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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건영, ‘문준용 지원금’에 “대통령 아들이면 신청도 못해?”…野 “文 싸가지”(종합)

    윤건영, ‘문준용 지원금’에 “대통령 아들이면 신청도 못해?”…野 “文 싸가지”(종합)

    윤, ‘대통령 아들 특혜’ 논란에 “뭐가 문제냐” 野 전봉민 겨냥 “재산 130배 불린 게 특혜”문준용 “대통령 아들 전부터 인정 받았다” 안철수, 서울문화재단 文 심사내역 비공개에安 “점수 공개 불가? 못 숨기게 시정 개혁”野, 문준용 ‘지원금 수령 적절’ 반박에 맹공“지원금 적절성 묻는데 당당, 기가 찬다”이혜훈 “신청 예술인 84% 지원금 못 받아”“찬 골방서 버티는 제2·제3 최고은에 줘야”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피해 긴급 예술인 지원금을 최고금액인 1400만원을 수령한 데 대해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대통령 아들이면 지원금 신청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이 준용씨에게 지급한 긴급예술지원금의 심사 채점표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면서 “서울문화재단도 개혁해 점수를 숨길 일이 없도록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문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금 수령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자 인식과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400만원 예술인 지원금 받아도 문씨 본인 사례비는 최대 280만원”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거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대통령 아들이라고 전시회를 열기 위한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내서도 안 된다는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은 지원금 총액의 최대 20%로, 문씨가 본인 사례비를 최대로 가져갔다 해도 최대 28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공정과 특혜는 아버지와 관계없이 본인의 일을 하는 문씨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12년 동안 재산을 130배 불려 900억원이 넘었다는, 직전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의원에게 어울리는 단어”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문씨에게 핏대를 세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 의원 사태에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가”라면서 “무엇이 진짜 파렴치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與 “대통령 가족은 숨만 쉬어도 특혜냐”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과거 소통령으로 정치에 관여하거나 대통령의 권력을 보란 듯이 향유해온 역대 어느 대통령의 아들과 비교해 문씨에게 어떤 잘못이 있는지, 어떤 부족함이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라”면서 “대통령의 가족은 숨만 쉬어도 특권이고 특혜라는 말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문준용 “영세예술인 지원 별도 공고 내”“내 전시 취소되면 영세예술인들 피해” 문준용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작품 전시·제작에 사용…심사 적절” 문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야당의 공세에 반박글을 잇따라 SNS에 게재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문씨는 “영세 예술인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가 된다”면서 “코로나로 제 전시가 취소되면 저와 계약한 갤러리, 큐레이터 등이 피해를 본다. 이들은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라고 주장했다. 문씨 “경고 : 정치인들 함부로 영세 예술인 입에 담지 말 것” 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면서 “지원금 신청 시 이렇게 계획안을 냈고, 돈은 이미 영세예술인들께 드렸다”고 말했다. 문씨는 특히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면서 “경고 :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 것”이라고 남겼다. 문씨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면서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해 저를 선정한 것”이라고 ‘대통령 아들’ 특혜 지원 의혹을 반박했다.안철수 “공적 비용 사용되는지원금 심사 결과 공지·열람해야” 야당은 이날 문씨의 반박과 서울문화재단의 심사내역 비공개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문화재단이 지원금 심사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기사 링크를 올리고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일정한 절차와 기준을 정해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씨가 지원 받은 예술지원금에 대해 “지원금을 신청한 예술인 84%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가 국민이 낸 세금을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사람에게 지원이 되도록 평가체계를 다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의혹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람을 심사한다는 얘기가 만연한 서울시 문화재단은 정부 예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쏘아 붙였다.“문준용 말하는 품새 정말 ‘싸가지’ 없다”“아비·국민 속 타는 줄도 모르는 文부자” 野 “귀족 작가가 모범적으로 지원 안했으면진짜 영세작가가 대관·제작 비용 지원 받아”“말귀 못 알아듣고 유체이탈 화법, 부전자전” 야당은 문씨의 수령 태도가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씨의 태도에 대해 “지원금 수령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언론과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수령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교수 월급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금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페이스북 내용을 거론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요절한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 대통령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허 의원은 “이들에게 김장김치 올린 밥 한술이라도 문 앞에 놔주기 위해 가야 하는 돈”이라면서 “아비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씨와 국민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 대통령에게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전 의원도 문씨를 향해 “말하는 품새가 정말 ‘싸가지 없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차라리 A4 용지를 읽으시니 ‘싸가지 없다’는 말은 듣지 않는데 말이다”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귀족 작가가 모범적으로 지원신청 안 했으면 진짜 영세작가가 대관 비용과 제작비용을 지원받는 것”이라면서 “말귀 못 알아듣고 유체이탈 화법에 억지논리로 자기주장만 반복하는 문씨. 볼수록 부전자전”이라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대 한예종 총장 지낸 음악학자 이강숙 명예교수 별세

