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년 확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요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탐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사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 전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5
  • [글로벌 인사이트] 10대 표심 잡아라

    일본 정치권이 10대 표심 잡기에 묘안을 짜내고 있다. 오는 6월 19일 개정선거법 시행으로 7월 참의원 선거부터 투표권이 만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당장 고교 3학년 및 대학 신입생들이 투표 대상자가 된다. 지난해 9월 통과된 안보법안의 강행 탓에 이들은 집권 자민당에 대한 반감이 커져 있어 여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 18~19세는 전체 유권자의 2% 정도로 여야 간 박빙 지역에서는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민당은 지난해 11월 청년국에 ‘18세 선거권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새로운 고객인 10대 후반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마키하라 히데키 청년국장이 도쿄 메이지학원 등 대학들을 돌며 간담회를 하는 등 젊은 학생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순회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은 고령자들의 목소리만 반영한다”는 젊은이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자민당은 당 간부나 각료의 대학 강연 확대, 스마트폰을 통한 정책 홍보 강화 등을 기획하고 있다. 전략사령탑 격인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도 최근 “당 청년국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했다”며 고령자나 중·장년층에 치우쳐 있는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당도 지난 7일 젊은층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프로젝트팀 출범 기념식에 나와 초청된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참가자들도 “입학금과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 예산 지원 등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3일 아이돌 연예인과 모델 등을 토론자로 초청해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민주당 하이스쿨’을 여는 등 새로 투표권을 얻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립여당 공명당도 청년국 강화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 대상의 연설회와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산당도 거리에서 고교생들에게 당 홍보지를 나눠 주는 등 투표권을 갖게 된 10대 후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경제 난관 어떻게 뚫을까

    [차이잉원 시대의 대만] 경제 난관 어떻게 뚫을까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마잉주(馬英九)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이 꼽힌다. 마 총통이 친중 정책을 펴면서 중국과 경제협력 규모는 확대됐지만, 그 혜택이 일부 기득권층에만 쏠린 탓에 젊은 층과 중산층 시민이 등을 돌린 것이다. 차이 당선자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개방’ 카드를 꺼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박차를 가하며 중국 일변도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겠다는 공약을 천명한 만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협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 총통은 2008년 집권한 이후 양안 경협에 ‘올인’했다. 양안 무역 규모는 2002년 이후 3배 이상, 대만의 대중 투자는 5배 가까이 폭증했다. 2010년에는 중국과 관세 감면과 서비스시장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어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지닌 중국의 후광을 기대했다. 그는 대만의 기술력, 중국의 시장과 자본력을 결합한 ‘차이완’(Chiwan) 시대가 열렸다는 찬사를 들으며 그는 재선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 제조업체들이 중국 현지로 이전하며 대만 내 산업 공동화가 심해져 내수경기 침체, 청년실업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양안 교역은 대만이 미국·유럽·일본의 주문을 받아 중국 현지에서 가공한 다음 해당 국가에 이를 다시 수출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이 주류다. 이 방식은 중국 경영비용 상승과 부품 현지화로 대만 경제에 끼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실제로 2008~15년 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평균 2.9%였으나 임금인상률은 0.8%에 그쳤다. 반면 부동산은 2배 넘게 뛰었다. 중국의 혜택은커녕 10년째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 등 민생 경제만 망가졌다는 얘기다. 류멍쥔(劉孟俊) 중화경제연구원 제1연구소장은 “대만인들은 양안 간 경협에서 파생된 혜택이 서민이 아닌 대기업과 부유층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안 경제가 급속히 가까워진 상태에서 중국의 성장이 둔화돼 오히려 대만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2008년 마 총통 집권 전까지 연평균 5%대 이상의 중고속 성장률을 기록하던 대만이 2011년부터 3∼4%대, 지난해는 1%대 밑으로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변도의 경제상황이 ‘부작용’을 빚자 사회적 저항 운동을 불러왔다. 2014년 대만 대학생들은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장기 농성을 벌였다. 차이 당선자는 지난 17일 “양안 관계가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과거 정책의 착오를 원상회복하겠다”고 밝혀 친중 정책에 대한 수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치적으로 양안 관계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는 한편 국민당의 중국 의존 정책으로 위축된 서방 기업들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개방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를 바라는 젊은 층과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실망한 중산층의 개혁 요구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 당선자는 이를 위해 미국과 11년째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호투자협정(BIA)을 체결해 대만 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TPP 가입을 서둘러 미·일의 경제우산 아래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눈치를 보며 미뤘던 동남아·중남미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감한 분야인 반도체·디자인 산업에 대해서는 중국 투자를 반대하고 대만의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만 수출액의 40%, 해외 투자의 60%를 중국이 차지하는 만큼 중국과의 교역관계를 급격히 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린셴선(林賢參) 대만사범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양안 관계와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 대만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면서 “차이 정부는 인도를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과 경협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는 TPP, 일본과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이베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상도 2016/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상도 2016/강동형 논설위원

