도청을 32-23으로 꺾고 5전 전승을 거뒀다. 두산 윤경신은 팀내 최다인 9골을 뽑아 대회 통산 최다골 기록을 547골로 늘렸다. 여자부 용인시청은 골키퍼 이민희를 앞세워 정읍시청을 29-25로 누르고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팀은 전반 7-7의 접전을 펼치다 이민희의 눈부신 선방으로 후반 점수차를 벌렸다. 이민희는 전반에만 7m 드로 3개 등 총 20개를 막아 44%의 놀라운 방어율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삼척시청도 대구시청을 22-20으로 물리치고 5승1무1패를 기록,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삼척시청-용인시청의 승리팀은 결승서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벽산건설과 우승을 다툰다. 남녀 플레이오프는 27일, 결승전은 다음달 1일 성남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AIG도 국유화 가능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들에 이어 보험회사인 AIG의 국유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씨티그룹에 이어 AIG도 정부와 보유 중인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G는 정부와 출자전환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파산보호 신청도 고려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은행의 국유화 논란은 미 금융감독기구들이 23일 워싱턴에서 공동성명을 내면서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미 금융감독 기구들은 “25일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금융 건전성 조사)를 실시한 뒤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정부의 추가 지원은 일반주로 전환이 가능한 의무전환 우선주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정부가 출자 전환할 경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쉽게 확보, 은행의 국유화나 다름없는 결과를 가져온다.kmkim@seoul.co.kr
  • 친일인명사전 발행금지 가처분 기각

    서울북부지법 민사11부(이재영 부장판사)는 22일 일제시대 화가 장우성씨의 후손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상대로 제기한 친일인명사전발행 및 게시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출판물에 대한 발행·판매 금지는 표현행위에 대한 사전억제에 해당해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면서 “후손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연구소의 사전발행을 금지할 정도로 그 전제사실이 진실이 아니거나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제시대 법조인 엄상섭씨의 후손이 역시 당사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기한 친일사전 게재금지 가처분 신청도 같은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성적 부풀리기’ 전국 확산 일파만파

    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와 충남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의 기초학력 미달자 숫자를 허위로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하고, 16개 시·도 교육청에 대한 감사도 벌이기로 했다. ●교육계 “교과부도 감사대상” 20일 교과부에 따르면 대구서부교육청 관할 초등학교 2곳과 충남교육청 소속 중학교에서 각각 기초학력 미달자 25명, 10명을 뺀 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 A초교의 경우 당초 모든 과목에서 미달 학생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국어 4명, 사회 2명, 수학 2명, 과학 5명, 영어 4명의 학력 미달이 있었다. 또 B초교는 영어 7명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학력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국어 1명, 수학 2명, 과학 1명의 미달 학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공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치른 46명 중 5개 교과별로 1∼3명씩 미달 학생이 있었는데도 1명도 없다고 보고한 것이 드러났다.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누락 보고된 사실이 확인된 것은 공주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성적 입력 과정에서 오류나 누락·성적 부풀리기 등은 없었는지, 채점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학교에 보고한 사항이 교육당국으로 제대로 전달됐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다음주부터 16개 시·도 교육청을 방문해 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180개 시·도 교육청 및 단위 학교 중에서 일부를 표본추출 방식으로 골라 추가 감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과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16개 시·도 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관계관 회의를 열고 다음달 20일까지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성적 재집계 과정에서의 오류를 막기 위해 인근 학교간, 또는 교육청 주관으로 답안지를 교차 확인토록 하는 등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과부 방침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오히려 교과부가 감사대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사건 연루 임실교육청 간부 교장임명 한편 이번 사태에 연루된 전북 임실교육청 소속 간부가 중학교 교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이 3월1일자로 단행한 초·중등 교육전문직 374명에 대한 정기인사에서 임실교육청 C과장은 장수의 한 중학교 교장으로 임명했다. C과장은 학력 미달생을 축소 보고해 직위 해제된 임실교육청 D장학사의 직속 상관으로, 미달생 현황을 직접 결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도 다음주부터 진행할 감사에서 C과장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건 발생 전 이미 교장직에 임명됐기 때문에 발령은 불가피했다.”면서 “이후 감사 대상에 오른 점 등을 고려해 근무 여건이 가장 나쁜 곳으로 좌천시켰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대구 한찬규기자 eagleduo@seoul.co.kr
  • 50대 여성,76시간 쉬지않고 노래 ‘무한도전’ 성공 