    초대 한예종 총장 지낸 음악학자 이강숙 명예교수 별세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이강숙 한예종 명예교수가 2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경북 청도 출신인 고인은 피아노 전공으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휴스턴대 음악학 석사 및 미시간대 음악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대 음대에서 서양음악학 전공 교수를 지냈고 1992년 한예종 개교 당시 초대 총장으로 부임해 2002년까지 총장을 맡았다. 한국음악학회장, 안익태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한예종 객원·석좌교수를 지낸 뒤 2013년부터 명예교수로 자리했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음악원 명예교수도 지냈다. 예술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2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 ‘열린 음악의 세계’, ‘종족음악과 문화’, ‘음악적 모국어를 위하여’, ‘음악의 이해’, ‘한국음악학’ 등이 있다. 2001년 소설 ‘빈 병 교향곡’으로 등단한 뒤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 ‘젊은 음악가의 초상’과 소설집 ‘괄호 속의 시간’을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문희자씨와 아들 이석재·인재 씨와 딸 윤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전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두순 호송차 부순 유튜버 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조두순 호송차 부순 유튜버 영장 기각…“도주·증거인멸 우려 없어”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68)을 호송한 법무부 차량에 올라가 발로 밟아 부순 유튜버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박정대 영장전담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 손괴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중대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현재 수집된 증거로 범죄혐의가 인정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점 등의 이유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의 소명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조두순이 출소한 지난 12일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고, 차량을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는다. 그는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지난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됐던 격투기 선수 등 다른 유튜버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지만 이날 A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영장 신청 여부를 두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조두순은 출소 열흘을 맞은 이 날까지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코로나병동 의사 감염…“외래진료도 병행”

    성남시의료원 코로나병동 의사 감염…“외래진료도 병행”

    성남시의료원 코로나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소속 의사 A씨가 양성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의사 A씨는 전날 오전 인후통과 열감 등의 증상가 있어 시의료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외래진료와 함께 코로나19 병동 당직근무를 병행해 왔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의사 A씨가 근무한 공공보건의료사업실 직원 10명, 코로나19 병동 의사 6명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청 직원 1명과 중원구보건소 직원 1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원구보건소 직원은 코로나대책반 소속으로 지난 18일부터 복통 증상을 보여 전날 중원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중원구보건소를 임시 폐쇄하고 직원 12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원구청도 이날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청사가 폐쇄됐으며 구청 전체 직원 38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직원은 무증상이었으며 임시선별진료소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2명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제안한 울산, 흡수통합 막기 반전 카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제안한 울산, 흡수통합 막기 반전 카드?