    상도(商道). 고인이 된 최인호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고통받던 시절 200년 전 실존했던 의주 상인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렸다. 2005년에는 TV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인공 임상옥은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 같다는 뜻이다. 물과 같은 재물을 움켜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기업인은 저울과 같이 반듯해야 한다는 유훈이다. 그는 죽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가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것은 계영배(戒盈盃)의 교훈이다. 가득 채우면 텅 비어 버리고 7할만 채우면 온전한 ‘계영배’를 곁에 두고 상업지도(商業之道)를 구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 싶은 주제를 ‘경제의 새로운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기업인들이 임상옥을 사표로 삼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를 소망했다. 최근 한 모임에서 “경제 주체 가운데 기업만 보이고 가계와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는 푸념 아닌 푸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생각난 게 상도와 계영배였고, 이 땅에 ‘기업가 정신’은 살아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업가 정신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겠지만 ‘기업이 이(利)를 추구하면서 의(義)를 함께 구하는 것’이 전통적 의미의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을 혁신과 창조적 파괴에 있다고 봤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잘 살아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등장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업가 정신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의 기업가 정신’을 ‘생산성 최적화와 적정 이윤’에서 찾고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이윤 극대화’가 아닌 상생의 원리가 작동하는 ‘적정 이윤’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도’와 ‘계영배’가 갖는 기업가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그 기업은 더욱 빛이 난다. 얼마 전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주식을 나눠 준 것은 기업가 정신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새해 벽두부터 좋지 않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중국의 불안정한 금융시장,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로 시작되는 양극화 문제와 청년 실업 문제는 연초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업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한국은행과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 중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몫은 1990년 70.1%에서 2014년 61.9%로 약 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기업소득은 17%에서 25.1%로 8%포인트 증가했다. 정부(국가)소득은 13%에서 13.1%로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GNI 가운데 가계소득이 줄어든 만큼 기업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2000년 기준으로 2014년까지 누적 경제성장률은 73.8%인데 제조업 평균 누적 실질임금상승률은 52.7%, 이를 전 산업으로 확대한 누적 실질임금성장률은 35.8%에 그쳤다. 이 역시 경제성장의 과실 가운데 근로자의 몫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기업에는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이 쌓였고, 사회는 양극화와 청년 실업 문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제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기업은 정부와 가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적정한 이윤을 남기고 직원들의 임금과 주주 배당을 늘려야 한다. 대기업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대기업이 중견기업에,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에 적정한 용역비나 납품 값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과 하청업체, 재하청업체 근로자의 임금이 각각 상위 기업의 60% 수준이라는 것은 상생 경영이 아니다. 기업이 못 하면 정부가 나서서 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헌법 119조 2항은 ‘적정한 소득분배, 경제주체 간 조화를 위해 정부의 조정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2016년! 기업이 ‘상도’를 회복, 실천하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 “시설 개선은 기본…마을·전통시장 지역 상권 살릴 것”

    “시설 개선은 기본…마을·전통시장 지역 상권 살릴 것”

    “올해 목표는 지역경제를 살려 고단한 서민들의 허리를 펴게 해주는 것입니다.” 14일 서대문구 연희맛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석진 구청장은 올해 역점사항 중 하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문 구청장은 “지역 상인들은 해마다 매출이 줄면서 먹고살기 어렵다고 하소연”이라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일자리도 창출된다. 최고의 복지는 질 좋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구가 직접 연희맛길 알리기와 활성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연희맛길 활성화에 직접 지원보다는 거리 정비와 보도블록 교체, 전선 지중화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문 구청장은 특히 올해 신촌, 아현·서대문, 홍제, 가좌 등 4대 역세권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신촌동은 지난해 말 서울시의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18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된다. 문 구청장은 이곳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살려 명소화하고 주거환경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현·서대문 역세권은 각각 웨딩·가구와 업무시설 중심지로 거듭난다. 병의원이 자연적으로 밀집된 홍제 역세권은 어르신과 여성에 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중심지로 재탄생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가좌 역세권은 ‘마을공동체 추진협의회’를 구성, 주민제안 사업을 실행하는 등 마을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문 구청장은 “영천시장, 인왕시장, 포방터시장 등 지역 시장을 지원하며 전통시장의 자신감 회복을 도우려 한다”면서 “기존 상인대학의 확대와 물품 배송센터 설치, 간판 등 환경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면서 “시설 개선뿐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사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구청장은 지난해 연세로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해 각종 축제를 개최했다. 쇠퇴해 가던 신촌을 홍대 앞이나 강남권에 견줄 만큼 재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총축제, 시티슬라이드, 맥주축제, 크리스마스 거리축제까지 1년 내내 청년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엔 역동적 발전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면서도 상권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사회문제에 감수성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면서 “빈곤과 소외, 청년과 노인 문제 등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N포세대 절망? 전남이 던다

    전남도가 청년 인턴 사업을 대폭 개선한 ‘전남형 청년 인턴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년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존 중소기업 인턴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 사업을 통해 청년이 취업하면 인턴 3개월간 240만원, 정규직 전환 후 6개월간 480만원 등 총 720만원을 기업에 줬다.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취업지원금 120만원을 정규직 전환 3개월 후 40%, 1년 후 60%로 나눠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년 인턴 1개월 100만원, 정규직 전환 4개월간 100만원씩 또는 정규직 채용 2개월 후부터 5개월간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취업 장려금으로 주기로 했다. 2년차에는 100만원씩 3회 총 300만원을 고용유지금으로 지원한다. 3년차에는 장기 근속금으로 분기당 100만원씩 총 400만원을 청년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청년 취업을 더욱 확장하고 지역 안착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 규모도 285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전남에서 2년 이상 고용 유지 경력이 있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다. 청년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남도 일자리종합센터 누리집(job.jeonnam.go.kr)에 신청하면 된다. 정규직을 신규 채용 또는 2∼3년차 근속자를 신청하는 경우 시·군(일자리사업부서)에서 오는 26일까지 접수한다. 인턴 및 정규직 접수는 다음달 13일부터 25일까지다. 황인섭 일자리정책지원관은 “중소기업은 필요 인력을 채용하고, 청년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기업에 취업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노동계와 야당은 일단 ‘파견법’ 논의에 나서라

