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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장 면세점, 내수 진작 효과… 여행객 추적 관리 어려워

    입국장 면세점, 내수 진작 효과… 여행객 추적 관리 어려워

    외화유출 방지·고용창출 확대 기대 김동연 “빠른 시일 내 결론 내릴 것” 동선 혼란으로 보안·안전 위험성 커“왜 시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을 해외여행 내내 들고 다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돼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7)씨는 최근 동남아시아로 5박6일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면세점에서 산 물건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부모는 물론 장인, 장모와 회사 상사, 동료들에게 주려고 시내 면세점에서 선물을 샀는데 출국 전에 받아서 해외 여행 기간 동안 계속 가방에 넣어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짐도 많은데 면세품까지 들고 다시 귀국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앞으로는 면세품 때문에 벌어지는 이 같은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계속 늘어나고 있는 해외 소비 일부를 내수로 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입국장 면세점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면서 “여행객 불편 해소, 내수 진작, 일자리 문제와 함께 세관검사나 농산물 검역에 대한 보완점을 잘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반대해 왔다. 면세품은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서 쓴다는 전제로 세금을 안 매기고 있는데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하면 소비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한다는 ‘소비자 과세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다.집행기관인 관세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위험·안전 문제 때문이다. 여행객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추적 관리가 이뤄지는데 면세점이 중간에 들어서면 동선에 혼란이 발생해 보안에 구멍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 세관이 위험국가에서 출발한 비행기 등에 실시하는 전수조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질병관리나 검역 관련 부처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국과 해당 비행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여행객 동선이 흩어지면 관리가 어려워져서다. 예를 들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을 때 국내 접촉자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현행 600달러(미화 기준)인 여행자 면세한도 상향 없이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면 모든 입국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 혼란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고 면세 한도를 높이면 일부 상류층을 위한 ‘쇼핑 잔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과거 정부 부처 간 논의에서도 설치에 따른 ‘득과 실’을 고려할 때 실이 크다는 평가에 따라 백지화됐다. 하지만 관세청도 대통령이 지시하자 중국과 일본 등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는 등 재검토에 들어갔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의 명분은 ‘국민 편의’다. 출국장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산 제품을 여행 기간 내내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인천공항공사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열 차례에 걸쳐 1만 9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찬성했다. 최근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해외 소비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해 내수를 진작하고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면세점 직접 고용과 면세품 제조 관련 업체 등에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일각에선 국내 소비 전환이나 고용 창출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 대부분이 가방 등 외국산 명품이어서 해외 업체들 배만 불려 주는 격이 될 수 있어서다. 입국장 면세점은 규모가 출국장만큼 크지 않은 데다 취급 상품도 제한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데도 이 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입국장 면제점 설치는 이해관계자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인천공항공사로서는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호재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여객터미널 1층 수하물수취대 등 3곳(706㎡)에 입국장 면세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놨다. 반면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면세품 판매액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 설치 추진에 반대해 온 이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21등 교사 딸, 1년 만에 전교 1등”…靑청원 오른 내신 불신

    “121등 교사 딸, 1년 만에 전교 1등”…靑청원 오른 내신 불신

    일부 “각각 문·이과 1등… 석연치 않다” 해당 교사 “아이들 4시간도 못 자고 공부” 학교측 “문제없다” 교육청 “특별장학” “부모·자녀 한 학교 배치 말아야” 지적도입시명문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립고교에서 전교 1등 학생의 성적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가 “이 학교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두 딸이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정황상 석연찮다”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입 고교 내신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교사인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현 제도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12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초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강남 A여고 교무부장인 B씨의 쌍둥이 두 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한 것과 관련해 의혹 글이 여럿 올라왔다. “두 학생의 1학년 때 성적이 전교 100등 밖이었다는데 짧은 시간 어떻게 성적이 크게 오른 건지 의아하다”거나 “한 아이는 수학시간에 기본적 문제 풀이도 되지 않았다더라”, “부모가 교무부장인 학교에 어떻게 진학할 수 있느냐”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교무부장이 교과 교사들이 출제한 내신 문제를 결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지난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등 부정이 있었는지 조사해 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두 딸이 2학년 1학기에 문·이과 1등을 한 건 사실이고, 1학년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하루 4시간도 못 자며 공부해 성적이 오른 것”이라는 취지였다. B씨는 “아이가 수학 클리닉의 도움으로 문제풀이법 등을 고쳐 자신감을 가졌고, 차근히 성적을 올려 2학년 때 전교 1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무부장으로 시험지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A여고 측은 이 상황에 대해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성적 조작 등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따로 조사할 건 없다”고 말했다. 또 “교무부장의 딸 말고도 현재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교원 자녀는 더 있다”면서 “과거에도 교원 자녀가 1등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감으로 승진할 교사에게 교무부장을 맡기는데 딸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배제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고교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기교육청에서는 부모가 교사로 재직 중인 공립 고교에 자녀가 진학하면 부모를 전근 보내는 ‘상피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서울교육청도 관행적으로 부모가 근무하는 공립 고교에는 자녀를 배정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자주성을 보장해 주려는 취지의) 사립학교법 때문에 사립학교에서는 부모인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걸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조만간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장학을 실시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교 100등서 1등, 알고보니 교사딸...강남 명문여고에 무슨 일이?

