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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섬유박람회 10~12일

    제9회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3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270여개사가 480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외국인 바이어 1700여명을 포함해 1만7000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최근 개발된 다양한 신소재 및 천영섬유들이 소개된다. 또 서울 종로광장상인연합회와 동대문시장 바이어 등이 박람회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해외 주요바이어의 참관신청도 증가해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부분 외고 낙방생… 학부모·학생 ‘패닉’

    대부분 외고 낙방생… 학부모·학생 ‘패닉’

    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13개 자율형사립고 모두에서 부정합격자가 나오면서, 자율고는 출범 첫해부터 ‘입시 부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부적격합격으로 판명된 학생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전원 합격 취소를 통보하면서 자율고와 학부모들이 느끼는 충격은 극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고 앞으로의 대책 등을 논의키로 했다. 자율고들은 “시교육청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합격 취소를 받아들이면서도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시교육청이 합격 취소를 통보한 학생 132명 가운데에는 외국어고 등 자율고 이외의 다른 전기고 입시 탈락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 등 외고 입시생이 몰린 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중학교 3년을 외고 입시에 꼬박 투자한 뒤 낙방한 학생들이, 외고 다음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자율고에 몰릴 것으로 판단해 자율고 추가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고-자율고-후기 일반고 순으로 계층화된 고교 체제에 대한 인식이 자율고가 문을 연 첫해부터 학부모들에게 각인돼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서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따라 엇갈린 입장이 나왔다. 외고에 떨어진 뒤 자율고에 합격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중학교에서 먼저 추천서를 쓰라고 했다.”고 한 반면 일부 학교들은 “학부모들이 추천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형국이다. 전형이 이뤄지는 당시 학교장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책임이 있는 시교육청도 책임 소재 규명을 다음달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와 자율고, 학부모, 교육청 등이 책임을 떠넘기거나 발뺌하는 동안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게 됐다. 자율고 입시 과정에서 뿐 아니라 합격 취소자를 선별, 통보하는 과정에서도 시교육청과 학교 당국의 무신경함이 문제를 더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자율고측은 “미달이 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학생 유치를 위해 중학교를 찾은 일상적 행동이 중학교에 학교장추천서를 종용한 행태를 한 불법행위처럼 비쳐지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자율고들이 성적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중학교에 종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다음달 특별감사가 끝난 뒤 판명되게 된다. 시교육청이 전형 당시 없었던 건강보험료 납부 기준을 근거로 1차 부적격 대상을 선정한 것은 소송의 여지를 남기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바른의 윤경 변호사는 “자율고에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합격시킨 것이라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면서도 “자격에 미달된다고 하더라도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속인 게 아니라면 구제가 가능할 것으로도 본다.”고 말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용산 수사기록 공개 재항고 기각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25일 서울고법의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에 반발해 검찰과 경찰이 낸 재항고와 재판부 기피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사기록 열람 등사는 재판장의 처분으로 재항고의 대상인 결정이 아니고, 기피신청도 재판부가 이미 바뀌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알짜배기 관광 충북서 하셔유”

    “알짜배기 관광 충북서 하셔유”

    수도권 여행사들이 충북 관광활성화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충북도는 ‘2010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해 알짜배기 관광상품을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의 여행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알짜배기 관광상품은 학창시절 기차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청풍호반 유람선과 제천5일장 기차여행(아름여행사)’,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활동을 강조한 ‘2010! 체험 충북여행(쏙쏙체험)’,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관음에서 미륵까지 천상으로 가는길…하늘재!(롯데제이티비)‘, 약수와 허브, 약초체험 상품인 ‘충청도 건강웰빙투어(임선수여행사)’ 등 총 10개다. 충북선을 활용한 기차여행 상품, 최근의 관광트렌드에 부합하는 체험, 웰빙, 녹색관광 상품, 충북의 중부·북부·남부권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상품들이 고루 포함됐다. 당일 또는 1박짜리 상품이라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주말에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알짜배기 관광상품 가운데 9개가 수도권에 위치한 여행사들이 개발한 상품이라 수도권 관광객 모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다음달부터 여행사들이 이번에 선정된 상품으로 30인 이상을 모집해 충북에서 2곳 이상을 관광하고 한끼 식사 이상을 해결할 경우 하루 기준으로 버스 1대당 임차료 40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500만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도가 버스임차료를 지원함으로써 관광상품 가격이 인하돼 여행사들은 모객이 쉬워지고,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충북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공모에 참여한 16개 여행사의 77개 상품 가운데 상품의 독창성, 상품운영의 적정성, 시장성 등을 고려해 알짜배기 관광상품을 선정했다.”며 “이 상품들을 통해 내륙의 숨은 보석이라는 충북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대충청방문의 해’ 성공을 위해 대전, 충남과 함께 9월과 10월 중에 열리는 충남 세계대백제전, 대전 세계열기구축제,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연계하는 ‘메가이벤트 패키지투어’ 등 9개 공동사업도 추진한다. 정준호, 한은정, 태진아 등 인기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충청도 이름에서 따온 ‘충이 청이’라는 캐릭터도 개발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게 더 맛나게 먹는 법

