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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미국계 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를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현재 가격 확정을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매각 금액 3600억~4000억원 예상) 매입을 위해 SK디앤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금액이 2조 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으로 전망되는 여의도IFC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브룩필드다. 지난 4월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도 모두 외국계 자본이었다. 31일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자본들의 국내 사무실 투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랜드마크 건물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여의도IFC도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사무실·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사무실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률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사무실 공급이 늘고,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연 5~6%던 수익률이 4%대로 내려갔지만,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아시아 프라임급 사무실 빌딩 수익률은 서울 4.1%, 싱가포르 3.4%, 홍콩 2.8%, 도쿄 3.3%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팔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참존이 서초구 대치동 사옥을 600억원에 팔았고, 하이트진로 강남구 청담동 사옥이 390억원에 팔렸다. 새 회계 기준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도 사무실 건물을 팔고 있다. 그룹 재편 중인 삼성도 계열사 이전 등을 진행하면서 사옥으로 써 왔던 건물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이스트소프트 등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도 사무실 매각의 이유지만 과거 창업주·2세대 경영자와 3세대 경영진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車 나누고 돈 줄이고 소유 부담 공유 천국

    車 나누고 돈 줄이고 소유 부담 공유 천국

    ●도어투도어서비스에 차내 무료 와이파이까지 29일 오전 10시. 박 대리의 휴대전화에서 ‘또롱’ 알림음이 울렸다. 카셰어링 차량이 서울 중구에 있는 회사 앞에 도착했다는 신호다. 이날 판교 출장이 잡힌 박 대리는 전날 저녁 카셰어링 업체에 도어투도어(D2D·door to door)서비스도 예약했다. D2D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이 있는 카셰어링존까지 직접 갈 필요 없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다. 차에 탄 박 대리는 태블릿 PC로 내비게이션부터 켰다. 요즘 카셰어링 업체들 중에는 차 내부에 태블릿 PC를 장착하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기존의 내비게이션으로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을 수 없지만 태블릿 PC가 장착돼 있어 실시간 내비게이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박 대리는 목적지인 ‘판교 테크노밸리’를 입력하고 블루투스로 음악을 튼 후 길이 막히자 태블릿PC를 통해 차량 반납 시간을 30분 정도 연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박 대리는 주변 카셰어링존에 들러 차를 반납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기본 30분에 10분씩 빌려타는 ‘초단기 렌터카’ 카셰어링이 주도하는 ‘공유경제’가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카셰어링이란 필요한 시간만큼 돈을 지불하고 차를 빌려쓰는 서비스다. 기본 30분에 추가 10분 단위로 빌려타는 회원제다. 초단기 렌터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예약·이용·반납이 가능하고, 24시간 중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버스터미널, 기차역, 도심빌딩 주차장 등에 카셰어링존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차 키는 별도 관리자 없이 차 내부에 두고 쓰며, 주유비도 차 내부에 비치된 주유카드로 결제한다. 1987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시작된 카셰어링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09년이다. 군포시의 시민단체연합(녹색카셰어링추진위원회)이 미국 카셰어링 업체 집카(zipcar)의 성공 사례를 보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커졌다. 쏘카, 그린카, 씨티카, 한카 등으로 이뤄진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지난해 약 7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을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쏘카는 회원 수 증가에 따라 보유 차량이 지난 2012년 100대에서 올해 7월 현재 5700대로, 쏘카존은 50곳에서 전국 2300여 곳으로 각각 늘었다. 회사 매출도 2012년 3억원에서 2015년 448억 원으로 3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카셰어링의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해 11월 SK주식회사가 쏘카 지분 20% 인수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구 서린동~청담동까지 6700원… 택시비 절반 카셰어링이 알뜰한 공유경제의 산물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를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위 업체 쏘카는 차종별로 10분당 1050원(경차)에서 3650원(대형세단)의 대여료와 1㎞당 160원에서 260원의 주행료를 받는다. 대여는 기본 30분 이상부터 가능하며, 기름 값은 별도로 내지 않는다. S그룹의 강 부장이 서울 중구 SK서린빌딩 현관 주차장 쏘카존에 세워져 있는 기아차 레이를 빌려 타고 청담동 집까지 40분간 10㎞를 운행하면 대여료 5000원(1250원×4)과 주행료 1700원(170원×10)을 합한 6700원을 결제하면 된다. 택시의 반값 수준인 셈이다. 쏘카는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차중에서 경차, 준중형·중형·대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승합차 등 종류별로 각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BMW, 혼다 등 수입차 모델도 가지고 있다. 차는 ‘대인 무한, 대물 1억원 한도, 자손 1500만원 한도의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회원이 되어야 하지만 회원비는 없고, 회원에 대해서는 무조건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메뉴에 적힌 대여료와 주행료보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 90%가 2030… “주차·유지비 걱정 없어요” 카셰어링 이용자인 이모(30)씨는 “차가 주차장에 서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도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차량 유지비가 40만원 정도라 너무 부담스러워 차를 팔았다”면서 “카셰어링을 사용하면 주유비나 주차 스트레스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카셰어링 이용자들은 공유 문화에 친숙한 젊은층이 많다. 실제로 쏘카 회원 수는 당초 3000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200만 명까지 증가했는데 연령대로 보면 20~30대가 전체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회원 수의 빠른 증가는 젊은층의 ‘차량 보유’가 점차 줄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국내 20대 인구의 차량등록은 2011년 57만대에서 2014년 50만대로 줄었다. 차량을 보유·유지하는 비용이 젊은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지만 카셰어링 서비스가 스마폰 조작에 능숙한 젊은층이 이용하기 편리한 데다 서비스가 날로 발전하는 점이 인기 비결로 지목된다. 실제로 쏘카는 자체 카셰어링 거점인 쏘카존까지 갈 필요 없이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는 D2D 서비스는 물론 차량 내에 태블릿PC를 설치해 무료 와이파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는 이달부터 ‘제로카셰어링’이라는 이름의 장기대여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출퇴근하는 이용자들이 늘면서 아예 “장기계약을 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 때문이다. 아반떼 AD 신차를 월 19만 8000원에 1년 이상 빌리는 것으로 필요할 때는 내 차처럼 타다가 주차장에 세워놨을 때 남에게 빌려주면 대여 횟수만큼 대여료가 차감된다. 공유를 많이 하면 대여료가 0원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쏘카는 지난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100명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신청 접수자가 1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서비스 차량을 300대로 늘리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시대 오면 700억 시장 더 커질 것” 카셰어링 서비스는 회원제 서비스로 운영되는 만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비스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셰어링용 차량은 이전 사용자의 매너에 따라 차량의 청결 상태가 달라진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이전 사용자를 평가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광고, 미디어, 물류 등 다른 영역의 비즈니스로도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0~2025년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의 도입·확산을 계기로 카셰어링은 차량 이용의 보편적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교통체증, 대기오염, 주차공간 부족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으로도 카셰어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 첫 6성급 레지던스 부산 해운대에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에서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가 분양에 들어간다.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15일 부산 해운대에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을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지난해 10월 성공적으로 분양했던 ‘엘시티 더샵’ 아파트에 이어 엘시티에서 두 번째로 분양된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561실 규모다. 전용률은 68% 수준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7만원이다. 최고가는 78층 90K테라스 타입으로 33억 3400만원이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 구분도 없다. 20세 이상이나 외국인과 법인 명의로도 청약할 수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수요에 부동산투자이민제도 적용돼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비치 프런트’ 입지에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이 관리를 맡아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독일산 주방가구와 프랑스산 고급가구, 거실 전동커튼, 대형 TV 등이 기본 제공된다. 엘시티는 전시관 오픈 기념 이벤트로 15~17일 주말 3일간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4시 추첨, 금 300돈을 경품으로 나눠 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도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광용 엘시티 본부장은 “이번 분양으로 엘시티가 명실상부하게 부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첫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 분양…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 오픈