    전교 100등서 1등, 알고보니 교사딸...강남 명문여고에 무슨 일이?

    교사 쌍둥이 자녀 성적 급상승 놓고 뒷말 무성···학교 측 “정당한 노력의 대가”입시명문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에서 전교 1등 학생의 성적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부모가 “이 학교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두 딸이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정황상 석연찮다”고 문제 제기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두 학생이 공부를 잘 했을 뿐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입 때 내신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교사인 부모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게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번지고 있다.12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강남·서초 학부모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강남 A여고 현직 교무부장인 B씨의 쌍둥이 두 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두 학생의 1학년 때 성적이 전교 100등 밖이었다는데 짧은 시간 어떻게 성적이 크게 오른건 지 의아하다”거나 “한 아이는 수학시간에 기본적 문제 풀이도 되지 않았다더라”, “부모가 교무부장인 학교에 어떻게 진학할 수 있느냐” 등의 내용이었다. 특히 교무부장이 교과 교사들이 출제한 내신 문제를 결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등 부정이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두 딸이 2학년 1학기에 문·이과 1등 한 건 사실이고, 1학년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을 했었다”면서 “하지만 하루 4시간도 못 자며 공부해 성적이 오른 것”이라는 취지였다. B씨는 “수학 문제가 안 풀리면 머리가 하얘지는 ‘패닉’을 겪던 아이가 수학 클리닉의 도움으로 문제풀이법 등을 고쳐 자신감을 가졌고, 차근히 성적을 올려 2학년 때 전교 1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무부장으로 시험지를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측은 “B교사로부터 ‘의혹을 제기한 커뮤니티 회원들에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답을 듣고 의혹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A여고 측은 이 상황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여고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얼마 전 연락이 와 ‘민원이 제기됐으니 학업 성적 관리 규정을 알려달라’고 해서 보내줬다”면서 “(성적 조작 등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따로 조사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무부장의 딸 말고도 현재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교원 자녀는 더 있다”면서 “과거에도 교원 자녀가 다니면서 1등을 하기도 했다”면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교감으로 승진할 교사에 교무부장을 맡기는데 딸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보직에서 배제하는건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성적의 정당성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떠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교사와 그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경기교육청에서는 부모가 교사로 재직 중인 공립고교에 자녀가 진학하면 부모를 다른 학교로 전근 보내는 ‘상피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서울교육청도 관행적으로 부모가 근무하는 공립고교에는 자녀를 배정하지 않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의 자주성을 보장해주려는 취지의) 사립학교법 때문에 사립학교에서는 부모인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는 걸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강남서초지원청은 조만간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장학 실시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관수세심… 짙푸른 강물 바라보며 마음을 씻다

    관수세심… 짙푸른 강물 바라보며 마음을 씻다

    북한강·남한강 물줄기 머리 맞대는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댄다고 두물머리다. 참 정다운 이름이다.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남한강은 강원 태백의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출발한다. 시작점도 흘러온 길도 다른 두 물은 이곳에서 처음 만난다. 두물머리는 예부터 넉넉한 쉼터였다. 조선 시대 이건필과 겸재 정선은 이 수려한 경치를 그림으로 남겼다. 강원도나 충청도에서 출발한 배들은 서울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쉬어 갔다. 뱃사람들은 근처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말에 죽을 먹이며 한숨을 돌렸으리라. 두물머리에서 제일가는 풍경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라지만, 화창한 날에도 나름의 싱그러움이 있다. 짙푸른 강물과 연밭의 초록 잎, 영락없는 여름의 색이다. 바짝 물오른 초록빛에 마음마저 청량해진다. 오늘의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400살 된 느티나무와 황포돛배, 액자 포토존이다.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액자 틀에 담긴 풍경을 잠시라도 바라보면 어떨까. 그 안에는 두물의 머리가 고스란히 들어앉아 있다. 내친김에 두물머리 풍광을 좀더 감상하고 싶다면 두물머리 물래길을 걷는다. 두물머리 물래길은 두물머리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걷기 길이다. 양수역에서 출발해 세미원, 두물머리, 두물경, 양수리환경생태공원, 남한강자전거길 등을 두루 들른다. 가볼 곳이 많으니 전부 걸으면 네댓 시간이 우습다. 두물머리 쪽에서 출발한다면 느티나무쉼터부터 갈대쉼터까지 다녀와도 좋다. 오솔길을 따라 한강 생태를 살펴볼 수 있을뿐더러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해 부담이 적다.두물머리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 물래길 사람들로 북적이는 느티나무쉼터에서 조금만 걸어 나와도 사위가 조용하다. 흙길을 걷는 발소리와 순한 매미 소리가 점점 또렷하다. 좁다란 길에 쑥부쟁이, 둥굴레, 부들 등 한강 자생 식물이 오종종 자란다. 갈대쉼터의 나무 데크길 양편에는 초록 갈대가 무성하다. 갈대는 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어 한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식물이다. 양수리환경생태공원까지 한편에 강물을 끼고 걸은 뒤, 공원에서 나무 데크를 올라가면 남한강자전거길이 나온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걷는 이도 안심할 수 있다. 자전거길은 560m 길이의 북한강철교를 지난다. 여기서 3시간을 달리면 서울 여의도에, 6시간이면 경인 아라뱃길에 닿는단다. 벌겋게 녹이 슨 북한강철교 위로 자전거의 레이싱이 이어진다. 강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발놀림이 경쾌하다.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북부간선도로를 지나고 덕소강변대교로 진입해 경강로를 따라간다. 팔당터널과 봉안터널을 지난 뒤 양수교차로에서 ‘청평, 양수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양수로를 따라가다 체육공원삼거리에서 ‘세미원, 양서문화체육공원’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세미원이다. → 맛집 : 양평에서는 연을 재료로 한 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다. 세미원 정문 입구 맞은편에 있는 연칼국수(772-6724)는 연바지락칼국수를 판다. 면은 연잎가루로 반죽해 매장에서 직접 뽑아낸다. 더위에 지친 입맛을 달래고 싶다면 죽여주는동치미국수(576-4070)가 어떨까. 살얼음 동동 뜬 새콤달콤한 국물이 시원하다. 두머리부엌(070-4134-8955)에서는 유기농 농산물로 지은 제철 밥상을 차린다. 양수리 마을 사람들이 기른 친환경 농산물로 요리해 믿고 먹을 수 있다. → 잘 곳 : 이프모텔(773-2919)은 세미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양수역 인근의 연꽃언덕펜션(010-7115-0452)은 숙소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풍광이 볼만하다.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노래방 등의 부대시설도 충실히 갖췄다.
  • ‘최강 전북’ 잡은 ‘2부 리그’ 아산