    포구의 활기를 어깨 너머에서라도 넉넉히 접하고 왔다면 슬슬 식욕이 동한다. 대게를 잘 먹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대게를 고르는 것이다. 일단 배를 눌러 보았을 때 단단해야 한다. 물렁물렁하면 물게까지는 아니라도 살이 덜 찬 게다. 다리는 하얀 빛깔이 아닌 붉은 기운이 돌아야 한다. 또 몸에 견줘 가늘고 긴 것이 좋다. 포구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보면 아주머니들이 빨간 대야에 게를 한 무더기씩 쌓아놓고 외지 사람들에게 팔곤 한다. 경매 위판에 오르지 못한 게들이다. 싼 맛에 사고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대게축제추진위원장을 맡은 임추성 후포수산업협동조합장은 “경매되지 않은 대게를 싸다고 덥석 샀다가는 형편없는 맛으로 낭패해 울진 대게에 안 좋은 기억만 남길 수도 있다.”면서 ‘진짜 울진 대게’를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고 보니 후포항 주변 곳곳에 ‘위판에 실패한 대게는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살아 있는 좋은 대게를 샀다. 대게는 삶아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일단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가 기절시킨다. 산 채로 찌면 대게가 스트레스를 받아 다리를 스스로 잘라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찜통에 넣고 25분 정도 삶는다. 게장을 제대로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이때 청주나 맥주를 물에 조금 넣으면 비릿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잘 발라 먹는다. 처음에는 낑낑대며 다리 몇 개 먹다 보면 차츰 요령이 생긴다. 나중에는 살뜰히 쪽쪽 빨아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후포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백암온천이 있다. 53℃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떠나가는 겨울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가신다. 이제는 미련 없이 겨울을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서울에서 자동차로 경부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후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 동해나 풍기를 경유하는 온정행 버스도 있다. 백암온천 지구로 가는 버스다. →묵을 곳 백암온천 지구의 한화리조트(787-7001), 백암고려온천호텔(787-3927), 백악피닉스호텔(7887-3006) 등이 가족들과 함께 묵기 적당하다. 숙박하면 온천이 공짜이거나 50% 할인받을 수 있다. →먹을 거리 산과 바다를 접하고 있어 대게 외에도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울진 북쪽으로 올라가면 죽변항 근처 충청도 횟집(783-6651)에서 내놓는 이른바 ‘슬러시 물회’가 맛있다. 싱싱한 잡어를 뼈째 썬 위에, 팔도 특산물 등 33가지 재료를 넣어 매콤달콤하고 걸쭉하게 끓여 낸 육수를 부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가격은 회의 종류에 따라 1만~1만 5000원이다. 망양정회식당(783-8918)의 해물칼국수는 칼국수 면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북하게 쌓인 백합, 가리비, 새우 등에 입이 쩍 벌어진다. 8000원.
  • [현장행정] 광진구 주차난 자투리땅으로 ‘술술’

    [현장행정] 광진구 주차난 자투리땅으로 ‘술술’

    “퇴근 후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집 주변 골목을 30분 이상 찾아다닌 후에야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다.”면서 “두 달 전에 거주자 우선주차를 신청해 놓았지만 아직 빈자리가 나지 않아 언제까지 계속 이런 고생을 할지 모르겠다.” 매일 밤 주차전쟁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김상현(43·중곡동)씨는 말했다. 광진구는 주택가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토지 소유주가 활용하지 않는 유휴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자투리 땅 활용 주차장’ 사업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광진구 공영주차장은 총 34곳, 1807면이 있다. 그동안 구는 10곳 800면을 새로 만들었지만 늘어나는 차량을 감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영주차장 1면을 만드는 데 토지매입비 등 1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되는 등 신규 공영주차장조성 사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주택가 주차문제 해결 사업 중의 하나로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토지소유자 재산세 100% 감면 추진 현재 지역 곳곳에 토지소유자가 경제적인 문제 등의 이유로 건물을 짓지 않고 빈 땅으로 놔두거나 낡고 허름한 건물을 폐가처럼 방치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자투리땅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우범지역이나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에 구는 이달 말까지 유휴지 일제조사에 착수하고 이 사업에 관심 있는 토지소유주로부터 직접 신청도 받고 있다. 단 공사비가 면당 200만원 이하인 유휴지이며 최소 1년이상 주차장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구는 조사와 신청 접수, 현장확인 등을 거쳐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인근 주민에게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제공하고 시설관리공단에 주차장 관리·요금징수 등을 위임할 계획이다. 구는 토지소유자와 협약을 맺어 주차장 운영경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지방법을 적용, 토지소유자의 재산세를 100% 감면해줄 방침이다. 더욱이 자투리땅을 빌려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면당 200여만원의 적은 경비로도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예산 절감형 아이디어 사업이다. ●학교·건물 주차장 개방시 혜택도 구가 유휴지를 주차장으로 조성한 것은 2006년부터다. 자양4동에 행복제1주차장과 2009년 신양주차장·행복제2주차장이 그것. 행복 제2주차장의 경우 연간 2500만원의 수익금을 거두고 있다. 또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와 대형건축물의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할 경우 주차장 보수비 최대 500만원, 시설변경 때 1000만원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교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학교당 10면 기준 1000만원, 1면 추가 때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주택가 골목길 담장을 허물고 집 앞마당에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사업으로 현재 주택 1174가구에 주차장 2366면을 조성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구는 적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확보하고, 땅주인은 수익금이 생기고 주민들은 주차에 애먹지 않아 일석삼조”라면서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독창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달 개교 기숙형高 파행 불가피

