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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고령화 대책] 신혼주택·일자리 ‘재탕 정책’… 결혼 독려 실효성 있을까

    [저출산·고령화 대책] 신혼주택·일자리 ‘재탕 정책’… 결혼 독려 실효성 있을까

    청년들의 결혼 장애요인인 주거 부담, 고용, 저임금 문제를 해결해 결혼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정책이 시행된다. 정부는 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하는 문제가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 향후 5년간 만혼(晩婚) 추세를 완화하는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4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시행할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수립 방향을 논의했다. 세부안은 7월 중간보고 및 공청회를 거쳐 9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그간 기혼 여성의 추가 출산에만 집중했던 정부가 청년들의 결혼 문제로 관심을 돌린 것은 생활이 어려워 결혼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청년이 늘어 출산율이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남성의 초혼 연령은 2000년 29세에서 2013년 32세로, 여성은 같은 기간 26세에서 30세로 높아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30세 전에 결혼하면 2명은 출산하지만, 35세를 넘어 결혼하면 출산율이 0.8명으로 크게 떨어진다”면서 “결혼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면 출산율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기 결혼·출산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신혼부부용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주택자금 지원 방식을 다양화해 신혼 주거 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고용률만 올릴 게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제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재 여건에서는 정규직 부모라도 아이를 낳아 키우기 힘들다”며 “기본소득 보장을 위해 보육에 따른 수당은 한 달에 30만~40만원 정도 지급하고, 대체인력·육아휴직 제도부터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와 고위험 산모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기·방임 아동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눈앞에 닥친 고령화 문제는 고령자가 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1인1연금체계 구축, 퇴직·개인연금 활성화로 퇴직 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보건의료산업 투자를 강화해 위기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의 몫이기도 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 대책 등은 빠졌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장은 “사회구조적 문제까지 건드리는 정책이어서 부처 간 협업이 관건”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시적 정책에 그치지 말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주도의 성급한 노동시장 개혁 곤란”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올해 노동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4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사관계 및 사회적 대화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집담회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비정규노동센터, 전국여성노조, 청년유니온, 금속사용자협회 등 주요 노사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언론, 학계 전문가 25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은 “기존 산업화 시대의 노동시장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종합적인 관점이 아니라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했고 경영계와 노동계 역시 각론적인 접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은 모두 30∼40년 주기로 변화하는 고용노동 시스템의 개혁과 전환이라는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지금은 고용유연성이 확대되기보다는 제어되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정부 주도로 성급하게 진행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고용안정성 제고를 위해 가장 큰 과제는 비정규직 고용의 축소”라면서 “특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는 기업 중심 고용체제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과 정 교수는 일부 법과 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노동시장 시스템을 전환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참가 주체들의 대표성을 높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통상임금, 임금피크제,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굵직한 이슈에 대한 논쟁이 오갔다. 신쌍식 금속사용자협회장은 “올해 가장 큰 문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며 “입법론적으로 해결되기를 간곡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일진 금속노련 부위원장도 “통상임금 관련 소송만 14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법률제정은 여전히 되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가 통상임금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하라고 했더니 정규직이 과보호됐다는 편협한 분석을 내놨다”며 “노사정위는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관련 과제들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집담회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말까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근로시간단축, 임금체계 개편 및 사회안전망을 포괄하는 새로운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관한 대타협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빈곤 청년 月 최대 15만원 지원… 서울시 ‘두배 통장’ 선심성 논란

