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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자꾸 쏴대니 불안” 백령도 주민들 촉각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자꾸 쏴대니 불안” 백령도 주민들 촉각

    북한 측이 27일 오전과 오후 연거푸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포사격을 가하자 어지간한 북한의 도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던 백령도 주민들이 이번에는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이 NLL 인근에 포사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우리 군도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북한군이 쏘아댄 해안포는 북한 서해안에 집중 배치돼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이 사정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서해5도 주민들은 뒤숭숭한 분위기가 더욱 역력하다. ●“잇단 도발… 北 뭔가 작정한 듯” 백령면 진촌리 어촌계장 김복남(51)씨는 “집이 바닷가 가까이에 있어 북한이 쏘는 포소리를 모두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꾸 쏴 대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진촌5리 주민 이모(60·여)씨는 “백령도 동쪽에 있는 북한 월래도 쪽에서 포성이 들려왔다.”면서 “북한이 하루에 세번씩 도발하는 것을 보니 뭔가 작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령면사무소 직원 최진국(33)씨는 “오전 9시30분쯤부터 5분여간 포성이 들렸으나 늘 있는 군부대 사격훈련으로 알고 걱정하지 않다가 뒤늦게 북한의 포사격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백령도근해 조업 어선 긴급귀항 백령도 근해로 조업을 나갔던 대청도와 소청도 어선들은 포사격 직후 군부대로부터 긴급연락을 받고 섬으로 귀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와 8시50분에 인천항을 각각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 ‘데모크라시호’와 ‘프린세스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상항로에서 서쪽으로 13㎞가량 떨어진 항로로 우회해 운항했다. 데모크라시호를 타고온 조모(48·여)씨는 “배 안에 설치된 TV 긴급뉴스를 보고 북한 측의 포사격 사실을 알았다.”면서 “대청해전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잔뜩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 백령도에 입항 예정이던 화물선 ‘미래호’는 도착을 앞두고 포소리가 요동을 치자 대청도로 잠시 피했다가 백령도로 들어오는 바람에 도착이 30분가량 늦어졌다. 백령도 주둔 해병대는 북한의 도발 직후 비상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도록 된 교전수칙에 따라 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해안가에 배치된 벌컨포로 10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해안포 100여발 “쿵·쿵”… 백령도 앞바다 물기둥 치솟아

    [北 NLL 해안포 발사] 北 해안포 100여발 “쿵·쿵”… 백령도 앞바다 물기둥 치솟아

    27일 오전 9시5분쯤 서해를 감시하고 있던 우리 군의 레이더에 북한군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이는 포탄 비행곡선이 잡혔다. 이틀 전 북측의 항행금지구역 선포로 잔뜩 긴장하고 있던 백령도의 우리 해병대는 즉각 벌컨포로 허공을 향해 경고사격을 퍼부었다. 북측의 포탄들은 ‘다행히’ 백령도 오른쪽 방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불과 2.7㎞ 떨어진 북측 수역에 떨어졌다. 아주 정교한 사격으로 볼 수 있다. NLL에 최대한 근접하게 쏘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쿵…쿵…쿵” 하는 북한군의 포 사격은 1회에 5~10발씩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20여분간 계속했다. 포탄이 떨어진 해상에는 커다란 물기둥이 솟았다. 포탄이 NLL을 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우리 군은 북측이 전면전을 원치는 않는다고 판단,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다. 대신 9시35분부터 경고통신을 3차례 보냈다. “귀측에서 사격을 실시해서 백령도 근해에 포탄이 떨어졌다. 긴장을 조성하지 말고 즉각 사격을 중단하라. 중단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경고가 무색하게도 9시45분부터 북측의 사격은 재개됐다. 이번엔 대청도 오른쪽 방면 NLL 이북 지역 바닷물이 하늘로 솟았다. 역시 NLL로부터 2.7㎞ 떨어진 곳에 포탄들이 떨어졌다. 북측의 포 사격은 10시16분까지 이어졌다. 오전에만 40~60발을 쐈다. 북한군은 5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25분 다시 포문을 열었다. 20~30발을 쐈다. 북한은 오후 8시쯤 또 추가사격을 했다. 정황상 북한군의 포탄은 옹진반도나 그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그러나 “발포 위치는 아직 정밀 분석 중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의 벌컨포 대응사격은 우리 수역 안을 탄착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사격이 아닌 경고사격으로 정의하는 게 맞다.”고 했다. 경고사격은 적을 직접 향하는 대응사격과 달리 공중의 포탄을 향해 발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의 경우 벌컨포 사거리상 우리가 쏜 탄환이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이런 대응은 우리 군 교전규칙의 ‘비례성’ 원칙을 준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일종의 ‘행동 대 행동’이다. 이는 과도한 대응으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한 조치다. 만일 이날 북한의 포탄이 NLL을 넘어 우리 해상에 떨어졌다면 우리 군도 북측 해상을 향해 포를 발사해 대응에 나서게 된다. 북한이 우리 함정이나 육지를 향해 쏜다면 우리 역시 그에 상응한 대응사격을 가하게 된다. 교전규칙은 2004년 7월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단순화됐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교전규칙이 5단계로 돼 있어 큰 피해를 본 것을 감안해서다. 지난해 11월10일 대청해전에서 우리의 손실을 최소로 하면서 승리한 주요인으로는 교전규칙을 단순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北, NLL에 주·야간 해안포 발사