    농산어촌 기숙형 고교 파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자체들의 예산지원 반발에 이어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학교간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책정된 예산조차 지원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설립된 전국 82개 농산어촌 기숙형 공립고교가 오는 3월 문을 연다. 군 단위 250여개 농산어촌 전체 기숙형 고교(사립 및 특성화 고교 포함)의 33%에 해당된다. 전남 16개, 경북 13개, 강원 11개, 경남 10개, 충남·전북 각 8개, 충북 7개, 경기 4개 고교 등이다. <서울신문 2009년 12월5일자 8면> 교과부는 이들 학교에 3500억원을 들여 이달 말까지 기숙사를 신축·리모델링하고 운영 프로그램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교육 낙후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학교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학력 향상 및 인성 함양 등) 지원을 통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실질적 교육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차원이다. 또 이들 학교가 있는 79개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에 학생 1인당 월 평균 기숙사비 25만원 가운데 일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생 1인당 월 기숙사비를 15만원 정도로 낮춰 보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상당수 해당 지자체와 학부모들은 교과부가 특정 기숙형 고교 재학생에게만 기숙사비를 지원토록 한 것은 지역 실정과 형평성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이 같은 학부모들의 반발과 우려로 인해 기숙형 고교에 대한 올해 기숙사비를 지원하지 않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경북지역의 경우 13개 기숙형 고교가 다음달 일제히 문을 열지만 지자체로부터 연간 1억원 정도의 기숙사비를 지원받게 된 학교는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9개 학교는 지자체들이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치 않아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올해 기숙형 고교 학생 1인당 월 기숙사비 5만원씩을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도 16개 기숙형 고교 지원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강원지역 11개 기숙형 고교는 평창고 1곳만 예산을 지원받기로 확정됐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가 예산지원을 꺼리는 이유는 재원 부족 탓도 있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유권자)의 반발 때문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기숙형 고교에서 제외된 학교와 학부모들이 특정 고교에 국한한 기숙사비 지원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고교에만 예산을 지원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9·경북 의성)씨는 “정부가 의성지역에서 기숙사를 갖춘 4개 고교 중 2개 학교만 기숙형 고교로 지정해 지원하는 것은 지역 실정과 다른 학교 및 학부모들을 무시한 졸속 정책”이라고 비난한 뒤 예산 지원의 형평성을 요구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팜므파탈’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

    ‘팜므파탈’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

    ‘팜므파탈’은 캐릭터의 강렬함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역할이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여배우들이 가장 탐내는 캐릭터다. ‘바른생활 여배우’ 이미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한혜진조차 “팜므파탈은 언젠가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영화 ‘파주’의 서우와 ‘전우치’의 임수정 등이 부분적인 팜므파탈의 면모를 드러냈다면, 올해 여배우들은 보다 다양한 성격의 팜므파탈로 분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비밀애’의 윤진서와 ‘하녀’의 전도연, ‘방자전’의 조여정 등은 각 영화 속에서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남자배우들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며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 ‘비밀애’ 윤진서, 어쩔 수 없었던 팜므파탈 윤진서는 영화 ‘비밀애’에서 서로 다른 매력의 쌍둥이 형제로 1인2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는 운명의 여인 연이로 분한다.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 진우 곁에서 시들어가던 연이는 남편의 쌍둥이 동생 진호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다. 신비스러운 여인인 동시에 도발적인 모습으로 분하는 윤진서는 정의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형제인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윤진서는 연이에 대해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체념에 빠져있었지만,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가슴 깊이 숨겨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비밀애’에서 윤진서는 쌍둥이 형제로 분한 유지태와 각각 격정적이고 농도 짙은 베드신을 연출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빠져든 치명적인 사랑으로 두 형제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내달 25일 개봉 예정이다. ◆ ‘하녀’ 전도연, 2010년 최고의 팜므파탈 전도연은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영화 ‘하녀’를 통해 2010년 최고의 팜므파탈로 등극할 전망이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인이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한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극중 전도연은 하녀 은이로 분해 주인 남자 훈 역의 이정재를 유혹한다. ‘하녀’의 관계자는 “극중에서 전도연과 이정재의 농도 짙은 베드신이 있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이정재 역시 “전도연과의 베드신을 거의 전라로 촬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도연과 이정재 외에도 충무로의 최고 기대주 서우가 이정재의 아내이자 집안의 어린 여주인 해라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하녀’는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방자전’ 조여정, 팜므파탈 버전의 춘향전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에서 전대미문의 춘향이로 변신해 방자 역의 김주혁과 이도령 역의 류승범을 유혹한다. ‘방자전’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새롭게 뒤집은 작품으로, 이도령보다 더 잘난 방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격적이고 농염한 사극 영화다. 극중 조여정은 방자와 이몽룡 모두를 사로잡는 조선 최고의 여인 춘향을 연기했다. ‘방자전’의 춘향은 미모를 무기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전략가로, 조여정은 기존의 춘향이를 뒤집는 발칙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자전’ 관계자는 “조여정이 그 동안 한 번도 감행하지 않았던 파격적이고 요염한 연기를 펼쳤다.”고 귀뜸했다. 이어 “특히 조여정의 베드신 촬영에는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했으며 영화 개봉 전까지 노출 장면에 대해 함구하라는 요청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한컴,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남 “LH 줄게 농진청·농업대학 다오” 전북·농진청 “혁신도시 흔들기 안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놓고 전북과 경남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이 LH를 전북에 넘겨주는 대신 농진청과 농업대학을 경남으로 양보하라는 ‘빅딜’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경남이 LH·주택관리공단·한국시설안전공단 등 주택건설 기능군을 전북혁신도시에 밀어주는 대신 이미 전북에 이전 승인을 받은 농촌진흥청과 산하 농업대학 등 6개 기관을 달라고 제안했다. 경남의 제안은 23일 국토해양위에 출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이 민주당 최규성(김제 완주)의원의 협상안 공개 요구로 밝혀졌다. 경남은 “경남혁신도시에 농업개발기능군이 배치되면 경상대·진주산업대·바이오21센터 등과 연계해 한국바이오산업 메카로 성장하고, 전북혁신도시는 LH와 지적공사 등 주택건설기능군이 모여 새만금 등 국토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북은 그러나 농업기능 위주로 짜여진 전북혁신도시의 근간을 흔드는 황당한 제안이라며 반발했다. 농촌진흥청도 이미 전북혁신도시로 이전 승인을 받아 사업비까지 확보해 이전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지를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시험포 조성지 적합지 조사 결과 전북혁신도시가 적합지로 나타난 만큼 이전지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경남이 LH 경남 이전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북이 받아들이기 힘든 농촌진흥청 이전안을 제시했다.”면서 “분산배치안이 아니면 협상 자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LH 지방이전협의회는 전북과 경남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9일 2차 회의를 한 후 최근까지 회의를 갖지 못하고 있고,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장기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줄기세포 화장품 효능·안전성 논란