    고용 위기를 알리는 비상 경보음이 연일 울리고 있는 가운데 노동개혁 협상이 성패의 기로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이라도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제안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에 야당과 노사정 타협 당사자인 한국노총 모두 거부 반응을 보였다. 파견 근로 확대가 노동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그러나 이는 ‘번듯한 일자리’라는 나무만 보면서 그런 나무가 이룬 숲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단견일 수 있다. 그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에 이르렀다. 전년보다 0.2% 포인트 오른 데다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 역시 3.6%로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통계의 맹점을 고려하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구직난과 고용 불안감은 더 심각할 게다. 기간제법 처리를 유보한 박 대통령의 이번 양보안은 이런 절박한 사정을 고려한 고육책일 듯싶다. 즉 야권이나 노동단체들의 기간제법 반대 논리엔 수긍하지 않지만, ‘9·15 노사정 대타협’의 큰 줄기는 살리겠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공은 이제 야당과 노동계로 넘어갔다고 본다. 당면한 경제난국을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해 헤쳐 나가자는 게 노사정 대타협 정신이 아닌가. 노동단체들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대기업 노조에 경사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이유다. 한국노총은 “파견 확대는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는 회전문 효과만 발생시킨다”며 파견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는 이들의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는 기간제법 개정안에 비해 파견법 적용 대상은 중장년 구직자 등 일자리 그 자체가 생명줄인 절박한 계층이다. 이들을 대기업에 고용할 대안이 없다면 파견법 처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세계적으로도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할 조짐이다. 우리의 지난해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3만 70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사업에 2조원을 쏟아부으며 나름 애를 썼는데도 그렇다. 더군다나 한국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의 모종밭이었던 제조업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신규 고용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라면 속된 말로 찬물, 더운물 가리지 않고 뭐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도 1만 78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파견제법을 비롯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69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다른 쟁점 법안도 마찬가지다. 물론 고용 창출 효과가 다소 부풀려졌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고용 절벽 앞에선 구직자들의 한숨에 응답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시대적 책무가 어디 있겠는가. 야권과 노동계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경직적 자세를 버리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당부한다.
  • 청년 희망 키우고

    영등포구가 올해부터 중소기업 청년 인턴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인턴 지원 사업은 지역 내 중소기업이 구민을 청년 인턴으로 채용하면 구에서 4개월간 인턴 급여의 60%를 지원해 매월 최소 8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지원 기간을 4개월 더 늘려 청년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구가 지원 사업을 처음 시행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24명이 일자리를 구했다. 지난해 9월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된 강민경(27)씨는 “인턴 기간을 마치고 정식으로 취업을 하게 됐다”면서 “회사에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 취업자에게는 회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좋다”고 말했다. 구는 더 많은 청년과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5명이었던 지원 인원을 12명으로 늘린다. 모집기간은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다. 기업의 참여 조건은 5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한 곳으로 사업장이 영등포구에 있어야 하고 인턴 월급은 14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곳이거나 소비 및 향락업체, 다단계 판매업체 등은 제외된다. 인턴 참여 자격은 영등포구 주민으로 만 15세 이상 만 35세 이하 미취업자여야 한다. 군필자는 만 38세까지 가능하고 대학생과 휴학생은 제외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청년 인턴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매칭시켜 청년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트고 나아가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청년들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명 중 1명 백수… 너무 아픈 청춘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2%를 기록했다. 직장을 구하고 있는 청년 10명 중 1명이 ‘백수’라는 뜻이다. 1999년 통계 기준을 바꾼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연간 취업자 수는 2593만 6000명으로 2014년과 비교해 33만 7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증가 인원 32만 3000명을 기록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고용률은 60.3%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1년 41만 5000명, 2012년 43만 7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 38만 6000명으로 감소했고, 2014년 53만 3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이전 해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2014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2012년부터 7.5%, 2013년 8.0%, 2014년 9.0%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뒤 최고치를 찍었다. 이전에는 조사 시점 직전 일주일 사이에 구직활동을 했으면 실업자로 분류했으나, 1999년 6월부터는 이 기간을 4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통계 조사 시점에 1주일 이상 돈 버는 일을 한 사람이 취업자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청년 실업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성별로 봐도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실업률이 상승한 이유는 오랫동안 대학에 남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취업의 문이 그만큼 넓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단념자도 지난해 10월 47만 1000명에서 11월 45만 6000명, 12월 50만 1000명으로 다시 50만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2014년보다 8만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만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3만 8000명, 1만 4000명씩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17만 2000명, 50대는 14만 9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초 실업률이 1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수 회복세와 청년대책 등으로 하반기에는 8%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온라인/ 전남도, ‘전남형 청년인턴사업’ 확대 시행

    전남도가 청년 인턴사업을 대폭 개선한 ‘전남형 청년 인턴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년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존 중소기업 인턴 시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사업을 통해 청년이 취업한 경우 인턴 3개월간 240만원, 정규직 전환 후 6개월간 480만원 등 총 720만원을 기업에 지급했다. 또 취업한 청년에게 지급하는 취업지원금 120만원을 정규직 전환 3개월 후 40%, 1년 후 60%로 나눠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남형 청년인턴사업으로 개선해 청년인턴 1개월 100만원, 정규직 전환 4개월간 100만원씩 또는 정규직 채용 2개월 후부터 5개월간 100만원씩 총 500만원을 취업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2년차에는 100만원씩 3회 총 300만원을 고용유지금으로 지원받는다. 3년차에는 장기근속금으로 분기당 100만원씩 총 400만원이 청년근로자에게 지급된다. 청년 취업을 더욱 확장하고 지역 안착 유도를 위해 사업 규모도 285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전남에서 2년 이상 고용유지 경력이 있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청년은 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다. 전남형 청년 인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인턴을 채용할 경우 전남도 일자리종합센터 누리집(job.jeonnam.go.kr)에 신청하면 된다. 정규직을 신규 채용 또는 2∼3년차 근속자를 신청하는 경우 시·군(일자리사업부서)에서 오는 26일까지 접수한다. 인턴 및 정규직 접수는 2월 13일부터 25일까지다. 황인섭 전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은 “중소기업은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청년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기업에 취업하는 등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 양보… “파견법 받아들여 달라” 호소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 양보… “파견법 받아들여 달라” 호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간제법 중장기 검토’를 제시한 것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노동개혁을 임시국회 회기 내에 진전시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 달라”면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돼 청년과 국민, 기업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이 2년으로 너무 짧아 사측이 ‘정규직 전환’ 대신 ‘계약 종료’를 택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35세 이상 근로자에 한해 본인 요청 시 4년까지 연장을 허용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7년부터 시행된 기간제법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2년 이상 고용할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부 방안에 대해 야당과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연장을 유도해 오히려 비정규직이 증가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결국 5대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마저 통과하지 못하자 정부는 기간제법을 제외한 나머지 4법이라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야당은 기간제법과 더불어 파견법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향후 노동개혁 성패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견법 개정안은 55세 고령자와 근로소득 상위 25%(지난해 기준 5600만원) 전문직 등으로 파견 허용 업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파견법은 대법원에서 불법 파견으로 확정된 현대차의 파견노동자를 합법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재벌·대기업이 가장 원하는 비정규직 확대법”이라면서 “최고로 나쁜 법을 가장 먼저 통과시켜 달라는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간제법을 중장기 과제로 돌린 데 대해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총은 대통령 담화 이후 ‘자식 같은, 동생 같은 젊은이들을 평생 비정규직으로 내몰 수 없다’는 제목의 입장 자료를 통해 “파견법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사내하청 불법 파견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는 사용자 책임 회피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