    첫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 분양…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 오픈

    부산 해운대에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가 분양에 들어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오는 15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지난해 10월 유례없는 청약 열풍 속에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분양했던 ‘엘시티 더샵’ 아파트에 이어 엘시티에서 두 번째로 분양하는 상품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용률은 68% 수준으로 주변보다 꽤 높은 편이고, 발코니 서비스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분양가는 지난해 분양된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평균분양가인 3.3㎡당 2750만원보다 더 높은 3.3㎡당 평균 3107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가는 78층 90K테라스 타입으로 33억 3400만원이며 최저가는 22~27층 50G 타입으로 14억 4300만원이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지역 구분도 없다. 청약 자격이 20세 이상이며 외국인을 포함해 법인 명의로도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엘시티 더샵’에서 청약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 및 수도권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동산투자이민제까지 적용돼 이번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에 그간 관심을 가져왔던 중국, 일본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번 청약에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중 입주 예정이다.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희소성 높은 비치 프런트(Beach front) 입지에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이 관리를 맡아 발렛 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다양한 레저·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소파와 테이블세트, 침대 등 프랑스산 고급가구,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이 기본 제공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특징이다. 엘시티는 전시관 오픈 기념 이벤트로 15일부터 17일 주말 3일간 전시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4시 추첨해 금 300돈의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한다. 엘시티는 서울 청담동에 서울 홍보관을 운영하며 서울 및 수도권의 자산가들, 외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광용 엘시티 본부장은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을 통해 엘시티가 명실상부하게 부산과 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사진작가 김중만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사진작가 김중만