    줄기세포 화장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10~15종의 ‘줄기세포 화장품’ 관련 제품 가운데 식약청으로부터 기능성 효과를 인정받은 줄기세포 및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는 1건도 없다. 주름개선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같은 효능 입증 자료를 제출한 업체도 없다. 또 안전성 입증도 불확실한 상태다. 줄기세포 화장품 업체들은 항노화 효능을 강조하지만 줄기세포나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 중 이 같은 기능성을 식약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는 없다. 식약청 화장품심사과 관계자는 “특정한 효능·효과를 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제품은 없다.”면서 “현재 유통 중인 줄기세포 화장품 광고들이 기능성을 과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효능 과장 이외에 또 다른 줄기세포 화장품의 약점은 안전성이다. 지방조직을 채취하고 세포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오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경우도 지방조직을 제공한 사람이 에이즈나 매독, 간염 같은 병원균에 감염된 경우 배양액이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포 이식과 달리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라 감염 위험은 낮지만 점막이나 입을 통해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조직 제공자나 배양액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만, 업체에 따라 안전관리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식약청도 안전성 논란을 인식해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청 화장품정책과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쓰는 화장품의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주의 하자는 것… 내 발로 친박 안나가”

    “민주주의 하자는 것… 내 발로 친박 안나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세종시 절충안으로 행정부처 대신 독립기관 이전을 제시한 것과 관련,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를, 민주주의를 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의 제안은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親朴)뿐 아니라 친이(親李)와 한나라당 전체, 나아가 야당과 충청도민 등 모두를 향한 것”이라면서 “지금 모두들 관성과 가속도에 밀려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고심 끝에 내놓은 안을 검토해 달라고 간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말을 자제하려는 모습도 역력했다. ‘정치철학이 다르면 친박이 아니지 않으냐.’는 유정복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로부터의 공격에는 섭섭함을 토로하면서도 말을 분명히 맺지 못한 채 길게 늘어뜨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언급을 ‘친박에서 나가라.’라는 얘기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러고는 “만약 나가라는 뜻이었다면 내 인생이 허무한 거다. 내 인생 사는 것보다 더 열심히 (박 전 대표를 위해) 일했는데 환송파티 없이, 비서실장(출신인 유 의원)을 시켜서 그런 뜻을 내비쳤다면…. 박 전 대표의 인격이 그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내놓은 ‘독립기관 7개 이전안’에 대해서는 “원안의 취지에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무차관을 지낸 터라 행정부 분리가 가져올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행정부 대신 독립기관을 옮기자는 것이며, 1만 400명이 내려갈 것을 3400명으로 줄이되 7000명이 줄어들면서 감소할 부가가치는 이미 확정된 기업도시 이전 등으로 얼마든지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에게도 ‘한마디’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일전의 모임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었는데, 그 취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자꾸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번 제안도 그런 심정으로 한 것이다. 주변에서 내게 방법이 틀렸다고도 하는데 그것은 그것대로 인정한다. 그러나 충정은 알아줘야 하지 않느냐. (나는) 이미 혈전을 함께 치른 장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는 불신과 갈등의 책임은 상당부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경선 승복 세력을 포용하지 않고, 같이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지금 같은 어려움이 온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옛날 정치 선배들이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내 발로 친박을 나갈 생각은 절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정당인으로서 지금 우리의 또 다른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라면서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이명박 정권을 창출했던 많은 사람들이 우파의 분열로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논의하고 애써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제 스스로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으나,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대표와 친박계에 대해 “생사고락을 같이한 동지적 관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중재안이 부결되면 정부의 수정안에 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NLL인근 방사포 전진배치