    박근혜 대통령 신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5번째 대국민담화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Q. 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군도 국정원도 몰랐다고 한다. 미국은 알았다는 보도가 나오다가 나중에는 몰랐다는 기사가 뒤따랐다. 미국도 몰랐다면 북한은 세상이 모르는 핵실험 했다는 것인데 혹시 5차 핵실험 준비한다면 미리 알 수 있나. 미국이 알고도 안 알려줬을 가능성은 없나. ‘우리도 공포의 균형을 위해 핵을 가져야 한다’, ‘사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박근혜 대통령: 그 동안에도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 예측을 이번에 좀 못 했는데 지난 3차 핵실험과 달리 어떤 특이한 동향을 나타내지 않고 핵실험을 해서 그 임박한 징후를 우리가 포착 못 했다. 앞으로 북한이 또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우리의 대북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해서 도발 징후를 놓치지 않도록 해나갈 생각이다. 미국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미국이 그걸 몰랐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우리도 전술핵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저는 ‘핵이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왔고, 또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전술핵을 우리도 가져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오죽하면 그런 주장하겠느냐. 그러나 그 동안 우리가 쭉 국제사회와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 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미상호방호조약에 따라서 미국 핵우산을 제공 받고 있고 또 2013년 10월부터는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에 따라서 한미가 공동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 이쪽에 꼭 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드와 관련해서는 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문제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을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나갈 것이다.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다. Q. 과거 북한의 3차례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조치를 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됐다. 이번에 4차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보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복안은 있나. 또 취임 이후에 그동안 한중 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여 역대 최고 수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중국이 북한을 제재하는 데 있어 제대로된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박 대통령: 지금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한미간 긴밀히 조율·상의하고 있다. 중국과도 초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 그래서 안보리 결의에는 금융 무역 등 새로운 다양한 조치들을 새로 포함시켜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다). 그 동안 북한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아프게, 변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다 없지 않겠나. 그런 목적을 갖고 (제재안을) 마련해 가고 있고 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일 것이다. 그 동안 중국과 정상회담도 여러 번 했다. 한반도 핵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확고한 자세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북핵불용 입장을 중국은 밝혀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여태까지 그렇게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대로, 공언해 온 대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도 했고, 내일도 6자회담 한중 수석대표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어쨌든 최대한의 실효성을 가진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논의하고 있다. Q.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현실적 합의고 최선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합의를 한 이유는 무엇이냐. 한미 관계도 작용한 것인가.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도 이면 합의가 있는 것이냐.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들과 어떤 소통을 했나. 대통령이 직접 만날 계획도 있나. 박 대통령: 협상이라는 것은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어 100% 만족하게 할 수는 없었다.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간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심지어 포기까지 했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어떤 걸 받아내 제대로 합의가 되도록 노력한 건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작년에 아홉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마흔 여섯 분밖에 남지 않았고, 평균 연령이 89세에 달한다. 시간이 없다.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사과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 그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다급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그간 노력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정부에 해결을 촉구해 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저는 유엔이나 국제회의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일본이 그 문제에 대해 더 관심 갖고 압박 받도록 하기 위해 회의서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협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알지만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서 지방 곳곳 다니며 15차례 관련 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3가지였다. 첫째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걸 확실히 밝혀달라. 둘째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있어야 한다. 셋째 일본 정부의 어떤 돈으로 피해 보상해야 한다는 점 3가지로 요약됐다. 이번 합의는 그 3가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위안부 문제로 피해 받은 다른 동남아나 이런 나라들이 한국 수준으로 해달라 이렇게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책임 있는 자리 있을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 와서 무효화 주장을 하고 정치 공격의 빌미로 삼는 건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상 이전 문제 관련해서는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거기 나온 발표 그대로가 모두이고 정부가 소녀상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됨으로서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남은 여생 편안한 삶의 터전 가지도록 이행해 가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분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계속 해 나가겠다. Q.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 등 현 정부 정책기조로 경제 위기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시나. 한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노동개혁 독자적으로 추진 의사가 있는지 궁금하다. 청년 실업 100만명에 육박했는데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다른 대책은 없는가. 박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창조경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MF(국제통화기금)가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내놓은 성장전략 중 성장률을 높이는 데 가장 우수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작년에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전국에 설립했다. 지역에 벤처창업 거점으로 이미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작년에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했고 또 신규벤처 투자도 2조원을 넘어서서 다시 제2의 창업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들 한다. 또 문화가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우리 미래의 성장동력, 먹거리가 될 수 있는 그런 핵심분야가 될 수 있다. 올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완성되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초 기지가 되고 이것이 또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거기에 또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지원할 정도로 우리 청년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는 열정이 높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 보게 된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노력을 더 확산, 정착시키게 되면 지역의 경제도 활력 찾게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활력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엄연한 약속이다. 이 합의내용, 국민에 대한 약속을 그렇게 쉽게 져버릴 수 있겠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이행돼야 하고 또 한쪽이 파기했어도 파기될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합의 내용의 실천을 위해서 그 동안 여러 차례 공청회도 갖고 의논하자, 대화로 풀어보자 했는데 한 번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합의가 파탄났다고 밝혔다.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번도 나오지 않고.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것이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이것을 무산시켜 버리면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리게 되고 그 피해는 누구에게 가나, 고스란히 우리 청년들 비정규직 실직자들에게 가게 된다. 지금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해줘야지, 이 피해가 고스란히 실직자들에게 가면 실직자들은 어떻게 사나. 지금은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가야 한다. 정부는 어떤 경우라도 이것을 반드시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 또 한노총도 자식같은, 동생같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간절하게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외면할 수가 있나, 반드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Q. 위기상황을 강조하는 정부의 ‘3%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서민들 전세난이 심각한 가운데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궁금하다. 기업 수출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데 우리 기업의 수출 진작 처방책은 무엇인가. 박 대통령: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고 중국 경제도 불안하고 이렇기 때문에 대외 여건이 우리에게 참 만만치 않고 어렵다. 작년에도 여러 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고 발효했는데, FTA라든지 한류라든지 이런 것과 잘 연결해서 수출 기회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의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도 또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도 있다. 그래서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거의 비슷비슷하게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에서 3.2%로 전망을 하고 있다. 저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생각한다. 성장률이 높았다고 해도 고용률이 높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을 못한다.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는 동전의 양면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정책을 조화롭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정부도 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관되게 관리를 잘 해왔다.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꾸준히 우리가 고정금리로 바꾸고 분할상환으로 바꿔갔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는 향상돼 왔다. 고정금리 분할상환도 한 자리에서 두 자리로 뛰었다. 제2 금융권의 높은 금리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은행 금리로 갈아타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왔다. 그래서 국민 부담을 줄여왔다. 그런 기조를 올해도 계속 유지해서 위험성을 자꾸 낮추면서, 전체 규모도 줄여야겠지만, 전체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을 할것이다. 우리 국민의 부동산 문제 관련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소유에서 지금은 거주로 인식이 바뀌어서 거기 맞춰서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을 해왔다. 우리 주택시장도 구조적인 전환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다양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든가 뉴스테이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뉴스테이 1호 할 적에 인천에 가봤는데 젊은 부부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행복주택도 말이 많았는데 젊은 부분들이 상당히 만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걸 많이 높여갈 것이다. 