    김중만(62)과의 만남은 금요일인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 주 수요일부터 수영 박태환을 리우올림픽에 내보내자는 1인 시위를 국회 정문 앞에서 벌여 온 그가 일단은 그곳에서 보자고 제안해 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후에 쏟아진 폭우로 그는 철수를 해야 했고 결국 청담동 스튜디오로 장소가 변경됐다. 폐렴 증세가 있는데 비까지 흠뻑 맞은 그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좀 있으니 그에게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법원에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했다는 뉴스였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 -“그럼 이제 정말 사자도 보고 침팬지도 보고 하마랑 코뿔소도 보고 그러는 거예요?” 1970년 여름 어느 날 저녁 나는 만세를 불렀다. 끓어오르는 희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홍대부고 1학년에 다닐 때였다. 아버지는 충남 한산에서 외과의원을 운영하셨는데, 가족들을 불러 앉혀 놓고 상상도 못했던 말씀을 하셨다. “정부에서 아프리카 봉사활동 파견 의사들을 모집하는데, 거기에 지원했다. 거기 가면 여기에서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다.” 나와 동생은 기뻐 날뛰기만 했지, 아버지의 입가에 흐르는 씁쓸한 미소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대접받는 의사의 자리를 버리고, 자식들 교육도 제대로 안 되는 나라로 떠나갈 결심을 한다는 게 얼마나 깊은 번민의 산물이었을지는 나중에 좀더 철이 든 뒤에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6·25 참전 군의관이셨다. 내가 휴전 이듬해 강원도 철원에서 2남1녀의 맏이로 태어난 건 그래서였다. 아버지는 군인들이 이 땅을 계속 통치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셨던 모양이다. 요즘 ‘헬조선’이라며 이민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46년 전에 그걸 몸소 실천에 옮기셨던 것이다. 그것도 가난과 모래폭풍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오지에 가는 걸로 말이다. -아버지는 전역 후 당신 아버지의 고향인 전북 군산 대신에 어머니의 고향인 한산에 정착해 의원을 차리셨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 즈음만 해도 우리 집이 양계장을 하는 줄 알았다. 아픈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닭을 가져왔고 아버지는 늘 그걸 웃으며 받아주셨다. 매일 닭 요리가 밥상 위에 올라왔는데, 그때 물리게 먹어서 지금도 닭을 안 좋아한다. -내가 아프리카행에 그토록 환호했던 것은 탐험 소설가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대니얼 디포의 고전 ‘로빈슨 크루소’를 주셨는데, 난생처음 밤을 새워 읽은 책이었다. 이후 내 머릿속에는 무인도나 정글 생활 같은 것들이 꽉 들어찼고, 중학생이 돼 서울로 올라와서는 틈만 나면 청계천 8가 헌책방 거리로 달려갔다. -아버지의 중대 발표가 있고 보름 후 부모님과 우리 형제, 이렇게 네 식구가 탄 비행기가 서아프리카 오트볼타 상공에 도착했다. 오트볼타는 지금은 부르키나파소로 개명된 옛 프랑스 식민지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랜딩 기어를 내릴 즈음 나의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창밖의 풍경은 내가 상상했던 그림이 전혀 아니었다. 밀림이나 사자는커녕 아래로 온통 시뻘건 모래사막뿐이었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았다. 사하라 남쪽에 위치한 오트볼타는 거대한 사막의 끝자락이었다. ‘아프리카면 다 똑같은 줄 알았더니….’ 게다가 우리가 살 곳은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버스로 20시간도 더 들어가야 하는 오지였다. 철판으로 벽을 세운 묘한 형태의 집에 방 두 칸과 나무침대가 전부였다. 옆에서 흐뭇하게 웃고 계시는 아버지가 야속했고, 할머니와 함께 서울에 남은 여동생이 부러웠다. -아버지는 그 길로 평생을 아프리카 사람으로 사셨다. 오트볼타에서 의료 활동을 마친 후에는 더 남쪽에 있는 보츠와나로 옮기셔서 돌아가실 때까지 계셨다. “내 통장에 2000풀라(보츠와나의 화폐 단위)가 있는데, 그 정도면 괜찮겠냐.” 1999년의 어느 날 생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직감한 아버지가 미국에서 돌아와 병 수발을 들고 있는 나에게 물으셨다. 그게 장남인 나에게 남겨 주시는 전 재산이란 얘기였다. 아버지의 표정은 대단했다. 2000풀라면 우리 돈으로 200만원 정도인데, 거의 200억원을 물려주시는 듯한 그 당당함이란. 얼마 후 돌아가셨을 때 당신이 남긴 거라곤 정말로 그 2000풀라와 양복 2벌, 청진기 3개, 모자 3개, 모터 달린 자전거 1대 그리고 ‘김정’이란 이름 두 글자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위대한 유산이 그리고 이만큼 멋진 분이 또 어디에 존재하겠는가. -나는 동생보다도 아프리카 생활을 못 견뎌했다. 일단 마을에 학교가 없어 답답했다. 불어를 익히는 것 말고는 나를 채워 줄 것이 없었다. 신물 나게 양배추 김치만 먹어야 하는 것도 싫었고, 독거미에 물려 사경을 헤맸던 일도 끔찍했다. 1971년 나는 아버지가 수소문한 끝에 프랑스 서부의 작은 도시 숄레로 보내져 고1부터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인생의 황금기가 열렸다. 사방이 포도밭이었는데, 모두가 와인을 만들어 먹고살았다. 학교건 기숙사건 와인이 넘쳐났다. 그리고 1500명 학생 중에 유일한 동양인인 나에 대한 남녀 학생들의 관심과 배려는 한이 없었다. 꿈결 같은 3년을 보냈다. -원래 꿈대로라면 문학을 전공해야 했는데, 그러기엔 수학 실력이 너무 달렸다. 수학 시험을 안 보고 갈 수 있는 대학 전공은 미술밖에 없었는데, 그건 자신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으로 숱하게 상을 받은 나였다. 1974년 니스에 있는 국립응용미술대 서양화과에 입학해 1년을 보내고 난 어느 날, 기숙사에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법대생 친구가 인화 작업을 도와 달라고 했다. 사진 한 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는지 처음으로 보게 됐다. 3~5분 만에 인화지에 그림이 새겨지는 건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내 그림은 석 달이 걸려도 완성이 될까 말까인데. “맞다 저거야. 내 성격엔 저게 딱이야.” 친구에게 카메라를 빌렸다. 잠자고 씻을 때를 빼고는 카메라를 품고 살았다. 풍경, 얼굴, 동물 등을 닥치는 대로 찍었다. 아르바이트해서 몇 푼 손에 들어오면 무조건 필름 가게로 달려갔다. 늘 필름에 목이 말랐다. 주변에 있는 여자들의 누드도 찍었는데, 이는 내가 작가로서 초기에 명성을 얻게 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데뷔 시절 나의 주제가 아름다운 여성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대학 2학년 때 일찌감치 아들을 보았다. 아이의 엄마는 특수교육을 전공하던 한 살 어린 프랑스인 여자친구였다. 가장이 됐으니 생활비가 필요했고 필름값도 벌어야 했다. 돈을 아끼려고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아이를 몰래 돌보다 쫓겨난 적도 있었다. 주말이건 심야건 닥치는 대로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디스코텍에서 DJ도 했다. 점심때 식당 주방에 설거지를 하러 가면 늘 4~5m 높이 분량의 접시들이 쌓여 있었다. 당시 아버지가 아프리카 의료 활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석 달에 500달러였다. 멀리 프랑스에 있는 아들에게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사진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얼마 안 돼서 나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공을 살려 사진에 과감하게 미술적인 프레임을 접목한 게 먹혀들었다. 주어진 것을 찍는다는 생각보다는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장소를 정하고 모델을 세웠다. “니스에 동양인이 한 명 있는데 사진을 잘 찍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나를 찾는 곳이 늘어갔다. ‘프랑스 오늘의 사진 80인’ 등 몇몇 중요한 상을 거머쥐고 나는 파리로 진출했다. 자연히 니스에서의 학업은 더이상 이어갈 수가 없었다. 파리에서는 유명작가들 밑에서 패션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는 세계적인 대가일수록 동양인 어시스턴트를 두는 게 유행이었다. 이게 나에게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어떠한 다른 동양인 사진작가도 나만큼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는 못했다. -1977년 서울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23세 때였다. 칸 미술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온 우리나라 화가들이 우리 집에 왔다가 내 사진을 보더니 “한국에는 이런 사진이 없다”며 전시회를 열어 보라고 했다. 전시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 인연으로 한국에 계속 머물게 됐다. 이듬해 배우 오수미(1950~1992)를 만났다. 남편인 신상옥 감독이 납북되고 혼자 살고 있던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아름다움에 현기증을 느꼈다. 얼마 후 한국에 같이 머물고 있던 첫 번째 아내에게 “새로운 운명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별말 없이 아들을 데리고 프랑스로 떠났다. 그녀는 지금도 니스에서 전공을 살려 정신지체아들을 돌보고 있다. 지금도 아내와 아들과는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그녀는 가히 천사다. 방학이면 해마다 인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 나는 테레사 수녀님을 따서 그녀를 ‘마더 테레사’라고 부른다. 지금도 우리들은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아들은 나와 같은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나는 이 땅에서 두 번의 추방을 당했다. 1985년에는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이면서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전시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1986년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보당국에 붙들려가 일본과 미국행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 보내졌다. 두 번째 추방은 신상옥 감독이 북한을 탈출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모른다. 그걸 계기로 오수미와는 자연스레 결별을 하게 됐다. -1988년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이 됐다. 당시 나는 프랑스에서도 톱클래스에 있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두 번이나 나를 추방한 이 나라에 뭔가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해 당시 톱 모델이던 이인혜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1995년 5월에는 서울시립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됐다. 검찰이 일부 마약사범의 진술에 의존해 나에게 대마초 흡연 혐의를 씌웠는데, 나는 이미 2년 전에 같은 혐의로 구속돼 55일 동안 구치소 생활을 했고, 이후로는 완전히 절연한 상태였다. 검찰은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13일간 나를 정신병원에 가뒀고, 이는 인권탄압 사례로 신문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어쨌거나 이 일로 나는 국립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강사에서 잘리고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했다. -다섯 살 된 아들을 데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갔다. 1년을 아이와 둘이 살고 있으니 아내가 다시 찾아왔다. LA에서 3년 동안 패션사진, 상품 카탈로그 등을 찍으며 세 식구가 괜찮게 먹고살았다. 그런데 1997년 말 한국 외환위기의 파고가 멀리 LA까지 밀려왔다. 주된 고객이던 한국 기업들이 도산을 하거나 경영난에 빠지면서 일감이 뚝 끊겼다. 결국 월세 3000~4000달러짜리 아파트에 살다가 빈민들이 사는 300달러짜리 집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꼬박 1년을 살면서 전당포를 세 번을 갔다.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500달러에 카메라를 잡히면 그날은 LA갈비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거기에서 얻은 건 가족애였다. 극심한 가난 속에 우리 셋은 정말로 하나가 됐다. 너무도 소중한 가치였다. -“형, 처자식 고생 그만 시킬래. 한국으로 돌아갈 거야. 형이 사진전 좀 열 수 있도록 주선해 줘.” 1999년 LA라디오 사장이던 가수 이장희에게 귀국을 고했다. 떠나기 전에 라디오코리아에서 내 작품들의 전시회를 열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였다. 사람들에 신세진 것들 좀 갚고 남은 돈으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부모님 계신 보츠와나를 거쳐 서울로 오는 티켓이었다. 그런데 카메라 장비며 책이며 옷가지 등 해서 짐이 250kg이나 됐다. 추가 화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수중에 남은 돈이 고작 400달러 밖에 안됐기 때문이다. 사진 5장을 별도의 휴대용 박스에 넣고 우리가 예매한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카운터를 찾아갔다. 책임자를 보자고 했다. 후덕해 보이는 여성이 나왔다. “저는 사진을 하는 예술가입니다. 짐이 좀 많은데, 추가 비용을 낼 형편은 안됩니다. 저의 작품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게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는 내 사진을 한 장, 두 장 보더니 곧바로 ‘오케이’ 사인을 냈다. 이에 더해 우리 가족의 티켓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내가 절실할 때, 진실할 때 정성이 통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진의 힘이란 걸 새삼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보츠와나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그의 30년 아프리카 여정을 기리는 뜻에서 카메라 장비를 챙겨 초원으로 나갔다. 요하네스버그, 세렝게티, 타랑기레 등의 동물들을 담아 2001년 8월 15일 광복절에 한국에 돌아왔다. -막상 귀국을 하니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내 한 몸은 고사하고 아내와 아들이 머물 수 있는 집 한 칸이 없었다. 상업사진을 시작했다. 명함을 만들고 압구정동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패션, 영화포스터, 음반표지 등 닥치는 대로 작업을 했다. 3년을 일하니까 서울 전농동에 아파트 한 채를 살 돈이 모였다. 3년을 더 하니까 한 해에 15억원 정도가 손에 들어왔다. -‘이게 내가 추구하던 삶인가? 맹목적으로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먹고 살 만 해지니까 또 다른 생각에 발동이 걸렸다. 2006년 고비 사막으로 여행을 갔다. 보름 동안 50대, 60대의 김중만은 어때야 할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돌아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나 상업사진 그만할게. 그래도 괜찮겠지?” 6년 동안 상업사진을 찍으면서 50억원 이상을 벌었는데 남은 건 거의 없었다. 빌딩 한 채 사 두라는 주위의 말들 무시한 채 어려운 나라에 학교 지어 주고, 카메라 장비 사고, 스튜디오 운영하고, 먹고 놀고 했더니 남은 게 없었다. -2008년 관광공사의 외주를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의 풍경을 집중적으로 앵글에 담기 시작했다. 한국의 이미지는 나에게 새로운 전기가 되어 주었다. 그동안 나는 우리나라의 이미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어느날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에 갔다. ‘600년 된 학교인데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고, 옆에는 숲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미 600년 전에 이런 학교를 지었던 것이다.’ 내가 그동안 우리나라를 너무 피상적으로만 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이미지 촬영은 나에게 새로운 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극단적으로 동양적인 본질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극단적으로 서양적인 표현력을 갖고 있다’, ‘동양과 서양을 겸비한 이중성을 갖고 있는 유일한 작가’ 등 평가들이 나왔다. -예술사진으로 다시 돌아와 시간이 흐르니 내 작품 가격이 2500만원, 5000만원, 7500만원 등으로 해가 다르게 뛰었다. 대부분 외국에서 구매하는데 3개월 전에 처음으로 작품 하나를 파리에서 1억원에 계약했다. 작품의 가격은 작가의 자존심이다. 5억원까지는 올려보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건 나의 철칙은 지키려 한다. 작품의 영역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순결해지자는 것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사진작가 김중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다. 10대 중반 아프리카를 거쳐 프랑스에 유학해 21세 때인 1975년 니스에서 개인전을 열고 데뷔했다. 1977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역대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면서 주목받았다. 인물, 동물, 꽃, 풍경, 패션 등 다양한 주제에서 틀에 짜인 관습과 앵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창조해 왔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상업 활동을 중단하고 예술 사진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 지원과 캄보디아, 베트남 학교 건립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1954년 강원 철원 출생 ▲한산초, 홍익중, 프랑스 숄레 고등학교, 니스 국립응용미술대 서양화과 중퇴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페스티벌 젊은 작가상(1977), 올해의 패션사진가상(2000),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2010),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2011) ▲ 작품집 ‘불새’, ‘인스턴트 커피’, ‘동물왕국’, ‘아프리카 여정’, ‘애프터 레인’, ‘네이키드 소울’, ‘오키드’ 등
  • 진짜 꽃 사이사이 가짜 꽃 허구·진실 얽힌 삶 보는듯