    북한이 지난달 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해안 주요 포병기지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방사포 수십문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이 1월27~29일 포사격 도발 후 전력을 추가 배치하고 훈련활동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방사포를 서해쪽으로 배치했지만 해마다 이뤄지는 동계훈련 기간에 볼 수 있는 움직임”이라며 북측 상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170㎜ 자주포와 함께 ‘장사정포’로 분류되는 240㎜ 방사포는 60㎞까지 날아가는 포탄을 무더기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위협하는 핵심 무기로 판단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군이 현재 동계훈련 중이며 실사격과 기계화·특수전 부대 기동훈련을 비롯한 서해 NLL 일원의 작전 즉응태세 강화, 전투기 전방기지 전개 및 대지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측의 도발에 대비해 33개 유형의 도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륙하는 북한 전투기를 추적 감시하고 우리 영공에 접근하면 최신예 F-15K 전투기를 즉각 투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적기(敵機)가 침범하거나 도발하면 자위권을 행사하는 차원에서 즉각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서해 NLL 인근을 포함한 동·서해상 8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지정해 우리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올해 들어 4번째 해상사격구역 통보다. 군과 국립해양조사원은 “북한이 서해상 백령도와 대청도 NLL 인근 해상 등 서해 4곳과 함경북도 등 동해상 4곳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해상사격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러시아 해상교통 문자방송인 나브텍스(NAVTEX)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이 통보한 곳은 최근 NLL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벗어난 북한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도소 담장 위를 걷지 않으려면…/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교도소 담장 위를 걷지 않으려면…/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다시 한번 곱씹어 봐야 할 때이다. 지난해 말 지방의 한 단체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단체장이 되기 전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로 알려진 인물이었지만 숨진 후 60억원대의 빚만 남겼다고 한다. 그는 기초의원에 이어 단체장, 국회의원 선거에 연이어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04년 단체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당선에는 빚이 동원됐고, 빚독촉은 20억원대의 뇌물수수로 이어졌다. 결국 검찰 수사에 내몰리게 되면서 죽음을 선택했다. 또 유권자가 3만 9000여명인 청도군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군수 선거가 무려 4차례나 치러졌다. 4명의 군수 당선자들이 선거 때마다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로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도 무려 5000명이나 수사대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가장 최근에는 서울에서 구청장을 지낸 인물이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재임 중 부동산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지방선거를 통해 ‘입신양명’(?)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선이 영광이 아니라 개인이나 가족에게 큰 아픔을 주는 불행의 씨앗으로 되돌아왔다. 우리는 선출직에 있는 사람들을 빗대 흔히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선출직은 선거과정에서 불법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또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재임 중 수뢰 등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기 때문에 나온 말로 보인다. 특히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민선 4기의 기초단체장 234명 가운데 4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37명은 실제로 금품살포, 불법기부행위 등 선거관련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독직사건으로 중도하차했다. 이런 현상은 이번 5대 지방선거에서도 되풀이될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지난 설 전에 벌써 153명이나 선거사범으로 적발됐다고 한다. 오는 6월2일까지 선거는 아직 3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도 상대 후보 비방, 금품살포, 공무원의 줄대기 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 등 8개 분야에서 3991명의 대표를 한꺼번에 뽑는다. 지방선거 사상 가장 많은 수다. 당연히 (잠정)후보자 수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만 5000명을 웃돌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세 사람만 건너면 전 국민이 사돈의 팔촌, 학교나 직장의 선후배·동료 등으로 연결된다는 시쳇말을 적용한다면 유권자의 대부분은 출마 후보자나 그 선거운동원 등과 인연이 닿게 마련이다. 하지만 출마후보자나 선거운동원뿐 아니라 유권자들은 그 좋은 인연이 선거로 인해 자칫 악연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존경하는 후보자를 교도소 담장 위에 세워 놓지 않았는지, 또 지역대표가 되겠다는 공명심이 앞서 자신도 모르게 그 담장 안으로 들어갈 행위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경계해야 할 때다. 물론 후보자들은 공천제도, 유권자 의식 등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행 선거제도를 원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후보자 스스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큰돈이 생기는 것은 더욱 아니다. 재력이 좀 있다고 해서, 아니면 명예와 권력을 위한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라면 출마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지역사회와 주민의 부름을 받는다는 ‘소명(召命)의식’쯤은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교도소 담장 위를 걷지 않으려면….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추억 졸업식/박대출 논설위원