가계부채 상당 부분이 부동산 대출 아니겠나. 그래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우리가 노력을 한편으로는 하면서 한편으론 기업형 임대주택, 공공 임대주택을 마련해서 서민 주거비를 줄여드리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 작년에 소비 진작을 위해 블랙프라이데이를 해서 상당히 효과를 봤다. 올해도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이런 것 등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다.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할 일은 빨리빨리 해야 할 것 아닌가. 저는 자신한다. 원샷법, 서비스산업법 이런 게 통과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든지 뚫고 나갈 수 있다. 그것을 왜 발목을 잡고 발전을 못하게 하냐는 것이다. Q. 박근혜 정부의 주요 개혁 법안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정의화 국회의장은 계속해서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대통령은 직권상정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정 의장이 절대 직권상정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떤 묘안이 있는가. 박 대통령: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겠나. 이런 걸 여러분께 한 번 질문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국회까지 찾아가서 법안을 통과해 달라고 누누이 설명하고 또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설명하고 했는데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다. 그러면 이제 국민께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지 않나.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강조해왔던 법안들은 여야 문제가 아니고, 이념 문제도 아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민생 법안이다.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직권상정으로 밖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논의되는 상황이 대한민국 상황이다. 그래서 국회의장께서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 판단 해주실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에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진실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또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국민심판론, 이른바 국회 물갈이론으로 해석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또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아주 관계가 좋은 듯하다. 협조는 잘 되겠지만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감시·견제 원칙에는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대통령: 제가 진실한 사람 얘기한 것은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그 외에 다른 뜻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국민을 위해 작동되지 않겠나. 적어도 20대 국회는 최소한 이 19대 국회보다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국회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버리고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나라 발전을 뒷받침해주고 국민에게 희망 주는 그런 20대 국회가 꼭 됐으면 한다. 당이 정부를 적극 뒷받침하면 수직적이라고 비판하고, 또 정부를 당이 비판하면 이건 쓴소리니 수평관계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청은 국정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대통령은 당의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 실현되도록, 나라가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그 결과를 공동 책임지는 것이 당청관계라고 생각한다. 당과 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당이 생각하는 것을 계속 듣고 있다. (당과 청이 싸우느라) 정책은 어떻게 실현이 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해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누리과정 해결책을 듣고 싶다. 또 서울시의 청년수당, 성남시의 무상복지 등을 두고 포퓰리즘 주장과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 대통령: 누리과정 예산으로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누리과정은 모든 아이들이 균등한 삶의 출발선에 서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2012년에 도입이 됐는데 관련 법령이 있었고, 여야가 합의했다. 그래서 지방재정교부금으로 쭉 지원을 했다. 근데 금년엔 교육교부금이 무려 1조 8000억 정도 늘었고 지자체의 전입금도 많이 늘어서 상당히 재정여건이 다 좋은 상황에 있다. 정부도 또 목적예비비 3000억 정도를 편성해서 교육청을 지원키로 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교육감들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작년까지 교부금으로 잘 지원했던 누리과정을 이제 와서 거부한다. 그렇다면 중앙정부가 법을 고쳐서 이것을 중앙정부가 직접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지원하는 방식을, 교육감들은 정부가 다 법을 바꿔서 지원하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래서 아직도 누리과정 예산을 7개 교육청이 편성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청이 정치적이고 비교육적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지금이라도 빨리 누리과정 예산 편성해서 아이들과, 특히 학부모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포퓰리즘과 관련해선, 선거를 앞두고 선심 정책 쏟아져나오지 않을까 겁이 난다. 많이 걱정이 된다. 청년들한테 돈을 주고, 무료산후조리원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정부도 이런 선심성 정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안 하고,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국가 예산이란 것은 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선심성 사업을 마구잡이로 하게 되면 결국은 국가적인 재정 부담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 논리는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는데 왜 중앙정부가 훼방놓느냐는 것인데 이렇게 매도하는 것, 그 자체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Q. 정부는 2017년 국정교과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총선(승리) 뒤 국정교과서를 폐지한다고 하는데, 국민을 설득할 건가.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발행 주체를 바꾸는 문제를 떠나서 우리의 왜곡된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중차대한 과제다. 분명한 것은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가 편항된 이념을 가진 집필진에 의해서 독과점 형태로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이것으로 교육 현장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데, 아주 부끄러운 역사로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폄하하고, 오히려 북한을 왜곡·미화하는 형태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이런 문제 있다고 지적하면 (반대 측은) 다양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방어한다. 그런데 그 방어하는 사람들이 조금 성격이 다른 교과서가 나올 때는 (반대) 집단행동까지 벌인다. 굉장히 모순된 행태다. 시정을 요구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까지 벌이면서 무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정화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때 어떻게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지겠나. 주변에서 한국 역사를 왜곡하면, 한국 역사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으며, 통일 뒤 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어떻게 확고히 가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정부는 책임지고 명망있는 집필진으로 구성할 것이다. 목적은 오로지 하나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 그걸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정부의 사명이고 국민들도 믿고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야당 분열에 따라 1여5야, 다당제 구도 총선 전망이 많은데, 향후 야당들과 어떻게 관계설정을 한건가 박 대통령: 항상 선거 목전에 두고서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그런 일들이 반복돼 왔다. 4년 동안 제대로 일하지 않다가 국민의 심판 회피하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국민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것인지는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북한 핵실험 징후를 제 때 알지 못해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위안부 협상도 형식과 절차에서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KF-X(차세대 전투기) 기술 이전과 관련 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논란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외교안보라인 책임론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견해는. 박 대통령: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만 해도 수 차례 당사자들이나 관련 단체와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들었고,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그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를 담아내느라 말도 못할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정도 노력했으면 완벽하지 않아도 평가할 건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부분(외교안보라인 문책론)에 있어서는, 더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문책론을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비대위원장 시절 여당 주도로 통과됐고, 대통령도 찬성했다. 그런데 현재 여당은 선진화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선진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어떤 방향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선진화법은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 국민이 제발 싸우지 말라고 (정치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던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원활하게 국회를 운영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됐다.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를 살려도 모자랄 판에 정쟁을 가중시키고 국회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그 때는 동물 국회였는데 지금은 식물 국회됐다고 한다. (문제는) 대한민국 국회 수준이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준밖에 안되냐는 것이다. 선진화법을 소화할 능력이 안 되는 결과라고 본다. 이런 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떤 법도 소용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박 대통령: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몸과 마음이 치유돼 가는 과정에서 뵐 기회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일부 친박계가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데 대통령의 의중인가. 박 대통령: 개헌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보도에도 나왔듯이 (언급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모두가 의논한 적도 없는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우리 상황이 블랙홀같이 모든 것을 빨아들여도 상관없는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인가. 개헌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헌을 생각할 수 없게끔 몰아간다. 청년들은 고용절벽에 처해서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풀면서 말해야지 국민 앞에 염치가 있는 것이다. (경제가) 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에 떨어지지 않는다. Q. 반기문 대선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지율이 왜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나. 박 대통령: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도 성실하게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다. 그럼 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지는 저는 모르고, 국민께 여론조사를 해서 ‘왜 찬성하십니까’ 물어보시죠. 그게 제일 정확할 것 같다. Q.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개성공단 폐쇄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보나. 박 대통령: 개성공단에 (출입)인원을 제약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기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다. 지금 극단적인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것은 북한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이후) 단독 대북조치는 확성기 대북방송을 한 것이고, 그외 여러 가지에 대해 일일이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지만, 국제사회와의 동맹 공조를 통해서 가장 실효적으로 (제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방송 등을 해가면서 국제사회와 공조를 이루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해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천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천180여개 업체가 2천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새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올인’