    서울시가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저축액의 일부를 매칭방식으로 지원하는 ‘청년두배통장’을 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학자금과 월세, 취업난 등으로 노동 빈곤층으로 전락한 청년들이 적지 않다”면서 “청년두배통장은 이들에게 일정 수준의 자산을 형성하게 도움으로써 빈곤탈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두배통장은 최저 생계비(1인 61만 7281원) 200% 이하인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1년에 1000명이다. 가입한 청년들이 월 일정액을 저축하면 시가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00%를, 비수급자에게는 50%를 추가로 매칭해 지원한다. 월 적립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단위다. 적립기간은 최대 3년으로 기초수급자는 최대 1080만원, 수급자 외 저소득층은 최대 81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시는 올해 6억 1000만원, 내년 18억 1000만원,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7억 1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원의 60%는 서울시가 맡고, 나머지 4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기업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충분히 노동이 가능한 청년층에게 돈을 주는 것과 다름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청년층의 경우 노숙자나, 파산자, 장애인, 고령자 등 선별적 지원이 필요한 취약 계층과는 상황이 다르다. 단순히 젊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돈을 주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면서 “실업급여와 취업교육 등 다수의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몇몇에게 지원을 몰아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이사는 “한번 저소득층이 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기존 꿈나래통장이나 희망키움통장 등이 정책적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나쁠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통장사업 참가자의 공정한 선발을 위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 ‘행복e음’ 공적조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뉴노멀’ 시대의 사회보장/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뉴노멀’ 시대의 사회보장/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로 자욱하고 뿌연 하늘을 보면 암울한 생각부터 떠오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동안 익숙했던 고성장·완전고용을 ‘올드노멀’, 즉 철이 지난 과거의 기준으로 퇴색시키며, 저성장·저소득을 특징으로 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국면의 새로운 표준)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초저출산과 빠른 인구 고령화라는 또 다른 ‘뉴노멀’이 다가오고 있다. 생산연령층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 보너스’ 기간도 2017년부터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를 의미하는 ‘인구 오너스’로 바뀐다. 현재 약 660만명인 65세 이상 노인 수가 25년 후엔 1600만명으로 늘어나고,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도 132만명(2013년)에서 343만명(2035년)으로 증가한다. 반면 1980년대 연 7∼8%였던 잠재성장률은 현재 3% 선이며, 2017년 이후에는 2% 선으로 떨어지고, 2050년 이후에는 1% 미만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 발걸음도 빨라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70조원(저출산 40조원, 고령사회 30조원)에 달한다.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음에도 출산율 제고와 노인빈곤 완화 효과가 크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성장 사회에서 취직하기 어렵고 설령 취직한다 해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월급은 적은데, 집값이 비싸다 보니 결혼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 아이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아이가 커서 자신처럼 살 것 같아 아이 낳기를 포기한다는 젊은이도 많다고 한다. 젊은 층 상당수가 미래를 설계하기 힘든 상황에 있다 보니 정부 정책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신년 대토론회에서 젊은 층의 요청 사항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곳으로 집중시켜 달라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에 이러한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회보장 체계의 대수술이 필요하다. 대수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나은 상황에 있는 집단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 한정된 예산을 저성장·저소득으로 인해 사회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근로빈곤층, 청년실업, 장기실직자 등)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는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이 들어 있다. 그동안 가입 자격이 없었던 파트타임·단시간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 허용, 실직 기간 동안 정부의 사회보험료 지원, 저소득 근로자의 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대상자 확대가 특히 그렇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대목이 남아 있다. 자신이 보험료 100%를 부담해야 하는 저소득 자영업자, 사회적 위험에 많이 노출된 일용 근로자, 택배 기사와 레미콘 기사와 같은 특수 형태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 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입장이 난처한 것 같다.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를 특정 정부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워서다. 저출산·인구고령화 문제에 관한 한 정치적 성향과 이념 차이를 접어 두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정책 효과가 가장 큰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저성장·저소득·소득양극화의 심화로 인해 사회적 취약 계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뉴노멀’ 시대에 사회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이 우선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 20∼30년은 내다보는 비전으로 사회보장제도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작동되는 국가들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스웨덴 연금관리기구 담당자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는 좋은 사례다. 공정한 업무 수행으로 인해 스웨덴에서 가장 신뢰받는 정부 기관이 국세청이라고 한다. 정부는 신뢰받고, 시민 의식이 몸에 밴 국민은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받는 정부, 성숙한 시민 의식을 우리의 비전으로 설정하면 어떨까?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보코하람, 소총 든 소년들 사진 공개…강제 징집?

    보코하람, 소총 든 소년들 사진 공개…강제 징집?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어린이들이 자동소총(AK-47)을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고 미국 CNN 등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진은 보코하람의 공식 홍보 매체라고 자칭하고 있는 단체의 계정 이름으로 공표됐다. 아이들을 강제로 징집해 병사로 훈련시키겠다는 보코하람의 공언을 뒷받침하는 이미지로, 미 정보기관 소식통은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 국무부도 이 사진에 대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보코하람은 어린 병사들을 위한 훈련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중에는 이슬람 교리를 찬양하는 장면도 포함돼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파 ‘이슬람국가’(IS)의 미디어 전략을 모방하고 있는 듯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지난주 같은 계정 트위터에는 보코하람 대변인임을 자처하는 인물의 회견 영상이 실리기도 했다. 이 인물과 질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복면 차림으로 등장, 보코하람의 새 미디어 전술을 볼 수 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등지로 주민을 대량으로 납치하는 활동을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치복 시에서 학교를 습격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지난 연말에는 보르노주(州)에서 10세~23세 소년과 청년 40여 명을 납치했다. 이들이 보코하람 병사로 강제 훈련받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다무 카말레 아다마와주(州)정부 의원은 28일 “보코하람이 지난 2주간 카메룬과의 국경 근처 지역에서 수십 곳의 마을을 습격해 남자들을 학살하고 납치했다”고 보고했다. 이 공격으로 수 천명의 주민이 카메룬 국경을 넘어 피난했다. “보코하람이 짐승처럼 주민을 살해했다”는 증언도 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대학생과 청년층에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저금리 상품과 80세 이상부터 받을 수 있는 신(新)고령연금이 나온다. 기존의 변동·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면 이자 부담이 2%대로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해 업무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별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정 수입이 없는 저소득 대학생과 청년층(만 29세 이하)을 위해서는 ‘햇살론’을 도입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20~30%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에 고통받고 있다는 문제 제기 등에 따른 지원책이다. 햇살론 생활자금 대출은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기존 대학생 대상 대출을 20대 청년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연 6.5%에서 4~5%로 내린 것이다. 대출 한도는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리고, 거치 기간은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군 복무 시 2년이 연장된다. 상환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하는 금리 2.9%의 대학생 대출이 있지만 대출 한도가 200만~3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고금리 전환 대출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금리 5.5%에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군 복무 기한(2년)을 포함해 총 6년의 거치 기간을 뒀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80세 이후를 대비한 신고령연금 상품도 나온다. 기존 연금 상품이 대개 50세 전후로 연금을 받기 시작해 80세에 수령이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80세부터 연금 수령을 시작한다. 80세 이상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80세 이후 연금이 끊기는 일에 대비한 것이다. 55세 이전에 가입해 25년의 거치 기간이 지나면 80세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수령할 수 있다. 개시 연령이 늦은 만큼 보험료가 낮지만 조기 사망 시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다.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선 주택연금과 노후실손의료보험 등 의료비 보장 보험을 연계한 방안도 올 4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만 60세 이상 노령층이어서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 실손보험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가계 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금리는 2%대로 결정됐다. 20년 만기 상품으로, 전액 분할 방식은 2.8%, 70% 분할 후 30%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2.9% 고정금리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현행 변동금리·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3.5%보다 0.6~0.7%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있다. 지난해 4억원 상당의 주택을 사면서 2억원(5년 만기·3.5% 변동금리·일시상환 조건)을 대출받았고 20년간(만기 때마다 연장) 매달 이자만 부담한 뒤 만기에 원금을 갚을 계획이다. 이때 A씨가 부담할 금액은 매달 58만원씩, 이자만 총 1억 4000만원이다. 하지만 20년 만기 고정금리(2.8%), 원금 전액 분할상환 조건으로 갈아타면 이자에 원금을 더해 매달 109만원을 내야 하지만 총이자는 6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20년간 1000만원의 소득공제에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KDB대우증권의 연내 매각을 재추진한다. 올 1분기 중 대형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범위도 넓혀 줄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IT기업 대표서 행정혁신가 변신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IT기업 대표서 행정혁신가 변신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