    5개 영남권 시도지사 협약 가능성 열려“행정통합보다 광역경제생활권 현실적”부산과 경남이, 대구와 경북이 행정구역 통합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울산시가 영남지역 5개 광역 지자체를 하나로 묶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제안했다. 이는 1997년 경남에서 떨어져 나와 광역시로 승격한 울산시가 다시 부산·경남에 흡수통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위기의식에서 나온 카드로 여겨진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4일 경남 창원컨벤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부울경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한민국 지역 대포럼’에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추진을 밝혔다. 송 시장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인구 1300만의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울산·부산·경남·대구·경북 5개 지자체가 광역경제생활권을 만들어 갈수록 거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자는 구상이다. 송 시장의 제안은 현재 광역 시도에서 추진하는 통합 유형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송 시장의 다소 무모해 보이는 이 구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울산의 애매한 상황을 대변해준다. 먼저 울산은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부울경 동남권 통합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울경은 인구 800만명의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들어 수도권과 맞설 경쟁력을 키우자는 계획과 행정구역까지 통합하자는 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광역 시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활발한 경제·문화·교통 교류 등이 가능한 광역경제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한지붕 아래 모여 함께 살자는 행정통합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구나 경제 규모가 작은 울산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울산은 지리적으로도 부산과 경남의 외곽에 있어 중심 도시 역할도 힘들다. 행정구역 통합도 마찬가지다. 부산과 경남이 먼저 통합을 추진한 뒤 울산은 나중에 합칠 계획이라 부산·경남에 흡수통합될 수밖에 없다. 한 공무원은 “광역 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규모가 작은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며 “부산·경남의 들러리로 전락하거나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을 막으려고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지난 8월 5일 경남도청에서 연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서 ‘영남권 미래발전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울산이 흡수통합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대안이지만, 울산의 존재감을 높일 기회”이라며 “행정통합 계획보다는 광역경제생활권을 만들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가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모두와 손잡아야 하는 울산의 상황이다. 울산은 태생적으로 부산·경남과 가깝지만 대구·경북도 챙겨야 할 처지다.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 수위를 낮추려면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가져와야 해 대구·경북의 협조가 절실하다. 여기에다 경주·포항 등 경북지역 기초단체들과 함께하는 ‘해오름 동맹 사업’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울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대구·경북의 눈치를 봤다. 울산시 관계자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출범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지만, 그래도 성사되면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가운데 있는 울산이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함께 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 신청을 받아들여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ARS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은 추심 행위 등을 할 수 없게 됐고, 쌍용차는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 동안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모두 1650억원이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과 정리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되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다. 회생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벌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새 투자자 찾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미국 車 유통사 HAAH가 쌍용차에 관심전문가 “HAAH 연매출 250억원 불과”쌍용차 주가 19% 폭락 뒤 거래 정지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또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통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을 받아들여 채권 추심 등을 하지 못하게 하면 이후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JP모건 등 국내외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에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연체액이 총 165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면 보통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빨리 끌어올리게 된다. 반면 회생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차 관심 보인 HAAH오토모티브…“실제 인수 능력에는 의문” 업계에서는 쌍용차 이사회가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확보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구체적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RS 프로그램에 돌입하면 마힌드라는 3개월간 HAAH와 더 협상을 이어가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다. 이동걸 회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마힌드라가)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회생절차를 취하하면 된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 측은 “ARS 기간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실제 쌍용차를 인수할 역량이 되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HAAH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1년 매출이 25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4151억원(21일 기준)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폭락한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5.54% 상승 출발한 쌍용차 주가는 오후 3시 무렵 서울행정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산업은행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3850원(12.2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천 줄게, 인연 맺자” 914억 전봉민 아버지의 은밀한 제안(종합)

    “3천 줄게, 인연 맺자” 914억 전봉민 아버지의 은밀한 제안(종합)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이 편법 증여와 특혜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은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3000만원 줄게”라며 보도를 무마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봉민 의원 가족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의 초고층 아파트 건설 사업을 놓고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로 옆에 올라가고 있는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의 시행사는 아이제이동수, 전봉민 의원과 형제들이 만든 시행사이다. 이 땅은 원래 한진중공업이 갖고 있었지만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부지였다. 그런데 2014년 이 땅을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 회장의 이진종합건설이 사들인 뒤, 1년 여 만에 초고속으로 규제가 풀렸다. 인허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전광수 회장은 부산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부산시 전직 고위공무원과 사돈을 맺었고, 그 사돈이 바로 인허가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했다. 막대한 분양수익 뒤 특혜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방송은 전봉민 의원이 900억 대 재산을 모은 과정도 짚었다. 전봉민 의원은 2008년 두 동생들과 동수토건이라는 건설회사를 차렸다. 초기에는 별다른 실적이 없었는데, 2013년 갑자기 200억 대 매출이 발생했다. 모두 아버지 회사인 이진종합건설에서 하청 받은 공사 매출이었다. 2014년에도 매출 506억 원 가운데 60%가 이진종합건설에서 받은 도급공사였다. 2015년부터는 아예 아버지 회사가 하던 ‘이진캐스빌’ 분양 사업을 동수토건이 넘겨받았다. 전문가들은 아들 회사가 아버지 회사의 브랜드를 내세워 아파트 분양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일감 떼어주기’로, 이 또한 부당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세청도 2013년부터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를 모두 편법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를 물려 왔지만 전봉민 의원 세금은 제대로 냈을까. 방송은 전봉민 의원에게 증여세를 냈는지 묻기 위해 수십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봉민 의원이 처음 회사 두 곳을 만들면서 투자한 돈은 6억 8000만 원. 이 돈은 지금 858억 원으로 불어났다. 약 10년만에 재산이 125배 불어났고, 전봉민 의원의 두 동생들도 역시 비슷하게 재산이 불어났다. 전 회장은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물은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했다. MBC는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으며,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산 증식과 관련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징계위 규정 어기고 직원 자른 회사, 대법 “절차에 문제… 부당해고 맞다”

    징계위 규정 어기고 직원 자른 회사, 대법 “절차에 문제… 부당해고 맞다”