    진짜 꽃 사이사이 가짜 꽃 허구·진실 얽힌 삶 보는듯

    화가 박종필(39)은 작가로서 연륜이 그리 길지 않지만 그의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핑크, 보라, 빨강, 오렌지색의 꽃들은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자태를 뽐내며 절정의 아름다움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과장된 크기이지만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꽃들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어느 게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진짜 꽃들 사이사이에 가짜 꽃을 교묘하게 배치해 우리의 시선을 교란시킨다. 작가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가 뒤섞여 있는 삶의 모호함과 인간의 양면성을 진짜 꽃과 가짜 꽃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우리 눈을 혼란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이미지와 가짜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그 ‘사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자연 vs 인공미 ‘친숙하지 않은 아름다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 갤러리에서 7일부터 열리는 그의 개인전 제목은 ‘친숙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다. 싱싱하게 핀 생화의 자연스러움과 억지스럽게 과장된 조화의 인공스러움이라는 양 극단에서 우리는 순간적으로 낯선 심리적 반전을 경험하기에 붙인 제목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판단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상 그 자체를 직시하는 것”이라는 그의 작품은 확실히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가 자못 심각하다. 이미지의 홍수 시대를 살면서 자칫 가짜에 정신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세상 사람들을 질타하는 것 같다. 전북 정읍에서 올라와 홍익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케이크나 캔디 같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숙한 모티프를 통해 욕망의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2010년부터 꽃에 집중하고 있는 그에게 케이크에서 꽃으로 바꾼 이유를 묻자 “케이크를 다 먹기가 힘들어서였다”며 순박한 미소를 날린다. ●밤 12시에 꽃 사와 12시간 세세한 붓질 그의 작업은 밤 12시에 문을 여는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꽃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줄을 섰다가 문 여는 시간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꽃을 사고, 그것과 어울리는 다른 꽃들을 산다. 작업실로 돌아와 오아시스에 꽃을 꽂고 사이사이에 조화를 섞은 뒤 한창 아름답게 피었을 때 사진을 찍고 그것을 캔버스에 옮긴다. 마치 수행하듯이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캔버스 앞에서 붓질을 해도 워낙 꼼꼼하게 디테일을 표현하다 보니 큰 그림 하나 완성하는 데 대략 3개월 정도, 작은 그림도 한 달 정도 걸려야 완성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이미지의 속성을 사유하며 경계에 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라는 그에게 잘나가는 작가들의 위작과 대작(代作) 논란으로 시끄러운 세상은 무의미해 보인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명품 오디오 마니아 증가…새로운 취미, 하이엔드 오디오의 세계