    경북도, 새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올인’

    경북도가 새해 벽두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올해 도정의 제1 목표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경북도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청년취업과를 신설했다. 이어 이장식 전 도시계획과장을 청년취업과장에 발령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이 과장의 평소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과 특유의 친화력 등을 평가해 직접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청년취업과는 청년과 기업 간의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기업들이 지역 청년들을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또 올해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 인재 30%를 채용시킨다는 목표로 실·국장들이 맨투맨식으로 이전 공공기관을 맡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과 교통안전공단을 잇따라 방문,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논의했다. 도와 이전기관들은 대학까지 참여시키는 ‘지역인재채용협의회’를 구성해 채용정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에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에도 지역 청년 채용을 부탁하고 있다. 이달 초 포스코·삼성전자 임원급 관계자들을 지사 공관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면서 청년 취업에 대한 협조를 구했고, 오는 20일에는 LG그룹 간부급들에게 만찬을 대접할 계획이다. 정 부지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정말 시급해지고 중차대해졌다”면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 조직과 인력이 확보되고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 의지를 나타내는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5) 조용병 신한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5) 조용병 신한은행장

    지난해 3월 취임한 조용병(59) 신한은행장의 남은 임기는 1년 3개월이다. 마라톤광이기도 한 그에게 올 한 해는 곧 반환점을 지나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하지만 객관적인 코스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세계 증시 폭락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은 확산일로다. 이런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기존 은행들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복병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는 선두 은행의 수장답게 묵묵히 신한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다. 조 행장은 올해 국내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요 변수로 인터넷 전문은행을 꼽았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1993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새로 등장하는 은행이고, 기존 은행과 전혀 다른 형태이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강력한 파급력을 가지려면 기존 은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 행장은 “고객이 지점을 찾지 않아도 불편함 없이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통신사업자와 다각적인 제휴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온라인뱅킹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개월을 어려운 환경 속 재도약을 준비한 기간이라고 자평했다. 조 행장은 “해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의 저성장·저금리로 신한은행 역시 예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그런 와중에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와 필리핀, 두바이 진출 등 글로벌 은행으로의 도약 기반을 착실히 쌓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억원 이상의 ‘준(準)자산가’에게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신한 PWM라운지’를 개장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조 행장은 덧붙였다. 국내 최초의 무인(無人) 스마트 점포 ‘디지털 키오스크’와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출범시킨 것 역시 디지털 시대에 손에 꼽을 만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조 행장 취임 전인 2014년 16개국 70개에서 지난해 19개국 140개로 2배 늘었다. 조 행장은 “올해 안에 호주와 멕시코 내 지점과 법인 설립 인가를 마무리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인수한 2개 은행의 합병도 마칠 계획”이라면서 “인도 지점은 법인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금피크제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조 행장은 “임금피크제를 일률적으로 도입하면 노동생산성 저하, 적합 직무 부족, 조직 활력 저하, 직원 자존감 감소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우수 직원이 지속적인 역량을 발휘하도록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마련된 재원은 상·하반기 청년과 장애인, 보훈대상자, 고졸자 채용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반 레이스의 성적을 매겨 달라는 질문에 조 행장은 “목표하는 수준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면서 “아직 목표까지 달려야 할 길이 먼 만큼 후반 레이스를 마친 뒤 냉정하게 점수를 매기겠다”고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새누리, 경선 표심반영 ‘국민 70%·당원 30%’