    1959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이 타임캡슐을 묻는다. 각자 미래의 그림을 담는다. 한 소녀는 숫자들을 빼곡히 쓴다. 캡슐은 50년 뒤 열린다. 소녀의 종이는 소년에게 건네진다. 숫자는 대형 참사들을 예고한다. 마지막 숫자는 태양 폭풍으로 이어진다. 지구를 휩쓸어 모든 생명을 태운다. 소녀의 손녀와 소년만 살아남는다. 지난해 개봉된 외화 노잉(Knowing)의 줄거리다. 충북 영동의 추풍령 중학교는 얼마전 타임캡슐을 땅에 묻었다. 11년째 계속 해 온 졸업행사다. 부산 사상중과 경북 문경중 졸업생들도 타임캡슐에 꿈을 담아 20년 뒤 개봉한다. 이런 행사를 갖는 초등학교는 꽤 많다. 서울 노원 상경, 인천 대화, 청주 서촌·수곡, 충주 칠금, 괴산 칠성·송면, 원주 단구, 태백 황지중앙 등. 타임캡슐은 현재와 미래의 연결고리다. 영화 속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도 애용하는 이벤트가 됐다. 영화에선 개교식 때였지만 우리는 졸업할 때 주로 한다. 막장 ‘졸업빵’(뒤풀이)으로 시끌시끌하다. 인터넷은 도배질이고, 언론은 대서특필이다. 내용을 보면 심각하다.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고, 옷 찢는 건 애교 수준이다. 알몸으로 도심을 질주하고, 옷을 벗기고, 바다에 빠뜨리기도 한다. 집단 옷 벗기기는 남학생에서 여학생으로 번졌다. 한 막장이 인터넷에 오르면 더 센 막장이 뜬다. 악성으로 진화하는 형국이다. 일탈은 분명 일탈이다. 추억을 남기는 ‘착한 졸업식’은 더 많다. 충주 중앙중과 청도 금천중·고 졸업생들은 아이티 난민 돕기 모금행사를 가졌다. 후배들에게 교복 물려주기는 확산되는 추세다. 선후배가 의형제를 맺고, 선생님과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기도 한다. 고교 졸업생에게 졸업 가운을 입혀 폼나게 해 주고, 현악 5중주 연주로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유단자 띠를 두른 태권도복을 입기도 한다. 재학생 밴드나 국악 공연 등 졸업식을 음악회로 꾸미고, 그림 전시회 등으로 페스티벌도 갖는다. 학교 생활을 담은 동영상이나 앨범 나누기는 이제 흔하다. 졸업빵은 물론 위험수위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건 어른들의 인식이 아닌가 싶다. 어른들은 나무라고 탄식만 한다. 소수의 일탈을 다수의 일탈로 확대 해서 우려할 일은 아니다. 막장 졸업식과 막장 청소년을 등식화하는 건 ‘오버’다. 추한 졸업식보다는 착한 졸업식이 훨씬 더 많다.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 올림픽사(史)를 새로 쓰는 주역들이 누구인가. 몇년 전 중·고를 졸업한 신세대들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청단위 5개기관 행정인턴 미달

    정부가 청년 실업자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행정인턴제도’ 지원자가 급감, 각 청단위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줄이 재공모에 나서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반기 7100명을 뽑는 지방자치단체에는 7849명이 지원해 간신히 모집 인원을 넘겼다. 부산은 420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311명만 지원해 미달됐고, 전남(395명 모집에 366명 지원)과 충북(303명 모집에 288명 지원)도 마찬가지다. 정부대전청사 5개 기관이 채용한 행정인턴은 56명으로 상반기 채용계획(128명)의 44%에 불과하다. 지난해 32명 모집에 평균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산림청은 상반기 23명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10명 선발에 그쳤다. 관세청도 1월 60명을 공모했지만 30%인 18명을 선발하는 데 그쳐 재공모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높은 경쟁률 속에 ‘줄’까지 동원하며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였던 현상이 1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채용기간이 지난해 11개월에서 5개월, 주 30시간 근무 체제로 축소되면서 인턴의 매력이 떨어졌다. 월~목요일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서 받는 급여도 69만 9000원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주 40시간을 근무하면서 98만 8000원을 받았다. 각 기관의 인턴 활용도 소극적이다. 채용기간 5개월은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간으로 현재 단순업무 수행만 맡기고 있다. 지난달부터 행정인턴으로 근무 중인 A씨는 “급여를 줄여 채용을 유지하는 방식은 기관이나 인턴 모두에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행정인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분야와 기간 등을 기관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인턴과 각 기관이 자체 선발하는 정책 관련 일자리의 통합 운영 방안도 거론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행정인턴을 2개월가량 특별 파견하고 우수하면 정식으로 채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라면서 “행정인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년층의 관심을 더 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 단위를 포함한 전국 53개 중앙행정기관이 선발하는 행정인턴은 3061명으로 7500명이 지원해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2월8일 기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임주형기자 skpark@seoul.co.kr
  • 헉! 미인인줄 알았던 신부에 턱수염이…

    결혼 전까지 신랑은 신부의 얼굴을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본 신부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신랑은 사진만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 신부 측에 덜컥 억대의 선물까지 했다. 그런 그가 사기에 걸려든 걸 알게 된 건 결혼식장에서다. 당장 그는 당국에 결혼무효신청을 냈다. 하지만 막대한 돈을 들인 선물은 끝내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됐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최근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걸프뉴스를 인용해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만 굳게 믿은 게 잘못이었다. 두바이 여인들은 니갑이라는 검은 천을 얼굴에 두르고 다닌다. 실물을 보지 못한 신랑은 여인의 어머니가 딸의 얼굴을 보라며 내민 사진이 실물 모습이라고 철썩같이 믿었다. 사진에 나타난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에 홀딱 반해버린 그는 신부 측에 보석과 옷 등 13만5000달러 상당(약 1억5500만원)의 선물까지 하고 결혼식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열리게 된 결혼식. 예식이 끝나고 신랑이 신부에게 입을 맞추기 위해 니갑을 걷어올렸다. ”헉!” 신랑 입에선 비명이 터졌다. 신부와 사진의 인물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신부는 여자면서도 수두룩하게 턱수염이 나 있고, 눈은 사시였다. 현지 언론은 “여인의 어머니가 남자에게 보여준 사진은 동생의 사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딸과 어머니가 짠 사기에 남자가 걸려든 셈”이라고 전했다. 신랑은 당장 당국에 혼인무효를 신청했다. 턱수염이 난 신부의 성 정체성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냈다. 억대의 선물은 돌려받게 해 달라고도 했다. 당국은 의사들의 확인 후 “신부가 여자인 것은 확실하지만 사진에 속은 점이 인정된다.”면서 혼인무효신청을 받아들였지만 선물을 찾게 해 달라는 신랑의 요청은 기각했다. 그러나 문제의 신부는 혼인무효신청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남자를 상대로 생계비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충청도 하면 떠오르는 것? 충절·이순신·대천해수욕장