    회사 규정상 자격이 없는 임원을 징계위원으로 위촉해 구성한 징계위원회의 결정은 절차적 하자가 있어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코카콜라음료 직원 A씨 등 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일부 승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3월 제품 판매대금을 개인 계좌로 받는 등의 비위 혐의가 확인돼 징계위에서 해고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사측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같은 결정이 나왔고,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도 했지만 모두 기각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사측이 재심 징계위를 여는 과정에서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회사 인사위원회 규정상 재심에는 기능별 총괄임원이 징계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총괄임원이 아닌 ‘부문장’이 포함돼 재심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1심은 재심 결정을 취소한 반면 2심은 재심 징계위 구성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다시 뒤집었다. 총괄임원만으로 3~5명의 재심 징계위원을 구성하는 게 가능했던 만큼 이를 지키지 않은 징계위 결정은 무효라는 취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21년 신축년 첫 해, 1월 1일 오전 7시 26분 독도서 뜬다

    2021년 신축년 첫 해, 1월 1일 오전 7시 26분 독도서 뜬다

    ‘흰 소의 해’ 2021년 신축년 새해 첫 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뜬다. 한국천문연은 17일 주요 지역의 2020년 12월 31일 일몰시각과 2021년 1월 1일 일출시각을 발표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첫 해는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으며 5분 뒤인 오전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지방에서도 신축년 첫 해를 볼 수 있다. 서울은 오전 7시 47분 첫 해가 뜨고 가장 늦게 뜨는 곳은 인천 대청도와 백령도로 오전 7시 57분에 뜬다. 한편 다사다난했던 경자년 2020년 12월 31일 마지막 해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오후 5시 40분에 지게 되고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에서 오후 7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일출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이나 수평선에서 나타나기 시작할 때이며 일몰은 해의 윗부분이 지평선,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을 말한다. 천문연 관계자는 “해가 뜨는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시각이 빨라지는 만큼 해발고도 100m에서는 발표시각보다 2분 가량 빨라진다”라며 “서울 남산은 약 265m이기 때문에 새해 일출은 3~4분 정도 빠른 1월 1일 오전 7시 43~44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서울경찰청 ‘넘버2’ 3명으로 늘린다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로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면서 몸집이 커진다. 당장 서울지방경찰청은 ‘넘버2’인 차장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3차장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국가사무는 1차장이, 수사사무는 2차장이, 자치사무는 3차장이 맡는 방식이다. 공식명칭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서울특별시경찰청으로 바뀐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가·자치·수사 사무별 지휘·감독기구가 분리되고 경찰청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각 시도,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분산돼 사실상의 분권 체계를 갖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회에서 의결된 경찰법 개정안은 내년부터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나누고 국수본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 경찰 조직이 개편된다. 경찰청에는 국수본이 신설되고 그 안에 수사기획조정관, 과학수사관리관, 수사인권담당관이 도입된다. 수사국 내에는 수사부·형사부·사이버수사국이, 보안국은 안보수사국으로 확대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년 단임 임기제인 국수본부장은 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단 공석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청도 개편된다. 우선 명칭이 시도경찰청으로 변경된다. 자치경찰제가 도입됨에 따라 서울청은 3차장제가, 나머지 지방청은 3부장제가 될 전망이다. 국가·수사·자치 사무를 각각의 차장과 부장이 담당하는 것이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며 “경정 이하에 대해선 승진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에 대한 권한이 시도자치경찰위원회나 시도지자체장에게 위임돼 인사권도 분산되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방역 과로로 ‘병원 신세’ 다음날인 토요일도 출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해야”

    “방역 과로로 ‘병원 신세’ 다음날인 토요일도 출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해야”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심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방역 인력은 물론,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방역 당국 공무원들도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되는 업무량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장기 방역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인 만큼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 개선 등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공무원 10명은 코로나19 업무 담당 공무원, 일반 사업부서 공무원 가릴 것 없이 극도의 긴장감과 피로를 호소했다. 사업부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직원이 차출되면 남은 이들이 혼자 2~3명분의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A과장은 “현장 여건이 시시각각 변해 평소보다 훨씬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런 데서 오는 중압감이 크다”고 말했다. B사무관은 “우리보다 힘든 국민, 의료진들이 있어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이후 ‘월화수목금금금’ 휴일 없는 장시간 근무가 연일 이어지다 보니 과로 사고가 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특히나 2017년 과로사로 동료 공무원을 떠나 보낸 트라우마가 있어 불안과 스트레스가 크다. 방역당국 공무원들의 하루는 적어도 새벽 6시 이전부터 시작된다. 중대본 단톡방을 통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업무보고가 올라온다. C과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 밤늦게 생길 수 있어 늘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해 하룻밤도 깊이 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은 어느덧 잠깐 눈만 붙이고 나오는 공간이 됐다. D사무관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중대본으로 가서 부서 내 사무관이 나뿐이었던 적도 있었다”며 “업무 압박과 과로로 쓰러져 하루 병원 신세를 졌다가 다음날인 토요일 다시 일하러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E주무관은 “몸과 마음이 지쳐 아픈 직원들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A과장은 “원래 7명이 일하던 부서에서 과장 1명과 주무관 2명이 일한 적도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 업무를 겸하는 간부급 공무원들은 코로나19과 본연의 업무를 모두 챙겨야 한다. C과장은 “10분도 앉지 못하고 바쁘게 코로나19 업무를 보다 늦은 저녁 원 부서로 가면 결제해야 할 문서가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겸임 발령’이 아닌 ‘전임 발령’을 내 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나온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취약계층 관련 정책을 다루는 부서만큼은 중대본 파견 규모를 조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업무 시스템이 장기화되면 장애인·아동·노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관련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임기응변으로 버텼지만 내년에도 이런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았다. F과장은 “코로나19에 24시간 대응해야 하는 입장에서 긴장하는 나날이 계속 길어지며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인력이 충원됐지만 아직 숙련도 문제가 있고, 데이터를 관리하려면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피로가 쌓이다 보니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그럼에도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윤석열 징계위 증인 한동수 감찰부장 “평온해친 기자 소송”