    ‘최강 전북’ 잡은 ‘2부 리그’ 아산

    프로축구 2부리그(K리그2)의 아산 무궁화가 1부리그의 ‘최강’ 전북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도 역시 1부리그의 인천에 역전승을 거두고 하위리그의 ‘반란’을 이어 갔다. 아산은 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수비수 이한샘이 두 골을 터뜨려 전북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K리그2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산은 현재 K리그1 선두인 전북을 잡고 대회 사상 첫 8강에 올라 우승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가게 됐다. 반면 지난 10년간 리그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FA컵과는 별 인연을 맺지 못했던 전북은 어김없이 올해도 16강에서 탈락, FA컵 ‘징크스’를 털지 못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아드리아노, 손준호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아산을 압박하더니 전반 40분 손준호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찰팀 아산은 후반 초반부터 맞불을 놓더니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샘이 뒤로 흐른 공을 잡아 넘어지며 날린 슈팅이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한샘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볼을 골로 연결시켜 이번에는 짜릿한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부리그의 반란은 인천에서도 일어났다. 실업팀인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은 K리그1의 인천을 역시 1-2 역전패로 몰아넣었다. 목포시청 김상욱은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에 천금 같은 역전골까지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목포시청은 지난해 4강까지 올라 유난히 FA컵에 강한 팀이다. 앞서 FC안양전에서도 목포시청은 연장 후반 강기훈의 극장골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기적’에 도전한 K3리그(4부리그) 양평FC가 박한빈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K리그1 대구FC에 0-8로 크게 졌다. 양평은 32강에서 K리그1 상주 상무를 꺾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으로 떠올랐지만 16강에서 대패해 도전을 멈추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받아 추적 중…해외 공조수사 검토

    경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받아 추적 중…해외 공조수사 검토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 성향과 일부 도를 넘는 게시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해외에 체류하는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가 구속된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누드모델 사진도 올라오고 있으며, 대학교 남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사진도 올라오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 성당 방화 예고글, 남자 아동 살해 예고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오며 워마드 폐쇄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큰 호응을 받기에 이르렀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 몰카 사진이 유포된 일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또 범죄인 인도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경찰,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 추적

    경찰이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 운영진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등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로 해외에 체류중인 운영진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8일 밝혔다.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 구속 이후에도 반복 개시되고 있고, 다른 누드모델 사진과 대학교 남자 화장실 몰카 사진도 올라오며 논란을 빚었다. 특히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글,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오며 사이트 폐쇄 국민청원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범죄인 인도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사안별로 전국의 각 경찰서에 동시다발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도 워마드에 올라온 각종 음란물에 대한 고발장과 112신고 등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찜통더위에 기습폭우까지, 하늘이 원망스러운 강원도