    ‘쉬지않고 노래 부르기’ 세계기록 도전에 나선 50대 여성이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14분부터 서울 ‘수 노래방 홍대 프린스 에드워드 본점’에서 ‘쉬지 않고 노래부르기(Longest singing marathon by an individual)‘ 부문 세계기록에 도전한 가수 겸 시인 김석옥씨(54·여)가 21일 오후 ‘76시간 7분’ 기록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8월 미국의 라프래트가 기록한 세계 기록 ‘75시간’을 1시간 7분이나 뛰어넘은 것.또 2007년 2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59시간 48분도 갈아치웠다.  사흘에 걸친 도전에서 김씨가 부른 노래는 무려 1283곡이다.박형준의 ‘첫 사랑의 언덕’으로 첫 곡을 시작한 그는 ‘충청도 아가씨’,‘일편단심 민들레야’,‘그때 그 사람’,‘얘야 시집가거라’,‘존재의 이유’ 등 대중가요들을 열창한 뒤,김인순의 ‘여고 졸업반’으로 대기록의 끝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곡과 곡 사이마다 30초,1시간당 5분의 휴식시간만이 허용되는 규칙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틈틈이 꿀물과 귤·바나나 등으로 배를 채워 가면서 길고 긴 도전을 계속했다.김씨는 고단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기록달성 직후 환하게 웃으며 주위사람들의 축하에 화답하기도 했다.  김씨는 오후 2시 14분 종전 세계 기록을 경신한 뒤에도 더 기록을 늘리기 위해 노래를 계속했다.결국 건강을 염려한 한국기록원 스태프들의 만류로 김씨는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76시간의 대장정을 마친 김씨는 “원래 목표가 80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돼 오히려 화가 난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기록원은 앞으로 김씨의 도전과정을 담은 영상 및 사진자료를 영국 기세스 본사로 보내 세계 기록 인증절차를 밟게 된다.김 씨의 기록은 두 달여 간 심사과정을 거쳐 공인기록으로 인정되면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김씨가 ‘쉬지않고 노래부르기’ 도전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지난 2006년.갑작스레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남편에게 힘이 되기위해 도전을 한 것이다.당시 16시간을 노래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7년 전까지만 해도 환경관련업체에서 일하던 김씨는 남편의 간병에 전념하면서 뒤늦게 예술적 재능을 발견했다고 한다.9개월전 남편과 사별한 김씨는 현재 앨범 2장을 낸 가수이자 시집 1권을 발매한 ‘소리꾼 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광주공항 이전 최대 현안 부상