    윤석열 징계위 증인 한동수 감찰부장 “평온해친 기자 소송”

    15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오전 심의에서 윤 총장 측은 정한중 검사징계위원장 직무대리에 대한 기피 신청 의사를 밝혔으나 기각됐다. 윤 총장 측은 정 직무대리가 법무부 산하 기관인 정부법무공단의 이사라는 점에서 공정성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1차 심의 때에 이어 이날도 기피신청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성식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에 대한 징계위원 기피신청도 기각됐다. 윤 총장 측은 지난 1차 징계위에서는 신 부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유일하게 하지 않았으나, 이날 신 부장에 대해서도 “징계 혐의 중 채널A 사건의 관계자로 공정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기피신청 의사를 밝혔다. KBS의 ‘채널A 사건 오보’ 사건의 고소인인 한동훈 검사장은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에 피고소인 성명불상자를 신성식 부장으로 특정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직무대리는 자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시종일관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기피 신청은 “나는 빠진 상태에서 다른 위원들이 의결할 것”이라고 이날 징계위가 시작되기 전에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차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등 7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가운데 이성윤 지검장과 정진웅 차장검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출석했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일부 기자들이 “징계위 출석 전날 전화해 징계위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했다”며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의 검사징계위 증인으로 출석하여 증인심문 대기 중입니다. 진실을 증언할 따름”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공소시효 만료 4일 전 대검 감찰부에 재항고 사건을 배당한 대검 차장검사에게 물어볼 일을 징계위 출석 전날 밤늦은 시간까지 전화와 문자를 계속하여 증인의 평온을 해치고 징계위원회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자, 사실에 맞지 않는 악의적인 모함과 비난에 기초한 보도, 이 건을 포함하여 과거의 심각한 왜곡 보도에 대하여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앞서 지난 9일 “진실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저의 삶을 왜곡하는 언론의 거짓프레임들,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집니다”라고 밝혔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 글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한 바 있다. 전날 일부 언론은 한 부장이 지난 1일 대검을 방문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정제천 신부를 만난 뒤 정 신부 측근과 관련된 재항고 사건을 기각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한 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감찰 전반에 관여했다. 윤 총장의 직무정지 사유 중 하나인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 발표 하루 뒤였다. 한 부장은 재판부 분석 문건을 불상의 경로로 입수해 법무부에 전달했다가 다시 수사 참고자료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실에 파견근무하며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의 법리검토를 담당한 이정화 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해당 문건을 보고받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한 부장에게 이를 제보했고, 한 부장이 이 문건을 박은정 감찰담당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휴넷, 바쁜 직장인과 주부를 위한 공인중개사 온라인 설명회 개최

    휴넷, 바쁜 직장인과 주부를 위한 공인중개사 온라인 설명회 개최

    지난 10월 31일 치러진 2020년도 공인중개사 시험의 응시생이 역대 최대인 34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입수학능력시험 다음으로 큰 규모의 시험이 됐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장인과 주부 등 본업과 공부를 병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대표 조영탁)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온라인 설명회 ‘15분 공인중개사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는 12월 16일(수) 오후 9시, 휴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무료로 진행된다. 휴넷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도 가능하다. 휴넷의 자격증사업팀 최태순 선임연구원은 “바쁜 직장인과 워킹맘, 주부들의 경우 1,000시간에 육박하는 공인중개사 수업을 모두 듣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휴넷은 이들을 위해 핵심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커리큘럼을 제공하면서 단기간에 공인중개사합격의 성과를 얻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설명회에서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휴넷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 80여 개를 엄선, 15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으로 구성해 293시간 만에 완성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핵심 내용 위주로 다뤄 공부 시간은 줄이고 합격률은 높이는 전략인데, 50대 수험생이 3개월 만에 1,2차 동시 합격하거나 40대 워킹맘이나 직장인이 다수 합격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휴넷의 공인중개사 온라인 설명회 참여 후 수강신청을 하는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갤럭시 워치 등을 선물한다. 참여를 원하는 수험생들은 라이브 시간에 맞춰 휴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설명회를 시청하고 참여 댓글을 달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징계위 절차·윤석열 출석·헌재의 판단… 尹운명 가를 3대 변수로