    북한이 27일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측 해상 2곳에 3차례에 걸쳐 최대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측에서 오전에 처음 발포했을 때에는 즉각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NLL을 향해 해안포를 쏘기는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이 허공에 대고 사격한 것이므로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서해 해상에서 인민군 부대의 포 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방면 NLL 이북 지역에서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고 러시아 해상교통 문자방송인 나브텍스(NAVTEX)를 통해 인근 국가에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국립해양조사원을 통해 알려졌다. 따라서 항행금지기간(1월25일~3월29일)과는 별개로 북한군의 사격이 29일 끝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오전 9시5분부터 20여분간 백령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수역에 해안포를 단속(斷續)적으로 발사했다. 이어 9시45분부터 30여분간 대청도 오른쪽 NLL 너머 북측 해역에 해안포를 쏘는 등 오전에만 40~60발을 퍼부었다. 또 오후 3시25분과 저녁 8시쯤 백령도 오른쪽 북측 수역에 다시 수십발씩 발사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지난 25일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 안이다. NLL로부터 북쪽으로 2.7㎞ 지점에 주로 낙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9시5분 북한이 발사한 포탄을 레이더로 감지, 경고 및 자위 차원에서 벌컨포 100여발을 우리 수역 허공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에 3차례, 오후에 2차례 해상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경고통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합참은 백령도 해병부대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뒤 위기조치를 취하고 육·해·공군의 합동전력을 대기시켰다. 당시 해상에 어선은 없었으며 서해 5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사태 발생 직후 정부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북한의 해상포 발사를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엄중하지만 차분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서해 해상에서 연례적인 포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우리 수역에서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논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태도는 적잖게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긴장 조성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北 해안포 도발 해봤자 또 허사다

    북한이 어제 수 차례에 걸쳐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해안포 수십발씩을 쏘아대는 공격을 감행했다. 비록 해안포가 NLL 북쪽 해상을 겨눴고 우리도 경고사격 대응에 그쳐 교전으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중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엄포성 발언의 대남 압박과 협상제의의 강온 양면전술을 번갈아 써오던 중 또다시 터진 북의 도발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해안포 사격 전날만 해도 6·15공동선언 10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제의해 왔던 북한이다. 북의 얄팍한 의도에 흔들리지 않은 채 대북 정책기조를 거듭 다잡아야 할 것이다. 북의 NLL 해안포 사격은 최근 잇단 대남 협박술의 연장선에 있다. 유엔의 제재로 경제·외교분야에서 극심한 압박을 받아온 데다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심해진 혼란과 갈등을 외부로 돌릴 타깃으로 NLL을 택했다고 봐야 한다.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오른쪽 해상 두 곳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지 이틀 만의 전격 도발이고 종전의 엄포성 조치와는 달리 실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다급해진 속사정을 노출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이 해안포 사격 탄착점으로 삼은 NLL해상은 1953년 휴전시 유엔군이 설정한 실질적 해상분계선이다. 이 해역에서의 모험 도발은 남북간 전면전을 촉발할 우려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분란과 문제를 빚을 무모한 행동인 것이다. 행여 6자회담의 복귀에 앞서 조건으로 제시한 평화협정 체결에 유리한 입장을 점유하기 위해 NLL 무력화를 시도했다면 오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북은 이날 서해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계속할 것이며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이 북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유지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늑대소년’식의 허튼 엄포는 비웃음과 비난만 살 뿐 득 될 게 없다. 눈앞에 걸린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후속 군사실무회담, 개성·금강산 관광재개 실무회담에서 더 많은 실익과 조건을 얻으려면 성실한 대화의 자세가 긴요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군사적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북의 위협에 휘둘리는 식의 양보는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가야 할 것이다.
  • 조여정, 영화 ‘방자전’ 서 비밀리 ‘베드신’