    법원이 광주공항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광주의 공군비행장 이전 요구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또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이 추가 소송을 준비하는 등 공군부대 이전 문제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공항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광주공항 소음피해소송 광산구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즉시 배상을 이행하고 광주공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창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TV 시청도 불가능하며 전화 통화도 어려울 만큼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추가 소송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주민대책위는 현재 법원에 이미 제기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 1만 3000여명을 모집해 추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다. 또 이번 판결 이후 광주지법에 같은 사안으로 제기된 7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법은 이들 소송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최근 관련 사건 7건 중 2건을 시범 지정, 집중 심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이를 위해 광주시와 환경부, 공군제1전투비행단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마치고, 피해조사를 앞두고 있다. 법원이 또다시 주민의 손을 들어줄 경우 공군부대 이전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현재로선 공군비행장을 대체할 곳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임채웅 부장판사)는 18일 광주 광산구 주민 1만 3936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215억 6447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에 이어 2년 만에 등장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그들이 나타나게 된 사회·경제적 배경은 무엇일까. 21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죽이고 싶어 죽였다?-강호순 살인 미스터리’편에서는 강호순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연쇄살인범을 기른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살펴본다. 강호순에게 희생된 피해자 중 누구도 그와 원한 관계가 없었다. 그는 심지어 피해자 중 조선족 김모씨에 대해서는 12시간 동안 호감을 갖고 데이트를 즐길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진술했다. 강호순을 조사했던 수사관들도 그가 죄없는 부녀자들을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끝내 풀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강호순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여성에 대한 집착과 여성편력을 파헤친다. 김씨는 “부인은 말 그대로 집에서 밥해주고 집만 지키는 여자이며 머슴 혹은 성적 도구에 불과했다.”면서 “혼인신고를 하고 살아도 다른 여자들 있으면 자기는 총각이라고 하고 선 보러 다닌다.”는 증언을 했다. 이어 그는 “강호순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여성을 대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어눌한 충청도 사투리로 길을 물어보면서 여자를 차에 태우는 수법 역시 20대 때부터 쭉 이어져 온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순의 핵심 측근은 그가 보험사기의 달인이었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들은 1999년 시작된 방화 사건들이 연쇄 살인의 전주곡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성적 쾌락이 방화를 통한 성적 희열로, 다시 살인을 통한 극단적 쾌락 추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범행동기를 분석하고 알아야만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강호순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학력 부진’ 교장·교감 인사 불이익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미흡할 경우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인사에 발목잡힌 교장·교감들이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앞다퉈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지역간·학교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결과와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한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상위 3%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성취도 결과에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외에도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교장이 전·출입을 요청할 수 있는 교사 비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로 늘렸다. 또 학교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해 전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 나쁜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서울 H중학교 이모(33) 교사도 “이제 성적 하나로 교육청은 교장·교감의 명운을 쥐고, 교장은 교사의 명운을 쥐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 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도 지역별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재정 지원(학교별 1000만~1500만원) ▲수업·장학 컨설팅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담임교사 지도실명제 도입을 비롯한 학교 자체평가 확대, 맞춤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방학아카데미 운영, 영어체험센터 조기 개원, 기초학력 향상 우수교사 포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사범대 출신의 외부강사를 인턴교원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담임 책임제로, 중·고교는 교과담임책임제를 실시해 부진요인에 따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서울 박창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진도 갯벌복원 주민 반발 ‘암초’

    진도 갯벌복원 주민 반발 ‘암초’

    개펄의 생태적·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간척지를 복원하려는 ‘역(逆)간척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구체적 계획없이 일을 벌이다가 주민 반발과 예산문제 등에 막혀 추진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최초의 역간척 대상지로 떠오른 전남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 주민들은 17일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간척지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전북 고창, 전남 순천·진도가 올해 국토해양부의 역간척 사업 대상지로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관련 자치단체도 역간척의 실효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진도군은 역간척 사업의 준비 단계인 주민 의견수렴 등 어떠한 절차적 협의 요청도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국토부 실무진이 최근 전화로 고군면 오류리 습지보호사업비 1억원을 역간척 타당성 용역비로 사용해 달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이 사업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 50여명은 최근 마을회관에서 연 회의에서 “간척지 전체를 복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업의 기대 효과도 변변찮다.”며 반대했다. 또 이런 사실을 진도군에 전달했다. 박금영(68) 소포리 이장은 “이 사업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간척지 전체를 현금으로 사들이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게 현재 주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역간척을 통해 환경을 되살리고, 주민소득 증대도 꾀한다는 사업 의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과의 합의이고,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은 군 입장에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포리는 국토부가 방조제를 허물어 112만㎡의 간척지에 바닷물을 다시 끌어들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 대상지는 원래 개펄이었던 곳으로 농지확보를 위해 1963년 새마을운동으로 시작해 1977년 7월 길이 580m의 방조제를 완공, 논으로 바꿨다. 방조제 쌓기에 참여한 주민 54명이 간척지 주인으로, 여태까지 벼농사를 짓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안전 뒷전’ 청도 소싸움 축제 강행