    찜통더위에 기습폭우까지, 하늘이 원망스러운 강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지역은 기습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6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82.1㎜, 강릉 강문 277.0㎜, 속초 설악동 269.5㎜, 강릉 194.0㎜, 고성 현내 184.5㎜, 양양 177.5㎜, 고성 간성 152.5㎜ 등이다. 이번 비로 속초 123건, 강릉 80건, 동해 11건, 양양 10건 등 모두 224건의 폭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릉은 이날 오전 3∼4시 사이 시간당 93㎜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도로는 물론 농경지, 건물 등이 침수되는 등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 시간당 93㎜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1층 대합실이 한 때 침수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속초지역에서는 영량동 대양연립 1층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국제패트롤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많은 비가 쏟아지자 야영지에서 수련장 내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전 탐방로는 통제됐다. 이날 폭우는 기상청도 예상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지난 5일 오후까지 도 전역에 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시간당 93㎜와 최고 275㎜의 물 폭탄은 예측하지 못했다. 폭우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지형적 원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은 펄펄 끓는 폭염이 몰고 온 고기압의 서풍과 많은 습기를 머금은 저기압의 동풍이 백두대간에서 충돌해 영동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았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과 동풍의 충돌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 채 영동지역에 머물면서 강한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낸 것 같다”며 “대기 불안정으로 적지 않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비구름대가 발달해 기습 폭우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지적으로 강한 강수대가 예상은 됐지만 이를 강수량에 반영하지 못한 점이 있고, 강한 비구름대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보니 비가 집중됐다”며 “워낙 이례적인 기상 상황이라 정확한 강수량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가을의 입구 ‘입추’에도 더위는 여전

    가을의 입구 ‘입추’에도 더위는 여전

    우리 조상들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부터 겨울의 초입 ‘입동’까지를 가을로 봤다. 그렇지만 올해 폭염의 기세는 가을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입추인 7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 소식이 있지만 가마솥 더위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상청은 “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대기불안정으로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영서 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그 밖의 내륙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6일 예보했다. 6일부터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7일 전국 아침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상했다. 지역별 예상 낮 최고기온은 광주 36도, 서울 35도, 춘천, 대구, 대전 34도, 부산, 제주 32도, 강릉, 포항 30도, 울진 28도 등이다.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는 계속돼 서울의 경우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1994년과 2016년 때보다 더 더운 입추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고 있다. 2016년 입추(8월 7일) 서울 최고기온은 35도, 1994년 입추(8월 8일) 서울 최고기온은 33.8도를 기록했다.한편 6일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한 영동지역은 오랜만에 폭염특보가 해제돼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그렇지만 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도 동해, 삼척평지와 경상북도 울진평지, 영덕 등은 폭염에서 벗어나자마자 ‘폭우’ 피해를 입었다. 6일 강릉에서는 새벽 3~4시 사이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져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가 닥쳤을 때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은 당초 6일 내리는 비의 양을 10~50㎜ 정도로 전망하는 동시에 시간당 30㎜ 정도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양의 폭우는 예측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기류가 백두대간을 넘어가면서 고온현상을 보인 영동지방에 상대적으로 서늘한 북동풍이 유입되면서 불안정성이 강화된 것이 1차적 원인”이라며 “여기에 대기 하층에서는 동풍이 유입되고 한반도 남서쪽에 있는 고기압대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지 못하고 영동지방에서 부딪치면서 강한 비구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이번 물폭탄의 원인을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 용산구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봉사다몽’ 참여하세요”

    서울 용산구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봉사다몽’ 참여하세요”

    서울 용산구 자원봉사센터는 오는 17일까지 청소년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 ‘봉사다몽(奉仕多夢)’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진행된 봉사다몽은 용산의 미로(美路), 재잘재잘 스크래치북(말벗봉사), 블링블링 네일케어, 자원봉사 인문(기본) 교육, 시민성 교육 등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용산의 미로는 ‘아름다운 길’을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중·고등학생 봉사자 60명과 주부 봉사단 등 20명이 청파치안센터 옆 지하차도와 갈월지하차도 묵은 때를 벗겨냈다. 말벗봉사는 효창데이케어센터, 한강데이케어센터 등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에서 이뤄지고 있다. 초·중학생 18명이 참여,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정서 안정을 돕는다. 네일케어 봉사는 오는 9일 한남데이케어센터에서 진행된다. 중고등학생 20명이 간단한 손 마사지, 네일케어 교육을 받고 시설이용 어르신 대상 봉사를 실시한다. 자원봉사 인문 교육은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필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구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청파로49길 34 3층)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중고등학생 40명이 참여했다. 봉사다몽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1365 자원봉사포털 개인봉사 참여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화(02-718-1365) 신청도 가능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지역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무더위에 힘이 들 수도 있지만 서봉사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또래와도 어울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폭염과 싸우는 장병들 “내무반이 시원해요”

    폭염과 싸우는 장병들 “내무반이 시원해요”