    새누리당이 7일 4·13 총선의 ‘공천 룰’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가산점’ 부여 기준에 따라 후보 간 득실이 엇갈리면서 향후 공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공천 규칙을 발표했다. 규칙안은 8일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 10%, 여성 10%(전·현직 의원 포함), 여성 정치 신인 20%, 청년 신인 20%(40세 이하)씩 부여하기로 했다. 단, 정무직 장관급 출신 인사는 선거 출마 경험이 없어도 정치 신인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정직’ 안대희 신인 가점 10% 하지만 험지차출론이 제기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법관이 ‘장관급’이지만 정무직이 아닌 ‘특정직’이어서 신인 가점 10%를 받게 된다. 장관 재직 경험이 있는 여성인 경우에도 10%의 가점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현역 물갈이’ 대상지로 꼽히는 대구 지역의 판세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일단 대구 출마를 준비 중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가점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대구 중·남 출마가 유력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구 서구 예비후보인 윤두현(대구 서구) 전 홍보수석 등은 ‘수석비서관’이 차관급에 해당돼 10%의 ‘신인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 달서병에서는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신인 가점 10%를 안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맞붙는다. 대구 북갑에서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으로 출마지를 옮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10%의 가점을 얻게 됐다. ●지상욱, 여론조사 크게 앞서야 안정권 서울 지역 후보들도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이면서 정치 신인에 해당돼 20%의 가점을 받게 됐다. 여론조사에서 40%를 얻었을 경우 48%로 간주하는 셈이어서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상욱 중구 당협위원장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경험 때문에 가점을 못 받는다. 이 때문에 지 위원장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20% 이상의 큰 격차를 벌려야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서초갑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각각 여성 가점 10%로 동일 선상에서 맞붙는다. 서초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10%의 신인 가점을 얻게 됐다. ●이준석 공천 신청 땐 20% 가점 노원병 출마를 권유받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공천 신청 시 ‘청년 신인’ 가점 20%를 받게 된다.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에 도전장을 낸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은 여성 가점 10%,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신인 가점 10%를 각각 얻을 수 있어 동일 선상에서 싸우게 됐다. ●‘출마 위해 사퇴’ 지자체장 20% 감점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지방자치단체장은 20%, 광역의원은 10%씩 감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결선투표는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0% 이내일 때 시행하기로 했다. 경선 시 국민과 당원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7대3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민심(民心)의 비중이 기존 50%에서 70%로 확대되고 당심(黨心)은 50%에서 30%로 줄어든 셈이다. “국민공천제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김무성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요구가 수용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가 요구한 결선투표제와 단수추천제 등 전략공천의 여지가 큰 규칙들도 대거 도입이 확정되면서 양 계파의 득실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기고] 능력 중심의 사회로 가는 길/권영진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우리 청소년(13~24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라는 게 통계청의 최근 청소년 통계에서 확인됐다. 청년 실업이 부각되면서 자신의 꿈과 끼에 맞는 진로를 찾기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다. 진로보다는 진학 위주의 교육도 이에 크게 일조했을 것이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한 스펙을 준비한다고 하지만 정작 실무에 필요한 업무 능력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허비되는 비용과 시간 또한 막대한 실정이다. 이런 사회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능력 중심 사회 만들기를 국정 과제로 정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역시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 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하고 표준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직무 능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어 공정한 인사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채용과 관련해 올해부터 130개 공공기관에서 3000여명을 NCS에 따른 평가로 선발했다. 향후 NCS 채용 시스템이 안착된다면 기업은 신입 사원 재교육 비용을 크게 줄이고, 취업준비생은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부담을 축소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일학습병행제는 산업계와 기업의 주도로 실제 현장에서 NCS 기반의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현장훈련 교재에 따라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 현장의 괴리를 극복하고,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이 가능해진다. 청년들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 대신 정부가 인정한 기업에 학습근로자로 취업해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을 마친 뒤에는 산업계의 평가를 통해 자격 또는 학위까지 부여받을 수 있다. 최근 일학습병행제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대돼 대학 재학생들도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IPP)가 그것이다. 대학 3~4학년 학생들이 전공 교육과 연계된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실무를 습득하고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 제도다. 학기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어 시간적 부담도 없고, 학기도 마칠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제도다. 현재 일학습병행제는 전국적으로 5560개 기업, 9627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IPP는 올 하반기부터 대구대·대구한의대 등 전국 13개 대학(184개 기업 선정, 392명 채용 예정)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대학 입학 후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스펙 쌓기의 굴레에서 벗어나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돕는 것이 능력 중심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
  • 대구시, 예술로 청년 일자리 만든다

    대구시, 예술로 청년 일자리 만든다

    대구시가 예술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 시는 이를 위해 ‘문화예술로 흥하고, 흥나는 도시’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올해 순수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지난해보다 22.9% 많은 96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은 2018년까지 2214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대구시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일자리로 삼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세대 기획자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유망 예술가 15명에게 매달 창작지원금 8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한다. 독일 베를린 등 해외 레지던시에 지역예술가 4∼6명을 파견해 국제 감각을 키워 세계무대에 데뷔하도록 기회를 줄 방침이다. 30억원을 들여 옛 KT&G 사택 2동을 예술창작 거점으로 조성해 청년예술가에게 안정된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구예술발전소가 운영하는 창작공간지원프로그램 ‘텐-토픽 프로젝트’ 사업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1개월로 확대해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상반기에 대구예술총연합회 10개 장르 신진예술가들이 상주할 예술창작촌 밑그림을 그리는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한다. 시는 1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비전선포식을 열고 뮤지컬 창작 지원을 확대해 뉴욕·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뮤지컬 3대 도시 위상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국제오페라축제는 독일, 중국 등 외국팀과 합작오페라를 제작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문화예술 소비 신흥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CT공연플렉스 파크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들어서면 무대, 조명 등 첨단 공연기술 개발이 가능해 창작뮤지컬 창조기지 역할을 선점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상상력의 원천인 문화예술이 발전한 도시만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며 “순수문화예술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변화와 혁신이 활개치는 대구, 문화자산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되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클릭! 고품격 성인 웹툰