    소싸움의 고장 경북 청도군이 구조상 안전 문제가 제기된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에서 올해 소싸움 축제를 강행키로 해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청도군에 따르면 오는 3월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개최될 ‘2009청도 소싸움 축제’를 화양읍 삼신리 상설 소싸움 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10년간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개최했던 소싸움축제를 올해 상설 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게 되는 것으로, 상설 경기장 소싸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번 축제 기간에 46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999년 설계돼 2007년 1월 준공된 경기장의 관람공간이 다른 경기장보다 좁은 데다 경사마저 심해 비상 상황시 노약자 등 관람객들의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실정이다. 소싸움장을 포함한 3만 1571㎡의 경기장 내에는 총 1만 1245석의 관람석이 촘촘히 깔려 있다. 관람석간의 폭이 80㎝에 불과하고 경사도도 1층 27도, 2층 30도로 심한 상태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 폭 80~120㎝, 경사도 1~2층 18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공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관람석을 하나라도 더 많이 배치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 이 때문에 소싸움 경기때 관람석이 관람객들로 채워질 경우 관람석간 좌우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상하 이동도 불편해 비상 상황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게 됐다. 게다가 비가 내릴 경우 관람장 외부에서 빗물이 유입돼 바닥이 미끄럽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군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경기장에서 소싸움 축제를 개최할 것이 아니라 일부 관람석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만약 이 같은 조치없이 소싸움 축제를 강행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박충배 문화관광과장은 “축제를 앞두고 경기장의 스탠드 배치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가 제기돼 내부 점검을 벌인 결과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 났다.”면서 “축제때 안전요원을 최대한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2008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일부 예외도 있었지만 대체로 계층간, 도농간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초6과 중3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중산층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교육청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이른바 ‘학부모 요인’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전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교육청(강남, 서초구)은 초6년과 중3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초6의 경우 영어, 수학은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1위였다. 국어는 2위였고 과학은 7위였다. 중3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과학은 8위였다. 사회에서는 10위권 밖이었다. 사교육열이 높은 분당을 낀 경기 성남교육청도 초6의 영어와 사회성적이 보통 학력 이상 기준으로 각각 3위권이었다.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대전 서부교육청내 학생들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사회과목에서는 1위였고, 과학에서는 2위였다. 국어 영어 수학에서는 모두 3위였다. 대전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아이들은 우리 교육청내 학교를 다니며 동부교육청에 비해 교육환경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를 낀 대구 동부교육청도 마찬가지였다. 중3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서울 강남 다음으로 높았다. 과학은 5위였고 사회는 6위였다. 한편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5개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고1 과학, 중3 국어 사회 과학, 초6의 사회 과학에서 각각 꼴찌로 나타나 서울내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각함을 입증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예상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초6 수준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 지역교육청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도 단위 지역교육청이었다. 특히 전남 곡성교육청은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1위를, 과학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 5개 과목에서 모두 10위내였다. 중3의 경우 전북 무주는 꼴찌에서 2위를 기록한 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 남원교육청도 국어와 영어에서 하위 3순위로 집계되는 등 모든 과목에서 10위내였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대체적으로 전교조 영향이 많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전교조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남부교육청도 중3 국어, 과학과목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북 무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고1의 경우 중3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중3은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이 10.4%였으나 고1은 9.0%였다. 이는 고1의 학업성취도가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평가대상에서 전체 중학생의 25% 정도가 진학하는 전문계 고교가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서울의 미달학생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통계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면서 “또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평가대상인 학생들이 바뀌는데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고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북 지자체 너도 나도 ‘일자리 나누기’