    부모들 “건강 걱정 덜었다” 감사 인사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국방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장병들이 병영생활관에 보급된 에어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수백억원을 들여 에어컨 설치 예산을 편성했던 기획재정부 예산실에는 일선 군부대와 가족들한테서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진다. 2일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병영생활관에 예산 275억원을 들여 에어컨 4만 362대, 올해는 군 간부 숙소에 78억원을 들여 에어컨 1만 7661대를 설치했다. 당시엔 올여름 최악의 폭염을 예상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일선 군부대에서 폭염에 지친 장병들이 내무반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1함대 김모 상병은 “한여름에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시원하게 휴식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도 숙면에 도움이 돼 건강 관리를 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병사들의 복지를 위한 물품이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육군 8사단 한 간부는 “병사 부모들이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기요금 부담 무서워서 에어컨도 잘 켜지 못하는 집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군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 흐뭇했다”고 말했다. 안일환 기재부 예산총괄심의관은 “일선 군 부대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적기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에어컨 설치 예산 편성을 담당했던 기재부 국방예산과장 출신인 이상윤(현 산업경제과장)·이상영(현 산업정보예산과장) 과장은 “군의 요청도 있었지만 국회에서도 병사들의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 에어컨을 시급히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해 와 예산실 내부 회의를 거쳐 모든 군 부대에 단계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작년 임금체불액 1조 3811억 ‘눈덩이’… 철 지난 행정시스템 개선 시급

    소액체당금 제도 해마다 지급액 늘어 文공약 ‘청년·알바체당금제’ 논의 없어 체불임금 받아내는 ‘원스톱 기구’ 절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정이 접수된 임금체불 총액은 1조 3811억원이다. 2011년 1조 874억원이었던 임금체불 규모는 해마다 증가해 2016년에는 1조 4286억원으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임금체불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체불된 임금을 돌려받는 절차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조금이나마 제도를 개선해 왔다. 우선 체불임금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위해 체불임금 가운데 일부(최대 400만원)를 국가가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소액체당금 제도를 2015년 7월 신설했다. 소액체당금은 2016년 1279억원, 2017년 1396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후 지급 규모가 늘고 있다. 대검찰청도 지난해 임금을 3회 이상 체불하는 사용자는 반드시 재판에 넘기는 ‘임금체불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가가 먼저 아르바이트생에게 밀린 임금을 주고 이후 사용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돌려받는 ‘청년·알바체당금제’는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지금도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매년 1조원이 넘는 임금체불 규모, 턱없이 부족한 근로감독관 숫자, ‘고용부 조사→검찰 조사→민사소송’으로 이어지는 지난한 절차 등을 고려하면 현행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용부 의뢰로 2016년 작성된 ‘임금체불 행정 시스템 개편 방안 연구’ 보고서는 국가가 체불된 임금채권을 대신 내주고, 사용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공적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현재 조사를 담당하는 고용부, 민사소송을 지원하는 법무부 산하 대한법률구조공단, 체당금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 등으로 흩어진 기능을 공적기구에서 한번에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체불임금을 민사소송으로 개인적으로 받아내도록 하는 현행 제도는 임금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일반적인 행정절차나 민사소송 절차가 아니라 좀더 신속하고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용부 조사 과정에서 돈을 떼먹은 사장의 고의적인 불출석을 막을 수 없고, 모든 입증 자료를 돈을 떼인 노동자가 준비해야 하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자와 노동자가 합의하면 처벌을 피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 폐지와 체불임금 지연이자 지급 확대, 징벌적 부가금 도입 등으로 임금체불한 사용자에 대한 처벌과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 , 1일 첫 방송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 , 1일 첫 방송

    인천 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초로 공개된다. OBS가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12부작)를 오는 8월 1일 오후 11시 5분에 첫 방송한다. ‘그리우니 섬이다’는 섬 사진작가 5인방 함께하는 특별하고 색다른 ‘인천 섬의 스토리 기행’이다. 류재형(64), 서은미(52), 이영욱(52), 유창호(48), 노기훈(34) 등 사진작가 5인방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수십 번 반복된 탐사작업을 통해 담아낸 인천 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그들의 렌즈에 담긴 섬의 문화, 섬의 비밀과 전설, 섬사람들의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OBS 제작진은 사진작가 5인방과 함께 덕적도, 소야도, 굴업도,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인천의 주요 섬을 찾아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천 섬의 해석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냈다. 내레이션에 참여한 방송인 최유라는 특유의 친근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인천 섬의 낭만여행에 몰입도와 생동감을 더해준다. 첫 회 ‘큰 물섬, 덕적도’편은 덕적도가 고향인 서은미 사진작가와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이다. 서은미 작가의 부친 서재송(90) 옹의 안내로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한국 최초의 섬마을 병원-유베드로 병원 (1967년 개원)도 소개한다. OBS 로드다큐 ‘그리우니 섬이다’는 8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5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탈세설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기사 사라져