    조여정, 영화 ‘방자전’ 서 비밀리 ‘베드신’

    배우 조여정이 새 영화 ‘방자전’의 베드신을 극비리에 촬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영화 ‘방자전’에서 춘향 역을 맡은 조여정은 최근 경기도 파주 세트장에서 류승범, 김주혁 등과 베드신을 촬영했다.제작사 측은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해 조여정의 베드신을 촬영했다.”며 “영화 개봉 전까진 노출 장면에 대해 함구하라는 요청도 있다.”고 전했다.조여정은 ‘방자전’에서 상반신 전체를 드러내 처음으로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노출 수위가 어느 정도 될지 궁금하다.”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전 ‘춘향전’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 ‘방자전’은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서해 NLL 항행금지

    北, 서해 NLL 항행금지

    북한이 25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25일부터 3월29일까지 백령도 오른쪽 해상 1곳과 대청도 오른쪽 해상 1곳을 각각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면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보긴 힘들고 NLL을 걸쳐서 그 이북 지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따라서 민간 선박과 어선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NLL 훨씬 이북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NLL을 포함시킨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LL 수역이 항행금지구역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서해 일원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우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상 북한의 이번 선포는 최근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북한 해군사령부는 지난해 12월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응해 우리(북한) 해군은 아군 서해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해안 및 섬 포병 구분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2차 핵실험을 앞두고 함경북도 김책시 연안 130㎞ 해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한 적이 있다. 6월 말에도 동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뒤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10월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으나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입법전쟁] “땅 장사 불허… 충북은 수혜지역”

    정운찬 국무총리가 23일 세종시 수정을 위한 민심 설득을 위해 취임 후 여덟 번째로 충청도를 찾았다. 정 총리는 충북 청주에서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와 충북지역 인사 오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세종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으로 이동해 ‘연기군 주민 독일방문단’을 만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 등에서 ‘세종시 개발로 충북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세종시 발전방안의 후속대책으로 청주공항 활성화 및 교통망 확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또 “세종시에 대기업이 들어서면 협력업체들이 주변에 생기지 않겠느냐. 충북은 피해지역이 아니라 수혜지역인 만큼 피해를 받는다는 인식을 좀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17일 “행정부처가 이전하면 나라가 거덜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사과하는 등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정 총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를 가져올 수 있는 단어를 쓴 게 사실”이라면서 “아름다운 말이 아니기 때문에 충청도민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충북도청의 정책관리실은 충주로, 경제통상국은 제천으로 보낸다면 도민들도 불편하고 행정인들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부처 이전 백지화’ 소신을 강조했다. 정부 수정안의 핵심인 대기업 입주를 둘러싼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힘썼다. 정 총리는 기업들이 이명박 정부 이후 투자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은 투자하기 시작하면 회수하기 힘들다.”며 “삼성·한화 등 굴지의 대기업이 투자를 하다 나가거나 약속을 안 지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원형지를 공급받은 기업들의 ‘땅 장사’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현실화되지 않도록 토지 환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연기군 주민 독일방문단과 만나서는 “독일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가족·친지·이웃주민에게 잘 전달해 달라.”며 수정 민심 전파를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26일 광주와 전남 나주 혁신도시 등을 방문한다. 청주·연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글리벡 약값 인하 취소 판결 파장