    서울 시민들의 심야 귀가가 예전보다 편해졌다. 이른바 ‘올빼미 버스’라는 심야 전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으로 빈 택시가 있는 곳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2년간 서울시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로서 일한 김경서(45) 정보기획관의 아이디어가 맺은 작품이다.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김 기획관을 만나 심야버스 운행, 택시 서비스 제공 등 공공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기획관은 2001년 다음 소프트를 만들어 대표이사로 지내다 2년 전 서울시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올해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대 하스경영대학원에서 연구교수로 변신, 정보기술(IT)를 통해 도시행정을 혁신할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잘하신 것으로 아는데 공직에 들어왔던 이유가 궁금하네요. -친구들끼리 한 얘기가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요. 국가, 도시, 공공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남들 안 하는 것 하자”는 게 제가 만든 ‘다음 소프트’의 모토였습니다. 제 경험을 공공영역에서 접목시켜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었어요. 박사까지 했는데 사회에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 것이죠. →빅데이터 전문가인데 공공 데이터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셨나요. -그렇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계를 강타한 데 이어 공공영역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서울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당연합니다. 1000만명의 시민들이 있고 80%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디지털화된 도시거든요. 대중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잖아요. 제가 2013년 2월에 정보기획관으로 왔을 당시에는 그러지 않았죠. 다음 소프트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많이 다뤘는데 비정형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서울은 교통 정보가 많이 생산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서울 행정을 바꾸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빅데이터가 무엇인지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신용카드 등 데이터를 다루는 기기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기기들에서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하죠. 예전에는 이런 데이터를 다루기가 어려워 외면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의 성능과 저장능력이 향상되면서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일을 할 수 있는데 이를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심야버스의 노선을 정할 때에 버스 승객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동인구 분석을 빅 데이터로 했죠. 시민의 일상을 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심야버스 정류장을 시민의 42%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반경 500미터 안에 만들었어요. 현재 매일 7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시에 그러한 자료가 있었나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쓰니 이동통신사에 협조를 구했어요.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때, 또는 데이터를 사용할 때마다 카운트를 한 뒤, 서울을 1250개 육각형으로 구분해 이동 예상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심야버스 운행 전에는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했을 것인데 택시업계가 반발하지 않던가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늘리지는 않습니다. 민선 5기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둔 게 소통입니다. 소통의 매개수단으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는 ‘함께 서울’, 협업을 강조합니다. 협업에서도 중요한 게 데이터입니다. 승객이나 운전기사 모두 이용 가능한 택시 서비스 안내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할 수 있었죠. →택시 서비스 안내는 어떻게 되나요. -시내 7만여대의 상업용 택시마다 디지털타코그래프(DTG)라는 센서장치가 달려 있어요. 택시위치, 속도, 승객의 승하차 여부 등 운행기록을 매 10초 단위로 담은 블랙박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시에서 이 기기에서 1년 동안 발생한 데이터 약 1300억건을 분석,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어요. 예를 들어 하루 중 택시 타기가 가장 힘든 시간대는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이며, 이 시간대에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장소는 홍대입구, 강남역 순으로 파악됐어요. 시간과 요일, 날씨와 같은 조건별로 빈 택시가 많이 다니는 위치도 찾아냈습니다. 시에서 이 분석결과를 데이터로 만들어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을 통해 공개했어요. 스마트폰 앱 개발자나 포털사이트, 내비게이션 제작 업체들은 이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시민과 택시기사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의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다음 카카오’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스마트폰의 다음 홈페이지나 앱을 열어서 택시 타기를 검색하면 주변에서 택시 타기 쉬운 장소를 지도형태로 안내해줍니다. 시가 시민들에 의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직접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민간에 공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협업이고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은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은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공공기관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민간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럴 때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하는 서비스는 맛보기고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네이버와는 왜 함께 하지 않았나요? -하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시큰둥하더군요. 다음은 제가 있던 곳이어서 부탁하고 압력도 넣었죠(웃음). →시정 홍보물 부착위치를 선정하는 데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면서요. -맞습니다. 청년 일자리 허브, 심야버스, 여성 안심귀가 버스, 저소득 위기가정 등 일부 홍보물들은 특정 시민들에게만 유용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해당자가 많이 이용하는 위치에 부착하는 것이 맞죠. 저소득층을 위한 홍보물은 저소득층이 있는 지역의 지하철역 주변에 부착하는 식이죠. →빅데이터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셈이네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통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많이 활용했죠. 다산 콜센터에 걸려오는 시민들의 문의건수 가운데 25%가 교통문제이고 이 가운데 75%가 택시문제입니다. 택시불만이 그만큼 많은 것이죠. 이를 통해 2013년 올빼미 버스, 지난해 택시지도와 같은 결과물을 얻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안전, 복지, 경제, 환경 4대 분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통사고 감소 프로젝트와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각종 축제의 효과성 분석, 북촌 프로젝트 등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권분석에도 활용된다고요. -맞습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입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의 상권 7000곳을 분석합니다. 