    경북지역 지자체와 공무원 단체들이 직원들의 연가 보상금과 해외연수 경비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잡 셰어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시는 15일 올해 지급 예정인 연가보상금 11억 7000만원 가운데 직원 1500여명의 이틀분 연가보상금 1억 2000만원을 반납하기로 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 해외 연수경비 1억 8000만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시는 3월부터 이렇게 조성된 돈 3억원으로 월 임금 100만원짜리 근로자 30명을 10개월간 채용할 계획이다.청도군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 개인별 초과 근무수당 월평균 5시간(4만원선)과 성과상여금 10%(연 27만원선)를 반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직원들의 수당 반납으로 발생될 예산이 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문화재 지킴이와 주차관리, 환경지킴이 등의 사업에 투자해 160여명에게 6개월간의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군도 각종 공사와 용역 등 입찰 잔액 15억원으로 지역 일자리 만들기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저소득가구 청소년 사회 일자리 창출에 3억원, 산업·산림·복지 분야에 근무할 중·장년층 실업자 구제책에 9억원, ‘클린-청도운동’ 일자리 사업에 3억원을 각각 투자하게 된다.김천시도 올해 공로연수를 앞둔 자치행정국장 등 공무원 13명의 부부동반 해외 연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공로연수 대상자 13명이 최근 모임을 갖고 만장일치로 예산 반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시는 이들의 해외 연수 경비로 확보한 예산 1억 2000만원을 중소기업인턴제 및 농촌인력 지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경북도도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는 공무원 연수비 1억 5000만원을 일자리 만들기에 쓰기로 했다.공무원노동자단체 경북협의체 우남국 회장은 “유례없는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지자체는 물론 공무원노동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면서 “공무원 노동자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성과상여금 등의 반납운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스토리? 米스토리?

    美스토리? 米스토리?

    경상, 전라, 충청 3도 경계가 맞닿은 삼도봉의 미국산 양곡 창고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시신은 토막났고, 머리는 사라진 채였다. 사건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4명. 전라도 열혈 농민운동가 갈필용, 순진한 경상도 노총각 배일천, 충청도 마을 이장 노상술, 그리고 강원도에서 온 다혈질의 김창출이 경찰서로 잡혀 온다. 살인사건에서 출발하지만 연극 ‘삼도봉 미스토리’(김신후 작, 고선웅 각색·연출)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사건 해결이 아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농민들의 입을 빌린 농촌 현실에 대한 풍자와 세태 고발이 극을 관통한다. 갈필용은 쌀 개방 반대 시위 현장에서 전경으로 차출된 아들을 잃었고, 농촌 총각 배일천은 국제 결혼 사기를 당했으며, 노상술은 30년 살던 집이 무허가란 이유로 하루 아침에 집을 잃어 버렸다. 김창출은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 피해에 속이 다 썩어 문드러졌다. 한 마을 이웃으로 정겹게 살던 이들이 각자의 시선과 사투리로 왜 그 사건 현장에 있었는지 진술하고, 이 과정을 코믹한 상황극으로 재연하는 대목은 연극적 재미를 느끼게 한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고선웅 연출의 작품답게 언어의 중의성을 재치있게 활용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제목의 ‘미스토리’는 미국산 쌀 개방에 따른 농촌 문제를 풍자하는 ‘美스토리’이자 ‘米스토리’이다. 또 사라진 시신의 머리에 대한 이중적인 해석도 시사 풍자극의 묘미를 보여 준다. 태풍 피해 보상의 책임자를 찾아 강원도에서 원정 온 김창출의 대사는 이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대가리끼리 거래하고 노나 묵고 대가리끼리 장단 맞춰서 등떼기 펜히 뒤비 자더래요. 대가리는 몬 만내요. 얼마나 어려운지 아오? 김 사장 찾으면 박 군수한테 가보래요. 박 군수 찾으면 김 사장한테 가보래요. 대가리는 절대 없더래요.” 오랜만에 만나는 시사 풍자극이란 점에선 반가운 연극이지만 완성도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적지 않다. 농민들의 사연은 구구절절 안타깝지만 무리하게 살인사건과 연결시키려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고, 웃음과 감동의 포인트를 적절히 구사하지 못한 대목도 약점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농어촌 테마공원 12곳 추가 선정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지역별 특성을 살린 ‘농어촌 테마공원’ 신규 조성 지구로 경기 양주 등 1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경기 양주에는 싱싱한 새벽 딸기를 주제로 한 ‘딸기 테마공원’이 들어서고, 전북 익산에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전래설화를 주제로 한 ‘서동 테마공원’이 생긴다. 경북 청도에는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경남 창원에는 주남저수지와 단감이 어우러지는 ‘주남지 단감 테마공원’이 조성된다.유형별로는 사과와 고추 등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곳이 5곳, 라벤더·황토·새마을운동 같은 농어촌의 쾌적함을 주제로 삼은 곳이 4곳, 오창·금마저수지, 청정바다 같은 수변(水邊)이 주제인 곳이 3곳이다.정부는 이들 지구의 도로와 상하수도, 화장실,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4년 동안 연차적으로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숙박·체험·휴양시설은 해당 자치단체 예산이나 민간 투자로 조성해 소득 창출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농어촌 테마공원은 지역의 자연 경관이나 고유 전통, 지역 특산물 등을 특화해 이를 주제로 자연 친화적인 휴식·레저·체험공간을 꾸미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22개 지구가 지정돼 사업이 추진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無 불놀이’ 재앙 부른다