    서울행정법원이 ㈜한국노바티스가 제기한 ‘글리벡 보험약가 인하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노바티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지루하게 끌어온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글리벡의 약값을 둘러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노바티스 간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 고통만 연장되게 된 것이다. ●“예방치료 위해 글리벡 복용 필수적” 이번 판결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쪽은 복지부도, 노바티스사도 아닌 위장관 기저암(GIST) 환자들이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달 약값만 200여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이들은 “GIST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80~90%나 돼 예방치료를 위해서는 글리벡 복용이 필수적이지만 치료비 부담 때문에 막막한 심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008년 12월 GIST 수술을 받은 최모(53)씨는 “수술 후 1년 넘게 글리벡 약값을 대느라 생활이 말이 아니다.”면서 “복지부와 제약사 간의 끝없는 약가 다툼에 환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이에 따라 GIST환우회(회장 양현정)는 최근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한 약가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약가 협상이 길어지면서 애꿎은 GIST 환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분개했다. 문제는 약가 협상이 단시일 내에 마무리될 여지가 거의 없어보인다는 데 있다. 복지부 입장에서는 노바티스의 의도대로 약가협상을 마무리할 경우 정부의 약가 정책이 총체적으로 무력해지는 것은 물론 ‘제약사에 끌려다니는 부처’라는 인식을 남겨 정상적인 보건·의약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상 배경에는 이런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에도 불구, 복지부가 쉽게 약가를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이 때문이다. 노바티스가 순순히 조정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제약사의 특성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마당에 이전의 약가 논리를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은 데다 자칫 약가협상에서 물러설 경우 다른 나라와의 약가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 약값 차이 고작 3227원… 그렇다고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초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된 글리벡이 GIST에도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08년 이를 GIST 보조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식약청도 GIST치료요법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글리벡을 이용한 GIST 치료를 건강보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약제의 효용은 객관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약가 차이도 생각처럼 크지 않다. 2008년 복지부가 고시한 1만9818원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노바티스는 앞서 2001년 정부가 고시한 약가 1만 7862원안에 반발, 약제를 무상공급 했다가 이후 2만 3045원에 약제를 다시 공급한 전례가 있다. 두 약가의 차이는 3227원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다른 치료대안도 없다. GIST 환우들은 “지금까지 소송 결과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으나 이마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며 “그러나 이번 소송을 통해 부당이득 등 양자 간의 쟁점이 상당 부분 정리된 만큼 이제는 정부가 나서 협상 타결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그들이 인도로 가는 까닭은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간의 글리벡 약값 인하 논쟁이 장기화되자 참다 못한 환자들이 직접 복제약을 구하러 나섰다. 양 측의 기약 없는 힘겨루기에 환자들이 스스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2일 한국백혈병환우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환자단체와 보건의료단체에 따르면 이들 단체 대표 6명은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있는 복제약 제조사 낫코(Natco)사를 방문, 위장관기저암(GI ST·식도와 직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직수입을 요청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글리벡 복제약 ‘비낫(Veenat)’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2003년 비낫 수입 경험이 있는 한국백혈병환우회가 한국GIST환우회를 대신해 GIST 환자 8명에게 필요한 분량과 약값을 회사 측과 논의했다. 협상단은 항공권과 숙식비를 모두 단체회비와 자비로 충당했고, 2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글리벡은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 A)에서 GIST 보조치료제로 승인됐고,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도 판매를 허가했다. 하지만 한 달 약값이 280만원, 2년간 사용할 경우 6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여서 건강보험 적용을 요구하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1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GIST 환자 가운데 일부는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복지부가 고가의 약값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9월 약가 인하 고시를 하자 한국 노바티스 측이 소송을 냈다. 보다 못한 환자들은 ‘복제약 직수입’을 대안으로 삼았고 결국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복제약인 비낫의 한 달 복용 비용은 20만~30만원 수준으로, 글리벡의 10%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의약품 수입규정상 자가 치료 목적으로 2000만원 이내의 2의약품을 수입하면 안전성 심사가 면제되기 때문에 빠르면 일주일 뒤에 환자들이 약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03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백혈병 환자 2명이 비낫 4개월치를 직접 수입한 사례도 있다. 양현정 한국GIST환우회 대표는 “하루 빨리 논쟁을 끝내고 글리벡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만이 환자들의 살 길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 시·군 “봄철산불 꼼짝마”

    경북 시·군 “봄철산불 꼼짝마”