개·폐업 정보 등을 토대로 발달상권이 아닌 골목상권의 경쟁력 요인을 분석합니다. 창업이나 업종전환 등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죠. 같은 상권에 치킨집이 2개 있으면 괜찮은데 3곳이 들어서면 망한다고 하더군요. →지자체 축제는 늘 예산낭비논란이 있습니다만. -현재 서대문구의 신촌 물축제를 분석 중입니다. 축제 전후 사람의 이동경로, 카드사용 데이터를 모아보면 축제가 효과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촌 사물인터넷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북촌 일대를 사물인터넷 특구로 지정, 시범적으로 관광객들의 이동경로를 관찰합니다. 이를 위해 가로등이나 상가건물 등 1만개에 센서를 부착합니다. 17억원이 투자됩니다. 북촌은 관광지가 되면서 땅값 상승으로 주민 혜택도 생겼으나 대형버스 진입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늘어나는 등 불편도 생겼습니다. 이 사업이 잘되어 화재위험을 알리는 연기가 나면, 바로 119로 자동연결시키고 관광객들에게는 보행 내비게이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연결시키는 셈이지요. 이제는 비, 바람, 온도 등 자연환경의 데이터 생성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그동안 행정에서는 많이 하지 못했죠.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많이 해야 결과적으로 예산을 아낀다고 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 이동통신망은 미래부에서 맡는 등 협력할 분야가 있다고 봅니다. →우버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우버택시를 타봤는데 공항에서는 이용을 할 수 없더군요. 택시업계를 보호하려는 것같더군요. 택시 혁신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IT는 기존 산업을 죽이면서 비협조적으로, 파괴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IT 신기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택시 7만여대를 보호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IT에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욕하면서 골목상권 보호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해외 직구에 빠져드는 현상을 보면 아마존 같은 외국기업에 우리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우려스러워요. 새 패러다임을 수용하면서도 국가라는 경계 내 가치가 어디에 남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해외로 돈이 절반 이상 나간다면 문제 아닌가요. 구한말이랑 다를 게 없잖아요. 핀테크해서 돈을 벌어 해외로 가야 한다는 논리는 자칫하면 우리 국부가 해외로 쉽게 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봅니다. 공공이든 일반 시장이든 기존 업체들이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줘야 합니다. →공직생활을 해보니 어떤지요. -들어와 보니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행정의 영향력 아래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민간은 행정을 모르고, 행정은 민간을 모르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교류가 더 많아야 될 것으로 봅니다. 정보기획관 자리는 개방직입니다. 전임 이명박 시장 때 만들어졌는데 제가 5번째죠. 처음에는 교수, 정보통신부, 정보화진흥원에서 오셨고 순수 민간이라고 하면 제가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년 계약직으로 최대 5년 계약이 가능합니다. 후임자도 좋은 분이 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스마트 시정을 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사업과 행정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여기 들어왔더니 많이 다르더라고요. 사업은 멋 내야 합니다. 물건이든 서비스든 팔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행정은 멋 내면 안 되더군요.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한쪽만 강조하다 보면 파급 효과를 놓고 법과 규정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제가 몰랐던 대목입니다. “공무원들이 느리다”는 비판이 있는데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논리적, 합리적입니다. 제도와 규칙 아래 일합니다. 사업은 우기는 편이죠(웃음). 제가 여기에 오고 나서 목소리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고분고분해졌다고 할까요. 박현갑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다 나중에 다음 창립자가 된 1년 선배 이재웅의 권유로 1997년 다음에 입사한다. 당초 꿈은 교수였다. 인간의 언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인 자연어 검색 연구에 주력하다 검색 결과로 나타난 수많은 문서를 분석해 트렌드나 호감도 등을 읽어내는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음 소프트’를 2001년 만들며 독립한다.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용이 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자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마이닝(mining)서비스인 소셜메트릭스를 내놓은 뒤 소셜 분석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빅 데이터 분석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으며 19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통합당으로부터 SNS 분석도 의뢰받았다. 하지만 선거구별로 쟁점이 되는 이슈가 달라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착안한 올빼미 버스사업은 2013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지역의 미래를 묻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맞춤형 일자리 확대 최우선 노력”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29일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고 퇴직자는 퇴직자대로 일자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 강화 등 안정적인 인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숨은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특히 의료관광 활성화, 청년 창업 공간 지원 등을 자신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관계자 170명이 모여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제 발표회를 가진 데 이어 28~29일 의료기관, 호텔, 유치업자,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한다”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공유하고 의료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호텔, 봉제, 패션 등에서 2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네일아트, 인쇄 분야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을지로 일대의 빈 점포를 임대해 청년 실업자들의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산 주변 역사테마거리 조성 등 ‘1동 1명소’ 사업도 속도를 낸다. 최 구청장은 “명동~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에 만화골목을 조성하고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재미로 놀자’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옥마을과 필동을 잇는 서애길 일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최 구청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동서 4대 축을 이은 도로를 갑자기 끊을 수 있느냐”면서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는데 대체 도로 검토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대체 도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동별로 주민 신년인사회를 하고 있는데 주민들에게 구정에 적극 동참하고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린다”며 “올해가 사실상 민선 6기 시작의 첫해인 만큼 주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곽태헌 칼럼] 배당 더 줄 돈으로 고용 늘려라