    대보름 맞이 들불축제·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9일 발생한 경남 창녕군 화왕산 참사에서 보듯, 한해의 액운(厄運)을 막기 위해 이어지는 행사가 오히려 ‘재앙’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정월 대보름 민속 행사인 들불축제와 망월놀이, 달집태우기 등은 대도시에서부터 시골까지 전국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마을별로 행사를 여는 곳도 많다. 그러나 화재 등 안전대책을 갖추고 행사를 여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차 하는 순간 대형 산불이나 화재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세워둔 안전대책도 소수의 행사진행 요원이나 산불진화대 등에 의지하는 실정이어서 대형 사고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일 “야외에서 하는 행사 때 불 놓기 여부를 결정할 풍속이나 관람객과의 안전거리 기준, 화재시의 체계적 방재 대응 매뉴얼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당장 화왕산 사고 여파로 제주 들불축제는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들불축제는 제주도 최대의 겨울 축제로 화왕산 억새 태우기에 버금가는 규모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해발 110m 새별오름(기생화산)의 억새와 목초지 등을 불태우는 들불축제에는 관광객 등 30만명이 참석한다. 제주도는 안전요원 추가 배치, 새별오름 입구 철조망 설치, 뒷불이 꺼질 때까지 입산 통제, 방화선 구축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 예정대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등 수도권지역 곳곳에서도 쥐불놀이 등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열려 달집태우기와 아이들의 쥐불놀이가 이어졌지만 단속의 손길은 어디에서도 없었다. 설상가상 깡통에 담은 쥐불을 1개에 1500원을 받고 파는 장사꾼까지 등장해 아연케 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그러나 안전에는 무관심이다. 해마다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경북 청도군은 몰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안전요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9일 청도천변에서 높이 20m, 지름 12m 규모의 초대형 달집을 태웠지만 화재 방재가 허술했다. 400여년 전통의 강원 삼척지역의 대보름 행사도 9일 10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지만 안전요원은 소방서·산불진화대 등 50여명에 불과했다. 전북지역에서도 해마다 당산제, 풍년 기원제 등 대보름 행사를 열지만 안전 대책이 소홀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은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자체들 사이에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 겨울철 이렇다할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하는 데다 주민들에게도 한해의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임박하면서 단체장들이 더 경쟁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주민행사를 열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민선 5기에 접어들면서 주민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에 우선을 두고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종합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행안부, 부실 지방공기업 15곳 경영개선 명령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경영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진단받은 경북 청도공영사업공사 등 15개 지방 