    올겨울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많은 지자체가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포항과 청도 등 경북 동남부지역은 지난달 중순 이후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벌써 봄철 대형 산불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 내 시·군들은 조기에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나섰다. 경주시는 올 들어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한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방화범 검거를 위해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토함산 도로인 석굴로를 따라 야간시간대에 발생한 3건의 산불이 방화범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산불이 발생한 반경이 8㎞ 이내로 좁고, 특별한 화재발생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모두 도로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심야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방화범을 조기에 검거하기 위해 경찰, 경주국립공원사무소와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5개 야간 산불감시반을 편성해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취약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다. 청도군은 지난 19일 올 들어 산불이 발생한 이서면에서 발생한 산불에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내렸다. 군이 새해 벽두부터 이렇게 신속한 조치를 취한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면 서원리에서는 지난 12일 마을 주민이 쇠죽을 끓이다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었으나 다행히 초기 진화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또 논과 밭두렁 소각 등 산불방지 활동 소홀로 불이 날 경우 담당구역 감시원을 ‘퇴출’하고 해당 읍·면에는 기관 경고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포항시도 지난 12일 청하면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했다. 11일 오후 청하면 용두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를 태운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 시는 산불발생예방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전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가뭄으로 어느 해보다 잦은 산불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민·관이 산불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보다 철저한 산불예방 활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후배 鄭-昌 어색한 만남

    선후배 鄭-昌 어색한 만남

    정운찬 국무총리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1일 고향모임에서 만났다.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에서다. 세종시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터라 양쪽 다 ‘불편한’ 만남이었다. 악수를 하며 편한 웃음을 나눴지만, 서로 어색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 총리는 “(이 총재를)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총재님은 늘 바른 길만 가시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내빈인사 순서가 되자 이 총재의 팔을 잡아당기며 “먼저 하시라.”며 선배예우도 깍듯이 했다. 이에 이 총재는 “그건 예의가 아닙니다.”라며 극구 사양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지금과 같은 국제 경쟁 속에 국론이 분열되면 아무것도 해낼 수가 없다. 원로들이 나서 국론을 모으는 데 앞장서 달라.”면서 “이 자리가 100년 앞을 내다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원로들이 나서서 세종시 갈등을 봉합해 달라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이 총재는 “총리 축사에서 세종시의 ‘세’자가 나오면 내가 뭐라고 축사를 해야하나 했는데 한 말씀도 안 하셨기 때문에 세종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서 이날 강원도를 방문했던 이 총재는 “세종시 수정안은 다른 지역의 발전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정 총리는 이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청 언론인 간담회에도 참석해 ‘세종시 세일즈’ 행보를 이어갔다. 정 총리는 일문일답을 통해 “9부(이전)는 안 되고 2부는 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면서 ‘9부2처2청’ 중 일부 부처만 옮기는 절충안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정 총리는 경기도 한나라당 의원 10명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해당 지역 기업들이 세종시로 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박계인 김성수 의원은 “(총리는) 세종시 당론이 확정되면 당론에 따라가는 것”이라며 정 총리의 약속을 평가절하했다. 김태원 의원도 “충청도민이 수용을 안 하면 정부는 안을 접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주리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내 딸 커루즈야…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내 딸 커루즈야…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커루즈에게. 지진 때문에 네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하구나. 얼마나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 부디 아무 탈 없어야 할 텐데…. 너를 위해 기도할게. 커루즈, 제발 무사히 있어주렴.’(광주에서 후원자 이현옥)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아이티에 아들딸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사랑하는 아이들을 사지에 둔 부모의 마음은 지진 피해를 직접 겪은 사람들 못지않게 고통스러울 것이다. 21일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이현옥(38·여·광주 서구)씨처럼 아이티 어린이들과 마음으로 이어진 부모들이 2000여명 있다. 컴패션을 통해 아이티 어린이들과 1대1 후원 결연한 사람들이다. 매달 3만 5000~4만 5000원씩 후원금을 내온 이들은 지진 이후 후원 자녀들의 생존을 확인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컴패션을 통해 아이티 어린이들을 3년째 후원 중인 손정은(28·여·서울 관악구)씨는 “계속해서 후원할 수 있게 그 아이들이 제발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연예계 기부천사 부부로 유명한 션(본명 노승환·38)-정혜영(37) 부부도 아이티에 메디첼(7·여), 아웬츠(5) 등 6명의 후원 자녀를 두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 18일 아이티 구호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하면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러 가고 싶은데 지금껏 생사가 확인이 안 된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컴패션에 따르면 지진 이후 아이티로 보내는 후원자들의 편지가 평소의 10배인 150여통으로 불었다. 결연 신청도 급증했다. 김현순 한국컴패션 홍보팀 대리는 “후원 자녀들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하루 100여통씩 걸려온다.”며 “아이티 어린이와의 결연 문의도 최근 1주일 새 80여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컴패션은 아이티돕기 긴급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위기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해 후원 어린이 찾기, 어린이센터 복구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 텃밭 간 鄭총리