    현대자동차는 올해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000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 주당 배당금(1950원)보다는 무려 54%나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 55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직격탄을 맞아 수출 가격 경쟁력이 뒤진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도 배당은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 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은 2010년 이후 최악인데도 주당 배당금은 전년(700원)보다 43% 더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신한금융지주도 배당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실적과는 관계없이, 일부는 실적과는 거꾸로 배당 확대로 나오고 있다. 좋게 보면 주주 친화적인 대책이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박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이후부터 배당금 확대를 강조해 왔다. 늘어난 배당금으로 내수활성화 효과를 얻자는 판단에서였다. 과연 그럴까. 현대차의 경우를 보자. 현대차는 올해에는 8173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놓게 됐다.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땅을 구입하는 데 10조원 넘게 들어갔고, 실적도 나빠졌지만 전년보다 2829억원이나 더 배당에 쓰기로 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43.59%이다. 올해 외국인 몫으로 돌아갈 배당금만 356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334억원이나 많다. 외국 주주들이 받은 배당금을 한국에서 소비할 리는 없다.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같은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1698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개인 최대 주주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2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그렇지 않아도 돈이 남아 도는 정 회장일 텐데 받은 배당금으로 뭘 소비할 수 있을까. 주가가 17만원 안팎인 현대차의 주식을 200주(약 3400만원) 갖고 있는 투자자를 보통의 소액 주주라고 치자. 이 투자자는 지난해보다 배당금을 20만원 정도 더 받는다. 소액 주주들이 이 정도의 배당금을 더 받는다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주겠다는 돈을 마다할 사람은 없고, 주주 입장에서야 배당금을 더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더 받는 몇만원, 몇십만원의 푼돈들은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힘들다. 배당 확대 정책은 경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외국 투자자와 대주주의 배만 불려 주는 잘못된 정책이다. 해당 기업의 체질은 허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중·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은 배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2013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은 6조 5262억원이다. 20대 기업이 올해 배당금을 30% 늘린다면, 순증만 2조원 정도 된다. 이 중 30%만 직원 채용에 쓴다면 6000억원이다. 수천 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줄 수 있는 있는 규모다. 일자리를 더 찾아주는 게 희망을 주는 일이고, 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는 길이다. 2016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정년이 60세로 되면서 신입 사원을 뽑을 여력이 떨어지는 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실상 배당 확대를 강압하니 더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할 여력이 생길 리 없다. 게다가 올해부터 대기업은 이익의 80%에 해당하는 돈을 배당, 투자, 임금 인상 용도로 써야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목표에 미달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해할 수 없는 규정이다. 지난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0%로 치솟았다. 청년만 우울한 게 아니다. 지난해 금융권에서만 4만 5000명(계약직 포함) 정도가 실직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그제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의 올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305곳 중 41%인 125곳은 채용 여부, 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채용 미확정 기업 비율이 40%를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한가하게 배당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고용 확대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액 주주들도 배당 몇 푼 더 받는 것보다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아들, 딸이 취직하기를 바랄 것이다. 정부는 배당에 사활을 걸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논설실장
  • 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상인에 제공