    징계위 절차·윤석열 출석·헌재의 판단… 尹운명 가를 3대 변수로

    1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두 번째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채택된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중심으로 윤 총장의 여섯 가지 징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윤 총장에 유리한 증인과 불리한 증인이 각각 4명씩 채택돼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이날 최종적인 징계 수위가 결론 날지 관심이 쏠린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징계위 2차 회의를 개최한다. 위원들은 “당일 결론이 날 수 있게 신속히 심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첫 회의가 하루 종일 절차 문제로 씨름하다 끝이 난 것처럼 2차 회의 때도 절차 문제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총장 측은 우선 징계위원 구성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계획이다. 검사징계법에 따라 위원 7명을 모두 구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위를 강행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다. 변호인단은 “추미애 장관이 제척 사유로 위원회 구성원이 될 수 없어서 위원이 6명이 됐기 때문에 예비위원 1명을 채워 7명으로 구성했어야 했다”면서 “10일 징계위 심의는 위법·무효이므로 위원회 구성을 다시 한 후 재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 장관의 제척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의 회피로 결원된 2명에 대해 예비위원을 지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14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예비위원 충원 없이 진행된 첫 회의에 대해 징계위 측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만큼 징계위 재구성 주장은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변호인단은 증인 직접 심문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징계위 측은 “형사소송법상 재판과 달리 징계위 심문은 위원회가 증인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절차”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예고된다. 이날 증인 8명과 윤 총장의 출석 여부도 관건이다. 징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했더라도 출석을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현재 8명 중 류혁 법무부 감찰관,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이정화 검사, 심 국장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불출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징계 혐의 중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재판부 사찰 문건’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문건 작성에 관여한 손 담당관과 심 국장이 맞붙게 된다. 앞서 심 국장은 “문건을 보고받는 순간 크게 화를 냈다. 일선 공판검사에게 사찰 문건을 배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이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하게 될 경우 심 국장 등과의 대질심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증인심문을 모두 마친 뒤 최후 변론 기회도 주어진다. 이후 징계위원들이 의결 절차에 들어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의결한다. 감봉 이상의 징계가 의결되면 추 장관 제청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를 집행하게 된다. 징계위를 앞두고 윤 총장이 헌법재판소에 낸 ‘징계위 중단’ 가처분 신청도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윤 총장은 법무부 장관이 징계위 구성을 주도하는 현행 검사징계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과 함께 징계위 절차를 중단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11일 신속한 가처분 판단을 요청하는 서면을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헌재가 징계위 전에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윤 총장은 검사징계법 위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경기·인천 모든 학교 등교수업 전면 중단

    서울·경기·인천 모든 학교 등교수업 전면 중단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든 학교의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관내 중·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데 이어 원격수업 기한을 28일로 연장했다. 하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가정의 돌봄 부담 등을 고려해 학교 밀집도 ‘3분의1 기준’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등교수업을 이어 왔다. 그동안 전교생 300명 이하인 학교와 원아 60명 이하인 유치원은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를 적용받았지만, 소규모 학교와 유치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원격수업 전환일은 15일이지만 원격수업 전환을 위한 준비 기간을 최소화하도록 해 이르면 14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초등학교의 75%가량이 연말까지 방학에 돌입해 사실상 이번 학년은 원격수업으로 마무리된다. 경기도교육청도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유치원 및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특히 이달 말과 1월 초에 집중된 졸업식과 종업식도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각 학교가 진행 중인 각종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확인, 상급학교 진학 전형 등 학기 말과 학년 말에 예정된 필수 학사업무는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15일부터 관내 모든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이날 밝혔다. 별도 안내 시까지 원격수업을 유지하며 기말고사 등 불가피한 경우 학교 밀집도 기준인 ‘3분의1’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등교한다. 수도권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비수도권 중에선 울산이 14일부터 1주일간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원격수업으로 전환돼도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의 긴급돌봄은 유지된다. 그러나 긴급돌봄 수용 인원은 교실당 10명 내외로 제한돼 있어 맞벌이 가정 등은 돌봄 공백을 겪게 됐다. 한편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7일 전국 시도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 오는 23~24일 이틀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해 전국 곳곳에서 돌봄과 급식 공백이 예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월드피플+] “산타 할아버지께” 잘못 온 소원편지 수천통 10년째 답장…22번가의 기적