    박근혜 텃밭 간 鄭총리

    세종시 수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20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수정안에 따른 역(逆)차별 불만을 진화하기 위해서다. 정 총리의 대구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여러 지역 중에서 TK를 최우선적으로 찾은 점이 예사롭지 않다. 이곳은 원안 고수를 완강히 천명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 총리는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첫 일정으로 택했다. 용산 참사 해결 때와 같은 정면돌파식 접근법으로 읽힌다. 정 총리는 달성군 낙동강 살리기 공사현장과 경북 구미공단, 김천 혁신도시 현장을 둘러보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김천에서 ‘세종시 블랙홀’ 우려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절대로 땅을 쉽게 주지 말고, 서울에서 오는 것도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세종시에는 더 이상 남은 땅이 없어 블랙홀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과도한 인센티브 논란에 대해서는 “혁신도시에도 마찬가지의 세제와 재정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해 60여명의 지역 여론주도층과 오찬간담회도 가졌다. 김 시장은 “(수정안이) 우리 지역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커 걱정”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충청도에 자주 간 것은 충청만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섭섭하셨다면 마음을 푸셨으면 한다.”고 이해를 구한 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사업)는 이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세종시 입주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저녁 귀경길에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경부선 KTX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 총재는 충북 언론인 클럽 토론회 참석 후 대전에서 KTX에 올랐다. 인접한 객차에 탑승한 두 사람은 서울역에 도착하기 직전 두 객차의 연결 통로에서 만나 3분 정도 가벼운 인사를 교환했다. 정 총리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라고 하자 이 총재는 “얼굴 좋으시네요.”라고 화답했다. 세종시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핸드볼 큰잔치 두산 2연패 시동

    ‘월드스타’ 윤경신을 앞세운 두산이 핸드볼큰잔치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두산은 19일 올림픽공원 내 펜싱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5-22로 물리치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두산으로선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거둔 승리였다. 지난 14일 승자토너먼트에서 인천도개공에 패(22-24)해 1패를 안고 있었던 터. 후반 20분 3점차(18-21)로 끌려갈 때만 해도 2연패는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중규와 임덕준, 윤경신이 7골을 몰아넣으며 인천을 한 골로 막아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인천도개공은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도 막판 두산의 매서운 공격진을 막지 못해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두산과 인천도개공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여자부 ‘양강체제’를 구축한 벽산건설과 삼척시청도 자존심을 걸고 우승을 다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회의원 세종시 설문조사] 절충안 관련 생생발언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힌 민주당 의원들은 절충안에 대해 ‘물타기(문학진 의원)’, ‘장사꾼 같은 논리(송영길 의원)’, ‘얄팍하고 야비한 생각(김유정 의원)’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17일 “지금 무슨 자장면 값 정하자는 것이냐.”면서 “장기간 고민해서 만들어진 원안을 다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국력 낭비”라고 비판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의 변웅전 의원도 “900원짜리를 500원으로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지금처럼 기업중심도시 성격을 넣으면 블랙홀 효과로 주변만 황폐화된다.”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려면 만들고, 아니면 아예 안 하는 것이 낫지 3~5개 부처 이전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부처를 하나도 이전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5개 정도 이전한다고 하면 70점은 될지 모른다.”면서도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데 왜 70점짜리를 만들려고 하느냐.”고 되물었다. 민심을 앞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안 찬성 입장인 한나라당내 친박계 김태원 의원은 “행정부처가 다 가든, 일부만 가든 충청도민들이 수용하는 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약속을 파기할 때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절충안에 내포된 ‘정치적 의도’에 대한 의심도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수정안이 무산되고 충청도민들에게 피해가 갔을 때 ‘절충안을 냈는데도 원안을 고집하는 세력이 반대해 무산시켰다.’는 식으로 정치적 책임과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정안 찬성론자들도 절충안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쏟아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3개 부처 이전을 이야기하는 원희룡 의원이나 원안 플러스 알파를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인기발언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이 가난한 사람들, 밥 굶는 아이들을 찾아가보고 실업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부처를 옮기느냐 마느냐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역시 친이계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서너 개 행정부처만 간다고 무슨 효율성이 있겠느냐.”면서 “지금도 지방에 청 규모로 많이 내려가 있지만 식당만 제대로 운영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의원 세종시 설문조사] 수도권·중립성향 ‘3~5개 부처이전’ 절충안에 호의적