    명품 오디오 마니아 증가…새로운 취미, 하이엔드 오디오의 세계

    “음악의 힘은 대단합니다.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지고, 잃어버렸던 기억을 환기시켜줘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명품 오디오 마니아다. 최근 새차를 사는 대신 집에 고가의 오디오를 설치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이 오디오로 듣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한다. 김씨는 “다소 비싼 취미이긴 하지만 퇴근 후에 음악을 듣고 쉴 때면 오디오를 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0일 국내 오디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를 통해 보다 퀄리티 있는 음악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명품 하이엔드 오디오의 경우 가격대가 상당하지만 희소성과 품질력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스위스 오디오 FM 어쿠스틱스(FM ACOUSTICS)의 최상위 모델 XS-IB가 최근 음악 마니아들에게 명품 오디오로 꼽힌다. 설립자 마누엘 후버가 만든 이 오디오는 극사실적인 자연 그대로의 사운드를 전해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오더 메이드로만 제작된다. 1973년 ‘최고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을 모토로 탄생된 FM 어쿠스틱스는 요요마, 스팅, 롤링스톤즈 등 전 세계 유명 음악가와 전문 엔지니어,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 오디오 전문가는 “스피커와 엠프의 좌우 밸런스를 위해 작은 부품 하나도 정밀하게 계측하고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FM 어쿠스틱스의 오랜 전통”이라면서 “일례로 100개의 부품이 오면 그 중 3~4개만을 골라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릴 정도로 부품 선택에 정성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디오 마니아들이 늘어나자 FM 어쿠스틱스는 서울 청담동에 FM 어쿠스틱스 단독 쇼룸을 오픈했다. 이 단독 쇼룸은 청음을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급 식재료·깔끔한 매장… 매출 3배↑

    고급 식재료·깔끔한 매장… 매출 3배↑

    드라이에이징 소고기 등 차별화 상위 30% 겨냥 신세계와 경쟁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대표적 부유층 주상복합 건물인 타워팰리스 맞은편 건물 지하엔 평소보다 두 배 가까운 인원이 북적였다. 롯데슈퍼가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을 보기 위해서다. 1600㎡ 규모의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30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고객 체험을 위해 이날 오후 2시 임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슈퍼 관계자는 “같은 시간대 프리미엄 매장으로 리뉴얼되기 전 일반 롯데마트 당시 매출보다 3배 정도 나오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기대했던 수치보다도 70% 이상 높은 기록”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주부 신모(36)씨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매장을 꾸며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이 대표 차별 제품으로 강조한 드라이에이징 서동한우는 정육 매대 한가운데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드라이에이징 소고기는 한 달 이상 건조·숙성한 고기를 말하는데 서동한우는 국내 최초 특허받은 건조 숙성 방식으로 최대 120일까지 숙성시킨 한우라는 것이 롯데슈퍼 측 설명이다. 이날 서동한우 등심의 경우 1만 3900원(100g 기준)에 판매 중이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향후 강남 지역에 추가 점포를 비롯해 소비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은 경쟁 프리미엄 마켓과 달리 목표 소비 계층을 상위 30%까지 확대해 보다 대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2012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표방한 ‘SSG마켓’의 문을 열고 부산 마린시티점, 서울 목동점 등 총 3곳을 운영 중이다. SSG 마켓 역시 상위 5~20% 소비층을 겨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빅뱅이 손에 잡힐 듯… 홀로그램으로 보는 케이팝

    빅뱅이 손에 잡힐 듯… 홀로그램으로 보는 케이팝

    콘서트 홀로그램·VR 재현 동대문 케이 라이브관 인기 우주탐험 VR 게임도 준비 ‘대장금’ 등 드라마가 불러일으킨 1세대 한류, 케이팝으로 다시 달아오른 2세대 한류에 이어 3세대 한류 ‘한류 3.0’의 문이 열리고 있다. 문화 콘텐츠와 더불어 패션과 뷰티, 음식 등을 함께 확산시킬 전략과 이들 콘텐츠를 세계에 전파할 정보통신기술(ICT)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업계가 주목하는 키워드가 ‘문화기술’(CT·Cultural Technology)이다. 문화 콘텐츠에 기술을 결합해 문화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문화계와 정보기술(IT) 업계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은 케이팝과 공연예술 분야의 첨단화를 가져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KT와 디스트릭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손잡고 2014년 서울 동대문에 조성한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 라이브’는 지드래곤과 싸이, 빅뱅, 원더걸스, 2PM, 갓세븐 등 케이팝 스타들의 콘서트를 홀로그램으로 재현한다. 스타들이 눈앞에 있는 듯 케이팝 콘서트를 1년 365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한국을 찾는 케이팝 팬들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KT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이 2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외국인의 비중이 45%를 차지한다.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 ‘케이 라이브 센토사’를 세워 케이팝 가수들과 한국 전통무용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상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자사의 케이팝 콘텐츠와 ICT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 문을 연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 ‘SM타운극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의 뮤지컬 등을 홀로그램으로 공연한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복합 외식 공간 ‘에스엠티(SMT)서울’에서 자사의 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첨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블루투스 기반 통신 기술인 비컨을 테이블마다 설치하면 손님은 스마트폰 앱을 비컨에 연결해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등을 즐길 수 있다.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한류의 선봉인 게임은 VR 기술과 함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VR 게임에 대한 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중견 게임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VR 게임 개발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를 VR용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엠게임은 ‘우주탐험 VR’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한빛소프트와 조이시티 등도 VR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브레이브걸스 하이힐로 컴백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 물오른 섹시미