    [월드피플+] “산타 할아버지께” 잘못 온 소원편지 수천통 10년째 답장…22번가의 기적

    잘못 온 편지에 10년째 꾸준히 답장해주고 있는 커플이 있다. 9일(현지시간) BBC라디오는 미국 뉴욕 출신 글라웁(40)과 딜런 파커(39)가 산타클로스 노릇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2010년 뉴욕 첼시 22번가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두 사람은 연말마다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어린이들의 편지를 받았다. 짐은 “이사할 때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가 몇 통씩 온다고는 들었는데, 첫해에만 400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편함이 넘칠 정도로 많은 양의 편지에 우체부도 볼멘소리를 낼 정도였다.발신인은 대부분 뉴욕 어린이들이었다. 편지에서 어린이들은 코트나 담요, 먹거리 같은 필수품을 달라고 빌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먹을 칠면조 한 마리 살 돈이 없다는 눈물겨운 사연과, 신발이 모두 낡아 새 신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가슴 아픈 부탁이 줄을 이었다. “산타 할아버지, 우리 형제는 엄마가 없어요. 대신 할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우리를 키워주고 계십니다. 올해는 제발 내 걱정은 하지 마시고 동생이 크리스마스를 잘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간청도 있었다.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냥 외면할 수 없는 부탁들이었다. 두 사람은 산타클로스 대신 답장을 해 줄 후원자를 찾아 나섰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는 물론 SNS에서 만난 낯선 이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들어주는 비영리 단체 ‘22번가의 기적’도 설립했다.얼마 후 영국 런던으로 이사했지만 두 사람의 산타클로스 노릇은 계속됐다. 22번가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세입자도 꾸준히 편지를 모아줬다. 그렇게 10년간 최소 2000통의 편지에 답장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단편 영화도 제작됐다. 이제는 영국으로 활동 영역도 넓힐 계획이다. 도대체 왜 뉴욕 22번가 아파트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어린이들의 소원 편지가 답지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어린이들의 소원에 응답할 거란 뜻을 분명히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송전 대패 ‘사면초가’ 트럼프, 특검 정국 가나

    소송전 대패 ‘사면초가’ 트럼프, 특검 정국 가나

    정치성금 모금 이유 ‘소송’에서 ‘바이든 차남 수사’로텍사스주 소송 연방대법원 기각에 사실상 희망 없어바이든 차남 수사·부정선거 수사할 특검 임명 전망 트럼프 진영의 마지막 소송 기회로 평가됐던 텍사스주의 4개 경합주 ‘개표결과 무효 소송’마저 연방대법원이 기각하자 트럼프 측이 특별검사 임명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캠프 측은 지지 성금 모금 이유를 ‘소송전 비용’에서 연방정부의 ‘헌터 바이든 수사’로 바꿨고, 지지세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설문조사 및 집회 등을 진행했다. 트럼프 캠프는 11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정치 성금을 요청하는 메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아픈 손가락’인 차남 헌터가 세금 문제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줄곧 의심했던 것(헌터가 중국과 부패한 사업을 했다)을 확인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이를) 거짓말이라고 일축했고, 언론은 무시했으며, 법무부는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다”며 법무부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2일 트위터에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헌터에 대한 연방검찰의 수사 착수를 알고도 대선 기간에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면 당장 해임해야 한다’는 글을 리트윗하고 “대실망!”이라고 적었다. 또 메일에는 가짜뉴스와 민주당에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며 기부금을 보내라는 요청도 포함했다. 소송전이 별 효과없이 사실상 막을 내리자 헌터를 공격하는 한편 특검을 임명해 불법선거를 조사하는 식으로 불리한 형국을 돌파해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송이 잇따라 실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특검을 맡을 인물을 물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송전 패배 이후 지지세 이탈을 막으려는 듯한 움직임도 보였다.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대선 사기를 주장하고, “4년 더”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트럼프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미국인들이 바이든을 불법 대통령으로 믿는데 그에 의해 미국이 운영되기를 원하냐’며 여론조사를 진행했다.텍사스주가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주의 소송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낸 소송을 대법원이 11일 기각한 결정을 미 언론들은 트럼프 측의 ‘치명타’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소송’이라며 직접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청원까지 냈고 17개 공화당 주가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절대적 보수 우위로 만들어 놓은 대법관들에게 ‘용기를 내라’며 메시지까지 보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세간의 예상과 매한가지로 텍사스주가 다른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 위스콘신 연방지법도 12일 트럼프 측이 우편투표 절차가 불법이라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 판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투표에 기반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가 연방법을 이용해 주 전체 선거 결과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송전 패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혜도 용기도 없다”는 트윗을 올려 대법원을 비난했고 그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뉴스맥스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주 별로 선거인단을 확정했고, 오는 14일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며,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이 결과를 인증하는 동시에 승자를 확정한다. 1월 20일에는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하루 새 징계위원서 증인된 심재철… 尹의 반격카드 될까