    [국회의원 세종시 설문조사] 수도권·중립성향 ‘3~5개 부처이전’ 절충안에 호의적

    국론을 양분시키고 있는 세종시 문제는 국회에서도 좀처럼 타협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실시한 국회의원 긴급 설문조사를 보면 현재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절충안(찬성률 13.1%)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당이나 여권 내 계파를 떠나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절충안에 호의적이며, 정부의 수정안이나 원안을 놓고 고민하는 의원들(입장 유보 23명)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향후 세종시 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론 또는 계파가 정한 원칙 때문에 수정안이나 원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지만 ‘내 의견은 따로 있다.’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도저도 안되는 이론일 뿐” 원안을 고수하는 의원들(89명)은 한나라당 내 친박계와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수정안은 한나라당 내 친이계 33명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들이 절충안을 반대하는 논리는 “3~5개 부처만 옮기면 대통령이 주장하는 행정 효율성과 세종시 본래의 목적인 국토균형발전이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없고, 충청도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세종시는 국가 운영 철학의 차이에서 나오는 정책 충돌이자,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정치 충돌이어서 타협이 힘들다는 뜻이다. 친이계 이범래 의원은 “이전에 권경석 의원이 비슷한 절충안을 내려고 했으나,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는 이론상의 절충일 뿐이라는 결론에 따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절충안이 나오면 또다른 절충안이 나올 수 밖에 없고, 결국 이도저도 안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절충안은 곧 이명박 대통령의 패배를 의미하고, 비록 수정안이 관철되지 않더라도 이 대통령은 크게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표도 받지 못할 절충안을 민주당이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타협점 찾으면 절충 가능” 한편 절충안에 찬성하는 의원 22명의 출신을 분석해 보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의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4명은 비례대표였고, 부산·경남이 4명, 대구·경북이 4명이었다. 대부분 충청 지역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의원들이고, 당내 또는 계파 내에서 중립 성향이 강한 의원들이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나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을 옮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 한나라당 유일호 의원은 “수정안이 최종안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수정안의 수정안’이 필요하다.”면서 “세종시는 이제 정치적 의미가 강해진 만큼 정치적 타협점을 찾다보면 절충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박기춘·박은수·안규백 의원이 당론(원안 고수)과 달리 절충안에 손을 들었다. 박기춘 의원은 “당은 반대하겠지만 생각해 볼 만하다.”면서 “이러다간 조만간 국가가 두 쪽 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국회의원 세종시 설문조사] 눈에 띄는 이색대안

    이번 국회의원 설문에서는 눈에 띄는 대안들이 속속 제시됐다. 국회 부터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솔선수범형’, 충청도민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자는 ‘여론형’, 분란의 불씨가 된 세종시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극약처방형’까지 다양했다. 원안을 지지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플러스 알파’로 국회를 끼워넣자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7일 “한 해 국회 방문자 수만도 350만명에 이르고, 국회의원 대부분이 지방 출신”이라면서 “국회 관련 업무로 바쁜 공무원들과 함께 국회도 세종시로 이전한다면 공무원들의 고생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안 고수 입장인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도 ‘플러스 알파’를 주장했다. 현 의원은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는데, 법안이 표류되는 동안 수도권 인구는 더 늘고, 지역 불균등은 더 심해졌다.”면서 “더 강력한 분산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부처 이전을 전제로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세종시의 ‘사법수도화’를 제안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 기능을 나눠 3개 수도를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예로 들면서 “대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 등 사법부처럼 독립해서 따로 업무를 보는 기관이면 세종시로 이전해도 상관없다.”며 ‘행정 비효율’을 치유할 수 있는 처방을 내놨다.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중론도 많았다. 원안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지금같은 상황에선 충청도민들과 여론의 동향을 살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절충안에 반대했다. 수정안을 지지하는 이애주 의원도 “세종시와 연관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왜 반대하는지를 따져보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세종시를 ‘분란의 불씨’로 지목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작으로 이것저것 짜맞춰 놓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아예 세종시 자체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정’ 충남大戰