    클릭! 고품격 성인 웹툰

    유료 웹툰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다. 무려 40여개가 콘텐츠를 쏟아내며 성인까지 웹툰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우려도 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19금’ 작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지식 교양 웹툰 플랫폼을 표방한 ‘어른’(www.adulte.kr)이 최근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품격 창작물로 만화 잡지 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던 ‘사람 사는 이야기’, ‘싱크’(SYNC), ‘보고’ 등이 독자층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휴간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어른’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른’은 역사, 인물, 시사, 매스미디어 등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작품으로는 김홍모 작가의 ‘좁은 방’이 연재되고 있다. 김 작가는 ‘내가 살던 용산’ ‘빨간 약’ 등 사회 고발 작품을 담은 공동 단편 만화집에서부터 ‘두근두근 탐험대’ 등의 어린이 만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가다. ‘좁은 방’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가게 된 강력누범방에서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1회를 연재했다가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중단됐던 비운의 작품인데 ‘어른’을 통해 연재를 재개한 것이다. ‘메이드 인 경상도’ ‘사람 냄새’ 등을 통해 르포 만화 작가로 유명한 김수박 작가의 신작 ‘고독의 힘’도 조만간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평범한 왕’의 박경은 작가도 신작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 그래픽노블도 다채롭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분석한 ‘워런 위원회 보고서’, 실패와 패배로 점철됐던 링컨의 청년기를 다룬 ‘우울증’, 스티그 라르손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만화로 옮긴 ‘밀레니엄’ 등이 눈길을 끈다. 해외 그래픽노블은 상반기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어른’은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어른이대공원 일일장’을 운영해 왔다. 출품작 중 한 작품을 매일 네티즌 투표로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주고 있다. ‘어른이대공원’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강우식 대표는 “성인 눈높이에 맞춘 지식, 교양 콘텐츠가 현재로선 시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품격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분명히 존재하고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과 달리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靑 “개혁 신발끈 매고 법안 통과”

    청와대는 3일 “올해 경제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개혁의 신발끈을 다시 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금 계류돼 있는 많은 법이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새해 첫 월례 경제브리핑을 갖고 “세계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여건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어렵다고 패배주의에 젖어선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은 지난해 경제 성과로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 민주화 실천 ▲연금·재정·공공기관 개혁 등 공공 개혁 ▲창업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본격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통한 평생 사회안전망 구축 ▲적극적 정상외교를 통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및 해외 진출 확대 ▲뉴스테이, 행복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전 강화 ▲농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등 7가지를 꼽았다. 안 수석은 “7개 성과는 과장이나 자화자찬이 아니고 팩트 위주로 봤을 때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개혁의 열매를 국민에게 드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 구체화 및 역대 최고의 고용률 달성 추진과 경제 활력 강화를 통한 3%대 정상 성장 회복 등을 제시했다. 안 수석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제고에 경제정책의 최대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또 “특히 노동 개혁 5법과 각종 지침을 빨리 실현시킴으로써 근로자,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노력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낯선 위기 온다… 의료 서비스 등 새 동력 찾아라”

    “낯선 위기 온다… 의료 서비스 등 새 동력 찾아라”

    역대 정부의 경제팀을 이끌어 온 원로들은 새해 우리 경제가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고, 이를 극복하려면 구조 개혁을 완수하는 동시에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란, 미얀마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의료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도 제시했다. 전직 경제 수장들과 전·현 정부의 브레인들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1997년과 2008년이 ‘금융의 위기’였다면 지금은 일시적 경기침체가 아닌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성장 둔화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올해가 지나면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데 성장이 정체되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이르지 못한 채 중소득 규모 국가로 전락하고 만다”고 우려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제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저성장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여권의 대표적 경제통인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데 실물경제의 성장은 멈췄고, 가계 및 기업의 부채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정부의 정책수단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새해 돌발적 변수에 무방비 상태”라고 진단했다. 성장은 정체되고, 정책수단마저 없는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대량 실업 등 환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제 원로들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한목소리로 ‘구조 개혁’의 완수를 꼽았다. 권 전 부총리는 “앞선 정부들과 달리 후반기라도 지지해 주는 힘이 강한 현 정부는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구조 개혁, 규제 완화, 노동 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고, 윤 전 장관은 “국회에 막혀 있는 개혁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강성 노조, 강성 야당이 시급한 개혁을 막고 있다. 선거가 중요하다”고 했고, 이 전 원내대표는 “원칙대로 구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 전 수석 역시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동 개혁 등 고용 창출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원로들은 올해 한국 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강 전 장관은 “올해 위기의 시작은 민간 소비의 위축이며, 그 첫째가 청년 취업 상황의 악화”라고 지적했다. 권 전 부총리는 “지금 같은 투자 위축 상황이 이어진다면 고용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수출이 좋아진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미 수출은 기술 집약적 품목 중심이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수출을 늘려 가면서 내수를 키우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우리 경제가 근본적, 만성적 위기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청년 실업”이라면서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일단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강 전 장관은 “성장 동력이 어디에 있는지는 기업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 주면 된다”고 했다. 권 전 부총리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초원지대 진출을 적극 타진하면서, 중동 지역 및 핵 타결 이후 국제사회에 편입된 이란, 미얀마 등지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우수한 학생들이 공대에 가서 중화학공업을 일으켰다면, 지금은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에 간다”면서 “그래서 의료 서비스만큼 유망한 산업이 없다. 의료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전 수석 역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업이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