    탈세설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기사 사라져

    이중계약서를 만들어 과도하게 높은 출연료를 받고 세금까지 내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화권 최고의 인기 여배우 판빙빙(36)과 남동생 판청청의 출국금지 조치 관련 기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삭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이중계약서 작성에 따른 탈세 조사를 받고 있던 판빙빙 남매의 출국금지 조치 기사가 어떤 설명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상해열선 등의 언론에서 판빙빙 남매 출국금지 조치를 보도한 기사는 아직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 남아있다. 판빙빙은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지만, 중국 중앙(CC)TV 진행자 출신인 추이융위안이 인터넷에 그녀를 겨냥한 글을 게재하면서 이중계약서 작성과 세금 탈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판빙빙이 차린 회사는 즉각 의혹을 부인했지만 세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아직까지 어떤 결과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판빙빙의 수입은 4500만달러로 중화권 스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중국 언론인 경제관찰보는 세금 탈루와 관련해 판빙빙 남매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시간 뒤에 기사는 갑자기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경제관찰보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경찰이 지난 6월부터 탈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판빙빙의 회사도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를 은폐하거나 말살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5년간 10억 위안의 수익을 올렸으며 애인인 리천과 함께 12개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생 판청청도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이융위안은 모 여배우가 각각 1000만 위안, 5000만 위안의 이중계약을 하고 영화에는 나흘간만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배우가 판빙빙으로 지목되면서 즉각 중국 연예계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이달초 중국 당국은 배우의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40%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주말, 휴일이면 전국 명소가 들썩인다. 내로라하는 관광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남들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지역 명소에 곁들여 지역 대표 음식까지 줄줄 꿴다면 낭만에 식도락까지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강원, 경기, 충청, 경상, 전라도를 찍고 제주까지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만난다. 배고픈 서민 달래준 설렁탕… 깍두기 국물 부으면 별미죠서울 대표는 ‘설렁탕’이다. 쇠머리와 쇠족, 쇠고기, 뼈, 내장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파를 듬뿍 넣고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별미다. 사골이나 도가니 뼈를 끓여낸 국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 예방에도 좋고 면역력도 길러 준다.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先農壇·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풍년을 기원한 뒤 소를 고기와 뼈째 푹 고아 나눠 먹던 선농탕(先農湯)에서 시작됐다는 게 통설이다.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 시간 설렁설렁 끓인다고 하여 ‘설렁탕’의 어원을 ‘설렁설렁’에서 찾기도 하고, 국물 색깔이 눈처럼 뽀얗고 국물이 아주 진하다고 하여 한자 ‘雪濃’(설농)에서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전형적인 민간 어원일 뿐이다. 양반들이 즐겨 먹던 ‘효종갱’… 최초의 배달 해장국 어때요 경기 광주 ‘효종갱’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고급 해장국이다. ‘해동죽지’라는 문헌에 양반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실려 있다. 한우 사골 육수에 시원한 맛을 내는 배춧속, 송이, 표고, 콩나물 등 10여 가지 채소가 들어간다. 소갈비와 전복까지 귀한 재료가 더해져 맛을 낸다. 토장을 풀어 밤새 끓이다 새벽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 종이 울리면 한양 사대문 안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기도 하다.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 가족 외식 ‘안동찜닭’ 아입니꺼 경북 안동 하면 찜닭이 먼저 생각날 만큼 ‘안동찜닭’은 전국 대표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인기가 높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고추, 당면이 어우러져 연출해 내는 맛은 환상적이다. 영양도 만점이다. 최근엔 치즈와 가래떡을 찜닭에 넣은 치즈가래떡찜닭도 등장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100여년 역사의 안동구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찜닭전문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시원하고 담백… 해장하고픈 날 ‘하동재첩국’ 생각날낀데 경남 ‘하동재첩’은 손에 꼽히는 대중 음식이다. 재첩은 지름 1~2㎝ 크기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 지역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하는 조개다. 하동 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불린다.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돕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눈을 맑게 해 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알맹이를 끓인 시원하고 담백한 재첩국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하고, 매일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알맹이와 채로 썬 배를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간장에 담그면 누린내 싹… ‘청주삼겹살’ 반할겨 안 반할겨 충북 청주 삼겹살은 간장구이와 파절이로 유명하다.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는 1960년대 선보인 이후 청주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로 자리잡았다.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에 삼겹살을 적셨다 구우면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2012년 서문시장 안에 삼겹살거리까지 조성됐다.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게장 국물에 배추 넣고 바글바글… ‘태안 게국지’ 먹어봐유~ 충남 태안 게국지도 전국 대표 음식이다. 박하지·황발이·능쟁이 등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국물, 즉 ‘겟국’에 호박과 얼갈이배추, 열무 잎, 봄동 등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먹던 향토 음식이다. 게장을 여러 번 담근 국물이어서 단백질 등이 풍부하고,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단맛 등이 어우러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꽃게를 통째로 넣는 등 고객 입맛에 맞게 변했다. 대하 등 다른 해산물을 곁들이기도 한다. 막 먹어도 소화 막 되는 ‘춘천막국수’ 한 그릇 하드래요 강원도 하면 ‘춘천막국수’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라고 해서 ‘막국수’다. 강원도 산골에서 비교적 키우기 쉬운 메밀을 많이 재배하면서 자연스레 막국수가 춘천 토속 음식이 됐다. 요즘엔 여름철 많이 찾지만 예전엔 겨울밤 야식으로 즐겨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은 건강 음식이다. 본초강목엔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적혀 있고, 동의보감엔 소화를 촉진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내려 준다고 기록돼 있다. 전라도 왔으면 ‘비빕밥·한정식’이지… 상다리 부러진당께 전라도는 ‘전주비빔밥’과 ‘광주한정식’으로 대변된다. 전주비빔밥은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야채와 육류가 들어가는데, 어느 것 하나 고유 빛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양지머리 육수로 지은 하얀 쌀밥에 콩나물, 호박, 당근, 시금치, 취, 고사리,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간다. 황포묵, 육회, 계란 노른자 등을 얹어 내는 게 특징이다. 광주한정식은 남도 음식의 총체나 다름없다. 반찬 가짓수가 많은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영산강 유역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신선한 곡류와 채소류, 소·돼지 같은 육류, 서남해안에서 철마다 달리 잡히는 생선류와 젓갈, 천일염 등이 기본 식재료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호남 최대 도시로 성장한 광주에 음식 명인들이 몰려들어 광주만의 한정식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선류 중심인 강진·목포권 등 해안가 음식과 육류 위주 내륙권 음식이 광주에서 합쳐진 꼴이다. 요즘은 육류보다 해물이 많은 퓨전 한정식이 유행한다. 돼지 사골 푹 고아낸 국물… 고기국수 배지근한 맛 좋수다 제주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대표 향토 음식이다.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인데,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푹 삶은 제주산 돼지 삼겹살이나 오겹살 수육을 국수에 넣어 함께 말아 먹는다. 국수 국물에 수육을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을 오랜 시간 고아 내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면도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는 육지와 달리 굵은 중면을 쓰는 게 특징이다. 삼성혈 주변엔 국수거리가 들어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양평 FC, 상주와 승부차기 끝 16강행… 축하연 대신 휴게소서 라면 3부 김해시청도 강원 꺾는 이변…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다퉈성인 축구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9위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아마와 프로가 망라돼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군민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이다. 기업 스폰서도 없어 거의 군이 지원하는 연간 5억원 예산에 의존한다. 26일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K3 구단이 프로팀과 겨루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더라. 경기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브러졌다.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 눈에 띌 기회다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황 국장은 “축하연은 고사하고 경기 끝난 뒤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었다”며 시민구단의 처지를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유공과 성남 일화, 부천 SK를 거치며 K리그 통산 최다 출장(338경기) 기록을 한때 갖고 있으면서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던 김경범(53) 감독은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말했다. 양평FC는 다음달 8일 러시아월드컵에서 양평FC 못지않은 기적을 일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며 K리그 2 1위 성남FC를 1-0으로 제친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편의 이변을 예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고승덕 부부와 임대차 계약”… 이촌파출소 철거 안 한다