    ‘3정’ 충남大戰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충남에서 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충남 민심’ 끌어안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벌이고 있는 싸움이 워낙 커, 세종시 국면에서 ‘상수’가 아닌 ‘변수’로 밀려난 양당 대표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호소하는 행보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16일 세종시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공주를 찾는다. 한나라당 정 대표도 같은 날 홍성군의 용봉산 등산에 나선다. 민주당 정 대표는 당 지도부 및 당원 500여명과 함께 15일 천안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안 결사반대 및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1박2일 일정으로 연기·공주를 방문하는 정 총리는 주민, 지역 시민단체, 교회 등을 찾아 다니며 여론전을 펼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모든 게 여론에 달려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주말마다 충청도에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 대표는 등산에 이어 수덕사를 방문해 주지 옹산스님을 면담하고, 당진 제철소를 방문한다.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 권택기 기획위원장, 강승규 홍보기획본부 부본부장, 조해진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위한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4일 천안에서 연 첫 보고대회에서 친박계 당원들이 “정부의 총알받이를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해 오히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정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이 충청권 여론몰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친이계가 수정안 국회 제출을 미루는 등 ‘지구전’에 돌입하자 “2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론전보다는 ‘국회 표결’이라는 직접적인 방법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이창구 강주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강기갑 ‘판사 맘대로 판결’ 법치를 우롱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지난해 1월 국회 사무총장실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리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재판부가 14일 무죄를 선고한, ‘판사 맘대로 판결’은 법치를 우롱했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국회 폭력에 대한 ‘판사 맘대로’ 판결로는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판결이 법관 고유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기존 판례와 상충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강기갑 판결의 경우 국회 경위 폭행에 대해서는 신체적 위해 의도가 없었다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신문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공무가 아니라고, 탁자 등 파괴혐의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없는 과실이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논란이 일자 서울남부지법은 “혐의를 단순폭행으로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법리에 어긋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폭력에 황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다. 한마디로 억지춘향식 판결이란 얘기다. 당시 강기갑 대표의 국회 사무총장실 활극은 대한민국 국회를 국내·외적인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비난이 쏟아졌다. 강 대표도 급기야 활극 1주일만에 “제 행동이 지나쳤다는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머리를 숙였다. 본인이 잘못을 시인했는데도 무죄를 선고한 1심의 판결에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검찰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주재한 어제 수뇌부 회의에서는 “국민들이 모두 보았는데 이떻게 무죄인가? 이것이 무죄라면 무엇을 폭행이나 손괴, 방해행위로 처벌할 수 있겠는가.”라며 상급심에서 시정을 구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많은 국민들은 상급심인 2, 3심의 판결을 주시할 것이다. 상급심마저 사법 판결 기준을 의심케 하는 판단을 하면 사법신뢰와 법치주의가 흔들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국회 폭력에 대해 여전히 진저리를 친다. 강 의원의 무죄 선고가 국회 폭력에 대한 면죄부는 결코 아니다. 2심, 3심의 판결이 남아 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법원이 정치화하고 있다는 상황을 우려한다. 판사 개인 성향에 따라 같은 사안의 재판 결론이 제각각으로 나오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법관의 독립성은 철저하게 보장되어야 하지만 개인 소신이 지나치게 부각되면 재판의 기준이 의심받게 된다. 사법부 신뢰회복은 요원해진다.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와 검경의 재판부 기피신청도 법관의 지나친 소신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소신을 너무 앞세워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판사가 많다는 지적은 결코 소망스럽지 못하다.
  • 공공料 감면절차 간소화

    행정안전부는 15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유선전화 요금 감면신청 등 공공요금 감면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자들은 별도의 서류 없이 신분증만 가지고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집에서 주민서비스 통합정보시스템(www.oklife.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 감면 대상자들은 관할 전화국 등 해당 기관을 방문해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다.간편화 서비스에는 대가족·3가족 이상 전기료 감면, 가사간병 바우처 신청, 노후설계 상담·교육 신청도 할 수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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