공기업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2003년 설립 이후 설립목적인 ‘소싸움 경기’를 열지 못한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대해 올해 말까지 소싸움 경기를 정상화시키지 못할 경우 청산하도록 결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임희구(자영업)희태(〃)경희(현대법무사 사무장)경숙(대구 용지초 교사)경옥(대구 동성초 교사·재미 유학)씨 부친상 김정호(자영업)김상화(서울신문 사회2부 차장)최석민(대구교대 교육학과 교수)씨 빙부상 6일 문경 중앙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9시 011-809-7838 ●김석우(전 통일원 차관)동선(한성대 회화과 교수)씨 모친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072-2014 ●조광형(전 전남도의원)씨 별세 천조(교육 사업)천욱(전 기업은행 부행장)천준(KT&G 부장)난호(미산초 교감)난신(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부장)씨 부친상 양창수(사업)안명식(전남교육연수원 장학관)김길수(건설업)노병곤(은행초 교사)성봉섭(순천경찰서 팀장)씨 빙부상 5일 전남 무안 제일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61)454-9341 ●임희숙(가수)이민용(영화감독)씨 모친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2227-7547 ●양홍규(대전변호사회 변호사)씨 모친상 6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42)600-6660 ●지종복(공군 제16전투비행단 대위)씨 부친상 오옥녀(경기 안산 안세치과의원 원장)씨 시부상 6일 서울 원자력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970-1541 ●조준웅(법무법인 세광 변호사)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25 ●한동학(LG이노텍연구소 연구원)씨 부친상 박재규(악조노벨 상무이사)염흥수(한국방송공사 기술부장)이기주(로버트보쉬 이사)안봉주(전북일보 사진부장)씨 빙부상 6일 전북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63)250-2451 ●신종춘(전 영산향교 전교)씨 별세 준홍(농촌공사 창녕지사 과장)민홍(한국경제신문 독자서비스국 수도권2부장)씨 부친상 하신봉(부산대 밀양캠퍼스 통합행정실)박후상(청도군청 재무과)씨 빙부상 5일 창녕 영산중앙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521-2666 ●박대영(전 대한가구연합회 회장·대진가구 대표)씨 상배 정석(대진인터내셔널 대표)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박정복(전 선박안전기술원 이사)씨 별세 수현(용인강남병원 내과의사)준하(건설근로자공제회)씨 부친상 김동일(고려대병원 내과의사)씨 빙부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2)590-2352 ●류용훈(전 안동시교육청 관리과장)씨 별세 범기(자영업)점기(대한검도회 사무국장)재현(신용보증기금 리스크관리부 팀장)씨 부친상 이승수(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팀장)고시성(국방부 중령)씨 빙부상 6일 구미 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4)452-1972 ●김은성(순천향대 교수)소현(배화여대 〃)미정(행복이가득한치과 원장)씨 부친상 송인호(서울시립대 교수)정영민(김·장 법률사무소)씨 빙부상 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27-7556 ●강양선(사이넷 부사장)씨 모친상 5일 제주의료원, 발인 9일 오전 7시 (064)720-2191 ●윤영섭(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동섭(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씨 부친상 유상용(회사원)씨 빙부상 김환희(교수)김희중(김희중치과 원장)씨 시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03 ●주경철(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주미(의사)씨 시모상 곽영균(KT&G 사장)김현수(재미 사업가)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10-3903-2858
  • 용산 참사 부른 무리한 철거시한