    하루 새 징계위원서 증인된 심재철… 尹의 반격카드 될까

    尹, 위원 명단 확인 뒤 ‘무더기’ 기피 신청“기피권 남용” 취지로 모두 기각 당해 징계위, 사안 중대 심의 내용 이례적 공개이정화 등 증인 8명 채택… 출석 의무 없어“징계의 공정성 문제는 국민들이 다 아실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10일,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 출석하면서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징계위원들의 면면이 드러나자 윤 총장 측은 위원 명단 미공개를 이유로 기피 신청할 기회를 상실했다며 기일연기 신청을 했다. 이후 징계위로부터 2시간 30분가량 기피 여부를 검토할 시간이 주어지자 검토 끝에 ‘무더기’ 기피 신청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쪽 인사로 구성된 징계위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어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원 5명 중 4명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는데 사실상 이들에 대한 기피 신청이 모두 받아들여지면 징계위를 새로 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피 대상이 된 위원들이 기피 여부를 판단할 경우 그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징계위는 ‘기피권 남용’이란 이유로 기각했다. 그 근거로 2015년 대법원 판례를 들었다. 당시 대법원은 ‘사립학교 직원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기피 신청이 실질적으로 징계 절차의 지연을 목적으로 남용하는 경우’에 해당하면 기피 대상이 된 징계위원들이 다른 위원들 기피 의결에 참여하는 게 절차상 위법하진 않다고 봤다. 1심은 기피 신청을 받은 징계위원 6명이 자신과 공통된 원인으로 기피 신청을 받은 다른 위원의 기피 의결에 참여했다면 파면 처분이 무효라고 판단했으나 2심에서 뒤집혔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지었다. 그럼에도 법조계 일각에선 “공정한 판단을 내린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기피 신청 대상자들 사이에 ‘봐주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 총장 측은 기피 신청 대상인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스스로 회피한 것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했다. 심 국장이 다른 위원들에 대한 기피 신청 의결에 참여한 뒤,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피 신청 절차 전에 회피한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이다. 의결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회피 시기를 정했다는 것인데, 징계위는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에 참여한 후 회피하더라도 대법원 판결 취지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심 국장은 향후 징계 결과와 관련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것을 대비해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징계위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란 이유로 이례적으로 심의 내용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 측이 위원 명단 미공개 이유 외에도 감찰기록 열람 등사 허가 및 검토, 심의에 관여할 수 없는 법무부 장관의 기일 지정을 문제 삼아 기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견상 방어권 보장 또는 절차상 위반을 이유로 한 기일 연기 요청이지만 시간을 끌수록 윤 총장 측에 유리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원 구성과 관련한 검사징계법 조항에 대해 위헌 소송도 한 상태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징계 절차는 중단되기 때문에 윤 총장 측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버는 게 중요하다. 징계위는 이날 9시간 20분 간의 심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11일 심의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윤 총장 측이 징계기록 열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15일에 재개하기로 했다. 윤 총장 측으로는 대비할 수 있는 5일의 시간을 번 셈이다. 심 국장이 징계위원에서 증인으로 신분이 바뀐 것도 윤 총장 측 입장에선 반격의 카드로 삼을만한 요인이다. 윤 총장 징계를 위해 본인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시절 취득한 판사 사찰 의혹 정보를 제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 “보고서 내용이 삭제됐다”고 폭로한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감찰부장에 대한 증인 신청도 받아들여졌지만 출석 의무는 없다. 윤 총장 측은 “떳떳하면 안 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기일에는 증인 심문과 윤 총장 측 변호인 최종의견 진술, 위원회 토론 및 의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징계위원장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신속한 심의를 추구하겠다”고 말했지만 증인만 8명에 달하는데다 절차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추가로 기일을 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명보험협회 정희수 회장 취임

    생명보험협회 정희수 회장 취임

    새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정희수(67) 회장이 9일 취임했다. 정 회장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7·18·19대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을 지냈다. 19대 의원 시절인 2014∼2016년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보험연수원장으로 재임했다. 임기는 2023년 12월 8일까지 3년간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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