    [단독] “고승덕 부부와 임대차 계약”… 이촌파출소 철거 안 한다

    경찰 “이전 비용보다 부담 적을 것”43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몰렸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파출소가 철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촌파출소 부지를 소유한 고승덕 변호사 측과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치안 공백을 우려한 3만여명 주민들의 불안도 해소될 전망이다. 2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고 변호사의 부인이 임원으로 있는 부동산 개발·투자 자문업체인 마켓데이 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여 이촌파출소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고 변호사 측과 임대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파출소가 1975년 이곳에 둥지를 틀 당시 부지는 정부 소유였다. 2007년 마켓데이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이 땅을 사들이면서 사유지가 됐다. 하지만 경찰은 마켓데이와 임대차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에 마켓데이는 2013년 ‘파출소 부지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경찰로부터 10년간 못 받은 사용료 1억 5000만원을 받아 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임대료로 매달 243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다 마켓데이는 지난해 7월 다시 파출소 건물 철거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서 파출소는 돌연 철거 위기에 직면했다. 경찰은 고 변호사 측을 설득한 끝에 ‘임대료 현실화’를 조건으로 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인 월 1500만원으로 오르더라도 이전 비용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다만 경찰은 만에 하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항소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파출소 철거 임시집행 정지 신청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소를 취하할 것”이라면서 “인근 건물을 임대하거나 주변 파출소와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한 뒤 주민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北 수학여행·남북교사 통일 교육… 너무 앞서가는 교육계