    용산 참사 부른 무리한 철거시한

    용산 화재 참사가 발생한 데는 조합과의 철거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한 용역업체가 다급하게 세입자들을 몰아내려 하면서 촉발된 측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6일 단독 입수한 용산4구역 재개발 조합과 철거용역업체 간의 계약서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007년 10월31일 51억원에 호람 및 현암건설과 철거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2008년 6월30일까지로 이 기간 내 용역업체는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모든 건물을 철거하도록 돼 있다. 계약서는 천재지변 등이 아닌 경우, 기한 내 철거를 완료하지 못하면 용역업체는 지체보상금으로 하루에 계약금액의 1000분의1(510만원)을 조합에 내도록 했다. 계약 지연 기간은 철거민들이 참사가 난 남일당 건물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던 지난달 19일까지로, 지체보상금은 10억 35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용역업체는 지난 3월부터 용산 4구역 철거민(세입자)들에게 건물에서 나가도록 종용했으며 보상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세입자들이 버티자 협박 등을 일삼아왔다. 철거민들은 “경찰도, 구청도 모두 용역업체의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목숨을 걸고 농성하는 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조합과 함께 삼성물산·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 관련 시공사들도 이 계약에 ‘갑(甲)-을(乙)’ 관계가 아닌 ‘병(丙)’으로 참여해 경험이 부족한 조합을 대신해 용역업체를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들은 “용역업체의 활동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시공사는 조합을 대리해 각종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고 ‘용역업체는 업무 추진을 위한 일정을 수립하고 계획에 따른 추진실적을 시공사에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시공사는 용역업체가 하는 공사에서 계획서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시정을 요구할 수 있으며, 용역업체는 지체없이 이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다. 시공사 측은 “조합이 세입자 이주보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용역업체가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시공사들도 조합에 건축물 해체 및 잔재처리 공사에 대해서만 관리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참사와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장형우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00억 들인 청도 소싸움경기장 표류

    900억 들인 청도 소싸움경기장 표류

    국비 등 1000억여원을 들여 건립된 국내 유일의 슈퍼급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이 완공 이후 2년이 지나도록 개장조차 못한 채 휘청거리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경북 청도군과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방치하고 있으며, 소싸움 경기장이 정상 운영되면 매출액의 10%를 레저세(도세)로 고스란히 챙기게 되는 경북도도 손을 놓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6일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대해 경영부실 등을 이유로 경영 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청도군이 2003년 10월 소싸움 경기 시행을 위해 설립한 지방 공기업이지만 그동안 인건비 등 막대한 예산만 축낸 채 아무런 실적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올 연말까지 소싸움 경기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청도공영공사의 조건부 청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4300여 민간 투자자들의 반발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5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청도 상설 소싸움 경기장은 사행사업을 목표로 2000년 착공돼 시공사의 부도 등 우여곡절 끝에 2007년 1월 준공했다. 경기장 인근 근린생활시설은 이달 말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국·지방비 87억 8100만원과 민간자본 825억원 등 모두 910억 81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군과 청도공영공사는 지금까지 개장 비용 확보난 등 산적한 문제로 경기장 개장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장 개장을 위해서는 ▲기획단 구성 및 운영 ▲신규 인력 충원 ▲300~500마리 정도의 싸움소 확보 ▲심판 선발 및 훈련 ▲시뮬레이션 등에 최소한 4~5개월이 필요하다. 더구나 경기장 여건상 날씨가 추워지는 10월 이후에는 경기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개최된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진단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청도공영공사를 조건부 청산하는 내용의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청도공영공사는 경영 부실 등으로 2005년 8억 6900만원, 2006년 11억 4700만원, 2007년 9억 6300만원 등 매년 영업이익 적자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부실규모가 커지고 있다. 행안부는 소싸움 경기의 정상화를 위해 청도군 등에 조속한 ▲소싸움 경기장 개장 비용 확보 ▲민간 사업시행자인 ㈜한국우사회의 투자액에 대한 정산 합의 ▲소싸움 경기장 개장 일자 확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청도군과 우사회가 주장하는 상호간의 정산액이 136억원과 28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여 합의 도달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함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0억원에 달하는 경기장 개장 비용 중 미확보분 74억원의 확보 방안도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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