    활력을 잃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 시장이 육성되고 청년상인 유인책이 확대된다. 2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장 현대화 등에 국비 2조원 등 3조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2006년 24조 9000억원에서 2013년 19조 9000억원으로 오히려 20.1% 줄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비가림막(아케이드)이나 주차장 설치 등 하드웨어 중심의 획일적 지원에서 탈피해 민간 참여를 통한 시장별 차별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시장별 ‘선택과 집중’으로 가능성 있는 시장을 선별하고 이를 통해 2017년까지 375개 특성화 시장을 육성키로 했다. 시장별 입지에 따라 도시·주택가는 도심골목 시장, 정선 5일장 등 관광지 인접지는 문화관광형 시장, 동대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은 글로벌명품 시장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2만여개에 이르는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청년상인 ‘인큐베이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인접한 남부시장 ‘청년몰’ 같이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평가해 창업교육과 컨설팅, 영업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활용을 위해 올해 20개 대학·시장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및 예능계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개조사업도 시범 실시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행복 업무보고] 교대·사범대 입시 인성평가 반영

    [국민행복 업무보고] 교대·사범대 입시 인성평가 반영

    앞으로 대학입시에 인성평가가 반영된다. 올해 전국의 80%에 이르는 유치원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맞벌이 부부에 대한 보육 지원도 늘어나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천 어린이집의 아동 폭행 사건을 계기로 교대와 사범대 등이 학생을 선발할 때 인성평가를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인성평가를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에는 인센티브도 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성평가 도입을 희망하는 대학은 면접 등을 통해 인성 부분 반영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가기 위해서는 역시 교육 분야 혁신에 열과 성을 기울여야겠다”면서 “교육이야말로 올해 4대 부문 개혁 과제 가운데 핵심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우리 고등교육의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 “대학 교육을 혁신해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대학평가 방식도 과감하게 쇄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학평가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대학이 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CCTV 확대는 아동 학대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됐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유치원의 80%, 내년에는 9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CCTV 설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또 중대한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유치원을 강제 폐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도 추진된다.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의 학원장과 해당 강사는 영구적으로 학원을 설치, 운영 또는 근무할 수 없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관련해서는 오는 6월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의 불필요한 이용을 줄이는 등 보육체계 개편안을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가정 보육 지원금을 늘리고 어린이집 보육 지원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격차를 줄여 나가는 한편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받는 어린이집에는 보육 지원금을 더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행복 업무보고] 공무원, 직무능력 중심 채용

    [국민행복 업무보고] 공무원, 직무능력 중심 채용

    올해부터 공공기관·공무원 채용 시 직무능력 채용 모델이 적용된다.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이 지원할 직무에 맞는 경력이나 자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채용일정과 기준 등을 최소 3개월 전에 공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청년 취업난과 기업 인력난의 미스매치에 따른 국가 인적자원 낭비를 막고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체계 개편과 채용기준 사전 공개를 통한 인재 채용, 능력과 성과에 따른 임금·승진 보상, 산업 수요에 맞춘 NCS 현장성 강화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체계화한 것으로 학벌·스펙이 아닌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및 보상시스템으로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채용은 공공분야가 선도한다. 공무원은 올해 개방형 직위 등 민간경력채용에 적용 후 단계적으로 늘리고, 공공기관은 올해 100곳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 기관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채용일정과 직군·직무별 업무내용, 필요역량 등을 채용기준 최소 3개월, 최대 1년 전에 공개토록 했다. 민간은 경제단체 등을 통해 채용기준 공개를 권고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구시, 제2 새마을운동 확산에 나선다

     대구시가 제2새마을운동 확산에 나섰다.  시는 오는 9월 열리는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개최를 계기로 제2새마을운동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눔, 봉사, 배려 정신인 제2기 새마을운동을 널리 확산하면서 대구의 도시이미지 개선도 꾀한다는 계산이다.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는 대구 엑스코와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며 전국의 새마을지도자 74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전야제, 부대행사 등 보여주기식 프로그램보다는 시·도별 새마을 역사관 및 정보관을 운영하고 정책교류 세미나를 열어 행사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또 지역 간 교류와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이 행사를 계기로 새마을운동 확산사업을 전 방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미얀마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새마을 운동을 수출할 방침이다. 새마을 세계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위해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원금액을 종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증액한다는 것.  현재 2만여명인 대구지역 새마을지도자를 내년까지 2만 2000여명으로 늘리는 회원배가운동도 전개한다. 새마을정신을 계승할 대학생·청년층 양성차원에서 현재 운영 중인 Y-SMU(청년 새마을) 포럼을 8개(300명)에서 10개(400명)로 확대 운영한다.  서상우 시 자치행정국장은 “새마을운동 확산이 대구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기권 “과잉 스펙 막는 채용모델 확대”