    브레이브걸스 하이힐로 컴백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 물오른 섹시미

    브레이브걸스가 세 번째 미니 앨범 ‘하이힐’(HIGH HEELS)로 컴백했다. 7인조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하이힐’ 무대를 선보였다. 브레이브걸스 하윤은 타이틀 곡 ‘하이힐’에 대해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를 대표하는 게 하이힐”이라며 “그런 여자의 마음을 재밌게 압축해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힐’은 일렉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브라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브레이브걸스가 선보이지 않았던 대중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발랄한 느낌을 담아냈다. 이밖에 ‘하이힐’ 앨범에는 신나는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댄스곡 ‘헬프 미(Help me)’,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선율의 알앤비(R&B) 곡 ‘왓에버’(Whatever), 기타 리프와 리버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만나지말걸‘ 그리고 지난 2월 선공개한 ’변했어‘ 등이 수록됐다. 지난 2011년 4월 ’아나요‘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당시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월에는 멤버 교체를 단행해 5인조에서 기존 멤버 3명이 나가고 새 멤버 5명을 영입해 7인조로 컴백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은 기존 멤버인 유진, 혜란과 활동한다. 하이힐로 지난 2월 선공개한 싱글 ’변했어‘ 이후 4개월 만에 컴백한 브레이브걸스는 “’변했어' 이후로 욕심을 많이 버리고 활동하려고 한다”며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많이 부리지 않겠다. 성장해가는 브레이브걸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2의 데뷔’ 브레이브걸스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제2의 데뷔’ 브레이브걸스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하이힐(High Heels)’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6.6.27 연합뉴스 “여름이라서 걸그룹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 속에서도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과 매력으로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살아남고 싶습니다.” (은지) 세 번째 미니 앨범 ‘하이힐’(HIGH HEELS)로 컴백한 브레이브걸스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브레이브걸스의 복귀는 지난 2월 선공개한 싱글 ‘변했어’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하이힐’은 두 번째 미니앨범 ‘리-이슈’(Re-Issue) 이후 무려 4년 만에 발표하는 미니 앨범이다.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하이힐’ 무대를 선보였다. “아무래도 당당한 여자가 컨셉트이니만큼 세상 모든 여자가 저희 노래를 듣고 더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윤) 팀의 막내 하윤은 타이틀 곡 ‘하이힐’에 대해 “도도하고 당당한 여자를 대표하는 게 하이힐”이라며 “그런 여자의 마음을 재밌게 압축해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힐’은 일렉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과 반복되는 브라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동안 브레이브걸스가 선보이지 않았던 대중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발랄한 느낌을 담아냈다. 이밖에 ‘하이힐’ 앨범에는 신나는 리듬과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댄스곡 ‘헬프 미(Help me)’, 심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선율의 알앤비(R&B) 곡 ‘왓에버’(Whatever), 기타 리프와 리버스 피아노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만나지말걸‘ 그리고 지난 2월 선공개한 ’변했어‘ 등이 수록됐다. 지난 2011년 4월 ’아나요‘로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당시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키우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2월에는 멤버 교체를 단행해 5인조에서 기존 멤버 3명이 나가고 새 멤버 5명을 영입해 7인조로 컴백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은 기존 멤버인 유진, 혜란과 활동한다. 데뷔 6년 차를 맞는 걸그룹이지만 이번 컴백은 사실상 데뷔나 다름없는 셈이다. 원년 멤버 혜란은 “요즘은 신곡을 낸다 해도 음원 차트 진입이 쉽지 않고 음악 방송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변했어‘ 이후로 욕심을 많이 버리고 활동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많이 부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혜란은 이어 “’변했어' 활동 때는 음원차트 순위에 잠깐 들었다가 빠졌다”며 “오늘 음원이 나왔는데 70위권까지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꿈은 크게 가지라고 이번 활동은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성장해가는 브레이브걸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은경 개인전 ‘과일상회’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욕망을 일상적인 사물과 비즈라는 오브제를 이용해 새로운 조형작품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달 광주에서 시작된 전시로 8월엔 제주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네이터포엠 306호 갤러리U. (02)544-2985. ●임태규 초대전 조용하고 잔잔하며 따뜻한 작품들을 선보여 온 한국화가 임태규의 근작전. 한지 위에 백토수묵담채로 그린 ‘연포분교’ 등 예술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서정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7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02)543-1663. 대중음악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앙코르 공연 8시간에 달하는 전통 판소리 춘향가를 소리꾼 김준수·고영열과 함께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앨범을 선보인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의 무대. 관객이 추임새를 넣는 참여형 공연으로, 기존의 히트곡도 들을 수 있다. 7월 2일 오후 4시·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 4만 4000원. 1544-1555. ●오렌지 유나이티드 세계적인 앰프 오렌지를 국내 유통하는 오렌지 코리아와 엔도서(후원) 관계에 있는 크라잉넛, 해리빅버튼, 슈가도넛이 꾸리는 록 공연. 특별 게스트로 중국 록밴드 다이 프롬 소로, 국내 밴드 스트릿건즈, 여성 밴드 마르멜로가 참여한다. 7월 2일 오후 5시, 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 창동61 레드박스. 1만 9800원. (02)322-8487. 연극·뮤지컬 ●연극 ‘사물의 안타까움성’ 술꾼 가문에서 자란 드미트리 베르휠스트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비루한 삶 속에서도 서로의 희망이 되는 가족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2014년 초연부터 이번 무대까지 한결같이 함께하는 배우들의 화합이 돋보인다. 7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극장, 전석 2만원. (070)4185-4524.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노래들과 대담한 가사 등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다.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6만 6000~8만 8000원. 1588-5212. 클래식·무용 ●배정혜의 신(新)전통Ⅱ 전통 춤의 대모로 일컬어지는 배정혜가 펼치는 한국 전통 무용의 진수. 전통 춤의 기본을 고스란히 살린 창작무용으로, 전통에 기본을 두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는 창작무용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제격.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전석 2만원. (02)2263-4680. ●클래식 해설 콘서트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설과 함께 하루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 공주’ 등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다. 7월 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4만 5000원. (02)2658-3546.
  • 해피투게더 바다, 유재석 혀 내두른 ‘미친 예능감’ S.E.S 외모경쟁 고백

    해피투게더 바다, 유재석 혀 내두른 ‘미친 예능감’ S.E.S 외모경쟁 고백

    바다가 유재석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미친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는 ‘옛날 언니 요즘 동생’ 특집으로 걸 그룹 언니라인 바다-박정아-제아와 새내기 걸 그룹 I.O.I의 임나영-정채연-최유정이 출연해 세대를 넘나드는 핵꿀잼 걸 그룹 토크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이 가운데 1세대 걸 그룹 S.E.S의 바다는 왕 언니다운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내는 동시에, 후배들을 아끼는 따뜻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다는 등장부터 본인의 솔로 히트곡인 MAD(매드)를 열창하며 숨길 수 없는 에너지를 발산했고, MC 유재석이 시작부터 필요이상으로 과열된 바다를 자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유재석은 “바다 씨는 힘을 실어드리는 게 아니라 힘을 빼드려야 한다”며 평소와는 다른 진행 스타일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바다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나는 1997년도 데뷔”라면서 스스로 걸 그룹 ‘시조새’임을 쿨하게 인정했다. 이어 “내 밑으로 다 눈 깔아”라고 외치며 밉상 전현무 마저도 쥐락펴락해 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또한 바다는 S.E.S 내에서 홀로 외모 경쟁을 펼쳤음을 고백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사실 나도 참 예쁜데 유진과 슈가 워낙에 예뻐서 제가 평범하게 보였을 뿐”이라며 외모 상대성 평범화론을 설파했다. 이어 바다는 “(내가) 아직 젖살이 남아있어서 그룹의 외모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유진과 슈에게 탄수화물 위주로 먹였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바다는 “유진과 슈는 살찌우고 나는 청담동 에스테틱에서 돌려깎기 마사지를 받았다. 결국 중간에서 만났다”고 밝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바다는 온몸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무대 공연 중 끼의 강약을 조절했을 때를 비교하며 ‘매드’의 무대를 다시 꾸민 것. 바다는 세트장을 종횡무진하며 그야말로 ‘매드’의 ‘매드버전’을 선보였고 화끈한 무대에 안방극장 역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나아가 바다는 남다른 애교로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나 꿍꼬또 기싱 꿍꼬또’라는 애교 멘트를 ‘나 꿍꺼또 귀순 꿍꺼쪄”라고 발음 한 것. 생각지도 못한 ‘귀순’ 발언에 MC들이 폭소를 금치 못하자 바다는 “나는 남한이 좋아”라고 덧붙이는 센스까지 발휘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바다는 새내기 걸 그룹 I.O.I의 멘토를 자처하며 든든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 10억 계약금을 받고 슈퍼카를 구매했었다. 심지어 면허도 없었다. 3일간 세워만 뒀다가 환불했다”며 세상물정을 몰랐던 철부지 시절의 이야기를 고백했고 I.O.I를 향해 “너희는 절대 따라 하면 안돼”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바다는 녹화 쉬는 시간에도 시간을 쪼개 I.O.I에게 조언을 해주고 “힘들 때는 언제든 상담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등 따뜻한 선후배의 정을 드러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건축의 반란… 압구정 잡은 쌍포