    충청도 하면 떠오르는 것? 충절·이순신·대천해수욕장

    ‘충청도 하면 떠오르는 인물, 산, 관광지, 이미지는?’ 충남도가 최근 공주영상대에 의뢰해 전국 15세 이상 남녀 217명을 대상으로 충청도(대전·충남·북)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 대표 인물로 33.2%가 ‘이순신 장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김좌진 장군’이 17.6%로 두번째였으며, 3위는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13.5%)가 역사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 만해 한용운, 김대건 신부 등보다 앞섰다. 대표 관광지로는 ‘대천해수욕장’(24.1%) ‘온양온천’(20.2%) ‘대전엑스포과학공원’(14.9%)이 꼽혔고, 자연환경엔 ‘속리산’(37.5%) ‘계룡산’(22.1%) ‘칠갑산’(16.4%) 등 충청의 명산 3곳이 선정됐다. 음식은 ‘꽃게’(20.2%) ‘김’(18.7%) ‘주꾸미’(13.2%) 등 서해안 수산물이 1~3위를 차지했고, 특산물에서도 ‘금산인삼’(23.8%) ‘강경 젓갈’(18.4%) ‘한산모시·소곡주’(15.3%) 등 충남산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축제로는 ‘보령머드축제’가 38.7%로 가장 높이 평가됐고, ‘금산인삼축제’(24.8%), ‘한산모시축제’(15.4%) 순이었다. 산업은 ‘첨단과학’ 29.9%, ‘바이오’ 21.3%, ‘수산업’ 19.4% 순이었다. 충남에 한정하면 ‘농업’ ‘수산업’ ‘광업’ 순으로 꼽혀 대덕연구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이 상대적으로 국민들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음을 보여줬다. 충청도 이미지는 ‘충절’이 18.5%로 최고였고, ‘느림·여유로움’(15.7%) ‘양반’(12.1%) ‘과학’(10.6%) ‘서해바다’(9.8%)가 뒤따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충청 방문의 해 청주공항이 뜬다

    적자행진과 민영화설로 흔들리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힘찬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와 충남·북도에 따르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청주공항이 국내외 관광객 유치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는 9~10월 한달간 열리는 세계대백제전 때 일본과 청주공항을 잇는 전세기를 띄워 일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13일 청주공항~홍콩 노선을 취항, 외국인의 충청도 방문 길을 더욱 넓혔다. 청주공항은 서울에서 70분, 대전에서 45분, 전북 전주과 강원 원주에서 각각 90분, 경북 안동에서 80분 등 전국 곳곳에서 2시간대면 올 수 있는 사통팔달의 고속도로와 철도망이 갖춰져 있다. 공항을 통해 충청도를 당일치기로 관광하는 데도 제격이다. 충북에는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 상수 허브랜드, 가족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청원효명스파,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가 있다. 흥덕사지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상당산성, 미동산수목원을 잇는 관광코스를 택하면 한적한 관광도 즐길 수 있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비롯,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시민천문대 등 대전을 둘러볼 수 있고, 독립기념관과 태조산대좌불, 현충사, 삽교호관광지,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충남지역 관광코스도 당일치기로 가능하다. 속리산, 소백산, 계룡산 등 등산하기 좋은 명산도 곳곳에 즐비하고,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서해안도 멀지 않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해마다 7월 ‘보령머드축제’가 열려 많은 국내외 체험 관광객들이 찾는다. 1997년 4월28일 문을 연 청주공항은 연간 315만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 2406㎡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 7500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청사 2층에 면세점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현존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감상할 수 있는 ‘직지홍보관’이 있다. 하지만 연평균 46억원의 적자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민영화 추진으로 침체위기에 처해 있다. 충북도 공항지원팀 관계자는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해 1월 8만 569명이던 이용객이 올 1월 9만 5880명으로 1만 5000여명이 늘었다.”면서 “올해는 공항 이용객이 최소 5%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16일 서울시교육청과 ‘2010 세계대백제전 성공지원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교육청은 대백제전을 학생들의 현장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도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백제역사문화탐방 등을 지원하면서 충청도 방문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대전 이천열 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여·야의원들이 전하는 설날 ‘세종시 민심’

    여·야의원들이 전하는 설날 ‘세종시 민심’