    이기권 “과잉 스펙 막는 채용모델 확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적합한 인재 채용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한 채용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지적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무역량 중심 채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공정하고 체계적인 채용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고용부는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을 위해 NCS에 기반을 둔 채용모델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실시하거나 이를 도입할 계획인 기업과 청년 취업생 등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고려해 기업과 구직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지적공사는 2013년 공공기관 최초로 NCS 기반 직무능력 중심 채용모델을 도입, 지난해 첫 채용을 실시했다. 지적공사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대신한 역량기반 지원서를 개발해 성적과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했다. 토익이나 학력(전공) 등 신상은 합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관련 과목 이수나 직업교육 경험, 자격증 보유 등 직무 관련 정보 위주로 게재한다. 홍지영 인사팀장은 “기술 분야의 특성화된 공기업에서 직무 중심 채용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역량기반 지원서 도입 후 무분별한 응시가 줄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이직률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기업에서 관행화된 채용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기업이 더 적합한 인재를 더 쉽게 채용할 수 있고 청년들은 더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청년 1만2000명 해외일자리 주선 특성화고·거점대학 맞춤인력 양성

    정부가 20~30대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해외 일자리 개척과 취업 단계별 지원을 통해 올 한 해 1만 2000명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1분기 국가별 취업 여건과 취업 유망 국가 및 직종을 선별, 발표한다. 선진국은 현지 인력이 부족한 직종을 파악해 해외 자격 취득 또는 현지 도제훈련을 거쳐 취업으로 연계시키기로 했다. 개도국은 현지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을 감안해 국내 진출 기업 중심으로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대응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등 차별화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비자 발급 요건 완화와 전문직종 쿼터 확보 등 외교적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준비·구직·프로그램 참여·취업 등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했다. 학교 재학 단계에서는 외국어 능력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해외 취업 특화교육이 실시된다. 올해 특성화고(5개)에 해외취업반을 설치하고 글로벌 청년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대학(6개)도 운영한다. 또 해외 취업 상담과 프로그램 안내, 알선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서울에 시범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취업 등에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통합정보망도 올 상반기에 구축된다. 특히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해외 취업 성공장려금 지급 대상자를 2000명으로 확대하고, 해외 취업 후 국내 복귀 인력에 대해서는 국내외 취업도 알선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3년 하반기 해외 취업 지원(K-Move) 스쿨을 도입했다. 이후 취업률이 55.1%에서 77.4%로 높아졌고 평균 연봉도 2741만원으로 전년 대비 3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FTA 적극 활용해 수출기업 2400개 육성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올해 내수기업 2400개사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한국과 중국의 FTA 발효에 대비해 중국과의 무역업무를 지원할 ‘차이나데스크’를 무역협회에 설치하고 무역전문인력도 대폭 강화한다. 스마트 공장도 현재 200여개에서 1000개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FTA의 활용도를 높여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외국인투자 2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5731억 달러, 교역규모는 1조 988억 달러, 무역흑자는 474억 달러였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빅3’ 경제권과 FTA를 체결해 경제영토가 73%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체결보다 활용에 좀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우선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할 차이나데스크를 오는 3월 무역협회에 설치하기로 했다. 차이나데스크는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는 기업에 원산지 관리, 수출시장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의 서비스를 종합 지원하게 된다. FTA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안내·컨설팅을 지원하고 원산지 기준 부합 제품 개발을 지원해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률을 지난해 60.4%에서 올해 65%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167개인 전문무역상사를 추가 지정해 올해 270여개로 확대하고 무역·기술 전문인력 100여명을 프로젝트매니저(PM)로 지원하는 등 올해 24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등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입점을 늘리고 전자상거래 선도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출방식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상외교와 고위급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계약 등 100억 달러 이상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수주와 연계해 올해만 3000여명의 청년을 해외에 진출시키는 등 해외 취업·창업·인턴 지출 지원 목표를 지난해 1만 650명에서 올해 1만 2000명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제조업 혁신 전략으로 스마트공장을 올해 1000개, 2017년 4000개, 2020년 1만개로 늘리고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 제조업을 스마트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Y 배후설 전해들은 김무성 “청와대 조무래기들” 격노