    재건축의 반란… 압구정 잡은 쌍포

    개포동 3.3㎡당 4330만원… 1년 새 17% 급등 4위→1위 반포 5.2% 올라 4029만원… 압구정 ‘강변 고층 제한’ 변수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강남의 아파트값 지도가 바뀌고 있다. 부동의 ‘전국구 1등’으로 여겨지던 강남 압구정동이 최고 자리에서 밀려났고 개포동과 반포동이 1, 2위로 올라섰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의 3.3㎡당 가격은 4330만원으로, 압구정동을 제치고 전국 동별 평당가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3㎡당 3703만원을 기록했던 개포동 아파트값은 재건축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1년 새 17%나 급등했다. 압구정동은 개포동뿐만 아니라 서초구 반포동에도 밀렸다. 지난해 2위였던 반포동은 1년 전 3.3㎡당 3830만원에서 이달 4029만원으로 5.2%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6월 3.3㎡당 3847만원으로 동별 최고 시세를 기록했던 압구정동은 올해 3.3㎡당 3946만원으로 2.6% 올라 3위가 됐다. 개포동과 반포동 아파트값이 압구정동을 앞지른 것은 재건축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도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있지만, 현재 서울시가 한강변에 35층 이상 고층 아파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한강변 기본관리계획을 내놔 재건축 사업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반면 개포동과 반포 아파트들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중반대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도 따라 오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동안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돼 개포동과 반포동의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압구정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초구 잠원동(3.3㎡당 3291만원)과 송파구 잠실동(3152만원), 강남구 청담동(3024만원) 등은 1년 전 3.3㎡당 2000만원대에서 올해 3000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은 지난해 6월 3.3㎡당 1710만원에서 현재 1787만원으로 4.5% 올랐다. 1위는 강남구로 3.3㎡당 3292만원이었고, 상승률은 서대문구가 9.7%(1234만→1354만원)로 가장 높았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955만원에서 현재 1005만원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제주도의 아파트값이 1년 전 3.3㎡당 600만원에서 현재 777만원(29.4%)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도 7.7%(790만→851만원)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미술계의 외우내환/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화랑가에서 ‘핸드폰 갤러리’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전시공간을 유지하기가 힘들지만 화랑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사무실만 두고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곳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꽤 활발하게 활동하던 P갤러리는 아트펀드를 시작했다가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파산선고를 앞두고 있다. 몇 년째 국내 경기가 얼어붙고, 미술거래 시장이 경매회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파산하거나, 죽지도 못하고 겨우 버티는 화랑들이 부지기수다. 이어지는 위작 스캔들에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까지 터지면서 미술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점점 더 멀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해외 유명 갤러리들과 미술관이 서울에 속속 분점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팔판동에 페로탱 갤러리 서울분관이 문을 열었다. 프랑스 국적의 화상 에마뉘엘 페로탱이 세운 페로탱 갤러리는 파리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홍콩에 이은 세 번째 분관으로 서울을 선택했다. 파리에서 지난 연말 한국의 단색화 기획전을 가졌고 지난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에는 홍콩점에서 단색화 1세대 대표작가 박서보의 개인전을 여는 등 한국의 단색화 화가들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로랑 그라소의 개인전으로 개관전을 가진데 이어 2일부터 두 번째 전시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프랑스의 보두앙 르봉, 독일 쾰른의 초이&라거, 베이징의 갤러리수, 로스앤젤레스의 갤러리 백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해 온 현대미술 갤러리 4곳은 최근 서울 청담동에 글로벌 연합갤러리 ‘스페이스 칸’을 열었다. 각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지난달 말부터 개관전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퐁피두센터는 내년 상반기 서울에 분관을 열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시기획자 서순주씨는 “두 개의 전시공간과 오디토리엄, 강당, 어린이미술관까지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대문 안에 조건을 갖춘 건물을 물색해 퐁피두 측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퐁피두센터는 2010년 프랑스 북부 메츠에 퐁피두센터 메츠를 시작으로 분관 설립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지난해 스페인 말라가에 해외 첫 분관을 만들었다. 퐁피두는 서울 분관으로부터 연간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로열티를 받게 되며 그 대가로 퐁피두센터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과 두 차례의 기획전을 선보이게 된다. 글로벌 아트파워의 진출은 한국 미술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국제 미술계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에 창구 역할을 하고, 한국 화랑들이 외국 화랑들과 경쟁하면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메이저 화랑들이 독과점을 하고 있는 미술시장에서 외국 화랑과 경쟁을 할 만한 화랑이 많지 않을 뿐더러 다분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들어오는 그들이 한국 미술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 시장이 국제화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기엔 안팎으로 감내해야 할 고통이 클 것 같아 걱정이다. lotus@seoul.co.kr
  • EXID 하니 “없어질 뻔했는데..” 4년 만에 첫 정규앨범 ‘감격’

    EXID 하니 “없어질 뻔했는데..” 4년 만에 첫 정규앨범 ‘감격’

    걸그룹 EXID가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가운데 과거 멤버 하니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EXID 하니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EXID가 신사동호랭이가 키운 걸그룹이라고 알려지면서 거창하게 시작했다. 숙소도 청담동이었고 가구도 다 컸다. 하지만 유닛 활동까지 4장의 앨범을 냈는데 잘 안 됐다. 정말 없어질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은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커다란 가구들을 가져가니 다리를 펼 공간도 없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협소했다”라고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EXID는 2012년 데뷔했지만 빛을 본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거의 무명이었던 EXID는 2014년 발매한 ‘위아래’라는 곡의 직캠 영상으로 빛을 보게 됐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 1일 첫 정규앨범 발매와 함께 가진 쇼케이스에서 EXID 멤버 솔지는 “우리가 정규앨범을 4년 만에 처음 내는 거다”라며 “아이돌 하면서 정규앨범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활동하면서 정규앨범을 내게 돼 정말 감격스럽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ID의 4년 만에 첫 정규 앨범 ‘Street’는 바나나컬쳐의 대표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와 멤버 LE가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L.I.E(엘라이)’를 비롯해 총 13곡이 수록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텔리어로 변신한 EXID ‘엘라이’(L.I.E) 티저 영상