    北 수학여행·남북교사 통일 교육… 너무 앞서가는 교육계

    “정부 차원 활성화도 시작 안 됐는데 실현 가능성 낮은 이벤트 공약 남발”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와 함께 교육계에서도 남북 교사 및 학생 교류를 위한 계획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거나 북측 교사들이나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통일교육 논의를 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교류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육청 등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벤트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전협정 6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사나 학생의 남북 교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전체 17개 교육청 중 12곳에 달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4일 서울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서울·평양 학생 전통문화교류 캠프’ 신청서를 통일부에 접수했다. 남쪽 학생들이 광복절이나 추석 등 공휴일에 평양 등을 직접 찾아 북한 학생들과 자유 토론을 한다는 내용이다. 전북교육청도 지난 16일 ‘2018 남북교육교류방안 찾기 청소년 열린포럼’을 열고 남북 청소년 열린 음악회 개최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광주교육청은 자체적으로 남북교류기획단을 구성하고 교육기관 교류 및 수학여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인천 등 9개 교육청도 남북 교육교류 계획을 추진 중이거나 지난 선거에서 남북 학생교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원단체들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지난 25일 남북교육자대표회의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통일부에 신청했다. 오는 10월 한국교원대에서 열리는 전국교육자료전에 북한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일꾼직업동맹 위원장 등을 초청해 남북교육자대표회의를 열겠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최근 남북교육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남북 교류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남북 교육 교류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관계가 과거에 비해 좋아졌고, 교육 분야 남북교류 취지도 공감하나 지금 당장 개별 교육청이나 학교 단위로 남북 교류를 하거나 평양 등으로 직접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교육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방북 신청이나 남북 교류 계획 등은 주목을 끌기 위한 이벤트성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거의 없었던 방북 신청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부터 잦아져 현재까지 153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실제 승인 건수는 8건에 불과했다. 남북 예술인 평양 합동 공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한 언론사들의 방북이나 남북경협 논의를 위한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대부분 공적 목적의 방북이었다. 이 교수는 “절차나 단계를 밟아 정부 차원의 교류부터 활성화된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이촌파출소, 철거 위기 벗어났다

    [단독] 이촌파출소, 철거 위기 벗어났다

    43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이촌파출소가 철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촌파출소 부지를 소유한 고승덕 변호사 측과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치안 공백을 우려한 3만여명 주민들의 불안도 해소될 전망이다.26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고 변호사의 부인이 임원으로 있는 부동산 개발·투자 자문업체인 마켓데이 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여 이촌파출소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고 변호사 측과 임대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파출소가 1975년 이곳에 둥지를 틀 때만 해도 파출소 부지는 정부 소유 땅이었다. 이후 땅 주인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 바뀌었다가 2007년 마켓데이가 이 땅을 사들이면서 사유지가 됐다. 하지만 경찰은 마켓데이와 별도의 임대차 계약은 맺지 않았다. 이에 마켓데이는 2013년 고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파출소 부지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경찰로부터 10년 간 못받은 사용료 1억 5000만원을 받아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임대료 형식으로 매달 243만원씩 받고 있다. 그러다 마켓데이는 지난해 7월 재차 파출소 건물 철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이 원고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파출소는 돌연 철거 위기에 직면했다. 경찰은 ‘파출소 철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 변호사 측에 계속 연락을 취해 협상을 시도했다. 노력 끝에 양측은 ‘임대료 현실화’를 조건으로 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의 임대료는 월 1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합의할 최종 임대료가 주변 시세와 비슷해지면 경찰은 지금보다 6배가량을 더 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은 임대료가 올라도 이전 비용 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변호사 측이 이촌파출소가 속한 공원을 개발하면 기부채납 형태로 파출소 소유권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도 경찰의 잔류 의지를 높이는 대목이다. 이촌파출소 부지는 현재 공원 부지로 등록돼 있다. 2020년 7월까지 용산구청이 공원을 매입하지 않으면 공원 부지에서 해제돼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임대차 계약 기간을 2년 가량 단기로 설정한 뒤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용산구청은 공원을 고 변호사 측으로부터 매입할 경우 파출소를 현 위치에 그대로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아직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고,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항소 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파출소 철거 가집행 정지 신청도 해놓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건물을 임대하거나 주변 파출소와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한 뒤 다음달 주민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축하연이요? 경기 끝난 뒤 선수들 씻고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은 게 다입니다.” 성인 축구의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A)에서도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6위를 달리는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오른 것이다. 다음날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전날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아마와 프로가 모두 참가해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FC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을 맡고 있다. 별다른 기업 스폰서도 없다. 연간 예산은 5억원이다. 군인 팀이라지만 국가대표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급 전력이 일정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주를 물리쳤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황 국장은 “K3 구단이 프로 팀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부러질 정도로 많이 뛰더라.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기회가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다음달 8일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황 국장은 “저희 홈 구장은 조도(照度) 1000룩스가 나와야 하는 대회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적지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김경범(53) 감독은 유공(1985~86년) 성남 일화(1989~97년) 부천 SK(1998년)에서 K리그 통산 338경기(9골 33도움)를 뛰며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그때는 경기에 나서면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내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돌아봤다. 황 국장은 “감독님은 한참 아래인 제게도 존댓말을 할 정도로 인품이 빼어나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다음달 일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가 후반 30분 심동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1분 뒤 황재혁(양평)이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평은 연장 후반 9분 김진현의 자책골로 승기를 내줬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김진현이 속죄포를 터뜨려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수문장 김영익이 상주 선수의 킥을 두 차례나 선방했다.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은 후반 1분 강지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2분 박요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김경우가 자책골을 넣어 희생양이 됐다. K리그 득점 1위(16골) 제리치(강원)는 전후반 90분을 뛰었지만 여러 수 아래인 김해시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리그의 경주한수원도 K리그 2 1위 성남FC와의 연장 후반 12분 임성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고 김해시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남은 2년 연속 FA컵 4라운드에서 내셔널리그 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횡액을 당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다. 16강전 상대는 K리그 1 인천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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