    K·Y 배후설 전해들은 김무성 “청와대 조무래기들” 격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속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문건 유출 배후 K·Y’ 논란이 파장을 키운 데는 이른바 ‘등장 인물’들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한몫했다. 영문 이니셜의 당사자가 김 대표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인 데다, 배후설 발언의 출처가 청와대 음종환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었기 때문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자칫 당·청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이유다. 이 전 비대위원과 음 행정관이 논란의 발단이 된 저녁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것은 지난해 12월 18일이다. 당시 모임은 음 행정관과 이동빈 제2부속실 행정관, 음 행정관의 지인 등 3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신용한 위원장과 손수조 청년위원이 자리했고, 이 전 비대위원은 밤 10~11시쯤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6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의 결혼식 뒤풀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으로부터 ‘김무성·유승민 배후설’을 들었다고 김 대표와 유 의원 등에게 전했다. 그 자리에는 김 대표와 유 의원 포함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12명이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 두 차례나 이 전 비대위원에게 “사실이냐”고 되물었고, 자신의 수첩에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의 메모 내용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뒤적이다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차적 관심은 발언의 진위 여부였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에게서 실명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음 행정관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술자리에 있었던 손 청년위원은 “어제 다른 참석자들과 연락해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지 맞춰 봤는데 없었다. 둘이 따로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음 행정관은 자신이 발설한 내용이 논란이 일자 이 전 비대위원에게 수차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발언을 전해들은 직후 각각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 안봉근 제2부속실 비서관에게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유 의원은 “안 비서관에게서 연락이 와서 ‘제가 음 행정관에게 물어봤더니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이게 전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런 음해(배후)를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제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다(수첩 노출)고 누명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청와대 조무래기들’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격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문건 수사가 일단락되고 음 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마당에 발언 진위를 따지기 위한 추가 조사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이번 논란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은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년 취업자 20%의 눈물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하더라도 청년 취업자 10명 중 2명이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기간이 2년인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인 ‘장그래’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7%로 은퇴자가 많은 60세 이상(39.0%)과 별 차이가 없다.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9.0%까지 치솟았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얻은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15∼29세 청년은 76만 1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였다. 2013년(21.2%)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중은 2008년 11.2%였지만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많이 전환되면서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계약 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3.1%로 2008년(6.4%)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또 계약기간(1년 미만과 1년 초과)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취업자 비중도 34.8%였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꼴로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이더라도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옮기며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69.4%,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도 19.5%였다. 비정규직이 3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2.4%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머무는 비율이 50.9%나 됐다. 나머지 26.7%는 실업자로 전락했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층의 평균 근속 기간은 줄고 이직 경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만 해도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을 일했지만 지난해는 18.8개월에 그쳤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시간제와 인턴제, ‘일+학습 병행제’에 집중되면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차라리 취업분담금을 확대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여 주는 것이 청년 일자리 안정성 면에서는 더 낫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

    “K는 김무성 Y는 유승민…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는 메모에 등장한 K, Y는 각각 ‘김무성’, ‘유승민’의 영문 이니셜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수첩에 적힌 이런 내용의 메모를 살펴보다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청와대의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새로운 문건 유출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K’와 ‘Y’의 존재가 누구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K는 김무성 대표, Y는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유승민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메모의 내용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장과 손수조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위 위원, 음종환·이동빈 청와대 행정관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나온 발언 가운데 김 대표에게 전달된 내용이란 것이다. 이 술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주범으로 지목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거론했고, 조 전 비서관이 김 대표의 도움으로 차기 공천을 바라고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6일 있었던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의 결혼식장에서 당시 술자리 참석자가 김 대표를 만나 일부 행정관이 문건 파동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는 얘기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 측은 이날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 인사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고,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발언이 나온 술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측도 보도자료를 내고 “너무도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의 14일 신년 기자회견문 내용은 ‘경제’와 ‘통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경제 역동성 회복과 내수 확대 등을 통한 경제살리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평화 통일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경제 4대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잘 이뤄내자는 발언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등 ‘3대 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대부분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맥락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朴대통령 신년회견 朴대통령 신년회견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추진하고 소통”[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5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신년구상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청양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흔들림없이 묵묵히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지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경제를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키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골고루 돌아가도록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작년은 3개년 계획 1년차로 핵심과제들을 중점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실생활까지 고루 퍼져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려는 것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첫해인 만큼 작년에 닦아놓은 제도적 틀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둥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하여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4조원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5년간 1조원의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여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서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작년에 2조 5000억원의 적자를 국민 혈세로 보전했는데,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원, 국민 1인당 945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양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또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습니다. 지난 12.23일 노사정 대표들께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합의하였는데 우리나라도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같은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와 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합니다.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금융규제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합니다.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역 직구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하여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실천 전략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조경제를 전국,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1:1 전담지원체계를 갖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개소하여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산 등 공정혁신과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제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전기차와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영토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대 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상대국 정상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적 방식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GDP의 73%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수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FTA 활용지원책도 가시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계약을 따내는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증가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FTA가 계속해서 우리 기업 수출확대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업도 쌀 관세화, FTA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도록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 창조마을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 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농촌 관광·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ICT 표준모델을 개발해서 활용한다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분야가 FTA를 발판 삼아 중국ㆍ동남아를 넘어서 할랄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도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창조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새로운 경제영토를 개척하는 첨병은 바로 ‘문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화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문화영토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문화영토, 디지털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장점인 디지털 파워가 결합되면 전 세계 디지털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 국제 사회의 문화강국이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세 번째 실천 전략은 내수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내수부진과 저성장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해온 고질적인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은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기는 핵심입니다. 작년에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3000 건의 규제를 개선하였고 연말에는 규제 단두대 방식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규제들을 전격 해결하였습니다.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두려움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생산시설을 허용해서 새로운 탄산수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2단계 규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서 경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간 부동산시장을 옭아매던 과도한 규제들을 바로 잡은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혁파, 저렴한 토지공급, 과감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여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암, 심·뇌혈관 및 희귀난치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부담과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충실한 지원을 해드리면서, 소득이 늘어나도 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그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합니다.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 토대입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면서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선순환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자유로이 왕래하고, 유라시아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발돋움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면, 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마음 놓고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것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서 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두 바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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