    호텔리어로 변신한 EXID ‘엘라이’(L.I.E) 티저 영상

    호텔리어 콘셉트로 컴백을 예고한 걸그룹 EXID(솔지, LE, 하니, 혜린, 정화)가 첫 정규 앨범 ‘스트리트’(Street) 타이틀곡 ‘엘라이’(L.I.E)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31일 공개했다. 공개된 40초 남짓의 영상에서 EXID 멤버들은 호텔리어로 변신, 관능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끈다. 함께 공개된 음원 역시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독특한 멜로디로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를 모으는 상황. EXID의 ‘엘라이’(L.I.E) 뮤직비디오는 뛰어난 영상미로 이목을 끌었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만큼 색감과 영상미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태연, 지코, 박재범, 크러쉬, 소지섭 등과 함께 작업한 김세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ID는 6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엘라이’(L.I.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컴백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영상=[EXID(이엑스아이디)] 1ST STUDIO ALBUM [STREET] ‘L.I.E’ Teaser 2 /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QUARTET’전 로스앤젤레스의 백아트, 파리의 보두앵 르봉, 쾰른의 초이앤라거 갤러리, 베이징의 갤러리 수 등 네 개의 갤러리가 연합해 만든 스페이스 KAAN의 개관전. 김을, 유병훈, 맷 코널리, 오세열, 셰인 브래드퍼드, 제임스 홉킨스, 이형구, 이수경, 지조우(작품) 등이 참여한다. 28일~7월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315호 스페이스 칸. www.spacekaan.com. ●정지현 개인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 작가로 뉴욕 개인전, 퀸즈미술관 단체전, 2016년 광주비엔날레 참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곰염섬’이라는 제목으로 현실에서 부딪치는 모순적인 상황 등을 드로잉,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등으로 보여 준다. 6월 1일~7월 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02)708-5050.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3 곽진언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음악으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 곽진언이 1년 반 만에 데뷔 앨범 ‘나랑 갈래’를 발매하고 그 기념으로 소극장에서 여는 생애 첫 단독 공연. 6월 1~3일 오후 8시·4~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6만 6000원. 1544-1555. ●쏜애플 전국 투어 ‘서울병’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주는 7년차 3인조 인디밴드 쏜애플이 최근 미니앨범 ‘서울병’을 내놓고 펼치는 전국 투어의 첫 무대. 이후 2주간 대전, 광주, 대구, 부산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6월 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4만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그 여자 억척 어멈’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리는 ‘원로연극제’ 개막작.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 김정옥 연출가의 작품으로, 1951년 1·4 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의 기구한 삶을 다룬 모노드라마다. 1인 4역을 맡은 배우 배해선의 열연이 단연 백미. 6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3만원. (02)3668-0007.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돼 잔잔한 감동을 전했던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탈북으로 헤어지게 된 한 연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탈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의 정통 멜로로 풀어낸다.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6만원. (02)523-0986. 클래식·무용 ●금호아트홀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스물둘에 베를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으로 뽑힌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클라리넷으로 가곡을 노래한다. 말러의 대표 가곡 다섯 작품과 브람스의 가곡 ‘나를 사로잡는 선율’ 등으로 목소리로서의 클라리넷의 매력을 알린다. 6월 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4만원. 청소년 9000원. (02)6303-1977. ●국립무용단 ‘심청’ 2001년 김매자의 대표작 ‘심청’을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 전반적으로 재손질했다. 인당수에 뛰어들기 직전 두 명의 심청이 내면의 소용돌이를 춤으로 풀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6월 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7만원. (02)02-2280-4114~6.
  • 신성록, 미모의 예비신부와 로맨틱한 웨딩 화보

    신성록, 미모의 예비신부와 로맨틱한 웨딩 화보

    ㈜와이즈웨딩이 배우 신성록의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예비 신부는 연하의 일반 직장인으로, 두 사람은 오는 6월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웨딩 촬영은 청담동 구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신성록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감각적인 포즈로 웨딩 촬영에서도 프로 배우다운 면모를 보였다. 배우 신성록의 결혼준비를 총괄한 ㈜와이즈웨딩 이희주 본부장은 “두 사람 모두 큰 키에 모델 못지않은 몸매를 가지고 있어 심플하고 깨끗한 스타일링만으로도 멋진 앙상블을 이뤘다. 신성록은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클래식한 수트를 매치해 본연의 세련된 이미지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고, 예비 신부는 머메이드라인의 웨딩드레스와 긴 머리 웨이브로 여성스러움을 살렸다. 작약, 수국, 조팝나무 등의 플라워로 스타일링의 디테일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신성록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가 끝난 후인 오는 6월 중순, 양가 가족들만 모시고 하와이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신성록은 뒤이어 7월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의 주인공으로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만표 ‘소득 축소용’ 위장업체 운영했나… 檢, 사무실 압수수색

    브로커 이씨 식당 단골명단 확보 2000여명 대상 로비 의혹 조사 최유정 대여금고서 13억 발견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부동산 관련 업체를 운영하면서 소득을 은폐해 온 단서를 잡고 해당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9일 부동산투자·관리·임대 관련 사업을 하는 A사의 경기도 파주와 분당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거래 장부, 일지 등을 확보했다. A사는 홍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로 검찰은 홍 변호사 관련 자금 흐름을 쫓는 과정에서 A사의 존재를 확인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신고액과 다른 소득을 챙긴 사실을 감추려고 ‘위장업체’로 A사를 동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주 홍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부당 수임 및 탈세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2014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B식당을 운영했던 브로커 이모(56)씨의 여동생 집을 지난 17일 압수수색하고, 이 기간 식당을 찾은 단골손님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방문일자 등이 담긴 리스트와 일일 매출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 리스트에는 판검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정·관계, 금융권, 언론계 등 2000여명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식당은 정 대표와 이씨 등이 유력 인사들과 종종 모임을 했던 장소다.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의 검·경 수사 단계 변호를 맡았던 홍 변호사도 이 식당의 단골손님이었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2면> 이에 따라 검찰은 리스트 분석 과정에서 이씨의 로비 방향과 정 대표 관련 로비 의혹의 실체를 밝힐 실마리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동생은 집 압수수색 당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정 대표와 홍 변호사 등이 식당에 자주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로비를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대표와 송창수(40)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구속) 변호사와 그 가족들의 대여금고를 최근 두 차례 압수수색해 현금 8억원과 수표 5억원 등 13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을 정 대표 등으로부터 받은 수임료의 일부로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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