    이번 설날 차례상에서 최대 화두는 세종시였다. 출신 지역을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정부 수정안 찬반, 여권 내 ‘강도론’ 갈등, 지역홀대론 등이 주요 메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심의 전언과 해석에서는 여야가 달랐고, 친이계와 친박계가 엇갈렸다. 정당과 계파의 동상이몽이 그대로 드러났다. 같은 시·도 출신이면서도 친이계는 수정론에 민심이 기울었다고 밝힌 반면, 친박계는 원안 지지가 우세했다고 주장했다. ●동상이몽 한나라 계파 서울 성동갑 출신인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서울시민은 바보인줄 아느냐. 우리도 시청 앞에 나가 드러눕고 원안을 반대할 수 있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도봉을 출신의 친박계 김선동 의원은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힘내라는 격려도 받았다.”며 정반대로 설명했다. 부산 남갑의 친이계 김정훈 의원은 “행정부처 이전에 따른 비효율 문제를 많이 걱정하더라.”고 말한 반면, 해운대기장갑의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되지도 않을 수정안을 가지고 왜 문제를 만드느냐.’는 원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남 마산을 출신인 친박계 안홍준 의원은 “지역 여론조사에서 수정안 반대 44%, 찬성 31%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반면, 밀양창녕의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정안 지지가 확실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북갑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은 “대구 사람들은 세종시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전한 반면, 바로 옆 동네인 북을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은 “대구는 원안 고수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주장했다. 호남 출신의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세종시 백지화로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져 대통령의 노력과 업적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지방의 불만이 수도권으로 역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 내 ‘강도론’ 공방과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문제에서도 계파에 따라 ‘민심’의 전언이 달랐다. 친이 성향인 남경필 의원은 “지역구 내 여당 지지자들은 원안이냐 수정안이냐보다 ‘박근혜 전 대표가 너무했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반면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역시 박 전 대표는 소신을 견지한다는 점에서 여느 정치인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찬사가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친이 주류 쪽이 추진하고 있는 당론 변경과 관련, 친박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청와대가 결정해서 당으로 내려 보낸다면 어떻게 정당 정치가 되겠느냐는 말이 많더라.”고 꼬집었다. ●민주·선진당, 분노 민심 대변 야당은 일제히 ‘세종시에 분노한 민심이 곧 역류할 것’이라는 말로 민심을 전했다. 충남 출신인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충남도민들이 ‘정말 뜨거운 물은 짐(김)도 안 나유.’라고 한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현안을 뒤로한 채 세종시 백지화에 올인하는 것을 놓고 지역에선 사기꾼이 ‘나를 믿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배신감이 과거 ‘충청도 핫바지론’이 불거졌을 때보다 더 심하더라.”고 전했다. 김진표(경기 수원영통) 의원은 “수도권 주민들은 대통령과 정부가 잘 살고 있는 세종시는 죽이고, 살려야 할 경제는 죽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유선진당 대전 중구 출신인 권선택 의원은 “연휴기간에도 휴대전화 문자, ARS 자동음성 메시지 등 수정안 홍보를 위한 정부의 여론몰이가 심했으나 사람들에게 짜증만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길” 한편 박 전 대표는 연휴 직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예년보다 춥고, 눈도 많이 온 겨울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모두가 더욱 슬기롭게 대처하여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지자체 로고 도넘은 ‘외국어 사랑’

    [생각나눔 NEWS] 지자체 로고 도넘은 ‘외국어 사랑’

    판타지아 부천·에이플러스 안양·브라보 안산·베스트 김포·예스 의왕·슈퍼 평택…. 지자체들의 영어 수식어 사용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 흐름에 끼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강박관념까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징어(로고)나 구호가 외국어 일색이어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주민도 많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지자체 정책까지 외국어를 붙이는 ‘외국어 사랑’이 도를 넘고 있다. ‘판타지아(fantasia)’를 끌어들인 부천시는 f는 판타스틱(환상), a는 아트(예술), n은 뉴(새로움), t는 테크노(기술)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지만 작위성이 엿보인다. 파주시는 ‘굿(good)’과 ‘그레이트(great)’의 첫 철자를 조합해 한눈에 뜻을 알 수 없는 ‘G&G 파주’를 외치고 있다. 파주시는 구호마저 해마다 바꿔 가며 영어로 된 문장을 쓰고 있다. 올해는 ‘New more’이고 지난해에는 ‘Yes, we can’을 썼다. 안산시는 무려 5개 단어를 조합해 ‘BRABO’라는 합성어를 만들었는데 설명이 매우 복잡해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고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이는 전국적 현상으로 경북 기초단체들은 ‘다이내믹 경산’ ‘러닝 문경’ ‘로하스 영덕’ ‘에버그린 성주’ ‘센트럴 김천’ ‘저스트 상주’ ‘싱그린 청도’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광역단체들도 질세라 ‘글로벌 인스피레이션(global inspiration) 경기도’ ‘컬러풀(colorful) 대구’ ‘BIG 충북’ ‘다이내믹(dynamic) 부산’ ‘프라이드(pride) 경북’ ‘잇츠(It’s) 대전’ ‘플라이(fly) 인천’ ‘하이 서울’(Hi Seoul)’등 현란한 로고를 만들어 경쟁하듯 홍보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영어 로고를 만들기 위해 도시브랜드 제작업체에 용역을 주는데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시 마케팅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책에 변화를 주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징어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이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구법회(63) 한글문화협회 인천지부장은 “어느 기관보다 공공성이 강한 지자체들이 기업을 흉내내 여과 없이 영어를 남용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자체의 정책과 지향점을 알기 쉽게 나타낼 수 있는 우리말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캐릭터로 ‘남도’와 ‘남이’를 쓰고 있으며 상징물도 푸른 잎사귀를 형상화한 ‘녹색의 땅 전남’을 사용한다. 경북 군위군은 도시 브랜드를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로 정했다. 강릉은 ‘솔향강릉’으로 순수 우리말을 사용한다. 황모(49·인천 연수구 동춘동)씨는 “영어를 잘 모르는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자체가 내세우는 가치가 뭔지 모르고 살아가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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